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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경남은행, 김해서부문화센터에 대형 시계탑 기증

    BNK경남은행, 김해서부문화센터에 대형 시계탑 기증

    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은 5일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하나로 경남 김해시 율하동에 있는 (재)김해서부문화센터에 시계탑을 설치해 기증한다고 밝혔다. 황윤철 은행장은 이날 김해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시장에게 김해서부문화센터 광장에 1억 5000만원 상당의 시계탑을 설치하는 기증서를 전달했다.BNK경남은행은 이달 중에 시계탑 제작 및 설치 공사를 발주해 내년 3월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시계탑은 100년 전통의 미국 시계 제조업체 ‘일렉트릭 타임 컴퍼니(ELECTRIC TIME COMPANY)’에 제작을 의뢰해 설치한다. 시계탑은 높이 5.79m로 대형이며, 모양은 미국 하버드대 교정과 뉴욕 록펠러 광장에 설치돼 있는 시계탑과 비슷한 ‘4면 세스 토머스’(Seth Tomas 4Dial) 형태의 고풍스런 모습이다. 황윤철 은행장은 “김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문화공간인 김해서부문화센터에 설치되는 시계탑이 김해시민들 약속과 만남이 이뤄지는 김해의 명소로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알렌 워커 신곡 ‘Diamond Heart’ 발매…뮤비 조회수 670만뷰 돌파

    알렌 워커 신곡 ‘Diamond Heart’ 발매…뮤비 조회수 670만뷰 돌파

    세계적인 EDM 아티스트 알렌 워커(Alan Walker)가 신곡 ‘다이아몬드 하트(Diamond Heart)’를 발표했다. 스웨덴 출신 가수 소피아 소마조(Sophia Somajo)와 함께한 이번 싱글은 “타이어드(Tired)”, “올 펄스 다운(All Falls Down)”, “다크사이드(Darkside)”에 이어 알렌 워커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세계관을 이어가는 네 번째 곡이다. 함께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현재(5일, 오gn 1시 기준) 670만회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Faded’를 시작으로 ‘Alone’, ‘All Falls Down’ 등 발매하는 싱글들마다 큰 사랑을 받는 노르웨이 출신의 DJ/프로듀서 알렌 워커는 2017년 월드디제이페스티벌, 2018년 스펙트럼댄스뮤직페스티벌에 2년 연속 내한하면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엑소(EXO) 레이 장과 공동으로 작업한 ‘Sheep (Alan Walker Relift)’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만의 시그니쳐인 검은 마스크와 후드를 입은 채 익명의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누구든지 알렌 워커가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차이보다 단결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은둔의 도시’ 평양의 건축, 서울서 만난다

    ‘은둔의 도시’ 평양의 건축, 서울서 만난다

    평양시 주요 건축물과 시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서울시는 4일부터 19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평양 건축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1989년 당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조성한 광복거리 고층살림집(아파트)부터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내부, 평양시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의 섬 양각도 등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4·27 판문점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9월 평양정상회담까지 최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평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에 부응하자는 취지다. 건축 관련 전문가나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평양의 최근 건축물을 한눈에 볼 기회다. 사진들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건축디자인평론가인 올리버 웨인라이트 작품이다. 웨인라이트는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폐쇄된 북한의 도시계획적 야망과 국가주의적 기념물들뿐 아니라 현실적인 뒷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런던시청과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우스의 사무소 ‘OMA’ 등에서 실무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 학생 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고 평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의 도시건축이 함께 발전하는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갤러리처럼 예술 입은 호텔… 호캉스族 사로잡다

