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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弗 첫돌파 예상

    올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3년째 축소되며 대일 수입 의존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우리나라 소재·부품의 최대 수출국이자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2750억 달러, 수입액은 1738억 달러로 1012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성장세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소재·부품 수출액은 2012년보다 3.8% 늘어난 2631억 달러, 수입액은 1.9% 증가한 1655억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976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441억 달러의 2.2배에 달한다. 지난해 부품 수출액은 1776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해외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가 불안요인이었지만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소재·부품 최대 수출 지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의 34.8%를 차지했다. 업종별 무역수지는 전자부품이 405억 달러, 수송기계부품이 21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보다 모두 큰 폭으로 무역흑자가 늘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정밀기기부품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작년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200억 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시장 가운데 중국 비중이 34.8%(915억 달러)로 가장 컸다. 무역흑자도 가장 많은 472억 달러를 냈다. 중국은 또한 2012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떠올랐다. 대중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26.8%로 집계됐다. 전 산업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역대 가장 컸다. 부품 수출이 1776억 달러로 7.2% 증가했지만 소재 수출은 855억 달러로 2.6% 감소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소재·부품 수출이 불리한 대외여건에도 전 세계에 걸쳐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입처 다변화 노력 등으로 대일 교역구조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 사장 내정 안팎

    포스코 차기 회장에 권오준 사장 내정 안팎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포스코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권오준(64)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을 낙점한 것은 권 회장 내정자를 포스코의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이룰 인물로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권 사장을 회장 후보로 내정한 직후 밝힌 배경설명에서도 잘 묻어난다. 이 의장은 “철강업체 전체가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권 사장이 신성장 고유 기술 개발로 장기적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 그룹의 경영쇄신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포스코 차기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먼저 차기 회장의 발등에 떨어진 불은 ‘실적 부진’이다.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철강산업은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은 취임 후 포스코 안팎을 재정비하고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포스코는 2010년 5조 7383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012년 3조 6531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수익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1~3분기)에는 단 한 번도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00억원)보다 3870억원(37.9%) 줄었다. 조선업과 건설경기 역시 철강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 수출 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 때문에 포스코 차기 회장에겐 포스코의 부진을 해결할 경영 혁신이 요구된다. 권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의 기술 전문성을 키우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경영 혁신과제를 해결할 만큼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세간의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철강산업은 장기적인 전략과 안목이 필요한 분야다. 하지만 포스코는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중도 하차했다. 상당수 역대 회장들이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해 포스코 개혁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권 회장 내정자 역시 앞으로 장기적인 경영 혁신 전략을 세우고 추진력을 내려면 5년의 임기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한편 권 회장 내정자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윈저대와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각각 금속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대 7명의 포스코 회장 가운데 초대 박태준(육군 사관학교 졸) 회장과 4대 김만제(미 덴버대 경제학과 졸) 회장을 제외한 5명의 역대 회장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다. 권 회장 내정자 역시 서울대 출신인 데다 이구택(4대) 전 회장과 같은 금속공학과 출신이란 점에서 서울대 금속공학과가 포스코 내 새로운 ‘성골 라인’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만장일치 ‘포스코 맨’ 권오준

    만장일치 ‘포스코 맨’ 권오준

    권오준(64)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에 내정됐다. 포스코는 16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를 열고 권 사장을 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권 회장 내정자는 오는 3월 14일 정기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이구택 전 회장, 정준양 현 회장에 이어 내부 인사가 회장을 맡는 전통을 이어 가게 됐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철강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위축 등으로 포스코뿐만 아니라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의 경영 쇄신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권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 내정자는 “회장으로 선임되면 포스코 전 임직원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어 우리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가는 데 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회장 내정자는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포스코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친 뒤 2012년부터 기술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유럽연합(EU) 사무소장 등의 경험을 통해 해외 철강사 네트워크와 글로벌 역량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연인사이 男이 女 주장에 무조건 “Yes”하면 안되는 이유

