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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α 지방 중추도시권 본격 육성

    하반기부터 ‘10+α 지방 중추도시권’ 육성과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부터 화학물질 사고에 대해 삼진아웃제도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합동으로 보고했다. 갈등의 골이 깊은 두 부처가 동시에 업무보고를 하고 토론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지방 도시개발 방향을 지자체 중심으로 설정하고, 지자체가 도시 육성계획을 수립해 제안하면 이 가운데 10개 안팎을 골라 집중 지원하는 10+α 지방 중추도시권 육성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영호남이 만나는 섬진강변을 동서통합 상징지대로 육성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개발사업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정책당국자 실명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1000억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청와대에 해외건설 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서발 KTX에 적용할 철도경쟁체제 도입방식은 다음 달까지 결정짓는다.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 기준을 강화하고 2014년까지 ‘분쟁조정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 제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한다. 환경부는 화학사고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책임을 묻는 피해배상 책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을 개선하려면 경제와 환경, 개발과 보전의 가치관이 더 이상 대립해서는 안 되며 갈등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학구열을 지피는 늦깎이 중학생이 있어 화제다. 충남 당진에서 건설업을 하는 강우영(64)씨는 대구방송통신중학교 신입생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통신 수업이 아닌 등교 수업이 있는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엔 부인이 지어 준 새벽밥을 먹고 오전 5시에 집을 나선다. 집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승용차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야 오전 9시 수업에 맞게 도착하지만 발걸음만은 가볍다. 강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 채우는 일조차 힘들어 그때 못 배운 게 한이 됐다”며 “검정고시는 도전하기 쉽지 않아서 방송통신중학교가 개설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꼭 학력을 쓰라고 하는 난이 있어서 중학교는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책을 내려고 해도 대개 무슨 박사, 어디 대학 출신 이런 것들이 들어가니 더 배워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중학교 원서 모집 기간이던 지난 2월 어느 날 밤새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그는 눈밭을 헤치고 승용차, KTX 등을 타고 원서를 제출하러 대구에 왔다. 대구보다 가까운 광주에도 방송통신중학교가 개교하기로 돼 있었지만 광주 방송통신중은 선착순으로 모집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다행히 대구 방송통신중은 나이순으로 선발했기에 무난히 입학할 수 있었다. 지난달 17일 첫 등교 수업을 다녀온 강씨는 “평소 할아버지, 회장님 이런 소릴 듣다 보면 늙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학교에 가니 담임에 교실, 동급생까지 있어 젊은 기분이 들었다”며 “선생님을 따라 교실에 들어가고 출석도 부르고 하니 50여년 전의 향수도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민등록과 다르게 실제로는 1945년생인 그가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갑자기 공부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고 출석 체크도 매시간 엄격한 데다 수학 같은 과목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복습도 꼬박꼬박 해야 한다. 집에서 도시락까지 싸서 가기가 쉽지 않아 점심은 학교 앞에서 분식이나 빵으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 하지만 강씨는 “며느리한테서도 대단하다는 소릴 듣고 시작한 일인데 절대 도중에 포기할 순 없다”며 “오는 7일 등교 때는 교과서를 준다고 했다. 이날은 책가방도 갖고 가야 해서 더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대로템, 1조규모 印전동차 수주

    현대로템, 1조규모 印전동차 수주

    현대로템이 인도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1조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1조원 규모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인도 시장에서 발주량 기준 점유율 60%로 올라서게 됐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인도 델리 내 7, 8호선에 쓰일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는 캐나다 봄바디어와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빅3와 경쟁을 통해 따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당초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봄바디어나 알스톰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됐으나 전력 소비 효율 등에서 현대로템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2011년 하반기 현대로템이 만든 KTX-산천호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실추됐던 현대로템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 회장까지 나서서 “현대로템의 기술 수준을 빨리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 현대로템은 고속전철 연구·개발(R&D)비를 519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리고, R&D 인력도 확충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철도사업에서만 국내외에서 2조 5000억원 넘게 수주했다. 해외에서 현대로템 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바뀌면서 지난해 전동차와 플랜트, 중기 등 3개 사업군에서 달성한 전체 수주 3조원 중 2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전년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2011년부터 시작한 품질 혁신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2017년 철도차량 세계 점유율을 5% 안팎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빅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올 분양 최대이슈 한달앞으로…위례신도시의 모든 것

