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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태클에 철도발전방안 ‘헛바퀴’

    정부가 내놓은 철도산업 발전 방안이 코레일의 강한 태클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 발전 방안 내용을 놓고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사회적 갈등이 재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발전 방안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지주회사+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수서발 KTX의 운영을 코레일 자회사에 맡기는 것이 핵심이다. 코레일은 그러나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코레일을 쪼개 민영화하기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이 본질을 흐려 여론을 호도하고 몽니를 부린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공적자금 지분의 민간 매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 매각 제한에 동의하는 자금만 유치하고, 이를 투자약정 및 정관에도 명시한다고 약속했다. 정부 또는 코레일이 공적자금 기관과 지분을 민간에 팔지 않겠다는 약정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적자금의 경영 간섭을 배제하고 경영권을 코레일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하던 민간 운영을 통한 경쟁 도입은 아예 없던 일이 돼 버린 것이다. 또 코레일의 자회사 설치는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해 운영 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조치일 뿐 철도 공영체제를 흔드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려는 것은 공기업 독점 체제로 침체를 겪고 있는 철도산업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레일의 주장을 받아들여 수서발 KTX의 민간 운영과 코레일에 대한 강력한 구조개혁을 포기했는데도 코레일이 명분 없는 반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기술본부장은 “정부가 코레일의 주장을 수용하고 동시에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코레일은 이기적인 소통을 고집하지 말고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찾는 데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코레일이 3조원의 부채를 국민 세금으로 탕감받았지만 해마다 5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부채가 10조원에 이른다”며 “경영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서발 KTX회사’는 민영화 前단계”

    수서발 KTX 운영 회사 신설은 민영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며 외국 자본 참여도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문가 지적이 잇따르는 등 학계의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3일 철도 전문가 등 학계에 따르면 “공공 성격을 띤 연·기금이 초기에 국토부 안대로 운영 회사 지분의 70%를 보유하더라도 민간 자본에 지분을 넘기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 중장기적으로는 공공성을 잃고 수익성을 우선하는 민영화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KT의 경우 당초 주식을 보유했던 공적 자금들이 지분을 매각해 빠져나가면서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의 지분은 8.26%에 불과하고 외국인 지분이 최대 한도(49%)에 다다르는 등 사실상 민영화된 상태다. 김용승 가톨릭대 교수는 “공적 자금이 초기에 투자했다가 재정 운영상의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민영화를 피하기 어렵고 외국 철도 강국들의 자본 침투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익금을 해외로 가져가는 등 국부 유출도 우려되고,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지분을 높인 외국 자본들의 경영 간섭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KT는 한 해 외국 주주들에게 3000억원 이상을 이익금으로 배당한다. 연세대 엄태호 교수도 “수서발 KTX 운영 회사 설립은 지역 분할 구도이지 경쟁 도입이 아니며, 민영화 전 단계”라고 평가했다. 또 “연·기금 측의 지분 매각을 법적으로 막을 길이 없어 민영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에서 밝힌 공공성 유지를 위한 정관 규정이나 주주협약 등은 연·기금 측의 소유권 행사를 막을 수 없고 이사회 결정으로 정관 등을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의 여론 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민영화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 거센 비판도 받고 있다. 또 “철도 운영 주체를 결정하는 철도산업위원회가 국토부 산하에 있어서는 중립성을 보장받을 수 없으며 대통령 또는 총리 직속 위원회로 의사 결정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코레일 지주회사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6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난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수도권고속철도는 코레일이 운영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철도산업 발전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코레일은 기존 간선철도 중심의 여객수송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수서발 KTX, 공항철도 등을 운영하는 여객출자 회사를 비롯해 제3섹터운영(벽지노선 운영)·물류·차량정비·철도시설(유지보수, 자산관리)·부대시설(역세권개발) 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여객출자 회사는 2014년 설립하고 나머지 자회사는 2017년까지 설립한다. 여객출자 회사의 지분은 코레일이 30%, 나머지는 연기금 등 공공자금에서 출자하고 공공자금 지분은 민간에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코레일에 수서발 KTX 운영 회사의 경영권을 보장하되 부당한 경영 간섭은 배제하기로 했다. 요금은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10% 인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영권을 보장한 상황에서 경영 간섭 배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코레일의 경영진은 정부 안에 원칙적으로 수긍하고 있지만 노조는 “코레일 쪼개기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도시 역세권 가치 이 정도?…집값 1억원 차 나기도

    신도시 역세권 가치 이 정도?…집값 1억원 차 나기도

    서울 주변도시 교통이 특히 중요… 역 주변 상업·업무·커뮤니티시설 조성도 요인 수도권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집값은 역세권 여부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 수요자들 대부분이 강남이나 도심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는데다 상권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형임에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판교 알파리움’이나 동탄 2신도시 시범단지에 있는 아파트들 모두 각각 판교역(신분당선)과 동탄역(KTX)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신도시 내의 우수한 각종 편의시설, 자연환경 및 학군 등의 여건이 대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세권에 있는지 여부가 주택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키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는 비슷하지만 역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가격차이가 커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와 분당, 인천 송도 등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도시 모두 역세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경우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동판교 지역과 비역세권인 서판교 지역의 아파트 가격차이가 무려 1억원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분양시기가 모두 비슷했지만 입주 4년 차를 맞이한 현재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뚜렷하다. 