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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상) 케냐 나이로비 빈민촌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상) 케냐 나이로비 빈민촌

    |나이로비(케냐) 장세훈특파원|강도짓에 쓰일 총기 대여가 성행하고, 물 살 돈이 없어 쓰레기 침출수 등이 뒤섞인 냇물에 몸을 맡기고, 쓰레기를 자원 삼아 겨우 연명하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일대 빈민촌. 나이로비에는 10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키베라 빈민촌을 비롯해 고로고초·단도라·무쿠루 등 10여개 빈민촌에 시 전체 인구 350만명 중 60∼70%인 200만∼25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소웨토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빈민촌으로 꼽힌다.1970년대 서울 청계천 판자촌과 난지도 비밀하우스촌보다도 더 비참하다. ●쓰레기더미 위 고단한 삶 나이로비 빈민촌 취재는 안전 문제 때문에 현지 경비원과 동행해야 한다. 이마저도 날이 어두워지면 들어갈 수 없다. 케냐 42개 부족 가운데 용맹하기로 유명한 마사이족 경비원이 취재를 도왔다. 현지어로 쓰레기장을 뜻하는 고로고초는 말 그대로 쓰레기 매립지에 흙을 덮고, 그 위에 마을이 들어섰다. 매립지에서 물건을 주워와 내다파는 상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도로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쓰레기, 악취가 뒤섞인 공기로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오히려 골목길에서 마주친 아이들이 ‘하우 아 유(How are you?)’라는 인사로 낯선 이를 반기는 모습이 안쓰럽다. 바이올렛(10·여)의 집을 찾았다. 새끼줄을 엮어 놓은 듯 다닥다닥 붙은 2∼3평짜리 양철집은 금세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아버지는 몇 해 전 원인 모를 병으로 죽었고, 어머니 역시 이유도 모른 채 몸져 누워 있다.5명의 형제자매가 의지할 곳은 없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한국 자선단체 ‘굿 네이버스’ 박성락 지부장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으로만 끼니를 떼우는 아이들이 많아, 방학 때면 아사 직전까지 내몰리는 아이들이 상당수”라면서 “바이올렛은 이곳 빈민 가정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화장실, 악순환의 출발점 빈민촌에서 화장실 문제는 환경 오염을 넘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화장실이 없는 주민들은 비닐봉지 등에 용변을 본 뒤 아무 데나 버린다. 이곳에서는 ‘나는 변기(Flying Toilet)’로 통한다. 국제단체의 지원으로 재래식 공중화장실이 몇개 지어지기도 했지만,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거의 없다. 주민 대부분의 하루 소득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료화장실 이용은 사치에 가깝다. 수도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20ℓ짜리 물 한통을 사는 데 3∼5실링(50∼70원)을 줘야 한다. 이곳 빈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은 재활용품을 수거해 파는 일이며 폐비닐 1㎏을 수거해 받을 수 있는 돈이 고작 3실링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다. 박 지부장은 “화장실을 비롯한 하수처리시설이 없어 하천으로 오·폐수가 고스란히 흘러들어 가고, 이 물을 다시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말라리아를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 피부병 등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만 갖춰져도 각종 질병의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빈민촌에서 공중화장실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와이키키 없는 하와이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하와이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지우면, 그 뒤에 가려졌던 또 다른 하와이를 만나게 된다. 화산이 만들어 놓은 검은 아름다움, 원초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적인 세계다. 하와이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십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크루즈 여행이다. 다소 생소한 여행 장르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번거로움이 뒤따르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비해 한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7박 8일동안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를 타고 하와이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오하우 호놀룰루 항에서 마우이와 하와이, 그리고 카우아이를 잇는 장장 1500㎞의 여정이다. 글 하와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첫째날. 저녁 8시 출항 진주만 등 호놀룰루 시내 유적지를 둘러본 다음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ride Of America)호에 올랐다. 오하우를 출발해 하와이(흔히 빅 아일랜드란 애칭으로 불린다)와 마우이, 그리고 카우아이 등 4개 섬을 8자 형태로 돌아보는 코스다. 먹구름에 파묻힌 호놀룰루항을 빠져 나온 배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검은 파도가 성벽처럼 단단한 배 옆면에 부딪히며 비췻빛 포말로 스러져 간다. 칼날처럼 휘어진 초승달과 유람선이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별들이 ‘Starry Starry night’를 만들어 낸다.‘타이타닉’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다. 전전반측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둘째날. 오전 8시 빅 아일랜드 힐로 입항 →오후 6시 출항 하와이는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등 8개의 주요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빅 아일랜드. 제주도의 8배에 달한다. 밤을 도와 달린 배가 빅 아일랜드의 힐로에 닻을 내렸다. 진한 청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 너머로 뭉게구름과 야자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나니 마우 가든, 아카카 폭포 등 상하의 나라에 온 것을 실감케 하는 풍경을 지나 화산(Volcano)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산지역이다.27개에 달하는 분화구 중 가장 큰 것은 지름 4㎞의 킬라우에아 분화구. 거대한 운석에 맞은 듯 움푹 패어있다.‘펠레(화산의 여신)의 궁전’이라 불리는 분화구 주변에 흘러 내린 노란색 유황은 마치 옐로 카드처럼 언제 있을지 모를 마그마의 분출을 경고하는 듯하다. 분화구 주변 길을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흰 연기가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연기 아래로는 필경 주황색 용암이 들끓고 있을 터. 그 척박한 땅에서도 먹을 게 있을까. 공작새처럼 긴 꼬리를 가진 하얀 열대조(Tropic Bird)가 먹이를 찾아 비행하고 있었다. 분화구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용암이 바다를 메워 거대한 반도를 만들어 놓은 ‘카우 사막’과 만난다. 검은 아스콘을 물에 반죽해놓은 듯,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손을 대보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짝 태운 달고나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셋째날. 오전 6시 마우이 카훌루이 입항 하와이 크루즈는 아침에 기항을 하고 저녁에 출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낮동안은 섬을 돌며 관광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밤에 항해를 하는 것. 섬에 상륙하지 않고 선내에서 하루를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수영장과 자쿠지 탕에 몸을 담근 채 열대의 태양을 만끽할 수도 있고, 선내 어디에선가 항상 열리고 있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도 있다. 선탠용 의자에 몸을 파묻고 독서를 즐기는 승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여유롭다. 열대과일 음료 하나쯤 옆에 있다면 제대로 된 그림. 넷째날. 오전 9시 할레아칼라 화산행, 오후 7시 출항 마우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버스를 타고 이 섬의 자랑 할레아칼라 화산에 올랐다. 높이 3055m. 백두산과 서울의 남산을 합쳐놓은 높이쯤 된다. 둘레 33.5㎞, 지름 14㎞로 세계 최대 분화구다. 산정으로 향할수록 비릿한 담뱃잎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집들이 지붕에 굴뚝을 이고 있다. 고지대여서 밤은 물론 낮에도 제법 춥기 때문에 집집마다 벽난로를 설치해놨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머리위에 있던 구름이 어느새 버스를 두껍게 휘감았다.10여분쯤 달렸을까. 구름 뒤에서 짙푸른 하늘이 뛰쳐 나왔다. 비행기가 구름대를 뚫고 최고도로 상승했을 때의 풍경 그대로다. 차에서 내려 걷다 보니 구름위에서 산책을 하는 듯하다. 다운 힐(자전거를 타고 산자락을 내려오는 액티비티)을 즐기는 사람들이 은검초(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식물로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어버린다)가 핀 검붉은 화산지대를 새처럼 내려간다.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하와이가 내뿜는 매력의 절반 이상은 화산의 몫. 외딴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천문관측소를 지나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 절정에 달했다. 크루즈 여행의 백미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킬라우에아 화산이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할레아칼라 화산은 우아하고 현란한 여성미를 뽐낸다. 미려한 선을 그리며 봉긋 솟아 오른 분화구내 산봉우리며,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곱디고운 토양 등이 여간 아름답지 않다. 표면이 달과 흡사해 우주조종사들의 훈련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실핏줄처럼 가는 탐방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보다도 작아 보인다. 분화구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사전에 국립공원측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이 멋진 곳을 체험하지 못하고 30분 정도밖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다섯째날. 오전 7시 빅 아일랜드 코나 입항. 오후 6시 출항 프리스타일 크루즈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기항지마다 색다른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들른 빅 아일랜드의 코나는 관광보다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바다거북과 함께 하는 90달러 대의 스노클링에서 400달러 대의 헬리콥터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영어에 능통하다면 현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액티비티도 고려할 만하다. 가격이 선내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윈드 서핑 등은 경험이 없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미만점의 액티비티는 일찍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여섯째날. 오전 8시 카우아이 나우윌리윌리 입항 유람선이 닿으면 주민수가 5%가량 상승할 만큼 사람이 적은 카우아이는 섬 전체가 울창한 수목에 뒤덮여 정원의 섬이라 불린다. 야자수 등을 제외한 섬 전체 나무의 98%가 외국에서 들여온 수종들이다. 이곳의 신비로운 풍경에 매료된 영화제작자들은 섬 곳곳에서 ‘쥐라기 공원’ 등 수많은 영화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와이메아 협곡을 찾았다.‘섬 속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곳.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이 빚어낸 대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로빈슨가(家)에서 소유한 사유지라는 것이 이채롭다.1864년 2만 2000달러에 하와이 왕가로부터 사들였다고 전해진다.1000달러에 매입한 니하우섬 또한 로빈슨가 소유다. 순수 혈통의 하와이 원주민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230명가량의 섬 주민들이 물질문명과 담을 쌓은 채, 자신들만의 전통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일곱째날. 오후 2시 출항 이제껏 밤에만 움직였던 배가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머문 시간에 항해를 시작했다. 빛이 해안절벽을 비춰 만들어낸 예술작품, 나팔리 해변을 보기 위해서였다.27㎞ 구간에 펼쳐진 나팔리 해변은 땅거미가 드리울 때라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는 항상 공연 끝자락에 등장하는 법. 카우아이는 여행객들을 위한 마지막 비경을 안배해 두고 있었다.2시간 남짓한 항해 끝에 나팔리 해안절벽들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칼날처럼 얇고 촘촘한 산자락에 투영된 빛이 극명한 음영의 대비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냈다. 북극해를 연상케 하는 거친 파도위로 하얀 실같은 여러 갈래의 폭포와 동굴, 해안절벽 등이 숨막히게 이어졌다.1시간 남짓 계속된 빛과 해안절벽의 현란한 쇼가 끝나면서 크루즈 여행도 막을 내렸다. 글 하와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하와이 크루즈 여행 팁 ▲하와이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다. 빗물이 지하 암반 등을 통과하면서 정화되는 기간은 무려 25년. 현재 마시는 식수가 25년 전에 내린 빗물인 셈이다. ▲선내 식당 등의 에어컨이 다소 차게 느껴질 만큼 세다. 긴소매 옷이나 방풍 재킷 등을 준비하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선내 대부분의 시설들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단, 주류나 별도의 음료를 주문하려면 돈을 내야한다.‘Lasy J 스테이크 하우스’ 등 식당 세 곳도 유료. ▲매일 출입문에 게시되는 승선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코리안 타임’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항상 수경을 지참할 것. 별도의 장비없이도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보증금 명목으로 본인 신용카드에서 300달러가량 선 공제하는 경우도 있다. 선내 사용 금액이 이 액수를 넘을 경우에만 청구된다. ▲승객 한명 당 하루 10달러의 팁이 과금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도의 팁은 필요치 않다. ▲선내 TV 20번 채널→Ships News Flash→Onboard Account View를 차례로 누르면 자신이 쓴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선 전에 사용 내역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차를 렌트해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국내 운전면허증도 통용되나, 가급적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이 좋다. ▲예카투어 등 ‘대한항공 하와이 연합사’들은 ‘하와이 4개 섬 크루즈 9일’상품을 판매하고 있다.339만∼579만원. 액티비티 참가비용은 본인부담. 매주 토요일 출발.www.yecatour.com / www.flycruise.kr,(02)516-2277.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는 2005년 6월에 취항한 8만 1000t급 호화 유람선. 객실 1073개에 2144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길이는 280.59m. 고급 호텔에 견줄 만한 일품요리는 물론, 수영장 등 선내 시설물에서 벌어지는 각종 게임과 이벤트,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위 복합 문화공간’이다.
  • [Seoul In] 24일 ‘행복한 가족음악회’ 개최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24일 오후 7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지역에 연고를 둔 예술단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음악회’를 연다. 도봉실버합창단, 소녀소년합창단, 웰빙밴드 크레용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헌신의 기도’‘아 목동아’‘남촌’‘신뱃놀이’‘Let It Be’ 등을 들려준다. 무료. 문화체육과 2289-1151.
  •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2)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2)

