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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앨범 정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차곡차곡 모아둔 낡은 앨범들이 문득 눈에 들어와 펼쳐 본다. 책장 아래 칸에 쌓아 둔 게 전부 여덟 권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보관하는 세상이니 앨범은 더는 필요치 않은 물건이 되었다. 디카는 ‘사진의 홍수 시대’를 열었다. 손쉽게 찍어서 그런지 디지털 사진은 정성이 부족해 보이고 애착이 덜 간다. 어디에 어떤 것을 보관하고 있는지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존재 가치를 잃지 않는 종이책의 촉감처럼 책자 앨범의 따뜻함은 온라인 앨범에서는 찾을 수 없는 느낌이다. 그래선지 셔터를 누를 때 ‘철커덕’ 소리를 내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워 필름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시간 순으로 정성껏 정리해 놓은 앨범에서 가족의 역사를 본다. 학창 시절부터 결혼식,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 담긴 사진을 보면 수십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는 동안 메말라 가던 가족애(家族愛)가 새삼 넘쳐 오른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英 맨유 팬들 ‘클레버리 팔아라’ 서명운동 시작

    英 맨유 팬들 ‘클레버리 팔아라’ 서명운동 시작

    ‘클레버리를 팔아라’ 첼시로부터 후안 마타를 구단 역대 최고액을 지출하며 영입했음에도 스토크시티에 2-1 패배를 당한 맨유 팬들이, 이번 시즌 내내 맨유 미드필드의 최고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톰 클레버리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맨유 팬은, ‘ipetitions’이라는 한 외국 온라인 웹사이트에 ‘클레버리를 팔아라’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한 뒤 1000명의 서명을 받아 맨유 구단에 직접 맨유 팬들의 마음을 전달할 목적으로 최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205명의 팬들이 이미 해당 청원에 동참한 상황이며 트위터를 통해 ‘어디서 사인할 수 있느냐’라고 물어보는 팬들도 눈에 띈다. 청원 내용을 살펴보면, 첫 문장부터 ‘클레버리를 팔고 다시는 그가 맨유를 위해서 뛸 수 없도록 보장하라’로 시작하여 과격한 비판이 이어진다. ‘나는 클레버리를 축구선수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라거나 ‘팀에 아무것도 공헌하는 것이 없다’라는 비판도 눈에 띈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애슐리 영, 발렌시아, 퍼디난드, 에르난데스, 웰벡, 에브라, 나니 등도 방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한 번 ‘누구보다도 톰 클레버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클레버리는 한 때, ‘잉글랜드의 미래’라고 불리는 아스널의 잭 윌셔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은 선수로, 퍼거슨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다. 그러나, 특히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실망스러운 모습을 연거푸 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첫번째 사진= 맨유에서 실망스러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톰 클레버리.(출처 더타임스) 두번째 사진= ‘클레버리를 팔아라’ 청원 전문 (출처 ipetition)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고용률 50% → 70%로 경기 침체 탈출 이끌어

