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NYT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B tv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47
  • 美 강의실 풍경 바꾼 ‘손 안의 기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조직 행동론’을 강의하는 빌 화이트 교수는 학생들을 등지고 앉아 파워포인트로 강의를 하면서도 학생들이 얼마나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지 훤히 알 수 있다. ●이번 가을학기 사용자 50만명 넘어 수시로 던지는 화이트 교수의 질문에 70여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클리커’를 통해 답을 하고, 이를 화이트 교수가 한눈에 받아보면서 자기 강의가 얼마나 먹히고(?) 있는지 꿸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손안의 기기로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교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5년 처음 등장한 클리커가 대학 강의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클리커는 텔레비전 리모컨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재미는 훨씬 없다.”면서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의가 끝날 때까지 클리커는 그들을 계속 시험에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교수가 화면을 통해 객관식 질문을 제시하면 학생들은 적외선 통신 장치를 갖춘 클리커의 버튼을 눌러 의사를 표시한다. 컴퓨터는 곧바로 모니터에 학생들이 어떤 답을 보내 왔는지를 표시한다. 출석체크는 물론 종이쪽지를 나눠 주지 않고도 시험을 즉석에서 볼 수 있고, 교수들은 학생들이 강의를 얼마나 이해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화이트 교수는 학점의 20% 정도를 클리커 퀴즈점수로 평가한다. 클리커를 강의에 사용하는 교수는 노스웨스턴대에서만 36명에 이르며 하버드대, 애리조나대, 오하이오주립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NYT는 “이번 가을학기에 클리커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50만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강의 집중도 높이는 긍정적 감시자” 노스웨스턴대 학생들은 클리커를 ‘긍정적인 감시자’(빅브러더)로 평가하고 있다. 대학생 재스민 모리스는 “클리커는 강의에 훨씬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졸거나 강의를 외면하는 학생들에게 학생의 자세를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기기”라고 평가했다. 클리커를 고안한 티나 룩스는 “2006년 이후 매년 60~9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하나의 클리커를 별도의 조작 없이 여러 강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태블릿PC시장에 강적 갤럭시탭”

    “美 태블릿PC시장에 강적 갤럭시탭”

    “아이패드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삼성전자의 전략 태블릿PC 갤럭시탭이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된 가운데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자로 호평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그동안 7개월간 태블릿PC 시장을 독점해 온 아이패드가 삼성 갤럭시탭이라는 확실한 경쟁상대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월터 모스버그 기자의 사용후기 형식으로 기사를 실은 WSJ는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이메일, 소셜 네트워킹, 음악·비디오 감상 등 랩톱 컴퓨터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두 제품의 주요 차이는 크기라고 지적한 뒤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화면에 견줘 갤럭시탭의 7인치 화면은 약점일 수 있지만 가벼워 한 손으로도 사용하기 좋다고 품평했다. 특히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에는 없는 카메라, 웹 비디오 구동 및 어도비 플래시 애플리케이션, 멀티태스킹 등 세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이패드의 진정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짧은 배터리 수명, 아이패드에 비해 부족한 앱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뉴욕타임스(NYT)도 갤럭시탭을 “가장 기다렸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라고 소개하면서 “화면이 화려하고 터치 반응이 좋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고 사용하기 좋다.”고 평가했다. NYT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7인치 크기의 태블릿 PC에 대해 혹평했으나, 갤럭시탭은 ‘답답한 아이패드’가 아니라 ‘넉넉한 공간의 안드로이드 폰’의 느낌을 주며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고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G20회의-스케치] WSJ·FT등 G20 특집판 회의 성공전망은 엇갈려

