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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녹차가 뇌암 전이 막는다

    국내 연구진이 커피와 녹차류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을 이용해 뇌암 세포의 활동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이창준 박사팀은 경상대 강상수 교수를 비롯, 서울대·인하대·미국 에모리대 등 국내외 대학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카페인이 뇌암 세포의 활동은 물론 전이를 일으키는 침투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가진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2월1일자에 게재됐다. 뇌암 세포는 움직임이 활발한 데다 다른 조직으로 침투하는 성질이 강해 뇌에서 신경세포인 뉴런 등 여러 세포들을 빠르게 사멸시키면서 활동 공간을 확보하며, 전이가 빠른 특성을 가졌다. 이 때문에 수술을 해도 완치가 어려우며, 수술 과정에서 정상적인 뇌조직이 훼손돼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런 뇌암 세포의 활동과 전이에는 칼슘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칼슘의 분비에 관여하는 수용체가 바로 세포 속 소포체에 존재하는 ‘IP3R’이다. 연구팀은 3종의 IP3R 중 뇌암 세포에서 특히 많이 관찰되는 IP3R3를 카페인이 선택적으로 억제해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줄이고, 활동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창준 박사는 “실제로 카페인이 심장 근육세포에서는 칼슘 농도를 높이지만 뇌암 세포에서는 오히려 칼슘 농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근거로, 뇌암 세포를 이식한 실험용 쥐 30마리에게는 카페인이 섞인 물을 공급한 반면 뇌암 세포가 투여된 또 다른 30마리에는 그냥 물만 먹였다. 그 결과, 물만 먹인 그룹은 20일 만에 죽은 반면, 카페인이 섞인 물을 먹인 그룹은 50일이나 생존했다. 또 카페인 섭취군에서는 뇌암 세포의 전이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이 박사는 “뇌암 세포의 전이에 관련된 세포 메커니즘과, 카페인이 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뇌암 치료가 가능한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중요한 수확”이라며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와 녹차로도 뇌암 세포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등록금 자율고’ 현실로

    ‘등록금 자율고’ 현실로

    올해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한양대부고 예비학교 입학식날, 등록금 납부 안내서를 받아든 학부모 김모(43·여)씨는 깜짝 놀랐다. 1·4분기 수업료가 108만원이나 됐으며, 연간 총액도 무려 432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입학금, 분기당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매달 지불해야 하는 급식비와 방과후학교 수업비에 교통비까지 계산해 보니 1년 동안 자녀에게 고정적으로 들어갈 돈만 700만원이 훌쩍 넘었다. “자율고 학비가 비싸다는 얘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교 다양화 ‘비싼 학교’ 양산 2010년부터 문을 연 자율형사립고의 등록금이 어지간한 국공립대학 등록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일반계 공·사립 고교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연간 등록금이 450만원에 달해 ‘귀족학교’로 불려 온 외국어고에 맞먹는 액수다. 게다가 정부는 이런 자율고를 2012년까지 전국에 100곳이나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세운 고교다양화 정책이라는 게 결국 ‘비싼 학교’만 양산하는 형태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 개교… 사회적박탈감 우려 특히 서울의 경우 2011년에 1개 구에 자율고가 2~3곳까지 생길 가능성도 있어 생활권 내에서 접근성 높은 자율고가 동시다발적으로 개교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면 ‘가난한 집 자녀는 가기 어려운 비싼 고등학교’가 일반화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재정적인 문제가 없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고교들이 하나, 둘 자율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녀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특정 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해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보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원의 20%인 사회적배려자 전형으로 선발되는 학생들은 그나마 낫다. 일반 고교 학비만 내면 차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개교한 13개 자율고의 사회적배려자 전형에서 대다수의 학교가 미달사태를 빚은 데서 보듯 구색을 맞추려고 마련한 이 제도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높다. ●“돈없으면 원하는 학교도 못간다” 이경자 전국학부모연합 대표는 “사회적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보내기를 꺼려 한다.”며 “애당초 비싼 학비를 내겠다고 하는 학생만 진학하도록 한다는 게 자율고의 설치 취지였다. 사회적배려자 전형은 ‘고등학교도 돈이 있어야 보낼 수 있다.’는 사회적 비난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구색용에 불과한다.”며 사회적배려자 전형 축소를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교육도 돈에 따라 등급이 갈릴 수밖에 없게 됐다. 즉, ‘공부를 잘하더라도 가난한 학생’은 자율고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계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곳곳에서 “돈 없으면 원하는 고등학교도 못 보내는 세상”이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교육비리 신고 1억 포상

