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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침체기…건설업체 상반된 ‘해법 찾기’] ‘착한 가격’ 아파트 청약 대박…올 하반기도 인하경쟁 쭉~

    건설업체들 사이에 아파트 분양가 인하 경쟁이 번지고 있다. 오랜 미분양으로 자금이 물리는 것보다는 수익률이 낮아도 분양 초기에 털어버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부동산 침체기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라는 것도 분양가 인하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 수요자 관심 끌 유일한 전략 올 상반기 주택청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의 공통점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 대우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 아파트는 평균 2.8대1, 최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와 84㎡는 물론 중대형 아파트인 114㎡도 2.4대1을 기록했다.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요인은 낮은 분양가. 3.3㎡당 분양가를 1600만~1900만원대로 맞춘 것이 주효했다. 주변 시세는 3.3㎡당 1900만∼2200만원을 호가한다. 삼성물산이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도 평균 3.57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팔렸다. 이 아파트 역시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2025만원에 맞춘 전략이 먹혀들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죽음의 도시’로 불리는 인천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단지가 등장했다. 인천도시공사가 내놓은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1차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90만원대.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싼 분양가를 내세워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했고, 높은 계약률로 이어졌다. 업계는 “건설사들이 불경기에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신규 아파트 수요자들을 청약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먹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자의 분양가 인하 압박 가중 저렴한 분양가 전략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호반건설·우남건설·KCC건설·모아주택 등 5개 업체가 이달 말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가 대표적이다. 분양가는 3.3㎡당 1040만원대로 결정됐다. 업체들은 분양가 책정을 놓고 분양시기를 연기하는 등 화성시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수요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화성시의 주장을 따랐다. 분양가 심의를 마친 우남건설과 호반건설의 평균 분양가 상한선은 3.3㎡당 각각 1040만원과 1043만원으로 정해졌다. 두 업체 아파트 입지는 KTX역과 가깝고,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한 시범단지다. 때문에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단지에서 공급하는 나머지 4개 건설사 가운데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아파트라도 분양가는 이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도 낮은 업체의 분양가는 두 업체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건설업체 임원은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돼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면 자금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진다.”며 “당초 기대했던 수익률을 포기하고 분양가를 낮추라는 수요자들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함안군과 6만 7000여 군민의 미래가 KTX 열차 함안역 정차에 걸려 있습니다.” 경전선 마산~진주 복선전철 구간이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경남 함안 지역 군민들과 단체 등이 함안역에 KTX 열차가 정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함안군 주민협의회와 이통장협의회 등 함안군 51개 단체로 구성된 ‘경전선 KTX열차 함안역정차추진위원회’는 17일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 위해 주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6일 함안군청에서 코레일에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마산~진주에 건설되는 역은 두 도시를 제외하면 중리, 함안, 군북, 반성 등 4곳이며 과거에 진주~서울 새마을호가 운행할 때도 유일하게 함안역에는 정차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KTX가 함안역에 정차하지 않으면 마산에서 종점인 진주 사이 53.3㎞에 정차역이 없다.”면서 “경전선과 비교되는 전라선은 곡성, 구례 등 군 단위에도 정차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함안은 인접한 의령군, 고성군, 마산 진동 등의 주민들도 20여만명에 이르는 등 거점도시 역량을 갖고 있는 데다 창원 도심에 있는 군부대가 함안으로 이전하고 산업단지 가동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우식 함안부군수는 “고속철도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세이의 법칙’이 적용되는 전형적인 공급 중심의 산업이어서 국토 균형개발과 농촌 지역 거점도시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함안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함안역이 20량의 KTX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건립되고 있어 KTX 열차 정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KTX 정차역은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되며 마산~진주 구간 KTX 정차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12월 개통 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랑진과 진주를 잇는 93.5㎞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 가운데 삼랑진~마산 구간 42.2㎞는 2010년 12월 먼저 개통됐다. 이어 마산~진주 구간 53.3㎞는 12월 개통된다. 코레일 측은 마산~진주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진주 소요 시간이 현재 6시간 51분(무궁화호 기준)에서 3시간 20분으로 3시간 31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조기문, 오후 9시 22분~10시 50분 현기환에 돈전달 가능성”

    檢 “조기문, 오후 9시 22분~10시 50분 현기환에 돈전달 가능성”

