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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 들어간 선수들 나와” 하프타임에 PK 찍은 주심

    “라커룸 들어간 선수들 나와” 하프타임에 PK 찍은 주심

    하프타임이라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주심이 불러내 페널티킥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농담이 아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의 30라운드 도중 벌어진 일이다. 귀도 윙크만 주심은 마인츠 다니엘 브로신스키의 크로스가 굴절됐을 때 처음에는 핸드볼 파울이 있었다는 마인츠 선수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게 좋겠다는 무선 교신을 받고서야 그라운드 반대쪽으로 달려가 모니터로 판독 영상을 돌려봤다. 그가 프라이부르크 센터백 마르크-올리버 켐프의 손에 맞은 뒤 골키퍼 알렉산데르 슈볼로우의 선방에 막힌 것으로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을 때는 이미 두 팀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에 들어간 뒤였다. 주심은 프라이부르크 선수는 전원, 마인츠 선수는 몇몇만 그라운드에 다시 나오라고 지시했다. 이러느라 6분이 소요됐다.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의 대결이라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마인츠 미드필더 파블로 드 블라시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1-0으로 앞서갔고, 윙크만 주심은 다시 하프타임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판정과 관계 없이 월요일 밤 경기 일정이 잡힌 데 대한 홈 팀 서포터들의 시위로 두루마리 휴지가 골문에 흰눈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이를 치우느라 후반전 시작도 지연됐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한 판이었다. 드 블라시스는 후반 33분 두 번째 골까지 넣어 2-0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마인츠는 승점 30으로 프라이부르크와 동률이 되며 골 득실에서 앞서 자동 강등되는 17위 함부르크와의 승점 간격을 8로 벌렸다. 대신 프라이부르크는 16위를 차지하며 강등 플레이오프를 벌일 처지가 됐다. 유럽축구 전문 기고가인 앤드 브라셀은 BBC 라디오5에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 왜 심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하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프타임에 매점을 들른 관중은 0-0으로 후반전이 시작되는줄 알았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13 뇌관 부상… 민주 “당원 개인의 일탈” 선긋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일명 ‘드루킹’ 김모씨의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6·13 지방선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경남지사에 출마하는 김 의원을 둘러싼 이 의혹이 증폭된다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전략지역이었던 ‘PK’(부산·경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만큼 공세가 문 대통령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크다. 야당 등에서 “여론 조작과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의혹을 확대하는 이유다. 민주당은 ‘일부 당원의 부정행위’라고 선을 긋는 한편 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 일이 수사 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냐며 이를 문제 삼았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김 의원은 혐의 유무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이런 수사 기밀이 어떻게 특정 언론사에 제공됐는지 그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그 동기와 배후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며 “당과 당원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그들의 범죄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김 의원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에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논의하고 외부세력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구속된 당원으로부터 음해공격을 받았다”면서 “‘조작과 허위로 정부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믿는 과대망상 범죄자가 김 의원과 정부를 겁박해 이익을 얻으려다 실패한 후 보복과 실력 과시를 위해 댓글 조작을 한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호날두 논란의 PK 골로 영웅, 부폰 항의하다 퇴장 마지막 무대 씁쓸