    연인사이 男이 女 주장에 무조건 “Yes”하면 안되는 이유

    부부나 연인끼리 말다툼은 대응방식에 따라 두 사람의 미래를 밝게 할 수도, 암울하게 만들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이해할 때까지 주장하거나 또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의문을 가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연구팀이 최근 남녀 간의 심리에 관한 실험을 진행,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실제 연인이나 부부를 선정, 남자 측에만 특정한 규정을 부여했다. 그 규정은 남성이 여성의 모든 의견과 요청에 대해 “예스”(Yes)라고 말하는 것이다. 즉 남성이 생각하기에 여성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해도 불만을 표출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든 동의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생활하게 된 이들 참가자에 각각의 삶에 대한 행복도나 만족도 등을 나타내는 ‘삶의 질’을 10단계의 지수로 기록하도록 했다. 실험 전 이들이 답변한 ‘삶의 질’은 남성이 평균 7점, 여성은 8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작 12일 만에 이 실험은 연구팀이 예상하지 못한 사태로 중단되고 말았다. 남성 측 심리 상태가 너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연구팀은 불과 2주도 되지 않아 이 연구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남성 측의 ‘삶의 질’ 지수는 7점에서 3점까지 급격히 하락했지만, 여성 측은 8점에서 8.5점으로 아주 약간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파트너 중 한 사람이 항상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면서도 “남성 측이 항상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실험이 포함된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MJ) 최근호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산성 3배 높인 용접장치 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개발

    대우조선해양 산업기술연구소는 효율성을 높이는 새 기술을 적용한 ‘위빙 SAW 용접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옥포조선소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위빙 SAW 용접장치’는 용접기와 자동 모터 등을 결합시켜 용접봉을 좌우로 반복해 움직이면서 접합 부위를 골고루 용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선박 블록 조립 시 두 철판을 하나로 붙이는 용접작업을 할 때 보통 용접기를 고정하고, 대상이 되는 부분을 여러 번 용접함으로써 하나로 이어주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이 경우 작업 속도가 느리고 숙달된 용접공이 아니면 용접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불량률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두께 80㎜의 철판을 용접한다고 할 때 기존에는 40회 이상 용접을 해야 했지만 새 장치를 사용하면 8차례만 해도 같은 작업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휴대성도 뛰어나 조선소 공장뿐 아니라 건조 중인 선박 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대 플랫폼 설치·해체선에 이 장치를 적용한 결과 두께 150㎜ 후판 용접의 생산성이 최소 3배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차기회장 ‘5파전’

    포스코 차기회장 ‘5파전’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포스코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정하고 사외이사들로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CEO 추천위는 포스코 운영 규정대로 사외이사 전원(6명)으로 구성된다. 포스코 이사회가 최종 확정한 회장 후보군은 내부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명 등 총 5명이다. 내부인사로는 권오준(64) 포스코 사장, 김진일(61)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63)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63)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포함됐고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오영호(62)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애초 20여명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이 중 포스코를 이끌어갈 적임자 후보로 5명을 선정했다”면서 “정치적 고려 없이 포스코와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최종 후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후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때마다 불거졌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명의 후보 가운데 내부인사 4명은 모두 포항제철이나 산하 연구원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기술통’이다. 이에 따라 철강 경기 불황에 따른 포스코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내부인사가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자동차강재연구센터장,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김진일 사장 역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스코 수요개발실담당 전무, 제품기술담당 전무를 거쳐 포항제철소 소장, 탄소강사업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나와 포스데이타와 포스코ICT 등 포스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포스코 대표이사와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부문장도 지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 이사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 출신이며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유일한 외부인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행시 23회로 산업자원부에서 차관까지 지낸 관료 출신이다.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거쳐 2011년 코트라 사장 자리에 올랐다. 내부인사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내부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CEO 추천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 자격 심사를 벌여 단수 후보를 결정, 29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기업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재계도 이에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실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2014년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2013년도에 비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243개사로 총 3만 90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는 지난해 3만 1372명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의 기업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전망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대체로 경기회복 이후 최소 6개월 뒤에야 조금씩 규모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경기 회복세 관망 필요성 ▲정년 60세 연장 등을 꼽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지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급증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이 실제 적용될 경우 기존 임금에 10%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경제계에는 최초 1년간 13조 7509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8조 8663억원씩의 추가부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패소에 대비해 자금을 충당금으로 묶어두게 되면서 인건비 증대로 인한 고용 여력이 최소 1%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 연장법 또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박재근 대한상의 노동환경팀장은 “2016년부터 정년 60세 연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 입장에선 예정돼 있던 퇴직자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만큼 신규 채용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차기 대선 노리는 비박 빅2 ‘산 넘어 산’

