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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의 속사정] “심불도 다른 판결과 똑같이 심리… 대법관 합의로 결정”

    양승태 사법부, 심불 상향 지침 문건에사법부 편의 따른 증감 의혹은 더 커져 “심리불속행(심불) 처리 사건이라고 대법관이 안 본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입니다.” 대법원은 ‘심리불속행’이란 용어 때문에 변호사와 사건 당사자들이 이 제도를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결문에 심불 기각이라고 쓰더라도 실제로는 대법원에서 심리하는 사건과 심리 과정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들여다보지도 않고 기각해 버리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판결문에는 한 줄만 나와 있지만 판결문을 쓰기 위한 과정은 다른 판결과 마찬가지”라면서 “심불도 대법관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법관을 돕는 재판연구관이 하급심 판결문, 상고 이유서, 답변서 등을 검토한 뒤 심불 사유 해당 여부를 판단해 보고서를 작성하면 대법관이 이를 검토해 심불 여부를 결정한다. 원심 판결이 헌법, 법률, 명령, 규칙, 처분 등 각종 법규를 부당하게 해석한 경우가 아니면 심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상고심 절차 특례법’에 따라 판결문을 쓰지 않을 뿐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여타 판결처럼 기각 사유를 판결문에 적시하면 되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법원에선 ‘법률심’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한 해 3만건이 넘는 상고 사건에 기각 사유를 일일이 달아주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고 말했다. ‘보텀업’(bottom-up) 방식으로 상고이유서를 검토해 심불 사건을 추려낸다는 설명은 지난달 31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문건에서 심불 처리율 관리 방안이 나오며 무색해진 측면이 있다. 대법관 업무 분담을 위해 상고법원을 추진하던 행정처는 ‘(상고법원 도입 무산 시) 현재 약 60%인 심불 비율을 80%로 높여 사실상 상고허가제와 동일하게 운용하는 방안 적극 검토’를 제안했다. 실제 2015년 검토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2014년 56.5%였던 심불 처리율은 지난해 77.4%까지 상승했다. 행정처의 바람을 알기라도 했듯 그 기간 우연히 심불 요건을 갖춘 사건이 폭증했을까. 심불 처리 증감이 사법부 편의에 맞춰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의심을 지우기 힘든 대목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연리뷰] 밥 딜런, 8년 만에 내한… 말 없이 음악으로 채운 2시간

    [공연리뷰] 밥 딜런, 8년 만에 내한… 말 없이 음악으로 채운 2시간

    후텁지근한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음유시인’ 밥 딜런(77)의 ‘연습실’이 됐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채워진 2시간가량의 공연은 관객과의 교감보다는 노장의 음악적 열정을 쏟아내는 데에 할애됐다. 아시아 투어 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밥 딜런은 8년 전 첫 공연 때와 같은 곳에서 6000여 관객을 만났다. 오후 8시 객석에 불이 꺼지면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올 얼롱 더 와치타워’(All Along the Watchtower) 연주가 시작됐고 따스한 빛깔의 노란 조명이 켜지며 무대를 감쌌다. 뮤지션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중음악사의 전설인 그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돈트 싱크 트와이스, 이츠 올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right), ‘하이웨이 61’(Highway 61)를 거쳐 ‘가타 서브 섬바디’(Gotta Serve Somebody)까지 19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타난 밥 딜런은 1960년대 저항의 상장으로 불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 두 곡을 들려줬다. 그는 앙코르곡까지 마친 뒤 무대 가운데에 잠시 서서 객석을 바라보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공연 중 관객을 위한 멘트는 물론 인사말 한마디도 없었다. 흔히 무대 양쪽으로 설치되는 대형 스크린도 없어 관객 대부분은 그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공연주최사 파파스이앤엠 측 요청으로 스크린 설치가 검토됐지만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밥 딜런의 고집에 최종 무산됐다. 공연 중 사진촬영이 금지됐음은 물론이다. 외적인 부분을 배제한 음악만 보더라도 국내 관객에게 친절한 공연은 아니었다. 원곡과 다른 느낌으로 편곡된 음악이 많아 처음 그의 공연을 보는 대부분의 관객에게는 낯선 느낌이 들 법했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최소화된 상황에서 비슷한 음악이 서너곡씩 이어질 때는 지루함도 느껴졌다. 공연 도중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도 여럿 보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가 빠진 점은 많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의 독특한 창법 역시도 호불호가 갈렸다. 오랜 팬이기보다는 그의 명성을 듣고 온 대부분의 관객에게 감정을 토해내듯이 툭툭 내뱉는 창법과 쇳소리 섞인 거친 음색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 한번, 무대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느껴진 순간이 있었다. 공연 내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던 밥 딜런은 16번째 곡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에서 무대 한가운데로 옮겨 스탠딩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다른 곡들과 달리 묵직한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갔다. ‘가창력’을 느낄 수 있던 유일한 곡이었다. 그러나 2시간여의 공연이 그의 연주와 목소리로 빈틈없이 채워졌다는 점만으로도 노장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음악과 창법 때문에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던 공연은 드럼, 기타, 베이스 등 5명의 세션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주로 인해 풍성해졌다. 앙코르곡까지 끝나자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중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최근 케이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체조경기장의 음향은 리모델링 후 첫 공연이라 그런지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아쉬웠다. 이날 한국 공연을 마친 밥 딜런은 29일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밥 딜런, 8년 만의 내한공연… 인사말도 없이 음악으로 꽉 채운 2시간

