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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배터리 주가도… LG화학, SK이노에 ‘완승’

    설 연휴 첫날 결판 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여파가 뒤늦게 증시에 반영됐다. 또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쿠팡 관련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명절 이후 처음 열린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14% 오른 9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4.22% 내린 28만 4000원에 마감됐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 줬다. 만약 양사가 60일 내 합의하지 못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생산을 전면 금지당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결국 보상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보상금을 두고 셈법이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LG 측은 3조원 안팎을 요구해 온 반면 SK는 훨씬 적은 보상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설 연휴에 들려오면서 이날 쿠팡 수혜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쿠팡과 물류 전담 운송사 계약을 맺은 동방과 물류 협력사 KCTC는 상한가(전날 대비 30% 상승)를 기록했다. 또 쿠팡이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 역시 상한가를 쳤고, 쇼박스는 전장보다 9.26%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용산·성동 부촌 약진…강북, 강남 너 거기서!

    작년 거래가 상위 100위 ‘지각변동’“대한민국 최고 부촌은 강남이 아닌 한남동에 있다.” 15일 부동산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이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고가 거래 아파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 아파트 전용 243.642㎡가 77억 5000만원에 팔렸다. 한남더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일가와 방탄소년단 등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0년 전인 2011년에만 해도 전국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2000년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218.4㎡)였다. 당시 거래가격은 43억 8000만원이었다. 이후 2012년에는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271.45㎡)가 54억 9913만원, 2013년에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244.32㎡)가 52억원으로 각각 그해 최고 거래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4년 한남더힐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에는 7년 내리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지난해 서울의 거래가격 상위 100위 아파트가 자리한 곳은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등의 순으로 4개 구에 집중됐다. 2019년에는 용산구 아파트 비중이 56%였다가 24%로 줄어든 대신 강남구 비율이 대폭 커졌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현대7차(각각 7건), 현대1차(6건) 등 압구정동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용산구는 2019년보다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줄었다. 하지만 건당 평균가격은 제일 높다. 용산구는 59억 2692만원, 성동구는 50억 9590만원, 강남구는 50억 2658만원, 서초구는 48억 436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용산구와 성동구 모두 강북 대표 부촌 단지를 품고 있어 평균 거래가격이 각각 전년보다 11.3%, 2.5% 상승했다. 용산구의 전체 거래 26건 가운데 25건이 한남더힐, 성동구는 전체 거래 6건 가운데 5건이 갤러리아포레였다. 한편 서울 상위 100위 아파트의 한강 이남과 이북 간 가격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2016년 28억 8000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데서 2017년 21억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4억원, 지난해는 10억 5000만원까지 줄었다. 한아름 직방 매니저는 “초고가 아파트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 앞으로도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라’던 백기완 선생”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라’던 백기완 선생”