분당도 마찬가지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현대 아이파크’와 ‘야탑동 SK뷰’는 입주시기가 각각 2003년 11월, 12월로 비슷하다. 하지만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과 인접해 있는 ‘야탑동 현대 아이파크’ 전용 119㎡는 평균 매매가가 8억원 선인 반면, 역과 거리가 있는 ‘야탑동 SK뷰’ 전용 122㎡는 6억750만원 선에 그쳐 약 1억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지하철 노선이 1개로 역세권 단지의 희소가치가 더 높다. 지식정보단지역과 인접해 있는 웰카운티 1단지와 2단지, 4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4억500만~4억1500만원 수준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면에 비역세권에 위치한 ‘금호어울림’은 3억6000만원, ‘풍림 아이원 1~4단지’의 경우 3억2500만~3억4000만원 수준의 시세를 보이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개발되는 아파트도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위례 힐스테이트가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역세권 아파트로 최적의 교통 입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남역과는 도보로 7분 정도 거리다. 요진건설산업은 같은 달 일산신도시 백석동 1237번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고 59층, 6개동, 전용면적 기준 59~244㎡, 2404가구로 구성된다. 일산신도시 초입에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도보로 5분 거리면 이용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다. 오는 7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20블록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삼송2차 아이파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총 1066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 단지와 불과 5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위치하고, 원흥역이 개통예정에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오는 6월 김포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5000여가구 중 1차로 공급될 물량은 23개동, 전용 59~111㎡, 2712가구로 구성된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2018년 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이 개통될 시 김포공항역을 불과 두 정거장에 이용할 수 있다. 분양문의: 1577-105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3 상반기 히트상품]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2013 상반기 히트상품] 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주거환경에 푸르지오만의 특화 아이템이 적용됐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지상 25층 11개 동으로,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1348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59㎡ 778가구, 74㎡ 286가구, 84㎡ 284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전 가구가 3.3㎡당 900만원대이며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이 지역은 복합환승센터와 수서·동탄·평택을 연결하는 KTX 동탄역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 충남 아산신도시 천안 편입 논란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충남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천안시 편입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 ‘천안아산신도시 내집마련’의 일부 회원이 “아산시가 행정력을 온양온천 등 원도심에만 집중하고 신도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천안시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민들이 수백건의 글과 댓글을 올리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주민은 “주민자치센터와 공공도서관 등을 두지 않는 아산시 행정에서 신도시는 찬밥 신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 주민들은 “케케묵은 문제를 다시 꺼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곳은 장재리 등 아산시 배방읍 일대로 아산신도시 조성 이전인 1980년대부터 “천안이 생활권”이란 이유로 천안시 편입 요구가 계속 나온 지역이다. 특히 이 신도시는 천안시와 아산시, 두 지방자치단체의 극심한 갈등을 유발하는 화약고다. KTX 역명을 놓고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줄다리기 끝에 두 지명을 모두 끼워 넣게 됐고,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통합 문제의 경우 지난해 말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의 중재안을 천안시가 거부해 여태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신일 아산시 주무관은 “천안시 편입 문제는 두 자치단체의 시민 찬반 투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가 된 아산신도시 1단계 땅과 인구는 물론 세수까지 천안시로 넘어가는데 아산 시민이 찬성할 리가 있느냐”면서 “이 신도시 관리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로 전환 중이어서 주민들 요구를 100% 들어주기 어려웠지만 다음 달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여는 등 시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행 가방]

    관광공사 도보여행 가이드 앱 출시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국내 문화 생태 탐방로 39개 구간 및 해파랑길 코스를 안내하는 도보 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두발로 2.0’을 출시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적용한 증강현실 기능과 코스 주변 정보 제공, 도보 여행자의 안전을 위한 안심 기능 등 기존 ‘두발로 1.0’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각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22일과 29일, 부산과 서울에서 체험 행사도 벌인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SBS 슈퍼모델 6명과 도보 여행을 할 기회도 준다. 印尼 최고급 리조트 1박 무료 인도네시아의 최고급 리조트 ‘물리아 발리’가 한국인을 위한 ‘1박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2박(더 물리아 또는 물리아 빌라) 또는 3박(물리아) 예약 시 1박이 무료다. 물리아 발리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지난해 12월 세 가지 형태의 각기 다른 리조트를 선보였다. 물리아 발리 한국 사무소 (02)2010-8829. 제주 해비치호텔 K9자동차 패키지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는 7월 1일~8월 31일 ‘멋진 하루 서머-K9 패키지’를 선보인다. 