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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년사 이틀 뒤 軍통신선 이미 복원… ‘충돌방지’ 논의 급류

    北, 즉각 호응 ‘준비된 대응’ MDL 적대행위 중지도 협의 북한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가운데 군사당국회담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미 지난 3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준비된 대응’에 나선 성격이 짙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남북이 합의한 만큼 적십자회담 등도 곧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남북은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제2항에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군사당국회담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남북이 만나 논의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북측은 아무런 호응이 없었는데 이날 전격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특히 북측은 우리 측이 군사당국회담을 위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라고 당시 요청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미 지난 3일 통신선을 회복했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군사당국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성사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돌이켜 보면 신년사 언급 이틀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어서 북한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군사당국회담에서는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 안건을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의 군 통신선도 신속히 복원될 전망이다. 서해지구 6회선 중 통행지원 3회선은 이미 회복됐고, 2008년 5월 중단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도 곧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월 산불로 훼손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시급히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북측은 군사회담에서 MDL 내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우선 대령급 실무접촉부터 시작해 소장급 장성회담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수십 차례 논의한 안건이어서 아예 시작부터 장성급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 이날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군사회담 개최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2004년 초 북측은 석 달 가까이 우리 측의 군사당국자회담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태도를 바꿨었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를 지속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달라진 北 “얼음장 밑 흐르는 물”… 5차례 접촉 ‘속전속결 합의’

    달라진 北 “얼음장 밑 흐르는 물”… 5차례 접촉 ‘속전속결 합의’

    남북 첫 화두는 겨울 추위·눈 조명균 “시작이 반” 속담 인용리선권 “둘이 가는 게 오래간다”2년여 만에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의 첫 화두는 꽁꽁 얼어 있는 한반도 상황과도 같은 추위와 눈이었다. 하지만 북측은 ‘그 밑에 더 거세게 흐르는 물’로 대화 의지를 강조했고, 우리 측은 ‘평화 평창올림픽을 치르기 좋은 조건’이라고 화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회담이 성사된 만큼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큰 틀에서 의견 차가 크지 않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할 정도로 빠르게 진도를 뺐다. 2차례 수석대표 접촉, 3차례 대표 접촉, 종결회의 등을 포함해 약 11시간이 걸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군사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 밤샘 회의까지 각오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체적으로 원만하게 진행된 셈이다. 다만 북측이 회의 막판에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과 지난 3일 북측이 단행한 서해 군 통신선 복원 사실을 이날 뒤늦게 공개한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종결회의가 다소 길어졌다. 이른 아침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집결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5명의 남측 대표단은 출발 준비로 분주했다. 조 장관은 250여명의 취재진에게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평화 축제로 치러지게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7시 30분쯤 판문점으로 출발한 대표단은 1시간 뒤인 8시 37분 아직 눈이 전부 녹지 않은 비무장지대에 진입했고, 9분 뒤 평화의집에 도착했다.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정장 차림의 북측 대표단 5명은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평화의집에 도착했다. 파란색 바탕의 흰 줄 넥타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양복 가슴에 단 리 위원장은 소감과 회담전망을 묻자 “북남 당국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겁니다. 잘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평화의집 로비에서 첫 인사를 나눈 양측은 오전 10시 2층 회담장에 입장했다. 회담장 벽에는 평안북도 철산 출생의 서양화가이자 서예가인 김서봉의 서양화 ‘탐라계곡’이 걸렸고, 회담 테이블에는 평창수와 홍삼차가 준비됐다. 리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여느 때 없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게 그 특징으로 온 강산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다만 자연이 춥든 어떻든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또 그 강렬함에 의해서 오늘 북남 고위급 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에 조 장관은 “오늘의 주요의제 중 하나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문제인데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 치르는 데 좋은 조건이 됐다”고 화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속담을 인용하며 대화를 풀었다. 조 장관은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을 들며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 가자”고 말했고, 이어 ‘첫 숟갈에 배부르냐’고 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 가면 되겠다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길이 더 오래간다. 마음이 가는 곳에는 몸도 가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북측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희망했다. 11시 5분까지 계속된 전체회의에서 양측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고 11시 30분부터 50분간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진행했다. 이후 북측 대표단은 점심식사를 위해 북측지역 통일각으로 이동했고, 남측 대표단은 평화의집에 남아 식사를 했다. 이후 수석대표가 빠지고 각각 4명씩 참석한 ‘1차 대표 접촉’이 오후 2시 30분쯤 시작해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테이블에 앉았다. 이후 양측은 2차 대표 접촉(오후 4시 33분~4시 50분), 3차 대표 접촉(오후 6시 25분~6시 40분), 오전에 이은 2차 수석대표 접촉(오후 7시 5분~7시 25분)을 진행하며 이견을 좁혔고, 오후 8시 5분부터 8시 42분까지 종결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담장에는 북측 기자 6명 등 남북 취재진도 함께했다. 조선중앙통신 소속이라고 밝힌 북측의 한 기자는 “분위기가 오늘 특히 좋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판문점 공동취재단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측 대표단, 점심은 북으로 넘어가 식사