    와인과 골프는 얼핏 보기에 상관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기가 막힌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아이템이다. 함께하는 상대, 그날의 날씨, 음식과의 매칭과 같은 주변 요소뿐만 아니라 그것을 알고자 하는 노력과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가 뒷받침 되어야만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마음이 앞선다 할지라도 은근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골프도 와인도 겉멋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 노력 여하에 따라 비즈니스 시 원활한 협상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골프 기술을 모를 땐, 무조건 힘을 이용하려 든다. 그러나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것이 골프이고, 이를 스스로 터득하려는 노력 없이는 골프코치의 조언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몸이 감각을 느끼게 되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하는 라운딩에서도 자연스럽게 리드할 수 있다. 와인 역시 와인을 알고자 하는 ‘부드러운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와인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마치 와인 전문가처럼 거론하는 것은 자신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진정으로 와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은 잔에 담긴 와인의 향을 맡을 때, 입 안에 머금을 때, 목으로 넘길 때, 매순간의 느낌을 즐기며, 그 느낌을 과장 없이 표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한 와인에 얽힌 에피소드를 통해 와인 하나로도 충분히 화기애애한 비즈니스 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매너’도 빠질 수 없다. 골프에서 좋은 파트너란 스스로 골프 매너를 준수할 줄 아는 사람이다. 물질적인 골프 장비를 갖추기 전, 룰과 에티켓을 철저히 지킬 줄 아는 골프매너를 먼저 익히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의 좋은 경기에 칭찬할 줄 알고, 스코어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며, 골프 도중 분위기를 해칠 정도로 큰소리를 내거나 과묵하게 있지 않도록 한다. 예의를 갖춘 테이블 매너는 상대방이 당신의 와인 지식을 굳이 말로 자랑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게 돕는다. 식사 중에는 수시로 상대방의 잔에 와인이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한두 모금 남아 있을 때 첨잔해 잔을 채운다. 그러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할 경우, 억지로 권하지 않으며, 너무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해 만찬이나 술자리가 깔끔하게 끌날 수 있도록 뒷마무리를 잘한다. 상대방이 초보자일 경우에는 처음부터 와인 이야기를 꺼내 부담스럽게 하지 않는 편이 좋고, 준비한 와인과 음식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주면 더욱 유익하다. 만약 골프를 즐기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있다면, 일명 ‘골프 와인’이라고 불리는 와인을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유용한 비즈니스의 팁이다. 필드에 나가기 좋은 날,‘18홀을 65타에 치라는 행운의 의미’로 칠레산 ‘1865’를 선물하면서 좋은 라운딩을 기원해 보자.‘1865’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칠레 와인 중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와인. 슈라 품종은 병모양도 일반 와인과 남달라 깊은 인상을 남기기 좋다. 골프 황제로 불렸던 아널드 파머는 은퇴 후,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직접 블랜딩에 참여해 아널드 파머 샤도네이, 아널드 파머 카베르네 쇼비뇽 등을 출시했다.‘백상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렉 노먼은 호주와 미국의 ‘그렉 노먼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그의 별명과 같은 백상어를 와인라벨에 담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am afraid I am getting forgetful.