    올 분양 최대이슈 한달앞으로…위례신도시의 모든 것

    올해 분양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분양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 위례신도시가 군불을 지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들의 아파트가 치열한 ‘분양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 올해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총 8개 단지 731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민간분양 물량은 6개 단지 3780가구. 최근 85㎡ 이하 중소형이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에서 138∼146㎡ 규모 549가구를 분양해 평균 청약률 4.3대1, 계약률 99%로 중대형 평형으로는 이례적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일단 위례신도시가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에 비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설계 목적 자체가 서울 강남권 주택 수요를 대체한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2015년에 위례신도시 인근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법조타운이 들어서는 것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이어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단지 동쪽의 청량산, 경기 성남 골프장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나 판교도 입지가 나쁘지 않지만 위례신도시는 말 그대로 강남에 딱 붙어 있다”면서 “강남의 주거 수요를 상당히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 쇼핑 등 인프라 구축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분양의 시작은 현대엠코가 맡는다. 현대엠코는 A3-7 블록 일대에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970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95㎡와 101㎡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문정 법조타운과 KTX 수서역세권개발지역 등과 가깝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6월쯤 위례신도시 A2-5 블록에서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3층 6개 동에 전용면적 99~134㎡의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410가구 규모다. 창곡천이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NC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특화 설계를 적용해 동별 간섭이 없고, 삼성물산의 ‘스마트사이징’ 개념에 따라 단지 전체를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3층, 지상 10~14층 14개 동 621가구 규모다. 평형은 미정이나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헌릉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대우건설은 10월에 위례신도시 A2-9 블록에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가든파이브, 이마트, 가락농수산물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워 실거주자에게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의 입지가 뛰어나지만 아파트를 고를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행정구역이 어디냐를 꼭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 위치가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성남시에 걸쳐 있다”면서 “서울시냐 경기도냐, 하남이냐 성남이냐에 따라 추후 아파트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분양을 받을 때 잘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슈&이슈] “산악·해양·생태·산업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

    [이슈&이슈] “산악·해양·생태·산업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

    “울산은 올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세계적인 산업현장을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으로 ‘신(新)관광도시 울산’의 기틀을 확실히 다질 계획입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31일 “‘신관광도시 울산’ 기치를 세운 올해 17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으로부터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을 들어봤다. →부·울·경 방문의 해의 의미와 협력 방안은. -3개 시·도는 광역적 관광자원을 활용해 동남권의 관광클러스터 및 광역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권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연계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 협력사업을 벌인다. 해외마케팅 및 관광객 유치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관광산업의 특징은. -울산은 산업도시일 뿐 아니라 관광도시로서도 손색이 없고, 한번 다녀간 사람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산악, 해양, 생태, 산업 등 네 가지 테마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화강, 산업관광, 영남알프스, 고래 등 울산만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이야기와 체험, 감동이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기 있는 관광상품은. -영남알프스는 KTX 출범 이후 국내의 유명 산악관광지로 뜨고 있다.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한 산악관광은 국내를 넘어 스위스, 뉴질랜드, 중국, 일본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명 ‘알프스’ 관광을 앞세운 세계 5개국이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계획은. -울산 관광의 네 가지 테마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 국제도시 간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 중심 사업이 중국,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악관광자원 활성화가 될 것이다. 세계 알프스 도시와의 산악관광 활성화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사후면세점 확대 등 쇼핑 전략과 비즈니스호텔 건립 등 숙박시설 확충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할 체류형 관광계획은. -체류형 관광계획의 핵심은 숙박시설 확충이다. 주요 숙박시설의 ‘굿스테이’ 지정을 확대하고, 문수축구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와 롯데 비즈니스호텔도 건립된다. 2015년부터는 국내외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만큼의 숙박시설을 갖추게 된다. 관광산업 육성과 함께 숙박시설이 확충되면 머물고 싶은 울산에 한발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KT 연구개발시설 활용… 미래 체험에 좋아요”

