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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초소 14% ‘붕괴 위험’

    군이 운용하는 초소 중 914개가 붕괴될 위험이 커 당장 사용을 중단하고 철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군 시설물 일제 안전진단 결과 6668개 초소 중 13.7%에 해당하는 914개가 붕괴 위험이 높아 당장 사용을 중단하고 철거해야 하는 ‘E급’ 판정을 받았다. 721개(10.8%)는 사용을 제한하고 대규모 보수가 필요한 ‘D급’ 판정을 받았다. 소규모 보수가 필요한 ‘C급’ 초소는 520개(7.8%)였고, 나머지 4513개(67.7%) 초소는 ‘비교적 양호(B급)’하거나 ‘양호(A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각 군별로 살펴보면 육군은 전체 4269개 초소 중 869개(20.4%)와 677개(15.9%)가 각각 E급과 D급을 받았다.1263개의 초소를 운영하고 있는 해군은 각각 45개(3.6%)와 10개(0.8%) 초소가 E급과 D급으로 판정됐다. 공군은 전체 1136개 초소 중 D급 초소가 34개(2.3%)였으며 E급 초소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방위비분담금 14.5% 증액 요구

    미국이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비율을 지난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최소 6.6%에서 1999∼2004년의 평균 분담금 증액률인 14.5%까지 올려 달라고 우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측은 지난해 국내 물가상승률인 2.5% 정도만 증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미 두 나라는 28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2차 고위급 협의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회담 관계자들이 전했다. 미국측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달라며 내년도 방위비 증액분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기준으로 6.6%를 증액하면 내년도 분담액은 7904억원,14.5%로 증액하면 8490억원에 이른다. 한나라당이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당소속 의원 연찬회에서 배포한 자료집에도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 양국은 또 주한미군이 방위비 분담금 중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축적 분담금 8000억원의 사용처를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은 그동안 2∼3년 단위로 체결해 왔으며 7차 협정이 올해 말 종료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통일에 6자회담이 핵심 역할할 것”

    “남북통일에 6자회담이 핵심 역할할 것”

    “독일 통일 당시 2+4회담(동·서독과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이 진행됐던 것처럼 남북 통일에도 북핵 6자회담이 핵심 역할을 할 것입니다.”독일 통일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호르스트 텔칙(68) 전 독일연방총리 국가안보수석이 방한,22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통일과 남북 통일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며 이렇게 말했다. 텔칙 전 수석은 “6자회담은 남북에 가장 중요한 주변국인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하는 회담”이라며 “이들 4개국은 남북 통일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들의 도움과 협조 없이는 통일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통일에는 미국과 소련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한반도 상황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크고, 특히 미국의 지지가 있어야 안보가 보장되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긴장 완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묻자 텔칙 전 수석은 “동·서독 분단 당시 서독 정부는 동독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양국 관계에 타자의 개입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특히 동·서독간 인적 교류를 최대한 늘리는 등 동독 국민과 접촉을 용이하게 하는 데 가장 신경을 썼다.”며 동·서독 주민간 접촉이 통일에 큰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1980년대 서독은 동독에 2000억마르크의 자금을 지원하며 단계적(step-by-step) 정책을 펼쳤다.”며 “이는 한국의 햇볕정책과 비교할 수 있는데, 당시 서독에서도 일부 비난 여론이 있었지만 동독 주민을 위한 것이었고 결국 동독 정권은 마지막에 붕괴됐다.”고 말했다. 텔칙 전 수석은 또 “서독이 통일 후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던 것처럼 남북이 통일되면 한국이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며 통일비용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텔칙 전 수석은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보좌관과 국가안보수석을 지냈으며,1980년대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콜 전 총리의 특사로 한국과 수교 전인 중국·러시아에 한국과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자여권시대

    오는 25일부터 신상정보를 담은 전자칩이 내장된 전자여권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여권을 새로 만들거나 재발급받으려면 본인이 직접 발급기관을 방문, 전자여권을 신청해야 한다. 외교통상부는 22일 “25일부터 신원정보 위·변조를 막기 위해 전자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이 일반에 전면 발급된다.”며 “전자여권의 발급신청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동안 여권 신청자 10명 중 3∼4명 정도가 여행사 등을 통해 대리신청을 해온 만큼 직접 방문신청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급기관을 전국 시·군·자치구로 확대했다. 본인직접신청제가 원칙이나 의전상 대통령 등 5부 요인과 장애인,18세 미만 등은 대리인을 통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케림 유엔총회 의장 24일 내한