    갤러리처럼 예술 입은 호텔… 호캉스族 사로잡다

    취향 저격 ‘가치소비’ 트렌드 대세 유명 디자이너 설계·예술작품 장식 파격적인 실험으로 틈새시장 공략 강남·홍대 등 지역 고유한 분위기 살려 中 의존 벗고 새 고객 확보 대안 떠올라국내 호텔업계가 최근 잇따라 부티크 호텔을 문 열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데다, 최근 뚜렷한 취향을 갖고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호텔업계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티크 호텔이란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서비스, 운영 방식 등이 독특하고 고유한 콘셉트를 가진 호텔을 말한다.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로비와 객실 등 시설물과 각종 문화 콘텐츠 등 색다른 경험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부대시설을 최소화한 대신 편리한 교통편과 표준화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즈니스 호텔과 대비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그룹인 아코르호텔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알코브 호텔 서울’을 개장하고 처음으로 국내에 부티크 호텔을 선보였다. 승가헌이 개발 및 브랜딩을 총괄했고, 아코르호텔과 국내 앰배서더호텔 그룹이 합자한 호텔 운영 전문기업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가 운영을 맡는다. 7가지 종류의 객실 108개와 야외 테라스 등 개별 공간을 마련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정릉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특징이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최신 유행의 콘셉트를 지양하는 대신 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개별 정원에서 미국식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아메리칸비스트로를 표방한 레스토랑 ‘살마나자르’를 비롯해 루프톱에 위치한 ‘클럽 리밋’, ‘블루우드 하우스 라운지 앤 바’ 등 5개의 식음료 업장을 갖췄다. 알코브 호텔 서울의 개발을 맡은 승가헌 관계자는 “호텔과 부대시설 모두 첨단 유행이 아닌 단골 고객들이 오랫동안 찾을 수 있는 ‘편안한 아지트’를 목표로 구성했다”고 말했다.신세계그룹도 지난 7월 서울 중구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바로 옆에 첫 독자 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문 열면서 부티크 호텔 시장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 이미 개장 약 2개월 만에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명소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레스케이프는 프랑스 파리에서 영감을 얻은 국내 최초의 어번 프렌치 스타일 부티크 호텔이다. 유명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설계한 호텔 객실은 19세기 귀족 사회를 본떴다. 모두 204개 객실 중 스위트룸이 80개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 객실마다 다른 무늬의 고급 실크 자수 벽지와 낮은 조도의 조명, 꽃문양의 캐노피 장식, 고풍스러운 가구를 배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식음료 업장도 전 세계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6층에 마련된 메인 중식당인 ‘팔레드 신’에서는 홍콩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의 딤섬과 베이징덕 등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또 호텔 최상층인 26층에 위치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는 세계적인 레스토랑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늘 변화하는 미식 플랫폼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너로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위치한 뉴욕 대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더 모던’과 손을 잡았다.이 밖에도 호텔롯데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를 표방하는 ‘L7’이 순항 중이다. 서울 명동과 강남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홍대에 3호점을 열었다. L7 홍대는 지역별 고유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즐길 수 있는 젊음과 자유분방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 일환으로 호텔 곳곳에 홍대 일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배치했고, 루프톱 바 ‘플로팅’과 수영장을 통해 유명 뮤지션의 공연 및 디제잉 파티를 진행하는 등 홍대 지역의 놀이 문화를 호텔로 들여왔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인프렌즈 L7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했으며,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 ‘피프티 피프티’, 가상현실(VR) 테마파크 ‘히트브이알’ 등 이색 매장들도 들어섰다.세계적인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도 홍대 지역에 자리잡은 부티크 호텔이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들어선 이 호텔 역시 홍대의 지역적 특색인 청년 문화와 예술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독일 베를린의 소호 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 기업 ‘미켈리스 보이드’가 참여했다. 또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매칸’, 설치미술가 ‘박여주’, 사진작가 ‘로랑 세그리셔’,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 문카’ 등 개성이 뚜렷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직접 4개의 아티스트 스위트룸의 디자인에 참여해 각각의 객실이 독립된 예술 작품이 되도록 꾸몄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패션 편집매장인 ‘웍스아웃’, 신진 작가들의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아라리오 갤러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베이커리 카페 ‘타르틴’ 등이 입점했으며, 루프톱에는 청담동 바 ‘르 챔버’의 국내 최정상 바텐더와 협업한 ‘사이드 노트 클럽’이 들어섰다. 이처럼 업체들이 부티크 호텔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5성급 특급호텔과 가성비가 높은 비즈니스 호텔로 양분된 기존의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191개(객실 2만 9828개)였던 서울 시내 호텔 수는 지난해 399개(객실 5만 3453개)에 달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다. 절대적인 공급이 늘어난 만큼 독특한 콘셉트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이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여기에 최근 ‘호캉스’ 문화가 발달하면서 도심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유한 콘텐츠 개발이 절실해졌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호텔·관광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을 겪으면서 업계에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부티크 호텔은 내국인 고객뿐 아니라 미주·유럽국가 관광객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아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년 인터넷 게임 친구 6명, 말기 암환자 병상 옆에서 조우

