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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은 암보다 강하다

    땀은 암보다 강하다

    올 시즌 KBO리그에 ‘인간 승리’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암을 극복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돌아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팬들에게 성적 이상의 감동을 안겨 주고 있어서다. 지난달 31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과 NC 경기. NC가 5-6으로 뒤진 9회 초 NC의 여섯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마산구장은 팬들의 박수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암을 극복하고 592일 만에 등판한 원종현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다. 원종현은 지난해 1월 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중 몸에 이상을 느꼈다. 귀국해 검진을 받은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원종현은 수술 이후 재활에 매진하느라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지난 가을 완치 판정을 받은 원종현은 최근 2군 무대에 올라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준비했다. 이날 원종현은 대장암 판정을 받기 전 모습 그대로였다. 1이닝 동안 두산 상위 타선인 오재원, 민병헌, 오재일을 최고 구속 152㎞짜리 광속구로 모두 돌려세웠다. 원종현은 1일 두산전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승패를 떠나 원종현이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던지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축하했다. 원종현의 롤모델은 바로 정현욱(38·LG)이었다. 2009년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에서 맹활약하며 ‘국민 노예’라고 불렸던 정현욱은 2014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위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정현욱은 위의 8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체중이 20㎏이나 줄었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기로에서 투병한 정현욱은 마침내 암을 이겨내고 지난 3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647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복귀전에서 3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043일 만에 세이브를 거두면서 부활을 알렸다. 원종현은 이런 정현욱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김세현(30·넥센)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과 싸워 이겼다. 김세현은 지난해 9월 5일 문학 SK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직후 백혈병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약물치료로 완치된 김세현은 이름을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바꾸고 올 시즌을 맞았다. 백혈병을 극복한 뒤 그는 마무리로 변신했다.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그를 염경업 감독은 넥센의 새로운 ‘클로저’로 낙점했고, 김세현은 이현승(두산·15개)에 이어 세이브 2위(14개)를 달리며 ‘신재영 승리, 김세현 세이브’라는 올 시즌 넥센 승리 공식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위암 수술을 받은 정현석(32·한화)도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고 2013년 갑상선암을 이긴 장시환(29·kt)도 병마를 떨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5연승 8년 만이야!

    [프로야구] 한화 5연승 8년 만이야!

    삼성이 넥센을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31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1회 홈런 2방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선발 웹스터가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따냈고, 이승엽이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피어밴드는 5이닝 5피안타(2홈런) 1탈삼진 5볼넷 3실점하면서 5패째를 떠안았다. 9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한 피어밴드는 현재 리그 최다 피홈런(11개)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이 1회부터 투런포를 날렸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조동찬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은 4회 윤석민의 2루타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7회 박한이가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삼성은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SK를 8-4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가 5연승을 거둔 것은 2008년 6월 6일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와의 홈 경기 이후 2917일 만이다. 송은범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꼴찌 한화는 9위 kt와의 격차를 3.5경기 차로 좁혔다. 롯데는 사직에서 kt에 9-5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은퇴 선언 번복’으로 논란을 빚은 우완 투수 노경은(32·두산)은 이날 우완 고원준(26·롯데)과 트레이드됐다. 노경은은 두산의 5선발로 올 시즌을 맞았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2군행을 통보받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두산 관계자는 “선발과 구원으로 활용할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고원준을 영입했다. 노경은과 구단 사이에 갈등이 생긴 면도 있고, 노경은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데뷔한 노경은은 통산 267경기에 나와 37승 47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07의 성적을 거뒀다. 고원준은 통산 102경기 18승 26패 2세이브 방어율 4.38을 기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도박·비리 OUT! 준법교육 받는 프로야구

    #국가대표급 프로야구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임창용(39·KIA) 선수는 지난해 말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마카오 카지노에서 4000만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두 선수에 대해 법원은 법정 최고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 선수에게 ‘시즌 전체 경기 50% 출장 금지’라는 중징계도 내렸다. #장성우(26·KT) 선수는 지난해 4월 여자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하다 치어리더 박기량(25·여)씨에 대한 헛소문을 퍼트린 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유포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소속 구단은 이와 별개로 장 선수에게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벌금 2000만원, 연봉 동결 등의 징계를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장 선수에 대해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장 선수는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이 원정 도박, 명예훼손 등의 비위를 저지르면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준법교육’에 나섰다. 현직 검사들이 직접 프로야구 선수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강의에 나서는 것이다. 교육 내용에는 도박 같은 비위는 물론 빈볼(위협 투구), 심판 폭행과 같은 경기장 내 폭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교육도 담겼다. 법무부와 KBO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배려, 법질서 실천 운동과 클린 베이스볼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행사를 가졌다. 협약식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구본능 KBO 총재, 신문범 LG 트윈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소속 검사와 법교육센터 강사들이 나서 야구 선수, 심판, 구단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법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불법 도박, 병역 비리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갖도록 돕는 내용이라고 법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KBO 관계자는 “최근 잘잘못을 가리지 못해 실수를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선수가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특히 KBO는 신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 법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법무부와 스포츠단체의 업무협약은 ‘배려, 클린 스포츠 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와이스, 잠실야구장 시구-시타에 치어리딩까지 ‘남심 폭격’

