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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억원’ 현상금 건 개…생업 접고 찾아 나선 사람들

    ‘7억원’ 현상금 건 개…생업 접고 찾아 나선 사람들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기 위해 400만 위안(한화 7억1800만원) 상당의 집을 현상금으로 내건 중국 노인이 화제다. 칠순의 나이에 접어든 뤼(刘)씨는 한달 전 지하철 역 부근에서 애완견을 잃어 버렸다. 그녀에게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뤼 씨의 하나밖에 없는 딸은 외국 유학중이었고, 뤼씨는 베이징에서 홀로 강아지를 키우며 살아왔다. 적적한 생활에 강아지는 인생 유일의 동반자였다. 그렇게 소중한 강아지를 읽어버린 뤼 씨는 마음이 다급해져 베이징 베이스환(北四环)에 위치한 시가 400만 위안 상당의 집을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강아지를 찾고 싶었던 터. 거액의 현상금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을 버리고 애완견 찾기에 나선 네티즌도 생겨났다. 그러나 애완견은 끝내 찾을 수 없었고, 난무하는 허위정보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 뤼씨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애견 찾기를 포기했다.사진= 楚秀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중국, 비싼 땅값에 죽어서도 ‘죽을 맛’…‘별별 묘지’ 등장

    중국, 비싼 땅값에 죽어서도 ‘죽을 맛’…‘별별 묘지’ 등장

    중국의 1선 도시만큼이나 가격 광풍을 일으키는 곳이 있다. 다름아닌 죽은 자를 묻는 ‘묘지’다. 중국인들은 “생전에는 집값 걱정, 죽어서는 묘지값 걱정”이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돈 없으면 죽지도 말아야 한다"고까지 한다. 중국 당국은 집값 폭등 뿐 아니라 묘지값 폭등 해결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하이 지역의 묘지가격은 보통 5만~10만 위안(약 900만~1800만원)이다. 베이징은 저가형 4만 위안, 일반형 7만 위안, 고가형 수십만 위안에 이른다. 게다가 중국의 노령화로 인한 묘지의 공급부족이 가격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한 인구문제 전문가는 “중국은 급격한 노령화로 매년 파리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묘지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각 지에서는 ‘묘지절약’, ‘묘지값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묘책들을 쏟아 붓고 있다. 난징(南京)에서는 최근 ‘3D 생태운장(生态云葬)’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묘지가 등장했다. 묘지가 차지하는 토지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골을 보관한 원통함을 수평, 수직으로 쌓아 올렸다. 40평방미터에 460개의 납골을 안장할 수 있다. 유골함 뚜껑에는 고유의 QR 코드를 찍어두어 이를 입력하면 인터넷 상의 기념관으로 로그인된다. 고인의 사진, 약력, 가족들의 추모 메시지 등을 올릴 수 있다. 관계자는 "‘3D생태운장’의 ‘3D’란 제한된 공간을 전방위적이고 다차원적으로 이용함을 의미하며, ‘생태’란 생태 화강암 대리석 자재를 사용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운(云)’은 묘지 뚜껑에 찍힌 QR코드를 의미한다. 최저 묘지 가격은 1만 위안(약 180만원) 미만으로 일반 묘지에 비해 저렴하다. 청두(成都)에서는 4인 및 6인 ‘가족합장묘’를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인당 차지하는 묘지 면적이 0.2평방미터 미만으로 국가에서 규정한 1인당 묘지 면적 1평방미터 미만을 크게 밑돈다. 또한 8인 및 12인 합장묘와 지하와 옥상에 다층구조로 이루어진 ‘별장식 묘지’도 구상 중이다. 가족합장묘의 1인당 묘지가격은 일반 공동묘지 가격에 비해 낮출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11개 성(省)에서는 토지를 절약하는 ‘생태장(生态葬)’을 추진 중이다. 생태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산골에 뿌리는 ‘수목장(树葬)', 잔디에 뿌리는 '잔디장(草坪葬)', 물에 뿌리는 ‘수장(水葬) 등의 방식으로 친환경적 유골 처리 방식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의 화장율(火化率)을 100%까지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뿌리깊은 유교문화와 풍수지리 사상으로 여전히 매장 풍습은 줄지 않는 실정이다. 사진=南京晨报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6) 경주 남산동 남산예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6) 경주 남산동 남산예길