    서울 G20 정상회의가 개막한 11일 세계 언론들은 일제히 이를 간판 뉴스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과 CNN 등도 G20 특집 코너를 편성해 정상회의 의제와 전망 등을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AP 등 주요 통신사들도 서울발 실시간 뉴스를 긴급 타전하는 등 속보전을 벌였다. ●정상회의 의제 등 실시간 보도 FT는 이날 ‘G20과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12면 분량의 특집섹션을 제작했다. 한국의 전통무예를 선보이는 공연단의 사진을 첫머리에 실은 것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한국의 들뜬 분위기와 북한소식 등도 전했다. 1면에도 제호 아랫부분에 ‘G20 정상회의’라는 별도의 엠블럼을 게재하는 등 정상회의를 상세히 소개했다. WSJ도 G20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한편 ‘G20 특집코너’를 마련해 회의 관련 기사는 물론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피니언면에 ‘서울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173개국’이라는 제목의 이명박 대통령의 기고문을 실었다. 이 기고문은 세계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173개 유엔회원국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G20 정상회의가 빈곤국가들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망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쟁점인 환율전쟁과 무역불균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 홈페이지 첫머리 기사를 통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등의 발언을 인용, 이번 회의에서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WP는 ‘서울 논쟁의 중심에는 G2’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도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회복 방안을 놓고 큰 견해 차를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독일의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정상들이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독일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무역불균형 해소”vs“합의 못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G20체제가 세계금융위기를 회복으로 이끌고 장기적인 조정협력기구로 거듭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거시적인 경제정책 협력 ▲국제금융체제 개혁 ▲남북발전 불균형 해소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 4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세계경제의 불안 요인인 경상수지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가 이번 회의의 초점”이라면서 “미국의 추가 금융 완화책이 도마에 올라 회의 성과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뉴욕시 교육감에 ‘미디어 여왕’ 파격 발탁

    뉴욕시 교육감에 ‘미디어 여왕’ 파격 발탁

    수천명의 교사를 감원하고 성적 나쁜 학교를 폐교하며 지난 8년간 뉴욕시 공교육 개혁을 주도해온 조엘 클라인 뉴욕시 교육감이 물러난다. 후임에는 ‘미디어 여왕’으로 불리는 캐슬린 블랙 허스트그룹 대표가 지명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9일(현지시간) “클라인 교육감이 연말 물러나고 블랙 신임 교육감이 자리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며 “블랙은 뉴욕의 첫 번째 여성 교육감으로 230억 달러의 예산, 13만 5000명의 학교 고용인, 100만 학생을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교육에 대한 배경이 전혀 없는 블랙을 지명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블룸버그 시장이 기업 운영에 대한 블랙의 경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전임 클라인 교육감은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개혁 정책으로 블룸버그 시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온 클라인의 사퇴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잡지사 ‘홀리데이’에서 세일즈 매니저로 일을 시작한 신임 블랙 교육감은 광고 영업 전문가로 성장한 뒤, 1983년 USA투데이 사장과 발행인을 맡으며 미디어업계에 본격 등장했다. 8년 만에 만년 적자의 신생매체를 미국 최대 일간지로 키우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코스모폴리탄, 에스콰이어 등을 발행하는 세계 최대의 잡지 그룹 허스트 매거진을 이끌어 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美·中 무역불균형 갈등… 환율·양적완화로 확전

    [G20 정상회의 D-1] 美·中 무역불균형 갈등… 환율·양적완화로 확전

    11일 개막하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전 세계를 운영하는 기구’이자 ‘21세기 지구적 거버넌스’를 꿈꾸는 회의체답게 복잡다기한 각국의 이해가 얽히면서 다양한 전선(戰線)이 형성돼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불균형 논쟁으로 점화된 G20 내부 갈등이 점차 복잡한 편가르기로 번지면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국제 사회의 논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이 ‘국제적 갈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의장국 한국 정부의 역할은 그만큼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역시 환율 문제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공격하는 미국과 미국의 양적완화, 즉 ‘무분별한 달러 공급’을 비판하는 중국의 환율 논쟁은 점차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은 환율전쟁의 확산 자체를 바라지 않으며 관망하고 있지만 인도는 미국, 독일은 중국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G20 출범 당시 최대 이슈였던 각국의 재정지출 정책은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부양을 강력히 주장했던 미국과 영국도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부양책을 여전히 주장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혼자”라고 밝혔다. 미국이 공을 들여온 ‘GDP 대비 경상수지 규모 제한’은 신흥국들의 거센 반발 속에 일단 본격 논의를 다음 G20 회의로 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은 어떻게든 글로벌 무역 불균형을 줄여나갈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다. 반면 중국 등 경상수지 흑자국들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역시 흑자국인 독일은 중국을 대신해 미국과 전면전에 나설 기세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미국보다는 중국에 가깝다. 대부분의 현안에서 강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그러나 ‘G20 합의의 강제력’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반대한다. 강제력을 지닌 새로운 국제 체제가 새로 탄생하는 것을 두 나라 모두 원치 않는 것이다. 반면 유럽은 G20이 지구적 거버넌스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합의의 명확한 구속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제2차 양적완화 조치를 둘러싼 편가르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연준이 뜻하지 않은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의 없이 양적 완화 조치에 나선 것에 러시아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회고록 발간 앞둔 부시의 속내는

