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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7·9급 공무원 경쟁률 87.1대1

    올해 서울시 7, 9급 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일부 직군에서는 655.5대1까지 치솟는 등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는 7일 실시하는 2013년도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총 1446명 모집)에 12만 5984명이 지원해 평균 87.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직군은 전산 9급으로 2명 모집에 1311명이 신청해 65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직원을 뽑는 일반행정 9급 시험(856명)에는 8만 2534명이 신청해 9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일반행정 7급은 23명 모집에 9723명이 신청해 422.7대1, 지방세 9급은 55명 모집에 7207명이 지원해 13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반면 사회복지직 9급은 300명 모집에 1만 1946명이 지원해 3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장애인 구분모집은 144명 선발에 2657명이 지원해 18.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32명을 뽑는 저소득층 구분모집에는 1213명이 지원해 9.2대1의 경쟁률로 전체 평균 지원율보다 낮았다. 시는 시험 당일 6만여명에 이르는 지방 수험생의 교통 편의를 위해 7일 오전 4시 50분 부산을 출발해 오전 7시 40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KTX 열차와 오전 4시 30분 광주를 출발해 오전 7시 30분 용산역에 도착하는 KTX 열차를 임시 편성했다. 시험은 종로구 혜화동 경신중고교 등 112개 시험장에서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된다. 필기시험 발표는 10월 17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예정돼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05·2007·2012년 이어 이번에도…코레일 사장 공백기 열차사고 빈발

    ‘사장이 없어서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나.’ 공교롭게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사장 자리가 비어 있을 때 열차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한 후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005년 5월 신광순 당시 사장이 유전게이트로 사임한 후 6월 이철 사장의 임명 전까지 대전역 등지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화차(貨車) 분리작업에 나섰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이때 일어났다. 2007년 2월 이철 사장이 물러나고 6월 강경호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공백 기간에도 중앙선 지평역에서 화물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가 하면 2월 22일 대구역 구내에서 화물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011년 12월 당시 허준영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정창영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인 지난해 1, 2월 어이없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전동차가 고장 나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전동차의 바퀴가 탈선해 전철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도 이때다. KTX와 수도권 전동차가 역주행하는 일도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 대구역 열차사고도 정창영 당시 사장이 지난 6월 17일 물러난 뒤 후임 사장 인선을 놓고 재공모를 진행하며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철도 민영화’로 인식되는,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분리하는 정부의 철도산업 발전전략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코레일 내부에서는 노사 마찰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와 더불어 ‘사장부재’로 최종책임자가 없다는 것 등이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이번 대구역 열차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해海 그리고 서화가무書畵歌舞