    북측 대표단, 점심은 북으로 넘어가 식사

    남북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9일 오후 1시쯤 판문점 북측지역으로 넘어가 점심을 먹었다.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회담을 마친 뒤 식사를 위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나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지역 통일각으로 갔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동 중 ‘오후 회담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 “오후에 잘 될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회담 일정을 연락관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오전 논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관련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개월 만에 만난 남북…오전 10시 고위급회담 시작

    25개월 만에 만난 남북…오전 10시 고위급회담 시작

    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남북이 회담장에 마주 앉은 것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 만이다. ●북한 대표단, 도보로 MDL 건너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에 도착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은 오전 8시 46분쯤 도착했다. 우리 대표단은 조명균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다. 리선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평창 올림픽 협의에 집중…남북관계 개선도 논의 가능성 남북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조명균 장관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한해 우선 논의할 방침이다. 북한 선수단의 남한 방문 경로와 개회식 공동 입장, 북한 응원단 및 고위급 인사 파견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평창 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북한에 제의한 뒤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사안들을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남북간 우발적 충돌 방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 사안이다. 북한 쪽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금강관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 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회담, 10시에 전체회의 시작

    남북 고위급회담, 10시에 전체회의 시작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하는 남북 대표단이 판문점 회담장에 도착했다. 북측 대표단은 9일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은 우리 대표단 5명은 오전 8시 46분쯤 회담장에 먼저 도착했다. 남북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 논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北 개인 16명·기관 1곳 제재명단에 추가”

    “EU, 北 개인 16명·기관 1곳 제재명단에 추가”

    유럽연합(EU)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397호에 따라 개인 16명과 기관 1곳을 제재명단에 추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EU의 정책 결정기관인 EU 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개인 16명과 인민무력성을 자금 동결과 여행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 이로써 EU가 지정한 대북제재 대상은 개인 79명,기관 54곳으로 늘었다. 또 EU는 북한의 개인 41명과 기관 10곳을 독자적인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몇 주 안에 추가로 독자 대북제재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북한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노동당 군수공업부 소속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융 관계자들, 인민무력성 등을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文정부 첫 남북회담 오전 10시 판문점…北 평창참가 논의부터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남북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 5명은 오전 7시 30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향한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 5명은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도보로 회담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회담 종료 시각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남측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안을 우선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아홉 차례나 종합대회 개막식에서 나란히 입장했다. 이번에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자 10번째다. 북측이 선수단 외에 응원단이나 예술단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경우 대표단장으로 누가 내려올 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는 북한 대표단의 숙소 및 교통편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협의할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북핵 문제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편의점서 ‘색조 화장품’도 판다

