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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졸리 새 영화 캄보디아 아이들 캐스팅하며 “도둑질 시켰다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5)가 크메르 루즈의 학살을 다룬 새 영화에 출연할 어린이 배우들을 오디션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속임수를 썼다는 비난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졸리가 최근 연예 잡지 베네티 페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돈과 스트리밍 배급을 맡고 자신이 감독으로 데뷔하는 크메르 루즈의 대학살에 관한 영화 ‘First They Killed My Father’를 제작하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조감독들은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슬럼가와 서커스단, 고아원들을 돌아다니며 배우 후보들을 물색했으며 “고난을 경험한 어린이들을 특별히 찾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이었다. 이 인터뷰를 본 이들은 유엔 친선대사인 졸리가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작진이 캐스팅 게임을 만들어 아이들로 하여금 돈을 훔치게 하고 붙잡혔을 때는 돈을 훔친 이유를 대보라고 거짓말을 시키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졸리도 잡지 인터뷰를 통해 “(주연으로 발탁된) 스레이 모크가 돈을 오래, 아주 오랫동안 응시했던 유일한 아이였다”고 소개한 뒤 “돈을 돌려줘야 했을 때 감정에 복받쳤다. 무엇 때문에 돈을 훔쳤는지를 묻자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잘 치르려면 돈이 모자라 그랬다고 말했다”고 떠벌였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인터뷰를 보고 “감정적 학대이며 잔인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여성은 “졸리가 나가도 너무 나갔다. 캄보디아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지속적으로 말해온 그녀가 이토록 병적이고 사악한 스턴트를 밀어붙였다니”라고 씁쓸해했다. 다른 이는 “졸리의 전체주의적 캐스팅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당신은 이제 우리 세계에서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아이들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가난으로 다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겠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졸리를 옹호하는 팬도 있긴 했다. 나탈리 앤더슨은 “그런 얘기는 문맥을 벗어난 것처럼 들린다. 그녀는 인도주의자이며 결코 아이들을 그렇게 상처주는 방식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졸리는 성명을 내고 캐스팅 과정에 자신이 속임수를 썼다고 오해받는 것은 “잘못되고 황당한 일”이라며 “영화에 실제로 들어가는 장면을 연습하며 약간 변형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이 영화의 포인트는 전쟁 중에 아이들이 직면하는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그들을 보호하는 싸움을 돕는 데 있다. 오디션 도중 실제 돈으로 아이들을 꾀었다는 가정은 잘못되고 황당한 것이다. 만약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부터 분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부터 지금까지 제작하는 과정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군 전역자와 가족들 비아그라 구입에 3295억원 쓴 이유

    미군 전역자와 가족들 비아그라 구입에 3295억원 쓴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병사들이 미군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고 트위터에 엄포를 늘어놓은 때에 맞춰 주목할 만한 통계 하나가 현지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타임스’는 미국 국방부가 연간 발기 부전 치료에 8400만달러(약 941억원)란 적지 않은 예산을 책정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군사 분야 싱크탱크인 랜드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트렌스젠더 병사들을 치료하는 데 똑같은 액수가 지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왜 이렇게 많은 액수를 발기 부전 치료에 써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2015년 2월에 2014년 통계를 폭로한 바 있는데 그해 책정된 예산은 지금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8420만달러였는데 실제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을 구입하는 데 2억 9400만달러(약 3295억원)가 지출됐다고 보도했다. 전투기 몇 대를 구매할 만한 돈이 발기 부전을 치료하는 데 쓰인 셈이었다. 2014년에 이 처방을 받은 병사는 118만명이나 됐다. 주로 비아그라였다. 그렇지만 이들이 누구인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밀리터리 타임스는 처방받은 이들 가운데 10%만 현역 병사였으며 나머지 다수는 퇴역 장병과 그 가족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방부의 건강 프로그램 덕분에 혜택을 보는 이들의 숫자는 2012년에만 1000만명에 이르렀으며 520억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역병들의 발기 부전 치료 비용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현역 병사 10만 248명이 발기 부전 증세가 확인돼 매년 곱절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사례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심리적 요인 때문으로 진단됐다. 이듬해 ‘저널 오브 섹슈얼 메디슨’ 연구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갖고 있는 남성 퇴역 군인들이 민간인보다 훨씬 더 발기 부전이나 다른 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PTSD를 앓고 있다고 보고한 남자 전투병 전역자의 85%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보고해 정신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않은 전역자보다 거의 4배나 됐다. 2008년 랜드 코퍼레이션은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역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PTSD나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앞의 2004~13년 현역병 조사 결과는 미국의 최근 전쟁과 PTSD, 발기 부전을 비아그라의 군대 안의 무분별한 남용과 연결짓는 데 주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묻혔다. 또 실전에 배치되지 않았던 병사들이 실전에 배치된 이들보다 더 발기 부전으로 고통받는 경향도 있다. 결국 발기 부전도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처럼 흔한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2007년 미국 남성의 18%가 이를 경험할 정도로 일반화된 질환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고 인형서 발견된 음성메시지…아빠와 딸 가슴 아픈 사연