    진도에선 알게 된다. 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왜 소리꾼이 창을 하고, 왜 시인이 시를 쓰는지를. 씹어도 삼켜도 내려가지 않는 응어리를 진도 사람들은 ‘예술’이라 했다. 바다도 울고 칼도 울고 해海 용산역에서 KTX로 3시간을 달려 목포에 내렸다. 호남선의 시작과 끝을 찍는 목포역은 개청 100주년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었다. 1913년 태어난 목포역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겪으며 1세기를 무던히 견뎌냈다. 목포에서 다리 하나만 넘으면 진도다. 진도대교를 넘는 순간, 바다가 흐느껴 울었다. 생명줄을 잡고 있는 존재만이 운다. 그래서 진도대교가 길게 누워 있는 ‘울돌목’은 그냥 바다가 아니다. 좁고 깊은 골짜기를 낀 울돌목의 파도는 제 존재를 증명하고자 부지런히 온몸을 비틀고 꼬았다. 바다의 연주에 맞춰 칼의 노래가 들렸다. 충무공 이순신이 울돌목을 굽어봤다. 순우리말 울돌목을 한자로 대치하면 ‘명량鳴梁’이 된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명량을 이용해 이순신은 왜구의 배 330척을 물리쳤다. 그가 거느린 배는 고작 13척뿐이었다. 영웅담은 과대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이순신의 이야기에선 왠지 모를 진정성이 느껴졌다. 허깨비를 좇는 정치에 죽을 뻔하고, 백의종군하던 중 모친상을 당하고, 전쟁 도중 아들을 잃었다. 그건 할리우드 영화 속에 나오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 피눈물을 흘린 인간의 이야기였다. 매년 울돌목에선 명량대첩일인 음력 9월16일을 기점으로 ‘명량대첩축제’가 열린다. 올해 9월27일부터 9월29일까지 울돌목에선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마음으로 싸운 이순신을 만날 수 있다. 진도의 바다는 우는 것도 모자라 시커먼 제 속을 드러냈다. 검게 타들어 간 진도의 가슴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바닷길이다. 길이 2.8km, 폭 40m의 이 길을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 위에 갈색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것만 같다. 뱀의 비늘이 알록달록해 보이는 건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 때문이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35번이나 치렀다. 지난 4월 나흘간 개최된 올해 축제에는 무려 51만명이 다녀갔다. 매년 4~5월경 잠깐 열렸다가 닫히는 ‘찰나의 길’인지라 여름에 찾은 바닷길은 행방불명이었다. 바닷길을 지켜본 동상 두 개가 ‘기적을 믿어라’고 했다. 목격자는 멀리서 바닷길을 지켜보는 피에르 랑디 동상과 다른 하나는 축제 현장을 지키고 선 뽕할머니 동상이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는 진도의 바닷길을 보고서 ‘모세의 기적’이라 프랑스에 전했고, 그 덕분에 프랑스 신문에 진도가 소개될 수 있었다. 피에르 랑디는 실존 인물이지만 뽕할머니는 전설 속 인물이다.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빈 마을에 혼자 남겨진 뽕할머니가 이웃 섬으로 도망간 가족을 그리워하자 용왕이 ‘길’을 내주었다는 전설은 신비의 바닷길의 모태가 됐다. 신비의 바닷길┃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74 홈페이지 miraclesea.jindo.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풍경 앞에선 붓이 춤춘다 서화書畵 진도의 바다 옆에는 늘 논이 따라다녔다. 바다 너머 논, 논 너머 바다…. 물과 흙이 진도 사람을 빚어냈을 것이다. 진도에선 보이는 대로 툭 찍어내는 사진이 아니라 뭉툭한 연필로 쓱쓱 그리고 고운 물감으로 덧칠한 풍경화가 갖고 싶었다. 사물 하나 제대로 스케치하지 못하는 아둔한 손을 원망했다. 재주 없는 외지인의 마음이 이러한데, 진도에 살았던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진도의 미술관은 진도 출신의 작가와 진도의 풍경이 담긴 그림 위주로 전시를 꾸리고 있었다.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이 사비를 들여 만든 남진미술관은 아늑하고 소담했다. 미술관 정원에는 색이 고운 토기와 조각품이 가득 메워져 있고 별관에는 분청사기, 백자, 청자 등이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었다. 미술관 본관으로 들어가면 책에서 봤던 역사 속 인물들이 걸어 다닌다. 이름만으로 무게가 느껴지는 추사 김정희와 한호 한석봉의 글씨를 알현하고, 대원군 이하응의 박력이 느껴지는 글씨도 볼 수 있다.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 무정 정만조, 고균 김옥균, 계정 민영환 등의 작품도 미술관 곳곳에 촘촘하게 박혀 있다. 미술관의 벽면 한쪽을 크게 메운 그림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렸다. 다산 정약용의 ‘홍매도’다. 다산의 유배지는 진도가 아니라 강진이건만 정약용이 그린 매화 그림은 진도에까지 진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진도의 그림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로 불리는 소치 허련의 흔적을 밟아야 한다. 운림산방은 진도 출신의 허련이 여생의 끝자락을 보내던 화실이다. 이곳을 지키는 건 연꽃이 동동 떠 있는 호수와 의젓한 소나무, 하늘거리는 배롱나무 등이다. 운림산방은 배우 배용준과 전도연 주연의 영화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허련은 평생 한 스승를 우러러봤다. 허련의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 준 추사 김정희 말이다. 추사는 중국 원나라의 4대 화가로 손꼽힌 ‘대치’ 황공망과 견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린다 하여 제자의 호를 ‘소치’라 지어 주었다. 소치 허련이 운림산방에 기거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추사의 죽음 때문이었다. 허련은 스승을 만나러 제주도까지 찾아가곤 했다는데, 스승을 향한 사랑은 운림산방에서도 느껴진다. 심지어 운림산방은 뜻밖의 선물을 내어 놓았다.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를 본 것이다. 메마른 소나무와 잣나무가 마주 보고 꼿꼿하게 선 세한도에는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는 글씨가 숨어 있었다. ‘서로 오래 잊지 말자’는 이 말은 귀양살이 중이던 추사가 중국에서 책을 구해 보내준 제자 이상적에게 띄우는 감사의 인사다. ‘예술 혼’은 세월의 바람 앞에서도 쉽게 꺼지지 않는다. 소치 허련에 이어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인 허림, 임전 허문, 허진 등 소치의 집안은 5대에 걸쳐 화가를 배출했다. 호수 오른편에 보이는 소치 기념관에선 소치 집안의 가계도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피는 같을지언정, 각자 그려낸 그림의 느낌은 천차만별이었다. 한집안에서 태어난 작가들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남진미술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하미길 39 문의 061-543-0777 운림산방┃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 문의 061-543-0088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진도 Q&A Q.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갤러리가 있다? 그림을 전시하고 커피와 케이크를 파는 갤러리형 카페는 봤어도 그림을 전시하며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곳은 생전 처음 봤다. 진도니까 가능한 일이다. 우초 박병락 선생이 운영하는 ‘작은 갤러리’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음식점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수제비와 파전. 진도의 바다를 표류하던 각종 해산물이 수제비와 파전에 들어 있다. 노란 색감이 퍼지는 막걸리도 진도의 특산품인 ‘울금’으로 만들어져 독특하다. 울금은 생강과 식물로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은 카레의 주원료가 된다. 우초 선생의 그림은 진도스럽다. 진한 먹으로 그려낸 작품에선 검정빛 개펄이 살아 있다. 소나무 너머의 바다, 갯벌의 변화, 낙조 등 작품의 주제는 진도를 비켜가지 않는다. 작은 갤러리┃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 300 문의 061-544-0071 Q. 진도개? 진돗개? ‘진도개’는 진도를 알리는 일등공신이다. 1993년 5살짜리 진도개 백구가 대전으로 팔려갔으나 주인을 잊지 못하고 7개월간 팔백리길을 달려 옛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얘기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에서는 똑똑한 진도개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명연기부터 조련사의 어깨 위에 올라가는 고난이도 묘기도 부린다. 여기서 잠깐! 진돗개와 진도개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사이시옷 맞춤법을 따르자면 ‘진돗개’가 맞지만 진도 사람들은 진돗개를 ‘진도개’라 부른다. 1963년 진도개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될 당시 진돗개가 아니라 진도개로 등재됐기 때문이란다. 진도개라는 단어에는 ‘진도개’를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진도 군민의 자부심이 배어 있는 셈이다. 진도개 테마파크┃주소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홈페이지 dog.jindo.go.kr Q. 홍주는 섞어야 맛있다? 진도의 특산품은 헤아리기 어렵다. 꼬들꼬들하고 튼실한 돌미역,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불리는 구기자,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대파 등…. 수많은 특산품을 비집고 진도 토속주인 ‘홍주’가 무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됐다. ‘지초’라는 약초를 가미해 색을 낸 홍주는 이름 그대로 새빨갛다. 도수가 무려 40도를 웃돌기 때문에 주당이 아니라면 그냥 마시기 쉽지 않다. 맥주잔에 맥주를 70% 가량 채운 뒤 홍주를 약간 부으면 마치 맥주 위에 해가 뜬 것 같은 ‘일출주’가 된다. 맥주가 든 맥주잔 안에 홍주가 든 소주잔을 넣으면 ‘일몰주’. 또한 투명한 사이다와 홍주를 섞으면 접점 부분이 분홍빛으로 바뀌어 상당히 곱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하더라 가무歌舞 “진도 앞에선 서화가무를 자랑하지 마시오”라는 충고는 허풍이 아니었다. 예술이라는 향수를 얼마나 뿌린 것인지, 나중에는 예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특유의 진도 내음이 풍겨 왔다. 아리랑마을 관광지 내 아리랑체험관에서 아리랑은 물론이고 사물놀이, 진도씻김굿 등을 간접 체험했다. ‘지잉’ 징이 울면 바람이 불고, ‘둥둥’ 북이 울면 구름이 따라왔다. ‘꾕꾕’ 꾕과리가 소리치면 천둥이 밀려왔고, ‘덩기덕’ 장구가 움직이면 비가 쏟아졌다. 논밭을 일궈 살기 위해 그들은 악기를 쳤다. 자연을 ‘적’이 아닌 ‘동지’로 만드는 우리 민족의 지혜다.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전승된 ‘남도 들노래’는 아예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남도 들노래 하면 지산면 인지리의 조공례 할머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소리에 미친 조공례 할머니의 윗입술은 “노래하지 말라”는 남편의 돌팔매에 찢겼다. 책 <곽재구의 포구기행>에서 곽 시인은 입술이 찢기던 순간을 “그날 흘린 피가 꼭 매화꽃잎처럼 송이송이 서럽고 고왔는디”라 묘사한다. 윗입술이 찢기고도 ‘핏방울 터트리듯’ 노래한 그녀는 남도들노래 창 기능 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51호가 됐다. 농사지으랴, 밥하랴, 아이 키우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진도의 부녀자들은 때론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남도들노래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강술래의 탄생기다. 이곳저곳 정처 없이 진도를 염탐하다 보니, 해日와 이별할 시간이 오고 있었다. 해와 만나고 헤어지는 건, 먹고 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아니던가. 그러나 진도에선 해조차 특별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진도의 해는 애잔하게 바다의 품에 안긴다. 떠나가는 해를 보려 세방낙조 전망대로 달렸다. 일몰까지 시간이 꽤 남았다. 공백기를 달래 준 건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이었다. 중중모리 가락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관람객의 몸 사위를 따라 흘렀다. “고초장, 된장, 간장, 뗏장, 아이고 아니로구나. 초장화, 초장화, 초장화, 장화초, 장화초 아이고 이것도 아니로구나….” <흥부가> 중 화초장 대목. 부자가 된 동생 흥부에게서 ‘화초장’을 빼앗아 온 놀부가 화초장을 ‘고초장’이라고 했다가 ‘초장화’라고도 했다가 정신없이 소리 질렀다. 흥부가가 끝나기 무섭게 북을 맨 세 사람이 등장했다.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장구처럼 양쪽으로 치는 ‘진도북놀이’는 잔가락이 많기로 유명하다. 두 손에 북채를 들고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심장도 북의 장단에 맞춰 쿵쿵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 쩌렁쩌렁 울리던 소리가 자취를 감출 무렵, 해가 서서히 움직이는 게 보였다. 숨을 멎을 듯 말듯 해가 어느 순간 바다에 스며들었다. 아리랑마을 관광지┃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아리랑길 95-5 문의 061-544-8839 세방낙조┃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문의 061-544-0151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진도군청 www.jindo.go.kr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스티브 잡스의 미니멀리즘이 그립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 업체인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가 지난주부터 주요 국가의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죽음이야말로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명언을 남기고 떠난 이 천재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지만, 동서양의 철학에 통달한 듯 우리에게 지금도 강렬한 인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가 소개한 정보기술 제품에서는 버튼을 찾기 어렵다. 잡스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확실하지 않은 이유로 들어간 기능에 대해 이렇게 되묻는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까?” 그가 신봉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사조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독일 건축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로는 미니멀리즘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 ‘Less is More’(더 적은 것이 더 많다), 즉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진수에 이를 수 있다는 철학이다. 애플의 조직 문화가 되어 버린 미니멀리즘은 어디에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낼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우리의 시야를 제품 설계가 아닌 정부의 정책 쪽으로 돌려 보면 미니멀리즘의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장 기능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 개입을 시작하면 해야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시장의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하는 각종 정책이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새로운 문제가 다시 발생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정책을 불러오게 된다. 수십년간 진행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세 대란이 심해지면서 시장이 아닌 정부가 가격을 직접 규제하고자 하는 전·월세 상한제 같은 정책은 이번에는 시장이 아닌 정부의 실패를 불러오면서 이에 덧칠하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모두에게 과거의 희미한 기억이 되었지만 1980년대 초반 공정거래제도가 도입되기 전만 해도 주요 독과점 품목 가격은 정부가 정해 주었다. 정말 ‘친절한 금자씨’ 같은 공무원이었다. 예를 들어, 컬러 TV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정부가 생산업체의 완제품을 분해해 보고 부품가격과 생산공정 그리고 적당한 이윤까지 정해서 가격을 통보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하는 식이었다. 그러한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통제 정책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정부의 역할과 기능은 공정거래법의 시행과 함께 시장에 넘겨졌고, 우리 전자산업계에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기틀이 된 것이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두꺼운 매뉴얼이 없어지고 정책의 미니멀리즘이 가능하면서 우리 경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을 대신하는 정부의 두꺼운 매뉴얼은 관료주의의 상징이다. 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그 폐해는 커질 수 있다. 국가의 개입과 노벨상 수상은 반비례한다고 하지 않는가. 사실 시장에서 아우성이 나면 정부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고 정치권이나 언론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 된다. 시장 기능을 믿지 않고 급한 마음에 정부가 가격 통제라는 칼을 빼들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더 큰 재앙을 안기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의 지도자였던 로베스피에르의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자기 나라를 천국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시장을 무시한 죄로 국민의 삶을 지옥으로 인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윳값을 강제로 반으로 내리자 젖소가 부족해지고 이번에는 사료 가격 통제로 다시 사료가 부족해지니 애초보다 우윳값이 10배나 폭등했다는 코미디 같은 역사적 사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KTX를 타본 외국 관광객들은 개찰구에 역원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잘 관리되는 시스템에 찬사를 보낸다. 다른 분야도 정부의 통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멋지게 작동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다시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 [사설] 후진국형 철도 사고 근본 대책 있어야

