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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기부

    국립현대미술관,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기부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장갑 5000개와 마스크 320개를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술관이 기부한 장갑은 평소 미술품 복원 작업에 사용하는 보존용 장갑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과 동일하다. 미술관 측은 “연간 1만장가량 보존용 장갑을 쓰기 때문에 여유분을 비축해둔다”면서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자 기부했다”고 말했다. KF마스크와 덴탈마스크 320개는 미술관 전 직원이 동참해 모았다고 한다. 미술품 보존용 장갑과 마스크 기부는 해외 미술관에서도 활발하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스콧 로스코프가 열흘 전쯤 인스타그램에 장갑과 마스크, 방진복 등을 넣은 박스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미술관 비품 기부에 동참하는 미술관이 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맨해튼 마운트시나이 병원에 장갑 3000장, NYU랜곤 메디컬센터에 N95마스크 300장을 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미술관은 UCLA 메디컬센터에 수천 장의 장갑과 마스크를 전달했고,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도 의료진 기부를 위해 비품을 모았다고 아트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이 의료용 장갑 기부한 까닭

    국립현대미술관이 의료용 장갑 기부한 까닭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장갑 5000장과 마스크 320장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술관이 기부한 장갑은 평소 미술품 복원 작업에 사용하는 보존용 장갑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과 동일하다. 미술관 측은 “연간 1만장 가량 보존용 장갑을 쓰기 때문에 여유분을 비축해둔다”면서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자 기부했다”고 말했다. KF마스크와 덴탈마스크 320개는 미술관 전 직원이 동참해 모았다고 한다.미술품 보존용 장갑과 마스크 기부는 해외 미술관에서도 활발하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스콧 로스코프가 열흘 전쯤 인스타그램에 장갑과 마스크, 방진복 등을 넣은 박스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미술관 비품 기부에 동참하는 미술관이 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맨해튼 마운트시나이 병원에 장갑 3000장, NYU랜곤 메디컬센터에 N95마스크 300장을 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미술관은 UCLA 메디컬센터에 수천 장의 장갑과 마스크를 전달했고,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도 의료진 기부를 위해 비품을 모았다고 아트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스퀘어에닉스, 유명 IP 신작 ‘SaGa RS’ CBT 3월 하순부터 사전예약 시작

    스퀘어에닉스, 유명 IP 신작 ‘SaGa RS’ CBT 3월 하순부터 사전예약 시작

    스퀘어에닉스가 RPG 게임 사가 시리즈 중 유명 IP ‘로맨싱사가’의 신작인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Romancing SaGa Re;universe, 약칭 SaGa RS)’ 출시를 앞두고 구글 플레이에서 CBT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특히 해당 게임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 ‘WANKE’ 등이 소속된 일러스트 회사 ‘EIGHT STUDIO’와의 전면 협력으로 일러스트가 제작돼 더욱 눈길을 끈다. 추억의 도트 풍 화면과 고화질 2D 비주얼 이펙트를 바탕으로 세련된 도트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난 캐릭터의 화려한 스킬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게임 중 SaGa 시리즈 캐릭터 디자이너 코바야시 토모미의 일러스트도 감상 가능하다.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의 세계관은 전작인 ‘로맨싱 사가3’의 300년 후의 세계로, 주인공 폴카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여동생 리즈를 구하기 위해 그레이브로에서 소환된 이세계 전사들을 동료로 여동생을 찾기 위해 험난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맨싱사가는 획기적인 배틀 시스템과 과금 위주 게임이 아닌 오래 할수록 강해지는 게임 시스템을 담고 있어 2019년에 개최한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2019’에서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과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상을 수상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스퀘어에닉스는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를 잇는 정통 클래식 RPG 게임 ‘SaGa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소개하며 “SaGa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스퀘어에닉스와 Akatsuki 합작으로 아시아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 출시해 전 세계 많은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말 시작하는 SaGa RS의 CBT는 구글 플레이 플랫폼(Android 유저)에서 신청 가능하다. 유명 IP 신작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SaGa RS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춤추지만 편안하다…새롭지만 자유롭다

