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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와 온라인유통업체 타오바오(淘寶)는 현재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기세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짝퉁'이라는 이미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출발했고,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타오바오는 가짜 짝퉁 상품의 온라인 유통업체라는 오명을 쉬 벗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두 업체는 최근 자사 업체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자국 업체들에 대해 철퇴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몇 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간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자사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해 온 대부업체에 대해 자사명 사용을 금지할 것과, 총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저작권 관련 정보지 '차이나 아이피매거진'이 보도했다. 올 초 샤오미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를 접수받은 하이뎬인민법원(海定人民法院)은 지난달 22일 ‘샤오미(小米)’ 이름을 내걸고 운영해온 대부업체(금융업체) ‘小米e?’에 대해 샤오미 회사를 연상케 하는 'MI', 'XIAOMI' 등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또한 앞서 불법으로 사용해온 업체명에 대해 민사상 손해 배상 금액 100만 위안을 지불토록 했다. 이에 대해 피고 업체 측은 해당 명칭이 원고인 샤오미사의 단독 소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해당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은 이달 초 시안, 귀주, 린이 등 3곳에 설립된 '타오바오셩타이청(淘寶生態城)'에 대해 자사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 도용한 혐의로 피해 규모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항저우(杭州) 중급 인민법원에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타오바오'라는 명칭을 타사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과 총 1000만 위안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해당 법원에서는 중국어로 '보물'을 의미하는 일반명사 '타오바오'명칭에 대해 사실상 알리바바의 독점 사용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지적재산권을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타오바오청' 상점의 향후 운영에 대한 업체명의 비중 정도를 감안해 이번 소송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모방 상품의 잇따른 출시로 큰 유명세를 얻은 두 대형 업체가 자사를 모방하는 국내 중소업체에 대해 오히려 철퇴를 내리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힐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2016년 현재 중국 전역에서 '타오바오' 업체 명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는 업체 수는 총 6만여곳에 달하며, 이번 소송은 해당 업체들에게 업체명 도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광부, 다이너마이트 자폭 이유는?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광부, 다이너마이트 자폭 이유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 극단적인 자살을 불렀다. 볼리비아의 광부가 다이너마이트로 자폭해 목숨을 끊었다. 부인이 술을 살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였다. 볼리비아의 남서부 포토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파블로라는 이름만 공개된 문제의 남자는 올해 38살로 평생을 광부로 살았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였던 남자는 목숨을 끊은 날도 아침부터 술로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에게 부인이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 건 이날 오후. 귀가한 한 남자는 부인에게 "술을 더 마시고 싶다"며 돈을 요구했다. 남자가 부인에게 요구한 돈은 10볼리비아노, 우리돈으로 약 1700원 정도다. 하지만 이미 만취 상태인 남자에게 부인은 돈을 주지 않았다. 남자는 벌컥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잠시 후 밖에서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깜짝 놀란 부인이 뛰쳐나가 보니 자동차가 폭발해 불길에 휘말려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는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조사 결과 술 때문에 부인과 다툰 남자는 광산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묶고 자동차에 올라탔다.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당긴 것도 남자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술을 살 돈을 주지 않자 광부였던 남자가 홧김에 다이너마이트로 자폭 자살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음주율은 2007년 59.1%에서 2013년 48.5%로 떨어졌다. 하지만 볼리비아 정부는 "음주율이 여전히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고민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이 마먁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금주문화 확산을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공무원 주2일 근무제 도입…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공무원 주2일 근무제 도입…왜?

    베네수엘라의 공공분야에 한시적인 주 2일제가 도입된다.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에너지절약을 위해 극단적인 공무원 근무시간 단축을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라 앞으로 최소한 보름간 베네수엘라 공무원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근무하고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쉬게 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주 1회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되는 대통령프로그램에서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국민적 이해를 구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베네수엘라 공공분야에선 이미 주 4일제가 시행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력난 때문이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6월 6일까지 공무원 주 4일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베네수엘라 공무원은 매주 월~목 근무하고 금~일을 휴무하고 있다. 그나마 근무시간마저 하루 6시간으로 제한(?)돼 매주 40시간이던 근무시간은 30% 줄어든 상태다. 정부가 공무원 근무일을 추가 단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매주 5일 황금연휴가 되풀이되는 '공무원 천국'으로 변하게 됐다. 근무일 단축은 횡적으로도 확대 시행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금까지 근무단축에 예외로 인정했던 교육분야에도 매주 금요일 휴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교사들이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게 됨에 따라 베네수엘라의 초등학교과 중학교는 앞으로 주 4회(월~ 목) 수업하고 금요일인 휴업한다. 베네수엘라가 극단적인 결정을 이어가고 있는 건 전례 없는 가뭄으로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 베네수엘라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년 내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력발전이 마비돼 전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 전기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엘구리 수력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력난이 단기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성매매 알선’으로 변질된 中 ‘사람 빌려드립니다’ 어플

