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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단원고 생존학생 여전히 불안·악몽…목욕탕서 소리지르며 뛰쳐나오기도”

    [단독] “단원고 생존학생 여전히 불안·악몽…목욕탕서 소리지르며 뛰쳐나오기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A(17)양에게 ‘4월 16일’은 도돌이표다.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불면증에 시달린 것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불안함을 느꼈다. 급성 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한 A양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했고, 6개월이 흐른 뒤 불안·우울증 수치가 회복됐다. 하지만, A양은 최근 병원을 다시 찾았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참사로 희생된 단짝 친구와 닮은 학생을 본 이후 ‘그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A양은 탈출 순간과 단짝의 마지막 모습이 계속 떠오른다고 했다. 악몽은 수업 중에도, 점심 때도, 잠을 잘 때도 불쑥 찾아왔다. 세월호 참사 직후 단원고 학생들을 치료한 고대안산병원 윤호경(41)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존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A양 사례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선명해지는 것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특성”이라면서 “‘왜 괜찮아지지 않지’란 생각으로 증상을 무시하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생존한 74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극도의 긴장 속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보인다고 윤 교수는 전했다. 그는 “목욕탕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오거나 세월호와 관련된 소식들을 거부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다가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희생된 친구들을 떠올리는 요소를 마주치면 기억이 반복되는 ‘재경험’ 현상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PTSD 환자들을 많이 봤지만, 단원고 아이들은 특히 심각한 편”이라며 “어린 나이에 자신이 살던 세상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존 학생들이 병원에 온 직후와 1개월째, 6개월째에 각각 우울증·불안증·불면증·PTSD 등 4가지 척도를 조사했다. 윤 교수는 “처음 수치를 100으로 잡는다면 지금은 평균 30 정도로 호전됐지만, 여전히 40여명이 병원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12일 고대안산병원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단원고 생존자 치료 과정 및 경과’를 발표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뇌에 칩을 넣어서 알츠하이머 등의 퇴행성 뇌 질환이 치료되고 나아가 지능, 숨겨진 잠재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일까?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뇌 삽입형 두뇌센서가 한국인 연구원 주도로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 개발 연구 내용을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 주로 활용되어온 그래핀(graphene)을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동욱(33)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당 센서는 그래핀의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이용,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정도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자외선(UV), 가시광선, 적외선(IR)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적 전도(electrical conductance) 특성 및 유연성이 뛰어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두뇌 의료센서로 발전시켰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그래핀의 광학적, 전기적, 기계적 우수성을 이용해 뇌 영상을 얻는 동시에 뇌 신호를 검출하는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그래핀의 생체 적합성 및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실제 개발된 투명 그래핀 생체 전극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그래핀 투명 생체 전극은 조직 내에서 안정성을 갖는 동시에 우수한 뇌 신호 검출 능력을 보여줬다. 영상화 측면에서도 이 그래핀 생체전극은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기존 불투명 금속 전극이나 특정 파장에서만 투명도가 활성화되는 ITO(Indium Tin Oxide) 전극과 달리, 해당 전극은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지녀 형광 현미경법(fluorescence microscopy), 광단층촬영법(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기술 수준으로 뇌혈관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신 유전 기술인 광유전자학(Optogenetics)과 접목돼 특정한 파장(wavelength)의 빛을 이용, 뇌 세포를 자극시켜 특정 뇌 신호를 검출하는데도 성공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 연구소(2007~2011)에 재직하며 세계 최초 30인치 3D 아몰레드 TV를 개발하기도 했던 박동욱 연구원은 “이 그래핀 생체 두뇌센서는 향후 신경학, 생체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성공적인 접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질환 규명 및 치료 프로세스 발견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계 최초 ‘그래핀’ 이용 두뇌센서…한국인 주도 개발