    중고 인형서 발견된 음성메시지…아빠와 딸 가슴 아픈 사연

    지난달 미국 인디애나주 존슨 카운티에 사는 주부 아만다 필즈는 동네 중고 물품 세일에서 테디베어 인형 하나를 샀다. 어린 딸을 위해 값싸게 주고 산 이 중고 테디베어 인형은 ‘놀라운 비밀’을 품고 있었다. 인형 안에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된 한 군인 아버지의 음성 메시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가슴 따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리게 만든 테디베어에 얽힌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전미 언론이 주목한 이 사연은 이달 초 주부 아만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딸이 가지고 놀다가 우연히 발견한 테디베어에는 다음과 같은 낯선 남성의 음성 메시지가 녹음되어 있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메리크리스마스. 아빠는 네가 너무 보고 싶단다. 곧 아빠를 만나게 될 거야. 사랑해." 곧 아프칸에 파병된 군인 아빠가 고국에 있는 딸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이에 아만다는 테디베어 인형의 '진짜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특히나 아만다의 남편 역시 복무 중인 같은 군인 가족으로서 이는 그녀에게 의무처럼 느껴졌다. 이 사연은 곧 페이스북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고 급기야 전미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얼마 전 테디베어 인형의 주인을 밝힐 결정적인 제보가 언론사로 들어왔다. LA에 사는 그녀의 이름은 페이지 올긴으로 바로 목소리를 녹음한 군인의 여동생이었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진실은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있었다. 올긴은 "녹음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오빠라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안타깝게도 그는 이미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녀가 밝힌 사연은 이렇다. 8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복무한 그녀의 오빠는 딸에게 이 테디베어 인형을 선물했다. 이후 그는 무사히 제대해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전쟁 후 얻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긴은 "테디베어 인형은 지금은 16살이 된 진짜 주인은 물론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라면서 "이사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는 인형을 돌려 줄 주인을 찾게 된 아만다는 "올긴과 연락해 테디베어를 보낼 예정"이라면서 "소중한 아빠의 말을 딸의 귀에 다시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근3년 소방분야 8676억 지원…연내 노후 소방차 등 100% 개선

    최근3년 소방분야 8676억 지원…연내 노후 소방차 등 100% 개선

    최근 3년간 각 지방자치단체에 소방안전교부세가 투입되면서 지역의 소방·안전분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 지자체의 소방·안전시설 확충, 안전관리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지방교부세다.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5∼2017년 지자체에 지급된 소방안전교부세는 총 1조 1876억원으로, 이 중 8676억원(77%)이 소방분야에 투자됐다. 나머지 2559억원(23%)은 교통사고 감소사업 등 안전분야에 사용됐다. 소방분야에 투입된 8676억원 중 81%인 6997억원이 소방차량, 구조장비, 구급장비, 개인보호장비 등 현장대응 장비 교체·보강사업에 집중 투자됐다. 이 같은 결과 2015년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개인안전장비가 100% 보급됐다. 올해까지는 대부분 시·도에서 노후된 소방차량과 부족한 구조·구급장비 등이 100% 개선돼 지역 간 소방서비스 격차 등이 해소될 것으로 안전처는 예상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유하는 사업에도 총 65억원이 사용됐다. 2559억원이 투입된 안전분야에서는 미끄럼방지 시설, 중앙분리대, 안전표지판 설치·보수 등 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됐다. 이 덕분에 지방도로(고속도로·국도 제외)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15년 21만 660건에서 이듬해 19만 9611건으로 1만 2049건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도로 교통사고 감소량 1만 1118건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소방안전교부세가 교통사고 피해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처는 지난 3년간 소방안전교부세 운용성과 분석, 교부기준 개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안전교부세를 더욱 효율적으로 투자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생각 수술/진경호 논설위원

    훗날 ‘기억 전쟁’이라 불린 논쟁이 1990년대 중반 미국 학계를 후끈 달군 적이 있다. 인간이 지닌 ‘억눌린 기억’이란 것이 과연 얼마만큼 사실에 부합하느냐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발단은 1990년 시작된 ‘에일린 프랭클린 사건’이었다.20년 전의 어린 소녀 살인사건 범인으로 에일린 프랭클린이 자기 아버지를 지목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은 이후 7년간 반전과 반전을 거듭한 끝에 에일린의 기억이 사실은 조작된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에일린은 법정에서 “범행 당시의 충격 때문에 억압돼 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살해 장면을 묘사하기도 했으나, 기억은 최면치료사에 의해 조작된 것이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실제로 에일린 사건이 한창이던 1995년 한 실험을 했다. 24명의 피실험자에게 가족들에게서 들은 어린 시절 에피소드를 들려주고는 기억이 나느냐고 물었다. 에피소드는 3개의 진실과 1개의 거짓으로 구성했다. 거짓 얘기는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부모를 찾은 일이다. 실험 결과 24명 가운데 무려 6명이 가짜 사건을 실제 겪었던 일로 기억했다. 피실험자 일부는 심지어 연구팀이 지어내지도 않은 내용까지 덧붙였다. 한마디로 적지 않은 피실험자들이 연구팀의 암시에 의해 있지도 않은 기억을 지어내고는 사실인 양 인식하고 있던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이 머릿속에 저장된 다양한 기억 가운데 원하는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우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지난 22일 발간된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가 전했다. 바다달팽이에게 전기자극과 화학자극을 통해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동시에 갖게 한 다음 특정 단백질 분자를 이용해 나쁜 기억을 없애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경우 강박증이나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억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픈 기억을 지우는 수술을 받은 두 남녀의 필연 같은 우연적 재회와 사랑을 그린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년)의 모티프가 된 ‘생각 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서는 듯하다. ‘기억이라는 감옥에 갇힌 비극적 죄수’로 불릴 만큼 쓰라린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하면 언뜻 낭보일 듯도 싶다. 하지만 SF영화 ‘오블리비언’(2013년)이 고발하듯 기억의 조작 또는 선택적 기억은 자아 상실의 치명적 변주일 수도 있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내일의 나…. 끔찍하다.
  • 심은하 입원 관련 입장표명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로 약 복용…곧 퇴원”

