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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파’ 나바로 “화웨이 5G 제재 불변”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5G 관련 사업 배제 등 제재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극적으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화웨이를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2일(현지시간) CNBC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한 것은 화웨이에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한 것으로, 이는 국가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의 기술품목”이라면서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700억원)도 안 되는 칩을 판매하는 것은 작은 규모”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어 “미국 내에서 5G와 관련해 화웨이에 대한 (배제)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계획은 5G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등까지 모두 점령하는 것인데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무부도 지난 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화웨이를 제재 대상 기업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것으로 취급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전했다. 화웨이에 대한 요청은 ‘거부 추정’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어지는 미 정부 견제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날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완화 발언은 미 기업을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제재 완화는 “현재 우리가 하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또 “미 부품을 쓰지 못하게 돼도 자체 개발하거나 중국 또는 다른 나라 기업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계 곳곳 ‘IT 공룡’ 때리기

    美 대형유통업체 “반독점 조사 협력” 佛 환경단체는 아마존 본사 점거농성 獨, 페북 가짜 게시물 차단 위반 벌금 세계 각국 규제 당국과 환경단체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의 경영방식을 표적으로 삼았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구글에 대한 미 정부의 반(反)독점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월마트 등이 속한 소매산업협회(RILA)는 지난달 30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공문을 보냈다. RILA는 공문에서 “이들이 치열한 경쟁자에서 지배적인 독점자로 전환되며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TC가 모든 평가와 증언을 검토하는 동안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아마존이 환경단체의 시위에 직면했다. 이날 르몽드 등에 따르면 ‘지구의 친구들’ 등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파리 근교에 있는 아마존 프랑스법인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아마존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내년 국내 세 곳에 문을 열 물류센터 건립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단체 ‘노란조끼’ 역시 합류해 아마존이 프랑스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페이스북이 혐오·가짜 게시물을 차단하는 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200만 유로(약 26억 3000만원)를 부과했다. 독일 법은 소셜미디어 사업자가 불법적인 콘텐츠를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게 벌금 부과 이유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증오 발언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법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국경대원들, 이민자들에 변기 물 먹이고 죽음 조롱”

    “美국경대원들, 이민자들에 변기 물 먹이고 죽음 조롱”

    하원의원 “강제수용소와 다를 바 없어” 국경대장 “사실 아니다… 보급품 충분” 美언론 “전·현직 대원, 페북에 비밀그룹 히스패닉계 의원 성범죄 대상으로 조롱”“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이 (구금된) 이민 여성들에게 물을 주는 대신 ‘변기에 있는 물을 마시라’고 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자는 사람을 깨우거나 ‘창녀’라고 부르는 등 이민자를 상대로 심리전(戰)까지 벌이고 있죠.”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연방하원 히스패닉 코커스 의원들과 함께 미 텍사스주 클린트와 엘패소의 이민자 수용시설을 방문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전하며 “이날 수용시설에서 우리가 본 것은 ‘부당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함께 수용시설을 방문한 같은 당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은 아이들과 분리된 채 좁은 방에 최대 50일 이상 갇혀 있었고 보름 동안 샤워와 의약품 지급을 거부당한 이들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 국경 순찰대장인 브라이언 헤이스팅스는 “변기 물을 마시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충분한 보급품이 마련돼 있으며 많은 시설들이 ‘코스트코’(창고형 대형 할인점)처럼 생겼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민자 수용시설이 과포화됐다는 정부 보고서와 이민자 아동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미 의회는 지난달 27일 이민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긴급 예산 46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과 예산 부족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곳은 강제수용소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미 하원의원들의 폭로에 이어 미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전·현직 국경순찰대원들이 페이스북에 비밀 그룹을 만들어 이곳에서 사망한 이민자와 히스패닉계 의원들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나는 10-15’라는 이름을 가진 비밀그룹의 한 회원은 최근 리오그란데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사진에 대해 “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떠 있는 시신은 본 적이 없다. 조작된 사진일지도 모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수용시설에서 사망한 16세 과테말라 이민자 소년의 소식에 ‘오 그렇군’, ‘죽었다면 죽은 거지’ 등의 이미지를 달아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히스패닉계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성범죄의 대상이 되는 삽화를 올리며 여성 혐오를 보여 주기도 했다. 2016년 처음 개설된 이 비밀그룹은 회원이 미 전역에 걸쳐 9500명에 이른다. 카스트로 의원은 “이처럼 저속한 발언을 한 요원들은 어떤 제복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CBP는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녕? 자연] 아기새 먹이가 된 담배꽁초…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무섭다

