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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오르는 ‘생선 간편식’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까

    떠오르는 ‘생선 간편식’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까

    특유 비린내 완벽하게 잡는 것이 과제 업계, 도전 계속… 프리미엄 상품 박차“반조리 생선 구이·조림도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로 각종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게 한 가정간편식(HMR)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바로 요리에 투입할 수 있게 손질해 냉동한 새우, 조갯살, 오징어 등의 인기도 높아져 이런 제품을 포함한 국내 수산물 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339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54% 성장했습니다. 최근 업계는 수산물 간편식 중에서도 생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등어, 삼치 등 생선 요리 간편식 종류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선 간편식에 직접 도전해 본 업계 관계자들은 생선 구이·조림이 HMR 시장에서 과제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왜 그럴까요. 생선 통조림 등을 선도해 온 동원과 사조가 몇 년 전 시작했던 생선 간편식 시장에 CJ제일제당이 지난 8월 진출했습니다.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고등어, 삼치, 가자미 등 3종의 HMR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인이 자주 먹는 생선을 구이와 조림 형태로 선보였으나 소비자 반응은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칩니다. 업계에선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 일부 유통 채널에선 물량의 절반까지 반품 처리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전하더군요. ‘국민 생선’ HMR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가 꼽혔습니다. 먼저 ‘맛’입니다. 비비고는 신선함을 강조하며 생선 간편식을 유통기한 30일의 냉장 방식으로 유통했습니다. 하지만 생선 특유의 이취(비린내)를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는 평입니다. 생선 종류 선정에서도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평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리굴비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프리미엄 생선이었다면 조금 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종합 식품기업들의 생선 HMR 도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생선 간편식을 준비하는 한 업체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냉동 유통, 프리미엄 생선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생선을 굽거나 조리지 않고, 데워 먹는 시대를 열 획기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계 최초 ‘남성용 피임주사’ 인도에서 나온다

    세계 최초 ‘남성용 피임주사’ 인도에서 나온다

    인도 정부가 마침내 산아제한 정책에 나서는 것일까. 세계 최초의 ‘남성용 피임주사’가 인도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가 남성용 피임주사에 관한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인도의약품관리청(DCGI)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진이 밝혔다. 남성용 피임주사는 최소 13년간 효과가 있으며 그 후에는 효능을 잃는다. 이는 이른바 정관 수술로 불리는 정관 절제술을 대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ICMR 소속 R.S. 샤르마 박사는 “임상 지원자 303명 중 97.3%에게서 성공했으며 어떤 부작용 보고도 없이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남성 피임주사로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구진도 비슷한 약품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2016년 시행된 임상시험은 부작용 탓에 중단돼야 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립보건원에 게재돼 있는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험에서는 여드름이나 기분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흔히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부부 중 53.5%가 어떤 피임법이나 생리주기 계산을 통한 자연 피임법을 사용하는 데 그중 이른바 난관 수술로 불리는 난관결찰술이 가장 널리 보편화돼 있다. 그 비율은 무려 여성의 약 36%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관 수술을 받는 남성은 고작 0.3%에 불과하다. 남성용 피임 주사의 핵심 성분인 중합체는 1970년대 수조이 쿠마르 구하 인도공과대(IITs) 교수가 개발했다. ICMR은 1984년부터 대량 사용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철저한 실험 끝에 최종 제품을 완성했다고 샤르마 박사는 말했다. 리수크(RISUG·Reversible inhibition of sperm under guidance)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스티렌 말레 무수화물(Styrene Maleic Anhydroid)이라는 화합물로 만들어졌다. 이 중합체는 고환 근처 정관에 국소 마취제를 통해 주입된다. 이전 보도에서 구하 교수는 이 중합체를 개발하는데 37년이 걸렸고 이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가역성 남성 피임약이라고 말했다. 2002년 이전 임상시험이 시행됐으나 독성이 있다는 이유로 중단된 바 있다. 샤르마 박사는 2016년 인터뷰에서 지난 25년간 리수그를 연구해왔으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HMR(가정간편식)의 A부터 Z까지 담은 ‘식탁의 기사’ 26일 방송

    HMR(가정간편식)의 A부터 Z까지 담은 ‘식탁의 기사’ 26일 방송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집밥의 여왕’ 김수미와 ‘농구대통령’ 허재, 개그맨 유민상, 셰프 정호영 등이 HMR 만들기에 도전하는 KBS 2TV의 특집 예능 프로그램 ‘식탁의 기사’가 26일 첫 방송된다. 출연자들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이사장 윤태진, 이하 ‘지원센터’)에서 식품산업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레시피 개발, 관능평가, 안전검사, 패키징 등 HMR개발의 전과정을 경험해본다. 특히 관능평가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한 청년식품창업Lab의 청년평가단이 최신 식품트렌드를 반영한 예리한 입맛과 평가로 출연진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정호영 셰프는 “관능평가를 통해 시제품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만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반인이 식품의 시제품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간편식 사업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식품 분야 기술혁신과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에서 전북 익산에 조성한 국내 최초의 식품전문산업단지로 GMP인증 시설을 통한 시제품생산, 식품 품질 향상 및 안전을 위한 검사 분석 지원, 포장용기 설계, 소스개발, 원료·인력·마케팅 ·수출지원까지 식품사업 전반에 대한 원스톱지원이 가능하다.지원센터 윤태진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HMR, 소스, 건강기능식품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업지원시설을 구축·서비스 할 계획이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식품산업 혁신성장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폴리텍, 루프트한자와 손잡고 MRO 전문인력 양성

