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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생긴 친구 옆에 서면 당신도 박보검(연구)

    못생긴 친구 옆에 서면 당신도 박보검(연구)

    사람의 매력은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다. 즉 매력은 상대적이라는 것. 영국 로얄 할로웨이런던대의 심리학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펄 박사는 “옳든 그르든 간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실제로 다른 사람을 인식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매력에 사로잡힌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이런 개념을 확립하고 이해하는데 여전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 개인에 대한 매력도는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만일 당신이 오늘 조지 클루니의 사진 한 장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면 내일 보더라도 역시 그가 잘 생겼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이 연구결과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는 우리가 느끼는 매력이 얼마나 잘 변하고 일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연구에 따르면,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평범한 사람은 혼자일 때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연구진은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하나씩 보여주고 매력을 평가하게 했다. 이어진 실험에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얼굴 사진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앞선 실험에 사용한 똑같은 얼굴을 보여주고 다시 평가하게 했다. 이처럼 ‘방해 자극’이 되는 얼굴 사진을 더했을 때 참가자들은 똑같은 얼굴이더라도 처음 실험보다 더 높은 매력 점수를 줬다. 이후 실험에서는 ‘방해 자극’이 되는 매력이 덜한 얼굴을 보여준 뒤 매력적인 얼굴 두 사진을 함께 보고 판단하게 했다. 그 결과, 덜 매력적인 얼굴을 봤을 때 매력적인 두 얼굴에 대한 평가가 훨씬 더 객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펄 박사는 “방해 자극이 되는 얼굴이 매력적인 얼굴 사이의 차이를 더 분명히 하고 보는 이들은 그 차이를 집어내 더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관련해 판단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이는 종종 10대 영화나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한 인물이 데이트를 할 때 상대방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덜 매력적인 친구와 자신을 연관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프’(The DUFF)는 예쁜 친구들의 배경이 돼주는 못생긴 친구 비앙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방법과 매력이 고정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정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는 더 흥미진진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리과학 저널’(journal 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성호르몬의 두 얼굴’ 과학적 확인(연구)

    ‘남성호르몬의 두 얼굴’ 과학적 확인(연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힘은 물론 공격성이나 분노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호르몬에는 남성을 더 관대하게 만드는 너무나 다른 이중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아일랜드 국립대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SD)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동료들 사이에서 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데 이 같은 상태는 넘치는 관대함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드레허 박사와 동료들은 이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젊은 남성 20명과 위약(플라세보)을 투여받은 다른 20명을 비교해 이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리학에서 매우 유명한 ‘최후통첩 게임’으로 불리는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의 돈(12유로)을 주고 다른 한 사람과 이를 무조건 나누도록 했다. 이때 돈을 받게 되는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제안을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남성들은 돈을 주는 사람이 불공평한 제안을 할 경우 위약이 투입된 그룹에 비해 거절할 가능성이 컸다. 이는 자신을 도발하는 상대방의 행위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는, 전통적 남성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위약 투입 그룹보다 더 커졌다. 테스토스테론이 단순히 공격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관대함’의 영역까지도 관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구논문에 “도발이 없을 때 관용이 증가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남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을 유도하는 테스토스테론에는 더 복잡한 역할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를 단호하게 반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과 관용 모두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 우두머리 수컷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사회 계층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팀은 예시로 들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우두머리 수컷은 그릇된 행동을 하는 다른 수컷들을 처벌하지만 자신에게 협력하는 수컷들에게는 먹이나 암컷에게 접근을 허락하는 등 자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성열 SK㈜ C&C 차장 2년 연속 세계인명사전 올라

    임성열 SK㈜ C&C 차장 2년 연속 세계인명사전 올라

    임성열 SK㈜ C&C 연구개발(R&D)전략팀 차장이 2년 연속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SK㈜ C&C는 공학박사인 임 차장이 이달 초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 ‘마퀴스 후즈후 인더 월드’에 이름을 올린 뒤 1년 만이다. 임 차장은 2012년부터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 무인 시스템 안정성 모델’에 대해 연구를 해 왔다. 해마다 연구 결과물을 국제 SCI급 저널에 게재하고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성호르몬 많은 상남자, 공격성과 관대함 겸비”(연구)

