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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가지급금 금지해야”/KDI 정책협의회서 제안

    ◎경영투명성 높이게 불성실공시 제재 강화/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도 완화/재계 “경영권 안정 저해” 신중 촉구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는 상황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인가,아니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놓인 기업에 대한 규제강화인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에 관한 정책협의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9일 KDI 대회의실에서 열려 4개 부처와 업계 및 학계,언론계 관계자 등 참석자 16명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거동세 KDI 원장이 진행한 이날 협의회에서 KDI 부원장인 이영기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상장기업의 가지급금과 대여금,담보제공 등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상장기업의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액주주의 권한행사 요건을 5%에서 1.2%로 이원화해 완화하고 일정기간이상 일정규모 이상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가 주총에서 제안할 수 있는 주주제안제도도입을 제안했다. 이박사는 감사선임방식을 개선하고 감사에게 회계감사인 선임·해임·감독권을 부여,내부감사의 지위를 강화하고,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감사인을 지정하는 대상회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과제로는 사외이사제를 도입,민영화되는 공기업부터 시행하고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율시행토록 하며,이사선임권을 지분비율대로 나눠갖는 누적투표제와 경영실적에 따른 자사주 보너스 지급 등 경영자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며,이사 등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자 중 대표를 선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제 도입도 검토돼야 한다고 이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대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내부적 요인 못지않게 기업외적 요인도 아울러 검토돼야 한다』면서 『외국·경쟁기업에 비밀자료가 노출돼 투명성 제고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했다.전전무는 『기업여건도 어려운 여건에서 자꾸 간섭하려 한다』며 『잘 부탁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민중기 이사는 『정부가 겉으로는 규제완화를 한다면서 막상 점점 여건을 어렵게 만들어 불안감을 갖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과도한 소액주주 권한강화는 경영권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내·외부 감사기능 강화부터 먼저 하고 안되면 공시강화 등을 후속조치로 취하는 수순이 바람직하다고 민이사는 말했다. 이들 업계 대표외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총론에 찬성한 가운데 각론에서 다소 이견을 보였다.사외이사제 누적투표제 등에 대한 견해도 엇갈렸다. 최종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은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는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세계화차원에서 기업규제를 완화하기에 앞서 국민들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영권 불안얘기가 나오는데 변칙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부터 경영권을 보호하는 것은 별도로 추진하되 대주주의 전횡까지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정갑영 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지배구조 해결이 중요한 반면 업종전문화 여신관리 등 경영구조는 최대한 자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투명성 확보 과정에서 소액주주뿐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광선 교수(중앙대 경영학과)는 기관투자가의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그러나 전전무 등은 기관투자가의 자율성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하는 등 찬반이 엇갈렸다. 박길준 교수(연세대 법학과)는 지배주주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상법상 이사·감사의 자격제한을 두며 감사보수를 주총에서 결정토록 해 독립성을 부여하고 상장사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요구시 거절 입증책임을 회사측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상오 교수(서울대 경영학과)는 기업집단별 연결재무제표 신설과 지주회사 허용이 바람직하다면서 내부감사 강화의 효율성에는 의문을 표시했다.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사이의 중간조직이 필요하며 외부감사인에 대한 부당압력 방지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장 법률사무소의 박준 변호사는 공시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책임감도 부여하기 위해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공시하는 방법이 검토돼야 하고 대표소송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법원에 담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한명관 법무부 검사는 『감사기능 강화를 포함해 상법을 작년에 개정,아직 시행도 되기 전에 또 고치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 아니냐』며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간접 촉구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내용은 라웅배 부총리가 지난달 25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업경영 투명성 강화방안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일단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수위조절이다. 정부는 이날 토의내용을 토대로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에 대한 구체방안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21세기 선진 한국경제 장기구상」 진단/긴급좌담