기아차 K9을 머무는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로,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섬모라 또는 하노루 조식(2인), ‘스파 아라’에서의 풋스파 테라피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달팡의 여행용 키트도 선물로 준다. 7월 1~18일 사이 2박 이상 투숙하면 이디 BBQ 디너 뷔페(2인)도 제공한다. 아울러 8월 1~4일 ‘해비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도 연다. 코레일 전국 대표음식 도시락 판매 코레일은 전국의 대표 음식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을 KTX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판매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다. 주요 제품은 서울의 대표 음식인 ‘꼬마 김밥’과 ‘누들(국수) 도시락’, 일본의 전통 도시락인 ‘벤또’ 등이다. 코레일은 4개 매장을 추가로 서울역에 설치한 뒤 올 하반기 전국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인디아 인천 노선 보잉787 도입 에어인디아가 오는 26일부터 인천-델리(홍콩 경유) 노선에 보잉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한다. 드림라이너는 동체에 탄소섬유소재를 적용한 최첨단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기내 소음이 적어 승객 피로감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고] 우리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편견과 진실/장연수 동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우리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편견과 진실/장연수 동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우리는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통합의 저해와 장기적인 국가성장동력의 손실을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예측경제성장률을 3.2%로 낮춘 가운데 정부에서는 2%대 성장률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묘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사회적으로 건설분야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영향으로 정부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수년 동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도와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설계시공하는 토목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입 감소는 건설산업의 후퇴를 가져왔다. 지난해 이후 건설 설계에 주력하는 국내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회사들은 수년 전에 비해 30%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인력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국내 건설기술수준 5위 이내의 A 건설사의 예를 들면 금년 예측 토목 수주물량은 해외 6조원, 국내 1조원으로 국내 수주량을 예년에 비해 60%가량 축소해 계획하고 있다. 작금의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국가기간시설물에 대한 투자 축소는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경기 축소로 이어져 국가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고착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국내의 부족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 종사자들은 대규모 건설사와 엔지니어링회사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고부가가치의 건설프로젝트 수주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설계 및 시공능력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자연재해를 줄이기 위한 투자,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를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서민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투자, 풍력과 지열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시설물에 대한 투자 등 우리사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투자를 국가가 일으켜 줄 필요가 있다. 우리의 건설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경부고속도로·KTX·인천국제공항 등 경제부흥을 일으키고,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사회간섭자본 시설을 구축하며, 우리나라를 1960~1970년대 빈곤국가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초석이 되었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토건산업이라는 명칭으로 건설산업을 비하하며 국가의 잠재적인 경제성장 동력산업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동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개발과 예산집행 사례가 다수 있어 국민들에게 불신을 주고 여론의 압박으로 투자가 축소된 측면이 있었다. 국내경기의 활성화에 파급력이 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 투자는 명품국가시설물 설계·시공 경험을 배양,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건설경쟁력을 키워 그 기술을 수출하려는 건설기술자의 의지와 노력을 다시금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장려해 줄 것을 기대한다.
  •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공무원·기업인이 토로하는 행태

    [커버스토리-甲 중의 甲 국회의원] 공무원·기업인이 토로하는 행태

    울트라 슈퍼갑(甲)인 국회의원들의 1차적 을(乙)은 공무원들이다. 행정부 감시라는 1차적 소명감이 근원적인 갑을 관계를 형성해 왔다. 예산권을 쥐고 휘두르면서 부처 인사에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시끄럽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무원들은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여당과는 주요 정책마다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 등의 과정에서 일을 쉽게 하려면 야당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절대적이다. 그래서인지 국회는 공무원을 시도 때도 없이 불러 댄다. 서류를 보내고 전화로 설명해도 충분한 것도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불러들인다. A국장은 “일종의 ‘군기 잡기’라고 보면 된다. 민감한 일이 생길 때면 장차관이나 국장급 이상은 국회로 출근하는 날이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공포의 국감 시즌… 1명당 1.5t 트럭 분량 서류 요구 국회로 불러들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들과 협의하고 다그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지역구 민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정부의 입법안은 봉이다. 논의 단계부터 쏟아지는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각종 지역구 민원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민원 없이 법안 통과를 기대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상임위는 온갖 트집을 잡아 통과를 지연시킨다. 올 초 법안 처리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중앙 부처 B과장. 모 의원이 부르더니 “지역구 복지시설에 가보니 시설이 낡았더라. 고쳐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입법이 걸려 있다 보니 무시할 수 없었다고 B과장은 토로했다. 결국 다른 예산을 빼다가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B과장은 “유권자 눈에는 그 의원이 훌륭해 보일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누군가의 피해를 전제로 한 것이고, 전체적인 시스템이 훼손되는 결과를 낳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렇게 성공한 민원은 의원의 의정활동보고서에 자랑스럽게 올라갔다. 