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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전자발찌 실효성 의문...피해자 인권은 왜 보호 못 하나”

    이수정 “전자발찌 실효성 의문...피해자 인권은 왜 보호 못 하나”

    5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해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제도에 대해 “우리가 해온 대책이 효력이 있는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게 만든 제도”라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이 교수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300여명 정도가 지난 5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도 성폭행을 다시 저지른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과 14범인 강모(56)씨는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절단한 뒤 달아다는 과정에서 또 다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서울동부보호관찰소는 강씨가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날인 지난 27일 강씨의 전자발찌가 훼손된 것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강씨는 29일 오전 8시쯤 시신이 실린 피해 여성의 차를 몰고 송파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은 30일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교수는 “전자발찌가 전반적으로 재범률을 떨어뜨리는 건 검증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모든 성범죄자들에 대해 재범 억제를 하긴 어려운 한계가 있는 제도다. 그건 이 사건이 아니어도 이미 입증된 거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씨가 한국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 척도 검사 결과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나온 점을 언급하면서 “위험관리를 하기 위한 보호관찰 행정의 실효성이 사실은 굉장히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국가 지원금도 받았고, 갱생보호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화장품 관련 업종 일자리도 구했다. 경제적으로도 자립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가로부터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그러니 기존 전자감독 제도로 재범 억제가 가능하겠느냐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지어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중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문제는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장 실무자들은 이 사람의 전과조차 알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전과 14범이고, 여성의 생명에 위협을 줬던 전과라는 걸 알았으면 왜 경찰이 그 주거지에 안 들어갔겠나. 그 정보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전과기록 조회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전산망에 허가가 주어진 경찰들, 형사과에 높으신 분들은 조회가 가능하다. 문제는 현장 출동을 하는 건 치안센터라는 것”이라며 “직위가 낮고 권한이 많지 않은 현장 출동 경찰들도 사실 KICS를 통해서 전과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과 정보를 왜 현장 수사관들도 열람할 수 없는 건지, 위험관리에서 맹점으로 보인다. 입법을 해서라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보호수용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호수용제도란, 흉악범과 상습범이 출소한 이후 일정 기간 교도소가 아닌 별도의 국가관리 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교수는 “범죄자 인권 얘기할 때마다 제가 언제나 반론으로 제기하고 싶은 게, 지금 사망하신 두 분 여성의 인권은 도대체 왜 보호를 못해주는 건지를 해명을 하셔야 된다”면서 “낮에는 자유롭게 전자감독 대상자로서 생활하다가 밤에만 수용시설에서 좀 생활하게 하면 아무래도 관리감독을 훨씬 더 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강씨에 대한 구속심사가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강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번 주 중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김광현, 복귀전 투구 좋았는데… 왜 또 빨리 강판했나

    김광현, 복귀전 투구 좋았는데… 왜 또 빨리 강판했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에서 호투하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남겨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하던 김광현은 5회초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3회까지 위기 없이 순항하던 김광현은 4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콜 터커를 내야 땅볼로 잡은 체인지업이 이날의 마지막 투구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0구를 던진 뒤 판단하기로 했는데 4회 위기를 넘기면서 힘을 다 썼다고 판단했다” 교체 이유를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다른 데도 아니고 팔꿈치가 안 좋아서 빠졌던 거니까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이른 교체의 이유를 분석했다. 김광현의 조기 강판은 이번 시즌 3번째다. 지난 5월 6일 뉴욕 메츠전에서 4회까지 66구를 던지며 1실점 했는데 4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회에 대타로 교체됐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김광현이 기회를 더 받았다면 승리나 이닝, 평균자책점 등 투수의 전통적인 평가 항목에서 더 유리한 기록을 쌓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김광현으로서도 시장 가치를 높일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잔부상 경력이 몇 차례 있었던 만큼 제한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은 김광현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김광현도 “투구수는 가장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 던지는 게 첫 번째”라고 상황을 짚은 뒤 “앞으로도 타자마다 팀마다 생각하면서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가면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 호투 속 조기강판… ‘긴 이닝’ 과제 남은 김광현