    차기 대선 노리는 비박 빅2 ‘산 넘어 산’

    6·4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다음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2년 대선 경선 때 비박근혜(비박) 연대로 한배를 탔지만 각각 중도 하차, 2위에 머무르며 당내 한계를 절감한 이들이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두 사람이 당에 복귀하거나 그대로 머물더라도 비박계로서 당내 위상과 존재감을 키우려면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하다. 김 지사는 6월 임기 종료 이후 행보에 대해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새누리당 당적은 있지만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취약한 당내 조직력 확보가 가장 큰 과제다.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한다고 해도 5위까지 포함되는 지도부에 입성하기가 여의치 않다. 의원 출마의 경우 지방선거 직후 치르는 7월 재·보선과 10월 재·보선에 김 지사의 근거지인 경기 지역구가 포함된다고 해도 공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15일 “힘들더라도 험한 길을 돌아가야 한다”면서 “임기가 끝나고 바로 당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잠시 휴지기를 가질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당분간 정중동 행보를 이어 가면서 당 내외를 관망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당권 도전에 대해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전혀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의 행보가 당장 바뀌진 않을 것이라면서 “1주일에 한 번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보·복지 등 국가 현안에 대한 조언을 계속하고 큰 틀에서 국정 전반에 관한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안효대 의원을 제외하곤 정몽준(MJ)계로 분류되는 인맥들이 19대 국회에서 원외로 밀려난 상황이라 계파의 재구성도 절실하다. 정 의원이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을 폭넓게 만나며 접촉면을 넓혀 가는 것도 외연 확장의 맥락으로 읽힌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근혜계와의 관계 설정이 공통적인 과제다. 지난 대선 경선 이후 친박계와는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야 선거구도, 당내 권력지형 변화 등 변수가 많고 두 사람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상선, 보유주식 매각 등 자구계획 실행 본격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현대상선이 본격 실행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14일 신한금융지주 보유 주식 208만주를 6개월 안에 장내 매각해 93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와 함께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26명을 구조조정한다. 희망퇴직자는 기본 퇴직금 외에 10∼12개월 급여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과 2년간 자녀 학자금을 받는다. 현대상선은 앞서 지난달 리스사에 컨테이너 1만 8000개의 소유권을 넘긴 후 빌려서 쓰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563억원을 조달하고,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465억원에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자구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올해를 규제개혁 원년 삼겠다”

    “올해를 규제개혁 원년 삼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30대 그룹 기획총괄사장단 및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대 경제단체 부회장단과 새해 첫 간담회를 가졌다. 윤 장관이 30대 그룹 사장단을 대면한 것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 차관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를 ‘규제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는 데 전방위적으로 나서겠다”면서 “규제 개혁은 산업계를 관장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명예를 걸고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규제총량제’ 도입과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또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엔저), 통상임금 부담 등의 영향으로 대내외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환경을 안정시켜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의 가장 큰 애로 가운데 하나인 인력난을 해결하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30대 그룹 대다수는 이 자리에서 노동·환경 분야 규제에 대한 걱정과 애로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10∼15% 정도의 임금 인상 요인이 생긴 데다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불안한 노사 관계 등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어느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통상임금 판결로 큰 폭의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신규 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또 내년 시행 예정인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입법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집행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15일 CEO 후보추천위 구성

