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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최선 다할터”서해교전서 중상 1년만에 복귀 이희완 해군중위

    “어릴 적 꿈인 구축함 함장을 포기하게 돼 너무나 서운합니다.하지만 군인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서해교전 당시 고속정 부장으로 전투에 참가했다가 두 다리에 중상을 입고 9차례의 수술과 1년 동안의 재활 치료를 받아온 이희완(27·해사 54기) 중위가 19일 해군으로 복귀한다.발령지는 해군사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의 연구원.현재 그는 우측 다리에 의족을 하고,좌측 다리는 뼈 이식수술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걷는 상태다. 그는 지난 4월 의무조사에서 전역 대상인 전상 5급 판정을 받았었다.하지만 장교전역 심사위원회측이 그가 해군 장교로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이례적으로 현역복무 적합판정을 내려 군에 복귀하게 됐다. 16일 오후 그는 숨진 동료들이 묻혀 있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명복을 빌었다. 그는 “얼마 전 꿈에선 교전 당시 희생된 상관 윤영하(고속정장) 소령이 나타나기도 했다.”면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병사들을 영웅 대접하지는 못할망정 ‘옳다’거나 ‘그르다’고 따지고 드는 태도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속정 357호 부장으로 근무하던 이 중위는 지난해 6월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시도하다가 기습 선제공격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정장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장병들이 순직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언론의 진정한 역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일부 언론과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한 야당 국회의원은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바보들은 항상 언론 탓만 한다.”고 공격하는 등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언론을 둘러싼 이 같은 논쟁은 언론 종사자들에게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언론의 진정한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인도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의 언론관을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언론의 참 기능은 대중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그러므로 언론은 보도할 대상과 시기를 신중히 가려야 한다.실제로 언론은 사실에만 충실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언론은 사건을 현명하게 예견하는 기술이다.” 즉 사건의 충실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현명하게 예견하는 기술’ 역시 무엇보다 중요함을 지적한 것이다.간디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 과정에서 ‘영 인디아’와 ‘나바지반’ 신문을 창간하는 등 언론 활용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으며정치·종교인에 앞서 언론인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확고한 언론관을 가지고 있었다. 언론의 참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지난주 대한매일 기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것은 일본공산당에 대한 미래지향적 특집기사였다.노 대통령의 방일 때 일본공산당 위원장과의 대화 중에 있었던 ‘공산당 허용’ 내용이 밝혀지면서 우리 야당과 사회단체 등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언론들도 일제히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대한 질책과 발언의 배경 및 진의를 분석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그런 보도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14일자에서 8면 전체를 할애한 특집기사로 일본공산당의 본질과 성격,정강정책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당대표인 시이 가즈오 위원장에 대한 박스기사를 싣는 등 심층분석을 시도했다.기사에 따르면 일본공산당은 북한과 1982년 단절한 이후 일본 우경화 세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997년 이래 당 기관지의 서울지국 개설을 추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또 가즈오 위원장은 핵포기를 주장하는 북한 비판론자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정확한 정보제공은 일본공산당에 대해 아는 바 없이 막연히 알레르기 반응을 먼저 일으키는 일반 독자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었다는 점에서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프로신문’을 표방하는 대한매일의 특성을 잘 살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미래지향적 보도는 지난 7일자 4면,북한 어선들의 잇따른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한 해설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남북이 함께 꽃게 잡는다면…”이라는 기사에서 그동안 제기되어 오던 남북공동어로수역화의 현실성에 대한 진단과 북한의 입장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이는 남북이 NLL 인근 꽃게어장에 대해 대립적 관점보다는 민족공통이익의 관점에 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타지에 한 발 앞선 보도였다. 결국 ‘신문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신문의 질을 판가름하는 제1요소임을 기자나 데스크나 편집자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간디의 언론관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신문을 엄격히 감시하고 옳은 길로 가도록유도하는 것은 대중의 의무이다.깨우친 대중은 선동적인 신문이나 품위 없는 신문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라 윤 도 건양대 교수 문학영상정보학부