    최근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교육계 비리로 ‘비리백화점’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서울시교육청이 ‘특단의 비리 근절대책’을 내놨다. 교육계의 부패행위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을 포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즉시 직위해제하고 해임 이상의 징계를 요구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취지가 의심스러운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이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주요 보직 공모제 도입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반부패·청렴 종합 추진 대책(안)’을 28일 발표했다. 최근 ▲교직 매매 장학사 구속 ▲학교 공사수주 비리 의혹 ▲방과후 학교 비리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온데 대한 자구책인 셈이다. 시교육청은 대책안에서 교육계 비리를 신고하면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또 금품수수·횡령·성폭력·성적조작 등 4대비리 관련자는 무조건 최대 징계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승진·중임 대상에서도 영구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자발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다 적발된 교육공무원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도 즉각 직위 해제하는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부패에 취약한 인사업무도 개선하기로 했다. 전문직 인사가 강남·송파 등 선호지역 학교장으로 배치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인사추천심사위원회 외부 인사 참여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고, 선호하는 주요 보직은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비리 복마전’으로 불리는 학교 공사수주 관련 업무에서는 공사 발주시 업체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특정 업체의 공사 독점을 막기로 했다. ●부패공직자 즉시 직위해제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소나기나 피하고 보자는 식의 땜질 방편’이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부조리행위 신고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까지 했으나 교원단체들이 반발하자 5일 만에 이를 전격 철회한 적이 있다. 포상금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비슷한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으나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에도 불구, 지금까지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최대 1억원이라는 포상액을 내걸었지만 이로써 고질적인 교육계의 비리가 근절되거나 줄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제가족 감싸기’, ‘비리 눈감아 주기’ 등 뿌리깊은 관행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포상금제도 결국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부패행위자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면서 ‘부패 관련자 3년간 인사 불이익’, ‘승진·중임 배제’ 등의 기준이 덧붙여져 단번에 퇴출되지 않아도 되는 여지를 남겨뒀는가 하면 대책안을 “2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세부적인 안은 담당부서에서 이제부터 만들겠다.”고 밝혀 졸속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자율고 신청 8개학교뿐

    서울시내 일반계 사립고교 중 자율형사립고로 전환을 희망한 학교가 지난해 33곳에서 올해 8곳으로 대폭 줄었다. 자율고 등록금이 일반고의 3배 수준이고 학생선발권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지원하기를 꺼려 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계 사립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자율형사립고 공모’ 결과 8개 고교가 자율고로 전환을 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청한 학교는 휘문고(강남), 양정고(양천), 미림여고(관악), 장훈고(영등포), 세화여고(서초), 동양고(강서), 선덕고(도봉), 용문고(성북) 등이다. 이같이 저조한 지원으로 2012년까지 자율고 100곳을 지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중이온가속기 우수한 연구시설 될 것”

    “한국 중이온가속기 우수한 연구시설 될 것”