    경북 경주 시내에서 불국사 가는 길 오른편으로 나지막한 산이 길게 누워 있다. 바로 경주 남산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고위봉·해발 494m)이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우리의 문화를 대표하는 산이다. 신라시대 왕궁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남산으로 이름 지어진 이곳은 천년 전엔 부처님의 세상이었다. 산에서만 지금까지 절터 150개소, 불상 129체, 탑 99점 등이 발견됐다. 신라시대의 표현을 빌리자면 ‘멀리서 보면 줄지어 있는 탑신이 날아가는 기러기 떼처럼 보인다’고 했을 만큼 불교 문화가 꽃핀 곳이다. 산에는 이 밖에도 왕릉 13기, 산성터 4개소 등이 남아 있다. 2000년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산 전체가 자연유산이 아닌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다. 천년이 지나도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가득한 남산 아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건 정해진 수순일지 모른다. 그중에서도 남산의 동쪽 중앙에 오목하게 위치한 남산동 남산예길은 자발적으로 모여든 예술가들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윤만걸 명장 기계 안 쓰고 숱한 돌 문화재 복원 마을이 들어선 동남산 자락엔 신라 불교미술의 걸작들이 특히 많이 남아 있다. 초기 불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부처골 감실여래좌상, 거대한 바위 사방에 부처님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조각한 탑골의 부처바위 마애불상군, 남산에서 현존하는 가장 완전한 불상으로 꼽히는 미륵골 석조여래좌상 등은 각각 신라 초기와 전성시대를 상징하는 예술품이다. 남산의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히는 칠불암과 신선암의 불상도 남산예길의 연장선상에 있다. 칠불암의 마애불상군은 남산의 유일한 국보이기도 하다. 천년의 유혹 때문인가. 지금은 석공 명장부터 도예가, 화가, 염색, 자수공예가 등이 이 길 위에 터를 잡았다. 이들 중 일부는 작업장을 갤러리로 오픈했다. 통일전 주차장에서 시작해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이 길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봄이면 파스텔톤의 봄꽃이, 여름이면 야생화와 들꽃, 가을이면 코스모스들이 반긴다. 특히 황금들판으로 변신하는 가을이면 은행나무길과도 어우러져 가히 환상이다. 남산예길이 속한 통일전 앞 은행나무 길은 가을이면 사진명소로 첫손 꼽힌다. 이 길 한가운데, 석탑교 지나 윤만걸 석공 명장의 작업장이 있다. 국보 감은사지 석탑과 나원리 5층 석탑, 보물인 남산의 천룡사지 석탑과 용장사지 석탑 등 경주 유수의 문화재들이 윤 명장의 손끝에서 복원됐다. 가능한 한 기계를 배제하고 손으로 직접 작업해 신라 석공의 후예라는 칭송이 붙는다. 2대째 명장을 꿈꾸는 그의 두 아들도 이 작업장을 기반으로 함께 일을 한다. 그의 이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작업장을 방문하면 이곳에 굴러다니는 돌 하나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길은 윤 명장의 작업장에서 오른쪽 현각사 안쪽으로 꺾어져 실개천을 따라 이어진다. 약 10여 분 천천히 걷다 보면 두 도예작가의 작업실이 나란히 나타난다. 화려한 꽃무늬로 여심을 사로잡는 권은희 작가의 연도예와 단아하고 귀품 있는 백자가 주를 이루는 백성일, 이정은 부부 작가의 백암요다. 두 작가 모두 다른 스타일의 작품들을 활발히 선보이는 터라 도자기 문외한이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마당에서도 훤히 보이는 백암요의 장작 가마에 불이 피워지는 날이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백암요를 지나 5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면 야선미술관이 나온다. 낮은 대나무 담장 안에 정갈하게 꾸며진 4채의 작은 한옥이 남산 전경과 기막히게 어우러지는 곳이다. 선화를 주 종목으로 하는 화가 박정희의 작업실 겸 전시관으로, 물감이 아닌 자연에서 얻는 흙이나 돌 등을 재료로 작업을 하는 독특한 그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도자기와 염색 등 다방면으로 재주가 많은 그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남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카페에서 좋은 재료로 만든 수제 차와 케이크를 들며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다시 길은 소나무 외피 무늬로 특허를 얻은 김외준 작가의 청광도요, 목공예가 김종대 작가의 김종대 갤러리 등으로 이어진다. 경주 시내 한옥마을에서 염색공예체험관 노을빛 갤러리를 운영하는 신귀준 작가의 공간도 이곳에 있다. ●작은 연못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때 조성 한옥들이 올망졸망하게 어우러지는 이 마을 안쪽 돌담길은 사계절 다른 정취로 정답고 아련하다. 마을 안쪽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탑이 조화를 이루는 남산리 삼층석탑, 소리로 세상을 어루만진 스님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염불사지 등을 함께 구경하다 보면 길은 종착지인 서출지에 이른다. 이요당을 중심으로 봄이면 목련과 개나리, 여름이면 연꽃과 백일홍이 화려함을 뽐내는 작은 연못이다. 작지만 그 역사는 신라 21대 소지왕까지 올라가니 훌쩍 천년을 넘는다. 특이하게도 이곳에 자리잡은 많은 예술가의 고향은 경주가 아니다. 다른 곳을 헤매다가도 다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윤만걸 명장의 말이 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저 산 위에서 작업하다 내려다보는데 여기만한 곳이 없는 기라. 실개천 흐르고 누런 들판이 확 트여서 풍요롭고, 딱 여기다 싶데요.”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 지역번호 054 →가는 길:경주 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통일전 방면으로 향한다. 통일전 주차장 이용. 버스는 터미널이나 경주역 앞에서 11번을 이용해 통일전 또는 현각사 앞에서 하차한다. 야선미술관은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화, 수요일은 휴관. 백암도예, 연도예, 청광도요 등은 사람이 있을 경우엔 언제든 문을 열어주지만 미리 전화해 보고 가는 것이 좋다. →함께 가볼 곳:남산예길 가는 길목의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은 주변 부지에 1만 5000여 점의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심어져 사계절 눈길을 끈다. 야생화가 피는 초여름, 단풍 드는 가을이 가장 좋다. 경주 월성 뒤쪽 월정교에서 시작하는 남산 동쪽 둘레길인 ‘동남산가는 길’에선 남산 불교미술의 걸작을 만나볼 수 있다. 신라 초기 불상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부처골의 할매부처, 탑골의 마애불상군, 석굴암 불상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미륵골 석조여래좌상 등을 볼 수 있다.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헌강왕릉, 정강왕릉, 서출지를 거쳐 남산동의 석탑까지 함께 돌아본다. 대부분의 길은 경주시에서 잘 정비했다. →맛집:여기당(743-2752)은 시래기밥과 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소박한 식당이다. 서출지 옆에 있다. 야선미술관 옆의 아라키(070-4212-6959)는 일본인이 직접 만드는 카레집으로 소문났다.
  • ‘태양의 후예’ 열풍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중국에서의 송중기 열풍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치솟는 가운데 ‘송중기 물광주사’가 또 하나의 유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외모를 두고 ‘역천의 얼굴값(逆天的颜值)’이라 표현한다. 즉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놀랄 만큼 출중한 외모라는 의미다. 수많은 중국 소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송중기의 외모에 중국 남성들이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게다가 송중기의 실제 나이가 서른 한살이라는 사실은 더 충격이다. 그래서 중국 SNS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은 모두 물광주사를 피부에 놓아 투명하게 빛나는 얼굴을 지니는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杭州市)에 거주하는 한 직장 남성(23세)은 본인이 송중기에게 뒤지는 것은 오로지 ‘피부’ 뿐이라고 판단, 인터넷을 뒤져 한국산 물광주사를 구입했다. 한국산 제품이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설명서대로 직접 본인 얼굴에 주사를 주입했다. 그러나 피부가 투명해 지기는커녕 얼굴은 붉은 수포들로 뒤덮여 버렸다.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 진단 결과 환자가 사용한 물광주사는 ‘가짜’ 제품으로 드러났다.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 HA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지극히 낮다.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주입한 약물 성분이 불분명해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의사는 “물광주사가 간단해 보여도 엄연히 미용의료술이 필요하니, 불법 시술소를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는 가짜 보톡스와 하일루론산을 판매해 온 일당이 잡혔다. 이들은 원가 0.6위안(약 108원)에 불과한 가짜 보톡스를 한국산이라고 속여 1000~8000위안(약 18만원~144만원)에 시중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KBS/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단독] 머리박기에 술붓고 밟기까지…의전원생, 빗나간 후배교육

