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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탄천 둔치 8월19~25일까지 세계민속축제

    고수부지에서 처음으로 축제가 열린다. 성남시는 오는 8월19일부터 일주일동안 탄천 둔치에서 ‘성남세계민속예술축제’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첫 천변(川邊)문화축제로 기록되는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탄천 둔치를 중심으로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 중앙·율동공원 야외공연장 등 시 전역에서 열리며 천변 2∼3곳에 특별무대가 마련된다. 해외 공식초청공연은 대만과 독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세르비아, 스리랑카, 스페인, 이스라엘, 이탈리아, 에콰도로 등 10개국 공연단체들의 민속예술공연으로 꾸며진다. 소규모 공연단체, 아마추어 예술단체 등이 꾸미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공모를 통해 작품이 선정된다. 탄천 둔치 옹벽에 벽화그리기와 힙합·합창동아리 경연대회, 인라인·보드경연대회, 디카·폰카 콘테스트, 마라톤대회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밖에 줄타기공연과 마술, 저글링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마련되고 음식축제와 생맥주축제 등 먹을거리도 준비된다. 인근에 벼룩시장도 개설된다. 시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분당아트센터 개관을 앞두고 마련되는 시민축제”라며 “지역주민화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3不’과 백년대계/손성진 사회부 차장

    1985년 논술고사가 처음 도입됐을 때 입시제도를 또 바꾸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논술은 객관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보완하기 위한 응급처방이었다. 당시 한 대학교수는 ‘논술고사가 결국 학생들의 부담만 지운다.’고 힐난했다. 그 이후 입시제도는 몇번 더 수술을 받았다.2008년부터 또 바뀐다. 그런데 새 입시안에 대한 비판은 20년 전과 똑같다.‘학생들의 부담만 지운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을 되풀이해서 듣는 것은 근본대책 없이 땜질식 처방만 반복한 탓이다.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 된다. 교육당국은 찔끔찔끔 입시제도를 고치는 것을 ‘해열제’라고 부르며 스스로 미봉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사실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한다는 3불(不)정책 또한 일시적인 대응책일 뿐이다.3불정책 고수에 관한 교육당국의 의지는 굳건하다. 지금 상황에서 3불정책은 물론 필요하다. 우리의 경제적, 교육적 여건 때문이다. 사교육은 점점 번창하고 있고 빈부격차만큼이나 교육환경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증요법들을 언제까지 쓸 것인가.3불정책도 임시방책이라면 언젠가는 폐기해야 하는 정책이다. 그러자면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바꾸는 것이 선행조건이다. 공교육을 살리고, 지역간 격차를 줄이는 등 근본 과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3불’에 대한 신념만큼 교육당국이 얼마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교육의 현실을 깊이있게 파악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육개혁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10여년전 교육개혁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정도로 요란을 떨었던 적이 있다. 교육개혁위원회를 만들어서 분야별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책들을 내놓았다. 그대로만 된다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 같았던 방안들이었다. 지금 그 개혁안들이 계획대로 추진되어서 교육의 정상화라는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10년 동안 추진하고서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실패작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흐지부지되지 않으려면 중간 점검을 하면서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대입제도로 교육을 바꾸겠다는 것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학교와 학생들이 따라주지 않는다. 논술시험으로 학교 수업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다. 마찬가지로 입시에서 내신성적 비중을 높임으로써 학교교육이 정상화될까. 내신비중을 높이자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커녕 공부 부담만 늘었다고 아우성이다. 그동안 모두 수나 우를 받았는데 왜 등급을 매기느냐는 것이다. 학교공부를 우습게 여기는 때문이다.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학원 공부량이 더 늘게 됐다고 여긴다. 학원에서 학교 시험 기간에 시험 공부를 시켜주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예상문제와 학교별 기출문제를 구해서 풀어주는 것이었다. 시험 공부조차 스스로 하지 않고 학원에 의지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1970년대까지 이른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세대는 그래도 스스로 공부하며 깨우쳤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요즘의 학생들은 새로운 ‘주입식 교육 세대’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창의성을 살려주자고 제도를 개혁했지만 결과는 도리어 창의성을 잃어가고 있다. 얼마 전에 고교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학교 시험을 못 치겠다는 학생들을 보고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호통을 치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너무 크다.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주기보다는 몰아붙이기만 했다. 그릇된 길로 내모는 그들을 어른들이 구해내야 한다.3불정책과 수능·내신등급제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임시방편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백년 앞을 내다보고 교육개혁 작업을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 새 입시제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등과 협의체를 만들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 교육은 일부 전문가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육의 수혜자, 즉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육이 돼야 한다. 교육 주체들이 모두 모여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도록 멍석을 까는 일은 당국의 몫이다. 손성진 사회부 차장 sonsj@seoul.co.kr
  • 레저 즐기고싶다고? 탄천에 가봐

