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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참여·지방분권화시대 열었다/지자제 1년 달라진 자치현장

    ◎KDI보고서 내용/분석과 정책방향/지역기업 지원 등 균형개발 노력 뚜렷/세정효율화 통한 재정확충대책 필요 한국개발연구원(KDI)노기성 연구위원이 24일 발표한 「지방자치제 실시 1년의 평가와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장초기에는 중앙중심의 자원배분이 효율적이었으나 국민총생산(GNP)규모가 세계 11위에 이르고 경제·사회구조가 다원화된 현시점에서는 정부와 민간간 분권과 함께 공간적 분권이 필요하다.선진권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출범한 지방자치제는 주민의 참여와 창의의 발현을 촉진시켜 지방분권과 경쟁촉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년간 지방자치단체들은 효율적인 지역개발과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중앙정부는 지자제의 정착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고자 노력했다.지역발전계획 수립,시·도지사의 지방산업단지 지정면적 확대,공동집배송단지 건립을 비롯한 물류기능의 종합화 등 효율적인 지역개발사업과 지역금융협의회 설립,지방중소기업지원센터 설립,지방기업 해외시장 개척,지방창업지원 등 지역산업 활성화사업이 추진됐다.영광군 원자력발전소시설을 비롯,지역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지방분권화는 선진복지국가의 지방분권화 패턴을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개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우선 지방의 기업활동 여건을 수도권보다 유리하게 해 지방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지방도로 등 지방에서의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농어촌지역을 통합된 생활권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지역 사회간접자본시설을 개선해야 한다.지역개발수단을 지방에 이양하고 지역개발과 연계된 재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지역개발 민자유치사업의 참여조건·제약요인을 완화하고 수익성을 제고시키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지방기업의 중점육성과 지역기술의 개발,인력 유치,지역의 잠재적인 성장의 촉매가 될 지방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기업의 유치,지역의 실정을 반영하는 지역정보체계의 구축 등 지역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정의 효율화,지방세 수입의 증대,세외수입의 확충 등 지방자주재원 확충과 지방재정지출의 효율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조세행정 강화를 통해 지방세 수입 증대를 우선적으로 이뤄야 한다.지방재정의 효율화를 위해 예산편성단계에서부터 재정배분을 정책목표에 부합시키고 연말불용액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며 인력 재배치 및 감축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재정지출의 낭비요소를 없애야 한다.응익의 원칙을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재산과세의 경우 탄력세율을 도입,활용할 필요가 있다.새로운 세목의 도입은 조세체계의 복잡화와 추가 조세행정비용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재정여건이 특별히 취약한 지자체에 한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장기·대규모자금의 조달과 분할상환이 가능한 지방채 및 공공차관의 활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지역이기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광역시설 설치에 따른 영향의 공정한 평가제와 그 평가에 입각한 비용분담체계를 확립한 뒤 이를 공표할 필요가 있다.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등 수직적 갈등에 대해서는 예산편성상 혜택을 끼워팔고,지자체간 수평적 갈등에 대해서는 사업비용과 편익을 상호 거래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김주혁 기자〉
  • 지자제 1년 달라진 자치현장/KDI 여론조사 내용

    ◎“지자제 최대 걸림돌은 재정취약”/“향후 최우선과제 환경보존” 으뜸/공무원 대부분 “정착 단계” 응답/부작용으론 지역간 갈등 지적 공무원들 가운데 지방자치제가 정착됐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어서 지자제가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자제 실시 1년을 맞아 전국의 일반국민 1천35명,기업인 5백8명,공무원 5백11명 등 2천54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자제의 정착여부에 대해 「현저히 정착됐다」나 「약간 정착됐다」는 응답이 중앙공무원 72.0%,지방공무원 광역 85.7%,기초 83.3%였다. 지자제 실시 이후 행정서비스나 주거환경 등 주민편의에 대해 주민들의 71.6%가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나 「약간 증진됐다」가 22.4%,「상당히 증진됐다」가 2.7%씩 나와 다소나마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자제 실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응답기업체의 64.2%가 지자제 실시 이전과 기업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대답했으나 24.2%는 도움이 됐다고 해 개선노력이 엿보였다.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도 11.6% 나왔다. 지역개발의 주요 수단인 토지이용 규제에 대해서도 「그대로」와 「잘 모르겠다」가 각각 31.7%와 39.6%,「개선됐다」가 18.7%,「까다로워졌다」가 10%였다.공장설립 및 변경의 인·허가절차 개선여부에 대해서도 「그대로다」가 64.1%로 가장 많았고 「개선됐다」가 26.8%,「오히려 악화됐다」가 6.3%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50∼69점이란 응답이 48%에 달했고 70∼89점이 23%,30∼49점이 18% 등의 순으로 평균 57점에 머물렀다.10점 이하라는 응답도 7%를 차지한 반면 90점이상은 2%에 불과했다. 지역이기주의에 대한 설문에는 더 심화됐다는 응답이 공무원중에는 68.5%에 달했고 주민들중에서도 41.4%나 됐다.지자제 실시 이후 생겨난 부작용 가운데 주민들의 43.9%가 지역간 갈등 및 반목을 지적했고 국책사업 지연(15.1%),지역경제의 불균형 심화(14.1%)등을 꼽았다.그러나 공익을 위해 내 고장에 혐오시설이 들어설 경우 수용 여부에 대해 17%만이 무조건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공익사업이라면 수용(44%),적정보상시 수용(33%),조건없이 찬성(6%) 등 조건부를 포함한 수용자세가 압도적이었다. 지자제 정착의 애로사항으로는 지방재정의 취약(45.5%)이 가장 많이 지목돼 재원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향후 지자제 정착을 위한 최우선과제로는 주민의 35.2%,공무원의 34.3%가 환경보전을 꼽았다.〈김주혁 기자〉
  • 하반기 경제 어둡다/재경원 경상적자 1백억불 예상