    호투 속 조기강판… ‘긴 이닝’ 과제 남은 김광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경기에서 호투하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다만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남겨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호투하던 김광현은 5회초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3회까지 위기 없이 순항하던 김광현은 4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콜 터커를 내야 땅볼로 잡은 체인지업이 이날의 마지막 투구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60구를 던진 뒤 판단하기로 했는데 4회 위기를 넘기면서 힘을 다 썼다고 판단했다” 교체 이유를 말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다른 데도 아니고 팔꿈치가 안 좋아서 빠졌던 거니까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고 이른 교체의 이유를 분석했다. 김광현의 조기 강판은 이번 시즌 3번째다. 지난 5월 6일 뉴욕 메츠전에서 4회까지 66구를 던지며 1실점 했는데 4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회에 대타로 교체됐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김광현이 기회를 더 받았다면 승리나 이닝, 평균자책점 등 투수의 전통적인 평가 항목에서 더 유리한 기록을 쌓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김광현으로서도 시장 가치를 높일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잔부상 경력이 몇 차례 있었던 만큼 제한된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은 김광현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김광현도 “투구수는 가장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 던지는 게 첫 번째”라고 상황을 짚은 뒤 “앞으로도 타자마다 팀마다 생각하면서 최대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가면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 촉법소년 보호에 우는 피해자…“중학생 딸 성추행” 울분

    촉법소년 보호에 우는 피해자…“중학생 딸 성추행” 울분

    “촉법소년이 과연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까.”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 뉴스에 보도된 촉법소년 성추행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방송 심의상 자세한 내막을 알리지 못해 청원을 올리게 됐다”라며 “가해 학생은 아파트 옥상 통로 계단과 지하철역 비상구에서 딸을 유사 강간하고 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은 영상이 유포돼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될까 두려움에 떨었다. 옆에서 아이의 상황을 몰라줬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가 인정됐지만, 가해 학생은 촉법소년이기에 처벌이 정말 미약하다. 촉법소년이 과연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냐”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제2·제3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정범죄와 죄질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촉법소년에 관한 법을 폐지 또는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소년부에 송치된 중학생 A군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달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을 인천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5월 인천시 부평구 한 지하상가 등지에서 인터넷 게임에서 알게 된 중학생 B양을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사건 당시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에 포함돼 현행법상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다만 혐의가 인정될 경우 소년법상 촉법소년(만 10세 이상)에 해당해 사회봉사 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 [부고] 신종우씨 장인상, 김창범씨 부친상, 임용순씨 장모상

    ■ 신종우(진주시 부시장)씨 장인상 △ 김무진씨 별세, 김경백(울산 동구청 계장)·춘희(교사)·효승(AIG 팀장) 부친상, 신종우(진주시 부시장), 조성문(KT 근무)씨 장인상, 서진영(울산 동구청 계장) 시부상, 26일 오후, 울산대학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52-250-8444 ■ 김창범(전 주EU 대사)씨 부친상 △ 김상권씨 별세, 김진숙씨 남편상, 김창범(전 주EU·벨기에 대사,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김세훈(재미)씨 부친상,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27일 오전 11시30분 입실 예정), 발인 29일 오전 7시, 장지 파주 동화경모공원. 02-2258-5957 ■ 임용순(MBC충북 보도국 부국장)씨 장모상 △ 이명숙씨 별세, 임용순(MBC충북 보도국 부국장·언론노조 MBC본부 충주지부장)씨 장모상, 24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 아주대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1-219-6654
  • MBC 녹화뉴스 사실? 익명제보 이어 노조 “시청자 기만”

