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MBC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용하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 박현갑
    2025-08-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95
  •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홍철 “서정이 더 빨리 체조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홍철 “서정이 더 빨리 체조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2일 “서정이가 하고 싶어서 체조하려 했을 때 그때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여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국이나 유렵 선수들은 보통 체조를 시작할 때 5, 6살에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로 딸인 여서정이 전날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 교수는 “서정이가 체조를 하고 싶다고 할 때가 6살쯤 됐었다”며 “저는 그냥 나이가 어리니까 또 아빠, 엄마가 체조와 관계있어 체조장도 자주 가고 하다 보니 체조선수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겠다라고 처음에는 그런 생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이 지나도 자기는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고 2년이 지났는데도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하니 진짜 서정이가 체조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체조장을 가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여 교수는 전날 여서정이 동메달 획득 후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시기 때는 아빠도 많이 아쉬웠다고 이야기하니까 본인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기는 메달을 일단 딴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했다”고 밝혔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강조하며 아버지와 체조선배로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여서정 본인이 파리올림픽까지 가고 싶다고 도쿄올림픽 가기 전에 이야기했는데 일단 도쿄올림픽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 끝나고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여기까지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서정이 신기술을 연습하고 있는데 지금은 완성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며 “만약 신기술이 완성된다면 주위에서도 파리올림픽이 더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지금 메달을 땄지만 파리올림픽까지 갈 생각이 있다면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운동선수로 계속 전진해서 생각도 바꿔 가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딸에게 진심어린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김연경 “뿌듯” MBC 악마의 자막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김연경 “뿌듯” MBC 악마의 자막

    ‘2020 도쿄올림픽’ 중계 중 부적절한 자료사진과 자막 등으로 비판받은 MBC가 배구선수 김연경 인터뷰 영상에서 또 자막 실수를 했다. 해당 영상은 1일 오전 비공개 처리됐다. MBC 뉴스를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는 1일 유튜브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다.“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 또 자막 실수 문제가 된 자막은 1분 29초에 등장한다. 기자가 김연경 앞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막은 기자 질문을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처리됐다. 기자가 한 질문과 자막이 다른 내용이다. 소리를 듣지 않고 잘못 게재된 자막 질문만 보면 김연경이 다른 종목을 깎아내렸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이 “김연경한테 한 질문이 이게 아니지 않냐”, “질문과 자막이 다른데 왜 오해를 만드냐”고 항의 댓글을 남겼고, 이에 엠빅뉴스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 자막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엠빅뉴스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 야구 6회에 “한국, 4-2 패” 경기종료 황당자막 MBC는 앞서 29일 한국과 이스라엘의 야구 오프닝라운드 B조 경기를 중계하며 잘못된 안내 자막을 넣었다. MBC의 황당 자막 실수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2-2로 동점을 기록한 6회 초, 이스라엘의 공격 순서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순 선수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밟는 순간 MBC는 하단 자막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안내 자막을 내보냈다. 이날 한국 야구 대표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한 뒤 10회 공격 중 3루 모두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몸에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을 따내며 승리했다.이번 올림픽 기간 MBC는 잇단 잘못과 실수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을 중계하면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자료그림으로 삽입했다. 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던 중에는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선수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막을 송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26일 박성제 MBC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사과했다. MBC노동조합도 2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국가의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안긴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이었다”고 자평했다.
  • 4일 대선 출마 선언 최재형 “언론법 개정은 독재”

    4일 대선 출마 선언 최재형 “언론법 개정은 독재”

    최재형, 언론중재법 찬성한 이재명·이낙연도 비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다음달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주 8월 4일 수요일에 출마선언하는 걸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출마문에는 법치·통합·치유·미래 등이 핵심 키워드로 담길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는 헌법 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 회상, 감사원장 자리에서 나와서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유와 비전을 아주 솔직하게 담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 ‘쥴리 벽화’ 등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징벌적 손해배상 방안을 담아 강행 처리에 나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찬성하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하고, 이 전 대표는 기자 출신이면서도 ‘현직 기자였다면 환영했을 것’이라고 하며 언론장악 의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실정의 충실한 계승자인 두 후보가 언론장악 기도마저 계승하려고 한다”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유사 전체주의, 언론 자유가 없는 독재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는다”며 “정부·여당의 언론 장악 기도를 막기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 ‘숏컷’도 ‘페미’도 낙인이 될 수 없다[젠더하기+]