  • 안보없이 경제발전 어려워 韓美관계 더욱 공고히 해야 / 다음달 27일로 정전협정 50주년 맞는 백선엽 장군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83세의 백선엽(白善燁) 장군은 지금도 ‘전우∼’의 노랫말을 정확히 외운다.만주군 활동,빨치산 토벌대장,6·25때 낙동강 다부동 전선 사수와 평양 최선봉 입성,살아 있는 전설의 백전노장 등등.파란과 곡절의 세월만큼 뒤따르는 수식어도 많다. 노(老)장군은 매년 이맘때면 회한과 상념에 빠져든다.숱한 아비규환이 담긴 흑백필름이 어김없이 그의 뇌리속을 때린다.먼저 간 전우의 얼굴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통한을 뼛속 깊이 느껴보기도 한다.때론 국립묘지로 달려가 동료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기도 한다. 노장군에게 이유를 묻자 “너희들은 잘몰라.산자의 몫을 망각해서는 안되지.”라고 알듯말듯 말꼬리를 흐린다. 다음달 27일이면 6·25전쟁 정전협정 50주년을 맞는다.핑계삼아 노장군에게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뜰에서 만났다.시계바늘을 50여년 전으로 돌렸다. ●잊지 못할 요정 래봉장 51년 7월10일 오전 10시.개성의 99칸 한옥 요정인 래봉장(來鳳莊).정전협정을 위한 첫 테이블이 마련됐다.미 극동군해군사령관 조이 제독(중장)이 남측 수석 대표,백선엽 소장이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다.북측에서는 남일 조선인민군참모장과 이상조 조선인민군전선사령부 참모장,덩화(鄧華)조선인민지원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적과의 첫 만남,서로 총부리를 겨눈 대치상황 때문인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첫 대사는 “회담은 하되 전투는 계속된다.”는 조이 제독의 말이었다. “래봉장은 99칸의 기와집이었어.일부는 파괴돼 있었고 멀쩡한 칸은 공산군 간부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더군.서로 싸움질하다가 만났기 때문에 으르렁대는 냉랭한 분위기였지.북측은 북쪽에,남측은 남쪽 테이블에 앉았는데 말이야,북쪽 테이블이 남쪽보다 약간 높았어.신경이 쓰이더군.그래서 아군측 테이블 깃발의 높이를 약간 높이 세웠더니 그들도 금방 높이더군….” 이후 회담에는 백선엽,이형근 소장에 이어 육군참모차장 유재흥 소장 등 5명의 한국군 대표들이 차례로 참석했다.회담 장소도 개성 래봉장에서 판문점으로 옮겨졌다. 백 장군은 “당시 회담에 참석해 보니 남일 수석대표는 중공군의 눈치를 자주 봤다.”면서 “모택동이 회담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주은래가 물밑 외교작전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아이젠하워와 담판 승부 휴전회담이 한창이던 1953년 5월 백 장군은 미국을 방문했다.51년 제5순양함대 사령관으로서 함포사격을 지원했던 미 해군성 전략기획국장 알레이 버크 제독을 만났다.버크 제독과는 래봉장 휴전회담 대표였던 인연도 있었다.그는 백 장군에게 “아이젠하워의 휴전 방침은 이미 굳어졌다.아무리 이승만 대통령이 반대해도 안된다.”고 여러차례 귀띔했다.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어떤 보장을 얻어 내지 못한다면 한국의 장래는 위태롭다고까지 했다. 내친 김에 백 장군은 이튿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단독 면담했다.아이젠하워는 “한국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나의 선거 공약”이라고 말했다.백 장군은 “그렇다면 안보와 경제발전을 담보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자아이젠하워는 월터 스미스 국무차관을 만나 협의해 보라고 대답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은 그렇게 해서 출발했지.그러나 미국은 휴전 이전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 공산군측이 휴전협상을 결렬시킬 것을 우려했어.귀국후 이승만 대통령에게도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했더니 매우 흡족해하셨지.그해 6월25일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인 월터 로버트슨이 한국에 특사로 파견돼 한·미방위조약에 대한 세부 사항을 이승만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협의하게 됐지.” ●“주한미군 철수주장은 언어도단”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는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대해 노장군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어찌 안보보장없이 경제발전이 가능하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노장군은 또 “요즘처럼 어려울수록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시 정부는 자국의 청년들이 해외에서 더이상 피를 흘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또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는 철수 전단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북한어선의 NLL 침범에 대해서도 “북한의 저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 꽃게니 뭐니 운운하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무장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노장군은 1920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났다.평양사범,만주군관학교,군사영어학교,1사단장,군단장,육군참모총장,한국군 최초의 육군대장을 지낸 전쟁 영웅이다. 노장군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운동,강연,외부인 접견 등 어느것 하나 마다하지 않는다.주한미군 관계자들과 만나도 통역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며 기억력도 뛰어나다. 최근에 노장군을 상징하는 몇몇 행사가 있었다.지난 5월6일 ‘백선엽장군 리더십상’을 주한미군에서 제정했다.5월18일 노장군은 메릴랜드 한국분교에서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내가 5년전 6·25전쟁 50주년기념사업회위원장을 맡아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지.다음달 27일 전쟁기념관으로 와.27m높이의 한국전쟁기념탑 준공식이 있을 거야.건강? 특별한 거 없어.일찍 자고,웃으며 사는 거야.마누라 해주는 밥 잘 먹고….” 김문기자 km@
