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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먼지 남서풍때 급증

    서울시민들은 겨울철 남서풍이 불 때 야외 활동에 유의해야 한다. 14일 환경부가 작성한 ‘서울지역의 기상과 대기오염도의 상관관계 그래프’에 따르면 북동풍이 불었던 평소와 달리 남서풍이 불었던 지난 4∼5일과 8일 오전의 미세먼지농도가 평소보다 3∼5배씩 높았다. 평소 50㎍/㎥ 수준을 유지하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4일 밤 10시 무려 231㎍/㎥까지 치솟았다. 4일 하루 비산먼지 농도의 평균치는 121.3㎍/㎥으로 연간 기준치(70㎍/㎥)를 훨씬 초과했다.5일의 평균치도 77.8㎍/㎥로 평소보다 심각했고 6일부터 평균치를 되찾았던 먼지의 농도는 8일 오전 8시에 130㎍/㎥로 다시 높아졌다. 이는 인천 남동공단,시화·반월공단 등 서울 남서쪽에서발생한 먼지가 남서풍을 타고 서울로 몰려 왔기 때문으로분석됐다.북한산,도봉산 등 북·동쪽이 산으로 둘러싸인서울의 지형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에게는 비산먼지가 오존보다 훨씬 해로울 수 있다”며 남서풍 부는 날을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수돗물서 발암물질

    지난해 일부 정수장의 수돗물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할로초산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금강 하류지점인 충남부여의 석성 정수장에서 할로초산이 미 환경청의 수돗물기준치인 60ppb를 2배이상 초과한 124ppb가 검출됐으며 3개월 뒤인 9월에도 74.1ppb가 검출됐다.또 지난해 3월에는 낙동강 하류인 경남 창원정수장에서 79.9ppb의 할로초산이 검출됐다. 미국은 지난해 할로초산이 방사능물질,비닐 클로라이드등과 함께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디클로로초산,트리콜로로초산 등 5가지 할로초산을 더해 60ppb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세계보건기구(WHO)와 일본은 법정기준치는 없지만 잠정기준으로 디클로로·트리콜로로초산의 함량을 각각 50·100,40·300ppb로 제한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지난해부터 감시항목으로 지정,전국 78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검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수과정에서 소독약을 과다 투입해할로초산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할로초산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세계적으로도 할로초산의 수질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필요하면 수질기준에 포함시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할로초산(Haloacetic Acids)= 염소소독 과정에서 물속의유기물과 염소가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물질로 간이나신장질환을 유발하는 발암성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대표적인 소독부산물인 트리할로메탄 등과 마찬가지로 수돗물을 마실 때는 물론,세수나 샤워를 할 때도 수증기 형태로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할로초산이 함유돼 있더라도 수돗물의 맛·색깔에는 변화가 없고,염소 소독 뒤 활성화탄소 공정을 거치면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축사·음식점·소각장 악취규제

    환경부는 11일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한 공장 중심의 단속만으로는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연내에 악취방지법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일부 산업단지 인근의 문제로만 인식되던 악취가축사,음식점,소각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다룰 법안이 필요했다. 악취관리법이 시행되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 등을 ‘악취규제지역’으로 지정,규제지역내의 악취발생원에 대해다른 지역보다 엄격한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게 된다.지역별로 상시측정망이 설치되고 ‘악취판정사’제도가 도입돼 악취판정이 보다 엄격해진다.또 악취를 낼수 있는 물질은소각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규제대상 악취물질의 종류를 현행 황화수소,암모니아 등 8개에서 아세트산에틸,톨루엔,크실렌 등을 추가해 2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악취민원은 지난해 시화·반월공단에서만 727건이 발생했고,7∼8월 두달동안 전국에서 1,03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기오염 총량제 연내 도입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량을 지역별로 규제하기 위한 대기오염 총량제가 이르면 올해안에 도입된다. 대기오염 총량제는 시·도별로 배출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해 지방자치단체의 대기질 개선책을 유도하는 제도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우선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에서 지역별 대기오염 총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가칭 ‘수도권 광역 대기질 개선 특별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 법이 제정되면 서울과 수원,인천 및 경기도의 15개 시·군에 대해 지역별로 배출할 수 있는 대기오염 물질의 총량이 정해지며,각 지자체는 오염 총량을 지키기 위해 공장입지의 제한이나 저유황유 사용확대,교통통제,청정연료 보급과 청정자동차의 도입 등 대기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는 일단 현재 규제대상이 되는 아황산가스 등 6개물질 가운데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오존만 대상 물질로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1회용 대신 종량제봉투 판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1회용 비닐 봉투의 대용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9일 “1회용 비닐 봉투가쓰레기 종량제 봉투속에 평균 7∼8개씩 들어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있어 오는 7월부터 전국 10만7,000여곳의 종량제 봉투 판매소를 포함한 대부분 매장에서 종량제 봉투를 1회용 비닐봉투 대신 판매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1회용 비닐 봉투의 오·남용을 막기위해 가격을 현행 20원에서 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10ℓ,20ℓ들이 종량제 봉투에 손잡이를 달아 장바구니처럼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1회용 봉투는 150억개로 종량제 봉투(10억개)보다 15배나많은 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외반출 승인대상 165종 추가

    이달부터 해외에 있는 친척에게 주기 위해 ‘지리산고사리’ 나물이나 ‘등칡’을 승인없이 들고 나가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환경부는 8일 도마뱀·물두꺼비·오동나무 등 멸종위기 및보호야생동식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관상용·약용·학술용으로 가치가 있는 165종을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추가 고시했다. 살아 있는 생물체뿐만 아니라 알·종자·구근·뿌리·표본등도 포함된다. 지난 2000년 고시된 기존 종과 더하면 파충류 7종,양서류 4종,어류 44종,곤충류 54종,식물 250종 등 359종으로 늘어났다.출국 전 ‘생물자원 국외반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지 않고 이 생물종들을 들고 나가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국외반출 승인 대상 생물종이 확대됐지만 생물자원에 대한국가적 관리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라일락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스김 라일락’,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구상나무,유럽에서 절찬 판매중인 원추리는 모두 한반도에서 흘러나간 생물종이다.수확량을 대폭 늘려 ‘녹색혁명’을 일으킨 밀의 반왜성인자는 우리나라 토종밀인 ‘앉은뱅이밀’에서 유래됐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이 밀을 찾아볼 수 없다.85년 이후 10년 사이에 우리나라 재래 작물품종의 74%가 없어진 반면,미 일리노이대는 국내에서 사라진 재래작물종 5,730종을 보관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신약 개발에 사용해 엄청난 이익을 얻은 주목·엉겅퀴·은행잎·버드나무·개똥쑥 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 ●파충류=도마뱀·실뱀·장지뱀 등. ●양서류=제주도롱뇽·물두꺼비 등 . ●어류=줄납자루·자가사리·꺽지·각시붕어·쉬리·열목어·짱뚱어·어름치 등. ●곤충류=강하루살이·사슴벌레·호랑하늘소·털애꽃벌·청실잠자리 등. ●식물=주저리고사리·제주모시풀·애기송이풀·백양꽃·고려엉겅퀴·구상나무·너도밤나무·끈끈이주걱·거제딸기·노랑붓꽃·정금나무·비자란·개취·산개나리 등. 류길상기자 ukelvin@
  • 집중취재/ 호주제 ‘뜨거운 감자’