    ‘3월 15일 오후 9시 22분~10시 50분’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기문(48)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현기환(53) 전 의원의 3월 15일 행적에서 주목하는 시간대다. 검찰은 이 시간대에 문제의 3억원이 조 전 위원장을 거쳐 현 전 의원이나 제3자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15일 조 전 위원장을 불러 이 시간대 행적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현영희(61) 의원과 3월 15일 오후 1시 8분, 51분 두 차례에 걸쳐 통화했다. 검찰은 이 통화에서 현 의원이 조 전 위원장에게 정동근(37)씨를 통해 3억원을 서울로 보낼 테니 현 전 의원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정씨를 만나 3억원을 건네받은 뒤 현 전 의원으로부터 “알겠습니다/현기환”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8시쯤 정씨와 함께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으로 이동한 뒤 정씨를 먼저 돌려보냈다. 검찰의 위치 추적 결과 같은 시간 현 전 의원은 현 의원 딸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에 있었다. 이후 조 전 위원장은 오후 8시 45분에서 50분 사이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 승차권을 산 뒤 오후 9시 20분쯤 다시 코리아나호텔 인근으로 이동했다. 검찰은 조 전 위원장이 현 전 의원으로부터 모종의 연락을 받고 다시 코리아나호텔 인근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오후 10시 51분 현 의원과 모종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다음 오후 11시 KTX를 타고 부산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 전 의원은 오후 9시 21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인근에서 누군가와 2분여간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후 9시 22분~10시 50분 조 전 위원장과 현 전 의원의 행적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9시 22분부터 10시 50분까지 약 1시 30분간 조 전 위원장이나 현 전 의원을 만났거나 통화한 사람을 찾는 게 이번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위원장과 차명폰 명의자인 이모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당시 현 의원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이씨가 3억원 전달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말에 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원주~강릉 복선전철 연말 착공… 수도권 1시간대로 가까워진다

    원주~강릉 복선전철 연말 착공… 수도권 1시간대로 가까워진다

    서울 등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꿈의 철길 ‘강릉~원주 간 복선전철’ 강릉 도심 구간(17.72㎞)이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강릉시는 13일 KTX에 준하는 고속열차를 투입해 수도권과 1시간대로 거리를 좁혀 줄 복선전철 도심 구간이 연말쯤 공사에 들어가 명실공히 동해안의 수도권시대를 알리게 된다고 밝혔다.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중반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시범 운행까지 끝낼 계획이다. 철길은 서울~원주~평창 진부를 거쳐 터널로 대관령을 관통한 다음 강릉 성산면 어흘리를 지나 강릉 도심으로 이어진다. 어흘리 터널을 지나면 일부 산악지역은 교량으로 연결한 뒤 곧장 구정면 제비리와 금광리~담산동~운산동~청량동~월호평동으로 이어진다. 이곳까지 이어지는 10㎞ 구간은 노선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후 월호평동의 강릉공군비행장 입구와 농산물도매시장 중간쯤에서 기존 철길과 만나 지금의 강릉역까지 7㎞ 남짓 더 이어진다. 물론 노선은 기존 철길부지를 따라 들어오지만 전면 새롭게 설계돼 만들어진다. 이 같은 강릉 시내 구간은 지난 3월 말부터 노반 실시설계에 나서 현재 노선 내 구조물 설계작업 중이다. 다음 달 중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공고 및 주민 설명회를 실시하고 연내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연말쯤이면 시공사 선정 및 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복선전철 개통으로 시가지를 경유하던 기존 영동선 때문에 남북으로 양분됐던 도심 교통망 등 도시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강릉 구간 5.75㎞와 평창 구간 3.65㎞ 등 총 9.4㎞에 달하는 10공구는 삼성물산 등 4개사가 시행사로 선정돼 지난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사장 주변 가설 방음벽 설치와 종점부(성산면 어흘리 6반) 터널 시공을 위한 토공 절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정재 시 도시개발담당은 “초기단계이지만 공구별로 설계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심 구간 일부는 철길이 지하로 이어져 도심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집단갈등 해결 속도 빨라졌다