    심은하 입원 관련 입장표명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로 약 복용…곧 퇴원”

     배우 심은하씨가 21일 약물 복용으로 인한 병원 입원 보도에 대해 “과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심씨는 이날 바른정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병원 입원과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과거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하게 됐다”면서 “약물치료가 필요했지만 지금까지 저의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 극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심씨는 그러면서 “최근에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며 “지금은 괜찮고 곧 퇴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씨는 이날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면제 과다 복용 등의 사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의 남편인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은 전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곁을 지켜야 한다”면서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커버스토리] 공무원 1만 2000명 채용, 文대통령님 이것만은 꼭!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방관·교사 등 공무원 증원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공무원 사회가 들썩인다. 앞서 새 정부는 소방관·경찰·사회복지사·교사 등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 1만 2000명을 올 하반기 추가 채용하겠다고 공약했다. 특정 직군의 만성적 부족 현상에 일자리 창출을 민간에만 맡길 수 없다는 새 정부의 절박함이 더해져 ‘공직자 증원’으로 표출된 셈이다. 현직에 있는 당사자 공무원들은 과연 어떤 기대와 우려로 바라보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소방관 “증원과 공상 인정 함께 가야” 만 3년째 일한 서울 서대문 소방서 최동욱(37) 소방사(9급)는 “3교대 근무를 이어 가는 형편이라 증원 소식은 가뭄에 단비 같다”고 했다. 최 소방사는 “매일 구조현장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료가 정신지원 상담과 공상 진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더 시급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119 구급대에서 일한 최씨 역시 변사체의 부패한 냄새, 화재 사망자를 수없이 접하며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여전하다. 하지만 그는 “저를 포함해 트라우마가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채 지내는 동료가 허다하다”고 했다. 많은 소방관이 다양한 형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지만, 도움을 청할 여유나 지원환경은 턱없이 부족하다. ‘공상 처리’도 마찬가지다. “분초를 다투는 출동 과정에서 부상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서류제출이 번거롭다 보니 웬만한 부상은 그냥 내 돈 내고 진료받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고 덧붙였다. 화상이 많은 소방직 역시 전문병원이 절실하다는 게 일선 소방관들의 바람이다.#경찰 “인력 늘리고 정서 치료도 병행해주길” “범죄현장에서 용의자를 제압하려면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여가도 조금 있어야 하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김현종(53) 경감은 “대부분의 현장 요원들은 교대 근무, 밤샘수사 등 불규칙한 생활과 긴장상태 누적으로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새 정부의 경찰인력 확충을 환영했다. 경찰청의 지난 5년간 경찰관 사망통계를 보면 자살자는 106명으로 순직자 83명을 훨씬 웃돌았다. 김 경감은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면서 “박봉에 시달리며 고도의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쓰러지는 동료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교통·여성청소년 부서는 더 위험하거나 피곤한 보직”이라며 충원 우선부서로 꼽았다. 그는 “운동도 하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만 더 늘어난다면 정서적 안정을 찾아 치안에 더욱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교사 “학생 수는 계속 감소, 무턱대고 교사 정원 늘린다니” “실상을 제대로 알고 충원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교육부가 오는 2022년까지 유아·특수·비교과 교사 1만 6900여 명의 증원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이후 일선 교사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경기도 A고의 B(54·익명 요구) 교사는 “초·중·고 교사 기존 증원규모 1만 2900명과 이번 교육부안을 합치면 내년부터 5년간 총 2만 9800명이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출생률 감소로 학생수도 계속 줄어드는데 무조건 적인 증원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지급할 1조원 이상의 예산 부담도 결국 대중영합주의에 따른 혈세 낭비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 시절 과밀학급 문제가 제기되자 경기 고양시는 관내 거의 모든 학교에 추가 건물을 지었으나 지금은 교실이 남아돈다. B교사는 “오히려 교과 전문·특수 교사 위주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어 교사는 매주 20~22시간 수업을 하지만 진로상담 등 비교과 교사는 10시간 미만 또는 수업이 아예 없어 갈등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예술고 연극영화 전공 교사는 최근 부산에서 3명 뽑은 게 전부일 정도다.#사회복지사 “전담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길” “인력이 충원돼도 혹독한 감정노동 환경이 그대로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서울 중구청 사회복지 6급인 이수정(52·여) 복지지원과 팀장은 “소외계층과 교감하고 사회 일원으로 끌어내는 게 사회복지사 업무의 핵심인 만큼 충분한 인력은 필수적”이라고 호평했다. 여성이 많은 직군 특성상 일·가정 양립과 고용단절, 출퇴근이 불규칙한 근무 환경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인력을 충원한다고 해도 사회복지사를 자원봉사자쯤으로 인식하는 기초수급자나 장애인, 독거어르신 등이 변화하지 않으면 감정노동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복지 수요자들에 대한 교육과 관련 정부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이 늘어난 만큼 사회복지 전달체계도 보조를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늘어난 아동학대 전담 인력 확대라든지, 한부모·다문화 가정 담당자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정기적인 충원 계획이 절실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뽑으면 오히려 사회복지 서비스가 저하한다”고 경고했다. 사회복지사 내부에서 보직을 돌리기보다 전담인력으로 양성해 달라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트라우마 치료 도와준 개, 나무에 묶어 총살한 남녀