    ◎성장률·물가는 연초계획 유지 올해 우리경제는 경제성장률이 7%선에 그치고 경상수지 적자액도 사상 최대치인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적표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나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이에 따라 성장과 물가,경상수지 등 3대 거시경제 지표를 대폭 수정,다음 달 초 확정할 올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올해 우리나라는 상반기에 7.5%,하반기에 6.5∼7% 등 연간 7%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고 물가는 4.7∼4.8% 가량,경상수지 적자액은 1백10억달러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설정해 놓은 경제성장률 7∼7.5%,물가상승률 4.5%,경상수지 적자액 50억∼60억달러라는 거시경제 지표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재정경제원 최종찬 경제정책 국장은 이와관련,『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의 수립을 위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등에 3대 거시경제지표의 수정 전망치를 다시 내 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확정한 뒤 다음 달 초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액은 50억∼60억달러에서 최소한 1백억달러 정도로 대폭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그러나 성장 및 물가상승률의 경우 당초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확정할 때 수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오승호 기자〉
  • 공무원 성과급제 도입/정부부서 일부 공기업으로 전환

    ◎「정부 생산성제고」 장기 구상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일부 기능을 사업부서화하거나 공기업으로의 전환 또는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공부문의 인력감량을 위해 공무원 정원관리를 법제화하는 한편 능력 위주의 공무원 인사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관련기사 6면〉 재정경제원은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를 대비한 재정정책 방향 및 정부생산성 제고」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부는 정부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업무 전반에 대한 시장성을 점검,정책집행 부서별로 독립적인 사업소 조직을 운영하거나 일부 기능을 민영화하는 등 상업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또 경제발전 단계와 규제완화 및 사무자동화 추세를 감안,각 부처별로 적정 수준의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관리에 대한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인사제도도 개편,부처운영에 실적평가제도를 적용하는 한편 객관적인 평가절차를 마련한 뒤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에 한해 민간인력 및 타 부서 공무원을 활용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오승호 기자〉
  • 여성 취업구조 개선하려면(사설)

    여성이 직장을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14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는 명료하게 보여준다.86년이후 여성고용실태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저학력 젊은 여성의 실업률은 늘어나고 전문직이나 관리·사무직의 여성취업비율은 25%로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취업의 두 가지 문제점에서 기인한 것이다.첫째 저학력 젊은 여성은 전문대졸이상의 고학력 여성에게 밀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비스업종으로 몰리고 있는데 그만큼 여성취업의 문이 좁다는 얘기다.둘째 예전엔 고졸여성이 하던 일까지 잠식한 고학력 여성취업자도 직업훈련과 승진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만다는 것이다.결국 여성은 저임금 하위직에서 일하며 평생직업인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많은 여성노동력이 사장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의 노동력을 수입해야 할 만큼 인력이 부족한 터에 이처럼 여성인력을 소외시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가사인구만도 6백50여만명이 넘는다.더욱이 정보화사회는 3F(Female·Feeling·Fiction)의 사회로 외국에선 섬세한 여성인력이 미래의 주요노동력으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여성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의 개선과 함께 뿌리 깊은 여성차별의식을 없애야 한다.여성채용 및 승진할당제등의 적극적인 도입과 실시는 물론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출산휴가등 여성고용에 따른 기업체의 부담증가는 국가적 모성보호의 차원에서 사회보험이 감당하도록 하는 조치도 물론 필요하다.또한 탁아·육아시설확충등 여성이 마음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KDI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20대 초반에 정점에 도달했다가 30대에 바닥을 기록한 뒤 40대이상에서 다시 올라가는 불안정한 M자형을 보인 것은 바로 탁아·육아시설의 미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인력의 활용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여성 취업률 고학력·고연령층 감소/한국개발연,고용문제 보고서

    ◎젊은여성 제조업 기피… 고용구조 문제/정보·전산 등 전환… 전문대 활성화 필요 차별적 고용관행과 육아부담 등 여성고용과 관련한 많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출산 및 육아에 따른 여성 부담을 경감하는 등 여성에게 생애직업경력을 제공,일생동안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이주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여성 고용문제에 대한 제도적 접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나 고학력·고연령층의 고용률은 악화되고 저학력·저연령층의 실업률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저학력 젊은 여성들이 제조업 취업을 기피,도·산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을 선호하고 고학력 여성들의 관리·전문직 취업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등 여성들의 고용구조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전체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92년 41.5%로 86년보다 2.5% 포인트가 상승했고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도 여성 전체는 40.6%로 이 기간중 2.6% 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전문대졸이상,30세 이상의 고학력·고연령 여성층은 각각 1.1% 포인트와 0.4%포인트씩 하락,34.0%와 33.45%에 머물렀다.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 학교를 졸업한 후 직장을 갖게 되더라도 일생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결혼을 하거나 나이가 들면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연구위원은 밝혔다. 실업률의 경우 여성 전체가 2.1%로 0.5% 포인트 하락했으나 고졸 이하 30세 미만층만은 2.4%로 0.3% 포인트 상승했다.저학력·저연령층 여성들이 생산직을 기피하고 있는 반면 나이가 많은 주부들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성들의 산업별 취업은 지난 94년의 경우 33%가 도·산매,음식,숙박업에 몰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미국의 22.7%,독일의 22.4%,일본의 27.5%,스웨덴의 14.3% 등보다 높았다. 직종별로는 9.6%만이 관리·전문직에 취업,전체 취업자 평균 10.3%보다 낮았고 일본보다 3.5% 포인트 뒤진 것은 물론 독일보다는 10% 포인트,미국과 영국에 비해서는 20% 포인트 이상낮은 수준이다. KDI는 제도개선방안으로 ▲여자상업계고교 상당수를 개편,정보기술·전산·통신·공업고등학교 등으로 전환하고 여성비중이 높은 전문대학의 활성화를 위해 정원 및 설립에 대한 규제 최소화와 전문대학 졸업생에게도 「산업학사」와 같은 학위를 수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수업연한의 연장이 필요한 학과는 대학과 같이 4년으로 조정하고 공학계 대학에서의 여성비중을 높일 것을 제시했다.〈김주혁 기자〉
  • 「남북 경제공동체」 추진/21세기 통일부문 장기구상