    밥 딜런, 8년 만의 내한공연… 인사말도 없이 음악으로 꽉 채운 2시간

    후텁지근한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음유시인’ 밥 딜런(77)의 ‘연습실’이 됐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채워진 2시간가량의 공연은 관객과의 교감보다는 노장의 음악적 열정을 쏟아내는 데에 할애됐다. 아시아 투어 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밥 딜런은 8년 전 첫 공연 때와 같은 곳에서 6000여 관객을 만났다. 오후 8시 객석에 불이 꺼지면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올 얼롱 더 와치타워’(All Along the Watchtower) 연주가 시작됐고 따스한 빛깔의 노란 조명이 켜지며 무대를 감쌌다. 뮤지션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대중음악사의 전설인 그의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돈트 싱크 트와이스, 이츠 올라이트’(Don’t Think Twice, It’s Alright), ‘하이웨이 61’(Highway 61)를 거쳐 ‘가타 서브 섬바디’(Gotta Serve Somebody)까지 19곡이 쉼 없이 이어졌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타난 밥 딜런은 1960년대 저항의 상장으로 불린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 두 곡을 들려줬다. 그는 앙코르곡까지 마친 뒤 무대 가운데에 잠시 서서 객석을 바라보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공연 중 관객을 위한 멘트는 물론 인사말 한마디도 없었다. 흔히 무대 양쪽으로 설치되는 대형 스크린도 없어 관객 대부분은 그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공연주최사 파파스이앤엠 측 요청으로 스크린 설치가 검토됐지만 관객들이 음악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밥 딜런의 고집에 최종 무산됐다. 공연 중 사진촬영이 금지됐음은 물론이다. 외적인 부분을 배제한 음악만 보더라도 국내 관객에게 친절한 공연은 아니었다. 원곡과 다른 느낌으로 편곡된 음악이 많아 처음 그의 공연을 보는 대부분의 관객에게는 낯선 느낌이 들 법했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최소화된 상황에서 비슷한 음악이 서너곡씩 이어질 때는 지루함도 느껴졌다. 공연 도중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도 여럿 보였다.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가 빠진 점은 많은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의 독특한 창법 역시도 호불호가 갈렸다. 오랜 팬이기보다는 그의 명성을 듣고 온 대부분의 관객에게 감정을 토해내듯이 툭툭 내뱉는 창법과 쇳소리 섞인 거친 음색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 한번, 무대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느껴진 순간이 있었다. 공연 내내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던 밥 딜런은 16번째 곡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에서 무대 한가운데로 옮겨 스탠딩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다른 곡들과 달리 묵직한 깊이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갔다. ‘가창력’을 느낄 수 있던 유일한 곡이었다. 그러나 2시간여의 공연이 그의 연주와 목소리로 빈틈없이 채워졌다는 점만으로도 노장의 열정에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음악과 창법 때문에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던 공연은 드럼, 기타, 베이스 등 5명의 세션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주로 인해 풍성해졌다. 앙코르곡까지 끝나자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중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다만 최근 케이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체조경기장의 음향은 리모델링 후 첫 공연이라 그런지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아쉬웠다. 이날 한국 공연을 마친 밥 딜런은 29일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에 오른 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봄 컴백 예고,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 잡았다

    박봄 컴백 예고,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 잡았다

    박봄이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을 잡고 가수로 컴백을 예고했다. 20일 한 매체는 박봄이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과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디네이션’은 미국 유명가수 프로듀서 출신인 재미교포 스코티 킴(Scotty kim)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이 염(Ray yeom)이 주축이 돼 만든 신생 매니지먼트다. 디네이션은 박봄을 비롯해 다른 가수 영입 및 아이돌 그룹 데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봄은 빠르면 오는 11월쯤 국내에서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2NE1으로 데뷔한 박봄은 남다른 보컬 실력과 무대 위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마약 밀반입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2016년 11월 그룹이 해체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했다. YG와 계약 종료 이후 약 2년 만에 디네이션과 손을 잡은 박봄이 재기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G CNS ‘로봇 지휘본부’ 세운다