    한 여성 군인이 말못하는 ‘서비스 독(service dog)’을 비참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비스 독은 몸이 불편한 이의 복지 증진을 위해 특별히 훈련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개를 일컫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AP등 외신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출신의 마리나 롤린스(23)가 동물학대와 음모죄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롤린스는 ‘캠’이라는 이름의 핏불테리어를 근무 중인 삼림지역으로 데려왔고, 캠은 롤린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롤린스는 최근 건강문제로 군에서 제대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롤린스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는데 큰 힘이 된 개에게 은혜 대신 잔혹한 행위로 보답했다. 숲에 있는 나무에 캠을 묵어 5발의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당시 함께 있던 군인 남자친구 야렌 헝(25) 역시 이를 말리기는 커녕 왜곡된 행위에 합세해 촬영까지 도맡았다. 커플은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 반성하기보다 그 끔찍한 순간을 재미있어했다. 현지언론 ABC11은 관계당국의 말을 빌려, “강아지를 쏘는 중 헝은 ‘나도 한 번만 쏘게 해달라고’, 롤린스는 ‘정말 즐거웠다. 사랑해. 넌 좋은 강아지였다, 그러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롤린스는 강아지의 사체를 한동안 질질 끌고 다닌 후, 얕은 무덤에 파묻었고, 남자친구 헹은 이를 보고 ”약간 더 깊은 곳에 놓으라“고 조언했다. 컴벌랜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와 야생동물 관리부는 커플에게서 동물 도살과 관련된 다수의 영상과 메시지를 발견했고, 컴벌랜드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죽은 강아지가 2015년 입양됐던 개, 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매우 귀엽고 상냥한 캠은 평소에 얌전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캠은 자신을 사랑해줄 누군가를 원했고 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비통해했다. 한편 캠이 죽은 후에도 롤린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페이스북 사이트 ‘캠을 위한 정의’(A Justice for Cam)에 “강아지에게는 최후심판의 날이다! 슬프지만 캠은 가야한다. 어디로 향하든 캠은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고, 헹 또한 “캠은 굉장히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들의 잔혹성에 대해 롤린스에게는 1만 달러(약 1126만원), 헹에게는 5000달러(약 563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었으나 동물 애호가들의 격렬한 항의 후, 그들의 보석금은 2만5000달러(약 2818만원)까지 치솟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강남학원건물 붕괴 매몰자 구조 소방대원 격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강남학원건물 붕괴 매몰자 구조 소방대원 격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24일 제273회 도시안전건설위 제3차 회의에서, 지난 22일 ‘강남구 학원건물 철거공사장 붕괴사고’가 발생해 2차 붕괴위험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매몰자 구조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혼신의 노력을 다한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4월 22일 오전 10쯤 강남구 역삼동 학원건물 철거현장 지상 1층에서 굴삭기 작업 중 바닥이 붕괴되어 굴삭기 1대와 작업인부 2명이 추락해 매몰된 사고가 발생하여 총 188명의 구조인력과 43대의 구조장비가 동원됐으며, 2차 붕괴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은 매몰자 구조를 위해 신속한 대응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 매몰된 인부 2명을 무사히 구출해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주찬식 위원장은 매몰된 인부 2명이 무사히 구조되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하면서, 2차 붕괴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명구조를 최우선시하는 소방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1천만 서울시민을 대변하여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은 구조 활동에서 항상 행운이 따라주는 것은 아니라면서 만일 소방대원들이 2차 붕괴나 폭발 등의 위험성을 안고 목숨을 건 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불행히 요구조자의 생명을 구해내지 못할 때는 소방대원이 겪게 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주변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붕괴현장과 같이 2차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는 현장에 소방대원들을 투입할 때는 구조 활동을 벌이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트리스 게임,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연구)