    춤추지만 편안하다…새롭지만 자유롭다

    나는 프랭크 게리 선생의 건축을 특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내 스타일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연히 혹은 일부러,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그의 작업에 노출되면서 친숙해졌다. 그의 이름은 구찌처럼 일종의 잘나가는 유명 브랜드이고, 미국의 심슨쇼에 등장하기도 한, 일반인도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특별한 존재다. 그는 자유롭고, 율동하면서도, 서로 충돌하는 형태들을 통해 사뭇 경직되고 딱딱한 현대건축으로부터 해방감을 주었다. 동시에 그는 건축을 통해 ‘어떤 감정’(E_MOTION: 마음을 움직이는)을 불러일으키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그의 건축물은 직접 방문했을 때 느끼게 되는 ‘따뜻함’이 있다.●딱딱한 현대건축에 해방감을 주다 게리의 작업을 보고 마치 쓰레기통에 던져진 구겨진 종이 더미 같다고 놀려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언뜻 그럴싸한 표현이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실은 절반도 안 맞는 이야기다. 일례로 뉴욕에 지은 고층건물의 경우 껍데기는 복잡한 파도의 형상을 띠어 엄청 비싸고 시공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규모의 직각 건물 공사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건물로 발표돼 있다. 왜일까? 다름이 아니라 컴맹인 게리 선생은 모순적으로 ‘카티아’(CATIA)라는 아주 복잡한 형태를 쉽게 요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오래전부터 써 오고 있고, 복잡한 건축을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짓기에 적합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동료 건축가인 장 누벨 등에게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내가 대학 다닐 때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유행 끝자락이었고, 대학원에 들어설 무렵에는 해체주의가 한창이었다. 어느 날 건축 잡지를 보는데 거대한 망원경을 닮은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또 미술관 외벽에는 실제 비행기가 매달려 있기도 했다. 참 이상한 건축가를 처음으로 대면한 것이었다. 바로 프랭크 게리였다. 동시대의 엄청 유명했던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사시미 미니멀리즘’에 잠시 경도돼 있던 나에게 강렬한 대척점에서 자극이 됐음은 분명하다. 그러곤 별로 크게 와닿지 않는 대형 건축가로 스쳐 지나갔다. 한참 세월이 지난 후 전 세계는 게리의 빌바오 미술관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으며, 단순히 건축뉴스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빌바오 이펙트’라는 고유명사를 만들어 내면서, 전 세계 문화계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건축가로서 그는 나에게 다시 다가왔다.내가 게리 선생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통해서 혹은 들은 얘기를 통해서 판단해 보면, 게리 사무실은 수없이 많은 모형 작업을 통해서 설계하는 공간을 미리 살펴보는 것 같다. 나도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는 무조건 모형 작업을 위주로 했고, 도면을 제출하는 데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 도면보다는 모형이 훨씬 건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게리의 건축물처럼 형태가 구불구불한 3차원의 충돌체인 경우는 특히 그림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게리 사무실에선 ‘트라이얼 앤드 에러’ 방식으로 마구 해보고 또 해보는 방식을 통해 원하는 지점에 다다르는 매우 감각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고, 그런 감각적인 형태를 비교적 저렴하게 시공하기 위해 컴퓨터 기술이 적극 개입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조각가의 작업방식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는 주변에 많은 예술가들을 친구로 두고 있다고 한다. 게리 선생의 형태를 애써 무시하고, 평면을 잘 응시해 보면 주변의 일반적인 모더니스트들과 그렇게 다르진 않다. 이는 그가 주변의 맥락을 잘 살피고, 도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을 설계한다는 말이니 그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나는 하고 있는 거다. 즉 껍데기만 보면 정신 사납지만, 게리는 건축 본연의 영역들에 대해서 매우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조각처럼 보이지만 분명히 기능을 하는 제대로 된 건축인 것이다.●90세 넘은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열정 90세 넘은 노인인 게리는 최근 방송에 나와서 밝히기를 자기는 아직도 제일 일찍 사무실에 나오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 한다. 그가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상상해 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너무 오랫동안 해온 일이라서, 어떻게 멈추어야 할지 몰라서 계속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스케치한 것들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이 수없이 다양한 가능성의 모형 제작 및 실험을 통해 건축화하고, 그것을 보는 것 자체의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어디 있겠나. 낙서가 모형과 도면으로 변하고 그것이 자본과 인력을 통해서 건물이 되고, 또한 도시의 일원이 되면서 활력을 주니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겠는가?” 어찌 됐건 나는, 그의 열정이 놀라울 따름이다. 게리의 건물 중에 몇몇을 우연히 무계획적으로 방문하게 됐는데, 그중 내 마음에 남는 몇 건물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몇 년 전 체코 프라하를 들렀다가 이른 새벽에 블타바강 주변을 산책하던 중 갑작스럽게, 그리고 놀랍게 게리 선생의 춤추는 집 건물과 맞닥뜨리게 됐다. 수없이 이미 사진을 보아 왔지만, 신기하게도 실물이 훨씬 멋있었다. 외부조명이 비추는 덕에 건물의 율동감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알려진 이름처럼 정말로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놀랍게도 주변 건물과 꽤나 잘 어울렸다. 게리 선생의 작업치곤 작은 건물이지만 역시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건물이다.호주 시드니에서 건축가 친구와 같이 가본 ‘브라운 페이퍼백’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학 건물도, 멀리서 볼 때부터 나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구멍이 뽕뽕 뚫린 종이봉투같이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복잡한 외벽 모조리 벽돌로 돼 있어서 다시 한 번 놀랐고, 안에 들어가 보니 아주 거대한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학생이 창턱에 앉아서 책을 읽는 장면, 과장된 스케일의 나무 부재들 등이 매우 온화하고 편안한 기분을 들게 해 주었다. 미국 MIT에 있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생물학연구소 율동복합체는 매우 복잡하며 규모가 크다. 내부는 그에 걸맞게 엄청 다양한 스케일의 공간과 빛의 연출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서는 특히 흔한 말로 ‘혼자 편하게 짱 박힐’ 수 있는 공간들로 넘쳐났다. 난간을 포함해 모두 다 구불구불 개성을 뽐내고 있었고, 직각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들었다.●통제받지 않은 자유로운 에너지가 깃들어 그렇다! 게리의 건물은 분명 편안함을 주는 부분이 크다.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그 공간 안에 녹아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디즈니 홀은 겉에서만 관람했는데, 내 기준에선 게리의 작업 중에 제일 멋있는 건물인 것 같다. 재료를 한 가지로 통일해서 복잡한 형태들의 군집이 잘 정리됐고, 형태의 율동성도 아주 적당한 선들에서 절제돼 있어 균형이 아주 잘 잡힌 건물로 보인다. 나는 분명 게리보다 한술 더 뜨는 사람이다. 더 제멋대로이고, 일상에서 그리고 건축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곳에서 영감을 받고, 찾아오는 의뢰인으로부터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좋게 이야기하면 건축에 대한 경계가 별로 없는 사람이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틀 없는 건설노동자 같은 사람이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건축가와 그들이 지은 놀랍고도 엉성한, 혹은 치밀한 집들을 경험한 덕분에 더더욱 건축의 경계에 대한 생각이 더 흐물흐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에 사무실을 오픈했으니 벌써 20년차다. 그동안 대략 50여채의 건물을 지었고, 또 대략 그 두 배 정도의 계획안을 하지 않았나 싶다. 스페인 투우가 인상적이었다는 의뢰인 덕에 건물에 뿔을 달아 보기도 하고(락있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건물을 지어 달라는 의뢰인의 욕망 덕분에 우주오리가 탄생하기도 했다(사실 나는 바람에 날리는 여인의 머리와 머리칼을 상징하려 했지만…). 전생에 드라큘라였다고 하는 의뢰인에게는 ‘드라큘라의 성’(상상사진관)을 선물했다. 영화 ‘투문정션’에 깊은 감동(?)을 받은 의뢰인 덕에 영화 제목과 동일한 건물도 탄생했다.●건축, 무한한 가능성을 품다 평소 그리던 그림들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국립현대미술관에 영구 소장되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했고, 최근엔 무유기라는 새로운 협동체의 디자인 디렉터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했다. 대학원 설계수업 발표 때 많은 일이 벌어지곤 했는데, 우선 내가 제작한 거대하고 벌건 모형 앞에 서면 왠지 설명하기가 싫어졌다. 모형이 이미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설명은 대체로 오해를 낳는다고 믿었었다. 말의 차원을 넘어서 무언가를, 하물며 작은 감동이라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간혹 짧게 한마디씩 하곤 했다. “아이 원투 겟 어크로스 섬 이모션스 스루 아키텍처.” 이런 말을 하고 나면, 크리틱으로 온 미술계 쪽 인사는 나를 무척 옹호하고 칭찬했으며, 기존 건축계 인사들은 매우 비판적이면서 불편해했다. 결국 나는 스스로 관객이 돼 버리고, 그 두 분야의 인사들끼리 언쟁을 나누는 장면을 바라보곤 했다. 나는 건축가(?)로서 건축이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고, 최고의 걸작을 짓는다는 마음보단 항상 새롭고, 신선하며, 재미있으면서 따뜻하고, 순간 숙연함의 영역을 엿볼 수 있는 가능성의 충만체로서 미완의 건축을 바라보고 있다. 온 세상을 건축이라는 꼬치에 꽂아 조금씩 야금야금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건축가는 50대에 성숙한다는 말이 있는데, 성숙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초심자처럼 항상 설렘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 ‘오춘기 소년’처럼 말이다. 건축가 문훈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美화성탐사 로버 새 이름은 중학생이 지은 ‘인내’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美화성탐사 로버 새 이름은 중학생이 지은 ‘인내’