  • 공동어로수역 현실성있나 / 서해 NLL주변 남북이 함께 꽃게 잡는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지역을 남북 공동어로수역으로 설정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꽃게잡이 철인 6월에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이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기 때문에 아예 남북 당국의 합의 하에 공동어로수역을 지정,군사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남북 공동어로수역 설치의 논의 과정과 가능성을 짚어 보자. ●전두환정권때 일부학자 처음 제기 남북 공동어로수역이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이다.당시 전두환 정권에서 남북이 공동어로수역을 논의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일부 학자들이 장기적인 남북경제협력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92년에는 수산청이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남북교류협력 차원의 공동어로수역 추진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정부내에서 공동어로구역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김대중 정부 들어서이다.처음에는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검토됐으나 1999년과 2002년 서해 교전을 겪으며 남북긴장 완화차원으로 논의의 방향이 바뀌었다. 남북공동어로수역 아이디어는 미국에서도 나왔다.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신문 기고를 통해 조기와 게가 풍부한 연평도 북쪽에서 공동어로수역에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남북이 모두 이 수역에 어선을 띄울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군함은 물론 안된다.”고 밝혔다.해리슨 연구원은 “이런 목표를 우선 실현한 뒤,훨씬 더 어려운 목표인 NLL을 대체하는 새로운 남북 해상경계선 설정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남북은 새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지를 놓고 매우 엇갈린 제안을 내놓았지만 둘 다 해양법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남쪽은 경계선 획정을 두고 평양과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협상을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시민단체 ‘적극 찬성' 정부 ‘신중'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계 일부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꽃게철만이라도 NLL 부근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제안했다.민노당은 5일 “서해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이 3일 ‘NLL,평화적 관리방안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공동어로수역 설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NLL 이남과 어로저지선 이북 사이를 ‘남북한 공동어로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정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특정기간에 공동어로구역에서 남북한 어선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방식 ▲남북한 어선이 하루씩 교대로 조업하는 방식 ▲남한이 북한에 대가를 지불하고 공동어로구역을 사는 방식 등을 제시했다.한국외대 이장희(법학과) 교수도 남북쌍방은 평화통일 시점까지 서해5도 주변의 3해리를 섬 연안수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수역에 대해서는 ‘꽃게잡이 남북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경협차원에서 남북공동어로협력합의서를 체결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국방부는 확실한 ‘불가’ 통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라고 말한다. ●北입장·경제적 가치 검토해야정부내 일부에서는 서해 뿐만 아니라 동해까지 묶어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지난 2000년 전국어민총연합회는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측과 남북어업협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내용은 북측의 동해 은덕어장에서 남측의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당시 합의는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아 논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더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북측이 지난 2000년 12월 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측에 동해 어장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어업협력 문제가 공식화됐다.이에 따라 양측은 이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는 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통일부 관계자는 “먼저 북측이 제공할 정확한 어장을 설정한 뒤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동어로수역은 정치·군사 등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어업 문제만 따로 떼내어 논의할 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NLL인정않는 북한 / 남북당국 논의까진 ‘험로’