    A:Did you find the book? (책 찾았어요?)B:Not yet.I have been looking for it for almost an hour. (아직이요. 거의 한 시간째 책을 찾고 있어요.) A: When was the last time you read it? (그 책을 언제 마지막으로 읽었어요?) B: I read it this morning.I am afraid I am getting forgetful. (오늘 아침에 읽었어요. 건망증이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A:Don’t worry.I am getting forgetful too these days. (걱정 말아요. 나도 요즘 깜빡깜빡 하니까.)B:I disappoint myself with my forgetfulness. (건망증 때문에 나 스스로한테 실망이네요.) ▶ forgetful: 잘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있는 무언가 잘 잊어버리곤 할 때, 예를 들어 사람의 이름을 잘 까먹는다면,I am forgetful of people’s names. 라고 하면 된다.▶ look for∼:∼을 찾다.What are you looking for? (뭘 찾고 있어요?) I am looking for my wallet.(내 지갑을 찾고 있어요)▶ disappoint A with B: B때문에 A에게 실망하다.Disappoint는 ‘실망시키다’라는 타동사이다. 즉 목적어가 바로 다음에 나와야 한다. 대화에서처럼, 자신에 대해 실망하는 경우에도 ‘I disappoint myself.’ (나 스스로에게 실망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Don’t disappoint me.(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요.)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석의 Let’s Wine] 와인과 골프의 조화(1)

    ‘와인’과 ‘골프’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두 아이템은 전혀 다를 것 같지만 하나씩 베일을 벗겨보면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중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골프를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상대방’과 그 날의 ‘날씨’,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 그리고 골프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즐거움이 된다. 와인 애호가들 역시, 와인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방’, 그 날의 와인을 빛내줄 ‘매칭 음식’,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 그리고 와인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참된 와인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4시간여 동안 도보이동을 하며 대화와 함께 즐기는 골프의 특성상 ‘상대방’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따분한 운동이 될 뿐, 골프의 진미를 느끼기 힘들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할 때, 서로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와인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과 품격을 모두 지닌 와인은 천천히 음미하며 함께 하는 ‘상대’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게 만든다. 따라서 ‘상대’가 더없이 중요할 뿐 아니라, 행여 준비한 와인이 ‘상대방’이 즐기는 것이 아닐지라도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 비즈니스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다 주게 마련이다. 만약 비즈니스 파트너가 여성이라면, 더욱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메인 와인뿐만 아니라 식사 전,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나 식사 후 디저트와 함께 마실 수 있는 디저트 와인의 선택까지 한번 더 배려하는 것이 좋다. 골프에 있어서 화창한 ‘날씨’는 행운이다. 필드에 나간 당일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린다면 다른 모든 조건이 완벽해도 2%의 부족함이 남는다. 와인에 있어서도 매칭된 ‘음식’이 조화롭지 못하다면, 아무리 훌륭한 와인도 그 빛이 반감될 수 있다. 종종 크게 주목 받지 못하던 와인이 환상의 마리아주로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궁합을 자랑하는 와인과 ‘음식’을 중요한 비즈니스 자리에서 선보인다면, 기억에 남는 자리로 꼽을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가 외국인일 경우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국식의 매콤한 향신료 사용량 조절에 신경 쓰고, 서빙되는 음식이 낯선 전통 음식이라면 이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여야 하는 법이다. 반대로 초대를 받은 경우에는 만들어준 사람의 정성을 배려하여 준비해 준 ‘음식’ 그 자체에 대한 감사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정중하게 표시하자. ●Tip: 골프와인 알타이르(Altair) 독수리자리에 있는 가장 맑고 밝은 흰빛을 발산하는 별의 이름. 이 모양을 형상화하여 레이블에 옮겨 놓은 것으로 유명하며, 최상위 6%의 소비자만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이다. 칠레 선두 와이너리인 산 페드로(San Pedro)와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샤토인 다소(Dassault)는 조인트 벤처로 설립한 와이너리로 나무 한 그루당 1㎏ 미만으로 소출량을 줄여 한정 생산한다. 농밀한 타닌이 대체로 부드러운 느낌이고, 입안에서 아주 섬세한 맛을 발현한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에든버러 페스티벌 14개 작품 초청 제2의 난타 꿈