    오는 7월 발사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화성탐사 로버의 이름은 ‘퍼저비어런스’(Perseverance, 인내)로 결정됐다. 나사는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레이크브래독 7학년(한국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인 알렉산더 매더 군이 제출한 ‘퍼저비어런스’가 새로운 화성탐사 로버의 이름으로 결정됐다고 6일(한국시각) 밝혔다. 레이크브래독을 직접 찾은 토머스 주브큰(Thomas Zurbuchen)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예전의 모든 우주 탐사 임무와 마찬가지로 이번 화성탐사 로버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 뿐만 아니라 또다른 우주 탐사를 위해서 인내가 필요한데 알렉스가 제출한 이름은 그런 탐험정신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화성에서 로버가 ‘퍼저비어런스’라는 명판을 달고 움직이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축하했다.나사는 1997년 화성에 착륙한 최초의 로버인 소저너부터 2004년 스피릿앤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까지 모든 탐사선들의 이름은 초중고등학생들이 지은 것이다. 이는 청소년들의 우주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2019년 8월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마스2020 로버 이름짓기 공모도 마찬가지로 미국 전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보내온 2만 8000건 중 155건이 본선에 올라갔고 9건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9건의 이름은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과학부 부장,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 2009년 당시 6학년이었을 때 큐리오시티의 이름을 지었던 클라라 마 등의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매더 군이 제출한 ‘퍼저비어런스’로 결정된 것이다. 매더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우주보다는 비디오 게임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였지만 2018년 여름 앨라배마주 스페이스 캠프를 방문해 50년 전 아폴로호를 달로 쏘아올린 새턴V 로켓을 본 순간 우주광으로 바뀌게 됐다. 매더는 “이번에 발사되는 화성탐사선은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데 한 발자국을 내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었다”면서 “새로운 화성탐사선 이름 공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도전 과제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이번 선정으로 매더와 가족들은 오는 7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탐사선 발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초대받았다. 나사측은 본선에 오른 155건의 이름들도 실리콘 칩에 새겨 탐사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1043㎏의 퍼저비어런스는 2021년 2월 18일 오후 3시 40분 전후해 화성의 제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할 계획이다. 퍼저비어런스는 과거 미생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주요 임무이며 화성의 기후와 지질학적 탐사를 하고 화성의 암석과 먼지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보내옴으로써 인간의 화성 진출을 위한 길을 닦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외계인의 신호를 찾아라’…전파 망원경 관측 데이터 공개

    [고든 정의 TECH+] ‘외계인의 신호를 찾아라’…전파 망원경 관측 데이터 공개

    천문학은 다른 기초 과학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우주를 탐구하는 중요한 학문이지만, 상업적으로 개발 가능한 분야가 별로 없어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형 망원경 등 고가의 과학 장비가 많아 막대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5년 러시아의 억만장자인 유리 밀너가 전파 망원경의 유지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1억 달러라는 거금을 기부해 화제가 됐습니다. 기부 금액보다 더 화제가 된 내용은 주목적이 단순 천문 관측이 아니라 외계인의 신호를 찾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억 달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진행된 '브레이크스루 리슨 이니셔티브'(Breakthrough Listen Initiative)는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 있는 파크스 전파 망원경(Parkes radio telescope)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있는 그린 뱅크 천문대(Green Bank Observatory)의 대형 전파 망원경을 사용해 우주의 무선 신호를 관측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린 뱅크 전파 망원경은 지름 100m에 이르는 대형 전파 망원경이고 호주의 파크스 망원경 역시 지름 64m의 대형 전파 망원경입니다. 망원경이 두 대 필요한 이유는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관측이 안 되는 사각지대를 서로 관측하기 위한 것입니다. 브레이크스루 리슨은 2017년 4월 첫 관측 데이터를 내놓았습니다. 지구에 인접한 별 692개에서 관측한 1.1-1.9GHz 파장 데이터로 여기에는 특별히 외계인의 신호를 의심할 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초기 단계의 소규모 데이터 수집이었을 뿐입니다. 이후 파크스 망원경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전파 망원경 관측 데이터와 연동해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해 자동 행성 탐색기 망원경(Automated Planet Finder Telescope·APF)이 브레이크스루 리슨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브레이크스루 리슨 프로젝트는 무려 2페타바이트(PB)의 관측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우리 은하 평면과 은하 중심 블랙홀 주변 지역에서 수집한 1-12GHz 파장의 전파 데이터를 모은 결과 두 전파 망원경이 각각 1PB의 데이터를 생성한 것입니다. 1-12GHz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무선 통신은 물론 태양계 탐사선과 교신하는 무선 전파까지 모두 포함하는 주파수입니다. 예를 들어 보이저 1, 2호 같은 멀리 떨어진 우주선과 교신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딥 스페이스 네트워크는 직진성이 강한 S 밴드(2.29 - 2.30 GHz), X 밴드(8.40 - 8.50 GHz), Ku 밴드(31.8 - 32.3 GHz)를 사용합니다. 만약 이 주파수에서 우주선과 교신하는 외계인이 있다면 브레이크스루 리슨 데이터에 포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찾아내는 일은 모래 해변에서 바늘 하나를 찾는 것보다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작은 우주선과 안테나에서 나오는 무선 신호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페타바이트의 거대한 데이터도 사실 관측 목표 데이터의 일부에 불과하며 앞으로 6개월 간격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데이터 양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물론 이 데이터에 외계인의 신호가 들어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과학자들은 거대한 데이터를 낭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천문학은 물론이고 물리학과 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과학 데이터는 날로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강력한 슈퍼컴퓨터와 사람 대신 빠르게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내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분석해야 할 데이터의 크기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기술 역시 같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데이터 때문에 과학의 발전이 정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최신 IT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백석예술대 온두라스 국제 학생 브루잉 대회 1위 수상