    “테트리스 게임,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 (연구)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가 있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테트리스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테트리스 게임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트라우마)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겪는 PTSD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나서 느끼는 공포감 등 심리적 반응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교통사고, 재난 등을 겪었거나 폭력적인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PTSD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온 총 71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이들 중 절반에게 잠시 사고 순간을 회상하게 한 후 테트리스 게임을 하게 했으며 비교를 위해 나머지 절반은 하지 않았다. 이후 비교된 두 그룹의 차이는 흥미로웠다. 테트리스 게임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악몽같은 사고의 기억을 덜 떠올린 것은 물론 빠르게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 그렇다면 왜 테트리스가 두 그룹 간의 차이를 발생시켰을까? 연구를 이끈 카롤린스카 연구소 에밀리 홈스 교수는 "테트리스 게임은 시각적 정보를 요구하는데 이는 사고 기억이 우리 머리 속에 생생히 저장되는 것을 방해한다"면서 "테트리스같은 컴퓨터 게임으로 심리적인 간섭을 한다면 PTSD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사고 후 6시간 내에 실시됐으며 이는 PTSD는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트리스가 다이어트나 금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년 전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팀은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식욕, 흡연, 음주의 욕구를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18~30세 실험 참가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실험에서 테트리스를 한 실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욕구가 24%는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 잭키 안드라데 교수는 “인간의 욕구는 일반적으로 몇 분 가량 지속된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욕구와 관련된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방해를 받고, 결국 그 욕구가 줄어드는 효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해 욕구를 떠올리던 뇌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마트폰 없으면 분리불안 커…몇분 만에 트라우마 (연구)

    스마트폰 없으면 분리불안 커…몇분 만에 트라우마 (연구)

    아이는 부모와 떨어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심한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디지털 세대는 자신의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헝가리 과학원과 에오트보스 로란드대 공동 연구진은 18~26세 스마트폰 보유자 87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손목에 심박수 측정 장치를 달고 노트북이 놓인 책상과 의자, 신문, 인형 등 일상적 물건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 거기서 ‘계산기가 필요하지만 간단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검사를 받았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계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번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계산기가 필요하지만 간단한 수학 문제’를 받았다. 하지만 이때 참가자들 모두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야 했다. 이중 절반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 뒀으며, 나머지 절반은 방 한쪽에 있는 찬장 안에 넣어야 했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이나 일반 계산기를 받아 문제를 풀었다. 모든 검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에게는 휴식 시간으로 2~3분 정도를 줬다. 그리고 이때 참가자들의 행동은 비밀리에 촬영했다. 그다음으로는 모든 참가자에게 스마트폰에 애착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분석 결과, 자신의 스마트폰을 반납한 뒤 계산기를 받은 참가자들은 종종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는 심장박동 패턴을 나타낼 가능성이 컸다. 이중 75%는 스트레스의 명백한 징후인 꼼지락거리거나 긁적이는 등 전위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자신의 스마트폰을 찬장에 두고 계산기를 사용했던 참가자 중 20%는 견디지 못하고 자기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받았던 참가자들에서는 이런 영향이 중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 조사가 끝날 때까지 스마트폰의 위치를 실험 상태 그대로 유지하도록 허용한 참가자의 비율에서도 차이가 났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 스마트폰을 둔 그룹은 47%만 현재 상태를 유지했고, 찬장에 스마트폰을 둔 그룹은 0%에 불과했다. 즉, 자신의 눈앞에 스마트폰을 둔 사람들이 자기 스마트폰을 회수한 비율은 53%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스마트폰을 둔 사람들의 회수율은 100%였다는 것. 실험 이후 설문 응답지에서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긴장감을 완화하며 자신감이나 안정감을 준다는 증거도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우리는 스마트폰의 세상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사는 초기 디지털 문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면서 “이 또래의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이 익숙한 것으로 여겨져 선택됐다”고 말했다. 현재 지구상에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 이용 계정이 활성화돼 있다. 그리고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를 검토한 런던 ‘시티 사이콜로지 그룹’의 임상시험 담당자 마이클 싱클레어 박사는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어 거기에 믿기 어려울 만큼 의존할 수 있다”면서 “한때 사람들은 편안함과 안도감, 정보, 그리고 방향을 찾기 위해 나이 든 사람들에게 의지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그런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훌륭하지만 양날의 검이다. 이런 모든 것은 스마트폰에서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들은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 “14년 지나도 지하철 못 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유가족 상당수가 발생 14년이 지나도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재단인 ‘2·18 안전문화재단’이 지난해 10∼12월 지하철 참사 유가족 44가구를 상대로 처음으로 실태 파악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7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지하철 참사 전체 사망자는 192명이지만 유가족 80가구에만 연락이 닿아 그중 조사에 응한 44가구 44명만 조사했다고 재단은 말했다. 대부분 60대인 유가족들은 참사가 난 뒤 지금까지도 지하철을 못 타고 있거나 현관문을 제외한 집안 모든 문을 열어놓고 생활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응답자 중 23%는 일주일에 5번 증상을 보인다고 답했다. 응답자 78%가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 질병이나 음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 스스로 고립 상태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겪는 어려움으로 응답자 30%가 ‘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60%가 사고 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같은 처지의 유가족과 피해자 모임, 가족, 친구 등이라 행정당국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바라는 추모사업으로는 ‘추모묘역 조성’(32%), ‘추모공원’(22%), ‘추모탑’(17%), ‘연례 추모행사’(11%) 등 순이다.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 처리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투명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조사’(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김태일 2·18 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유가족들은 아직도 잃어버린 가족 등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후회하고 죄책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심장병 키우는 스트레스…구체적 이유 밝혀져 (연구)

    심장병 키우는 스트레스…구체적 이유 밝혀져 (연구)

