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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의 남북한 등거리외교에“변화”/벨라야티외무 14년만의 방한속뜻

    ◎대통령특사 “답방” 성격… 경협 비중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81년 장관 취임후 북한을 4차례나 방문한 바 있는,얼핏보면 북한통으로 보이는 인사이다.그런 그가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귀로에 우리나라를 방문,7일 한·이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는 79년 호메이니옹의 이란 회교혁명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란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의 결의안 채택 표결에서 기권했다.남북한에 똑같이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는 대표적인 등거리 외교국가이다. 일부 보도에 다르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이는 확인되지 않고있는 소문』이라고 말한다. 벨라야티의 4차례 북한 방문도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자발적인 의사는 아니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러한 정황들은 그만큼 북한과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 이란의 외무장관이 한반도가 북한핵문제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한 이유는 주로 경제적 목적 때문이라는게 대체적 분석이다.이날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이란측은 호르무즈해역 주변 케심자유무역지대 설치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요청했다.『투자보장과 함께 무관세이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를 벨라야티장관이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배석한 변종규중동·아프리카국장이 전했다. 다소 첨예한 IAEA 총회에서의 기권,북한 미사일 수입문제등은 거론하지 않고 다만 한반도 정세를 얘기하면서 원칙적인 입장들이 묻어나왔다.『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적 합의사항은 지켜져야 한다』 『북한핵문제는 남북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기초적인 대화만이 오갔다.14년 만의 회담치고는 어쩐지 「싱거운」 논의 뿐이었다.변국장은 이를 의식,『그냥 온 것』이라며 상징적으로 봐주길 바랐다.지난 91년부터 이란외무장관의 방한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미뤄오다 이제야 성사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벨라야티의 이번 방한은 지난 91년 대통령특사로 이란을 방문한 바 있는 최광수전외무장관에 대한 답방의 성격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하고 있다.탈냉전 시대인데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와 판이한 상황에서 예전같은 뒷거래가 있겠느냐는 지적이다.다만 아직까지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의 등거리 외교방식,즉 「북한=정치·군사부문,한국=경제부문」이라는 오랜 등식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근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북핵 해결에 악영향 줄까 우려”/중국 핵실험 정부입장

    ◎세계적 핵확산금지 무드에 중대위협/미·중관계 악화땐 유엔 대북제재 불능 중국의 핵실험 사실이 전해지자 정부는 6일 상오 즉각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중국의 실험이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북한핵문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이다.외무부의 한 고위 당국자도 이를 지적했다.그는 『북한이 「중국 스스로 핵실험을 강행한 만큼 자신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오판을 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즉 중국의 핵실험 재개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정책에 이론적인 명분을 제공하고 나아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이 설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특히 미·중국관계가 크게 악화될 경우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문제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기초하고 있다. 외무부가 이날 한승주장관 주재로 긴급 실·국장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숙의한 것도 바로 이러한 우려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자꾸 꼬여만 가는 핵문제가 더 복잡한 해법을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의에서는 일단 좀더 사태 추이를 봐가며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결론을 내렸지만 북핵문제를 둘러싼 새 변수로 인식하고 탈냉전 이후 폭넓게 형성되어온 세계적 핵확산금지 분위기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핵실험이 당장 북한을 고무시키는 데까지는 가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비록 「핵실험유예」체제를 의도적으로 깨뜨렸지만 중국 핵정책의 기본노선이 변화한 것으로는 보지않고 있다.중국의 이번 핵실험이 대미관계와 내부요인을 고려한 행동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중국의 이번 실험이 2천년올림픽 북경유치가 미국등 서방세계의 반대로 실패했다고 판단,이에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측면과 국내 정치적 부담해소 전략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유치실패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는 판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핵실험은 한번준비하면 기술상의 제약 때문에 반드시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고 『이렇게 볼때 올림픽유치와 인권문제를 결부시켜온 대미 경고용으로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이 실험규모를 축소하면서 서둘러 실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시기선택이 오는 11월19,20일 아·태경제협의체(APEC)지도자 경제회의와 클린턴대통령­강택민총서기간및 한·중정상회담까지 40여일이 남아있음을 의식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중국은 핵무기의 완전·전면·철저 폐기를 요구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갖는데는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번 핵실험 성명에서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북핵문제에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1차 결론이다.
  •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탈냉전후 서방의 인권시비 등에 경고 의미/“자위권”주장… 북한 등에 개발 부추길 우려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함으로써 그동안 미국을 비롯,전세계적으로 추진해온 핵무기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로써 중국은 핵감축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한다며 숱한 나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게됐을 뿐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인권 통상 올림픽문제로 사이가 벌어져온 클린턴미행정부와는 물론 영국 프랑스등 서방선진국들과도 첨예한 대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최근의 핵감축분위기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칫 「미운오리새끼」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클린턴미대통령이 핵실험금지령을 내리면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도 여기에 동참토록 끌어들인게 불과 3개월전 일이다.미국은 이미 지난 부시행정부때 해외에 배치된 전술핵들을 모두 자국영토로 들여온데다 구소련에 이어 러시아와도 핵감축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뿐만아니라 이란 파키스탄 이라크 북한등 공격적인 국가들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그동안 미국이 벌여온 노력은 가히 결사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한 이유는 무엇인가.일부 관측통들은 사회주의체제붕괴이후 중국의 존재와 힘을 과시해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특히 미국 영국등 서구열강들이 소­동구체제붕괴이후 자꾸만 중국에 시비를 걸어오고 있는데 대해 경고를 주고 싶은 심정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그런가 하면 멀지않아 핵실험이 완전 중단되기전에 5대 핵강국이라는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려놓자는 계산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사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고작 기백개에 불과해 2만∼3만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나 러시아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또 이번 핵실험은 39번째에 불과해 미국의 9백50회,러시아 6백회,프랑스 2백회,영국 60회 등과 비교해도 미약한건 사실이다. 중국이 핵실험 실시와 더불어 전에 없이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따가운 국제여론이 크게 부담스러웠음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 성명에서 『소량의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위권을 위한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북한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 오히려 핵개발의욕을 고취시킬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앞으로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북한에 핵무장 포기를 설득하기도 더욱 어렵게 됐다. ◎각국 반응/핵금지조약 예정대로 추진/영국/95년 NPT 갱신에 악영향/러시아/평화분위기 깨져 유감이다/일본 ▲일본=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핵실험은 전면적인 핵금지를 지향하는 국제적 여망에 반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국의 핵실험이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협상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핵실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영구 핵실험 금지 논의와 오는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경신 준비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다른 핵보유국들의 실험 자제에 반하는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 재개가 반드시 전면핵금지조약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세계 제3의 핵강국인 프랑스는 즉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프랑스는 중국의 이번 핵실험 재개를 계기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남태평양 실험기지의 핵실험을 재개할지 여부를 놓고 한층 깊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북 어렵게 대좌는 하지만…/5일 판문점접촉 어떻게 될까