    로봇 제어·통합 관리 플랫폼 ‘오롯’ 출시 인천공항 안내로봇 14대 내일부터 관리 쇼핑몰·물류 분야 등 서비스 확산 추진 LG CNS는 유통·물류·경비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 ‘오롯’(Orott)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활약 중인 고객 안내 로봇 ‘에어스타’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오롯은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로봇 여러 대를 동시에 제어하고 실시간 임무 추가, 배터리 등 로봇 상태 파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롯이라는 이름은 순우리말 ‘오롯하다’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모자람 없이 최고의 기술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로봇은 미리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임무만 수행한다. 예컨대 쇼핑몰 청소로 설계된 로봇은 정해진 일정과 장소를 따라 청소할 뿐 ‘반짝 이벤트 후 지저분해진 행사장’ 같은 상황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 이때 오롯을 통해 행사장 지도, 종료 시각 등 추가 정보가 입력되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이 굴러간다. 1, 2번 로봇은 청소를 시키고 3, 4번 로봇에는 복귀 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그룹별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오롯은 자사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인피오티’(INFioT)를 통해 국내외 출시된 모든 로봇과 연동된다. 오롯은 인천국제공항의 안내 로봇 ‘에어스타’ 총 14대를 관리하는 일을 21일부터 시작한다. 에어스타가 공항에서 전송된 출국장 혼잡도 상태를 전달받으면,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짧은 출국장을 안내하는 등 신속한 현장 안내가 가능해진다. LG CNS는 오롯을 쇼핑몰, 물류 센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인행 IoT사업담당 상무는 “오롯을 통해 해외 공항, 쇼핑몰, 물류 분야 등으로 로봇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월드 Zoom in] ‘행복한 아라비아’ 예멘은 왜 난민 속출 지옥이 됐나

    사우디·이란 대리전으로 확전 1만명 죽고 28만명 해외 탈출 IS 등 테러 기승에 질병 확산 “영유아 10분에 1명씩 죽어”예멘은 아름다운 땅이었다. 아라비아 남서쪽 모서리에 자리한 예멘에는 비가 많이 왔다. 수풀이 우거졌고 땅이 비옥했다. 남쪽으로는 아라비아해, 서쪽으로는 홍해와 맞닿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요충지였다. 고대 로마인들은 예멘을 ‘아라비아 펠릭스’(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불렀다. 예멘은 그러나 인간의 다툼으로 지옥이 됐다. 2015년 발발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내전으로 최근까지 약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2800명에 이르는 예멘인 가운데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멘인이 2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멘인들은 살려고 고향을 등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0만명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 28만명은 해외로 탈출했다. 이들 중 500여명이 흘러 흘러 한국 제주도에 왔다. 예멘은 한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이기도 하다. 예멘 사태는 2014년 9월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끌어내리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신의 턱밑에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사우디의 주도로 아랍 9개국 연합군이 2015년 3월 예멘에 군사 개입했다. 작전명은 ‘단호한 폭풍’이었다. 예멘 내전이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됐다. 혼돈을 틈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등 테러 집단이 예멘 남부에서 기승을 부렸다. 오랜 내전으로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이 파괴돼 질병이 창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멘 내 콜레라 감염자가 최소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외신은 예멘 내전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표현한다. 국제사회는 시리아 내전과 달리, 예멘 내전의 참상을 외면했다. 많은 서방국가가 사우디와 경제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은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당시 약 30억 파운드(약 4조 4405억원) 규모의 무기를 팔았다. 이후 최근까지 전투기, 무인기 등 약 20억 파운드(약 2조 9603억원)의 무기를 추가로 판매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곡사포, 자주포 등 약 13억 달러(약 1조 3780억원) 상당의 무기를 사기로 계약했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는 “사우디가 주도한 아랍 연합군은 민간인 공격, 의료시설 폭격, 집속탄을 사용했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전쟁범죄”라면서 “미국, 영국 등 서방이 무책임하게도 사우디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공급했다”고 비판했다. 미 ABC뉴스는 구호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R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멘의 5세 미만 영유아가 10분에 1명씩 죽어 가고 있다”면서 “생존에 필요한 물자의 79%를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봉변당한 백악관, 뭇매 맞은 월마트