    네덜란드의 파트타임(시간제)근로의 확대는 바세나르(Wassenaar)협약에서 시작됐다. 1982년 집권한 루드 루버스 총리는 같은해 11월 24일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임금 인상 자제 ▲노동시간 단축 등 78개 사항의 바세나르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네덜란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로 노동계와 재계가 각자 입장을 양보해 타협안을 도출한 것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 억제를, 고용주 측은 근로시간 단축을 약속했다. 일자리 나누기, 조기은퇴, 파트타임 확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모두 입장 차가 팽팽했던 주제였지만 극심한 경제위기 등으로 타협을 미룰 수 없었다. 1981~1982년 네덜란드 제조업체의 4%가 도산했고, 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매달 1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났고, 이로 인해 노조 조합원이 17% 줄었다. 그럼에도 노조와 고용주 측의 강조점은 달랐다. 노조가 계속해서 근로시간 단축을 들고 나왔고 이에 고용주들은 파트타임이 더 나은 해결책이자 청년과 여성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고용주 측의 전망이 더 정확했다. 파트타임 확대 때문에 고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983~1996년 네덜란드에서 늘어난 일자리 100만개 중 80만개가 파트타임 일자리다. 또 파트타임 증가로 1980년대 50%대였던 고용률이 1990년대 70%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와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치 못한 부수효과도 상당했다. 사람들이 여유 시간이 늘어나자, 상점 등의 개점 시간 및 일수가 늘었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고용이 창출된 것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바세나르 협약 직전 정권이 파트타임 일자리 확대에 더 적극적이었지만 큰 효과를 못 냈다는 점이다. 1977~1981년 기업에는 풀타임을 파트타임 두 자리로 전환하면 정부보조금을 지원했고, 풀타임을 파트타임으로 바꾼 근로자에게는 임금을 일정 정도 보전해줬다. 하지만 이 정책은 별다른 효과도 못 내고 1982년 폐지됐다. 바세나르 협약 이후 파트타임 확대에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큰 효과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1990년대 들어 네덜란드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법과 정책으로 파트타임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3년 신노선(New Course) 협약으로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세금 감면으로 임금을 어느 정도 바로잡아 주고 보육시설 확대와 보육비 보조도 지원하고 있다. 또 1996년 11월엔 풀타임과 파트타임 간 근로조건이나 계약연장 등에서의 차별을 금하는 법(WVOA)이 제정됐다. 2000년 6월엔 노동시간조정법(WAA)을 제정해 노동자들이 현재보다 더 많은 노동시간이나 더 적은 노동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암스테르담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클라라 분스트라(Klara Boonstra) 자유대학 법대 교수
  •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가장된 법치주의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가장된 법치주의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사면 불가를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5925명에 대한 특별사면령을 내렸다. 약속을 깼지만 부패한 권력자들은 제외함으로써 최소한의 한계는 지키려 한 뜻은 엿보인다. ‘법대로 하자’는 말에서 보듯 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생각보다 뚜렷하다. 위정자들이 흐뭇해할 만큼 법은 정의와 동의어 대접을 받고 있다. ‘법치주의’는 이런 인식을 활용한 통치수단이 됐다. ‘법에 의한 지배’(rule by law), 즉 법을 자의적으로 악용한 권력에 깊은 상처를 가진 국민들은 누구라도 법치주의를 강조할 때면 주눅부터 들게 된다. 개념이 태동할 무렵의 법치주의는 국가 권력의 남용을 제한하는 의미였다. 국민들에게 법을 잘 지키도록 요구하고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수단이 아니었다. 변질되긴 했지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말한 법치주의도 본래의 법치주의였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공산당도 법 위에서 군림할 수 없다는 선언이었다. ‘인민들이여, 법을 지켜라’가 아니었다. 그러나 흔히 사용되는 ‘법질서 바로 세우기’처럼 우리에게 법치주의는 겉으론 치안 유지와 동일시되면서 사실은 국민을 옥죄는 용도로 오용돼 왔다.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외친 법치주의는 공권력 억제와는 정반대로 공권력을 제대로 행사하겠다는 뜻이 비쳐진다. 특히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엄단하겠다는 위압적인 권위주의 냄새가 난다. 물론 4대악 척결은 민생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강·절도와 폭력을 다스린다는 미명하에 국민의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법치주의의 남용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진정한 법치주의는 국민의 준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법에 따라 심판하는 입법, 행정, 사법 3권의 올바른 행사를 통해서 달성된다. 유감스럽게도 어느 하나라도 현재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국민들이 정의로 떠받드는 법은 입법 과정에서 정치적 암투와 거래로 더럽혀진다. 권력에 물들어서 오니에 뒹구는 정치인들에게 백지 같은 순수함을 기대하는 것은 환상일지 모른다. 일부에 대한 극단적인 표현임을 전제로, 권위에 빠지고 뇌물에 취한 행정가들에게서 바랄 것은 더욱 없다. 겉으론 독립을 외치면서도 여전히 권력에 종속되어 휘둘리는 검찰 또한 스스로 법치에 먹칠을 하고 있다. 눈을 가리고 천칭을 든 정의의 여신상 앞에 사법부는 얼마나 떳떳할 수 있겠는가. 법치국가의 맏형격인 사법부가 대통령과 행정부의 바지 자락을 붙잡고 있는 이상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건 사치스럽다고 하겠다. 국민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법치주의의 이념이다. 국민이 아프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입법을 통해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줘야 한다. 투명한 입법 과정을 거친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공정한 집행과 심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법치주의의 원칙인 법 앞의 평등을 파괴하는 행위다. 법치주의를 ‘찍소리 내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범죄 척결과 질서 지키기 정도의 뜻이라면 치안유지라고 써도 충분하다. 과도한 법치주의는 독재의 분위기를 풍긴다. 본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법에 의한 지배’는 법을 지배자의 이익과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된 법치주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권력자의 자의적인 지배를 배제하고 오로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을 설득하고 인도하는 ‘법의 지배(rule of law)’다. 악법을 통치수단으로 악용한 나치와 같은 ‘법률적 불법’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들출 필요도 없다. 중국의 법가(法家) 사상가 한비자는 유도(有度)에서 ‘法不阿貴 繩不撓曲’(법불아귀 승불요곡)이라고 했다. ‘법은 귀족이라고 해서 아첨하지 않고 휜 것을 재려고 자를 구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법치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다. sonsj@seoul.co.kr
  • 韓 부유, 日 위험…해외 네티즌이 본 ‘국가 이미지’

    韓 부유, 日 위험…해외 네티즌이 본 ‘국가 이미지’

    해외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들을 어떤 이미지로 보고 있을까. 최근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네티즌들이 국가별 이미지를 나타낸 지도를 인터넷상에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런 지도는 네티즌들이 구글의 자동완성 검색 시스템을 사용해 조사한 국가별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구글 자동완성은 구글 검색 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장 연관 있고 많이 검색한 추천 단어를 표시해 주는 기능으로 국내 포털 사이트들도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이 본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현재 과연 무엇일까. 우선 구글 검색 창에 영문으로 ‘Why is’를 입력한 뒤 한국의 영문명인 ‘south korea’를 입력하면 맨위에는 ‘so rich’라는 단어가 자동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영어를 사용하는 해외 네티즌들은 우리나라가 왜 부유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 네티즌이 만든 지도(2014년 1월 26일 작성)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이를 보면 중국은 왜 ‘그렇게 오염됐는가?’(so polluted), 일본은 왜 ‘다도해로 간주되는가?’(considered to be an archipelago)라는 이미지로 비치고 있으며, 우리와 휴전 중인 북한은 왜 ‘그렇게 가난한가?’(so poor)라는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 시점에서 검색해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같은 상황이지만, 북한은 왜 ‘핵무기를 추구하는가?’로 나타나며, 중국은 왜 ‘그렇게 역겨운가?’(so disgusting), 일본은 왜 ‘위험한가?’(dangerous)라는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검색은 영어 이외에도 한국어 등 각 나라의 언어로 검색하면 또 다른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사진=래딧닷컴/허핑턴포스트(위), 구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 ‘블루슈머’ 보면 유망산업 보인다