    [안녕? 자연] 아기새 먹이가 된 담배꽁초…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무섭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야생동물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트 해변에서 촬영된 어미와 아기 새 사진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해변에서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검정제비갈매기(Black Skimmer). 이날 어미 새는 먹을 것을 물고 와서 새끼에게 건네는데 그 먹잇감은 다름아닌 담배꽁초다. 미국 자연보호단체인 국립오듀본협회 소속 자원봉사자이자 사진작가인 카렌 메이슨(64)은 "처음에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장면을 보고 사진을 담았다"면서 "나중에서야 먹잇감이 담배꽁초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저 새끼가 담배꽁초를 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제발 함부로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문제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공유되자 여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최근들어 경각심이 일고있는 일반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못지않게 담배꽁초 역시 자연에 큰 해악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련 환경보호단체인 '담배꽁초 오염 프로젝트'(The Cigarette Butt Pollution Project)의 주장은 이 지적에 더욱 힘을 싣는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소비된 담배는 총 5조 5000억 개비로 이중 4조 9500억 개비의 꽁초는 그냥 아무데나 버려진다. 특히나 담배꽁초 필터에는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어 이중 일부는 바다로 향한다. 워싱턴의 비영리단체인 트루 이니셔티브 측은 "1980년 대 이후 매년 해안과 도시 정화 작업에서 수집되는 품목 중 30~40%는 담배꽁초"라면서 "꽁초는 지구상에 가장 어질러져있는 쓰레기"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동물들은 담배꽁초를 음식으로 착각하고 먹을 수 있다"면서 "꽁초 속의 필터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분해되는데 짧게는 18개월에서 10년이 걸려 동물은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책사’ 배넌 “미중 무역전쟁, 내년 대선까지 안 끝난다”

    ‘트럼프 책사’ 배넌 “미중 무역전쟁, 내년 대선까지 안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무역협상 등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극우 정치전략가 배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협상 타결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관련한 무역 갈등이 내년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초 미중이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미국은 추가로 2000억 달러(약 231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로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내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무역협상이 길어지는 게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실시간 역사이며, 어떤 대통령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11월 대선을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런 까닭에 “단기간에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은 물론, 내년까지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배넌은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디자인의 아버지’ 조니 아이브, 회사 떠난다

    ‘애플 디자인의 아버지’ 조니 아이브, 회사 떠난다

    아이맥부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디자인 지휘최근엔 애플 사옥 건설 매달려…디자인 회사 설립 예정 애플 제품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해 애플 부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니(조너선) 아이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회사를 떠난다. 27일(현지시간) CNBC,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브가 올해 하반기 애플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랜 친구이자 동료 디자이너였던 마크 뉴슨과 함께 내년에 ‘러브프롬’(LoveFrom)이란 독립 디자인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애플도 이 신설법인의 주요 고객이 될 예정이다. 아이브는 “나는 이제 더 이상 (애플의) 직원이 아니겠지만, 나는 여전히 (애플에)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 넘는 세월 동안 애플에서 일한 아이브는 애플의 간판 제품인 아이폰과 맥 등의 디자인, 외관, 느낌 등을 책임져 온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에 세련미와 기능성, 사용 편의성 등을 결합한 애플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은 아이브의 지휘 아래 확립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경영에 복귀한 고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부활’의 동반자로 아이브를 선택하고 회사를 관두려던 그를 1997년 산업디자인 수석부사장으로 앉혔다. 그는 곧이어 산업디자인팀 팀장을 맡게 됐고, 첫 작품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이맥을 선보이면서 애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놓을 때마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기기의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 열광했다. 애플의 산업디자인팀은 잡스의 강력한 지원 아래 아이폰 등의 제품 개발에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해온 막강한 조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잡스는 사내에서 ‘ID’란 약칭으로 불린 이 조직을 제품 개발 과정의 중추에 놓고 거의 매일 이 팀을 찾아 성과를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잡스와 아이브 사이의 찰떡궁합도 한몫했다. 잡스의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은 책에서 두 사람이 매일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디자인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고집 센 성격 탓에 썩 사교적인 편이 아니었던 잡스가 아이브만큼은 ‘영혼의 단짝’으로 여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브도 잡스에 대해 “우리가 사물을 볼 때면 우리 눈이 물리적으로 보는 것과 우리가 마음에 품는 생각은 정확히 똑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똑같은 호기심을 품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브는 최근에는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50억 달러짜리 본사 사옥인 ‘애플 파크’의 건설에 대부분의 시간을 매달렸다. 팀 쿡 애플 CEO는 “조니는 디자인 업계에서 빼어난 인물이며, 애플의 부활에 기여한 그의 역할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면서 “획기적인 1998년의 아이맥부터 아이폰, 그리고 애플 파크에 담긴 전인미답의 야심에 이르기까지 그는 너무도 많은 에너지와 관심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아이브의 퇴사에 따라 앞으로 디자인팀 리더이자 산업디자인 부사장 에번스 행키와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가 디자인 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에게 보고한다. 아이브는 그 동안 쿡 CEO에게 직보해왔다. 애플은 또 사비 칸을 운영 수석부사장에 임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을 책임지면서 제품의 품질 관리를 맡게 된다. 또 계획과 부품 조달, 제조, 물류 등도 감독하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중 G20협상 빅딜? 노딜?… ‘승자 없는 게임’에 휴전 가능성