    봉변당한 백악관, 뭇매 맞은 월마트

    ‘反환경·윤리위반’ 美환경청장에 아이 안은 여성, 면전서 사퇴 요구트럼프 지지자들 “보이콧 월마트” 탄핵 티셔츠 팔았다가 집중 공격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는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레스토랑에서 ‘수모’를 당했다. 스콧 프루이트 EPA 청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다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反)환경 정책에 대한 항의와 함께 “물러나라”는 야유 속에서 황급히 자리를 떴다. 프루이트 청장은 이날 두 살배기 아들을 안고 테이블로 다가온 한 시민으로부터 “내 아이는 맑은 공기에서 숨쉬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물러나라”는 말을 들었다. 또 “(당신은) 부패하고 거짓말쟁이이며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인과 점심을 먹던 프루이트 청장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을 떠났다고 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크리스틴 밍크라고 밝힌 이 시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가 들어왔다”면서 “대기업들을 위해 환경규제를 후퇴시키고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해치고 있는 이 사람에게 무엇인가 말해야 했다”고 밝혔다. 밍크는 준비한 문구를 읽으면서 프루이트 청장을 비판했다. 취임 초부터 윤리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프루이트 청장은 한 패스트푸드 업체의 최고경영자에게 아내 명의로 가맹점을 내어 달라고 요구하고 로비스트 부부가 운영하는 콘도를 헐값 임대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었다. 앞서 이민정책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은 최근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로부터 ‘수치’라고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22일 저녁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한편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탄핵’이란 문구를 담은 티셔츠 판매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월마트가 판매 중인 티셔츠는 ‘45를 탄핵하라’(IMPEACH 45)라는 문구가 크게 인쇄된 제품이다. ‘45’는 제45대 대통령인 트럼프를 지칭한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보이콧 월마트’(#BoycottWalmart)라는 트위터 해시태그를 통해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트럼프를 위한 학생들’이란 단체를 맡고 있는 라이언 푸르니에는 트위터에서 월마트를 향해 “웹사이트에서 탄핵 티셔츠를 판매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뭔 메시지냐”고 반발했다. 월마트는 현재 ‘탄핵’ 문구를 담은 다른 3종류의 티셔츠도 판매 중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백두산 천지와 미네랄을 마신다

    백두산 천지와 미네랄을 마신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 물이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내두천을 수원지로 하고 있다. 이곳은 외부 오염원을 차단한 백두산 청정 원시림 안에 있다. 백두산 천지 물은 평균 수백 미터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50㎞ 이상 지나면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은 독자적 생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리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다. 멀리는 중국, 프랑스, 하와이까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을 수원지로 결정하고, 2012년 백산수를 출시했다.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은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농심은 백산수 생산공장을 최고의 장비로 갖추는 동시에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취수부터 생산·물류·출고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 백산수는 ▲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보틀링(Bottling)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 ▲페트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Husky)사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펜테어(Pentair)사 등이 책임지고 있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세계적인 기술로 처리한다. 농심은 최근 늘어나는 백산수 수요에 맞춰 생산공장 설비 가동을 늘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연일 난민 보호 목소리 내눈 배우 정우성 “난민에 관심 필요”

    연일 난민 보호 목소리 내눈 배우 정우성 “난민에 관심 필요”

    최근 제주도에 예멘 출신 난민이 급격히 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관한 소신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정우성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열린 ‘난민영화의 밤’ 행사에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난민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난민에 관한 잘못된 불신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일반 시민들이 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잘 이해했을 때 온전히 그들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유엔난민기구 ‘#난민과 함께’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이달 25일부터 일주일을 ‘#난민과 함께’ 주간으로 정하고 제주포럼, 난민영화의 밤, 토크 콘서트 등 행사를 열고 있다. 그는 “난민에 대해 늘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도와달라고 하니까 많이들 당황하신 거로 안다”며 “분쟁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 충분한 이해가 형성될지에 관해 매우 큰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화배우이면서 왜 난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무시하느냐는 말을 하시는데 (제게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난민이 마주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선제적으로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는 점을 차분히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에서 직접 난민들을 만난 경험도 소개했다. 정우성은 “제주포럼 행사에 가서 예멘 출신 난민 6분을 만났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듯 그들도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그들의 옷차림이 멀쩡하다고 (가짜가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쟁을 치른 나라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잃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들도 브랜드 옷을 입을 수 있다”며 “그들은 휴대전화도 쓰는데 이는 고국에 남은 가족이나 동료들과 소식을 주고받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밥보다도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난민은 망명할 국가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브로커(중개인)를 거칠 수밖에 없다”며 “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브로커를 탓해야지, 난민이 브로커를 이용한다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이날 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호다’(The Unforgotten)에 직접 출연하고 내레이션을 맡았다. 호다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 하산샴 실향민촌에 사는 청강장애인 소녀의 이름으로, 정우성은 호다를 만나 그곳 난민의 생활상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 나가는 롯데면세점, 집토끼 공략