    호날두 논란의 PK 골로 영웅, 부폰 항의하다 퇴장 마지막 무대 씁쓸

    전날 바르셀로나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당하지 않았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0-3으로 끌려가다 논란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이를 갈무리해 1-3으로 경기를 끝냈다. 1차전 이탈리아 밀라노 원정에서 3-0으로 앞서 두 골 차로 이기기만 해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알은 합계 3-3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데다 원정 다득점에서도 똑같아 연장으로 끌려갈 뻔한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으로 힘겹게 여덟 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에 발을 갖다대려던 루카스 바스케스를 뒤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메디히 베나티아가 덮쳐 넘어뜨렸다. 힘 없이 떨어진 공을 유벤투스 수문장인 잔루이지 부폰이 주웠지만 마이클 올리비에(잉글랜드) 주심은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부폰은 흥분해 항의하다 올리비에 주심의 몸에 접촉을 했고 화들짝 놀란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반응은 두 가지 쟁점을 놓고 엇갈린다. 올리비에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정당했는지, 과연 대회 117경기째 출전한 레전드 부폰을 굳이 퇴장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하겠ㅈ만 대체로 경기 종료 뒤 즉각적인 반응은 페널티킥 판정은 정당했지만 부폰을 퇴장시킨 것은 불필요했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판정 항의와 두 팀 선수들의 드잡이가 벌어져 페널티킥은 6분 뒤에야 실행됐다. 골키퍼 장갑은 슈세스니가 대신 끼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슈세스니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 포스트를 강하게 꽂는 대포알 슈팅으로 극적인 승리를 매조졌다. 호날두는 대회 15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 통산 120번째 득점과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올 시즌 15호 골을 기록해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 기대도 부풀렸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레알이 여러 가지로 유리했지만 유벤투스의 추격 의지 앞에 쩔쩔 매야 했다. 전반 1분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케디라가 오른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만주키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만주키치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또다시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두 골을 내준 레알이 후반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해 15분 코스타의 측면 크로스를 나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흘리자 문전에 있던 마튀이디가 슬쩍 마무리해 3-0으로 달아났다. 레알은 후반 24분 아센시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회를 놓쳤고, 후반 29분과 30분 호날두가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또 후반 30분 바란이, 후반 41분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연장 승부가 점쳐지던 추가시간 2분, 레알에게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왔고 호날두가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세비야(스페인)와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2-1로 3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전날 AS로마(이탈리아)와 리버풀(잉글랜드)에 이어 독일과 스페인 클럽 한 팀씩이 4강에 합류해 이번 대회 준결승에는 모두 다른 국적 클럽들이 진출했다. 대진 추첨은 13일 밤 9시 진행되며 1차전은 오는 25일과 26일, 2차전은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서울 등 3곳 재보선 후보자 공모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전날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전략 공천하는 등 화력을 집중해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수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 등을 거쳐 서류심사와 여론조사 점수를 종합해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6곳의 후보를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민주당의 험지인 경북지사 후보로는 오중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을, 울산시장 후보로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공천키로 했다. 또 승리가 무난하게 예상되는 곳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최문순 지사가, 세종시장 후보로는 이춘희 시장이 나선다. 나머지 지역은 예비후보를 최대한 적게 탈락시켜 2~3명의 예비후보자가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김민기 공관위 간사는 “면접, 서류 등 모든 것을 종합한 점수에서 20점 이상 현격한 차이가 난 후보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뒤집고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최대한 띄우기로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데다 자유한국당이 험지인 세종시장과 광주시장, 전북·전남지사를 제외하고 광역단체장 후보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다 후보(7명)가 난립한 광주시장 후보에는 후보 간 단일화 후 경선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맞서 강기정 전 의원과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4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박영선(가나다순) 의원과 박원순 시장, 우상호 의원 등 3명이 경쟁한다. 경기에서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인천에서는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남춘 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전남 무안·신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공모했다. 노원병에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송파을에는 송기호 변호사와 최재성 전 의원, 무안·신안·영암에는 백재욱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각각 신청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비즈+] 이마트 ‘식용 곤충 시리얼’ 첫선

    [비즈+] 이마트 ‘식용 곤충 시리얼’ 첫선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이달부터 PK마켓 고양·하남점 등 전국 5개 점포에서 식용 곤충 시리얼 ‘퓨처리얼’을 판매한다. 퓨처리얼은 30g 단위로 개별 포장돼 용기에 우유를 부어 즉시 섭취 가능하다. 일반 시리얼 대비 단백질 함량이 1.5~2.5배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분말 상태의 곤충을 시리얼 제조에 사용했다.
  • 이패스코리아, 2018년 AFPK 신규과정 개설

