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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댕기바다오리는 부리로 열을 식힌다 (연구)

    댕기바다오리는 부리로 열을 식힌다 (연구)

    포유류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뛰어난 체온 조절 능력이다. 포유류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온혈동물로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파충류나 양서류와 달리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점은 새도 마찬가지다. 하늘을 나는 새의 경우 대사 과정이 포유류보다 더 왕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온이 더 높다. 새의 가벼운 깃털은 비행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다만 포유류처럼 땀을 흘려 열을 식히기 어렵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새 역시 온도를 낮추는 비결이 있다. 맥길 대학의 카일 엘리엇(Kyle Elliott)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일부 조류가 부리를 이용해 체온을 식히는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댕기바다오리 (Tufted puffin)는 알래스카 및 캄차카 반도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살다가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로 크고 단단한 부리와 댕기 같은 머리 깃털이 특징이다. 댕기바다오리의 촘촘한 깃털은 보온에 유리하지만, 열을 낮추는 데는 불리하다. 기본적으로 추운 지역에 사는 새라서 발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북위도 지역이라도 춥지 않은 여름철에는 열 배출이 쉽지 않은 구조다. 연구팀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서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야생 댕기바다오리가 어디로 어떻게 배출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부리가 예상보다 더 효과적인 냉각 장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리가 몸 표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열 배출량은 전체의 10-18%에 달할 정도로 컸다. 부리가 과도한 열을 식히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추운 지역에 사는 새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작은 부리를 지니고 있으며 체온이 낮을 때는 부리를 깃털 사이에 숨기거나 웅크리는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새의 경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큰 부리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번 연구는 댕기바다오리가 부리가 체온 조절 때문에 더 커졌을 가능성을 시시한다. 물론 부리의 기본 목적은 먹이를 잡는 것이지만, 기왕에 있는 부리를 이용해서 냉각 장치로도 활용한다는 주장이다. 자연계에서 본래 있던 구조물을 변형해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은 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보다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부리를 체온 조절에 활용하는 댕기바다오리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63아트, 팀보타(TEAMBOTTA) 63 특별 전시 14일부터 진행

    63아트, 팀보타(TEAMBOTTA) 63 특별 전시 14일부터 진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문석)가 운영하는 구름 속 전시장 63아트는 오는 14일부터 아티스트 프로젝트 그룹인 ‘팀보타(TEAMBOTTA)’와 함께 신규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가장 밀접한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꽃과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향, 노랫소리 등을 활용했다. 전시의 부제는 ‘보타닉 이펙트(Botanic Effect), 당신의 마음과 마주해 본 적이 있나요?’다. 팀보타 숲으로의 여행 콘셉트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먼저 에어플랜터와 그린 커튼으로 숲속 세상을 꾸며 놓은 ‘팀보타 포레스트’에서 자연의 위로를 받고 이어지는 ‘보라코끼리’에서 환상 속에 빠져들게 된다. ‘문’을 지나는 순간 무한한 공간을 만끽하고 프로젝트 맵핑으로 꾸며진 ‘하얀그림자’에서 무의식 속 나를 돌아보며 흘러가는 메시지와 교감을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거대한 홀로그램을 마주하게 되는 ‘메모리’에서는 코 끝 아리는 생화 속에서 팀보타 숲 여행을 마무리한다. 63아트는 이번 신규 전시를 기념해 사전 얼리버드 판매를 진행한다. 7일부터 13일까지 인터파크에서 63아트 단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시는 10시부터 22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21시 30분이다. ‘팀보타(TEAMBOTTA) 그룹은 디자인오키즘(대표 이학성)에서 만든 아트 프로젝트 그룹이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자연을 표방하는 ‘보타니컬 아트’를 추구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결합한다. 특히 서울라이티움에서 진행한 <보타니카: 보라코끼리> 전시는 인생샷 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전시 총괄 이학성 대표는 “외면의 자연과 내면의 무의식은 집중해야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라며 ”63아트에 만들어진 공간을 거닐고 머무르며, 무의식의 심연으로 들어가 온전한 자신을 오롯이 마주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8년 7월, 63빌딩 60층에 개관한 63아트는 약 240m 높이의 하늘과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다. 아름다운 서울 전경과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번의 화산폭발이 스코틀랜드 역사 송두리째 바꿨다