    스르디얀 케림 제62차 유엔총회 의장이 한승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오는 24∼26일 방한한다. 케림 의장은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 총리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기후 변화,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에너지·식량 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남북 관계를 비롯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의장의 방한은 지난 2004년 제59차 장 핑 의장 방한 이후 4년 만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 경제공약 어떻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그 분위기는 지난 4·9 총선까지 이어져 여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대통령 스스로 공언했던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목표설정과 정책판단 미스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외악재와 정책미스의 결합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 출범 초기의 불운을 탓할 대목이 있음은 분명하다. 원유·광물 등 원자재의 전세계적인 급등과 이로 인한 10년래 최고의 물가 오름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하강 등이 왜 하필 이때 나타나느냐는 탓을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고환율 정책,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잘못된 상황판단 등은 정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정책 전반의 추진력 상실을 부채질했다. ●연간 7% 경제성장률 달성 이른바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는 안팎의 악재 속에 출발부터 공수표가 돼 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747은)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후년에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 이하다. 일자리도 대선공약에서 밝힌 연간 60만개 확대는커녕 올해 연간목표인 20만개도 버거운 상태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3000개 증가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좌초한 상태다. 대운하특별법 제정 추진 등 한때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민들의 강한 반대와 촛불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됐다. 지난 19일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성조 의원은 “당에서도, 정부에서도 대운하는 전혀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공공부문 개혁 공기업 민영화도 추진동력이 약화됐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1차 선진화 계획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를 포함해 27개에 불과했다. 앞으로 2,3차 계획에도 민영화 대상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민영화 대상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규제혁신과 감세 규제 혁신과 감세는 다른 부문보다는 비교적 공약 실천도가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대기업 투자제한 철폐 등의 입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는 현 정부가 참여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큰 틀에서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유류세 탄력 인하율 확대 등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제출돼 있다. 종부세는 올해 손대지 않고 양도세는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인하를 검토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종 지표 변화는 5개월만에 물가상승률 3.6%→5.9%로 새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원자재가 상승, 그에 따른 국제 경기 하락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아 배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6%에서 7월 5.9%로 껑충 뛰었다.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고물가 시대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월25일 배럴당 92.2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110.70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고유가 추세를 내다보지 못한 채 ‘고성장’ 구호에 매달리면서 고환율 정책이라는 ‘헛발질’을 했다. 취임 당시 949.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054.90원으로 11%나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출범 당시 실용정부의 구호 역시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2월 21만명 수준이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지난달 15만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원천인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이 아닌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안보 대북 정책 시행착오로 관계 냉랭 한·미공조 美 쇠고기 등으로 흔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놓았던 외교안보 공약인 ‘MB독트린’과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보완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MB독트린이 제시한 한국외교의 7대 과제와 원칙은 큰 틀에서는 이상적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난 정부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노무현과는 반대’기조가 강하게 작용했고, 내실 없는 실용주의까지 더해져 실책을 연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MB독트린은 비핵·개방·3000으로 대변되는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과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한·미동맹 발전 ▲아시아 외교 확대 ▲기여 외교 강화▲문화 코리아 지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비핵·개방·3000은 대북 정책을 남북 관계보다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6·15,10·4선언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된 데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발생하자 비핵·개방·3000만 앞세워온 정부의 정책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통일부는 비핵·개방·3000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최근 자료집을 통해 3단계 이행계획을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공조 강화 등 지난 정부와 다른 방향의 ‘실리 외교’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으로 뒤통수를 맞고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른바 4강(强) 외교에 치우치다 보니 아시아 외교와 기여 외교, 에너지 외교 확대는 아직까지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기여 외교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0.07%에서 2015년까지 0.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ODA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기여 외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재정립하고 4강에서 벗어나 외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과거 소극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 선진 외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독도관리 범정부 사업 본격화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우리 영토로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개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독도영토관리대책단과 외교통상부 독도태스크포스(TF), 지난 14일 공식 출범한 독도연구소 등이 독도 관리를 위한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중 독도TF는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BGN) 사태와 같은 독도 표기 오류에 대한 시정 등 외교현안 대처에 주력하고, 독도연구소는 독도에 대한 연구·조사·홍보 활동을 통해 정책 개발을 측면 지원하게 된다. 특히 독도 정책을 총괄하는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은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규 사업은 ▲국제사회 이해 증진 ▲대내적 교육·홍보 강화 ▲독도의 모도(母島)로서 울릉도 개발 ▲환경 불(不)훼손 등 4가지 원칙 하에 추진된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신규 사업으로는 ▲울릉도 순환도로 연결사업 ▲울릉도 사동항 방파제 건설 ▲울릉도 안용복기념관 설립 ▲독도 어민대피소 리모델링 등이 꼽히고 있다. 독도 영유권 사업과 함께 독도 표기·홍보 전략, 이론적 토대 마련 등을 위한 민·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국제법학회와 동북아역사재단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외교통상부 후원으로 ‘국제사법기구를 통한 국제분쟁 해결의 최근 동향’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측은 국제법을 통해 독도 등 한반도 주변 문제 해결의 객관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미경 장세훈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참관만” vs 美 “시료채취”