    [단독] 머리박기에 술붓고 밟기까지…의전원생, 빗나간 후배교육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바닥에 머리박기를 시키고 머리 위에 술을 붓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메드와이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저녁 9시쯤 학교 인근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일어났다. 의전원 내 ‘지방향우회’에 속한 본과 4학년 선배 두 사람이 후배들을 모아 술을 마시는 자리였다.  술자리가 시작되자 선배들은 후배 남학생 10여명에게 ‘이과두주’를 병째로 마시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심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예과 2학년인 후배 한명이 식당을 들어오면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심지어 술을 마시는 속도가 줄어들자 10번이 넘도록 식당 방바닥에 머리를 박도록 후배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머리를 박는 과정에서 구토를 하거나 넘어지기를 반복했지만, 선배 중 한 사람은 후배 머리 위에 술을 붓고 발로 몸을 밟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상황을 담은 CC(폐쇄회로)TV에는 선배가 후배들의 뺨을 때리는 장면도 담겨있었다. 사건을 전한 학생은 선배들의 머리박기 지시는 식당 앞 거리에서도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 측은 “약간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술을 붓고 발로 밟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7일 저녁부터 의전원 학생들의 폭력행위가 담긴 글이 퍼진 가운데 한 네티즌은 “요즘 군대에서도 없는 가혹행위가 의전원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저런 사람들한테 어떻게 아픈 몸을 맡길 수 있겠냐”는 반응도 있었다. 제일 먼저 글을 게시한 학생은 “처벌뿐만 아니라 제적까지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사건이 커지자 의전원 측은 지난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두 사람을 조사한데 이어, 18일에는 피해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의전원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폭행 내용을 대부분 시인한 상황이며, 양쪽 진술을 종합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핫뉴스] ‘실종 예비군’ 신원창씨 의문의 죽음…양손 묶인채 목매 ▶[핫뉴스] 기러기 아빠, 버스요금 때문에 들통난 불륜  
  • 중국여성, 9000원 빌려준 ‘은인’ 찾아 나선 34년의 여정

    중국여성, 9000원 빌려준 ‘은인’ 찾아 나선 34년의 여정

    최근 중국에서는 단 돈 50위안(약 9000원)을 갚기 위해 장장 34년 동안 ‘은인’을 찾아나선 50대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연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살이었던 장(蒋)씨는 돈벌이를 위해 친가인 저장(浙江)성 유에칭(乐清)을 떠나 산시(山西)성 창즈(长治)로 여정에 올랐다. 기차를 갈아타려고 정저우(郑州)역에 내려보니 수중에 지닌 전 재산 130위안이 사라져 버렸다. 소매치기에게 털린 장씨는 끼니를 해결할 돈조차 없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망연자실 기차역 모퉁이에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한 젊은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무슨 일이냐”고 물은 뒤 장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는 주머니 돈 50위안을 털어 주저 없이 건넸다. 지금은 50위안이 큰 돈이 아니지만, 당시에는 근로자의 한 달 급여에 해당할 만큼 큰 액수였다. 발길을 돌리는 청년을 불러 세워 장씨는 “주소를 남겨 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끈질긴 요구에 청년은 하는 수 없이 주소를 적은 쪽지를 건넸다. 주소지는 저장성(浙江省) 원저우(温州)로 장씨와는 동향이었다. 청년 우(吴) 씨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장씨는 청년이 남기고 간 쪽지를 품에 소중히 간직했다. 그리고 언제가 반드시 청년에게 손수 50위안을 갚겠다고 결심했다. 그 해 말 장씨는 고향으로 돌아가 청년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지만 답신이 없었다. 청년의 집 주소를 찾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낯선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가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이후 장씨는 시안(西安)에서 20여 년간의 세월을 보낸 뒤 시댁인 타이저우(台州)로 돌아왔다. 청년의 주소지와 가까운 곳이었다. 2008년 여름, 장씨는 주소가 적힌 청년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수년 전 이사를 갔다는 이웃주민들의 말을 들었다. 이미 쉰 세 살이 된 장씨는 더 늦기 전에 34년 전 온정을 베풀었던 청년을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식구들의 도움으로 장씨는 다시 한번 청년을 찾아 나섰고, 지역 경찰들도 지원에 나섰다. 마침내 이달 10일 장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청년의 소재지를 찾아냈다. 그는 현재 충칭(重庆)에서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락을 받은 우씨는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내가 한 일은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고,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불과한데… 저는 이미 잊은 지 오래니 괘념치 마셔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장씨는 올해 안에 반드시 만나 손수 돈을 돌려주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50위안은 적은 돈에 불과하지만, 신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곤경에 처했던 장씨에게 우씨의 작은 온정은 한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로 각인 되었다. 장씨가 34년 간 가슴에 품어온 것은 따뜻했던 ‘온정’에 대한 기억이었고, 그 기억은 오랜 세월에도 바래지 않았다. 우씨의 순수한 ‘베풂’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억이다. 사진= 浙江日报 이종실 상하이(중국) 특파원 jongsil74@naver.com
  • ‘태양의 후예’ 열풍에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태양의 후예’ 열풍에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중국에서의 송중기 열풍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치솟는 가운데 ‘송중기 물광주사’가 또 하나의 유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외모를 두고 ‘역천의 얼굴값(逆天的颜值)’이라 표현한다. 즉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놀랄 만큼 출중한 외모라는 의미다. 수많은 중국 소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송중기의 외모에 중국 남성들이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게다가 송중기의 실제 나이가 서른 한살이라는 사실은 더 충격이다. 그래서 중국 SNS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은 모두 물광주사를 피부에 놓아 투명하게 빛나는 얼굴을 지니는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杭州市)에 거주하는 한 직장 남성(23세)은 본인이 송중기에게 뒤지는 것은 오로지 ‘피부’ 뿐이라고 판단, 인터넷을 뒤져 한국산 물광주사를 구입했다. 한국산 제품이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설명서대로 직접 본인 얼굴에 주사를 주입했다. 그러나 피부가 투명해 지기는커녕 얼굴은 붉은 수포들로 뒤덮여 버렸다.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 진단 결과 환자가 사용한 물광주사는 ‘가짜’ 제품으로 드러났다.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 HA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지극히 낮다.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주입한 약물 성분이 불분명해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의사는 “물광주사가 간단해 보여도 엄연히 미용의료술이 필요하니, 불법 시술소를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는 가짜 보톡스와 하일루론산을 판매해 온 일당이 잡혔다. 이들은 원가 0.6위안(약 108원)에 불과한 가짜 보톡스를 한국산이라고 속여 1000~8000위안(약 18만원~144만원)에 시중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KBS/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특파원 jongsil74@naver.com
  • 살아있는 듯 생생한 1억 년 된 카멜레온 화석 발견