    ‘숏컷’도 ‘페미’도 낙인이 될 수 없다[젠더하기+]

    지난 26일 ‘선수들에 “머리 짧으면 다 페미”… ‘숏 커트’ 인증으로 맞서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여성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둘러싼 사상 검증, 낙인에 여성들이 ‘숏컷 캠페인’으로 맞서는 현상을 처음으로 보도한 기사였다. 기사를 송고하고 나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과연 ‘페미’는 낙인인가 아닌가. ‘페미’라는 이름의 낙인 한국 사회에서 ‘페미’라는 말은 낙인에 가깝다. 그러나 일단 ‘숏컷하면 다 페미임’, ‘여자 숏컷은 다 걸러야 함’의 말에 담긴 의미에서 발화자는 ‘페미’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알고, 이를 상대에 적극 투영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을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도 이를 느낀다. 내가 아닌 타인이 나를 지칭할 때의 ‘페미’는 부정적 인식에서 기인했음을 미묘하게 느끼고 있다. 여성우월주의자 혹은 남성혐오자인 과격한 집단의 일원이라는 인식 하에서 나온 말임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의 ‘#여성_숏컷_캠페인’을 제안한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페미가 왜 욕이 되는지’ 해외에서 이해하지 못해 그 부분을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페미는 낙인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여가부 찬반 논쟁을 두고 이선옥 작가는 “여가부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젠더 갈등이 일어난다”며 “여가부의 행정이 헌법에 기반했다기보다는 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이념에 기반한 사업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가부가 페미니즘에 기초했다는 그의 말은 맞다.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여가부의 설립 목적에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및 여성의 권익증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가부가 헌법에 기반한 것도 맞는 말이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정신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이다. 4대 강력범죄 가운데 91.3%를 차지하는 성범죄 가해자의 압도적 다수가 누구이며, OECD 국가 중 1위에 빛나는(?) 성별 임금격차는 한국 사회에 내재한 무수한 성차별 지수 중 극히 일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신장해야 한다는 주의·주장인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는 성평등주의다. 페미니스트는 당연히 성평등주의자와 동의어다.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를 여성들이 낙인으로 보고 쇼트커트 인증으로 적극 맞선 것이 여기에 있다. 그간 여성 연예인, 공공기관, 영리 기업들을 향한 ‘페미’ 공박이 사과를 불러온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라는 이름의 재환기 그간 ‘페미니즘 논란’ 아니 ‘백래시’는 여성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고리들을 공격해왔다. 그 중 하나가 대중 앞에 서는 여성 셀러브리티들이다. 왜 쇼트 커트를 했느냐고, 왜 화장을 하지 않았으며 왜 집게 손을 했느냐고 일군의 남성들은 끊임없이 물었다. ‘페미가 아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 해명은 ‘페미’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 작동되는 원리를 알아서 나온 말에 가깝다. 안 선수에 대한 남초 커뮤니티의 반응들 가운데 “페미 아니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 텐데”가 있었다. 그러나 남성들의 시선으로 사상검증을 당하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분노가 ‘숏컷 캠페인’을 촉발했다. 안 선수는 쇼트커트라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 집게 손도, 노 메이크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의 분노는 ‘페미’라는 이름의 재환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성평등을 추구하자는 지극히 당연한 외침 그대로가 ‘페미’라고 여성들은 거푸 주장 중이다. 바야흐로 ‘#나는_페미다’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이미 성평등한 세상에 ‘페미’는 억지라는 얘기가 또 어디선가 들린다면? 안산 선수가 세 번째 금메달 수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는 그 시각,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남성 유도 선수가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된 오늘이 그 대답이 될 것이다.
  • 남북 정상회담 개최 보도에 靑 “논의 없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기? 깜짝 카드 숨기기?