군기 잡기의 절정은 국정감사 때다. 국회의원들의 자료요청 욕구는 끝이 없다. 10년치 자료는 물론이고, 수십년 전 개청·개원 자료를 모두 달라는 의원도 있다. 지나간 일이지만 모 부처는 한 의원에게 각종 요청 서류를 1.5t 트럭 한 대에 꽉 채워 전달한 사례도 있다. 중앙 부처의 C과장은 “피감 기관과 의원실의 갈등 원인은 자료 제출 문제가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국정감사 일정이 임박하면 일부 의원실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정된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요청한 자료를 하루 만에 달라는 주문은 그나마 ‘양반’이다. C과장은 “의원실에서 언론 등에 배포한 자료에 수치나 내용이 틀릴 때가 더러 있는데, 이를 알려 줘도 수정하지 않고 버틸 때는 정말 당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국회 입법조사관들이 입법안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야근하는 날이다. 검토보고서는 상임위에서 작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무원들이 초안을 만드는 ‘관행’ 때문이다. D과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좀 더 긍정적인 검토보고서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요청이 있으면 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불문 길들이기… 불쑥 호출했다 도로 취소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부처 공무원들은 더 고된 육체 노동이 필요해졌다. 국회의 호출 한 번에 왕복 6시간 거리를 오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청사 과장은 길바닥에서, 사무관은 세종청사에서 서울 간 국장을 기다리다 시간 보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얼마 전 세종청사의 한 부처 장관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오후에 세종청사에서 집무를 보다가 국회 측으로부터 “상임위 소위 회의가 두 시간 뒤에 열리니 꼭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오후와 저녁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충북 청원군 오송역에서 KTX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잠시 뒤 국회에서 또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회의가 연기됐으니 올라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던 중 열차에서 안내 멘트가 나왔다. “잠시 뒤 도착할 역은 서울역입니다.” 한 부처 E국장은 “최고위직에게도 ‘오라 가라’ 할 정도인데 일반 공무원들에게는 어떻겠느냐”면서 “낭비되는 행정 비용은 결국 국민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경제 부처 F국장은 지난 3일 임시국회가 열린 뒤 줄곧 ‘3분 대기조’ 생활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들이나 전문위원들이 언제 호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4일에도 20분 법안 설명을 위해 4~5시간을 길에서 허비했다. 과장을 대신 보낼 수도 없다. “‘급’이 맞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기 때문이다. 명문화되진 않았지만 수석전문위원이 부르면 부처 국장급이, 의원 비서관이 호출하면 과장과 담당 사무관이 간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다. F국장은 “국회 대응을 잘못해서 법안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거나 검토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비위를 맞춰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설명이 부족하다며 돌아가라고 한 뒤 다음 날 다시 부르는 일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가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공언하지 않는 한 세종시의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오락가락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골치 아픈 취업 시즌… 은근슬쩍 이력서 보내 압박 국회의원들에게 목줄을 잡힌 또 다른 대표적인 을은 기업이다. 과거 기업들은 영향력 있는 주요 의원들을 주로 상대했지 이름 없는 초·재선 의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보좌관들의 경우 거물급 보좌관들만 관리해 왔다. 그러나 요즘은 달라졌다. 계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의원 개개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만나고 상대해야 할 인사들이 크게 늘었다. 정책이 중요시되면서 언제부턴가 중진 의원실에서도 자료 요구와 함께 담당 임직원을 찾는 보좌관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각종 민원이 정비례해 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취업철은 가장 대표적인 민원 시즌이다. 이력서가 쌓이기 시작한다. 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 때는 의원들의 책을 사 줘야 한다. 먼저 요구하는 의원실도 많다. 대기업들은 책을 대량으로 사들여 자체 소화를 하거나 기증하는 일도 많다. 모 대기업 임원 G씨는 “사실 정치인이 선거철에 맞춰 쓴 책들은 남 주기도 뭣할 정도여서 처치하기 곤란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예술행사를 두고 민원을 하기도 한다. 자신이 후원하는 콘서트의 표를 좀 사달라는 식이다. 그는 “기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한번은 2장(20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행사를 후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표만 사 주는 거면 사실 ‘절 모르고 시주’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특정 하도급 업체를 선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있다. 큰 건도 있지만 하청과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지역구 민원을 건설업체에 요구하는 경우다. 민원을 다 들어주지 못할 사정에 놓인 담당자의 입장이 무척 곤란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학연이나 지연, 친분관계 등에 따라 의원들이 직접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하는 일도 있다. 또 다른 대기업 임원 H씨는 “통상 이런 경우에는 이른바 큰 건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에도 국정감사는 피곤한 때다. 해당 기업과 정책적 연관성이 큰 정부 부처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료를 압박해 올 때가 많다. 한 이동통신사의 I씨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할 때 이동통신 관련 원자료는 업체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한 다리 건너 각종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자료 요청이 일시적으로 몰리다 보니 담당 부서는 다른 일을 못 할 정도”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총수 소환’이다. 국감이 시작되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그룹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해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업 입장에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과 크게 관계가 없고, 실무진 선에서 처리가 가능한데도 굳이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건 의원들의 ‘기업 길들이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국감에 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던 한 대기업 임원 I씨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대기업 회장과 사장 수십 명의 이름이 거론됐다”면서 “다 부르려 한 게 아니라는 건 누가 봐도 분명한데 기업의 신뢰와 명예는 아랑곳하지 않고 동네 강아지 부르듯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의원들의 영향력은 지방의회 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에서 각종 관변단체 인사에까지 미친다. 여기에 국립대와 산하기관 수장부터 비서까지 인사 청탁을 하기도 한다. 여당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에 장차관 등을 부르기도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파워’를 우회적으로 보여 주는 셈이다. 부처종합