    살아있는 듯 생생한 1억 년 된 카멜레온 화석 발견

    소설 '쥐라기 공원'에서는 중생대 호박(amber, 나무의 수지가 변한 것) 속에 보존된 곤충화석에서 공룡 DNA를 찾아 공룡을 복원한다. 실제로 1억 년 이상 된 오래된 곤충 화석이 호박 속에서 완벽하게 보존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보고되곤 한다. 물론 여기서 공룡을 복원한다는 것은 소설적인 상상력이지만, 실제로 고생물학자들은 많은 고대 생물의 모습을 호박 속에서 발견해 살아있는 모습을 재구성한다. 보통 호박 속에 있는 생물은 곤충이 많지만, 식물이나 도마뱀이 보존되는 때도 있다. 최근 플로리다 대학의 에드워드 스탠리(Edward Stanley)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한 호박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카멜레온의 화석을 찾아냈다. 일부 손상된 부위도 있지만, 연구팀은 고해상도 마이크로 CT를 통해서 이 귀중한 화석을 3차원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이 화석은 호박 속에서 보호된 덕분에 뼈는 물론 부드러운 조직까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분석 결과 1억 년 전 카멜레온의 조상은 아직 특징적인 발과 몸통 구조는 진화시키지 못했지만, 카멜레온의 다른 특징인 총알처럼 발사되는 혀 구조는 이미 진화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화석만으로는 피부색을 바꾸는 능력이 당시에도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과거 카멜레온의 화석은 가장 오래된 것도 대략 6000만 년 전의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카멜레온이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더 오래된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실제로 카멜레온의 조상이 진화한 것은 아시아 쪽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 비록 호박 속의 화석을 이용해서 고대 생물을 복원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부드러운 조직까지 포함해 화석을 완전하게 보존한다는 큰 장점이 있다. 과학자들은 이 귀중한 화석을 통해 1억 년 전 살았던 고대 파충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하고 연구할 수 있다. 호박은 다른 의미로 과학자에게 귀중한 보석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아르헨 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 격침…한국은?

    아르헨 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 격침…한국은?

    지구 반대편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단속 당국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아르헨티나 해경대가 격침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해경대는 격침 후 어선의 선장을 포함해 선원을 전원 구조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루옌위안위010(Lu Yan Yuan Yu 010)이라는 배이름을 가진 문제의 중국 어선은 지난 13일 밤 아르헨티나 추붓주에서 배타적 경제수역을 5km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아르헨티나 해경대는 현지법에 따라 조업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어선은 소등하고 공해로 도주를 시도했다. 추격에 나선 아르헨티나 해경대는 공포를 쏘면서 영어와 스페인어로 중국 어선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중국 어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해경대가 도주하는 어선의 앞뒤로 공포를 쐈다"면서 "발포 전 해경대와 해군이 긴급대응반을 가동, 발포와 나포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경대가 격침 결정을 내린 건 중국 어선이 단속반의 승선을 거부하고 충돌을 시도하는 등 강력히 저항하면서다. 관계자는 "중국 어선이 해경대를 따돌리기 위해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급기야 해경대 선박를 들이받으려 했다"고 말했다. 해경대는 어선을 추격하면서 국방부와 사법부에 상황을 급박한 보고했다. 아르헨티나 국방부와 사법부는 공권력에 대한 저항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격침 명령을 내렸다. 국방부의 명령을 받은 해경대는 곧바로 중국 어선을 공격, 격침했다. 해경대 관계자는 "해경대뿐 아니라 (불법 조업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선원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며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격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체포된 선원들이 16일 푸에르노 마드린 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아르헨티나 현지법에 따라 전원 사법처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아르헨티나 해경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중국, 최대 우주망원경 만든다…허블망원경 300배 시야각