    올해 61회째를 맞는 에든버러 페스티벌(8월5일∼27일)에 국내 작품 14개가 간다.1999년 ‘난타’가 처음 진출한 이후 2005년 4개,2006년 6개에 이어 최대 규모다. 이번 에든버러행에 채택된 세븐센스의 ‘피크닉’,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SEO 발레단의 ‘somewhere else’, 문화마을 들소리의 비나리, 라스트포원의 스핀 오딧세이, 하얀연극실험실의 ‘The Voice of Things-toilet paper’은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의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외에 8개 작품이 포함됐으며 장르별로 보면 무용·신체 연극이 9개로 가장 많고 음악이 2개, 무용, 연극, 뮤지컬이 각각 1개씩이다. 하얀연극실험실의 ‘The Voice of Things-toilet paper’은 말그대로 ‘휴지’를 이용한 상상력 가득한 종이극. 이탈리아 배우가 휴지를 접고 찢고 날리고 물에 적시면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다. 웅장한 타악 연주 뒤로 광대들이 등장해 대동놀이, 강강술래, 지신밟기 등 신명나는 연희를 펼치는 ‘비나리’는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야외 무대에서 공연한다. 들소리의 해외업무 매니저 조성원씨는 “전통문화는 그동안 문화상품이라기보다 교류의 의미로 치중되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이 드러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피크닉’은 지난 4월 웨스트엔드에서 첫 공연을 올릴 만큼 해외무대 공략을 전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보이 죄수들이 탈옥하는 과정을 재치있게 그려냈다.‘피크닉’의 해외사업을 맡은 예감의 한경아 실장은 “이번 축제 기간에 800여석이 넘는 극장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상품으로써 완성도가 높다는 소리를 듣게끔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비보이 뮤지컬 ‘스핀 오딧세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디세이 일행이 트로이 전쟁에서 이기고 고향에 돌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도 진출작에 포함돼 전체 14개 중 3개가 비보이극이다. 국내에 일고 있는 비보이 뮤지컬의 강세가 에든버러에까지 번진 셈. 서울시와 문화관광부는 선정 단체에 1000만원,2500만원,3000만원 등 총1억 3000만원을 차등적으로 지원한다. 홍보와 마케팅, 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된다. 올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는 전 세계 1만8626명의 공연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에든버러 시내 250개의 극장에서 2050개의 작품이 올라간다. 정서린기자rin@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김석의 Let’s wine] 영화속의 ‘와인’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난 뒤 비하인드 스토리는 누구에게나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작품 속에 등장하는 와인은 단순한 소품이 되기도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좋아하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때는, 함께 등장한 와인이 영화 속 그 느낌을 더욱더 아련하게 한다. 종종 특정 장면을 위해 선택된 와인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작품의 의미를 풀어주는 ‘열쇠’로 부각되기도 한다. ‘와인’ 하면 떠오르는 영화로는 ‘사이드웨이’와 ‘007’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사이드웨이’는 와인의 다양한 개성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잘 매칭되어 중년 남성의 사랑과 우정을 더욱 돋보였다는 호평을 얻은 영화. 영화의 배경 역시 미국 남서부 샌타바버라의 와인 농장으로 와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은 고유의 빛을 통해 인물의 색깔을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 여러 종류의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들이 돋보였으며, 피노누아 품종에 대한 극찬으로 와인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와인 애호가들은 ‘007’시리즈와 함께 등장한 와인을 기억한다.1963년 ‘007위기일발’의 ‘키안티 레드’,1971년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의 ‘샤토 무통 로칠드’, 그리고 1977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동 페리뇽’ 등이 등장했다.‘007’시리즈를 보면 와인의 변천사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는 ‘뉴요커의 와인’으로 뉴욕의 삶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패션 잡지사에 입사한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이탈리아 와인인 ‘듀칼레 리제르바’가 등장한다. 잡지사에서 귀가한 주인공이 남자 친구와 함께 즐겨 마시는 이 와인은 저명한 미국의 와인 전문지 ‘스펙테이터’가 뉴욕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선정할 정도로 유명한 와인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최고급 와인을 마신다?’ 영화 속 최후의 만찬에 오르는 와인은 단연 와인 강국 프랑스의 최고 품질 와인들이다. 지구와 혜성의 충돌을 다룬 ‘딥 임팩트’에서는 그랑크뤼 1등급의 ‘샤토 무통 로칠드’가 등장한다. 또한 초호화 유람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전복되면서 전개되는 ‘포세이돈’에서는 자살을 앞둔 한 노신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와인이 바로 ‘로마네 콩티’.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이 와인은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으로 손꼽히며, 생산되는 양도 극히 드물어 국내에서는 거의 구하기 힘들 정도로 희귀 와인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주인공 박신양이 셀러를 보며 이탈리아나 프랑스 와인보다 칠레 와인이 더 낫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칠레 와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 준 계기가 됐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 ‘한국인 돌풍’

    24일 뉴욕 링컨센터서 폐막한 ‘2007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New York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에서 하은지(23·유니버설발레단)씨가 여자부문 금상을 받는 등 한국인 참가자 6명이 대거 입상했다.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에 따르면 하씨 말고도 김나은(23·유니버설발레단)씨가 여자부문 은상, 신승원(20·예종 3년)씨가 여자부문 동상을 받아 여자부문 1,2,3위를 휩쓸었다. 남자부문에서는 박귀섭(23·국립발레단)씨가 동상을, 이영도(21·예종 3년)·정영재(23·예종 4년)씨가 스페셜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9개국 5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의 한국 참가자는 7명으로, 이들은 16명(여자 6, 남자 10)을 뽑은 3차 결선에 전원이 진출했다.1984년 첫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황혜민씨가 2000년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종측은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는 역사는 짧지만 높은 수준을 평가받는 콩쿠르”라면서 “한국 학생들이 테크닉 뿐 아니라 매너와 음악성, 우아함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핑크빛 유혹’ 로제 와인

    ‘로제 와인’은 요즘과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 신선한 아로마와 풍부한 꽃향을 가득 안고 있어 결코 거부할 수 없는 ‘핑크빛 유혹’이다. 마치 장미 꽃잎을 담가 놓은 듯한 로제 와인은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처럼 대접을 받지 못했다. 진한 타닌이 느껴지는 레드 와인을 진정한 와인이라고 인정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서 로제 와인은 꽃으로 비유하자면 ‘들꽃’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장미의 화사함에는 쉽게 감각이 무뎌지지만, 들꽃의 은은한 아름다움의 마력은 오랫동안 보는 이를 감동시킨다. 로제 와인 역시 레드와 화이트의 매력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듯한 오묘함으로 한여름 축배의 잔을 가득 채우기에 손색이 없다. 로제 와인은 핑크빛을 담기 위해 포도를 짜서 즙과 껍질을 분리한 뒤 발효를 진행하거나, 레드 와인처럼 포도를 통째로 넣고 발효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껍질을 분리하는 방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포도즙과 껍질 사이의 상호 작용 시간에 따라 빛깔의 농도가 결정되고, 길지 않은 발효시간으로 소량의 타닌만이 추출되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빛깔의 다양함처럼 미각을 자극하는 맛도 여러가지. 대표적인 품종으로 많이 언급되는 ‘화이트 진판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생산되는데, 블러시 와인이라고도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갓 성년이 된, 혹은 수줍어하는 여인의 발그레한 뺨의 색을 닮았다.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은 갤로의 프리미엄 버라이틀 와인의 기본적인 단계로 약한 탄산의 상큼한 맛에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부부나 연인끼리 즐기기에 좋다. 프랑스 로제 와인 지역의 삼총사로는 타벨, 앙주, 상세르 마을이 손꼽히지만,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고 있는 스페인 로제 와인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페인 레드와인 품종인 ‘보발’,100%로 양조한 ‘블루넌 핑크 아이스’는 사랑스러운 로제 와인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같이 온더락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마실 때 정제된 부케, 농익은 포도의 아로마와 달콤함이 최상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기쁨을 나누려면 샴페인 중에서도 로제 샴페인이 제격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Let’s Go] 함양주변 명소-상림(上林)