    므누신 “협상 90% 완료… 연내 타결 기대” 블룸버그 “美 추가 관세폭탄 보류 검토” 美 관세 제안 수용불가 입장에 노딜 존재 中언론 “타협 필요… 관건은 평등한 협상” 오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빅딜’이 성사될지, ‘노딜’로 끝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추가 3000억 달러(약 347조원) 관세폭탄 중단설이 흘러나오면서 미중 정상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최소 ‘휴전’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미중 간 이견이 커서 노딜로 끝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90%는 마무리됐다”며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양국 경제에 좋은 결과를 낳고, 미국 경제가 균형잡힌 무역관계를 회복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상에 다시 나왔다는 게 반가운 메시지”라고도 했다. 므누신은 이어 “연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노력이 이뤄져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3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폭탄을 보류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했던 미중 정상이 29일 정상회담에서도 최소 휴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미중의 이견이 커 노딜로 끝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협상 재개 전제조건으로 관세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무역 협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협상 조건 수용을 거듭 요구하며 공을 넘긴 것이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무역전쟁과 관세 부과로는 자신과 남을 해칠 뿐이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도 무역담판을 앞두고 대내외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4일 공산당 정치국을 소집해 집단학습을 주재하며 공산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해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중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타협이 필요하다”면서도 “관건은 평등한 협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는 미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관세 부과 취소 등에 대한 합의가 있을지 불투명하나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은 무역전쟁이 ‘승자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고 휴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아시아의 허브(중심지)’로 자처하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의 민주적인 사법시스템 안에서 누리던 홍콩이 점점 ‘중국의 입김’이 커지면서 정치적, 경제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으로 대규모 시위에 따른 업무 마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곳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 타라 조셉 홍콩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몇몇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아시아 본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것은 홍콩이 ‘법의 지배’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과 별개로 독립적인 사법시스템과 자본시장 친화적인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본토와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갈수록 ‘입김’이 확대되는 바람에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홍콩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환경 여건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산당과 정부가 사사건건 개입하는 중국 본토식으로 경영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서방은 ‘중국의 홍콩화’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홍콩이 중국처럼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면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자본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평가하는 영국 지엔(Z/Yen)그룹의 평가에서 홍콩의 세계 금융 허브 순위는 3위로 4위인 싱가포르를 앞선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는 1억 달러(약 1163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가 싱가포르의 2배를 넘는 853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홍콩에 대한 중국 공산당 및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 홍콩의 순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지엔그룹은 금융 허브 순위를 다섯 가지로 평가하는데, 첫 번째가 비즈니스 환경이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안정성이다. 홍콩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자치권과 정치적 자유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엔그룹은 전했다. 특히 홍콩 당국이 중국으로 범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송환법을 추진하면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지난 9일 100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나선데 이어 16일에는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에 앞서 27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송환법 추진은 보류됐으나 홍콩 정부의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면서 홍콩 정국은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람 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홍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송환법이 다시 추진된다면 홍콩은 법의 지배가 아닌 공산당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근의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대체지로 보고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판국에 중국 정부는 서방 세력들이 홍콩 문제에 뻗친 “검은 손을 거두라”고 경고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19일 홍콩에서 범죄자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조례 연기를 결정한 것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서방에 화살을 겨눴다. 그는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일부 서방 세력이 이 문제를 이용해 풍파를 일으키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으며, 홍콩의 안정을 해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하려 한다”며 “당신들의 검은 손을 거두라고 외치고 싶다. 홍콩 사안은 중국의 내정이고 홍콩은 당신들이 날뛸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시위 이후 중국 최고위 관리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도리어 홍콩의 정치적 불안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 싱가포르 등 홍콩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콩 재벌들의 일부가 개인 재산을 싱가포르로 빼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산당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 재벌이 홍콩 씨티은행 계좌에서 싱가포르 씨티은행 계좌로 1억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홍콩 금융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른 자산가들도 이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산가들이 싱가포르를 도피처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9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등 상당수 기업들이 홍콩 시위를 이유로 현지에서 계획했던 행사를 줄줄이 연기했다. 부동산개발업체 골딘파이낸셜홀딩스는 홍콩 사회 동요와 경제 불안정을 이유로 14억 달러 규모의 부지 입찰 계획을 접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소를 싱가포르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던 기업들의 상장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CK허치슨 그룹 산하의 제약업체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당초 20일 홍콩거래소에 추가 상장하려고 했으나 이를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연기 배경에 대해 ”최근 시장 불안 속에서 상장을 위한 적절한 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시위도 투자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시가총액이 35억 달러에 이르는 암 치료제 개발업체로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다. 물류·부동산 개발업체인 ESR 케이먼 역시 “현 시장 상황”을 이유로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이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2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던 만큼 올해 아시아 지역 최대의 IPO로 시장의 주목받았다. 중국 핑안(平安)보험그룹의 핀테크 기업 진룽이장퉁(金融壹賬通·One Connect)도 홍콩증시에 상장하려고 했으나 뉴욕증시로 방향을 돌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금 조달 때 75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부동산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BI는 홍콩의 대부업체 골딘파이낸셜이 “최근의 홍콩의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정” 탓에 111억 홍콩 달러에 낙찰받은 상업용지를 포기했다. 홍콩 정부도 13일로 예정됐던 17억 달러 규모의 옛 공항 부지 매각을 연기하기도 했다. 매각 연기 이유에 대해 도심 시위로 전날 정부청사가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가 겹치면서 입찰자가 적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콩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홍콩이 싱가포르나 도쿄 등 라이벌보다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금융회사인 킹 앤 우드의 로널드 아큘리 수석 파트너는 “다른 금융 허브가 홍콩의 위상을 넘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렇게 분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홍콩, 싱가포르, 도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도쿄는 영어권이 아니다. 결국 싱가포르와 홍콩이 남는다. 이중 중국 본토에 더 가까운 홍콩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넷플릭스·디즈니 “투자 보이콧”…美 강력 낙태 금지법, 지역 경제 파탄 낳나