    ◎“창의성 바탕 제도·행동규범 혁신부터”/G­7진입 기술개발·정보화가 “열쇠”/금융·서비스 경쟁력 높여 세계화 뒷받침/인재육성·경기양극화 대응책 강화 필요/거품 뺀 「세계일유국 비전」 국민도 공감할것 □참석자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인수 과기정책연구소 소장 2020년에 G­7 진입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이 제시됐다.서울신문사는 7일 경제장기구상의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장기구상을 마련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거동세 원장과 김인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소장,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차동세 원장=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 보고드렸습니다.먼저 배경을 말씀드리면 지난해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섰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입니다.나라밖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선진국은 개도국을 견제하고 후발 개도국은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과거 1백∼2백년 걸리던 것이 이제 1∼2년안에 이뤄집니다.가히 정보화 혁명이라 할 정도로 정보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수 있고 물려줘야 하는가,그같은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하며 어떻게 독려해야 하는가,그런 시각에서 비전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곽수일 교수=보고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노동집약적이고 수출 위주의 산업에 치중했고 외국돈을 도입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후발 개도국들이 우리의 모델을 배워가고 특히 동구권 국가들은 한국을 최적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면서 삶의 질도 1만달러냐 하는 문제제기가 나오고,후진국을 지나 중진국 정도됐다면 앞으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다고 볼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절히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경제운용자와 국민 모두가 경제를 생각하는 틀을 바꿔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합니다.사고의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보고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달성 가능한 비전 ◇김인수 소장=이번 21세기 비전 제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비전은 아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힘들여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얼마전에 우리나라가 2001년이나 2010년에 G7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던 데 비하면 이번에 제시된 비전은 훨씬 현실감이 있는 것같습니다.불과 5년뒤인 2001년까지 과학기술예산을 GNP의 5%로 늘리겠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입니다만 이번 비전에는 2020년에 4%로 하는 것으로 돼있더군요.물론 실현 가능성 여부는 25년후의 일이기 때문에 잘라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G7으로 향한 비전을 세우지 않고서는 우리가 설 자리는 없을겁니다.몸으로 때우고 양으로 밀어붙이며 모방위주였던 패러다임이 질 및 창조·창의성 위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제도와 행동,모든 규범이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통합만 가정 ◇차원장=이번 구상을 작성할 때 대외적으로 무한경쟁의 지구촌경제시대가 도래하고,상품뿐 아니라 기술 인력 등 생산요소 및 경제주체의 국가간 이동이 확대되며,비약적인 과학기술 발전과 정보화 진전이 이뤄지는 등의 여건변화를 상정했습니다.경제제도와 활동여건을 세계수준으로 만들지 못하면 국내기업조차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인구구조가 노령화돼 일하는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사람은 늘어나며 근로보다는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남북한간 경제교류는 언젠가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경제통합이 진전될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북한을 일부러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이번에도 통일상태를 가정하지는 않고 다만 상당 수준의 경제통합만을 가정한 것입니다. ◇김소장=대내외 여건 변화 얘기를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은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과거의 국내시장 보호의 틀을 갖고는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또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점이 과거에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장애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너무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기본적인 특성을 뒤바꾸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습니다.한국인들이 위기 적응력이 강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우리 과학기술은 모방에 초점을 뒀으나 앞으로 창조쪽으로 패러다임의 이동이 있어야 합니다. ◇곽교수=여건변화는 가만히 있으면 위협이지만 잘 하면 기회이기도 합니다.사고의 틀이 바뀌어야 합니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결정적입니다.세계화는 지구촌경제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국내와 해외간 시장·생산의 개념이 없어집니다.정보화는 거리나 시간 개념이 없는 세상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국민들이 아직 세계화 노력을 덜 하고,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는데 비해 국민들에게메시지는 전했지만 경제운용에 덜 반영된 것같은 생각입니다. ◇차원장=2020년 우리 경제의 비전을 놓고 고민하다 「세계일류국가 지향」으로 결정했습니다.세계일류국가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풍유롭고 안정된 복지문화국가,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열린 국가,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한민족공동체를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곳,남북이 같이 잘 사는 나라입니다.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실현가능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희망을 주는 비전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곽교수=우리가 그려낼 수 있는 21세기 초우량국가의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앞서 제시된 4가지 비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기본전략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초우량국가의 조건이 적절히 묘사돼 있습니다.이같은 비전을 갖고 노력한다면 G­7뿐 아니라 G­5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장=우리 경제와 국민성의 특성은 활력입니다.활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죠.때문에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와 열린 국가라는 개념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냐는 측면에서,그리고 복지문화국가와 한민족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투자할 것이냐를 제시했다고 봅니다.덧붙인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강조해야 할 대목입니다. ◇차원장=아무리 훌륭한 비전도 실천여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이번 보고서는 구조적·포괄적 개념을 담은 기본전략과 장·단기 핵심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기본전략에서 강조한 점은 첫째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켜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 과거 노동·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온 것에서 앞으로는 지적자본의 투입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균형발전 추구인데 국민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세계질서 정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제가치관,시민의식,직업윤리,개방화·선진화된 의식구조의 필요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핵심과제중 정부의 혁신과 규제완화,정보화 촉진 등에 강조점을 뒀습니다. ◇곽교수=이번 보고서중 기본전략에 인력개발,즉 교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또 경제력 집중도 문제지만 경기의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빠져있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경기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중공업과 경공업,잘되는 산업과 안되는 산업 등 복합적인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또 정부혁신과 규제완화를 이룩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은 넘을 수 없습니다.금융 및 서비스부문의 경쟁력 제고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입니다. ◇김소장=교육개혁이 더욱 부각됐으면 합니다.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교육분야입니다.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연구개발능력의 생산성을 좌우하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GNP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해도 생산성이 안 오릅니다.인재 육성은 장기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좀 더 과감하고 빨리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투명성 확보 시급 ◇차원장=경기양극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중소기업 문제등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또 규제완화를 하다보면 대기업의 규제완화도 포함될 것입니다.경제력 집중은 국제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대기업의 문제는 경제력 집중보다는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더욱 시급합니다. ◇곽교수=대기업의 문제는 기업의 규모때문이 아닙니다.그보다는 대기업이 너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죠.중소기업의 분야에 대기업이 끼어들면 자연히 불공정거래 행태가 나오고 경제력 집중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경기양극화 문제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문제는 잘되는 산업이라야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등 몇개 안된다는 것입니다.그것만 가지고도 10년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김소장=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집중하는 이공대학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유명대학 부근엔 자연발생적으로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이 몰리게 되는데 이는 우리와는 무관한 현상이죠.최근 북경대 부근에 밀집된 이런 중기촌을 보고 놀랐습니다. ◇차장=오는 7월 최종보고서가 나온 뒤라도 상황이 바뀌고 새 변수들이 돌출되면 언제든지 비전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현실성이 결여돼 있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돼 있어 알맹이가 빠져 있다고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제기된 허황된 얘기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거품은 많이 거둬냈다고 자부합니다.우리 세대는 후세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뿐입니다.이것을 실현시키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지금의 20대에게 달려있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평균수명 77세… 100% 주택보급/2020년 한국인의 삶의 질

    ◎교사 1인당 학생수­초등 18명 중등 14명/의사 1인당 인구수―962명서 401명으로 향후 24년뒤인 2020년에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교역규모가 세계 6위로 부상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평균수명은 작년보다 약 4세가 많은 77세로 늘어나고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7명으로 줄어든다.노령인구 부양비는 현재 8%로 선진국(20% 내외)에 비해 아직 노령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태이나 2020년이면 17.5%에 이를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전망했다.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작년의 9백62명에서 4백1명으로,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8명,중등학교는 14명으로 각각 줄어들고 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94년의 1백16대에서 3백95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1인당 여가문화교육비 지출액이 94년에는 5백65달러로 미국(1천4백69달러)일본(1천3백35달러) 등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나 2020년에는 5천7백67달러에 달해 94년의 약 10배로 늘어난다.주택보급률은 94년의 81.7%에서 2005년쯤 1백% 수준에도달할 전망이다. 95년 현재 엥겔계수는 28%로 높은 수준이나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8.6%로 떨어진다. 상수도 보급률은 94년 82.1%에서 2005년 95%로 높아진다.2020년에 하수발생량은 94년의 1.5배 수준인 1일 2천2백13만㎡로 늘어나면서 하수처리율도 94년 43%의 배인 95% 수준으로 향상된다.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2020년에 현재의 3배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나 에너지 사용량 감소 등을 통해 대도시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오히려 현재의 절반수준인 0.008PPM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연구개발투자는 95년 기준 GNP의 2.7%로 일본(2.66%) 등에 비해 적은 편이 아니나 성과측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2020년에는 4% 수준으로 늘어난다.〈김주혁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추진 배경과 전망