    폴리텍, 루프트한자와 손잡고 MRO 전문인력 양성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 독일 루프트한자와 손을 잡고 항공 정비·분해·수리 분야(MRO)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폴리텍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LTT)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 인증 자격 기반의 MRO 인력 양성에 뜻을 모았다고 22일 밝혔다. MRO란 항공기 기체, 엔진, 부품 등에 대해 정비와 수리, 분해조립 하는 사업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LTT는 폴리텍이 유럽항공안정청(EASA) 인증 국제 항공기 정비 자격 취득이 가능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관 양성 프로그램과 교과 운영 방식, 시설이나 장비 등 교육센터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LTT는 세계 MRO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자회사이자 EASA가 인증한 교육기관이다.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수리, 기종별 자격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MRO는 노동집약적이고 기술이 집적된 산업인 만큼 국제적으로 인증된 정비사 확보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작”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MRO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솔트룩스, 최신 연구성과 공유하는 ‘대한민국 딥러닝 여기까지’ 세미나 개최

    솔트룩스, 최신 연구성과 공유하는 ‘대한민국 딥러닝 여기까지’ 세미나 개최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가 12월 4일 SETEC 컨벤션홀에서 ‘뉴로-심볼릭 AI의 서막’을 주제로 최신 딥러닝 연구성과와 활용 사례, 이후의 발전 방향까지 대한민국 딥러닝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대한민국 딥러닝 여기까지’ 세미나를 개최한다. 본 세미나는 인간과 지적으로 협력가능한 언어인지AI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국가R&D 프로젝트 ‘엑소브레인 컨소시엄’에서 주관한다. 엑소브레인 2세부 주관기관인 솔트룩스는 몇몇 기업들이 IBM Watson과 같은 해외 인공지능 플랫폼을 도입했던 것에 반해, 지난 7년간 산학연관의 적극적 협력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최근 대규모 AlaaS(AI as a service)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인공지능의 새바람, 뉴로 심볼릭(Neuro symbolic)’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뉴로 심볼릭이란, 기계학습 기반 인공지능의 한계를 해결하고자 하는 3세대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이다. 이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주목할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로 솔트룩스에서 연구되고 있는 뉴로 심볼릭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솔트룩스 인공지능연구센터에서 ▲BERT 기반의 자연언어 처리 ▲딥러닝 기반의 지식 학습과 심층 질의응답 ▲융합 신경망을 활용한 대화 분석과 담화이해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 기술 ▲딥러닝 기반의 MRC 발전 기술 전망 ▲이미지 인식 및 얼굴인식 의미 구분 등의 주제로 솔트룩스의 딥러닝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전문가 강연으로는 강원대 김학수 교수의 ‘융합 신경망 기반 복합 지식 추출’, 한양대 서지원 교수의 ‘딥뉴럴 네트워크 가속화 및 최적화 기술’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솔트룩스와 대화형 인공지능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틀라스랩스 류로빈석준 대표가 ‘딥러닝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음성인식 솔루션 적용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참가비 5만원으로 유료로 진행되고, 벤처/스타트업 및 대학(교수/학생) 참가자는 참가비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사전등록은 12월 2일까지 가능하며, 솔트룩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키기 꺼림직한 ‘조영제’ 없이도 숨어있는 암세포 찾아낸다

    삼키기 꺼림직한 ‘조영제’ 없이도 숨어있는 암세포 찾아낸다

    건강검진이나 암이 의심스러울 때 사람들은 병원에서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CT, PET 검사는 검사 직전에 조영제라는 방사성 의약품을 삼키거나 주사를 맞아야 한다. 조영제에 대한 거부반응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검사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불쾌감 때문에 꺼리는 검사를 꺼리는 이들도 많다. 국내 연구진이 조영제 같은 방사성 물질 도움 없이도 암이나 특정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로봇연구실, 을지대 의대, 이화여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자성을 띠는 산화철 나노 입자를 이용해 암은 물론 여러 특정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의료영상 장비인 ‘자성입자 영상시스템’(MPI)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릴 계획이다. 암 확진 환자의 경우는 PET 검사를 통해 암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단순한 건강검진이나 진단 목적으로 PET 촬영을 할 경우 적은 양이지만 방사선 피폭 때문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구팀은 산화철이 자성을 띠는 물질이지만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에 착안해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어 산화철 위치를 파악하는 MPI 기술을 개발했다. 산화철 입자에서 나오는 자기장 신호를 인체의 3차원 공간 정보와 결합하면 정확한 질병 부위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산화철 입자는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사람 몸 속에 있는 항원-항체 단백질을 산화철 입자에 코팅해 주입하면 질병 발생 부위를 손쉽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만성질환 추적과 진단에도 도움이 된다. 더군다나 항원-항체를 바꿔주면 다양한 질병을 탐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MPI는 200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됐지만 실제 생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필립스와 마그네틱 인사이트라는 2곳에 불과하다.연구팀은 자기장 발생장치, 중앙제어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장비에 필요한 원천기술 대부분을 독자 개발했으며 크기 역시 가로 세로 각각 170㎝, 60㎝로 소형화해 소모 전류량을 상용화된 다른 MPI 장비보다 100분의 1 수준이다. 소형화되면서 제작 가격도 2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MPI 기술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자성 나노입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실제 임상현장에서 사용하기까지는 7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효봉 ETRI 박사는 “이번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해 각종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영상장비들과 차별화된 것”이라며 “특히 항원-항체를 달리 함에 따라서 다양한 질병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암은 물론 만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신선한 쌀알 식감 살려… 상온 보관도 문제없다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신선한 쌀알 식감 살려… 상온 보관도 문제없다