    공항 나가는 롯데면세점, 집토끼 공략

    새달 인천 철수 앞두고 특별주문롯데면세점이 새로운 이름과 홍보 캠페인으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내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자사 면세점의 애칭 ‘냠’을 새롭게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쇼핑을 맛있게 사다 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냠’은 롯데면세점(Lotte Duty Free)의 영문 첫 글자인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것이다. 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냠냠’ 소리를 내는 것처럼 기분 좋은 쇼핑을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친근한 카피문구를 새로 만들고 이를 다양한 채널에 노출해 롯데면세점의 이미지를 재정립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마케팅 캠페인은 장선욱 대표이사의 특별 주문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다음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부 영업장에서 철수하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내국인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냠’ 광고영상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됐다. 당시 무대에 올랐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관객과 함께 롯데면세점을 한 글자로 표현하는 ‘냠’을 외쳤다. 또 이날 롯데면세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에도 ‘냠 슈퍼주니어편’ 영상이 게시돼 호응을 얻었다. 롯데면세점은 슈퍼주니어에 이어 황치열, 이종석,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엑소 등이 출연한 ‘냠’ 영상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론] 혁신성장과 정부혁신의 ‘승수효과’/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시론] 혁신성장과 정부혁신의 ‘승수효과’/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정부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활용을 위해 추진하는 개혁 정책 중 ‘혁신성장’과 ‘정부혁신’이 있다. 전자는 경제 분야인 반면 후자는 행정이어서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깊숙이 관련돼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혁신성장은 산업, 사람, 사회 제도와 과학기술의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투자 확대와 규제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초연결 지능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가진다. 올해 3월 발표한 정부혁신은 사회적 가치 중심의 정부 운영, 국민 참여와 기관 간 협력 강화, 낡은 관행 혁신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갖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드론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행정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즉 정부혁신과 혁신성장 모두 첨단 기술을 성장과 추진 동력으로 삼는다. 정부 혁신의 적극적인 추진은 혁신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고, 혁신성장의 활발한 추진은 공공서비스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행정과 경제의 핵심 국정 과제가 상호 ‘승수(乘數)효과’의 관계를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부혁신과 혁신성장이 함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 5월 ‘혁신성장 보고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해야 혁신성장 붐이 일어난다. 빨리 상용화해 국민이 실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과 정부혁신의 방향이 ‘국민’이라면 정책 효과를 국민이 느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부혁신은 국민이 느끼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도입했다. 필자는 이를 ‘+α’(플러스 알파) 전략이라고 부른다. 혁신성장에도 이를 적용하면 어떨까. 첫째, ‘혁신 과제의 범위’에 있어 지방을 고려한 플러스 알파 전략이다. 지난 3월 정부는 범정부적으로 추진할 혁신 과제(10대 과제, 21대 세부 과제)를 확정했다. 그러나 이 과제만으로 국민이 만족할까. 경직화된 혁신을 탈피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기관별 특성에 맞는 혁신 과제를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앙 부처의 공통된 혁신 과제 이외에 각 지방자치단체, 혹은 공기업이 자율성을 갖고 탄력적으로 혁신 과제를 추진하도록 했다. 혁신성장에서도 사업 범위를 지방 단위로 확대하면 어떨까. 지자체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중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사업들을 시·도별로 1~2개씩 중점 육성시키는 것이다. 전북과 경북의 탄소산업, 울산과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둘째, ‘혁신의 주체’에 있어 정책 고객을 고려한 플러스 알파 전략이다. 과거엔 행안부가 주도적으로 혁신 과제 선정과 평가를 관장했다. 정부는 각 부처의 전문성을 고려해 혁신 주체를 분권화했다. 중앙 부처와 지자체는 행안부, 지방교육청은 교육부, 국가 공기업은 기획재정부가 관장한다. 행정기관의 분권화뿐 아니라 국민 참여를 통한 상향식(bottom-up) 혁신도 중요하다. 국민이 좋은 혁신 과제를 제안하면 정부의 중점 혁신 과제로 삼는다. 혁신 성장에 있어 기업은 정책의 적용 대상을 넘어 국가 성장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들이 능동적 주체로 참여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규제 개혁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혁신 과제 활용 대상’에 공공 조달을 고려한 플러스 전략이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공공서비스’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흔히 접하는 민원 처리 과정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혁신성장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혁신 벤처기업 제품을 구매해 초기 판로를 열어 주고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정부혁신의 첫 번째 전략인 ‘사회적 가치 중심의 정부 운영’과도 연결된다. 이처럼 정부혁신과 혁신성장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오늘날 많은 정책 과제들이 협업 없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처럼 양대 국정 과제의 협력적 추진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라거 같은 에일맥주 vs 에일 닮은 라거맥주