    ‘제2의 강정마을 사태를 예방할 것.’ 올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목표로 잡은 연중 업무의 ‘키워드’다.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의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 현안을 미리 조정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갈등 예방 프로젝트’를 가동한 권익위는 국무총리실과 손을 잡았다. 정책 컨트롤타워인 총리실의 막강한 조정력을 빌려 ‘속결’을 선언한 상반기 목표치는 4건. 두 기관이 펼친 콤비 플레이의 현재 스코어는 3건 해결에 1건 미결. 권익위는 “첫 시도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자평한다. ●정읍역사 주민갈등 6개월만에 풀어 1차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는 정읍역사(호남 KTX) 신축 및 지하차도 건설 백지화를 둘러싼 주민갈등 문제. 예산 때문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하고 지난해 말 공사를 중단하자 정읍시민 7만 3000여명이 한꺼번에 민원을 넣은 매머드급 갈등이었다. 김영란 위원장이 직접 현장 중재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의 조정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주민들의 희망대로 6개월여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힘센 총리실 입김 잘 먹혀 이 과정에서 총리실의 막후 후원은 컸다. 권익위 박세기 민원조사기획과장은 “갈등 민원 조정이 주요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강제집행 권한이 없는 권익위로서는 업무 추진에 한계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기관 간 이해관계가 꼬여 지지부진하던 집단 갈등도 총리실이 작정하고 거들면 쉽게 실마리가 찾아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사전조율 과정에서 하루에 너댓 시간씩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며 철도시설공단, 국토해양부, 정읍시 등 기관 간 불꽃 신경전을 벌였어도 ‘힘센’ 총리실의 입김이 빠르게 먹혔다는 것. 지난 5월 합의된 창녕합천보 농경지 침수 피해 건도 총리실과의 호흡 맞추기가 주효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근 낙동강에 들어선 창녕 합천보 때문에 침수가 생겨 수박 농사를 망쳤다는 농민들의 집단민원을 중재할 때도 총리실이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당부하는 협업 방식이 도움이 됐다. 강원 철원군 육군 제5포병여단 포 사격장 피탄지 이전을 둘러싼 주민갈등 해결도 1차 프로젝트의 성과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안은 간척지 매립 사업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강진만 어민들의 집단 민원. 권익위는 “주민보상 관련 조정 합의는 했는데도 예산문제로 후속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총리실과 공조해 이행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프로젝트 선정 24일까지 마무리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듀엣’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권익위는 총리실과 함께 하반기 2차 프로젝트 선정 작업을 오는 24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연흥 고충처리국장은 “갈등 조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행정연구원과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올해 안에 120여명의 조사관들에게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檢, 3억 출처·용처 투트랙 수사… 현영희發 게이트 비화 가능성

    檢, 3억 출처·용처 투트랙 수사… 현영희發 게이트 비화 가능성

    4·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4일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은색 쇼핑백에 든 3억원을 옮겨 담은 ‘루이비통’ 가방을 찾아낸 부산지검은 8일에는 현기환 전 의원의 자택, 현영희 의원의 서울 거주지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남부지검에서도 선진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대선을 앞둔 여의도 정가는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지검은 현 의원의 수행 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씨가 지난 3월 15일 조씨에게 건넸다는 3억원과 관련해 ‘출처’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투 트랙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현 의원→정씨→조 전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공천 헌금 제공 과정은 진술과 물증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밝혀냈다. 검찰은 3억원이 조 전 위원장에게서 현 전 의원으로 직간접적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용처 수사와 관련, 주목할 점은 현 의원 남편 회사의 재무담당 이사 주거지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재무담당 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 의원의 공천 헌금 등 불법자금을 조성한 경로와 구체적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현 의원이 남편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현영희발(發)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정가에서는 현 의원과 관련해 2010년 교육감선거, 지난 4월 총선 등에서 새누리당 실세 의원 등에게 금품을 돌렸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사용처 수사의 경우, 검찰은 3억원의 최초 행방 파악 여부가 조씨 입에 달렸다고 보고 금품 수수 당일과 그 이후 행적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7시쯤 정씨에게 3억원을 받은 뒤 오후 8시에서 8시 30분쯤까지 서울 중구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 머물다 서울역으로 이동, 9시 10분 부산행 KTX에 탑승했다. 검찰은 조씨가 서울에 머물렀던 30분간 전화나 대면 등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제3의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 뭉칫돈을 본인이 직접 들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제3의 인물에게 건넸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검찰은 또 3월 16일 조씨가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쳤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골프회동 참석자에게 3억원 또는 일부 금액을 건네며 현 의원의 공천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억원의 종착지가 현 전 의원으로 밝혀질 경우 새누리당에는 메가톤급 핵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전 의원이 3억원을 혼자 ‘꿀꺽’하지 않고 다른 전·현직 의원들에게 건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이번 수사는 다음 주나 이른 시일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공천헌금 의혹] 조기문 진술 변화 조짐… ‘3억 종착지’ 입 여나 촉각