    3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던 상품죽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죽을 앞세워 1위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죽은 지난 9월 말 기준 상품죽 시장 점유율 35.7%를 차지하며 1위 동원(42.8%) 양반죽과의 격차를 7%로 바짝 좁혔다. 맛과 품질, 다양한 용량, 조리 편의성 등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급 죽 개발을 위해 쌀, 육수, 고형물 등 기본에 집중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또 쌀 자가도정 기술과 죽 물성 제어 기술을 통해 신선한 쌀알의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육수 차별화 기술과 상온 레토르트 살균 기술로 원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 집에서 끓인 듯한 자연스러운 육수 맛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 간편성, 가성비까지 고루 갖춘 비비고 죽은 ‘제대로 된 한 끼’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얻으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은 “상품죽은 물론 전문점의 외식죽까지 경쟁 상대로 보고 철저한 소비 트렌드 분석과 오랜 연구개발(R&D) 기술력으로 ‘죽의 일상식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5000억원대 규모의 상품죽과 전문점 수요까지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신선한 쌀알 식감 살려… 상온 보관도 문제없다

    CJ제일제당 ‘비비고죽’, 신선한 쌀알 식감 살려… 상온 보관도 문제없다

    30년 가까이 큰 변화가 없던 상품죽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죽을 앞세워 1위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비비고죽은 지난 9월 말 기준 상품죽 시장 점유율 35.7%를 차지하며 1위 동원(42.8%) 양반죽과의 격차를 7%로 바짝 좁혔다. 맛과 품질, 다양한 용량, 조리 편의성 등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급 죽 개발을 위해 쌀, 육수, 고형물 등 기본에 집중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또 쌀 자가도정 기술과 죽 물성 제어 기술을 통해 신선한 쌀알의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육수 차별화 기술과 상온 레토르트 살균 기술로 원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 집에서 끓인 듯한 자연스러운 육수 맛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조리 간편성, 가성비까지 고루 갖춘 비비고 죽은 ‘제대로 된 한 끼’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얻으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은 “상품죽은 물론 전문점의 외식죽까지 경쟁 상대로 보고 철저한 소비 트렌드 분석과 오랜 연구개발(R&D) 기술력으로 ‘죽의 일상식화’를 만들어가겠다”면서 “5000억원대 규모의 상품죽과 전문점 수요까지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뇌 반쪽 잃어도 지능은 똑같네

    뇌 반쪽 잃어도 지능은 똑같네

    19세기 중반 미국 버몬트주 중부에 건설 중이던 러틀랜드~발링톤 철도 공사장 현장감독이었던 25세의 청년 피니어스 게이지(1823~1860)는 신경과학 역사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1848년 9월 13일 길을 내기 위해 바위 사이에 화약을 다져 넣던 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났고 그가 사용하고 있던 길이 1.13m, 두께 3.18㎝, 무게 6㎏의 쇠막대가 왼쪽 뺨으로 들어가 오른쪽 머리 윗부분을 관통해 20m 뒤로 날아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달구지로 인근 병원까지 실려갔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혼자서 일어났던 게이지는 왼쪽 뇌 전두엽에 엄청난 손상이 생기고 머리에는 지름 9㎝ 정도의 구멍이 생기기까지 했다. 게이지의 사고는 뇌 손상이 발생했을 때 해부학적, 신경과학적, 심리학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21세기 들어 뇌과학은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뇌의 특정 부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뇌의 한 부분이 손상되거나 없어질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인문사회과학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컴퓨터과학부, 싱가포르 국립대 전자컴퓨터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뇌 한쪽이 없더라도 정상인보다 더 복잡한 뇌 연결망이 만들어져 뇌가 온전하게 기능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례분석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좌뇌와 우뇌 중 한쪽을 제거한 20~30대 남녀 6명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뇌의 기능적 연결을 정량화하고 작동방식을 파악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뇌전증으로 인한 발작이 심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생후 3개월~11살에 뇌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일반인들은 좌뇌와 우뇌가 뇌량으로 연결돼 기능적으로 네트워킹하면서 인식, 감정, 행동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상식적으로 뇌 한쪽이 없다면 행동이나 인식, 기억 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런 문제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정상인 6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이들의 뇌도 fMRI로 촬영해 비교했다. 또 일반적인 뇌 기능과 활동, 유전적 변화까지 파악하기 위해 뇌신경 관련 빅데이터인 ‘뇌 게놈 구축 프로젝트’(GSP)에 등록된 10~20대 건강한 남녀 1482명의 뇌와도 비교했다. 우선 연구팀은 뇌 한쪽이 없는 이들도 일반인과 똑같이 지능지수를 갖고 있으며 온전한 언어능력과 감정조절,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전체 뇌를 400개 영역으로 분획해 fMRI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뇌의 한쪽만 갖고 있어 200개 분획 영역 밖에 없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기능적 뇌 연결망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 관찰됐다. 뇌의 한쪽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부분에서 해당 영역의 기능을 대신해 보완하는 일종의 ‘뇌 가소성’이라는 생체기능 덕분에 반쪽 뇌만으로도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도릿 클리만 칼텍 박사(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뇌종양,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MRI 검사 두 배, ‘문 케어’ 누수 대책 시급하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을 시행한 이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관련 지출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건보 혜택 범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지난해 10월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더니 촬영 건수가 이전 6개월(73만건)보다 이후 6개월(150만건)이 두 배나 많았다. ‘문 케어’의 과잉 진료 부작용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MRI와 초음파 검사의 건보 적용은 문 케어의 상징이다. 지난해 10월 뇌와 뇌혈관 MRI 검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두경부, 11월 흉부와 복부, 내년 척추 등으로 혜택 범위를 계속 늘리고 있다. 촬영 후 질환이 확인된 경우에만 건보를 적용했던 것이 의심 증상에까지도 혜택을 줬으니 검사 건수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두통 증세만 심해도 뇌 MRI를 찍어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니 정작 진료가 급한 암 등 중증 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느라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 뇌 MRI 건보 적용 이후 들어간 예산은 당초 예상치인 2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고, 보다 못한 복지부가 과잉 진료 전면조사 및 경증 환자 혜택 축소 등 후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건보 혜택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이래도 되나 싶게 과잉 진료 풍토가 만연하는 현실은 되짚어 볼 문제다. 건보 지원 진료로는 수익성이 떨어지자 병원들이 비급여 항목을 끼워 넣어 이를 메우려는 모럴해저드도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건보 재정은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20조원 넘던 적립금은 이대로라면 5, 6년 안에 바닥이 날 전망이다. 적립금이 고갈되면 양심적으로 병원을 이용한 가입자들까지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문 케어가 ‘의료 쇼핑’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더 늦기 전에 꼭 필요한 항목에만 건보 재정을 쓰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 [달콤한 사이언스] 남자와 여자 ‘수학 뇌 차이’ 따위는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남자와 여자 ‘수학 뇌 차이’ 따위는 없다