    남북 정상회담 개최 보도에 靑 “논의 없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기? 깜짝 카드 숨기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 소통을 통해 신뢰회복과 관계진전에 뜻을 모으고 첫 조치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면서 안팎의 관심은 재가동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남북이 정상회담을 추구하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나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4월부터 최근까지 정상 간 10여 차례의 친서 교환은 물론 내용과 형식, 시간까지 조율된 남북 발표문을 보면 양측은 물밑대화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백신지원 논의 ▲대북특사 파견 ▲대면·화상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임기 말에 남북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메가 이슈를 다루는 데 대한 우려와 비판을 감안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깜짝 카드’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8월 한미연합훈련이란 변수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북측이 비핵화 협상테이블에 앉도록 유인책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과의 조율이 덜 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끌고 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별개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조금 더 뜸을 들여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 후속조치도 북측이 북미대화에 나설 명분을 줘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MBC 라디오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출발선에 선 것”이라고 했다. 4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상회담도 비핵화를 위한 징검다리일 텐데 암초를 제거하며 북한이 발표한 대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어느 때보다 신중한 靑 “암초 제거하며 큰걸음”

    어느 때보다 신중한 靑 “암초 제거하며 큰걸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 소통을 통해 신뢰회복과 관계진전에 뜻을 모으고 첫 조치로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면서 안팎의 관심은 재가동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남북이 정상회담을 추구하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나 세부 사항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4월부터 최근까지 정상 간 10여 차례의 친서 교환은 물론 내용과 형식, 시간까지 조율된 남북 발표문을 보면 양측은 물밑대화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후속조치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백신지원 논의 ▲대북특사 파견 ▲대면·화상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임기 말에 남북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메가 이슈를 다루는 데 대한 우려와 비판을 감안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깜짝 카드’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8월 한미연합훈련이란 변수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북측이 비핵화 협상테이블에 앉도록 유인책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과의 조율이 덜 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를 끌고 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별개로 움직일 수는 없다”며 “조금 더 뜸을 들여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지원 등 후속조치도 북측이 북미대화에 나설 명분을 줘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MBC 라디오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출발선에 선 것”이라고 했다. 4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상회담도 비핵화를 위한 징검다리일 텐데 암초를 제거하며 북한이 발표한 대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성일종 “안철수 대선 출마 욕심 때문 합당 회피”

    성일종 “안철수 대선 출마 욕심 때문 합당 회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실무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결렬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양당이 합당 실무협상을 종료하기로 한 데 대해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께서 종료를 하자 먼저 요청을 했다”며 “결렬은 다시 할 수 있지만 이제 협상단에서 종료가 됐기 때문에 다시 회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두 당이 합당을 논의하다 국민의당이 당 밖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도 함께 하는 ‘통합’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가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 측을 만나 통합을 제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본인(안 대표)이 약속했던 합당에 대해서 매듭을 짓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른 주자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논하는 게 순서적으로 맞다”며 “지금 단계에서 통합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을 들고나온 데 대해 “안철수 대표께서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지금 허들이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에 안 나가겠다고 불출마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큰 통합을 하려고 하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한 것 같다”며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합당이 아닌 통합 카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경선에 참여하면 된다면서 “이준석 대표하고 회동을 통해서 합당 문제를 마련해주시길 바란다”며 양당 대표 간 담판을 통해 합당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을 촉구했다.
  • “또 MBC?” 자유형 200㎜ 자막 사고, 알고보니 YTN [이슈픽]

    “또 MBC?” 자유형 200㎜ 자막 사고, 알고보니 YTN [이슈픽]

    YTN “편집부 실수…앵커가 사과”MBC “우리 화면 아니다” 해프닝 최근 MBC가 연이은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남자 수영 자유형 결승 경기와 관련한 자막 사고는 MBC가 아닌 YTN의 중계방송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MBC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를 알리면서 ‘200m’가 아닌 ‘200㎜’로 오기된 자막을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MBC는 “‘자유형 200㎜’ 자막 실수 보도에 사용된 캡처 화면은 MBC의 중계 화면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BC는 의혹이 제기된 캡처 화면 상단에 도쿄올림픽 공식 로고가 아닌 마스코트가 보인다는 점을 들어 “MBC는 도쿄올림픽 공식 중계방송사로서 상단 자막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막 사고는 사실 YTN의 중계방송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이날 YTN은 “전날 방송에서 편집부 실수로 관련 자막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조치했고 해당 방송에서 앵커가 자막 실수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이어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 등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MBC는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사용하고, 엘살바도르 소개 때에는 비트코인을, 아이티 소개 때에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돼 파문이 더 커졌다. 또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인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우측 상단부에 삽입해 비판받았다.박성제 MBC 사장 사과에도 비판은 계속 이에 박성제 MBC 사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으나, 같은 날 유도 남자 73㎏급에서 안창림 선수가 동메달을 받을 당시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지만”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날 박 사장은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는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사장은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日 기자 “방사능 꽃다발? 올림픽에 흙탕물 끼얹는 韓 언론” 저격