    [공천헌금 의혹] 조기문 진술 변화 조짐… ‘3억 종착지’ 입 여나 촉각

    7일 부산지검에 재소환된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은 이번 공천 헌금 의혹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이 사건 제보자인 정동근(36)씨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3월 15일 서울역에서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 헌금 명목으로 마련한 3억원이 든 쇼핑백을 정씨로부터 건네받고 이를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하기로 한 중간 전달자다. 이번 사건은 당초 정씨의 ‘입’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정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각각 “3월 15일 현 의원이 준 ‘3억원 쇼핑백’을 들고 KTX로 서울역에 가서 조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쇼핑백에 돈이 들어 있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면서도 “돈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의 모양과 겉을 만졌을 때의 촉감 등에 비춰 돈다발이 들어 있다고 확신했다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가 특정된 만큼 진술의 신빙성도 높았다. 조씨는 이 같은 폭로에 대해 검찰 출석 전까지는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 조씨는 금품 수수 여부를 묻는 언론 등의 질문에 “정씨를 만난 적도 없고 쇼핑백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씨는 지난 4일 검찰의 1차 소환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를 서울역에서 만났고 돈을 받았지만 활동비 명목이었고 3억원보다는 적은 금액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이었다. 검찰 안팎에서는 조씨의 진술 번복이 선관위 고발 혐의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백만원 수준의 순수한 활동비 지원이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씨 진술에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재소환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조씨가 받은 돈의 용처 규명이 우선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만약 현 의원이 돈을 줬다면 중간에서 조씨가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배달 사고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현 의원이 지역구 공천 신청에서 탈락했다 유일하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는 점으로 볼 때 3억원을 중간에서 모두 가로챘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이날 제보자 정씨와의 대질신문은 물론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통화 내역 조회,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물증을 토대로 조씨를 압박했다. 조씨의 입을 여는 것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수사의 최종 종착지인 현 전 의원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 전 의원 등은 현재 혐의가 명확하지 않아 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된 상태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 전 의원도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고 말해 주목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현영희·조기문 사전영장 검토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7일 공천 헌금 중간 전달자인 조기문(48)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검찰은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 조 전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현 의원 수행 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37)씨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한 지난 3월 15일 오후 7시쯤 서울역 3층 한식당에서 정씨를 만나 3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는지 ▲3억원을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조씨가 지난 3월 15일 오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저녁 9시 10분에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간 사실을 밝혀내고 현 전 의원과의 접촉 여부 등 그날 서울에서의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제보자 정씨도 불러 두 사람 간 대질신문도 벌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현 의원을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40분까지 약 14시간 동안 조사해 현 의원의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은 “사실대로 진술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현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헌금으로 현 전 의원에게 3억원, 홍준표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현 의원을 피내사자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한 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돈공천 파문] 현영희 비서 제보 → 통화·계좌내역 확인 → 정황 파악뒤 檢 고발

    ‘부산발’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이 새누리당 공천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은 친이명박계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의 권력 이동을 실감할 수 있는 변곡점이나 다름없었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전 의원이 다른 친박 인사들과 함께 공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터져 나왔다. 친박계로의 권력 이동은 부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 세력인 ‘포럼부산비전’의 공동대표였던 현영희 의원 등에게는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현 의원은 당시 친박계 인맥을 이용해 부산 중·동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인 정의화 의원에게 밀린 뒤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어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현 의원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천 헌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은 지난 6월 현 의원의 수행비서였던 정모(37)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투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일지 형식의 노트 등 정씨의 제보는 구체적이었다. 공천 헌금 전달 과정의 경우 ‘지난 3월 15일 오후 2시 현 당시 비례대표 후보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부산 범일동의 한 회사 화장실에서 현 후보가 나에게 3억원이 든 은색 쇼핑백을 주면서 이를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조모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후 정씨는 현 후보로부터 건네받은 현금 3억원을 갖고 그날 오후 KTX로 서울에 와 오후 7시쯤 서울역 3층의 한 식당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쇼핑백을 건넸다고 밝힌다. 또 조 전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이던 현 전 의원과 통화하고 “만나자.”는 조 전 위원장의 문자에 현 전 의원이 “알겠습니다.”라고 회신한 내용까지 확인한 뒤 부산으로 돌아왔다고 돼 있다. 선관위는 이 같은 정씨 제보 내용을 토대로 두달간 본격적인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검찰 수사나 다름없이 방대하고 치밀하게 제보 내용을 분석하고 물증을 확보했다. 수사기관의 영장 청구와 같이 법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통화 기록을 조회했고 금융 거래 자료 요구권을 행사해 은행에서 현 의원 주변의 금융 거래 내용도 조사했다. 선관위는 정씨가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현 의원과 가족들의 계좌에서 상당액의 돈이 인출된 정황도 파악했다. 선관위는 결국 고발 내용의 신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100쪽이 넘는 분량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다. 검찰은 수사가 이제 시작된 단계일 뿐이라며 정치적 시각을 경계한다. 검찰 관계자는 “물증이 상당 부분 확보된 선관위 고발 사건도 기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70% 정도”라면서 “실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금정터널 대피시설 개선하라 7차례 통보에도 코레일 무시”