    트와이스, 잠실야구장 시구-시타에 치어리딩까지 ‘남심 폭격’

    걸그룹 트와이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잠실야구장에 출격해 남심을 초토화시켰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나연과 사나가 LG 승리기원 시구-시타를 했다. 나연과 나나는 법무부와 KBO가 함께하는 ‘배려, 클린스포츠 문화 확산’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시구-시타를 했으며 트와이스는 응원단상에서 축하공연도 펼쳤다. 이후 트와이스 멤버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야구장을 찾은 남성팬들은 쯔위의 미모에 시선을 강탈당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트와이스는 ‘CHEER UP’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더팩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와이스, 잠실야구장 시구-시타에 치어리딩까지 ‘남심 폭격’

    트와이스, 잠실야구장 시구-시타에 치어리딩까지 ‘남심 폭격’

    걸그룹 트와이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잠실야구장에 출격해 남심을 초토화시켰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나연과 사나가 LG 승리기원 시구-시타를 했다. 나연과 나나는 법무부와 KBO가 함께하는 ‘배려, 클린스포츠 문화 확산’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시구-시타를 했으며 트와이스는 응원단상에서 축하공연도 펼쳤다. 이후 트와이스 멤버들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야구장을 찾은 남성팬들은 쯔위의 미모에 시선을 강탈당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트와이스는 ‘CHEER UP’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더팩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화, 추격의 서막

    한화, 추격의 서막

    한화가 ‘반등’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우승후보에서 꼴찌로 전락한 한화는 KBO리그 중반전을 앞둔 지난주 6경기에서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24~25일 넥센전에서 이틀 연속 뼈아픈 한 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26일 한 점 차 승리로 되갚은 뒤 롯데를 제물로 3연전(27~29일) ‘싹쓸이’에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마운드 붕괴로 촉발된 총체적 난국 탓에 줄곧 동네북 신세였다. 하지만 개막 두 달을 맞으면서 선발 마운드가 안정을 찾고 타선 응집력도 살아나 바닥 탈출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갈 길은 여전히 험하다. 30일 현재 15승31패1무(승률 .326)로 절대 선두 두산에 무려 18.5경기 차로 뒤졌다. 다만 2위 NC에 12경기, 5위 LG에 7경기 차로 다가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할 상황이다. 도약의 선봉은 김성근 감독이 ‘선결 과제’로 꼽은 선발 마운드가 될 전망이다. 로저스와 송은범의 활약이 기대된다. 로저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82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2경기(16과3분의2이닝)에서 완투승(롯데전) 등 긴 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 평균자책점 1.65로 에이스 면모를 되찾았다. 송은범도 10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지만 최근 kt전(6과3분의2이닝 무실점)과 넥센전(6과3분의2이닝 4실점)에서 긴 이닝을 소화했다. 재활 중인 안영명과 퇴출 가능성까지 대두된 마에스트리의 회복 여부가 변수다. 타선은 더 희망적이다. 주포 김태균이 지난 6경기에서 타율 .529(2위)에 2홈런 13타점으로 부활한 데다 정근우, 이용규, 송광민, 로사리오, 양성우, 하주석이 힘을 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팀 타율 .327로 NC(.361)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랐다. 한화는 이번 주 4위 SK(대전), 6위 삼성(대구)과 물러설 수 없는 6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SK전 1승2패, 삼성전 3승3패를 기록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송은범이 6연전 첫머리인 31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신애 정다빈, 아역배우 출신의 ‘바람직한 성장’ 데뷔 모습 보니 “깜찍 폭발”

    서신애 정다빈, 아역배우 출신의 ‘바람직한 성장’ 데뷔 모습 보니 “깜찍 폭발”