    “가볍고 청량한 라거 vs 묵직하고 풍미가 짙은 에일.”어떤 스타일의 맥주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두가지로 좁혀집니다. 맥주의 미덕이 물처럼 술술 들어가는 음용성에 있다고 여기는 이들은 라거 맥주를, 짙은 홉향이나 다양한 맛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에일 맥주를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특히 최근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 “심심한 맛의 라거보다는 ‘에일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라거와 에일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가벼운 맛을 내는 맥주는 무조건 라거이고 묵직한 풍미를 갖춘 맥주는 모두 에일에 속하는 것일까요. 라거와 에일은 풍미와 청량감 등의 ‘맛’이 아니라 발효 방식의 차이에 따라 나뉘어집니다. 발효와 숙성에 관여하는 맥주의 원료는 ‘효모’인데요. 라거는 발효 과정에서 아래쪽으로 가라앉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사용해 발효시킨 맥주를 뜻합니다. 라거를 ‘하면발효’(下面醱酵·Bottom Fermentation) 맥주로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또 라거 효모는 8~12도 이하의 저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라거 맥주를 발효·숙성하려면 효모가 활동할 수 있도록 저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냉장 기술이 없었다면 라거 맥주는 오늘날처럼 대중화되지 못했을 겁니다. 1300여년 전 독일 뮌헨 근처의 수도사들이 에일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는 라거 맥주를 인류가 19세기 이후에나 즐겨 마실 수 있게 된 것도 그 시기 냉장고가 발명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에일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는 라거보다 높은 온도인 15~24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또 에일 효모는 활동을 하면서 아래로 가라앉는 라거와는 반대로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 맥주를 ‘상면발효’(上面醱酵·top fermentation) 맥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에일 맥주는 맥주의 원형이기도 한데요. 인류가 빵에 물을 적셔 맥주를 만들어 마셨던 원시 시대엔 효모의 개념도 없었을 때이니 맥주가 당연히 상온에서 발효됐겠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균들이 ‘빵죽’을 술로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고대 맥주의 스타일을 분류하면 에일에 속합니다. 이처럼 에일과 라거는 맛이 아닌 발효 방식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에 라거같이 뛰어난 청량감을 가진 에일 맥주가 있는가 하면 에일 맥주 못지않은 풍미를 내뿜는 라거 맥주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맥주가 독일 쾰른 지방의 지역 맥주 ‘쾰슈’입니다. 쾰른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웅장한 쾰른 대성당과 그 앞에 펼쳐진 ‘쾰슈하우스’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쾰슈는 500㎖가 들어가는 보통의 맥주잔과 달리, 200㎖ 사이즈의 작고 날렵한 원통형 잔에 서빙돼 관광객들의 시선을 더욱 잡아끕니다. 쾰슈의 황금빛 외관과 풍성한 거품을 보면 당연히 라거 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쾰슈는 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든 엄연한 에일 맥주입니다. 라거 못지않은 음용성 때문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수십 잔을 금방 비우게 되는 아주 위험한 맥주이기도 합니다. 쾰슈 특유의 깔끔한 뒷맛과 청량감은 라거와 비슷하지만 에일 효모에서 오는 특유의 과일향은 에일 맥주라는 쾰슈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에일은 청량함과 깔끔함에 있어 라거를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면 쾰슈를 마셔 보세요. 마침 한국에는 독일 ○○사의 ‘○○ 쾰슈’가 저렴하게 수입되고 있어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에일같이 풍미가 있는 라거를 원한다면 ‘비엔나 라거’ 스타일을 추천합니다. 호박색 외관 때문에 ‘앰버’ 라거라고도 불리는 비엔나 라거는 살짝 볶은 맥아를 사용해 달콤하면서 고소한 풍미를 갖췄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이 비엔나 라거를 즐겨 마십니다. 비엔나 라거는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홉 풍미가 더욱 진해졌는데요.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새뮤얼애덤스’의 보스턴 라거와 뉴욕 ‘브루클린브루어리’의 브루클린 라거가 대표적인 미국식 비엔나 라거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CJ E&M ‘글로벌 티빙’ 론칭… ‘프로듀스48’ 전 세계 실시간 서비스

    CJ E&M ‘글로벌 티빙’ 론칭… ‘프로듀스48’ 전 세계 실시간 서비스

    CJ E&M이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CJ E&M은 14일 콘텐츠와 플랫폼 융합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자사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티빙’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티빙에서 처음 선보일 콘텐츠? 15일 첫 방송하는 엠넷(Mnet) 한일합작 글로벌 아이돌 프로젝트 ‘프로듀스48’이다. ‘프로듀스 101’의 포맷 판매로 제작된 ‘창조 101’이 방영 중인 중국과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BS스카파를 통해 ‘프로듀스48’이 동시 방영될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글로벌 티빙을 통해 ‘프로듀스 48’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CJ E&M은 글로벌 티빙을 통해 기존 콘텐츠 해외사업의 한계로 지적돼왔던 국가별 콘텐츠 유통 시차, 콘텐츠 일회성 판매에 따른 사업효과 약화를 극복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출범될 CJ E&M과 CJ오쇼핑 합병법인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티빙으로 유입되는 전 세계 한류팬을 대상으로 ‘프로듀스48’ 굿즈 판매 등 커머스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로봇∙드론∙AI∙VR/AR’ 4차산업 관련 세계적 전문가 서울 온다