    “남성호르몬 많은 상남자, 공격성과 관대함 겸비”(연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의 힘은 물론 공격성이나 분노의 감정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호르몬에는 남성을 더 관대하게 만드는 너무나 다른 이중적인 측면이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아일랜드 국립대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SD)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동료들 사이에서 더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데 이 같은 상태는 넘치는 관대함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클로드 드레허 박사와 동료들은 이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젊은 남성 20명과 위약(플라세보)을 투여받은 다른 20명을 비교해 이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리학에서 매우 유명한 ‘최후통첩 게임’으로 불리는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의 돈(12유로)을 주고 다른 한 사람과 이를 무조건 나누도록 했다. 이때 돈을 받게 되는 사람은 돈을 주는 사람의 제안을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만일 제안을 받아들이면 두 사람은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제안을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조건이 부여돼 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은 남성들은 돈을 주는 사람이 불공평한 제안을 할 경우 위약이 투입된 그룹에 비해 거절할 가능성이 컸다. 이는 자신을 도발하는 상대방의 행위에 공격적으로 반응한다는, 전통적 남성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이 상대방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경우에는 상대방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위약 투입 그룹보다 더 커졌다. 테스토스테론이 단순히 공격적인 역할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관대함’의 영역까지도 관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연구논문에 “도발이 없을 때 관용이 증가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친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와 일치하지 않으며 남성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을 유도하는 테스토스테론에는 더 복잡한 역할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결과는 테스토스테론과 공격성 사이의 단순 관계를 단호하게 반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과 관용 모두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 우두머리 수컷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사회 계층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팀은 예시로 들었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우두머리 수컷은 그릇된 행동을 하는 다른 수컷들을 처벌하지만 자신에게 협력하는 수컷들에게는 먹이나 암컷에게 접근을 허락하는 등 자원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친해지고 싶다면 ‘슬픈 영화’ 함께 봐라”(연구)

    “친해지고 싶다면 ‘슬픈 영화’ 함께 봐라”(연구)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슬픈 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BBC 등 해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서로 친분관계가 없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슬픈 영화를, 또 다른 그룹에게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시작하기 직전과 시작한 직후, 실험 참가들에게 무릎을 굽히는 기마자세를 하게 한 뒤 최대한 오랫동안 버티게 했다. 이 실험이 끝난 후에는 체내 엔도르핀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이전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자세를 견디는 시간이 13%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은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에 비해 기마자세를 버틴 시간이 5% 더 짧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천연진통제인 엔도르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엔도르핀은 인간의 뇌 및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모르핀처럼 강한 진통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도르핀 분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증가되지만 즐거울 때는 억제된다. 예컨대 통증자극이 가해질 때나 임신 중 진통이 시작될 때 산모와 태아의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최고조에 달하며 위급상황에 대처하고, 출산 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동시에 즐거운 기분과 행복감을 주면서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즉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은 다큐멘터리를 본 그룹에 비해 엔도르핀 분비가 더욱 활성화되고, 이것이 육체적으로 자극이 가해질 때 더욱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진통제 역할을 했다는 것. 슬픈 영화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험이 끝난 뒤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은 다큐멘터리를 본 그룹에 비해 실험을 함께 한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과 결속감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 역시 엔도르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학의 로빈 던바 교수는 “슬픈 영화를 보면 엔도르핀 분비가 많아져 유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슬픈 영화를 보는 것은 사회적 활동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업시간 선생님 눈을 봐야 하는 이유…기억력 높아져 (연구)

    수업시간 선생님 눈을 봐야 하는 이유…기억력 높아져 (연구)

    학교에서 선생님 눈을 쳐다보면서 수업을 듣다 보면 머릿속에 내용이 쏙쏙 박히는 경험을 한 번쯤을 해봤을 수 있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는 ‘아이컨택’은 어떤 힘을 가졌을까. 프랑스 파리대학교와 핀란드 탐페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각인시키길 원한다면 사진이나 이메일이 아닌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컨택의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아이컨택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집중력을 강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과거 한 연구에서는 아이컨택으로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일종의 흥분과 호기심 등을 자아내면서, 이 과정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리대학교 연구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두 사람이 마주보며 이야기 할 경우, 이때 나누는 정보가 자기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즉 마주보는 행위가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게끔 유도하고,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줄이게 해 당시 나누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하게끔 돕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파리대학교의 로렌스 컨티 교수는 “직접 눈을 마주보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더욱 인식하게 만들며, 이러한 과정은 기억과 의사결정, 지각능력 등의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포스터를 제작할 경우, 포스터 속 인물과 포스터를 보는 사람의 눈이 마주치게 하면 더욱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상대방에게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인식은 결과적으로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이런 행동은 상대방이 주는 정보를 더욱 잘 받아들이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전문지인 ‘의식과 인지 저널’(Journal of Consciousness and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해지고 싶다면 ‘슬픈 영화’ 함께 보세요” (연구)