    [안타까운 사연들] 재혼한 정혜영씨(가명·38)는 최근 전남편 소생인 13살,11살난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재혼한 남편은 좋은 아버지였지만 ‘아버지와 성(姓)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날로 위축되어 갔다. 친권과 양육권을 가졌으나 ‘동거인’에 불과한 두 아이가의료보험도 따로 가져야 하는 등 불합리한 일에 거듭 속상해 하던 차에 학교생활에서도 상처받는 아이를 위해 결국미국에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법이 가족의 단란함을 도리어깼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김정숙씨(68)는 5살난 손자가 자신의 호주다.일찍 세상을떠난 남편 대신 아들을 키웠는데 3년 전 아들 내외가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잃은 손자를 자신이 돌봐야 할 처지이다. “벌어먹이느라 손톱이 다 닳도록 일해온 내가 법적으로는어린 아들,손자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은 뭔가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전부터 가정폭력으로 별거해온 윤경선씨(가명·34).남편과 다시 마주치는 것도 싫어 법적 이혼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혼자 살아왔다.그런데 지난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이혼을 서두르게 됐다.지지부진한 이혼수속 때문에 만삭이돼서야 이혼소송이 마무리됐고 아이를 낳았다.그러나 이혼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호주제,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민법이 시대와 현실에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이혼가정,미혼가정은 늘어나는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정상’ ‘비정상’ 두개의 잣대로만 가족의 형태를 구분하고 있다. 호주제란 실제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한가족집단에 반드시 가장인 호주를 두고 그 호주의 지위는승계에 의해 종적으로 이뤄지며,순위는 장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제도다.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호적에 입적(入籍)해야 하고 자녀도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하며 법률상가족관계를 호주를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부모를 떠나 남편의 가(家)에 입적하고 남편 또는 남편의 아버지인 호주의 보호 아래 그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제의 기본이다.‘출가외인’‘호적을 파간다’는 말은 여기에서 파생된다. 호주제 존치론자들은 “실제로는 호주라고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다.물론 호주라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아파트 입주권에서 우선권을 준다든지 등 현실적 이익은 없다.그러나 호주제 폐지론자들은 결혼생활의불평등은 물론 우리 사회의 남녀차별이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주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필요] 호주제는 일본이 농민이나 토후의 반란으로부터 정부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족국가’ 이념을 동원한 데서 출발했다. 호주 중심의 가족주의 원리를 국가통치의 원리로 전환해호주가 가족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일왕이 일본국민을 지배하는 것도 정당하다는 의도를 19세기 말 만든 일본 민법에 심었다. 이는 식민통치 수단의 하나로 1921년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제사상속’과 ‘유산상속’ 등 전통의 조선관습에 억지로 ‘호주상속’이란 급조된 통치수단을 덧씌웠다고 법학자들은 지적한다.우리의 고유 전통이라기보다는 청산되지않은 일제의 잔재라는 것이 호주제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최근 ‘여자들 목소리가 커져서 남자들 살기가 힘들다’는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은 “평등을 원하는 여성과 전통이란 미명하에 군림하기를원하는 남성의 부조화 때문에 하루 329쌍이 이혼(2000년 통계청 자료)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곽 소장은 “호주제가 없어진다고 가족이 붕괴하는 것이아니다.가족은 부계 조상으로부터 아들만에 의해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라 독립한 인격주체로서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인 혼인에 의해 유지된다는 사실을 편견없이 법제도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1인 1호적등 다각 검토. 흔히 호주제가 폐지되면 당연히 호적제도도 폐지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가족별 편제방식이나 1인1호적제도 등 국민의 신분사항을 기록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여성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가족편제 방안을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제 폐지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여성부는 강제로 승계되는 호주제를 부부나 가족이 합의한다면 보다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가족문제에서의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인정한다는의식이 확산된다면 궁극적으로 호주제 폐지로 나아가는 길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성부는 지난 57년 이래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호주제가 폐지되지 못했다는 현실상황을 의식해 단계적으로민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남성 우선 호주승계 제도를 연장자 순이나 당사자들의 합의에 의한 승계자 결정 방식으로 바꾼다면현행 호주제의 폐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아내가 남편의 혈족이 아닌 직계비속을 입적시킬 때 호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현행 민법조항을 삭제하면 재혼한여성과 자녀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다.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를 아내의 동의없이 입적시킬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아내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고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함께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에게 입적케하는 규정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외조항으로 이혼이나 혼인이 취소된경우 친권행사자의 호적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오정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권익옹호만이아니라 민주적 가정과 사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근간이호주제의 경직성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호주제로 인해 절실한불편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호주제 폐지땐 가족제도 붕괴””. ‘호주제 수호’를 올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성균관은 호주제 완전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일부 조항은 수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승관(李承寬·67)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이혼녀는독립호주로서 호(戶)를 창설할 수 있고,아들이 없는 가족의경우 딸이 호주를 승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호주가 미성년자일 경우 어머니나 할머니가 친권자로서 성년이 될 때까지 호주를 대행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호주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은 부계 혈통인 우리나라의 기본조직인 가족제도의 해체를 불러오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혼녀가 재혼했을 경우 새아버지의성(姓)을 따르는 문제는 따라간 자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과 향후 원래 성과 바뀐 성을 둘러싸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혼한장남이 따로 호를 구성하는 문제는 현행법에서도 장남이 호주 승계를 거부할 수 있고,이 경우 차남이나 삼남이 호주를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딸은 장남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혼인을 하면 남편쪽의 호적을 따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호주승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외국의 사례. 장자가 호주를 승계하는 우리 식의 호적제도는 사실상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것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도 호주제가 지난 47년 폐지됨으로써 직접적인 비교대상 자체가 없다.유사한 사례를 구태여 찾는다면 남성 위주의 가장제전통을 갖고 있던 스위스를 들 수 있다.그러나 ‘남편이 혼인공동체의 우두머리가된다’는 규정이 남녀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84년 ‘가족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합의에 의해임의로 가장을 둘 수 있다’고 민법을 개정,스위스도 호주를 남자로 한정짓던 것에서 벗어났다. 또 대만의 민법은 원칙적으로 가장을 친족간의 선거에 의해 선출하고 세대가 같은 경우 최연장자가 가장이 된다고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프랑스 등에서는 개개인이 출생과 혼인,사망등의 변동사항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개인별 편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정신을 깔고 있다.물론 가족 중 다른 사람의 신분사항 때문에 차별받는 일도 없다. 서양에서 결혼 후 남편의 성(姓)을 따라 사용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남녀평등사상이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91년 남편의 출생 성(姓)이 혼인 성이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민법을 개정해 부부는 공동의 성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프랑스에서도 지속적으로 한 성만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례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
  • [CLEAN 3D] 클린사업장·구직희망자 연결