    ‘로봇∙드론∙AI∙VR/AR’ 4차산업 관련 세계적 전문가 서울 온다

    영화 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이 현실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수많은 시대적 요구와 투자에 따라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소위 ‘4차산업’ 구성의 핵심요소인 최첨단 기술들이 판타지를 현실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다.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되는 ‘로보유니버스 & 케이드론(RoboUniverse & K Drone, Conference & Expo)/VR 서밋(VR Summit)’은 이러한 진화의 현주소 짚어보고, 더 나은 기술개발을 위한 미래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최정상급 전문가가 총출동하는 컨퍼런스는 화려한 연사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봇분야 컨퍼런스 주요 아젠다를 살펴보면 ▲휴렛팩커드(HP)社 Will Allen 부사장의 ‘HP의 기술개발 동향과 미래의 로봇기술’ ▲광운대 김진오 교수(엥겔버그상수상자)의 ‘인간중심의 로봇 디자인 방법론’ ▲Catalia Health 社 Cory Kidd 대표의 ‘헬스케어에서의 반응형 로봇’ 강연이 이어진다. 로봇분야 컨퍼런스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美 ‘Wearable Robotics Association’에서 진행하는 패널토의로, 삼성메카트로닉스, Hexar, StaightWalk Capital社 등 다국적기업이 참가하여 착용형 로봇(Wearable Robot)의 현주소와 개발성과 등에 대해 약 120분간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최초 거대로봇 결투창시의 주역들인 美 Megabots社의 CEO Matt Oehrlein, 중국 FutureWise社의 Lei Han, Monkey King社 Shiqian Sun 등 세계적인 거대로봇(Giant Robot) 제작사들이 모여 진행하는 패널세션도 진행된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용범위가 가장 넓은 드론(Drone)분야 컨퍼런스에는 육군본부가 참가해 ‘드론봇’ 병과창설에 따른 활용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방위사업청에서 ‘안티드론 시스템과 공항지역에 미치는 드론의 위험성’, ETRI에서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 서비스 및 사례’, 美 실리콘벨리 소재 스타트업 전문 육성·투자 기업인 ThinkTomi CEO Manoj Fernando의 ‘무인기(UAV) 및 드론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방향’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영화 ‘에이리언(Alien)’ 시리즈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Ridley Scott)감독 사단의 VR 총괄디렉터인 David Karlark, 세계 최대 VR캠페인 제작자인 Experiential Advertising Group의 CXO David Polinchock, 디즈니, Dreamworks, Sony Pictures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체험콘텐츠를 제작해온 Corvecto社 Managing Director인 Henry Land, 보헤미아 인터랙티브(Bohemia Interactive)의 Cory Kumm 부사장 등 해외 전문가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 곽재도 PD, 서경대학교 최용석 교수, 덱스터 스튜디오(Dexter Studio) 유태경 박사 등 국내 유명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행사기간에는 ‘로봇, AI, 드론, VR/AR’ 등 컨퍼런스 아젠다 관련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해 이론 및 학술적인 부분과 실제 적용되는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컨퍼런스 일정 및 참가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OTT

    ●OTT 인터넷 망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서비스로 ‘Over The Top’의 줄임말.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범용 인터넷 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Top’은 TV에 연결되는 셋톱 박스를 뜻한다. 2000년대 중후반 구글의 유튜브,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해 대중화됐다.
  • “넷플릭스에 맞서라”…OTT 업체 콘텐츠 창출 경쟁

    “넷플릭스에 맞서라”…OTT 업체 콘텐츠 창출 경쟁

    SK브로밴드, 자체 캐릭터 ‘옥수수 패밀리’ 출시 CJ헬로, 지상파 등 콘텐츠 통합제공 추진 KT스카이라이프, ‘보고싶은 채널 골라보기’로 차별화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출시와 토종 콘텐츠 직접 제작 등 생존 전략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에 이어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 업체까지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면서 단순한 플랫폼에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31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의 캐릭터 브랜드인 ‘옥수수 패밀리’를 출시하고,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프렌즈, 라인 프렌즈’ 시리즈처럼 자체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OTT 업체 중에선 국내 처음이라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옥수수, 꿀잼, 치치, 칠리, 콘파카’ 등 5종의 캐릭터는 채팅 메신저용 이모티콘으로 우선 선보이고, 관련 상품들도 곧 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캐릭터와 연계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것”이라며 “별도 애니메이션 제작 등 활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공룡 스트리밍 업체로 등극한 넷플릭스가 최근 LG 유플러스 등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꾀하면서 OTT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OTT 업체들이 한류 등 인기 프로그램의 판권료 급증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자 재빨리 콘텐츠 제작 쪽으로 눈을 돌린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OTT 업체와 콘텐츠 업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1위인 CJ헬로는 지난해 ‘뷰잉’ 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제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케이블은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에 왓챠 콘텐츠까지 통합 제공해 차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올레tv모바일’을 통해 걸그룹 마마무 등이 등장하는 웹 예능·드라마를 연예 기획사와 공동 제작하는 데 나섰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고 싶은 채널 골라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8개 콘텐츠를 월 3300원에 제공하고, 보고 싶은 채널당 5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OTT 사업으로 수익개선 효과를 누린 딜라이브는 최근 부산에 ‘OTT박스’ 전문 매장을 열면서 전국 단위 마케팅을 시작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으면서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 창출이 유료방송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악어 에스코트?’ 두루미의 가족 보호 본능