    “친해지고 싶다면 ‘슬픈 영화’ 함께 보세요” (연구)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슬픈 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BBC 등 해외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서로 친분관계가 없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슬픈 영화를, 또 다른 그룹에게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시작하기 직전과 시작한 직후, 실험 참가들에게 무릎을 굽히는 기마자세를 하게 한 뒤 최대한 오랫동안 버티게 했다. 이 실험이 끝난 후에는 체내 엔도르핀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의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이전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자세를 견디는 시간이 13%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은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에 비해 기마자세를 버틴 시간이 5% 더 짧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뇌에서 만들어지는 천연진통제인 엔도르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엔도르핀은 인간의 뇌 및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모르핀처럼 강한 진통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도르핀 분비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증가되지만 즐거울 때는 억제된다. 예컨대 통증자극이 가해질 때나 임신 중 진통이 시작될 때 산모와 태아의 뇌에서 엔도르핀 분비가 최고조에 달하며 위급상황에 대처하고, 출산 후에는 급격히 떨어진다. 동시에 즐거운 기분과 행복감을 주면서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즉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은 다큐멘터리를 본 그룹에 비해 엔도르핀 분비가 더욱 활성화되고, 이것이 육체적으로 자극이 가해질 때 더욱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진통제 역할을 했다는 것. 슬픈 영화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험이 끝난 뒤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슬픈 영화를 본 그룹은 다큐멘터리를 본 그룹에 비해 실험을 함께 한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과 결속감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 역시 엔도르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학의 로빈 던바 교수는 “슬픈 영화를 보면 엔도르핀 분비가 많아져 유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슬픈 영화를 보는 것은 사회적 활동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드론으로 촬영한 비밀종교 ‘사이언톨로지’ 본부 공개

    베일에 쌓인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 본부의 모습이 드론 촬영을 통해 생생히 공개됐다. 최근 20년 이상 사이언톨로지를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 토니 오르테가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하늘에서 본 사이언톨로지 본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우리에게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믿는 것으로 유명한 사이언톨로지는 인간의 기원이 외계인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하며 과학기술에 의한 심리치료, 영혼윤회를 신봉하는 종교다. 지난 1954년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허바드가 창설했으며 톰 크루즈를 비롯해 존 트래볼타, 더스틴 호프만, 제니퍼 로페즈 등이 열성 신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 자체 만큼이나 비밀로 쌓여있었던 것은 현 교주인 데이비드 미스카바지가 머물고 있는 사이언톨로지 본부 골드 베이스(Gold Base)다. 캘리포니아 해밋에 위치한 본부는 외딴 곳에 마치 성처럼 존재해 일반인들의 접근 자체가 불가하다. 또한 높은 담이 세워진 건물 주위는 경비원들과 카메라, 각종 보안장비로 지켜지고 있으며 그 안은 화면 상에 드러나듯 많은 건물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특히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이곳에 교주와 톰 크루즈만을 위한 체육관, 도박장, 극장이 마련돼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르테가는 과거 수년 간 이곳에서 일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골드 베이스를 건설하는데 4700만 달러(약 516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자체 발전기까지 설치돼있어 이를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고 적었다. 한편 얼마 전에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톰 크루즈가 교주의 '꼭두각시'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가정도 잃고 은퇴설까지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징비록’ 영역한 최병현 소장 등 6명 학술원상