    '사람을 빌려드립니다', 일명 '사람임대'(租人)로 불리는 ‘쭈런'(租人)어플이 중국에서 인기다. 외로운 도시인의 서글픈 단면이랄까? 밥 먹고, 차 마시고, 대화 나눌 상대를 ‘사람임대’ 앱이나 SNS계정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가 불법 성매매로 확대되면서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람임대’ 서비스는 과거 2011년 타오바오(淘宝) 사이트에서 운영된 ‘애인 임대’ 서비스가 그 시초라 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가족들에게 애인으로 소개할 목적으로 애인을 빌린 셈이다. 이후 2005년 하반기부터 일부 창업자들이 SNS 계정 혹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사람임대’ 서비스를 시행했다. 주로 식사, 음료, 게임, 운동,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서비스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임대’ 서비스가 성매매 알선으로 변질되었다. 중국일보망(中国日报网)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 거주하는 리(李)양은 '샨디엔쭈런'(闪电租人)이라는 어플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간단하게는 식사와 차를 마시지만, 사실은 성매매를 전문으로 한다. 그녀는 해당 어플에서 ‘치우빠오양'(求包养:돈을 받고 성관계를 구한다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인의 섹시한 사진들도 여러 장 올려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리 양은 “어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보통 시간당 98위안(한화 1만7000원)이며, 보통은 식사, 노래방, 극장, 쇼핑 등을 함께 하지만, 돈을 더 주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다양한 서비스란 성매매를 의미하며, 가격은 하루에 2000위안(한화 35만원)이다. 외모와 신체조건이 양호할수록 가격도 비싸진다고 밝혔다. 과거 ‘애인대여’ 사이트가 차츰 성매매 사이트로 변질되었던 것이,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옮겨져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중국최대 SNS인 웨이신(微信, Wechat)의 ‘샨디엔쭈런’ 혹은 ‘라이쭈워바'(来租我吧)과 같은 계정에서는 여성 10명 중 4명이 성매매를 요구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2000~3000위안의 성매매 댓가를 받으며, 성매매 알선자는 중간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 이용자가 대부분 젊은 층으로 학생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상하이의 한 여학생은 “서비스 요청을 받으면 식사나 노래방 정도의 신청만 받아들이고, 가급적 대중장소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나쁜 마음을 먹고 여성을 범죄 대상으로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회원가입은 휴대폰 번호만으로 가능하며, 기타 정보는 모두 거짓으로 작성해도 무관하다. 따라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법률 사각지대다. 최근 상하이 지하철 내부에는 ‘사람임대’ 서비스 광고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임대’ 서비스 시장은 이미 대중 속에 파고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법률의 사각지대가 또 다른 범죄의 온상이 될까 우려된다. 사진=펑파이신문(澎湃新闻)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성룡이 광고하는 업체는 다 망한다?… ‘성룡의 저주’ 화제

    중화권 최고 액션스타 성룡에게 불미스런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성룡이 광고하는 업체는 모두 망한다는 '성룡의 저주’가 그것이다. 최근 성룡이 중국의 모 부동산기업의 초청으로 다녀간 난징박물관에서 이튿날 박물관 관장이 해고되는 불상사가 생겨 또 다시 ‘성룡의 저주’가 통했다는 반응이다. 24일 오후 성룡은 모 부동산기업의 초청으로 난징시 박물관대성전에서 열린 브랜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검정양복 차림의 보디가드들에게 둘러싸여 화려하게 등장한 성룡의 모습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성룡이 다녀간 다음날 박물관 관장이 해고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난징시 문광신국(文广新局)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난징시의 국가급 문물보호단위인 난징시박물관 조천궁대성전(朝天宫大成殿)에서 24일 오후 부동산기자발표회가 열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책임자는 어떠한 보고승인 절차도 밟지 않아 엄중한 규율위반을 저질렀다. 이에 직무수행을 중지하고,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문광신국 상무위는 “국가문물보호단위이자 공공문화자원을 부동산개발상에게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공한 것은 박물관보호 및 이용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항간에 떠도는‘성룡의 저주’가 또다시 증명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성룡이 광고모델로 섰던 샤오빠왕(小霸王:학습용컴퓨터)은 도산했고, 아이뚜어VCD 는 도산과 더불어 회장이 수감되었고, 쓰넨수이자오(思念水饺)는 제품에서 병균이 검출돼 판매금지 되었다. 또 성룡이 광고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제품 리콜 사태를 맞았고, 잘나가던 카이디자동차(开迪汽车)는 판매량이 900대로 급감했다. 네티즌들은 “이제는 성룡이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고 떠나자, 사람이 해고되었다”며 '성룡의 저주'가 재현되었다고 전했다. 사진=난징박물관에서 열린 모 부동산행사에 참석 중인 성룡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랑하기 때문에 살인했다” 스페인 남자 집행유예 논란

    “사랑하기 때문에 살인했다” 스페인 남자 집행유예 논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스페인 남자가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줄곧 주장한 끝에 결국 풀려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어 법원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그나시오 올라소(42)에게 최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남자는 전과가 없어 2년 이하의 징역은 집행유예로 전환된다. 남자는 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천륜을 짓밟은 사건에 스페인 법원은 왜 이렇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일까? 문제의 사건은 1년 전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발생했다. 올라소는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어머니를 살해했다. 질식으로 사망하기 전 어머니는 비닐봉투를 벗겨내려 했지만 아들이 이를 저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들이자 피고인 올라소에게 최저 6년, 최고 10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법정에 선 올라소가 "엄마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존경했기에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사건심리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남자의 어머니는 당뇨에 심각한 허리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의사기피증'을 갖고 있어 병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했다. 10년째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그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죽고 싶다며 아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스스로 존엄사를 택했다"는 친필 유서를 남겼다.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고,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엄마를 죽인 건 사랑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비록 여자가 말기질병을 앓고 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죽음을 택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어머니의 청을 들어준 아들에겐 형량을 줄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랑이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판결"이라며 법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존엄사를 사실상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재판부가 오판을 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주를 보다] 우리 은하의 별 재료 ‘가스 지도’ 공개 (ESA)