    “우리 애는 여자라서 그런지 수학이 좀 약한 것 같아요”,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길 눈이 좀 어두워요”라는 말을 하는 이들을 간혹 만날 수 있다. 과연 남자는 여자보다 수학을 잘하고 공간지각력이 뛰어나서 낯선 곳에서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여자는 남자들보다 미술이나 음악 등 미적 감각이 뛰어난걸까. 최근에는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다르다는 생각은 단순한 편견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뇌과학자와 실험심리학자들이 ‘남녀의 뇌 차이’라는 것은 단순한 편견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를 또 하나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 뇌·인지과학과, 시카고대 심리학과, 카네기멜론대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아동, 청소년들의 뇌에 발달에 대한 종합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간 뇌 기능이나 수학능력에서 성별의 차이는 전혀 없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오브 러닝’ 최신호(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3~10세의 남녀 아동청소년 104명(여자 55명, 남자 49명)과 63명의 성인남녀(여성 25명, 남성 38명)을 대상으로 뇌활동을 측정하기 위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실시했다. 또 11.6분 분량의 숫자세기, 덧셈과 같은 간단한 수학 관련 교육영상을 시청하도록 한 다음 fMRI를 찍었다. 여기에 한 문제 풀이에 평균 1.1~1.2초 정도 걸리는 간단한 수학문제 70문항을 내고 풀도록 하면서 fMRI를 촬영했다. 분석 결과 남자와 여자의 뇌활동에 있어서는 어떤 차이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수학 관련 교육영상을 볼 때나 간단한 수학문제를 풀 때도 활성화되는 뇌부위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수학문제를 풀거나 수학동영상을 볼 때 아이들이나 성인이나 같은 부위의 뇌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생물학적으로는 남녀의 뇌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팀은 아이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수업 시간에 대한 기억과 문제를 잘 풀지 못했을 때 부모의 반응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여자아이들에게는 사회적, 문화적 편견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정에서 수학이나 공간인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남자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수학이나 과학시간에 남학생들에게 더 집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수학과 과학능력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남녀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반적 사회화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과학과 수학분야에서도 사소한 편견이나 판단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남녀간 대하는 방법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캔틀론 카네기멜론대 교수(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아이들의 뇌가 성별에 상관없이 똑같이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존 편견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능이나 능력에 대한 성불평등은 사람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형제복지원과 해외 입양/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형제복지원과 해외 입양/전경하 논설위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아는 681명으로 이 중 해외 입양이 303명(44.5%)이다. ‘고아 수출국’이란 오명을 벗고자 2007년부터 국내 입양을 5개월간 먼저 추진하고 그 이후 해외 입양을 추진하도록 관련법이 바뀌면서 국내 입양이 해외 입양보다 많아지긴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2위인 한국이 여전히 고아 수백명을 해외로 보낸다. 입양아는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경우도 있지만 잃어버린 경우도 있다. 경찰청이 최근 한국 출신 미국 입양인이 만든 비영리단체 325KAMRA와 협력해 국내 장기실종 아동 가족의 유전자를 채취, 해외 거주 입양인과 대조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10년 이상 실종자가 540여명이라는데 정부의 입양아 유전자 대조가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나 싶다. AP통신이 지난 9일(현지시간) 부산의 형제복지원이 돈벌이를 위해 아동들을 해외 입양시켰다고 보도했다. 입양아 19명에 대한 직접 증거를 확보했고, 이들 외에 51명 이상을 해외 입양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간접 증거도 찾았다고 전했다. 형제복지원에서 노역을 했던 이재식·김상하씨는 갓 태어난 아기부터 4살 정도까지 아이 80여명이 있었고, 어느 날 20여명이 사라지는 일이 반복됐다고 증언했다. 행여 실종 아동이라면 경찰이 형제복지원에 넘기기 전에 가족을 찾아 주려는 노력을 했을까 묻고 싶다. AP통신은 형제복지원을 통해 아동을 입양한 홀트인터내셔널 등 미국 내 6개 기관도 공개했다. 형제복지원은 ‘한국판 아우슈비츠’였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12년간 수천명을 감금해 강제 노역은 물론 폭행, 암매장, 성폭행 등 인권유린이 벌어졌던 곳이다. 1987년 3월 원생 35명의 탈출로 세상에 알려진 뒤 확인된 사망자만 551명이다. 부산시와 보호위탁계약을 맺고 복지원을 운영한 박인근 당시 원장은 매년 2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았고 실상이 드러난 뒤에는 2년 6개월 징역을 살았을 뿐이다. 여전히 그 일가는 복지 재벌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 사건을 확정된 형사 판결이지만 위법 사항이 발견됐으니 재심리해 달라며 대법원에 비상 상고했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이 피해자 30여명을 만나 사과했다. 대법원은 1년째 심리 중이다.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정리법)은 국회 상임위(행안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피해 보상과 가해자 처벌은커녕 진상 규명도 안 됐다. 제대로 된 국가라면 반인권적, 반인륜적 사건 해결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 lark3@seoul.co.kr
  • 환자 집 방문해 반찬까지…조금 특별한 ‘방문진료’