    2016년 트랜스젠더 차별 ‘화장실법’ 으로 40억弗 피해 노스캐롤라이나 재현 경고미국 루이지애나와 조지아 등 7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성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낙태 금지 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낙태 금지가 지역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낙태 금지와 지역경제 연관성에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미국에서 이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워싱턴DC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주에 자리잡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향후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이전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 기업들이 다른 주로 옮겨 간다면 지역경제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뿐 아니라 블룸버그, 도이체방크 등 180명이 넘는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공식적으로 낙태 금지를 반대했다. 정보기술(IT)과 패션, 은행, 소매, 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의 CEO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모두 17개 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10만 8000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낙태 금지가 우수한 여성 인력 충원의 기회를 빼앗을 뿐 아니라 기존 여성 직원의 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밥 이거 디즈니 CEO는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이 2020년부터 시행된다면 해당 주에서 우수한 여성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이는 결국 영화 촬영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낙태 금지 법안은 여성의 권리뿐 아니라 기업의 고용, 나아가 지역경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남쪽의 할리우드’라고 불리는 조지아주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조지아는 2010년 촬영 유치를 위해 1억 4000여만 달러(약 1624억원)를 투자했다. 이런 투자로 넷플릭스와 NBC유니버설 등의 대형 스튜디오가 자리잡으면서 2016년 조지아가 촬영 유치 건수에서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넘어섰다. 조지아는 2017년 95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7년 만에 100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내년 1월 시행하기로 하면서 넷플릭스 등이 촬영 보이콧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이 조지아를 떠난다면 지역 경제의 몰락은 자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016년 트랜스젠더에게 출생증명서의 성별과 일치하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하는 이른바 ‘화장실 HB2 법안’ 논란으로 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른 것을 고려한다면 낙태 금지 법안으로 인한 지역경제 몰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가 이 법안을 통과시키자 도이체방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신흥 도시 캐리에 있는 지역 본부 확장 계획을 중단했고, 전국대학스포츠연맹(NCAA)과 전국농구협회(NBA)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요 경기를 금지했다. 또 링고 스타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가수들은 그 지역에서의 공연을 취소했다. 낙태 금지 법안이 통과된 조지아 등 7개 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다른 여성단체 관계자는 “주정부들은 지역경제 사활이 낙태 금지 법안에 걸려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한 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말살”

    이란 공격 10분전 취소한 트럼프 “전쟁 일어나면 말살”