    국내 최장 터널인 KTX 금정터널(20.3㎞) 내의 소방안전이 허술해 관련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금정터널 내 소방안전 점검을 여러 차례 한 결과 방재 및 비상대피 시설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에 개선·권고 사항을 일곱 차례 통보했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0년 10월 16일 1차 개선·권고에 이어 지난 5월까지 7회에 걸쳐 모두 16건의 소방안전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회신을 받은 것은 코레일 측이 지난 2월 사고 시 유기적인 대응을 위한 열차운전 사령실과 119종합상황실 간 핫라인 구축 등 2건과 한국철도공단 측의 연결송수관 중 절반가량을 습식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의 회신 의견 등 3건에 불과하다. 소방본부가 개선을 요구한 사항은 ▲터널 및 대피로 수직구 내 강제배기 제연설비(배풍기) 설치 ▲주 대피로인 수직구 비상용 승강기 전원 차단에 대비한 별도 비상전원 설치 등 16건이다. 부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개선을 요구한 16건은 소방법 적용을 받는 일반도로 터널 등에서는 가장 필수적인 항목”이라며 “금정터널과 같은 궤도용 터널의 경우 소방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관련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은 금정터널의 소방방재시설은 철도안전법에 따른 ‘철도시설 안전 세부기준’ 및 ‘고속철도 터널 방재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치됐으며 부산시 소방본부에서 요구한 사항도 관련 기준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권 국토 “수서발 KTX, 내년초까지 민간사업자 선정”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수서발 고속열차(KTX)의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예정대로 2015년 수서발 KTX 신규 노선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의 동의를 얻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일사천리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존 ‘로드맵’을 재확인한 것이다. 권 장관은 2일 수도권 고속철도 제4공구 건설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쟁체제 도입 노력을 계속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TX 광주 송정~목포 기존선로 활용

    KTX 광주 송정~목포 기존선로 활용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빚어 온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포 직선노선 신설 계획이 전면 폐기됐다. 정부는 2조 32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선로(48.6㎞)를 만드는 대신 기존선(66.8㎞)을 활용하기로 했다. 전남도가 요구해 온 무안공항을 지나는 경유 노선은 향후 중·장기 과제로 검토되며, 호남선 KTX 이용객의 광주 송정~목포 간 운행시간은 당초 예상보다 20분 가까이 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광주 송정~목포 구간의 노선을 확정하는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만들어진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은 광주 송정~목포 구간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직선으로 신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남도는 무안공항과 무안기업도시 활성화, 전남~제주 해저터널 건설 계획 등을 감안해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요구해 왔다. 나주시도 금성산을 통과하는 직선 노선을 반대하고, 나주~목포 구간만 직선으로 건설하도록 요청했다. 반면 국토부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64.9㎞) 건설비가 3조 1400억원으로 직선 노선보다 8200억원 더 필요하고, 두 차례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무안공항 활성화 등 여건이 성숙될 때 무안공항 경유 노선 신설을 재검토하고, 이전에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는 절충안에 전남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송~목포 전 구간의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비를 종전 11조 3382억원에서 8조 7283억원으로 2조 6099억원 줄이게 됐다. 반면 광주 송정~목포 구간은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을 이용, 운행시간이 당초 예상된 13분보다 19분 늘어난 32분 걸리게 된다. 호남선 서울 수서~목포 운행시간은 1시간 58분, 용산~목포는 2시간 5분이 걸릴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정비예정구역 18곳 취소

    서울시 정비예정구역 18곳 취소

    서울시는 지난 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정비예정구역 18곳을 해제했다고 2일 밝혔다. 재개발 예정지 4곳과 재건축 예정지 14곳이다. 시는 지난 1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으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역 해제된 지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전부터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해제를 요청한 곳, 예정구역 지정 후 지금까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거나 해산된 지역으로 구청장이 해제를 요청한 곳이다. 이미 구역 지정된 금천구 독산1주택재건축정비구역, 서대문구 홍제4주택재건축정비구역과 북가좌1주택재건축정비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전 상태로 환원된다. 위원회는 또 국토해양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KTX 수서역 신설안을 다시 보류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역사 높이 조절과 수해 정비 시설 등 세부 사항들을 다음 주 소위원회에서 마련해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강북구 미아 9-1구역 재건축안, 성북구 석관2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계획안, 강동구 강일동 도시개발구역 개발안, 마포구 도화동 숙박시설 건축안에 대해서는 재검토하도록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냉기 도는 철도공기업