    북한이 제출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과 관련, 북측은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에 영변 핵시설 참관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미 등은 현지 시료(샘플) 채취 및 검증관련 장비 반입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북측은 미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연기되자 미측이 요구한 핵 신고서 검증에 마지못해 협조하겠다면서도 현지 참관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반면 미국 등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핵시설 시료 채취와 장비 사용을 요청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에서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해 준다는 ‘행동 대 행동’원칙이 미측의 신고서 검증체계 구축이라는 추가 요구로 지연되자 ‘낮은 수준’의 검증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료 채취 등에 합의할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도 알려질 수밖에 없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방미·방일 후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핵 검증체계와 관련, 북·미간 내용상 이견이 남아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간 국지적분쟁 가능성 상존”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서 명칭을 바꿔 한국군 주도로 최초로 이뤄지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8일 예비역 장성 800여명이 처음으로 참관하는 가운데 5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간에 국지적 분쟁 가능성은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 태세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쪽 사회를 이념적으로 분열시켜 국력 결집을 방해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 훈련 사상 최초로 한측 합동군사령부(JFC)와 미 한국사령부(US KORCOM) 등 각각 독립된 사령부를 편성했다. 김태영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이를 각각 지휘한다. 합참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상반기에 한·미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전시증원(RSOI) 연습 및 독수리훈련(FE)을 실시한 데 이어 합참의장 주도 하에 UFG 연습을 실시하게 됐다.”며 “닷새간 진행되는 훈련은 북한군 공격을 가상한 방어 위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특히 UFG 연습에는 김관진 전 합참의장(예비역 대장)과 윌리엄 클라우치 예비역 대장이 각각 양측 ‘동맹구조 선임 관찰관’으로 참여했다. 선임 관찰관은 연습의 진행과정을 관찰해 그 결과를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달 10일 유엔사 군사정전위를 통해 UFG 연습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 그동안 북측은 예년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이날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담화에서 UFG 연습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예비역 장성들도 이상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예비역 장성 초청행사’ 일환으로 이날 처음으로 UFG 연습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가속화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동맹 강화 등을 위한 후속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후속 조치 추진 과정에서 양국간 상당한 줄다리기가 예상돼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한·미간 제2차 방위비(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협상이 다음주 서울에서 열린다.”며 “분담 방법, 비율 등을 투명하게 협상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회담에서 한·미는 우리측의 현물 지원과 분담 비율, 미국측의 방위비 전용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소식통은 “미측이 현물 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연말까지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비전투 지원’ 언급이 ‘비군사적 지원’과 동일시돼 논란을 낳았던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도 미측은 현지 경찰 훈련요원 파견을 계속 요청하는 반면, 우리측은 민간 의료진 중심의 지역재건팀(PRT)을 보호할 경찰 5명을 이달 내 파견한 뒤 추가 파견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공조도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한 데 이어 성김 미 대북협상특사가 방한,18일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검증체제 구축 등에 대해 협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이 미 대선을 앞두고 시간을 끌며 검증계획서 합의에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가 이달 말쯤 비핵화실무회의와 6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북측은 핵 검증 협상에서 검증 수용에 대한 대가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을 위한 미측의 확실한 지원 약속을 요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을지훈련 18일 개시