    북방한계선(NLL)은 휴전 직후인 1953년 8월 유엔군 사령부가 서해상에서 남북간 함정과 항공기가 활동할 수 있는 한계선을 그은 것이다.북한은 유엔사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했다는 점을 들어 지금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어선과 경비정들이 NLL을 넘은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이를 두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NLL 무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99년에는 해상군사분계선을 설정,이 선의 북쪽 수역을 인민군측 해상 군사통제수역으로 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 선은 NLL에서 남서쪽으로 훨씬 내려 그은 것으로 그럴 경우 남측 영토인 서해 5도가 모두 북측 지역에 편입되게 된다.이런 상황에서 남북 공동어로수역 지정 논의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논의가 시작되려면 그 전제로 북한이 NLL 자체를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4일 “우리측이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북측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우리측도 공동어로수역지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적인 배경이 있다.꽃게가 집중 서식하고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해역은 현재 NLL 아래쪽에 위치한 남측 해역인 만큼,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할 경우 북한 어선들에만 이득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연평도 꽃게잡이배 동승기 / “北어선 침범 위기감보다 조업시간 줄어들까 걱정”

    5일 정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쪽 12마일 해상.‘원양 3호’ 선원들의 이마에서는 연신 굵은 땀방울이 떨어졌다. 원양 3호는 이날 오전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80㎏의 꽃게를 잡아올렸다.연평도 선착장을 떠난 지 4시간.안개 때문에 기대보다는 모자란 어획량이었다.하지만 선원들은 오후 작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북측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는 바람에 그물을 끌어올리다 말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정병수(32)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이틀 전 그물을 쳐놓은 연평도 조업구역으로 서둘러 향했다. 연평 어민들의 ‘꽃게 텃밭’은 724㎢ 넓이의 연평도 남쪽 사각형 모양의 바다.어민들은 이곳을 ‘조업박스’라고 부른다. 정 선장은 선실 안 위성위치시스템(GPS)을 연신 들여다보며 이틀 전 쳐놓은 그물의 위치를 확인했다.잠시 뒤 선원들은 배 앞쪽에 있는 롤러로 그물을 끌어올렸다.그물코에 걸려 바동거리고 있던 꽃게들이 금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북쪽에서 넘어올지 모르니까 빨리 작업을 마칩시다.” 선실에 있던 정 선장이 갑판으로 내려와 일손을 도왔다.정 선장은 “오늘은 안개 때문에 적게 잡았지만 그래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병어회로 늦은 점심을 때운 선원들은 다시 뱃머리를 동쪽으로 돌렸다.10분 남짓 이동하자 멀리 북측 어선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조업구역 경계에 있던 해군 경비함이 경고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넘어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언제 넘어갔노.맨날 와 저래쌓노.” 최고참 선원인 이성교(40)씨가 경상도 사투리로 해군 함정을 향해 한마디 툭 던지며 뱃머리를 틀었다. 정 선장은 “밥 먹고 살기 바빠 저쪽 어선이 넘어오는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남북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될 때면 아무래도 걱정은 된다.”고 털어놨다.오후 6시30분.연평도 선착장으로 향하는 선원들은 지쳐 있었지만 표정은 밝았다.전날 어획량과 비슷한 7박스,320㎏ 정도의 꽃게를 잡았다.날씨만 맑았으면 20박스 정도는 잡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2~3배 늘었다.정 선장은“올해 정도는 돼야 빚을 안 지고 배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남의 속도 모르고 조금만 어황이 좋아도 ‘풍작’이라고 떠들어대는 일부 보도를 보면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북측 어선이 지난달 26일 이후 8차례나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나포 경고 발언이 보도되면서 연평도 주민들은 바깥 소식에 잔뜩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하지만 주민들은 최근 A일보가 ‘어민들 한숨’,B신문이 ‘어민들 환호’라고 보도하는 등 현지 분위기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연평도어민회 최율(46) 회장은 “마치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목청을 높이는 일부 언론이 여기서 제대로 취재나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평도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