    日 기자 “방사능 꽃다발? 올림픽에 흙탕물 끼얹는 韓 언론” 저격

    한국 언론이 트집 잡기식 보도로 올림픽에 흙탕물을 끼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 계열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후지TV가 중심 방송사) 와타나베 야스히로 서울지국장은 27일 FNN프라임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한국 언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야스히로 지국장은 이날 <올림픽 메달리스트 꽃다발이 방사능 오염? 한국의 일본 멸시가 가져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올림픽에 흙탕물을 끼얹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조국을 떠나 서울에 거주하며 내게는 익숙한 도쿄를 무대로 펼쳐지는 선수들의 분투를 볼 때마다 ‘나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러나 한국 언론은 트집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조소와 멸시로 이런 생각에 흙탕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방사능 꽃다발’을 다룬 몇몇 언론을 저격했다. 야스히로 지국장은 “서울신문을 비롯, 여러 한국 언론이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꽃다발에 후쿠시마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방사능 오염의 위험이 있다고 썼다. 그런데 작은 꽃다발을 들기만 해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피폭이 있다고 믿는다면 기사를 쓸 자격이 없을 정도로 무지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더불어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에게 도시락을 지급하기 위해 선수촌 인근에 설치한 급식지원센터에 대한 보도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야스히로 지국장은 “급식지원센터에서 방사능 세슘 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한국 언론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떠들썩하게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 비참한 사고를 겪은 일본 국민의 트라우마에 소금을 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으나, 한국 언론은 평창올림픽 때 일본도 급식지원센터를 만들었고 미국팀도 도쿄올림픽에서 자국 식량을 공급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문제가 될 게 무어냐는 황당한 반박을 내놓으며 일본 측 비판을 억지로 역비판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사용하는 방사성 세슘 측정기는 저렴한 우크라이나산이라는 무관한 사진 설명을 첨부했다.독도 문제도 걸고넘어졌다. 특히 “SBS가 선수단 입장 때 한국이 불법 점거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를 기점으로 해당 국가나 지역으로 화살표가 향하도록 연출한 것은, 비록 민간방송이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드러내놓고 정치 문제를 부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스히로 지국장은 ”같은 지상파 방송사인 MBC가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내놓는 등 부적절한 연출을 해 사장까지 나서서 사과한 것과 대조적“이라며 ”일본을 상대로는 무엇을 하든 용서받을 수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오사카 나오미 선수가 개막식 최종 성화 주자로 등장했을 때 SBS 측이 ”1년이나 숙성돼서 그런지 성화가 정말 잘 탄다“고 전한 부분은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된 것 자체를 비웃은 것이라고도 지적했다.욱일기와 기미가요 관련 보도에도 시비를 걸었다. 야스히로 지국장은 공영방송 KBS가 <개막식에 ‘군국주의 상징’ 기미가요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정상급 가수 미샤의 ‘기미가요’ 열창을 비판했다고 딴지를 걸었다. ”개막식에서 개최국이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쨌든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중앙일보가 내놓은 ‘욱일기 코드’ 관련 보도도 비판했다. 야스히로 지국장은 ”선수들 이동 경로와 배치를 하늘에서 보면 욱일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인터넷 소문을 메이저 신문이 그대로 소개했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망상에 가까운 이야기를 메이저 신문들이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을 비판할 수만 있다면 무슨 이야기든 가능“하다고 적었다.야스히로 지국장은 이 같은 일본 멸시가 반일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의 반일적 행태는 평상시보다 더 강하게 일본인들 뇌리에 남을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특히 방사능 건은 원전 사고 피해자와 재해 지역의 고뇌를 봐 온 사람으로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반한 감정 관련 통계도 들먹였다. 그는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 일본 국민은 2019년 71.5%, 2020년 64.5%에 달했다“며 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밀었다. 이런 반한 경향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한국의 처신에 따라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 MBC 또 구설…동메달 안창림에 “우리가 원한 메달색은 아니지만…”