    오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처음으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8일 시작돼 22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이 명칭을 바꾼 것으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UFG 연습과 관련, 청와대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와 을지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한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을지연습을 맞아 정부는 그간 약식으로 운영돼 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국가안전보장회의로 격상하는 한편 을지국무회의도 청와대 본관 대신 지하별관 국무회의장에서 실전과 동일하게 개최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 훈련 사상 최초로 각각 독립된 사령부를 구성,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한다. 한·미 합동 연례 을지연습 실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온 북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핵 6자회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후 협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군대는 수십년 인생 압축해 놓은 듯”

    “군대는 수십년의 인생을 압축해 놓은 것 같네요.”육군 52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 중인 가수 ‘싸이’ 박재상(32) 일병이 16일 육군 인터넷 웹진(www.army.mil.kr/webzine)을 통해 현역으로 복무하는 심경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입대 전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한 박 일병은 2002년 12월부터 35개월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지만 지난해 병역비리 의혹에 휘말려 재입대하게 돼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 두번째 병역의무를 수행 중이다. 32세의 최고령 병사인 박 일병의 글에는 현역복무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는 “처음 병영생활을 할 때는 많이 힘들었다.”며 “그러나 지내다 보니 선임, 후임, 간부님들의 배려가 느껴졌고 이런 게 병영생활이자 전우애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병역특례를 대체복무라고 하는데 ‘대체’는 어디까지나 대체일 수밖에 없다. 이래서 남자는 현역을 가야 하는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대를 앞둔 후배들에게 “군대만이 줄 수 있는 깨달음과 경험, 가르침이 있다.”며 “2년간의 복무를 통해 수십년간 배울 수 없는 것조차 배울 수 있는 그런 가르침을 꼭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과시간 후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임·고참병들에게 인생 선배 또는 동네 형처럼 인생 상담을 하고 있다는 그는 “성실하게 국방의무를 마치고 전역할 것”이라며 “못다한 얘기는 나중에 무대에서 전해드리겠다.”고 팬들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는 ‘광복’보다는 ‘건국’의 의미에 무게를 뒀다.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0년의 역사를 성공·발전·기적의 역사로 규정했다. A4용지 11쪽 분량의 경축사에서 ‘건국’은 9차례나 언급된 반면 ‘광복’은 두 차례에 그쳤다. 역대 어느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특히 친일과 독재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사 진상 규명에 매진했던 지난 노무현 정부의 역사관과는 대척점에 섰다. 지난 60년을 긍정의 역사로 규정하며 미래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이런 역사관은 지난 3·1절 경축사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피력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복절 경축사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미래와 성장에 맞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전개할 뜻임을 천명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지난 5개월여 인사 논란과 쇠고기 파동 등에 떠밀려 흐트러진 국정의 기틀을 다잡고, 자신의 핵심 대선공약인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이른바 ‘이명박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성장 드라이브의 이면에는 그러나 보·혁 세력의 가파른 대치라는 또 다른 도전이 도사리고 있다. 건국절 논란 속에 이날 보·혁 진영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제각각 광복절 행사를 가진 데서 보듯 이 대통령으로서는 보수의 결집 못지않게 진보세력과의 화해라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안전·신뢰·법치 임기내 불법·비리 지위관계없이 엄단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면서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 원칙’을 재확인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 조건 가운데 하나로 ‘법치’를 꼽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밝혔던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최근 쇠고기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점점 엄정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도 불법 집회나 불법 파업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본조건으로 ‘안전’과 ‘신뢰’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식품안전과 어린이,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강력범죄 사건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삶의 질 선진화 ‘일·교육·여가’ 통합 새 복지모델 제시 ‘삶의 질 선진화’도 이번 경축사에서 비중있게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민성공시대를 넘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중심을 ‘개인의 행복’에 맞추어 민생과 직결되는 작은 사안들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찾아내 고치고, 또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를 후순위로 제쳐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질 선진화’를 ‘일과 교육, 여가를 통합하는 새로운 복지모델’을 통해 이뤄낸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 및 체육시설을 늘린다는 약속 등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저탄소 녹색 성장 녹색기술·청정에너지 新 성장동력화 ‘법치’와 더불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 키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건국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이같은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녹색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구체적 목표치를 내놓았다. 현재 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수준으로 높이고,2050년까지 50% 이상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홈’‘그린카’‘그린에너지’의 확대도 강조했다.‘그린홈’이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주택으로, 정부는 2020년까지 국민주택 1200만 가구 중 100만 가구를 그린홈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와 석유를 번갈아 쓰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등을 일컫는 ‘그린카’도 적극 육성,2012년까지 세계 4대 생산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녹색산업을 통해 성장과 고용, 환경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국가 브랜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신설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는 노사분규와 거리시위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이다. 마케팅·미디어·홍보·디자인·문화예술 등 전문가들로 구성될 위원회는 조만간 국가브랜드 선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표적 글로벌 기여외교인 공적개발원조(ODA)를 국가 위상에 맞게 늘리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 발전 경험을 ‘글로벌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해 나간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유라시아·태평양시대 남북 하나되면 대륙·해양의 중심될 것 8·15 경축사에 담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유라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아 세계로 나가자는 주문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 8000만 겨레가 하나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이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흐름에 동참하고 나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면 우리는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돼 한반도는 열린 공간으로 바뀔 것이며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이 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금강산 사건과 별개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외동포 주요 인사 42명 ‘건국 60년 명예위원’으로