    [달콤한 사이언스] 2번의 화산폭발이 스코틀랜드 역사 송두리째 바꿨다

    1707년 잉글랜드의 스코틀랜드 합병 근본원인은 화산폭발로 인한 기후변화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의 공식명칭은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으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4곳이 연합해 형성된 단일 국가이다. 올림픽에서는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고 있지만 FIFA 월드컵에서는 각각의 이름을 달고 참가하고 있다. 특히 독립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합법에 의해 잉글랜드 왕국과 합병되면서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만들어졌다. 합병 이후에도 꾸준히 다시 분리독립하려던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부결됐다. 이후 외교, 국방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브랙시트 국민투표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다시 분리독립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스코틀랜드의 현재와 같은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은 다름아닌 17~18세기 기후변화와 지구환경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LDEO), 캔사스대 역사학과, 조지타운대 역사및생물학과, 체코 프라하생명과학대 산림목재과학부,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지구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고(古)기후 분석을 통해 17세기 말 있었던 두 차례의 화산폭발이 스코틀랜드의 운명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는 지구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화산학, 지열연구’(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스코틀랜드는 1690년대에 경제불황, 흉작, 기근으로 인해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의 15%가 사망하는 등 ‘불운한 7년’ 또는 ‘스코틀랜드 병’(Scottish ills)으로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다. 독립왕국을 유지하던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 합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수 천㎞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이 스코틀랜드의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화산 폭발이 지구 전체 또는 일부의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재가 햇빛을 차단해 기온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폭발시 분출되는 이산화황이 성층권에 도달하면 산화돼 황산 에어로졸이 돼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황산 에어로졸은 화산재와 함께 태양광을 차단해 지구를 냉각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는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산업화가 이뤄지기 이전에 이런 상황은 가뭄과 흉작으로 인해 국가경제를 완전히 파탄에 이를 수 있게 만든다. 나이테는 온도와 강수량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기후환경을 연구할 때 활용한다. 그런데 최근까지는 최악의 기근이 발생했던 당시 스코틀랜드 북부 나무를 확보하지 못했었는데 최근 호수 밑바닥과 늪지 속에서 수 세기 동안 보존돼 있던 통나무를 발견해 이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1200년부터 2010년까지 스코틀랜드 기후 데이터를 확보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800여년 동안 1695년부터 1704년까지 10년 동안은 스코틀랜드 기후사상 두 번째로 추웠던 시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1961~1990년까지 스코틀랜드 여름 평균기온보다 당시에는 1.56도나 낮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1693년과 1695년에 발생한 화산폭발로 인해 대규모 농작물 피해와 기근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척박한 스코틀랜드 자연환경, 발달하지 못한 농업기술, 기근에도 불구하고 곡물 수출을 장려한 정책, 1698년 남북아메리카 대륙을 잇는 파나마 지역에 스코틀랜드 식민지를 세우려는 시도 등이 같은 시기에 겹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장기적 경제불황을 가져와 결국 스코틀랜드가 1707년 잉글랜드와 합병을 해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로잔느 다리고 컬럼비아대 교수(생물학·고환경학)는 “이번 연구는 1690년대 중반에 일어난 화산폭발로 인한 중단기적 기후변화가 이후 10년 동안 일어난 정치적 사건들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다”라며 “기후는 한 나라의 정치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시 여섯 번째 발롱도르 호날두 제치고 역대 최다, 손흥민 22위 ‘亞 최고’