    레저 즐기고싶다고? 탄천에 가봐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 전역을 자전거도로로 연결해 ‘자전거시장’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과 지난해 미스코리아(선)인 한경진(20·분당구 정자동)양이 서울신문의 초청으로 주말인 지난 28일 나란히 탄천 자전거도로 탐방에 나섰다. 모두가 자전거에는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는 마니아들로 페달을 젓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곳곳에 펼쳐져 있는 레저시설과 철새, 그리고 잘 꾸며진 자연형 하천에 정신이 팔려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나이로 보면 경진양의 아버지뻘이 넘어서는 이 시장이지만 나란히 자전거 타는 모습은 친구와 진배 없다. 이날 하루 자신이 직접 챙겨온 탄천 곳곳의 시설물들을 돌아보면서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용인시 구성읍에서 시작해 서울 청담대교까지 이어지는 탄천 전체 자전거도로는 35.6㎞. 이 가운데 성남시내를 통과하는 구간은 15.8㎞로 양쪽 둔치에 모두 27.6㎞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됐고 탄성우레탄 소재의 산책로 21㎞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물놀이장 경진양이 먼저 자전거를 몰고 나갔다. 분당 정자역 인근 탄천 둔치에서 출발해 붉은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잘 정돈된 자전거도로를 얼마 가지 않아 곧바로 물놀이장이 눈에 들어온다. 야탑동과 태평동 2곳에 이어 추가로 조성공사에 들어가 올해 첫선을 보이게 되는 물놀이장은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가 이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물놀이장마다 첫손님으로 테이프를 끊는 초등학교 개구쟁이들을 맞기 위해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아직 물을 채워 넣지는 않았지만 푸른색을 띤 수영장은 이미 한여름이다. 정자동과 인근 금곡동 2곳에 각각 447평과 391평 규모로 조성됐고 진입광장이 별도로 꾸며졌다. 수영장 주변은 목재로 치장됐고, 수영장내에는 일광욕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다. 수영장마다 지압보도와 비치파라솔, 그늘막은 물론 선베드까지 비치됐다. 탈의실과 샤워실은 기본. 탄천 둔치에 조성된 물놀이장 가운데는 성남 구시가지 태평역(전철분당선) 인근에 조성된 것이 가장 크다. 모두 1150평 규모로 지압보도는 물론 자체 수질정화시설까지 갖추어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다. 야탑동 물놀이장은 635평으로, 이들 두 곳에는 모래사장과 함께 국제규격의 비치발리볼장도 꾸며져 있다. ●자전거면허시험장 1㎞ 남짓 내달리자 꼬마아이들이 웅성거리며 몰려 있는 빈터가 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면허시험장이다. 성남시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01년 4월 완공했다. 직선코스와 S자코스, 연속지로변화코스, 사거리신호체계 등이 마련됐다. 시험에 합격하면 면허증을 받는 재미에 사시사철 안전모를 쓴 꼬맹이와 부모들로 북적댄다. 이 시장이 코스로 들어섰다. 한번에 합격을 장담했지만 그만 좁은 경계선에 걸려 탈락, 인근에서 구경하던 어린이들이 함성을 지른다. 자전거면허시험장은 이래서 1년 내내 인기다. 연중 2차례 시험이 실시되며 지금까지 1만여명의 어린이들이 면허증을 받아갔다. 인근 수내동 탄천 서쪽 둔치에는 9홀짜리 골프장이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 골프장은 골프와 게이트볼을 결합한 신종 레포츠인 파크골프장이다. ●생태하천 탄천으로 유입되는 지천마다 수생식물이 식재돼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 식생블록과 자연석 등으로 꾸며져 수변경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03억 5100만원을 들여 지천인 분당천과 여수천, 동막천 등에 자연생태하천 정비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두 5.31㎞의 구간을 마무리한다. 탄천 수량감소에 따른 수질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분당 열병합발전소와 낙생저수지 등지에서 수량을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생태하천정비로 서식조류의 종과 개체수도 크게 늘었다. ■탄천은 레저 본고장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탄천에는 생태복원사업으로 왜가리 등 텃새와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할미, 물떼새, 도요새 등 10여종에 1000여마리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서 개체수가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때문에 정비공사가 마무리된 하천은 연중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한다. 주말에는 나들이 코스로도 각광을 받는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태평동 구간 1000여평에 습지, 연못 등을 갖춘 연꽃재배단지가 수생식물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10개의 작은 연못이 조성돼 수련, 백련, 가시연 등 40여종의 연꽃이 식재된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도로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주민들도 많다. 가끔 충돌사고가 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정까지 가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지난 3월부터는 탄천변에 별도의 인라인 도로 조성공사에 들어가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로 탄천 우안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된 것과는 달리 반대편인 서안에 꾸며진다. 용인과 성남시계에서부터 둔전교까지 11㎞에 이른다. 폭 3∼4m에 유색아스콘으로 포장된다. 내년 6월 완공해 주민들에게 개방예정으로 현재 30%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인라인 전용도로가 조성되면 자전거도로와 함께 녹색교통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라인전용 스케이트장은 불곡고등학교앞과 제2종합운동장, 서울공항 맞은편, 이매동 두산아파트, 코리아디자인센터, 구미공원 앞 등 모두 6곳에 조성돼 있다. ●농구장, 축구장, 배구장… 탄천변에는 축구·농구·배구, 야구, 족구장 등 곳곳에 체육시설이 즐비하다. 농구장은 분당 이매고등학교와 재생병원, 불곡고등학교 동막천 인근 등 모두 9곳에 있다. 배구장은 서현동 마사회와 이매동 등 2곳, 족구장은 구시가지인 수정구 삼정아파트 앞 둔치에 마련됐다. 수정구 삼성아파트 인근 둔치에 있는 축구장과 야구장에도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전거도로를 끼고 있는 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이곳까지 온다. 분당은 자전거천국으로 일컬어질 만큼 완벽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만도 23곳에 이른다. 한밤중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구간에 전용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도로를 포함해 탄천 둔치에 설치된 가로등은 모두 1439개에 이른다.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마련됐고 무료로 타이어를 손볼 수도 있다. 새로 조성에 들어간 탄천건강체험코스는 오는 10월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구미동 둔치에 맨발로 걷는 황톳길과 지압보도가 마련된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과 휴게시설, 여기다 정신수양을 위한 음향시설도 설치된다. 성남시에는 자전거도로 전용지도도 제작돼 있다.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전용지도로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수십개의 자전거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자전거를 매개로 사회봉사활동에도 접목시키고 있다. 이대엽 시장은 “자전기 타기 운동은 시가지내 자전거 전용도로의 조성률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며 “이는 자치단체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탐방에는 성남시 자전거연합회 회원 20여명이 동행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미스코리아 출신 마니아 한경진양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어요.” 산뜻한 운동복 차림으로 아침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한 한경진양은 소풍나온 초등학생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174㎝의 훤칠한 키에 빼어난 미모로 마치 영화 007 속의 ‘본드걸’을 연상시키는 한양은 이날 행사가 몹시 기쁜 듯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유독 다리가 길어 높은 안장의 남성용 산악용 자전거에 쉽게 올라탔다. 탐방에 함께 참여하기로 한 이대엽 시장이 다소 늦어지자 그새를 못참고 자전거도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숨은 실력을 뽐냈다. 따라나온 친구들이 “손놓고 타봐.”라고 소리를 지르자 두 손을 냅다 쳐들어 보이기도 했다. 미스코리아라고는 하지만 얼굴에 자만심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앳된 얼굴에 개구쟁이 같은 미소가 전부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중으로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이후 미스월드 선발대회 참가 등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상쾌한 아침햇살을 가르며 여유를 즐겼다. 시간이 나질 않아 좀처럼 탄천을 둘러볼 수 없었다는 그녀는 “둔치에 이렇게 많은 시설이 있을 줄 몰랐다.”며 특히 자전거 면허시험장과 자연석으로 꾸며진 생태하천 등에 호기심을 보였다. 음악감상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디자인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꿈. 그렇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은 현재 ‘나라사랑 무궁화 사랑’ 범국민 희망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있으면서 뮤직비디오와 CF에도 출연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3不정책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3不정책