  • 뉴스 플러스 / “NLL넘은 北어선 나포할수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일 최근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과 관련,“경고 사격에도 불구하고 월선이 계속되면 교전수칙대로 나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 어선들이 자주 월선하고 있어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한 결과,군사적인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경고 사격에도 월선이 계속된다면 나포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 서해 NLL ‘꽃게 어장’ 남북공동어로구역 제안

    꽃게잡이 철이면 되풀이되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갈등의 해소책으로 남북 공동어로수역이 거론되고 있다.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3일 성명을 내고 꽃게철만이라도 NLL 부근에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도 이날 참여연대와 평화군축센터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꽃게잡이 남북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나 전문가들은 4일 “북한은 6·25 전쟁 이후 줄곧 NLL 자체를 인정해 오지 않고 있다.”며 “서해상에서 남북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리측이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제안한다고 하더라도 북측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또 꽃게가 집중 서식하고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해역은 현재 NLL 아래쪽에 위치한 남측 해역인 만큼,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할 경우 우리 어민에게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도 쉽게 추진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수매쌀 40만t 北지원 / 남북협력기금·양특회계서 7600억 조달

    정부와 민주당은 3일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쌀 40만t을 북한에 차관형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정세현 통일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40만t의 국제시가에 해당하는 1600억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국제시가와 국내수매가의 차액인 6000억원은 양곡특별회계에서 조달키로 했다.북에 제공되는 차관 1600억원의 조건은 연리 1%에 10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이다. 당정은 이날 협의에서 최근 잇따른 북한 어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차관방식으로 이뤄지는 쌀지원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상호존중과 원칙,신뢰를 바탕으로 남북협상을 진행시키겠다.”면서 “줄 것은 주되 받을 것은 받는 회담방식을 통해 북한의 잘못된 행태를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활동을 연계시키느냐는 질문에 “모든것이 상관관계가 없는 것은 없으나 깊이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어선 또 NLL월경 경고사격 받고 퇴각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 해군의 두번째 경고사격이 이뤄져 서해상에서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북한군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남한 전함이 북측 영해를 연속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남한 군부가 서해교전과 같은 상황을 조작하려는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쯤 서해 연평도 서북쪽 7마일 해상에서 북한 어선 1척이 NLL을 0.1마일(185m) 침범했다가 해군 고속정이 2700m 거리에서 경고사격을 하자 5분 만에 돌아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어선 또 NLL월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어선에 대한 해군 당국의 경고사격 하루 뒤인 2일에도 북한 어선들의 NLL 월선이 이어졌다. 북한 선박의 NLL 월선은 올들어 12번째이고,지난달 26일 이후 하루(29일)를 제외하고 매일 월선이 이어지고 있다.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어선들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연평도 서쪽 6.4마일 해상에서 NLL을 넘어 조업하다가 해군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출동,시위기동을 벌이자 6시6분쯤 북상했다.당시 해상에는 파고 0.5∼1.5m,가시거리 5마일로 기상이 양호한 상태였다. 합참은 해군의 전날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북한 어선들이 다시 NLL을 넘은 것은 북한군의 묵인 아래 이뤄진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해군은 지난 1일 NLL을 넘어 조업하던 북한 어선들에 경고포격하며 강력 대응한 바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어선에 경고포격 배경 / ‘의도된 월선’ 판단 강경대응