    메시 여섯 번째 발롱도르 호날두 제치고 역대 최다, 손흥민 22위 ‘亞 최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에서 진행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의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시상하며 올해로 예순네 번째다. 메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공로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력한 적수였던 리버풀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버질 판 다이크는 수비수로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 이후 16년 만의 수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사전 유출된 투표 결과에 4위로 나왔던 호날두는 한 단계 높은 3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으나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로써 2009년 발롱도르를 처음 품어 그 뒤 4년 연속 수상했던 메시는 2015년에 이어 여섯 번째 황금공을 받아 역대 최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메시와 호날두 시대(각각 5회 수상)를 보낸 뒤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가 맥을 끊으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이날 다시 메시가 수상했다.클럽 별로는 메시의 수상으로 열두 수상자를 배출한 바르셀로나가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모드리치를 품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11회로 뒤를 잇고 있다. 리그별로는 23회의 스페인이 역대 1위에 올라 있고 이탈리아가 18회, 독일이 9회, 잉글랜드가 6회 수상자를 내며 세계 4대 리그임을 입증하고 있다. 여자 부문 수상자는 메간 라피노이(레인 FC, 미국)이고, 2위는 루시 브론즈(리옹, 잉글랜드)가 차지했다. 라피노이의 미국 대표팀 동료인 알렉스 모건(올랜도 프라이드)이 3위, 지난해 수상자 아다 헤거베르거(리옹, 노르웨이)는 4위에 머물렀다. 라피노이 역시 불참해 대신 동영상으로 축하 소감을 털어놓으며 다른 선수들에게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남자 부문 투표 상위 30위 명단 1. Lionel Messi (Barcelona and Argentina) 2. Virgil van Dijk (Liverpool and Netherlands) 3. Cristiano Ronaldo (Juventus and Portugal) 4. Sadio Mane (Liverpool and Senegal) 5. Mohamed Salah (Liverpool and Egypt) 6. Kylian Mbappe (Paris St-Germain and France) 7. Alisson (Liverpool and Brazil) 8. Robert Lewandowski (Bayern Munich and Poland) 9. Bernardo Silva (Manchester City and Portugal) 10. Riyad Mahrez (Manchester City and Algeria) 11. Frenkie de Jong (Barcelona and Netherlands) 12. Raheem Sterling (Manchester City and England) 13. Eden Hazard (Real Madrid and Belgium) 14. Kevin de Bruyne (Manchester City and Belgium) 15. Matthijs de Ligt (Juventus and Netherlands) 16. Sergio Aguero (Manchester City and Argentina) 17. Roberto Firmino (Liverpool and Brazil) 18. Antoine Griezmann (Barcelona and France) 19. Trent Alexander-Arnold (Liverpool and England) 20= Dusan Tadic (Ajax and Serbia) 20= Pierre-Emerick Aubameyang (Arsenal and Gabon) 22. Son Heung-min (Tottenham and South Korea) 23. Hugo Lloris (Tottenham and France) 24= Kalidou Koulibaly (Napoli and Senegal) 24= Marc-Andre ter Stegen (Barcelona and Germany) 28= Donny van de Beek (Ajax and Netherlands) 28= Joao Felix (Atletico Madrid and Portugal) 28= Marquinhos (Paris St-Germain and Brazil) 한편 손흥민(토트넘)은 이번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해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순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같은 팀 수문장 휴고 요리스가 바로 아래 23위였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28위)보다 위였고, 분데스리가와 EPL 득점왕에 빛나는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공동 20위) 바로 뒤였다. 손흥민 이전 발롱도르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는 2007년 이라크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끈 유니스 마흐무드(29위)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이야기죠”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되는 이야기죠”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막을 내리면서 시청자에게 던진 의문형 문장은 확신에 찬 종결형 의미에 가까웠다. 드라마는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20년 세월이 흐른 시점의 동백(공효진 분)의 입을 통해 답을 들려줬다.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고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던 동백은 남편 용식(강하늘 분)을 향해 “여보, 이제 와 보니까 나한테 이번 생이 정말 다 기적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어린 시절에는 고아로, 자라서는 미혼모로, 지은 죄 없이 세상의 눈총을 받으며 주늑 든 삶을 살아온 동백이 서른 중반을 넘겨 용식을 만나고 옹산 주민들 틈에 섞여 들면서 행복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 그 끝에서 말한 ‘기적’은 시청자들이 동백에게, 또 자신에게 일어나길 바란 해피엔딩이었다.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평가받는 ‘동백꽃 필 무렵’을 연출한 차영훈 PD는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범하고 작은 사람들의 선의가 모여 우리 사회에 기적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라고 작품 주제를 정리했다. 차 PD는 따뜻하지만 배타적인 공동체이기도 한 옹산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 모두가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동백 같은 누군가에게 질곡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힘 역시 우리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가 꼽은 ‘동백꽃 필 무렵’의 성공 비결은 ‘너무 좋은 대본’이다. “연출자로서 그 대본을 만날 수 있는 건 행운이고 기적이었다”는 그는 “배우들과 농담으로 라디오 드라마로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대로 읽으면 대본 그대로 전달될 텐데 연출을 못해서 이상해질까봐”라며 웃었다.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 만에 임상춘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하면서 “엄마에게 전화하게 하고,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는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전했다. 방송 후 실제로 그런 사연을 담은 댓글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우리 삶은 ‘복합장르’”라고 규정한 그는 “슬픈 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을 자고, 사랑도 한다. 삶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주인공 동백의 애틋한 삶의 궤적, 용식과의 풋풋한 로맨스를 충실히 그리면서도 주변 인물 한 명 한 명에게까지 서사를 불어넣은 이유다. 그렇게 ‘애어른’ 필구, ‘까멜리아’ 종업원 향미, 필구 아빠 강종렬과 그의 부인 제시카, 미워할 수 없는 노규태와 걸크러시 홍자영 부부, 동백과 용식의 엄마들, ‘옹벤져스’ 여인들, 그리고 연쇄살인마 ‘까불이’ 부자까지도 모든 인물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 PD는 “이렇게까지 모두가 잘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효진과 강하늘의 연기에 대해 “압도적이라고밖에는 표현하기 힘들다”고 극찬했다. 아역배우 김강훈에 대해서는 “유승호, 여진구 계보를 잇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최고의 신스틸러로는 옹벤져스 리더인 ‘준기 엄마’를 연기한 김선영을 꼽으며 “명성에 비해 작은 배역일 수 있는데도 역할 자체를 존재감 있게 표현해 줬다”고 했다. 갈수록 낮아지는 시청률, 케이블 채널·종편 등으로의 PD 이적, 해외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의 공세 등으로 지상파 위기론이 끊이지 않는다. 차 PD는 이런 위기론에 대해 “‘동백꽃 필 무렵’은 드라마의 본령이 가까워질수록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감히 생각한다”며 “공감과 감동을 일으키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어떤 매체로든 시청자들이 즐길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가치를 구현하면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지상파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한국 선망이 아닌 가치 공감의 힘… 그래야 지속 가능한 한류”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콘텐츠산업 ‘신한류’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최근 발표했다.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콘텐츠 환경이 급변하는 데 따른 대응이자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서울신문은 정부가 발표한 혁신전략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관계자가 참여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 최여경 서울신문 문화부장이 사회를 맡았다.-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2년 6개월간 현 정부의 콘텐츠 지원 정책을 평가한다면.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이번 정부에서는 콘텐츠와 관련해 강력한 육성 정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문화비전 2030’을 통한 순수문화, 국민들의 문화 향유 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번 콘텐츠 혁신전략은 정책 변곡점이 된 듯하다. 방탄소년단(BTS)을 계기로 한류가 한 차원 바뀌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바람직한 정책이 나왔다고 본다. 