    트럼프 “이란인 150명 사망할 거란 보고받고 취소”NYT “이란과 전쟁시 재선 어렵단 측근 조언 들은 것”군사적 긴장 속 이라크 주둔 미군 부대 경계 강화미군 무인기(드론)를 격추시킨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 중단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례 없는 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건 당신이 이제껏 결코 본 적이 없었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난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신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그와 관련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결딴난 경제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 중단시킨 경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새벽 4시 5분 대공방어 미사일 ‘세봄 호르다드’로 미 해군의 무인정찰기(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시켰다.이란 측은 격추 전 이란 영공에 침범한 미군 드론에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아무 응답이 없어 격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한 적이 없으며 국제공역에서 공격당했다고 반박했다. 드론 격추 소식을 보고받은 백악관 강경파 참모진은 즉각 보복 공격을 주장했고 실제 미 국방부도 공격 준비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젯밤(20일) 세 곳에 보복하려 했다. (이란인이) 얼마나 많이 죽느냐고 물으니 ‘150명입니다’라는 게 장군의 대답이었다”면서 “(미군) 무인기 격추에 비례하지 않아서 공격 10분 전에 내가 중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인터뷰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것도 허가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 공격에 대해 최종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날 보복 타격을 위해 전투기가 이미 출격한 상태였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다. 하지만 곧 그렇게 (출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정도까지 상황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답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중단시키는데 비공식 참모진의 조언이 큰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보는 뉴스채널인 폭스뉴스의 진행자 터커 칼슨이 이란의 도발에 무력 대응하는 것이 ‘미친 짓’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칼슨은 강경파 참모들의 조언이 최선이 아니며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되면 재선과는 ‘작별 키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잭 킨 전 미 육군참모차장은 NYT에 이 외의 다른 요소들도 공격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킨 전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들이 드론 격추를 명령한 지휘관에게 격분했다는 정보를 추가로 입수했다”며 “이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라크군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 공군기지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라크 공군의 팔라흐 파레스 사령관은 AP통신에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미군 교관이 있는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 공군기지에 대한 경계 수준을 상향했다”며 “기지 내부와 인근 지역의 순찰·검문 강화와 야간 외출금지 시간 연장 등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발라드 공군기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이곳에는 지난주 박격포탄 3발이 떨어졌다. 이라크군의 이런 조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나 무장조직이 미군의 대(對)이란 압박에 대응하려고 미군 기지나 시설, 미국인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조직에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과 미국 시설, 외교공관이 공격받으면 이란에 즉각 보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미국 애플과 구글에 이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도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 행렬에 가세했다. 미중이 25% 보복관세 난타전을 벌이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커지(鴻海科技)그룹(Foxconn) 등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공급업체는 폭스콘을 비롯해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이번 요청은 무역전쟁에 따른 것이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게 애플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돼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폭스콘은 언제든지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컴퓨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브라질,미국, 체코,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허난성 정저우와 쓰촨성 청두 등이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명에 이르고 폭스콘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구글은 미국에서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밝혔다. 구글은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의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로, 구글의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포드자동차에 1억 6280만 위안(약 278억원) 규모의 반독점 벌금을 매기고,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화웨이 화물배송 오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중국 내 하드웨어 생산량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구글이 그동안 중국 검색시장 재진입을 위해 매우 노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구글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는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 타이베이 교외에 충분한 공간의 사무공간을 짓고 2000명 수준인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대만을 아시아의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아닌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본이나 한국, 대만 중에 골라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인건비와 부지 비용, 심지어 전기료까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중국 위탁생산(OEM)업체에 게임기 생산을 맡겼으며 2017년 출시한 스위치도 그중 하나다. 닌텐도는 앞서 3월 올해 2종의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현행 모델과 비슷하지만 부품이 좀더 업그레이드됐으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현 모델과 새로운 2개 모델 모두 동남아에서 일부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측은 새 모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스위치 생산과 관련해서는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생산공장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 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게임제품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로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자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미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스위치를 손해 보고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연말 쇼핑시즌에 차세대 ‘엑스박스 원’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올 하반기가 스위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본 샤프 역시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다른 외국업체들도 중국을 떠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최근 중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 기업의 40.7%가 무역전쟁 탓에 제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핸드백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던 미 패션브랜드 스티브매든은 미국이 중국산 핸드백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자 지난해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 역시 중국 핸드백 생산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면서 베트남,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50개 매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시오도 주력 제품인 지쇼크 손목시계와 전자악기 생산을 중국에서 태국, 일본 등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카시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증가로 손목시계 사업에서 7억엔(약 76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엡손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손목시계 공장을 2021년 3월 폐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환경 규제 강화로 이미 17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이달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경영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MS·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미중 정상회담 전 G20서 최종 협상…리커창은 美기업 CEO들 만나