    이패스코리아, 2018년 AFPK 신규과정 개설

    국제・금융・세무회계 자격증/취업 온라인 전문 교육기관 (주)이패스코리아가 AFPK 교육과정을 2018년도에 맞춰 신규과정으로 개설한다.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ing Korea)는 한국FPSB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으로 국내유일 재무설계 전문 라이선스다. AFPK교육이 시작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AFPK 교육수료자는 27만 3,045명에 이르고 있다. 이패스코리아는 2014년 한국FPSB 지정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현재까지 2,500여명의 AFPK 수료생을 배출했다. 1:1 수강관리와 정교한 컨텐츠로 62회, 63회, 66회 AFPK 시험 합격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8년 신규 AFPK 교육과정은 개정교재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AFPK 전문 교육진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작되었으며, 모든 정규이론과정은 4월 말 업데이트 완료, 문제풀이 및 요약과정도 5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교육과정 구성도 수강생들의 다양한 환경을 고려하여 응시료환급반, 프리미엄패키지, 정규수료반 등 AFPK+CFP 원패스 패키지, AFPK+금융상품분석사 안심 패키지등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한 추가로 한국FPSB 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계속교육학점과 같은 다양한 과정을 운영한다. 모든 AFPK 과정에는 정가 11만 8천 원에 판매되는 AFPK 기본서 8권과 이패스코리아 발행 핵심문제집, 핵심요약집, 최종실전모의고사까지 포함된다. 이패스코리아 AFPK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패스코리아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용진 “하남에 아마존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정용진 “하남에 아마존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경기 하남에 미국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업인 쿠팡이나 티몬 인수설은 부인했다.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인 ‘PK마켓’을 내세워 내년 5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정 부회장은 “하남에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마트가 최근 972억원에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 2만 1422㎡ 부지에 들어선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 전문점과 ‘재미’를 내세운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삐에로 쇼핑’ 오픈 계획도 밝혔다. 삐에로 쇼핑은 오는 6월 28일 스타필드 코엑스 내 영풍문고 자리에 열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쿠팡이나 티몬 등의 온라인 기업은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노브랜드스토어와 이마트24의 근접 출점 논란에 대해서는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실패도 교훈 삼아 규제가 없는 선진국에서 사업을 펼쳐 보려 한다”며 “조만간 호주와 유럽에도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용진 “하남에 아마존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정용진 “하남에 아마존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경기 하남에 미국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업인 쿠팡이나 티몬 인수설은 부인했다. 프리미엄 푸드마켓 브랜드인 ‘PK마켓’을 내세워 내년 5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정 부회장은 “하남에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 짓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마트가 최근 972억원에 낙찰받은 하남 미사지구 2만 1422㎡ 부지에 들어선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자체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 전문점과 ‘재미’를 내세운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유통매장 ‘삐에로 쇼핑’ 오픈 계획도 밝혔다. 삐에로 쇼핑은 오는 6월 28일 스타필드 코엑스 내 영풍문고 자리에 열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쿠팡이나 티몬 등의 온라인 기업은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노브랜드스토어와 이마트24의 근접 출점 논란에 대해서는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실패도 교훈 삼아 규제가 없는 선진국에서 사업을 펼쳐 보려 한다”며 “조만간 호주와 유럽에도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PK마켓으로 공략한다. PK마켓은 이마트가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처음 선보인 매장이다.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대중적인 프리미엄마켓을 표방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윤승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LA 빛낸 미모’

    윤승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LA 빛낸 미모’

    패션 매거진 싱글즈 4월 호를 통해 미국 LA에서 촬영 된 배우 윤승아의 화보가 공개됐다. 화보 속 윤승아는 PK셔츠, 청바지, 스니커즈 등 부담없이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을 활용한 군더더기 없는 화보 룩을 선보였다. 특히 핸드백, 숄더백으로 여성스러움까지 더해 분위기 있는 화보를 완성했다. 강렬한 레드와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로 전체적인 화보 룩에 포인트 아이템이 된 가방은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롱샴(Longchamp) 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승아는 최근 영화 ‘메소드’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부산항, 신북방·신남방 정책 거점” 취임 후 한 달에 한 번꼴 PK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지금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3부두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이을 때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항을 한반도의 물류 거점이자 신(新)북방·신(新)남방 정책을 견인할 항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넘어 아시아 해양수도가 될 것이며, 철도·공항과 함께 육해공이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거점도시가 될 것”이라며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성공 여부도 부산항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건설, 한반도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 국가로 만들겠다는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인 ‘베를린 선언’을 발표하며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다.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방문 후 차로 1시간 거리의 부산 북항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살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항과 북항 동시 방문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부산·경남(PK) 지역을 모두 9차례 방문했다. 부산 4회, 영남 4회, 울산 1회 등이다. 취임 열 달이 됐으니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PK 지역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저는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면서 자란 부산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당 성폭력 파문 직격탄…지방선거 전략 수정 불가피