    ◎정보화시대 새국가발전 청사진 제시/독과점·행정규제 등 게발시대 전략 수정/삶의질 개선 중점… 단기과제 올부터 실천 정부가 「21세기 경제장기구상」(96∼2020년)을 마련 한 것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를 계기로 개발시대의 경제성장 과정 등을 점검,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하려는데 있다. 우리경제는 선진국들이 2백여년에 걸쳐 이룩한 업적을 지난 30여년만에 달성하는 초고속 성장(압축성장)을 이뤄냈다.그 결과가 국민소득 1만달러,경제규모 세계 11위,교역규모 세계 12위라는 우리의 성적표다. 그러나 세계화 및 정보화의 빠른 진전 등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과도한 정부의 규제 및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삶의 질을 도외시하는 등 그동안 개발경제시대의 장점으로 꼽혔던 전략들을 이제는 전면수정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과거의 정책유물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 발전전략을 담은 것이 정부가 마련한 장기구상의 요체인 셈이다. 정부가 장기발전전략을 세우게 되는 계기는 지난 해 3월.당시 재정경제원은 95년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의식구조 및 소비행태 등이 크게 바뀌는 것을 감안한 장기적 시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제안을 청와대에 해 흔쾌히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명칭을 「신경제 장기구상」으로 했었다가 시대를 반영키 위해 21세기 경제장기구상으로 바꿨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처음 기초작업을 할 당시 우리의 경제규모가 세계 7위(G­7)에 진입하는 시기를 2010으로 전망했었으나 1년간에 걸쳐 심도있게 작업을 추진한 결과 그 시기를 2020년으로 수정했다. 정부는 오는 6월에 KDI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7월 중 경제장관회의 및 신경제보고회의를 열어 정부안을 확정,우선 중·단기(96∼2000년) 과제를 중심으로 실천단계로 들어갈 계획이다.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 및 경제력 집중 완화 등으로 대변되는 재벌정책이나 근로자파견제 도입 등의 노동시장 신축성 문제,금융부문의 규제완화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관련,재경원 남상덕종합정책 과장은 『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서 제시된 과제들은 장·단기 과제들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정부안이 결정되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간에 집행이 가능한 것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 예로 의식 및 관행의 개선 등 노동시장의 신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연내 공청회 등을 거쳐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단기간에 실천 가능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집행하려는 것은 환경변화 등의 여건에 따라 계획을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오승호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15대과제 요약

    ◎정부기능 전면 재검토… 민간에 대폭 이양/규제완화법 보강… SW·영상산업 집중육성/과기혁신… 첨단산업 세계최고경쟁력 확보/중기기술집약화… 여성고용 저해관행 개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21세기 경제장기구상)」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15개 분야별 핵심과제를 요약,정리한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정부혁신과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정부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하게 이양한다.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구체적인 대국민 서비스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고객주의 행정을 강화한다.정부부문에도 경쟁을 도입,성과 및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를 만들고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대형사업에 대한 계속비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예산제도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규제완화=철저한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이 보다 원활히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촉진한다.규제완화작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규제완화 관련법을 보강하고 정부조직은 과감하게 축소한다.진입규제,사업영역제한 등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한다.법정관리제도 등 기업파산관련 법제를 합리화하고 퇴출장벽을 완화해 한계기업의 자연퇴출을 유도한다. ▲정보화 촉진=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정보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정보통신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통신서비스산업과 장비제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간다.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 구축한다.정보자료의 안전성과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도를 확립한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창조적 인력양성과 선진형 노사관계 확립=창조적인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지속추진하고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한다.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늘리고 대외개방을 확대,교육의 경쟁여건을 강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인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고용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시정하고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며 민간 및 직장 보육시설도 늘려간다. ▲과학기술 혁신능력 제고=모방 위주의 과학기술 개발 체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하고 2000년까지 반도체와 자동차·가전·선박산업 등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0년까지는 정밀기계,로봇,항공,환경,보건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선두 수준에 진입하도록 한다.기업과 대학·연구기관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강화해 기반기술과 산업기술을 융합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연구조직을 육성,대규모 연구조직과 경쟁·보완적 체제를 구축한다.지적재산권 관련 법제의 개선 및 표준화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교통·물류 거점화 ▲사회간접자본 획기적 확충=고속간선교통망을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통·물류 거점시설을 조성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수송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교통체계를 개발하고 육·해·공에 걸친 각종 교통수단간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인 연계운송체계를 마련한다.2000년대에 예상되는 물부족에 대비,중소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물값의 현실화 등 수요절감대책도 강화하며 에너지효율형 사회 기반을 마련한다. ▲국토공간 생산적 활용=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앙정부는 토지수급계획을 통해 개발용도지역을 총량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여건에 따라 개발가능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관리한다.서울에 집중돼 있는 인구 및 경제기능을 외곽으로 분산하기 위해 수도권 공간구조를 다핵구조로 개편하고 지방별 특성에 바탕을 둔 자립적인 지역경제기반을 구축,지방의 세계화를 촉진한다. ○간접 통화관리정책 ▲금융 및 서비스부문 경쟁력 제고=금융자율화와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높여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한다.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간접통화관리방식을 정착시킨다.업무영역은 은행과 증권·보험을 3대 축으로 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타부문에 진출하되 장기적으로는 겸업주의로 이행하도록 한다.외환·자본자유화를 조기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을 통해 영업능력을 확충한다. ▲중소기업 구조 고도화=소량다품종 생산체제가 일반화하는 21세기 산업환경에 대비,중소기업의 지식·기술집약화를 가속화한다.전자정보,신소재,생명공학,건강보건,환경,인력관리 산업 등 미래의 유망분야에 유능한 기업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창업투자회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초기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량 안정공급 역점 ▲농어촌 경쟁력 제고와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불확실한 세계식량사정과 통일시대에 대비,기초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유지하고 농업을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종합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농어촌을 쾌적하고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녹색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의 의료,문화,교육,복지시설을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자본 유치 등의 농어촌 개발방식을 도입한다. ○고령자 취업 확대 ▲삶의 질 향상=전국민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공급수준의 적정화와 자활지원 등 사회복지의 생산성 기능을 강화한다.98년까지 근로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 최저생계수준을 보장하는 등 기본적인 복지수요를 충족시킨다.고령자 및 장애인의 취업을 확대하고 치매전문병원 등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늘리며 지역중심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확충한다. ▲환경친화적 사회경제체제 구축=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강화해 환경과 조화되는 개발을 추진하고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전철 등 저공해 교통수단을 늘려나간다.오염자 부담원칙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하생활공간의 환경관리를 위해 지하공간환경관리법을 제정한다.하수처리장과 폐기물처리장,재활용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토의 환경용량을 확대한다. ○통상외교인력 양성 ▲지구촌 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 참여=세계경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외국어 교육 등 세계화 교육을 확대,국민의 국제의식을 고양하며 국제통상과 경제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나간다. ○남북경제협력 강화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형성과 통일에의 대비=남북교역 및 대북투자 활성화를 통해 남북한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지원하며 민족발전공동계획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한간 경제정책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실현한다. ▲새로운 국민의식 함양=과거 개발연대의 성장 동력인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을 정립하고 공직·기업·근로·소비윤리 등 각 경제주체의 의식을 정비,선진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며 개별 경제주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간다.〈김주혁 기자〉
  • 수출만이 살 길이다/무역적자 비상… 상황인식 새롭게 할때(사설)