    “나는 한 마디로 소개하면 됩니다. 나는 내 눈앞에서 마음에 안들면은 그냥 놔두지 않았어.” 2019년 3월 13일.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된 ‘버선발 이야기’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한 그의 평생은 부조리에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15일 투병 끝 별세한 그를 수많은 여성 정치인들도 기렸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천서 성고문 사건규탄대회를 여시려다 감옥에 갇히시기도 했다”며 “제가 경험한 사람 중 가장 특별한 연설능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백 소장은 권 의원이 성고문 피해를 입었던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 일을 회상하며 권 의원은 “논리력, 선동력, 이야기하듯 엮어내는 구수한 문장력과 멋진 목소리가 엄청난 조화를 이루었고 87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왔을 때 많은 지지자와 함성을 모으셨다”며 조의를 표했다. 선생의 뒤를 이어 진보진영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그의 뜻을 기렸다. 심 의원은 페이스북에 “심상정이, 비틀거리지 말고 똑바로 가. 이 썩어 문드러진 세상, 뒤집어엎어버리란 말이야!”라던 선생의 생전 호령을 적었다. 이어 “수많은 진보 정치인, 운동가, 지식인들이 선생의 둥지에서 태어나 진보정당의 초석이 되었다”고 썼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을 지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요시위에 나섰던 백 소장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는 “수요시위에 참석하시고 김복동 할머니 떠나시던 날 빈소에 들러 할머니 명복 빌어주시며 함께 해주시던 모습들, 가슴에 찡하게 남아있다”며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래서 너도 나도 잘 살되 올바르게 잘 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는 대학로에 있는 통일문제연구소에 들렀던 기억을 소환했다. 박 후보는 “저에게 ‘시원시원하고 단호해서 좋다’고 하셨던 선생님.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선생님 영전에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시를 바칩니다”라고 썼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가 백 소장이다. 선생의 맏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1979년 선생이 출간한 책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를 언급했다. 책에서 선생은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말을 타고 달리는 고구려의 여성상을 예로 들며 현모양처의 허상과 수동적 역할을 벗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여성이 될 것을 강조했다. 백 교수는 “1979년 딸에게 주는 편지를 책으로 엮어 평생을 살아가는 길라잡이를 일러주셨다”며 “예순 두 해 동안 아버님과 맏딸로, 사회운동의 선후배로, 끊임없는 긴장의 일상이 쉽지 않았지만 더없이 빛나고 참으로 벅찬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그날의 간담회에서 선생은 자기 소개에 이어 별안간 ‘미투’ 이야기를 꺼냈다. 소싯적 술을 먹다가도, 여성 옆에서 추태를 부리려는 남성들에 대한 일갈이었다. “‘야, 이 자식아. 술 먹고 술에 취하지. 왜 여성이라고 하는 특수한 사람에 취하려고 그래. 집어치워, 인마.’ 말 안들으면 술상 뒤집어 엎고 그랬어. 내가 그런 것도 실천인 줄 알았다니까. 내 젊은 날에 그랬어.”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상위 1%’의 한남더힐, 7년 연속 전국 최고 매매가

    ‘상위 1%’의 한남더힐, 7년 연속 전국 최고 매매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15일 직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3.642㎡)은 지난해 10월 77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2014년 이후 7년 연속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이어갔다.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서울 아파트 최고가격은 40~50억선이었으나 한남더힐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격 수준이 70~80억원선으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직방은 “지난해 최고가는 최근 5년 내 최고가격 가운데 낮지만 이전 거래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를 겨냥해 지어진 아파트’로 불려온 한남더힐은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일가가 이 곳에서 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김태희, 소지섭, 한효주, 안성기, 이승철 등 유명 연예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지난해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의 절반(53개, 48%)은 강남구에 자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가 뒤를 이어 4개 지역에 초고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의 지난해 상위 100위 내 아파트 비중은 2019년보다 줄었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59억 2692만원으로 11.3% 더 올랐다. 성동구 아파트도 평균 거래가격이 50억 9590만원으로 전년보다 2.5% 상승했다. 용산구는 한남더힐, 성동구는 갤러리아포레 등 독보적인 단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0.3%, 0.6%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지난해 최고거래가격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73~77, 82, 85동) 전용 245.2㎡이다. 지난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15억원이 오른 67억원에 팔렸다.한강 이남과 이북간 가격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실거래가격이 발표된 2006~2008년까지는 한강 이남이 23억 2500만원까지 격차를 벌였으나 2009년 들어 2000만원 차이로 한강 이북이 역전했다. 이후 한남더힐이 거래된 2014년까지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남더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고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두 지역간 격차는 지난해 10억 5000만원으로 2016년(28억 8000만원)보다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서울 최고 매매 거래가격은 2019년보다 낮아졌지만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2019년보다 소폭 올랐다”며 “초고가 고급 아파트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2019년 입주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의 분양 전환,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 등으로 초고가 아파트 공급은 다소 여유로워질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상 속 젠더 그린 여성 영화 지원한다… ‘필름x젠더’

    일상 속 젠더 그린 여성 영화 지원한다… ‘필름x젠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함께 새달 8일까지 ‘필름x젠더’ 출품작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필름x젠더’는 여성영화인들이 제작한 성인지적 감수성이 높은 작품을 지원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단편영화 지원 사업이다. 매년 성차별, 성폭력, 여성 노동, 가족, 성 정체성 등 일상 속 젠더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제3회 ‘필름x젠더’는 러닝타임 20분 이하의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단편 영화 주요 스태프로 참여한 경험이 2회 이상 있는 여성 영화인이라면 응모 가능하다. 심사에서는 영화적 완성도, 주제의식의 구현 수준 등이 평가되며 성평등 교육 콘텐츠로서의 활용성 또한 중요 고려사항이다. 최종 선정된 총 2편에게는 각 2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완성작은 그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오른다. 제1회 때는 37편의 작품이 출품돼 신승은 감독의 ‘프론트맨’과 오지수 감독의 ‘허밍’이 최종 선정됐다. 제2회에는 85편이 출품, 김보람 감독의 ‘자매들의 밤’, 염문경 감독의 ‘백야’가 선정작이 됐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내 IoT 가입자 1000만 회선 돌파…“서비스 시장 확대될 것”