    편의점서 ‘색조 화장품’도 판다

    소비자 접근 쉬워 즉시 구매 장점 전문 화장품까지 영역 확장 경쟁 편의점 업계의 화장품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에 이어 마스카라 등 색조 화장품과 남성용 화장품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11일부터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10~2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GS25 전용 색조 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토니모리가 제작하고 GS25가 판매를 맡은 러비버디는 톤업크림, 마스카라, 틴트, 올인원쿠션 등 6가지 종류로 구성돼 있다. GS25 측은 “편의점 화장품 매출이 2015년 16.9%(전년 대비), 2016년 19.7%, 지난해 24.8%로 꾸준히 증가해 색조 화장품도 취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은보라 GS리테일 화장품MD는 “개성을 중시하는 10~20대 고객의 화장품 구매 비율이 올라가면서 믿을 수 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의점 화장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GS25는 10~2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전국 점포 500곳에서 전용 매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해 올해 안에 1000곳으로 판매 점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앞서 세븐일레븐도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손잡고 남성 전용 화장품 ‘로레알 파리 맨’ 시리즈를 단독 출시했다. 폼 클렌징, 로션, 스킨 등 3종으로 이뤄졌다. 편의점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고객만을 위한 특화 제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해 11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의 인기 상품을 작은 용량으로 구성한 ‘에뛰드 미니 케어 시리즈’를 단독 출시했다. CU는 대학가 등의 젊은 고객이 집중된 상권 점포 500곳에서 시작해 점차 판매 점포를 넓혀 가고 있다. BGF리테일은 킹스리벤처스, 한국콜마,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잡고 화장품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최유정 BGF리테일 상품기획자는 “편의점은 골목상권, 주택가 등에까지 두루 진출해 접근성이 높은 데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즉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얼굴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꺼리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든 점도 편의점 화장품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장·차관 ‘회담 베테랑’… 모의회의 없이 속전속결 최종 점검

    주말 文대통령에 회의 보고 끝내 北측 참석자 받아 후속협의 분주 2년여 만에 남북이 마주 보는 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정부 부처들이 막바지까지 분주하게 실무 준비를 하는 가운데 회담의 중심축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은 서울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에 이산가족 상봉, 군사긴장 완화 등의 의제도 테이블에 오르면서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반복되던 ‘악순환 정세’가 바뀌는 전기가 마련될지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8일 “지난 주말 조 장관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의에 대한 보고를 끝냈다”며 “장·차관이 ‘회담 베테랑’이기 때문에 대역을 상정하고 회담을 열어 보는 ‘모의회의’보다 시간을 갖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주변국들의 이목까지 쏠린 데다 남북정상회담(2007년 10월) 이후 (10년여 만에) 남북 정상이 직접 챙기는 첫 회담이 아닌가 싶다”며 무거운 긴장감도 전했다.회담의 실무 조율을 맡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오후 늦게까지 북측의 수행원 및 지원인력 명단을 통보받고, 편의 제공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북측 인원에 편의 제공을 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회담과 관련한 부분은 크게 저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남북 고위급회담 준비에는 차관 주재 기획단회의, 장관 주재 전략회의, 모의회의 등의 단계가 있지만 이번에는 압축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지 3일 만에 북측이 수락한 데다, 지난 6일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보내온 지 3일 만에 회담이 열리면서 준비기간이 촉박한 탓이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련 부처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도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조 장관을 비롯한 5명의 회담 대표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오전 7시 10분쯤 모여 환담을 나눈 뒤 7시 30분에 차량으로 출발해 2시간 뒤 군사분계선(MDL)에 도착한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전체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담의 중심 의제는 역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다. 선수단 입국 경로나 개·폐회식 공동입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북측 선수단이 육로 이동을 원할 경우 양측 군사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북측이 예술단, 응원단 등의 파견을 제안하고 여기에 최룡해, 황병서 등 30여명의 대북 제재 인사가 끼어 있을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 또 조 장관이 지난해 7월 제의했던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회담 석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측의 맞대응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측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이 힘들 수 있다. 또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불가능한 사안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분야별로 후속회담을 이어 가는 것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의보다는 북한이 국제 논의의 틀로 복귀할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현재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더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미래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화를 이어 가려는 노력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영무 국방·박영식 무력상, 한 테이블에 앉을까