    [우주를 보다] 우리 은하의 별 재료 ‘가스 지도’ 공개 (ESA)

    은하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뜨거운 별들은 사실 차가운 가스 속에서 태어난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런 가스가 중력에 의해 쉽게 뭉쳐서 별의 씨앗을 형성하는 것이다.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이뤄진 가스가 뭉쳐서 중심부의 압력과 열이 임계점을 넘으면, 핵융합 반응이 발생하고 우리가 항성이라 부르는 빛나는 별이 된다. 유럽우주국(ESA)의 허셜 우주 망원경은 적외선 영역에서 별의 재료가 되는 성간 가스를 관측했다. 차가운 가스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 영역에서는 관측이 어렵지만, 적외선 영역에서는 쉽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A의 과학자들은 허셜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2009년에서 2013년에 걸쳐 관측이 가능한 우리 은하계 전체의 적외선 지도를 작성했다. 허셜 적외선 은하 평면 조사(Herschel infrared Galactic Plane Survey·Hi-GAL)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총 900시간에 걸친 관측 데이터를 모은 것으로 우리 은하의 성간 가스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다. 70, 160, 250, 350, 500μm 파장에서 관측한 우리 은하계는 신비로운 구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성간 가스는 우리 은하계 전체에 퍼져있다. 연구팀은 160μm 파장에서만 30만 개 이상의 목록을 작성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물론 미래에 별이 될 재료들이다. 우리가 보는 은하수는 사실 가시광 영역에서 빛나는 별의 모습이다.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성간 가스는 우리 은하계의 진화와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망원경의 힘을 빌려 본래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은하계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멕시코 대통령 폭발사고 방문 사진 ‘포토샵 논란’

    멕시코 대통령 사진이 포토샵 논란에 휘말렸다. 멕시코 정부에서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손질한 적도 없고 조작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쉽게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문제의 사진들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석유화학공장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비서실에서 촬영해 언론에 제공한 사진들이다. 사고 하루 만에 현장을 방문한 니에토 대통령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현장을 둘러봤다. 대통령비서실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니에토 대통령이 희생자 가족들과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니에토 대통령은 "가족의 슬픔과 비통함을 공감한다"면서 책임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뉴스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는 대통령의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온라인 여론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진짜로 현장에 갔던 것이 맞는가? 갔다면 사진을 왜 조작했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한 것. 사진을 보면 이런 의심이 들만도 하다. 사진엔 수행원,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누비는 대통령이 보인다. 그런데 왠지 배경과 등장 인물들의 해상도가 달라 보인다. 사람은 짙고 선명하지만 배경은 흐릿한 게 꼭 사람을 오려다 붙인 것 같은 느낌이다. 포토샵을 이용해 사고현장 방문 사진을 만든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은 또 있다. 네티즌들은 "폭발사고 현장에선 유독연기가 발생해 마스크 사용이 필수"라면서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혹이 꼬리를 물자 대통령비서실은 "포토샵을 쓴 적은 절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언론이 의혹을 정리해 기사를 내는 등 논란은 좀처럼 수그들지 않고 있다. 문제의 폭발사고는 지난 20일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의 로스파하리토스 석유화학 공단 내 한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24명이 목숨을 잃고 136명이 부상했다. 사진=멕시코 정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오바마 다녀간 쿠바 ‘맥주 대란’…없어서 못판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공산국가 쿠바에서 맥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쿠바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나면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물량은 한정돼 있어 공급이 수요를 대지 못하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주점이나 카페(커피와 주류를 함께 파는 곳), 주유소 매점 등지에선 이미 몇주 째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부카네로와 크리스탈 등 쿠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맥주의 경우엔 품귀현상이 더욱 심하다. 들어오는대로 팔려나가는 바람에 냉장고를 열어도 맥주가 있어야 할 곳은 텅 비어있기 일쑤다. 부카네로를 생산하는 맥주회사의 판매담당 마일레 곤살레스는 "공장을 늘리지 않는 한 늘어나는 맥주 수요를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맥주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한 건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면서부터다. 곤살레스는 "맥주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건 (부분적인 시장제도 도입으로) 술을 파는 개인사업자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맥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쿠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35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 특히 미국인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쿠바를 방문한 미국인관광객은 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7% 늘어났다. 최근에는 미국인관광객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세기 이상 계속된 냉전에 종지부를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 이후 쿠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탓이다. 앞으로도 외국인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남미 언론은 "예정대로 5월부터 미국-쿠바의 크루즈여행이 시작된다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최소한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맥주 소비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쿠바에선 맥주대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성형 부작용 中여성, 가슴이 등 뒤로?