    ◎협력기금 조성 민간기업 참여 검토 정부는 우리경제의 장기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정책대안의 하나로 남북경협을 「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진키로 했다.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을 위한 재원확충을 위해 현재 정부출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남북협력기금 조성에 민간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한다.〈관련기사 3면〉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KDI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 경제 장기구상의 통일부문 「남북 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공개된 통일부문의 발전전략(KDI 조동호 연구위원 발표)은 2020년까지 남북한간의 신뢰 회복과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민족경제 공동체를 건설토록 하고 있다. 이 전략은 북한이 남한과의 화해·협력 및 경제개혁 노선의 선택 등 남북한 모두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를 선택할 경우 2020년 민족경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남북한의 이질적인 경제체제를 그대로 둔 채일시에 단일경제를 이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남북경제의 동질화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민족경제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오승호 기자〉
  • 연구기관의 신뢰성/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김영삼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그렇게 된 면도 없지는 않다.이런 때 제대로 된 경제전망은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연구기관들이 경제예측을 정확히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경제전망은 틀리기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우리의 경우는 더 그렇다.수출의존도가 높은데다 자원빈약국이라는 특수요인도 있어 세계경제의 성장률과 주요 원자재 가격동향이 지나치리 만큼 크게 국내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탓이다. 게다가 환율 금리 등의 보편적인 변수도 당초 예상과 같이 움직이기를 기대할 수도 없다.최근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듯이 수출입 단가를 정확히 안다는 것도 무리다.해외여행 수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금융연구원,대우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기업과 관련된 연구소에서는 매년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보통 11∼12월에 다음해의 경제전망을 「처음」 발표한다.바로 전해의 실적도 나오지 않은 상태의 전망이어서 잘 다듬어질 수가 없다.그래서 보통 5∼6개월 후에 수정치를 내놓는다. 경제전망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도 한국금융연구원은 정도가 심한 것 같다.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1일 올해의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98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재수정치를 내놓았다.지난달 3일 수정발표한 적자규모는 70억3천만달러였다. 40일도 되지 않아서 경상수지 적자전망이 27억9천만달러나 늘어난 새로운 요인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수정자료를 낼 때에도 우리의 수출주종인 반도체의 가격은 폭락한 상태였고 여행수지 적자를 비롯한 무역외수지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뒤였다. 한은과 KDI 등도 지난 4∼5월 70억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적자를 수정발표 했기 때문에 재수정할 「기회」가 오면 1백억달러 내외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1∼2개월 사이에 30억달러가 왔다갔다한다면 전망은 그 의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믿거나 말거나」식으로 경제전망을 내놓고,정밀한 분석없이 수정전망을 남발하는 것은 연구기관의 신뢰에도 도움은 되지 않는다. 98억2천만달러라는 수치도 묘한 것 같다.한은이 79억달러로 수정해 발표한 것과 같다.어감상 1백억달러대나 80억달러대와는 큰 차이가 있어 「인위적」인 냄새도 없지않다.
  • 기업공개 자율 확대/물량·순위 민간이관 검토/재경원

    정부는 백원구 증권감독원장 및 재정경제원 한택수 국고국장의 구속사건을 계기로 증권업무 전반에 정책당국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할 수 없도록 관련제도를 객관화하기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5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증권감독관련 규정 및 공개기업의 선정과 기업합병 신고절차,불공정 거래조사 등 증권업무 전반에 대해 객관적 기준과 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민·관·학계 관련 전문가로 증권업무개선 작업반을 구성,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중 증감원과 증권거래소,증권·투신업협회,증권경제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등으로 작업반을 만들어 증권업무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사안에 따라 즉시 시행하거나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재경원은 투자자 보호 및 증권산업의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정만 남기고 그 이외 부문은 협회 등의 자율규제기관으로 대폭 넘길 방침이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증권관련 업무의 투명성 및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 과제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증권업 진출을 제한하는 요인인 경제적 수요심사(ENT) 및 기업공개를 어렵게 하는 물량조정을 없애는 방안까지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경원은 그러나 기업공개 및 증자에 따른 물량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 끼칠 파급효과를 감안,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계획이다.〈오승호 기자〉
  • 증감원장 박청부씨/공정위 부위원장 이강우씨/통계청장 정재룡씨

    정부는 4일 수뢰혐의로 구속된 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 후임에 박청부 전 보건사회부 차관을 임명했다.〈프로필 2면〉 정부는 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에 이강우 통계청장을 승진,임명하고 통계청장(1급상당)에 정재용 공정거래위 상임위원을 전보발령했다. ◇정재용 통계청장 ▲50세(경기 양평) ▲서울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0회 ▲경제기획원 공보관,물가정책국장,예산실총괄심의관 ▲공정거래위 상임위원 □얼굴 ◎박청부 증권감독원장/판단력 빠르고 온후… 보스 기질 두뇌회전이 빠르고 온후하면서도 보스기질이 있다는 평.경제기획원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경제관료 출신.한국가스공사 사장 재임중 94년 12월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있다.부인 김용희여사(50)와의 사이에 3녀. ▲경남 창녕(54세) ▲경남고·서울대 경제학과 ▲행시4회 ▲경제기획원 심사평가·물가정책국장,기획관리·예산실장 ▲보건사회부 차관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개발연구원(KDI)자문위원 ◎이강우 공정거래위원회부위원장/후덕한 인상… 조직장악력 탁월 후덕한 인상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대인관계와 조직장악력이 탁월하고 일 욕심이 많다.조사통계업무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공정위에 2년반만에 금의환향했다.62년 5급공채로 출발한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현직 최고참.부인 전계현여사(54)와의 사이에 딸 넷을 두고 있다.▲부산(57세) ▲경남고·연세대 경제학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장·비서실장 ▲공정위 상임위원·부위원장 직무대리 ▲통계청장
  • 금융소득/세 공제 확대 검토/사치성 수입 수요줄여 저축확대 유도