    우리나라도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1000만 회선 시대를 맞았다. IoT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서비스 급성장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IoT 가입 회선 수는 1005만 1062개로 처음으로 1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808만 3767개)보다 200만개(24.3%) 가까이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원격관제 517만 5040개, 차량관제 363만 9826개, 무선결제 103만 8212개, 기타 19만 7984개 순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377만 3646개, 알뜰폰 280만 3790만개, LG유플러스 216만 3299개, KT 131만327개 순이다. 기업의 산업현장 관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원격관제와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쓰이는 차량관제 회선 수가 최근 1년간 나란히 100만개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IoT 서비스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통신업계도 5G와 결합한 다양한 기업용 인프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IoT 무선기기의 출시 활성화를 위해 적합성 평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기간을 줄이는 등 규제를 개선했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5G 기반 융합 서비스에 특수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망 중립성 원칙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5G와 IoT 기반의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 기반 확대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수요가 창출되는 등 본격적으로 IoT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LG와 SK 배터리 분쟁, 이제는 합의해야

    2년간 진행되던 전기차 배터리 소송에서 LG가 이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 자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부품에 대해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포드와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공익’(Public)을 이유로 각각 4년, 2년의 유예기간을 허용했다. SK가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인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전년 대비 지난해 21% 커졌고 한국 3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1위인 중국 CALT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고 삼성SDI가 5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를 기록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3분의1을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유럽의 친환경 정책 강화 등으로 배터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간 협업이 필요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SK가 수입 금지를 풀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와의 계약을 서둘러 끝내고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합의를 촉구한 배경이다. 두 회사의 분쟁은 경쟁자인 중국과 일본 기업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ITC의 결정은 대통령이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승인된다. 영업비밀 침해소송과 별도로 양 사의 특허침해 분쟁도 남아 있다.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LG와 SK는 이제 관련 소송을 끝내고 상호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협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검토 기간 안에 합리적으로 합의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집중해야 할 때다.
  • 구자열 LS회장 아들 구동휘, LS네트웍스 등기이사 된다

    구자열 LS회장 아들 구동휘, LS네트웍스 등기이사 된다

    LS그룹은 구자열 LS 회장의 외아들인 구동휘(39)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다음달 30일 열리는 LS네트웍스 정기주주총회에서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 선임된다고 14일 밝혔다. 구 전무가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LS 3세’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구 전무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엠트론 CEO 등과 함께 LS 3세 대표주자로 꼽힌다.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리버럴아츠를 공부했으며, 그룹에서는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출발해 지난 연말까지 ㈜LS에서 밸류먼트부문장(전무급)로 근무하다가 E1의 COO(전무급)로 자리를 옮겨 E1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COO는 그동안 E1에 존재하지 않던 직책이다. 구자열 LS 회장이 최대 주주(15.7%)인 E1은 프로스펙스를 만드는 LS네트웍스 주식 81.8%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동생이자 구동휘 전무의 숙부인 구자용 E1 회장이 LS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겸하고 있다. LS네트웍스 사내이사는 구자열 회장, 구자용 E1 회장, 문성준 대표이사 전무 3명이 맡고 있다. 한편 LS그룹의 차기 총수는 LS 2세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유력하다. LS 2세 중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이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금속부문을 분리해 만든 회사로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회사를 이끄는 ‘사촌 경영’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재계 온라인 주총 ‘뉴노멀’로… 삼성전자 첫 생중계