배기형 KBS 국제방송국 PD 교수님 말씀에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람 사는 세상’을 콘텐츠산업에도 적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콘텐츠산업 내 노동시간 단축, 불공정 계약관행 개선 등의 노력이 있었다. 반면 산업으로서의 콘텐츠 정책엔 비교적 소홀했던 것 같다. 그간 상생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다시 한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시도가 시작된 것 같다. 김현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과거 문화산업 정책 방향은 정부가 인프라 구성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환영받았다. 지난 정권까지가 그랬다. 전 세계 콘텐츠산업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그로 인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정책 수요가 굉장히 고도화하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런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콘텐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9월에는 그중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과감하게 뽑아 이번 정책을 내놓았다. -9월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달라. 김 국장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현장에 물었을 때 압도적인 답변은 자금 부족이었다. 콘텐츠산업의 경우 아이디어만 갖고 뛰어든 영세한 기업이 많다. 정부 연구 결과 자금조달 수요가 최소 9000억원이었다. 리스크가 커 과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기술 분야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한류로 연관 산업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매칭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 결과 정책금융 확충,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 산업 성장 견인 등 3대 전략을 도출했다. 배 PD 경제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았다는 것엔 중요한 함의가 있다. 현 정부가 야심만만하게 콘텐츠 정책 프레임을 만든 게 아닐까, 선언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정부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힘’에 대한 논의는 10년, 20년 전에도 나왔다. 그때와 다른 것, 실체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배 PD 지금 시대는 콘텐츠가 우리 삶을 규정하는 것 같다. 콘텐츠 소비가 훨씬 늘었고, 우리가 즐기는 모든 것이 콘텐츠에서 나온다. 콘텐츠 정책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매개가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다른 분야로 전이되는 파급효과 정도만 생각했다면, 요즘은 콘텐츠 생산 방식부터 통신이나 인프라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밀접도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고 교수 콘텐츠산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성격을 갖고 있다. 모험형 산업이고 이에 대한 투자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모험펀드가 생기면서 이런 수요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 같다. 모든 부가가치 창출은 기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업이 잘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한류 역시도 기업의 해외 진출 노력에서 형성됐다. 기업이 잘 작동하기 위한 인프라 구성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 국장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건 비단 교육과정에 대한 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실현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사람에 대한 투자다. 지난 8월 게임인재원 출범이 대표적 사례다. 영화아카데미가 영화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게임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장치가 될 것이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중 ‘신한류’가 눈에 띈다. 기존 한류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어떻게 정책을 추진하는 것인가. 김 국장 한류는 문체부의 꾸준한 화두였다. 2011년 펴낸 ‘한류백서’를 보면 1990년대 후반 드라마·영상 콘텐츠 중심, 아시아 국가에서의 한류를 한류1.0으로 봤다. 한류2.0은 2010년대 초반까지 케이팝의 인기를 중심으로 유럽 일부와 중동·중남미까지 진출했다. 한류3.0은 전 장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했는데 실현된 것 같지는 않다. 대신 2.0에서 2.1, 2.2, 2.3으로 점진적으로 확충돼 왔고 BTS, 영화 ‘기생충’ 등 성과가 나오는 지금 당시의 목표가 실현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콘텐츠 수출 지원을 다양화·내실화하고 있다. 수출을 하려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웰콘이라는 사이트를 개선하고, 번역, 인력, 마케팅 등에 지원을 강화한다. 소비재 등 수출에 한류 마케팅을 활용하고, 지식재산보호나 공정경쟁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해 세종학당을 늘리고 쌍방향 문화 교류를 추구한다. 배 PD 신한류라고 이름 붙이려면 기존 한류의 단순 확장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철학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서 상생번영을 강조했다. 쌍방향, 상생의 문화 교류를 통해 한류의 질적인 도약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류 수용자인 아세안 젊은이들이 그동안 선망하던 스타일의 한국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한류의 스토리가 내 이야기가 되는, 그래서 소비자 공감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필요가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정책에서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지속 가능한 한류가 가능할까. 고 교수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반한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해외에서 볼 때 한국 정부가 만드는 문화로 비치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 한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변수는 한류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의 콘텐츠산업 경쟁력이 최근 몇 년 사이 확 높아진 것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한류가 중국류로 대체될 수도 있다. 중국과의 관계를 미리 정립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콘텐츠가 미국의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한류가 오리지널이 되고 중국에서 유통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배 PD 콘텐츠 가치를 얘기할 때 정량적으로 수치화하는 것이 아쉽다. 산업적인 효과가 다가 아니다. 문화적 가치가 없는 콘텐츠 정책은 무의미하다.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미래 성장 동력 육성도 좋지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고민이 담겼으면 좋겠다. 또 지속 가능한 한류는 국가주의에서 시장주의로 전환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국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컨트롤타워보다는 코디네이터 같은 역할을 해 달라. 우리의 가치가 전 세계로 확장하는 보편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공감을 사야 한다. 신한류라는 말보다 지속 가능한 한류가 좋은 개념 같다. 김 국장 민관 협력을 위해 정부안 15억원 규모의 엔터산업박람회를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국회에 올려놨고 예산심의 막바지에 있다. 그동안 박람회가 한류 연관 상품을 보여 준 거였다면, 엔터박람회는 그 분야 종사자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아이디어다.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와 기업, 민간이 협력해 한류가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 기사는 서울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동기획 기사입니다
  • KISDI, 방송제도 개선 추진반 정책제안서 국민 의견접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지난 4월부터 운영해 온 ‘방송제도 개선 추진반’(이하 추진반, 위원장 허욱 방통위 상임위원)이 마련한 ‘중장기 방송제도 개선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방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일간 공개적으로 접수한다. 추진반은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방송의 공공성 회복과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 회복을 위해 중장기 정책방향과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할 목적으로 방통위가 금년 4월에 출범시킨 자문기구이다. 추진반은 2개 분과(1분과 방송규제체계 개선, 2분과 미래 방송통신 제도 마련)로 구성됐으며, 전문가 총 7인(방송, 통신, 미디어, 법률)이 참여했다. 추진반은 4월부터 11월까지 전체 회의 4회, 분과별 회의 12회(각 6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국민 의견접수는 그간의 논의를 통해 마련한 추진반의 정책 제안서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추진반의 정책 제안서 최종보고서에 포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 누구나 추진반 정책 제안서의 내용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의견수렴의 핵심 사안은 ▲미디어 환경변화 전망 및 중장기 정책방향성 ▲OTT정책방향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정비방안 ▲방송의 공공성 강화 및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 회복방안에 관한 내용이다. 추진반 정책 제안서의 세 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첨부된 양식(한글 파일)과 절차에 의거하여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접수 기간 : 2019. 11. 29 ∼ 2019. 12. 10(10일간)●접수 방법 : 이메일 또는 우편접수- 이메일 : jhwang@kisdi.re.kr- 우편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정통로 18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실
  • 장동윤 “편의점 강도 잡고 데뷔했는데 여장남자로 인기 얻었네요”