    MBC 또 구설…동메달 안창림에 “우리가 원한 메달색은 아니지만…”

    MBC 도쿄올림픽 중계가 박성제 사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박 사장은 지난 26일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박 사장의 사과 당일 또 논란이 일어났다. 이날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안창림(27)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일본 유도의 심장인 일본무도관에 태극기를 올렸다. 안창림은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통한의 반칙패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이후 체력이 바닥 난 상태에서도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해 경기 종료 7초전 통쾌한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목에 걸었다. 그는 일본 유도연맹의 귀화 요청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해 2014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을 생중계하던 MBC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 왔던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준호 해설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금메달’만 강조하는 캐스터의 발언에 인터넷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우리 선수가 소중한 메달을 땄는데 말실수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투혼을 불사른 선수에게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MK스포츠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선수, 또 국민들이 그런 부분을 바라보고 응원하고 있었고 거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전체적인 맥락은 피 땀 흘려서 소중한 결실을 맺은 선수를 격려하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체르노빌 발전소’ 사진으로 논란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국내외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체르노빌 원자력 발전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 폭발 사고로 수십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다. 심지어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과정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25일에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 성격의 자막을 넣어 결국 박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 5번째 올림픽 최고령 현역에 “숨은 동네고수” 무례한 중계

    5번째 올림픽 최고령 현역에 “숨은 동네고수” 무례한 중계

    2020 도쿄올림픽 중계진 일부가 올림픽 정신을 폄훼하는 부적절한 해설로 입길에 올랐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향해 “동네고수”라고 표현하거나 황선우의 선전을 기뻐한 나머지 “박태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라고 반복하는 것이 그 예다. 먼저 공영방송 KBS의 탁구 해설진은 25일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17세의 ‘탁구신동’ 신유빈 선수와 맞붙은 룩셈부르크 니시아리안 선수를 두고 “탁구장 가면 앉아 있다가 나오는 숨은 동네 고수 같다” “여우 같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대표 출신인 니시아리안은 1963년생 만 58세의 선수로, 1983년 도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과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다. 1991년 룩셈부르크 국적을 취득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5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날 경기에서 4대3으로 패배했지만 41세의 나이차를 뛰어 넘어 혼신의 경기를 펼친 선수를 ‘동네 고수’ ‘여우’ 등으로 표현한 것은 굉장히 무례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니시아리안은 경기가 끝난 후 “신유빈과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다시 만났는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더라. 그녀는 새로운 스타다”라며 “그녀를 축하해주고 싶다. 탁구는 참 좋은 스포츠다. 나이, 국적, 피부색, 장소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17살의 신예를 칭찬했다.그런가하면 MBC 수영 중계진은 ‘한국 수영의 새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의 등장에 “박태환의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어요”라고 열광했다.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한 데다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운 황선우에 다른 방송사 역시 흥분했지만 “뛰어넘었다”라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 일부는 “박태환과 계속 비교하는 표현을 반복해 써야 하나”라며 지적했다.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도중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체르노빌 사진을 삽입하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어 질타를 받았다. 박성제 MBC 사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헛발질…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헛발질…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해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26일 대국민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네 차례 고개를 숙였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의 서한을 전달했다”며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와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월 MBC 스포츠국을 조직 개편하면서 제작 인력을 계열사인 MBC스포츠플러스로 이관한 것이 이번 사고와 연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한 규범적 인식이 미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엘살바도르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하는 등 국가 소개에 부적절한 이미지를 넣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이티 관련 설명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팔레스타인 사진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모습을 썼다. 여기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광고 중 화면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MBC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국가 소개 사진으로 쓰기도 했다. 루마니아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공영방송이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CNN,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연일 MBC의 실수를 주목하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자료와 자막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90도로 허리 굽혀 사과했다. 박 사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하신 시청자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으로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인 체르노빌 원전 폭발 현장 사진을 사용했다. 또 마셜제도는 ‘한때 미국 핵실험장’,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했다. 지난 25일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예선전에서는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빈정거리는 듯한 표현의 자막을 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MBC가 국가 소개에 어떤 표현을 썼는지 일일이 열거한 뒤 MBC의 실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꼬집었다.
  •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하는 방송 사과드린다”