    재계 온라인 주총 ‘뉴노멀’로… 삼성전자 첫 생중계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재계에 온라인 주주총회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오프라인 개최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지난해 도입했지만 주주총회를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온라인 주주총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개인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동학개미 운동’이 벌어지며 2019년 연말에 56만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주주가 2020년 연말에는 215만명으로 급증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와 SK도 올해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최근 주주 권리 보장을 위해 주주총회를 온라인과 병행해 열어달라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사에 공문을 보냈는데 현대차로부터 온라인으로도 진행하겠단 답변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는 ‘온라인 병행 방식을 세부 검토중’이라고 회신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했던 SK텔레콤은 올해도 이를 유지한다”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13개 상장사에 모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중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던 롯데는 올해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전자투표제는 2010년에 생긴 제도이지만 특정 세력이 ‘악의적 루머’를 퍼트려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늘어났다. 올해는 환경·사회와 더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기업들처럼 온라인으로만 주주총회를 해도 된다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기업들이 주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려 노력하는 것이기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온라인 주주총회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적 문제나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에 대한 배려 등 시행착오를 겪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침해 인정하라” vs SK “美대통령 거부 기대”… 최태원·구광모 등판 촉각

    LG “침해 인정하라” vs SK “美대통령 거부 기대”… 최태원·구광모 등판 촉각

    LG “소송 마무리 위한 진정성 보여주길”SK 판결 불복 후 항소 준비해도 힘들 듯LG “합의금 2조”·SK “8000억” 간극 커2년 넘게 지속됐던 SK와 LG의 ‘배터리 전쟁’이 일단 ‘LG의 승리’로 끝나면서 양사의 합의금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과 구광모(왼쪽) LG 회장의 ‘합의’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 줬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된 SK로서는 합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양사가 합의하기 위한 ‘데드라인’은 오는 4월 11일이다. ITC의 최종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60일)이 이날로 끝나서다. 이후 수입금지 조치가 본격화한다. SK가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다. 대통령 비토권(거부권)과 항소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을 감안해 ITC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 5350억원)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런 점을 미국 행정부가 참작해 주길 바라고 있다. 판결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제소도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방법 모두 SK가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ITC 영업비밀 침해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는데 평소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깨고 SK를 보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항소도 2010년 이후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최종 결정에 대해 이뤄진 5건 중 결과가 뒤집힌 것은 없다. 양사가 끝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에선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양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의 피해를 입은 폭스바겐도 “양사가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합의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기싸움은 이어 가는 분위기다. 최종 판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SK가) 이제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공세했다. 반면 SK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쟁점에 대해 소명했는데도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실체 판단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판결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 등 정해진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핵심은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규모의 합의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을 요구하는 반면 SK는 8000억원 정도에서 정리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극이 큰 만큼 남은 협상 기간에 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 회장과 구 회장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최 회장이 조만간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올여름엔 폭염 올까… 공기청정 강화 에어컨 ‘디자인 승부’