    MBC 녹화뉴스 사실? 익명제보 이어 노조 “시청자 기만”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보도의 절반 이상을 녹화로 채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의 생명인 ‘생방송’을 ‘녹화방송’으로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은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처음 나왔다. 익명의 제보자는 언론사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타사도 앵커멘트 녹화해서 트느냐”며 앵커가 뉴스를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고 녹화해서 방송한다고 밝혔다. 갑자기 뉴스가 추가될 때는 급하게 앵커 발언을 쓰느라 우왕좌왕한다는 속사정도 가감 없이 전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어 26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 녹화물 70%…시청자 기만한 뉴스데스크’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8월 24일과 25일 MBC 뉴스데스크의 상당수 리포트가 앵커멘트까지 사전 제작된 녹화물인데도 생방송 뉴스인 것처럼 방영되었다”고 주장했다. 8월 24일에는 19개 뉴스 리포트 가운데 15개가 앵커멘트까지 사전녹화된 녹화물이 79%를 차지했으며, 25일에는 23개의 뉴스 리포트 가운데 15개인 65%가 녹화물이었다고 지적했다. MBC 제3노조 측은 “남성 앵커가 본인의 출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면서 여성앵커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그러다 보니 왕 앵커 혼자 뉴스 도중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며 대담도 하고 스크린 앞에도 서야 하므로 사전녹화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MBC가 오랜 세월 시청자와 쌓은 ‘생방송 뉴스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이자 시청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앵커는 개인적 사정으로 생방송 뉴스를 하기 어렵다고 내부 관계자들에게 말했다고 MBC 노조 측은 전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얼마나 오랫동안 뉴스데스크가 사전녹화로 방송됐는지는 과거 1년치 이상을 모니터하고 조사를 해 봐야 드러날 것”이라며 “앵커가 개인적 사유가 있다면 우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앵커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마땅하지 시청자를 속일 일은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또 녹화뉴스는 방송사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사건이라며, 뉴스데스크 녹화방송이 얼마나 관행화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관련 책임자인 보도국장과 사장 등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사측은 방송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사전 녹화를 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남성 앵커와 여성 앵커도 같이 앉지 못하고, 제작진이 많이 모이지 못하는 점 때문에 녹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뉴스가 사전 녹화로 방송될 때는 자막으로 녹화방송임을 알려야 하지만, MBC 노조 측은 뉴스데스크는 이런 자막 고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언론, 엄중한 책임 져야”…與언론중재법 강행(종합)

    이재명 “언론, 엄중한 책임 져야”…與언론중재법 강행(종합)

    이재명 “과실 추정은 논의해봐야”송영길 “면허를 취소하는 건 아니잖느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권의 언론중재법 추진 파동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보호를 받는 기관이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준 권한으로 민주주의를 침해한다면 훨씬 엄중한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6일 SBS 인터뷰에서 “명백히,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언론의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확인하려 하는데 확인이 안 돼서 오보를 한다든지, 약간 경솔하게 보도한다든지, 팩트에 기반해 의견을 좀 심하게 얘기하는 건 다 용인돼야 한다”며 “그러나 악의로, 가짜뉴스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세부적인 입법과정과 조문 등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과실에 대해서 입증되지 않는데 추정해서 (판단하는) 것들은 충분한 논의를 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언론중재법에 대해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 중 세부적인 부분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언론중재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인 문제라, 직접 당사자도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 시점을 못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에 유튜브가 빠졌다는 지적에는 “똑같은 보도를 해도 유튜버가 개인의 자격으로 의사표현을 한 경우와 언론으로서 표현한 경우를 법원에서는 달리 평가한다. 유튜버를 언론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송영길 “허위사실유포시 의원직 잃는데 언론사는 면허 잃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역시 이날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논란과 관련, “건전한 기자님들의 기자정신은 충분히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총력 방어했다. 송 대표는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진정한 기자정신을 발휘해서 철저하게 근거를 찾고 성실하게 보도를 하라는 취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는 (손해배상액의) 하한선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은 많은 득표로 당선돼도 허위사실 유포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면 의원직이 상실되는데, 허위보도를 했다고 언론사 면허를 취소하는 건 아니잖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의 구성요건이 주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법체계상 민사는 고의나 과실이면 손해배상 청구권이 발생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경과실은 빼고 중과실의 경우로 더 좁힌 것이다. 언론을 배려해서”라고 반박했다. 손해배상 청구권 주체에 허점이 있다는 비판에는 “공직을 가진 실세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 있다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이나 우병우 씨, 최순실 등은 다 공적 인물”이라며 “진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취재를 열심히 해서 진실로 믿을 만한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위법성이 조각돼 언론자유가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송 대표는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원래 언론이라는 게 워낙 영향력이 크지 않느냐”며 “저희들도 당연히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뒷받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與 언론중재법 강행에 ‘필리버스터’로 대응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다음 달 30일 본회의 처리 의지를 재확인한 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토론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언론을 통제·검열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법안”이라면서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자가 가짜뉴스라 판단해 차단을 삭제시키고,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로 추가 보도도 원천 봉쇄할 수 있게 된다”면서 “법 통과를 막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임태훈 “군 간부, 아침마다 ‘성폭력 하지말자’ 구호 제창 제안…한심”

    임태훈 “군 간부, 아침마다 ‘성폭력 하지말자’ 구호 제창 제안…한심”