    중국, 최대 우주망원경 만든다…허블망원경 300배 시야각

    중국이 허블 망원경을 능가하는 고성능의 우주망원경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영문판 '차이니즈 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 제작될 망원경은 허블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허블보다는 무려 300배나 넓은 시야각을 가질 것이라 한다. 또한 10년 안에 취역할 이 망원경은 전 우주의 40%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망원경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제작된 후 중국의 우주정거장 티안공(天宮)-3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허블 망원경이 지닌 문제점들을 피할 수 있는데, 이는 망원경을 수리, 유지하기 위해 별도 우주선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티안공-3의 15m짜리 두 로봇 팔이 망원경을 잘 보살펴줄 것이기 때문이다. ​ 1990년 우주로 쏘아올려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최초의 우주망원경은 아니지만, 최대 우주망원경으로, 그 이름은 우주팽창을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에게서 따왔다. ​ 우주정거장을 망원경의 영구 기지로 사용한다는 이 같은 아이디어는 이번 중국의 우주망원경이 최초다. 이전에는 어떤 나라도 이 같은 게획이나 시도를 해본 바가 없다. ​ 중국의 우주망원경이 허블에 비해 300배나 넓은 시야각으로 설계되고 있는 것은 높은 해상도로 우주의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그리고 외계행성들을 발견, 관측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주망원경이 언제 발사될 것인지 자세한 날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티안공-3 우주정거장이 계획될 때 그 속에 함께 포함되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티안공-3이 2020년 이전에는 발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자연 이 우주망원경도 그후에나 발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티안공-1은 2011년에 발사되어 체류하는 유인 우주과학 실험실로서 사용되었다. 티안공-2는 2016년에 발사될 예정인데, 이는 티안공-3 승무원들의 거주와 20일분 생필품 저장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대책이 ‘대륙성고기압’? 미세먼지 근본대책 손놓는 중국

    대책이 ‘대륙성고기압’? 미세먼지 근본대책 손놓는 중국

    “마스크 없이 외출 금지” 지난 16일 폐막한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핵심 논의 과제 중 하나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대기 미세먼지, 즉 스모그 문제였다. 제4차 전체회의 첫 기자회견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잉(傅瑩) 대변인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에서 톈진, 허베이 성 일대를 일컫는 말)’ 스모그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들(이하 자보위)은 스모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 웃을 일이 없는 상황이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자보위원들의 이 같은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월에 접어든 이후 베이징 일대의 미세먼지는 더욱 심각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2일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갈 때까지 베이징 일대에는 심각한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세먼지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유하는 문자를 이 일대 거주민들에게 지난 16일 일괄 전송했다.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오는 22일 대륙성 고기압이 상황을 개선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기대만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17일 오전, 베이징 일대는 초미세먼지 치수 320㎍/㎥을 기록했다.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 100㎍/㎥을 이상일 경우, 호흡기, 심질환자, 노약자, 영유아는 장시간 무리한 실외 활동을 할 수 없으며, 200㎍/㎥ 이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녀라도 실외 활동을 자제, 300㎍/㎥을 넘어설 경우,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의 활동도 제한적으로 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은 지난해 같은 기간(3월) ‘징진지’ 일대에서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단 4일에 불과했으며, 미세먼지 지수 200㎍/㎥을 넘어선 날은 무려 24일에 달했다는 통계를 공개, 문제의 심각성을 고조시킨 바 있다. 미세먼지 농도 300㎍/㎥을 넘어선 17일 베이징 일대의 시야는 15m 전망의 건물조차 희미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온라인상에는 ‘미세먼지 지수가 높아 운전 중 사고가 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졌지만, 교통경찰의 시야도 그만큼 어두워, 사고를 낸 차량을 쉽사리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부터인지, 베이징 일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외출 시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마스크의 종류도 가벼운 천으로 제조된 방진 마스크부터, 최근에는 탄광에서 착용해오던 위해물질 분진을 모두 필터링 해 준다는 특수 마스크까지 각양각색이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베이징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더욱 첨예해지는 이유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와우! 과학] 더 진화하는 구글의 AI…심층회선신경망으로 능력 공유

    [와우! 과학] 더 진화하는 구글의 AI…심층회선신경망으로 능력 공유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큰 화제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은 대국 자체에도 쏠려있지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걱정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결국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특히 앞으로는 과거에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지식 노동 분야도 대체 되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구글이 개발하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자율 주행이나 복잡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블루칼라에 해당하는 직종을 지금보다 더 고도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구글 리서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로봇은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산업용 로봇팔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사물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런 로봇 여러 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심층 회선 신경망 (Deep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로 연결된 하나의 기계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왜 놀라운지 설명하려면 기계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작업에 숙련되려면 스스로 연습하던 남에게 배우든 간에 자신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심층 회선 신경망은 (이는 딥 러닝의 기법 가운데 하나로 여러 단계에 걸쳐 특징을 추출해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 A의 지식과 경험을 바로 로봇 B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수의 학생이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해 더 빨리 배울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간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구글 연구소에 있는 14대의 로봇은 카메라로 인지한 다양한 사물을 집어 들어 옮기는 극히 단순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단, 인간이 사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학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되는 신경망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렇게 서로 연결된 로봇들은 단독으로 학습하는 로봇보다 18~34% 정도 실패 확률이 감소하고 학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단 학습 능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빠르게 작업을 배울 수 있도록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단순한 작업뿐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숙련된 작업까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80만 번의 시도를 통해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사물을 100% 완벽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단번에 직관적으로 어떻게 물건을 잡아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유토피아를 만드는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를 만드는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교육 및 경제 부분에서 대비하지 못한다면 원치 않은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지하철요금, 서울 1350원vs베이징 540원…대중교통의 공공성