    북한이 그동안 남북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핵전쟁연습중지」를 철회함에따라 오는 5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남북접촉이 이루어질 전망이나 핵문제의 완전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전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은 우리측이 특사교환 성사에 적극성을 보이자 지난 9월6일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및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 포기등 엉뚱한 전제조건을 내걸며 남북접촉을 미루어왔었다.그러나 이날 대남 전통문에서 『귀측이 실무대표접촉에 나와 우리측이 제기한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한 명백한 대답을 하리라는 것을 기대한다』며 신축적인 입장을 표명,스스로 고리를 풀었다. 이에 우리측도 접촉에 응한다는 입장을 보임에따라 그동안 여러차례의 우여곡절끝에 남북접촉이 일단 이루어지긴 하겠으나 정상회담 실현및 핵문제 해결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도 숱한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대미협상카드로 사용하려는 전략을 포기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미수교를 북측이 핵카드를구사하는 최종 목표의 하나로 보고 3단계 미·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남북대화가 선행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회담에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IAEA의 특별사찰을 계속 거부,IAEA측이 북한의 핵안전협정 전면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달 5∼8일로 예정된 2차협상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때문에 북측이 남북대화에 다시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IAEA와의 협상이 벽에 부딪힌데 따른 국면전환용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정황들을 고려한다면 20여차례의 대화제의 공방전 끝에 성사 될 이번 판문점접촉도 특사의 임무,의제등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계속할 공산이 크다.이같은 불길한 전망은 북측이 실무회담에서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올 개연성을 완전 배제치 않고 있는데다 판문점 회담 대표로 박영수 조평통부국장등 「대화꾼」들을 내세운데서 감지된다. 북한이 지금까지 미국이나 IAEA와의 협상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가 조금씩 양보를 얻어내는 시간벌기 전술을 고수할지,아니면 핵문제와 경협등 다른 현안을 흥정해올지는 일단 1차접촉을 해보아야 가름할 수 있을 것같다. ◎IAEA총회 대북결의 전문 총회는 이사회의 지난 2,3,4월 결의를 상기하고 사무총장의 이번 37차 정기총회 보고서 내용에 주목하며 동시에 북핵문제를 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 보고토록 요청한 지난 5월의 안보리 결의 제825호를 되새기면서 이상의 결의들의 핵심적 내용이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아직 유효한 북한과 IAEA간의 핵안전협정의 이행을 위해 이사회와 사무총장·사무국이 벌여온 공정한 노력과 지금까지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 2,북한측이 핵안전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데서 나아가 최근 협정의무사항인 예정된 임시사찰과 통상사찰도 수락하지 않음으로써 협정불이행의 폭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3,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4,다음번 제38차 정기총회 의제에 핵확산금지조약(NPT)부속 핵안전협정의 적용을 위해 북한과 IAEA간 체결된 협약의 이행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안건을 포함시킬 것을 결정한다.
  • 응징만 남은 북의 핵선택(사설)