    5년 인터넷 게임 친구 6명, 말기 암환자 병상 옆에서 조우

    5년 정도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온라인 게임에서였다. 미국과 캐나다 곳곳에 흩어져 살아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에서만 친하게 지낸 6명의 게임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뉴저지주에 사는 조(23)가 암 치료를 받는 병원 침상 곁에서였다. 캐나다 뉴브룬즈윅에 사는 데이비드 밀러(19)가 레딧 닷컴에 이 얘기를 공유하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데워줬다. 인터넷 게임에서 경쟁하다 현실에서 만나 주먹질이나 벌이는 ‘현피’ 얘기가 들려오는데 이렇게 의미있는 현실에서의 만남도 있구나 싶은 것이다. 밀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5년 전부터 조와 친구들을 알게 됐다. 우리는 참 많이도 함께 플레이했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우리는 서로 어울려 어떤 것이든 떠들어댔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여름에야 조가 유잉 육종(Ewing‘s sarcoma) 말기 진단을 받아 호스피스 센터에서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우리 모두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더 이상 늦추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실에선 첫 만남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고 했다. 밀러는 “전에도 1000번 이상은 떠들어댄 사이”라며 “특히 조에겐 대단한 일이어서 눈물이 글썽일 수 밖에 없었다. 대단한 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레딧 이용자 14만 8000명 이상이 공유했다. 온라인을 통해 각별한 우애를 키운 이들이 자신의 얘기를 공유했다.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마이클 토머스 설리반은 조와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기쁨으로 충만”했다며 무려 12년 넘게 인터넷 공간에서 어울린 딜론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조의 친구들이 “진짜 슬픈 상황에“ 조우한 것은 유감이지만 “친구로서 함께 있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유저 ‘Javad0g’은 온라인 게임 친구들끼리 이토록 친한 사이로 발전된 것은 “진짜 은총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온라인 게임 친구들과 15년 전 처음 만나 삶의 주요한 길목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모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눴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 축하할 일을 함께 했다. 또 이혼해 온세상이 찢기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는 친구를 돕고 격려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현실로 이어진 게임 우정”…희귀암 친구위해 뭉친 게이머들

    [월드피플+] “현실로 이어진 게임 우정”…희귀암 친구위해 뭉친 게이머들

    무려 6년 동안 게임 속 가상현실에서만 만나 온 친구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희귀암 판정을 받은 아픈 멤버를 위해서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 이들 6명은 미국 뉴저지 주(州)에 사는 남성들로, 약 6년 전 온라인 게임상에서 만나 함께 게임을 즐겨왔다. 오랫동안 수 도 없이 함께 게임을 했지만 단 한 번도 현실에서 만난 적이 없던 이들을 불러 모은 것은 게임 멤버 중 한 명인 조(Joe, 23)의 투병 소식이었다. 올해 23세인 조는 지난 여름 유잉 육종(Ewing‘s sarcoma)진단을 받았다. 유잉 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이되었거나 몸통에 있는 뼈에 발생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는 결국 병원에 입원했고 고통스러운 치료를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게임 멤버 5명은 조의 쾌차를 위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일 것을 약속했다. 그 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밀러는 캐나다에 사는 19살 소년으로, 10대 중반 시절부터 조 및 다른 멤버들과 함께 게임을 즐겨왔다. 그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6년간 항상, 그리고 많은 게임을 함께 해왔다. 언젠가는 다 함께 현실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그러던 중 조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우리는 현실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 지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게임을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현실에서 처음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았다”면서 “처음으로 함께 모인 멤버들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꿈같았다”고 덧붙였다. 아픈 조의 침대 주위로 모인 5명의 게임 멤버들의 사진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올라 화제가 됐다. 레딧에는 조의 건강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이 게임 멤버들의 우정을 지지하는 수많은 메시지가 올라와 감동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울산 테크노일반산단 준공…산학연 융합형 연구개발 가속화

    울산 테크노일반산업단지가 착공 4년 만에 준공돼 지역산업의 집적화와 융·복합화를 통한 혁신성장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울산도시공사가 373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 9월 남구 두왕동 128만 6977㎡(39만평) 부지에 착공한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를 최근 준공했다. 이 산단은 2008년 광역경제권 국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산단은 신기술 융·복합으로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 전문단지 및 환경친화적인 생태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산단은 현재 연구개발업(R&D), 신재생에너지, 첨단융합 부품, 정밀화학, 수송기계, 지식산업센터 분야 등 67개 혁신기업과 3개 지역대학, 10개 R&D 시설, 주거단지로 조성됐다. 연구기관으로 산단 내 산학융합지구에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학교가 들어섰다. 또 조선해양도장 표면처리센터와 뿌리산업 ACE(Automatic·Clean·Easy) 기술지원센터, 석유화학공정 기술교육센터,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 차세대전지 종합기술센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차세대 조선·에너지 부품 3D 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국립 3D 프린팅 연구원 등이 입주하거나 예정돼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맞춤형 입지공급으로 지역 산업 집적화와 융·복합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주력산업 체질개선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테크노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 2조 6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만 4000여명으로 울산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경배과학재단, 2018년 신진과학자 선정