    리커창, 글로벌 기업들과 비공개 회동서 대중 투자 요청 등 우회적 압박 가능성 中, 제3국 관세 낮춰 美 충격 완화 나서 미국과 중국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할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중국과 실무협상을 공식화했지만 협상 일정과 결과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내일쯤 상대(중국 카운터파트)와 전화 통화할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전에 일본 오사카에서 그(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언제 협상이 재개될지는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경쟁우위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 협상 재개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아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산을 제외한 다른 나라 제품의 관세를 인하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윈윈’을 호소하는 등 대미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글로벌 화학기업 다우와 제약회사 화이자, 화물운송회사 UPS 등 19개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리커창 총리는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세계 CEO 평의회’에 참가한 이들 기업 CEO들과 가진 비공개 만남에서 “수십년간 서로 이득이 된 협력을 계속 지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오래 지속해온 개혁개방 의지를 유지하고 더욱 개방하며 외국 자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TN이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대표적 글로벌기업 CEO들에게 대중 투자 강화를 요청하는 등 우회적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은 또 미국산 이외에 다른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제3국 제품을 대체재로 삼아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완화하는 전략에 나섰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의 평균 관세율은 지난해 초 8%에서 이달 20.7%로 올랐다. 반면 제3국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8%에서 6.7%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CEO는 이날 CNBC에 “화웨이의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을 은행들도 완전하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이란 제재 위반 정황을 알고도 화웨이를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페북 가상화폐 ‘리브라’ 발표에 美의회 “보안 검토부터” 제동

    페북 가상화폐 ‘리브라’ 발표에 美의회 “보안 검토부터” 제동

    전 세계 27억 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내년 상반기에 ‘리브라’라는 가상화폐 결제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8일(현지시간) 공개하자 미국 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은행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도 송금·결제 등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통화를 말한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데 소홀히 해왔다”면서 “의회와 규제 당국의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가상화폐 결제서비스 개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이스북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자사 메신저나 자회사인 왓츠앱 이용자는 전자지갑을 통해 이 가상화폐를 현금이나 신용카드 등 기존 결제 수단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초기에는 이용 가능 지역이 미국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되고 초당 1000건 정도의 거래만 가능할 것으로 페이스북은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브라’가 가상화폐 ‘원조’ 격인 비트코인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리브라’와 마찬가지로 결제 수단으로 고안됐지만 대량의 거래를 신속히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지금은 사실상 금과 같은 투자 대상이 됐다.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물건의 구매나 사람들 간 금전 거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리브라’에 대해 “가상화폐 전체를 합법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상무 “G20, 무역협상 자리 아냐”… 미중 전격 타결설 일축

    관세 폭탄 해소 등 합의 기대감에 ‘찬물’ 세계 최대 자전거업체 자이언트, 中 탈출 페북, 화웨이 광고 차단… 美 제재에 부응 미중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예정인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축소하는 등 톱다운 방식의 미중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중 관세폭탄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엑소더스’도 확대되고 있다. 로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NBC에 G20에서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미중 정상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합의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G20은 2500쪽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합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발표한 관세를 계속 부과하고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추가 관세도 기꺼이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전날에도 “(미중) 정상급에서 무역합의를 이행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성과는 ‘무역협상을 적극적으로 재개하자’는 합의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수준의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관세폭탄 등 무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전격 타결까지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나머지 중국 제품 전체에 추가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5일까지 3000억 달러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놓고 공청회에 들어갔다. 기업 관계자들, 이익단체, 로비스트들은 공청회 첫날부터 관세부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의류, 전자기기, 장난감제조업체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은 추가 관세가 집행되면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에 공들여 조직한 공급사슬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추가 관세 때문에 잠재적으로 인력 감축이나 폐업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일로를 걷자 구글·폭스콘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세계 최대 자전거업체 자이언트도 중국을 떠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투 자이언트 회장은 이날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가하자마자 신속히 중국 탈출 결단을 내렸다”면서 “나는 ‘메이드인 차이나’ 시대, 중국의 지구촌 공급이 끝났다는 것을 지난해 인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장벽 등을 반박하려고 만든 광고를 차단했다. 페이스북은 화웨이 광고의 ‘정치성’을 내세웠으나 미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에 부응한 조치로 보인다. 화웨이는 광고에서 ‘우리는 새로운 장벽을 보고 싶지 않다. 무역이나 기술에서 그렇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통합된 글로벌 생태계’라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이 내년에 첫 5G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2년에는 독자개발한 5G 칩이 들어간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郭明錤) 톈펑(天風·TF)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0년 첫 5G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5G 아이폰은 3가지 종류로 화면 크기가 각각 5.4인치, 6.1인치, 6.7인치이며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 이 중 6.1인치를 제외한 나머지 두 종류가 5G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퀄컴의 통신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하반기 신형 아이폰 출시량의 60%가 5G 아이폰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독자 5G 칩도 개발 중이다. 2022년 또는 2023년에 독자 개발한 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4월 애플과 퀄컴이 천문학적 규모의 특허 소송을 중단하면서 합의한 사항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애플이 독자 5G 기술을 개발하도록 퀄컴이 애플에 5G 베이스밴드 칩의 소스 코드를 부분적으로 제공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내린 뒤 애플의 5G 아이폰 전략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제재 조치로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공세적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의미라고 CNBC는 해석했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화웨이에도 따라잡히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미니카공화국 방문한 美 관광객 잇단 의문사…벌써 9명째