    스트레스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키우는 것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는 연구논문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11일자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가 활성화된 정도가 큰 사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더 크다. 여기서 편도체는 아몬드 형태의 뉴런(신경세포) 다발로, 공포, 불안, 기쁨 등 감정과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렇게 활성화된 편도체는 골수의 활동이 증가하고 동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는 편도체의 활성화가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키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연구로 수집된 자료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편도체가 골수에서 백혈구 생성을 더 많이 하도록 신호를 보내 그 결과 동맥 협착이나 염증을 일으켜 결국 그런 심혈관계 질환이 생기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잠재적 연관성은 스트레스를 줄이면 정신적 행복감의 개선을 넘어서는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연구를 이끈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심장전문의 아메드 타와콜 교수는 말했다. 이번 논문에는 환자 293명의 뇌·골수·지라(비장)의 활동과 동맥 염증에 관한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 검사 결과가 첨부됐다. 이들 환자는 평균 3.7년간 조사에 참여했으며, 그 사이 환자 22명에게서 심장마비나 심부전, 뇌졸중, 동맥 협착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가 큰 사람은 그 정도가 낮은 사람보다 얼마 뒤 심장과 관련한 문제가 일어나고 차후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컸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병력을 가진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검사도 시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가장 심하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편도체 활성화 정도가 가장 컸으며 혈관과 동맥벽에 염증 징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의 일저 보트 박사는 “이번 자료는 만성 스트레스가 심혈관계 질환에 관한 진정한 위험 인자라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이나 사회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의사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평가할 때 스트레스 수준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만성 스트레스는 백혈구를 과하게 생성해 동맥 벽에 뭉치게 하고 혈류를 제한해 혈액 응고를 촉진함으로써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kei907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리 뇌도 ‘셜록 홈스’처럼 작동한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리 뇌도 ‘셜록 홈스’처럼 작동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숨 막히는 반전, 촘촘한 플롯,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작가와 두뇌싸움. 추리소설은 이런 매력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탐정 때문이기도 합니다.1841년 에드거 앨런 포가 만들어 낸 최초의 사설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시작으로 175년 동안 수많은 탐정들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탐정은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셜록 홈스는 영국 BBC 드라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한 영화 등 최근까지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재탄생하고 있으니까요. 이 셜록 홈스는 추리소설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BBC 드라마 ‘셜록’에 등장한 ‘기억의 궁전’(mind palace) 기법을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가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5일자에 실렸습니다. 이 연구에는 미국 프린스턴대와 존스홉킨스대, 스탠퍼드대, 캐나다 토론토대의 뇌신경과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기억의 궁전은 머릿속에 궁전이나 집 같은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눈 다음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시각적 이미지로 바꿔 카테고리별로 각 방에 저장하는 기억법입니다. 홈스뿐만 아니라 역사 속의 여러 인물들도 사용했던 기억법으로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셜록’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않은 18~26세의 남녀 참가자 22명에게 드라마 ‘셜록’ 시즌 1의 첫 번째 에피소드 ‘분홍색 연구’를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실험대상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뇌혈류를 측정하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했습니다. 시청이 끝낸 뒤 실험참가자들이 내용을 설명하며 기억을 회상할 때 다시 한번 뇌혈류와 fMRI를 측정했습니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대사, 배경의 색깔 등을 설명할 때 활성화하는 뇌 부위가 대부분 일치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같은 낮은 수준의 기억을 꺼낼 때는 해마, 소뇌, 편도체 등이 활동했고, 복잡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기억할 때는 후방내측 전두엽피질과 전(前)전두엽피질이 활성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들이 기억을 할 때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억의 궁전을 만들어 활용하며 그 궁전의 위치는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같이 기억과 관련한 퇴행성 뇌질환이 시작되면 정보의 입출력이 기억의 궁전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키를 어디에 놨는지 몰라 주머니와 가방을 뒤적거리고 외출 후 도시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궜는지 기억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일반인들은 선명한 기억력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일종의 재앙입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을 세밀히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은 과거를 잊지 못하고 계속 상기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일종이랍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가끔은 깜박깜박하는 기억력을 갖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청문회장에서 ‘모른다’로 일관하는 기억상실증 환자들은 혐오감과 짜증만 유발시킬 뿐이지 말입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리 뇌도 ‘셜록 홈스’처럼 작동한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리 뇌도 ‘셜록 홈스’처럼 작동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숨 막히는 반전, 촘촘한 플롯, 책을 덮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작가와 두뇌싸움. 추리소설은 이런 매력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탐정 때문이기도 합니다.1841년 에드거 앨런 포가 만들어 낸 최초의 사설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시작으로 175년 동안 수많은 탐정들이 등장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탐정은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셜록 홈스는 영국 BBC 드라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한 영화 등 최근까지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재탄생하고 있으니까요. 이 셜록 홈스는 추리소설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BBC 드라마 ‘셜록’에 등장한 ‘기억의 궁전’(mind palace) 기법을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가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5일자에 실렸습니다. 이 연구에는 미국 프린스턴대와 존스홉킨스대, 스탠퍼드대, 캐나다 토론토대의 뇌신경과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기억의 궁전은 머릿속에 궁전이나 집 같은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여러 개의 방으로 나눈 다음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시각적 이미지로 바꿔 카테고리별로 각 방에 저장하는 기억법입니다. 홈스뿐만 아니라 역사 속의 여러 인물들도 사용했던 기억법으로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셜록’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않은 18~26세의 남녀 참가자 22명에게 드라마 ‘셜록’ 시즌 1의 첫 번째 에피소드 ‘분홍색 연구’를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실험대상자들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뇌혈류를 측정하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했습니다. 시청이 끝낸 뒤 실험참가자들이 내용을 설명하며 기억을 회상할 때 다시 한번 뇌혈류와 fMRI를 측정했습니다. 줄거리를 설명하는 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대사, 배경의 색깔 등을 설명할 때 활성화하는 뇌 부위가 대부분 일치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같은 낮은 수준의 기억을 꺼낼 때는 해마, 소뇌, 편도체 등이 활동했고, 복잡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기억할 때는 후방내측 전두엽피질과 전(前)전두엽피질이 활성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들이 기억을 할 때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억의 궁전을 만들어 활용하며 그 궁전의 위치는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 같이 기억과 관련한 퇴행성 뇌질환이 시작되면 정보의 입출력이 기억의 궁전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키를 어디에 놨는지 몰라 주머니와 가방을 뒤적거리고 외출 후 도시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궜는지 기억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일반인들은 선명한 기억력을 갖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일종의 재앙입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을 세밀히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은 과거를 잊지 못하고 계속 상기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일종이랍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가끔은 깜박깜박하는 기억력을 갖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청문회장에서 ‘모른다’로 일관하는 기억상실증 환자들은 혐오감과 짜증만 유발시킬 뿐이지 말입니다. edmondy@seoul.co.kr
  • 화난 상태로 잠들면 안 되는 이유 (연구)