    철도 관련 공기업에 냉기가 돌고 있다. 코레일에 대한 국토해양부의 옥죄기 강도가 강해지고, 시설공단은 부실 설계업체 퇴출을 선언했다. 국토부의 코레일 압박은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하는 코레일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의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부산 금정터널에서 KTX가 멈춰 서는 고장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광명역 인근 KTX 산천 탈선 사고 당시 보였던 자세와 확연히 대조된다. 국토부는 이 기회에 철도 독점체제의 부작용을 더욱 부각시키는 분위기다. 코레일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지만 철도 경쟁체제 도입에 반대하면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 버렸다. 호남고속철도 민영화가 안 되면 다른 노선에라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코레일에 대한 국토부의 시각은 독점 폐해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계 품질 향상을 위해 부실 설계사 ‘삼진아웃제’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호남고속철도 공사현장의 잇단 터널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도공단은 터널이 무너지거나 낙석이 발생할 정도의 지반조사 소홀, 과다 규모의 철도역사, 시공 중 총사업비 과다 증액 등을 부실 설계로 규정하고 설계사와 설계에 참여한 기술자에게 벌점을 부과키로 했다. 적발건수가 3회면 아예 사업 참여를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설계사의 명확한 책임 규명을 위해 동일 구간에서 설계업체의 감리용역 수주를 불허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철도공단은 그간의 설계관행을 개선, 설계사의 경각심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취지이나 설계업체에 일방적인 책임만 부과했다는 반발도 감지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8년 뒷북’ 대책

    코레일은 31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의 고장으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자 “연말까지 우리의 특성을 감안한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을 내놓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노후부품 전면교체…1000억 투입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지형에 맞춘, 고장이나 비상상황에서 기계적·자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후부품 교체에 대해서는 예산절감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지형이나 기후여건이 달라 차량의 고장발생이나 빈도가 다르다는 판단”이라며 “프랑스 테제베(TGV)와 동일한 KTX 매뉴얼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금정터널 사고 원인이 된 보조블록 두 개가 모두 고장난 것은 처음”이라며 “더욱이 보조블록은 프랑스에서 사용연한이 15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8년 만에 고장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한국형 매뉴얼 개발과 함께 1000억원을 들여 문제 및 노후 부품을 전면 교체하고, 고속차량 정비기술 향상을 위해 직원(13명)을 해외에 파견키로 했다. 을지연습기간에는 터널 내 열차사고 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정 사장의 이 같은 해명성 대책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의 잦은 고장에 대해 ‘안전불감증’을 질타한 김황식 총리의 지적과 국민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금정터널 보조블록 2개 고장 처음 코레일과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KTX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부품 조기 교체를 비롯해 품질관리 전담 조직 신설 등 다양했다. 당시 대두된 과제만 82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말 21건이던 KTX 산천 고장이 올해 42.9%(9건) 감소했다. 그러나 동일 고장이 반복되고 예상치 못한 보조블록 고장이 불거지면서 코레일의 검수 및 정비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주요 부품의 구입비 부담이 늘고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해 KTX 고장 원인으로 검수주기 연장(3500㎞에서 5000㎞로) 논란이 일자 프랑스를 예로 들며 “문제가 안 된다.”던 설명도 한국형 매뉴얼의 필요성 제기로 궁색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한국형 지형과 기후로 인한 차량 노후화와 고장 우려는 2004년 개통 당시부터 제기됐지만 문제 의식이 없었다.”면서 “8년 만에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황식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정터널에서 멈춰 선 KTX 사고와 관련해 “고장을 알고도 운행해 초래된 안전불감증의 전형”이라고 질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또 터진 KTX 사고 전면적 재점검 필요하다

    KTX 열차가 국내 최장 터널인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멈춰 1시간 30분 가까이 옴짝달싹 못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냉방 가동이 중단되고 복도의 불마저 꺼지면서 승객들은 가마솥 더위에 시달리고 어둠 속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이 같은 상황을 겪은 승객들의 입에서 다시는 KTX를 안 타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KTX 열차 사고가 잇따랐지만 1시간 이상 터널 안에 갇힌 것은 처음이다. 추가 사고로 이어졌다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찔하기까지 하다. 시속 300㎞ 이상 달리는 고속열차는 뭐니뭐니 해도 안전이 생명이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가 터지니 어디 불안해서 탈 수 있겠는가. 더구나 KTX 열차가 금정터널에 멈춰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10년 이후 다섯 번째라고 한다.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사고다. 성의 있는 해명 대신 변명에 급급한 코레일의 모습이 이를 방증하고도 남는다. 사고가 잦다 보니 웬만한 사고에는 눈도 꿈쩍 않는 배짱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이런 무책임한 코레일에 승객의 생명을 맡겨 둘 수는 없는 일이다. 코레일에 대한 대대적인 직무감사, 경영진단 등 전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 코레일 사장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한두 번도 아니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면 책임 있는 해명과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KTX 열차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비 인력과 정비 시스템의 문제인지, 차량 자체의 결함인지,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명하게 따져 봐야 한다. 그런데도 남 탓만 하고 있다면 코레일에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 경쟁체제 도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 20㎞ 터널사고 대책 전무… ‘안전불감’ 코레일