    수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최근의 수출저조와 경상수지적자확대 현상는 그동안 지적되어온 경쟁력의 약화,엔저현상의 효과 내지는 선진국의 수입수요 감퇴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외 경제변화에서만 그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지난 30여년동안 수출드라이브의 정신적 지주였던 수출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인식이 퇴조하고 있는 것이 수출저조의 바탕을 만들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게된다.국가경제발전에 있어서 수출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잊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드라이브 퇴조가 문제 지난 4월중의 수출증가율이 5.5%에 그쳐 26개월만에 처음으로 한자리 수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단 1개월간의 무역적자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예전 같으면 펄쩍 뛸 일이고 국가적 우려 사항이었다.그러나 그까짓 한달간의 수출저조가 무슨 대수이며 놀랄 일이냐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다.관계당국은 낙관적인 입장마저 보였다.물론 시대가 달라지고 무역의 규모도,경제의 규모도 크게 달라졌다.펄쩍 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사안도 아니다.그러나 수출에 대한 그같은 낮은 인식이 온존해 있고 팽배해진다면 그것은 수출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우리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세계 11위에 있고 선진국 그룹인 OECD 가입을 눈앞에 두고있다.유엔안보리의 이사국이 되고 아태경제협의체(APEC)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의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수출이외의 다른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8만달러 달성수단 수출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마련,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장기경제구상은 오는 2020년 한국이 신선진공업7개국(뉴G7)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경제규모는 현재 세계11위인 4천5백6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7위인 4조달러로,교역규모는 현재 2천5백억달러에서 2조4천억달러로 확대되고 1인당 GDP가 1만달러에서 8만달러규모로 8배나 증가한다는 것이다.이같은 목표를 가능케 할수 있는 수단은 결국 수출이다.물론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는 생산성의 제고를 통한 국가경쟁력의 확보와 경제환경의 개선,과학기술의 발전및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그밖의 정책적 수단들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의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기여도는 47%이며 GDP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즉 무역의존도는 57%에 이른다.미국의 무역의존도가 19%이며 일본은 16%에 불과하다.미국과 일본은 무역의존도가 우리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낮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경제정책이나 마인드가 무역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경제정책중심 무역에 둬야 선진국들이 무역의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확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는 그들 역시 수출을 통하지 않고는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선진국이 그럴진대 무역이 곧 경제이다시피한 우리로서는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신념을 다시한번 확실히 세워야 한다.이러한 인식의 새출발을 바탕으로 해서 수출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가고 장·단기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그 대책이 더욱 효과를 거둘수있을 것이다.수출부진과 관련,서울신문은 수출급락의 문제점을 3회연속 시리즈(5월3∼6일자)로 심층보도했다.이 보도는 최근 수출급락의 핵심적 요인으로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선진국의 경기하락,그리고 우리 수출품의 경쟁력약화등 3가지를 들고있다.그러나 수출에 대한 인식도가 예전과 같았다면 수출저해요인의 상당부분은 완화시킬 수가 있었을 것이다.엔화가 1달러당 79엔대로 치솟았을 때 일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반면 우리는 엔고를 경쟁력강화의 호기로 삼지 못한 탓에 지금 엔저현상이 일어나자 당장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정부가 수출부진타개를 위해 뾰족한 수단을 갖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는 있다.그 분위기 조성은 수출인식을 새로게 하는 운동에서 출발해봄직하다.
  • 좌승희 KDI연구위원 인터뷰

    ◎“타국 상황 고려 실현가능한 목표 설정”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실무작업을 총괄지휘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좌승희선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2020년에는 G7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할 뿐 아니라 중간에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면 G5까지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하겠다는 것인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앞으로 구체적인 중점추진과제 확정과정을 거쳐 결국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다른 나라는 기어가고 우리만 뛰는 경우를 가상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국제기관의 일관된 전망·분석 등 다른 나라 상황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전혀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통일이 고려되지 않은 것같은데. ▲정치적 통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통합에 가까운 자유로운 왕래를 상정했다.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고려도 했으나 북한측을 자극할 수도 있는 미묘한 사안이라서 수치로는 감안할방법이 없었다. ­향후 일정은. ▲이번 것은 중간보고다.중점과제별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7월까지는 더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원 확보가 문제일텐데.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간재원을 많이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본다.〈김주혁 기자〉
  • 「21세기 경제」 청와대 토론 요지