    북한은 과연 핵개발 포기와 의혹해소의 생각이 있는것인가.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은것 같다.북한은 적어도 순순히 그렇게할 생각은 없다는것이 우리의 결론이요 시각이다.시간벌기를 하고있을뿐이지 핵포기의사는 처음부터 없었던것이 분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틀린 생각이기를 바라지만 그동안의 북한행동은 그반대의 사실만 확인해 주었을뿐이다.특히 미국과의 합의를 무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회담을 공정성시비로 무의미하게 만들었으며 우리와의 대화도 터무니없는 구실로 거부했다.IAEA총회가 대북핵사찰촉구를 결의하면 협상거부는 물론 핵확산금지협정(NPT)탈퇴철회도 취소할지모른다고 위협하기까지했다. 1일 IAEA총회의 결의안 채택은 그러한 북한의 위협에대한 국제사회의 대답이라 생각한다.북한핵문제의 심각성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핵안전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북한은 온세계의 의사랄수있는(북한과 리비아만 반대) 이결의가 잘못된것이라고 또 주장할것인가. IAEA의 결의안 채택은 전례없는 일이다.그에 앞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특별메시지와 유엔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강력히 촉구한바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으로 북한이 간단히 생각을 바꾸게될 것이라고는 생각지않는다.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호소나 결의안 같은것으로 설득할수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안다.경험의 교훈이다.그리고 우리와 세계는 그동안 대화를 통한 그 북한설득 노력도 할만큼했다.수용여부에따른 결과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본다.때문에 이제 필요한것이 있다면 그것은 구체적인 행동이다.유엔에 제기하고 응징이나 제재의 준비에 나서는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일신문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대화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못하면 어떤형태로든 국제적 제재를 취하지않을수 없을것』이라고 강조한바있다.한승주외무장관도 지금 당장의 대북제재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으나 가능성자체를 부인하진 않았으며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것임을 시사했다.대화해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성공하지 못할경우 우리도 어쩔수없다는 대북메시지다. 북핵문제가 현재와 같은상태에서 더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그것은 북한이 원하는바일 뿐이다.북한은 IAEA결의와 때맞추어 남북대화의 조건을 사실상 철회하고 나왔다.이 또한 NPT탈퇴유보철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북제재를 어렵게 만들면서 시간이나 벌자는 북한의 상투수법일 가능성이 많다.대화와 제재의 동시추진으로 대응해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 핵카드 끝까지 대미관계 이용속셈/북의 IAEA 협상거부 안팎

    ◎1차협상때부터 소극적… 예견된 수순/강경선회로 우리측 대응도 달라져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반발,IAEA와 2차협상을 거부하고 나섬으로써 북핵문제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치닫고있다.북한은 지난 23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문제를 IAEA총회에 상정키로 의결하자 25일 『10월5일 빈에서의 2차협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한스브릭스사무총장에게 보낸 것이다.최학근북한원자력공업부장은 이 서한에서 『IAEA 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협상을 할 수 없고 국제기구가 결의안을 통해 압력을 가할 일이 아니다』고 IAEA측을 비난했다. 북한의 이번 협상거부는 그동안 IAEA와의 협상태도로 볼때 어느정도 예견된 행동이었다.북측은 지난 9월초 IAEA의 1차 협상에서 「공정성」문제를 강하게 제기,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그후 북한은 21일부터 열린 IAEA이사회의 결과를 보기위해 계속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급기야 이사회가 결의안을 채택,북측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북측은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보류를 철회 할 수도 있다』고 강경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그러면서 『IAEA와의 협상은 미·북한 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딴전을 피워왔다. 이러한 시점에 나온 북측의 협상거부는 「핵카드」를 이용한 북한의 속셈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속셈은 결국 미·북한 회담을 통한 미국과의 관계개선 내지는 정상화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내보인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시각이다.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IAEA와의 협상이나 남북대화는 이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IAEA와의 2차협상을 쉽게 거부한 것 자체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강경선회는 협상과 대화에 적당히 성의를 보이면서 미국과의 정상화 길을 모색하려던 의도가 빗나가자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이 핵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의 정치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으로서도 대단한 딜레마이다.러시아,소련등이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있고 IAEA의 기술적 지원 없이는 연료봉 교체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처지이다.그런데도 북한이 이처럼 강하게 나온 것은 체제유지와 연결된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즉 자신들의 의도대로 문제가 풀리지않자 지도부가 협상대표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협상대표들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일을 몰고가기 때문아니겠느냐는 것이다.두번째 이유는 강경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총회결의안 채택을 최대한 저지해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자칫 문제가 악화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서방세계로 부터 유화적 대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기도로 이해된다.그러나 이는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와함께 정부의 대응태도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그동안 미·북한 회담 때문에 북한이 IAEA와의 협상과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왔다.그것이 무너진 만큼 우리 정부로서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 원폭 한해 15∼20개 제조 능력/북한 95년까지 보유