  • 광주 송정복합환승센터 사업 본격화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과 함께 ‘호남권 교통·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KT·서희건설·금호터미널·신한은행·교보증권 등 5개 기업 컨소시엄인 ‘송정라데팡스’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정라데팡스는 2014~2017년 모두 2500억원을 투자해 부지 2만 2004㎡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의 환승터미널을 건립한다. 주변엔 주차장, 비즈니스호텔(150실), 영화관, 상업·유통(대형마트) 판매시설 등도 들어선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복합환승센터 착공에 맞춰 공사비 534억원 규모의 송정역사 건립에 나선다. 송정역복합환승센터는 KTX와 도시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직접 연결된다. 시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복합환승센터 주변에 병원(의료), 호텔, 도심형 테마파크, 쇼핑, 문화 공간 등을 추가로 유치해 교통·물류·관광·문화를 연결하는 ‘호남권 랜드마크’로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주체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며 “호남권의 새로운 관광, 쇼핑, 물류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국호환교통카드, 올 하반기부터 쓸 수 있다…전국 버스·지하철·KTX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돼 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 철도공사, 도로공사와 전국호환교통카드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버스·지하철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과 KTX 기차표 구매까지 가능한 ‘전국호환 선불교통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철도·도로·경기도·(주)이비카드는 2~3개월간의 시스템 보완과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호환교통카드’ 사용을 희망하는 일반 시민은 향후 전국 캐시비카드와 레일플러스(코레일) 판매처에서 전국호환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복지 확대는 지역 균형발전과 조화 이뤄야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140개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을 담은 ‘공약 가계부’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면서 당청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84조 4000억원의 세출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SOC 부분이 12조원으로 가장 많다”면서 “공약 가계부는 지방의 신규 SOC는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런 공약 가계부대로라면 내년 6월 지방선거는 필패라면서 선거까지 연결해 압박하고 있다. 당청 간 이견이 오는 31일 발표될 공약 가계부 정부 초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SOC·산업 분야 지출 비중이 감소하고, 복지·교육·문화 등의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이런 의중을 공약 가계부에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지역균형 발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공약 가계부가 기초연금·무상보육 등 복지예산 중심으로 작성되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공항 건설,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 등 지난 대선에서의 지방 공약은 대부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국가보조사업도 대폭 축소할 것으로 전해져 대규모 국책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당연히 지자체 반발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 확대는 저출산·인구고령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복지에만 지나치게 신경 쓰고 다른 부문은 소홀히 할 경우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복지마저 제대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이 이뤄져 세수가 늘어나야 복지 분야에 쓸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른 부문을 희생하고 생기는 예산으로 복지에 보태는 미봉책을 계속 추진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정은 복지와 성장, 지역균형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새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촉진’을 140개 국정 과제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지역 간 양극화를 해소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차원일 것이다. 지난 1분기 지방세 징수액은 9조 2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01억원이나 줄었다. 정부의 복지사업이 늘어나면 지자체의 부담도 커진다. 이런 까닭에 복지 사업 확대로 지방재정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없애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지역 발전과 일자리 확충 등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약 가계부를 확정하기 바란다. 예산 갈등을 막기 위해 중앙과 지방 간 역할 분담을 재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 “이대론 내년 지방선거 참패”… 與, 공약 가계부 ‘질타’

    박근혜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해 5년간 135조원을 조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공약 가계부’가 2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충돌’을 빚었다. 공약 가계부가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의 복지 예산 중심으로 짜여 사회간접자본(SOC) 등 지방공약 예산이 당초 추계의 4분의1밖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새누리당 지도부가 문제 삼은 것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공약 가계부에 대해 보고받고 “박근혜 정부의 지방공약 소요 재원 80조원 가운데 20조원만 반영돼 있다. 나머지 4분의3에 대해 말이 없으면 공약 가계부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20조원 안에도 신규 사업은 한 건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신공항 건설,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사업이 줄줄이 공약 가계부에서 빠진 것이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새로운 도로·철도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성토도 있었다. 민현주 대변인은 “지방공약이라는 게 대부분 SOC 사업들인데 정부가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SOC 예산을 꼭 반영할 것을 정부에 강하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 민심과 직결되는 SOC 사업 없이는 선거에서 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 부총리는 “지방공약 실천은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소요 예산 계획과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공약 가계부에 지역의 ‘민원성 예산’을 반영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지방공약보다는 국가적 사업 예산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약 가계부안이 5월 말에 확정 발표될 예정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했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책임 있는 정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세율 인상 없이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정교한 가계부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 팔리는 KTX역세권 용지… 울산 ‘울상’