    6월 국회에서는 이른바 ‘3불(不)정책’을 놓고 의원들이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3불정책이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최근 입시제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이 대입제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인 대입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여의도 정치현장의 공방 대상이 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3불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내놓을 대입제도 개선안은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2년부터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완전히 주고 기여입학제와 본고사, 고교등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3무(無)정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여당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한나라당이 발의하더라도 상임위에서 통과시켜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여당보다 더 강한 태도로 3불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최순영 의원은 3불정책을 입법화하는 법률개정안을 최근 내놓았다. ●본고사 도입 논란 본고사는 대학마다 다른 주관식·서술식 시험 문제로 응시생들 해결과정을 보아 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의 제도다. 본고사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수능시험만으로는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고교간 학력 차이가 나는 현실에서 대학 자체적인 선발 수단을 줘야 한다는 것이 다. 또한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본고사 도입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가장 큰 이유로 본고사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점을 든다. 또한 본고사를 도입하면 수능시험과 내신외에 또하나의 부담을 학생들에게 지운다는 것이다. 결국 본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사교육에 의존하려 할 것이고 사교육비를 댈 수 없는 농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국민들은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부유층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 길을 넓혀줌으로써 사회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본고사 반대론자들은 따라서 본고사 부활은 기득권을 가진 계층의 부와 권력의 세습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에 대한 본고사부활론자들은 본고사가 폐지된 뒤에도 사교육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또한 고교평준화의 뒤를 이은 본고사 폐지는 하향 획일적인 인간을 만들 뿐이라고 한다. ●기여입학제 찬반론 기여입학제란 학교에 물질을 무상으로 기부해 재정적 도움을 준 경우나 대학의 설립 또는 발전에 비물질적으로 기여한 공로가 있는 사람의 직계자손을 대학이 정하는 기준과 방법에 따라 입학시켜주는 제도이다. 기여입학제에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배경에 따라 자식의 입학 여부가 결정되므로 이는 헌법 제31조 1항에 규정된 교육의 기회균등과 평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부유층과 빈곤층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찬성하는 쪽에서는 기여입학제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입학할 기회를 침해하지는 않되 대학에서 공부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만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여입학제로 대학의 재정이 풍부해진다면 심각한 사학의 재정난을 해소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줄 수 있을 것이어서 위화감 조성보다는 실질적인 평등과 계층간 융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에서는 ‘돈과 입학을 맞바꿔 부에 이어 학벌까지 세습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70.3%로 나타났다. ●고교등급제 마찰 고교등급제란 학교에 따라 존재한다는 학력의 차이를 대입에서 반영하는 제도다. 고교등급제 반대론자들은 등급제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면서 학교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또 학교별로 등급이 매겨질 경우 같은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연좌제식으로 같은 등급을 받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한다. 결국은 과거와 같은 일류고병이 되살아나 지역갈등, 위화감, 부의 세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학교등급을 정할 경우 낮은 등급의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뛰어난 학생이 있을 수 있는데 학교등급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는 억울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든다.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쪽은 서울과 지방, 강남과 강북 등 학교의 위치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 차이가 나므로 내신 1등급이라고 해서 같은 등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실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고등학교는 실력 차이를 입시에 반영해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대학의 자율선발과 사교육 폐단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는 모두 대학에 학생선발에 관한 자율권을 얼마나 주느냐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대학의 자율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다만 어느 선까지 인정하느냐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또 평준화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고교등급제를 인정하고 본고사를 부활한다면 사실상 평준화를 부인하는 것이 된다.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지 30년이 다 됐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고등학교의 학생선발 자율권을 부인한 평준화정책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돼 보완책이 마련되고 있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와 같은 제도들이다. 당국이 자율권을 100% 보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교육 비대화 때문이다. 일류고등학교와 명문대학에 보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교육비를 투자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상태에서도 사교육 규모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3불정책을 유지하면서 보완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사교육이 더 커지는 것을 막으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미봉책으로 100년 대계, 교육을 언제까지 땜질할 수는 없다. 학교의 공교육을 정상화시켜서 언젠가 학교에 자율권을 되돌려줘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中企와 상생’ 실천플랜 대기업들 잇따라 공개

    대·중소기업간 상생경영을 위한 대기업의 ‘액션플랜’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회동’에서 도출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인 셈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중소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3대 상생원칙과 9대 실천과제를 담은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SK는 상생 프로그램의 3대 원칙으로 ▲중소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적극적 정보 공개 ▲애로사항 지원을 설정했다. 또 입찰 시스템 개선과 종합평가, 성과보상,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정보전달 프로세스 및 채널 확보, 기술·경영 자문, 인력교류 확대, 대금 결제 시스템 개선, 네트워크 론을 비롯한 재무적 지원 강화 등의 9개 실천과제도 확정했다. 여기에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BR(Business Relations) 담당 임원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SK 계열사들은 다음 달까지 협력업체 간담회를 갖고 업체별 현황에 맞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날 협력업체 간담회를 개최한 SK텔레콤은 중소협력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3G 리얼리티 센터’와 같은 통신장비 개발 테스트베드를 지속적으로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 올해 중소협력업체의 연구개발(R&D)과 사업지원 규모를 100억원으로 늘리고, 유망 협력사에 R&D 분야 공동투자를 1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제공업체(CP) 판촉 프로모션에 300억원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론을 대폭 확대하는 등 중소협력업체 육성 및 지원에 총 6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도 1만 5000여건의 특허정보를 중소기업에 이전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술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다음 달부터 보유중인 특허정보를 자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스틸앤닷컴(steel-N.com)’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과거 극소수의 기술에 한해 특허 이전을 요청한 기업에 심사를 거쳐 사용을 허가한 적은 있지만 공개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특허 이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소기업이 기술이전을 신청하면 특허팀이 해당 업체와 협의를 거쳐 특허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일괄적인 기술이전 작업과 특허료 정산 작업이 진행된다. 포스코는 또 무상으로 특허기술을 이전해 주는 ‘특허기부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촌체험단지 ‘우리랜드’ 공정률 53%… 공사 순조

    “에버랜드 갈까, 우리랜드 갈까.” 경기도 용인시는 주민들의 가족단위 여가활동과 우리 농산물 우수성 홍보를 위해 지난 2003년 말부터 96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농촌체험단지 ‘우리랜드’가 오는 9월 일반에 공개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원삼면 사암리 3만 6000여평 부지에 조성중인 우리랜드가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당초 목표했던 9월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랜드는 주말농장과 농산물판매장, 홍보관, 숙박시설, 농기구전시관 등으로 꾸며진다. 또 원두막, 생태연못, 농산물전시포장 등으로 이뤄진 들꽃재배단지와 방문객들이 직접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유실수단지 등도 조성된다. 특히 1200여평 규모의 주말농장은 가구당 5평씩 모두 200여가구에 1년단위로 분양돼 파종과 수확 등 영농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주말농장을 분양할 방침이다. 시는 우리랜드 인근에 사암저수지와 함께 만화박물관, 도예체험학습장, 메주와 간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아름마을 등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에게 주말 나들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 기흥·구성 ‘기흥구’로 변경