    ◎미 의회 보고서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오는 95년까지 연간 15∼20개의 원자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미의회의 한 최신 보고서가 분석했다. 의회 조사국이 지난 15일자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이같이 전망하면서 북한이 이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대미협상 및 남북한 접촉,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문제에서 계속 지연 작전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핵 개발계획」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또 지난 91년 2월 구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가 믿을만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작성한 동향 보고서에도 북한이 기폭 장치를 포함한 「원자 장치」의 설계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북 핵사찰 수용을 클린턴 【빈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7일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빈에서 개막된 제37차 IAEA총회에서 미국측 대표로 참석한 헤이즐 오리어리를 통해 전달한 특별 메시지에서이같이 촉구하면서, 미국은 오는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무기한 연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휴전선 군사력 대폭 증강/대포·탱크 교체… 전투기비행 3배로

    ◎NPT탈퇴 표명후 【도쿄 연합】 북한은 최근 한국과 대치하고 있는 군사 경계선 일대에 군비를 증강하는 등 갑자기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의 NHK TV가 27일 보도했다. NHK TV는 이날 낮 뉴스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나카니시 게이스케(중서계개)일본방위청 장관을 동행한 소식통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NHK TV에 따르면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군사 경계선 일대에 다연장 로켓포를 비롯,사정 40㎞를 넘는 대포의 배치를 증강하는 한편 1천3백대에 달하는 탱크의 장갑을 강화하는 등 각종 장비를 대폭적으로 개량하고 있다고 밝히고 감소 경향에 있던 전투기 등의 비행 횟수도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연 4천8백회에 달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이같은 북한 전투기의 비행 횟수 증가와 함께 항공기 연료 등을 적재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선박들의 북한 왕래도 최근에 들어 늘어 나는 등 북한의 연료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의 군사활동은 지난 3월 북한이 핵확산 금지조약 (NPT)의 탈퇴를 표명한 이후부터 눈에 띄게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 “북핵 앞으로 2∼3주가 고비”/한 외무 일서 회견

    ◎IAEA 안보리회부 분위기 고조/한·미·일 3자 안보체제 지지 【도쿄=이창순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25일 북한의 핵개발이 김정일등 강경파로 옮겨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원자력기구(IAEA)회원국내에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경우 유엔안보리에 회부,제재를 가하자는 등 강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앞으로 2∼3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도쿄주재 한국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의 집단안보체제와 관련,『한국은 한·미·일 3자간 안보협력체제가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장관은 또 『북한의 NPT탈퇴는 김정일의 뜻』이라고 밝히고 미국과의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이 경수로문제를 제의한 것은 김일성의 의사였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북한의 핵개발 주도권은 온건한 김일성에서 강경파인 김정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IAEA회원국중 영국,프랑스,러시아,일본,북유럽국가들은 북한을 NPT체제에 묶어둘 필요가 있느냐에 회의적이며 북한의 존재가오히려 NPT의 권위를 상실시키고 95년의 조약연기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IAEA에서 제재결의안이 나오면 NPT탈퇴의 보류를 재고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이는 유엔안보리제재때 쓰여질 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또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는 한국,미국,일본등 3자간 안보협력체제가 유리하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지역의 집단안보체제는 한·미·일 3국과 러시아등 대화가능한 국가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나중에 중국과 북한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 대북 3단계회담/미,당분간 보류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보류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미국에 통고함에 따라 미 정부내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들어가야 한다는 강경론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2일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워싱턴발로 미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북한이 NPT탈퇴 보류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의 최근 서한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제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지난 16일 강부부장의 서한을 받은 이후 미국은 지난 주말까지 관계기관에서 대응책을 검토했으며 곧 답신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정부 안에서는 「언제까지 미국은 기다려야 하는가」 또는 「북한을 더이상 달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강경론자들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 “핵문제 안보리 회부땐 NPT 탈퇴유보 철회”/북,미에 통고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이 중단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보류하겠다는 앞서의 입장도 철회를 불사할 것임을 미국에 통고했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미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북한­미국 고위급회담 북한측 협상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미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미국과 북한의 실무자급 접촉이 있었던 지난 16일 뉴욕에서 북한측에 의해 전달됐다고 이 고위당국자는 밝혔다. 강부부장은 또 이 서한에서 미국이 제3단계 북­미협상의 전제로 남북대화 재개및 IAEA와의 협상재개라는 조건을 붙인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에따라 북한이 21일 열린 IAEA 이사회를 겨냥해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인지,아니면 북한측의 정책이 전환한 것인지등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IAEA,북핵사찰 전면수용 재촉구/한스 블릭스총장