    전남지사 경선 김영록 등 4파전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前장관 유력 박수현 “배심원단 검증에 응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인사의 연이은 성폭력 의혹에 6·13 지방선거 전략을 원점에서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당초 17개 광역단체 중 ‘9+α(알파)’를 차지하고 원내 1당을 지키기 위해 현역의원의 출마를 최대 3명까지 허용하기로 전략을 짰다. 서울, 충북, 광주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곳을 사수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그동안 열세였던 부산·경남(PK) 지역을 차지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까지 탈환한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민주당의 생각과 달리 변수는 남북 문제도 경제 문제도 아닌 당내 성폭력 의혹 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무난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충남지사 선거는 예측 불허가 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지역 민심이 충격을 받은 탓이다. 또 충남지사 유력 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까지 터져 나오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의 자진 사퇴를 권유하면서 문제를 서둘러 정리하려 하지만 박 전 대변인은 ‘네거티브 공작’이라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국민배심원단 방식으로 후보자 자격을 판단하는 고육지책을 짜냈다. 박 전 대변인은 “국민배심원단 검증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배심원단 검증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당 공식 기구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당에서 현역의원 출마를 만류했던 전남지사와 부산시장도 교통정리가 끝났다. 전남지사 유력 후보였던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로 전남지사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장관 측 관계자는 “김 장관이 국무회의 때 문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알렸고 15일 전까지 장관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장은 민주당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재호 의원의 불출마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결정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기호 1번 유지와 하반기 국회 운영을 위해 원내 1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는 것과 맞춰 연대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평화당과 연대해서 얻을 만한 뚜렷한 이익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희찬 ‘들소 드리블’ PK 선제골 유도, 거함 도르트문트 격침에 앞장

    황희찬 ‘들소 드리블’ PK 선제골 유도, 거함 도르트문트 격침에 앞장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들소 드리블’이 경기 양상을 바꿨고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황희찬은 8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찾아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프레드릭 굴브란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활약하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평소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만났던 팀들과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있는 도르트문트는 질적으로 다른 상대였지만 황희찬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전매 특허인 ‘들소 드리블’로 전반 역습의 기회만 노리며 도르트문트의 점유율에 밀리던 팀의 경기 양상을 바꾸려 애썼다. 전반 27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던 황희찬은 전반 막바지 골키퍼 로만 뷔르키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뷔르키의 선방에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추가시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대를 강타한 장면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황희찬은 후반 3분 오른쪽을 파고들다 외메르 토프락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를 발론 베리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렇게 되자 잘츠부르크는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7분 만에 다시 베리샤가 득점에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도르트문트는 안드레 쉬얼레가 후반 17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한때 잘츠부르크 수비진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내 오스트리아 클럽 최초의 유럽 대항전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르트문트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슈멜처나 로이스는 황희찬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본선 무대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감하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8개월 만에 임무 교대하는 형제…머리카락 기증하고 간 새댁 중사

    8개월 만에 임무 교대하는 형제…머리카락 기증하고 간 새댁 중사

    남수단 파병부대인 한빛부대 9진 장병 280여명이 5일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환송식을 마친 뒤 현지로 떠났다.이날 출발한 9진 장병 중에는 이색 사연을 가진 장병이 적지 않다. 앞서 8진 부대원으로 떠나 현지에서 중장비 운용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남주현(45) 상사의 동생 남주혁(왼쪽·35) 상사는 역시 중장비 운용관으로 9진 부대원에 선발돼 8개월 만에 형을 만난다. 형은 임무 수행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기 때문에 짧은 만남 후 형제는 또다시 8개월간 떨어져 있어야 한다. 동생 남 상사는 “그리운 형을 짧게나마 만날 수 있기에 출발하는 걸음이 누구보다 설렌다”면서 “형처럼 완벽한 임무수행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9진 무선반장으로 선발된 여군 유여림(오른쪽·28) 중사는 지난해 11월 결혼한 ‘새댁’이지만 결혼 한 달 만에 망설임 없이 파병준비단에 입소했다. 유 중사는 이번에 파병을 준비하면서 곱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자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한빛부대는 내전을 겪는 남수단에서 2013년부터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날 출발한 9진은 8개월의 파병 기간 주둔지인 보르와 망겔라, 피보르를 잇는 200㎞ 길이의 도로 보수 공사를 통해 남수단 경제 활성화와 주민 통합에 기여하게 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자본에 흔들리는 평화 유엔의 속살을 엿보다