    해군이 1일 서해 백령도 근해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어선들에 경고포격 및 사격을 가한 것은 북한 어선들의 최근 움직임이 조업상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해 6월 방심하다가 ‘6·29서해교전’ 사태를 맞은 뼈아픈 경험도 강경 대응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경고에도 불구,북한 어선들의 NLL 월선이 다시 이어진다면 서해상에서 남북한 군 당국간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경고사격 배경 합참은 이날 5차례에 걸쳐 이뤄진 경고포격·사격에 대해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이 5월26일 이후 거의 매일 이뤄진 데다 이날은 우리측의 경고방송이나 시위기동에도 전혀 응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최근의 잇단 NLL 침범과 관련,“서해상에서의 긴장 고조가 우려된다.”며 북한측에 어선 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선들의 NLL 침범은 계속돼 왔으며 이날은 우리측의 경고방송과 시위 기동에도 응하지 않음으로써 다분히 의도적 침범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합참의 윤원식(해군 대령) 해상작전과장은 “최근의 잇단 NLL 침범 상황으로 볼 때 우리측의 강력한 의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작전지침에 근거해 경고사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이 북한측의 어선에 대해 함포 등을 이용해 경고포격까지 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어선에 대해서는 경고사격 정도에 그친 게 관례였다. ●북한 어선 침범 집단화 주목 최근 서해상에서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이 잇따르면서 남북한간 군사적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들어 북한 선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모두 11차례 35척에 이른다.특히 지난달 26일 이후로는 거의 매일 NLL을 넘어왔으며 최근엔 어선의 수도 집단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최근 청와대와 통일부·국방부·국정원 등으로 구성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이 직접 서해 백령도 일대를 찾아 남북한 어민과 중국 어민들의 조업실태와 문제점 등에 대한 실사를 벌였으며 대책 마련에들어간 상태였다. ●당국 분석과 향후 전망 국방부 당국은 북한 어선들의 잇따른 침범이 과실일 수도 있고,고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며 아직 최종 결론은 유보한 채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의 경고사격 이후 북한 어선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동안의 월선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북한 당국이 그동안 NLL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 데다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인 월선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어 자칫 서해에서의 긴장이 쌍방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北선박 올 NLL월선 일지 올해 북선박 NLL침범 =11차 35척(5월 이후 9차 31척) ●1.26 예인선 2척 연평도 서쪽 10마일 ●3.25 어선 2척 백령도 동쪽 6마일 ●5.3 경비정 1척 백령도 동쪽 ●5.26 어선 6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 ●5.27 어선 3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1척씩 세차례) ●5.28 어선 2척 연평도 서북쪽 7마일.정부 적십자사 통해 북측에 항의 ●5.30 어선 7척 연평도 서북쪽 6마일 ●5.31 어선 4척연평도 서북쪽 7마일 ●6.1 어선 3척 연평도 서쪽 7마일.해군 고속정 경고 포격.포격 후 5척 또 침범
  • 연평 꽃게어선 긴장속 정상조업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대해 우리 해군이 경고 포격을 했던 1일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들은 긴장감속에 정상 조업을 벌였다. 인천해양경찰서 연평출장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대연평도 29척,소연평도 20척 등 모두 49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근해 연평도 어장으로 나가 조업을 벌였으나 해군 경고 포격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나 조기 복귀는 없었다.어선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6시쯤 부두로 돌아왔다. 하지만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상반기 꽃게 어황이 극심한 흉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들어 꽃게 대풍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어선들의 잇단 월선이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5월 말 현재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는 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4t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꽃게가 풍어를 이루자 연평도 부근 어장은 남북한 어선 및 중국 어선들이 벌이는 ‘꽃게잡이 삼파전’에 휩쓸렸다.어민들은 북한 어선들이 올들어 벌써 10번째 NLL을 침범한 것은 풍어를 맞은 꽃게잡이와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중국 어선들도 주로 연평어장 인근지역에서 불법으로 꽃게는 물론 홍어·우럭·놀래미 등을 닥치는대로 잡고 있다. 중국 어선이 연평어장 및 백령·대청도 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것은 5월 말 현재 23척.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척에 불과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kimhj@
  • [씨줄날줄] NLL과 꽃게