    세계 최초 ‘그래핀’ 이용 두뇌센서…한국인 주도 개발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두뇌센서가 한국인 연구원 주도로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 개발 연구 내용을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 주로 활용되어온 그래핀(graphene)을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동욱(33)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당 센서는 그래핀의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이용,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정도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자외선(UV), 가시광선, 적외선(IR)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적 전도(electrical conductance) 특성 및 유연성이 뛰어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두뇌 의료센서로 발전시켰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그래핀의 광학적, 전기적, 기계적 우수성을 이용해 뇌 영상을 얻는 동시에 뇌 신호를 검출하는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그래핀의 생체 적합성 및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실제 개발된 투명 그래핀 생체 전극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그래핀 투명 생체 전극은 조직 내에서 안정성을 갖는 동시에 우수한 뇌 신호 검출 능력을 보여줬다. 영상화 측면에서도 이 그래핀 생체전극은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기존 불투명 금속 전극이나 특정 파장에서만 투명도가 활성화되는 ITO(Indium Tin Oxide) 전극과 달리, 해당 전극은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지녀 형광 현미경법(fluorescence microscopy), 광단층촬영법(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기술 수준으로 뇌혈관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신 유전 기술인 광유전자학(Optogenetics)과 접목돼 특정한 파장(wavelength)의 빛을 이용, 뇌 세포를 자극시켜 특정 뇌 신호를 검출하는데도 성공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 연구소(2007~2011)에 재직하며 세계 최초 30인치 3D 아몰레드 TV를 개발하기도 했던 박동욱 연구원은 “이 그래핀 생체 두뇌센서는 향후 신경학, 생체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성공적인 접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질환 규명 및 치료 프로세스 발견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두뇌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려주는 투명한 주입식 의료센서가 개발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이 뇌 상태 실시간 파악 및 자극임무 수행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0.2nm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의료센서로 발전시켜냈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장착된 영상화 기술로 뇌세포에 침투한 악성 물질의 흐름과 원인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전기적 자극을 통해 뇌세포를 발달시켜 두뇌의 잠재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저스틴 윌리엄스 교수는 “해당 기기는 기존 뇌신경 조정술을 개선시켜 전혀 새로운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사진=Justin Williams research group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삶의 수준 좋아질수록 여성 능력 더 높아져” (연구)

    “삶의 수준 좋아질수록 여성 능력 더 높아져” (연구)

    음식과 생활 습관이 좋아지면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고 유럽의 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남녀 모두 뇌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심리학자 아그네타 헤를리츠 박사는 미국 IT·과학매체 ‘더버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이 사람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던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능력 향상에 남녀 차이가 있으며 남녀간에 인식 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1923년~1957년 출생한 유럽 13개국 3만 명의 두뇌 인식 능력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데이터로 피험자의 인식 능력, 즉 수학적 소양은 물론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저출산 비율과 어린이 사망률·교육 수준·평균 수명·조사대상이 25세 때 각국의 GDP 등과 비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료 정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럽 13개국의 여성은 어느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사회 환경이 좋아질수록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의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회 환경이 개선되면 어떤 여성의 인식 능력이 남성보다 높아지는가?”라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나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시작 수준이 낮으므로 환경을 개선하면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학적 소양에 대한 여성의 능력 향상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래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능력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 요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능력 향상에 관해서도 두 요인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다이언 핼펀 박사도 헤를리츠 박사의 견해에 동의를 나타내며 “인식 능력의 발달은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요인 모두가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생물학적 요인과 개인차, 사회, 문화적인 요인 등 다양한 것이 서로 영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더버지’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따라서 헤를리츠 박사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때 ‘사회적·문화적인 성(性) 본연의 자세’를 나타내는 ‘젠더’(gender)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섹스’(sex)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성(gender) 평등과 인식 능력에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의 성 평등과 인식 능력을 내포한 연구는 없었기에 이번 연구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라일리 박사는 논평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심리학자 재닛 하이드 박사는 “연구 데이터에 의료에 관한 사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나,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과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하는 방법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사람들은 기아와 폭격을 경험하고 PTSD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세대별 비교가 반드시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은 중요한 것이지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의 수는 매우 크고, 각각의 피험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을 생각하면, 연구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어렵고, 이번 연구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적인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제기야말로 연구자와 논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헤를리츠 박사는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사회 환경 좋아질수록 여성이 더 똑똑하다