    ◎내일까지 확답 요구 통첩 【빈 연합】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 IAEA 정기이사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전면이행을 재차 촉구하면서 22일(한국시간 23일상오)까지 사찰수용의사를 확정,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관련,북한은 하루전인 20일 사무국에 보낸 전문을 통해 지난 평양협상에 이은 2차협상도 평양에서 열자는 기존입장을 완화,2차협상을 빈에서 갖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연성을 보였다.북한측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이 유보상태에 있는 현재의 특수상황으로 볼때 IAEA의 사찰활동이 검측장비의 유지에 제한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IAEA 사찰활동의 범위 확대허용 문제는 이른바 불공정성의 시정및 미·북한 회담의 진전여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블릭스 총장은 이날 보고연설에서 핵물질및 시설 보유현황에 대한 북한측의 신고내용과 IAEA의 실사에서 밝혀진 내용간에 존재하고 있는 불일치점을 규명하기 위한 북한핵문제가 북한측의 사찰활동 제한으로전혀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측은 따라서 이 불일치점을 규명하기위한 통상및 임시사찰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실시할수 있게 해달라는 앞서의 요구사항이 실현가능할수 있도록 22일까지 사찰수용 여부를 확정통보해달라는 시한부통첩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블릭스 총장은 공개했다.
  • “북 핵위협 방관 않겠다”/미테랑 국회연설/한­불 농업교류 제의

    ◎고서 1권 김대통령에 전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15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핵위협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위협 제거는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핵개발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자발적으로 가입한만큼 의무조항을 준수하고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프랑스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철저한 준수에 절대적인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위협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한·프랑스간 경제협력에 관해 언급,『프랑스는 한국의 외국인투자 개방,세제개혁,금융시장개방등 자유로운 교역을 저해하는 제도의 철폐에 고무되고 있다』면서 『프랑스도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겠으며 특히 양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한국 새정부의 신경제계획은 한국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수준으로 향상시키고 OECD의 가입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 『한세대의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저개발국가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엑스포관람을 통해 한국의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험과 기술은 많은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원에 있는 프랑스참전기념비에 헌화,참배하고 대전엑스포 현장을 방문,한국정부관 미래예술관 프랑스관 유럽공동체관등을 관람했다. ◎청와대 재방문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탈취됐던 외규장각 고도서 1권이 15일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방한 이틀째인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16분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반환키로 약속했던 1백89종 2백95책의 외규장각 도서중 「휘경원원소도감의궤」(상)1권을 전달했다. 「휘경원원소도감의궤」는 한 빈의 사망에 따른 장례식 의례와 절차·경비,묘소작업등을 서술한 것으로 상·하로 된 두권중 한권이며 파리국립도서관 소장번호 2495라는 분류인이 찍혀 있었다. 이날 반환은 외규장각 도서의 전체반환에 앞선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프랑스측은 지난 14일 한불정상회담직후 파리국립도서관으로부터 이책을 긴급공수,15일 하오 2시4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의 전달식에서 『한국민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외무장관에게 나머지 도서들을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가등을 협의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성의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양국 외무장관의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핵 해결돼야 정상회담”/김 대통령,CNN·불지 회견

    【파리=박강문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13일 남북한관계의 급작스런 변화는 많은 후유증을 가져올 것이므로 통일은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자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그같이 밝히고 남북한정상회담에 앞서 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신뢰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11일낮(한국시간 12일 새벽)북한문제와 관련,『북한의 핵무기보유집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끝내 탈퇴할 경우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회원국들과 협의하여 적절한 대북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에 이어 12일 아침과 낮등 3차례 방영된 미CNN­TV대담프로 「에번스 앤드 노박」의 진행자 로버트 노박과 가진 청와대 녹화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약 30분간 방영된 회견에서 독일경우처럼 북한정권이 붕괴,갑작스럽게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독일과 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가능한 통일의 여러 시나리오와 긴급상황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빠른 붕괴나 빠른 통일보다는 진정한 통일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결코 북한을 흡수통일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천명했다.
  • “미­북 「물밑대화」 결코 없다”/갈루치이한 회견