    3개의 구(區) 신설을 추진중인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21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구흥구(駒興區)’로 결정됐던 기흥·구성지역 구 이름을 삼성전자의 입장을 반영,‘기흥구(器興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도를 경유해 행정자치부에 처인구(處仁區)와 수지구(水枝區), 기흥구 등 3개 일반구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 행정구역 개편안’을 승인받은 뒤 이르면 오는 10월쯤 행정구역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월말 지명위원회를 열어 기흥과 구성지역의 구 명칭을 두 지역 이름에서 한자씩을 채택한다는 의미로 ‘구흥구’로 결정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삼성전자측이 ‘기흥구’로의 명칭 변경을 건의해 그동안 여론조사를 벌여 왔다. 삼성측은 지난 3월말 건의문에서 “세계적으로 ‘삼성기흥반도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면서 ‘기흥’이라는 지명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인식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흥이라는 지명을 없애면 삼성기흥반도체 인지도가 떨어져 결국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흥구’ 선호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면서 “지명위원회가 이같은 조사결과와 삼성전자 건의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市 “가천학원에 법적책임 묻겠다”

    경원대학 재단인 가천학원(이사장 이길녀)이 성남시 구시가지의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학병원 유치공모에 뛰어들어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손을 떼자 성남시가 “대학이 돈벌이 안된다고 이래도 되느냐.”며 발끈하고 나섰다. 시는 가천학원이 사업자로 선정된 뒤 6개여월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이 협약을 미뤄 오다 최근 병원부지인 시유지(수정구 신흥동 산38의 4일대 7500평)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병원설립 포기의사를 전달했다며 가천학원에 대해 업무방해와 손해배상 등 법적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가천학원이 사업자로 선정되었을 때 재단의 재정부담을 감안, 토지매각대금을 연리 4%에 10년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공유재산 관리조례까지 만들어 편의를 제공했다. 그러나 가천학원은 지난 6일 협약 미체결 청문회에서 학원측이 시유지매각이 비싸다는 것과 재정적인 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로 병원건립을 포기했다. 시는 이에 대해 “대학병원 유치공모시 대금은 감정평가로 결정된다는 것을 사전 공시했다.”면서 “그러나 가천학원은 시가 감정평가를 실시한 것도 아닌데, 사전에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땅값을 운운하며 뒤늦게 병원건립 포기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2세교육을 맡고 있는 대학이 기반시설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구시가지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기대치 만큼의 법적 손해배상을 청구해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경원학원측의 불순한 의도도 지적하고 있다. 시는 경원학원 소유의 공원부지로 묶여있는 중원구 성남동 산 10의 18일대 7만 1187㎡(성일고등학교 뒤편 야산)을 병원설립을 빌미로 함께 개발하려다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땅값을 핑계로 포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병원부지의 경우 공시가격이 ㎡당 43만∼45만원 수준으로, 사업자 공모당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주변토지가격보다는 월등히 낮은 상태로, 감정가에도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경원학원 관계자는 “재정부담을 판단하기 위해 사전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당초 평당 150만원가량으로 예상했던 토지가격이 400만원을 호가해 도저히 병원설립을 강행할 수 없었다.”면서 “시가 지적하는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박정희 평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평가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계간 ‘창작과 비평’은 이번 여름호에서 박정희 재평가를 쟁점 기획으로 다뤘다. 여기서 과거 반독재 지식인 진영의 중심에 섰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민주개혁 없는 경제개발의 추구는 현실사회주의 나라들에서처럼 결국 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쇠퇴를 낳거나 이란의 이슬람혁명에서처럼 원리주의적인 신정(神政) 체제로 귀결하기 십상”이라면서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건 제2의 박정희가 해결책이 못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그러나 박정희의 공과를 따져 경제개발의 업적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는 ‘박정희와 그의 시대’를 주제로 매월 한 차례 콜로키엄(전문가 토론회)을 열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친일행위를 부각한 만화 ‘박정희’가 지난 16일 출간되자 박정희 추종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박정희는 ‘경제개발의 영웅’이면서 ‘독재자’다. 양면성을 가진 박정희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의 본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박정희가 비난받을 점 박정희의 허물로 지적되는 점들은 대통령이 되기전의 친일 행각과 좌익활동, 대통령이 된 다음의 장기집권과 독재정치, 인권탄압 등이다. 반(反) 박정희 진영에서는 박정희가 교사에서 일본군 장교로, 다시 대한민국 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의 기수로, 충성을 다하는 장군에서 쿠데타의 수괴로 변신을 거듭하며 조국 민족도, 적과 동지도, 양심과 이념도 버린 것은 오로지 권력욕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다음은 반 박정희 진영의 친일에 관한 주장. ▲친일행각=문경보통학교 교사로 일하던 박정희는 1940년 23세의 나이에 만주군관학교 2기생으로 자원 입대, 일본군 장교가 됐다.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창씨개명도 했다. 졸업식에서 박정희는 대표로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聖戰)에서 나는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휼륭하게 죽겠습니다.”라고 선서를 했다.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박정희는 ‘盡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이라는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썼다. 다시 일본 육사에 들어가 3등으로 졸업한 박정희는 ‘천황에게 바치는 충성심이라는 점에서 일본인보다 훨씬 일본인다운 데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박정희는 만주 제8연대의 소대장을 거쳐 제8군단에 배속돼 독립군 토벌에 출정했다. 독립군 토벌에 나갈 때 “조센진 토벌이다. 요오시(좋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문명자씨의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워싱턴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책에 나온다. ▲좌익활동=해방후 군 창설에 참여한 박정희는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의 전신)를 2기로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한 뒤 좌익활동에 빠진다. 육군본부 정보국 작전과장으로 근무하다 1948년 여수 순천 사건을 계기로 군내 ‘남로당 조직책’임이 드러나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박정희는 자신이 참회했으며 사면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증거로 자신이 맡고 있던 조직망을 폭로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뒤 박정희는 수사에 협력해 공모자들을 수사대에 알려주기도 했고 공모자들의 집으로 수사대를 직접 이끌고 가기도 했다. 동료 장교들의 감형운동으로 석방되어 문관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 근무하다가 6·25전쟁 이후 소령으로 복귀했다. ▲독재정치·인권탄압=3선 개헌으로 장기집권에 들어간 박정희는 1972년 유신으로 종신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 유신 반대세력에게는 가차없는 탄압이 가해졌다. 수백명의 언론인을 쫓아냈고 수많은 사람을 체포하고 고문했다.1973년 최종길 서울대 교수를 간첩으로 몰아 고문을 해 숨지게 했고 같은 해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씨를 납치했다.1975년에는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8명을 사형시켰다. 언론인 장준하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18년 집권기간에 10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계엄령, 위수령, 비상령이 발동됐고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1만여명이 검거됐다. ●박정희의 경제적 업적 대통령 취임 이후 박정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성장에 힘을 쏟은 것은 사실이다. 매월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열고 해외공관을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 포항제철, 울산 중화학공업 단지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힘썼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산업교통망을 늘렸다.‘잘살아 보세’라는 기치 아래 농어촌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 운동을 펼쳤다. 이런 성장정책으로 박정희는 한국을 절대빈곤에서 탈피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을 실질소득이 아닌 명목소득으로 계산할 때 박정희가 집권했던 1961년 82달러였는데 죽을 때인 1979년 1636달러를 기록해 외형상 연평균 18%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은 연평균 38% 증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박정희의 이런 경제적 치적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60년대의 고도성장은 다른 개도국에도 나타난 현상이었으며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도 엄청나게 늘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한다. ●박정희,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떤 인물이든 공(功)과 과(過)가 있기 마련이다. 공 때문에 과가 묻혀서도 안되고 그 반대가 돼서도 안된다. 특히 잘못은 시간이 지나면 묻혀지고 미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인물과 동시대에 살지 않은 후손들에게 어떤 한 면만 부각돼 인물 평가가 잘못될 수 있다. 따라서 박정희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과를 분명히 따져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를 내려놓는 일이다. 경제난이 지속되는 요즈음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단지 그의 한 쪽면만 보고 무턱대고 추종하는 것은 잘못이고 허물 때문에 공적을 폄하해서도 곤란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이룬 경제성장의 업적은 노동자의 희생과 인권침해, 천민자본주의 등의 폐단과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단기간 성장을 박 전 대통령이나 집권·지도층의 공만으로 돌릴 수 없다. 박정희가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열악한 조건 속에서 묵묵히 일한 노동자들이 있었다는 점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박정희가 닦은 경제적 기반 위에 1인당 GDP(국내 총생산) 1만달러를 넘는 중진국이 된 한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지역갈등은 박정희가 추구한 성장지상주의와 개발편향주의가 한 원인임을 부정할 수 없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양평예술제 “안 오곤 못 배길걸”

