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파트 ‘분양 대전’
부산 해운대에서 아파트 분양 대전이 시작됐다.
올해만 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면서 투자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한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부산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1만 2000여가구에 이르고 있어 대규모 미분양 사태도 우려된다.
●현대 아이파크 vs 두산 위브더제니스
수영만 매립지인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에서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경쟁이 눈길을 끈다. 같은 시기에 이웃한 땅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분양 경쟁은 ‘부산대첩’으로 불릴 만하다.
현대산업개발은 15일 마린시티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631가구를 내놓았다.118㎡부터 423㎡에 이르는 아파트까지 다양한 평형을 갖췄다.4만 1218㎡에 아파트 3개 건물, 오피스, 쇼핑센터, 호텔 등 6개 건물이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도입했다. 무려 199개 타입이 나왔다. 분양가도 조망 정도에 따라 차등을 뒀다. 바닷가에 붙어있어 동백섬, 요트 마리나센터, 광안대교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내 쇼핑센터와 호텔을 오갈 수 있는 구름다리가 건설된다.
두산건설도 이웃한 부지에서 1788가구를 분양 중이다. 입주 공고를 취하는 형식을 따랐지만 이보다는 입소문 마케팅을 기대하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한 결과 207가구를 모집하는 데 그쳤지만 16일부터 시작하는 선착순 계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80층이다.
펜트하우스(맨 꼭대기층) 60가구는 입주자 취향에 맞춰 100% 주문형 설계를 채택했다.15개 평형을 바탕으로 한다.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기본형, 확장형, 오피스형, 세컨드하우스형, 게스트룸 평면을 지어준다. 이밖에 해운대 좌동에서 KCC건설이 400가구, 해운대 중동에서 경남기업이 306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또 해운대 우동에서 경동이 300가구, 해운대 중동에서 한양이 331가구, 해운대 중동에서 SK건설이 183가구, 해운대 반여동에서 대주건설이 373가구를 공급할 채비를 갖췄다.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 고급 아파트 전시장
수영만을 매립한 마린시티는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주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 조망권을 바탕으로 건설사들이 초고층 최고급 아파트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3500여가구의 명품 해양레저단지라고 보면 된다. 벡스코, 센텀시티와 가깝고 동백섬 누리마루와 이웃하고 있다. 부산의 명물이라고 하는 광안대교가 앞으로 지나고 요트마리나센터도 붙어 있다. 부산 지하철 동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외관 또한 다양하다. 외국 유명 건축가들이 기본 설계를 맡았다.
부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