    아역배우 출신 서신애 정다빈이 이틀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서신애는 2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복면자객’의 가면을 쓰고 등장해 예사롭지 않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서신애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촬영하면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가수 김조한이 노래를 배워보라는 권유에 노래를 하게 됐다”고 밝히며 “어리게만 보지 말고, 제가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이후 서신애의 성숙해진 미모와 노래 실력이 화제가 되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 같은날 역시 아역배우 출신인 정다빈 또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정다빈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KT위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정다빈은 KT위즈 유니폼 상의에 흰 스키니를 매치하고 모자 캡을 뒤로 돌려 쓴 깜찍한 시구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우아한 와인드업까지 선보이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다음날인 30일까지 정다빈과 서신애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두 사람의 깜찍했던 아역시절의 모습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1988년생인 서신애는 2004년 ‘서울우유’ CF로 데뷔했으며 2000년생인 정다빈은 2003년 ‘배스킨라빈스 31’ CF로 데뷔하며 ‘아이스크림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네티즌들은 “서신애 정다빈, 바람직한 폭풍 성장이다”, “서신애 정다빈, 앞으로가 기대되는 재목들이다”, “정다빈 서신애, 애기 때 모습보니 대박 귀엽네. 미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다빈은 현재 방영중인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진세연의 아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서신애는 웹드라마 ‘악몽선생’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C 박민우, 경기 중 1루와 2루 사이에 ‘卍’자 20여개 그려…관련 규정은?

    NC 박민우, 경기 중 1루와 2루 사이에 ‘卍’자 20여개 그려…관련 규정은?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3)가 수비를 하는 도중 발로 ‘卍(만)’자를 그라운드에 새기는 모습이 포착돼 관련 규정이 있는지 등에 관심이 모였다. 29일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벌어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박민우가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卍’자를 발로 새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불교 신자인 박민우가 수비 도중 발로 글자를 하나씩 새겼는데 이 ‘卍’자가 20여개까지 늘어난 것이다. 다행히 글자를 새긴 곳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지 않았고 NC는 9-8로 이겼다. 선수가 그라운드에 발로 글자를 쓰거나그림을 그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미국 프로야구(MLB)에서는 지난 29일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를 위해 찾은 시티필드 외야에 따로 표시를 했다가 적발됐다. 다저스는 외야수의 위치를 정밀하게 잡으려고 표시를 남겼고 이게 사라지면 선수가 스파이크로 구멍을 팠다. 이 사실을 접한 메츠는 시티필드 관리 직원에게 철저하게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장에 표시를 남기는 것에 대해 따로 제약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 KBO 리그 역시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KBO 리그 규정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 9항에는 “헬멧, 모자 등 야구용품에 지나친 개인 편향의 표현 및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표식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그렇지만 박민우는 야구용품이 아니라,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글자를 새겼다. KBO 관계자는 “그라운드에 그림을 그리는 걸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대신 상대 팀에서 항의하면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너무 깊게 땅을 파서 불규칙 바운드 유도로 경기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을 적는다면 심판이 이를 지우도록 명령할 수는 있다. 박민우가 이와 같은 그림을 그린 건 KIA 구단에서도 경기 중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더그아웃은 지면보다 낮은 곳에 있어서 2루수 앞 그라운드에 무슨 그림이 있는지 확인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높은 곳에 있는) 기자실에서도 그림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구 요정’ 정다빈, 일상도 사랑스러워 “소녀와 숙녀 사이”

    ‘시구 요정’ 정다빈, 일상도 사랑스러워 “소녀와 숙녀 사이”

    ‘시구 요정’ 정다빈의 일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9일 정다빈은 인스타그램에 “kt위즈 시구했어요. 화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시구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에서 정다빈은 KT 단복을 입고 깜찍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특히 정다빈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다양한 사진에서 정다빈은 소녀다운 사랑스러움과 ‘숙녀’의 성숙한 면모를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정다빈 폭풍 성장이다”, “역시 차세대 여배우”, “시구도 예쁘게 잘 하더라”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정다빈은 2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KT위즈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화제에 올랐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법무부·KBO ‘클린 베이스볼’ 협약

    법무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불법도박 근절과 공정한 경기 운영 등 깨끗한 야구문화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는다. 법무부와 KBO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배려, 법질서 실천운동과 클린 베이스볼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 소속 검사 및 법교육센터 강사들이 선수·심판·지도자 등 프로야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불법도박, 승부조작, 병역비리 등 위법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깨끗한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법교육에 나선다.
  • [프로야구] ‘4연승’ 발톱 세운 이글스

    [프로야구] ‘4연승’ 발톱 세운 이글스

    한화가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완투에 힘입어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선발 로저스는 9이닝 7피안타 2실점 완투쇼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9월 25일 넥센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247일 만에 따낸 완투승이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꼴찌’ 한화는 9위 kt와의 격차를 4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회 롯데는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는 1회 말 김태균이 이성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곧바로 역전했고, 4회 말에만 5득점을 올리면서 달아났다. 6회 한화는 조인성, 정근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김상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는 잠실에서 장단 20안타로 폭발한 팀 타선에 힘입어 ‘선두’ 두산을 16-8로 누르고 지난 27, 28일 두산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를 끊은 LG는 단독 5위를 유지했고, 두산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5타수 4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른 유강남은 이날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최동환은 1회 말 선발 이영재에 이어 등판해 3과 3분의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009년 4월 14일 SK전 이후 2602일 만에 따낸 선발승이자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일군 선발승이다. 보우덴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6승)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포스트 박병호’ 윤석민의 스리런에 힘입어 넥센이 kt를 5-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NC는 광주에서 KIA를 9-8로 눌렀고 삼성은 문학에서 SK에 9-6 승리를 거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다빈 “시구했어요” 유니폼 입고 인증샷 ‘승리 부르는 미모’