    숲속 음악회로 명성이 자자한 ‘양평 맑은물사랑예술제’가 21일부터 29일까지 용문산국민관광지와 군 문화복지센터 등 군내 경관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양평군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경기도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숲속의 음악회를 비롯해, 난타공연, 문학의 밤, 춤의 향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에는 몽양 여운형의 날 행사도 열려 관심을 더하고 있다. 21일에는 개막기념공연과 함께 양평맑은물사랑미술관에서 환경미술전이 마지막날인 29일까지 계속된다. 양평군민회관에서는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물맑은 양평무용단’의 정기공연이다. 같은날 양서면 세미원에서는 양평문학의 밤 행사가 마련돼 시와 음악의 잔치를 벌인다. 서종면민회관에서 열리는 서종면민의 밤 행사에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채리티 채임버 앙상블이 초청돼 드보르자크의 슬라브무곡, 본 윌리엄스의 푸른옷소매환상곡 등을 선보인다. 우리동네음악회는 매달 남한강 주변을 순회하며 열려 서울 등지에서도 이미 유명세을 얻고 있다. 22일 군민회관에서는 ‘줄인형 콘서트’를 선보인다.43년동안 KBS인형극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인형극회가 공연을 맡았다. 25일에는 양서면 신원리 묘골 몽양선생 생가터에서 몽양 여운형의 날 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로 뒤늦게 지난 3·1절 대통령장 서훈을 받은 여운형을 기리는 행사다. 26일에는 용문산 야외공연장에서 부산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천년 숲속에서 듣는 겨레의 음악회)이 열리고 2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난타, 퍼니밴드의 조인트 콘서트가 있다. 또 28일에는 이 행사의 대표격인 숲속의 음악회가 마련된다. 용문사 숲속 곳곳에서 ‘한영애의 문화 한페이지((EBS)’와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유열과 소프라노 백남옥, 팝오페라테너 임태경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군민회관에서 들풀영화축제가 열린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co.kr
  • [이사람] 신생 케이블채널 엑스포츠 이희진 사장