    올 ‘블루슈머’ 보면 유망산업 보인다

    연초부터 대형 카드사에서 터진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올해는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개인 정보를 없애주거나 별도로 관리해주는 서비스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통계청은 27일 경제, 사회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존 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6개의 유망산업 분야와 새로운 소비자를 꼽은 ‘2014년 블루슈머’ 보고서를 발표했다. 블루슈머(Bluesumer)는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통계청은 올해 6대 블루슈머로 ‘과거 지우개족’, ‘스몰웨딩족’, ‘꽃보다 누나’, ‘견우와 직녀’, ‘반려족’, ‘배려소비자’를 꼽았다. 우선 과거에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놓은 글과 사진 등을 지워주는 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인터넷 흔적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례식’도 유망 사업으로 꼽혔다. 최근 실속 위주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젊은층 부부가 늘어나면서 작은 결혼식 관련 사업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작은 결혼식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스드메)을 묶어 싼 가격에 제공하는 상품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루비족’ 또는 ‘골드퀸’이라 불리는 ‘4050’(40∼5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의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도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직장생활 등을 이유로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들을 겨냥한 상품도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원룸,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과 혼자 사는 남편을 위한 의류관리기, 국·반찬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기농 간식, 건강식품, 친환경 목재가구, 고급 유모차 등 반려동물 제품과 함께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애완견 TV 프로그램도 블루오션으로 꼽혔다.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환경, 보건,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지역 특산품을 파는 마을기업, 협동조합도 유망 산업으로 선정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상] 헬리포트에서 헬기 이륙중 추락 ‘아찔’

    [영상] 헬리포트에서 헬기 이륙중 추락 ‘아찔’

    남아공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아찔한 순간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고는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론스타트(Kroonstad)의 한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일어났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공개되어 57만이 넘는 조회수와 8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헬리콥터가 이륙한 뒤 상공을 한 바퀴 선회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하강하며 꼬리 부분이 먼저 지상에 충돌, 이후 주차되어 있던 차량과 부딪히며 위험한 순간을 담고 있다. 또 촬영자가 사고기에 근접해 촬영한 영상에는,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크게 손상된 채 옆으로 누워있는 사고기를 확인할 수 있어 추락순간의 충격을 짐작케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천만다행으로 1명만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헬리콥터의 유압장치 결함이었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민간항공관리국(Civil Aviation Authority)의 말을 빌려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헬리포트에서 헬기 이륙중 추락 ‘아찔’

    헬리포트에서 헬기 이륙중 추락 ‘아찔’

    남아공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아찔한 순간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고는 지난해 말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론스타트(Kroonstad)의 한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일어났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을 통해 공개되어 57만이 넘는 조회수와 8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헬리콥터가 이륙한 뒤 상공을 한 바퀴 선회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하강하며 꼬리 부분이 먼저 지상에 충돌, 이후 주차되어 있던 차량과 부딪히며 위험한 순간을 담고 있다. 또 촬영자가 사고기에 근접해 촬영한 영상에는,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크게 손상된 채 옆으로 누워있는 사고기를 확인할 수 있어 추락순간의 충격을 짐작케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천만다행으로 1명만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헬리콥터의 유압장치 결함이었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민간항공관리국(Civil Aviation Authority)의 말을 빌려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드래곤, 칼 라거펠드와 만남 ‘쇼는 제게 영감을 줬어요’

    지드래곤, 칼 라거펠드와 만남 ‘쇼는 제게 영감을 줬어요’

    지드래곤이 칼 라거펠트와 만났다. 21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당신과 만나 기쁘고 영광입니다. 쇼는 제게 영감을 줬어요. 칼 라거펠트(It was an honor to meet you congratulations again loved. the show it was an inspiration karl_lagerfeld)”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함께 지드래곤과 태양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칼 라거펠트는 독일의 패션 디자이너로 샤넬, H&M 등의 수석 디자이너를 지냈으며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칼 라거펠트 특유의 크롬하츠 스타일은 실제 지드래곤을 비롯한 빅뱅 멤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과 태양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4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사진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끝없는 우주에 우리는 혼자일까… 또 다른 생명체를 찾는다