    가슴 확대시술을 받고 난 뒤 가슴에 삽입한 보형물이 등뒤와 허벅지로 이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을 실제로 겪은 중국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쿤밍(昆明)에 사는 천(陈·36)씨는 10년 전 어메이징겔(Amazingel·奧美定)로 불리는 보형물을 가슴에 주입했다. 절개술 없이 30분 만에 풍만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된 그녀는 쿤밍의 한 미용소에서 200여 ml 가량의 어메이징젤을 주입했다. 수술 후 가슴은 눈에 띄게 풍만해 졌고, 아무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무척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2년 뒤 천씨에게 악몽의 나날이 닥쳐왔다. 가슴의 팽창 통증과 더불어 수시로 바늘로 콕콕 찌르는 통증이 수반됐다. 그래도 풍만한 가슴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어 그냥 참고 넘겼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천씨는 가슴이 점점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겨드랑이와 등 부위에 작은 멍울들이 무수히 생겨났다. 그래도 부끄럽기도 해서 병원을 가지 않고 버텼다. 천씨는 본인이 암에 걸렸을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가졌다. 게다가 작은 멍울들은 온몸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결국 이를 발견한 남편이 천씨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천씨의 유방에 주입했던 보형물이 몸속을 떠돌아 다니며 등과 허벅지로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 양쪽 유방은 오랜 기간 염증으로 인해 부패가 진행되었다. 결국 천씨는 병원에서 어메이징젤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그녀의 유방에서 1000ml의 피고름과 대량의 부패한 젖샘, 근육조직을 떼냈다. 한편 중국 식약청은 1997년 ‘어메이징젤’을 공식 승인했고, 중국 전역에서는 얼굴교정, 가슴성형, 입술성형에 어메이징젤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후 부작용 사례가 급증하자 2006년 중국정부는 어메이징젤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미 40만 명 이상이 어메이징젤 주입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피해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서양판 사도세자’…황제는 왜 아들을 죽였나?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서양판 사도세자’…황제는 왜 아들을 죽였나?

    -숙청이냐, 간통이냐? 조선조 사도세자의 판박이 같은 사건이 일찍이 서양에서도 있었다. 326년. 콘스탄티누스 1세의 맏아들이자 부제(副帝)였던 크리스푸스의 삶은 급작스레 막을 내렸다. 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그는 이스트리아에 있는 폴라 요새로 끌려가 밤낮으로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의 황후 파우스타를 암살했다. 목욕을 하러 증기탕에 들어간 직후 뒤에서 문이 잠기고 탕 안은 무섭게 온도가 치솟기 시작했다. 아무리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열어주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주변의 시종들이 얼마 전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녀는 뜨거운 증기 속에서 질식해 숨졌다. 그리고 다음날 황후가 목욕을 하던 도중 돌연 숨졌다는 짧막한 발표가 나왔다. 크리스푸스와 파우스타의 죽음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 문제의 정확한 답은 1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미궁에 싸여 있다. 파우스타와 크리스푸스는 모자지간이기는 하지만, 새엄마와 의붓아들이다. 크리스푸스가 죽은 것은 대략 28, 29세 때였으니까 새엄마보다 10살 정도 아래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푸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계모와의 간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크리스푸스는 그처럼 혹독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끝에 처형당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인가? 유력한 것은 계모 파우스타의 '음모론'이다. 자신의 아들들(콘스탄티누스 2세, 콘스탄티우스 2세, 콘스탄스)을 제위에 앉히기 위해 크리스푸스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술책의 하나로 크리스푸스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분노한 콘스탄티누스가 파우스타까지 죽였다는 설이다. 정적인가, 연적인가? 다른 설들은 크리스푸스가 반란을 꾀했다는 설, 콘스탄티누스가 서출인 크리스푸스를 제거하고 적출로 제위 계승을 하기 위해 숙청했다는 설, 또는 인기 높은 크리스푸스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아 죽였다는 설 등이 있다. 5세기의 역사가 조시무스와 12세기의 요하네스 조나라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모 파우스타는 의붓아들인 크리스푸스를 제거할 목적으로 덫을 놓았다고 한다. 미끼는 자신의 몸뚱아리였다. 의붓아들에게 접근한 그녀는 거짓 사랑을 고백한 후 그를 유혹했다. 그러나 크리스푸스는 완강히 거절한 후 서둘러 왕궁을 떠났다. 그러자 파우스타는 콘스탄티누스에게 달려가 크리스푸스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으며, 아버지를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고 모함했다. 그리고 자신은 강간하려는 크리스푸스를 강력하게 거부하여 쫒아내버렸노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누스는 아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린 나머지 즉각 체포조를 보내 크리스푸스를 체포해서는 군 요새로 끌고가 혹독한 고문을 가하고, 끝내 무죄를 주장하는 아들의 말을 믿지 않고 처형해버렸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 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확실한 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경쟁자 숙청설이 만만찮은 지지를 받고 있다. 크리스푸스는 318년, 320년 323년의 야만족 토벌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그의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콘스탄티누스와 공동 황제인 리키니우스 사이에 2차 전쟁이 벌어지자 아버지를 도와 참전, 헬레스폰토스 해협(지금의 다르다넬스 해협)에서 함대를 이끌고 출정해 거의 두 배가 넘는 리키니우스의 해군을 격파해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콘스탄티누스는 로마 유일의 권력자가 되었고 크리스푸스는 제국 내에서 명성이 높아져 후계자로 자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권력의 속성이란 자신의 지위를 넘보는 것은 비록 아들이라 하더라도 용서하지 않는 법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황후와의 추문까지 겹쳐져 이참에 아들을 제거했을 거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실제로 크리스푸스가 계모와 간통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콘스탄티누스가 두 사람을 다 죽인 거라고 본다. 다만 파우스타의 죽음이 늦추어진 것은 그때 그녀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이다. 과연 파우스타가 낳은 딸의 생년월일은 알려져 있지 않다. ​ 그래도 역시 크리스푸스의 무죄를 믿는 쪽이 대세다. 그는 그토록 혹독한 고문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그 태도는 처형 때까지도 변함이 없었다. 정말 계모와 간통을 저질렀다면 그렇게까지 버티지 못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크리스푸스의 사후 그와 아내 헬레나, 그리고 아들들에게는 기록말살형이 내려졌다. 그들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말살해버린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은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의 과오로 아들을 죽인 것을 부끄러워한 나머지 기록말살형을 내렸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술집 딸을 어머니로 두었던 콘스탄티누스. 기독교를 국교로 삼아 후에 성인 반열에 올랐지만, 정작 자신은 비기독교인으로 아내와 아들을 처형하는 잔혹함을 보이다가 337년 죽기 바로 직전에 세례를 받았다. 아들을 처형한 지 11년 뒤에 찾아온 죽음이었다. 죽기 직전 세례를 받은 것은 현세의 죄를 온전히 씻기 위한 것이다. 콘스탄티누스는 정말 아들이 자기 아내와 간통했다고 믿었던 것일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비잔티움으로 옮겨져서 매장된 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리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제정신이야? 전철 승강장에서 노골적 성행위