    음식과 생활 습관이 좋아지면 뇌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받게 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더 크게 작용한다고 유럽의 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 남녀 모두 뇌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지만 여성의 경우는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능력이 향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심리학자 아그네타 헤를리츠 박사는 미국 IT·과학매체 ‘더버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유럽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환경이 사람의 인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만 알려졌던 기존 연구에서 더 나아가 능력 향상에 남녀 차이가 있으며 남녀간에 인식 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1923년~1957년 출생한 유럽 13개국 3만 명의 두뇌 인식 능력 데이터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데이터로 피험자의 인식 능력, 즉 수학적 소양은 물론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 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저출산 비율과 어린이 사망률·교육 수준·평균 수명·조사대상이 25세 때 각국의 GDP 등과 비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의료 정보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 결과, 유럽 13개국의 여성은 어느 ‘순간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또한 사회 환경이 좋아질수록 ‘특정 카테고리에 속하는 이름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는 능력’의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사회 환경이 개선되면 어떤 여성의 인식 능력이 남성보다 높아지는가?”라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여성은 일반적으로 나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시작 수준이 낮으므로 환경을 개선하면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수학적 소양에 대한 여성의 능력 향상은 남성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남성을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는 원래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능력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 요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능력 향상에 관해서도 두 요인 모두가 관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심리학협회의 전 회장인 다이언 핼펀 박사도 헤를리츠 박사의 견해에 동의를 나타내며 “인식 능력의 발달은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요인 모두가 영향을 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생물학적 요인과 개인차, 사회, 문화적인 요인 등 다양한 것이 서로 영향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더버지’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따라서 헤를리츠 박사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때 ‘사회적·문화적인 성(性) 본연의 자세’를 나타내는 ‘젠더’(gender)가 아니라 생물학적 의미를 포함하는 ‘섹스’(sex)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인의 성(gender) 평등과 인식 능력에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의 성 평등과 인식 능력을 내포한 연구는 없었기에 이번 연구는 매우 독특한 것이라고 호주 그리피스대학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라일리 박사는 논평하고 있다. 그러나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심리학자 재닛 하이드 박사는 “연구 데이터에 의료에 관한 사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나, 194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과 194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의 데이터를 비교 하는 방법에는 의문이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사람들은 기아와 폭격을 경험하고 PTSD를 일으키기 쉬운 상황에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어 이런 경험이 인생 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세대별 비교가 반드시 유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헤를리츠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사건은 중요한 것이지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의 수는 매우 크고, 각각의 피험자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을 생각하면, 연구결과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는 어렵고, 이번 연구가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논쟁적인 될 수 있음을 연구진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제기야말로 연구자와 논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헤를리츠 박사는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도 가혹행위 및 성추행” 수사 의뢰…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병 괴롭혀

    ‘인권위 6사단’ ‘6사단 가혹행위’ ‘6사단 의무부대’ 인권위 6사단 의무부대 성추행 및 가혹행위 수사 의뢰 소식이 전해져 또다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사망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른 전방부대인 6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작년 10월 6사단의 한 의무부대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6개월간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지난 5월 전역한 가해자 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군인권센터 등은 작년 8월 “6사단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A(21)이병이 선임병들로부터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 성추행을 당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조사결과 이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A이병은 2012년 10월 의무중대 전입 후 6개월간 선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 때문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특히 A이병이 다른 부대에 파견됐던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함께 파견된 선임 3명으로부터 집중적으로 각종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A이병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머리박기, 엎드려뻗쳐, 다리털 뭉쳐서 뽑기(일명 ‘개미’), 연병장 돌기 등 가혹행위를 했다. 또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리는 등 추행했다. 또 ‘X개’라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군 환경에 익숙지 않은 신입병사를 인도하고 모범이 돼야 할 선임병사에 의해 발생한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고 보편적인 정서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심과 모멸감을 유발한 행위”라며 “군인복무규율과 군형법을 위반,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권위는 국방부 장관에게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파견병력 관리 감독에 대한 규정을 제정하고 업무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특히 “이번 사건이 해당 의무대가 독립적 공간에 설치돼 있어 적절한 지휘와 관리감독이 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당 부대에는 부대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익명으로 청원할 수 있는 ‘마음의 편지’ 신고함이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파견 의무병력에 대한 점호, 배속된 부대와의 공조체계 및 책임범위에 대한 기준, 군의관 퇴근 후의 업무 인수인계 등 파견병력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가혹행위·성추행 가해자는 3명 중 이미 기소돼 재판 중인 1명을 제외한 2명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고 전역한 상태였다. 인권위는 이들 2명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인분 묻은 손 입에 넣고, 식칼로 면도질…약자에 잔혹