    백석예술대 온두라스 국제 학생 브루잉 대회 1위 수상

    2020년 2월 5~6일 양 일간 온두라스 엘파라이소 주에 위치한 온두라스 국립자치대학 단리캠퍼스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생산국과 소비국의 커피 전공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진 ‘삼국 국제 학생 커피브루잉 대회(Triangle International Coffee Brewing Competition)’이다. ‘커피’라는 공통 분모로 3개 나라의 학생들이 온두라스 동쪽에 위치한 엘파라이소(El paraiso) 주 단리(Danli)에 모였다. 커피 생산국인 온두라스와 소비국인 한국 그리고 미국의 학생들이 모이는 특별한 기회를 가진 것이다. 온두라스 국립 대학(Universidad National Autonoma de Honduras; 이하 UNAH) 의 지지와 미국 LA 커피칼리지,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참가하였으며, 본 행사는 온두라스 전국에 방영되는 뉴스에 보도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대회 형식은 ‘파라이네마(Parainema)’라는 품종의 커피를 공식 원두로 정하여 추출 도구와 방법에 제한이 없었으나, 10분 시연시간 동안 180ml 이상의 커피 2잔을 제공하는 것을 규정으로 하였다. 1명의 선수마다 3명의 심사위원과 1명의 심사위원장이 커핑으로 시연작을 평가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은 총 21명으로 온두라스 UNAH 단리캠퍼스 소속의 15명과 한국 백석예술대학교 소속 5명, 미국 LA 커피칼리지 소속 2명으로 구성되었다. 대회가 시작되고 3명의 선수가 1조로 시연을 진행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저마다 준비한 도구를 사용하여, 진지하게 커피를 만들었다. 몇몇 선수는 제한 시간 내에 커피를 완성하지 못해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다. 시연 결과 챔피언은 한국 백석예술대학교 허영환 바리스타, 2위는 온두라스 UNAH 소속 쉐리 프로레스 바리스타, 3위는 미국 LA 커피칼리지 이호윤 바리스타와 백석예술대학교 서윤미 바리스타가 공동수상 하였다. 한국 팀은 부상으로 받은 모든 물품을 UNAH 단리캠퍼스에 기증하였다. 1위를 차지한 허영환 바리스타는 “1등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고, 상품을 기증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대회였다. 온두라스를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커피 생산국, 현지 학생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위에 오른 쉐리 프로레스 바리스타는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해서 2위가 되었다. 나름대로 커피를 이해하고 온도와 분쇄도를 변경해서 추출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 커피를 매개로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UNAH 단리 캠퍼스 커피 비즈니스 전공 하이메(Jaime Valerio Fortin) 학과장은 “생산국과 소비국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또한 대회라는 형식으로 커피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앞으로는 더욱 상호협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석예술대학교 참가학생들을 지도한 서지연 교수는 “먼 길을 날아온 만큼 이 행사의 의미가 더 한 것 같다. 더욱 발전적인 관계로 나가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커피 전공 학생들이 생산국을 이해하고, 자부심 있는 커피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라고 지도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구 모금 덕에 치료비 마련했지만…英 희소암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친구 모금 덕에 치료비 마련했지만…英 희소암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친구의 모금운동 덕에 치료비를 마련한 영국 소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던 영국 소녀 릴리 위스(14)가 출국을 며칠 앞둔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월 희귀암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DIPG) 진단을 받았다. 뇌종양의 일종인 DIPG는 호흡과 수면, 혈압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에 나타난다. 민감한 부위라 외과적 종양 절제술은 불가능하다. 소녀의 어머니 다이애나 위스(40)는 “여름쯤 시작된 두통이 균형 감각 이상으로 번져 병원에 가보니 암이라더라”라며 슬퍼했다. 방사선 치료에 돌입했지만 갈수록 말도 어눌해졌고 뜻대로 얼굴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보행기 없이는 제대로 걷지 못했다. 가족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미국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새로운 약물 임상시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치료비의 문턱은 높았다. 당장 3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4억 6185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마련해야 했다. 부랴부랴 시작한 인터넷 모금에서 7만8000파운드(약 1억 2006만 원)가 모였지만 턱없이 부족했다.그때 소녀의 절친한 친구 릴리에 코트그로브(13)가 팔을 걷어붙였다. 위스와 3년 전부터 단짝 친구로 지낸 코트그로브는 학교 친구들을 모아 모금 운동에 나섰다. 대신 인터뷰에 응한 코트그로브의 어머니는 “딸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위스를 돕고 싶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10대 소녀들의 애틋한 우정에, 리버풀 축구선수 출신인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과 영화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앨피 앨런 등 유명인사도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덕분에 소녀의 친구는 지난달 16일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3만4000명에게서 23만 파운드(3억 5404만 원)를 끌어낼 수 있었다. 어머니가 모금한 금액과 합하면 치료비를 넘는 액수였다. 희망이 보이는듯했다. 완치의 보장은 없지만 이제 미국으로 떠나기만 하면 새로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그러나 소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며칠 전인 13일 발작 증세가 시작됐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소녀는 이틀 후인 1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소녀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도 자가 호흡을 하기 위해 애쓰는 등 딸의 삶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잡고 희망에 부풀었던 소녀가 병원 문턱도 넘기 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금 활동에 앞장섰던 친구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 운동을 도운 친구의 어머니는 “인생은 너무 불공평하다”면서 “소녀와 소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애도를 표했다. 소녀가 앓은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은 보통 5~10세 사이의 어린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균형감각 이상과 두통을 초기 증상으로 하며, 병세가 진행될수록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시력을 잃기도 한다. 원인이 불분명한 희소암으로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환자의 90%가 진단 후 18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 2018년 같은 병으로 투병하던 미국의 11세 소녀가 방사선 치료 2개월 만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져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英, 세계 최초 심장마비 예측하는 AI 도입… “의사보다 정확”