    ◎김 대통령­언론역할·인재양성 중요/박노총회장­투명한 경여·노사관계 자율 정립을/정소보협회장­「역사」함께 경재바로세우기 운동도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21세기 경제장기구상」보고회를 주재,거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으로부터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참석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윤여준 대변인이 전한 이날 보고회 토론요지. ▲김대통령=(최종현 전 경련회장에게)21세기 우리 경제가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서 시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최회장=기업은 창의력이나 기술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겠습니다.현재의 금리나 노사관계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습니다.규제완화도 2000년이전까지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완화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선우중호 서울대총장에게)인재양성이 나라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선우총장=인재를 키워내려면 교육에 20년 앞서 투자돼야 합니다.각급 학교운영의 자율화,대학을 특성화하여 각기 필요한 인력을 키워야합니다. ▲김대통령=(홍두표 방송협회장에게)국민의식 함양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홍회장=21세기에 7대 경제국이 되자면 국민의식이 세계 일류가 되어야 합니다.특히 규범의식,질서의식,공정경쟁의식,공동체의식이 생활화되어야 합니다.언론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박인상 노총회장에게)우리나라 노사관계 전망은. ▲박회장=노·사·정이 노력하여 21세기에는 참여와 협력의 노사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기업이 투명한 경영과 열린 경영을 하면 근로자의 참여의식이 높아질 것입니다.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합니다.정부가 노사의 자율적인 관계를 정립시켜주는게 필요합니다. ▲김대통령=(원철희 농협중앙회장에게)농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원회장=선진국형 농업구조로 전환이 필요합니다.3% 농민이 95% 농산물을 자급하는 이스라엘식 농업을 도입해야 합니다.기초식량문제를 중시해야하므로 시장대항력이 가능한 주곡 공급기반을 가져야 합니다.산지를 개발하고 농지는 가능한 한 보존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정광모 소비자보호협회장에게)소비자보호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정회장=소비자에 대한 교육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식품·약품의 안전이 중요합니다.아직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소비가 아니라 선택당하는 소비입니다.대통령께서 역사바로세우기와 더불어 경제바로세우기 운동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이목희 기자〉
  • 한국 2020년 G7 된다/KDI 「21세기 경제비전」

    ◎1인 경상 GDP 8만6백불… 통일땐 G5 진입/교역 2조4천억불… 세계 6위/김 대통령­“현실적 전략 수립… 차질없게 실천” 앞으로 24년 후인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로 올라서고 교역규모는 영국·이탈리아·캐나다 등을 제치고 세계 6위로 부상하도록 하는 장기경제구상이 발표됐다. 거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6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보고했다.〈관련기사 2·3면〉 KDI는 또 이같은 발전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혁신과 규제완화 등 15대 중점과제를 선정,각 과제별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KDI는 작년 7월부터 각계 전문가 4백20명이 참여해 마련한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부처도 참여하는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오는 7월 최종 보고서를 확정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11위인 우리나라는 2000년에 캐나다와 스페인을,2010년에 브라질을,2020년에는 영국을 각각 제치고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인당 실질 GDP는 지난해 1만1백63달러로 세계 32위에 머물렀으나 2020년에는 3만2천20달러로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로 뛰어 오르고,교역규모는 94년 기준 1천9백5억달러에서 2020년 2조4천4백9억달러로 세계 6대 교역국에 진입할 전망이다.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은 『남북통일이 이뤄진다면 2020년에 G5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점과제중 하나로 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고속간선교통망을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통·물류 거점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관·기업 합심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21세기 경제장기구상」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7대 경제강국이 되기 위한 현실적인 추진전략을 세워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우리 경제가 대외적으로 더욱 크게 노출되고 세계기업 및 세계상품과 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므로 정부·국민·기업 모두 합심해 변화에 미리 대응해 나가야만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 대기업 규제는 풀고 투명성은 높인다(경책기류)

    ◎소유·경영 미분리사 요건 지분 30%로/합산재무제표 도입 변칙 내부거래 봉쇄/소액주주 권한 대폭 강화… 「의안제안권」 등 신설 추진 정부의 대기업정책이 규제는 완화하면서 투명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틀을 잡았다.재정경제원이 지난달 25일 여신관리대상을 30대 그룹에서 10대 그룹으로 축소하면서 대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구본영 경제수석이 최근 5대그룹 기조·비서실장을 만나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기업경영의 투명화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됐다.오너라고 해도 일방적으로 기업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란 「장점」에도 불구,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재경원에서는 투명성 제고방안의 구체화 작업이 한창이다.범위와 강도를 놓고 논란도 빚어진다.그 골자는 크게 기업공시의 강화,감사제도 정비,소액주주의 권한 강화의 세갈래로 요약할 수 있다.기업공시제도 강화는 상장기업과 대주주간의 거래공시 대상에 가지급금·담보제공·지급보증 및 주식·부동산 거래 등을 즉시공시 대상으로,일상적인 물품·서비스 거래는 일정기간 합산공시대상으로 하고 있다.재경원 내에서는 공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때 과태료 5백만원인 현행 벌칙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액수를 높이거나 아예 체형까지 가능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대주주가 회사돈을 꺼내 쓰지 못하도록 회사의 가지급금·담보제공·지급보증은 아예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대주주도 개인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면 회사에서 빌릴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빌려야 한다』고 말한다.사적인 거래까지 금지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물론 있다. 감사제도 정비는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을 회사 대신 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대상인 소유·경영 미분리회사와 부채비율 과다회사(동종업종 평균부채비율의 1백50%이상)의 기준을 강화하고 소액주주가 요청하는 회사에 대해 증권관리위원회가 회계감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감사제도는 현재 가족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를 포함한 지분이 50% 이상인 대주주가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에 해당되는 소유·경영 미분리회사 지정대상 요건을 지분 30% 정도로 낮추고 대주주가 대표이사는 아니라도 대표이사 임·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까지 포함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계열사간 변칙 내부거래 및 자금이동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그룹별 합산재무제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온다.현행 연결재무제표제는 모기업이 50% 이상 출자했거나 최대주주로서 30% 이상 출자한 총자산 60억원 이상인 회사만 포함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상에서 빠지는 계열사가 많다.그룹내에서도 연결재무제표가 모기업별로 3∼5개씩 되기 때문이다.연결재무제표를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꾼 지난 93년 외부감사법 개정 당시에도 그룹별 합산재무제표 논란이 있었으나 기업의 재무구조를 과잉노출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은 현행 5%를 1∼2%로 일률적으로 낮추거나 항목에 따라 요건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미국·영국은 1%,일본은 3%이다.최대주주가 독점하는 이사선임 권한을 지분비율에 따라 분산해 갖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견해도 있다.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정책협의회가 한국개발연구원(KDI)주최로 오는 9일 열린다.재경원·법무부·통상산업부·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재경원은 이 협의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장치가 어떤 모습으로 확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주혁 기자〉
  • 올 경상적자 65억달러/KDI 수정 전망