    장동윤 “편의점 강도 잡고 데뷔했는데 여장남자로 인기 얻었네요”

    TV 인터뷰 본 소속사 통해 데뷔 처음 여자 한복 입고 너무 어색해 “여자처럼 예쁘다” 응원에 위안도 “부조리 고발하는 기자 해보고파”편의점 흉기 강도를 보고 기지를 발휘해 검거를 도운 대학생이 ‘여장남자’가 돼 인기를 얻었다. 데뷔 스토리부터 극 중 캐릭터까지 이색적인 배우 장동윤(27) 이야기다. 최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장동윤은 “팬들처럼 녹두를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이 생겼다”며 지난 25일 종영한 KBS2 ‘조선로코- 녹두전’ 속 녹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을 습격한 괴한의 배후를 밝히려 과부촌에 숨어든 녹두를 연기한 그는 여장하고 ‘김 과부’로 변신하는 한편 날렵한 액션 연기도 선보였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첫 투자작이기도 한 ‘녹두전’은 6~7%대 안정적인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았다. 특히 고운 여장 캐릭터와 상남자 매력을 오간 장동윤에게 시청자의 이목이 쏠렸다. 방영 전 포스터 공개 직후 영화 ‘왕의 남자’(2005) 이준기를 잇는 ‘예쁜 남자’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촬영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 대신 필라테스, 현대무용 등으로 체력 관리를 하면서 녹두 캐릭터를 준비했다. “‘여자 목소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디어에 흔히 비치는 여장남자의 과장된 행동이나 몸짓, 목소리를 피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장동윤은 “처음 여자 한복을 입었을 때 너무 어색하고 민망했다”면서 “친구들이 ‘못 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가시나들’(MBC)에서 ‘짝꿍’이었던 김점금 할머니는 “여자처럼 어쩜 그렇게 예쁘게 나오느냐”며 전화로 응원했다고 한다. 방송 후에도 김 할머니와의 인연을 이어 가는 장동윤은 “올해 안에 한 번 더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선머슴 같은 동주를 연기한 상대역 김소현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 전에 만났을 때는 그 나이 또래의 순수하고 밝은 면이 많아서 ‘동생’이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아, 짬밥은 무시 못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연기하는 방법을 아는 베테랑이었죠.” 정 많은 경상도 청년 장동윤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2016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재학 중 편의점 강도 검거에 도움을 줘 경찰 표창을 받은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뉴스 인터뷰에 나온 뒤 소속사에서 연락을 했고, 이후 데뷔했다. 한양대 앞에서 하숙하던 시절 할머니들의 말은 무시한 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고등학생들을 잡아내 학년주임 선생님과 친해지기도 했다. “한없이 감사한 작품”이라는 말로 ‘녹두전’을 표현한 장동윤은 “앞으로도 녹두처럼 노력으로 완성하는 캐릭터에 도전할 것 같다”고 했다. “사회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비추는 휴먼드라마 속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기자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T가 내놓은 OTT ‘시즌’…OTT 춘추전국시대 열릴까?

    KT가 내놓은 OTT ‘시즌’…OTT 춘추전국시대 열릴까?

    KT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을 출시했다. 넷플릭스에 맞선 ‘토종 OTT’(웨이브·티빙·왓챠플레이) 군단에 KT의 시즌까지 뛰어든 것이다. 국내 OTT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모바일 OTT인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한 새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시즌’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통신 3사 OTT 중 MAU(월간활성사용자수)에서 가장 뒤처진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재도약을 꿈꾼 것이다. KT는 영상 품질을 4K UHD로 올리고 스포츠 중계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스포츠·음악 등 각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 효과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그룹사인 지니뮤직과 협력해 모바일 OTT 중 최초로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의 바로듣기 기능도 제공한다. 시즌에서는 초고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가입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을 두지 않는다. KT는 현재 4K UHD 화질로 2019년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국내에서 시즌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도 강화했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면 AI가 사용자의 표정을 분석해 기쁨, 슬픔, 화남 등 6개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표정뿐 아니라 개인 사용 이력, 요일·날씨·시간대 등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바뀐다. KT는 시즌을 통해 국내 OTT 서비스 중 가장 풍부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에서는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 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CJ 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스커버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도 시즌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또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콘텐츠 담당 계열사인 미구와 손잡고 양사의 콘텐츠를 교류하기로 했다. 2020년에 중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KT의 가세로 국내 OT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200만명(추정치)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웨이브’를 출시했으며, 티빙을 운영중인 CJ ENM은 JTBC와 합작법인을 내년초에 설립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왓챠플레이’도 지난 8월 왓챠 글로벌 서비스 시작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다 애플의 ‘애플TV+’와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은 “국내 지상파, 모든 종편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OTT 플랫폼은 KT의 시즌 뿐”이라며 “웨이브와 티빙도 적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제작사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고 시즌을 ‘오픈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인터뷰] 강도 잡고 데뷔→여장남자로 인기… ‘극단의 매력폭발’ 장동윤