    군 당국이 여러 차례 병영문화 개선 대책을 내놨지만 군내 인권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투형 군대 육성에 초점을 맞춰 온 군 당국이 병사들을 바라보는 근본 인식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약자에게 잔혹한 병영폭력을 예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4월 선임병들의 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모(21) 일병은 마대자루로 맞고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강요받았다. 하지만 병영 내 인권침해 사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육군 6사단의 한 의무부대 이병이 2012년 10월부터 6개월간 선임 3명으로부터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를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양쪽 다리를 잡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는 행위(일명 ‘오토바이’)를 하거나 성기를 베개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육군의 한 중위는 식칼로 부하의 얼굴을 면도질하다 적발돼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특히 2005년 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훈련소 중대장이 화장실이 더럽다며 중대원 192명에게 인분이 묻은 손을 입에 넣도록 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군 당국이 내세운 병영문화 대책은 땜질식 처방에 그쳐 뿌리 깊은 병영폭력을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국방부는 2000년 2월 국방개혁추진위원회가 신병영문화 창달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육군은 2003년 8월 각 부대에 하달한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통해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들끼리는 명령이나 지시, 간섭을 할 수 없도록 했다. 2005년 10월에는 선진병영문화 비전을 발표해 야간 점호를 없앴다. 하지만 2011년 7월 김포 해병대에서 발생한 관심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에서 보듯 병영 내 왕따와 구타 행위는 하향식 행정 개선만으로는 근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는 군 당국의 시각이 병사들의 눈높이가 아닌 지휘관 중심에 머무른다는 한계를 반영한다. 또한 군이 인권침해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부대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이유로 입막음하는 관행도 적폐로 지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선임병이 후임병을 꽉 잡고 있어야 부대가 잘 돌아간다는 간부들의 인식도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병 인권에 대한 군 당국의 낮은 인식은 간부들과 병사들의 인간관계 단절과 상호 불신에도 원인이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사들의 낮은 복무 동기는 간부들과 병사 간의 단절에도 원인이 있다. 간부들의 36.3%는 병사들이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라고 답변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는 답변도 24.6%나 됐다. 양자 간의 단절감이 병영생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을 강조하면서 병사 봉급 15% 인상, 병영 내 민간조리원 확대, 기본 급식비 6.5% 인상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인권과 관련해서는 현재 전 군에 246명인 병영생활관 전문 상담관을 내년까지 271명으로 늘리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두세 배 늘리겠다는 등 관련 보직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전담 요원이 아니고 군 법무관이 겸직하는 인권 교관을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군이 지난 4년여간 전투형 군대를 만든다고 공언하면서 운영했던 시책들이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힌 것”이라며 “군이 수능성적에 치이고 약육강식의 사회 구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20대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방관 10명 중 4명 ‘트라우마’ 동료사망 등 외상노출 年 7.8회

    끔찍한 재난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소방관)들은 10명 중 4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방재청이 지난 4월 전국 소방관 3만 9185명(본청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전수조사에 따르면 응답자(3만 7093명)의 39%(1만 4460명)가 PTSD, 알코올사용장애, 우울장애, 수면장애 등 한 가지 이상의 심리적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PTSD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응답자도 11.4%(4230명)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화재사건 출동과 동료의 사망, 부상 경험 등 ‘외상사건’에 노출된 빈도가 지난 1년간 소방관 1인당 평균 7.8회에 이르렀다. 소방관들의 고통 비율은 시·도별로 대전이 4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창원(45.3%), 부산·충남(44.6%) 등 순이다. 하지만 1년 이내에 치료 경험이 있는 소방관은 6.1%에 불과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PTSD 전문치료기관 설치, 노후장비 교체, 국가직 전환 등을 통해 소방관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100일-눈물] “생존 학생 75명 중 10%는 불안 상태”

    [세월호 100일-눈물] “생존 학생 75명 중 10%는 불안 상태”