    대한매일과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시작하는 ‘클린 취업투어’는 작업환경 개선과 인력난 극복이라는 ‘클린 3D’사업 본래 취지에 따라 새로 조성되는 클린 사업장을 중심으로 구인-구직자를 연계하는 것이다.내달초 클린 사업장 100호 탄생을 기점으로 이들 사업장에 희망 구직자들을 직접 방문시켜 사용주와의 즉석 면접 등을통해 취업을 주선하게 된다. ◆클린 취업 투어란=올 연말까지 클린 3D 사업을 통해 모두 1만개의 클린 사업장이 새롭게 조성된다.최고 3,500만원까지 무상으로 지원,근로자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의 3D 업체들은 자동화 작업시설 설치 등 획기적 변화를 겪게 된다. 구직자들이 무조건 외면하는 3D업체가 아닌,‘비전있고깨끗한 사업장’으로 변모되는 만큼 적지않은 구직자들이클린 사업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접수를 받아 노동부·산업안전공단이 공동으로 구직 희망자들을 직접 클린 사업장으로 안내,구직자가 원하는 직종별로취업을 알선하게 된다.구인을 원하는 클린 사업장 역시 노동부·산업안전공단 또는 대한매일에 원하는 구인자 수와 자격을 신청하면 된다(신청접수 연락처는 추후 게재).대한매일은 매주연재되는 클린 3D코너에 구인 희망 클린 사업장 명단과 주소·전화번호를 게재,구직자들에게 생생한 취업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떻게 시행되나=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업체 가운데 클린 사업장으로 최종 결정된 업체를 중심으로 클린 취업투어가 시행된다.서울,경인,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호남 등 6개 권역별로 각 지방 노동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 본부·지도원이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취업을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의달라진 모습을 구직자들이 피부로 실감하도록 프로그램을짜고 있다.전국의 고용안정센터에 접수된 구직자들을 연계하는 방식도 추진된다.또 구직자들이 직접 클린사업장을방문,사용주들과 직접 면담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 송지태(宋智泰) 산업안전국장은 “그동안 우리의영세 사업장들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구인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지만 클린 3D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이들사업장을 외면했던 적지않은 구직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올 사업계획은. 지난해 9월부터 기초를 닦은 ‘클린 3D 사업’은 지난 연말 1호 사업장 탄생을 기점으로 올초부터 더욱 가속화될전망이다.클린 사업장 조성과 맞춤형 안전보건 기술지원및 건강 도우미 사업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클린 사업장 조성=‘클린 사업장 만들기’는 참여 사업장에 대해 1,000만원 한도에서 전액 무료 지원하고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각 보조 사업별로 1,000만원한도내에서 설비자금의 50%까지 지원된다. 50인 미만 제조업의 경우 신청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정심사 완료 후 보조금을 지원한다.다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1,000만원 한도에서 클린사업장 인정과 관계없이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맞춤형 안전 기술지원=최근 2년간 안전보건 조치 소홀로 재해가 발생한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기별 1회(연4회) 기술지원이 실시된다.1회는 유해·위험성 파악에 주력하고 2회는 개선활동 중심의 기술지원을 하는 등 매회마다 기술지원의 방식을 세분,궁극적으로 산재율을 낮출 예정이다. ◆건강도우미 운영=간호사,운동처방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도우미들이 10인 미만 사업장의 신청을 받아 작업관련성질환 예방 및 사후관리를 현장 지도하는 사업이다. 오일만기자. ■건강관리·재해예방 요령. 노동부가 최근 동절기 대형 안전사고 예방 작업에 착수하면서 클린 3D 추진 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더욱 강화하고있다.겨울철 기후변화에 따라 지하 매설물의 동파,질식,화재 사건 등 대형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건강관리 및 재해 예방 요령을 알아본다. ◆혹한시 건강관리=작업 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작업을 실시한다.장시간 작업시 동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작업 중 수시로 손과 발,귀를 마사지한다.작거나 꼭 맞는 장갑·신발을 착용하지 말고 습기가 찰 경우 즉시 교체할 여분의 양말과 장갑을 준비한다. 혹한기 장시간전기톱,브레이커 등 진동기계·공구를 사용할 경우 손이 저리고 아픈 ‘백랍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작업시간을 조절한다. 혈관수축 등으로 뇌·심혈관 질환 발생이 우려되므로 충분한 휴식과 방한복 지급·따뜻한 음료 제공 등 적절한 예방대책을 강구한다. ◆폭설·결빙방지 대책=거푸집·철근조립 후 눈이 쌓인 경우 물로 녹이면 결빙으로 하중이 증가하고 콘크리트 품질에도 문제점이 발생한다.산간지역 건설현장에서는 비상용유류,통신시설,비상식량 등을 확보한다. ◆추락·붕괴 예방=철골공사의 경우 적설량이 시간당 1㎝이상이 되면 작업을 중지한다.0도 이하의 경우 물·골재가열 및 보온양생을 하며,영하 3도 이하는 위의 조치와 더불어 급열양생으로 콘크리트 소요의 온도로 유지한다. 동결되거나 빙설이 혼입된 골재 사용을 금지한다.쇠로 된 거푸집의 경우 목재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보온조치에 특히 유의한다. 류길상기자 ukeljin@
  • 노후수도관 대장균 검출