    도미니카공화국 방문한 美 관광객 잇단 의문사…벌써 9명째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한 50대 미국인 남성이 머물던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NN과 NBC 등 복수의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뉴저지 출신 조셉 앨런(55)이 도미니카공화국 소수아의 ‘테라 린다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조셉의 여동생 제이미 리드는 “전날 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몸에 이상을 느낀 오빠가 방으로 돌아간 뒤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최근 1년간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다 목숨을 잃은 미국인 관광객은 9명으로 늘었다. 불과 사흘 전인 10일에도 푼타 카나에 위치한 엑설런스리조트에서 레일라 콕스(53)라는 미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호텔 측은 자국의 법의학감정서를 인용해 그녀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그러나 콕스의 아들 윌 콕스는 최근의 미국인 관광객 사망 사건에 비추어 특별한 사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윌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만약 도미니카공화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었다면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은 어머니의 시신을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송환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하고 싶어 하지만 수천 달러의 비용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현지에서의 검사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윌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하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1년간 사망한 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호텔 객실 내 미니 바를 이용한 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푼타 카나의 ‘바히아 프린시페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미국인 이베트 모니크 스포츠(51) 역시 객실 내 미니바에서 술을 마신 뒤 사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메릴랜드 출신 데이비드 해리슨(45)가 푼타 카나 ‘하드락호텔앤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그가 심장마비와 폐부종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드락호텔앤리조트에서는 올해도 미국인 투숙객이 사망했다. 지난 4월 10일 이 호텔에 묵은 캘리포니아 출신 로버트 벨 윌리스(67)는 객실 내 위스키를 마신 뒤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나흘 만에 사망했다. CNN은 지난 8일 하드락호텔앤리조트에 묵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40명 중 7명도 원인 모를 복통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4월 말에는 미국 TV프로그램 ‘샤크 탱크’ 출연자인 바버라 코코란의 남동생 존 코코란(60)이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바버라는 남동생이 평소 건강했다면서 그의 사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5월에는 같은 날 같은 호텔에 체크인한 미국인 3명이 5일 간격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25일 남편과 함께 9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5성급 호텔 ‘바히아 프린시페 호텔’에 숙박한 미란다 샤업 베르너(41)는 호텔 방 안 미니 바에서 술 몇 병과 탄산음료를 마신 뒤 사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법무장관실은 예비 부검보고서를 인용해 그녀의 사망원인이 심장마비와 폐부종, 호흡부전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이 호텔에 체크인한 에드워드 나다니엘 홈스(63)와 신시아 데이(49) 역시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두 사람 모두 췌장 등 장기 내부에 출혈이 있었으며 에드워드는 급성 간경변과 심장 이상, 신시아는 뇌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다.현지언론은 잇단 미국인 관광객 의문사와 객실 내 비치된 술 사이에 깊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대부분 건강한 성인이었으며 호텔 객실 내 미니 바에서 술을 마신 뒤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뉴욕 맨해튼 존제이칼리지의 로렌스 코빌린스키 법의학교수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설사 등 사망자 대부분이 보인 증상은 메탄올이나 살충제 중독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들의 행적이나 증상을 종합해 볼 때 객실 내 미니바의 음료수나 술에 화학물질이 첨가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조사에 착수한 FBI 역시 같은 의문을 품고 사망자의 시신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본국으로 가져가 분석할 계획이다. 미 사법당국도 관광객들이 죽기 전 마신 음료의 공급책을 조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실리콘밸리 기업, 혼란 자초 책임져야”

    “실리콘밸리 기업, 혼란 자초 책임져야”

    “혼돈의 공장을 만들었다면 그 책임을 피해서는 안 된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16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학위 수여식에서 실리콘밸리의 테크기업들을 향해 이같이 지적했다. 수여식에는 학생 5200여명과 학부모 등 3만여명이 참석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쿡은 “우리가 매일 목도하는 개인정보 침해와 유출,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는 우리의 일상 대화를 망친다”며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에 대한 변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사생활 침해, 정보의 유출과 판매 등을 피할 수 없는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는 데이터 이상을 잃게 되고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상실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업의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팰로앨토에서 쓴소리를 한 것이다. 이는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이슈인 개인정보 침해,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이지만 쿡은 이날 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버, 구글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親트럼프’ 폭스뉴스마저 등돌렸다