    [이사람] 신생 케이블채널 엑스포츠 이희진 사장

    조금 부풀려 이야기하자면, 그가 없었으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 악마의 길거리 응원은 성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부활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생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엑스포츠(Xports)의 이희진(40) 사장.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그는 KBS MBC SBS 등 국내 지상파 3사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직접 중계권을 사려 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문제였다.FIFA와 작성해 나가던 계약서를 그대로 지상파 3사에 넘기고 말았다. 이 계약서에는 ‘퍼블릭 뷰잉(Public Viewing)’이라는 추가 권리도 담겨 있었다. 이는 전광판이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경기를 옥외에서 내보낼 수 있는 권리. 이 조항이 국내 기업의 홍보 마케팅, 한국대표팀의 선전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서울 광화문을 포함해 전국 방방곡곡을 붉은 물결로 물들인 길거리 응원이라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역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일본은 어땠을까. 이 권리가 FIFA측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처럼 대대적인 길거리 응원이 생겨나지 못했다. “계약이 2006년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대대적인 붉은 악마의 물결이 재현되지 않을까요?” ●돈키호테 또는 봉이 김선달? 이 사장은 올해 초 스페인 한국 교포 기업가의 지원을 받아, 지상파 3사를 따돌리고 4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가격은 약 4800만 달러(약 470억원) 정도. 지난해 박찬호를 비롯, 한국 메이저리거들과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무모한 도박으로 여겼다. 한편으로는 중계권료를 높였다는 비난도 나왔다. 이 사장을 두고, 돈키호테 또는 봉이 김선달이라는 말도 일었다. 원래는 지상파와 케이블 등에 재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지상파에서 중계를 꺼려하자, 자체 채널인 엑스포츠를 덜컥 만들게 됐다. 이제 케이블 신규 채널로 개국한 지 한달 반이 조금 넘은 상태. 벌써 가입자 수가 1000만(총 가입자 약 1200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시청률도 200여개 케이블 채널 가운데 최고 2위까지 뛰어오르는 등 당초 예상을 깨고 고공 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박찬호와 최희섭의 상승세가 이러한 비상에 뒷바람이 된 것은 사실. 하지만 이 사장은 “지난해 한국 메이저리거들이 바닥을 쳤을 때도 메이저리그 국내 중계는 이윤을 남겼다.”면서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사업상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환차익을 고려하면 중계권료를 턱없이 비싸게 주고 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중계만 밀고 나갈 생각은 없다. 앞으로 지상파를 비롯해 DMB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전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다매체 시대를 맞아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것만이 호황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달 말부터 세계 3대 메이저 종합격투기대회의 하나로, 미국에서 열리는 UFC(Ultimate Fight Championship)도 방송, 콘텐츠의 다변화를 꾀한다. 또 연말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을 초청, 국내 프로야구 올스타팀과 경기를 벌이는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3월 예정된 야구 월드컵의 국내 방송 배급권을 따낸 상태. 그는 “올해에는 1·4분기 영업이 없어서 적자가 나겠지만, 채널 영업으로 2년 만에 흑자를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좌충우돌 스포츠 마케팅 수업 배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겼지만, 처음에는 스포츠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디딘 것도 91년 KBS영상사업단을 통해서다. 원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당시 해외로부터 영화나 만화, 다큐멘터리 등을 사들여 편성하는 일을 맡았다. 스포츠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은 97년. 박찬호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승격했고,KBS가 독점 중계했다. 그리고 이 계약을 이 사장이 담당했다. “스포츠 마케팅이 막 움트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번뜩 들더라고요.” 이 때부터 이력서가 화려하게(?) 채워졌다. 다국적 스포츠 마케팅사인 IMG에 들어가 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수업을 쌓기 시작했다.IMG 한국 지사장까지 지낸 뒤에는 미국에 모기업을 둔 Sports.com이라는 인터넷 미디어 회사로 옮겼다. 이후 그의 발걸음은 홍콩 NBA지사를 거쳐, 창업의 길로 이어지게 된다. “주변에서 너무 쉽게 직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고 말리기도 했지만,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커다란 틀에서 여러 가지를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일본 등 해외에 판매하기도 했고, 국내 종합 격투기대회 스피릿MC도 만들어 내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어려웠던 시절도 많았다.2000년 한 때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던 Sports.com에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끊어지며, 자신이 직접 채용했던 직원들을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또 2003년 3월에는 브라질 축구올스타팀을 초청, 경기를 벌였지만 관중 동원에 실패하며 목돈을 까먹고 휘청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스포츠마케팅을 해보자는 일관된 생각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사실 운이 좋았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곳에서 감각을 키울 수 있었으니까요. 구매자로, 때로는 판매자나 개인 사업자 등 여러 관점에서 스포츠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이 사장은 국내 인구의 70∼80% 이상이 케이블 등을 접하는 상황에서 지상파도 여러 매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다. “물론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큰 대회는 지상파가 담당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미디어가 속속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가 타 매체에 대한 도움을 꺼리는 등 오히려 각 매체 사이의 벽이 견고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포츠와, 이를 방송하는 채널, 그리고 기업으로 이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의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한국 기업들이 스포츠를 징검다리 삼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활성화시키는 데에 꿈을 두고 있다. ■ 이희진사장 프로필 ●1965년 서울 출생 ●서울 문창초-신림중-문일고-한국외대(영어과)졸업 ●부인 임지희(36)씨와 1녀 ●1991년 KBS영상사업단 입사 ●1997∼2000년 IMG 한국지사 근무 ●2000년 미국프로농구(NBA) 홍 콩 지사, 인터넷미디어사 Sports.com 근무 ●2001년∼ 스포츠마케팅사 SNE 사장·2005년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Xports 및 스포츠마케팅사 IBsports 사장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용인~서울 고속도로 20일 착공

    노선확정과 토지보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영덕∼양재고속도로가 오는 20일 착공된다. 지옥체증을 겪고 있는 용인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도로완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용인시는 18일 용인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민자 고속도로 기공식이 20일 오후 용인시 신봉동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말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마무리된 데 이어 건설교통부가 19일 실시계획을 승인하기로 함에 따라 용인∼서울 고속도로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덕∼양재 고속도로에서 최근 용인∼서울 고속도로로 도로명이 바뀐 이 노선은 경수고속도로㈜의 투자금 7000여억원 등 모두 1조 600여억원이 투자돼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되며 2008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기흥읍 영덕리와 서울 헌릉로를 연결하는 전체 길이 22.9㎞의 이 도로에는 흥덕, 상현, 성복, 고기, 서판교, 고등 등 6개의 인터체인지가 설치되고 전체 구간의 60%가 교량 및 터널로 건설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 29일 배스낚시대회

    토착어종 수호를 위한 이색 배스(BASS)낚시대회가 열린다. 수질보호를 위해 인조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성남시는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29일 번지점프장이 있는 분당 율동공원 호수에서 ‘성남시민 한마음 배스낚시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참가 가능인원은 500명으로 25일까지 인터넷(www.cans21.net)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외래 어종인 배스를 퇴치하기 위한 행사로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접수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中企 지원금 70억 ‘꿀꺽’

    정부의 중소기업지원금 70여억원을 가로챈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포장개발연구원 직원과 대학교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성남남부경찰서는 17일 산업자원부가 한국포장개발연구원에 지원한 국고 70여억원을 횡령한 김모(51·서울 S대학 교수)씨 등 대학교수 5명과 권모(41·과장)씨 등 연구원 직원 4명을 횡령과 사문서 위조,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정모(57·서울 Y대 교수)씨 등 교수 및 직원 6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수 김씨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장개발연구원이 주관해 국고가 지원되는 포장개발사업 자금을 타내기 위해 업체와 함께 포장기술을 연구 개발한 것처럼 위조한 서류를 제출,15차례에 걸쳐 2억 2000만원의 국고를 빼돌린 혐의다. 연구원인 직원 권씨는 2003년 1월 모 중소기업 명의로 허위 정부출연금 지원 서류를 만들어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받도록 한 뒤 이 중 20%인 400만원을 받는 등 2년간 비슷한 수법으로 9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 길모(58·부장)씨는 권씨 등과 공모해 이들이 서류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의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4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국고횡령액은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여차례에 걸쳐 모두 70여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들이 기업체 모르게 사업신청서를 위조해 포장개발 관련 국고지원금을 착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전국 400여개 중소기업체와 150여개 세무서를 상대로 개발비 사용실적 보고서 등 관련자료를 분석해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금품 일부를 제공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연구원 고위 간부와 산자부 공무원, 관련 직원, 교수, 주관 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2년 10월 자체감사(정기감사)를 벌이고도 아무런 사실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분당자연박물관10억년전 동·식물 화석 눈에 띄네