    환경부는 7일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472곳 정수장과 노후 수도관이 매설된 1,416지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65개 지점에서 철, 망간,대장균군,잔류염소 등 5개 항목이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오류리, 신안군 지도읍 수도관 등 8개 지점은 수도관에 녹이 슬어 철이나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김해시 진영읍,영광군 영광읍 교촌리,함평군 함평읍·학교면 등 해안가에서는 잔류염소나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오거나 검출되지 말아야 할대장균군이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수도관이 매립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노후수도관을 교체하고,소독공정에 대한 관리를철저히 하도록 조치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집중취재/ 서울 소각장 가동률 34%

    전국의 쓰레기 소각장 가운데 유독 서울 지역의 소각장만 가동률이 턱없이 낮아 천억원대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일부 서울 시민들의 지나친 ‘소지역 이기주의’가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가높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에서 가동중인하루 처리능력 50t이상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24곳으로 하루 평균 6,024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이들의 설계 용량은 모두 8,100t으로 실제 가동률은 74%에 머물고 있는실정이다. 하지만 서울지역의 노원·양천·일원(강남구) 소각장을제외할 경우 나머지 소각장의 가동률은 89%로 껑충 뛰어오른다.하루 2,1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서울지역 소각장의 가동률이 일원 28%,양천 63%,노원 26% 등 평균 34%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다른 지역 쓰레기의 반입을 막고 있는 주민들의반발도 반발이지만 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 것을 설계 시점인 90년대초반에는 예상하지 못해 용량이 과대 설계됐다고 해명하고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설계된 대구 성서소각장과 부산 해운대소각장은 각각 97%,95.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서울시 당국의 행정미숙과 함께 일부 시민들의 ‘인근 구의쓰레기는 처리하지 못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소각장 가동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 노원·양천·일원 쓰레기 소각장의 경우 동대문·중랑구,강서구,서초·송파구 등 각각 인근 지역의 쓰레기를함께 처리할 경우 가동률이 대폭 높아질 수 있다.그러나주민들과의 약정 등으로 인근 구의 쓰레기 반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내 3개 소각장에 투입된 사업비는 2,046억원으로 가동률을 감안하면 이중 66%인 1,350억원이 제대로활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집중취재/ 잠자는 쓰레기 소각장

    총 공사비 1,080억원이 투입된 서울 강남구 일원소각장은 하루 900t의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규모지만 소각장에반입되는 생활쓰레기가 하루 240∼250t에 불과해 가동률이 28%에 머물고 있다. 강남 일원 소각장 대책위원회 등 주민들은 “서울시가 하루 300t이면 될 소각장을 과대 설계해 연평균 20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시 관계자를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쓰레기 소각정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까지 가세한 데다 올해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갈등은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서울시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인해 줄어든 쓰레기 발생량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근 서초·송파구 등의 쓰레기를 받아들이면 처리용량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와 주민지원협의체,강남구는 지난 2000년 9월 ‘일원 소각장은 강남구의 쓰레기만 처리한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어 당분간 효율적인 가동은 힘들 전망이다.강남구는 소각장 시설이 남아도는 반면 인접구는 코앞의 소각장을 두고도 김포 수도권매립지까지 쓰레기를 운반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지방비 647억원을 들여 97년 완공한 노원 소각장도 하루8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지만 처리용량의 26%에 불과한 209t만 반입,소각되고 있다. 노원 소각장은 92년 시설규모 결정 당시 노원·동대문·중랑 3개구를 광역처리할 수 있는 1,600t규모로 계획됐다가주민들의 반대로 노원구의 쓰레기만 처리하기로 하고 용량을 800t으로 낮췄다. 국비와 지방비 320여억원이 투입된 양천 소각장의 가동률도 63%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양천구의 경우 91년 설계 당시 가연성 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462t으로 용량 과대는 아니었지만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소각설비를 놀리게 됐다. 서울 외에도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수지소각장이 각각 56%,53.3%의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이중 수지 소각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용량을 오히려 늘려야 할 형편이다. 설계 용량 600t중 336t만 처리하고 있는 수원시는 인근 오산시의 쓰레기를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당분간 50%대의 가동률을 넘기 어렵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각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 t당 쓰레기 처리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단축운전 등으로 시설은 빨리 노후된다”면서 “쓰레기를 가득 채우지 않고 소각로를돌릴 경우 저장조내 공기 순환이 둔화돼 악취 및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각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광역시 이상은 소각시설 용량 결정시 가동 목표 연도 쓰레기 발생량의 50%를넘지 않도록 규정하고,소각장 가동률이 60% 미만인 광역시이상이 소각시설을 새로 지을 경우 국고를 지원하지 않고있다. 또 서울의 3개 소각장 인접 자치구가 재활용 집하장,음식물 자원화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나눠쓰도록 유도하고,소각로 가동률이 낮은 자치구에 대해서는 수도권 매립지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높여 받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환경단체 “소각만이 능사아니다”. 정부는 쓰레기 소각장의 가동률을 높이려 하지만 소각방식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쓰레기 소각방식은 건설 초기의 엄청난 투자비와 처리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다이옥신과 질소산화물 등이 대기오염은 물론 인체에치명적인 해를 입히며 자원의 낭비를 가속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을 단순히 ‘님비’로 몰아세우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특히 감시가 소홀한 소형 소각장의환경오염 문제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이외에 ▲주민 참여를 배제한 정부·자치단체 주도의 일방적 사업추진 ▲부실공사 및 부실운영에 따른 지자체 재정압박 등 부작용 때문에 지역주민과의 분쟁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측은 “앞으로는 환경오염을 극소화하는 재활용 정책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환경시설 나눠 쓰니. 쓰레기 소각장,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 설치 반대에대한 묘안으로 ‘환경기초시설 빅딜’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빅딜’을 통해 소각장 가동률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 99년 12월 가동된 광명 소각장(300t 규모)은 가동초기 쓰레기 발생량이 설계당시 예상보다 줄어 150t짜리 소각로 1기만 가동하는 형편이었다.하지만 2000년 7월부터 인근 서울 구로구의 쓰레기 130t을 받아들이면서 가동률이 높아져지난해 4·4분기에는 290t의 쓰레기를 소각,97%까지 소각률을 높였다.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지역개발비 우선지원,빅딜 등으로 헤쳐나갔다. 광명시는 구로구 쓰레기 130t을 받아주는 대신 광명시 하수는 서울시 서남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광명시는 약 1,000억원,구로구는 400억원의 시설건설비를 줄이고 ‘님비’ 현상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와 양주·포천·연천군 등 4개 시·군은지난해 공동으로 생활쓰레기를 매립·소각 처리할 수 있는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주군에는 하루 200t 용량의 쓰레기 소각장을,연천·포천군에는 양주군에서 발생하는 소각잔재물 매립장을,동두천시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공동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경기 구리시는 지난해 9월부터 남양주시 쓰레기를시 소각장에서 처리해 주는 조건으로 시 소각장 소각재는남양주시의 쓰레기 매립장에 묻기로 했다.용인·성남 등경기 동부권 10개 시·군도 중복투자와 님비현상을 막기위해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의 기능별 광역화에 합의했다. 류길상기자.
  • 여야, 건보재정통합 유예 배경