    자본에 흔들리는 평화 유엔의 속살을 엿보다

    유엔을 말하다/장 지글러 지음/이현웅 옮김/갈라파고스/372쪽/1만 6800원‘유엔은 미국이 좌우한다.’ 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럴 것이라 추정은 해봤을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이 같은 음모론적 상상에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 바로 ‘유엔을 말하다’이다. 유엔 식량특별조사관 등 평생을 유엔에 몸담아 온 저자가 유엔 내부에서 벌어지는 각종 암투와 미국의 공작 등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유엔을 움직이는 가장 큰 축으로 미국과 벌처펀드라 불리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세력을 꼽는다. 한데 미국이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나라라고 본다면 사실상 둘은 뿌리가 같은 나무와 다름없다. 이들은 “유엔 곳곳에 침투해 유엔을 도구화하고, 제국주의적 목표에 따라 유엔을 이용”한다. 이 세계적인 조직을 도구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노골적으로 폭력에 의지한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 단적인 예다. 유엔에도 전투병력이 있다. 평화유지활동국(DPKO)이 지휘하는 국제연합군이 그들이다. 국제연합군의 임무는 평화유지와 평화창설 두 가지다. 분쟁 종식 후 시행되는 평화유지 임무와 달리 평화를 만들어 내는 창설 임무에는 선전포고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 임무를 수행한 유엔 최초의 전쟁이자 가장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동족 간에 벌어진 이 참상의 현장에서 미군-아마도 유엔군 파병부대였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이가 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다. 어린 날의 위기를 딛고 훗날 유엔군을 통솔하는 사무총장 자리까지 올랐으니 참 기막힌 인연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매우 야박하다. 그가 사무총장에 오른 것부터 마뜩잖다는 눈치다. 요약하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반기문을 총장 카드로 내민 중국, 가신 같은 공화국(한국) 출신의 국민이 보여줄 충성심에 기댄 미국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묵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상임이사회의 거부권 행사를 막는 개혁안을 성사시키고, 유엔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시민사회의 연대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경수 의원, 경남지사 출마 질문에 “3월쯤···”

    김경수 의원, 경남지사 출마 질문에 “3월쯤···”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남도지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이 “PK(부산경남)에서 이겨야 문재인 정부가 수많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22일 말했다.김경수 의원은 이날 저녁 경남 고성도서관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같은 당 안민석 의원으로부터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고, 더구나 김해시민들이 민주당 내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줬다”며 “중간에 그만두고 나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도리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방선거, 특히 PK에서 승리를 뒷받침해야 선거 뒤 문재인 정부 2기에서 수많은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이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3월쯤 중앙당, 후보님들과 잘 상의해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안민석·박주민 의원이 고성군에서 개최한 토크 콘서트 ‘뭉쳐야 뜬다’에 특별손님으로 참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36%를 득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주내 끝난다더니… 터키ㆍ쿠르드 민병대 ‘전쟁의 늪’