    그제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충돌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다. 적어도 고속철도를 운영한다는 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후진국형 사고다. 두 편의 KTX 열차를 포함한 세 편의 사고 열차에는 모두 1300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KTX는 시속 300㎞ 이상으로 달리는 최첨단 열차다. 역 구내인 만큼 상대적으로 속도를 늦춘 채 달리고 있어 인명 피해가 적었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진 교신 착오나 신호 위반과 같은 인적 오류(human error)가 다시 한번 개입될 경우 초대형 참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인적 오류를 차단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국제공인기관에 의뢰해 철도 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진단을 받은 것이 불과 두 달 전이다. ‘휴먼 에러 연구위원회’를 발족시켜 인적 오류가 빚어지는 이유를 밝히고 있고, ‘휴먼 안전센터’도 설치해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역 사고를 보면 그게 다 공염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코레일의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조와의 갈등에 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구역 사고가 일어나자 당장 코레일 노조는 정상근무자를 대신해 무자격 대체근무자를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사측은 반박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레일이 열차승무원과 역무원의 순환전보를 추진하자, 노조는 법원의 판결마저 외면하며 지난달 24일부터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체근무제가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코레일은 한두 사람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오류에 빠져 있다고 해도 그리 반박할 말은 없을 듯하다. 코레일은 말에 그치지 않는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적 오류 예방 대책은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적 오류에 대비한 설비가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노사가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곧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이다. 지금 같아서야 어디 마음 놓고 열차에 오를 수 있겠는가.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사고 보상 및 대책은