    정다빈 “시구했어요” 유니폼 입고 인증샷 ‘승리 부르는 미모’

    아역배우 정다빈이 시구 인증샷을 남겼다.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KT위즈와의 경기에 정다빈이 시구자로 나섰다. 정다빈은 시구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T위즈 시구했어요. 파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정다빈은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채 카메라를 향해 매력적인 미소를 보내고 있다. 빼어난 미모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정다빈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배우 진세연의 아역으로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뭇매 맞은 삼성 레온 ‘호된 신고식’

    뭇매 맞은 삼성 레온 ‘호된 신고식’

    두산 이현승 13세이브 1위 롯데, LG 꺾고 3연승 휘파람 KIA가 첫선을 보인 삼성 새 용병 레온에게 뭇매를 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KIA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헥터의 역투와 나지완, 필의 2점포 두 방을 앞세워 삼성을 9-2로 눌렀다. KIA 선발 헥터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3연승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대체 용병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삼성 선발 레온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장단 12안타를 맞고 무려 8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나지완은 5타수 2안타 4타점, 김주찬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KIA는 이날 홈런포로 일찍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나지완의 2점포 등으로 3점을 선취한 KIA는 3-1이던 3회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강한울의 안타에 이은 김주찬의 2루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2점을 빼내고 필이 곧바로 2점포를 폭발시켜 순식간에 7-1로 달아났다.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kt를 6-3으로 꺾고 3연승했다. 9위 kt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지난 14일 넥센, 20일 롯데전에 이어 선발 3연승(시즌 3승1패)을 거뒀다. 5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9회를 무실점으로 지킨 마무리 이현승은 13세이브째를 챙겨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울산에서 4-4로 맞선 7회 정훈의 극적인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LG를 7-4로 눌렀다. 롯데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LG는 2연승에서 멈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지난 21일 저녁 서울 효창공원 근처 사무실에서 만난 허구연(65)은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때문이었다. 주말인 그날 아침 이대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대호를 사랑한다고 했다. 빵 한 봉지를 위해 야구를 시작했지만 늘 변함없이 유지해 온 밝은 미소, 어렵게 키워 주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모든 장점이 한데 모여 현실로 구현된 선수가 이대호”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야구에 신세를 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감독님, 저 대학 가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 11월 말 서울 중구 소공동 상업은행 본점(현 한국은행 별관)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제자의 폭탄선언을 들은 이곳 상업은행 야구단 장태영(1999년 작고) 감독님의 표정엔 실망과 배신감이 교차했다. 그해 초 어렵게 팀에 들인 주축 4번 타자가 갑자기 야구를 때려치우겠다니…. 그것도 경남고 후배라고 각별히 아껴주었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나의 청을 수용하지 않으셨다. 결국 나는 도망치다시피 상업은행을 떠나 이듬해 71학번으로 고려대 체육학과에 체육 특기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같은 학교 법학과 72학번으로 두 번째 입학식을 가졌다. -1962년 부산 대신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불도저 시장’으로 유명한 김현옥씨가 그해 4월 부산시장으로 왔는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시내 모든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부산시장배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리 학교엔 야구부가 별도로 있었지만 교장 선생님은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며 반마다 한 명씩 추천받아 운동장에서 테스트를 시켰다. 담임 선생님은 유난히 큰 덩치에 달리기와 축구를 잘했던 나를 지목했고, 나는 얼결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가 방망이를 들었다. ‘꽝’ 소리와 함께 내가 때린 공이 저 멀리 한참을 날아갔다. -다음날 방과후 야구 감독님과 교감 선생님이 나를 따라 우리 집에 왔다. “그냥 돌아들 가세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안 된다니까요.”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그들을 외면하셨다. 당시 나는 공부도 반에서 1, 2등을 다퉜다. 경기고-서울대 코스를 밟을 아이한테, 난데없이 야구라니. 하지만 아버지와 달리 전날 홈런을 때릴 때의 쾌감이 내 몸속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가 나서서 아버지를 졸랐다. 며칠 후 아버지는 야구부 입단을 허락하셨다. 단, 국민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경남중 입학시험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조건이었다. 내가 기존의 야구부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 1루수에 4번 타자가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학교 우승의 주역이 됐다. 6학년이 돼서는 4번 타자에 더해 ‘주전 투수’란 타이틀이 추가됐다. 만일 ?내가 일곱살 때 집안의 뿌리인 경남 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경남중 합격은 어렵지 않았다. 아버지와 한 약속대로라면 야구는 이제 끝이었다. 그런데 입학식도 하기 전에 경남중 야구 감독님이 과일을 싸들고 집으로 오셨다. 그날 밤 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내 생각을 말했다. “공부도 좋긴 한데 일단 야구를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단념은 의외로 빨랐다. -중1 입학과 동시에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3~4번 타순을 맡았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경남중·경남고·상업은행·고려대·한일은행에 이르기까지 선수를 하면서 후보 생활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내게 한편으론 독이 되기도 했다. 후보 선수의 심정을, 잘해 보고 싶은데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꼈던 건 나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청보 핀토스 감독 시절이었다. 1985년 만 34세 최연소 사령탑으로 주목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8승23패로 중도 퇴진했다. 아침마다 ‘허구연의 청보, 허구한 날 패배’, ‘허공만 바라보는 허구연’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보며 충격과 좌절을 느껴야 했는데, 그게 외려 나에겐 큰 깨달음을 주었다. -고3이 되자 상업은행에서 우리 학교 출신인 장태영 감독님을 통해 집요하게 손짓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실업팀에 갈 이유는 없었다. 우리 학교가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했던 고1 때 이미 고려대와 연세대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완강히 거부하자 상업은행에서는 “허구연을 보내 주면 다른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받아 주겠다”며 학교 쪽을 공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럴 게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한 명의 친구’를 택했다. 어차피 그 즈음엔 평생 야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터이기도 했다. -상업은행에서는 빳빳한 신권으로 월급을 줬다. 그 돈은 상당 부분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들에게 칼질(경양식) 시켜 주고 맥주 사주는 데 들어갔다. 상업은행 본점 근처 명동은 ‘부산 촌놈’에겐 별천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져 갔다. 대학수업과 리포트, 여자 친구, 캠퍼스 축제 얘기들. ‘술을 사주는 건 난데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갔고, 결국 나는 장태영 감독님의 마음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1971년 3월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나는 야구선수와 수험생의 생활을 병행했다. 