    “생존 학생 75명 중 10% 미만은 아직도 불안·우울 증세를 나타내지만 다행히 나머지 학생들의 상처는 아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인천에서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은 325명. 이 가운데 단 75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학급 전체에서 혼자 살아남은 학생도 있다. 상당수는 살았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죄책감, 분노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급성 스트레스장애를 호소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99일이 지난 지금 학생들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진 안산에서 희생자들의 친구, 유족, 이웃들을 치료해 온 고영훈(43)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23일 “생존 학생 대다수는 회복됐지만 10% 정도는 아직까지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존에 정서적으로 취약했던 학생들의 우울, 불안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생존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고대안산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다. 고 센터장은 “상담 도중 학생들은 일시적으로 친구와 관련된 물품을 보거나 상황을 떠올릴 때 힘들다고 하는데, 상처가 아물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원고 내에는 학생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스쿨 닥터’가 배치된 상태다. 안산 주민들은 고 센터장을 비롯한 18명의 정신상담 전문가들이 일하는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는다. 4년째 센터장을 겸임해 온 그는 “안산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받은 충격 때문에 기존에 앓고 있던 우울증 등 질환이 더 심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고 센터장은 “이번 일로 중앙트라우마센터 등 별도의 국가적 심리치료기관을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중요한 건 새로운 조직이 아니라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같이 각 도시에 설치돼 있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의 재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세월호 세대가 바라는 대한민국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서울의 고교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이후 의식 및 태도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 세월호 침몰은 희생자들과 직접 연관이 없는 또래 학생들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고통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2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고 응답, 교육 당국과 기성세대에게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 학생 21.4%가 세월호 침몰로 희생됐거나 극적으로 생존한 피해 학생에 대해 ‘마치 내 일처럼 느꼈다’고 답했다. 또 27.4%가 ‘친한 친구가 겪은 일처럼 느꼈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과 감정적 일체화를 시킨 것이다. 반면 ‘나와 별로 관계가 없는 일로 느꼈다’고 답한 학생은 7.1%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느끼는 연대감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높은 연대의식은 여학생이 61.5%였던 반면 남학생은 36.3%에 그쳤다. 또한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더 큰 충격을 받았으며, 더 많은 추모행위에 참여했고, 안전교육이나 대피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우울감 척도를 활용해 이들이 받은 충격을 측정한 결과 응답 학생의 64.5%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 학생도 62.2%에 이른다. ‘도무지 무엇을 새로 시작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는 학생도 51.5%로 절반을 넘었다.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충격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주요 증상인 ‘수면 장애’를 경험한 학생도 39.7%나 됐다. ‘입맛이 떨어졌다’는 학생은 42.8%였다. 설문대상 학생들은 안산에 거주하지 않고 희생된 학생들과도 직접 연관이 없다. 그럼에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는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학생들과 연대를 느낄수록 충격을 더 많이 받았고 태도도 달라졌다. ‘마치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자주 혹은 거의 매일)’고 답한 학생 비율이 48.5%였지만 ‘나와 별로 관계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고 한 학생들 중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주변 가족,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94.5%)으로 충격을 극복하고자 했다. ‘가방이나 옷, 카톡 프로필 등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다’고 응답한 학생이 42.8%였으며 ‘글을 썼다’고 답한 학생도 33.9%였다. 리본을 달거나 합동분향소에 가거나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등 한 가지 이상의 적극적인 행동을 한 학생들이 64.8%에 이르렀고 두 가지 이상의 추모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64.5%, 세 가지 이상의 행동에 참여한 학생들도 34.8%나 됐다. 노란 리본 달기와 성금 모금은 경제 수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자신의 가족을 ‘하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리본 달기를 많이 했지만 ‘상층’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성금 모금에 참여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생들이 받은 충격의 정도가 클수록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추모 행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평균 1.6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반면 자주 또는 거의 매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은 평균 2.8개의 추모 행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 돕고 싶다”