    경부 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오는 8월 1단계 사업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분양이 저조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2009년 8월 울주군 삼남면 신화·교동리 일원 88만 6373㎡ 부지에 주거와 상업, 업무, 복합환승센터, 전시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역세권개발사업을 착공해 8월 1단계 사업(78만 5771㎡) 준공에 이어 2016년 12월 2단계 사업(10만 602㎡)도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역세권 개발용지 분양은 경기불황 장기화 등으로 1단계 사업 공사 준공을 3개월 앞둔 현재 50%에도 못 미쳤다. 이 때문에 2단계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역세권개발사업은 현재 단독택지 중심의 소규모 토지만 분양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슈&이슈] “송정역 도시 발전 측면서 유리…광주역 장기적 개발 대안 마련”

    [이슈&이슈] “송정역 도시 발전 측면서 유리…광주역 장기적 개발 대안 마련”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고속철(KTX)역에 접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편의성 확보가 우선돼야 합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6일 KTX 광주권 정차역 위치 논란과 관련, “장기적 도시 발전도 중요하지만 승객(주민) 편의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기본계획대로 광주권 정차역은 송정역으로 하고, 이를 토대로 송정역 권역에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러 사정을 감안해 송정역이 장기 도시 발전 측면에서는 단일 정차역으로 유리한 지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시장은 “도심에 자리한 광주역의 2012년 현재 KTX 이용객은 142만여명으로 115만여명인 송정역보다 훨씬 많아 KTX가 개통되면 송정역까지 진입하는 열차의 일부를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광주역 일대를 새롭게 개발하는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광주역 부지가 19만 8000여㎡로 넓은 면적인 만큼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로 빚어진 양 지역 간 갈등과 관련,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추이를 봐 가면서 장기적 과제로 광주역에 대한 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전에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갈등의 원인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15년 KTX가 개통되면 광주~김포 간 항공노선 폐쇄 등 교통과 물류 이동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구성된 ‘KTX 광주권 발전 분야별 전담팀(TF)’을 중심으로 도시공간, 교통체계, 문화관광, 유통쇼핑, 의료 분야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슈&이슈] KTX 광주권 정차역 둘러싼 자치구 갈등

    [이슈&이슈] KTX 광주권 정차역 둘러싼 자치구 갈등

    2015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KTX)의 광주권 정차역이 지금처럼 광주역(북구 중흥동)과 광주송정역(광산구 송정동) 등 2개 역 체제로 운영될까, 아니면 송정역으로 통합될까.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호남고속철 광주 지역 이용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KTX 정차역 이원화 방안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 2개 역 주변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역과 이웃한 북구·동구 주민들은 “광주역에 KTX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구도심 공동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KTX의 광주역 진입’을 바라고 있다. 반면 송정역이 있는 광산구 주민들은 “국토부가 당초 고시한 ‘1도시 1역 체제’를 유지해야 하고 도시의 장기적 발전 틀에서 보더라도 KTX역은 송정역으로 통합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양 지역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해당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광주시도 양쪽 의견을 의식해 ‘송정역 정차 뒤 광주역 진입’이란 다소 어정쩡한 절충안을 마련, 최근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권 KTX 정차역이 어떤 쪽으로 결정되더라도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북구와 동구 주민들은 “광주역 일대 인구는 1990년대 중반의 40∼50%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유동 인구 수를 결정짓게 될 광주역에 반드시 KTX가 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기정(민주·북구 갑) 의원은 “KTX는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이용자 편의성, 접근성, 통행 시간 등을 고려해 2개 역을 병행 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의회도 최근 성명에서 “광주권 KTX 이용객의 60%가 광주역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광주역에 KTX가 들어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산구 지역 주민들은 “광주권 KTX 정차역의 이원화 정책은 ‘포퓰리즘’”이라며 송정역으로의 통합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경종(광산구) 광주시의원은 “광주시는 2009년 4월 ‘광주의 KTX 정차역은 송정역으로 일원화한다’는 공문을 국토부에 발송해 놓고도 북구 주민들이 반발하자 2011년 9월 이를 폐기했다”며 “시의 이런 처사는 교통 발전 백년대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송정역 이용객은 2005년 128만명에서 2012년 180만명으로 증가한 반면 광주역은 2005년 231만명에서 2010년 193만명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2022년 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산 지역 인사들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광주역을 송정역으로 통합하면 교통수단이 제대로 활성화되면서 물류, 교통이 편리해진다”며 “행정에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KTX 정차역을 송정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TX 정차역을 송정역과 광주역으로 이원화하는 문제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송정역을 거점역으로 활용한다는 전제로 2017년까지 총사업비 2500억원을 투자해 송정역 일대 2만 2000여㎡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전체 면적 14만 8000㎡ 규모의 환승터미널과 주차장, 비즈니스호텔, 오피스텔, 영화관, 판매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KTX 정차역이 광주역으로 분산될 경우 송정역 복합환승센터의 기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조만간 사실상 ‘광주권 KTX 정차역 이원화’를 위한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부는 당초 2006년 8월 고시한 호남고속철 도시건설사업 기본계획의 ‘1도시 1역’ 방침에 따라 광주권 정차역을 ‘송정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2011년 9월 하남역 부근~광주역 사이 2.5㎞의 지선을 설치해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내용의 의견을 전달했다. 