    포스코가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후보들의 적격성을 심사한다. 14일 포스코 이사회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CEO 후보추천위가 구성되면 이들은 승계 협의회로부터 받은 후보자들을 바탕으로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에 나선다. 15일 CEO 후보추천위가 구성되면 지금까지 거론된 10여명의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내부 출신 2~3명의 복수 후보군으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친 뒤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까지 포스코 정관에 따라 CEO 후보자 1인을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최종 CEO 후보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CEO에 공식 취임한다. 15일 구성되는 CEO 후보추천위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후보자 중 2~3명으로 후보자군을 압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부 출신의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윤석만 전 포스코 사장, 김준식 포스코 성장투자사업 부문 대표이사(사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동희 부회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경동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기획 재무부문장(부사장), 재무투자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0년부터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당시 정준양 회장을 대신해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인물로 포스코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인천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포스코 회장 후보 선출 당시 정준양 회장에게 밀렸다. 김준식 포스코 성장투자사업 부문 대표이사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했다. 탄소강사업부문 광양제철소 소장(전무)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15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됐다. 다만, 정준양 회장의 측근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회장 단독후보 내주 결정

    포스코 차기 회장 단독후보가 이르면 다음 주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에 대한 그룹 내외 관심이 첨예한 상황이라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가능하면 정기이사회(29일) 이전에 임시이사회를 열어 단독 후보를 추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시이사회에서 추천된 후보는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 14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에 앞서 차기 회장 후보자 물색을 위해 구성된 승계협의회는 10일 복수의 헤드헌팅업체로부터 6∼7명의 외부인사를 추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4월쯤 합병 추진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을 추진한다. 13일 건설업계와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그룹 비상장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조만간 양사 이사회 안건으로 합병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시기는 4월쯤으로 정하고,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능력평가 54위의 플랜트 전문 건설업체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재계에서는 현대엠코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분 25%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이번 합병이 그룹 승계작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 이번엔 제대로 하자] (3) 명암 엇갈린 공기업