    “카트리나 재해로 저도, 제 아들도, 아들이 다니는 학교 친구들도 모두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학교 및 커뮤니티와 연계해 우울증·스트레스 등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세월호 참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과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머시센터 임상 담당 국장인 더글러스 워커 박사는 지난 2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인근 비숍페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세월호 참사를 잘 알고 있다”며 “살아남은 학생들과 유가족, 그들의 주변 사람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죄책감과 슬픔 등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치료 20여년 경력의 워커 박사는 카트리나 발생 직후 시작된 트라우마 극복 지원 프로젝트 ‘플뢰르 드 리스’의 창립자로, 9년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카트리나 트라우마 극복 프로젝트 시작 배경은. -2005년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우리 가족은 살아남았지만 많은 이웃과 집, 학교, 애완동물을 동시에 잃은 상실감이 너무 커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커뮤니티 전체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지역 내 학교 60여곳의 교장·상담교사 등과 연계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심리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특히 학교별 전문 상담인력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트라우마 증세 정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개인에 대한 치료는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또 장기적인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그룹 프로그램은 3가지로 나뉜다. 학교와 캠프, 커뮤니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개입(CBI), 교실 및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개입(CBITS), 그리고 가장 심각한 증상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바탕 트라우마 집중 인지행동치료(TF-CBT)가 있다. 이런 전문 프로그램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예를 들어 트라우마가 무엇인지부터 극복 방법을 그림과 함께 배우는 ‘극복 큐브’ 놀이, 일상생활을 점검하는 ‘당신의 5가지는 어떻습니까?’ 등도 가족과 학교,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주변에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 극복 등에 대한 조언은. -세월호 참사는 모든 과정에서 실패를 노출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어른들의 책임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겪을 트라우마는 상상을 초월한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상실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겪을 수 있고 완전히 치유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트라우마 대처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감정 조절 등을 위한 치료·상담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커뮤니티가 지원하고, 졸업한 후에도 이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 다 함께 모이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피해자들이 서로를 적대시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 사진 뉴올리언스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고교생 10명 중 7명 “세월호 이후 정부 못 믿겠다”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고교생 10명 중 7명 “세월호 이후 정부 못 믿겠다”

    고교생 10명 중 7명은 300여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를 이전보다 못 믿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신문이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팀,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서울시내 5개 고교의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이후 서울시 고교생의 의식 및 태도 설문조사’에서 69.4%의 학생이 참사 이후 정부를 덜 신뢰하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참사 이후 정부를 더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때 정부 신뢰도는 28.8점으로 대상 기관 및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학교·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62.7점으로 가장 높고, 방송 및 신문이 40.8점, 인터넷 매체가 40.0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뢰도 점수는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을 100점으로, ‘보통이다’를 50점으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를 0점으로 환산해 측정했다. 본지와 함께 설문 문항 설계·분석을 한 정 교수는 “참사 이후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불신을 키웠다”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학생뿐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쳤는지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세대별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래인 안산 단원고 학생이 많이 희생된 충격 때문인 듯 62.2%는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영훈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예상보다 공감 능력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정부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설문 결과 정서적으로 취약한 일부 학생들에게서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엿보인다”면서 “학교 상담센터나 지역별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조기 상담·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서울시내 5개 고교(일반고 3, 특목고 1, 특성화고 1곳) 2학년 학생 1000명(남 480명, 여 495명, 불성실 응답자 25명 제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잠수사 45명 ‘정신건강 이상’에도 현장투입