    터키·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간 싸움이 확전, 장기화하는 형국이다. ‘전쟁의 늪’에 빠져들 조짐이다.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YPG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PG와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아프린에 진입한 터키군을 격퇴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정부군이 이틀 안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는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 ‘올리브가지’를 지난달 20일 개시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작전이 빠르면 2주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터키는 쿠르드 점령 지역의 약 8%를 빼앗았다. 터키군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YPG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610명이 제거되거나 생포됐다. 이 지역은 현재 IS가 활동하지 않는 곳으로 사살 또는 생포자 대다수는 사실상 YPG 대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의 공격으로 아프린 민간인 80여명이 사망했다. YPG의 반격으로 터키 민간인 7명도 목숨을 잃었다. YPG와 터키 반군 사망자는 각각 160명과 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터키군 33명이 전사했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민간인 피해는 늘어난다. IRNA는 쿠르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터키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171명이 사망했고 458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시리아 정부군과 YPG가 손을 잡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YPG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아프린 일대의 점령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IS 격퇴전 당시 국제동맹국의 편에 서서 싸운 YPG는 그 보상으로 아프린 일대에 대한 자치권을 주장한다. 그러나 알아사드 대통령 측은 시리아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원한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터키의 공격 위기에 빠진 YPG와 국경을 침범당한 시리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YPG 측은 “이번 합의는 군사적인 부분에 한한다. 더 넓은 범위의 정치적 합의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터키는 아프린 일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느라 작전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인 야신 악타이는 지난 18일 알자지라에 “터키군이 민간인 살상을 피하고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이번 작전은 지금쯤 종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이 끝나면 터키 국경지의 시리아인 50만명을 이주시켜 쿠르드족 자치독립 움직임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걸프뉴스는 “시리아가 끝없는 전쟁을 치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시리아는 국제 분쟁의 장이 됐다. 문제 해결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분석관 노아 본지는 “아프린 전선이 매우 위험하게 전개될 수 있는 순간”이라면서 “상황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YPG를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다. 특히 YPG가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 독립국을 세우는 것을 경계한다. 자국 내 쿠르드계 1500만여명이 동요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사람은 책을 만든다 - 춘천 책과 인쇄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사람은 책을 만든다 - 춘천 책과 인쇄 박물관

    “독서란 자기의 머리가 남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쇼펜하우어. 독일철학자. 1788-1860> 뜻밖의 발견이다. 춘천 여행이 각별해지는 지점이 분명하다. 책과 인쇄 박물관은 카리스마 가득한, 어깨 들썩이는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조곤조곤한 재미가 있다. 이곳은 30여 년이 넘도록 신문사 윤전기를 돌리고, 충무로 인쇄소에서 납활자를 조판하던 전용태 관장(66)이 사재를 털어 만든 곳이다. 그는 1980년대 컴퓨터 옵셋 인쇄기가 본격적으로 인쇄업계에 등장하면서 잊혀지고, 버려지며 고물로 전락하던 옛 인쇄기와 활자 조판 등을 전국 곳곳 다니면서 하나둘씩 모았다. 그리고 다시금 고철 덩어리에 인쇄공의 영혼을 불어 넣기로 한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 있는 책과 인쇄 박물관으로 가 보자. 책(Book;Livre)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바로 나무의 속껍질을 일컫는 리베르(Livre)에서 나왔다고 한다. 사실 초기의 인류가 만든 책의 형태는 파피루스나 양의 가죽을 두루마리로 이어 붙여 만든 것으로 현재 책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후 현대의 책과 같은 모양의 인쇄 기술의 발전은 기원전 2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이 종이 기술을 발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기술이 13세기경에 이르러 유럽에 본격적으로 전파가 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1445년경 주조 활자에 의한 활판 인쇄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인쇄 문화와 같은 서구 인쇄역사가 본격화되었다. 그런데 사실 인쇄 역사에 관해서 만큼은 우리나라도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 통일 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751년경 제작 추정)은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또한 팔만대장경의 위대함 역시 알아줄만 하다. 여기에 더해 우리 조상들은 독일의 구텐베르크보다 78여 년 빠른 14세기에 이미 금속 활자로 ‘직지심체요절’을 찍어 내기도 하였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 세계가 공인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사용국가로 일찌감치 인정받고 있다. 바로 이러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쇄문화의 역사를 알리는 것이 책과 인쇄 박물관의 설립 목적이다. 박물관 1층에는 활자와 인쇄기계들이 가득하다. 이 공간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인쇄공소’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수십 만 자가 넘는 활자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발명된 등사기와 복사기, 칼라 인쇄를 하는 초창기 수동 옵셋 인쇄기들도 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하여 ‘사서삼경’, ‘오륜행실도’와 같은 고서들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 25권 전질, 이이의 ‘격몽요결’ 등 다양한 조선시대의 고서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이외에 개화기 서적인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비롯해 ‘천로역정’, ‘월남망국사’등과 같은 근대 초기 인쇄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딱지본 서적도 진열되어 있다. 또한 책과 인쇄 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활자로 자신이 원하는 글도 찍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흥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게 하였다. <책과 인쇄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춘천에 간다면 제 1순위로 방문을 한다고 해도 아쉽지 않은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연인끼리 달달하게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풍류1길 156 4. 감탄하는 점은? - 한 개인이 쌓아올린 열정. 존경심. 인쇄에 관한 새로운 체험.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최근 인기 TV 여행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문전성시. 6. 꼭 봐야할 장소는? - 2층 체험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원조숯불닭갈비’, ‘우성닭갈비’, ‘항아리닭갈비막국수’, 중국식 냉면 ‘회영루’, 볶음밥 ‘복성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bapkorea.com/defaul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김유정 문학촌, 막국수 체험관, 에니메이션박물관, 청평사, 옥광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개인이 만든 박물관 규모를 뛰어넘은 우리나라 인쇄 역사의 기록. 흡족한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지방선거 자존심’ PK를 어찌하나