북구 주민들이 송정역 일원화에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노선 신설에 1599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경제성이 없다며 거부했다. 시는 이에 따라 ‘송정역 정차 후 광주역 진입 방안’을 최종 입장으로 정리해 이달 초 국토부에 건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런 방안 마련은 양 지역 주민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국토부가 도심 접근성과 이용객 편리성 측면 등을 고려해 최종안을 협의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서발 KTX 민영화 안한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수도권 고속철도(KTX)의 운영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출자한 자회사에서 맡는다. 자회사는 코레일 지분 30%를 포함, 공공연기금이 출연하고 민간 지분 투자는 전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철도운영 부문에 민간 부문을 참여시켜 경쟁시키려던 당초 정부안은 폐기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철도경쟁체제 방안을 마련,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수서발 KTX운영을 맡는 자회사는 제2의 공기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동시에 코레일의 부당한 간섭이 없도록 회계와 경영을 분리하고 경영권도 배제할 방침이다. 또 신설노선, 지선 노선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민간 개방도 허용할 것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코레일은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고 여객과 화물, 유지보수 등 5개 부문별 자회사로 나누기로 했다. 김경욱 철도국장은 “코레일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수서발 노선 운영권자를 시급히 결정해야 할 현실을 감안했다”며 “정부안대로라면 KTX요금을 10%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안에 대해 정부 주도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철도산업발전 검토위원회조차 “코레일의 부당한 간섭이 없도록 회계와 경영이 독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인 코레일이 자회사에 출자하고 인사권을 쥐는 상황에서 자회사 경영 무간섭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안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도 많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간 위원은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강력한 경쟁체제 유지를 주문했다”며 “발등의 불로 떨어진 사안에 대해 현 정부가 조용히 마무리지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의 경영권은 최소한의 범위로 제한하고, 코레일 지분 외의 지분은 공적 기금보다 일반 기업의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는 철도운영 경쟁체제의 필요성과 시급성은 받아들이되, 경쟁체제 형태를 달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보면 된다. 겉으로는 경쟁체제이지만 코레일의 반대, 민영화 오해를 봉합하기 위한 차선책이라고 보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조차 “최선은 아니다. 현실을 감안해 코레일에 자회사를 두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Hiking 길 위에서 도타와지는 정 중학생 아들을 둔 지인은 몇년 전 아들과 단둘이 국토종주를 감행했다. 아들이 매사에 의지가 약하다는 게 동기였다. 그 아들이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걸은 뒤, 얼마나 의지가 강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빠와 함께 몇날 며칠을 걸은 추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한 길, 걷고 싶은 길을 꼽아 봤다. 1, 2 규슈는 제주도와 닮은 듯 다른 화산지형에 소담스러운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특히 최근에 제주올레가 수출되어 규슈올레길이 개설됐다 3 지리산 2박3일 종주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일생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가족이 함께라면 더욱 뜻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평생 잊지 못할 지리산 종주 영험한 산의 기운을 온몸에 충전하며 가족이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악산만큼 험하지 않으면서 융단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비경은 어느 산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답다. 물론 평소에 산 근처에도 안 올라본 사람이라면 도전하기 쉽지 않겠지만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가족이 함께 건강을 관리한다면 그 준비과정부터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화엄사에서 시작해 노고단, 벽소령, 장터목, 천왕봉을 거치는 전체 종주 코스는 약 45km로 25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약 33.6km를 선택한다. 약 2박3일이 소요되며 산 중턱에 있는 6개의 대피소 중 선택해 숙박을 하면 된다. 대피소 예약은 입실 15일 전에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주말이나 휴일은 예약개시 1분 내에 완료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등산화,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은 필수이며, 관절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틱도 챙기자. 간단한 음식과 취사도구를 채울 수 있는 50리터 이상의 배낭도 필수다. 대피소에서는 거품 세제를 사용할 수 없기에 물티슈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게 좋고, 쓰레기는 하산할 때 모두 가져가야 한다. 이용요금 성수기 8,000원(1박 기준), 비수기 7,000원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및 문의 055-972-7771 jiri.knps.or.kr 미처 몰랐던 서울의 소담스런 속살 멀리 갈 것 없이 서울에도 타박타박 걷고 싶은 길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걷기 좋은 길은 단연 성곽길이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도 좋지만 가파른 산을 ‘오르는 데’ 집중하기보다 완만한 길을 걸으며 서로를 ‘살피는 데’ 마음을 둘 수 있는 까닭이다. 총 4코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은 단연 한양도성을 품고 있는 북악산 코스이다.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 약 4.7km로 서울의 역사를 더듬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늑한 부암동에서 서울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맛있는 먹거리로 하이킹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울의 다양한 ‘걷고 싶은 길’을 엄선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부 지역은 물론 생태문화길, 둘레길, 자락길 등 테마별로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웹사이트(ecoinfo.seoul.go.kr)에서 지도를 출력해 갈 수도 있다. 