    제정신이야? 전철 승강장에서 노골적 성행위

    이 정도면 도를 넘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담함이다. 스페인 전철 승강장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파문이 커지자 전철회사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남녀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르셀로나 리세오 전철역에서 24일(현지시간) 0시를 살짝 넘긴 시간에 벌어진 사건이다. 전철을 타려던 한 이용자가 핸드폰으로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녀는 승강장에 설치된 의자에서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승강장엔 늦은 시간에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남녀는 타인의 시선엔 관심이 없다는 듯 하의를 완전히 벗은 상태다.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은 마치 성인영화의 한 장면처럼 대담한 포즈도 서슴지 않았다. 문제의 사건은 승강장에 있던 한 여자승객이 핸드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려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공공장소에서 무슨 짓이냐" "전철회사는 관리도 하지 않는 것이냐" "CCTV는 장식용이냐"는 등 비난이 쇄도하자 바르셀로나 전철회사(TMB)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TMB는 "보안카메라에서도 문제의 사건이 확인했다"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혐의는 승객 규정과 스페인 열차운행에 관한 규정 위반. 회사 대변인은 "사랑을 나눈 남녀가 공공의 시설에서 사랑을 나눈 건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경찰에 두 사람을 특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의자(?)를 특정해도 당장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전망이다. 스페인 언론은 "현행 규정상 남녀에게 내려질 수 있는 처벌은 벌금 30~270 유로(약 3만8000원~33만7000원) 정도가 전부"라고 보도했다. 한편 어이없는 사건에 대해선 추측도 무성하다. 일각에선 성인영화 배우들이 홍보를 위해 퍼포먼스를 벌인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누군가 핸드폰으로 찍어 SNS에 올릴 걸 짐작하고 전문 배우들이 일부러 공공장소에서 노골적인 성행위를 연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TMB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데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라보스데갈리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세계 최소 캠핑카’, 세 가족 희망 싣고 대륙을 달리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구형 폭스바겐 비틀이다. 굳이 특이한 점을 찾으라면 뒤쪽으로 사다리가 설치돼 있고 천장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탱크까지 얹혀 있다는 것 뿐이다. 자동차의 정체가 무엇인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보닛을 보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비틀의 보닛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다. 페루의 한 부부가 어린 딸과 함께 낡은 비틀을 타고 1년 넘게 미주 대륙을 여행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하비에르 레갈라도와 부인 그리고 이제 14개월 된 딸 샤올롬. 단촐한 3인 가족은 최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입성했다. 세 사람은 곧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어갔다가 칠레를 향해 안데스를 넘을 예정이다. 레갈라도는 "중남미 모든 국가를 거쳐 언젠가 미국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라면서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으로 방문순서를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생업을 포기한 채 여행에 나선 것도 흥미롭지만 관심을 끄는 건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의 애마(자동차)다. 레갈라도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캠핑카'이란 이름을 붙인 자동차는 30년 된 낡은 폭스바겐 비틀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꼼꼼한 관리 덕분에 아직은 멀쩡한(?) 이 자동차는 소형차지만 편의시설(?)을 보면 캠핑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를 뜯어내고 회전의자를 설치해 밤엔 침대가 펴지고 샤워기까지 설치해 간단한 세수는 차안에는 해결할 수 있다. 작은 조리공간까지 만들어 간단한 음식을 만드는 데도 무리가 없다. 무선 인터넷은 기본이다. 시설은 완벽(?)하지만 워낙 낡은 자동차이다 보니 가끔은 콜롤콜록 문제를 일으키지만 오히려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시동이 꺼졌을 때 일이다. 4시간째 정비를 하느라 진땀을 흘리던 그는 불쑥 나타난 원주민들과 맞부닥쳤다. 자동차가 고장나서 수리를 하고 있다는 말에 원주민들은 "배가 고프지 않는가"라고 묻더니 염소를 잡아줬다. 가장 가까운 문명세계(마을)에 연락을 하도록 도움을 준 것도 원주민 부족장이었다. 레갈라도는 "이틀 동안 부족에 머물면서 고기를 다 먹고 출발했다"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원주민들과의 만남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갈라도는 지도를 보면서 중남미 각국을 모두 경유하는 루트는 정해놨지만 일정은 확정한 게 없다. 어차피 기간을 정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다가 좋은 곳을 만나면 3~4일, 길게는 1주일씩 머물면서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생각이다. 레갈라도는 "그때그때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대고 있어 돈 걱정도 크게 하지 않는다"면서 "이왕 나선 여행을 가족의 영원한 추억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루포풀라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의왕시, 백운호수 붓꽃문화장터 개최로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