    화난 상태로 잠들면 안 되는 이유 (연구)

    짜증나고 화나는 마음 상태로 잠을 잘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연구진은 기억과 수면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나쁜 기억에 휩싸인 채 잠이 들면 훗날 이 기억을 잊는데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자 대학생 73명을 대상으로 누군가의 얼굴과 혐오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보고 이를 기억하게 한 뒤, 이틀에 걸쳐 뇌 스캐닝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직후 1차로 뇌 스캐닝을 하고, 하룻밤 잔 뒤 2차로 뇌 스캐닝을 다시 받았다. 뇌 스캐닝 분석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사진을 본 직후보다 하룻밤 지난 후에 기억 통제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에서 해마는 단기 기억을, 대뇌피질은 장기 기억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혐오스러운 모습의 사진을 본 직후 뇌 스캐닝에서는 기억을 떠올릴 때 해마 부위를 주로 사용했지만, 잠을 잔 이후 뇌 스캐닝 시에는 대뇌피질 부위를 주로 사용했다. 즉 부정적인 기억을 품은 채 잠을 자고 나면 뇌가 대뇌피질을 이용해 이를 기억하게 되면서, 나쁜 기억이 장기 기억화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기억에는 시각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분노, 슬픔, 트라우마 등이 속하며, 하룻밤 잠을 자고 나면 이러한 것들이 더욱 강화돼 통제나 삭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기억과 수면 사이의 관계를 증명한 이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를 치료할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TSD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적인 기억이 더욱 또렷해지고 해당 기억을 통제하지 못하는 증상에 시달린다. 연구진은 수면 패턴을 조정하는 동시에, 잠을 자는 사이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해 부정적인 기억을 흐릿하게 만드는 방법 등을 찾는다면 PTSD 치료가 훨씬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스트레스 받으면 왜 ‘술’ 생각이 날까?

    [알쏭달쏭+] 스트레스 받으면 왜 ‘술’ 생각이 날까?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할 때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나 씁쓸한 소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한다.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굳이 술을 떠올리는 것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진이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1시간 가량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시키고 B그룹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스트레스가 주입되고 15시간이 흐른 뒤 두 그룹 모두에게 에탄올이 섞인 설탕물을 두고 섭취량을 살핀 결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자발적으로 알코올을 찾고 탐닉하는 현상이 짙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착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뇌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학적 신호를 내보내고 우리 몸을 다시 안정시키고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트레스로부터 회복시키기 위해 행복감과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하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이때 뇌는 알코올이나 카페인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들이 우리 몸을 더욱 빨리 원상태로 회복시킨다고 ‘잘못’ 인식하고, 이러한 물질들을 자발적으로 더 찾는 현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에는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며, 이것은 알코올 중독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이 뇌의 신경세포에 닿지 않도록 차단시킨다면 우리는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행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방법을 찾는 것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으로 인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 저널’(Journal Neur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스트레스 받으면 ‘술’ 생각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스트레스 받으면 ‘술’ 생각나는 이유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할 때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나 씁쓸한 소주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한다.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굳이 술을 떠올리는 것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진이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1시간 가량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시키고 B그룹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게 했다. 스트레스가 주입되고 15시간이 흐른 뒤 두 그룹 모두에게 에탄올이 섞인 설탕물을 두고 섭취량을 살핀 결과,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자발적으로 알코올을 찾고 탐닉하는 현상이 짙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착각’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 뇌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학적 신호를 내보내고 우리 몸을 다시 안정시키고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트레스로부터 회복시키기 위해 행복감과 쾌락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하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 이때 뇌는 알코올이나 카페인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들이 우리 몸을 더욱 빨리 원상태로 회복시킨다고 ‘잘못’ 인식하고, 이러한 물질들을 자발적으로 더 찾는 현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에는 알코올 섭취가 증가하며, 이것은 알코올 중독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호르몬이 뇌의 신경세포에 닿지 않도록 차단시킨다면 우리는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행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방법을 찾는 것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으로 인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 저널’(Journal Neur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퇴역 美여군, 장애고양이 돌보며 전쟁공포 씻다