    한 번의 신호 위반으로 야기된 열차 충돌사고로 인한 혼란과 피해는 막대했다.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40개 열차(KTX 16편)가 운행을 못 했고, 119개 열차(KTX 83편)가 지연 운행되는 등 총 159개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발생 30시간 만인 1일 오후 운행은 정상화됐지만 사고가 난 대구역은 복구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대구에서 무궁화호를 이용할 승객들은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 사고로 코레일이 부담해야 할 지연료만 1억 6000만원에 달한다. 일단 내부 보상기준에 따라 추산한 규모다. KTX는 20분 이상,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40분 이상 지연 시 최소 12.5% 선부터 운임 및 요금을 반환해 준다.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에게는 1년 이내에 승차권 요금을 환불해 준다. 그러나 열차 수리비와 피해복구비, 사고 열차의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 등 피해액은 산정조차 불가능하다. 열차 운행 중단 및 지연과 관련한 배상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우려된다. 정신적 피해나 열차 운행 차질로 발생한 후속 피해는 제도적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한편 코레일은 1일 “대구역의 정상 운영은 2일부터 가능하다”면서 “현재 기관사가 신호무시 및 오조작 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열차제어장치(ATP)를 모든 열차에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여파가 우려되는 추석 수송 대책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 KTX 2개 열차를 하나로 재편성해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3중 충돌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는 신호 위반이라는 후진국형 인재(人災)였다. 운행 규정 무시와 대구역 선로의 구조적인 문제, 코레일 노사 갈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일 코레일과 대구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대구역을 출발한 상행선 무궁화호 1204호 열차가 100여m를 달리다가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한 뒤 본선에 진입하던 상행선 KTX 4012호 열차의 옆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차와 20량인 4012호 KTX 열차의 2~9호 객차 등 모두 9량이 탈선했다.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사고로 탈선해 있던 4012호 KTX의 객차와 접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3편의 열차 모두 저속으로 운행한 상태라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사와 여객 전무, 관제실 사이에 열차 출발을 두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코레일 노사의 힘겨루기에 따른 ‘대체 근무자 투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지난 7월 24일부터 코레일의 열차승무원(여객 전무)과 역무원의 순환 전보에 반발해 열차승무원의 휴일 근무 거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사와 지역본부 근무자 중 여객 전무 자격을 갖추고 승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대체 근무자로 투입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2일 전국운전쟁의대책위원장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체 근무자가 승무하면서 출발 신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차 신호를 하거나…전문성이 없는 공사 관리자의 열차 승무는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안전 운행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레일 노조는 사고를 예견했지만 휴일 근무 거부를 철회하지 않은 채 사측을 압박하기만 했다. 사측도 승무 경험자와 승무 전 교육이라는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며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다. 또 대구역의 경우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대기선로가 짧다는 지적이 5년 전부터 제기됐다. 2008년 2월 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일반 화물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기선로 연장과 신호체계 점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지만 코레일은 안이하게 대처했다. 현재 대구역에서는 KTX를 통과시키기 위해 무궁화호와 화물열차 등이 기다렸다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대기선로가 너무 짧아 일반 열차가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면 지나가는 KTX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구역 일반 열차 대기선로가 코레일 기준에는 벗어나지 않지만 짧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대구역 대기선로를 늘려야만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30시간 만인 1일 오후 1시쯤 경부선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책임을 물어 본부장급 2명과 대구역장을 비롯한 관련자 8명을 직위 해제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추돌사고 원인은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3중 추돌사고 원인은 ‘후진국형 人災’