    ◎“회담재개 한국정부와 협조” 미·북한 3단계회담등 북한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9일 방한한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정치­군사담당차관보는 13일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 북한과 수교는 물론 어떤 수준의 정치적 대화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하오 이한에 앞서 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정치적 대화와 경제적 접촉을 원한다면 우선 핵과 관련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현재로는 미·북한 3단계회담을 열기에는 북한이 약속한 성실하고 진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및 남북대화를 갖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향후 북한이 우리가 권고한대로 따를지의 여부를 평가한뒤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아래 미·북한회담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특히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정부 몰래 북한과 물밑교섭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당면한 핵문제의 해결외에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남·북대화 있어야 미­북회담” ▷갈루치 일문일답◁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3일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은 북한과의 3단계회담에 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태도가 계속되는 한 북한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수 밖에 없으나 이를 서둘러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제네바 2차회담에서 명시한 「2개월 이내」라는 3단계회담 재개시한에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과의 3단계회담의 시한을 언제까지로 계획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언제까지라고 정한 바는 없다.지난 7월 제네바회담에서도 미국과 북한이 3차회담의 시한을 2개월로 못박았던 것은 아니다.3차회담의 시기는 계속 한국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3차회담에 앞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한국과 북한이 내실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선결과제다.­더이상 미·북한 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북한에 핵개발의 시간만 주고 있는 게 아닌가. ▲미·북한간 핵회담이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미국은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할 것이다.이는 북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이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계속되는 동안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반사찰을 받아들이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는 등 몇가지 긍정적 태도변화를 보였다.북한이 현재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안보리 회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북한 수교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는가. ▲북한 핵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북한이 핵문제에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한 수교를 위한 어떤 협력도 있을 수 없다.
  • “한국 개혁노력 성공 기원”/방한앞둔 미테랑 회견요지

    ◎“북 NPT준수 필요한 조치 취해야” ­수교 1백년이 넘었지만 프랑스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이번 방문의 목적과 의미는. ▲그토록 오랫동안 프랑스 국가정상의 공식방문이 없었다는 것은 정상적인 게 못된다.좋은 상태에 있는 한불관계를 증언하고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방한한다.한국민에게 인사도 드리고 지도자들과 만나 국제문제를 논의하고 쌍방관계의 상황을 검토하게 될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귀하가 세번째 만나는 한국정상이다.주로 어떤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인가. ▲민간인 출신으로,또 민주적 선거에 의해 선출된 귀국의 현직 대통령과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겠지만 국가정상간의 만남이라는 것이 단순히 문서를 다루거나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더 나은 인식을 위한 것이고 한국 국민과 프랑스 국민이 서로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866년 한국의 상당수 고문서가 프랑스의 손에 넘어갔다.이를 돌려보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 한국민의 일반적인 여론이다. ▲나는 이문제와 관련,국립도서관을 관장하고 있는 총리와 이야기를 했다.개인적으로 나는 한국민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크게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여기고 있는 이 문서들이 귀국에 되돌아 간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다.이 문제는 현재 진행중이므로 진전이 있는대로 알려드리겠다. ­6개월전 한국에서는 문민정부가 출범했다.김영삼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조치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는 「브라보」하고 말한다.우리는 한국민이 이 발걸음을 찬성하는 것을 확인했다.이는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입증하는 것이다.나는 확실히 귀국의 대통령께 그의 계획이 성공하도록 프랑스가 드리는 기원을 말씀드릴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1981년 대통령께서는 당시 사회당 당수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김일성을 만났다.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는등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의 핵야심에 대한 견해는…. ▲그 결정에 세계가 놀랐듯이 나도 놀랐다.나는 북한에 반대한다.세계평화가 분쟁의 위협을 이기기를 바란다면 핵확산금지조약을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한다.그리고이러한 바람직한 진전에 배치되는 결정을 볼 때는 이를 개탄하고 그것이 정지되도록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한국,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해결 노력이 만일 실패할 경우 프랑스가 중재에 나설 의향은 없는지.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므로 이 자격으로 개입할 수 있다.프랑스는 평화적 측면이라는 의미에서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다.
  • 「특사교환」 들뜬 기대에 “찬물”/다시 꼬인 남북대화 전망