    분당자연박물관10억년전 동·식물 화석 눈에 띄네

    경기도 성남시의 분당자연박물관이 ‘가족체험 문화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분당구 정자동 분당주택공원 3층에 자리잡은 ‘분당자연박물관’은 풍부한 자연사관련 표본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지역 주민들의 교육적인 문화휴식처로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외 자연사 관련 표본 2만 5000점 전시 자연과 생물박물관으로도 일컬어지는 이 박물관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굴·수집한 자연사 관련 표본 2만 5000점을 연구·보존·전시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해 교육과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크기의 물소머리 화석에서부터 국내 최초의 스테고돈 화석, 세계에서 12점밖에 없는 2억여년 전 중생대 쥐라기시대 트리오닉스 거북 화석, 모로코에서 발견된 쥐라기시대 오팔 암모나이트 화석, 알을 지키기 위해 육식공룡 랩터와 결투를 벌이는 상태로 발견된 초식공룡 프로토케라톱스 화석 등 10억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지구상의 생명 역사를 시간여행할 수 있다. 동·식물 화석과 광물, 암석 등의 자연사 자료들은 해양관과 곤충·나비관, 생체탐구관, 식물관, 공룡관, 화석관, 광물·암석관, 생태동산, 영상관, 애완용 파충류·조류관 등 10개 전시관에 테마별로 선보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포함한 주민들에게 자연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해양관에는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물고기 가운데 가장 큰 고래상어와 모습이 악마를 닮았다고 해서 악마 물고기라는 영문명을 가지고 있는 쥐가오리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다. 곤충·나비관에는 파란 색소가 없으면서도 파란색 파장의 빛을 반사하여 푸른빛을 내는 몰포나비, 한국에서 가장 크고 힘이 센 장수풍뎅이, 그리고 대벌레 등 국내외 희귀 곤충들도 전시돼 있다. 인체모형을 통해 몸속의 신체기관, 소화구조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생체탐구관, 식물의 발아과정과 나이테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식물관도 인기다. 공룡관은 각종 공룡화석과 모형 등이 전시돼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공룡모형 놀이기구도 비치돼 있다. 화석관에서는 10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대별로 전시된 각종 동식물 화석을 볼 수 있고, 광물암석관에서는 30만년이 걸려 형성되는 자수정 등 여러가지 광물과 보석들을 살펴볼 수 있다. 생태동산에는 올챙이와 송사리, 붕어, 미꾸라지, 다슬기, 물자라 등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도 일깨워준다. ●미니돼지·돼지코거북 등 어린이에 인기 이구아나와 미니 돼지, 돼지코거북 등 애완동물들을 볼 수 있는 애완용 파충류·조류관은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도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도자기 체험학습과 만들기 체험학습이 있다. 만들기는 곤충모형과 입체 공룡모형, 공룡화석 만들기 등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4월1일부터는 다음달 말까지 3개월동안 일정으로 ‘봄을 찾아서’라는 테마학습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봄바다에서 잡히는 어종과 봄의 곤충, 봄에 걸리기 쉬운 질병, 봄꽃과 봄나물 등 봄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화성시 시화호 지역의 중생대 퇴적층을 살펴보는 공룡화석 탐사프로그램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장석규 홍보과장은 “주택전시관내 휴게시설은 다소 부족한 게 흠이지만 정문을 나서면 인근에 음식점들이 많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그 영화 어때?] 새영화 ‘세컨핸드 라이온스’

    로버트 듀발, 마이클 케인, 할리 조엘 오스먼트. 할리우드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프리즘이라 할 만한 이 신구 스타들의 조합이 대체 어떤 맛의 드라마를 빚어냈을까.19일 개봉하는 이들의 영화는 ‘번지수’를 짚어내기 힘들 만큼 제목부터 엉뚱하다.‘세컨핸드 라이온스’(Secondhand Lions).‘중고 사자’라니?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철부지 엄마에게 속아 어린 소년 월터(오스먼트)는 또 기약도 없이 생면부지의 친척 노인들 손에 맡겨진다. 얼떨결에 월터를 거두게 된 삼촌뻘의 두 할아버지들은 그런데 보통 괴짜가 아니다.TV, 전화기도 하나 없는 시골살이가 가뜩이나 막막한데 허브(로버트 듀발)와 거스(마이클 케인)삼촌은 걸핏하면 엽총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마저 위협해서 쫓아버리기 일쑤다. 이쯤되니 마을사람들도 이들을 ‘별종’취급할 수밖에. 이런 삼촌들과 지내는 시간은 외롭고 따분할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상상도 못했던 즐거움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진다. ‘가정의 달’에 아주 잘 어울릴 모험과 감동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두 노인과 소년의, 어쩐지 불균형해 뵈는 동거는 평면적인 드라마가 아니란 점에서 감상포인트가 배로 커진다. 밤마다 몽유병을 앓는 허브 삼촌에게 거짓말처럼 근사한 젊은 시절의 모험담이 있었다는 사실이 평범한 가족드라마로 주저앉을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족장과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인 허브 삼촌의 무용담이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사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정이 세 남자를 쓸어안는다. 우화집처럼 은유가 많은 영화다. 예컨대 집 앞 옥수수 밭을 어슬렁거리는 늙은 사자는, 흘러간 꿈의 기억을 삶의 동인으로 되새김질하는 극중 노인들의 유쾌한 현시(顯示)같다. 9세에 ‘식스센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계 영화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스먼트가 부쩍 자라있다. 팀 매캔리스 감독.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판교에 짓겠다는데 분당주민이 왜…”

    판교신도시 3대 기피시설 지하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예정이었던 납골당 조성계획이 아파트 분양도 하기 전에 분당 주민들의 기피로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분당주상복합아파트연합회(회장 이칠성)’는 경기도가 납골당부지를 선정하면서 사전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또 경기도가 부지로 선정한 판교 근린공원 10호지역은 분당신시가지와 성남구시가지, 앞으로 조성될 판교택지개발지구을 잇는 삼각축의 중심으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상부지가 분당신시가지 경계와 불과 1㎞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고층아파트에서 부지일부가 목격돼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성남시청내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판교메모리얼파크(납골당)주민설명회에서는 연합회 소속 회원 10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설명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시청사와 분당아파트 인근에 ‘납골당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오는 13일 다시 열 예정이지만 또다시 무산될 경우 공람공고 등 법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비정규직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비정규직