    ‘역사적 재평가를 노린 부시(아래)의 언론 플레이’ 9일(현지시간) 회고록 ‘결정의 순간’ 발간을 앞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라크전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실추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언론을 피해 조용히 지내왔지만,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다시 대중들 앞에 서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투나잇쇼, 오프라윈프리쇼에 출연했으며, NBC, 더 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NYT는 “이미지 개선과 함께 대통령직 시절의 성과에 대한 역사의 시각을 바꾸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 패배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역사의 패배자가 됐던 린든 존슨(위 오른쪽)과 리처드 닉슨(위 왼쪽)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두 사람은 임기 후 각각 빈곤 추방 정책 및 경제 번영 정책, 중국과의 관계 형성 등을 부각시키며 재평가를 이끌어냈다.”면서 “부시 역시 회고록을 통해 공로를 부각하고 실책을 해명해 위대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는 이에 대해 “한권의 회고록과 몇 번의 언론 인터뷰로 8년간의 성과를 화려하게 포장할 수는 없다.”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이라크전, 미군의 물고문 사건, 금융위기 등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력 사용을 원치 않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하려 했었다.”면서 이라크전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을 시작한 뒤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 무기를 찾지 못했을 때 충격을 받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미국인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또 “9.11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을 직접 승인했다.”면서 “이 같은 심문 기법은 다른 테러 기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항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소행땐 G20 영향 미칠 수도…자원외교도 차질

    알카에다? 아니면 지방 토착세력? 2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폭발 사고는 폭발물을 설치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18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사건 직후 알카에다의 주장처럼 예멘을 거점으로 한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원외교를 표방한 현 정부의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에 반감 토착세력 소행 추정도 미국으로 발송된 이른바 ‘폭탄 소포’를 계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예멘은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알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교사 엄영선씨가 사다에서 피랍돼 피살되면서 외교통상부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해외평화유지군 파병 등으로 인해 알카에다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슬람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선교활동 등으로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테러의 위협은 행사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정상과 주요인사가 대거 몰려오는 점에서 한국이나 한국 국적 항공기가 직접적인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영국 런던과 두바이에서 발견된 폭탄소포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면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치밀하게 만들어졌던 만큼 대대적인 공항 및 항만 보안 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외 여행객들이나 해외교포, 유학생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예멘 정부에 반감을 가진 단순한 토착세력의 불만 표출일 경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석유공사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가 예멘이나 중앙아시아 등 분쟁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에서 보안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카에다의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예멘에서 훈련받은 나이지리아인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미국 디트로이트행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예멘을 예의 주시해 왔다. 알카에다 지부인 ‘아라비아 반도 알카에다’(AQAP)는 지난해 예멘에서 결성된 이래 올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 국가들에 있는 요원 수백명을 총괄하는 AQAP는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테러 근거지 예멘 주목 특히 AQAP는 최근 예멘을 찾는 무슬림 유학생이 많다는 점을 활용, 미국과 유럽 출신 극단주의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들은 중동 지역 출신들과는 달리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알카에다의 테러 능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예멘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미국인 10여명과 다수의 유럽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인 2명만 추방했을 뿐 나머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AQAP는 최근 폭탄 소포의 운송을 위해 예행 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 9월 예멘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책과 논문, CD와 여타 가사용품이 실린 국제 소포를 의심 화물로 분류, 압류했다. 당시 소포에 폭발 물질은 없었지만 정보 당국은 또 다른 테러 공격을 위한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교통안정청(TSA)은 예멘에 보안 전문가들을 급파, 현지 보안 인력 교육과 장비 제공, 화물 검색 작업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또 미 정부는 예멘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소통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예멘은 빈곤과 심각한 빈부격차, 부정부패와 내전 등 기존 테러 중심지인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수단, 소말리아 등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예멘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다. 세계 43개 저소득국 중 한곳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52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나 정부는 사나를 제외한 국토 대부분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박건형·강국진기자 kitsch@seoul.co.kr
  • “美주도 아시아 反中노선 형성”