    “바이든 10%P 앞섰다”… 조사업체 퇴출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공식 출정식을 앞두고 잇달은 악재로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보수성향 폭스뉴스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관련 입장 발표 후 대통령 탄핵 여론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의 대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는 16일 미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보다 무려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뮬러 특검이 지난달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에 선을 그은 것이 원인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폭스뉴스도 9~12일 미 성인 100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트럼프 대선캠프가 러시아 측과 연루됐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뮬러 특검이 법무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인 3월 같은 조사보다 6% 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역대 최고치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는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vs 바이든 1대1 대결’ 문항에서 응답자의 49%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친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의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가 그에게 불리한 결과를 담은 내부 조사가 유출된 뒤 관련 여론조사 업체 및 담당자 퇴출에 나섰다고 전했다. ABC가 최근 공개한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주요 격전지에서 모두 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과에 격노했으며, 참모들은 유출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방카 부부, 지난해 최대 1600억원 벌어들여

    이방카 부부, 지난해 최대 1600억원 벌어들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이 최소 2880만 달러(약 341억원)에서 최대 1억 3500여만 달러(약 16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현재 백악관에서 보좌관으로,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각각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의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를 토대로 이방카 부부의 지난해 소득을 이 같이 분석했다. 이방카 부부는 백악관에서는 무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가업과 개인 사업, 보유 부동산,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이처럼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방카는 지난해 아버지 소유의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투자한 지분으로 39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 본인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의류와 핸드백, 신발, 액세서리, 보석 등 각종 상품을 팔아 최소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쿠슈너도 뉴욕 아파트들로 수십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최소 25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투자회사 ‘캐드리’의 지분도 갖고 있어 이에 따른 투자 소득도 올렸다. 가족의 부동산 기업 ‘쿠슈너 컴퍼니스’를 통해 소유한 아파트 건물에서도 소득의 상당 부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부부의 정확한 소득액은 산출하지 못했다. AP는 “연방정부 공직자들이 매년 신고하는 재산공개 양식이 광범위해 자산·소득의 정확한 가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NBC는 “대통령의 딸은 백악관에서 무급으로 일하지만 가업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고 그의 남편이자 급여를 받지 않는 동료 보좌관 쿠슈너는 부동산 소유로 수백만 달러를 계속 챙겼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동물원 기린 2마리 벼락맞고 죽어…확률은 10억 분의 1

    흔히 로또 당첨 확률을 벼락 맞을 확률에 빗대곤 한다. 미국의 한 협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벼락에 맞는 사람은 약 2만 4000명인데 이 중 1000명 정도가 사망한다. 세계 인구 70억 명을 기준으로 하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700만 분의 1 정도가 되겠다.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분의 1 수준이다. 그럼 기린이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3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도시 록사해치그로브스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 2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N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리온사파리의 발표를 토대로 10년령의 암컷 기린 릴리와 1년령의 수컷 기린 지오니가 벼락에 맞아 즉사했다고 보도했다.사파리 대변인 헤일리 패서설은 “지난달 기린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감식 결과 벼락에 맞아 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심한 폭풍우가 몰아친 지난달 3일 기린들이 벼락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마리 기린이 모두 벼락에 직접 타격을 받은 것인지 혹은 땅으로 내리꽂힌 벼락이 기린에게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패서설은 “동물원의 어느 누구도 기린들이 벼락에 맞는 걸 보지 못했다. 기린이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은 약 10억분의 1 정도"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기린 폐사 후 병리학적 검토를 진행하느라 정보 공유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에는 9개 아종을 모두 합쳐 약 10만 마리의 기린이 분포하고 있다.벼락에 맞아 사망한 건 비단 기린뿐만이 아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9일 볼루시아 카운티 데이토나 해변 고속도로를 달리던 45세 오토바이 운전자가 벼락을 맞고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의 헬멧에 벼락이 내리꽂혔으며 커다란 구멍 두 개가 생길 만큼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10일에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산악지대에서 일행 6명과 등산에 나선 55세 여성이 벼락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벼락은 하늘에서 치는 번개가 지면까지 내려와 떨어진 것을 말한다. 내리치는 벼락에는 100만 볼트, 4만~5만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데, 이는 일반 가전제품에 흐르는 전류보다 약 2300배 많은 수준이다. 벼락이 내리칠 때 주변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인 6000도의 5배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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