    ◎실무접촉 하루전 돌연 「팀」포기등 요구/“미와의 협상서 체제유지 보장 얻겠다” 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북한측이 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키 위한 실무회담 성사에 앞서 돌연 우리측이 받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들고 나옴으로써 이같은 불길한 전망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북측은 우리측이 제의한 판문점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뜻하는 「핵전쟁연습」포기와 국제공조체제 중단 등 두가지 요구를 우리측이 수용할 경우에만 10일 판문점실무접촉을 갖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한 바 있다. 우리측은 8일 북측이 내건 이들 2개항의 전제조건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조건없는 대화를 갖자고 촉구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포기 등 북한측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억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남북대화는 재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이 10일 판문점접촉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이는 북측이 8일 하오 판문점회담을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연락관 접촉에 불응함으로써 분명해졌다. 특사교환은 고위급회담이나 핵통제공동위와 같은 기존의 공식 채널에서 오가기 힘든 깊은 속얘기가 가능한 회담형식이다.때문에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솔직한 요구를 하기 위해서 특사교환을 먼저 제의했다는게 정부내 대북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은 우리와 경협을 하고 싶으나 어쩔 수 없는 국력의 차이가 가져올지 모르는 독일식 흡수통일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북한이 남한을 포함한 서방자본의 유치를 위한 경제특구를 인구가 적은 변경인 나진·선봉지역에 설치한 것도 동구권의 붕괴나 천안문 사태와같은 개방의 반대급부를 염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당초 열의를 보였던 특사교환에 대해 흥미를 잃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의 입장에서는 특사교환이 이뤄진다하더라도 우리측이 핵 최우선논의 입장을 확 고히 지킬 것이라는 것을 간파한 만큼 남북대화보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모종의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NPT를 탈퇴하는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카드를 구사하고 있는 까닭이 핵개발을 은폐하기 위한 술수 차원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나 남한을 포함한 서방으로부터 경협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다만 북한의 속셈이 어디에 있든 엉뚱한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옴으로써 시간을 좀더 끄는게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음은분명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여곡절끝에 실무접촉이 이뤄진다하더라도 특사교환은 이루지지 않은채 지루한 「샅바싸움」만 하다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거나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압력이 고조되는 등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경우 다시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 한·중,40년단절 단숨에 메우다/오는24일 수교1주년…평가와 전망