    “오늘 캠프에 온 아이 중에도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대답한 친구가 있었어요. 하지만 꿈 찾기 프로그램을 할 때는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무엇을 할지 적고 있더라고요.”(강주희 KT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매니저) “캠프에서 활동하는 것은 업무 외 일이기 때문에 피곤할 때도 있지만 캠프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오히려 내가 힐링이 돼 있습니다. 이게 계속 오게 되는 이유예요.”(노성국 KT 대구고객본부 매니저) 경기 양평군 새싹꿈터에서 만난 강주희 매니저와 노성국 매니저는 ‘KT 컬처리더’들이다.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캠프 교사인 셈. 이들은 새싹꿈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강의도 한다. KT 컬처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KT 직원은 전국에 40여명 정도다. 개인 일정과 다른 컬처리더들의 일정을 조정해 캠프에 온다. 캠프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전국의 컬처리더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것이다. 1996년 입사해 KT 대구 고객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노 매니저는 KTX를 타고 와 차를 갈아탄 뒤 양평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피곤할 법도 한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내내 아이들과 열정적으로 어울린다. 노 매니저는 “캠프에 온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꿈을 가지게 됐다는 친구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이번처럼 하루 다녀가는 날도 있지만 기존에는 2박3일 내내 아이들과 같이 있느라 개인 휴가를 쓴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캠프는 참가를 신청하는 지역아동센터 일정에 맞춰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강 매니저도 “동네에서 마주친 한 초등학생이 나를 보고 꿈 선생님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며 “달라지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도 보람되지만 컬처리더 활동을 하면서 애사심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1995년 입사한 강 매니저는 아이들로부터 동기 부여를 받고 가는 날도 많다고 귀띔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어렵지만 꿋꿋하게 자라는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KT가 보유한 전국의 사옥과 연구·개발(R&D) 체험 교육 시설 등을 어린이들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승환 “집값 인위적으로 띄울 생각 없다”

    서승환 “집값 인위적으로 띄울 생각 없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주택시장이 장기간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집값을 띄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 “집값이 과거처럼 폭등하긴 어렵다”며 “인구증가율 둔화나 고령화 등을 볼 때 오랜 기간 집값이 횡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렇다고 집값을 인위적으로 띄우는 정책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을) 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기대감만 있으면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발표할 부동산종합대책의 최우선 과제는 주택시장의 거래 정상화”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주택시장은 ‘거래절벽’ 등을 논할 정도로 거래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도 거래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던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서는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보금자리주택정책이 취지는 좋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주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6개월로 끝나는 취득세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1년 정도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취득세 연장이 부동산 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 장관은 건설·물류 부문의 경제민주화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서 유효하게 작동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합리한 관행이 뭔지 파악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택시지원법과 관련해서는 “택시의 과잉공급을 해결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택시산업을 정상화하기 어렵다”며 “다만 개인택시업계의 반발이 큰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고 점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코레일 독점방식도, 민간에 운영권을 주어 경쟁체제를 하자는 것도 모두 어렵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 동의가 있는 만큼 제3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탄2 청약, 포스코 웃었다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 아파트 분양 청약 결과는 입지에서 희비가 엇갈랐다. 지난 22일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 공급된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1∼2순위 청약에서 810가구 모집에 4641명이 몰려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만 4333명이 신청했다. 이달 초 6개 건설사의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 결과 1∼3순위 청약 평균 청약 경쟁률이 0.8대 1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는 해당 지역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고속철도(KTX)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복합환승센터도 들어선다. 반도건설도 기세를 몰아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아파트를 27일부터 분양한다. 전용 84㎡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10만원, 99㎡의 3.3㎡당 분양가는 1060만원대로 확정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종시 공무원 24시 그리고 애환