    여야가 4일 건강보험의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예한 데는 일단 소모적 논란을 멈추고 건강보험의 재정을 건전화시키려는 뜻이 있다.이면에는 재정 위기에 빠진 건강보험을 놓고 행정적인 문제로 우왕좌왕했다가는 정말 파탄날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다 국민적 비난도 감안한 흔적이 있다.논란이 계속돼 담배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을 때는,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의 말처럼 월 500억원 이상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번 결정이 당장 건보재정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근본책은 될 수 없다.건강보험의 적자규모는 지난해에만 1조8,000여억원이며 직장의보는 올 한해 7,000억원의적자가 예상된다.또한 ‘조직은 통합,계리는 분리’로 진행될 향후 건강보험의 운영이 집단간 이해관계에 따라 수정을 요구받는 등 또 다른 논쟁마저 예상된다.당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여야의 합의를 정략적 타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담배부담금이 저소득층의 부담만을 가중시킬 수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가능성도 있다.이같이 예상되는 파장에 비해 정치권은 그동안 지나치게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여야는 “사실상행정적 혼란은 없다”면서 유예기간을 놓고 정치적 흥정을했다. “어차피 유예를 한다면 기간은 별 상관이 없어보여합의했다”는 이상수 총무의 말은 그동안 민주당이 내건명분이 별 의미가 없었음을 방증한다.한나라당이 건보재정분리안을 국회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뒤 여야협상에서 2∼3년 유예안을 주장해오다 이날 20여분만에 전격 합의한 점 역시 무책임한 행태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이날 합의결과를 놓고 ‘통합을 전제로한 것이다’ ‘아니다’라고 정치 선전에 열을 올리는 등불필요한 논쟁을 재연했다.건강보험의 통합·분리 논란은상황변화에 따라 다음 정권에서 얼마든지 재연될 수 있는것이어서,여야는 지금부터라도 연기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건보통합 유예 이후. 건강보험 재정 통합이 4일 여야 합의에 의해 1년6개월 유예됨에 따라내년도 직장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게됐다. [내년도 직장 보험료 대폭 인상될 듯] 통합이 1년6개월간유예됨으로써 직장의 재정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지역은 3,000억원 단기흑자를 낼 전망이지만 직장은 7,000억원의 단기적자가 예상된다.담배부담금을 180원으로 인상했을 경우 그 재원의 50%를 직장으로 보전해 준다 해도올 한해에만 3,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뻔해 내년도 직장 보험료의 대폭 인상은 불가피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통합이 1년6개월 늦춰짐에 따라 직장의 적자폭이 그만큼 커져 내년도 보험료 인상시 직장 쪽의 인상폭이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논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재정 분리론자들은 보험료 부과체계와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정 통합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 재정이 통합되는 내년 7월을 앞두고 분리론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 통합·분리 논쟁이 또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1년6개월 만에 보험료 부과체계를 바꿀 수는없다”면서 “어차피 통합이든,분리든 보험료 부과체계는 지역과 직장으로 이원화할 수밖에 없고,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도 신용카드 사용률 제고에 힘입어 지난 2000년 27% 선에서 지난해 34.4%로 높아지고 있기때문에 현 체제하에서도 통합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부담금 처리 빨리 돼야] 복지부는 건강보험재원 마련을 위한 담배부담금 인상을 골자로 한 건강증진법 개정안이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오는 8일 본회의를열고 이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담배부담금을 현재의 2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국회에서 처리가늦어지는 바람에 연간 6,600억원의 수입손실을 보고 있다고밝혔다. 8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해도 빨라야 3월부터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월 말까지 8개월간의 수입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담배부담금 인상폭을 18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담배부담금 인상폭은7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노총·경총, 건보재정통합 유예 반응. 건강보험 재정통합 여부를 놓고 대립해 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여야가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략적 타협이라며 일제히 반대입장을 나타냈다.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바람직한 결과’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분리를 주장해 온 한국노총은 여야가 재정통합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회피한 채 통합유예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정책사안을 다음 정권에 떠넘긴 무책임한 행태라며 “자영업자 소득파악과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 실현이 보장되지않는 한 재정분리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을 촉구해 온 민주노총 역시 “여야가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및 공적 성격 강화 등 시급한 문제의 해결은 도외시하고 통합유예라는 미봉책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경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적 이해와 관심의 대상인이번 사안에 대해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재정통합의 전제조건들을 종합적으로 재검해 가입자간 형평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겨울잠 잊은 지리산 반달곰

    ‘지리산의 잠못 드는 밤.’ 지난해 가을 지리산에 방사됐던 반달가슴곰이 해를 넘기도록 겨울잠에 들지 않고 있다. 3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5개월간의 적응훈련을 거쳐 지난해 9월 전남 구례군 지리산 문수리골에 자연 방사됐던 1년생 반달가슴곰 3마리가 아직 동면(冬眠)에 들어가지 않은채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달곰은 통상 눈이 30㎝ 이상 쌓이면서 먹이감이 사라지는 12월 중순 이후면 겨울잠에 든다.하지만 올 겨울 낮 기온이 영상 5℃를 넘나들면서 눈이 쌓이지 않아 도토리나감,돌배,다래,벌집 등 먹이를 쉽게 찾을수 있어 겨울잠을잊고 산다는 것. 이들에게 부착된 전파발신기의 신호를 분석한 결과 3마리중 수컷인 ‘장군이’,‘반돌이’는 항상 붙어 다니고 암컷 ‘반순이’는 따로 떨어져 살고 있으며 하루 평균 8㎞정도 움직이고 있다.현장 조사원들이 따라붙으면 사람보다 무려 4배나 빠른 속도(약 시속 16㎞)로 산을 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 특채 P&G수석연구원 정금희박사

    한국을 향해 쏟아지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압력 등을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에 다국적기업 연구원 출신이 특채됐다. 7대1의 경쟁을 뚫고 과장 보직 서기관(4급)에 임용된 정금희(鄭錦姬·40·여)박사는 3일 임명장을 받고 “국제사회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환경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농가정학과와 대학원을 마친 뒤 미 플로리다대에서 환경독성·미생물학으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박사는 98년부터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프록터&갬블(P&G) 동아시아 지역본부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해왔다. 환경부는 기후변화협약 등 굵직한 국제회의를 담당할 지구환경담당관을 뽑기 위해 박사 이후 5년 이상 경력,영어권 6년 이상 수학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지만 정박사는 탁월한 영어실력과 업무 능력으로 면접을 통과했다. P&G에서 받던 봉급의 5분의1도 안 되는 124만6,300원을월 기본급으로 받게 된 정박사는 “급여보다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을할 수 있게 된 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환경 기술개발사업 외국기관 참여 허용