    미국의 주도 아래 반(反) 중국 공동노선이 짜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주변국들이 군사·경제적으로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의 유대 강화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중국을 둘러싼 주변 지역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일본, 동남아 국가들과 잇따라 영해분쟁을 촉발하면서 군사적으로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는 데다 희토류 수출 제한, 위안화 절상 억제 등으로 경제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첫 번째 표적으로는 인도와 베트남이 거론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일 방문하는 인도는 최근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 항구를 건설한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기 위해 미국에서 항공기 등 대규모 무기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난사군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오랜 친구’ 중국 대신 한때 전쟁까지 치렀던 미국과의 협력 강화에 적극적이다. NYT는 “하노이 아세안+3 정상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 개선이 확연하게 진행됐다.”면서 “반면 중국과 이웃국가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 다지기, 결속에 한창”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들 국가가 미국의 안보우산에 대한 선호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 ‘중국에 대한 의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출 대국 1위로 떠올랐지만 중국은 미국 경제를 대체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또 “중국은 미국과 달리 다른 지역의 성장에 전혀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출이 느는 데 비해 수입 증가가 미미해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모습에서 중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서 “당시 일본은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중국보다 높았지만 이어진 일본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브라질 첫女대통령 취임식만 남았다

    “‘대통령, 그건 그렇지 않아요. 이렇게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나와 얘기하는 동안에도 줄곧 랩톱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말을 쏟아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회고하는 지우마 호세프(62)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성 이미지 강한 좌파 무장조직 출신 2002년 말. 룰라가 첫 대선에서 승리한 뒤 소집한 전문가 회의에서였다. 당시 브라질은 사상 최악의 전력 부족으로 전력 공급 중단과 ‘에너지 배급조치’까지 고려할 정도의 위기였다. 룰라 당선자는 3시간 뒤 간단명료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호세프에게 설득 당했고, 그녀를 에너지 및 광산 장관 자리에 낙점했다. 그때까지 그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 에너지 장관이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브라질 대선에서 호세프의 승리를 단정하면서 전한 룰라와 그의 후계자의 에피소드다. 31일 브라질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후보 호세프의 승리는 의심할 바 없다는 관측이다. 개표결과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무렵 나오지만 다타폴랴 등 현지 4대 여론조사기관이 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 호세프는 50.3~57%를 기록했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 주제 세하 후보는 37.6~43%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호세프는 인기 절정의 룰라가 직접 발탁한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의 인기를 업고 수월하게 권좌에 앉게 됐다. 그렇지만 그녀가 ‘룰라 2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용주의적인 룰라보다는 좀 더 ‘좌측’으로 정책이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다. 그녀가 석유산업 등 기간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호하고, 룰라와 달리 국제적 위상 강화 등 국제문제는 관심이 적다고 NYT는 전했다. ●‘대중주의’ 우려에 정책일관성 강조 룰라 같은 카리스마가 없고 당에 대한 장악력도 부족해 대중주의에 끌려가기 쉬울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호세프는 전문가와 기술관료들의 고위직 임명을 약속하면서 정책 일관성을 강조했다. 2005년 집권당 내 부패 스캔들로 룰라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을 때 정무장관에 취임해 이를 수습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어 정치력을 과시한 일도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르코지 ‘프랑스의 대처’?

    사르코지 ‘프랑스의 대처’?