    ◎여행적자 줄이게 콘도 등 여신 재개도 정부는 여행수지 적자를 줄여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관광시설 중 여신금지 대상으로 남아있는 콘도미니엄과 일반호텔 및 여관(갑 등급)에 대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여신규제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또 사치성 수입수요를 줄이고 저축유인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득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는 등 금융저축 관련 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국제수지 관련 정책 간담회에서 『경상수지 적자의 절반 이상이 여행수지 등 무역외수지의 악화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여행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관광기금을 확충하고 관광시설에 대한 여신금지 및 세금 중과세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KDI는 또 『현재 민간소비는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소득증대 및 개방확대에 따라 지나친 사치성 수입수요가 유발되지 않도록 금융저축 관련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세제유인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대해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여신규제 대상 중 콘도미니엄의 경우 일반 소비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행수지 적자 개선은 물론 규제완화 차원에서도 여신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관광호텔과 음식점,이·미용업,여관(을 등급)등의 관광시설에 대해서는 여신규제를 풀었다.또 관광호텔이 아닌 일반호텔의 경우도 제주도 등의 관광특구에 한해 시설자금에 대한 여신규제를 해제했다. 한편 KDI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구조개선 및 수출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KDI는 또 최근의 경상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는 것은 반도체와 조선 및 철강 등 일부 중화학 품목의 수출부진에 있기 때문에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의 조정을 통한 경상수지 적자방어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강조했다.〈오승호 기자〉
  • 골프·스키 등 오락성 지출 급증/작년

    ◎해외여행 경비 40% 늘어 5조원 토요 격주 휴무제의 확대 등으로 여유시간이 늘어나고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골프나 스키등에의 오락성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해외여행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소비의 고급화 등으로 내구소비재와 교육 문화 오락 통신 등 서비스 관련 지출이 민간소비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분석한 민간소비 동향에 따르면 골프장 입장객은 지난 94년 7백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2%가 증가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8백6만명으로 전년보다 1백만명(14%)이 늘어났다.스키장 입장객도 94년에 2백26만명에서 지난 해에는 2백73만명으로 20%가 늘어났다.해외관광자 수는 94년 1백72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백21만명으로 28%가 증가했으며 해외여행경비는 94년 4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63억달러로 40%가 늘어났다. 개인교통비도 91년에는 한 달에 3만원에서 93년에는 5만3천원으로,95년에는 8만2천원으로 급증했다.이에 따라 지난 해 교통·통신부문의 소비는 전년보다 10.4%,교육·문화·오락 부문은 10.3%가 각각 증가해 같은 기간 중 민간소비 전체 증가율(7.9%)을 훨씬 웃돌았다.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어떤 이익 있나