    송영무 국방·박영식 무력상, 한 테이블에 앉을까

    새해 들어 남북 간 대화국면이 급진전되면서 마침내 9일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통·통라인’의 부활과 함께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대화 물꼬가 트인 만큼 논의 속도에 따라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이 한 테이블에 앉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 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에 집중하겠다”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논의가 진전된다면 발 빠르게 남북 군사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독일에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제안하는 등 남북 최고 통수권자가 모두 주목하는 사안이어서 남북이 논의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이 수백 차례 열렸지만 국방장관회담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9월과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11월이다. ‘6·15 공동선언’ 채택 3개월 후에 열린 첫 번째 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10·4 정상선언’ 한 달 후에 열린 두 번째 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등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남북이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다 해도 여러 차례의 실무 및 장성급회담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낸 뒤에야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적 의제는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군통신선 복원과 미완으로 끝난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합의한다 해도 박 인민무력상이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어 다른 인물이 ‘모자’를 바꿔 쓰고 테이블에 나올 수도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오늘 만나는 남북…평창에 집중

    정부는 2년여 만에 9일 열리는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함께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논의를 집중하겠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걸어서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쯤 고위급 당국회담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우방국들과의 협력,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강조한 것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대표단, 내일 오전 9시반 MDL 넘어 도보로 회담장 이동”

    “北대표단, 내일 오전 9시반 MDL 넘어 도보로 회담장 이동”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9일 북측 대표단이 오전 9시 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도보로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한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북측에서 남측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수행원과 지원인력 명단 등을 통보함으로써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이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남북의 업무마감 통화는 이날 오후 4시반쯤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은 9일 오전 10시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당국회담을 갖는다. 양측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장석주·박연준 지음, 난다 펴냄) 다독가 부부인 장석주·박연준 시인이 지난해 상반기 매일 쓴 책 일기. 편집자 강윤정·카페꼼마 대표 장으뜸 부부, 예스24 김유리 MD와 매일경제 김슬기 기자,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 책방무사를 운영하는 뮤지션 요조 등 여러 다독가들의 일상에 스민 책을 엿볼 수 있는 시리즈 ‘읽어본다’ 1차본이 함께 펴 나왔다.여학생·우리는 적당히 가까워(배소현 외 5명 지음, 제철소 펴냄) ‘여학생’은 삶의 한가운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가는 십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는 청소년의 성과 연애, 자존감, 죽음 등을 다룬 청소년희곡집이다. 312쪽. 1만 3000원. 변방의 사운드(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기획, 신현준·이기웅 엮음, 채륜 펴냄) 아시아 11개국의 20세기 후반 팝 음악의 궤적을 각 지역의 현지인 혹은 전문가인 필자들이 써낸 아시아 대중음악의 통사. 456쪽. 2만 9000원. 차별 감정의 철학(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김희은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우리는 왜 끊임없이 타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지, 선하고 의로운 보통의 사람들이 주고받는 폭력을 성찰한다. 208쪽. 1만 2000원. 여성, 산문 살롱(김진희·송경란 지음, 소명출판 펴냄) 천경자·박경리·강신재 등 1950~1970년대 펴 나온 국내 여성 작가 10명의 수필에서 이들의 예술세계와 여성으로서의 의식이 현재와 어떻게 조응하는지 살펴본다. 275쪽. 1만 3000원. 그래픽 노블 사랑 수업- 17가지 별난 사랑 이야기(토니노 베나퀴스타 지음, 자크 드 루스탈 그림, 이나무 옮김, 이숲 펴냄) 쇼윈도 부부의 내밀한 비밀, 나쁜 남자의 지순한 순애보, 동성애자 부부의 입양아 사랑 등 저마다 다른 사랑의 풍경들이 정교한 서사와 의외의 반전으로 빛난다. 248쪽. 1만 4000원.
  • 단 음식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위험 커진다