    대구역 열차 추돌 사고는 신호 위반이라는 후진국형 인재(人災)였다. 운행 규정 무시와 대구역 선로의 구조적인 문제, 코레일 노사 갈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일 코레일과 대구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대구역을 출발한 상행선 무궁화호 1204호 열차가 100여m를 달리다가 대구역을 무정차 통과한 뒤 본선에 진입하던 상행선 KTX 4012호 열차의 옆부분을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차와 20량인 4012호 KTX 열차의 2~9호 객차 등 모두 9량이 탈선했다.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KTX 101호 열차가 사고로 탈선돼 있던 4012호 KTX의 객차와 접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3편의 열차 모두 저속으로 운행한 상태라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의 기관사와 여객 전무, 관제실 사이에 열차 출발을 두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코레일 노사 힘겨루기에 따른 ‘대체 근무자 투입’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지난 7월 24일부터 코레일의 열차승무원(여객 전무)과 역무원의 순환 전보에 반발해 열차승무원의 휴일 근무 거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사와 지역본부 근무자 중 여객 전무 자격을 갖추고 승무 경험이 있는 직원을 대체 근무자로 투입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2일 전국운전쟁의대책위원장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대체 근무자가 승무하면서 출발 신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차 신호를 하거나…전문성이 없는 공사 관리자의 열차 승무는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안전 운행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코레일 노조는 사고를 예견했지만 휴일 근무 거부를 철회하지 않은 채 사측을 압박하기만 했다. 사측도 승무 경험자와 승무 전 교육이라는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며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다. 또 5년 전부터 대구역의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대기선로가 짧다는 지적에도 코레일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08년 2월에도 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일반 화물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대기선로 연장과 신호 체계 점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현재 대구역에서는 역을 통과하는 KTX를 무궁화호와 화물열차 등이 기다렸다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대기선로가 너무 짧아 일반 열차가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면 지나가는 KTX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구역 일반 열차 대기선로가 코레일 기준에는 벗어나지 않지만 짧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근본적으로 대구역 대기선로를 늘려야만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30시간 만인 1일 오후 1시쯤 경부선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책임을 물어 본부장급 2명과 대구역장를 비롯한 관련자에 대해 직위를 해제했다. 코레일은 이번 열차 사고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요금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KTX의 경우 20분 이상,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40분 이상 지연 시 운임의 12.5∼5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복구를 위해 코레일은 1일 오전까지 500명의 복구 인력과 기중기 2대를 동원, 4012호 KTX와 충돌한 101호 KTX 열차를 사고 현장에서 빼내 부산역 차고지로 옮겼다. 이번 대구역 열차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열차 3편에는 모두 13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KTX 4012호 열차(승객 464명)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무정차 역인 대구역을 빠져나가는 순간 대구역에서 정차해 서울로 출발하는 무궁화 8263호(승객 275명)도 함께 출발했다. 무궁화호는 KTX 열차가 역을 빠져나간 뒤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두 열차는 100여m 지점 본궤도에서 만났고 결국 무궁화호가 앞서가던 KTX의 옆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KTX는 옆으로 기울며 9량의 객차가 탈선했다. 이어 반대쪽(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KTX 101호(627명)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대구역으로 진입하면서 KTX 4012호와 충돌했다. 사고 뒤 승객들은 열차 창문을 깨고 비상 탈출을 시도하는 등 큰 혼란이 겪어야만 했다. KTX 4012호의 13호 객차에 타고 있었던 정모(24)씨는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2~3분 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 창밖에서는 연기가 났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이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승객들이 열차가 부딪혔다고 알려 줬다”면서 “열차 밖으로 나오자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객차(KTX 2~9호차)의 승객들도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KTX 101호의 한 승객은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나와 좁은 철로를 따라 대구역으로 가고 있는데도 코레일 측에서는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코레일은 이날 오전 3시 복구작업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됐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전 4시 25분쯤 대구역에 도착했다. 또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계속된 운행 지체에 승객들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열차가 언제부터 정상 운행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동대구역 등 각 역에 잇따랐다. 이로 인해 서울역은 물론 동대구역, 대전역, 부산역 등의 매표소 창구에는 마치 명절 때를 연상시키듯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열차 시간표가 안내돼 있어야 할 전광판은 꺼져 있었고 대체 교통마저 부족해 역마다 항의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경북 신경주역으로 향했던 김모(55)씨는 오전 9시 10분쯤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내렸다. 이후 대체 교통편이 없어 택시비 2만 5000원을 내고 동대구역까지 와서 표값을 환불했다. 동대구역에선 승객들이 연계 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어다녔으나 동대구역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트위터와 철도고객센터에서도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역 무궁화호·KTX 추돌사고…경부선 상하행선 운행 중단