    ◎경제적효과 4조원 추산/고용창출 11만명·간접자본 시설 확충/건설·정보통신업종 등 주가상승 예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94년 미국 월드컵 기간중 전세계의 TV 시청자수는 연인원 3백20억명으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의 2백60억명을 능가했다.월드컵의 홍보효과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을 능가한다는 얘기다. 단독개최 예상과 달리 일본과 공동개최하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결승전 개최장소 등 변수들이 많고 양국간 엄청난 물가차이로 인해 비용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얻을 경제효과만 따로 떼내 정확히 계산하기란 쉽지 않다.대략 단독개최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로 봐야 할 것같다. 한·일 공동개최가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독개최를 전제로 작성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KDI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대회를 단독으로 유치할 경우 관광소비지출 7천6백억원과 경기장 건설 등 직접 관련 투자 1조6백억원에 따라 승수효과를 감안한 총생산 유발효과는 5조7백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3천2백87억원,고용창출 22만여명,수입유발액 4천6백51억원 등 파급효과는 총8조원으로 예상된다.공동개최 때는 절반 정도인 4조원 수준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단독이든 공동개최든 상관없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규모는 99조3백31억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최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먼저 공동개최로 경기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경기장을 많이 지을 필요가 없어진다.프로구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구단을 증·개축하는 수준에 머물거나 한두개 신설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단독개최할 경우 지방도시에 국제수준의 호텔 5개를 건설하기 위해 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숙박시설도 공동개최로 자연히 축소된다.경제전문가들은 관람객과 관광객들이 일본에 적을 두고 경기만 관람하러 우리나라에 왔다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광수입도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일부는 단독개최 무산에 대한 실망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공동개최 인정이 FIFA 집행위원회에 상정된 뒤 7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월드컵이라는 조정장세 탈출 실마리가 1개월정도 연기되는 것으로 실망감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조정장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단 사회간접자본의 조기집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8년 올림픽 개최결정 시점인 지난 81년 9월30일 이후 3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6% 단기급등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을 필두로 도매,운송업종의 상승을 주도하며 경기관련주인 화학,철강,전기기계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드컵 공동개최로 수혜를 입을 업종도 역시 건설업종 및 건설관련업종,수출관련업종등으로 이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음식료,운수보관,서비스업종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또 2002년 월드컵은 「정보통신 월드컵」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 능력을 세계 각국에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현재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PCS,TRS등이 모두 중심적인 통신서비스로 대회 관계자에게 제공돼 국내 관련기업들의 큰 투자없이 수출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보통신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김균미 기자〉 ◎외교적 영향/한­일 새로운 협력의 장 열릴듯/일 총리 방한추진 등 관계강화 예상/동북아 안보·대북정책 공조에 기여 2002년 월드컵축구 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우리의 단독 유치와 비교할때 국민적 아쉬움이 남는다.그러나 외교적으로 나은 측면도 있다. 우리 외교는 미국과 일본을 중요축으로 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중 한나라가 월드컵을 단독 유치했을때 한·일 우호관계에 금이 갈 것은 뻔했다. 일본측은 그동안 하시모토 총리의 연내 방한을 추진해왔다.월드컵 유치를 둘러싸고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다.이제 모양좋게 공동개최가 결정되었으므로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이 적극 추진되는 등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다. 한·일 공동개최는 사활을 걸고 대치하던 두나라가 휴전을 이룩했다는 의미를 뛰어넘는다.공동개최를 준비하고,실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일간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외교뿐 아니라 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공고해지게 된다.이는 동북아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된다. 한·일 두나라는 또 월드컵대회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숙박시설 건립과 관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취해나가리라 예상된다.대회가 개최되면 양국 정상과 대규모 응원단의 교류가 이뤄질게 틀림없다.한번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는 일왕의 방한 여부가 주목된다. 물론 한·일관계가 모두 순탄하리라 점치기는 힘들다.월드컵대회 개막전과 결승전 개최장소를 포함,대회준비 과정에서 부딪칠 사안이 많다.두나라 국민간 라이벌 의식을 감안할때 양쪽다 선뜻 양보가 쉽지 않다.그런 문제들이 잘못 다뤄질때 오히려 한·일간 국민감정이 나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몇 갈래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대북 경협을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다.대화와 개방의 장으로 나와야 경제협력 등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 절감할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때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의 공조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우리와 일본의 외교안보적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고 대북문제를 둘러싼 보조도 일치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가 월드컵을 단독유치했을때 북한 지역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남북분산 개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혔었다.한·일 공동개최가 됨으로써 남북 분산개최 여지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월드컵경기의 절반을 일본과 나누었다해도 우리에게 배정된 몫중 적은 부분이라도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남북간에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궁지로 몰음으로써 남북관계가 악화되리라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월드컵 준비국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받는 이상 북한의 도발을 국제사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한반도 안보태세는 더욱 확고해지리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남북관계를 떠나 한국이 일본과 나란히 어깨를 같이하는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줌으로써 「21세기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해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이목희 기자〉 ◎재계의 반응/“경제 활성화 도움 될것” 큰 기대/일부업체 「월드컵특수」 전략자기 본격화 재계는 2002년 월드컵대회의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비록 공동개최이지만 국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한·일간에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세계화 추진전략의 요체가 될 뿐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 극대화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밤부터 부산한 모습들. ○…전경련은 『공동개최인 만큼 어려움 점이 많겠지만 한·일 양국이 힘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 한국무역협회는 『공동개최라 하더라도 사회간접시설 등 국가발전기반 구축과 지역의 균형발전 및 국제사회의 외교역량강화 등의 대외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또 대한상의는 『경기시설,교통인프라,관광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진 점을 감안해 범국민적 노력으로 월드컵유치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경총은 『동북아경제발전과 평화질서유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현대그룹은 일본보다 3년이나 늦게 유치활동에 나서는 등 여건이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이며 어쨌든 월드컵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은 온국민의 쾌거라고 촌평. LG그룹은 세계의 관심속에 월드컵대회를 공동 개최하게 돼 국가는 물론 기업이미지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국내경기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그리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그룹의 이미지홍보에 박차를 가해 대외수출과 국내경기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방침. 대우그룹관계자들은 『양국간의 감정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남북화합과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본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 ○…두산·진로그룹 등은 주류및 음료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기대.두산은 88올림픽당시의 자료를 찾아보는 등 월드컵 장사에 착수한 느낌. 진로도 휘장사업에서 일본의 경쟁사들을 누르기 위한 비책마련에 돌입하는 한편 세계 주류시장을 평정할 새로운 제품개발에 나설 채비. 한편 한진그룹과 금호그룹은 공동개최로 한·일 노선의 승객수송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손성진·김균미 기자〉
  • 「신재벌 정책」 토론회/신광식 KDI연구위원 주제발표

    ◎“독점규제 통한 경재력집중 방지 절실”/경쟁정책 활성화·기업활동 법치주의 확립을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최근 정부와 재계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벌 정책에 대한 시사 경제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 「기업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신경제정책 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 신광식 KDI 연구위원의 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기업 확장을 억제하는데 주력,경제력 집중의 원천인 독점력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때문에 공기업 민영화,중소기업·산업·무역정책 등이 왜곡되고 있으며 대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 완화와 철폐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의 경제력 집중과 거래관계의 불공정성 해소에 기초한 대기업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반면에 독점의 완화와 시장 지배력 남용의 방지,기업 활동의 정당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업의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력 집중의 현상 가운데 유용하고 객관적인 정책 기반이 될 수 있는 개념은 개별 시장에서의 독점력이다.경쟁 정책을 통해 독점력의 창출과 남용을 막고 시장 구조를 경쟁화하면 경제 효율과 소비자 후생을 제고하면서 동시에 경제력 집중도 완화할 수 있다.이런 견지에서 공정거래법·정책을 경쟁촉진법·정책으로 개칭하고 각종 경쟁제한 법령을 축소 또는 철폐하고 담합 규제를 강화,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기업의 경제력 집중 억제 시책은 다음과 같이 개선해야 한다.우선 출자총액 제한은 단순 총량규제로 개선하되 대내외 경쟁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채무보증 제한은 퇴출 장벽을 완화하여 한계 계열기업의 퇴출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만 당장 시행에는 무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융기관과 기업간의 합리적인 금융관행이 정착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업종 전문화 시책은 전문화 및 경쟁력 강화를 담보할 만한 정책 수단이 미약하므로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대기업 정책은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활동의 정당성을 제고하고 기업책임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무엇보다도 정책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규범과 원칙에 의해 규율되게 하고 기업 활동에 대한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 정보 공시제도의 강화,이사회 정상화,소수주주권 기준 완화,회장실·비서실·기조실의 역할 축소,금융기관과 기업 관계의 정상화,M&A 시장 기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
  • 국제수지대책 논의/오늘 청와대서 회의