    ‘징비록’ 영역한 최병현 소장 등 6명 학술원상

    다양한 한국고전을 영문으로 번역한 최병현(66)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을 비롯한 6명의 학자가 올해 대한민국학술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은 제61회 학술원상 수상자로 인문학 분야에서 최 소장과 박삼옥(70) 서울대 명예교수, 자연과학기초 분야에서 안순일(50) 연세대 교수와 강봉균(55) 서울대 교수, 자연과학응용 분야에서 이종무(66) 인하대 교수와 이용환(55)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955년 제정한 학술원상은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세운 학자에게 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올해까지 수상자를 240명 배출했다. 최 소장은 유성룡의 참회록이자 전란기록인 ‘징비록’과 실학의 집대성자 정약용의 저서 ‘목민심서’, 조선왕조실록 중 첫 번째 왕조실록인 ‘태조실록’을 번역했다. 박 명예교수는 30여년간 경제지리학과 지역과학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를 종합해 2015년 영문 단행본 ‘Dynamics of Economic Spaces in the Global Knowledge-Based Economy’를 출간했다. 안 교수는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에 관한 연구 성과를 90여편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으로 펴내고 국제학술회의에서 100여 차례 발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신경생물학 전공인 강 교수는 기억의 생물학적 원리를 연구하고, 퇴행성 뇌질환 및 정신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했다. 아울러 이종무 교수는 간단하면서도 실용범위가 매우 넓은 나노구조의 발광소자를 개발했고, 이용환 교수는 벼 도열병균 연구에서 신호전달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한 공로로 올해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눈 맞추며 이야기하면 정보 기억력 높아져 (연구)

    눈 맞추며 이야기하면 정보 기억력 높아져 (연구)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는 ‘아이컨택’은 어떤 힘을 가졌을까. 프랑스 파리대학교와 핀란드 탐페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각인시키길 원한다면 사진이나 이메일이 아닌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컨택의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아이컨택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집중력을 강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과거 한 연구에서는 아이컨택으로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일종의 흥분과 호기심 등을 자아내면서, 이 과정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리대학교 연구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두 사람이 마주보며 이야기 할 경우, 이때 나누는 정보가 자기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즉 마주보는 행위가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게끔 유도하고,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줄이게 해 당시 나누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하게끔 돕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파리대학교의 로렌스 컨티 교수는 “직접 눈을 마주보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더욱 인식하게 만들며, 이러한 과정은 기억과 의사결정, 지각능력 등의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포스터를 제작할 경우, 포스터 속 인물과 포스터를 보는 사람의 눈이 마주치게 하면 더욱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상대방에게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인식은 결과적으로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이런 행동은 상대방이 주는 정보를 더욱 잘 받아들이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전문지인 ‘의식과 인지 저널’(Journal of Consciousness and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파블로프는 틀렸다…개가 원하는 건 먹이 아닌 칭찬(연구)

    파블로프는 틀렸다…개가 원하는 건 먹이 아닌 칭찬(연구)