    최근 한국을 방문한 롤프 디터 호이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사무총장은 “기초과학 발전의 핵심은 강력한 국제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RN에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 등 연구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97개국에서 온 과학자 25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머무는 방문 과학자는 8000여명에 이른다.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절반에 해당한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또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연구자문기구를 설치해야 연구전략 수립, 과학기술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기초기술연구회가 설립한 글로벌 연구자문기구인 ‘과학위원회’의 첫번째 위원으로 위촉됐다. 향후 국내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방향과 연구사업 등에 대해 국제적인 시각의 자문을 하게 된다. 그는 “선진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협회나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 KEN) 등은 이미 자체적인 과학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전략 수립, 과학기술 정책 자문 등을 하고 있다.”며 “한국도 연구자문기구를 구성함에 따라 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또 국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중이온가속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이온가속기는 이달 말 개념설계를 시작해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중이온가속기는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시설이 될 것”이라며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재들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애물단지 혐오시설이 이젠 우리의 자랑입니다.’ 대덕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도로변에는 지역주민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UAE, 요르단으로의 원자력 수출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혐오시설이라며 이전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항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던 곳이라고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자력 시설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꺼려하는 게 보통이다. 그 위험성도 쉽게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원자력이 우리 생활에 주는 혜택 또한 크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반도체 개발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1959년 설립돼 50여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 원자력을 처음으로 세계시장에 내놓는 데 성공한 원자력연구원을 찾았다. 이곳을 대표하는 연구시설은 바로 하나로(HANARO).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하나로는 고품질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실리콘 단결정에 쬐면 핵이 변환되며 불순물이 생기는데 그것이 최고 품질의 반도체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반도체는 풍력·태양에너지·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발전에 두루 쓰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수소연료 자동차 등이 부각됨에 따라 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개량·식품보존에도 활용 또 하나로는 질병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간암 치료용 천연 고분자 물질개발 등 의료분야뿐 아니라 종자개량, 식품보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냉중성자 방출에도 성공했다. 열중성자에 비해 에너지는 낮고 파장이 긴 냉중성자는 나노소재 개발, 생명공학기술 분야 연구, 난치병 치료용 약물전달 물질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로 개발중인 스마트(SMART)는 현재 연구원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다. 스마트는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난방도 가능하다. 게다가 바닷물의 담수화도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당초 2012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던 스마트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처럼 중·소형이면서 일체형인 원자로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원자로 선진국들이 일제히 개발하는 상황이라 그만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스마트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스마트가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스마트 개발에 참여하는 업체 선정을 놓고 국내 기업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해 자칫 스마트 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의 잠재성과 수익성을 알아챈 기업들이 스마트 개발을 선점하려고 옥신각신하는 것.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정부가 조만간 스마트 개발 참여업체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는 공동참여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전사고 예방하는 ‘아틀라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ATLAS)’는 실제 원자력발전소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경수로(APR1400)를 절반 이하로 축소한 ‘미니발전소’로, 모의로 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실제 사고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핵연료봉 대신 전기가열장치를 이용할 뿐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백원필 열수력안전연구부장은 “실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조차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의실험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물 처리는 파이로 기술로 원자력 발전의 최대 난제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문제다. 폐기물을 아예 안 나오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파이로 처리기술(Pyro-processing)은 사용후 핵연료를 건식처리하는 방법이다. 연구원은 파이로 처리기술 개발을 2016년 중반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이 개발되면 폐기물의 양은 기존의 20분의1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사용후 핵연료를 땅에 묻어도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는 심지층처분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양명승 원장은 “국민들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가장 불안해한다.”며 “원자력 연구자가 사용후 핵연료 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네덜란드 원자로 수출도 가능할까