    대구역 무궁화호·KTX 추돌사고…경부선 상하행선 운행 중단

    31일 오전 7시15분쯤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204호 열차와 KTX 4012호 열차가 추돌했다.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101호 열차가 사고로 탈선돼 있던 4012호 KTX와 접촉하는 사고도 발생했다.이 사고로 처음 추돌사고를 낸 열차들 가운데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 열차의 기관차 1량과 20량짜리 KTX의 2∼9호 객차 8량 등 모두 9량이 탈선하면서 대구권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경부선은 KTX의 경우 서울∼김천·구미역과 동대구∼부산 구간만 운행디고 있으며 일반 열차는 서울∼왜관과 동대구∼부산 구간만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사고 열차 승객들 중 일부는 객차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다가 찰과상 등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50대 남성 1명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4012호 KTX열차와 무궁화호 열차에는 각각 270여명, 101호 KTX열차에 6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대구역 구내를 통과해 본선에 진입하던 2대의 열차가 진입 순서를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열차가 멈춰 선 위치, KTX는 대구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점 등으로 미뤄 먼저 본선에 진입을 시작한 KTX를 다른 선로에서 본선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당시 신호기와 선로차단기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궁화호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보거나 관제실과 교신 착오 등으로 KTX가 완전히 대구역 구간을 통과하기 전 열차를 출발시키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것을 보고 기관사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 사고로 대구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면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이나 대전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 이후 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던 승객은 운행 중단 구간에서 전세버스 등 연계 교통편을 이용해 운송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에 관계된 열차가 많아 복구작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부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열차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월세 강세 울산에서 파격 분양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월세 강세 울산에서 파격 분양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라 전세에서 수익률이 훨씬 높은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전•월세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 비중은 2011년 33%, 2012년 34%, 2013년 38.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울산 지역의 경우 월세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울산지역의 월세 비중은 2011년 41%, 2012년 46.7%, 2013년에는 49.2%를 기록했다. 임대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등 울산 지역 주택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임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보다는 월세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훨씬 높아 월세를 겨냥한 소형 아파트 구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 지역에서는 중소형 구성에 분양가는 낮추고 계약 조건까지 완화한 분양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에 분양 중인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분양가는 3.3㎡당 최저 400만 원대부터, 평균 510만원대로 파격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3요소인 환금성∙안정성∙수익성 모두를 갖춘 알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지하 3층, 지상 15~18층, 16개 동 규모로 1540가구 모두 전용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4.1부동산대책 수혜로 면적 85㎡ 이하 또는 6억 원 이하 주택 구입자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내진∙내풍 설계를 적용, 친환경 단지 배치로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에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햇살광장 등 다양한 테마파크를 마련해 입주민들을 위한 힐링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단지 바로 옆으로는 영남 알프스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일부가구)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산악관광시설과 문화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관광종합안내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시설 이용은 물론 인근 상권 역시 발달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사업지 인근 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 1단계가 10월 중 준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삼성SDI, 길천,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밸리 등이 인접하고 개발에 따른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돼 매우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계약자들에게는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71-5번지 현대해상 사거리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5년 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GTX시민연대, 삼성~동탄 착공지연 감사청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서울 삼성~화성 동탄 노선을 지나는 분당, 동백, 동탄 주민들로 구성된 GTX시민연대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GTX 사업이 지지부진해 국가재정 손실이 발생하고 8000억원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을 낸 동탄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GTX시민연대는 23일 감사청구서에서 삼성~동탄 구간은 이미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송도~청량리와 의정부~금정 등 2개 노선이 추가로 들어간 전체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포함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동탄 구간과 많이 겹치는 수서~평택 간 KTX고속철도만 먼저 개통할 경우 1년간 2500억원대의 편익비용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KTX고속철이 2016년 개통 예정인 만큼 GTX 역시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연대는 이와 함께 지난 4월 철도산업위원회 의결사항을 관계 부처들이 지키지 않아 감사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광서 시민연대 대표는 “부처 간 이견과 책임 떠넘기기로 사업이 지연된다면 국가 재정에 손실이 발생하고 동탄2신도시 준공 시 연 330만대가량의 자동차 통행량을 소화하지 못해 교통대란이 올 것”이라며 “GTX 삼성~동탄 구간은 계획대로 2016년 개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동 우신 알프스타운, 대어급 개발호재로 주목