    끝없는 우주에 우리는 혼자일까… 또 다른 생명체를 찾는다

    최근 행성학 분야에선 혁명적인 발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외곽에서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내거나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과연 이러한 사실들이 인류가 오랫동안 품어 왔던 ‘우리는 혼자인가?’란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을까. 이는 제2의 지구가 과연 존재하는가의 의문과 잇닿아 있다. EBS가 22일, 29일 밤 11시 15분 방영하는 2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의 눈: 제2의 지구를 찾아서’는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준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제작한 다큐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최신 우주망원경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사실적인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실제로 외계 행성과 위성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행성학자와 우주생물학자, 천체물리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외계 생명체 탐사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도 돌아본다. 제1편 ‘우리는 혼자인가’(Are We Alone?)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살펴본다.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요소이지만 그 자체로는 살 수 없는 유기분자는 물속에서 서로 혼합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더 복잡한 상태로 발전한다. 아울러 생명체는 물과 같은 액체를 필요로 한다. 마지막 요소는 에너지원이다. 예컨대 태양은 미생물이나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활동하게 하는 화학반응의 동력이 된다. 과학자들은 수십억년 전 혜성과 소행성에 의해 태양계 내의 행성과 위성에 유기물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태양계 내의 행성에 물과 같은 액체가 있는지 그동안의 탐사 결과들도 소개한다. 제2편 ‘위성과 그 너머’(Moons and Beyond)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태양계 내 위성들을 짚어본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액체 메탄과 에탄으로 된 호수를 발견했다는 사실도 공개한다. 타이탄은 지구 외 표면에 액체가 있다고 알려진 최초의 천체다. 대기 중에서 유기물질이 감지되기도 했다. 역시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선 마치 간헐천처럼 표면에서 얼음이 분출돼 우주로 수백㎞씩 치솟는 광경이 목격됐다.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손꼽고 있다. 목성의 경우 이오위성에서 수백개의 거대한 활화산이 발견됐다. 유로파 위성에서는 얼어붙은 표면 아래 100㎞ 깊이의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명함 관리/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은 명함이 3000장 안팎은 될 것 같다. 내 명함 또한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건넸을 것이다. 이 정도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영업 업무를 오래 한 어떤 중견 직장인은 책장 하나를 명함집으로 꽉 채우고 있었다. 명함집 한 권에 몇 백장을 보관하므로 100권이면 몇 만명을 만난 셈이다. 요즘 나온 스마트폰 명함 앱에도 다 보관하지 못할 엄청난 양이다. 수집한 우표를 보관하듯 처음에는 받은 명함을 분류해서 명함집에 곱게 간직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명함집을 열어 보며 주인의 얼굴도 떠올려 보곤 했다. 지금까지 가끔이라도 연락하는 명함의 주인공은 3000명 중에 10%나 될까. 그저 명함만 주고받은 스쳐간 인연이 훨씬 많은 듯싶다. 어떤 후배가 명함을 받으면 주인공에 관해 알게 된 것을 뒷면에 깨알같이 적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특징이나 가족 관계, 대화 내용 등이다. 작은 인연이라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다시 만난다면 명함만 찾아봐도 기억을 쉽게 떠올려 금세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컨슈머리포트 최우수 유모차 잉글레시나 ‘트립’, 베페 베이비페어 출품

    컨슈머리포트 최우수 유모차 잉글레시나 ‘트립’, 베페 베이비페어 출품

    ‘잉글레시나’의 한국 판매법인 끄레델(대표 박영배)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5회 베페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 이번 베페 베이비페어를 통해 잉글레시나는 지난해 론칭과 동시에 ‘완판 유모차’로 등극한 디럭스 유모차 ‘트릴로지’(Triology)의 2014년형 신모델과 함께 컨슈머리포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절충형 유모차 ‘트립’(Trip), 초경량 휴대용 유모차 ‘스위프트’(Swift)의 2014년형 신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트립은 소비자시민모임이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와 함께 실시한 컨슈머리포트 유모차 11종 비교정보 제공 결과에서 최고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Worth considering)’ 평가를 받은 제품으로 가격대비 품질평가 1위를 차지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형 트립의 경우 ‘원톤’(One tone), ‘투톤’(Two tone), ‘패턴’ 등 다양한 디자인의 유모차로 구성되어 있어 개성에 따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신생아부터 48개월 아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잉글레시나 한국관계자는 “트립은 한국시장에 출시된 이후 8년 동안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2014년형 출시로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베베 베이비페어에서 트립 2014년형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사은품으로 시력보호 보낭커버와 시티그립스 유모차 핸들커버, 유모차 전용 대용량 장바구니 스페이스 메이커를 증정한다. 베페 베이비페어의 잉글레시나 부스는 삼성동 코엑스 전시B홀 C-200이며,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잉글레시나 공식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로 붓 잡고 자기 얼굴 그리는 ‘피카소 코끼리’

    코로 붓 잡고 자기 얼굴 그리는 ‘피카소 코끼리’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라는 노랫말처럼 코를 이용해 멋진 미술작품을 완성시키는 놀라운 코끼리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수컷 코끼리의 이름은 ‘피터(태국 이름은 노파카오)’로 올해 11살이다. 태국 남부 프라나콘시아유타야 주 아유타야에 살고 있는 피터는 8년 전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피터는 ‘9색의 보석’, ‘코끼리 피가소’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별명이 좀 과장된 것 아닌가’ 의심할 수 있지만 코로 붓을 잡고 9가지 물감을 이용해 본인 초상화를 멋지게 완성하는 피터의 영상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현재 피터는 ‘아시아 코끼리 예술 보존 프로젝트(Asian Elephant Art & Conservation Project-AEACP)’이라는 비영리조직 소속이다. 이 조직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아시아 지역 코끼리 보호에 앞장서면서, 한편으로 피터처럼 코끼리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EACP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끼리들이 그린 그림을 판매 중이다. 그중 피터가 그린 그림은 완성도가 남달라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떤 작품은 가격이 무려 700달러(약 74만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 과거 아시아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코끼리들에게 강제로 그림을 가르치며 가혹행위를 해왔다. AEACP 역시 이런 비판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해당 조직은 이를 부인하며 “코끼리 미술 작품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코끼리 건강관리, 먹이 구입비용 등으로 쓰이며 코끼리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현재 AEACP에는 태국,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출신의 그림 교육을 받은 코끼리 26마리가 소속돼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AEACP 공식 홈페이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영상] 코로 붓 잡고 자기 얼굴 그리는 ‘피카소 코끼리’ 영상