    서경배과학재단, 2018년 신진과학자 선정

    매년 150억원 재단사업비로 생명과학 분야 신진과학자 연구비 지원프로젝트 20년 기념해 한국 과학자 100명 연구과제 지원 예정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한국인 신진과학자 다섯명을 최종 선정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기부한 3000억원을 출연해 세운 공익재단인 서경배과학재단은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신진과학자 다섯명을 선발해 총 25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 사업비를 매년 150억원으로 책정했다. 더불어 신진과학자 선발 프로젝트 개시 20년이 경과하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올해는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는 근골격계 퇴행성 질환의 재생 기전에 획기적으로 새롭게 접근하려는 시도(“The origin of regeneration signal from damaged connective tissue that specifies endogenous stem cell differentiation”)로,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는 재생 치료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박현우(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는 세포 배양 시 부착되거나 부유하는 특성이 바뀌는 기전을 파악해 이를 암 전이의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 과제(“The Biology of Epithelial-Hematopoietic Conversion”)를 제안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면서 독보적인 분야를 열정적으로 개척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재성(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간극연결 채널의 구조를 밝혀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연구(“Molecular structures and mechanisms of Cx43 and Cx36 gap junction channels”)를 제출했다. 생물학의 난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낼 혁신적인 주제를 제안했다는 평을 얻었다. △정인경(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삼차원 게놈 구조 변화의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유전자의 발현 조절 기전을 밝히는 선도적인 연구(“Unraveling a principle of 3D chromatin dynamics in gene regulation”)를 제안했다. △주영석(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의 주제(“Origins and functional consequences of complex genomic rearrangements in cancer cells”)로, 암세포에서 유전체의 구조 변이가 암 유전체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제안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1~4월 연구과제를 공모해 총 92개 연구과제를 접수했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차 서류 심사(5~6월)를 벌이고, 2차 패널 토론(7월)과 발표 및 토론 심사(9월)를 거쳐 이들 신규과학자를 선발했다. 선발된 과학자들에게는 5년간 매년 3억~5억원 규모로, 총 125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정진하 심사위원장은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연구 지원 사업 심사를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점점 더 혁신적이고 모험적이며, 장기적인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신진과학자분들이 앞으로 재단의 지원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생명과학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심사 소회를 전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눈에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향한 믿음에서 시작된 서경배과학재단은, 인류를 향한 위대한 발자취를 내딛는 과학자의 탄생을 염원한다는 준엄한 미션을 품고 있다”며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어줄 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와 인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되어주실 신진과학자분들의 연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노트9, DxO마크서 카메라 공동2위

    갤노트9, DxO마크서 카메라 공동2위

    카메라·렌즈 전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카메라를 공동2위에 올렸다. 지난 3월 출시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의 ‘P20프로’를 끌어내리진 못했다.DxOMark는 지난 10일 갤노트9 카메라를 평가한 결과를 업데이트 했다. 갤노트9 카메라는 사진에서 107점, 동영상에서 94점을 받아 평점 103점을 받았다. 앞서 2위에 올라 있던 구글 HTC의 ‘U12플러스’와 동점이다. 갤노트9는 U12플러스보다 사진에서 1점 앞서도 동영상에서 1점 뒤졌다. 1위 P20프로는 109점이다. 화웨이 ‘P20’이 102점으로 4위, 삼성전자 ‘갤럭시S9’이 99점으로 5위다. 갤노트9는 갤S9보다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명품 라이카 렌즈를 후면에 세 개나 적용한 P20프로를 1위에서 끌어내리진 못했다. 하지만 DxOMark는 갤노트9를 평가하며 “후면 듀얼카메라 제품 중에서 최고로 꼽힌다”면서 “특히 스틸사진에선 U12플러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넓은 화면, S펜 등은 다소 붐비는 시장 속에서도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춤이 좋으니까요”…다리 잃고도 꿈 포기 않은 소녀