    공기업 개혁이 박근혜 정부의 제1혁신과제로 떠올랐다.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기업의 대규모 부채 및 방만 경영 척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정부가 공기업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부채 해결 등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공기업이 있는가 하면 만년 ‘방만 경영’의 꼬리표를 단 채 별다른 개선책이 엿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개혁의 속도를 올리는 공기업과 여전히 방만 경영으로 비난받는 공기업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짚어봤다. 2013년 기준 한국전력(KEPCO)의 부채는 95조원에 이른다. 2007년 기준 21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한전은 빠르게 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 발표를 앞두고 무려 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절감할 강력한 대책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임직원의 임금 반납을 비롯해 처분 가능한 자산 매각등을 통해 2012년 기준 186%인 부채 비율을 15% 포인트 줄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한전의 부장 이상 임직원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에 대해서도 지난해는 10~30%, 올해는 50% 이상 반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으로 조환익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의 월급이 삭감된다. 한전은 또 부채를 줄이고자 매각 가능한 자산 전부를 판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전 KPS와 한전기술 등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LGU+와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팔아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등 알짜배기 보유 부동산도 전부 매각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5년 연속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전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모두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공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고속철도에 설치되는 터널 경보장치, 지진 감시 설비 등 안전 설비의 적정 수량을 재검토해 6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공기업 부채 감축, 예산 절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공단 6대 경영 방침 중 하나인 ‘과잉 시설 없는 경제 설계’를 위해 철도 안전 설비의 적정성을 재검토했다. 반면 고질병인 방만 경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공기업도 상당하다. 부채 규모 1위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899억 9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LH 직원 1인당 1360만원씩 성과급을 챙긴 셈이다. 특히 지난 5년간 부채는 56조원이나 늘어났음에도 직원 성과급은 2011년 1076억원, 2012년 830억원에 이르렀다. 또 LH는 매년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공사 내 45개 동호회에 연간 약 1억 2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테니스·산악회·축구 동호회에 연간 500만원씩, 농구·마라톤·요가 동호회 등 13곳에는 400만원씩 지원했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부채 142조원을 기록했으며 금융 부채가 107조원에 달해 하루에 이자로 나가는 비용만도 120억원이 넘는다. 전체 공기업 부채 가운데 LH의 부채는 28%를 차지한다. 부채에 허덕이면서도 공공기관 지역 이전을 빌미로 호화 신청사를 건립 중인 공기업들도 허다하다. 32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혁신도시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이 청사는 기존 분당사옥의 2배 넓이로, 건축비만 2800억원이 넘는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자본금의 4배에 달한다. 내년에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성남시에 300억원대의 신청사 부지가 있지만 이를 팔지 않고 2600억원대의 은행 빚을 내 김천 청사를 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성남 부지는 9년째 매각 입찰 한번 실시하지 않은 채 방치해 두고 있다. 도로공사의 부채는 23조 800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한달 은행 이자만 992억원에 이른다. 전체 295개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는 493조원이다. 국가 채무 442조 7000억원보다 많았다. 공기업 개혁이 정부의 제1혁신과제가 된 이유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외국계기업 55% “한국 투자환경 열악”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국을 가장 좋은 투자처로 꼽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절반 이상은 한국의 투자 환경이 열악하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외국계 기업 201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환경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내 투자 여건이 열악하다’는 응답이 55.2%로 ‘여건이 좋다’(44.8%)는 답변보다 많았다고 13일 밝혔다. 외국계 기업들은 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정책 일관성 부족’(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적 변수’(27.0%), ‘과도한 규제’(23.4%), ‘노사 갈등과 반기업 정서’(10.8%)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외국인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축소될 것’(29.4%)이라는 응답이 ‘증가할 것’(13.9%)이란 답보다 많았다. ‘경기 회복 불확실’(42.4%)이 가장 큰 이유다. 기업 관련 입법이 미치는 영향을 묻자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는 답변이 53.3%에 달했다. ‘기업 규제 입법이 지속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 축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기업도 49.8%나 됐다. 가장 부담이 되는 기업 관련 입법으로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의 노동 입법’(35.4%)을 꼽았고 뒤이어 ‘증세 등 조세 입법’(28.9%), ‘영업시간, 출점 규제 등의 유통 관련 규제’(11.9%), ‘공정거래·하도급 규제’(10.4%), ‘화학물질 등록·평가법(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의 환경 규제’(10.4%) 순으로 답했다. 이 밖에도 기업 관련 입법의 문제점으로는 ‘피규제자인 기업과의 소통이 불충분하다’(39.3%)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 고려 부족’(38.8%), ‘기업이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일시적인 과도한 규제 도입’(19.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은 ‘산업 경쟁력’(43.3%), ‘우수한 인력’(32.2%), ‘중국시장 진출의 거점’(11.1%),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영토’(6.7%), ‘생산 기지로서의 장점’(6.7%)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강동, e검정고시센터 개관

    강동구가 가정형편 등으로 배울 시기를 놓친 이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 달 3일 ‘사이버 검정고시 학습센터’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서 처음이다. 초졸, 중졸, 고졸 3개 교육과정이다. 과정별로 개념완성, 기출문제 분석, 실력 테스트 외에 공부방법과 검정고시 출신 명문대 재학생의 사이버 상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1600여개 강좌를 무료로 제공(교재비는 본인 부담)한다. 구민이면 누구나 센터 홈페이지(gangdong.gumjungstudy.com)에서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학업을 이어가고 싶어도 생계와 병행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못했거나 중도에 포기했던 구민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알짜배기 오피스텔 분양 풍성