    경동 우신 알프스타운, 대어급 개발호재로 주목

    개발호재가 부동산 구입 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된 지금, 수요자들의 시선은 지역 개발호재가 ‘얼마나 더 굵직한가, 집값 상승이나 인프라 개발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에 집중되고 있다. 풍부하고 질 높은 개발호재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주택 구입시 필수적으로 따져야 할 조건이다. 개발부족으로 인해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생활인프라가 취약하고 집값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집에 오래 머물던 과거에 비해 이사가 잦아진 요즘 개발 호재 여부는 더욱 중요해졌다. 집값 상승은 소폭으로 움직이는 반면 하락은 짧은 기간 동안에도 큰 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칫 미래가치가 부족한 집을 선택하면 나중엔 오히려 집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 16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일대에 분양 중인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인근에서 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 1단계가 10월 중 준공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삼성SDI, 길천,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 밸리 등도 인접해 있어 매우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또 단지 바로 옆으로는 영남 알프스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일부가구) 친환경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산악관광시설과 문화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관광종합안내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내년 준공 예정으로, 시설 이용은 물론 인근 상권 역시 발달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교육∙교통환경 또한 뛰어나다. 단지 인근으로 초, 중, 고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서울산IC를 통해 차량으로 20~30분대에 울산 시내에 도달 가능하다. 여기에 KTX울산역과 경부고속도로의 이용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을 자랑한다. ’경동∙우신 알프스타운’은 지하 2층, 지상 15~18층, 16개 동 규모로 1540가구 모두 전용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4.1부동산대책 수혜로 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 주택 구입자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400만원대부터, 평균 51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3요소인 환금성∙안정성∙수익성 모두를 갖춘 알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청약 일정은 26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공급 1순위 27일(화), 3순위는 28일(수)~29일(목), 당첨자 발표는 9월 4일(수)이며 계약은 9월 9일(월)~11일(수)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71-5번지 현대해상 사거리에 위치한다. 계약자들에게는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는 2015년 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레일사장 재공모 결정

    사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상급기관(국토교통부)의 외압 논란이 불거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공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기획재정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21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코레일 사장 재공모를 결정했다. 앞서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사장 후보로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을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지만 위원들은 ‘사회적 물의’를 들어 재공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면접 대상자(6명) 선정을 위한 코레일 임추위를 앞두고 국토부 간부가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 이사장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절차의 불공정 논란이 야기됐다. 철도노조와 시민단체, 정치권까지 나서 ‘재공모’를 주장하면서 공운위도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운위원들은 선임 과정에서 물의가 빚어져 기관장이 임명되더라도 조직을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후보자에 대한 자질 및 전문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재공모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 사장 임명이 지연됨에 따라 당장 오는 9월로 예정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이 불투명해지는 등 국토부의 ‘철도산업 발전전략’ 추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차 타고 1박2일 휴양림 가자!

    자연휴양림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힐링상품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코레일은 기차를 이용해 지역 관광을 하고 국립휴양림에서 숙박하는 여행 프로그램 ‘KTX-숲으路’를 2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KTX-숲으路는 주 중(수·목요일)에 1박2일로 운행한다. 힐링 열차는 강릉 대관령과 정선 가리왕산, 남해 편백, 장성 방장산휴양림 등 4곳으로 열차와 휴양림 숙박만 이용하는 개별여행상품과 지역관광까지 포함하는 버스 연계상품으로 구성됐다. 남해 편백휴양림 코스의 경우 서울역을 출발, 진주역에 도착해 삼천포 어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한 후 남해 독일마을과 삼천포 대교를 둘러보고 휴양림에서 묵는다. 다음 날은 휴양림에서 숲 공예만들기 체험과 금산보리암을 관람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KTX-숲으路는 코레일 홈페이지와 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대전·동대구·부산·광주역 여행상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호남선 투입 고속열차 공개

    호남선 투입 고속열차 공개

    내년 완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열차가 21일 공개됐다. 호남고속열차는 지난해 4월 제작에 착수, 1년 4개월 만에 제1호 열차가 제작 완료됐다. 탄환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고속차량의 스피디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1편성당 10량으로 구성됐고 총 길이 201m, 폭 2.97m로 KTX-산천과 동일하다. 좌석은 산천보다 47석 늘어난 410석(특석 33석)이다. 산천 운행을 통해 드러난 모터블록 등 주요 고장 원인을 해소했다. 이용객이 편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좌석 공간을 기존 열차보다 57㎜ 늘렸고 항공기 타입의 좌석 테이블 설치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모든 좌석에 모바일용 전원 콘센트를 설치했고 방음재를 추가로 사용해 객실 소음을 줄였다. 앞으로 3개월간 각종 기능 확인을 거친 뒤 오는 11월부터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운행선에 투입돼 10만㎞ 이상 시운전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추석연휴 열차권 예매 27~30일