    “춤이 좋으니까요”…다리 잃고도 꿈 포기 않은 소녀

    골육종으로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은 후에도 춤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버리지 않은 12세 소녀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사는 12세 소녀 딜라니 엉거는 2년 전인 2016년 갑작스런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딜라니의 병명은 골육종(osteosarcoma). 소아와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골종양 중 가장 흔한 종류로, 뼈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당시 10살이었던 딜라니는 암세포가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평생 안고가야 할 장애만큼이나 어린 딜라니를 고통스럽게 한 것은 춤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3살 때부터 춤에 소질을 보여 온 딜라니의 꿈은 프로 댄서가 되는 것이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재량을 자랑했던 딜라니는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 후 다시는 춤을 추게 되지 못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두려웠다. 고작 10살이 갓 넘은 딜라니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꿈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의료진의 헌신적이고 실험적인 치료 덕분이었다. 의료진이 선택한 ‘회전 성형술’은 절단한 다리 부분을 거꾸로 돌려 이식, 무릎 관절 대신 발목 관절을 이용해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한 뒤 의족을 착용하면 무릎 아래를 완전히 절단한 것에 비해 훨씬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딜라니는 이 시술을 통해 절망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프로 춤꾼’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모든 수술이 끝난 뒤 의족을 착용하기 시작한 딜라니는 이미 일주일에 5번 댄스 수업에 참여할 정도로 일상을 회복했다. 딜라니는 어린이 암환자를 위한 기금모금 행사인 ‘큐어페스트’(CureFest) 행사에 솔로 댄서로 초청받는 등 자신의 꿈을 향해 매 순간,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해 한 여대생은 결국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코트니 휘턴(20)의 신경성 습관은 2014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친구들에게 만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휘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엄지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고, 피가 흐르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 버릇은 심해졌다. 그러다 손톱 밑바닥이 전부 떨어져나갔고, 엄지 손가락이 검게 변했다. 휘턴은 두려웠지만 창피해서 4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겨왔다. 결국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휘턴은 자신의 지나친 습관이 엄지 손톱에 손상을 입혔고, 말단흑자흑색종(acral lentiginous subungual melanoma)이란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휘턴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암의 원인이었음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악성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은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주 휘턴은 손가락을 절단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행히도 휘턴의 상태를 안심하긴 이르다. 외과의는 향후 5년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휘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학업마저 연기한 휘턴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의 손톱 묻는 버릇이 나처럼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습관, 희귀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장례식서 성추행당했다? 목사 “부적절한 접촉” 사과

    아리아나 그란데, 장례식서 성추행당했다? 목사 “부적절한 접촉” 사과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해당 목사가 사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대형 침례교회 그레이터 그레이스 템플에서는 ‘솔의 여왕’(Queen of Soul) 아레사 프랭클린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날 찰스 H.엘리스 3세 목사가 장례식을 집전했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프랭클린의 히트곡 ‘내추럴 우먼’(A Natural Woman)을 열창하며 그를 추모했다. 논란은 추모 공연 후 목사가 아리아나 그란데를 연단에 불러냈을 때 발생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이름으로 농담을 이어가던 목사는 아리아나 그란데를 옆에서 감쌌는데, 그의 손 위치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가슴에 닿은 것이다. 목사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후 SNS에는 ‘아리아나를 존중하라(Respect Ariana)’라는 해시태그를 단 비난 글이 쏟아졌고, 찰스 H.엘리스 목사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아리아나와 그녀의 팬들, 히스패닉 공동체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 행사에 나온 퍼포머(출연자)들은 남자이건, 여자이건 모두 껴안아 줬다. 그런 과정에서 부적절한 접촉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상=프린스 Sy/유튜브
  • [포토] ‘하의실종 초미니드레스’ 이자벨 굴라르

    [포토] ‘하의실종 초미니드레스’ 이자벨 굴라르

    브라질 모델 이자벨 굴라르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Roma’의 첫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포토] ‘화려한 블랙시스루’ 이탈리아 쇼 걸 멜리사 사타

    [포토] ‘화려한 블랙시스루’ 이탈리아 쇼 걸 멜리사 사타

    이탈리아 쇼 걸 멜리사 사타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7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 ‘Roma’의 첫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메이 영국총리 ‘아재춤’ 한번 췄다가…‘강남스타일’ 패러디 등장(영상)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댄싱 외교’가 지구촌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 중인 메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고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환영하자 메이 총리는 다소 어색한 춤으로 이에 화답했다. 허리춤에 양팔을 붙인 채 다리를 앞뒤로 내디디며 건들거리듯 춤추는 메이 총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로보메이(RoboMay)’, ‘메이봇(Maybot)’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도 메이 총리가 ‘아재춤(dad dancing)’을 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봇물 터지듯 패러디 영상이 나왔고, 여기엔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등도 가세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차량 뒤 자전거 캐리어에 딸 묶고 가는 터키 아빠