    [인터뷰] 강도 잡고 데뷔→여장남자로 인기… ‘극단의 매력폭발’ 장동윤

    “처음 여자 한복, 어색하고 민망…친구들이 못 보겠대요”‘가시나들’ 짝꿍 김점금 할머니는 “어쩜 그리 예쁘냐” 응원“사랑에 감사…녹두처럼 노력으로 완성하는 캐릭터 도전”편의점 흉기 강도를 보고 기지를 발휘해 검거를 도운 대학생이 ‘여장남자’가 돼 인기를 얻었다. 데뷔 스토리부터 극 중 캐릭터까지 이색적인 배우 장동윤(27) 이야기다. 최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장동윤은 “팬들처럼 녹두를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이 생겼다”며 지난 25일 종영한 KBS2 ‘조선로코-녹두전’ 속 녹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족을 습격한 괴한의 배후를 밝히려 과부촌에 숨어든 녹두를 연기한 그는 여장하고 ‘김 과부’로 변신하는 한편 날렵한 액션 연기도 선보였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첫 투자작이기도 한 ‘녹두전’은 6~7%대 안정적인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았다. 특히 고운 여장 캐릭터와 상남자 매력을 오간 장동윤에게 시청자의 이목이 쏠렸다. 방영 전 포스터 공개 직후 영화 ‘왕의 남자’(2005) 이준기를 잇는 ‘예쁜 남자’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촬영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 대신 필라테스, 현대무용 등으로 체력 관리를 하면서 녹두 캐릭터를 준비했다. “‘여자 목소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디어에 흔히 비치는 여장남자의 과장된 행동이나 몸짓, 목소리를 피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장동윤은 “처음 여자 한복을 입었을 때 너무 어색하고 민망했다”면서 “친구들이 ‘못 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가시나들’(MBC)에서 ‘짝꿍’이었던 김점금 할머니는 “여자처럼 어쩜 그렇게 예쁘게 나오느냐”며 전화로 응원했다고 한다. 방송 후에도 김 할머니와의 인연을 이어 가는 장동윤은 “올해 안에 한 번 더 찾아뵐 예정”이라고 말했다.선머슴 같은 동주를 연기한 상대역 김소현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 전에 만났을 때는 그 나이 또래의 순수하고 밝은 면이 많아서 ‘동생’이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아, 짬밥은 무시 못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연기하는 방법을 아는 베테랑이었죠.” 정 많은 경상도 청년 장동윤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2016년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재학 중 편의점 강도 검거에 도움을 줘 경찰 표창을 받은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뉴스 인터뷰에 나온 뒤 소속사에서 연락을 했고, 이후 데뷔했다. 한양대 앞에서 하숙하던 시절 할머니들의 말은 무시한 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는 고등학생들을 잡아내 학년주임 선생님과 친해지기도 했다. “한없이 감사한 작품”이라는 말로 ‘녹두전’을 표현한 장동윤은 “앞으로도 녹두처럼 노력으로 완성하는 캐릭터에 도전할 것 같다”고 했다. “사회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비추는 휴먼드라마 속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기자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포토] KT 신규 모바일 서비스 ‘Seezn(시즌)’ 런칭

    [서울포토] KT 신규 모바일 서비스 ‘Seezn(시즌)’ 런칭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모델이 KT의 신규 모바일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 OTT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 를 재편해, 5G와 AI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2019. 11.2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필콘미디어·폴라리스TV·HQ+ 손잡고 ‘원더캐리어’ 공동제작

    필콘미디어·폴라리스TV·HQ+ 손잡고 ‘원더캐리어’ 공동제작

    인플루언서 3명 ‘발리 한 달’ 12월19일 방송 PP 3곳 공동 투자…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콘텐츠 시장이 격화된 가운데 채널사업자(PP) 3곳이 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해 뭉쳤다. 필콘미디어(대표 손현하), 폴라리스TV(대표 박란), HQ플러스(대표 구본욱) 등 3곳이다. 3사는 27일 서울 필콘미디어 상암동 본사에서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 대응을 위한 중소전문PP채널 콘텐츠 제휴협약-원더캐리어 공동제작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제작한 원더캐리어는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3명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달씩 머무르며 각자의 스타일대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다. 다음달 19일부터 3사가 운영 중인 AXN코리아, 폴라리스TV, HQ+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추후 또 다른 채널인 하비라이프, 동아TV에서도 확대 편성될 예정이다. 방송 전 3사의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이미 디지털 전용 클립 영상들이 선공개 되고 있는 등 기획 단계부터 디지털과 TV 연계 편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3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중소 전문 PP들이 적절한 제휴모델을 구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최근 국내외 미디어 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찾는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콘텐츠 제작비가 천문학적 액수로 급등하면서 개별 PP 단독으로 시장 대응이 어려워지는 와중이다.3사 대표들은 협약식에서 “이제까지 PP들이 ‘채널’에 집중했다면, 이제 ‘콘텐츠 기업’으로 변모해야 하는 시대”라면서 “이번 3사의 협업이 국내 중소 PP 채널들에게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필콘미디어 관계자는 “기획, 제작, 마케팅 등의 분야별로 역량을 인정받은 채널들이 제작비를 공동 투자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지식재산권(IP)을 공동소유 하는 형태의 이번 협약이 다른 PP 채널들에게 새로운 대응전략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KISDI, ‘중장기 방송제도 개선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 방안’ 세미나 개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오는 11월 28일(목)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중장기 방송제도 개선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개편 방안–국민을 위한 방송통신, 미래를 향한 제도개선’ 세미나를 개최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그간 ‘방송통신위원회 중장기 방송제도개선 추진반’의 논의결과 초안인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중장기 정책방향의 목표, 경계영역서비스(OTT)의 확산에 따른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정비 방안, 규제체계 정비에 기반한 방송의 공공성 회복과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 회복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제 1세션에서는 이종원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장이 ‘미디어 환경변화 전망 및 중장기 정책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회로 김춘식 한국언론학회장, 한동섭 한국방송학회장, 손병우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이 제언한다. 제 2세션에서는 황준호 KISDI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이 ‘OTT정책방향 및 미래지향적 규제체계 정비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권남훈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고흥석 IPTV방송협회 정책기획팀장,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자문위원, 김정현 고려대 교수, 남석희 방송채널진흥협회 정책실장, 박석철 SBS 정책위원, 신호철 케이블TV방송협회 미디어정책팀장, 이희주 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석현 YMCA 팀장이 참여해 토론한다. 제 3세션에서는 이종원 실장이 ‘방송의 공공성 강화 및 건전한 미디어생태계 회복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강명현 한림대 교수의 사회로 고차원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 곽혁 광고주협회 상무, 김대식 KBS대외협력부 팀장,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김영수 KNN 정책부장,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정수영 MBC 연구위원,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최광묵 TV조선 정책기획팀 차장, 홍대식 서강대 교수가 참여하여 토론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T 사장 “아세안, 콘텐츠 원팀되자” ‘라이벌’ 넷플릭스 CEO 앞에서 제안