온천이 있는 산책길 ‘규슈 올레’ 조금 이국적인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면 규슈 올레가 제격이다. 제주도와 비슷한 화산지형이면서도 온천 휴양지가 잘 발달됐고 소박한 일본 마을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인기다. 제주 올레길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최근에 4개 코스가 추가되어 총 8개 코스가 개설됐다. 그중 사가현의 다케오 코스는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온천 휴양지로 약 14.5km의 중상급 코스고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 이와지마 코스는 12.3km로 바다의 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다. 또한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이부스키 코스를 선택하면 온화한 날씨 속에서 가장 무난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오쿠분고 코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농촌 풍경과 유적지를 볼 수 있다. 코스를 선택하고 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법까지 제주 올레와 동일하기에 더욱 친근하다. 참고 규슈관광추진기구 웹사이트(www.welcomekyushu.or.kr)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색가족 여행기 23일간의 유모차 유럽여행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여행도 변한다. 20년을 혼자 해온 배낭여행 경험이 어느 순간 재미가 시들해졌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사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도 여행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녀석의 기억엔 없고 비디오로만 확인되지만 20개월 되던 해 여름, 아빠 엄마와 유럽을 갔었다. 22박 23일 동안 유모차를 타고 말이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생애 첫 여행지가 서유럽이었고, 가장 먼저 타본 기차가 초특급 TGV(우리나라에 KTX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제일 처음 본 바다가 프랑스 남부의 니스 해변이었다. 검은 자갈 해변길을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져 이마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으로 생애 첫 나라 밖 여행 테이프를 끊은 녀석은 이후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넓은 세상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나 또는 아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졌다. 아빠와 엄마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미디어에 잘 나오지 않는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었다. 한 아이를 두 번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또 어쩌면 이 선택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므로 우리 가족만의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 너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다녀온 곳들은 태국의 남쪽 작은 섬 ‘코묵’ 그리고 중국의 ‘윈난성’이었다. 이곳들은 일상의 삶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곳들이었다. 코묵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3등칸 기차를 12시간이나 타야 했다. 중국 샹그릴라에서 쓰촨성의 서남쪽 따오청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됐다. 한국에 12시간을 타는 육지 교통수단은 없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등받이도 넘어가지 않는 이런 기차와 버스를 타고 12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했다. 가족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계란후라이 열차 도시락을 같이 까 먹었고, 건너편 의자의 태국 아이들과 알 듯 말 듯한 눈빛을 교환하기도 하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는 묻지도 않은 학교 친구들 얘기를 실타래 풀듯 꺼내 놓았다. 따오청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보낸 하루도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아들은 혼자 구멍가게에 가서 코카콜라를 사오기도 했다. 여행이란 유명한 풍광을 보러 가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금도 코묵과 따오청으로 떠났던 우리 가족의 여행은 아들의 기억 속에 영원하지 않을까. 글·사진 여행박사 김형렬 이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코레일사장, 국토부 압력에 사표… KTX 경쟁체제 도입 위한 수순?

    코레일사장, 국토부 압력에 사표… KTX 경쟁체제 도입 위한 수순?

    정창영(59)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요구로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국토부와 코레일 관계자들은 “국토부 산하 모든 공공기관장의 일괄 사표를 받고 있다”며 국토부가 사표 제출을 종용함에 따라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부터 담당 국장 등을 통해 정 사장의 사표 제출을 요구했으나 정 사장은 이를 거부해 왔다. 정 사장은 당시 KTX 경쟁체제 도입 방안을 둘러싸고 국토부와 갈등을 겪고 있던 터라 코레일 사장에 대한 선별적인 사표 종용으로 보고 사표 요구를 일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 사장이 코레일뿐 아니라 모든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표를 받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는 공공기관장의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한 일이 없다고 확인했다. 임기 1년을 갓 넘긴 정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과 관련, 국토부 입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코레일 사장부터 우선 교체한 뒤 KTX 경쟁체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관철하려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최근 여론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KTX 민영화를 밀어붙이려 한다”는 비난과 반발에 부딛치자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등 관련 일정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지난달 말 ‘철도산업 민간검토위원회’(검토위)를 발족하고, 오는 30일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KTX 경쟁 방안을 확정하겠다는 일정 아래 각종 작업을 전광석화식으로 밀어붙여왔다. 그러다 지난 16일 검토위에 참여하던 행정학계 대표 4명이 국토부의 부실한 여론 수렴과 검토위 운영을 문제 삼으면서 일제히 사퇴했다. 국토부 개편안이 수서발 KTX의 요금 인상과 황금 노선의 특혜 매각 등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 등이 쏟아지면서 KTX 경쟁체제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됐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지난 19일 열린 검토위 소위원회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코레일의 지분출자율을 30%로 제한하고 70%를 국민연금 등 여타 주주들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코레일은 100% 코레일 출자 자회사 형태로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국민연금 등 공적 자금이 70%를 차지할 경우 추후 지분 매각 등을 통해서 국부가 해외 투기자본에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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