    [커버스토리] 세종시 공무원 24시 그리고 애환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부처 공무원들은 세종시에서 많게는 6개월, 짧게는 2개월 반을 생활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겉으론 입주 초기보다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편한 것에 익숙해졌을 뿐 입주 초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들 한다. 주거형태도 가족까지 몽땅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은 3분의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원룸이나 아파트를 얻어 생활한다. 출퇴근자와 나홀로 둥지족들이 많다 보니 근무 형태나 여가문화 트렌드는 많이 달라졌다. 세종청사 출범 6개월, 이주 공무원들의 달라진 생활문화와 그들만의 애환을 소개한다. 세종청사 입주로 겪은 가장 큰 변화라면 이동거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청사주변에 먹거리나 편의시설이 없다 보니 인근 도시로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점심을 먹기 위해 조치원이나 공주, 유성까지 가고오는 데만 40분~1시간이 걸린다. 장거리 출퇴근 공무원들은 ‘원정 점심’까지 감안 하면 하루 대여섯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셈이다. 원거리 출퇴근이나 원룸생활 등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회식이나 근무 형태도 크게 달라졌다. 서울·과천·인천·안양 등 장거리 출퇴근자들은 셔틀버스를 놓치면 하루가 완전히 꼬인다. 출근 셔틀버스는 지역에 따라 출발 시간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서울 신도림이나 인천 등 수도권 한복판에서는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서울 목동에서 매일 출퇴근 한다는 한 사무관은 “셔틀버스 출발지인 신도림까지 나오는 데 30분이 걸린다”며 “하루 평균 5시간 넘게 버스에서 갇혀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10~20분 전부터 하던 일을 접는다. 오후 6시 30분 셔틀버스가 출발하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차지하려면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와 과천시 인덕원 등 일부 노선은 오후 8시와 9시에도 출발하는 차량이 있지만, 나머지 구간은 한번 떠나면 끝이다.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목 베개도 필수품이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목 베개를 꺼내 두르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현재 서울에서만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KTX나 승용차 이용자를 제외하고 3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장거리 출퇴근자들에게는 ‘야근’이나 ‘연장근무’란 말은 다른 나라 얘기가 됐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할 때는 그냥 남녀 휴게실에서 잔다. 휴게실은 부처별로 마련돼 있는데 이층침대 형태로 24명(남녀 각 12명)까지 잘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이용자에게 야근을 강요할 수 없어 휴게실을 이용하는 빈도는 사실상 매우 낮다. 나홀로 둥지족들도 많다. 가족이 내려오지 않은 공무원은 원룸이나 아파트를 얻어 2~3명씩 공동생활을 한다. 이런 공무원들을 지칭해 ‘세종총각’ ‘세종댁’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장거리 출퇴근자들 때문에 부서별 회식도 주로 점심으로 돌린다. 저녁에 일정을 잡았다가는 뭇매(?)를 맞게 되는 분위기다. 저녁 회식이 줄어들면서 대신 여가 활동에는 여유가 생겼다. 특히 나홀로 둥지족들은 썰렁한 집에 일찍들어가기보다 처지가 같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즐긴다. 헬스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많아 이른 아침과 퇴근 후 청사 체력단련실은 운동 마니아들로 항상 북적인다.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가장 번거롭고 심란해 하는 게 국회 출장이다. 그런데도 부처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을 직접 만나 설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행을 하게 하는 분위기다. 정책이나 법안을 충분히 이해시켜 각 부처가 유리한 쪽으로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번거로운데 자료만 보내달라”는 국회의원들도 있지만 어지간하면 직접 올라가는 것이 원칙처럼 굳어지고 있다. 15일 출근길에 만난 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국회에 가서 협의할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가는 중”이라며 “10분 설명하기 위해 오가며 하루 일과를 다 허비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이틀 전 10명의 본부 과장이 줄줄이 국회에 올라가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경제부처의 한 국장은 “요즘 ‘취미’가 서울과 오송을 오가는 ‘KTX 예약하기’”라며 웃었다. 그는 세종시에 숙소도 마련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에서 회의가 있다 보니 서울 명동 은행회관이나 정부서울청사로 더 자주 ‘출근’한다. 그렇다고 세종청사에 들르지 않을 수도 없다. 하루만 빠져도 결재할 서류가 산더미가 된다. 얼마 전에는 세종청사로 출근했다가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 회의를 하고 저녁 때 약속 때문에 세종시로 내려왔다가 다시 막차를 타고 서울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다음 날 새벽에 서울에서 있는 조찬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세종시에 내려온 지 이제 넉 달인데 오르락내리락하는 생활에 벌써 지쳐간다”면서 “국감 시즌이면 아예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장 비용도 만만치 않다. 출장비를 담당하는 사회부처의 한 주무관은 “서울 출장이 너무 잦다 보니 연말까지 사용해야 할 출장비가 다음 달이면 바닥날 것 같다”며 “어떻게 예산을 전용해야 모자란 출장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세종시에 내려온 공무원들은 국회뿐만 아니라 행안부와 조직·인원 협의나 청와대 보고, 타 부처와의 회의 등으로 일주일에 몇 번씩 서울을 오르내리는 ‘셔틀근무’가 피곤하다고들 하소연한다. 특히 조직·인사와 공무원들의 처우관리를 하는 행안부가 내려오지 않고 서울에서 ‘이래라저래라’한다며 속을 끓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국회 출장에 따른 행정 낭비를 없애기 위해 세종청사 내에 국회 분원을 설치해 스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분원이나 서울출장소를 마련하고 화상회의 등 물리적인 공간과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식이 변해야 한다”면서 “의원이나 보좌관들이 부처 공무원들을 국회로 불러들여야 위엄이 선다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사를 벗어나면 세종시는 대도시로서의 기본조건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의료시설이다. 세종청사 주변에서 의료시설이라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에 소아과와 내과 딱 두 곳뿐이다. 종합병원은 언감생심이다. 다른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대전이나 조치원 등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한다. 한 공무원은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서울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뒤 월요일에 통증이 심해 병원에 전화했더니 세종시에는 치과가 드물다고 하더라”면서 “이곳에서는 아프면 생고생”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세종시 첫마을에 입주한 또 다른 여성 사무관은 최근 한밤중에 일어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한밤중 배를 잡고 고통을 호소해 난감했다”면서 “인근에 병원이 없어 아이를 싣고 무작정 대전시내 큰 병원 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찰 결과 급성 장염이어서 병원에 입원시키고 여러 날 오가느라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청사에서는 이런 불편해소를 위해 청사 내 간이 진료실을 마련했다. 또 종합병원 등과 연계해 순회 진료도 정례화하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불만을 해소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세종청사 부처 노조위원장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초 ‘세종시 이전계획 원안 고수’를 고집했는데 요즘은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편한 점이 부각될 때마다 ‘문제 없다’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세종시와 행안부 말만 믿고 언제까지 인내하며 생활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조율 ‘급선무’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조율 ‘급선무’