말하자면 ‘주야야독’(晝野夜讀)이었다. 정식으로 예비고사, 본고사를 거쳐 법과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최초의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무식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신문 인터뷰에서 “판검사나 변호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야구가 더 좋아서 안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듬해 나는 고려대 법대에 신입생으로 다시 들어갔다. 체육 특기자 출신이 고려대 안에서도 입학하기가 가장 어려운 학과로 통했던 법대에 시험을 봐서 합격하자 나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내에서도 난리가 났다. 야구선수 생활은 계속됐지만 수업을 들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아침 9시에 중간고사를 보고 낮에 동대문야구장에 가서 홈런을 2개 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법대를 졸업할 때쯤 내가 선택한 것은 다시 야구였다. 한일은행 야구단에 들어갔고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거기서 치른 1976년 한·일 실업야구 올스타전은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 놓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가 두 동강이 났다.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퇴원하면 은행에서 일반직으로 일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주산·부기도 못하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 김응용(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감독님에게 은퇴를 고했다. 그때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허구연이가 돌아왔다고?” 고대 법학과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자 누구보다도 김상협 총장님께서 기뻐하셨다. 고대 야구부 시절에 나를 많이 아껴준 분이셨다. 53명의 응시생 중 13명만 붙은 대학원 입학으로 내 꿈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교수’로 방향 수정이 됐다. 처가의 영향도 있었다. 장인어른은 우리나라 노동경제학의 대가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설립의 주역인 고려대 김윤환 명예교수님이신데, 작년 2월에 돌아가셨다. 고대 법대 커플인 아내는 현재 충남대 로스쿨 교수로 있다. -경기대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얼마 후 MBC에서 전화가 왔다. 대학원 시절 동아방송 라디오를 통해 실업야구 해설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MBC 조광식 스포츠국장이 그걸 기억해 낸 것이었다. 방송을 몇 번 하고 났더니 MBC에서 전속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당시 TV 중계를 한 번 하면 MBC에서 3만 6500원을 줬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처럼 연봉제를 요구했다. 연 22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시 특급인 박철순 투수(2400만원)를 제외한 A급 선수들의 연봉이 22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의 30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2200만원이라는 데서 나온 액수였다. 첫해 14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해설자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일본식 용어를 몰아낸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1982년 당시는 온 나라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따른 반일 정서로 들끓었다. 나는 “포볼, 데드볼 같은 일본식 조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인 지금 못 하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라고 MBC PD와 아나운서들을 설득했다. 미국 유학 중인 친구를 통해 다저스 감독 출신의 월터 올스턴이 지은 ‘더 베이스볼 핸드북’을 구입했다. MBC 아나운서들과 나는 ‘포볼’은 ‘베이스온볼스’, ‘데드볼’은 ‘히트바이피치트볼’로 불렀다. 이 말들은 나중에 ‘볼넷’, ‘몸에맞는볼’ 등 우리말로 다시 순화됐다. -우리 프로야구가 두 시즌을 마친 뒤인 1984년 3월, 나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 비치에 설치된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4주 동안 머물렀다. 그곳에서 선진적인 훈련 방식과 선수 관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피터 오맬리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한 배려였다. 토미 라소다 감독에 알 칸파니스 단장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던 때다. 그런데 당시 다저스 에이스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더니 어깨에 아이싱(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었다. ‘왜 저러지? 우리는 공 던지고 나면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다시 말해 일제 시대 야구를 배웠던 스승들에게서 얻은 지식의 상당수는 미국 스포츠 의학계에서 이미 20~30년 전에 폐기된 것들이었다. -난 그런 새로운 지식들을 빨리 우리 야구계에 전해 주고 싶었다. “이 중계방송을 보시는 감독님들, 부모님들 잘 들으세요. 선수가 공을 던지고 나면 절대로 온찜질을 하지 마시고 냉찜질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해 첫 TV 중계에서 이렇게 말했더니 뜻하지 않은 공격이 들어왔다. “새파랗게 어린 해설자가 미국 한번 갔다 오더니 돌아이가 됐다”는 식이었다. 지금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온찜질을 하는 경우는 없다. -나의 해설 철학은 겸손하자는 것이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불편부당하려고 노력한다. 감독이나 선수들과 술은 물론이고 밥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나는 항상 경기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가 감독 및 주요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 회사(야구정보회사 ㈜KSN) 직원들이 나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해 준다. 중계 때 말하는 것이 준비한 것의 50분의1, 100분의1에 불과한 이유다. 3~4시간에 걸쳐 중계를 하고 나면 온몸의 진이 빠져 어떤 때는 말도 안 나온다. 특히 조금이라도 실언을 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부에선 내가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해설을 한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비쳐지는 대목이 있다면 그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축구계에 부러운 점이 있다.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A매치 등이 많아 스타 탄생의 기회가 많다. 야구는 그렇지 않다. 가능성 있는 젊은 후배들이 스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선수보다는 정수빈, 안치용, 김선빈, 구자욱, 이태양, 김하성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사를 보냈던 이유다. 여기에도 철칙은 있다. 미리 감독에게 물어본다. “칭찬을 해줘도 되느냐”고. 잘못된 칭찬이 선수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구연 해설위원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마이크를 잡아 온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해설가다. 고교야구, 대학야구, 실업야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은퇴하고 법학 교수의 꿈을 키우다 해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방송이 없으면 야구장 건립과 어린이 야구 보급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도는 걸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허프라’(허구연+인프라스트럭처)다. ‘허구연장학회’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에도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1년 경남 진주 출생 ▲부산 대신초, 경남중, 경남고, 고려대 체육학과·법학과, 고려대 법학 대학원 ▲상업은행·한일은행 야구단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1990~91년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 ▲한국방송대상 특별상, MBC 연기대상 공로상 등 ▲저서 ‘허구연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홈런과 삼진 사이’, ‘여성을 위한 야구 설명서’ 등 ▲(현) MBC 야구해설위원, ㈜KSN 대표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 서강대 겸임교수 등
  • [하프타임] 구본능 KBO 총재 中리그 시구