    환자 집 방문해 반찬까지…조금 특별한 ‘방문진료’

    조금 특별한 병원이 있다. 치료보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과잉진료 대신 딱 필요한 만큼의 적정진료를 고수한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의료를 지원하는가 하면 의료를 넘어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활동하는 느티나무의원 얘기다. 당연한 듯하나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어쩌면 당연하기 어려운 이런 운영이 가능한 건 느티나무의원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이 설립한 병원이기 때문이다. 의료사협은 지역사회 시민들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서울·경기를 비롯하여 전국 23개의 의료사협이 활동하고 있다.느티나무의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나 수요일 오전 방문진료(왕진)에 나선다. 방문진료 대상자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비용은 전액 의료사협이 충당한다. 환자 집을 찾아가 진료하는 데는 한 명당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 방문해 진료와 동시에 환자의 삶을 꼼꼼히 살피기 때문이다. 수년째 방문진료를 하고 있는 나현진 느티나무의원 원장은 “꼭 내과의사로서 방문진료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얘기만 들어주다가 오기도 한다. 방문진료 나갈 때는 친구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나 원장은 “의사는 약만 드리지만 환자들이 사실 진짜 필요한 것은 다른 것일 수 있다. 어떤 분은 라면만 드시기 때문에 약보다 반찬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회복지사가 이런 필요를 알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에 연결해 드리는 게 어떻게 보면 방문진료에서 더 큰 부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느티나무의료사협이 창립 기념 5주년을 맞아 취약계층에게 가정식 대체식품(HMR) 등 반찬을 지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느티나무의료사협의 방문진료는 환자의 단순한 신체 회복보다 환자의 삶을 보듬는 ‘삶 케어’에 가깝다. 하지만 국내에 이런 방문진료가 정착되기까지 가야 할 길은 멀다. 현재도 의사들의 방문진료가 가능하지만, 환자가 병원에서 진찰받고 내는 진찰료 1만1000∼1만5000원 수준의 비용만 받을 수 있어 방문진료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는 방문진료 1회당 의사에게 약 8만∼11만5000원을 지급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12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의사 단체들의 반발에 사업 추진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재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료인들과 서비스의 제공 및 절차, 법적 책임, 수가 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정부의 재택 의료 활성화 추진 계획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종필 느타나무의료사협 사무국장은 “제도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의사들의 이권 때문에 사회적 약자들이 제대로 된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이상훈 PD kevin77@seoul.co.kr
  • “스마트폰·TV 많이 본 아이, 언어 능력 떨어져…뇌 구조 변화 탓” (연구)