    올여름엔 폭염 올까… 공기청정 강화 에어컨 ‘디자인 승부’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가전업계에서는 요즘 ‘에어컨 대전’이 치열하다. 에어컨이 ‘철 없는’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은 데다, 장마가 한 달간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엔 폭염이 예상되면서다. 지난해 200만대 수준이었던 에어컨 시장이 올해는 250만대로 확대되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16~2019년 규모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기청정 면적, 2019년부터 냉방면적 추월 에어컨이 계절을 가리지 않는 가전이 된 것은 공기 청정 기능 강화가 주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에어컨의 공기 청정·제습 기능 등이 점차 강화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고객들이 거실에는 에어컨을 놔 공기청정기 대용으로 쓰고 공기청정기는 방에다 놓는 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당시 하우젠 에어컨에 처음 공기 청정 기능만 따로 수행하는 ‘청정 모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는 에어컨의 청정 면적이 냉방 면적보다 넓어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당시 무풍에어컨에 e헤파 필터를 탑재하면서 에어컨의 최대 냉방 면적은 25평(82.64㎡)이었는데 최대 청정 면적은 34평(112.39㎡)으로 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면적이 더 넓어진 것이다. 올해 신제품인 삼성전자 ‘무풍갤러리’는 기존의 공기청정 기능에 더해 PM1.0 필터, e헤파 필터를 활용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을 99% 이상 살균하고 바이러스를 99% 이상 없애 주는 ‘청정안심필터’를 새로 적용했다.LG전자의 신제품인 ‘휘센 타워’의 공기 청정 기능도 더 개선됐다. 공기 청정 면적은 기존 20평대에서 30평으로 더욱 넓어졌다.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 인증도 받았다. 또 신제품의 UV나노 기능은 UV 유기발광다이오드(LED)로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살균해 대장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99.99% 제거해 준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일제히 출시된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들은 특히 수려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구 같은 디자인을 표방한 ‘무풍갤러리’뿐 아니라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무풍클래식’을 내놨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돼 인기를 얻었던 5가지 색상을 무풍클래식 바람문 패널에 적용했다. 색상은 스카이블루, 펀그린, 핑크, 새틴 그레이, 새틴 베이지 등으로 다른 비스포크 가전들과 색을 조합해 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타워’에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웨딩 스노, 로맨틱 로즈, 카밍 베이지 등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색을 입은 휘센 타워는 상단에 자리한 원형 모양의 무드라이팅에 쿨 화이트, 웜 화이트, 내추럴 등 3가지 색상의 간접조명을 더해 실내 분위기를 색다르게 바꿔 준다. 어떤 거실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스며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을 형상화한 원과 간결한 직선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위니아딤채, 고객 취향 반영 컬러 8종 내놔 위니아딤채는 다양한 색으로 자신의 공간을 표현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2021년형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컬러 에디션’ 8종을 내놨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이탈리아 트레비 분수의 색을 담은 트레비 그린, 북유럽 오로라에서 따온 노르딕 그린 등 해외 유명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은 8가지 컬러 가운데 선택할 수 있어 고객들이 심미적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눈 밑 볼 부분도 찌릿찌릿… 눈꼬리 부위 탄력 되찾은 느낌

    눈 밑 볼 부분도 찌릿찌릿… 눈꼬리 부위 탄력 되찾은 느낌

    최근 4주 동안 2~4일에 한 번씩 사용적색 LED·미세전류 등 눈 주위 자극피부 말갛게 된 느낌… 팩 효과와 유사 임상 참가자 눈꼬리 피부 조사 결과진피 치밀도 31.8%·탄력 20% 증가나에겐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들이닥치는 것이 있다. 바로 ‘노화’다. 노화의 과정들은 얼굴이나 몸 곳곳에 서서히 인장을 남기지만 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눈이다. 다른 곳보다 피부 두께가 얇고 피지 분비도 적어 햇볕, 표정, 자세 등으로도 어느덧 쉽게 주름이 자리잡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프라엘 아이케어’는 이런 민감한 눈 주위 피부를 일상 속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뷰티 기기다. 최근 4주간(2~4일에 한 번 사용) 기기를 써 보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사용의 편리함이다. ‘일상 속 관리’를 내세운 만큼 수경 형태의 기기를 착용하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적색 발광다이오드(LED), 근적외선 LED 광원, 미세전류 등이 눈가 피부의 탄력과 톤을 향상시키는 관리가 이뤄진다.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베이직 케어(9분), 마일드 케어(15분)를 받을 땐 각각 3분, 5분 간격으로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 한 번 충전하면 많게는 13차례 정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집뿐 아니라 여행지 등에 가져가서 쓰기도 편리해 보였다. 주로 눈 밑 볼 부분까지 수분젤 패치를 붙이는 ‘복합케어’를 사용했는데 미세전류의 작용으로 패치를 붙인 부위에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 강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미세전류가 눈가 피부 조직, 근육을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활성화한다는 설명을 읽으니 찌릿한 느낌이 있어야 효과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사용할 때마다 눈가에 전체적으로 온기가 도는 기분이라 그야말로 ‘케어’를 받는 느낌이었다. 장기간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극명한 전후 차이 비교는 어렵지만 기기를 쓰고 나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눈꼬리 부분이었다. 중력의 이끌림에 무력하게 이끌려가는 것 같던 눈꼬리가 고정된 느낌으로 탄력을 되찾은 듯 보였다. 실제로 글로벌의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도 참가자들의 눈꼬리 피부가 아이케어 사용 전과 비교해 진피 치밀도가 31.8%, 탄력이 20%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관리가 끝나고 나면 눈가 주위 피부도 말갛게 된 느낌이라 팩을 붙이고 난 직후과 비슷했다. LED 광선이 나오기 때문에 눈을 감고 사용해야 하는데(첫 사용 때 쓸데없는 호기심에 눈을 잠깐 떴더니 눈 시림이 있었다) 이를 통해 생각지 못했던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관리 시간인 9분 혹은 15분간은 스마트폰, TV, 업무, 집안일 등에서 모두 손을 떼고 눈을 감아야 하기 때문에 본의 아닌 ‘멈춤’을 통해 잡다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갖게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재계 ‘뉴노멀’로 자리잡는 온라인 주총…‘동학개미’ 권리 강화된다