    [동영상] 코로 붓 잡고 자기 얼굴 그리는 ‘피카소 코끼리’ 영상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라는 노랫말처럼 코를 이용해 멋진 미술작품을 완성시키는 놀라운 코끼리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수컷 코끼리의 이름은 ‘피터(태국 이름은 노파카오)’로 올해 11살이다. 태국 남부 프라나콘시아유타야 주 아유타야에 살고 있는 피터는 8년 전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피터는 ‘9색의 보석’, ‘코끼리 피가소’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별명이 좀 과장된 것 아닌가’ 의심할 수 있지만 코로 붓을 잡고 9가지 물감을 이용해 본인 초상화를 멋지게 완성하는 피터의 영상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현재 피터는 ‘아시아 코끼리 예술 보존 프로젝트(Asian Elephant Art & Conservation Project-AEACP)’이라는 비영리조직 소속이다. 이 조직은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아시아 지역 코끼리 보호에 앞장서면서, 한편으로 피터처럼 코끼리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EACP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끼리들이 그린 그림을 판매 중이다. 그중 피터가 그린 그림은 완성도가 남달라 특히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떤 작품은 가격이 무려 700달러(약 74만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 과거 아시아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코끼리들에게 강제로 그림을 가르치며 가혹행위를 해왔다. AEACP 역시 이런 비판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해당 조직은 이를 부인하며 “코끼리 미술 작품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모두 코끼리 건강관리, 먹이 구입비용 등으로 쓰이며 코끼리들이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현재 AEACP에는 태국,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출신의 그림 교육을 받은 코끼리 26마리가 소속돼 있다. 동영상·사진=유튜브·AEACP 공식 홈페이지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손성진 칼럼] 한 호흡 가다듬을 때다