    반려견 대부분이 먹이보다 주인의 칭찬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개가 원하는 보상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행동적 실험과 이때 뇌의 반응을 스캔한 자료를 최초로 결합한 것이라고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의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 에모리대 교수는 “우리는 개와 인간 사이의 유대감에 관한 근거와 그 원인이 주로 음식 때문인지 아니면 유대 관계 자체 때문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번스 교수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개 13마리 중 대부분은 음식보다 주인의 칭찬을 좋아하거나 양쪽 보상을 똑같이 좋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직 2마리의 개만이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지난 1902년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가 시행한 이른바 ‘조건 반사’로 불리는 가장 유명한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 실험의 대상이었다. 당시 파블로프는 개가 음식과 특정 자극을 연결하는 훈련을 받으면 음식에 관한 기대로 단순히 그 자극만 있어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 이에 대해 번스 교수는 “개에 관한 한 가지 이론은 대상이 된 개들이 주로 파블로프의 기계적인 실험 대상으로 단지 음식을 원했고, 주인을 단순히 음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보다 현대적인 또 다른 이론은 개들이 보인 행동이 인간과의 접촉과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 연구를 이끄는 번스 교수는 인간에게 가장 친하고 오래된 친구 개들에 관한 진화적인 질문들을 탐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훈련된 개들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스캐너에 자발적으로 들어가서 연구진의 통제나 진정제 투여 없이 가만히 뇌 스캔을 받은 최초의 연구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의 이전 연구에서 개 뇌의 보상 중추로 알려진 특정 영역(ventral caudate region)을 식별해냈다. 또한 그 특정 영역이 친근한 사람들의 체취에 낯선 사람이나 심지어 자신과 비슷한 개들의 것보다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서로 다른 세 물건을 다른 결과와 연결하기 위해 해당 개들의 훈련을 시작했다. 우선 분홍색 장난감 트럭을 보여주고 나서 음식을, 파란색 장난감 기사를 보여줄 때는 주인이 말로 칭찬하는 보상을 줬다. 대조군으로는 헤어브러시를 보여주고 어떤 보상도 주지 않았다. 이 같은 훈련을 반복됐다. 이후 개들은 fMRI 기계에 있는 동안 앞서 설명한 세 가지 물건을 본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각 물건에 따라 수행된 32차례 검사에서 뇌의 신경 활동이 기록됐다. 그 결과, 모든 개는 보상과 관련한 자극이 주어질 때 보상이 없는 자극보다 더 강한 신경 활동을 나타냈다. 그런데 반응은 다양했다. 4마리의 개는 주인의 칭찬과 관련한 자극에 특히 강한 뇌 활동을 보였다. 9마리의 개는 칭찬과 음식 자극 모두에 비슷한 뇌 활동을 나타냈다. 그리고 2마리의 개는 음식 자극에 더 강한 뇌 활동을 지속해서 보였다. 이후 이들 개는 행동 실험에도 참여했다. 한 공간에 익숙해진 각 개는 단순한 와이(Y)형 미로를 통과하는 실험에 참여했는데 이때 한쪽 길은 먹이로 연결되며 나머지 길은 주인에게 연결됐다. 이때 주인들은 개들과 등지고 앉아 있었다. 이후 개들은 반복해서 방에서 나와 미로중 한쪽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이때 개가 주인에게 가면 칭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번스 교수는 “우리는 첫 번째 실험에서 각 개의 뇌 반응이 두 번째 실험에서의 선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개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으며 뇌 스캔으로 나타난 프로필은 행동적 선택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개는 음식과 주인을 번갈아 선택했으며 칭찬에 강한 신경 반응을 보였던 개들이 주인에게 갈 확률은 80~90%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에게 사회적 보상과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인간이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개에 관한 연구에 더 복잡한 질문을 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연구하고 있다. 번스 교수는 “개들은 우리와 아주 친하다”면서 “이들은 이종 간의 사회적 유대를 연구하는 독특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연구에 참여한 테리어 믹스 견종 ‘오지’. 선택 실험에서 유일하게 100% 음식만 선택했다. 번스 교수는 “오지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이지만, 그의 주인은 그를 이해하며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번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암흑물질의 민낯? ‘미스터리 암흑물질’ 규명

    [아하! 우주] 암흑물질의 민낯? ‘미스터리 암흑물질’ 규명

    암흑물질(dark matter)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현재의 어떤 관측으로도 측정할 수 없는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비록 이 물질의 정체를 모르고 있지만, 그 존재만은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물질이 행사하는 중력 때문이다. 우리 은하나 은하들이 모인 은하단이 현재 모습을 유지하면서 공전하거나 자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물질의 중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중력 가운데 별이나 가스 같은 물질이 행사하는 중력은 사실 1/6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우주에 있는 물질의 80% 이상이 정체를 모르는 미스터리 물질인 암흑 물질이라는 셈이다. 하지만 우주의 신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주에는 암흑물질과 물질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암흑 에너지가 존재해서 중력을 이기고 우주를 팽창시키고 있다. 우리가 아는 물질은 사실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카네기과학연구소(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와 캘리포니아 공대의 합동 연구팀은 우리 은하와 비슷한 은하 주변의 위성 왜소 은하들의 움직임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암흑 물질 모델을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의 분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행사하는 중력을 파악하는 방법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암흑 물질의 분포를 가정한 후 이들이 행사하는 중력에 따른 은하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한다. 그 결과 우리 은하와 비슷한 은하의 암흑 물질은 관측으로 보이는 은하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펼쳐져 있음이 밝혀졌다.(사진) 암흑 물질은 우리 은하와 은하 주변 공간에 넓게 퍼져 있으며 사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주에는 실제 물질은 별로 없고 암흑 물질로만 구성된 암흑 은하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이런 암흑 은하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더 정교한 암흑 물질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1세기 과학의 최대 미스터리인 암흑 물질의 비밀은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언젠가 인류 앞에 그 비밀을 드러낼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추석이면 열리는 ‘자랑 대회’, 왜?… “인류 30%는 질투심의 노예”

    추석이면 열리는 ‘자랑 대회’, 왜?… “인류 30%는 질투심의 노예”