    KBO는 25일 “구본능 총재가 27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해 당일 오후 장쑤성 우시 우시롯데봉구기지에서 열리는 중국야구리그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와 시구를 하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중국봉구협회와 지난 3월 양국 공동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6개 구단이 참가하는 중국야구리그의 올해 개막전은 지난해 우승팀 장쑤천마와 5차례 우승에 빛나는 강호 베이징맹호의 경기로 열린다.
  • [프로야구] ‘SK 킬러’ 또 통했다

    [프로야구] ‘SK 킬러’ 또 통했다

    NC 토종 에이스 이재학(26)이 ‘SK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학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8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 완벽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두산에 이어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이재학은 이날 탈삼진만 무려 12개를 솎아내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를 이뤘다. 이재학은 2013년 7월 31일에도 SK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생애 첫 완봉승을 일궜다. 시즌 5승째를 따낸 이재학은 SK전 통산 16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SK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117개의 공을 던진 이재학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불과 3분의2이닝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박민석에게 넘겨 아쉬움을 줬다. 시즌 6승째를 노린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뿌리며 3피안타 3실점(1자책) 4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재학은 7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올 시즌 최고 피칭을 과시했다. 정의윤이 좌전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정의윤의 타구도 뜬공 처리될 수 있었으나 좌익수 김종호가 마지막 순간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튀는 바람에 2루까지 허용했다. NC는 3-0으로 앞선 8회 SK 세 번째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나성범, 테임즈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굳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박한이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를 6-3으로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웹스터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울산에서 LG를 2-1로 힘겹게 꺾었고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kt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13-10으로 이겨 2연승했다. 두산은 역대 두 번째로 3만 8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은 30승 한화는 30패