    단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당뇨뿐 아니라 암까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대는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팀이 세브란스병원 김호근·강창무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분을 자주 섭취할 경우 체내에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오글루넥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으면서 오히려 암이 생길 수 있다. 폭소3에 오글루넥이 붙어 ‘엠디엠2’(MDM2)라는 발암인자 활성이 대폭 촉진되고, 또 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 회로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멀쩡하던 췌장 세포가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화한다. 이런 이유로 단 음식을 많이 먹을 때 암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위암·간암 조직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암 조직에서는 과잉 당 대사를 촉매하는 효소 유전자들이 크게 활성화된 탓에 오글루넥이라는 당분이 많이 만들어지면 암이 억제되는 회로를 망가뜨리고 소화기암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 최신판에 발표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 것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수 있다”…연세대 연구진 세계 첫 규명

    “단 것 많이 먹으면 암 생길 수 있다”…연세대 연구진 세계 첫 규명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암까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연세대는 생화학과 백융기 특훈교수팀이 5일 세브란스병원 김호근, 강창무 교수팀과 공동으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암 발생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당분을 자주 섭취할 경우 체내에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오글루넥이 암 억제 단백질인 ‘폭소3’의 특정 위치에 붙으면서 오히려 암이 생길 수 있다. 폭소3에 오글루넥이 붙어 ‘MDM2’라는 발암인자 활성이 대폭 촉진되고, 또 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주도하는 암 억제 회로가 붕괴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나친 당 섭취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암 억제조절자의 기능까지 파괴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은 암 연구 분야의 국제 권위지인 ‘캔서 리서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구글 지적에도 최소 6개월 방치 패치 업데이트 이외 해결책 없어 CEO 작년 말 자사주 대거 매각 ‘반도체 공룡’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이 수년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이 몇 개월 전 결함을 통보받고도 쉬쉬한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운 사실마저 드러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배터리 게이트’를 겪고 있는 애플에 이어 ‘CPU 게이트’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인텔 경쟁사인 AMD, ARM홀딩스 칩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전 세계 PC와 모바일 기기가 개인정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4일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연구진은 인텔, AMD, ARM홀딩스 등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과 ‘스펙터’ 결함을 발견했다. 이들 결함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와 데이터 등 개인정보를 훔쳐볼 수 있는 버그다. 구글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지난해 6월 인텔에 알린 것으로 알려져 인텔이 최소 6개월가량 문제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인텔 칩만 해킹 공격에 취약하고 버그나 결함 탓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업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 왔다. 이미 운영체제(OS)와 펌웨어(칩 구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CPU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설계 결함이라 패치(수정 프로그램) 업데이트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텔코리아 박민진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OS·클라우드 업체들이 이미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시작해 늦어도 다음 주말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는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애플도 자사 노트북과 컴퓨터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 중이다. 구글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은 안드로이드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일반 이용자를 위해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업데이트 시 속도가 느려지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데이트된 패치를 적용한 뒤 CPU 성능이 최대 30% 떨어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당장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CPU를 대량으로 쓰는 클라우드업체와 금융권은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가 자사주 2400억 달러(25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시점이 2개월 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를 이용해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논란도 벌어졌다. 인텔 대변인은 “주식 매각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남북 軍회담 청신호 “작년 7월 제의 유효”