    알짜배기 오피스텔 분양 풍성

    올해 1분기 전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1700여실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오는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 물량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1분기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물량은 많지 않은 편임에도 서울 마곡·상암·용산,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인기 지역 위주로 알짜배기 물량이 풀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마곡플레이스에이치’가 이달 중 청약을 받는다. 지하 3층∼지상 10층, 총 108실로 조성된다.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내에 건설되는 ‘상암사보이시티DMC’도 이달 안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지하 4층∼지상 16층, 전용면적 21∼44㎡ 총 403실 규모로 건설된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가량이다. 광진구 구의 제3구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 ‘강변SK뷰’는 내달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한다. 전용면적 26∼29㎡ 133실에 대해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삼성물산 역시 용산구 용산 전면 3구역에 개발되는 주상복합 단지 중 오피스텔 597실을 내달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 9층∼지상 40층, 전용면적 42∼82㎡ 규모로 지어진다. 한편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 1603실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입주물량은 대부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66%)에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오피스텔의 임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구로·서대문·영등포 지역에, 경기 지역은 성남 분당과 수원 광교 등에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정부, 경제사절단 70명 명단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5∼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방문에 동행할 70명의 경제사절단 명단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16명, 중소·중견기업 34명, 경제단체·업종별 협회 13명, 공공기관 5명, 외국인투자기업·금융권 각 1명 등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에서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김준식 포스코 대표이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방한홍 한화그룹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정택근 GS글로벌 대표이사, 구자열 LS 회장, 이기화 SK 대표이사,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박 대통령 베트남 순방 당시 포함됐던 김종식 LG 전자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등은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소·중견기업인으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재광 광명전기 회장, 한상헌 나라산업 대표이사,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하게 됐고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공공기관장으로는 허엽 남동발전 사장,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이 사절단에 들어갔다. 이 밖에 경제단체·업종별 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 선정 과정에서 현지에서의 사업성과 및 향후 계획, 현지 추진 사업의 유망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위스가 관광 강국이자 유럽 시장의 교두보란 점에서 스위스 경제 사절단에는 정밀기계·화학·문화 관련 기업을, 인도 사절단에는 인도가 정보기술(IT) 강국인 점을 고려해 건설·전력·플랜트·IT·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을 대거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해외순방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은 정부와 스킨십을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데다, ‘대통령 마케팅’을 통해 해외 진출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 사업규모와 역량은 물론 도덕성까지도 검증된 기업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부적격 기업을 경제사절단에 포함하면 청와대도 일정 부분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어서 신중한 선정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재현 CJ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된 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한·중 FTA협상 초민감품목 논의 시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최대 쟁점인 초민감품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중국 시안에서 한·중 FTA 제9차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한 이번 협상에서 한·중 양국은 초민감품목을 포함한 전체 품목에 대한 양허안을 교환했다. 한·중 FTA를 통해 개방되는 품목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 일반품목은 10년 안에 개방해야 하고, 민간품목은 10~20년 사이에 개방을 완료해야 한다. 초민감품목은 20년 이상 개방이 유보된다. 사실상 양허에서 제외돼 보호를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측은 비교 우위에 있는 석유화학·철강·기계·정보통신과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전략품목인 화장품·고급가전·의료기기 등에 대해 FTA 발효 즉시 관세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중국 측을 압박했다. 다만 FTA 체결 때 큰 피해가 요구되는 농수산물과 영세 중소기업 제품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해 수세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대로 중국 측은 한국이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제조업 품목을 대거 초민감품목에 넣었다.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품목별 양허 협상을 계속 진행해 일반품목군과 민감품목군의 비중을 확정하고, 각 품목군에 포함될 구체적인 품목과 관세 철폐 일정도 정할 계획이다. 10차 협상은 한국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글로벌 NGO리더 기른다… 아산 프런티어 펠로십

    아산나눔재단은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리더 육성을 위해 국내 NGO 분야 실무자와 진출 희망자를 대상으로 ‘아산 프런티어 펠로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산 프런티어 펠로십은 차세대 국내 NGO 리더들에게 해외 기구 근무를 통해 실무경험과 운영노하우를 습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5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지난달 국내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이들 5명은 각각 빈곤계층의 보금자리 조성 활동을 하는 해비탯 등 미국 소재 5개 NGO에 1년간 파견돼 글로벌 NGO 활동가들과 적극 교류할 예정이다. 아산나눔재단 설립자인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간 비영리 분야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국내 비영리 분야의 전문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아산 정주영 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몽준 의원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중심이 되어 총 6000억원을 출연해 출범한 재단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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