    군 제도개혁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에 참가했다가 위원직을 사퇴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이 성폭력 방지 등의 문제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는 대책만 내놓은 채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소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롯한 6명이 민간위원이 ‘민관군 합동위원회’ 위원직을 던진 이유에 대해 “박은정 공동위원장이 평시 군사법원 폐지를 방해하는 등 국방부에 상당히 그루밍된 상태에서 아바타 노릇을 하고 있는 점, 국방부가 위원회 결의를 국회에 허위보고한 점, 성추행 사건에 대한 성의없는 자세 등”을 들었다. 임 소장은 군내 문제를 다룰 ‘군인권보호관’과 관련해 “불시부대방문권이 핵심안대 민주당 조승래 의원 안은 ‘불시부대방문권도 없고 심지어 장관이 조사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까지 만들어 올려 놓았다”며 “이는 국방부가 청탁한 안으로 위원회는 이와 반대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라며 국방부가 처음부터 개혁할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에서는 ‘안을 주시면 하겠습니다’ 라는 개혁의지를 보이는 반면에 뒤로는 딴소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에서는 대통령이 기구를 만들라고 했으니까 공손한척 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협작을 하고 있다게 들통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군내 성폭력 사건 등의 실태파악을 위해선 당사자나 해당 부대장 보고가 필수인데 보고는 충실히 이뤄졌는가”라고 묻자 임 소장은 “보고는 불충실하다 못해 은폐했다”며 “공군 사건 같은 경우 당시 군사경찰 대대장이 수사관에게 구두로 ‘불구속 수사 원칙, 압수수색영장 최소화’ 지시를 하는 등 군이 사실상 조직적 은폐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시에 이를 잘 관리해야 될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 A과장은 합동위 전체회의 들어와선 ‘성폭력과 이런 것들을 하지 말자는 구호를 만들어서 구호를 아침마다 제창하자’라는 얘기를 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을 국방부가 하고, 시간끌기를 하고 있어서 저희가 어제 사퇴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강태경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김주원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성창익 변호사 등 위원 6명은 25일 “국방부는 개혁 주체가 될 의지가 없다”며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사퇴 사실이 공개된 위원은 12명으로 늘었다. 앞서 해군 성추행 피해 중사 사망 사건 긴급 임시회의 후 위원 4명이 물러나고 군사법원 폐지안 누락 등에 반발해 2명이 추가로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위원들의 이탈이 잇따랐다.
  • 양현종 69일 만에 콜업… 벼랑 끝 마지막 찬스

    양현종 69일 만에 콜업… 벼랑 끝 마지막 찬스

    김광현, 구원 투수로 복귀… 무실점 호투꿈만 보고 미국으로 향했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되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는 25일(한국시간) “양현종과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 좌완 투수 제이크 라츠를 콜업했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구장을 떠났던 양현종은 이로써 69일 만에 빅리그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텍사스는 최근 주축 선수의 줄부상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로스터가 엉망이 됐다. 특히 투수진 공백이 크게 발생해 제대로 된 마운드 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양현종에게 기회가 온 이유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 8게임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ERA) 5.59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결국 지난 6월 17일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다음날 방출대기자가 됐다. 양현종의 거취에 대해 국내 복귀설도 떠올랐지만 양현종은 미국 잔류를 택했고 텍사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양현종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텍사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과 원정경기를 치렀지만 양현종은 등판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게임 0승3패 ERA 5.60으로 썩 좋지 않았고 기존 로스터에 공백이 생겨 다시 빅리그에 진입한 만큼 양현종의 이번 콜업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25일 “시즌이 얼마 안 남았고 어쩌면 상징적으로 마지막 콜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팀이니까 롱맨으로 가다가 자리가 되면 선발로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으로서는 시즌 초반 좋았던 투구 내용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양현종은 초반 롱릴리프로 나서 호투했고 이를 발판으로 선발 기회까지 잡았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신적으로 많이 어렵겠지만 물러설 곳 없다고 생각하고 승부를 봐야 한다”면서 “초반에 잃을 것 없는 것처럼 대담하게 던졌는데 이런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공교롭게도 양현종이 콜업된 날 동갑내기이자 한국 무대에서 최고 좌완 투수 자리를 다퉜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시 빅리그에서 호투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양현종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은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와3분의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홍준표 지지율 20%대·유승민 10%대… ‘산토끼’ 공략 통했나