    세월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는 등 정신적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정밀정신건강검사도 받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정밀검사를 받게 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양경찰청은 단 한 명의 잠수사도 심리지원단에 보내지 않았다. 현장에서 잠수사 일부를 뺄 경우 실종자 가족들에게 원성을 살 것을 우려해 위험을 방치해 온 셈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이날 복지부로부터 세월호 잠수사들에 대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 434명 중 45명(10.4%)이 ‘정신건강 위험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PTSD와 우울감·스트레스·자살사고 등 정신검사 4개 항목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이상 소견을 보였다. 해경 소속 잠수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든 항목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잠수사도 4명(해경 3명·민간 1명)이나 됐다. 7명(해경 5명·민간 2명)은 자살 위험이 커 정밀검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정밀검사를 받은 잠수사는 해군 소속 3명뿐이었다. 잠수사들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회의 시 ‘위험군’ 45명의 명단을 해경과 해군 등에 제출하고 정밀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경은 한 달이 지나도록 누가 명단을 받아 갔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해경은 이날 국회에서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복지부에 명단을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잠수사들이 수색 현장을 나와 정밀검사를 받고 복귀하는 데 적어도 1박 2일이 걸린다”면서 “잠수사들을 대거 빼면 실종자 가족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PTSD를 방치하면 잠수사들이 위험해질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아직까지 아무 사고도 없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기억을 제거하는 기술은 오랫동안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지만, 미국의 과학자들이 특정 기억을 지우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으며, 강박 장애의 치료나 무서운 전장의 기억을 가진 군인 혹은 사고를 경험한 사람의 트라우마를 제거하는 것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바로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한 영화 ‘맨 인 블랙’에 등장하는 기억 소멸 장치 ‘뉴럴라이저’가 현실화가 된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광학 레이저​​로 뇌의 신경을 자극해 특정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뇌의 시냅스 결합에 의한 기억의 형성, 유지, 회상에 관한 이론을 구축하고 시냅스 결합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실험을 통해 기억을 없애거나 생각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의 로베르토 말리노 신경과학과 교수는 “신경의 자극에 의​​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해 기억을 없애거나 다시 상기시키는 것을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빛에 민감한 쥐의 일부 신경을 자극하는 특정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쥐에 레이저를 쬐는 것과 함께 다리에 전류를 흐르게 해 레이저에 의한 신경 자극과 다리 통증을 연관시켰고 레이저로 특정 신경이 자극됨으로써 두려움을 가질 때까지 학습시켰다. 그다음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발에는 전류를 가하지 않고 낮은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수차례 쬐도록 하는 것으로, 먼저 형성된 ‘두려움’을 쥐의 기억에서 제거했다. 즉 학습으로 기억을 덧씌워 기존 두려움을 준 주파수의 레이저를 쏘아도 더는 두려움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쥐에 높은 전압 충격을 주는 것으로 두려움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충격을 준 후에 쥐에 처음 주파수의 레이저를 주면 발밑에 전류를 흘리지 않아도 다시 ‘두려움’을 보이게 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사데흐 나바비 박사는 “신경을 자극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함으로써 우리는 동물에 두려움을 주고 그다음 그 두려움을 제거하고 다시 두려움을 연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리노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해로운 생성물은 우리가 행한 실험과 유사한 방법으로 시냅스 연결을 약화ㅘ고, 기억을 감퇴시키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토머스 인셀 소장은 “이 연구가 가져온 기억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지식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 등이 안고 있는 힘겨운 트라우마를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억 삭제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 억제제를 쥐에 투여한 결과 고통스러운 경험과 기억을 잊게 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진=영화 ‘맨 인 블랙’ 스틸컷(위), 쥐 실험 장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보훈병원 예약명단 조작 수사 확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예비역 하사인 아이작 심스(23)가 자신의 부모 집에서 총기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살됐다. 심스는 고교 졸업 후 군에 입대해 두 차례 이라크에 파병됐던 참전용사였다. 우발적인 총기난동 사건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심스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었으며, 지역 보훈병원의 방치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미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보훈병원 스캔들’과 맞물려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심스의 유가족은 그가 두 차례 이라크에 투입된 뒤로 PTSD를 겪어 왔지만 캔자스 보훈병원은 예약이 밀렸다며 진찰을 미뤄 왔다고 주장했다. 심스의 어머니는 “의사들에게 병원 바닥에서 잠이라도 잘 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진료를 취소했다”고 울부짖었다. 심스의 사건은 최근 애리조나주 피닉스 보훈병원에서 퇴역 군인 40명이 입원 대기 기간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미국이 충격에 빠진 와중에 나왔다. 피닉스 보훈병원 사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무능력이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부었으며,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의 조사를 맡은 퇴역군인국 소속 리처드 그리핀 감찰관은 이날 중간보고에서 피닉스 보훈병원이 진료 예약 명단을 조작해 1700명의 진료 예약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가 조사한 226명은 초진을 받기까지 평균 115일을 대기했다. 피닉스 보훈병원이 발표한 24일의 5배에 육박하는 기간이다. 보고서는 평균 대기 시간을 줄인 임직원이 승진과 상여금 등 인사혜택을 받기 때문에 대기 기간을 짧게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조작 행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리핀 감찰관은 “퇴역 군인 의료보험은 150개 병원에서 매년 80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수사를 전국 42개 보훈병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신세키 보훈부 장관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부끄럽다”면서 1700명의 전역자를 즉각 우선치료대상자로 분류하겠다고 밝혔지만 존 매케인 등 공화당 의원들은 신세키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핀 감찰관은 1700명과는 별도로 1400명의 퇴역 장병이 진료 대기 명단에 있지만 아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감찰팀의 최종 보고서는 오는 8월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美국방부, 우울증·치매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개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우울증, 치매와 같이 완치가 어려운 정신질환 치료의 도약점이 될 신기술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이 우울증, PTSD 등 정신불안 증세를 겪는 부상 군인을 위한 뇌 전기치료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DARPA의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 중 한가지로 우울증, 만성 통증 ,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질환에 대한 뇌 활동 계산 모델을 연구해 이를 치료로 연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도 연관된다. DARPA가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기관은 총 2곳으로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이다. UCSF팀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장치는 뇌 신호를 기록하고, 자극해 해당 구간의 고장 난 신경회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MGH팀은 불안,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대상으로 공통 구성 요소를 식별하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팀은 공통특징 발견을 위한 행동테스트, 개별 신경세포조직 연구 활동을 병행해 이를 직접적으로 두뇌에 적용하는 임플란트 장치를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이 연구는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 소재 드레이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DARPA는 해당 프로젝트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부상 병사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한편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브넷 프로그램은 향후 5년간 해당 기관에 연구자금을 지원하며 최종적으로는 미국 식품 의약국(FDA) 승인 의료기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사진=DARPA/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죽음보다 아픈 ‘세월호 트라우마’