    차량 뒤 자전거 캐리어에 딸 묶고 가는 터키 아빠

    터키에서 차량 뒤에 딸을 묶고 주행한 아빠가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터키 앙카라 창키리 야일라켄트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묶인 소녀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영상에 찍힌 차량 번호를 조회해 운전자 이드리스 케이(Idris K)를 체포해 구속시켰다. 8명의 아이 아빠인 이드리스는 “13살 딸을 자전거 캐리어에 묶어 300~400m 정도만을 운행했을 뿐”이라며 “자전거 캐리어는 최고 150kg까지 운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드리스의 22살 아들 에네스(Enes)는 “이번 일로 가족들이 매우 슬프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Turkey: A woman was tied to the back of the minibus. #SHOCKING pic.twitter.com/A29xC7QObx— Ali Özkök - علي أزكوك (@Ozkok_) 2018년 8월 28일한편 터키 당국은 소녀의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아빠 이드리스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에 대한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사진·영상= Ozkok_ teitt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울의 여왕 추모하랬더니 마돈나 5분 동안 자기 자랑

    소울의 여왕 추모하랬더니 마돈나 5분 동안 자기 자랑

    팝스타 마돈나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을 추모하는 연설을 지나치게 장황하게 해 제멋에 취해 있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마돈나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 도중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비디오상을 시상하기 위해 연단에 불려 나와 사회자로부터 프랭클린에 대한 추모의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녀는 5분 동안 연설을 하며 프랭클린이 우리 모두에게 힘을 북돋아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마돈나가 연설 대부분을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일화를 나열하는 데 할애했다며 추모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60회 생일을 맞은 마돈나는 데뷔 초기 오디션 때 프랭클린의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를 불렀던 일화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두 명의 진짜 대단한 프랑스 레코드 프로듀서가 자신을 그다지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왜 그렇겠느냐”고 관객들에게 묻고는 “비쩍 마른 백인 소녀가 들어와 다시 볼 수 없었던 가장 위대한 소울 가수가 부른 노래를 부르려 했기 때문이었다. 아카펠라?”라고 물었다. 마돈나는 이어 프로듀서들이 자신에게 몇주 동안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파리로 데려가 스타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며 “그 뒤 나머지는 역사가 됐다”고 했다. 또 “여러분은 아마도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는지 궁금해할지 모른다”며 “다 연결된다. 우리 소울 레이디가 없었더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가 오늘의 나로 이끌었다. 그리고 오늘밤 이 집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난 안다. 진짜 존경한다(R-E-S-P-E-C-T). 영원하라 여왕이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연설은 아레사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고 딱잘라 말했다. 한편 올해의 비디오상은 카밀라 카벨로가 차지했는데 그녀는 차일디시 감비노,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브루노 마스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그녀는 무릎을 꿇어 마돈나에 대해 경배한 뒤 트로피를 받아들었다. 올해의 아티스트도 받아 최고의 상을 둘이나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이여 편히 잠드소서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부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 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 등 각계 인사들이 그를 추모했다. 프랭클린의 홍보담당자 괜돌린 퀸은 16일(현지시간) ‘가족 성명’에서 프랭클린이 이날 오전 9시 50분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췌장 신경내분비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76세. 프랭클린은 1960년 데뷔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 뛰어난 작곡·피아노 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겼다. 1987년 여성 최초로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2005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 음악전문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 올라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을 갖고 있다.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음주·흡연·과체중 등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2010년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이례적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로 불참했다.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린 ‘엘튼 존 에이즈 재단’ 기금 마련 콘서트가 프랭클린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수백만 생명에게 기쁨을 가져다줬다. 그의 놀라운 유산은 앞으로 계속 번창해 나갈 것이며 다가올 많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녀의 목소리에서 우리의 역사를 느꼈다. 우리의 힘, 고통, 어둠과 빛을 볼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그녀는 내게 모든 것을 잊고 춤출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매카트니는 “이제 그의 아름다운 삶에 감사함을 표시할 시간”이라며 “위대한 뮤지션으로 잊히지 않는 동시에 영원히 함께 할 멋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 “그는 참으로 장엄하게 노래했다. 나는 가장 위대한 순간을 보았고 함께 울었다”라고 전했다. 팀 쿡은 “그가 세계에 전한 음악은 항상 우리를 들뜨게 했다”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리스펙트’ 등 명곡 남기고 작별