    [Let’s Go] 함양주변 명소-상림(上林)

    정자에서 세상 모르고 쉬다 보니 어느덧 해거름. 슬슬 함양 주변 마실에 나서보자.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함양의 사계를 이야기할 때 첫손 꼽는 곳이 상림(上林)이다.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조성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걸핏하면 범람했던 위천의 물길을 돌리기 위해 당대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건의했다고 전해진다. 낙엽활엽수림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종은 참나무. 구황식품으로 사용됐던 도토리를 얻기 위해서다. 그외에도 서어나무, 사람주나무 등 홍수를 막기 위해 활엽수들이 식재돼 있다. # 천년의 향기 뿜어내는 상림 흔히 단풍지는 가을과 겨울의 설경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짙푸른 녹음으로 쉴 공간을 제공하는 여름이 어찌 보면 가장 실용적인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길이 1.6㎞, 면적만도 6만평에 달하는 상림속에 들어서자 상큼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때죽나무 향기다. 그뿐인가.120여종 2만여그루에 달하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 치드는 몸을 날아갈 듯 가뿐하게 만든다.‘천년 숲’만이 뿜어낼 수 있는 세월의 향기다. 물론 상림의 전부가 천년나무는 아니다. 일부는 고사했고, 일부는 사람 손에 훼손되기도 했다. 하지만 긴 시간을 이어오면서 큰 나무들이 씨를 퍼뜨리고 또 뿌리를 내려 지금에 이르렀다. 조성한 것은 사람이었지만, 숲을 지켜온 것은 나무 자신이다. 숲을 가르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이끄는 대로 걸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밖과는 달리 시원하고 한적하다. 함양군 관광해설사 전영순씨는 “함양 사람들이 외지에 나가면 친구보다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상림”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함양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는 뜻일 게다. 7월 중순쯤이면 상림 바깥쪽에 조성된 연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도 이맘때.2만평의 공간을 가득 채운 연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침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수련(睡蓮) 종류는 오전 7시∼오후 2시, 연 종류는 오전 7시∼오전 10시30분 사이에만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 반드시 들러야 할 두 곳 지리산 자락에 기댄 함양의 옛이름은 ‘천령’. 하늘과 맞닿은 고개라는 뜻이다. 오래전 함양 사람들은 광양·하동·구례 사람들과 만나는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괴나리봇짐을 지고 고갯길을 넘었다. 그 고개가 소도 발굽을 쉬어 간다는 제한재. 지안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TV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고갯길이지만, 막상 차를 몰고 오르면 꺾여지는 각도가 여간 가파르지 않다. 고개 정상의 제한정에서는 함양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88고속도로 함양나들목에서 8㎞ 거리. 지안재를 넘어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오도재 둥구마을을 지나면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에 닿는다. 어리석은 자들이 머물면 지혜를 얻는다는 지득정(智得亭)이 있는 곳. 맑은 날이면 백소령, 반야봉 등 천왕봉을 중심으로 줄달음쳐 가는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함양나들목에서 12㎞ 거리. 글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볼 만한 곳 지리산 칠선계곡자락에 자리잡은 서암정사는 사찰 전체가 하나의 조각공원인 곳. 벽송사 주지였던 원응 스님이 1989년부터 11년에 걸쳐 완공한 석굴 법당이다.055)962-5662∼3.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960-5555. # 가는 길 경부(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JC→88고속도로→함양 나들목 고속버스는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1회 운행. 첫차는 오전 8시20분.3시간 소요. 어른 1만 6400원, 중고생 1만 3100원, 어린이 8200원.
  • [Let’s Go] ‘정자의 고장’ 경남 함양

    [Let’s Go] ‘정자의 고장’ 경남 함양

    덥다.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진다. 후텁지근한 사무실에서 연신 부채질을 해본들 상큼한 바람이 실려 나올 리 없다. 문득 이런 상상이 몽실몽실 피어난다. 깨끗한 계곡물에 몸을 씻고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정자 위에서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는 것. 때마침 한 줄기 비라도 내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겠다. 경남 함양을 일러 ‘정자의 고장’이라 한다. 정자가 많다는 것은 맑고 깨끗할 뿐 아니라, 경치 또한 수려하다는 뜻이다. 산 높고 물이 맑으니, 풍류를 좇아 선비들이 몰려든 것은 당연한 일. 무려 80여개에 달하는 정자와 누각이 함양군 내 경승지마다 빼곡히 차 있다. 특히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돌아가며 만든 안의면 화림동 계곡은 가장 아름다운 정자들이 밀집해 있는 곳. 예전엔 여덟개의 연못마다 여덟개의 정자가 있다 해서 ‘팔담팔정’이라 불리기도 했다. # 가장 크고 화려한 동호정 한때 화림동 계곡을 대표했던 정자는 농월정(弄月亭).2003년 방화로 소실돼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계곡에 펼쳐진 경치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장관이다. 주인 잃은 ‘농월정 국민관광단지’의 안쓰러운 모습을 뒤로하고 서하면 방향으로 3.5㎞쯤 오르면 동호정(東湖亭)이 기다린다. 화림동 계곡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정자다. 조선시대 성리학자 동호 장만리(章萬里)를 추모해 1890년경 후손들이 세웠다. 정자를 지탱하고 있는 통나무 기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선도 고르지 않고, 길이도 제각각이다. 울퉁불퉁한 바위를 깎아 평평하게 만들지 않고 바위의 모양새에 맞춰 건물을 지으려는 의도였을 게다. 자연과 동화되고자 했던 선인들의 지혜가 오롯이 전해온다. 단청 곱게 입혀진 정자 앞 계곡에는 길이 60m 정도의 바위가 섬처럼 떠 있다. 차일암(遮日岩)이다. 마치 계곡 가까이서 맘껏 풍류를 즐기라고 자연이 내준 자리 같다. 곳곳에 글씨들이 음각돼 있는 것으로 봐서 수많은 선비들의 풍류처였던 게 틀림없다. # 거연정, 자연속에 머물다 주변 경치가 수려하기로는 최상류의 거연정(居然亭)을 으뜸으로 친다.‘거연정기’에 적힌 내용을 보면 “영남의 빼어난 경치는 삼동(三洞·심진동, 원학동, 화림동 등 덕유산 남쪽에 형성된 세 고을)이 최고가 되고, 삼동의 경승은 화림동이 최고가 되나니, 화림동의 경승은 이 아름다운 곳에 세운 이 정자를 최고라 할 것인 바”라며 이 곳의 절경을 칭송했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정선 전씨 후손들이 1872년께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자로 가기 위해서는 ‘화림교’라는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녹슨 철교를 건널 때 나는 소음이 정자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울리지 않아 아쉽다. 정자 앞을 흐르는 물을 옛 선비들은 ‘방화수류천(訪花隨柳川)’이라 불렀다.‘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간다.’는 뜻. 정자 한가운데는 책 읽기 편하도록 칸막이를 해놨다. 거연정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니, 이름 그대로 자연속에서 살고 싶어 한 주인장의 마음을 알 듯하다. # 남성미 물씬 풍기는 군자정 거연정에서 100m쯤 흘러내려 온 물은 군자정(君子亭) 앞에서 크고 작은 바위를 만나 부서지고 흩어진다. 군자정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해 후세 사람들이 세운 정자.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규모가 작고 아담하다. 단청 하나 없이 무채색으로 일관한 모양새에서 무뚝뚝함도 느껴지지만, 보면 볼수록 소박하고 남성적인 호방함이 가슴에 와닿는다. 정자위에 올라서니 여느 곳보다 시원하다. 거무스레한 목재위에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대낮인데도 서늘한 느낌. 주변에 대로가 뚫린 데다, 숙박업소가 바로 옆에 있어, 옛 멋을 많이 잃었다. 게다가 정자 내부로 전선이 연결돼 있는가 하면, 건물의 전체적인 색감과는 거리가 먼 파랑색 칠을 해놓는 등 관리가 허술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글 사진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프랑스인의 자존심 ‘5대 샤토’