    20㎞ 터널사고 대책 전무… ‘안전불감’ 코레일

    27일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부산 금정터널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KTX 열차 사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까지 거론된다. 연초 KTX 역주행으로 지탄을 받았던 코레일이 또다시 큰 사고를 쳤다. 이날 사고는 무려 두 건이나 됐다. 천안아산역과 금정터널에서 전기·신호장치 고장 등으로 열차에 타고 있던 수백명의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해 2월 11일 사상 초유의 광명역 일직터널 탈선사고 이후 코레일은 고강도 안전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열차 고장, 지연 사고에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다르다. 코레일 스스로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 및 관제권 회수, 차량 정비 분리 등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밥그릇 지키기에 열중한 나머지 승객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등 변수가 있지만 철저한 검수 등 안전은 코레일의 기본 업무”라며 “KTX의 운행 적정성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터널에서 열차가 멈춰 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번째. 2010년 10월 13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에 나섰던 KTX 산천이 금정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고, 2011년에는 3차례 신호기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7일에는 김천 황학터널(9.975㎞)에서 KTX 열차가 멈춰 서 승객들이 1시간 넘게 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터널 내 고장이 잇따르면서 승객 구조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속수무책이다. 고속철도 터널은 일반철도나 도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길어 터널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욱이 전기 공급이 끊기면 객실등과 에어컨(온풍기) 가동이 중단된다. 이날 발생한 금정터널 사고는 터널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금정터널 하행 14㎞ 지점에서 멈춰 선 열차를 부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견인할 때까지 승객들은 어두운 찜통 객실에 머물러야 했다. 터널 속에서 6㎞를 걸어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욱이 바로 옆 철로로 상행선 열차가 계속 운행 중이었기에 열차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TX 또 ‘금정터널의 악몽’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1시간 30분 동안 멈춰 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어둠과 찜통더위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27일 오후 1시 승객 500여명을 태우고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 133호 열차가 부산역 도착 5분여를 남긴 오후 3시 30분쯤 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터널(20.3㎞) 안에서 전기장치 고장으로 멈춰 섰다. 멈춰 선 열차는 전력 공급이 끊겨 비상등만 켜진 채 어두워졌고, 냉방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어둠 속에서 더위와 싸우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 30대 여성 승객은 “비상등만 켜진 열차 안에서 아이들이 놀라 울고 일부 승객은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열차가 1시간 넘게 멈춰 서자 부산시소방본부 등에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승객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사고 열차는 오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원열차에 견인돼 도착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늦은 오후 5시 10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더위에 실신한 승객 한모(47·여)씨는 곧바로 동아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측은 요금을 전액 환불했지만 일부 승객들은 늑장 사고 수습에 거세게 항의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를 부산진구에 있는 차량정비단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발 호남선·청량리발 KTX 민간개방 추진

    서울발 호남선·청량리발 KTX 민간개방 추진

    난관에 부딪힌 정부의 철도 경쟁체제 도입이 ‘투 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 노선의 민간 개방이 좌초될 경우 서울발 호남선 KTX와 청량리발 KTX를 동시다발적으로 민간에 개방하는 경쟁체제 도입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두 노선에선 2015년 오송~광주 송정 간 KTX 전용선과 2017년 원주~강릉 간 복선 고속철도가 각각 신규 개통되면서 이를 사용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24일 국토해양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정치 일정에 밀려 이번 정권에서 좌절된 수서발 KTX의 경쟁체제 도입을 대신해 서울역~목포역의 서울발 호남선 KTX와 ‘평창올림픽 노선’으로 불리는 청량리역~강릉역의 청량리발 KTX를 민간에 개방하는 경쟁체제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는 최소 30개월이 소요되는 수서발 민영 KTX의 입찰제안서(RFP) 발송 기한이 사실상 지나 운영권이 코레일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호남 고속철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채권발행)을 위해서라도 민간 개방이 필요한 상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개통 일정에 쫓겨 수서발 KTX의 민간사업자 선정이 좌절되면 다른 신규 노선을 먼저 개방할 수 있다.”면서 “수익·비수익 노선을 가리지 않고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발 호남선 KTX는 2004년 부분 개통된 기존 호남선 고속철도와는 전혀 다른 노선이다.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출발해 2015년 완공되는 오송~광주 송정의 고속철 전용구간을 타게 된다. 출발역을 달리하고, 전용선 구간을 삽입해 새로운 노선을 만드는 식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서울발 KTX가 개통되면 경부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이용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추후 고속철 전용구간 이용 횟수를 코레일과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청량리발 KTX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도입된 KTX 노선의 운영권 일부를 민간 사업자에게 넘기는 방안이다. 청량리~원주는 기존 중앙선을, 원주~강릉은 새롭게 놓이는 복선 고속철을 활용해 KTX를 타고 1시간이면 강릉역에 닿을 수 있다. 올림픽 기간에 인천공항~평창의 KTX 노선에 포함돼 운영되다 이후 수익성을 고려해 재편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윤하 “1년 6개월 공백기 다른 가수들 보니 질투났어요”