    전설적인 ‘솔의 여왕’(Queen of Soul) 어리사 프랭클린이 76세의 나이로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어리사 프랭클린의 홍보 담당자인 괜돌린 퀸은 이날 발표한 ‘가족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이날 오전 9시 5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이다. 고인의 가족은 주치의 판정을 인용해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가슴 속 고통을 뭐라 표현할지 찾을 길이 없다. 우리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 같은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리스펙트’(Respect),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내추럴 우먼’(Natural Woman). ‘체인 오브 풀스’(Chain of Fools), ‘싱크’(Think) 등 명곡을 남긴 고인은 1942년 3월 2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다. 6살 때 디트로이트로 이사한 뒤 부모가 이혼해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마할리아 잭슨 등 유명한 기독교 복음성가 가수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면서 음악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14살 때 첫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로 가스펠(성가)을 부르다가 솔, 일반 팝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복음성가 순회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랭클린은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솔 가수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전설적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셀 수 없이 많은 무대 경력에 작곡·피아노 실력까지 갖춘 프랭클린은 1987년 여성으로서는 처음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4년에는 존 F.케네디 센터 주관 공연예술 평생 공로상 최연소 수상자가 됐으며, 2005년에는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 그래미상 18차례 수상, 빌보드 R&B 차트 1위곡 최다 보유(20곡) 기록 등 전설을 써내려갔다. 이를 통해 역대 가장 위대한 가수 톱 10‘ 명단에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1968년에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장례식에서 노래했고, 지미 카터(1977)·빌 클린턴(1993)·버락 오바마(2009)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일부 언론이 2010년 이미 프랭클린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프랭클린은 이를 부인했다. 실제로는 수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는데도 프랭클린은 마이크를 놓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여름 콘서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은퇴 계획을 알렸다. 앞으로는 북투어와 엄선한 일부 공연 무대에만 서겠다고 발표한 것. 그러나 이나마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프랭클린은 지난 4월 열린 ’2018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의사의 권고를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프랭클린은 평생 사생활을 비밀에 부쳤으나, 측근은 그가 음주·흡연·과체중 등에 기인한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투병했다고 전했다. 힘겨운 투병 생활로 한때 120kg에 달했던 체중이 최근 39kg으로 급감하는 등 언제든 숨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측근은 전했다. 프랭클린은 2번 결혼하고 2번 이혼했으며, 슬하에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伊 중북부 동쪽 아드리아해 위치 현지인들 휴식 위해 찾는 휴양지 예술·사색 좋지만 먹고 놀기가 기본 단순한 재료·조리법에도 놀라운 맛 입안이 즐거운 천국…행복이 녹아내렸다여행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설가들이 대부분 소설 쓰기를 좋아하지 않고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다. 회사원도 회사에 가길 싫어하질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여행작가지만 ‘깨달음을 얻는 곳은 푸른 하늘 아래지만 좋은 일은 집에서 생긴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 누가 등 떠밀면 마지못해 나서는 척하는 인간이 나란 인간이다. 하지만 그곳이 이탈리아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가는 곳이 어딘지, 숙소가 어떤지 묻고 따지지 않는다. 일단 간다. 누군가 내게 “마르케에 좀 다녀와 주세요” 하고 요청했을 때 “거기가 어디죠?” 하고 시큰둥하게 물었다가 “이탈리아예요”라는 답을 듣고는 군말 없이 짐을 꾸렸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는 들어봤어도 마르케 하면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이탈리아 중북부 동해안, 그러니까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크로아티아와 마주한 마르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쯤 된다. 주도는 안코나(Ancona)다. 페사로(Pesaro), 우르비노(Urbino), 페르모(Fermo), 아스콜리 피체노(Ascoli Piceno), 예시(Jesi), 세니갈리아(Senigallia) 등이 마르케의 주요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 때문이 아닐까. 예술도 좋고 ‘인생의 의미’ ‘자아 찾기’도 좋지만, 올바른 여행이 되기 위해선 우선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여행의 기본은 먹고 노는 것이니까. 여행이 뭔가 의미 있는 행동이었던 건 항해시대였던 19세기까지였다.마르케에 도착해 처음 먹은 음식은 탈리아텔레①였는데, 이 음식은 한입 뜨자마자 역시 이탈리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탈리아텔레는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으로 만든 파스타의 한 종류다. 셰프가 탈리아텔레를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밀가루에 달걀 노른자를 넣는다. 100g당 달걀 하나. 그 후에는 그냥 열심히 반죽을 치대는 일이 전부다. 마르코라는 건장한 셰프는 굵은 팔뚝으로 아주 오랫동안 반죽을 치댔다. 