    세월호 참사 유족 3명 중 1명꼴로 정신건강 분야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징후가 높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을 포함한 심적 고통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 유족들의 잇단 자살 시도와 우울증을 앓던 자원봉사자의 자살로 2차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유족과 생존자, 그들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본 자원봉사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유가족 238가구 중 면담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된 가구를 제외한 161가구(약 68%)에 대해 직접 면담을 통한 심리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상담을 받은 가구 중 32%는 자살 징후나 PTSD 증상을 보인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진도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에게는 내과·정신과 의료진이 하루에 2차례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PTSD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가 잠재돼 사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진도 심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한 심리 상담을 하고 시신 확인 시 동행하고 있다”며 “장례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아들과 부인을 잃은 전재영(53)씨는 “당시 심리 치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많은 사람이 혼자서 앓고 인생을 포기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같은 고통을 겪지 않은 전문가들에게 털어놓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해 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신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장은 “때때로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나 불신이 상담사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지속적인 상담이 이뤄지려면 현재 상담사와 의료진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희 서울여자간호대 교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일본이 고베 대지진 이후 ‘마인드케어센터’를 만들어 지역 시민들이 협력해 일어선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檢 “소환 불응 유씨 장남 체포영장” 한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는 이날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핵심 피의자인 대균씨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세월호 참사]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

    [세월호 참사]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

    전문 상담교사와 학부모들이 30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린 ‘학생 심리 치유 전문 상담인력 연수’에 참석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에 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이번 연수는 서울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우울, 불안, 집단 트라우마를 예방하고 심리 치유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월호 참사] 반복되는 아이들 목소리 “가족들 감정 동요시켜 정신적 외상 키워”

    “살려 줘, 살려 줘…우리 살아서 만나자…다리 아파, 힘들어…(미끄러지지 않으려고 기울어진 선체 바닥에 등을 붙이고 다리를 벽에 올린 채) 엄마 보고 싶어.” 세월호 침몰 2주째인 지난 29일 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는 이미 숨졌거나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비명과 울음소리가 들렸다. 기다림에 지쳐 쓰러져 있던 몇몇 실종자 가족들은 벌떡 일어섰다.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 딸들의 생생한 육성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천진했지만 겁에 질린 기색이 역력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00인치 대형 화면으로 방송된 뉴스에 시선을 고정한 채 눈물을 훔쳤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한참을 흐느끼다 뉴스가 끝나자 지친 듯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한 유가족은 “이건 재난이 아니라 살인이야, 살인”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진도실내체육관 내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사고 2주째인 지금도 세월호 선장의 탈출 장면과 단원고 학생들의 사고 직전 마지막 모습이 반복 방영되면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이제 그만 보고 싶다”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만 “사고 관련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챙겨 시신이 수습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가족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고 영상을 단체로 반복 시청할 경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소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종자 가족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소화하기도 힘든데 감정을 동요시키는 영상을 계속 보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외상관리팀장도 “영상을 반복해 시청하는 것은 재경험(자꾸 생각나는 것)을 유발하는데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과각성(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임시센터장)은 “일부 가족은 자녀가 마지막까지 타고 있었던 세월호와 관련된 영상을 보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불안해할 수 있다”며 “트라우마를 줄이는 방법은 당사자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단계로 진전되느냐 아니냐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면”이라며 실종자 가족들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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