    홍준표 지지율 20%대·유승민 10%대… ‘산토끼’ 공략 통했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한목소리로 대선 승리를 위한 중도층 지지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전체 지지율은 밀리지만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약진하고 있는 두 주자가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의 표심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20~40대 계층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우리 당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20대, 30대, 40대에서 지지층이 급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확장성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토끼부터 잡고 산토끼를 잡는 고전적인 선거 전략과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추석 전후로 해서 골든 크로스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제가 영남 보수층에서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의 확장성은 누구보다 앞서는 후보인데 영남 보수 지지만 뒷받침되면 지지율이 굉장히 격동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보수 야권 대선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6%, 홍 의원이 21.5%, 유 전 의원이 12.8%,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9~10일 조사에 비해 홍 의원은 6.1% 포인트, 윤 전 총장은 5.4% 포인트, 유 전 의원은 1.4% 포인트 올랐다. 특히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청년·중도층 지지를 확보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0대에서는 홍 의원이 25.7%로 22.9%의 윤 전 총장을 앞질렀고, 유 전 의원 9.1%, 최 전 원장 5.8% 순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32.7%, 홍 의원이 22.7%, 유 전 의원이 14.2%, 최 전 원장이 5.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이의진의 교실 풍경] 학교는 없다/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학교는 없다/서울 누원고 교사

    예전 근무하던 학교에서 야간과 주말에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강당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한 적이 있다. 시작은 주민들 민원 때문이었으나, 당시 구의원인지 시의원인지의 선거 공약과도 연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토요일에 일이 있어 출근하면 조기 축구회분들이 붉고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핏 그 광경은 ‘주민과 함께하는 학교’라는 기치에 어울렸고 사뭇 평화로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크고 작은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체육관 강당에서 야간에 배드민턴을 치던 분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담배꽁초 등은 일찍 등교한 학생들 눈에 띄었다. 월요일 학교 운동장도 마찬가지였다. 한쪽 구석의 깨진 소주병과 담배꽁초는 불편한 장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까지도 위협했다. 아마도 많은 이가 학교 공간은 세금으로 운영되니 야간이나 주말에 학교를 개방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학교 공간 개방을 공약으로 내세운 의원님들 역시 자신들의 정치적인 판단이 옳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야간과 주말에만 개방한다고 해도 학교 안에서 낯선 사람들이 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면 언제든 사고의 위험이 있다. 결국 얼마 후 대낮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자 어린이가 납치될 뻔한 사고가 일어났고, 그때서야 언론은 ‘빼앗긴 운동장’(2010년 MBC 뉴스데스크 보도)이라고 떠들었다. 하지만 학교 공간을 개방하라는 주민들의 요구는 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사실 사회가 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역할이 학교에 주어지고 있다. 생활지도, 복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학교 안으로 방과후수업과 돌봄이 들어왔다. 학교는 이미 학생 교육의 책임을 넘어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 교육까지 하고 있다. 나아가 학생들의 생활교육만이 아닌 학교폭력에 대한 준사법적 대처까지도 학교가 맡는 실정이다. 이렇게 많은 것이 학교로 넘어오는 동안 정작 교육 과정에 따라 학교에서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가, 혹은 교육활동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조용히 묻히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 역시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생겨나는 업무 대부분은 교사들에게 떠넘겨진다. 정보화 추진으로 컴퓨터와 프린터, 와이파이 기기 등 새로운 기자재를 구입할 때 교사가 기안을 하고 이후 들어온 기자재를 또 교사들이 관리한다. CCTV를 설치하라고 하면 이번에도 교사들이 나서서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기자재 선정 회의를 몇 차에 걸쳐 진행한다. 이런 행정업무들이 수업에 집중해야 할 교사들에게 누적되는 동안에 교사들이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는 비난만 떠돈다. 제도 도입 시에도, 그저 ‘땜빵’하듯 새로운 일들을 밀어 넣을 때도 학교가 무엇인지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을 말하면서 정작 학교는 보지 않는 것이다. 말과 정책 안에 ‘학교’는 없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대선에 나오고자 하는 어느 분의 말은. 주택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도심지 학교를 고층 건물로 지어 5층까지는 학교로, 6층부터는 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학생수는 줄었고 교실은 남아돌 것이다. 그러니 학교 건물 위의 텅 빈 공간을 무용(無用)으로 남겨 둘 필요가 있는가’라는 발상은 쉬웠을 것이다.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이렇게 변함없이 여야, 보수, 진보를 따지지 않고 같은 생각 같은 잣대로 학교를 바라보는지 놀라울 정도다. 바야흐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기사마다 빠지지 않고 정치인들의 교육 정책에 대한 언급이 실린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말들의 향연이 어찌나 화려한지 현장에 있는 평범한 교사는 어지러울 뿐이다. 단지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그 속에 ‘진짜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 또 다른 한계, 더 큰 열정… 안방1열 다시 감동