    의왕시, 백운호수 붓꽃문화장터 개최로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

    경기 의왕시가 자유거래장터인 ‘백운호수 붓꽃문화장터’를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연하고 전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인들은 홍보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오는 6월부터 8월까지는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 행사는 협동조합 함박꽃웃음이 주최하고 백운호수붓꽃문화장터가 주관한다. 시민들과 상인들이 주도해 의왕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백운호수에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 지난 23일 백운호수 공영주차장에서 처음 열린 행사에는 80여개의 전문셀러로 이루어진 보부상단을 비롯해 작가와 공연전시 신청자 등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명인단, 청년사업자들의 청년병아리단, 지역 내 비영리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붓꽃가족단 등이 참여했다. 장터는 10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판매와 공연, 음식체험, 아나바다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또 그림과 공예, 캘리그라피 등의 야외 작품전시회와 공연예술가들이 펼치는 가요, 합창, 무용, 악기연주,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참여 신청은 전화(031-422-5499) 또는 이메일(cbsoo7777@naver.com)로 할 수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백운호수 주변이 붓꽃문화장터 등을 통해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中, 황사가 낳은 씁쓸한 풍속도’찾아가는 서비스’

    中, 황사가 낳은 씁쓸한 풍속도’찾아가는 서비스’

    #중국 베이징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는 한국인 장모씨는 외국인 전용 거주지에 살고 있다. 그는 매일 저녁 퇴근 길, 집으로 돌아오는 아파트 복도에 성매매 전단지가 수두룩하게 널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뿌린다. 또, 주말 오후 현관 앞을 청소 할 때마다 업자들이 뿌려 놓은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 수십 장을 직접 수거해 버리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날로 극심해져가는 살인적인 황사가 빚어낸 씁쓸한 풍속도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주재원, 기업관계자 등이 가족 단위로 들어왔다가 살인적인 황사 앞에 가족들을 먼저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중국에 와서 일해야 하는 경우에도 황사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혼자 오는 사례도 허다하다. 이렇듯 중국에 혼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하면서, 장 씨와 같은 처지의 ‘기러기 아빠’들을 겨냥한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하는 전단지들이 외국인 오피스 지역 및 거주지를 중심으로 쉽게 발견되곤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중국식 룸살롱 형태인 ‘ktv’ 영업소 일부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오던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성매수 남성이 살고 있는 거주지 또는 호텔로 성매매 여성이 직접 이동하는 방식으로 그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재중 외국인 근로자들의 급여 소득 수준이 높다는 점을 겨냥해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마사지 숍으로 가장한 각종 불법 퇴폐 안마소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중국 공안 당국에서 조차 성매매 혐의자를 적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기준,영국국제개발부(DFID)가 조사 발간한 '중국 성매매 종사자'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성매매 산업 종사자의 수는 5000만명 이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는 19~24살이 65%, 학력은 중졸 이하 종사자의 수가 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정부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함께 성매매 현상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지난 1984년 성매매로 단속된 성매매 여성의 수는 약 1만 2281명이었으나, 1989년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1990년에 들어서서는 매년 20만명 이상의 성매매 여성을 적발해오고 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이처럼 독버섯처럼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불법 성매매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 사회에 만연한 빈부 격차와 성에 대한 개방적인 인식이 꼽히고 있다.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지방 소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상경한 중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로, 이들이 회사, 공장, 식당 등에 근무할 경우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급여는 매달 평균 약 2000~3000위안(약 36~54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매매 산업에 종사할 경우, 하루에도 수 백 위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인식 탓에 성매매 종사 여성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최근에는 외국인 집단 거주 지역 내의 여관이나 호텔에 성매매 여성들을 그룹 형태로 투숙시키며 인근 거주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업으로 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는 분위기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2014년 중국 국무원에서는 ‘성매매 엄금 결정’을 의결하고, 치안관리처벌법 66조에 의거해 성매매 여성 및 매수자에 대해 10~15일의 구류 및 5000 위안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행정처분의 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강제적 도덕교육 수업인 ‘수용교육제도’을 동시에 실시해오고 있다. 또, 외국인의 경우 해외 추방 조치를 당하게 된다. 또한 ‘성매매자 수용교육법’의 입법화를 통해 성매매로 단속된 이들을 6개월에서 2년간 수용해 교육하고, 성병검사 및 치료를 병행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6개월에서 2년이라는 수용 기간이 집행자의 재량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용자에 대한 불합리한 신체적 구속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마존에 숨겨져 있던 런던 6배 크기 산호초 발견