    윤하 “1년 6개월 공백기 다른 가수들 보니 질투났어요”

     가수 윤하(24·본명 고윤하)가 1년 6개월만에 4집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긴 공백을 가진 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내놓은 앨범의 제목은 초음속이라는 뜻의 ‘수퍼소닉’(Supersonic).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윤하의 바람이 담겨있다. 18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윤하를 만났다.    →오랫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비주얼적인 컨셉트 보다는 내 자전적인 스토리가 많이 담긴 앨범이다. 멜로디나 장르는 다르지만, 사운드에 통일성을 갖추고 12곡의 이야기가 한가지 맥락으로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버렸다.  →2곡을 작곡하고, 4곡을 작사하는 등 앨범 참여도가 높은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타이틀곡인 ‘런’은 락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됐다. 팬들과의 재회를 감사하는 뜻이 담겨있다. 브릿팝의 요소가 담겨있는 ‘피플’은 피곤한 얼굴로 여의도에 출근하는 직장인 팬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한 곡으로 ‘여의도 블루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셋 미 프리’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계속 얻어맞는 느낌이 드는 절망적인 시기에 절망을 노래로 표현한 곡이다.  →2006년 피아노록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혜성같이 등장해 ‘비밀번호 486’, ‘텔레파시’ 등의 히트곡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긴 공백기를 가졌는데.  -지난 1년 반의 공백기에 한번도 무대에 서지 않았다. 떳떳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백기가 길어지다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과연 다시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열여섯살부터 2박 3일 정도를 제외하고 한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니까 당황스러웠다. 또 엄마랑 24시간 있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웃음)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하면서 매주 가수들이 새 앨범을 가지고 나올 때마다 속으로 많이 부러워하곤 했다,  →그 시간이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그동안은 마치 KTX를 탄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쉬는 기간 동안 내가 누리던 것들을 돌아보고 감사하게 됐다. 무엇보다 팬의 소중함을 가장 크게 느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을 것 같다.  -정말 많이 바뀌었다. 그때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앨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 작업자인 프로듀서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대변자에 머물렀다면, 이제 내 생각과 기분을 음악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이제는 밴드 음악 안에서 내 가슴이 뛰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여성 솔로 가수 시장에 아이유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데, 위기감을 느끼지 않나.  -아이유가 여성 솔로의 기반을 구축해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쉬는 동안 아이유 활동을 보면서 수적으로 열세인 여성 솔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 좋았다. 솔직히 쉬는 기간 동안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 모든 가수에게 질투가 났다.(웃음) 그런데 선배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조언에 공감한다. 예전에 걸그룹에 대적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금발로 바꾸고 경락 마사지도 받고 외모에 신경을 썼는데 지금은 팬들이 원하는 모습이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아이돌의 거센 열풍 속에 6년째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느덧 대기실에서 인사하는 후배가 많아지고 책임감도 점점 늘어난다. 처음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들이 부럽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혼자라서 위축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무대에서 나혼자 온전히 보내는 희열이 더 크다는 생각을 한다.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솔로가 누리는 것도 많은 것 같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는 어떻게 맡게 됐나.  -마지막 활동을 마치고 한동안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몸도 안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별밤’에서 의외의 섭외가 왔다. DJ 자리가 내게 걸맞는 옷일까 걱정을 많이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물론 노래가 끊긴다거나 광고가 잘못 나가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진심을 담은 가수가 되고 싶다. 이제는 열심히 노래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밖에 보여드릴 게 없다. 어릴 적에는 내가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제가 살아가는 모습에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존재 자체로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저는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연차에 비해 공연 경력이 짧은 편인데, 콘서트장에서 기타나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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