    [김석의 Let’s Wine] 프랑스인의 자존심 ‘5대 샤토’

    영국과 프랑스의 무려 116년간에 걸친 ‘백년전쟁’의 연유가 ‘와인’ 때문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프랑스 보르도의 에레나 공주가 영국의 헨리 2세와의 결혼 지참금으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을 가지고 간 이후, 이곳의 와인이 모두 영국으로 보내지자 보르도 지방을 되찾기 위한 전쟁이 바로 ‘백년전쟁’이었다. 프랑스인의 자존심과 같은 보르도 와인. 수많은 종류 중, 세계에 보르도 지방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그랑크뤼(위대한 포도원) 1등급으로 선정된 5대 샤토(포도원)가 있다.‘샤토 라피트 로췰드’,‘샤토 마고’,‘샤토 라투르’,‘샤토 오브리옹’,‘샤토 무통 로췰드’가 그 주인공. 전통적인 와인 명산지인 프랑스 보르도에서 당당히 대표와인으로 얼굴을 알린 이들은 단연 최고의 호칭과 극찬을 받아왔다. 1855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그랑크뤼 등급에서 당시 1위로 뽑힌 보르도 메독 지역 와인 중 최고는 ‘샤토 라피트 로췰드’였다. 그러나 이 와인의 명성은 이보다 100여년 먼저 시작되었다.‘샤토 라피트’는 루이 15세의 식탁에 오르면서 ‘왕의 와인’이라는 호칭과 함께 베르사유 궁전에서 찬란한 명성을 누렸던 것. 당시 루이 15세의 애첩이었던 퐁파두르 후작부인까지 이 맛에 반하면서 권세있는 귀족들의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제임스 드 로췰드 소유가 된 뒤, 지금까지 ‘샤토 라피트 로췰드’라는 이름으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유일하게 지역명을 와인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샤토 마고’.‘와인의 여왕’이라는 별칭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 우아한 자태와 고결함이 완벽한 기품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샤토 마고’는 프랑스의 국가적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와인이며, 헤밍웨이는 손녀에게 마고 헤밍웨이라는 이름을 지어줄 만큼 ‘샤토 마고’가 품은 여왕다운 매력을 대단하게 평가했다.‘샤토 라투르’는 보르도 와인 중 가장 견실함을 자랑하는 와인이다. 명사의 와인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평균적으로 10년에서 최고 30년까지 시간이 지나야 진정한 부케를 뿜어내고 제 맛을 낸다. 그만큼 대단한 생명력이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샤토 오브리옹’은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이 속한 메독 지역이 아닌 그라브 지역의 유일한 와인으로 더욱 특별하다. 그랑크뤼 1등급 와이너리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샤토이지만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열렬한 애호가 그랑크뤼 분류에까지 영향을 끼쳐 주목 받게 되었다. 이로써 ‘대통령의 연인, 권력가의 와인’이라는 칭호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美 골프닷컴 섹시골퍼 8명 선정 박지은 섹시퀸

    미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이 14일 미국 CNN의 자매 사이트인 ‘골프닷컴’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골퍼 8인’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닷컴은 박지은을 “관능적인(voluptuous) 선수”라고 묘사하면서 “2004년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우승 당시 연못에 뛰어든 뒤 물에 흠뻑 젖은 상체를 드러낸 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박지은 이외의 ‘섹시골퍼’ 7명은 나탈리 걸비스(24·미국)와 소피 산돌로(30·프랑스) 안나 로손(25·호주) 폴라 크리머(20) 크리스티 커(29·이상 미국) 파울라 마르티 삼브라노(27·스페인) 카린 코크(36·스웨덴) 등. 이 사이트는 이들 가운데 걸비스에 대해서는 “섹시 골퍼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골프의 안나 쿠르니코바’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 5년간 26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지은은 또 이 사이트가 이들 8명을 대상으로 ‘최고’를 가리는 인터넷 투표에서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현재 2983명의 응답자 가운데 30.4%의 지지를 얻어 로손(23.3%)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로손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유러피언여자골프투어(LET)에서 활약하며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레이디스 스위스오픈에서는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캘린더를 찍기 위해 옷을 벗어던져 화제를 뿌렸던 ‘누드 골퍼’ 산돌로는 걸비스(19.6%)에 이어 4위(9.5%)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칠레 와인 산페드로

    [김석의 Let’s Wine]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칠레 와인 산페드로

    매력과 개성 있는 와인이 가득한 나라,‘칠레’. 와인을 만드는 데 있어 그들만의 개성은 누구도 쉽게 논하지 못한다. 그곳의 와인은 대중들의 시선을 모으는 힘이 있다. 동쪽으로는 해발 7000m의 장엄한 안데스 산맥, 서쪽으로는 광활한 태평양, 남쪽으로는 혹한의 남극지대, 북쪽으론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병충해로부터 자연적인 보호막이 잘 형성돼 있다. 그야말로 포도가 익어가는 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셈이다. 신대륙 와인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런 자연조건 덕분에 19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들여온 카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 샤르도네 등 유럽 정통 품종의 고유한 특성이 살아 숨쉬고 있어 매력적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FTA 타결로 와인에 대한 관세가 줄면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와인 생산국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최근 2∼3년 동안 소비량이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는 칠레산 와인은 한국 시장 내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2009년에는 완전한 무관세가 이루어져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와인의 정수, 산페드로 1865년, 열정적인 기업가 보니파시오와 호세 그레고리오 코레아 알바노 형제에 의해 시작된 ‘산페드로’는 천혜의 자연적인 조건과 산페드로의 와인 철학을 바탕으로 140년의 역사를 간직한 칠레의 대표적 고품격 와이너리이다. 칠레 와인 판매 1위로 세계 와인 시장에서 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산페드로의 와인 비법은 전세계 와인 마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노하우와 함께 지속적인 품질관리라고 볼 수 있다. 산페드로가 빚어내는 와인들은 신대륙과 구대륙, 전통적인 철학과 현대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페드로의 아이콘 와인인 ‘카보 데 오르노스’는 태평양과 대서양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케이프 혼’의 캐릭터와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풍부한 과일향과 스파이시한 기운이 복합적인 아로마를 형성하고 중후한 타닌을 지닌다. 또한 ‘몰리나’는 부드럽고 풍부한 맛과 향, 그리고 프리미엄 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칠레 와인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부드러운 타닌으로 삼겹살과 찰떡궁합을 보이는 ‘35사우스’, 국내에서 골프와인으로 불리는 ‘1865’도 산페드로를 대표하는 와인들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김석의 Let’s wine] 명사들이 선택한 와인