    SKT 사장 “아세안, 콘텐츠 원팀되자” ‘라이벌’ 넷플릭스 CEO 앞에서 제안

    넷플릭스 대표와 인사 뒤 OTT 신경전도 “웨이브가 한국 넘버원” “JTBC와도 협업”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5일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해 아시아가 하나의 ‘팀’으로 뭉치자는 의미의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아시아 가치 담은 기술 기반의 문화산업 혁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별 부대행사인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나서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다”면서 “이는 아시아의 문화적 힘이 바탕이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하나의 ‘팀’을 제안한다.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세워 각 아세안 국가들과 우리가 함께 만들자”면서 “자본의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과 제작 역량을 교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 각국의 감독, 작가, 엔지니어 등을 네트워크로 묶어 교류의 장을 열어주자”면서 “이렇게 되면 수많은 ‘아세안 오리지널’이 세계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다. 함께 문화 혁신을 만드는 ‘원 팀’으로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인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도 연사로 나와 한국 및 아시아와의 콘텐츠 투자·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과 헤이스팅스 대표는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지만 양측의 연설에선 묘한 긴장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최근 망 사용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연설 중에 박 사장은 지난 9월 자사가 내놓은 ‘웨이브’가 한국의 ‘넘버원 OTT’라고 강조한 반면, 헤이스팅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 CJ헬로 등과 협업하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헤이스팅스 대표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동반 관계를 발표했다”면서 “한류와 함께 폭넓은 아시아 문화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2일 서비스 시작한 디즈니+, 계정 해킹돼

    디즈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한 고객 수천명이 해킹을 당했다고 BBC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고객들의 계정 정보가 온라인에서 불법적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다크웹에 제공되거나 판매되고 있다. 고객들은 디즈니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아직 듣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는 첫주에만 1000만명이 가입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첫날 계정 접속이 되지 않는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디넷 조사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지 몇시간만에 해커들이 계정을 3달러(약 35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비스 가입비는 한달에 7달러 수준이다. 일부 고객은 이번 해킹으로 자신들의 이메일과 비밀번호가 바뀌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 의상, 美 ‘그래미뮤지엄’서 전시 [공식]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이 그래미 뮤지엄에 전시된다. 미국 그래미 뮤지엄(The GRAMMY Museum)은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그래미 어워드 레드 카펫(On The Red Carpet presented by Delta exhibit)’ 전시회를 열고 방탄소년단이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착용한 슈트 의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착용한 의상은 올해 2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61st GRAMMY Awards)’에서 선보인 슈트(Suit)로, 11월 20일부터 내년 봄까지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무대에 올라 ‘베스트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부문을 시상했다. 방탄소년단의 의상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그래미 뮤지엄 건물 3층 전시회장에서 리한나(Rihanna), 앨리샤 키스(Alicia Keys), 미란다 램버트(Miranda Lambert), 마렌 모리스(Maren Morris),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에이미 하우스(Amy Winehouse) 등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입었던 의상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그래미 뮤지엄의 초청을 받아 그래미 뮤지엄의 예술감독 스콧 골드만(Scott Goldman)과 함께 ‘방탄소년단과의 대화(A CONVERSATION WITH BTS)’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그래미 어워드를 주최하는 그래미 ‘리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 회원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넷플릭스 극장 개봉,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넷플릭스 극장 개봉,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부산영화제 달궜던 샬라메 주연의 ‘더킹’ 메가박스 개봉…관객 2만명 초라한 성적“멀티플렉스 첫발… 실패 단정 아직 일러” 상영 종료~온라인 공개 시기 놓고 충돌 CGV·롯데시네마 “배급사·극장만 피해” 넷플릭스 “3주 안팎의 홀드백 너무 길어”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첫 개봉으로 관심이 쏠린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가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146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만 8956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더 킹’의 화제성을 따지면 기대 이하인 셈이다. ‘더 킹’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청춘스타 티모테 샬라메가 주연한다는 소식에 부산영화제 온라인 예매 1분 21초 만에 전석 매진됐다. 샬라메가 영화제 갈라쇼 참석차 내한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기에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하나인 메가박스가 지난달 23일 극장 개봉을 결정하면서 영화계 이슈의 중심에 섰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배급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넷플릭스와 협의해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면서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 간 이해관계보다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한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멀티플렉스는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영화를 받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2017년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를 배급하면서 “오프라인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온라인 개봉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함으로써 ‘넷플릭스도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전략이었다. 멀티플렉스 반발 속에 ‘옥자’는 소규모 극장 일부에서만 상영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로마’(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대한극장과 씨네큐브 등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아이리시맨·결혼 이야기 등도 개봉 협의 중 영화는 극장 상영 종료 후 대개 2~4주 정도의 공백을 두고 주문형 비디오(VOD)를 비롯한 2차 판권시장에 풀린다. ‘홀드백’이라 불리는 이런 기간을 두는 이유는 극장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극장 개봉 영화가 온라인으로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관객은 신작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우선 찾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봉할 경우 이런 장점이 사라진다. 특히 월정액을 내는 넷플릭스 회원으로선 굳이 극장을 찾을 이유가 없다. ‘더 킹’은 극장 상영을 마치자마자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관객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제작사와 배급사, 극장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봉일을 협의하고 제작 보고회, 예고편을 통한 홍보 등을 거친다. 모든 과정에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 따른다. CGV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홀드백을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 영화를 공개하면 제작사, 배급사와 극장이 피해를 본다”면서 “홀드백을 3개월이나 두는 프랑스에 비하면 우리는 기간이 짧은 편이다. 그런데도 넷플릭스가 ‘시장지배자인 멀티플렉스 때문에 넷플릭스의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제작, 배급, 온라인 극장(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영화를 홍보하기에는 힘이 달린다. 넷플릭스 측이 “광고나 2차 판권시장의 수익 없이 회원들의 월 구독료가 유일한 매출”이라면서 플랫폼 다변화를 주장하는 근거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3주 안팎 홀드백은 너무 길어 영화계 환경, 영화 유형 등에 따라 개별 합의를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개봉 파트너들과 논의를 거쳐 일정을 조율하고 영화를 극장에서 적극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런 갈등 속에서 ‘아이리시맨’(11월 20일)과 ‘결혼 이야기’(11월 27일), ‘두 교황’(12월 11일)이 현재 메가박스 개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홀드백을 얼마나 둘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만 ‘더 킹’ 사례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화 다양성 측면서 ‘홀드백’ 서로 양보를”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디즈니와 같은 거대 OTT 서비스가 몰려오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멀티플렉스 개봉에 성공했다. ‘더 킹’ 사례는 흥행 실적만으로 실패라 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면서 “결국 홀드백 문제는 극장과 넷플릭스의 합의가 필요하다. 서로의 이익보다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버버리’ 유아인이 전달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버버리’ 유아인이 전달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2019 연말 페스티브 시즌을 맞아 “‘WHAT IS LOVE?’” 라는 이름의 페스티브 캠페인을 선보인다. 버버리 총괄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리카르도 티시의 지휘 아래 화합과 포용, 그리고 희망적 메세지를 담은 이번 캠페인 영상은 사랑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한다. 브랜드 엠베서더 유아인을 비롯해 카를라 부르니(Carla Bruni), 프란 서머스(Fran Summers), 주동우(Zhou Dongyu), 셰이(Shay), 사샤 피보바로바(Sasha Pivovarova)등 글로벌 탤런트들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번 페스티브 캠페인은 디-라이트(Deee-Lite)의 ‘사랑은 무엇인가(What Is Love)?’ 사운드트랙에 맞춰 춤을 추는 출연진들을 중심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듀오 머트 알라스(Mert Alas)와 마커스 피고트(Marcus Piggott)가 촬영을 진행했다. 버버리 브랜드 엠베서더 유아인은 “사랑에 대한 다양성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리카르도는 패션에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버버리 2019 페스티브 컬렉션은 버버리 온라인 스토어(Burberry.com) 및 전세계 일부 버버리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진제공=버버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전자, 왓챠와 HDR10+ 협력