    “스마트폰·TV 많이 본 아이, 언어 능력 떨어져…뇌 구조 변화 탓” (연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또는 TV 등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오랜 시간 본 아이들은 뇌의 구조적인 형태가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료센터(CCHMC) 연구진이 만 3~5세 아동 47명(남아 20명·여아 2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스캔한 결과를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 아이들의 각 부모에게 아이가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얼마 동안 보고 있는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쉬운 접속과 사용 빈도, 콘텐츠 보기를 고려한 15개 항목의 설문지인 스크린큐(ScreenQ) 검사를 사용한 것이다. 스크린큐 점수가 낮으면 미국소아과학회(AAP)의 권고 사항을 잘 따랐다는 것인데 AAP는 3~5세 아동에게 하루에 1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 화면을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또 이들 아동은 MRI 스캔 검사를 받은 뒤 어휘와 읽기, 정보 검색 기술의 속도 등 언어 능력을 측정하는 세 가지 표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19점의 스크린큐 점수 중 실험에 참가한 아동들의 평균 스크린큐 점수는 9점이었으며, 9점에 해당하는 아동들의 하루 평균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다. 스크린큐 점수가 높은 아이들, 즉 디지털 기기 화면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뇌 백질의 질이 떨어져 미엘린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뇌의 속 부분인 백질은 신경세포(뉴런)들을 서로 연결하는 축삭돌기라는 수십억 개의 가느다란 신경섬유로 구성돼 있으며, 이런 섬유는 축삭돌기를 보호하고 전기 신호의 흐름을 촉진하는 흰색의 지방성 피막인 미엘린으로 덮여 있다. 만일 미엘린이 어떤 이유로 얇아진다면 뇌의 신호 처리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미엘린은 자기 통제와 관련한 실행 기능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다만 하루에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몇 시간 동안 봐야 뇌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또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오래 본 아이들은 인지력 검사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아동은 한 사람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정의되는 ‘표현적 언어’에서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고, 이른바 ‘처리 속도’로 알려진 사물에 빠르게 이름을 붙이는 능력 역시 떨어졌으며,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인 ‘문해력’ 검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로 참여한 존 허튼 박사는 “연구에 참여한 모든 아동 중 60%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갖고 있고, 나머지 40%는 자기 방에 TV나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동기 뇌 발달에 화면 기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의 증가가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알아봐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상의학 전문가인 데릭 힐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는 “이 연구는 흥미롭지만, 감정적인 주제를 고려할 때 결과를 해석하는 데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 결과는 예비적인 것으로, 전체 아동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50명 미만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화시스템, 방사청과 ‘천마’ 1300억대 PBL 사업 계약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과 방공무기 ‘천마’의 탐지추적 장치에 대한 1300억원 규모의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PBL은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생산 업체를 선정해 배치, 운영, 유지하는 업무를 해당 업체가 전담하는 제도다. 천마는 육군 장갑차에 탑재하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2000년대 초반 탐지추적 장치의 국산화가 이뤄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근 군은 PBL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한화시스템은 방산 업계 최초의 운영 유지 전담 부서인 ‘MRO부’를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MRO부는 해군 함정전투체계에 대한 수명주기군수지원(LTS) 2차 사업, K계열 전차용 사격통제장비 PBL 사업 등 3000억원 규모의 MRO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엄빠·냥집사 잡아라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을 넘었다. 2027년에는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놓고 가전, 통신, 유통, 가구 등 관련 업계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반려동물 전용 브랜드 내놓는 가전업계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 위닉스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2016년 출시했다. 위닉스 펫은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달았다. 또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잦은 외출과 산책으로 인해 오염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마웨이브(산소이온발생장치)를 탑재했다. 위닉스 측은 “유입된 실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한다”고 설명했다. 위닉스 펫에는 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있어 보호자 외출 시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신일은 펫 전용 가전 브랜드 ‘퍼비’를 만들고 최근까지 반려동물 전용 상품을 16개나 내놓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스파&드라이’는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방울로 목욕과 동시에 마사지까지 가능하다. 물이 빠진 뒤에는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이 반려동물의 털을 1차 건조시킨다. 아울러 욕조에 연결했던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털 사이사이의 물을 2차로 말릴 수 있다. 신일은 이 외에도 자동 발 세척기, 펫 공기청정 온풍기, 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의 제품을 내놔 호평을 받았다. 신일은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 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반려동물 장난감 등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쿠쿠에도 역시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가 있다. 넬로의 첫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 주는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넬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트윈 팬’으로 목욕을 마친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안에 완벽히 건조시킨다. 또한 반려동물이 매일 목욕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떨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트윈 팬 기술은 두 개의 팬이 서로 다른 회전수로 움직여 입체바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6개의 송풍구에서 바람이 나온다. 관리하기 힘들었던 가슴털, 배털까지 말끔하게 말린다. 제품 작동 중에도 상단 필터부를 열 수 있어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주거나 만져 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교감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펫 모드’를 탑재해 반려동물의 털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각종 먼지를 보다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해 실내 공기 질을 빠르게 정화한다. 또 필터를 부착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먼지가 내부로 유입돼 여러 청정필터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다. 프리미엄 펫 가전 브랜드 펫킷의 자동 급식기 ‘펫킷 프레쉬 엘리먼트 미니’도 있다. 이 제품은 사료의 신선도와 맛, 심지어 그릇의 종류까지 따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끼니를 거르는 고양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펫킷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고양이 정보를 입력하면 저장된 데이터에 따라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당한 사료를 제공한다. 총 1.5㎏의 사료를 보관할 수 있으며 이중 신선 보관 기술로 항상 새것 같은 사료를 제공한다. 자동 급식기의 사료 배출구 및 기기 내 상부 뚜껑에 식기용 실리콘링을 달고 급식기 내부에는 건조제를 넣어 외부의 습기로부터 사료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약 30일간 사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새벽 배송·보안… 반려동물 겨냥 서비스 봇물 통신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보살펴 주는 홈 폐쇄회로(CC)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으로 집에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분리불안 증세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한 IoT 기기와 호환 가능해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반려동물용 홈 CCTV는 보안기기인 CCTV와 달리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별도의 브라켓 없이도 간편하게 탁상, 벽 또는 천장에 거치 가능하다. 200만 화소의 풀HD급 화질로 최대 4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142도 광각 카메라를 부착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128GB의 SD카드를 지원해 최대 50일치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유통업계도 가세했다. GS프레시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쇼핑몰 ‘펫츠비’와 제휴해 6000개의 상품에 대해 새벽 배송을 하기로 했다. 펫츠비에서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우선 서울 전역 및 경기 일부 지역으로 한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비는 2500원이며 4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한다.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업계 최초의 새벽 배송”이라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업계도 움직이고 있다. 에넥스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5년 7월 강아지 전용가구 브랜드 ‘펫토리’를 출시했다. 이어 고양이 전용가구 브랜드 ‘캣토’도 내놓았다. 펫토리와 캣토는 반려동물용 침대와 옷장, 수납장 등을 판매 중이다. 한샘도 반려동물 가구 판매를 시작했다. 한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서는 ‘해빗’, ‘토모’ 등 여러 업체가 입점해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집, 안전 울타리, 식탁 세트 등을 판다. 이케아코리아도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루르비그’를 국내에 선보였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쿠션, 이동 가방 등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반려동물 특식 출시하는 식품업계 미스터피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용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미스터피자의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개발한 2종을 판매한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반려동물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더했다. 치킨플러스의 반려견 간식 ‘댕댕이 치킨’도 있다. 치킨의 닭다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주성분은 닭가슴살이다.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해로운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 가맹점에서는 조리하지 않으며 펫푸드 전문업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치매까지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치매까지 온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17년 기준으로 3669㎎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000㎎을 훌쩍 넘는다. 한식이 건강식이라고는 하지만 식단 특성상 국이나 찌개, 간장, 고추장, 각종 젓갈 등이 많다보니 기준치보다 많이 섭취하게 된다. 짭짤하지 않으면 음식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국이나 찌개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로 넣는 경우도 많다. 짜게 먹는 습관이 계속되면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을 앓게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은 고염식을 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 의대 뇌·마음연구소,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신경질환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사를 계속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타우단백질 변형과 축적을 가져와 인지기능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8주가 지난 암수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사람 기준으로 나트륨 하루섭취 권고량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0.5% 소금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 쪽은 물과 음식을 포함해 4~8%의 고염식을 제공했다. 4~8% 나트륨은 기준치의 8~16배에 이르는 나트륨 함량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4~36주 동안 식사를 제공한 다음 미로찾기, 수영하기 같은 인지기능 테스트와 뇌관류 자기공명영상(ASL-MRI)으로 뇌를 관찰했다.그 결과 표준량의 염분을 섭취한 생쥐 그룹은 미로실험에 첫 번째는 어렵게 통과했더라도 다음번 똑같은 미로는 쉽게 통과하는 것이 관찰됐는데 과도한 염분 섭취를 한 생쥐 그룹은 새로운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은 물론 미로실험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염분섭취가 많았던 생쥐들은 혈관을 둘러싼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을 이완시키고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 기능도 저하되는가 하면 뇌로 가는 혈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단백질의 변형도 많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또 고염식 섭취 기간이 짧을수록 짜게 먹지 않으면 정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고염식 섭취기간이 길어지면 인지기능 회복에 한계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콘스탄티노 라데콜라 코넬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짜게 먹는 것이 뇌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며 오랜 기간 기준치의 2~3배가 넘는 나트륨 섭취를 오래 지속할 경우 알츠하이며 치매까지 유발해 인지기능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소금은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인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두 명이 양쪽서 다른 영상 즐기기 ‘OK’