    7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은 노동계의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법안의 의회통과를 이끌어낸 니콜라 사르코지(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이혼과 재혼, 부인 카를라 브루니에 대한 끊임없는 소문, 정치자금 의혹 등으로 조롱거리로 전락했던 사르코지가 취임 3년 만에 지금껏 누구도 손대기를 꺼렸던 프랑스 복지정책을 개혁한 데 대해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프랑스 사회 변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베르사유를 무너뜨린 혁명의 국가이자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프랑스 국민과의 싸움에서 사르코지는 낮은 인기도, 강력한 노동조합, 국민적 저항 등 세 가지 커다란 과제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또 “사르코지는 (재정 감축에 나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는지 보여줬다.”면서 “당장의 반발에 무릎 꿇기보다는 국가를 위한 장기적인 선택이라는 명분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르피가로는 “사르코지가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프랑스 분위기를 전했다. 사르코지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우호적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한쪽에서는 사르코지가 영국의 마거릿 대처(왼쪽) 전 총리처럼 국가의 체질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보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피하고 고집만을 내세우는 이기주의자라고 비꼬았다. 르몽드는 “2012년 대선에서 연임을 하려는 사르코지의 대담한 베팅일 뿐 ”이라며 깎아내렸다. 프랑스의 연금개혁은 유럽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국제관계연구소의 도미니크 모이시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젊은 층과 사회에 냉소적인 엘리트 계층은 프랑스 사회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프랑스의 문제인지 아니면 쇠퇴기에 접어든 전 유럽의 문제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프랑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도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길거리 민주주의 아듀?

    길거리 민주주의 아듀?

    “길거리 민주주의의 전통이 의회라는 대의 민주주의에 무릎을 꿇었다.”, “현실적인 고민이 이상을 뛰어넘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연금개혁 법안에 항의, 2주째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를 이끈 프랑스 노동계에 대한 평가다. 정부는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 지난 22일(현지시간)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파업 초기 70%가 넘는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은 법안의 상원 통과를 기점으로 등을 돌렸다.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다. 노동계는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 국민들은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시작으로 1968년 5월 혁명과 2006년 노동법 개혁 반대시위에 이르기까지 ‘길거리 민주주의’를 통해 뜻을 관철시켰다. 때문에 연금개혁을 둘러싼 국민의 저항이 쉽게 사그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예상 밖의 상황 전개에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자유·평등·박애’라는 절대적인 기치 아래 법을 뛰어넘는 정당성을 가졌던 길거리 투쟁의 시대가 저물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경제 위기 속에서 정부안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특수한 경우라는 분석도 있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총파업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한 시점부터 국민적 지지를 잃고 있다.”면서 “프랑스 정치사에 기록될 배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국민의 눈치를 보느라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의회가 정당성을 찾는 계기로 몰아간 사르코지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했다. 장프랑수아 코페 대중운동연합(집권여당) 원내대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의 투쟁은 이어질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 진실의 순간에 있다.”고 말했다. 대의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정치가 길거리 민주주의를 넘어섰다는 선언이다. 프랑스 노동운동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 스테판 시로트 세르지퐁트와즈대 노동사학 교수는 “1995년 이후 노조는 대정부 투쟁에서 단 한 차례도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간 노동운동은 위기 상태였고, 학생들의 참여와 대중의 막연한 공감만이 유일한 무기였다.”고 강조했다. 파리 3대학(소르본)에 재학 중인 정다혜씨는 “주변 학생들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는 이상 때문에 파업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현실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한 재정적자에 대한 대안도 없이 정부안을 무턱대고 반대만 하는 노동계에 불신이 쌓여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길거리 민주주의의 종말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정부 재정이 파산에 직면해 있는 탓에 국민들이 현실적인 판단으로 노동계 지지를 접었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른 이슈에서는 다시 길거리 민주주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티파티 후보 하원서 30여명 당선 가능성”

    미국 중간선거를 1주일 앞두고 보수 성향의 유권자 운동을 확산시켜 온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파티 지지 후보들이 몇 명이나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 공화당 내에서는 물론 의회 내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티파티에 대한 심층 취재를 진행해 온 뉴욕타임스(NYT)의 케이트 절니키 기자는 최근 워싱턴 주재 외신기자들과 만나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티파티 후보들은 139명이며 이 가운데 하원에서는 30명 안팎이, 상원에서는 4~5명이 각각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NYT 내부 분석 결과, 상원에서는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콜로라도를 비롯해 플로리다, 켄터키, 알래스카,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절니키 기자는 전했다. 작은 정부와 재정적자 반대를 주장하는 티파티 운동은 반(反)워싱턴 정서와 맞물리면서 공화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관심을 끌어내 선거 참여를 높이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더욱이 프리덤워크스와 ‘미국 번영’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지원과 공화당 지지 외곽 단체들의 자금 지원 등을 받으면서 이번 선거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공화당 지도부가 티파티 후보들에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빌 클린턴은 미슐랭가이드”