    네덜란드 원자로 건설사업도 우리가 수주할 수 있을까? 80㎿급 원자로 건설 사업인 네덜란드 ‘팔라스(PALLAS) 프로젝트’가 최종낙찰자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차순위로 미끄러져 내려앉은 바 있다. 그런데 최우선 협상대상자에게 문제가 생겨 차순위인 우리나라에 수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네덜란드 측으로부터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 팔라스 원자로 건설사업의 입찰을 중단(discontinue)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고 모든 입찰을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것. 이에 네덜란드가 팔라스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된 배경이 주목된다. 표면적으로는 재정적인 문제라고 했지만 네덜란드가 건설비 때문에 입찰을 중단했다는 것이 아무래도 의심쩍다는 지적이다. 원자로 국제 경쟁입찰을 이미 끝낸 상황에서 건설비용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팔라스 프로젝트 최우선 협상 대상자인 아르헨티나 인밥(INVAP)의 원자로 설계에 중대한 하자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세계 원자력계는 아르헨티나 인밥의 원자로 설계부분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우리나라에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팔라스 입찰에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외 진출 실적이 없다는 점도 이번에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를 수출함으로써 말끔히 해소됐다. 네덜란드가 팔라스 프로젝트를 언제 다시 재입찰할지 알 수 없지만 늦어도 올해 안에는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양 원장은 “팔라스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우리에겐 둘도 없는 행운”이라면서 “네덜란스 원자로 수주에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르헨티나 인밥은 원자로 국제입찰에서 “한국은 해외 수출 경험이 없다.”는 등 음해성 로비를 펴왔고, 덤핑수준의 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은 “인밥은 최대한 싼 가격을 제시한 다음 상세 협약을 맺으면서 가격을 점점 올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며 “가격경쟁력은 우리가 인밥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우리가 한 수 위”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원자로 건설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5년에 걸려 건설할 것을 우리는 50개월 정도면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양 원장은 “원자로 시장에서 건설기간이 짧다는 것은 가격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인밥은 연구용원자로 전문업체로 1997년 이집트에 20㎿급 원자로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 2007년에는 호주에도 수출하는 등 그동안 세계 원자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인밥이 건설한 원자로에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양 원장은 “핵연료가 빠져 버리거나 중성자를 반사해 주는 반사체에 사용하는 중수가 새는 사고가 빈번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밥이 세계 원자로 시장으로부터 신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한국’이라는 대항마를 상대로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자금 제때 안 갚으면 500만원 과태료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를 이용해 빌린 등록금을 제대로 갚지 않거나 채무 사실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민을 갈 때에는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는 증명을 해야 하는 등 학자금 대출에 엄격한 상환의무가 적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시행령은 채무자의 상환의무, 소득별 상환방법, 체납시 처분 등에 대한 세부 사항으로 구성됐다. 시행령에 따르면, 채무자가 매월 갚아야 하는 최소 부담액은 3만원으로 정해졌다. 대출금을 갚는 도중 직장을 잃어 소득이 끊겨도 전년도 연간 소득에 따라 납부 고지를 받았으면 그에 따른 원리금은 계속 내야 한다. 만약 자신의 재산·채무상황을 신고하지 않거나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않았을 때 의무상환액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미신고·미납부시 의무상환액이 연 10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20만원의 과태료가, 연 20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연 1회 재산상황 미신고 등의 과태료는 대출원리금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이다. 또 해외에 1년 이상 체류해 거주여권을 발급받고자 할 때에는 대출 원리금을 모두 상환했다는 증명서를 외교통상부에 제출해야 한다. 증명이 되지 않으면 거주여권 발급이 제한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서울대 학과별 모집 단계적 부활