    지하철요금, 서울 1350원vs베이징 540원…대중교통의 공공성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서울보다 약 2.7배 더 크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더욱이 대중교통 요금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없이 도심 곳곳을 누비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이카통(一卡通)’이라고 불리는 대중교통카드를 구매, 충전해서 이용할 경우 버스는 기본 13정거장까지 4마오(약 80원)의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와 지하철 환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 버스는 2위안(약 360원), 지하철은 3위안(약 540원)의 기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거리가 멀어질수록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며, 지하철의 경우 6정거장까지는 추가 요금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의 종점에서 종점까지 최대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할 경우에도 최대 5위안(약 900원)의 요금 적용이 상한선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은 신분증 지참 시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학생, 장애인, 군인의 경우에는 ‘우혜 정책’을 통해 요금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50% 할인된 요금이 지원된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대중교통 요금의 변화 양상이다. 베이징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대중교통요금을 저가로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보조금제도를 시행해왔다. 2010년 128억위안(약 2조 3459억원), 2011년 157억위안(약 2조 8775억원), 2012년 175억위안(약 3조 2074억원) 등 매년 시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은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대중교통이 가진 공공성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방침 덕분이다. 더 놀라운 것은 1971년 베이징에 설치되기 시작한 이후, 대중교통의 요금은 1999년 기준 기본 3위안(약 540원)이었던 것이 18년이 지난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2015년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8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이 떠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서울시는 그 원인으로 지난해 버스, 지하철 요금이 각각 200원씩 인상됐으며, ‘메르스 사태'까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매년 분기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대중교통인상을 놓고 벌이는 ‘설왕설래(說往說來)’의 기억 탓에, 베이징 시민들이 누리고 있는 저가의 요금정책에 대한 부러움이 배가 되는 시점이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10분 만에 경찰서·시청·은행 턴 무장강도…목표는 공무원연금

    작은 지방도시가 10분 만에 무장강도에 털린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추격에 나선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강도 중 2명은 자동차가 전복하면서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도주했다.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베르나르도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최소한 6명 이상으로 알려진 강도단은 총기로 무장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범행을 시작했다. 첫 타깃은 시청 옆 경찰서였다. 무장강도단은 순식간에 경찰서를 점령하고 경찰들을 구치소에 가둬 치안을 마비시켰다. 이어 시청으로 향한 강도단은 시장 집무실로 직행해 갓 출근한 시장을 제압했다. 호르헤 라울 카르카비야 현지 시장은 강도들에게 매까지 얻어맞고 집무실 바닥에 쓰러졌다. 시 행정력까지 마비된 것. 3번째 타깃은 법원. 강도들이 노린 건 판사였다. 판사 집무실로 들어간 강도들은 지갑, 핸드폰 등을 강탈한 뒤 금고가 있는 곳을 대라고 위협했다. 법원에는 금고가 없다는 판사의 말에 집무실 주변을 수색한 강도단이 이동한 곳은 은행과 우체국. 강도들은 이곳에서 현금 25만 페소, 우리돈으로 약 1억9000만원을 빼앗았다. 강도들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도주했지만 뒤늦게 구치소에서 빠져나온 경찰이 추격에 나서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자동차 1대가 전복되면서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도주해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들은 사건 당일 연금이 지급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군사작전처럼 움직였다. 시청, 법원 등을 돌면서 금고를 찾은 것도 연금 지급을 위해 준비된 돈을 노린 때문이었다. 다행히 연금 지급을 위한 현찰은 그때까지 은행에 운반되지 않아 강도단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다. 한편 범행은 불과 10분 만에 완료돼 경찰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편 관계자는 "경찰서를 습격한 시간이 9시30분, 마지막으로 범행의 타깃이 된 우체국이 털린 건 9시40분으로 불과 1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철저하게 준비된 작전에 의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말했다. 사진=TN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구글의 새 AI 로봇 공개…신경망 네트워크로 능력 공유

    구글의 새 AI 로봇 공개…신경망 네트워크로 능력 공유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큰 화제입니다. 사람들은 관심은 대국 자체에도 쏠려있지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걱정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결국 사람을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특히 앞으로는 과거에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던 지식 노동 분야도 대체 되어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구글이 개발하는 인공지능의 적용 범위는 화이트칼라 직종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자율 주행이나 복잡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블루칼라에 해당하는 직종을 지금보다 더 고도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구글 리서치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로봇은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산업용 로봇팔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사물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런 로봇 여러 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심층 회선 신경망 (Deep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로 연결된 하나의 기계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왜 놀라운지 설명하려면 기계와 인간의 차이를 설명해야 합니다. 인간의 경우 하나의 작업에 숙련되려면 스스로 연습하던 남에게 배우든 간에 자신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된 심층 회선 신경망은 (이는 딥 러닝의 기법 가운데 하나로 여러 단계에 걸쳐 특징을 추출해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로봇 A의 지식과 경험을 바로 로봇 B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수의 학생이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지식을 공유해 더 빨리 배울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간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구글 연구소에 있는 14대의 로봇은 카메라로 인지한 다양한 사물을 집어 들어 옮기는 극히 단순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단, 인간이 사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학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되는 신경망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 이렇게 서로 연결된 로봇들은 단독으로 학습하는 로봇보다 18~34% 정도 실패 확률이 감소하고 학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런 집단 학습 능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빠르게 작업을 배울 수 있도록 활용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단순한 작업뿐 아니라 훨씬 복잡하고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숙련된 작업까지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80만 번의 시도를 통해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양한 사물을 100% 완벽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인간이라면 단번에 직관적으로 어떻게 물건을 잡아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유토피아를 만드는지 아니면 디스토피아를 만드는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교육 및 경제 부분에서 대비하지 못한다면 원치 않은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나우 지구촌] 사막도시 두바이? 바다 위 ‘삼림도시’ 말레이시아