    또 다른 한계, 더 큰 열정… 안방1열 다시 감동

    또 다른 한계를 넘어서는 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 시작하면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성화도 다시 타오른다. 올림픽만큼 중계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방송사들은 13일간 도전과 감동을 시청자에게 전할 계획이다.●KBS, 국내 방송사 유일 현지 중계 KBS는 이번 패럴림픽 중계를 하계 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8시 개막식 생중계를 포함해 1560분을 패럴림픽에 배정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중계 제작팀을 도쿄에 파견한다. 2016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탁구 간판’ 서수연, 9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보치아팀 등 주요 종목을 중계한다. 경기 해설은 장애인 스포츠에 특화된 해설자가 맡았다. KBS 정오 뉴스 ‘뉴스12’는 장애인 앵커로 선발된 최국화 앵커가 패럴림픽 소식을 전하고, 메인 뉴스인 ‘뉴스9’에서도 관련 보도를 1~2개 편성한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마이케이’(My K)를 이용한 모바일 중계도 이어 간다. 이런 확대 편성은 지상파 3사가 그동안 패럴림픽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S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경기를 방송용으로 많이 제작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만 제작이 되지 않아 방송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IPC가 제작하는 한 가급적 많이 중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시작된 ‘위더15’(WeThe15) 캠페인에도 동참한다. IPC와 국제장애연합(IDA) 등이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인구의 15%인 장애인 약 12억명을 위한 인권 운동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다.●MBC케이블채널, 하루 2시간 생중계 MBC는 총 950분을 할애했다. 24일 개막식 생중계에 이어 다음달 5일까지 매일 도쿄패럴림픽을 방송한다. 평일 낮 65분, 주말 밤 60분을 편성했다.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도 매일 오전 펼쳐지는 경기를 2시간 이상 생중계할 예정이다. 중계 종목은 보치아,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 양궁, 역도, 육상, 조정, 탁구, 휠체어농구 등이다. 종목별 전문가 11명과 도쿄올림픽 중계를 맡았던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서인 캐스터가 해설진으로 나선다. ●SBS, 토요일 심야에 하이라이트 SBS도 개막식 중계와 토요일 심야시간대에 경기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는 등 610분을 배정했다. 두 방송사는 전 종목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며, 5일 폐회식은 녹화중계한다. 대한민국 선수단 공식 홈페이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페이스북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실시간 또는 주문형 비디오(VOD)로 시청할 수 있다.
  • 친문·언론·호남 동교동계… 삼각 편대 갖춘 ‘필연캠프’

    친문·언론·호남 동교동계… 삼각 편대 갖춘 ‘필연캠프’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이 총괄본부장아내 김숙희씨 호남특보로 후방 지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캠프인 ‘필연캠프’는 친문(친문재인), 언론인, 호남·동교동계라는 삼각 편대를 갖추고 있다. ‘필연캠프’는 ‘필승 이낙연’의 줄임말이자 ‘이낙연 대통령은 필연(必然)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낙연 캠프는 이낙연이 당대표였던 시절 당직을 맡았거나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출신의 친문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낙연계´가 없다고 지적받던 그였지만, 올해 초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는 어려운 시기를 버티며 끈끈한 동지가 됐다고 자부한다. 이낙연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수석대변인이었던 최인호 의원은 종합상황본부장을, 정책위의장 홍익표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전략기획위원장 정태호 의원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의원은 수석대변인, 대변인 허영 의원은 조직기획본부장, 경제대변인 홍성국 의원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당 조직을 그대로 옮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윤영찬 의원은 정무실장을, 이 전 대표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했던 배재정 전 의원은 대변인으로 일한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캠프에 언론인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 상임부위원장을 맡은 신경민 전 의원과 박 총괄본부장은 MBC 기자 출신이다. 윤 정무실장과 총괄부본부장 양기대 의원은 동아일보 출신으로, 이 전 대표의 직속 후배다. 미디어전략본부장 허종식 의원은 경인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 근무했다. 캠프의 메시지를 담당하는 정운현 공보단장, 박래용 대변인도 기자 출신이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과 동교동계도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동교동계 설훈 의원은 좌장 격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설 의원은 동교동계 막내로, 이 전 대표가 김대중 총재 전담기자로 동교동을 출입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물려받은 이개호 의원은 부위원장을, 광주시 부시장을 지낸 이병훈 의원은 총괄부본부장을 맡았다. 홍보본부장 서동용, 농어촌발전본부장 이원택, 국방안보본부장 윤재갑 의원도 호남이다. 이 전 대표의 배우자인 김숙희씨는 ‘호남 특보’로 불리며 후방에서 이 전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호남에 내려가 봉사활동을 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영남, 충청 등지로 행선지를 넓히고 있다.
  • ‘도쿄올림픽 중계 사고’ MBC 보도본부장 사퇴