    두 명이 양쪽서 다른 영상 즐기기 ‘OK’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고정 ‘힌지’ 새기능 사용자들 요구 적극 반영… 계속 진화중 뒤집힌 동영상은 ‘180도 회전’ 누르고 쇼핑중 제품 선택땐 상세 정보 스크린에 듀얼스크린 생태계 구축안 된 앱은 불편화면 두 개 모두 바깥쪽을 향하게 산처럼 스마트폰을 구부려 세우고, 마주 앉아 양쪽에서 서로 다른 화면에 집중하는 LG V50S 씽큐 홍보영상을 보며 ‘이게 바로 진화’라고 감탄했다.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고정되는 ‘360도 프리스톱’ 힌지는 전작인 LG V50 씽큐엔 없던 기능으로, 사용자들 요구를 적극 반영한 변화 중 하나다.체험용 기기를 뜯자마자 유튜브를 구동시켜 듀얼스크린 쪽으로 휙 보내고, 남은 화면에 검색 사이트를 띄웠다. 화면 두 개를 산처럼 세운 뒤 마주 앉은 이에게 “이게 듀얼스크린의 묘미”라고 자랑하는데 표정이 영 별로. 알고 보니 듀얼스크린 쪽에서 재생 중인 동영상이 위아래가 뒤집힌 채였다. 한동안 고개를 뒤집어 틀어서 억지로 화면에 눈맞춤하며 참아 보다 아무래도 영 이상해 듀얼스크린 쪽 화면을 뒤적이던 중 위에서 아래로 쓱 훑어 내리자 안내바가 하나 나타났다. ‘180도 회전’ 아이콘을 누르자 화면은 제자리를 찾았다. 일반 스마트폰을 세우면 세로 화면이, 눕히면 가로 화면이 나오는 건 ‘중력 센서’ 덕분이다. 그런데 360도 어느 방향으로든 두 개 화면이 배치되는 듀얼스크린의 세계에선 중력 센서 대신 180도 회전 아이콘이 작동한다.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 기존 스마트폰의 확장판인 동시에 새로운 생태계를 여는 시작점이란 데 생각이 미쳤다. 실제 듀얼스크린 생태계에 특화시킨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 웨일’이나 ‘크롬’을 쓸 때의 편리함은 기대 이상이다. 인터넷쇼핑을 하다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 상세 정보가 듀얼스크린에 뜬다. 한쪽 지도를 보다 두 개 화면 전체 크기로 시원하게 확장시킬 수도 있다. 듀얼스크린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반사판 모드’를 굳이 쓰지 않고 그냥 두 개 스크린을 켜 둔 상태로만 접어서 들어도 동영상 촬영을 할 때엔 마치 ‘바닥 조명’을 사용한 것처럼 얼굴이 화사하게 촬영됐다. 영상 촬영 중 마이크 감도를 높이는 ASMR 기능까지 실행시키자 얼굴만 빽빽하게 촬영하는 이른바 ‘얼빡샷’ 촬영의 최적 기기가 됐다. 역으로 듀얼스크린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은 앱은 아쉬움을 남겼다. 예컨대 ‘유튜브’ 영상은 화면 두 개를 합친 크기로 키워지지 않고, 한 개의 화면 안에서만 구동됐다. 유튜브에 이메일이라도 보내 듀얼스크린 생태계 동참을 요청하고 싶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레시지, ‘2 in 1 밀키트 홈파티 세트’ 쿠팡 단독 출시