    왕래가 없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추석 연휴. 하지만 친척들끼리 농담처럼 주고받던 ‘자랑 대결’이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이러한 태도는 과연 얼마나 보편적일까?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질투심'에 따라 행동을 결정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카를로스3세 대학교, 바르셀로나 대학교, 사라고사 대학교, 로비라이비르힐리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Science Advances)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질투심’이 인간 의사 결정의 가장 보편적 원리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541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을 진행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각 참가자는 매번 다른 파트너와 함께 게임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파트너와 협조할 것인지 혹은 반목할 것인지를 매번 선택해야 했으며 이러한 선택에 따라 두 사람이 함께 이익을 얻거나 자신만 홀로 이익을 챙기는 등의 결과가 다양하게 주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실시하면서 드러난 각 참가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 분석에 따라 참가자들을 총 다섯 가지 그룹으로 구분해냈다. 이들 그룹은 각각 ‘긍정’(optimistic), ‘부정’(pessimistic), ‘질투’(envious), ‘신뢰’(trusting), ‘미분류’(unidentified)로 명명됐으며, 각 그룹은 저마다의 특성을 지닌다. 먼저 ‘긍정’ 그룹의 사람들은 자신의 파트너가 두 사람 모두에게 최대 이익을 담보하는 최선의 선택을 내릴 것이라 기대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부정’ 그룹은 파트너와 자신에게 ‘차선’이 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을 선호하는 유형이었다. 한편 ‘신뢰’ 그룹은 결과에 개의치 않고 상대에게 일단 협조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질투’ 그룹은 자신이 얻을 보상의 절대적 크기 보다는 자신이 파트너에 비해 더 많은 보상을 얻을지 여부에만 큰 관심을 가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각 그룹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분석에 따르면 긍정, 부정, 신뢰 그룹은 전체의 20%, 미분류 그룹은 10%를 차지한 반면, 질투 그룹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심이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주된 심리적 요소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질투 그룹의 사람들에 대해 “이들은 지위에 대한 욕심, 질투심, 상대에 대한 불신 등에 이끌려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부류의 사람들은 상대와 자신이 공동으로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가 자신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는 상황만은 피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간행동 연구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야미르 모레노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는 인간행동에 대한 몇몇 기존 이론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사회·정치적 정책, 그리고 협조 기반 활동들을 재설계함에 있어 이번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부고] 화학계 원로 이익춘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 화학계 원로 이익춘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화학계 원로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이익춘 인하대 명예교수가 13일 별세했다. 87세. 평북 의주 출생인 고인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석사, 런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부터 20여년 동안 인하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1992년 인하대 대학원장을 지냈다. 한국물리유기화학연구회와 대한화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80년 창간에 참여한 ‘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대한화학회지 영문판)는 국내 학술지 가운데 처음으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에 등록됐다. ‘분자궤도이론’, ‘과학사’, ‘양자화학연습’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 부인과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은 15일 오전 5시. (02)3779-2182.
  • “보름달 뜨면 대지진 온다”

    “보름달 뜨면 대지진 온다”

    경주에서 사상 최대인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국도 더이상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보름달이 대지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달의 인력과 지진의 상관성은 그동안 계속 논의돼 왔으나 통계로 증명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대 지진학과 이데 사토시 교수팀은 이런 내용을 12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은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규모 5.5 이상의 지진 1만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 대부분이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한사리(대조·大潮) 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사리는 15일마다 달이 삭 또는 망일 때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인력이 대지진을 야기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지진과 달의 인력과 상관 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보름달이라고 해서 반드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지진 예보에 연구 내용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보름달이 대형 지진 부른다…日연구진, 과학적 입증