    건국 60주년을 맞아 내국민과 동포사회의 가교 역할을 통해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재외동포 주요 인사 42명이 ‘건국 60년 명예위원’으로 위촉된다. 이들과 함께 소외지역 및 이북 출신 재외동포 300여명이 15일 건국 60주년 경축식에 참석한다.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각 재외공관 추천을 통해 명예위원으로 선발된 42명이 15일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는다. 14개국에서 추천된 명예위원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박병헌(81) 재일민단 고문 등 학도의용군 출신과 독립지사 후손, 김창원(81) 이승만 숭모회장, 독립지사 유골봉환위원인 오기문(96) 재일한국인부인회 고문 등 호국에 기여한 인사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작곡가 안병원(82)씨, 외규장각도서 반환에 힘써온 박병선(81) 재불 역사학자, 아프리카에서 33년간 의료봉사를 해온 ‘한국의 슈바이처’ 민병준(70)씨 등이 포함됐다. 또 재일동포인 장훈(69) 전 일본 프로야구 선수, 페루의 국민영웅 박만복(73) 배구감독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범섭(49) 미국 퀼컴사 기술부사장, 한녹춘(87) 일본 관광주식회사 회장, 최익웅(69) 요시코토흥업 사장 등 산업화에 기여한 인사들과 신호범(74) 미 워싱턴주 상원의원, 임용근(74) 오리건주 하원의원 등 미국 정계와 한인회, 차세대 대표, 수전 콕스(57) 홀트인터내셔널 부회장 등 입양인 대표 등도 방한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독도영유권 근거 찾아 끊임없이 국제사회 설득해야”

    “한국 독도영유권 근거 찾아 끊임없이 국제사회 설득해야”

    “세계 학계는 한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합니다.(독도에 대한)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데도 국제적으로 한국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버스웰(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북미 아시아학회(AAS) 회장은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 주최 포럼에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한국은 미국 등 세계 학계의 지지 모색에 앞서 충분한 근거를 확보한 뒤 국제사회를 상대로 지속적인 영유권 주장을 펼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스웰 회장은 이날 ‘미국 내 한국학 현황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뒤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미국 학자들은 독도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세밀하고 신중한 역사 연구를 통해 독도가 왜 한국 영토인지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 국제사회에 이를 제기하면 전 세계의 학자들이 관련 자료를 보면서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목소리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이를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스웰 회장은 강연에서 “미국 학계에서 지난 20년간 한국학 전공학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학·일본학자 규모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미국 대학들이 전근대 한국에 대한 연구를 다루도록 유인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심적 위치를 부각시켜 중국학·일본학과 대등하게 취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외교, 4강 울타리 벗어나야”