    [손성진 칼럼] 한 호흡 가다듬을 때다

    정치적 질곡의 쓴맛을 보여준 10월 유신은 한편으로 희망의 끈도 선사했다. ‘박정희 신봉자’가 아니더라도 경제 대국의 밑바탕이 됐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이 많지 않은 ‘1000불 소득, 100억불 수출’이 그것이다. 신기루 같기도 했던 이 구호에 어쩌면 반쯤 취해서 1970년대의 가난을 버텨냈는지 모른다. 그런 구호의 환상은 ‘747’에서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경제성장률 7%,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권 경제 대국’이란 거창한 목표에서 어떤 오만함마저 느끼며 국민들은 반신반의하기도 하고, 목표는 높은 게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자신감이 전 정권보다 못한 초라한 성적표로 결론지어졌을 때 그 감정은 배신감과 다름없었다. 많이 본 듯한 ‘474(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불쑥 나왔다. 꼭 달성하겠다는 ‘목표’인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비전’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747과 유사하다는 데서 점수가 반이나 깎여 버렸다. 전 정부 연장선상이라는 뜻에서 ‘이명박근혜’라고 비꼬아 온 이들은 속 뜻을 알아보기에 앞서 ‘747474’라며 747과 다름없는 정책이라고 일언지하에 폄하한다. ‘1000불 소득, 100억불 수출’처럼 474가 약속대로 실현되는 날, 국민과 정부는 100억 달러 수출을 조기 달성한 1977년 12월 22일 그날처럼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면서 한국 경제의 부흥을 자축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개발독재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면서도 네 번에 걸쳐서 시행됐던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장의 견인차가 됐듯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제2의 도약의 발판이 되는 데 훼방을 놓을 사람도 없다. 그러나 현실은 성장기 아이처럼 쑥쑥 자랄 수 있었던 40년 전과는 다르다. 5세 소년이 5년 만에 키를 30㎝ 키우기는 어렵지 않지만 커 버린 18세 소년이 3㎝ 자라기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저성장의 늪이다. 175㎝까지 거의 다 자란 소년에게 키를 10㎝ 더 키우라며 채찍질하듯 몰아붙이다가는 자칫 허약한 키다리를 만들기 십상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체력을 기르고 병든 곳을 치유하는 것이다.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성장에 목말라 있다. 달리기 주자의 관성과도 같다. 옆 뒤 돌아보지 않은 결과로 얻은 위기들이 가끔은 현실을 반추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작용하기보다 성장 속도를 늦췄다는 조급함만 남겼다. 1970년대, 그때보다 살기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신이 없다. 차를 굴리고 뜨거운 물이 사철 나오는 집에 사는 게 달라졌다면 달라진 것일까. 궁기를 겨우 면했던 당시와 현재를 비교한다는 게 어불성설인 것은 맞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상대적 빈곤감에 자살까지 하는 세태도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쩌랴. 빚에, 자녀 교육비에, 결혼 자금에다 노후 걱정까지 더하면 현 세대의 삶의 스트레스는 전 세대보다 절대 작지 않다. 높은 당첨 확률 덕에 아파트 한 채라도 어렵잖게 가질 수 있었던 현 세대는 그나마 낫다. 젊은 차세대에게 미래는 먹구름처럼 암담하다. 내 집 장만은 고사하고 치솟는 전셋값에 당장 살집이 걱정이다. 취업도 못한 옥탑방 신세 청년들에게는 이런 집타령도 한낱 배부른 아이의 칭얼거림으로 들린다. 우리 국민의 빈곤율은 16.5%로, 월소득이 89만원에 못 미치는 사람이 840만명이나 된다. 믿기 싫은 2만 4000달러 시대의 뒷모습이다. 성장 일변도는 자세히 보면 온통 상처투성이다. 즐거운 환희보다는 고통에 끙끙대는 소리가 더 크다. 한군데로 쏠린 성장의 과실이 일으킨 착시현상 탓이다. 속도전으로 3만, 4만 달러 시대를 앞당긴다고 한들 상황이 달라질지 미덥지 않다. 성장은 멈출 수 없는 엔진과도 같다. 그러나 한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변도 돌아봐야 한다. 또 한 번 위기를 자초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sonsj@seoul.co.kr
  •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SM) 화제…사이비 아닌 패러디 종교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SM) 화제…사이비 아닌 패러디 종교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주의사당에 사탄 조각상을 세우는 논쟁 속에 ‘스파게티교’가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Flying Spaghetti Monster)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는 스파게티 귀신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내용의 교리를 내세우는 종교다. 면가락이 세상과 인류를 구하고 인도한다고 주장하며 국수를 건져 물을 털어낼 때 쓰는 채 등 주방기구를 신성시한다. 또 이슬람교 신자가 베일을 머리에 쓰듯 국수채 등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게 이들이 내세우는 상징이다. 이들은 식사를 하거나 경건한 의식을 치를 때 기독교의 ‘아멘’ 대신 ‘라멘’(RAmen)을 읊는다. 이들이 묘사하는 ‘전지전능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은 스파게티 면발 뭉치와 촉수처럼 튀어나온 눈 2개, 2개의 미트볼로 이루어져 있다. 스파게티교는 언뜻 보면 황당무계한 사이비 종교 같지만 실상은 창조론자들을 꼬집는 진화론자들의 패러디 종교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창조론자들이 지적설계를 학교 필수과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데 반박하는 과정에서 오리건주립대 물리학 석사인 바비 헨더슨이 “지적설계를 가르치려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님도 가르쳐야 한다”고 항의하는 서신을 보내면서 널리 알려졌다. 바비 헨더슨이 반박 서신에 직접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그린 낙서가 크게 인기를 끌었고 이러한 풍자가 진화론자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점점 패러디에 살을 붙여나갔다. 예를 들어 토스터기에 구운 식빵에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 나타났다든지 고대 벽화에도 스파게티 괴물 그림이 발견됐다는 등의 패러디 이미지들이 등장했다. 미켈란젤로의 명화인 ‘천지창조’에서 신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로 바꿔버린 것도 유명하다.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교의 교리를 담은 공식 홈페이지도 있으며 한국어로도 번역돼 있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들이 농담이나 장난이 아니라며 사뭇 진지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실상을 아는 사람들을 더욱 웃게 만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가능성은?

    의학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줄기세포’에 모아지고 있다. 줄기세포는 기존의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와 달리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몸에 줄기세포가 주입되면 즉시 손상된 기관으로 이동해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즉,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손상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치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줄기세포는 백혈병·심장병·당뇨병·파킨슨병 등 많은 질환 치료에 적용되고 있으며, 암 등 악성 종양 치료에도 응용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가 희망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가 유용하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노화로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로, 기존의 대표적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인 인공관절 수술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이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는 손상된 부위를 인공적으로 개조하는 방식이었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없는 관절염 말기 상태에 시행하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무릎 관절에 외부에서 만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은 환자의 신체 상태와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명이 15~20년 정도이다. 따라서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이 다 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가급적이면 수술 시기를 늦추기 위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 주로 시행한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 치료는 기존의 치료법처럼 손상된 부위를 고치는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손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재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무릎의 관절 병변에 줄기세포를 주입, 연골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골수와 지방,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다. 특히 자신의 골수나 지방을 이용하는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본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부분 관절경으로 치료가 가능해 고령자도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다. ●국내외 의료시장, ‘줄기세포 치료’에 주목 줄기세포 치료가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유명 병원과 기업, 연구소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 연구에 골몰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연구와 개발에 나서는 곳이 많다. 척추·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대표원장 고용곤)의 경우 관절 전문병원 중 유일하게 자체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해 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 세포치료연구소에는 연구소장을 비롯해 박사·석사급 연구원 8명이 투입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전문병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로 선정되기도 했다. IRB란 의료기관에 설치된 상설위원회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피시험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이처럼 줄기세포 연구에 주력하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시화되는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줄기세포 치료의 가능성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연구의 동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병원의 경우, 지난 해에 지방줄기세포가 손상된 무릎연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더 니(The Knee)’와 ‘아스로스코피(Arthroscopy)’에 발표했다. 특히 아스로스코피에 게재된 논문은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줄기세포와 PRP 치료의 임상결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의 연구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목 관절연골의 재생 효과를 규명한 연구논문도 지난해 5월 미국의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이런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아 지난해 2월에는 근골격계 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전시회 ‘AAOS(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에서 자가 줄기세포 치료의 무릎연골 재생 효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전문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2013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중점회의에 초청돼 특별강연도 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지금까지는 손상된 곳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거나 수술적 방법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했다면, 이제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실제 환자 자신이 가졌던 연골과 비슷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세포로 분화하게 하는 재생 중심의 줄기세포 치료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지금의 추이로 본다면 향후 2~3년, 빠르면 1년여 정도만 지나면 모든 관절 치료에 있어 줄기세포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더욱 진전된 줄기세포 치료법들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줄기세포 치료는 가능하지만 연골 기능을 더욱 완벽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면 이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신기원이 될 것이며, 그런 성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학습지 교재 만족·가격 불만… 경차 디자인 점수 높고 기능성 낮아