    우리나라는 올해 무역외 수지의 악화로 경상수지 적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6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든 경기는 설비투자 증가세의 둔화 등으로 올 하반기에 저점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목표대로 7.5%의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지난 1·4분기의 경제동향을 토대로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올 경상수지 적자액이 6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는 당초 전망치인 56억달러보다 9억달러가 많은 것이며,정부의 목표치(50억∼6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 정부 연구용역/사회과학분야도 경쟁 입찰/재경원

    ◎정책개발예산 신설… 출연연 생산성 제고/KDI와 협의 월내 26개과제 선정 정부출연연구기관에 경쟁체제가 강화된다.이에 따라 과학분야에 이어 사회과학분야의 정부 발주 연구용역사업도 입찰제가 도입된다. 재정경제원은 4일 연구기관의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일괄 지원하던 연구지원예산의 일부를 올해부터 처음으로 통합,한국개발연구원(KDI)에 국가정책개발사업 예산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는 19개 사회과학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지원예산 3백31억원중 16억원을 떼낼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정책개발사업 연구과제로 19개부처에서 신청한 1백20개중에서 선정한 16개 부처 26개 연구과제에 대해 정부의 용역발주 취지를 미리 각 정부출연연구기관뿐 아니라 민간연구기관,대학,전문가 등에까지 설명한 뒤 과제별 연구제안신청서를 받아 해당 부처가 KDI와 협의아래 연구수행기관을 이달중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찬 재경원 경제정책국장은 『자연계열에는 이미 연구용역 경쟁입찰제가 도입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민간연구기관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회과학분야의 연구용역이 정부출연연구기관간 갈라먹기식으로 운영돼 발주부처의 정책개발 수요와 괴리되고 있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입찰제를 확산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이나 조세연구원 등 대부분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이미 능력급제를 도입,내부운영을 경쟁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이번 사회과학분야에 대한 정부용역의 입찰제 시행으로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은 대내외 모두에서 경쟁체제를 맞게 된 셈이다.〈김주혁 기자〉
  • 대학등록금 적정인상선 제시/정부/불응 대학 사용내역 등 공개키로

    ◎작년 12%이상 올라 물가상승 주도 정부는 대학등록금의 과다한 인상을 막기 위해 대학 경영내용을 조사하고 등록금의 적정인상 수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국의 대학등록금 비교 및 등록금 사용실태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의뢰했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대학등록금의 적정인상선을 제시,이에 따르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등록금사용내역 등 경영조사내용을 공표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1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선진국 수준인 3∼4%로 낮추기 위해서는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대학등록금의 인상억제가 시급하다』며 『그동안 대학경영내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대학측의 등록금인상을 강력 제지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적정인상선에서 인상하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였으나 대학등록금은 공립대가 12.7%,사립대가 14.4%,전문대가 16.4%나 올랐고 올해는 각각 11%,12.5%,17.4%가 인상됐다.〈김주혁 기자〉
  • 「독일 통일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 KDI·독경제연 공동 세미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독일통일의 경제적 평가와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를 놓고 독일경제연구소(DIW)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고일동 연구위원 주제 발표/북 체제 변환대비 재산 배분안 마련을/농지는 매각·국영기업은 주민에 지분줘야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와 달리 북한에서 개인소유권이 철저히 부정된 점은 향후 체제 전환시 사유재산권제도의 확립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또 북한의 체제전환으로 사유재산권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구토지 공부의 소실과 토적의 연속성 결여 등으로 사실상 원소유주의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소유권에 대한 반환이나 보상은 곤란할 것이다. 북한지역의 국유자산중에서 사유화가 비교적 쉽게 추진될 수 있는 분야로서 농지나 주택의 경우 현재 사용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소기업과 상업부분의 경우 현지 주민에게 매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유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는 결국 대규모 기업들인데 만일 남북한이 독일처럼 급속한 통합과정을 밟게 될 경우 사유화의 속도도 그만큼 빨라야 하겠지만 이 경우 독일에서와 같이 일시에 추진하는 대규모 현금매각보다는 사유화 속도가 다소 지체되더라도 사유화 대상 기업주식의 일부는 북한주민에게 그 몫이 돌아가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임금상승과 주민 기초자산 형성,북한 인구 이주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북한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체제전환을 추진할 경우 대규모 기업의 사유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 국영기업 매각보다는 새로운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국영기업의 효율화를 유도하는 방법에서부터 동구제국이나 옛소련과 같이 국유재산에 대한 권리증서를 통해 전국민에게 고르게 지분을 나눠주는 방법 등 다양한 형태가 고려될 수 있다.그러나 그 구체적인 형태는 체제전환 당시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다. ◎플라스벡 박사 주제 발표/한반도 급진통합땐 한국 재정부담 과중/북 체제 신속개혁… 경제는 점진통합 유도 옛동독 붕괴과정의 경험을 한반도에 적용할 경우 한반도 통일의 가정에 따라 각기 다른 두가지 통일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북한경제의 신속한 세계경제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독일경험에 기초한 급진적 통합과,제도는 신속히 개혁되나 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점진적 통합이 그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점진적 통합이 충격요법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충격요법에 따라 통합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재정적 부담은 GNP의 10%에 달해 너무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된다.그러나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 제도를 신속히 개혁하는 충격요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체제전환과 통합이 각기 다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은 독일통일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전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그러나 의도적으로 속도를 각기 다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세계시장으로의 통합은 제도전환을 가속화시킨다.반면 점진적 통합은 구조조정 요구가 덜 시급하기 때문에 기존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다소 완화되나,체제전환의 미완으로 불완전한 구조적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한다.이같은 속도 차이에서 오는 모순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에 대한 완전한 통합 일정을 정해 변경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북한 체제의 제도적 전환 요구는 통합과정 초기부터 발생하게 되나 국제시장으로의 통합요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급속한 제도 전환은 효과를 보고 통합은 늦은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이 전략에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발생비용을 한국인들이 공동부담하려는 의지와 관련한 정치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 통일땐 북 2백만 남 이주/KDI­독 경제연 세미나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 남한으로 이주하는 북한주민은 최소한 2백만명에 달하고 실업 등 각종 사회문제가 야기되지만 경제 전체로 보면 남한의 경제력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진부 연구위원은 14일 KDI와 독일경제연구소가 KDI 대회의실에서 공동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통일이후 이주의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부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의 경우 이주민이 균형을 이루는 단계가 될 때까지 동독주민의 약 8%가 서독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비율을 북한에 적용하면 약 2백만명이 남쪽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나 남북한 경제력격차가 동·서독에 비해 크고 남북한간 출퇴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백만명은 최소한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은 남북한 경제통합으로 인해 북한에서 대량이주해오는 주민은 대부분 미숙련노동자로 예상되고 남한 노동시장은 미숙련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들이 취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으며,남한의 미숙련노동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나 숙련노동자나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국민부담·불편 더는데 역점/100대공약 성격과 추진전망