    보름달이 대형 지진 부른다…日연구진, 과학적 입증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증폭한 가운데, 최근 일본 연구진은 대규모 지진이 보름달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의 논문을 공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일반 보름달보다는 슈퍼문과 연관 짓는 경우가 많았다. 슈퍼문이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울 때 뜬 보름달을 뜻한다. 때문에 슈퍼문이 뜰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 세계에서는 각종 음모론이 쏟아져 나오곤 했다. 하지만 도쿄대학교 지질물리학 연구진에 따르면 슈퍼문이 아닌 ‘평범한’ 보름달이 지구를 잡아당기는 중력 세기가 강해지면, 조류에 의해 해저에 가해지는 응력을 뜻하는 조석 변형력(tidal stress) 역시 강해지면서 지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름달이 생길 때 태양계 천체의 위치는 태양-지구-달 순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일 때 보름달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지구는 태양과 달의 중력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지구의 바다에서는 보름달이 아닐 때보다 더 큰 조석간만의 차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보름달이 조석간만의 차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해저를 포함한 지구 표면 지층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를 뒷받침한 근거가 부족했다. 하지만 도쿄대학 연구진이 2004년, 2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와 2010년 칠레 지진, 2011년 일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던 일본 대지진 등 근래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들이 발생하기 2주 전 조석변형력의 변화를 주목한 결과, 조석 변형력이 가장 강해졌을 때 위의 지진들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보름달이 뜨면서 지구가 달과 태양으로부터의 강한 압력을 받았고, 이러한 압력이 조석 변형력을 강하게 해 단층선을 자극하면서 대형 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연구를 이끈 도쿄대학 지구물리학 전문가인 사토시 이데 교수는 “전 세계에서 매일 수도 없이 작은 지진들이 발생한다”면서 “작은 지진들로 자극을 받아 온 단층선은 보름달이 뜨고 태양과 달의 중력이 가해질 때 큰 지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대형 지진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쳐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추억

    [이상열의 메디컬 IT]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추억

    2003년 필자는 아주 흥미로운 임상연구에 참여한 기억이 있다. 비교적 좋은 성과를 얻어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급 논문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결국 세상에 출시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이 연구를 수행하며 얻은 경험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한 당뇨병 관리를 현실화하는 데 어떤 장애가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시 수행하던 임상연구는 새로 개발된 ‘무채혈 혈당 측정기’ 시제품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됐다. 혈액을 이용하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기기가 개발되고 있으며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지도교수의 얘기를 들었을 때 필자의 놀라움은 매우 컸다.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혈당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바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었다. 큰 위험은 없다고 하지만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은 일부러 자신의 손끝에 상처를 내고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환자들은 불편해하거나 무서워하고 때로는 심한 거부감으로 측정을 거부하곤 한다. 임상연구의 실무를 맡아 보라는 지도교수의 지시를 받고 필자는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혁신이 도래할 것으로 믿었고, 이 임상연구가 그런 혁신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며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예산과 수행기간이 넉넉하지 않았으므로, 많은 환자를 모집해 연구를 수행하지는 못했다. 참여에 동의한 환자 2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기존에 사용하는 통상적인 혈당 검사 장비와의 정확성을 비교했다. 결과는 썩 나쁘지 않게 나왔다. 대부분의 측정값이 기존 혈당 측정장비와 상관관계가 높았고, 오차 역시 임상적으로 큰 문제 없이 받아들여지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다만, 필자는 해당 장비가 기존 제품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얻지 못한 채 연구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역시 예상대로 해당 장비는 시장 진입에 실패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필자가 평가한 장비는 출혈 없이 개인의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값이 실제 혈액에서 측정된 값과 100% 일치하지는 않았다. 특히 식사 후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해당 장비를 이용해 측정된 혈당의 변화는 30분가량 지연 측정되었다. 이렇게 지연 측정된 혈당은 저혈당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임상적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다. 또 미세한 전류가 느껴져 예민한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줬다. 심지어 일정 시간마다 기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그 값을 입력해 오차를 보정해야 했다. 결국 썩 나쁜 장치는 아니었지만, 기존의 자가 혈당 측정기가 가진 단점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번거로움을 키우는 장비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정말 강산이 변하긴 하는 모양이다.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지금, 드디어 사용성이 상당히 개선된 연속 혈당 측정 장비가 여러 회사에서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현재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한 회사가 새로 출시한 연속 혈당 측정장비를 테스트 목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예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성능을 경험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몇 개 더 있어 보이지만 바야흐로 당뇨병 환자들의 자가 관리에 혁명적 변화가 시작되는 특이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부디 필자의 경험을 초월하는 멋진 제품들이 출시돼 많은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 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 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우리나라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앞발자국 8개와 뒷발자국 1개가 찍힌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으며 한국·미국·스페인·중국 등 4개국 공동 연구팀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에 찍힌 발자국 길이는 1.9㎝, 폭은 앞발이 1.59㎝, 뒷발이 1㎝이며 전체 몸 길이는 5~9㎝로 몸집이 작아 익룡이나 새의 먹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이 나온 지층은 약 1억년 전후 중생대 백악기 경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인 함안층으로, 함안층에선 그동안 공룡, 익룡, 새 등 다양한 발자국 화석들이 나와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가 이끄는 지구과학교사연구회가 2013년 2월 지질 답사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개국 국제연구팀’을 꾸려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해 왔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2억 5200만년 전∼2억 130만년 전), 쥐라기(2억 130만년 전∼1억 4500만년 전), 백악기(1억 4500만년 전∼6600만년 전) 등 세 시기로 나뉜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미국과 멕시코 서부 지역에 사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희귀한 이유는 쥐라기 이후 도마뱀의 서식지가 해안가와 호숫가에서 육지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화석 발견으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척추동물이 살았다는 점이 또다시 입증됐다”고 말했다.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의 8월 26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내년 상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나는 1억년 전 5㎝ 도마뱀…한반도서 공룡·익룡과 살았죠”