    삼성전자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왓챠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콘텐츠 확산을 위해 협력한다고 13일 밝혔다. HDR10+는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입체감을 높이는 영상 표준 기술이다. 내년 1분기부터 HDR10+가 적용된 콘텐츠를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나소닉, 20세기폭스와 HDR10+ 연합을 결성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90여개 회원사를 확보했으며 현재 이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는 1500여편에 이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넷플릭스 잡으러 디즈니가 떴다… OTT 전면전 점화

    넷플릭스 잡으러 디즈니가 떴다… OTT 전면전 점화

    픽사·마블·21세기폭스 등 콘텐츠 총동원 요금은 넷플릭스보다 2달러 싼 6.99달러 애플TV+도 4.99달러에 100여국 서비스 ‘토종’ 웨이브는 2023년까지 3000억 투자 ‘독주’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콘텐츠 전쟁전 세계 1억 500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가 패권을 잡고 있던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더 싸고, 더 많은 콘텐츠’로 무장한 채 넷플릭스와의 ‘OTT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후발 주자의 대표는 디즈니다. ‘콘텐츠 부자’인 디즈니는 12일 자사의 신규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였다. 12일 미국·캐나다·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9일에는 호주·뉴질랜드, 2020년 3월 31일에는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디즈니는 픽사·마블·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워스·21세기폭스 등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들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디즈니는 OTT 시장 진출에 앞서 넷플릭스에 공급 중이던 콘텐츠를 모두 회수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런 콘텐츠를 넷플릭스의 최저 요금제인 월 8.99달러보다 2달러 싼 6.99달러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선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1일부터 전 세계 100여국에 ‘애플TV+’를 출시했다. 전 세계에 10억대 이상 깔려 있는 아이패드·아이폰을 이용해 애플TV+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별도로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이미 탑재된 애플TV+ 앱을 통해 편리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보다도 훨씬 저렴한 월 4.99달러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9월 10일부터 애플 기기를 신규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는 1년간 애플TV+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직은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보다 콘텐츠 다양성 면에서 부족하지만 손쉬운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미국 2위 통신업체 AT&T도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통해 ‘HBO 맥스’ 서비스의 내년 5월 출시를 공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렌즈’, ‘빅뱅이론’ 등의 판권을 가진 HBO도 자사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회수하며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굴지의 기업들이 줄줄이 OTT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기기의 보편화와 이동통신의 고도화 덕에 OTT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2억 달러(약 46조원)에서 2023년 728억 달러(약 86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18년 전체 TV 콘텐츠 구독 매출의 18.6%를 차지하던 OTT의 비중은 2023년 35.4%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플랫폼에 익숙해지면 다른 곳으로 쉽사리 이동하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서둘러 이용자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토종 OTT’인 웨이브가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하고 나섰다. 앱 분석 기업 와이즈앱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한국인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위해 결제한 금액이 26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는 현재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기세를 올리자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푹’과 ‘옥수수’를 합쳐 지난 9월 ‘웨이브’라는 신규 OTT 플랫폼을 내놨다. 올해는 우선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에 96억원을 투자했으며, 2023년까지 콘텐츠 개발에만 총 3000억원을 쏟아부으며 소비자를 끌어올 계획이다. CJ ENM은 지난 9월 JTB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래 가지고 있던 OTT 플랫폼인 ‘티빙’을 강화해 내년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한동안 ‘토종’과 ‘외국산’ OTT들의 힘겨루기와 제휴 움직임이 동시에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에 공식 상륙하지 않은 애플TV+와 디즈니 플러스는 내년쯤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이동통신사는 벌써 디즈니 플러스 측과 국내 서비스 독점 계약을 노리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수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한국 시청자들이 여전히 국내 콘텐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해외 OTT가 온다고 전체 시장을 다 잠식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OTT에 대한 사용료 지불 의사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복수의 OTT를 선택해 시청하는 소비자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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