    [나우 지구촌] 사막도시 두바이? 바다 위 ‘삼림도시’ 말레이시아

    “두바이가 사막 위에 도시를 건설했다면, 우리는 바다 위에 도시를 건설하겠다” 중국 거부 양궈창(杨国强) 벽계원 회장은 2500억 위안(약 46조6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폴에서 2Km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삼림도시(森林城市)’를 조성한다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해상 삼림도시는 말레이시아 남부 이스칸다르 특구에 위치하며 싱가폴과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4개의 인공섬을 연결해 마카오의 절반 규모인 13.86㎢의 해상도시로 조성된 이 곳은 면세구역으로 투자기업은 세금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난 6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 곳 삼림도시는 국제 면세구역이자, 이 섬에 투자하는 기업 역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벽계원태평개인유한공사(碧桂园太平景私人有限公司)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관련 환경평가 보고서를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나집 라작 총리는 “삼림도시는 이스칸다르 특구 관광사업 기준에 부합하며, 교육 및 의료 기업은 소득세 면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35년까지 금융 및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22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는 삼림도시를 전세계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양궈창 회장은 “싱가폴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싱가폴의 생활습관과 말레이시아의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림도시에는 국제학교와 극장 등 현대식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사는 2015년 시작되어 2035년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2014년 간척사업을 시작할 당시 인근 주민들은 주변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싱가폴 정부는 국경과 지나치게 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펑파이신문(澎湃新闻)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끔찍한 범죄 가해자 또는 피해자…中 6000만 ‘남겨진 아이들’을 어쩌나

    끔찍한 범죄 가해자 또는 피해자…中 6000만 ‘남겨진 아이들’을 어쩌나

    중국에는 ‘리우셔우얼통’(留守儿童)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 남겨진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아이들은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맡겨지기도 하고, 집안에 홀로 남겨져 생활하기도 한다. 현재 중국 당국은 리우셔우얼통 수가 6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남겨진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며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후난성(湖南省) 샤오둥현(邵东县)에 살고 있는 10대 소년 3명이 초등학교 여교사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게임방에 갈 푼돈을 마련하기 위해 기숙사 당직 여교사를 불러내 몽둥이로 내려치고, 입과 코를 걸레로 막아 숨지게 했다. 이들의 나이는 불과 11살, 12살, 13살이었고, 사람을 죽이고 훔친 돈은 2000위안(한화 36만원)이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나가면서 할머니와 친척에게 맡겨진 리우셔우얼통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꾸이저우시(贵州市) 비지에시(毕节市)에 사는 남매 4명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1남 3녀, 아이들의 부모는 타지에 나가 일을 했고, 아이들만 덩그러니 집안에 남아 생활해왔다. 장남은 13살, 막내는 5살에 불과했지만 아무도 이들을 돌보는 이는 없었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아빠가 두고 간 은행카드로 돈을 찾아 먹을 것을 사러 잡화점에 들르는 것이 외출 전부였다. 한 번도 동네 친구들과 바깥세상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4남매는 대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외로운 생활을 견뎌오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8월 꾸이저우시 비지에시에서 또다시 리우셔우얼통 참극 사건이 발생했다. 15살 여아와 12살 남아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아는 두 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다름 아닌 17살, 20살 된 친척 오빠들이었다. 이들은 여아를 강간, 살해한 뒤 남동생이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남동생까지 살해했다. 남매가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당하는 순간까지 이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2014년 1월에는 광시성(广西省)의 13세 여아가 마을 남성 16명으로부터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20대에서 70대 이르는 남성들은 10~30위안(한화 5500원)으로 순진한 아이를 꼬신 뒤 위협해 성폭행을 일삼았다. 아이의 나이 불과 11살부터 2년간 두려움 속에 떨면서 홀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 리우셔우얼통의 사회문제는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간다. 중국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월 리커창(李克强) 총리 상무회의에서 “리우셔우얼통을 보호할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월 국무원은 ‘농촌 리우셔우얼통의 관심보호 공작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농촌의 리우셔우얼통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의 희망이며,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올해 중국 양회(两会)에서도 리우셔우얼통을 주요 사안으로 다루며, 지역별 대표의원들은 관련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선부론’(先富论)을 외치며 개혁, 개방과 더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높아졌지만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라는 후유증 또한 남았다. 농민공들은 '우리도 잘살아 보겠다’며 도시로 몰려갔고, 농민공의 아이들은 그렇게 ‘남겨진 아이들’이 되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잃어버린 ‘남겨진 아이들’은 사회악에 물들거나, 사회악의 희생양이 되었다. 부모들은 “내 새끼 부족하지 않게 키우겠다”며 도시로 떠났지만, 정작 아이들은 헐벗은 마음에 ‘부모 있는 고아’가 된 채 세상에 남겨졌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눈부신 경제성장 이면에는 리우셔우얼통의 아픔이 가려져 있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라고 했던가? ‘G2’로 부상한 중국의 미래, 이대로 괜찮은지 모르겠다.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인터넷TV, 방송사고 빙자한 미녀앵커들의 ‘노출’ 경쟁

    中인터넷TV, 방송사고 빙자한 미녀앵커들의 ‘노출’ 경쟁

    최근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TV에서 여성 앵커 두 명이 연달아 신체 주요 부위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도우위(斗鱼)TV에 출연 중인 앵커 궈미니는 생방송 도중 갑자기 옷을 훌러덩 벗었다. 영상에는 그녀가 웃옷을 벗어 상체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장면이 생중계 되었다. 또한 동료 방송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중계되었다. 도우위TV 측은 “궈미니가 카메라 끄는 것을 깜박 잊어 벌어진 일이며, 그녀 또한 피해자”라고 전했다. 또한 컴퓨터가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우위TV의 여성앵커 복장 규정에 근거해, 의상 과다 노출과 가슴 노출 범위가 가슴의 1/3을 초과해 총 2점의 벌점을 부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12일에는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 TV인 후야(虎牙) TV에서 여성앵커의 치마가 훌러덩 벗겨지는 장면이 생중계 되었다. 후야TV 생방송 중 여성 앵커가 춤을 추는 도중 치마가 스르르 벗겨졌고, 여성앵커의 엉덩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평소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았던 이 프로그램은 여성앵커의 실수로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지며, 순식간에 방송횟수가 수십만에 달했다. 그러나 여성앵커의 신체노출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 신문은 이 같은 여성앵커의 신체노출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의도적 행위며, 인터넷 생방송 사이트는 통제불능 상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결국 ‘돈’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사진1=今日头条/ 사진2=斑马网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한국 바가지 상술…‘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아시나요?