    어린이학습지 교재 만족·가격 불만… 경차 디자인 점수 높고 기능성 낮아

    소비자들은 어린이 학습지(교사 방문형)에 대해 교재는 대체적으로 만족했지만 가격과 운영관리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놀이공원의 경우 서울랜드는 가격 면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놀이시설의 만족도가 컸다. 경차는 디자인에 대한 만족은 컸지만 기능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감이 떨어졌다. 3일 소비자에게 제품 평가를 묻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톡톡’에 따르면 구몬학습, 웅진씽크빅, 눈높이, 튼튼영어 등 어린이 학습지 4개(소비자 100인 이상 평가 참여 브랜드)의 경우 교재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점이었다. 하지만 가격과 운영관리 만족도는 각각 7점, 7.1점으로 낮았다. 방문교사 만족도는 7.5점이었다. 운영관리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소비자가 학습지가 마음에 안 들 경우 계약을 해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소비자피해 사례 197건 중에 ‘업체의 계약 해지 거부’는 66.5%(131건)에 달했다. 과다위약금 요구(9.6%), 부당행위(8.6%), 계약 불이행(6.6%), 청약철회 거절(6.1%) 등이 뒤를 이었다. 놀이공원은 롯데월드,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3개사의 평균 점수를 볼 때, 놀이시설은 8.2점으로 평가가 좋았지만 가격은 7.1점으로 낮았다. 운영관리 만족도와 편의성은 7.4점이었다. 서울랜드는 가격 만족도 점수가 8점으로 높은 반면에 놀이시설은 7.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에버랜드는 놀이시설이 8.8점으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가격 만족도는 6.5점이었다. 롯데월드도 놀이시설 8.4점, 가격은 6.8점이었다. 모닝 1.0 가솔린과 스파크 1.0 가솔린의 평균 점수는 외관 디자인과 경제성의 만족도 점수가 각각 8.3점, 7.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기능성은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애프터서비스가 7.6점이었고 편의성은 7.4점이었다. 지난해 1~7월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경차 피해구제 사건(216건) 중 소음·진동 관련 피해가 20.4%(44건)로 가장 많았고, 시동불량(16.2%), 변속기 불량(13.4%), 계약 관련(8.8%), 차체 흠집(5.1%) 순이었다. 제주항공 국내·국제선,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의 소비자 평균 점수는 예약 및 발권 서비스 만족도가 8.5점으로 가장 높았다. 기내서비스는 7.4점으로 낮았다. 요금과 추천 여부 점수가 각각 8점, 8.1점으로 높은 편이었고, 탑승 및 수속 만족도는 7.8점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소비자 톡톡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단, 평가 결과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제품보다 우수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녕하지 못한 사회… 허기진 ‘공통의 것’

    안녕하지 못한 사회… 허기진 ‘공통의 것’