    코레일은 20일 추석 연휴기간 열차 승차권 예매를 오는 27∼30일 4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승차권은 추석(9월 19일) 전후인 오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ITX-청춘 등이다. 올해부터 인터넷과 역 판매 날짜를 분리, 승차권 예매 기간이 이틀에서 나흘간으로 확대된다. 노선별로 경부·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은 오는 27일 오전 6~9시까지 인터넷 예매를 실시한다. 역·대리점 등 현장 판매는 28일 오전 7∼9시까지 진행한다. 호남·전라·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도 인터넷은 29일 오전 6∼9시, 현장 판매는 30일 오전 7∼9시까지 이뤄진다. 예약은 1인당 12장까지 할 수 있다. 예약 승차권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새달 5일 자정까지 구입 또는 결제해야 한다. 기한 내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 잔여석 예약은 3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우건설 동탄 푸르지오시티, ‘둥지족’ 선호 오피스텔로 주목

    대우건설 동탄 푸르지오시티, ‘둥지족’ 선호 오피스텔로 주목

    최근 ‘휴식과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출퇴근이 수월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함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3천달러(2012년 기준)를 넘어섬에 따라 휴식과 여가를 충분히 즐기려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과 삶의 적절한 균형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 한 것. 이와 함께 집안이나 집 근처에서 여유를 누리는 ‘둥지족’이 등장, 주변 대형 몰에서 쇼핑 및 오락활동을 일컫는 몰링을 즐기는가 하면 취미생활, 그리고 자기개발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며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도 꾸준하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해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시간은 물론 교통비 절감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가를 중요시하는 직장인들의 증가에 따라 직장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형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며 “출퇴근 환경과 더불어 인근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의 유무를 살펴보아야 여가시간 또한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중 대우건설이 경기 화성시 능동 일대 공급 중인 ‘동탄 푸르지오 시티’는 단지에서 약 도보 8분 거리에 삼성 화성캠퍼스(나노시티)가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다. 이와 함께 기흥캠퍼스 및 1천300여개의 협력업체 종사자들까지 포함하면 총 30만 여명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2015년 동탄신도시 일대 ‘KTX 동탄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개통 시 서울 및 타 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도로망으로는 용인서울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31~33m², 총 690실이 구성된다. 분양가격은 평당 600만원대부터 시작하며 주변 시세 평당 700만원대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부담을 대폭 낮춘 계약 조건도 눈길을 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50%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며, 일부 호실에 대해 9%의 임대수익률과 투자원금에 대한 4%의 이자를 보장해주는 ‘더블 수익 보장제’도 실시 중이다. 단지 내 편의시설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지상 15층에 운동 및 휴게시설이 설치되고 옥상 휴게공원도 갖춰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인근 생활편의시설로는 이마트(동탄점), 롯데마트(화성점), 메타폴리스몰, CGV 등이 주변에 위치해 쇼핑 및 문화생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동탄 푸르지오 시티’ 분양홍보관은 수원 영통구 망포동 322-3 골든스퀘어(분당선 ‘망포역’ 3번출구 인근)에 위치했다. 입주는 오는 12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레일 사장 선임 돌발 변수

    공석인 신임 코레일 사장은 누가 되나. 당초 코레일 사장이 누가 될지는 이번 주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장 공모를 둘러싸고 돌발변수가 생기면서 섣부른 예측은 어렵게 됐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6일 후보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다. 당초 이번 주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국토교통부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었다. 3명의 후보는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이다. 정 이사장과 이 원장은 국토부 고위 관료, 팽 부사장은 옛 철도청(코레일) 출신이다. 순탄하게 진행되던 사장 공모절차는 지난 2일 면접대상자(6명) 선정을 위한 코레일 임추위를 앞두고 국토부 간부가 심사위원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걸어 정 이사장을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국토부는 “전화를 한 것은 맞지만 외압은 아니다”라면서 “사장 공모에 22명이 지원하면서 혼탁·과열 양상을 보여 공정 심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장 철도노조와 시민단체, 야당은 공모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재공모’를 주장하고 나섰다. 철도노조와 시민단체는 “국토부의 산하 공공기관 접수 공작이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밝혀졌다”면서 “공모의 공정성을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원점에서 다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여파로 20일로 예정된 공운위 인사소위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달 말쯤 마무리 될 예정이던 전체 공모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재공모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재공모는 공운위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거나 최종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적임자를 선정하지 않을 경우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불공정 논란을 야기한 정 이사장을 배제하거나, 2명이 아닌 3명을 모두 추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후보자 개인 문제가 아니라 (후보에서)배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공모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면 백지상태에서 재공모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레일 사장 선임이 관심이 끄는 것은 국토부의 ‘철도산업 발전전략’과 맞물려 있어서다. 국토부가 2005년 철도공사 설립 후 이례적으로 사장 선임에 관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철도산업 발전전략은 코레일을 지주회사와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첫 단계로 9월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수도권고속철도 민간개방이 코레일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는 국토부로서는 코레일 내 ‘우군’ 확보가 시급해졌다. 반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반대하는 철도노조는 국토부 출신 사장을 ‘민영화 사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반대와 함께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제는 철도분야 개편 의지가 확고한 국토부의 ‘마지막 카드’”라며 “갈등을 공론화해 철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려는 노조 등과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달 7일 서울 공무원시험 “KTX 타고 보러 오세요”

    코레일은 오는 9월 7일 실시되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응시자 편의를 위해 경부·호남선 KTX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시열차는 경부선의 경우 부산역에서 오전 4시 50분 출발해 서울역에 7시 40분, 호남선은 오전 4시 30분 광주역에서 출발해 7시 30분 용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부선 정차역은 울산·동대구·대전·광명역이며, 호남선은 익산·서대전역에 각각 정차한다. 임시열차 승차권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철도역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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