    서승환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사실상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일단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장관 취임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듯이 서 장관이 풀어야 할 과제도 첩첩산중이다. 당장 주거복지와 주택경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문제는 주택경기 침체가 단순히 국토부의 정책 실패라기보다 경제 전반에 드리운 침체 탓이라는 데 있다. 주택시장 정상화 해법은 부처마다 다르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일은 국토부 단독 플레이로는 기대할 수 없기에 그의 정책조율 능력이 기대된다. 취득세 감면 연장 요구만 해도 당장 행정안전부가 선뜻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양도세 부과 완화를 들고 나오면 기획재정부나 국세청이 껄끄러워한다. 주택금융규제 완화 역시 금융 정책 부처가 맞장구를 쳐주지 않으면 주택경기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없다. 코레일이 주도하는 용산 개발사업 역시 서 장관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 셈이다. 정부는 아직 직접 개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만에 하나 용산개발사업이 좌초되기라도 한다면 파장은 실로 엄청나다. 책임의 화살이 국토부에 떨어질 게 뻔하다. 코레일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쓰러지는 데 그치지 않고 본연의 업무인 철도운영사업마저 휘청거릴 수밖에 없게 된다. 정부가 용산개발 사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코레일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정부·지자체가 나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서 장관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하고 동시에 그의 정책조율 능력과 산하기관 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4대강 공사 부실 검증도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의 성공 여부를 당장 판단할 수 없는 데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가리는 일은 철학적인 문제다. 잘못된 부분을 지난 정부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상황이고, 야당에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결말을 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KTX 경쟁체제 대안 마련, 택시지원법안 등도 취임 직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고·재난에 국민들 걱정…행안부가 종합대책 마련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각종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안전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예방과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14개 부처에 일일이 당부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13명의 신임 장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이재원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첫 국무회의고, 축하도 드릴 겸 왔다”며 인사를 건넸고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통한 사법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바라며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초기 사회 4대악 척결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서 집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식경제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에 적극 노력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는 “시급한 문제인 주택시장, 택시지원법, KTX 경쟁 도입 등 현안은 당장 챙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는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잘 챙기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 혼선으로 학생과 학부모 고통이 컸던 만큼 차근차근 변화시켜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오늘에야 첫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정치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 상태”라면서 “경제의 컨트롤 타워인 경제부총리도 안 계셔 정말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탈세와의 전쟁’을 통해 증세 없이 복지 공약의 재원을 마련할 것임을 내비췄다. 그는 “복지공약 실천 재원을 놓고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 ‘증세를 해야 한다’ 등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재원 확보를 위해선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탈세를 뿌리뽑아야 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는 각종 주가조작에 대해 상법 위반사항과 자금의 출처, 투자수익금의 출구,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밝혀서 제도화하고 투명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정기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교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동탄2신도시 3차분양 흥행 실패 3가지 이유