    인도 뉴델리의 고급 레스토랑 ‘부카라’를 찾은 손님들은 항상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똑같은 메뉴를 시킨다. “빌 클린턴이 앉았던 식탁이 어디죠. 빌 클린턴 메뉴를 주세요.”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레스토랑 업계의 가장 강력한 홍보문구로 ‘빌 클린턴이 식사한 식당’을 꼽았다. 부카라는 지난 2000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아로마향의 고기 모둠’과 ‘렌즈콩’을 선보였다. 110달러인 이 메뉴는 ‘빌 클린턴 샘플러’로 이름 붙여졌고, 식당은 이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NYT는 “그가 찾았다는 사실은 미슐렝 가이드처럼 식당의 수준을 담보하는 보증수표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여행책에서도 “런던에서는 빌 클린턴이 식사했던 르 퐁 델라 투르가 좋다.”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슐렝 가이드는 최고 레스토랑의 등급을 매기는 프랑스 평가잡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애플, 우리집 문턱 못 넘어온다”

    “애플, 우리집 문턱 못 넘어온다”

    “애플이 만든 어떤 제품도 우리 집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부인이자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인 멀린다 게이츠의 무한한 자비심으로도 MS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만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다. 멀린다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일요판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아이팟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준(Zune·MS의 MP3플레이어)을 갖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자녀가 아이팟을 갖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묻자 “이미 경험한 일인데, ‘너는 준을 가질 수 있잖니’라고 일러줬다.”고 소개했다. 빌 게이츠가 애플의 노트북 컴퓨터로 일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애플과 MS가 시장에서 함께 살아갈 방법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MS는 이미 매킨토시를 위해 제품을 만들었다. 가서 빌과 얘기해봐라.”며 거침없이 말했다. 멀린다의 답변 곳곳에서 애플에 대한 반감이 묻어났다. 한편 멀린다 게이츠는 또 재단의 성과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관심은 오랫동안 내가 가져온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 모두는 전 세계가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딱딱한 빌 게이츠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이제 칵테일 파티에서 사람들과 결핵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게 됐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멕시코 사업가 카를로스 슬림에게 내준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짓궂은 질문에 “그를 놀린 사람은 8살짜리 딸뿐”이라고 재치있게 답하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희토류 수출금지 美·유럽 확대”

    중국이 희토류의 무기화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서 ‘공격 카드’로 썼던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를 미국과 유럽 등지로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희토류 수입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 세관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던 희토류에 대한 통관 수속을 지난 18일부터 일제히 지연시키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세륨, 스칸듐, 이트륨 등의 희귀 광물 원소를 지칭하는 희토류는 컴퓨터,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사일 등 첨단기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현재 중국이 세계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금수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일본으로 가는 희토류 통관 수속을 지연시키는 등 수출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희토류 부존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내년 희토류 수출도 많게는 30%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중국 상무부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도 NYT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미국 희토류 수입업계 측은 최근 서방에 대한 희토류 수출이 늦어지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보다 더 광범위한 금수 조치는 18일 오전부터 실시되기 시작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미국과 유럽으로 가는 희토류 통관 수속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연될지, 소량의 희토류는 수출이 허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전량의 수출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지 등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이 조치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중국이 녹색산업 분야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밝히자 이에 대해 지난 17일 저녁 강력하게 반발한 직후 취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희토류업계의 주장처럼 중국이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20년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 208억원

    강간범의 누명을 쓰고 20년 이상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미국 뉴욕의 한 흑인 남성이 1850만달러(약 208억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은 19일(현지시간) 뉴욕시가 앨런 뉴튼(49)의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했다면서 18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뉴튼은 지난 1985년 강간과 강도,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옥살이를 하다가 2006년 7월 석방됐다. 뉴튼은 당시 강간혐의를 부인했으나 목격자의 증언 등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받게 해달라며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계속된 탄원 끝에 2005년 뉴욕 경찰국 창고에서 당시 사건의 증거물들이 발견됐고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뉴튼의 무죄가 입증됐다. 뉴튼은 판결 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얼떨떨할 뿐”이라면서 “지난 4년간 싸워온 것이 마침내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시 법무당국은 “판결에 실망했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으나 뉴튼의 변호인은 “경찰의 증거보관 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들어서야 경찰이 바코드 시스템 도입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뉴튼은 앞으로 브루클린의 한 칼리지에 등록, 그동안 못다 한 학업을 마친 뒤 로스쿨에 진학해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승만 지팡이’ 한국 온다