    대학들이 학부에서 학과 모집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과별 모집을 금지했던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지난해 1월 학과별 모집을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되면서 각 대학들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는 “2011년 대입부터 단계적으로 일부 학부 및 계열을 분리해 학과별 모집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올해 입시부터 인문·사회·자연대 등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을 실시했다. 한양대, 건국대, 홍익대 등은 올해 학과와 학부 혼합으로 모집했으며 점차 학과 모집 비중을 늘여갈 계획이다. 덕성여대는 2011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의 전형방식을 학과제로 전환한다. ‘학과제 바람’은 15년간 운영된 학부제에서 통합으로 인한 폐단이 드러났고, 최근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등으로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계발이 조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성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평가의 핵심이 바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이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전공을 중시하는 학과별 모집으로의 전환 움직임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학부제는 1995년 5·31교육개혁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당시 학부제 도입 취지를 “유사 학과를 통폐합해 학문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폭넓은 연구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유사학과를 묶어 대학 인기학과 쏠림현상으로 인한 ‘학과 줄세우기’의 폐단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대학 모집단위의 광역화에도 불구하고 인기모집단위 쏠림현상은 계속됐다. 게다가 입학 이후 대학 학부 내 인기학과 쏠림현상도 이어졌다. 그렇지만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과별 서열화로 인한 편중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학부제의 장점이기도 한 전공 심화과정 이전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 때문에 각 대학별 특성에 따라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인문대 등 일부 학부에서는 현행 방식대로 학부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대 등 일부 학과에서는 ‘저학년 때 전공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과별로 별도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각 전공별 특성을 고려해 학부제와 학과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제대혈 줄기세포 중추신경 재생효과 입증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 척수가 손상된 개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휘율 교수팀은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개에게 이식해 급성 척수손상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제대혈 줄기세포가 중추신경을 재생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척수마비 개의 운동 기능이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면역 거부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전문 저널인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공신’ 시청자들 “배두나보다 김수로가 좋아”

    ‘공신’ 시청자들 “배두나보다 김수로가 좋아”

    ’배두나가 김수로에게 KO패를 당했다?’ 지난 11일부터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적인 선생님보다는 실질적으로 대학 진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의견이 월등히 앞서며 현 교육 세태를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주의자 선생님 한수정(배두나 분)과 명문대 진학만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삼는 현실주의자 선생님 강석호(김수로 분) 중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설문에 투표자 1만1570명(22일 오후 현재) 중 85%에 달하는 9873명이 현실주의자 강석호 선생님을 선택했다. 한수정 선생님은 1697명이 선택하는데 그쳐 학교의 목표가 곧 명문대 진학이라는 교육 현실을 반영했다. 설문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강석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한수정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좋지만 공부를 획기적으로 열심히 하기 위해서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한 것 같다(ID youngjimaria).”“공부를 잘 못 가르치는 무능한 선생님보다는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생님이 절실하다(ID sssba1).” 등의 실질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선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 일단 사람들은 명문대냐 아니냐를 보지 사람 성격은 나중이다. 물론 이게 잘못된 사회이긴 하다(ID apple3433).”라는 의견으로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전국 25.8%(TNS미디어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방극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공신’ 이색 설문조사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며,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드라마와 관련된 두 가지 재미있는 설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교사재임용시험과 러브라인 1차 투표에 관한 설문도 이뤄지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뭄·사막서도 안죽는 식물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가뭄이나 추위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잘 견디게 해주는 호르몬을 운반하는 수송체를 최초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 가뭄이나 사막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재배의 가능성이 열렸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팀은 식물이 수분 부족, 고염도, 추위, 더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호르몬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의 흡수를 조절하는 수송체인 ‘ABCG40’의 존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18일자 온라인판에 속보로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ABCG40 유전자를 발현하는 식물은 가뭄 등에 잘 견디면서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식물은 가뭄에 기공을 빨리 닫지 못해 수분 부족으로 시들고 노랗게 마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식물의 아브시스산 수송체만 조절하면 가뭄에서도 식물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아브시스산 수송체 연구를 계속해 건조한 땅과 오염된 토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개발, 환경을 복원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연근로제 단위기간 3개월→최장 1년으로

    현재 3개월로 제한돼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이 6개월~1년으로 늘어난다. 기간이 늘어나면 근로자는 좀 더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하고 사용자는 유연하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전망이다.  19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에 따라 3개월 범위 안에서만 허용됐다. 이 때문에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특정 주(週)의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제도로 현재 하루12시간, 주당 최대 52시간 범위 안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학등록금 더이상 두자릿수 인상 못한다