    서해 바다에 또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해군은 어제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하던 북한 어선 8척에 경고포격을 해 북으로 돌려보냈다.북한 어선들이 지난달 26일 이후 거의 매일같이 NLL을 넘어와 마구잡이 조업을 하는 데 대한 첫 무력조치다. 1999년 6월15일 꽃게 조업이 막바지이던 때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 함정에 선제공격을 가했다.북 어선과 경비정들이 같은 달 7일 이후 잇따라 NLL을 침범해 해군과 1주일여 동안 실랑이 한 끝에 벌어진 교전이다.밀어내기 작전으로 북한 경비정을 몰아내던 해군은 즉각 반격을 가했다.이 결과 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2척이 파손됐으며 최소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관측됐다.이후 북한은 실탄 사격훈련 등을 강화하는 등 보복을 다짐해 왔다고 한다. 2002년 5월29일 붉은악마의 함성이 전세계를 뒤덮던 순간 서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이 또다시 선제공격을 가했다.하지만 3년 전과 달리 해군이 총 한발 제대로 쏘지 못한 채 당했다.해군은 앞서 11일과 13일,27일과 28일에도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었다가 돌아갔다며 이날도 단순 월경 정도로 판단했다.이로 인해 해군장병 6명이 전사하고 고속정이 침몰했다.군 당국은 기존 5단계 교전규칙을 ‘시위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 3단계로 단축했다.즉각적인 무력대응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연평도 남쪽 해상엔 너비 724㎢의 사다리꼴 모양의 어장이 있다.대·소연평도 어민들에게 허가를 내준 어선 55척만이 조업할 수 있는 특별구역이다.본격적인 꽃게 조업철은 7∼8월 산란기를 전후한 4∼6월과 9∼11월.특히 산란기를 앞둔 6월이 절정기다.이 시기 남북 어선들이 NLL을 넘나드는 꽃게를 쫓아 필사의 조업에 나서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게다가 최근 북한은 마약·미사일 등의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화벌이용 꽃게잡이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지난해 교전으로 큰 피해를 본 남한 어민들 또한 모처럼의 꽃게 대풍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북핵 문제로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 남북 어선의 생존을 건 ‘꽃게잡이 전쟁’이 우발적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NLL침범 北어선 경고포격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어선들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잇따르는 가운데 1일에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경고포격이 이뤄져 서해 지역에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5·11면 1일 오전 북한 어선들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NLL을 넘어 조업하다 우리 해군 고속정이 40㎜포,M60 기관총 등으로 경고 포격과 사격을 하자 이날 오후 모두 되돌아갔다.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대해 경고 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백령도 북방 NLL을 넘은 경비정에 포격을 가한 이래 처음이다.특히 어선에 대해서는 경고사격을 한 적은 있으나 함포로 경고포격을 가한 것은 해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 어선의 이같은 행위가 고의적인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의도적 측면이 엿보인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어선 8척이 이날 오전 10시4분부터 오후 1시27분까지 차례로 연평도 서쪽 7마일 해상에서 NLL을 0.3∼0.5마일 넘어와 조업하다 오후 12시 51분 6척이 북상을 시작,오후 3시13분 1척 북상을 마지막으로 모두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 1개 편대(2척)가 현장에 출동,시위 기동하며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어선들이 북상하지 않고 조업을 계속함에 따라 경고포격을 가했다.고속정은 오전 10시38분,10시40분,11시 3분에 40㎜포를 1발·2발·6발씩 모두 9발을 발포한 데 이어 오후 1시35분과 2시 23분에 M-60 기관총(7.62㎜) 13발·12발씩 모두 25발을 사격했다.당시 북한 경비정들은 북측 해안기지에 정박중이었고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다. 경고 포격 및 사격을 가할 당시 해군 고속정과 북한 어선들간 거리는 1800m 안팎이었고,북한 어선들이 경고포격 사실을 잘 알 수 있도록 어선의 좌우 측면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대북 항의 성명을 발표,“북한 선박의 NLL 침범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 어선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29일)를 제외하고 1일까지 매일 NLL을 넘어와 조업하는 등 최근 월선이 이어지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어선 NLL 집단침범 / 연평도 근해 올 8번째

    북한 어선들이 30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또다시 집단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우리 해군 고속정들이 출동하자 북상했다. 서해상에서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올들어 8번째다.또 경비정 월선을 포함하면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9번째가 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연평도 서북방 6마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 15척 가운데 오전 10시30분 5척을 시작으로 7척이 43분까지 잇따라 NLL을 0.1마일에서 0.9마일 가량 넘어와 조업하다 11시30분쯤 모두 되돌아갔다.북한 어선이 NLL을 침범하자 사전 배치 중이던 해군 고속정 1개 편대(2척)가 시위 기동을 벌이면서 경고방송을 했고,초계함 1척도 연평도 서남쪽 7마일 지점에서 지원태세를 유지했으나 북한 경비정의 특이활동은 없었다. 이처럼 북한 어선들이 지난 26∼28일과 30일 연속 NLL을 침범하고 27일에는 하루 세 차례나 넘나들자 해군과 합참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 어선들의 꽃게잡이 욕심에 따른 우발적 월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남북간 교전이 발생했던 지난해에는 어선보다는 경비정들의 월선이 잦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어선 NLL월선 심상찮다 / 올들어 7번째… 정부 의도성여부 분석