    환경부는 2일 현재 국내 연구기관만 참여할 수 있는 환경기술 개발사업에 외국 연구인력·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공공기관이 환경시설을 설치할 경우 환경신기술을 우선 적용하도록 규정하고,신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보호기간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대기·수질환경보전법과 소음진동규제법에 각각 규정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를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법률로 일원화하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사후관리를강화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쓰레기종량제로 5년간 2조6,000억 이득”

    지난 95년 실시된 쓰레기 종량제 정책을 입안했던 심재곤(沈在坤)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93년 8월∼95년 1월 당시환경부 폐기물정책과장)이 쓰레기 종량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 사장은 최근 경희대 행정학과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쓰레기 종량제 효과성 제고에 관한 연구’에서 “95∼99년 쓰레기 발생량이 2,000만t 줄어들어 수집운반비,매립·소각비 등 1조7,882억원을 아낄수 있었고 재활용품은 918만t 늘어나 전체적으로 2조6,814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1회용 비닐 봉투 사용량이 계속 줄다가 지난 99년이후 다시 증가추세를 보여 종량제 실시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광역시 이상 단독주택 지역의 경우 20ℓ들이 쓰레기 봉투 한장당 4.76장의 비닐봉투가 들어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심 사장은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쓰레기 발생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효과가 컸지만 워낙에 다양한 국민생활습관을 공통적으로 충족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도입 당시에 비해 사회경제적 여건과 국민 의식수준이 달라진 만큼 환경,경제,청소행정 측면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장기실업자 채용 사업주 장려금 월 60만원 지급