    英, 세계 최초 심장마비 예측하는 AI 도입… “의사보다 정확”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이 세계 최초로 검사에 도입돼 정확성을 자랑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인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공동 연구진은 최근 평균연령 60세의 1000명이 넘는 심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 스캐닝을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혈류의 감소는 심장의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다.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심혈관자기공명(CMR)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혈류의 흐름을 살펴야 하지만, 이는 예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치료를 권장하기에는 정밀도가 부족하다. 때문에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심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뿐 아니라 이로써 생명을 잃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연구진은 CMR을 이용해 측정한 환자들의 혈류 데이터와 사진을 AI 시스템에게 분석하게 했다. AI는 심장 근육이나 간 등으로 가는 혈류 데이터와 사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기존 건강상태를 담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와 별개로 의료진에게 기존의 방식대로 의사 본인이 직접 증상의 가능성을 예측하도록 했다. 이후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실험 참가자 중 4%는 사망, 16.6%는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심혈관 계통 증상을 1회 이상 보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AI와 의사가 각각 예측한 결과와 비교 분석했고, 예측의 정확도는 의사에 비해 AI 프로그램이 더 높았다. 해당 AI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국립보건원(NHI)의 피터 켈먼 박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상 기술의 잠재력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개선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한 방식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이 기술이 생명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의 크리스토퍼 노트 박사는 “AI의 예측 능력과 신뢰성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구체적이었다”면서 “환자의 데이터는 스캔 직후 곧바로 분석됐고 결과는 의사에게 즉시 전달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장 재단이 자금을 지원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회지 순환기저널(Journal 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Image by PublicDomainPictures from Pixabay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동시대’의 미술 읽기/이양헌 미술평론가

    [문화마당] ‘동시대’의 미술 읽기/이양헌 미술평론가

    학술적인 비평과 이론을 소개하는 미술잡지 ‘옥토버’(October)는 2009년 가을호에서 흥미로운 설문을 진행했다. 그랜트 캐스터, 권미원, 제임스 엘킨스 등 저명한 비평가와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이 설문에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막연한 질문이 담겨 있었다. 현대미술(Modern art)이나 오늘날의 미술(Today art), 지금 여기의 미술(Nowhere art)이 아니라 왜 ‘동시대 미술’인가. 설문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대단한 전문가들인데도 질문에 대한 근거와 이유를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대신 동시대 미술이 바로 그 모호성으로 인해 역사적 규정이나 개념적 정의, 비평적 기준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핵심적인 가치로서 이미 미술계에 확산됐다고 입을 모았다. 동시대 미술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단순히 동시대(the contemporary)와 미술(art)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서, ‘동시대’ 또는 ‘현재’(the present)를 다루는 미술이라 정의하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이제 막 관객을 기다리는 최신 작품부터 오늘날 만들어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미술 모두를 배제하지 않고 포괄한다는 문제를 가진다. 동시대 미술에 대한 정의는 그러므로, 그것이 관계하는 지금 또는 현재가 ‘무엇이며 또한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촉발하며, 특히 그 연원이 되는 시대적 분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동시대의 계보를 분석한 철학자 피터 오즈번은 동시대 미술이라는 용어가 1945년 이후, 1960년대, 1989년에 각기 다르게 적용됐다고 말한다. 1945년 이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에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현실을 비판하는 작품을 가리켜 ‘컨템퍼러리’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퍼포먼스,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등의 새로운 미술운동을 지칭하는 의미로 쓰였다. 1989년에는 세계화에 따른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으로 생겨난 이른바 글로벌 아트의 출현이 동시대 미술과 등치된다. 오즈번은 시대별로 상이하게 적용된 동시대 미술의 용례를 제시하면서 그 어원적 기원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사실 그의 논의가 시사하는 건 다른 데 있다. 동시대 미술이 지정학적, 역사적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르게 규정됐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제다. 이는 동시대가 일종의 ‘작동하는 허구’(operative fiction)로서, 관찰자의 지정학적 시점에 따라 시대 구분이 가변적으로 변화하는, 본질적으로 상상력의 생산적인 행위라는 점을 말해 준다. 또한 현재는 그 자체로 경험 속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동시대는 가능한 경험을 초월했다는 점에서 ‘이념’적이며,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기능하는 ‘픽션’(fiction)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시대적 구분은 매우 서구적인 시각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모든 정의를 묻는 일이 그렇듯 동시대 미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답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우회로를 통해 그 답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어떤 시간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 시간을 담지한 작품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말이다. 1989년 냉전 종식, 문화적 가치관의 세계화, 인터넷의 확산, 신자유주의 경제의 우세 등 급격한 사회적 변동 안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간(들)이 생겨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역이 품고 있는 고유의 시차가 사라진 단일한 세계-시간, 혹은 더이상 선형적으로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거나 과거와 미래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비동시적인 시간(들)이 유동하면서 우리 앞으로 내려앉는다. 그리고 어떤 작품들은 그런 시간을 활성화하고 우리에게 내보인다. 동시대 미술로서 말이다.
  • [우주를 보다] 3년 전 화성 추락한 ESA 착륙선의 ‘무덤’ 공개

    [우주를 보다] 3년 전 화성 추락한 ESA 착륙선의 ‘무덤’ 공개

    3년 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탐사를 위해 보낸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의 '무덤'이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키아파렐리가 화성에 추락하면서 남긴 화성 표면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스키아파렐리의 충돌 흔적이 생생한 이 사진은 현재 화성 주위를 공전하는 화성정찰위성(MRO)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된 것이다. 지난해 3월과 12월 MRO는 두차례에 걸쳐 스키아파렐리의 추락 지점을 촬영했다.눈길을 끄는 것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스키아파렐리의 무덤에는 충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3월과 12월 사진에는 검은 폭발 흔적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지난해 화성 전체를 휘감은 폭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19일(현지시간)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착륙을 위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결국 추락했다. ESA에 따르면 당초 스키아파렐리는 하강 중 낙하선과 역추진 로켓으로 시속 4㎞의 속도로 서서히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낙하산이 계획보다 빨리 펴지고 역추진 로켓도 제대로 작동이 안되면서 결국 상공 2∼4㎞에서 추락했다. ESA는 사고원인을 고도 계산 실수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팬지데이지, MoMA 홍콩 스토어 진출