    대학등록금 더이상 두자릿수 인상 못한다

    등록금 상한제를 규정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등록금 인상률은 ‘3년치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로 제한된다. 사실상 등록금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전체 재정의 60~90%를 등록금에 의존하는 사립대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동안 꾸준한 등록금 인상을 통해 학교별로 평균 100억원가량 쌓인 내부 유보금과 기금 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등록금 상한제 논의와는 별도로 새해 들어 국·공립대에 이어 사립대에까지 등록금 동결 바람이 불었다. 2008년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했던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상당 폭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학 총장 간 오찬간담회 하루 전인 14일 서울대가, 15일에는 고려대가 등록금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추가로 동결 선언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잇단 동결선언 전망 1989년 사립대에 이어 2003년에는 국립대에 등록금 인상 자율권이 부여됐다. 이후 국내 대학 등록금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1999년과 지난해 등록금을 비교한 결과, 국·공립대는 10년 동안 115.8%, 사립대는 80.7%, 2년제는 90.4%가 올랐다고 집계했다. 10년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5.9%였다. 한양대 이영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90~2005년 사립대학의 연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9.2%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공립대 40개 교와 사립대 159개 교의 5년치(2005~2009년) 등록금을 집계한 자료에서도 대학들이 2008년까지 두 자릿수 안팎으로 등록금을 매년 올려 왔음이 확인됐다. 특히 등록금 인상 경쟁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국·공립대의 경우 2006~2008년 잇따라 두 자릿수 인상을 감행한 곳도 있었다. 그 결과, 국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싼 서울대 등록금은 사립대 가운데 가장 등록금이 비싼 이화여대에 비해 2005년 65%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69% 수준으로 높아졌다. 등록금 상한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2006년을 전후해 시작됐다. 최순영(민노당) 전 의원은 등록금이 가계 소득의 12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소득 수준과 연동한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등록금 후불제·차등책정제 등에 대한 주장이 나왔지만, 실제 정책은 대학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등록금 상한제에서 한 발 비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0년간 인상률 물가의 3배 참여정부는 2005년 2학기부터 시행한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과 2007년부터 시행한 ‘기회균등할당제’를 통해 등록금 문제를 우회적으로 풀어 나가려고 했다. 기회균등할당제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에게 입학 후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처럼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간접적인 정책을 내놓던 2006년과 2007년에 등록금 인상률은 최근 5년 중 최고조에 달했다. 2006년 국·공립대 가운데 서울시립대·서울산업대·한국체육대·강릉원주대·충남대 등이 10%가 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서울대가 12.4%, 서울시립대가 13.1%, 한국체육대가 10.9%, 강릉원주대가 10.8%, 충남대가 12.8%, 부산대가 9.2%, 숙명여대가 12.1%, 백석대가 11.3%, 연세대가 8.0%, 상명대가 10.6%, 홍익대가 10.0%, 고려대가 7.3%씩 등록금을 올렸다. ●상한제 2006년이후 본격논의 이처럼 연도에 따라 비슷한 인상률을 보이는 대학들의 담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기도 했지만, 2007년 등록금 담합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이 나왔다. 공정위는 전국대학기획처장협의회가 매년 등록금 책정 시기인 1월에 개최돼 등록금 책정과 인상률을 협의, 발표하는 것을 문제삼아 돼다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 등 그때보다 더 어려워진 여건 때문에 당시 입증하지 못한 혐의를 지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EBS 인터넷 강의 개혁 시동