    1999년과 2002년 남북한 군 당국간 교전이 발생한 서해안에서 최근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행위가 잇따르자 정부와 군 당국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28일 오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NLL 월선으로 불필요한 긴장이 조성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앞서 지난 26일엔 청와대·국정원·국방부·통일부 관계자들을 서해 백령도 일대로 보내 남북한 어민과 중국 어민들의 조업실태와 문제점 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서해 연평도 부근 NLL 주변에서는 수백여척의 중국 어선들도 남북한 어민들과 함께 조업을 하고 있어 자칫 중국어선이 남북한 해역을 침범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남북한 군 당국간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금명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어선들의 NLL 월선은 올들어서만 7차례 발생했다.지난 1월과 3월 한 차례씩 NLL을 넘었다.또 26일에는 6척이 집단으로,27일에는 세 차례에 걸쳐,28일에도 2척의 북한 어선들이 연평도 인근 NLL을 넘나들었다. 군 당국은 지난 26일 이전의 북한 어선 월선에 대해서는 단순 실수에 의한 침범으로 분석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회 플러스 / 북한어선 4척 또 서해 NLL 침범

    북한 어선들이 27일 오전과 오후 모두 세차례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해군 고속정이 출동하자 되돌아갔다.북한 어선이 NLL을 넘은 것은 올들어 4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연평도 서북방 7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한 어선 25척 가운데 2척이 오전 9시35분부터 36분간 번갈아가며 NLL을 0.5마일가량 넘어왔다 북상했다. 이어 오전 11시35분부터 31분간,오후 3시45분부터 107분간 북한 어선 2척이 짝을 이뤄 1척씩 번갈아 가며 NLL을 넘었다가 되돌아갔다. 국방부와 합참은 최근 빈번해진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이 의도적 행동일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북측에 공식 항의,재발 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 북한 어선 6척 NNL침범

    서해 연평도 주변 해상에서 조업하던 북한 어선 6척이 26일 북방한계선(NLL)을 1시간 가량 침범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이 차단작전에 돌입하자 돌아갔다. 북한 어선이 NLL을 넘은 것은 올들어 세번째지만,집단 월선은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7분쯤 서해 연평도 서북방 7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북한 어선 15척 가운데 6척이 NLL을 0.2∼0.9마일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에 해군 고속정 2척이 긴급 출동해 경고방송을 하면서 차단작전에 나서자 북한 어선들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망치기 시작해 NLL 월선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49분쯤 모두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 합참은 북한 어선들이 경고방송 직후 되돌아 간 점을 고려할 때 일단 조업중 실수로 NL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월선경위를 조사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또 구멍뚫린 동해안 경계망

    동해안 경계망이 또 뚫려 군경의 안보태세가 적잖이 실망스럽다.북한 주민 3명이 그제 새벽 경운기 엔진을 장착한 길이 5m 목선을 타고 강원도 주문진 연안에서 표류하다 어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에 구조돼 귀순했다.간첩선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남북간 대화 중단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터진 일이라 우리의 상시 경계태세를 한치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경은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의 추진 여파로 대북 경계태세에 이상이 없는지 차제에 재점검해 봐야 한다.북한군이 아직 주적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군경은 해상 철통경계 체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귀순자들이 이틀가량 북방한계선(NLL)남쪽 연안을 따라 남하,표류하는 동안 발견해내지 못했다.1996년 강릉시 안인진리에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무장공비사건과 1998년 속초 해상에서 어망에 걸린 잠수함사건의 교훈을 무색케 했다.물론 목선을 레이더로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목선의 최초 발견시점과 지점을 둘러싼 군경의 책임공방은 공조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군은 의심되는 물체에 대한 사전 탐지능력을,해경은 현장 확인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따져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미흡한 공조체계를 보완하고 필요하다면 관련장비의 보강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일깨워 주었다.해상이든,육상이든 주민의 신고정신이 안보의 구멍을 메우는 열쇠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북한 주민의 탈북이 예상되는 만큼 민관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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