    ◎감세·쌀값 등 주요정책 정부협의 거쳐야 신한국당이 8일 발표한 「10대 과제 1백대 공약」은 집권당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2개월여의 준비끝에 내놓은 야심적인 총선무기다. 신한국당은 그동안 김종호 정책위의장 책임 아래 「공약기획단」(단장 이상득 경제정책조정위원장)을 가동해왔다. 기획단은 14대 총선과 14대 대선공약등의 추진상황을 우선 점검한 뒤 무한경쟁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국가경쟁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새로운 시대적 정책과제들을 추출,분야별 실무당정 협의를 거쳤다.특히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분야에서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국민의 부담을 더는데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모두 경제를 강조하고 있으나 여당은 실천 가능한 것만을 책임있게 제시한 점에서 야당과 다르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공약 마련 과정에서 일부 사안은 정부의 기존정책 기조와 상충돼 마찰을 빚기도 했다.일례로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6급이하 공무원의 정년을 현행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은 정부쪽에서 난색을 표시해 결국 보류됐다.반면 현역병 복무기간을 현행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는 문제등은 국방부등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무기 현대화 및 병력 정예화등을 내세운 당이 밀어붙여 공약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공약들 가운데 표를 의식한 신한국당의 「의욕」이 지나쳐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과정에서 정부측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을 사안도 없지 않다.예컨대 쌀값을 소비자 위주로 통제해온 정부와 달리 신한국당은 생산자인 농민의 생산원가 보장 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근로소득세 경감도 세수 감소를 우려하는 정부측과 구체적인 경감폭 및 방안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또한 구체적인 재원조달방안 등이 빠져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그럼에도 장기적인 국가발전 비전 아래 필요한 숙원과제들을 최대한 망라한 점이 눈에 띈다. 신한국당은 이날의 공약발표에 그치지 않고 선거대책위 산하에 구성된 공약개발위원회를 통해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하루 2∼3건씩 발표,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공약개발위는 오명 전 건설교통부장관과 황인정 전 KDI원장등 정책 베테랑들이 이끌게 된다.
  • “산은 「중기 설비금융기관」 전환을”

    ◎KDI,「경쟁력 강화」 정책협의회서 제시/“중기 기술이전센터 지역별 설립 시급/대기업의 협력사 출자규제 완화 필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구조개선이 핵심과제이며,구조개선을 선도할 중소기업군을 배양하고 이들에 의해 개선효과를 확산시키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훈 부연구위원은 28일 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에 관한 정책협의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이 겪는 자금·인력난의 근본원인이 생산성 향상 부진에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단계적 구조개선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위원은 직접적 자금지원으로는 구조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지원의 효율성도 낮기 때문에 기술·정보 등 기능적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하고,정책의 집행주체로서 지역에 밀착된 지방정부를 활용,시책추진기구의 설립재원은 중앙과 지방정부간에 분담하되 운영경비는 지방정부와 지역내기업간에 자체부담하는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산업은행을 중소기업 위주의 설비금융기관으로 운영,자본참여 형태로 계약기간후 원금을 상환할 때까지 고정금리와 이익배당으로 이자를 갚는 장기자금 공급방안을 도입하며,창업후 7년내로 묶여 있는 창업투자의 지원대상 제한을 폐지,중소기업투자회사로 육성해 벤처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경영권 보호 범위내에서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출자 확대를 원하나 공정거래법 시행령에서 10%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출자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신용보증에 대해 같은 금액만큼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한도에서 빼주는 등 협력관계 증진을 유도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력부문에서는 민간인력업체의 인력알선에 대한 규제를 폐지,대기업 출신 경영·기술인력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하고 전문인력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김위원은 주장했다. 기술측면에서는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연구소의 보유기술을 보급하는 기술이전센터를 지역별로 설립,외국기술의 공급창구로도 활용하며,공단 또는 아파트형공장에 시험계측장비를 공급하는 등 생산가공기술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정보측면에서는 지역별 또는 공단내에 정보집적센터를 설립,경영정보를 공급하고 중소사업자들의 공동경영컨설팅 경비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야 하며,구조조정의 퇴출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업매매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금융실명제는 개혁중 개혁”/실무기획 양수길 교통개발연 원장

    ◎93년 6월 첫 하명… 「누설땐 감옥」 각서도/금융대란·검은 돈 반격설 결국 낭설로 『금융실명제는 공평과세를 증진하기 위한 경제개혁이란 좁은 의미도 있지만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중의 개혁」으로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투명한 사회를 일궈나가는 효과가 더욱 큽니다』 지난 83년 8월12일 하오 7시30분 금융실명제가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명령 형식으로 발표될 당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자문관으로서 실무기획작업을 총괄했던 양수길 교통개발연구원장은 금융실명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그는 『금융실명제는 시민들이 자신의 행동을 책임져 투명한 사회를 조성하는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라며 막후주역으로서 금융실명제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실시여부에 관한 최종결정까지에 얽힌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93년 6월22일 청와대에 다녀온 이부총리에게서 금융실명제 실시를 비밀리에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팀을 이끌고 1차보고서를 작성한 뒤,7월8일부터는 당시 재무부팀과 합류했다.양원장은 『비밀이 새나갈 경우 감옥에 가겠다는 각서까지 쓴 상태에서 보안유지가 매우 절박했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정작 큰 어려움은 발표후 금융실명제에 대한 반격이 거세게 일었던 것』이라고 말했다.당시에는 실명전환기간이 만료되는 10월13일이면 은행에서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금융대란이 일어난다는 등 악의적인 소문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대의 난제는 실시시기를 언제로 하느냐에 관한 결정이었습니다』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는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설 94년 봄쯤 국회에서 법개정 형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그러나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긴급명령 형식으로 앞당겨 발표했다. 양원장은 『당시 실시시기를 늦추자는 신중론이 있었지만 그랬을 경우 검은 돈에 반격의 기회를 주어 과연 실명제의 실시가 가능했을까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술회했다.금융실명제의 정착과 투명한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모두의 실명제에 부합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 문민정부 개혁3년/「경제정책 평가」세미나 내용/KDI