    ‘악어 에스코트?’ 두루미의 가족 보호 본능

    두루미 한 마리가 양날개를 펼치고 악어를 ‘호위’ 하는 듯한 모습이 화제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이 사연을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롯(Port Charlotte) 한 골프장을 지나던 수컷 두루미 한 마리가 마치 악어 한 마리를 ‘근접 에스코트’ 하듯 날개를 펼치고 옆으로 걷고 있는 포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악어를 위한 에스코트가 아닌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 속 다른 두루미 가족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였으며, 수컷 두루미는 자신을 악어와 가족 사이의 장벽으로 사용한 용감하고 헌신적인 가장이었던 것이다.  이 40초짜리 영상은 에릭 드렉슬러(Eric Drexler)라는 남성이 그의 페이스북에 업로드해 3백 만 번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2미터 길이의 날개를 가진 두루미가 한 수역에서 다른 수역으로 악어를 호위하고 있는 듯 해 보였지만 실상은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글을 남겼다.  재밌는 점은 두루미의 가족보호에 대한 ‘절박함’과 달리 악어는 두루미에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진 영상=ANIMAL Lover Leagu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은 내가 K팝 아이돌”…인도네시아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현장

    “오늘은 내가 K팝 아이돌”…인도네시아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현장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4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롯데쇼핑 애비뉴(Lotte Shopping Avenue)의 아이스 팰리스(The Ice Palace)에서 ‘2018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인도네시아’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천영평)과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리더스 코스메틱이 후원한 본 행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K팝 팬들이 함께 하는 한류 문화행사로 펼쳐졌다. 이번 인도네시아 대회 역시 많은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1,500여 명의 한류 팬이 행사장 안팎을 가득 메웠고, 특히 지난 2월부터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coverdance.seoul.co.kr)를 통해 진행된 참가 접수 결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380여 개의 팀이 접수하여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한류에 대한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는 축사에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일방적인 문화전파가 아니라, 전 세계 K팝 팬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양방향 교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인도네시아 대표로 선발되는 팀이 전 세계 팬들과 함께 한류 문화의 전도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4팀의 열띤 경연 끝에 인기 남성 아이돌 아스트로(Astro)의 인기곡 베이비(Baby)를 커버한 6인조 남성 그룹 에일리언(Alien)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팀 리더인 아르야(27)는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팀원들과 좀 더 연습해서 경쟁력을 갖춰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천영평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장은 심사평에서 “작년보다 관객이 더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개최할테니 더 기대해 달라”면서, “인도네시아 팀이 서울에 가서 전세계 1등을 하길 바란다”며 우승팀에 대한 염원을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융합콘텐츠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팬케어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5일 멕시코 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18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6월 초까지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우승자들은 오는 6월 말 서울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바닷물에 3주 만에 분해되는 ‘일회용 병’ 개발

    [와우! 과학] 바닷물에 3주 만에 분해되는 ‘일회용 병’ 개발

    전 세계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페트병 문제를 해결할 ‘대항마’가 등장했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사는 27세의 젊은 발명가인 제임스 롱크로프트가 개발한 것은 불과 몇 주 만에 바다에서 분해가 가능한 휴대용 병이다. 일반적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 페트병은 분해되기까지 수 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롱크로프트는 종이와 유성물질의 조합을 통해 일종의 ‘종이병’(paper bottle)을 개발하는데 성공, 해양을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쁜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바다생물이 먹어도 안전하며, 바다가 아닌 토양에 버려지거나 매립될 시 산성 상태의 토양을 중화시키는 기능도 할 수 있다. 산성토양은 토양 용액의 반응이 PH7 보다 낮은 강산성을 띠는 토양으로, 지나친 산성 토양은 작물의 성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더럼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2년 전 비영리 생수회사를 세운 그는 회사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 전체를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길 원했다. 그러나 페트병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했고, 본격적으로 친환경적인 생수병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의 작업실에서 몇 개월 간 실험을 이어간 끝에, 방수 라이너(liner, 다른 물건의 속에 대거나 까는 것)가 깔린 종이병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외부는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내부는 방수처리가 돼 있어야 하고, 병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이 있어야 하며 플라스틱처럼 물을 신선한 상태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면서 “나는 모든 재료를 나무와 식물 등에서 추출한 몇 가지 성분을 섞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 결과 ‘종이병’은 바다에 던져지거나 매립지에 묻힌 뒤 몇 시간 안에 분해가 시작 돼, 최대 3주면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생수병 생산업계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병을 생산하는 비용은 일반 페트병보다 약간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롱크로프트는 친환경적인 일회용 병의 대량생산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매년 8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특히 생수병은 전 세계 해양에서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채용 면담도 라이브 방송

    업계 최초 인스타그램 설명회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3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활용해 2018년 하계 인턴 채용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인 ‘lotteshopping’을 팔로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한정된 인원만 상담할 수 있는 현장 채용 설명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사팀과 마케팅부문이 협업해 준비했다”면서 “현실적이면서 세부적인 정보들을 더 많은 구직자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인사 담당, 상품본부 바이어, 디지털 사업부문 AI팀 직원 등 직무별 실무자가 직접 출연해 관련 질의응답과 채용 정보, 근무환경, 면접 후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라이브방송의 특성상 참가자들이 댓글로 질문을 하면 출연자로부터 곧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우수한 질문을 한 5명에게는 16일 이전까지 채용 담당자 및 직무 담당자와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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