    프레시지, ‘2 in 1 밀키트 홈파티 세트’ 쿠팡 단독 출시

    HMR 가정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가 두 가지의 인기품목으로 구성된 2 in 1 밀키트 홈파티 세트를 쿠팡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쿠팡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프레시지 밀키트 홈파티 세트는 프레시지의 ‘더 큰 블랙라벨스테이크’와 ‘쉬림프로제파스타’로 구성돼 있어 간편하게 집에서 외식을 하는 것처럼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해당 세트는 프레시지의 인기 제품이자 동시 구매율이 높았던 품목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레시지 ‘더 큰 블랙라벨스테이크’는 기존 블랙라벨스테이크보다 고기 양이 더 많아 보다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셰프가 직접 개발한 특제소스는 프랑스 디종의 풍미를 담아 블랙라벨스테이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더 큰 블랙라벨스테이크’에는 두툼한 스테이크는 물론 접시를 고급스럽게 채워주는 그린빈, 토마토, 마늘, 적양파 등 가니쉬 4종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스테이크와 함께 구성된 ‘쉬림프로제파스타’는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의 장점을 살린 새콤달콤한 로제소스 베이스에 새우를 듬뿍 곁들인 메뉴다.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 걸리는 시간은 15분이며, 동봉된 가이드에 따라 요리하면 레스토랑에서 즐겨먹던 고급 스테이크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프레시지 2 in 1 밀키트 홈파티 세트의 정상가는 23,800원이며, 10월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50% 할인된 가격인 11,900원으로 판매한다. 현재 로켓와우 전용상품으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기준으로 밤 12시 전 주문 시 다음날 새벽 7시 전에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홈파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인 스테이크와 파스타 구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2 in 1 밀키트 구성을 쿠팡에서 선보이게 됐다”며 “프레시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고객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파격적인 반값 행사를 진행하오니, 두 가지의 맛있는 요리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근사한 홈파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매일 새벽 신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는 프레시지는 HACCP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믿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블랙라벨스테이크’와 ‘쉬림프로제파스타’로 구성된 프레시지의 2 in 1 밀키트 세트는 쿠팡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세트 외 다양한 프레시지의 밀키트 상품은 쿠팡을 비롯해 프레시지의 쇼핑몰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檢, 정경심 뇌종양에도 승부수… ‘펀드·증거인멸’ 영장 불가피 판단

    정 교수 건강 문제 막판까지 고심한 檢 CT영상 등 검증… 일정 소화 가능 판단 ‘펀드 비리’ 구속 조범동과 공범으로 봐 미공개 정보로 주식 12만주 차명 보유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영장 적시 입시비리 혐의도…이르면 23일 영장심사“범죄 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죄질,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습니다.” 21일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례적으로 11가지 혐의를 다 열거했다.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증거인멸 등 세 갈래로 분류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의 건강 문제 호소에도 불구하고, 범죄 혐의가 방대하고 중대해 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여섯 차례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정 교수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건강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정 교수가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정 교수 측으로부터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자료, 신경외과 진단서 등을 제출받아 건강 상태 검증에 나섰고 최종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 수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영장 청구 결정을 내렸다.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공범이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점도 영장 청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검찰은 정 교수를 지난 3일 구속 기소된 조 전 장관 5촌 조카이자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씨와 공범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교수에게 적용된 업무상 횡령 혐의는 조씨와 연결되는 대목이다. 검찰은 조씨의 공소장에 코링크PE가 정 교수 및 정 교수 동생 정모씨와 허위 경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수수료 명목으로 매월 860여만원을 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정씨 명의 계좌로 총 1억 5795만원을 지급했다고 기재했다.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해 주식 12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한 정황도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이 주식은 검찰이 정 교수 동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실물 증권 형태로 발견됐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에게 범죄수익 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직접 거론하며 중대한 구속 사유로 꼽았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가 자신의 자산관리인(PB)으로 하여금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숨기도록 한 행동이 증거은닉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직원에게 ‘블라인드 펀드였기 때문에 투자 내역을 알 수 없었다’는 허위 내용이 담긴 운용보고서를 만들도록 한 것을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결론 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달 6일 불구속 기소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의 연장선상에서 추가 혐의들이 영장 청구서에 포함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증명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자녀 입시에 활용한 혐의를 적용했다. 정 교수가 2013년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딸을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교재개발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보조금 수백만원을 허위로 수령한 혐의도 포함됐다. 영장심사는 이르면 23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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