    ◎금융­세제 대폭 개편… 공평과세 기틀 마련/토지등록제 일원화·공저거래 확립 등 후속조치 긴요 □좌담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22일 하오 경제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었다.이날 협의회에서 좌승희박사(KDI 선임연구위원)는 「경제개혁의 평가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년간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 새로운 경제여건 변화에 부응,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영선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경제개혁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은 대부분 옳은 방향이었으나 미래사회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개혁수단들간의 혼선이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목표에 맞는 경제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개혁 평가/실명제 선진경제 진입 가속 지난 93년초 현정부는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기침체라는 이중의 도전속에서 출범했다.당시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순환 과정에서의 침체 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온 각종 제도의 비효율성 등 경제구조적인 문제에서 연유한다는 시각이 널리 공유됐다. 현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으로 인한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정책개혁을 추진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실명거래 관행이 착실하게 정착돼가고 있으며,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공평과세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고 지하경제 규모의 축소와 정치개혁 및 공명선거 풍토의 조성에도 기여했다.사채시장 위축 등 자금경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자율화,신규금융기관의 설립허용 등의 보완조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로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등기와 지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토지등록제도를 일원화하는 등 부동산 공적장부의 획기적 정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토지등기부의 전산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금융개혁의 추진으로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또 산업정책수단으로서의 금융산업관에서 탈피,실질적인 자율화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재정능력 확충을 위한 개선노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정부가 세계화 추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분야와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여건 개선분야에 재원을 중점배분하고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한 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율인하를 통한 성실납부풍토 조성이 이뤄졌다.기업세제와 토지관련 세제의 보완,영세사업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등이 추진돼야 한다. 3년에 걸친 규제완화작업으로 기업의 애로요인이 돼온 행정절차적인 측면의 규제는 대폭적인 간소화가 추진됐다.그러나 본래 의미의 경쟁촉진 차원에서 경제규제 개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규제완화정책이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금융 토지 노동관련규제,주요산업의 진입규제,가격규제,재벌규제,공기업 규제 등의 경제정책사항들이 향후 규제완화의 주된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3년간의 경제개혁은 개발연대 이후 30여년간 고착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그 성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양대 실명제 개혁과 공정경쟁질서 개혁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으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여러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제도개혁에 따른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적절한 정책대응과 규제완화 개혁으로,개혁속에서도 경제활성화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개혁에 대해 근본취지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특히 자율화·규제완화 개혁의 경우 아직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바뀌지 않고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용이하지 않으며,지엽적인 개선차원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에 대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최적자원배분의 모색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정부의 정책기능은 경제개입·통제에서 경쟁시장질서 구축 기능으로,불가피한 경제개입의 경우도 직접규제서 간접관리로,행태규제에서 여건관리로,대증요법에서 원인치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개혁 과제/환경분야 규제완화 신중해야 현정부는 집권초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해왔고,이를 통해 적지않은 성과를 이룩해 왔다.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은 민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춤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혁의 결과가 공적 이득은 크게 가져다주나 개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적 이득은 개인별로 미세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러한 비판 또는 불평들은 일면 경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나 잘못된 인식,사적 이해관계에서의 피해,정부의 홍보부족에서 비롯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상의 문제점에 기인된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경제개혁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점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보다는 과거의 잘못을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또 과거의 통제적 정책수단에 대한 타성으로 인한 정부관리들의 개혁참여의식 미흡과 부처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한 규제완화 기피현상이 야기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의 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회의 통제적 성장정책에 대한 비판만이 존재하는 상태다.무엇을 위한 개혁이냐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정당이나 학계·언론이 모두 미래사회상의 제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사회의 가치관과 미래의 기술적 여건의 변화에 맞는 경제사회이념의 정립이 필요하다.지금껏 우리사회에서 논의된 경제정책의 목표로서 선진국·일류국가·사회정의·혹은 부정부패 척결 등과 같은 막연하거나 혹은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한 내용을 담지못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제사회의 기본적 목표는 민족공동체의 번영과 인간적 삶을 위한 사회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개혁의 내용이 돼야 한다.그 틀은 번영과 인간적 삶을 달성하기 위해 여건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경제의 추구와 동시에 시장경제의 모순을 제거하는 사회보험적 장치를 아울러 갖춰야 한다.삶의 질 유지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목표가 돼야 한다. 정치,정부와 시장의 명확한 역할분담도 미래 경제개혁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시장은 신축성이 확보될 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축성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철폐돼야 하며 이들 규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득권들은 해체돼야 한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효율적 시장경제의 형성과 민주사회의 인간적 삶의 보장을 위해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경제개혁의 과제는 정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기득권 해체와 경쟁의 확대,경제정책의 성과 자체보다는 공평한 룰 확립 등이다. 정부의 개혁은 가속화돼야 한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규제 완화 또는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시돼야 할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완화가 옳은 방향은 아니다.재벌 및 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한국적 자본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며 우선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으로 재벌의 존재에 의한 불공정거래에서 오는 경쟁질서교란행위를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통일 2010∼20년이 바람직/KDI 분석

    ◎2010년까지 남북연합 달성 정부는 가능하고 바람직한 남북통일 시점을 2010∼2020년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마련한 정부의 신경제 장기구상 구체방안에 따르면 95∼2000년까지 남북한간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을 거쳐 2000∼2010년에 남북연합을 형성한 뒤 2010∼2020년에 남북통일을 달성하는 것으로 돼있다. 남북연합은 외교 및 국방은 남북한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2국가 2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품과 자본의 자유이동을 보장하는 과도기적 형태다. 정부는 KDI와 함께 통일대비반을 포함해 모두 22개 분과반을 구성,2000년까지의 장기종합계획이 될 신경제장기구상 보고서를 오는 6월까지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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