    ‘이승만 지팡이’ 한국 온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회장실에 보관 중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팡이가 한국 땅을 밟는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이 지팡이를 대여해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외교 기록전’에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개최된다. 지팡이는 1954년 8월 이 전 대통령이 아서 H 슐츠버거 당시 회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NYT에서 보관해 왔다. 그해 7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서신교류로 우의를 다져온 슐츠버거 회장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친교의 표시로 자신이 쓰던 지팡이를 선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슐츠버거 회장은 6·25 전쟁 당시 아들이 해병대원으로 참전했고 이 전 대통령과는 한국 정세, 언론상황 등에 대해 편지 교류를 하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현 아서 O 슐츠버거 회장은 그의 손자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팡이 외에도 역대 대통령의 선물, 유품, 편지 등 기록물 300여점이 전시된다. 대통령 기록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지팡이는 두 사람 사이의 각별한 친분은 물론 6·25 전쟁 당시 한·미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역사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면서 “전시회에선 경제원조 수혜국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까지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이 강화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칠레-볼리비아도 화해의 기적?

    감자농장 노동자의 아들이 볼리비아와 칠레 외교의 해빙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볼리비아 출신 유일 외국인 구조 13일(현지시간)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네 번째로 구조된 카를로스 마마니 솔리스(24)에게 남미인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볼리비아인인 마마니의 생환 드라마가 ‘앙숙’인 칠레와 볼리비아 간 관계 회복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마니는 첫 번째 구조대상인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날 오후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24세의 젊고 건강한 볼리비아 청년을 제법 빠른 순서로 구조한 것은 칠레가 볼리비아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19세기 말부터 태평양 연안의 영토를 놓고 앙숙 관계로 지낸 볼리비아와 칠레는 1978년 볼리비아의 태평양 진출권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중단한 상태다. 볼리비아에서는 초등교육 때 피로 물든 양국 간 역사를 가르치며 칠레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고 있을 정도다. ●양국정상 현장서 자연스레 접촉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마마니의 구출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구조 현장을 찾으면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대통령과 우파 대통령의 만남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녹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조안 서덜랜드, 10일 별세…20세기 ‘오페라의 여왕’ 가다

    ‘오페라’의 여왕‘으로 20세기를 풍미한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가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자택에서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라 스투펜다’(경이적인 인물)로 불렸던 고(故) 조안 서덜랜드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40년 동안 활동했다. 이후 1990년 은퇴한조안 서덜랜드는 스위스 몽트뢰에서 여생을 보냈다. 조안 서덜랜드는 생전 세계 3대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오페라 감독이자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이기도 한 프랑코 제페렐리는 “조안 서덜랜드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리아 칼라스와 견줄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호평했다. 이어 “코벤트가든 드레스 리허설에서 조안 서덜랜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리아 칼라스를 데리고 갔다”고 회고한 바 있다. 사진 = 뉴욕타임스(nytimes.com)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박시연,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바비인형’으로 변신

    박시연,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바비인형’으로 변신

    배우 박시연이 패션 잡지 인스타일을 통해 촬영한 가을 화보를 공개했다.박시연은 올해 15주년을 맞은 패션브랜드 icb와 함께 ‘I CAN BE ANYTHING I WANT TO BE(난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수 있다)’라는 테마로 진행된 화보 사진으로 가을 인사를 전해 왔다. 화보 속 박시연은 소녀의 수줍음과 성숙한 여인의 향기로 가을향기를 물씬 내뿜는가 하면, 발랄하고 매니쉬한 감성을 뽐내며 매 의상마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스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icb의 한 관계자는 “평소 자연스러우면서 시크하고 어떤 모습이든 변신할 수 있는 자신있는 여성상을 표방해 당당히 스타일 아이콘으로 성장한 박시연을 모델로 채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박시연의 다양한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미공개 사진은 인스타일 10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사진 = 인스타일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