    공통체/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 지음/정남영·윤영광 옮김/사월의책/600쪽/2만 8000원 22일에 걸친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과 오는 11일 예고된 의사들의 총파업. 국민 불편과 경제에 큰 주름을 남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두 사건의 배경에는 공통점이 있다. ‘민영화’를 둘러싼 논란이다.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 논란 속에서 철도노조와 의사들은 파업이란 비슷한 카드를 비슷한 시기에 꺼내들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철도 민영화의 포석으로 받아들였고, 의사들은 원격진료와 영리병원에 대해 줄곧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멀리 터키에선 문화유산인 게지공원 일원에 복합 쇼핑몰을 짓기 위한 개발업자들의 움직임에 반발해 대규모 재건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또 브라질에선 대중교통인 버스의 요금 인상 반대집회가 불거졌다. 아랍의 봄과 월스트리트 점거운동도 따지고 보면 비슷한 이유에서 촉발된 것이다. 배경에는 형식적이나마 사회 공공재의 사유화 반대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다중’은 물, 토지, 철도, 의료, 미디어, 금융과 같은 공통의 것을 사유화하는 데 반대하고 민주적 관리를 요구한다. 여기에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사회관계의 네트워크 같은 ‘공통적 관계’까지 포함된다. 세계적 정치 사상가인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네그리(왼쪽)와 미국 듀크대 문학부 교수인 마이클 하트(오른쪽)는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독일의 사회학자 에리히 프롬처럼 “소유냐 존재냐?”고 되묻는다. 머리를 맞대고 함께 쓴 책인 ‘공통체’(commonwealth)에선 현재 처해 있거나 또는 앞으로 부딪혀야 할 삶의 본질에 대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우리들은 “안녕하십니까”라며 삶의 화두인 ‘안녕’을 묻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이 시대가 안녕하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에선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자리를 찾는 청년이 넘쳐나고 중산층이 몰락하는 반면 다른 쪽에선 소수의 기업과 금융이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윤이 있는 곳이라면 전 지구를 넘나들며 개인의 행복을 빨아들이는 신자유주의적 자본과 금융이 문제인지, 아니면 복지국가의 실패 내지는 미완의 복지가 문제인지 되묻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란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이들은 ‘공화국’, ‘근대성’, ‘자본’이란 현대 사회의 배경이 된 세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난한 탐구의 과정은 공공성을 다시 생각하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들이 공동체가 아닌 ‘공통체’를 다시 들고 나온 이유다. 자본주의 체제는 15세기 인클로저 운동과 함께 ‘공유지’(the commons)를 사유화하면서 출발했고 당시 공통적인 부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삶을 뜻하던 단어 ‘공통체’는 국가를 의미하는 말로 개념이 변질됐다. 국가와 자본이 ‘공통체’를 파괴한 장본인이기에 역사의 역설이 빚어진 셈이다. 네그리와 하트는 언어와 몸짓, 토지와 철도, 지식과 정보 등이 공통적이지 않다면 일상생활이나 노동현장에서 우리가 서로 상호작용하거나 소통하는 사회적 삶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신자유주의건 사민주의적 복지국가건 문제의 근원에는 사유화와 잇닿은 ‘소유’가 있다고 본다. 그 가운데서도 공통의 것에 대한 사유화는 모두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들은 자본의 사적인 지배 못지않게 국가의 공적 통제에 맞서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통적인 것’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사유화의 반대는 국유화가 아니라는 뜻이며, 자본주의 못지않은 사회주의의 천편일률적 틀을 들춰낸다. 책은 ‘제국 3부작’의 최종편이다. 제국(2000년), 다중(2004년)에 이은 역작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란 공통적인 것을 사유화하려 했던 시도와 다름없다고 단언하며, 2008년 금융위기와 이후 계속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들은 다중의 민주적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 공통적인 것을 공유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책은 ‘제3의 길’을 표방하는 듯하지만 실은 공산주의 2.0에 가깝다. 대학 전공서적처럼 어려운 개념들로 가득 찬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아이젠 없이 겨울산을 오르는 것처럼 벅차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1번가, 새해 맞아 ‘할인의 마법’ 30억 쏜다!…새해 맞이 새 TV CF 선보여

    11번가, 새해 맞아 ‘할인의 마법’ 30억 쏜다!…새해 맞이 새 TV CF 선보여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자사 모델과 걸그룹 ‘씨스타’를 내세운 TV CF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씨스타는 TV CF 속에서 각각 포인트, 쿠폰, 모바일, 카드 등 11번가의 주요 할인 카테고리를 상징하는 ‘세일러 스타(세일러문+씨스타)’로 변신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할인 혜택을 알릴 계획이다. 11번가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와 거래규모를 자랑하는 4대 포인트(T멤버십, Oh! point, 현대 M 포인트, OK캐쉬백)에 대한 적립,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T멤버십, OK캐쉬백, Oh!포인트 최대 14% 할인을 제공하며 OK캐쉬백은 마트·유아동 카테고리에서 최대 110%까지 적립할 수 있다. 고객별 맞춤 할인·적립 쿠폰은 물론 모바일 특가 상품 제공과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등 국내 9대 카드사에 대한 별도 할인혜택 등도 있다. 11번가는 새로운 CF 방송을 기념해 3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입해 ‘할인의 마법’을 소재로 한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에 나선다. 이벤트 기간 내 응모하는 전 고객에게 20% 또는 14% 할인쿠폰을 준다.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씨스타의 ‘까까(깎아)춤’을 따라한 UCC 영상을 올리는 고객에게는 최대 11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세일러 스타’의 마법봉을 찾는 고객에게 1400점 혹은 1만4000점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한편 여성 고객에게 1월 한달 동안 11% 할인쿠폰 3종과 무료배송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새 CF는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컨셉과 음악을 차용하고 독특한 안무를 도입해 광고를 한번 보고 나면 11번가 브랜드와 할인이 연상될 수 있도록 직관성을 높였다. 세일러문의 중독성 있는 주제가에 11번가 ‘할인’에 대한 가사를 접목했다. 할인의 마법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상징하는 ‘까까춤’을 통해 11번가의 할인 혜택을 강조했다. 11번가 박준영 마케팅 실장은 “좋은 제품을 다양한 할인혜택에 구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다양한 고객층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할인 혜택 제공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국내 1등 온라인쇼핑몰로 완벽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최초로 NCSI(국가고객만족도지수)를 비롯해 KS-SQI, KCSI, KS-WCI 등 국내 권위의 고객 만족 평가 4곳에서 2년 연속 고객만족 부분 쿼드러플 크라운(Quadruple crown)을 달성했다.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소비자중심경영 CCM(Consumer Centered Management)인증까지 획득했다. 브랜드 가치 1위, 모바일 거래액 1위 달성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 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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