    ‘도쿄올림픽 중계 사고’ MBC 보도본부장 사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당시 방송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이 사퇴했다. MBC는 23일 “민 본부장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국장 등 관련자 인사 조치 MBC는 송민근 스포츠국장도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기로 했다. MBC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게는 엄중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인사 조치하기로 했다.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중계방송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방송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으로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MBC “검수시스템 마련할 것” 조사위는 개회식에서 일부 참가국 소개 당시 논란이 된 화면에 관해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8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고 같은 일이 재발한 것을 비판했다. MBC는 “조사위 권고에 따라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 MBC 보도본부장,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 책임지고 사의

    MBC 보도본부장,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 책임지고 사의

    MBC 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미흡가이드라인·검수 체계 마련”MBC는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2020 도쿄올림픽 중계 당시 방송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23일 밝혔다. MBC는 “민 본부장이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MBC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MBC는 앞서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개회식과 중계방송에서 국가 소개 당시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 수립 부족으로 꼽았다. 조사위는 일부 참가국 소개 당시 부적절한 안내를 한 데 대해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고 같은 일이 재발한 것도 비판했다. MBC는 “개인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 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 MBC 보도본부장,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 책임지고 사의

    MBC 보도본부장,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 책임지고 사의

    MBC는 2020 도쿄올림픽 중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23일 밝혔다. MBC는 “민 본부장이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이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 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MBC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MBC는 앞서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회식과 중계방송 등에서 잘못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 미비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 수립 부족으로 꼽았다. 조사위는 개회식 중계 당시 일부 참가국을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안내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고서도 같은 일이 재발한 것을 비판했다. MBC는 조사위 권고에 따라 개인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 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국민의힘 경선열차 이번 주 출발… 李·尹 갈등 여진에 ‘아슬아슬’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내부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서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도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하영·고혜지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 했더니 운전대 뽑아가”

    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 했더니 운전대 뽑아가”

    최근 대권주자 경쟁을 둘러싸고 당내 내홍을 겪으며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권주자들과 이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일부 인사들이 ‘대표 리더십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비롯한 일부 캠프의 반발로, 후보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준위원장에서 물러난 서병수 의원을 두고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저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데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어느 분을 모셔야 불공정 논란을 피하나”라고 했다.
  • ‘나 혼자 산다’ 측 “멤버들 간 불화 사실 아냐...제작진 불찰”

    ‘나 혼자 산다’ 측 “멤버들 간 불화 사실 아냐...제작진 불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출연진인 웹툰 작가 기안84 왕따 논란에 대해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1일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현무, 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근 10년 간의 웹툰 연재를 마친 기안84가 전현무와 함께 여주로 마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콘셉트는 전현무가 기안84와 선발대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모습으로 시작됐고, 이후 박나래와 샤이니 키, 성훈 등 다른 출연진이 합류할 것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이는 기안84를 향한 몰래카메라였다. 전현무가 “다른 애들은 오지 않는다”며 출연진들의 합류가 없다고 밝힌 것. 당황한 기안84는 “오늘 축하해주러 다 오는 것 아니었나”고 되물었지만 출연진의 추가 합류는 없었다. 이에 기안84는 “애초에 둘이 간다고 하지 뭐하러. 이게 서프라이즈냐”고 말하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기안84의 모습을 보던 박나래, 키 등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게시판과 출연진 SNS에서는 기안84에게 사과하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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