    EBS 인터넷 강의 개혁 시동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2010년 인터넷 강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수험생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EBS’라는 타이틀로 강의 중간에 요가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등 인터넷 강의 분야에서 일대 개혁을 꾀하고 있다. 18일 곽덕훈 EBS 사장은 ‘2010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웹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강의의 일대 혁신을 일으켜 올 한 해 사교육 수요의 20%를 흡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 사장은 가장 먼저 인터넷 강의의 질을 높여 EBS 강의가 사설학원의 유료강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원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50분 강의를 듣기 위해 다운로드받는 데 8분, 인코딩하는 데 25분이 걸린다면 누가 강의를 듣겠냐.”며 “1월 말까지 다운로드 속도와 화질을 향상시키고 PMP장치에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3년 안에 현직 교사 중에서 스타강사를 10명 배출해 내겠다.”며 “현직 교사를 스타강사로 배출하기 위한 사업을 교과부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직 교사가 스타강사가 되면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강사로 선발된 현직교사는 교사파견제 형식으로 EBS에 파견돼 일정기간 강의를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EBS의 새 바람은 인터넷강의 경쟁상대인 유료 사설학원과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인터넷강의’를 넘어서려는 의지로 보인다. EBS 강의가 비록 무료라는 장점은 있지만 ‘지루하다.’, ‘느리다.’, ‘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오는 2월 말까지 EBS 웹페이지가 수요자 중심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면서 “대학 1, 2학년 선배들이 고교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이버튜터제’나, EBS 강의를 다운로드받지 않고 가입된 학생들의 블로그로 파일을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어제 오후 50여분간 부분일식 환상 우주쇼…해, 달이 되다

    어제 오후 50여분간 부분일식 환상 우주쇼…해, 달이 되다

    15일 오후 4시41분 서쪽 하늘. 일상의 아쉬움을 붉게 태우며 산 너머로 넘어가려던 태양이 희미한 낮달과 조우했다. 달을 만난 태양은 마치 포옹이라도 하듯 붉은 저녁 노을을 무대로 환상적인 우주쇼를 펼쳐 보였다. 먼저 달이 태양의 오른쪽 아랫부분을 가리는 순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숨죽이며 이 광경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와!” 하는 탄성을 토해냈다. 중학생 오정율(15)군은 “지금까지 관찰한 네 번의 일식 중에서 오늘이 가장 멋졌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5시21분. 어느 새 달은 연인의 품에 안기기라도 하듯 태양의 품속을 파고들었다. 태양의 하루 일과가 끝나는 오후 5시37분, 둘은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수평선 아래로 조용히 잠겨 들었다. 잠시 길을 멈췄던 구름도 유유히 제 갈 길을 갔다. 이날 태양과 달이 연출한 우주쇼는 50여분에 걸쳐 펼쳐졌다.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부분일식 최대 식분(가리는 정도)은 70%정도였다. 이날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해가 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펼쳐졌지만, 한국에서는 해의 7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한파가 물러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여서 일식을 관찰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낮에 생기는 일식을 보려면 강한 태양빛 때문에 선글라스나 특수 태양안경을 써야 하지만, 이날 일식은 해질 녘에 일어나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었다. ‘지구-달-태양’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인 일식은 일년에 2~3회 정도 일어나지만 발생주기는 불규칙하다. 특히 개기일식이나 금환일식의 경우는 극히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관찰이 가능할 때가 많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강남 6.2대1… 쏠림현상 여전