    6·13 지방선거의 승리 여부는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정당 지지율 1위라는 여세를 몰아 처음으로 부산시장을 배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PK에서마저 밀리면 정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볼 때 PK는 불리하지 않은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야도(野都)였던 PK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당에 유리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PK 지역에서 8명의 국회의원이 나왔고 PK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2012년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 이후 경남지사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28일 “지금과 같은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철석같이 믿는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당내에서는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벌이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데다 경남 밀양에서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해 지역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엘시티(LCT)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자유한국당 배덕광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한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복당을 신청한 오거돈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시장 후보와 보궐 후보를 연계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원점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2월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 PK를 지켜야 하는 한국당의 고민은 ‘인물난’이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인재 영입도 쉽지 않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은 물론 경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던 박완수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대차, 1500억 상생기금 조성…2·3차 협력사 최저임금 등 지원

    현대차, 1500억 상생기금 조성…2·3차 협력사 최저임금 등 지원

    500억은 올 상반기내 집행 저성장·양극화 돌파구 기대 현대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 1500억원을 지원한다.현대차그룹은 24일 서울 구로동 대중소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5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올해 상반기 안에 모두 집행할 예정이다. 기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금난을 겪는 2·3차 중소 부품 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에 사용된다. 현대차 동반성장 홈페이지(winwin.hyundai.com/winwin),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 (www.kapkorea.org) 등을 통해 지원 대상을 모집한다. 이과정에서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과 선발을, 대중소협력재단은 기금 관리·집행을 담당한다.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도 조성된다. 상생펀드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하거나, 회사 운영 자금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데 쓰인다. 이례적으로 대기업이 2·3차 협력사의 ‘최저임금 여파’까지 살핀다는 점에서 정부가 거는 기대감도 크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혁신은 저성장과 양극화의 돌파구”라면서 “현대차그룹과의 상생협력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차 협력사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15년 만에 3.7배로 늘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금과 닮은… 성냥불 같던 올드 상하이