    우리 측이 2일 제의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북측이 받아들인다면 남북 군사회담 또한 개최 가능성이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교착 상태에 빠졌던 군사회담이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타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2004년 2월 양측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등 협의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해 석 달 가까이 한 발짝도 진척되지 못했다. 같은 해 5월 열린 제14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전환점’이 됐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후 남북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 등 다양한 형식의 군사회담을 지속해 가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군사회담 개최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안건인데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에 방점을 두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느냐가 향후 회담 지속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당시 양측이 한 차례 합의했던 ‘MDL 내 선전활동 중지’ 등을 우선 논의한 뒤 제의와 역제의를 주고받으며 안건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해’로 예상했다. 20여년간 동북아와 한반도를 지켜본 미국의 국제정치와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에게 미·중 관계와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미·중 관계 전망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특성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새 NSS에서 과거 행정부와 달리, 중국 견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미국이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중국의 독주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 일부 사안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올 한 해 미·중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기존의 큰 틀에서 무게중심이 ‘견제’ 쪽으로 옮겨질 것이다. 특히 무역 부분의 마찰은 불가피하다. →미·중의 갈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국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16년 이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붕괴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적인 압력을 꺼리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실상 마땅한 대북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또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은 엄청난 희생과 중·러의 관여로 3차 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비는 하겠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에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게중심이 중국보다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미국을 이용한 대중국 외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정세에 북핵 문제가 미칠 영향은. -북핵 문제가 다급해질수록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3개국 모두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 해법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한·미·일과 북·중·러는 물밑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졌고 일본과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인도와 일본,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가와 영토 분쟁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안보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안보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다. 따라서 미국의 새로운 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3불(사드 추가 배치 계획이 없고, 한국이 MD에 편입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반도 반(反)사드 정책은 실패했다. 미래의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안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받으면서 사드 제재를 풀었다. 이는 사드의 즉각적인 분쟁을 없애기 위한 좋은 합의다. 하지만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된다면 3불 정책이 한국의 미사일 방어와 기타 안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전망은. -한·일 양국이 북한의 위협 대처라는 강한 공통 관심사에도 ‘역사’ 문제에 대한 긴장감으로 인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일 양국이 빨리 과거사 문제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면 양국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일 갈등에 미국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미국은 한·일의 (위안부 여성과 같은) 역사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전쟁가능국가로 만들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묵인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동맹 지원을 위해 일본의 군사력 사용 제약을 완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묵시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첨단 무기 판매 등 미국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일본이 전쟁가능국가로 변신한다면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동북아의 가장 큰 영향은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균형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러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법은 없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의 어떤 압박에서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에게 ‘핵’은 정권유지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정통성 문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업적인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 내 반발과 동요가 거셀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어떤 정권도 현재 상황에서 북한 내 핵무기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해 스스로 핵 보유국 선언을 했고, ICBM의 능력도 보여 줬다. 추가 도발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평창올림픽은 자신들의 능력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알릴 좋은 기회다. 북한은 올해 ‘대화와 도발’이라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북·미 대화의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 남북 관계 전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군사회담,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다. 북한이 강경한 대북 압박에 나서는 미국보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의 진전이 한반도 긴장감을 낮추고, 북·미 대화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받아들인 이유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미 국민, 즉 미 선수들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올림픽을 마치면 바로 훈련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북한에 올바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남북 평화협정과 통일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은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김씨 정권이 유지되는 한 통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씨 정권의 세습체제 붕괴가 남북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북한 체제에서 남북 통일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화협정은 다른 문제다.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체결이 어려운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 철회 등에 나선다면 미국도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다. →남북 통일을 위해 한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은 북한의 세습체제를 끊을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종 간접 지원으로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경제발전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케임브리지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게리 새모어 사무총장은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박사과정을 마친 동북아시아 외교의 전문가이다. 하버드대 벨퍼연구소는 사실상 그가 설립했다. 그는 1차 북핵 위기 당시인 1993~94년 미·북 제네바 합의가 맺어질 때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차관급)으로 일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WMD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그를 보좌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 새 굿즈 런칭에 서버 접속 불가 ‘역시 BTS’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 새 굿즈 런칭에 서버 접속 불가 ‘역시 BTS’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의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28일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은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공식 MD’를 런칭했다. 판매 품목에는 공식 키링부터 수건, 후드 티셔츠, 반다나, 숄더백, 목걸이 등 총 23개 굿즈가 포함됐다. 새 굿즈 런칭 소식에 팬덤은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에 몰렸다. 결국 오후 4시 기준 방탄소년단 공식쇼핑몰은 서버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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