    강남 6.2대1… 쏠림현상 여전

    서울 지역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 고교선택제에서 우려대로 특정지역, 특정학교에 대한 쏠림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역별 경쟁률은 강남학교군이 6.2대1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별 경쟁률은 최소 0.4대1에서 최대 17.1대1까지 벌어지는 등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이 가운데 올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신도림고로 밝혀졌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신도림고는 여학생 3학급, 남학생 4학급, 특수 1학급을 운영하면서 친환경 인증 시범학교, 과학중점학교 등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덕에 이 학교는 정부로부터 과학중점교실별로 연 2000만원씩 재정지원을 받고, 학생들은 과학·수학 과목에서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후기 일반계고 지원상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달 실시된 실제 원서접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학교 졸업 예정자 8만 9686명의 1~2단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모집정원의 20%를 선발하는 1단계 지원에서 강남·서초구를 포함한 강남학교군의 평균 경쟁률이 6.2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도봉구가 속한 북부학교군이 평균 5.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강서·양천구의 강서학교군이 5.4대1로 뒤를 이었다. 선호학교가 밀집돼 있는 ‘강남·노원·목동’이 1·2·3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쏠림 현상은 타 학교군 지원자 비율인 ‘선택집중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선택집중도에서는 종로·중·용산구 등 중부학교군이 4.9%로 1위를 차지했고, 강남학교군이 4%, 북부학교군(1.9%)과 강서학교군(1.4%)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부학교군은 거주지 공동화 현상이 심한 도심지로, 거주자는 적은 반면 학교 수는 많아 타 학교군에서의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선택집중도에서도 강남학교군이 가장 높았다. 단위지역 내에서의 학교별 쏠림현상도 극심했다. 구로구 신도림고의 경쟁률은 17.1대1이나 된 데 비해 중부학교군의 A고교는 0.4대1의 경쟁률로 미달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번 지원에서 미달된 학교는 모두 7개교였으며, 이 가운데 5개 학교가 중부학교군에 있다. 시교육청은 모의배정 결과와 비교해 특정지역 쏠림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강남학교군 선택집중도가 1·2차 모의배정 결과 각각 18%, 11%였으나 최종적으로 4%로 떨어졌고, 또 최고 경쟁률 학교(신도림고)가 강남지역이 아닌 비선호 학교군인 구로구에서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익섭 중등교육정책과장은 “학생도 가기 싫어하고, 학교 노력도 없으면 (학교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3년간 지원율이 상승하지 않는 학교는 대안학교로 전환하든지 아예 없애든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실패부담 큰 연구 지원 강화한다

    실패부담 큰 연구 지원 강화한다

    올해부터 실패 부담이 큰 미개척 분야를 연구하는 ‘모험 연구자’에게는 실패하더라도 연구비를 계속 지원하는 ‘성실실패 용인제도’가 도입된다. 또 이들 ‘모험 연구자’들에 대한 개인 기초연구비도 대폭 늘어난다. 실적 위주의 단기 연구를 배제하고 창의성 높은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도 R&D·인력양성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모험연구’로 선정된 100개 과제에 대해 과제당 연간 4000만원을 지원하고, 1차년도에 한해 성실실패 용인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모험이 필요한 연구는 실패 부담이 높아 과학자들이 도전하기를 꺼리는 폐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과학계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쉬운 연구에만 몰두하는 풍토가 팽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논문 등 소기의 성과가 없으면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 전문가들은 “국내 전문분야 연구 성과가 미진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미친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연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연구에 필요한 개인 기초연구비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모두 6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공계 교수의 연구비 수혜율은 지난해 20.7%에서 올해는 27.2%까지 높아진다.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예산도 지난해 400억원에서 621억원으로 높여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수준의 ‘스타과학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과학자 4명을 선발, 과제당 연간 15억원씩 최대 10년동안 지원하는 ‘국가과학자사업’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한국,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최종 수주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이 요르단 연구·교육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김중현 교과부 2차관은 “10일 요르단 원자력위원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을 JRTR 건설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고 그 내용을 14일 접수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가 최종 경쟁 상대였던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섰고, 기술의 완성도도 높아 낙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3월 요르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요르단과학기술대학 내에 JRTR 건설에 착수, 48개월 안에 원자로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원자로는 5㎿급으로 약 2000억원 규모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2030년까지 전세계에 100기의 원자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중 절반은 자국 생산이 가능하고 나머지 50기는 10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요르단 수주를 바탕으로 태국,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제르바이잔, 몽골, 나이지리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을 상대로 인력 양성 지원 등 원자력 수출국으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모닝 브리핑] 국내 첫 기상위성 3월 南美서 발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첫 독자 기상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COMS)’이 3월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프랑스 발사체 아리안5호(Ariane-V)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COMS는 8분 단위의 기상관측이 가능해 돌발성 폭우·폭설도 예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COMS가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연간 4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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