    박성제 MBC 사장 “올림픽 정신 훼손하는 방송 사과드린다”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자료와 자막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90도로 허리 굽혀 사과했다. 박 사장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사진과 자막으로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면서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인 체르노빌 원전 폭발 현장 사진을 사용했다. 또 마셜제도는 ‘한때 미국 핵실험장’,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했다. 지난 25일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예선전에서는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빈정거리는 듯한 표현의 자막을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실수에 대해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일제히 MBC를 비판했다. 뉴욕타임즈(NYT)는 MBC가 국가 소개에 어떤 표현을 썼는지 일일이 열거한 뒤 MBC의 실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꼬집었다. NYT는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수단은 내전으로 불안정한 국가,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치명적인 국가로 자막으로 쓰면서 방통위 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CNN도 “MBC는 몇몇 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으로 가득찬 묘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 역시 “MBC가 여러 국가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사진을 사용해 결국 시청자들에 사과했다”고 전했다.  
  • 도쿄올림픽 ‘역대급’ 방송사고에 고개 숙인 박성제 MBC 사장

    도쿄올림픽 ‘역대급’ 방송사고에 고개 숙인 박성제 MBC 사장

    “계열사 업무 이관, 원인 아니다규범적 인식 미비…책임 물을 것올림픽 정신 훼손” 대국민 사과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해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26일 대국민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네 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의 서한을 전달했다”며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와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MBC 스포츠국을 조직 개편하면서 제작 인력을 계열사인 MBC스포츠플러스로 이관한 것이 이번 사고와 연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한 규범적 인식이 미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엘살바도르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하는 등 국가 소개에 부적절한 이미지를 넣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이티 관련 설명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팔레스타인 사진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모습을 썼다. 여기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광고 중 화면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MBC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국가 소개 사진으로 쓰기도 했다. 루마니아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공영방송이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CNN,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연일 MBC의 실수를 주목하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체르노빌, 자책골 조롱’…MBC 사장, 올림픽 방송사고 대국민사과

    ‘체르노빌, 자책골 조롱’…MBC 사장, 올림픽 방송사고 대국민사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체르노빌 원전’, ‘양귀비’ 사진 등을 써서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국제적 망신을 산 MBC의 최근 방송사고에 대해 박성제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다. MBC는 26일 오후 3시 박 사장이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입장 발표 뒤에는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사용하고, 엘살바도르 소개 시에는 비트코인, 아이티 소개 시에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는 등의 방송으로 물의를 빚었다.이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소개하며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운반 사진을 썼고, 도미니카공화국 그래픽엔 금지약물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의 사진을 넣었다. 루마니아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영화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들 사례 모두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 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하며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언급했으며, 이탈리아에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쓰는 등 무례하고 무성의한 그래픽을 남발했다. 이 논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까지 두루 다뤄지며 파문이 커졌고, ‘한국은 인종차별이 심한 국가’라는 수많은 해외 네티즌들의 비난을 야기해 한국의 대외 이미지까지 손상됐다. MBC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사려 깊지 못한 자막 사고는 또 발생했다.전날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인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며 광고 중 자책골을 기록한 루마니아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화면 우측 상단부에 삽입해 또 비판을 받았다. 그 외에도 스웨덴을 소개하며 ‘복지 선진국’이라는 자막에 오타를 내 ‘복지 선지국’이라고 송출하는 등의 자막 실수도 이어졌다.
  • [사설] MBC의 몰상식한 올림픽 중계, 제정신인가