    팬지데이지, MoMA 홍콩 스토어 진출

    종합 디자인회사이자 관광 및 농축산물 상품 디자인 개발 전문 기업인 ‘팬지데이지㈜(대표 권윤상)’가 지난 2019년 4분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홍콩 스토어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은 미국 뉴욕 소재의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운영하는 아트숍 또한 전 세계 디자인 상품들의 각축장이라 여겨질 만큼 큰 주목을 받는 곳이다. 팬지데이지는 2010년 영국 런던 전시에서 MoMA 바이어와 만난 후, 2011년부터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뉴욕현대미술관에 납품해오고 있다. 특히 팬지데이지의 여행 일러스트 브랜드인 ‘라프레미디(L’après-midi)‘를 통해 선보인 뉴욕트레벨저널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납품되며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팬지데이지는 홍콩 스토어 오픈을 계획 중이던 MoMA로부터 상품개발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뉴욕에서 호응을 얻은 라프레미디 트레벨 저널 시리즈의 선투입을 결정지었으며, 담당 아티스트인 한우란 이사가 홍콩에 급파됐다. 라프레미디는 한우란 작가가 실제 여행 경험과 감성을 바탕으로 그린 일러스트를 이용해 여행저널이나 마그넷 등 관광기념품 성격의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홍콩 버전인 홍콩트레벨저널을 신규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후 여행과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디자인과 견본도 2019년 8월 오픈이 예정되었던 뉴욕현대미술관 홍콩 스토어의 일정에 맞게 완성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였던 홍콩 시위로 인해 오픈 일정이 미뤄지며 무기한 대기가 이어졌다. 앞서 일본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진출 무산을 겪는 등 2015 메르스사태, 프랑스 IS테러, 2016년 사드 제재 등으로 굴곡을 겪었던 팬지데이지로서는 준비한 상품의 처리까지 걱정해야 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대외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만큼, 홍콩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난감한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현지 상황에 대한 걱정스러운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가을이 도래하면서 팬지데이지는 1차 선적을 진행하게 됐다. 다행히 1차 선적분이 모두 판매되면서 재발주 요청이 들어오는 등 라프레미디는 홍콩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 접어들며 팬지데이지는 홍콩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MoMA 스토어의 세계적 명성에 힘입어 홍콩 내 리테일 업계의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팬지데이지 권윤상 대표는 오는 4월 홍콩에 방문해 활발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서유럽이나, 북미, 일본 브랜드와 동일한 가격대로 대등하게 판매한다고 할 때 아시아 시장은 생각보다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지데이지는 싱가포르와 홍콩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의 거점 마련을 통해 2020년 수출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 교육은 물론 취업 알선까지…은평구 경단녀 위한 바리스타 과정

    서울 은평구는 지역 내 거주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바리스타2급 양성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바리스타2급 과정은 커피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피 제조법을 배운다. 수강생 1차인원은 총 20명이다. 신청 희망자는 14일까지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www.epwoman.or.kr)에서 참가신청서 파일을 작성해 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접수자에 한하여 2차 면접을 거쳐 수강생을 선발한다. 특히 바리스타 양성과정은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02-389-1975)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예술가와 마주하다 사랑의 의지가 솟았다

    예술가와 마주하다 사랑의 의지가 솟았다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헤더 로즈 지음/황가한 옮김/한겨레출판/412쪽/1만 4800원‘쿨’이 넘쳐서인지 사랑 얘기가 귀하다. 황인찬 시인은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중)고 했는데. 너무 귀해서 감히 엄두를 못 내는 것인지 너무 흔해서 하찮아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추천사 장인’ 김현 시인이 쓴 “이 소설은 감히 당신을 ‘모든 형태의 사랑을 해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이다. 소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헤더 로즈가 세게적인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 2010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예술가와 마주하다’에서다. 관객들이 줄을 서서 마리나와 마주 앉는 것이 전부인 이 공연을 3주간 관람하고 4번 의자에 앉았던 작가는 애초에 허구의 인물을 창조하려던 계획을 틀어 실제 마리나를 등장시킨다. 소설에는 공연에서 마리나와 마주했거나,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얘기가 각 장마다 펼쳐진다. 영화 음악 작곡가 아키 레빈, 전직 미술 교사 제인 밀러, 레빈의 지인이자 미술 비평가인 힐라야스, 암스테르담에서 온 입양아 출신의 박사과정생 브리티카 등이다. 레빈은 투병 중인 아내 리디아의 뜻에 따라 의료 대리인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만, 아내와 딸과 함께했던 삶으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빠진다. 아내의 칫솔 없이는 자기 칫솔도 구분하지 못하는 레빈이건만, 아내는 단호하게 말한다. “난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나를 돌보면서 당신까지 돌볼 순 없어.”(105쪽) 아픈 몸으로 레빈과, 레빈의 예술 작업을 돌볼 수는 없다는 선언이었다.소설 속 여성인 리디아도, 마리나도 지극히 극기하는 삶을 산다는 점에서 소설은 페미니즘적 서사를 지닌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마리나는 밀로셰비치 치하의 조국이 종교적 피바다로 변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내용의 고행에 가까운 작품으로 승화해 선보인다. 한편 리디아에게서 마냥 돌봄을 받던 인물인 레빈이 선보이는 다음 행보에서는 ‘페미니즘 그 너머’를 시사하기도 한다. 마리나에 대한 짧은 전기이자 그의 작품을 겪은 관람객들의 방대한 리뷰이기도 한 소설은 끊임없이 오늘날 예술과 사랑의 역할을 묻는다. ‘예술가와 마주하다’ 같은 작품이 주는 역할은 비평가 힐라야스의 말을 빌면 다음과 같다. “역사적으로 예술가의 역할은 우리를 자극하고 색깔이나 질감이나 내용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략) MoMA의 아브라모비치는 미래의 예술이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가에 대한 두 가지 방안이다. 어쩌면 예술은 우리에게 사색, 심지어는 정지의 힘을 일깨우는 뭔가로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201~202쪽) 한편 사랑의 역할은 이렇다. ‘사랑은 많은 것의 원인이 된다. 일련의 생물학적, 화학적 상호작용. 엄습하는 책임감. 낭만화되고 표면화되어 있던 정상성의 보이지 않는 압박. 생식에 필수적인 특정 형태의 결합. 고독을 방지하고 사회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77쪽) 예술이라는 것의 효용은 결국 ‘고양’에 있는 듯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이나 그 밖의 다른 것을 깨닫거나 움직이게 하는 고양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은 여지없이 사랑이 예술을 지탱하거나, 예술이 사랑을 지탱하고 있다. 그렇게 ‘예술가와 마주하다’가 쏘아 올린 고양감으로 헤더 로즈는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을 썼고, 한국에서는 김금희 작가가 ‘너무 한낮의 연애’를 썼다. 소설 주인공 양희가 벌이는 관객과 무대에서 마주하는 그 연극 퍼포먼스는, ‘예술가와 마주하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의 뮤즈” 홍상수 김민희 <도망친 여자>들고 베를린행