    동탄2신도시 3차분양 흥행 실패 3가지 이유

    올해 상반기 최대 공급물량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분양 성적표가 공개됐다. 대우건설과 롯데, 신안, 대원, 이지, 호반건설 등 6개 업체가 실시한 동탄2도시 동시분양 1·2·3순위 청약 결과 5900가구 모집에 4728명이 접수해 평균 0.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호반은 경쟁률이 평균 1대1을 넘겨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건설사들의 성적은 초라하기만하다. 지난해 하반기 1·2차 합동분양을 통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희망으로 불리던 동탄2신도시의 성적이 뚝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신도시 내 입지조건이다. 이번 3차 분양은 1·2차와 달리 비시범단지인 북동탄 쪽에 몰려 있다. 지난 1·2차 때 분양된 아파트보다 입지가 떨어진다. 동탄역과도 거리가 멀어 KTX와 G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늘리고, 1·2차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의 기본적인 수요는 기존 동탄1신도시의 주민들”이라면서 “이미 지역에 대해 훤히 알고 있어 동탄역에서 먼 데다 시범단지가 아닌 아파트라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달 중순 이후 시범단지 내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와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등이 나올 예정이라 청약자들이 쉽게 선택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인데 조금 기다리면 입지가 더 좋은 단지의 분양이 시작되는데 굳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겠냐”고 전했다. 공급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 7500가구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8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 수요의 기반은 동탄1신도시에서 이사를 오려는 사람들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동탄1신도시가 노후화 되면서 이주 수요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주 수요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동탄1의 이주 수요가 얼마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 부지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LH는 땅을 팔기 위해 최고 15% 할인하고 대금 납부 조건도 바꿨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가 없다. 건설사들은 단기간 공급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건설사의 주택 담당 임원은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해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 일대 주택 시장도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사들도 동탄2신도시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얼어붙은 주변 부동산 경기도 청약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동탄1신도시에도 다른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집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새집을 무턱대고 분양 받기에는 부담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정부들어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던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거래활성화 대책이 지지부진하면서 거래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지 않는 상황에서 동탄만 계속해서 온기가 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중흥건설 새 브랜드 ‘프라디움’ 중흥종합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로고)을 내놓았다. 중흥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에 중흥종합건설의 자체 브랜드 ‘프라디움’(PRADIUM)을 더한 것이다. 프라디움은 자부심(Pride)과 사람(i), 집(~um)의 합성어. 사람의 가치와 자부심을 드높이는 집을 짓겠다는 중흥종합건설의 건설 철학이 담겨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더샵 포스코건설은 15일부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조감도) 87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3.3㎡당 1000만원대에, 97㎡는 1100만원대다. 시범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15년 초 개통 예정인 KTX 동탄역과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청약은 이달 20∼22일이며 발표는 28일이다. 1588-0512. 경남 창원 마린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창원 마린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한다. 2개 단지로 건설되는 창원 마린푸르지오는 1단지 1822가구, 2단지 310가구 등 총 2132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59~114㎡로 84㎡ 이하 중소형 비율이 90%에 달한다. 2단지는 주상복합 형태로 310가구 전체가 전용 84㎡다. 1577-5746.
  • 철도, 복수 공기업 체제로 가나

    철도 운영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독점에서 공기업 간의 경쟁 체제로 이원화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간 철도 운영 경쟁 체제 도입과 관련해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철도산업 발전과 코레일의 경영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경쟁 체제 도입에는 동의하지만 경쟁 상대를 민간 기업이 아닌 제2공기업으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철도 민간 경영 체제 도입에 대해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난 연말로 예정됐던 사업자 선정에 반대했고 서 후보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원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철도산업 구조개혁 정책에 따라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KTX)부터 민간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코레일 등의 반대로 선정하지 못했다. 반면 코레일과는 별도의 공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은 철도 운영에서의 경쟁 체제 확보라는 틀은 유지하면서도 민간에 운영권을 내주지 않기 때문에 ‘민영화’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이는 민간 경쟁 체제와 비교해 공기업적 한계라는 측면에서 요금 인하 등 국민 편익을 위한 경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도 관련 분야의 교수, 연구기관 종사자,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 26명으로 구성된 ‘철도산업발전포럼’은 지난 1월 민간 경쟁 체제 도입이 바람직하나 민간 운영이 어려우면 대안으로 제2의 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2공기업 운영 체제는 코레일처럼 재정 지원이 필요하고 코레일의 경영 개선 자극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내놓았다. 수익성이 높은 신규 노선 확보 등 노선 갈등과 철도 운영에 대한 재정 지원 감축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승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돼야”

    서승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돼야”