    노동계의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정이 지난 2일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기가 불가능해져 비정규직 법안은 6월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그러나 6월 국회에서는 법안 처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그 시기는 임단협 협상으로 노사 대립이 격화되는 때이기 때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목희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 주재한 협상에서 노·사·정은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 기간과 사용 사유 제한 여부 ▲근로계약이 끝난 뒤 고용 보장 여부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동계는 기간제 노동자를 1년 고용한 뒤 재계약할 때는 고용사유를 제한하고,3년째부터는 정규직으로 간주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에 정부는 3년을 사용사유 제한 없이 고용한 뒤 근로 기간이 끝나면 임의로 해고할 수 없도록 ‘해고 제한’ 규정을 적용하자고 맞섰다. ●비정규직 용어풀이 ▲비정규직=▲근로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 일용직▲해당 사업장에서 근로하지 않는 파견, 도급직▲상시근로를 하지 않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말한다. ▲사유제한=기업이 기간제 노동자를 고용하려면 ‘합리적 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비정규직은 예외적·제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뜻이다.‘입구제한’이라고도 한다. ▲기간제한=일정한 기간까지만 비정규직을 반복 고용할 수 있게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안은 기간제한 방식이다.‘출구제한’이라고도 한다. ▲고용의제=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법률에 의해 고용 관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사업주가 고용을 거부할 경우 ‘부당해고’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고용의무=고용의무는 ‘고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고용을 강제하는 힘을 법률에서 제거한 것이다. 사업주가 직접 고용을 이행하지 않는 이상 노동자는 사용자에 대해 아무런 권리를 가지지 못한다. ▲해고금지=‘고용의제’와 가깝다.‘3년 이상 고용할 경우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그 예다. 이미 기업과 노동자가 고용에서 계약관계가 성립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비정규직 왜 문제인가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 노동자는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계의 주장에 따르면 2004년 8월 현재 비정규직 규모는 816만명, 전체 노동자의 55.9%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여성 노동자는 10명 중 7명이 비정규 노동자라고 한다. 그러나 노동부는 35%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비정규직 증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극심한 고용불안과 임금 및 근로조건 등의 차별이다. 노동계에서는 신용불량자 양산, 출산율 저하,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에 따르면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51.9%, 퇴직금·상여금·시간외수당·유급휴가 등은 비정규직의 경우 13.7∼18.9%만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노동계에서는 차별을 폐지하기 위해 같은 가치의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은 노동3권을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비정규직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3.1%에 불과했다. ●법안의 핵심 쟁점 ▲임시계약직(기간제)과 관련한 정부안은 ▲사유제한 반대▲3년 내 기간제 자유로이 사용▲3년 초과 때 해고제한(광범위한 예외 허용)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합리적 사유 있는 경우에만 허용▲사용기간 1년 제한▲기간초과 때 정규직으로 간주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사유를 제한하면 정규직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고용이 감소하고 용역 전환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고 한다. 그러나 노동계는 기간만 제한하고 사유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3년이 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다른 계약직으로 교체해 임시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출산과 육아 등으로 대체근로가 필요하거나 고용변동이 심한 계절적 산업 등 기간제가 불가피한 경우를 명시하고, 그밖에는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업무의 성격과 내용, 책임 및 중요성 정도 등 동일노동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법제화가 어렵다고 한다. 차별시정 기구의 사례가 축적되면 차별판단의 기준이 점차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1989년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규정이 이미 명문화돼 충분히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견제 관련 정부안은 ▲26개 업종으로 제한되어 있는 파견 허용 업종을 전면 확대(네거티브 리스트 방식)▲파견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림▲파견 3년에 휴지기 3개월▲직접고용 고용의제를 고용의무로 전환 등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파견법 폐지▲불법파견 때 직접고용▲불법파견 처벌 강화▲파견과 도급기준 구분기준 강화▲사용업체 사용자 책임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어느 쪽이 옳은가 비정규직 관련법안을 놓고 노동계는 비정규직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고 비정규직을 보호해 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부는 고용 유연성의 확대와 고용 증가 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듯하다. 사유를 제한하면 전반적으로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견제와 관련해서도 파견 노동자의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수요에 비해 파견 대상 업무가 너무 한정돼, 불법 파견이 확산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파견업종을 확대하고 불법 파견의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실효가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들도 정규직 고용 강제는 고용과 노동의 유연성을 저해해 기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직무급이 정착된 선진국과는 달리 연공급 위주의 우리나라에선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어느 한쪽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다. 그러나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차별 최소화를 실현하면서도 전체 고용을 감소시키지 않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최적의 절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하는 방법 밖에 없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전설의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가 온다

    전설의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가 온다

    머스 커닝햄·마사 그레이엄 팀과 함께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AAADT)가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19∼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AAADT는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안무가 앨빈 에일리(1931∼1989)가 1958년 창단한 무용단. 흑인 무용수들의 유연하면서도 정열적인 근육 움직임을 바탕으로 현대 감각의 테크닉을 구사,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보’가 빠른 무용팬이라면 이번 무대의 레퍼토리에 진작부터 귀가 솔깃했을 것이다. 예술감독 주디스 제이미슨이 취임 15주년을 기념해 직접 안무한 ‘러브 스토리’(Love Stories)와 지난해 내한한 파슨스 댄스컴퍼니의 데이빗 파슨스 감독이 안무한 ‘샤이닝 스타’(Shining Star) 등 화제의 근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흘 동안의 공연에서는 모두 7편을 바꿔가며 선보일 예정이다. 허름한 공간에서 무용수들이 연습하는 모습과 연습실의 고독 등을 표현한 ‘러브 스토리’는 무용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은유하는 ‘간판’ 레퍼토리. 흑인 노예들의 반항적 메시지를 담은 춤 주바에서 영감을 얻은 로버트 배틀 안무의 ‘주바’(Juba),1800년대 초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흑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계시’(Revelations) 등이 포함돼 있다. ▲19일 ‘러브 스토리’,‘트레딩’(Treading),‘주바’,‘계시’ ▲20일 ‘러브 스토리’,‘샤이닝 스타’,‘계시’ ▲21일 ‘은총’(Grace),‘역행하는 미묘한 흐름을 따라’(Following The Subtle Current Upstream),‘계시’.3만∼12만원.(02)599-574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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