    실업자 채용 장려금이 소폭 오른다. 노동부는 새해 1월1일부터 6개월 이상 실직한 장기실업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여성 가장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월 60만원씩 6개월간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월 50만원이 지급됐었다. 임금확인이 어려운 사업장이나 4인이하 영세 사업장에서 고용·산재보험료 등을 산정할때 적용하는 ‘기준임금’은 월117만5,200원으로 정했다. 또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직장보육시설을 운영중인 사업주에게 보육교사 임금으로 월 65만원을 지급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100병상이상 병원 폐수처리 의무화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이 수술실에서 나온 폐수등을 그대로 방류할 경우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병원 폐수배출 시설의 적용 범위를종합병원에서 100병상 이상의 병원으로 확대하는 수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령이 실시됨에 따라 종합병원이 아니더라도 병상을 100개 이상 보유한 전국 242개 일반 병원들은 올6월까지 수질오염방지시설을 반드시 설치,허가받은 뒤 오·폐수를 수질오염 기준치 이하로 처리해야 한다. 시한까지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병원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CLEAN 3D 특집/ ‘클린사업장’지정 예정업체 10곳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작은 부분이 대형 안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클린 3D’사업 지원금을 신청한 수천개 중소기업 중 일찌감치 심사를 통과,사업자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업체 대표들은 “산업재해 예방비용을 아껴서는 미래가 없다”며 ‘무재해 사업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한국산업안전공단 각 지역 지도원 기술지원팀의 꼼꼼한 실사를 받은뒤 작업환경 개선과 사업주의 의지를 인정받아 지원금과 융자금을 1순위로 받게 됐다. ■매월 2시간 안전교육 ‘재해율 0' 목표. ●㈜아시아 (전북 군산시 조촌동 소재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사업장 실사 결과 위험기계·기구 방호장치 사용 및 기능의 적합성,전기 설비의 접지·누전차단기 설치가 지적됐지만곧바로 개선했고 매월 2시간 이상 정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등 클린 인정 사업장으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깨끗하게 통로가 구분된 공장 바닥,잘 정리정돈된 각종 자재,청결을 유지하고 있는 공장설비 등으로 볼때 위험요인이 대부분 제거됐다.지난 11월 전체 근로자 17명중 1명이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앞으로 재해율을 0으로 낮춘다는 각오다. ■조도·소음까지 준수… 최근 3년 무재해. ●㈜수정정밀 (경기 수원시 팔당구 신동 소재 금속가공기계제조업체) 최근 3년간 무재해 사업장.산재 위험률이 높은 공작기계의방호조치 및 정리정돈이 양호한 상태다. 폭발,인화성 물질 관리도 규정에 따르고 있고 작업장내의 규정 조도,소음도도 기준치 이하다.분진제거용 환기시설도 설치돼 정상 운영 중이다.절삭유에 대한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작성해 사무실 및 현장에 비치하고 해당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실시가 요구되지만 개선대책을 수립해 놓은상태다. ■탁상용 드릴기 드릴척에 방호망 씌워. ●㈜남일기공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소재 냉장고부품제조업체) 클린 사업장 인정참여신청서를 낸 뒤 한국산업안전공단의실사결과 작업장 안전 및 통로 구분 등 7개 부문에서 지적을 받았다.12월 중순까지 50만원을 들여 작업 통로 표시작업을 마쳤고 클린 보조금과 자체예산 1,200만원을 들여 다이캐스팅기에 250t 규모의 제품취출로봇을 설치했다.탁상용 드릴기의 드릴척에 방호망을 씌웠고 근로자의 손이 빨려 들어 갈수 있는 벨트에도 덮개를 씌웠다.허리 아래로 내려와 추락 위험이 있었던 용해로 발판의 위험을 없앴다. ■감전사고 방지 자동전격방지기 도입. ●부천남부자동차서비스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소재자동차제조 및 수리업체) 지난 4월 개업이후 단 한차례도 산업재해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정비소 내부에 자동차 부품 등이 정리정돈이 안돼있고작업 통로도 나눠져 있지 않아 작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게다가 좁은 작업장에 용접기,각종 고압용기 등이 여기저기널려 있어서 감전사고의 우려와 함께 이들이 떨어지거나 넘어질 경우 작업자가 다칠 위험이 많았다. 문제점이 나타나자 작업장내 바닥에 황색 실선을 그려 구역을 나눴고 감전 위험이 있던 교류 ARC 용접기의 2차 무부하전압을 25V이하로 낮춰주는 자동전격방지기를 설치했다.작업자들에게는 안전화와 유기가스용 방독마스크를 지급했고 고압가스 용기도 넘어지지 않도록 벽이나 기둥에 체인을 연결해 묶었다. ■지게차 후방물체감시 경고센서 부착. ●대산정밀 (경기 김포시 고촌면 향사리 소재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지난해 재료 절단중 작업자가 수동으로 프레스에 재료를 밀어넣다 손가락을 잃었다.현장 내부는 어두운데다 정리정돈이 안돼 어수선했고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통로확보도 되지 않아 근로자가 작업 도중 이동시 넘어질 염려가 많았다.프레스기에 자동화 장치를 부착해 위험도를 낮췄고 후진시 경보음이 울리지 않던 지게차에도 후사경,후진경보기,후방물체감시 센서 등을 부착했다. 무거운 물건을 취급하는 근로자에게는 안전화를 지급했고 밀링 등 공작기계 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토록 했다.작업장내 조명설비를 추가해 통로는 75룩스(㏓),프레스 작업장은 150룩스를 확보하도록 했다. ■찹쌀분쇄기·빙수떡기계에 안전표지. ●㈜화과방 (전북 군산시 서수면 마룡리 소재 식품제조업체) 고급 떡을 생산하는 업체답게 전체적으로 작업장 환경은 청결했으며 사용중인 설비에 대해서도 적절한 안전조치 및안전작업 요령이 준수되고 있어 클린 사업장에 선정되는데 무리가 없었다. 기존에 실시 중인 안전교육외에 설비점검방법,고온밥솥 작업 순서,중량물 취급 요령 등을 숙지시키고 있다.안전표시가빠져있던 2대의 찹쌀분쇄기와 빙수떡 기계에 표지를 붙였다. 원부재료 중간 저장시 3층 이상 쌓아 붕괴 위험이 있었는데적재금지 표지를 부착한 물건은 치우도록 조치했다. ■사출성형기 영문 주의 표지판 개선. ●㈜나노광학 (경기 화성시 동탄면 반송리 소재 광학기구,렌즈 제조업체) 올해 소규모 사업장 보건관리 지원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돼 이미 공단의 기술 지원을 받았다.동력분전반 보조 개폐기별로 부하의 표기 상태가 미흡하고,압력계 등 계기류의 정상작동 범위가 표시되지 않았다.사출 성형기에 영문으로 된 주의 표지판이 없고 소화기에도 점검표가 붙어 있지 않는 등사소한 문제가 노출됐지만 곧바로 시정됐다.그외에 위험한기계에 대한 방호장치 사용 등 작업장내 안전상 조치,조도·소음·분진 등 작업환경개선,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작업대나 의자 비치등 작업공정개선 부문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동 컨베이어 벨트위 보행자용 덮개. ●㈜우정포장 (경기 용인시 이동면 서리 소재 골판지 제조업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건씩 재해가 발생했다.골판지를 재단기에 밀어넣다가 재단기 롤러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났고뇌심혈관질환에 의한 재해도 일어났다.재단기 사고를 막으려면 무리하게 골판지를 밀어 넣지 말고 면장갑을 끼지 말아야 한다.근로자 건강을 위한 체조실시,정기 건강검진 등도 요구됐다.작업장 바닥 50㎝ 높이에 설치된 이동용 컨베이어 벨트 위에 덮개가 설치되지 않아 통행자가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는데 곧바로 덮개를 설치했다.프레스 등이 내는 소음도가 90㏈을 넘어 윤활유를 주기적으로 뿌리는 등 소음 대책도 세웠다. ■아세틸렌 용기에 역화방지기 설치. ●㈜공단기업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자동차 정비업소) 가스용접용 고압가스 용기가 방치돼 있고 아세틸렌 용기에역화방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술 지원 뒤 건식역화방지기를 다는 등 개선 대책을 시행했다.자동전격방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던 교류 아크용접기와 방호덮개가 빠져 있던 탁상용 드릴기의 드릴날에 각각 방지기를 달고,반통형의안전덮개를 덮었다.사고차 분해조립 및 중량물 취급시 무리한 몸동작에 의해 요통,협착재해 등의 우려가 있었다.엔진및 트랜스미션 탈착,부착시에는 고정차량 견인설비나 엔진미션잭을 이용해 허리 등에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폭발 위험마저 있었던 페인트 보관창고에배기팬을 달아 유기용제 증기가 빠지도록 했다. ■광전자식 방호센서 2개용으로 교체. ●신풍 (경기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소재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지난 3년간 무재해 사업장답게 대부분 방호설비가 갖춰졌지만 용접기 자동전격방지기 미부착 등 지적 사항이 나왔다.사출성형기의 뒷부분에 체인이 노출돼 낄 염려가 있었는데 체인에 방호망을 씌웠다.2대의 수직사출성형기의 광전자식 방호장치 센서가 1개용으로 완전 방호가 어려워 이를 2개 이상의 것으로 교체했다.감전 위험이 있었던 용접기에는 무부하시 25V이하로 전력을 유지시키는 자동전격방지기를 설치했고 단자의 충전부에는 절연 테이프를 감았다. 특별취재반 ukelvin@
  • CLEAN 3D특집/ 클린사업장 1·2호 르포