    정부는 28일 하오 청와대에서 구본영 경제수석 주재로 재정경제원 및 통상산업부차관과 한국은행부총재 한국개발연구원(KDI)·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산업연구원(KIET)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수지 방어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관련기사 9면〉
  • 실물경기 동향 파악 20일부터 합동 점검

    정부는 최근의 실물경기 진단을 위한 동향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소기업청,한국개발연구원(KDI)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수도권,부산·경남권,대구·경북권,호남권,대전·충청권 등 5개 권역에 보내 주로 공단지역의 대기업 및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이고 애로사항도 청취할 방침이다.
  • “북 주민소득 남의 40∼60% 되려면 최소 20년이상 소요”

    ◎KDI 「통일후 남북경제통합 보고서」 한반도통일후 북한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가격 및 무역자유화,농업개혁,국영기업의 사유화 등이 전면적이고도 급진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체제가 전환되더라도 북한의 소득수준이 남한의 40∼60%수준에 이르기까지는 20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홍택연구위원은 「북한의 체제전환과 남북한 경제통합의 주요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경제구조가 체제전환 초기의 동구와 가깝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체제전환을 위해 협동농장을 해체,가족농 중심의 상업농업체제로 바꾸고 남한 및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새로운 기업의 설립및 기존 중공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수출산업육성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서비스산업과 가격 및 무역자유화를 추진하고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사유화 및 몰수재산의 보상원칙에 의한 처리 등도 체제전환의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공산정권에 의해 몰수됐던 재산의 처리는 원소유자에게 반환할 것이 아니라 보상의 원칙에 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했다.〈김주혁 기자〉
  • “「경영권상속 중과세」 계속 검토”/나 부총리 「재벌정책」문답

    ◎10대지벌 업종전문화 시책 개선 방침/공기업 사외이사제 도입 추진도 시사 나웅배 경제부총리를 축으로 하는 경제팀이 15일 모임을 갖고 신재벌정책을 기존방침대로 추진키로 한 것은 정부정책에 대한 재계의 반발에 쐐기를 박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더욱이 경제팀이 채무보증제한 등 대재벌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전경련의 요구가 나온 다음날 모임을 가진 것은 재계반발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나부총리는 특히 선진국에도 없는 채무보증제한 등을 없애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에 『우리나라 같은 재벌의 경영체제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라고 지적,재계의 반발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표출했다.다음은 라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제2금융권에 대한 재벌의 참여를 많이 풀고 있는데 증권사도 대상이 되나. ▲지금도 재벌이 증권사를 많이 갖고 있지 않으냐.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정책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대기업정책은 경제부총리가 책임지는 것이다.공정위는 공정거래질서가 이뤄지는지를 감시하는 곳이다. ­대기업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이 많은 것 같은데. ▲대기업정책에 관한 한 부처간 철학이나 골격에 있어 이견은 전혀 없다.다만 추진과정에서 부처에 따라 의욕이 앞설 수는 있다. ­재벌의 소유구조개선 및 투명성제고시책간에 혼선을 빚는 것 같은데. ▲재벌의 소유구조는 상장을 통한 주식분산으로 상당히 개선됐다.문제는 경영의 객관적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채권단이나 국민에 대해 재벌이 기업경영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하는 게 문제다. ­여신관리제도개선으로 업종전문화시책의 실효성이 없어진 것 아닌가. ▲11대이하 재벌에 대한 업종전문화시책의 실효성은 여신관리를 10대재벌로 한정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실효성이 없어진 거나 다름없다.그러나 10대재벌에 대해서는 현 업종전문화시책의 시효가 끝나는 내년 2월초에 가서 통산부와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은행의 경영 및 임원선출방식을 개선할 계획도 갖고 있나. ▲현행 제도대로 나갈 방침이다.인사나 대출은 금융기관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경영권상속에 대해서도 중과세할 방침인가. ▲연구기관이 내놓은 대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그러나 앞으로 계속 검토할 생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공기업의 사외이사제 도입을 제안했는데. ▲기업의 비능률적인 요소를 없애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연한 지적이다.공기업이나 정부부문도 비능률을 없애기 위해 기업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오승호 기자〉
  • 「북 체제 전환과 남북한 경제통합의 과제」/KDI 보고서