    오는 24일로 한중수교 1주년을 맞는다.냉전종식과 더불어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시대를 함께 연 지난 1년을 서울과 북경의 시각에서 회고·평가해보고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주중·주한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늠해본다. ◎서울의 시각/임정요인 유해봉환 허가 큰 의미/항공협정등 미해결현안 과제도 최근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이 있었다.유해봉환을 보는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은 남다르다. 한 외교전문가는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북한이 중국측에 집요하게 요구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작업은 상해임정의 법통을 북한정권이 잇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외에 과시,우리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한국전쟁 참전등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을 제치고 우리에게 봉환을 허가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에앞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로 열린 유엔안보리에서는 기권으로 우리의 입장을 간접 지지한바 있다.냉전시대의 오랜 적국과 불과 수교 1년의 변화치고는 놀랄만한 것이 아닐수 없다. 중국과의 발빠른 유대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오랜 역사관계에서 생긴 동질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국 외교사령탑인 한승주,전기침 외무장관이 새정부들어 짧은 기간인데도 벌써 3차례나 만나 회담을 가진 것도 이에서 기인한다.그러나 이것으로 올 접촉이 모두 끝난 게 아니다.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양국외무장관이 만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유엔총회 때,오는 10월 전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한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아·태경제협의체(APEC)각료회의 때등 3번이나 더 만나게 되어있다』며 서로 웃었다 한다.물론 북핵문제라는 뜨거운 현안이 있긴했지만 미·일이 아닌 다른 나라 외무장관을 불과 10개월만에 6차례나 만난다는 것은 결코 흔치않은 일이다.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무엇보다도 북경 주재 한국공관의 확대이다.노재원전중국대사가 한국을 대표해 부임한 것은 지난 90년초 무역대표부 대표 자격이었다.그뒤 공관의 규모는 급속히 팽창,수교전에 이미 16명의 공관원이 상주하는 중형공관의 모습을 갖추었고 수교 이후에는 30여명이 넘는 대형공관으로 성장했다.이는 워싱턴과 도쿄공관의 규모를 넘보는 수준이다.또 지난 7월에는 상해총영사관이 설치됐고 중국도 조만간 부산총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안에 중국 심양과 광주 두곳에 총영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그래서인지 공관 선호경향이 뚜렷한 외교관들로부터 인기 있는 공관으로 급부상했다.이것은 한·중관계가 그만큼 비중있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앞으로의 역할,즉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 있다.비록 상징적이긴 하지만 전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도 중국어를 고집,통역관을 붙이고 그 통역관이 상대 장관의 대화내용을 중국어로 바꿔 전하는 동안 다음 답변을 생각한다는 것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무서운 일면』이라고 말한다. 아직 항공협정을비롯,2중과세방지협정및 환경협력협정,보건의료협정등이 체결되지 못한 것도 「무서운 일면」이라고 여기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중국의 「타임스케줄」상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대한반도 2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자국의 전통적 이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수 있을때 까지는 한반도의 분단현상을 타파하는 것 보다 현상유지를 통한 긴장완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있는 것이다.우리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이는 수교 1년이 양국 관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북경의 시각/최적 경협파트너 인식,교류 급증/올 교역규모 1백억불 돌파 기대 한국과 중국에 있어 지난 1년은 참으로 역동적인 한해였다.한중양국은 수교후 불과 1년만에 40년 단절의 역사를 단숨에 메우기라도 할듯 숨가쁘게 오가며 이해와 협력의 장을 다졌다. 교류와 협력이 이뤄진 분야는 문화·체육으로부터 과학기술·환경·교육·국제평화·예술·경협에 이르기까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했던 쪽은 무역·투자등 경제분야였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이 한국 경제가 뻗어나갈 「최후의 땅」이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보편화 돼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중국 역시 의식구조나 경제기술수준,지리적 인접성 등의 이유에서 한국을 최적의 경협 파트너로 생각하는 가운데 양국간 수교를 만시지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기업들은 중국행열차를 놓치면 영영 낙오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듯 재벌총수들을 비롯,수많은 기업가들이 분주히 중국을 드나들었다.그래서 수교이전 한국에서 발붙이기 어려웠던 일부 한계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을 찾아들던 시절은 이젠 옛날 얘기가 됐다.투자규모만 해도 85년부터 92년 6월말까지 7∼8년간엔 중소기업 위주로 약 3백건,2억5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동안에만 4백여건,4억5천만달러로 급증했다.지금 추진중인 사업만 해도 약 1억달러 규모의 대우산동시멘트공장을 비롯,현대의 대연자동차 생산공장,동아건설의 북경지하철·고속도로공사 등 수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수두룩 하다. 양국간 무역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82억2천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중국은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성큼 다가섰고 우리는 중국의 7대 교역국에 올랐다.지난 수년간 지속된 한국의 대중무역적자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상반기 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몇몇 전문가들은 양국교역 규모가 올해 1백억달러를 돌파한 후 2∼3년내에 2백억달러를 넘어 현재의 중일무역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이 지난 1년동안 경협과 관련한 각종 제도와 장치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것도 놀랄만한 변화이다.민간차원에서 체결됐던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수교직후 곧바로 정부차원협정으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 연초 건설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건설장관에 의해 서명된 것을 시발로 해운협정,우편및 전기통신협정등이 뒤따랐고 한중무역실무회의를 비롯한 경제분야회의나 세미나,시찰단교류,각종 친선협회 결성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한국과의 접촉을 꺼리던 중국관리들도 수교 이후에는 아무 거리낌없이 접근해오고 있으며 중국의 업계 관계자,관리,학자들의 방한도 급증추세에 있다.수교이전 방한 중국인은 80%가 친지를 방문하는 조선족동포들이었으나 이제는 상용비자에 의한 방한비율이 70∼80%로 늘어나 완전 역전됐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담당자는 밝히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로 묶어 방문시 특인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는 것과 중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규정한 관제이양점 수용을 거부하며 서울∼북경간 직항로개설을 미루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어쨌든 지난 1년동안 협력과 교류에 따른 제도적 장치들을 거의 매듭지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틀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일상화하고 정착시키는 일이 이제부터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남·북한 핵무기 보유해도 일,핵개발 안할것”/일 핵자문기구 간부

    【도쿄 AFP 연합】 일본은 핵무기의 영구적 폐기를 목표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개정을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핵무기는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원자력산업회의의 고위관리가 20일 밝혔다. 일본 핵정책 자문기구인 원자력산업회의의 모리 가즈히사(삼일구)전무이사는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지난달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NPT의 무조건개정에 반대한 것은 미국과 같은 핵보유국의 핵을 감축시킬 수 있는 조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제,『우리는 여전히 핵무기의 영구사용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현재의 NPT는 『유리성처럼 깨지기 쉽다』면서 일본은 오는 95년까지 전체 핵무기를 폐기시키는 첫 조치로 그 협정의 개정을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리전무이사는 또 일본이 어떠한 외부위협을 받을 지라도 핵무기를 개발하지않을 것이며 특히 남·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더라도 이를 따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IAEA­북 핵협상 빠르면 새달초 재개

    【도쿄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북한의 핵사찰 협상재개제안을 수락하는 회답을 평양당국에 보냈다고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20일 빈발로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이후 중단됐던 핵사찰협상은 빠르면 9월초순께라도 다시 열리게 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북한측에 보낸 답신을 통해 북한당국이 평양에서 재개하고 싶다고 밝힌 IAEA와의 핵사찰협상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고 IAEA는 곧 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북한측이 이번 협상을 통해 핵의혹을 받고 있는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에 즉각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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