    1㎝대 앞발 8개·뒷발 1개 척추동물 다양했다는 증거 우리나라에서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이 화석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앞발자국 8개와 뒷발자국 1개가 찍힌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으며 한국·미국·스페인·중국 등 4개국 공동 연구팀 분석 결과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석에 찍힌 발자국 길이는 1.9㎝, 폭은 앞발이 1.59㎝, 뒷발이 1㎝이며 전체 몸 길이는 5~9㎝로 몸집이 작아 익룡이나 새의 먹이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석이 나온 지층은 약 1억년 전후 중생대 백악기 경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인 함안층으로, 함안층에선 그동안 공룡, 익룡, 새 등 다양한 발자국 화석들이 나와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가 이끄는 지구과학교사연구회가 2013년 2월 지질 답사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개국 국제연구팀’을 꾸려 지난 4월부터 공동 조사해 왔다.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2억 5200만년 전∼2억 130만년 전), 쥐라기(2억 130만년 전∼1억 4500만년 전), 백악기(1억 4500만년 전∼6600만년 전) 등 세 시기로 나뉜다. 지금까지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Rhynchosauroides)만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린코사우로이데스와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며 미국과 멕시코 서부 지역에 사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Sceloporus graciosus)의 발자국과 유사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희귀한 이유는 쥐라기 이후 도마뱀의 서식지가 해안가와 호숫가에서 육지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화석 발견으로 우리나라 중생대 백악기에 다양한 척추동물이 살았다는 점이 또다시 입증됐다”고 말했다.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의 8월 26일자 온라인호에 게재됐다. 내년 상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항균 핸드워시, 오히려 ‘악성 박테리아’ 키워 (연구)

    항균 핸드워시, 오히려 ‘악성 박테리아’ 키워 (연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항균 핸드워시가 도리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인 슈퍼버그는 일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해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 했다. 문제는 항균 핸드워시에 든 항세균제가 슈퍼버그의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슈퍼버그의 생명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항균 핸드워시 등에 흔하게 사용되는 항균제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은 일반적인 항생제 약품과 달리 잔여물이 오래 남는 성질이 있어 환경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트리클로산을 포함한 항균워시를 사용하면 그 잔여물이 하수구를 타고 토지나 강, 바다 등으로 흘러갈 수 있다. 외부에 존재하던 슈퍼버그는 이러한 트리클로산을 만나 항생제에 대한 저항력이 더 높아지면서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슈퍼버그를 탄생하게 하거나 슈퍼버그의 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항생제와 슈퍼버그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가축에 대한 일상적인 항생제 사용이 슈퍼버그 감염을 방지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가시킨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보건안전위원회 역시 항생제 남용에 따라 슈퍼버그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오리건주립대학 연구진은 슈퍼버그의 저항성을 높이는 항생제 명단에 트리클로산뿐만 아니라 트리클로카반 등 일부 성분도 포함시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트리클로산과 트리클로카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병원이나 건강관리시설에서 쓰는 손 세정제나 항균 제품을 제외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액체 항균비누와 고체 비누에는 트리클로산과 트리클로카반 등 19개 성분을 사용할 수 없다. FDA는 “비누 생산자들에게 항균 비누가 일반 비누나 물보다 질병 감염 방지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충분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면서 “비누와 보디 워시를 오랫동안 쓰면 박테리아 내성과 예상치 못한 호르몬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기술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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