    2002년 월드컵은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첫 월드컵이자 꿈의 4강신화가 이루어진 무대였고, 그 주역인 태극 전사와 함께 ‘히딩크’ 감독은 온 국민의 감독이 되었다.8강 진출할 때 히딩크는 와인 ‘샤토 딸보’를 마시며 축배를 들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생산되는 국내 프리미엄 히트 와인의 대표 주자로 ‘히딩크 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와인이다. 히딩크 감독의 카리스마처럼 강한 남성적인 향미가 일품이며, 보기 좋게 골 문을 가르는 슛과 같이 한 모금 한 모금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이처럼 어떤 인물이 특별한 순간을 위해 혹은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 선택한 ‘와인’은 와인계의 ‘명사’가 되어 유명세를 얻기도 한다. 명사의 스토리를 간직한 와인은 중요한 자리에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며 이야기의 장을 여는 도구로 끊임없이 회자되기 때문이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와인의 왕, 왕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토 그뤼오 라로즈’를 기억한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만찬의 메인요리와 함께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5년산이 나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외국 정상을 맞을 때 선보이는 와인이자,19세기부터 영국을 위시한 유럽의 왕실에 납품되었던 유서 깊은 와인이다. 프랑스 보르도 생 줄리앙을 대표하는 그랑크뤼 와인인 샤토 그뤼오 라로즈는 신선하면서도 진한 과일 향이 향신료 계열과 어우러져 놀라운 아로마의 향연을 보여준다. 풍부한 과일의 느낌과 조밀한 타닌의 꽉 짜인 느낌의 파워가 돋보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전경련 만찬에서 기업 총수들에게 ‘이건희 와인’을 선물했다. 보르도 지역의 포도작황을 반영하는 생산년도에 따라 값어치가 큰 차이를 보이며 고급호텔에서 한병에 수백만원씩 하는 프랑스산 고급와인 ‘샤토 라투르’였다. 특히 만찬 이후,‘이건희 와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1982년산 ‘사토 라투르’는 희귀해 국내에서 ‘보물’이라고까지 일컬을 정도다. 이 ‘샤토 라투르’는 ‘이건희 와인’이기 전에 ‘김정일 와인’이기도 하다.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찬에서 1993년산을 내놓아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시대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시대 추앙받았던 명사가 남긴 샴페인도 찾을 수 있다.“내 입맛은 아주 단순하다. 나는 최고에 쉽게 만족한다!”는 말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 그가 평생을 즐겨 마신 폴로저의 샴페인 하우스에서는 처칠 수상이 세상을 떠난 후,1975년 윈스턴 처칠 사후 10주년을 추모해 프리미엄 샴페인 ‘뀌베 써 윈스턴 처칠’을 탄생시켜 현재는 폴로저 대표 샴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고의 빈티지에만 한정 생산하며, 블랜딩 기술은 윈스턴 처칠의 굴하지 않는 꿋꿋한 정신과 캐릭터를 반영해 전체적으로 건장하고 탄탄한 구조감과 중후한 성숙미가 돋보인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서울광장] 어제의 뼛조각, 오늘의 통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제의 뼛조각, 오늘의 통뼈/육철수 논설위원

    우연한 기회에 미국산 쇠고기에 얽힌 뒷얘기를 들었다. 농림부의 어느 공무원이 털어놓은 쇠고기 수입정책의 난맥상은 솔깃했다. 지난해 1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의문구의 번역을 엉터리로 하는 바람에 국민을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고, 미국과 쓸데없이 통상마찰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내용인 즉, 합의문에서는 ‘deboned skeletal muscle meat’를 교역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큰 뼈를 어느 정도 발라낸 쇠고기다. 뼈가 포함되어도 갈비처럼 ‘통뼈’가 없는 것은 괜찮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표현을 ‘boneless’로 고집하는 바람에 살코기만 들여와야 한다는 ‘헛소리’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하기야 ‘deboned’는 웬만한 영한사전에는 나오지도 않는 신종 용어인지라, 헷갈릴 만도 했을 것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농림부가 이 단어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정도였다니까. 실무자들은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으나, 전·후임 담당국장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책임회피에 급급했다고 한다. 경위야 어찌됐든,‘미국 쇠고기는 뼛조각도 위험하다.’는 낭설이 한국에서는 진실로 변질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쇠고기를 먹게 된 것이고….200만 미국교민과 3억 미국인들은 잘만 먹고 있는데, 그러면 그들은 안전불감증에 걸린 것인가. 하여튼 농정의 희한한 실수작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한 쪽 얘기만 듣기가 뭐해서 농림부에 확인해 봤다. 역시 분위기가 좀 달랐다. 협상에 참여했던 어느 실무자는 “당시에는 국민이 광우병에 워낙 민감해서 미국산 살코기조차 반대 여론이 많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농림부에서는 뼛조각의 위험성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고, 시민단체들의 드센 기세에 눌려 “뼛조각은 괜찮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는 거였다. 그는 “미국도 한국의 조치에 대해 ‘죽어도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왜 우리 스스로 잘못된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불만이 대단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며칠전 미국을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뼈있는 미국 쇠고기’의 수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농림부는 그동안 뼛조각도 안 된다고 했는데, 이제 통뼈까지 들어오게 생긴 것이다. 더구나 콩알만 한 뼛조각만 나와도 수입 쇠고기 전량을 반송시켰던 농림부다. 그런 농림부가 OIE 회의에서 슬그머니 미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어제의 뼛조각은 위험하고, 오늘의 통뼈는 안전하다는 건지…. 농림부가 궁색해진 것은 지나치게 여론의 눈치를 살피다가 줏대를 잃은 탓이다. 물론 국민건강이 중요하고, 수입국으로서 까다롭게 굴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광우병 위험이 높은 소머리에다 뼈·꼬리·내장까지 소비하는 우리 식문화를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 문제다. 농림부는 국제무역의 관행과 과학적 근거를 싹 무시하고 시민단체 등의 반미감정에 편승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정부는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따라 쇠고기를 수입하고, 원산지 관리를 철저히 해주면 된다. 수입 쇠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소비자가 선택할 일이다. 결국 이렇게 미국에 내줄 것 다 내주게 됐으니, 광우병 무서워서 그 값싸다는 미국 쇠고기 한 번 못 먹어본 국민에게 뭐라고 설득할 텐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Let’s get back to work.