    “나의 뮤즈” 홍상수 김민희 <도망친 여자>들고 베를린행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신작 ‘도망친 여자’들고 베를린 영화제에 간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가 다음 달 열리는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는 28일(현지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를 포함한 18개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다. 두 사람이 베를린에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를로 차트리안 베를린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상수는 이번이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 김민희가 여전히 감독의 뮤즈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는 송선미, 서영화 등 배우들도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한국 감독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가는 것만 네 번째다. 그간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초청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배우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열애를 인정한 바 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8)에 이어 ‘도망친 여자’(2020)까지 7번째로 협업했다. 한편,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린다. ‘도망친 여자’의 국내 개봉은 올봄으로 예정돼 있다. 상영 시간은 77분.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생활 속 아이디어로 여성 창업 도전하세요

    특허청은 발명을 통한 여성 창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2020 생활발명코리아’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의 시장성 있는 생활밀착형 제품 아이디어를 공모·선정해 지식재산권 출원과 시제품 제작, 사업화 컨설팅 등 발명 창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아이디어는 22일부터 3월 31일까지 생활발명코리아 사이트(www.womanidea.net)에서 받는다. 지식재산권을 출원하지 않은 창작 아이디어(부문1)와 지식재산권은 출원했지만 제품화된 적이 없는 아이디어(부문2)로 나눠 접수한다. 생활용품으로 개발 가능 여부 및 상품성과 시장성 등을 심사하게 된다. 올해로 7회인 발명코리아를 통해 주부, 대학생, 경력단절여성 등이 창업·취업에 성공했다. 이동식 분리수거함, 급속 신발 세척건조살균기 등이 대표적이다. 박스·배달음식 등 포장 제거에 간편한 손가락 착용 커터기, 반려견 다리샤워기 등도 발명코리아를 통해 빛을 보게 됐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라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시대 흐름에 여성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구타당한 여성정치인 얼굴’…이탈리아 예술가의 반전 작품

    [포토] ‘구타당한 여성정치인 얼굴’…이탈리아 예술가의 반전 작품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여성 유명 인사들의 구타당한 얼굴이 담긴 포스터 옆으로 한 여성이 지나고 있다.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Just Because I am a Woman)라고 적힌 이 포스터는 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팔롬보의 작품으로 세계 여성 정치인들을 여성폭력의 희생자로 묘사했다. 밀라노 AP 연합뉴스
  •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美민주 경선 토론회, 워런 반격에 샌더스 한방 먹었다

    샌더스 “여성대통령 불가 말한 적 없다” 워런 “과거 선거 승리자, 나와 에이미뿐” 남성후보 4명 상대로 효과적 반격 나서 이라크 미군 철수 두고 미묘한 입장차 바이든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안 만나” 부티지지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1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제7차 토론회의 가장 큰 주제는 두 개의 ‘W’, 여성(woman)과 전쟁(war)이었다. 다음달 초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둔 이날 토론회에서 6명의 후보는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과 대이란 군사행동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2018년 12월 샌더스 의원이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말했다는 ‘여성 대통령 불가론’을 놓고 남성 후보 4명 대 여성 후보 2명의 구도로 나뉘었다. “여성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포문을 연 워런 의원은 자신과 또 다른 여성 후보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과거 선거 전적을 예로 들며 남성 후보들을 공격했다. 그는 “이 자리의 남성들을 보라. 이들은 과거 10번의 선거에서 패했지만, 지금까지 치러 온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은 나와 에이미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대편에 서 있던 클로버샤 의원은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샌더스 의원은 전날에 이어 여성 대통령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하지만 “샌더스는 내 친구이고, 그와 싸우려고 여기 나온 게 아니다”라는 워런의 발언과 맞물리며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궁색해졌다. 후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 등 중동문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클로버샤 의원은 이라크에 미군이 남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워런 의원 등은 병력 철수를 강조하며 차이를 보였다. 워런 의원이 “이미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투부대를 주둔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테러전에 참여한 병력을 철수한다면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집단들이 다시 득세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은 “IS는 우리가 상대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샌더스가 “미국인들은 끝없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워런 의원과 공동전선을 펴기도 했다. 피터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당선되면 이란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연소 후보인 그는 아프가니스탄전 참전용사로,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군복무 경력이 있다. 북미 관계와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부티지지는 ‘미국의 최고사령관’이 되기 위한 경험과 능력, 안정감을 갖췄음을 보여 줬고, 워런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맞서 효과적으로 반격했다”면서 “반면 샌더스는 여성 대통령 발언을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고, 전국민 의료보험 공약에 대해서는 비용 등 문제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맥주도 파티도… ‘맛있는 무대’로의 초대