    [월드피플+] 퇴역 美여군, 장애고양이 돌보며 전쟁공포 씻다

    캐롤린 스미스(43)는 미군 여군이었고, 기관총 사수였다. 2004~2005년 이라크 바그다드로 파견돼 그곳에서 수백 차례에 걸쳐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스미스는 "매일매일 죽음과 생존 두 가지의 과정과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뿐 그 사이에는 다른 어떤 것도 없었다"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그리고 2005년 4월 어느날 바그다드에서 연료탱크 이동 과정에서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다. 길가의 사제폭탄이 터져 바로 곁에 있던 그의 동료가 참혹하게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그 역시 척추 부상과 함께 뇌손상 부상을 입었다. 이것이 그가 겪었던 13번 째 공격이었고, 또한 마지막 공격이 됐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즉 트라우마에 시달린 그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그것은 너무도 잔인한 경험이었고, 아마도 그 희생자가 내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면서 "나는 전쟁터에서 순수함과 강한 의지력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전역한 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티의 한 은행에서 보안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죽음과 죽임, 폭력과 파괴가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돌아온 스미스는 여성으로서 성정체성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스미스는 "한여름 6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전쟁의 경험과 긴장감에 대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었겠나. 그건 예쁘게 다듬은 손톱이 부러져서 아프고 보기 흉하다고 투덜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끊임없이 '투쟁 도피 반응'(flght or fight mode)을 겪어야 했다. 늘 주변에서 뭔가가 폭발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며 불안과 두려움, 분노 등을 느끼는,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이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그는 다른 퇴역군인들 속에서 위안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 중에는 정신적 트라우마 뿐 아니라 팔, 다리가 잘린 이들이 허다했다. 2014년 어느날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소사이어티' 페이스북을 보다가 두 마리 유기 고양이에 느낌이 팍 꽂혔다. "그 코에 있는 반점이 너무도 멋졌어요. 저에게 하늘에서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스미스가 느낀 또다른 동병상련이 있었다. 그 새끼 고양이는 태어날 때 탯줄에 감겨 오른쪽 뒷다리가 잘리고 말았다. 그가 원한다고 바로 입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며칠 동안 휴메인소사이어티 페이스북 독자들의 투표를 거친 끝에 두 마리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 그제서야 둘은 '소피아'와 '레오니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함께 지내면서 소피아의 불편한 뒷다리가 특히 눈에 밟혔다. 인형 신발을 신겨보기도 하고, 아기 양말을 끼워보기도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의족을 생각해냈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3D프린터를 이용해 소피아에게 의족을 맞춰줄 예정이다. 이달중으로 소피아에게는 멋진 새로운 다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심리학자인 트리스텐 율 토레스는 5일 미 NBC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스미스에게 절망을 딛고 살아갈 의지와 목표를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꿈의 빛’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대, 우리 손으로 열었다

    ‘꿈의 빛’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대, 우리 손으로 열었다

    ‘1000조분의1초’ 미세구조 분석 맞춤형 신약·신소재 개발 등 활용 朴대통령 “인류의 미래 밝힐 것”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측하게 될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29일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신약과 신소재, 청정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거대 연구시설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은 이날 오전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열었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강력한 자기장을 지나게 하면 빛(방사광)이 방출되는데 이를 활용하는 장치가 방사광가속기다. 햇빛보다 100경(京)배 밝고 0.1나노미터(㎚) 파장의 X선 레이저를 발생시켜 펨토초(1000조분의1초) 단위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변화를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단백질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찰나와 물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되는 순간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주도한 포스텍은 1995년부터 운용한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더 많은 전자를 만들어 내는 전자총을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했다. 포스텍은 지난 4월 14일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설치한 전자총 시운전을 시작해 이틀 만에 목표치인 6메가 전자볼트(MeV) 에너지를 가진 전자빔을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6MeV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5V 건전지 400만개가 내는 에너지와 맞먹는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살아 있는 세포와 질병 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히 분석해 맞춤형 신약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현재까지 구조가 완벽히 밝혀진 단백질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95%에 이르는 미지의 단백질 구조 연구가 이뤄진다면 치매, 당뇨, 유전자 질환은 물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기술 개발과 의약품복합체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자외선 레이저 광원(光原) 개발도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과 처리능력이 한층 향상된 고집적 반도체 소자 개발도 가능해진다. 식물의 광합성은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이뤄지는데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인공광합성 연구도 할 수 있게 된다. 태양전지, 연료전지, 수소저장장치 같은 친환경 에너지 개발의 기술적 어려움을 뛰어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광합성과 화학반응을 비롯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에서 만들어질 ‘꿈의 빛’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환히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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