    재계 ‘뉴노멀’로 자리잡는 온라인 주총…‘동학개미’ 권리 강화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재계에 온라인 주주총회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오프라인 개최하는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자투표제’를 지난해 도입했지만 주주총회를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온라인 주주총회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개인들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동학개미 운동’이 벌어지며 2019년 연말에 56만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주주가 2020년 연말에는 215만명으로 급증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현대자동차와 SK도 올해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최근 주주 권리 보장을 위해 주주총회를 온라인과 병행해 열어달라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상장사에 공문을 보냈는데 현대차로부터 온라인으로도 진행하겠단 답변을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는 ‘온라인 병행 방식을 세부 검토중’이라고 회신했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했던 SK텔레콤은 올해도 이를 유지한다”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부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13개 상장사에 모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중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제를 실시했던 롯데는 올해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올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전자투표제는 2010년에 생긴 제도이지만 특정 세력이 ‘악의적 루머’를 퍼트려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늘어났다. 올해는 환경·사회와 더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액 주주들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기업들처럼 온라인으로만 주주총회를 해도 된다는 현행법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아직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기업들이 주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려 노력하는 것이기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다만 온라인 주주총회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술적 문제나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에 대한 배려 등 시행착오를 겪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조 vs 8000억’ LG-SK 배터리 합의금 본격 협상…최태원·구광모 나설까

    ‘3조 vs 8000억’ LG-SK 배터리 합의금 본격 협상…최태원·구광모 나설까

    2년 넘게 지속됐던 SK와 LG의 ‘배터리 전쟁’이 일단 ‘LG의 승리’로 끝나면서 양사의 합의금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오른쪽) LG 회장의 ‘합의’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 줬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된 SK로서는 합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양사가 합의하기 위한 ‘데드라인’은 오는 4월 11일이다. ITC의 최종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60일)이 이날로 끝나서다. 이후 수입금지 조치가 본격화한다. SK가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다. 대통령 비토권(거부권)과 항소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을 감안해 ITC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 5350억원)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런 점을 미국 행정부가 참작해 주길 바라고 있다. 판결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제소도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방법 모두 SK가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ITC 영업비밀 침해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는데 평소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깨고 SK를 보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항소도 2010년 이후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최종 결정에 대해 이뤄진 5건 중 결과가 뒤집힌 것은 없다. 양사가 끝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에선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양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의 피해를 입은 폭스바겐도 “양사가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합의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기싸움은 이어 가는 분위기다. 최종 판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SK가) 이제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공세했다. 반면 SK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쟁점에 대해 소명했는데도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실체 판단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판결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 등 정해진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핵심은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규모의 합의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을 요구하는 반면 SK는 8000억원 정도에서 정리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극이 큰 만큼 남은 협상 기간에 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 회장과 구 회장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최 회장이 조만간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조지아 주지사 “대통령은 LG-SK배터리 소송결과 뒤집어달라”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 때문에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불행히도 ITC의 최근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SK의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26억 달러 규모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한 곳이다. 앞서 지난 10일 ITC는 ‘세기의 배터리 소송전’으로 불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완승을 결정했다. LG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019년 4월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ITC는 SK 측이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과 이미 수입된 품목에 대해 미국 내 생산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영업비밀 침해 중지 10년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인 포드, 폭스바겐에 대해 일정 기간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함께 제시했다.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60일의 검토 기간을 가지며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을 수용하면 SK이노베이션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의 제조·판매 등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거부하면 ITC의 판결이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 측은 행정부의 규제를 위한 ICT 조사와 별개로 사법부 판단과 배상을 위해 델라웨어주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양사는 법원 송사도 진행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 조지아주지사, 바이든에 LG-SK 배터리분쟁 거부권행사 요구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분쟁 판정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로이터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ITC의 최근 결정은 불행하게도 2600개 청정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SK의 투자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ITC는 지난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인정하고, SK가 생산하는 배터리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배터리들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될 예정으로, 앞서포드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양측에 자발적인 합의를 촉구했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강조해왔고, 외국 기업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둘러싼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많지만 조지아 주지사의 공식 요구는 전반적인 환경을 변화시킬 중요한 시작점을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분쟁 승소 LG “협상액, SK 태도에 달렸다”