    [프로야구] 두산은 30승 한화는 30패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또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꼴찌’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며 독주 체제를 굳였다. 두산은 올 시즌 10승 고지(4월 19일), 20승 고지(5월 10일)에도 가장 먼저 올랐었다. 올해 두산의 방망이는 뜨겁다. 민병헌·오재일·양의지·에반스·김재환으로 이어지는 3~7번 타선이 경기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정규시즌의 약 30%가량이 지난 현재 두산은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7개 부문에서 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의 불방망이는 이날도 이어졌다. 0-1로 뒤지던 2회 말에 김재호가 좌익수 앞 1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4회 말에는 에반스가 비거리 130m 투런포를 터트리며 역전을 이뤄냈다. kt가 6회에 4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 나갔지만 두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 말에 허경민(1루타), 박건우(1루타), 오재원(1루타), 민병헌(3루타), 오재일(1루타)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 5점을 추가하며 재역전을 일궈냈다. kt는 7회에 투수를 3차례나 교체했지만 두산의 방망이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척에서는 한화가 넥센의 철벽 계투진에 막혀 1-2로 패배했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우고도 42경기 만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패(11승 1무)째를 기록했다. 45경기 만에 30패를 당하며 ‘최악의 시즌’으로 기억되는 2013년(승률 0.331)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대구에서는 KIA가 나지완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물리쳤다.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롯데의 경기와 마산에서의 SK-NC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공은 둥그니까… 야구 성적, 연봉순이 아니더라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선수들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KBO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군 엔트리(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 1620만원이다. 억대 연봉자도 148명에 달해 KBO리그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년에 10억원 이상 버는 선수도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7명으로 사상 최대다. 하지만 개막 후 뚜껑을 열어 보니 성적이 꼭 몸값순은 아니었다. 연봉 16억원의 김태균(34·한화)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KBO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는 신재영(27·넥센)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져 봤다. 구단별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 가운데 구단으로 하여금 ‘본전’ 생각이 나게 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소속팀 한화는 물론이고 KBO리그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김태균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평균타율 .319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타율이 .277(148타수 41안타)에 머물고 있다. 데뷔 2년차이던 2002년 타율 .255를 기록한 이래 성적이 가장 안 좋다. 홈런도 41경기에서 1개밖에 쳐 내지 못했다. 21개의 홈런을 때렸던 지난해에는 4월에 이미 홈런 4개, 41경기까지 기록한 홈런은 7개에 달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기록만 볼 때는 연봉 1억원을 받는 같은 팀 송광민(5홈런, 타율 .379)과 3200만원을 받는 하주석(3홈런, 타율 .284)보다 오히려 못하다. 그러나 워낙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오랜 기간 꾸준히 성적을 낸 선수이기 때문에 차츰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몸값 12억 윤석민 재활 중… 복귀 시기 미지수 LG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42)가 구단 최고 연봉(8억원)을 받지만 현재 2군에서 뛰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지난 2년 연속 부진했던 이병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이번 시즌 한 번도 1군에서 뛰지 못한 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나서 평균타율 .419(62타수 26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군에서 뛸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고 있다. NC의 최고 연봉(7억 5000만원) 수령자인 박석민(31)은 시범 경기(타율 .429)와 시즌 개막 후 4월 초중순까지는 3~4할을 넘나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져 현재는 타율 .275(131타수 36안타)로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과의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 내기 전까지 15타석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22일 삼성전에서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고 2경기 연속 멀티안타를 기록하며 점차 감을 되찾고 있어 향후 반등이 예상된다. 연봉 6억원을 받는 kt의 유한준(35)은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나서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하게 됐다. KIA에서 연봉 12억 5000만원을 받고 있는 윤석민(30)은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현재는 불펜피칭을 하며 재활 중이지만 언제쯤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으면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다. 넥센의 중고 신인 신재영이 대표적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신재영은 단국대를 졸업한 후 NC에 입단해 3군을 전전하다가 트레이드로 2013년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넥센의 선발투수진으로 깜짝 발탁돼 현재 6승(2패)을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두산·7승), 마이클 보우덴(두산·6승), 윤성환(삼성·6승), 에릭 해커(NC·6승) 등 최고의 선수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주현(20·넥센)도 신인이지만 선발 자리를 꿰차며 2승(1패)째를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도움을 못 받은 경기가 종종 있어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64를 기록하며 루키로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팀의 또 다른 중고 신인 박정음(27)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뛰며 평균타율 .349(43타수 15안타)를 기록해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고졸 신인 NC 박준영 중간계투 제 몫 ‘눈길’ NC에서는 고졸 신인 박준영(19)이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1패 5홀드(공동 8위)로 팀의 중간 계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가 장기이며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도 좀처럼 공략하기 쉽지 않다. 같은 팀의 정수민(26)도 지난 19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김경문 NC 감독도 “정말 큰 역할을 했다. 다음에도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값 대비 활약상은 ‘카스포인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비맥주와 MBC스포츠는 선수들의 활약 정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점수를 매긴 카스포인트를 2011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해당 수치를 이용해 연봉 대비 활약도를 나타내는 ‘카스포인트 가성비’ 점수도 자사 홈페이지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성비 1위를 달리는 선수는 넥센의 신재영(120.3점)이고 2위는 김재환(두산·91.7점), 3위는 구자욱(삼성·55.6점)이다. 이 중 김재환은 연봉이 5000만원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32경기 동안 홈런 14개를 때려 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구자욱 또한 연봉은 8000만원이지만 타율은 전체 선수 중 2위(0.377)를 기록 중이다. ●한화 총연봉 > 넥센 + NC 총연봉 구단별 총연봉 대비 성적을 살펴볼 때 가장 상황이 안 좋은 구단은 한화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한화 선수들의 올해 연봉 총액은 102억 100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지만 현재 11승1무29패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반면 구단별 연봉 총액 10위(40억 5800만원)의 넥센은 한화의 절반도 안 되는 연봉으로 리그 5위(21승1무20패)를 지키고 있고, 연봉 총액 8위(55억 8900만원)에 불과한 NC는 현재 리그 2위(22승1무17패)를 달리며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넥센과 NC의 연봉을 다 합친다 해도(96억 4700만원) 한화의 총연봉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한화의 가성비가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육 플러스]