    아마존에 숨겨져 있던 런던 6배 크기 산호초 발견

    아마존은 여전히 신비의 내용을 품은 미지의 땅이었다. 프랑스령 기아나와 브라질 아마파주가 만나는 국경 주변 아마존 강어귀에서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규모 산호초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대학 조사팀이 발견한 아마존 산호초 규모는 최소한 9300㎢로 추정된다. 런던의 면적이 1570㎢임을 감안하면 6배 이상 큰 면적이다. 해양탐사선 3척이 아마존 강어귀를 누비면서 발견한 산호초는 낮게는 수심 30m, 깊게는 수심 120m 밑에 카펫처럼 깔려 있었다. 열대지방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조류도 다수 자라고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대학 조사팀은 그간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곳의 에코시스템(생태계)을 확인하다가 우연히 대규모 산호초를 발견했다. 관계자는 "아마존 지역엔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아 탐사계획을 세웠다"면서 "뜻하지 않은 큰 성과를 거둬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가 산호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건 기후변화 때문이다.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지난해 발간한 '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카리브해 산호초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카리브해의 산호초가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은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다. 하지만 아마존 강어귀에서 대규모로 산호초가 발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산호초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가설도 무시하기 힘들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조사팀은 "산호초가 매우 건강한 상태로 발달돼 있어 기후변화, 특히 지구온난화에 산호초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당장 산호초를 위협하는 건 기후변화보다 인간이다. 리우데자니에루 조사팀은 "그간 석유채굴을 위해 아마존 주변에 무분별한 개발이 자행됐다"면서 "카리브만의 독특한 산호초를 위협하는 건 인간이 벌이고 있는 난개발"이라고 지적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랑해서 존속살인”…스페인법원 집행유예 판결 논란

    “사랑해서 존속살인”…스페인법원 집행유예 판결 논란

    살인 혐의로 법정에 선 스페인 남자가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줄곧 주장한 끝에 결국 풀려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어 법원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그나시오 올라소(42)에게 최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남자는 전과가 없어 2년 이하의 징역은 집행유예로 전환된다. 남자는 바로 석방될 예정이다. 천륜을 짓밟은 사건에 스페인 법원은 왜 이렇게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일까? 문제의 사건은 1년 전 스페인 사라고자에서 발생했다. 올라소는 비닐봉투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어머니를 살해했다. 질식으로 사망하기 전 어머니는 비닐봉투를 벗겨내려 했지만 아들이 이를 저지한 사실도 확인됐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들이자 피고인 올라소에게 최저 6년, 최고 10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법정에 선 올라소가 "엄마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존경했기에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사건심리는 이상한 쪽으로 흘러갔다. 남자의 어머니는 당뇨에 심각한 허리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러나 심각한 '의사기피증'을 갖고 있어 병원치료를 완강히 거부했다. 10년째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그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죽고 싶다며 아들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존엄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스스로 존엄사를 택했다"는 친필 유서를 남겼다.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고,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엄마를 죽인 건 사랑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비록 여자가 말기질병을 앓고 있던 건 아니지만 충분히 죽음을 택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어머니의 청을 들어준 아들에겐 형량을 줄일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랑이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판결"이라며 법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법조계에선 "법원이 존엄사를 사실상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재판부가 오판을 했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제 옷도 3D프린터로 개인별 맞춤형 출력