    ‘배터리 분쟁’에서 승소한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SK이노베이션과의 협상 금액에 대해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결정에 대해 “저희 주장대로 SK 배터리의 미국 수입이 10년 동안 금지됐다. 생산과 유통 및 판매 금지도 요청했는데 100%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판결의 의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신성장사업인 배터리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 영업비밀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확인된 것”이라며 “저희처럼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의 기술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여건이 확인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ITC의 이번 최종 판결로 그간 지지부진했던 SK 측과의 합의 절차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SK 경영진과의 만남을 가져 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간 양측이 합의를 못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SK가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협상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SK가 이번 최종결정을 존중하고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협상에 나선다면 LG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협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배상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의 손해배상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는 손해배상 금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SK와의 협상 금액에 이걸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상금 총액 수준부터 먼저 정해져야 나머지 각론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진 협상이 근접한 수준으로 이르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지급 방식이나 형태 등 각론은 총액에 대한 눈높이가 서로 맞아져야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측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SK의 기술 탈취로 입은 저희의 피해는 미국 지역에만 한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는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발생했다”며 “다만 다른 지역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는 SK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3자에 의한 중재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에너시솔루션 관계자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당사자 간에 이뤄져야지, 제3자가 개입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끼어들면 합의에 더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 남은 절차를 통해 해당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배상금 합의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언제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소송을 조기에 종료하고 산업 생태계와 국민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기의 배터리 소송’서 승리한 LG…SK, 수조원대 합의 나설까

    ‘세기의 배터리 소송’서 승리한 LG…SK, 수조원대 합의 나설까

    LG와 SK가 2019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여온 배터리 소송이 10일(미국 현지시간) LG의 승리로 끝났다. ITC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예비 결정을 그대로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9년 4월 LG화학이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만의 결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에서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팩과 셀, 모듈, 부품, 소재 등 전 제품에 대해 생산·수입 금지 명령을 받으며 앞으로 미국 사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의 기존 공급처인 포드에는 4년, 폭스바겐에는 2년간의 유예기간을 허용해줬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확인됐다”며 SK이노베이션이 이에 상응하는 합의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있을 수 있는 인력·기술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이 보호받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이 실질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아쉽다”고 유감을 표명하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했다. 바이든의 거부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SK로서는 LG와의 합의가 불가피하다. 양사 간 배터리 소송은 지난 2019년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자사 인력을 빼갔다며 SK이노베이션을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 팩,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다. 미국의 행정·사법절차에 소송 당사자가 관련 정보와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강력한 ‘증거개시절차’가 마련돼 있어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게 LG 측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상적인 경력사원 채용 과정을 거친 결과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후 ITC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과 포렌식 명령 위반 등 행위로 조사를 방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렸다. 당초 ITC는 지난해 10월 5일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결정 기일을 3차례 연기해 이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SK의 배터리 사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 2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는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될 때, ITC 최종판결 이후 60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거부권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을 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 배터리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양질의 일자리를 수천개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ITC에서 진행된 600여건의 소송 가운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경우는 1건밖에 없고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서는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ITC가 포드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에 대해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바이든이 자국 기업 보호, 일자리 문제 등 공익을 이유로 나설 명분도 희박해졌다는 평가다. 이렇게 되면 SK로서는 LG와의 합의가 유일한 대안이다. 이번 판결로 양 사의 지지부진했던 합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는 조지아 공장의 배터리 생산 정상화를 위해 수입금지를 푸는 것이 시급하다. 관건은 배상금 액수다. LG 측에서 요구하는 합의금 규모는 3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자회사(SKIET)의 상장 지분 일부 제공을 포함해 적게는 1000억원대, 많게는 5000∼6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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