    ◎“통일땐 북 경제자유화·지역개발 촉진해야”/초기엔 정부 주도로 경제통합 혼란 줄여야/협동농장 해체·국영사 사유화·수출산업 육성 바람직/남북 소득차 줄이고 북 잔류자 우대… 급속이주 방지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홍택연구위원은 15일 「북한의 체제전환과 남북한 경제통합의 주요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체제전환은 부분·점진적 방식보다는 전면·급진적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또 북한지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개발을 촉진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인구이동 억제책인 동시에 소득격차 완화방안이라고 강조했다.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체제전환과 경제통합 한반도 통일의 경제정책 과제는 크게 북한사회주의경제의 시장경제로의 체제전환과 소득수준 및 생산성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두 지역의 경제통합이라는 두가지 문제로 나눠볼 수 있다.독일통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기본적으로 중앙계획경제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우선 북한경제가 시장경제로체제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체제전환은 동구의 경험이 말해주듯 매우 힘든 과제다. 경제체제가 기본적으로 같은 시장경제간의 통합이라 하더라도 생산성과 소득수준에 큰 격차가 있는 경우 경제통합에 따른 충격은 상당하다.남북한의 경우 두 경제가 서로 다른 체제하에 있을 뿐 아니라 소득수준의 격차도 크기 때문에 경제통합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독일통일의 예에서 보듯 예상치 못한 가운데 갑자기 통일이 이뤄지는 경우,여러가지 정책오류가 생길 수 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막대해질 수 있다.따라서 갑자기 통일이 이뤄지는 경우에 대비해 핵심정책과제에 관한 쟁점을 검토,기본적인 정책방향을 사전에 도출해놓는 것은 통일후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동구의 비교 체제전환의 방식과 경제적 성과는 주로 체제전환 초기의 정치·경제적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중국과 동구의 체제전환을 비교하면 먼저 중국의 경우 농업취업인구 비중이 71%나 되고 국영기업부문의 취업비중이 19%에 불과한 저개발농업경제이고 수출입의 GNP 비중이 10%에 불과한 폐쇄경제여서 개혁이 농업과 대외경제부문에서 시작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개혁 당시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돼 있어서 점진적인 가격자유화를 추진할 수 있었다.이스라엘 칠레 폴란드 베트남 등 전면적 가격자유화를 일거에 실시한 국가들은 모두 초인플레이션과 심각한 국제수지 적자를 겪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산정권에 의해 개혁이 추진돼 국영기업 개혁이 사회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생산수단의 전면적 사유화 대신 다양한 소유형태의 인정과 경영자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원칙아래 추진됐다. 중국은 개혁후 동구가 경험했던 생산붕괴와 대량실업의 발생없이 비교적 순조롭게 고도성장을 유지하고 있다.산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농업부문의 잉여노동력이 산업부문으로 이동해가는 전형적인 후진국의 경제발전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동구의 경우 공산체제의 붕괴에 따라 비공산정권에 의해 체제전환이 추진돼 처음부터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전환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체제전환 당시 경제구조는 2차산업 취업비중이 30∼60%,국영기업부문 취업비중이 50∼90%를 차지하는 중공업 중심의 과산업화경제였다.초인플레이션과 외채부담,통화팽창 때문에 거시경제의 불안정이 심각했다.따라서 대부분의 동구국가들은 전면적 가격 및 무역자유화,사유화를 통한 산업구조조정 등 충격적인 방식으로 체제전환을 추진했다. ○북 체제전환의 방향 통일이 이뤄질 경우 북한 체제전환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협동농장의 해체를 통한 가족농 중심의 상업농업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북한은 GDP 및 취업의 구성비면에서 볼 때 산업화에 있어서는 체제전환 초기의 중국과 동구의 사이에 있으나 산업구조면에서 중국보다는 동구에 가깝다.북한의 농업여건은 중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훨씬 불리하기 때문에 체제전환 후 농업부문이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초기에 농업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함으로써 식량 및 외환제약을 완화,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농민의 도시 및 남한으로의 급격한 이주를 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북한경제 재건과 자력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수출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남한 및 외국인 직접투자유치를 통한 새로운 기업의 설립과 함께 기존 중공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셋째 소규모 서비스산업의 자유화는 공급반응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부문이므로 체제전환 프로그램의 주요과제가 돼야 한다. 넷째 농업 및 서비스산업의 개혁,산업구조조정,외자유치 등 경제자유화의 효과가 경제전체에 파급돼 경제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격 및 무역자유화를 추진,자원배분을 효율화하고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가격·무역자유화는 전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다섯째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신속한 국영기업의 사유화가 요구되나 국영기업의 사유화가 완료될 때까지는 적어도 수년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사유화를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중국은 물론 폴란드도 사유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자율성 제고와 경영여건의 시장화로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여섯째 독일을 포함한 동구국가는 대부분 공산정권에 의해 몰수된 재산을 원소유자에게 반환함을 원칙으로 하였기 때문에 부동산 등 재산의 법적소유관계가 불확실해져 사유화 및 투자가 지체됐다.따라서 몰수재산 처리는 반환이 아닌 보상의 원칙에 의해 처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끝으로 국유재산 사유화 방식 결정에 있어서 경제적 효율성과 신속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겠지만 북한주민과 해당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형평성도 감안돼야 한다. ○남북경제통합의 과제 북한경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남북한간 현격한 소득격차 때문에 경제통합은 매우 힘든 과제다.독일은 동독주민의 서독으로의 대규모 이주우려 때문에 통화통합 시기를 앞당기고 통화통합때 동독화폐를 고평가해 동독에 유리하게 통화전환비율을 결정했다.그 결과 통합직후 동독의 임금수준이 크게 상승했다.게다가 통합후에도 계속해서 급속한 임금인상을 방치 또는 조장해 인구이동을 방지하는 한편 고임금에 기초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동독의 임금은 경제통합후 1년반만에 1백50%나 상승한 반면 생산성 증가는 25%에 불과했다.이같이 임금수준이 생산성을 크게 상회함으로써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대량실업이 발생했다. 고임금·고기술전략으로 지칭될 수 있는 동독지역 산업구조조정정책의 핵심은 동독지역 임금이 결국 서독지역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고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산업은 도태시키고 처음부터 서독의 임금기준에서 유망한 부문에만 투자하는 것이었다.어차피 장기적으로 도태돼야 할 노동집약적 사양산업을 붙잡아두는 것은 오히려 동독경제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장에 근거했다. 그러나 고임금·고기술전략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오류를 범했다.동독지역 임금이 서독수준과 같아지려면 자본장비와 인적자본이 서독수준과 대등해지도록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나 막대한 자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어야 하고,수익성이 있으려면 노동비용이 생산성을 초과해서는 곤란하다. 독일의 경우통화통합때 동독화폐 고평가와 산업구조조정에 있어서 고임금·고기술전략의 오류로 대량실업이 발생했고 실업자에 대한 보험 및 퇴직자에 대한 연금지급 등 소비적 지출을 위해 막대한 재정지출이 요구됐다. 그렇다면 남북한 경제통합의 경우에는 소득수준격차,인구이동,실업,산업구조조정 등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첫째 남북한간 소득격차 완화는 달성가능한 목표를 정해놓고 추진해야 한다.북한의 소득수준이 남한 소득수준의 40∼60%에 이를때까지는 2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다.지금까지 대부분의 통일비용에 대한 연구는 10년내에 남북한간 소득격차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천문학적 숫자의 통일비용이 소요된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논리적 모순이다. 둘째 독일의 경험을 보면 동·서독간의 기대임금수준의 격차가 이주의 중요한 결정요인이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독지역에서의 고용기회 여부였다.이것은 북한지역의 개발을 촉진,가능한 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인구이동 억제책인 동시에 소득격차 완화방안이라는 것을 시사한다.지나친 이주를 억제하기 위해 고용확대와 함께 사유화의 추진과 사회보장제도의 적용때 북한잔류자에게 유리하도록 경제적 동기를 부여,북한거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북한의 산업구조조정,경제활성화 및 고용촉진을 위해서는 남한 및 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임금수준이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증가하도록 적극적인 임금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제통합 초기에는 경제혼란을 방지하고 시장질서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임금 가격 등의 결정에서부터 공단조성 및 사회간접자본 건설,전문인력 공급 등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요구된다.독일의 경우 사회주의 실패가 지나친 경제개입에 기인했다는 일반적 인식과 함께 독일 통일 당시 경제침체를 겪고 있었던 서독경제의 문제가 정부역할 비대화에 기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동독의 경제재건에 있어서 정부개입은 최소화하고 시장에 주로 의존했다.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다른 동구국가도 마찬가지였다. 서독과 달리 한국은 비교적 성공적인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또한 갑자기 통일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북한의 경제상황과 경제제도,인프라,경제주체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등에 있어서 우리의 경우는 통일 당시의 동독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나친 개입에 따른 정부실패는 피해야겠지만 시장경제의 정착을 촉진하고 북한경제를 재건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신기술은 자유로운 사고서 탄생/채영복(서울광장)