    A:Break time is always the fun part of the work.(쉬는 시간이야말로 일과 중에서 즐거운 부분이죠.)B: Yes it is.(맞는 말씀입니다.)A:Oh,it is already four o’clock.(어, 벌써 네 시네요.) B:I think we had enough break.(이제 충분히 쉰 것 같습니다.)A:Okay,let’s get back to work.(그래요. 이제 다시 일하러 가시죠.)B:I feel much better now.(이제 훨씬 개운하네요.) A:Good for you.(잘 됐네요.) ▶Work는 일이나 공부 등을 의미한다.Get back to∼는 “∼로 되돌아가다”라는 의미로, 일로 돌아가다, 공부로 돌아가다 즉,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이 잠시 쉬다가 일·공부를 하는 경우에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Let’s get back to study: 이제 공부하러 다시 가자.Let’s get back to the question. 아까 그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봅시다.Let’s get back to the topic. 아까 그 사안으로 다시 얘기를 해 봅시다.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Let’s Go] 캘리포니아 와인 ‘빈야드’

    # 1. 작년 5월24일 늦은 저녁, 영국 런던 피카디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주류 판매점 베리 브러더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심장부 나파 밸리의 코피아 센터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와인 평가전이 벌어졌다.‘파리의 심판’이라고 불린 세기의 와인 시음 대결 30주년 기념 시음회에서다. 대서양 양쪽에서 각각 9명의 심사위원이 라벨을 가린 채 10가지 와인을 시음, 맛을 가린 결과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KO승이었다.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레드 와인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오르고, 그 뒤를 이어 5위까지 줄줄이 캘리포니아 와인이 휩쓸었다. # 2. 최근에는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수입 상품 가격하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미국산 와인도 관세 철폐 리스트에 올라 있다.FTA가 발효되면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는 발표에 현재 국내 와인 수입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 와인과 대등한 가격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3. 브랜드 컨설턴트 그룹인 인탠저블 비즈니스(Intangible Business)가 조사하여 발표한 ‘파워 100(The Power 100)’의 결과에 따르면, 갤로 패밀리 빈야드(Gallo Family Vineyards)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와인 브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10위 안에는 미국 브랜드가 5개였고,6위의 린드만을 포함한 호주 와인 브랜드가 4개, 칠레의 와인 브랜드인 콘차 이 토로 (Concha Y Toro)가 포함되었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많은 운을 타고 난 모양이다. 최강으로 군림하는 보르도 와인에 앞서 두번이나 그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국내에는 한·미 FTA 체결로 칠레 와인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디켄터와 영국의 ‘인탠저블 비즈니스’에서 세계 최대의 와인 브랜드 파워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브랜드인 ‘갤로 패밀리 빈야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갤로 패밀리 빈야드’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성기에 리더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도 당당히 세계 최대의 단일 와이너리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갤로 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창립 이후 갤로가(家)의 3대에 걸친 와인 제조에 대한 정열과 탐구심으로 E&J 갤로 와인의 품질을 유지시켜오고 있다. 현재 갤로 패밀리 빈야드의 하이-프리미엄 제품은 프라이 랜치(Gallo Frei Ranch), 스테파니(Stefani), 에스테이트(Estate) 등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저가의 와인들은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들까지 낮은 관세장벽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갈수록 수입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김석의 Let’s wine] 와인다움을 찾아주는 작은 배려 디캔팅

    수줍음이 유독 많은 꼬마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는 법을 일깨워주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 한복판으로 향한다. 그 순간 아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멈칫하지만, 어느덧 서서히 분위기에 맞춰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와인을 마시기 전,‘디캔터’에 와인을 따라 옮기는 ‘디캔팅’은 이런 것이다. 와인에서 당장 느낄 수 없는 내재된 그 무엇을 찾아주는 와인에 대한 ‘배려’다. ●디캔팅으로 다시 태어나는 와인 와인을 공부하다 보면 디캔팅이라는 말을 사진과 함께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러한 디캔팅의 정확한 의미는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듯, 디캔터라는 독특한 용기에 옮기는 행위를 일컫는다. 와인 만화책 ‘신의 물방울’에서는 주인공이 명주실을 뽑듯 멋지게 ‘디캔팅’하는 모습이 종종 등장한다. 이러한 디캔팅 과정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와인다운 맛과 향을 선사하게 하는 이유는 와인을 테이스팅하는 순간을 되새겨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와인 향을 맡을 때 잔을 여러 번 돌리고 코로 가져가거나, 맛을 볼 때 한 모금 머금고 입 안을 적신 뒤, 입술을 모아 공기를 흡입하는데 이는 바로 ‘산소’와의 접촉을 통해 와인 속에 배어 있던 맛과 향의 성분들을 하나하나 일깨우기 위함이다. 보통은 와인마다 마시기 좋은 적정 시기가 있는데 아직 그만큼의 시기가 오지 않아 와인이 너무 어려(young), 향은 열리지 않고 타닌만 강한 경우, 공기와의 접촉을 늘려 향을 깨우기 위한 디캔팅을 진행한다. 이럴 때 디캔터의 좁은 병 사이로 폴폴 올라오는 풍부한 향에 디캔팅을 하던 이도 디캔팅을 보던 이도 함께 와인에서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을 맞는다. 또한, 묵은 와인의 병을 불빛에 비추어 가라앉은 이물질이 눈에 띌 때 거치는 디캔팅은 이물질을 깔끔하게 제거해주고 투명함을 갖춘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와인이 익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침전물로 해가 되지는 않지만, 마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먼저 병을 불빛 아래에서 보고, 가라앉은 침전물이 눈에 띈다면 디캔팅을 할 준비를 하면 된다. ●시원하게 마시는 와인은 안해도 돼 그러나 디캔팅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와인이 디캔팅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실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은 많지 않다.‘신의 물방울’ 만화가 큰 인기를 얻고, 디캔팅의 묘미를 만화를 통해 본 이들이, 레스토랑에서 디캔팅이 필요없는 와인에도 디캔팅을 굳이 요구하는 장면들도 종종 목격 될 정도다. 특히, 최고급 화이트 와인을 제외하고 시원하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은 굳이 디캔팅을 요하지 않는다. 디캔팅을 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먼저 침전물이 있는지 빛 아래에서 병을 비추어 확인하고, 근처에 조명등을 두고 조심스럽게 병을 연다. 디캔터를 와인의 병목에 대고 안정적으로 따르면서 와인을 거의 옮겼을 때쯤 침전물이 병목으로 내려가는 것이 보이면 침전물이 흘려 나오기 전에 멈추도록 한다. 손쉽게 하기 위해서는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 모양의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병을 비스듬히 담는 도구로 병의 각도가 조절되어 손 떨림 없이 디캔터에 옮겨 담을 수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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