    중국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한국 유명 관광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성행한다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바가지 상술’이 화제다. 올 초 중국 관영신문 ‘해외망’(海外網)에서 직접 서울 명동 일대를 방문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기사에 따르면, 최근 급증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 이 일대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상당수 식음료 상점의 ‘바가지 상술’ 상황을 보도해 이목이 쏠렸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일대 식당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인 상점 점원에게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자신을 중국인으로 확인한 점원은 일명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건넸다고 알려졌다. 해당 메뉴판에는 삼겹살, 삼계탕, 해산물 녹두전 등의 다양한 제품명과 가격표가 중국어로 표기돼 있었고, 1인당 250g이 제공되는 삼겹살의 가격은 무려 2만4000원(인민폐 132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주문 후 40여 분이 지나고서야, 주문한 삼겹살을 받았지만 메뉴판에서 확인한 제품 사진과 비교해, 고기의 두께는 매우 얇았으며, 심지어 조리 후 고기의 식감도 매우 딱딱해, 씹어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냉담한 반응을 전했다. 또 다른 상점에서 식사했다는 22세 중국인 관광객 역시 “이 지역 일대에서 여행 동안 줄곧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건네받았다”면서 “1인분에 3만2000원(약 177위안)에 달하는 삼겹살은 고가의 가격에 비해 기대치 이하의 품질이었고, 중국인 여행객이라는 이유로 지나친 바가지 상술에 당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약 200m 가량의 명동 일대 골목에서 영업 중인 약 71여곳의 식음료 상점 가운데 15곳의 식당에서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요우커’(游客)를 대상으로 유독 비싸게 책정된 가격표 탓에 중국 관광객들은 일부 업체들이 바가지 상술에 지속해서 휘둘리고 있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ID:小wx)은 “한국 드라마에 심취한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아가는 ‘봉’으로 전락했다”면서 “한국으로 여행가는 중국인이 어리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에서 해당 논란을 지켜보며, 기사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행지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위축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최근 5년 동안 1위 일본에 이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2위로 선정되며, 중국인에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외국인을 겨냥한 갖가지 상술에 대한 후문이 지금과 같이 이어질 경우, 머지않아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은 ‘다시 찾기 싫은 여행지’로 기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지연 cci2006@naver.com
  • 중국에 ‘부모 있는 고아’ 6000만 명

    중국에 ‘부모 있는 고아’ 6000만 명

    중국에는 ‘리우셔우얼통’(留守儿童)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에 남겨진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아이들은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맡겨지기도 하고, 집안에 홀로 남겨져 생활하기도 한다. 현재 중국 당국은 리우셔우얼통 수가 6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남겨진 아이들은 대부분 가난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며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후난성(湖南省) 샤오둥현(邵东县)에 살고 있는 10대 소년 3명이 초등학교 여교사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게임방에 갈 푼돈을 마련하기 위해 기숙사 당직 여교사를 불러내 몽둥이로 내려치고, 입과 코를 걸레로 막아 숨지게 했다. 이들의 나이는 불과 11살, 12살, 13살이었고, 사람을 죽이고 훔친 돈은 2000위안(한화 36만원)이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나가면서 할머니와 친척에게 맡겨진 리우셔우얼통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꾸이저우시(贵州市) 비지에시(毕节市)에 사는 남매 4명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1남 3녀, 아이들의 부모는 타지에 나가 일을 했고, 아이들만 덩그러니 집안에 남아 생활해왔다. 장남은 13살, 막내는 5살에 불과했지만 아무도 이들을 돌보는 이는 없었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아빠가 두고 간 은행카드로 돈을 찾아 먹을 것을 사러 잡화점에 들르는 것이 외출 전부였다. 한 번도 동네 친구들과 바깥세상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4남매는 대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외로운 생활을 견뎌오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8월 꾸이저우시 비지에시에서 또다시 리우셔우얼통 참극 사건이 발생했다. 15살 여아와 12살 남아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여아는 두 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다름 아닌 17살, 20살 된 친척 오빠들이었다. 이들은 여아를 강간, 살해한 뒤 남동생이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남동생까지 살해했다. 남매가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당하는 순간까지 이들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2014년 1월에는 광시성(广西省)의 13세 여아가 마을 남성 16명으로부터 오랜 기간 성폭행을 당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20대에서 70대 이르는 남성들은 10~30위안(한화 5500원)으로 순진한 아이를 꼬신 뒤 위협해 성폭행을 일삼았다. 아이의 나이 불과 11살부터 2년간 두려움 속에 떨면서 홀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 리우셔우얼통의 사회문제는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간다. 중국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월 리커창(李克强) 총리 상무회의에서 “리우셔우얼통을 보호할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2월 국무원은 ‘농촌 리우셔우얼통의 관심보호 공작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농촌의 리우셔우얼통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의 희망이며,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올해 중국 양회(两会)에서도 리우셔우얼통을 주요 사안으로 다루며, 지역별 대표의원들은 관련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선부론’(先富论)을 외치며 개혁, 개방과 더불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높아졌지만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라는 후유증 또한 남았다. 농민공들은 '우리도 잘살아 보겠다’며 도시로 몰려갔고, 농민공의 아이들은 그렇게 ‘남겨진 아이들’이 되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잃어버린 ‘남겨진 아이들’은 사회악에 물들거나, 사회악의 희생양이 되었다. 부모들은 “내 새끼 부족하지 않게 키우겠다”며 도시로 떠났지만, 정작 아이들은 헐벗은 마음에 ‘부모 있는 고아’가 된 채 세상에 남겨졌다.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눈부신 경제성장 이면에는 리우셔우얼통의 아픔이 가려져 있다.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라고 했던가? ‘G2’로 부상한 중국의 미래, 이대로 괜찮은지 모르겠다.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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