    이제 옷도 3D프린터로 개인별 맞춤형 출력

    3D 프린터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료 분야는 물론 건축, 엔진 제작, 심지어는 음식까지 3D 프린터를 응용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근 영국 러프러버대학 및 예프 그룹은 의류 산업에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오랜 세월 의류를 제작해왔던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의류는 천이나 가죽을 이용해서 옷감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후 옷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동시에 아무리 맞춤으로 제작해도 신체에 100% 맞는 형태의 의류는 제조가 어려웠습니다. 3D 프린터로 옷을 제작하는 과정은 이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3D 스캐너를 이용해서 신체를 3차원으로 구성한 후 여기에 맞는 옷감을 출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든 폴리머 재질의 옷감은 실로 만들어진 천과는 착용감이 다르겠지만, 각 개인의 신체 부위에 꼭 맞는 완전 맞춤형 옷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영국에서만 버려지는 옷감이 180만t에 달하며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3D 프린터의 첫 번째 장점은 바로 이를 없앨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개개인에게 완벽하게 맞는 완전 맞춤형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러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영 선수의 경우 선수의 신체 구조와 완벽하게 일치하면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외과 의사의 경우 자신의 손 모양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회용 수술 장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외에도 특수 목적의 맞춤 의류 제작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미 아디다스를 비롯한 신발 제조사들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선수의 발 모양과 운동 목적에 따라 완전히 최적화된 운동화를 제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발이 가능하다면 운동복이라고 해서 안 될 이유가 없겠죠. 물론 이런 식으로 출력한 옷은 전통적인 옷과는 착용감이 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하고 소재기술이 발전하면 기존의 의류와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좋은 착용감을 주는 맞춤 의복이 가능할지 모릅니다. 이런 기술이 널리 사용되는 시점이 되면 전통적인 의료 산업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매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3D 스캐너와 프린터의 힘을 빌려 자신에 맞는 옷을 바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VR)과 결합하면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에 어울리는 옷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전통적인 옷가게나 의류 공장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대신 각 개인에 맞춘 의류 디자인은 더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정도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아직은 좀 미래의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차에서 보는 것처럼 그 미래는 언젠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자라나는 세대는 바로 이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여기는 남미] 아르헨 젊은이들, 콘써트 참석 뒤 잇딴 의문사…왜?

    [여기는 남미] 아르헨 젊은이들, 콘써트 참석 뒤 잇딴 의문사…왜?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잇딴 의문사를 당하고 있다. 의문사의 양상은 비슷하다. 콘써트에서 열광하며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다가 끝난 뒤 이내 의문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20대 대학생이 콘써트를 다녀온 뒤 새벽 공동묘지에서 '의문의 추락'을 겪은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특별한 타살의 흔적이 없어 사고사로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근에도 젊은이들 10명이 함께 그룹 콘써트에 다녀온 뒤 이중 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몇년째 지속되는 경제위기와 전력난 등과 함께 얼마전 지카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흉흉해진 사회 분위기와 불안감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20대 대학생이 의문의 추락사는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산미겔데투쿠만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소방대는 오전 9시30분경 오에스테 공동묘지에서 죽은 남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곳은 공동묘지 내의 한 건물식 묘지였다. 아르헨티나 공동묘지에는 대리석 등으로 호화롭게 지은 건물식 가족묘가 많다. 소방대는 남자가 살아 있는지 확인했지만 이미 사망한 지 꽤 시간이 지난 듯 몸은 뻐뻣하게 굳어 있었다. 사망한 남자는 투쿠만대학 로스쿨에 재학 중인 조엘 라고스(20)로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청년이 죽음에 이른 과정은 미스테리다. 친구들에 따르면 청년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디비디도스라는 그룹의 콘서트에 갔었다. 대형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서트는 새벽 2시에 끝났다. 대부분은 콘서트가 끝난 뒤 귀가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청년은 오에스테 공동묘지를 찾아갔다. 묘지에 들어선 청년은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가장 먼저 현장을 목격했다는 묘지관리인은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선 청년이 바닥에 깔려 있던 낡은 철판을 밝으면서 4m 아래 지하실로 추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이 왜 그 시간에 공동묘지를 찾았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새벽시간에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건물식 묘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도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현장에서 타살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청년이 담력을 시험하려고 했다면 모를까 상식적으로 의문이 많은 사건"이라면서도 "타살의 흔적이 없다며 경찰은 부검하지도 않기로 해 그냥 사고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사진=호세이네스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심장까지 완벽히 보존된,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화석 발견

    심장까지 완벽히 보존된,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화석 발견

    보통 화석으로 가장 남기 쉬운 부분은 뼈다. 쉽게 썩는 조직은 대부분 화석화되기 전에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이다. 사실 골격이라도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도 드물어서 완벽한 골격 화석이 발견되는 것만으로도 고생물학자로서는 큰 행운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분야에도 예외는 항상 존재한다. 중생대 화석 가운데도 부드러운 조직이 바로 묻히면서 분해되지 않고 완전한 상태로 광물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CT나 혹은 그보다 더 강력한 싱크로트론 X선 토모그래피 기술을 이용해서 내부 장기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브라질에서 발견된 중생대 어류인 라콜레피스(Rhacolepis)가 바로 이런 경우다. 이 화석은 고생물학자도 깜짝 놀랄 만큼 완벽한 보존 상태를 자랑한다. 이를 발견한 연구팀은 싱크로트론 X선 토모그래피 기술을 이용해서 6마이크로미터 단위로 화석을 세밀하게 관측해 내부 장기를 3차원적으로 복원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거의 완전한 형태의 중생대 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화석은 1억 1900만 년 된 것으로 연구팀에 의하면 중생대 척추동물의 심장 화석이 이렇게 완벽히 보존된 경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어류의 심장은 한 개의 방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으나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개의 판막을 가지고 있다. 라콜레피스 역시 5쌍의 판막이 한쪽으로 피를 흐르게 만드는 구조다. 이 화석을 통해 고생물학자들은 어류의 내부 장기 진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내부 장기가 보존된 화석이라고 해도 이미 광물화된 화석 내부를 해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CT나 MRI를 통해 의사들이 환자의 내부 장기를 볼 수 있듯이 첨단 기술을 통해 고생물학자들은 화석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다. 앞으로 내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화석들이 발견되면 더 많은 고대 동물의 내부 장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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