    지금과 닮은… 성냥불 같던 올드 상하이

    그림은 한 점인데 뻗어나갈 수 있는 서사는 무한대다. 배경은 1930년대 ‘동양의 파리’라 불렸던 중국 ‘올드 상하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자 서양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변혁의 중심, 온갖 무역으로 축적한 황금의 도시였다. 유럽식 건축물, 고급 사교 클럽, 백화점, 영화관들로 흥성거렸던 격정의 순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조덕현(61)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가 그 극적인 순간들을 소환한다.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에픽 상하이’전에서다. ●시공간 넘나드는 1930년대 ‘황금의 도시 ’ 갤러리를 들어서자마자 폭 5.8m, 높이 3.9m의 초대형 화폭에 옮겨진 올드 상하이의 풍경과 인물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제목은 ‘1935’. 그림은 어느 한곳에 시선을 오래 두게 놔두질 않는다.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뒤섞여 빚어내는 관계는 상상하는 만큼의 다채로운 서사를 펼쳐내고,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함께 어우러져 비틀려 있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당대 최고의 상하이 여배우 롼링위(阮玲玉)가 말 등에 올라타 한껏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촬영에 한창인 장면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장례식의 주인공 역시 롼링위다. 건물 2층에서는 조선에서 태어났으나 상하이로 건너가 중국 영화 황제가 된 김염(金焰)이 아내 진이(秦怡)와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들과 한 풍경에 녹아든 인물은 상하이 영화판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조선인 남성 조덕현과 상하이 여성 소설가 홍이다. 191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만주로 흘러들어 갔다가 상하이에서 일하게 된 조덕현 작가는 20세기의 풍랑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1995년 고독사한 것으로 설정된 가상의 인물이다. 조덕현 작가는 2015년 일민미술관 전시 ‘꿈’에서 그의 말년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프리퀄’ 격으로 그의 20대 상하이 시절을 불러냈다. 이번 전시의 서사는 조 작가가 상하이 출신 소설가 미엔미엔(홍의 분신)과 합작해 만들어낸 것. 조 작가는 이번 전시의 서사를 이끄는 ‘조덕현’에 대해 “나와 다른 삶의 궤적을 그린 인물이지만 지속적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투영해 주는 인물”이라고 했다.●관객들이 스스로 맞춰가는 서사의 퍼즐 왜 그는 한 점의 그림에 이렇게 다양한 시대와 공간, 관계를 중첩해 보여주는 걸까. “제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만 제공하는 게 아니고 관람객들에게 여러 관계와 단서를 주고 퍼즐 맞추듯이 짜맞추기를 해 보라는 겁니다. 그림이 펼치는 서사는 100명이면 100명이 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죠. 문학과 영화는 하나의 서사를 공유하는 장르지만 그림은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그간 다양한 시공간의 자료를 한데 모으고 이야기를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작업해 왔는데 이는 이전 역사화에서 진화된 형태라고 생각해요.”●화려했지만 격렬한 위협의 시대 매료 한 편의 거대한 역사화 같은 ‘1935’에는 인물들의 드라마뿐 아니라 전쟁과 계층 간 암운 등도 드리워져 있다. 왜 지금 ‘올드 상하이’일까. “1930년대 올드 상하이는 성냥불을 켜면 확 켜졌다 꺼지듯 화려하게 빛나다 사그라든 시대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시공간이지만 삶의 질과 속도가 같은 시대 다른 공간 혹은 다른 시대 같은 공간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극적이고 격렬했던 곳이자 시대였죠. 그 극적인 공간에서 펼쳐질 수 있는 서사가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지진, 핵위협 등 사회의 모든 요소가 너무도 격해지고 위협적인 현재의 시대와 닮은꼴 아닌가요.” 극사실주의적인 필치가 특히 돋보이는 다른 대형 회화 ‘꿈꿈’은 이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여기서도 시간과 공간은 경계 없이 뒤엉켜 있다. 수몰되는 ‘올드 상하이’를 배경에 둔 채 지구촌 곳곳의 참상들이 펼쳐져 있다. 1·2차 세계대전 난민, 베트남 보트피플, 팔레스타인 난민,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 시리아 난민, 미얀마 로힝야족, 중일전쟁 당시 상하이 주민 등 각종 테러와의 전쟁, 재해의 희생자들이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 바로크 회화처럼 곳곳에 배치돼 ‘묵시록’의 풍경을 빚어낸다. ●‘꿈꿈’ 지구촌 곳곳 참상, 화폭에 펼쳐 이번 전시에는 ‘1935’, ‘꿈꿈’ 등 대작 회화 2점을 포함한 회화, 사진, 영상 설치작업 등 신작 18점이 공간에 맞게 부려져 있다. 전시의 동선 마지막인 갤러리 지하 1층에 자리한 영상 설치작업 ‘에픽 상하이’는 1930년대 상하이의 유명 영화 장면과 독거노인 조덕현의 골방 모습을 5면의 거울에 투영해 일파만파로 확장되는 영상의 파편들 사이에서 낯선 시공간을 부유하는 듯한 기묘한 경험을 안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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