    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 국민의 얼굴은 화끈화끈했다.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띄운 사진과 자막이 상식을 갖고 만든 방송인지 의심스러웠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할 때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처참한 장면이 소개됐다. 누리꾼들은 우크라이나의 공영방송이 한국을 소개하면서 무너진 삼풍백화점 사진을 올린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성토했다. 이뿐이 아니다. MBC는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내전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에는 불법 재배한 양귀비를 당나귀로 운반하는 사진을 냈다. 리비아는 ‘오랜 내전’과 함께 오스만제국의 지배와 관련한 내용을, 마셜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MBC는 자막으로 각국의 ‘백신 접종률’도 제시했는데, 백신 편중 현상이 심해 저소득국이 크게 고통받는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온갖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구촌이지만 4년에 한 차례라도 화합해 보자는 ‘세계인의 축제’가 올림픽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창궐로 한 해 연기된 끝에 가까스로 열린 대회 아닌가. 감염병으로 항공편이 중단돼 냉동 참치 화물기를 타고 도쿄로 날아간 선수단도 있다. 주요 국가가 된다는 건 세계적으로 지켜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황당한 중계 소식은 영국, 미국, 일본의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MBC의 올림픽 개막식 중계는 공영방송의 책임과 거리가 멀었다. ‘도쿄올림픽 방송 참사’다. MBC는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충분치 않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MBC는 재발 방지책을 세우고, 문제의 사진과 자막을 거르지 못한 책임자 등을 징계해야 한다.
  •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발목 꺾이고 뒤통수 맞고… 38세 김정환 “지면 울 것 같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38)이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값진 동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김정환이 동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MBC 펜싱경기 해설위원인 ‘한국 펜싱 여제’ 남현희(40)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정환은 지난 24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조지아의 산드로 바자제를 15-11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에 따라 김정환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 펜싱 선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세우게 됐다. 김정환은 경기마다 계속되는 부상에도 노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김정환은 매 경기마다 계속 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노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불꽃 투혼을 보이며 32강부터 4강까지 차근차근 올라갔다. 4강에서 만난 이탈리아 루이지 사멜레와와도 12대 6까지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발목을 삐끗하면서 9점을 내리 내주면서 12대 15로 통한의 역전패 당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김정환은 처음에는 바자제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뒷심을 발휘해 10-10 동점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검으로 보호장구가 없는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갔지만 결국 15-11로 메달을 획득했다. 실제로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김정환은 “경기 중에 뒤통수를 맞아 골프공 크기의 혹까지 났는데 혹만 나고 동메달을 못 따면 울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정환의 경기 해설에 나섰던 남현희는 “20년 가까이 봐온 후배인 김정환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메달 색깔을 떠나 빈손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펜싱선수로 나이가 적지 않아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장 검객의 투혼을 칭찬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열정과 패기 넘치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 첫 금을 안긴 지난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의 김제덕·안산이 대표적인 Z세대다. 2004년생인 김제덕은 올해 만 17세 고등학생이다. 그는 초등학생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양궁 신동’으로 출연할 당시 중국 고교생 선수와의 대결에서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합을 넣어 승리한 그는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병역 특례 혜택도 확정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 막내인 안산은 2001년생으로 올해 만 20세다. 경기 내내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 준 김제덕과 달리 안산은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산은 25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까지 포함해 3관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 여자탁구의 막내인 신유빈(17)은 2019년 역대 최연소(14세)로 태극마크를 딴 ‘탁구 신동’이다.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동을 넘어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고 밝혔던 신유빈은 현재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9)도 주목받는 Z세대 대표선수다. 중학생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클라라 아수르멘디를 상대로 무릎을 다쳐 피까지 흘리는 투혼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새로운 마린보이 황선우(18)는 25일 수영 2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9)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기술 ‘여서정’을 앞세워 대회에 나섰다.
  •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열정과 패기 넘치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 첫 금을 안긴 지난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의 김제덕·안산이 대표적인 Z세대다. 2004년생인 김제덕은 올해 만 17세 고등학생이다. 그는 초등학생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양궁 신동’으로 출연할 당시 중국 고교생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합을 넣어 승리한 그는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병역 특례 혜택도 확정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 막내인 안산은 2001년생으로 올해 만 20세다. 경기 내내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 준 김제덕과 달리 안산은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경기 전날 여자 개인 예선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승전보를 예고했다. 안산은 25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까지 포함해 3관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 여자탁구의 막내인 신유빈(17)은 2019년 역대 최연소(14세)로 태극마크를 딴 ‘탁구 신동’이다.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동을 넘어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고 밝혔던 신유빈은 현재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9)도 주목받는 Z세대 대표선수다. 중학생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클라라 아수르멘디를 상대로 무릎을 다쳐 피까지 흘리는 투혼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9)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기술 ‘여서정’을 앞세워 대회에 나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