    지난 9월 20일 선포식을 갖고 출범한 ‘클린 3D’ 사업이 1호점을 내면서 100일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우선 순위로 선정된 ‘클린 사업장’들은 안전상의 조치,작업환경 개선,작업공정 개선 부문 등 22개 항목에 걸친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우등생’으로 사업주의 투철한 안전의식이 큰 점수를받았다. ■클린1호 한라정공. “이보다 더 ‘클린’할 수 없다” 27일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한라정공 작업장.1,700평의 넓은 작업장은 진초록색 바닥 위에 그어진 ‘차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지게차와 여유있는 모습의 근로자들이 어울려 안정감을 자아내고 있었다.천장에 설치된 10여m 길이의 ‘원적외선 가스 히터’가 뿜어내는 열기는 공장 특유의 한기를 몰아내기에 충분했다. ‘클린 3D’사업의 첫 수혜자로 선정된 한라정공의 작업장환경은 여느 대기업 전자회사 공장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한라정공은 ‘클린 3D’ 사업의 일환으로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공장 바닥에 아크릴 페인트칠을 하고 작업통로 경계선도 그었다.바닥 페인트칠이 산업안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일반 페인트로 도색된 바닥과 ‘아크릴 코팅’된 바닥은 차원이 다르다. 대부분 중소규모 공장이 ‘3D’이미지를 안게 된 것은 바닥에 눌러붙은 기름때와 지저분한 작업환경 탓이다.‘아크릴코팅’을 하면 기름이 시멘트로 스며들지 못할 뿐더러 어떤얼룩도 한번의 걸레질로 깨끗이 지울 수 있어 항상 농구코트같은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노란 실선은 지게차 및 작업자의 이동통로 경계로 차선 역할을 한다.경계선이 없으면 작업자들이 이동시 프레스기쪽으로 붙어서 걷기 때문에 프레스작동자와 부딪혀 ‘아차’하는 순간 대형 산업재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클린 3D 1호 사업장답게 35∼250t짜리 프레스기 12대를 갖고 있지만 근로자의 손가락을 앗아갈 수 있는 ‘괴물’들은눈에 띄지 않는다.안전설비가 갖춰진 프레스기에 만족하지않고 이 업체는 융자금 6,000여만원으로 프레스기에 원자재를 자동으로 밀어 넣는 ‘NC 레벨러핑 피더’를 도입했다. 10년째 프레스기를 돌리고 있는 이미숙씨(50·여)의 손놀림은프레스기에 설치된 ‘전자감응장치’ 때문에 간간이 멈추곤 했다.손이 프레스기 작동 반경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기계가 작동을 멈추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은 “안전장치에 제동받는 일 없이 작업하던 옛날을 생각하면 짜증나서 못하겠다 싶으면서도 이놈 때문에 내손마디가 온전하다고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다”고 했다. 공정을 거친 뒤 전수검사를 앞둔 제품들은 종이상자,자동화부품,소·중·대형 으로 분리된 적재장소에 얌전하게 쌓여있었다.직원들은 “여기저기 쓰러질듯 쌓여있던 물건들이 무너져 작업자를 덮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말로 적재구역 분리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ukelvin@. ◇김장원 한라정공 대표 인터뷰. “지난해 일본 산업시찰을 갔을때 느낀 점이 있습니다.각광받는 업체는 직원이 젊고 생기가 있으며 작업환경이 좋다는것입니다.” ‘클린 3D’ 1호 사업장의 행운을 잡은 한라정공 김장원(金長元·46) 대표는 “현상유지를 넘어 회사의 발전을 목표로하고 있다면 당장의 생산성보다는 작업환경 개선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천시 삼정동에서 200여평 규모의 조그마한 ABS 브레이크 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7월 남동공단으로 이사를 왔다. 20여년간 프레스기를 돌리면서 손가락을 잃은 직원은 물론이웃 사출업체 직원이 손목이 잘려 울부짖는 장면도 목격했다. 김 대표는 프레스기에 끼어 엄지손톱이 빠진 직원이 물건을 제대로 집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재해의 심각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손톱 하나 때문에 한 사람의 장래는 물론,소속 회사도 엄청난 타격을 받기때문이다.그가 10여년 전부터 구형 프레스기를 자동화하는데 앞장섰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클린 3D’ 사업 소식을 듣자마자 시설개선을 신청해 가장 먼저 심사를 통과했고 예상대로 1호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클린2호 삼정기업. 연매출 7억원,직원수 5명의 초미니 업체가 쓸 만하던 구형프레스기 5대를 버리고 거액의 빚(3억6,000만원)까지 지면서 전자동 ‘펀칭 프레스’를 도입했다. 주위에서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며 비웃었지만 회사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수시로 직원들의 ‘손목’을 노리는 프레스기를 그냥 둘 수는 없었다. 김포시를 한참 벗어난 호젓한 시골인 양촌면 학운리에 자리잡은 삼정기업은 창업 2년 만에 ‘가장 안전한 영세 사업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너무 넓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150평 규모의 작업장에서는 사장을 포함한 근로자 4명이 펀치 프레스에 프로그램을 입력하고,원자재를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최근 산업안전공단 기술지원팀의 자문을 받아 특수 도료로새로 칠한 공장 바닥은 반질반질 윤기를 뽐내고 있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쩍쩍 갈라지고 시멘트 가루를 날리던 바닥이었다.적재함,프레스,조립라인,작업통로는 10㎝ 너비의 실선으로 확연히 구분돼 잘 정비된 신도시의 도로를 방불케 했다. ‘클린 3D’ 사업은 이 업체의 안전의식에 마침표를 찍어줬다.수십㎏에 달하는 철제 강판을 들어 올리다 작업자들이 허리를 다치게 될까봐 높이 조절이 가능한 ‘이동 대차’를 600여만원을 지원받아 구입했다.직원들은 조만간 30㎏의 물체가 1.8m 높이에서 떨어져도 끄떡없는 안전화를 지급받게 됐다. 99년 11월 산업재해 이후 폐기처분한 뒤 남은 마지막 구형프레스기에는 새장 모양을 한 ‘게이트 가드’가 설치돼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이 회사의 구형 프레스기 한 대는 현재안전공단 인천지도원에서 안전장치 개조의 실험 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게이트 가드의 쇠살은 작업자의 손이 프레스기 작동 반경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한국에서 머문 3년여동안 사출공장에서 갖은 고생을 다했다는 인도네시아인 압둘(26)은 “이런 쾌적한 환경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한국에 남고 싶다”면서 능숙한 솜씨로 펀칭 프레스기를 조작했다. 공장장 정종수씨(37)도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한번 돌아가면 멈출 줄 모르던 구형 프레스기와 씨름하며 지냈다”면서“온갖 자재들이 발디딜틈도 없이 널려 있는 게 자연스러웠던 시절도 있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영세 업체가 ‘경영상 이유’로 안전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지만 삼정기업은 높은 안전의식만큼 성장도빨라 내년도 신규 사업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포 류길상기자. ◇정종인 삼정기업 대표 인터뷰. “극단적인 예가 될 수도 있지만 근로자 한사람의 손가락한마디가 잘려 나가면 1,5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작업능률이 원래대로 회복되는데도 1주일은 걸립니다.” 직원 4명과 함께 ‘안전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삼정기업 정종인(鄭鍾寅·40) 대표는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안전사고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대규모 사업장은 한두번 산업재해로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영세 사업장은 재해가 나는 순간 공장문을닫아야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현금자동지급기의 케이스를 생산하던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정 대표는 지난 99년 맨손으로 금속 케이스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창업 2개월만에 직원이 구형 프레스기에 손가락을잃는 사고가 나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다행히 사고를 당한 직원이 회사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치료비만 받는 조건에서 합의를해줬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그 사고를계기로 작업자의 안전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한바퀴를 돌던구형 프레스기를 고철로 팔아버렸다. 정 대표는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신기술도 나오고, 작업능률도 오르는 법”이라며 앞으로도 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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