    최근 발표되는 일련의 거시경제 지표들을 살펴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도 과거 개발도상국의 모형에서 선진국형 모형으로 발빠른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더욱이 며칠 전 KDI가 발표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은 온 국민의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모처럼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마련된 세계 일류국가를 향한 장기구상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되게 하기 위해 이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힘과 노력이 결집되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이와 같은 청사진의 구현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문은 역시 국가과학기술력의 제고이며,이를 통한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아닌가 생각한다.이번에 발표된 장기구상중 과학기술 부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모방 위주에서 혁신 위주 기술개발 체제로의 전환을 통한 「과학기술 혁신능력의 제고」 부문은 바로 우리나라 산업이 개발도상국 모형에서 탈출,선진국 모형으로의 진입을 위한 새로운 충전을 의미하며 2020년 세계 7대 경제대국 진입을 위한 청사진 구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핵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기술을 둘러싼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하고 또 우리의 현황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며 이번에 발표된 장기구상안에 포함된 15개의 핵심과제중 가장 난해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따라서 이와 같은 목표의 구현을 위해서는 그만큼 국가의 굳은 의지를 필요로 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새로운 인식에 바탕한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수준을 분석해 보면 현재 세계 15위라 하지만 우리가 보유한 기술수준은 대부분이 그 기저를 도입기술에 바탕을 둔 것으로 우리 고유의 기술혁신 능력에 바탕을 둔 과학기술력을 별도로 헤아린다면 이보다 훨씬 뒤지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산업계의 측면을 살펴 보기로 하자.최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7만여 제조업중 연구소를 지닌 기업이 2천8백여개에 달하지만 이중 연구원 1백명을 넘는 연구소는 불과 1백여개 미만에 그치며 10명 이하의 연구소가 1천여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통계만으로도 우리나라 산업계의 열악한 기술혁신 능력의 현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방기술에 의한 기업활동은 소폭의 이윤창출이라는 한계로 인해 기술혁신을 주도할 만한 역량을 축적하기 어려운 악순환을 반복하게 마련이며 반면 기술혁신에 의존한 기업활동은 이윤 폭의 확대로 기술혁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 마련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유의해야 할 부분은 전자의 악순환에서 탈출하여 후자의 순기능 순환으로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문지방 넘기 에너지」의 공급 즉,획기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선행투자와 기업 연구개발 체제의 획기적인 변화 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이와 같은 시각에서 볼 때 오늘의 우리 산업계는 과연 어느 정도의 기업들이 이 「문지방 넘기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체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밖에도 모방에서 기술혁신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개선되고 개혁되어야 할 취약한 부분들을 나열하자면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수한 연구인력의 지속적인 확보와 확대라 생각하며 이들이 신명나게 연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마련이다.그리고 이들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한 자질향상과 창의적 능력제고를 뒷받침해주는 일일 것이다.창의적인 연구는 사고의 자유로운 활동 반경과 비례한다.이를 위해서는 현행 연구소들의 운영 방법에서부터 연구과제의 성안과 집행 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 지난 해에 발효된 이웃나라 일본의 과학기술 기본법에 보면 「새로운 현상을 해명하고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창조와 관련되며 연구결과의 예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실제 응용에 직접적으로 꼭 관련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창의적 사고의 영역을 넓혀주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창의적 기술혁신의 확산을 위해서는 우리도 대학은 물론이려니와 정부출연 연구기관만이라도 자유로운 사고를 위한 규제 요인들을 제거하여 사고의 반경을 넓혀줌으로써 창의적 연구 분위기의 조성을 위해 앞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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