    맥주도 파티도… ‘맛있는 무대’로의 초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무대 주변에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무대 모퉁이에 걸터앉은 관객은 배우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고, 다른 관객은 양손에 커피와 샌드위치를 들고 객석을 이리저리 오갔다. 무대 뒤쪽에 아예 간이매점을 차렸다. 공연을 보다가 출출해지면 공연장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사면 된다. 그렇게 관객들이 헤집고 다녀도 배우들은 연기에만 몰입했고, 그러다보니 5시간 45분짜리 공연이 순식간에 지나갔다.지난해 11월 8일 네덜란드 극단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의 연극 대표작 ‘로마 비극’(Roman Tragedies)을 무대에 올린 서울 LG아트센터는 객석 내 다양한 식음료 반입을 허용했다. 2000년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연 LG아트센터가 생수 이외의 식음료 반입을 허용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저마다 커피와 콜라, 샌드위치 등 간식을 먹으며 셰익스피어의 세 작품 ‘코리올레이너스’,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엮은 공연을 즐겼다. 극단 측은 관객이 객석이 아닌 무대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관객의 자유가 관람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작품은 오히려 흡입력을 더했다. 과도한 ‘엄숙주의’ 지적을 받아 온 한국 공연계에 ‘문턱 낮추기’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음료와 음식물 반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영화관과 달리, 콘서트, 뮤지컬, 연극 등 ‘무대 예술’ 전문 공연장들이 ‘생수 외에 공연장 반입 금지’ 규정을 강력하게 지켜왔다. 최근엔 이 규제를 점차 완화해 음료과 간식, 심지어 주류 반입 및 취식까지 허용하는 실험적 공연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공연에서 공공극장의 보수성을 깨고 공연장 내 맥주 반입까지 허용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1978년 4월 개관 이래 첫 주류 반입 공연이었다. 당시 세종문화회관은 S씨어터에서 진행한 연말 기획공연 ‘인디학 개론’에 1인당 맥주 2캔(1000㎖)까지 객석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했고, 공연장 로비에서 수제 맥주를 판매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연말 파티 분위기로 공연을 즐기도록 기획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 이런 유형의 공연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성규 사장은 지난 6일 ‘2020 세종시즌 간담회’에서 “지난해 일부 공연의 객석에서 맥주를 즐기는 것을 허용했는데, 올해는 와인을 반입하고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른 관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길거리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 을지로 ‘개츠비 맨션’(그레뱅 뮤지엄 2층)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관객이 술을 즐기며 배우와 함께 춤을 추는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관객은 공연장에 도착하는 순간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주인공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된 작품 속 인물이 된다. 1층 대기실에 들어서면 파티 관리인이 ‘웰컴 드링크’로 샴페인 한 잔을 건네고, 파티장에 마련된 바에서 칵테일과 와인 등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배우들은 관객을 지목해 대화를 이어 가고, 파티 춤을 가르쳐 주며 함께 파티를 이어 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서울의 주요 공연장들이 조금씩 관객의 자유를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기본 원칙은 생수 정도로만 제한된다. 공연장 관리와 관객의 공연 관람 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영화관은 객석 간격이 비교적 넓고, 촬영된 영상물을 상영해 음식물 반입을 폭넓게 허용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배우와 연주자들이 실시간으로 공연하는 무대예술 공연장은 사정이 다르다. 객석 간격이 촘촘해 작은 움직임에도 소음이 발생하고, 움직임에 따른 시야 방해가 따른다. 또 커피는 물론 생수가 아닌 식음료가 내는 냄새 또한 무대 위 출연진과 관객에게 방해 요소로 작용해 금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문화를 표방하며 2006년 개관한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씨어터는 콜라와 커피 등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객석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작품 불태운 201㎝의 ‘거인’ 화가 존 발데사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작품 불태운 201㎝의 ‘거인’ 화가 존 발데사리

    글자 그대로 ‘재미있는(hilarious)’ 사람이었다. 키가 201㎝나 됐던 미국 화가 겸 미술교육가 존 발데사리 얘기다. 1970년 여름 어느날, 그는 20년 가까이 그려온 수천 점의 작품들을 돌아봤다. 20대였던 1950년대에 그린 작품들은 전통에 얽매어 있었고, 자신이 어떤 예술가인지 알아보는 과정에 그려낸 습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그림을 모두 불태우고 새롭게 자신의 길을 걷자고 결심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로 가져가 모두 태웠다. 재들은 책 모양 크기의 상자 10개에 담아 서가에 꽂아두는 한편, 몇 개로는 다른 재들과 섞어 쿠키 반죽을 만드는 데 넣었다. 구워진 쿠키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했다. 발데사리는 몇년 뒤 인터뷰를 통해 “창의적이려면 때로는 아주 파괴적이어야 한다”며 “불사조가 재 속에서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낡은 예술 작품에 집착하는 것은 죽음을 선고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일년 뒤에는 세상에 “더 이상 지루한 예술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괴팍한 화가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여든여덟을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고 영국 BBC가 12일 뒤늦게 보도했다. 유수 통신사들은 지난 7일 그의 별세를 알렸는데 BBC가 닷새나 뒤늦게 부음을 전했다. 고인은 1931년 6월 17일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 가까운 캘리포니아주 내셔널 시티에서 태어났다. 샌디에이고에서 예술과 예술교육을 전공한 뒤 중학교, 커뮤니티 칼리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교편을 차례로 잡았다. 여름에는 지방 관청이 운영하던 청소년 범죄자 교실에서 그림을 가르쳤다. 1970년 그림들을 태우기 전부터 실험은 시작됐다. 문자 만으로 작품을 꾸미거나 문자와 이미지를 결합해 꾸몄다. 일부러 캔버스에다 사진을 프린트해놓고 “잘못(WRONG)”이라고 적기도 했다. 아래 ‘팔고 싶은 예술가를 위한 조언들’을 보면 현대 상업 예술을 마음껏 조롱하기도 했다.그는 명문 예술학교 칼아츠,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예술 교육가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과 그림, 문자, 인식 가능한 물체나 인체 기관의 모습 등을 독특한 방법으로 결합해 새로운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빚어냈다. 몇몇 비평가는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개념(컨셉트) 미술가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에 그로부터 국가 예술 훈장을 받았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직전에는 평생 업적 부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국내에선 그의 작품 20여점을 소개한 개인전이 2015년 서울 PKM 갤러리에서 열린 적이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에 소장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큐레이터 케이트 폴레는 BBC 인터뷰를 통해 “그는 예술가 직업에 매우 진지했다. 하지만 예술 자체, 예술계를 심각하게 다루지는 않았다. 그는 어떤 게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겐 ‘그저 가서 봐요. 좋아하지 않는 건 상관 없어요, 그냥 가서 봐요, 결국은 뭔가를 당신을 다독일 거랍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1970년대 칼아츠 학생이었으며 나중에 친구가 된 데이비드 살레는 키가 컸다는 사실 때문에라도 “예술계에서 가장 크고 진지한 작가란 특장”을 안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살레는 생전의 고인이 “여러분이 즐기기 전에 뭔가를 아는 것을 요구하도록 작업하지 않았다. 그는 낱말들과 이미지들을 섞었지만 여러분이 굳이 퍼즐의 밑바닥을 알아내려고 열심히 굴 필요가 없게 했다. 그는 여러분을 시험하려 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이 발데사리의 열정이었으며 그의 작품 역시 마찬가지였다. 갤러리스트 마리안 굿먼은 BBC 인터뷰를 통해 “그는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안겼다. 그는 학생들이 유명한 화가가 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됐다. 사람들은 그와 함께 하면 공부에 몰두했고, 그가 가르치는 모든 것이 그들의 피와 살이 됐다”고 했다. 2009년 말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열었을 때도 그는 자신이 예술 경력의 가을에 들어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년 뒤에도 그는 완전히 다른 컬렉션을 선보이려 시도했고, 그 결과물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개러지 현대 미술관 전시로 이어졌다. 살레는 “몇십 년 전만 해도 콜렉터들은 아마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컨셉트 예술 작품을 구매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발데사리의 작품을 사보겠다며 줄을 서고 있다. 존의 반골 기질에도, 어쩌면 그 기질 때문에 그의 작품은 확고한 진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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