한참이 지나 마르코는 반죽이 마음에 드는지 야구방망이만 한 밀대를 밀며 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면을 뽑은 다음에는 새우와 조개 등으로 만든 육수를 붓고 볶으면 완성. 쫄깃한 면발이 해산물 육수, 올리브 오일 등과 어우러져 풍미가 보통이 아니다.우르비노에서 맛본 염소치즈를 올린 파스타②는 지금까지 맛본 모든 파스타를 무효로 만들 정도로 맛있었다. 13시간 동안 저온 조리한 송아지 스테이크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눈처럼 녹아내렸고 야생 사과로 만든 잼을 바른 치즈③와 나무화덕에서 막 구워낸 빵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도시락으로 배달시켜 먹고 싶을 정도였다.아스콜라나 올리브④라는 음식도 있다. 올리브의 씨를 빼고 그 안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가슴살, 채소, 토마토, 육두구 등을 버무린 소를 채운 뒤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병사들이 즐겨 먹은 음식인데, 짭조름한 맛과 고소한 기름맛이 어울려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예시에서 맛본 베르디키오 와인도 기억에 남는다. “베르디키오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재배했다는 청포도 품종이죠.” 검은 테 안경을 쓴 안드레아가 시음용 와인을 졸졸졸 따랐다. 와인잔에 코끝을 대니 상쾌하면서도 분명한 신맛을 가진 향이 파고들어 미간을 살짝 찡그리게 만들었다. “베르디키오는 숙성력이 탁월합니다. 빈티지가 좋기만 하면 10년은 너끈하게 묵힐 수 있죠. 잘 숙성된 베르디키오에서는 농익은 사과향이 난답니다.” 시음해 본 베르디키오는 아주 상큼하고 향기로웠다. 금방 빚어 내놓은 것 같았는데, 아몬드 향이 나는 것도 같았고 여름의 쌉싸름한 풀향도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거장이 숨쉬는 도시…문화가 녹아 있었다●라파엘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르비노’ 마르케의 주도는 안코나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우르비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 라파엘로가 1483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우르비노 시내에는 14세기에 지어진 라파엘로 생가(Casa di Raffaello)가 남아 있는데, 중정을 품은 3층짜리 저택에는 생전에 그가 사용하던 가구들이 그대로 놓여 있고, 화구를 놓곤 했던 자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르비노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성기를 이룩한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1998년 우르비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는데 아마도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우르비노의 전성기를 이룩한 주인공은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Federico da Montefeltro)다. 이탈리아 최고의 용병으로 활약하던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그 돈으로 르네상스 초기에 지어진 궁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지었다. 이곳에선 라파엘로를 비롯해 ‘회화의 군주’로 불리는 티치아노의 작품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걸작 ‘세니갈리아의 성모’ 등 눈부신 ‘르네상스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작곡가 로시니에 헌정된 도시 ‘페사로’ 우르비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인구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페사로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로시니가 태어난 곳이다. 1792년 페사로에서 태어난 그는 6살에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14살에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가 첼로와 피아노, 작곡을 체계적으로 배운 곳은 볼로냐 음악학교였는데 지루한 수업을 견디지 못해 학교를 그만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바그너를 기념하는 독일의 바이로이트, 모차르트를 기념하는 잘츠부르크와 함께 한 음악가에게 증정된 축제가 있는 도시가 바로 페사로입니다. 그만큼 로시니에 대한 페사로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죠.”181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극장인 로시니 극장(Teatro Rossini)의 음악 감독인 안토니오는 매년 8월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 전 세계 오페라 마니아들이 이곳 페사로로 몰려든다고 자랑했다. 시내 한켠에는 1882년 로시니의 유산으로 세운 로시니 음악학교(Conservatorio di Musica)도 있다. 학교를 기웃거리다 어느 피아노실을 엿보게 됐는데, 호기심 어린 낯선 여행자를 발견한 학생은 ‘세비야의 이발사’의 한 대목을 신나게 연주해 주기도 했다. 마르케 여행의 마지막은 아스콜리 피체노라는 도시였다. 로마보다 오래된 도시다. 아링고(Arringo) 광장 앞의 산 에미디오(San Emidio) 대성당에서 르네상스 화가 카를로 클리벨리의 그림을 보고 나와 노천 카페에 앉아 젤라토를 먹었다. 마르케의 환한 햇살 아래 앉아 달콤한 젤라토를 먹고 있자니 여행이란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 거창한 명분이나 위대한 성취만을 추구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역시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 여행가방 알리탈리아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해 로마까지 간 다음, 안코나행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로마~안코나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 안코나 공항에서 약 25분 거리의 산 피에트로(San Pietro)에 호텔 몬테코네로(hotelmonteconero.it)가 자리한다. 12세기 수도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호텔로 재단장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발 550m의 산자락에 자리한 까닭에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아드리아 해의 멋진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페르모(Fermo)에는 로마시대의 지하 물탱크(Le Cisterne Romane)가 있다. 모두 15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수질 유지를 위해 기온이 1년 내내 14℃로 유지된다고 한다. 도시 아래 강에서 끌어올린 물을 정화하는 데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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