    6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의 인사청문회는 국토부의 현안, 후보자의 부동산 정책관 등에 대해 집중 검증이 이뤄졌다. 서 후보자는 국토부 현안과 관련,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 운영권의 민간 이양은 현 체제도 문제가 있고 민간에 맡기는 것도 문제여서 제3의 대안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 노선의 운영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겨 공기업인 코레일과의 경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현 정부 계획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보의 안전성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업을 점검할 것”이라며 “진행 절차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검증을 약속,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도위기에 몰린 용산개발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직접 개입해야 하는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부 개입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경기가 거래량으로 볼 때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정상이 아니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고 정상 세율로의 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득세 감면조치도 1년 정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하우스푸어 대책은 채무재조정 프리워크아웃을 우선 추진하고 이를 전제로 대출채권 또는 지분매각제도를 선택 적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도덕성과 관련 검증도 이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서 후보자 부인의 ‘고액 사교육 조장글’ 논란, 후보자의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0조 용산개발’ 코레일 감사

    감사원이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용산개발사업도 집중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감사원은 이날 “관례적으로 실시하는 공기업 감사 차원에서 코레일의 조직, 인사, 예산집행 등 경영관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라면서 “용산개발사업에 대한 감사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용산역세권 사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자 지난달 27일 코레일 측에 감사 계획을 전달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적자 논란에 휩싸인 용산개발사업의 향후 추진 과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이 고속철도(KTX) 도입으로 발생한 6조원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2006년 8월 정부종합대책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자인 삼성물산이 4조 6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며 2010년 사업을 포기하면서 적자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코레일 측은 이와 관련, “감사원이 전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사안 및 경영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코레일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다”며 “지난 1~2월에 이뤄진 예비감사에서 용산역세권에 대한 자료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데 이어 앞으로 15개 공기업의 경영관리 실태도 순차적으로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배신자 낙인에 고통받는 대한민국의 내부 고발자

    2011년 1월 경기 포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일하던 박재운(54)씨는 농장을 소유한 육가공업체에서 구제역 보상금을 타내려고 살처분한 돼지 수를 부풀린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 살처분한 돼지보다 9500여 마리나 많은 2만 957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신고했다. 제보를 고민하는 박씨에게 친구는 “회사도 무너지고 너도 힘들어지는데 그냥 넘어가라”고 말했다. 박씨도 회사가 잘못만 인정하면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었다. 박씨는 “양심과 도덕이 무너진 현실을 견딜 수 없다”고 사표를 쓴 뒤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28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업체 간부 등 15명을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공익신고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참여연대에서 주는 의인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망설였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고향인 전남 담양에서 경기 의정부를 오가며 1년 넘게 재판에 참석하는 일도 고역이었지만 주변의 근거 없는 비방과 싸늘한 시선이 벅찼다. 신고 뒤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사기 전과가 있다’ 등의 헛소문이 퍼졌다. 재판정에서 동료들은 “저 친구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업무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배신자라는 낙인 때문에 동종업종에는 취직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내부 고발은 여전히 희생과 용기를 요구하는 어려운 결단이다. 생계 단절과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문제지만 제도적 한계도 있다.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50)씨 등은 현행법상 공익신고자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적용되는 180개 법률에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패방지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김씨는 법에서 규정한 감사원과 권익위, 수사기관이 아닌 정당에 알려 해당사항이 없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전현직 국정원 직원을 통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정치 댓글이나 달아야 하는 현실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두 달 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국정원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국정원은 공식 부인한 상황이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법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외부에 증언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과연 원장 허가를 받고 문제 제기하는 게 가능한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공익신고자들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2011년 광명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열차의 사고 원인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공익신고자보호법의 ‘1호 수혜자’로 지난해 복직한 신춘수(44)씨도 “법 자체는 의미 있지만 언론 등 신고할 수 있는 외부 기관이 크게 제한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충북 기초 부단체장 인사 갈등, 오송뷰티박람회로 ‘불똥’