    3대 가족 축구·야구 경기 초청 교육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야구위원회 등과 함께 효 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 초청 행사를 연다. 28일과 29일 프로축구 11경기에 가족 3대가 함께 입장할 때 일반석에 한해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한국야구위원회는 3대로 구성된 가족들의 사연을 받고서 100가족을 뽑아 오는 7월 15,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초청할 예정이다. 위례별 등 공립 유치원 개원식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 최대 규모 공립 유치원인 송파구 위례별유치원 개원식을 연다. 위례별유치원은 일반 9학급, 특수 2학급의 11학급으로 구성된 공립 단설 유치원이다. 지난달 15일 제1회 입학식을 열어 현재 209명의 원생이 재학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친환경 건물로 건립됐으며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도 갖췄다. 24일에는 중랑구 망우동의 면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개원식을 연다. 이 유치원은 정규 3학급과 방과후 1학급으로 편성됐다. 서울 혁신학교 새달 지정 공모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6월 13~17일 지역 내 초·중·일반고를 대상으로 2016학년도 하반기 ‘서울형혁신학교’ 지정 공모를 시행한다. 혁신학교 응모는 교원 또는 학부모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시교육청에 공모신청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현재 서울형혁신학교는 초 76개교, 중 32개교, 고 11개교 등 모두 119곳이다. 시교육청은 심사를 거쳐 10개교 내외를 선정해 오는 7월 8일 결과를 발표한다.
  •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박진형이 누구야… 니느님을 꺾었네

    데뷔 첫 승… 두산 9연승 저지 김성근 감독 2500경기 출장 하루 최다 타이 22홈런 폭발 고졸 2년차 박진형(롯데)이 최강 니퍼트(두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롯데는 22일 사직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박진형의 ‘깜짝’ 호투와 김문호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10-4로 격파했다.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두산의 연승 행진을 ‘8’로 막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박진형은 무시무시한 두산 타선을 5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박진형은 니퍼트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화려한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그는 올해 불펜 13경기(평균자책점 3.12)에 나서 승패 없이 2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 붕괴로 잡은 선발 기회에서 가치를 한껏 뽐냈다.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완급투’로 상대를 농락했다. 반면 다승 선두(7승) 니퍼트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두 방 등 6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대전에서 홈런 5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한화를 18-7로 따돌렸다. kt는 4연패의 사슬을 끊고 3연승을 노리던 한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kt 선발 밴와트는 5와 3분의2이닝을 9안타 7실점(4자책)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 한화전 통산 4경기 전승도 이어갔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1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6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전날 윤규진이 5이닝 3실점, 20일에는 송은범이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등으로 고질적인 선발 난조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이태양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kt 주포 김상현은 1회와 4회 시즌 7·8호 대포를 폭발시키며 홈런 레이스에 다시 가세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응용(2935경기) 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5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IA는 광주에서 SK를 7-4로, NC는 마산에서 삼성을 9-8로 꺾었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5-4로 물리쳤다. 한편 이날 5경기에서 22개의 홈런이 폭발해 종전 하루 최다 홈런(더블헤더 제외)을 기록한 2000년 4월 5일(4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하루 5경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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