    “전환기를 맞은 한국외교는 대북정책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제로섬(zero-sum) 성과를 기대하는 여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무한 경쟁이 심화되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도모하기에는 외교부의 조직적 역량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1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한국외교협회와 공동개최한 ‘건국 60주년 기념 외교세미나’에서 전·현직 외교관과 학계, 언론계, 대학생 등이 쏟아낸 고언(苦言)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외교 60년의 발자취를 면밀히 살펴서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것은 계승하고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홍순영 전 외교장관, 박수길 전 유엔 대사 등 전직 외교관 60여명과 대학생 130여명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中외교 서울서 회담

    韓·中외교 서울서 회담

    이달 말 개최될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13일 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유 장관과 양 부장이 서울에서 양자 회담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5월 1차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달 말 2차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공동성명 내용을 조율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지연으로 답보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진전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앞서 양 부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정상회담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안보부처는 ‘MB맨 집합소’? 잇단 낙하산 인사 논란

    외교안보 부처에도 ‘MB(이명박 대통령)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언론에 이어 여당까지 비판하고 나섰지만 ‘내정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13일 외교통상부와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 이구홍 전 이사장 사퇴 이후 3개월째 공석이었던 재단 신임 이사장에 권영건(63) 전 안동대 총장이 내정됐다. 권 이사장 내정자는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18일 취임할 예정이다. 교직에 몸담아온 권 내정자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외곽지원단체인 선진국민연대 상임의장을 맡은 바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재외동포재단은 또 최근 사업이사에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언론특보였던 강남훈 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을 내정했다. 외교부는 앞서 4일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환율정책 실패 등의 책임을 지고 경질된 김중수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과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 대통령 후보 시절 지지선언을 했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을 주요국 대사로 내정해 ‘보은·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하는 특임대사 자리인 만큼 임명을 강행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도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김 전 수석과 최 전 차관의 대사 내정에 대해 “이런 인사를 한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부처의 낙하산 인사는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출신들이 주요국 총영사로 내정된 뒤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후보 당시 민정특보를 맡았던 신재현 김&장 변호사가 외교부 대외직명대사인 에너지·자원협력대사로 임명됐으며 박대원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의전팀장도 지난 5월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로 임명됐다. 최근 외교부 인권대사로 임명된 제성호 중앙대 교수도 지난 대선때 이 대통령을 지지한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던 인물로, 인권·대북 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임명을 강하게 저지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美 레프코위츠 방한 결국 불발

    13∼14일 예정됐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한이 한·미간 일정 조율 과정에서 미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결국 무산됐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오늘 오전 레프코위츠 특사측이 방한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며 “주한미대사관 측이 내일 외교부를 찾아 해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방한 기간 중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겠다고 요청했으나 이들 중 일부가 면담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통일부 측은 면담에 응했으나 청와대 측은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이 언급된 뒤 레프코위츠 특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할 경우 미측의 대북 정책이 강경하게 바뀌는 게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女談餘談] 금강산 사건과 새터민 아이들

    금강산에서 50대 여성 관광객이 북한 초병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달이 됐다. 새 정부 들어 대화가 단절된 남북 당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대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 관계가 좋았던 지난 정부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렸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른 한 쪽에서는 새 정부가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원칙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남북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북 정책은 여전히 안개속에 있다. 북한도 대화에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대북 정책의 공식 명칭을 ‘상생과 공영’으로 정했다. 진정한 상생과 공영을 추구한다면 금강산 사건으로 인해 남북 관계 냉각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민족끼리’를 외쳐온 북한도 우리측의 대화와 진상조사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남북이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할 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얼룩진 금강산이 1998년 관광 개시 이후 자리매김한 ‘평화의 상징’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난달 새터민(탈북자)들의 정착지원기관인 경기도 안성 하나원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만난 새터민들은 삶의 희망을 찾아서인지 활기차 보였다. 특히 새터민 어린이들은 하나원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삼죽초등학교에서 생활·언어·교과 등 적응교육을 받고 있었다. 모란반과 도라지반, 해당화반에서 만난 15명의 새터민 학생들은 색연필로 태극기를 그리고 애국가를 부르면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분주했다. 삼죽초교가 지난 2000년부터 배출한 새터민 학생은 모두 600여명. 현재 수업을 듣는 15명과, 정착지의 일반 학교로 전학간 학생들은 남북이 하나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할 ‘통일 꿈나무’들이다. 이들이 금강산 사건으로 충격을 받거나 불안해하지 않기를, 훗날 통일이 된 뒤 금강산을 다시 찾아갈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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