    충북도내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 인사를 둘러싼 갈등의 불똥이 2013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로 번질 조짐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지헌성 청원군 지부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단체장 인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충북도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강매나 다름없는 박람회 입장권 판매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 지부장은 “오는 26일쯤 공무원 노조에 가입된 도내 10개 기초단체 노조가 모여 협의를 한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매 자체가 잘못된 방법이고, 노조가 도와 갈등을 빚으면서 업무협조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부단체장 인사는 수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현안이다. 도가 기초단체 규모에 따라 4급에서 2급 간부공무원을 일선 시·군으로 내려보내는 현행 부시장·부군수 인사제도에 대해 시·군 공무원노조는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자리걸음이다. 1년에서 짧게는 6개월마다 부단체장이 교체되면서 시·군이 도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는데다 거쳐 가는 자리로 인식되면서 부단체장 재임기간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부단체장 인사권을 해당지역 단체장에게 일임하거나 도에서 부단체장이 내려오면 시·군 간부공무원이 도에서 근무하는 인사교류 형식으로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수용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시·군에 입장권을 떠넘기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청주시는 18만장, 청원군은 5만장이 배정됐다. 청주시의 경우 개별적으로 10장 내외가 할당됐다. 도 관계자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의 부단체장 임명과 잦은 부단체장 인사를 자제하고 있다”면서 “도와 시·군 간의 업무협력과 시장·군수 견제를 위해 현행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3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는 5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청원군 오송읍 KTX 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종훈, 지명 사흘전 한국국적 회복… 美이익 대변 경력도 논란

    미국 국적자였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흘 전인 지난 14일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중국적자로 17일 확인됐다. 국가안보와 기업 신기술 분야 등에는 외국 국적자의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고 있어 김 후보자의 미래부 장관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미국 국적자로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인 김 후보자는 1975년 이민 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가 지난 8일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했고 14일 회복했다. 장관 지명 불과 사흘 전에야 갑작스럽게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이미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나라를 위해 일하려면 한국 국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미국 국적 포기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09년 벨연구소에 재직했던 윤종록 인수위 전문위원과의 인연으로 김 후보자가 미래부 장관 후보로 추천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문위원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핵심 가치인 ‘창조경제’의 주창자다. 미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성장한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장관으로 적절한 인사인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1925년 설립된 세계 최고의 민간 연구개발 기관으로 꼽히는 벨연구소는 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과 경쟁했던 곳이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미 해군 장교로도 7년간 장기 복무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합법인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 등으로 성장한 그의 배경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나스닥의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은 관련 기업들에도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야당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국가공무원법 제26조의 3항은 ‘국가안보 및 보안·기밀에 관한 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미래부 업무는 보안·기밀 분야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미국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사람을 기술보안과 정보보호 업무까지 담당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핵심 관계자도 “국무위원(장관)은 보안·기밀 업무를 함께 다루기 때문에 일반공무원은 몰라도 국무위원을 하는 것은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는 1977년부터 세 차례 신체검사에서 폐결핵으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폐결핵 치료를 위해 요양까지 받은 만큼 병역 회피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의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는 비관료 출신으로, 총리실 주도의 4대강 재검증과 KTX 민영화, 택시지원특별법 등 정책 현안을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정치력을 검증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朴 지역공약 국정과제 포함 가닥… 재원 조달 대책은 없어

    朴 지역공약 국정과제 포함 가닥… 재원 조달 대책은 없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국정과제 로드맵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대책(5년간 135조원)엔 15개 시·도별 106개 지역 공약이 빠져 있어 향후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민자(민간투자)를 통한 자금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역 공약 상당수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전시행정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어서 뜻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는 지역 공약을 국정과제에서 제외해 대선 공약이냐 아니냐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인수위는 6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에서 박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검토 지시한 무상보육사업 국비 증액과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른 지방세 감소분 조기 보전 등 10대 공통 건의 사항과 지역 공약 실천을 위한 해법 찾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전국 시·도지사 17명은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이행해 달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김관용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지역 공약이 국정 과제로 채택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측은 “이번 간담회는 (인수위가) 먼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도별 현안과 지역 공약을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상 새 정부의 국정과제 로드맵 확정에 앞서 지역 공약을 어떤 식으로든 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도 이날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선거가 끝나면 약속을 잊고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말이 나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약 수정론’에 강한 거부감을 또 드러냈다. 그러나 재원 대책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박 당선인이 제시한 지역 공약 가운데 수도·충청권 SOC 사업 3개만으로도 예산 1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지역 공약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과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 연장안의 경우 각각 13조원, 3조원의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 GTX 사업은 예산의 50%가 민자로, 나머지 50%는 중앙 정부와 경기도가 각각 부담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사업비 75%(4조 8000억원)를 국비로 지원받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X 의정부 노선 연장도 사업비 40%는 국비로, 60%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 1조원 이상을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또 충청권 지역의 대표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도 5조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가 나서서 사업을 하겠다고 한 적도 없고, 정부가 먼저 사업을 구상하고 지역을 선정한 것인데 대전시가 부담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박 당선인이 국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지역공약의 대부분이 건설에 집중돼 있는데 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전시 공약이 많다”면서 “공약이라고 다 지킬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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