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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등들이 만든 1등 팀… 역시 ‘화수분’ 두산

    2등들이 만든 1등 팀… 역시 ‘화수분’ 두산

    린드블럼·페르난데스만 황금 장갑 받아 2루수 제외한 전 부문에서 차점자 배출 특정 선수 의존 없어… 주전들 고른 활약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단 2명. 언뜻 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표로 보이지만 그 이면은 오히려 왜 두산이 우승팀인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주최한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이 투수 부문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반면 올 시즌 준우승팀 키움은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제리 샌즈(외야수) 등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미디어 투표 결과를 들여다보면 두산은 2루수를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차점자를 배출했다. 2루수의 경우 붙박이 주전 없이 최주환과 류지혁이 나눠 출전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수 박세혁, 1루수 오재일,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는 수상자를 제외한 다른 팀 선수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3명을 뽑는 외야수는 박건우가 4위였다.이번 시상식은 ‘받을 만한 선수가 받았다’고 할 정도로 부문별 수상자의 성적이 워낙 뛰어났다. 그러나 그만큼 팀으로서는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이들에 따라 성적이 갈렸다. 올 시즌 4개월여의 장기 집권에도 불구하고 시즌 종료일에 두산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준 SK 와이번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SK는 중심타자이자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최정이 9월 한 달간 0.224의 타율에 그치자 팀 타선 전체가 같이 가라앉았다. 지난 9월 8승11패로 부진했던 SK가 11패 중 2점 차 이하로 진 경기만 5번이었을 정도로 타선 흐름이 답답했다. 키움 역시 두산과 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박병호가 타율 0.250, 김하성이 0.176, 샌즈가 0.267로 부진하며 무기력하게 스윕패를 당했다. 그러나 두산은 매 경기 선수들이 고른 공격력과 수비력을 자랑했고, 한국시리즈 팀 타율 0.295 팀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으로 키움(0.243/5.75)과 확연하게 대비됐다.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그동안 많은 선수를 키워 냈다. 올해만 해도 대체 불가 전력이었던 포수 양의지(NC)가 빠진 자리에 박세혁이 나타났다. 시즌 종료 뒤 보호 선수를 빼고 실시되고 있는 2차 드래프트에선 그동안 23명이 빠져나가 최다 유출팀이 됐지만 흔들린 적이 없었다. 리그를 호령하는 스타 선수는 아닐지라도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주전들의 뚝심은 두산이 2015년부터 3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일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이번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증명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썰렁한 GG…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썰렁한 GG…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이변은 없었지만 참석자도 없었다. 프로야구 연말 최고의 행사인 골든 글러브 시상식이 선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역대급으로 초라한 행사로 전락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좀처럼 선수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거머쥔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박병호·김하성·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최정·박종훈(이상 SK 와이번스), 양의지·박민우(이상 NC 다이노스), 배영수(두산), 채은성(LG 트윈스) 등 10명이 전부였다. 모두 이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었다.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첨된 팬들은 고작 10명의 참석자를 보는 데 그쳐야했다. 다른 팀 선수들끼리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우정을 과시하는 훈훈한 장면도 없었다. 유니폼을 벗고 수트를 입은 선수들의 패션 대결조차 볼 수 없었다. 후보가 역대 최다인 102명이었던 탓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번 골든글러브는 국내선수 프리미엄 없이 외국인 선수가 역대 최다인 4명을 수상하는 등 부문별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받아 수상 논란은 없었다. MVP 린드블럼, 홈런왕 박병호, 타격왕 양의지, 최다안타 호세 페르난데스 등 모두가 경쟁자를 압도했다. 그나마 격전지로 여겨졌던 외야수조차 3위 멜 로하스 주니어가 187표, 4위 박건우가 93표로 치열했다면 치열했다. 그러나 받을 만한 선수가 명확했던 점은 다른 선수들의 불참으로 이어졌다. 감독들이 대부분 참석하며 예우를 갖췄지만 함께 축하해줄 빛나는 조연들이 없었다. 프로야구는 올해 800만 관중이 무너지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에 우승을 내주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도 받았다. 선수들 모두가 리그 흥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여기에 중계방송도 갑자기 끊어지며 양의지의 수상 소감을 듣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생방송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1분도 안되는 짧은 수상 소감을 듣지 못한 팬들은 황당해했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도, 중계를 지켜본 팬들도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상식이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투수부문 최다 득표… 한국 무대 작별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속 유일 참석 키움 4명 ‘황금장갑’ 준우승 아쉬움 달래 이정후 “절친 故김성훈과 함께 영광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지지를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268표를 차지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MVP 시상식엔 해외 봉사활동으로 불참했던 린드블럼이 이날 시상대에 나타나자 많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15년 한국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2.29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밀렸지만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한국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무대 마지막 행사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이별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날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외국인 참석자는 린드블럼이 유일했다.외야수 부문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품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덤덤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 가던 이정후는 “오늘 영광을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면서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그 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성훈이를 기억할 만한 자리에 서는 사람이 꼭 성훈이 이름을 부르자’고 약속했다”면서 “어떤 소감보다 신중하게 준비했다. 성훈이가 잘 쉬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2명,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린드블럼과 양의지(NC),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는 2년 연속 황급장갑을 끼었다. 김하성은 347표 중 325표를 받아 최다득표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통산 6번째(2011~2013·2016~20 17·2019년) 황금장갑으로 이날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자신의 5번째(2012~2014·2018~2019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 역시 통산 5번째(2014~2016·2018~2 019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 전 감독,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유한준(2015년)에 이어 팀 역대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팀의 첫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빅리그 도전” 김재환 깜짝 선언

    “빅리그 도전” 김재환 깜짝 선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31)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깜짝’ 선언했다.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올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종료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은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예정이지만 프리미어12에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FA 등록 일수 60일을 인정받으며 구단 허락하에 포스팅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김재환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LA에인절스)의 에이전트였던 CAA스포츠와 손잡았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 측과 몇 차례 논의한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며 “도전할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마감 기한은 현지 시간으로 5일까지다. 2008년 2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재환은 2016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선수협, FA 등급제 조건부 수용

    프로야구 선수협, FA 등급제 조건부 수용

    이대호 회장 “샐러리캡 금액 제시해야”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자유계약선수(FA) 등급제’ 등이 담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선수협은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개선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효 투표수 346표 중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달 28일에는 KBO가 같은 날 제안한 개선안을 거절한 바 있다. FA 취득 기간 1년 단축, 최저연봉 인상(2700만원→3000만원), 1군 엔트리 인원 확대(27명 등록·25명 출전→28명 등록·26명 출전), 부상자명단 제도 도입 등 선수들의 권리 향상과 관련된 변화가 담겨 있었지만 FA 등급제,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 도입 등 당장의 이익이 얽혀 있는 사안이 걸림돌이 됐다. 연간 수백억원씩 돈잔치가 벌어졌던 FA 시장은 그동안 거품 논란으로 등급제의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선수협은 FA 제도 변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선수협이 FA 등급제를 받아들이면서 신규 FA 선수는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하고 최근 3년간 리그 전체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 순위와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달라지게 됐다. A등급 선수는 기존 보상안(보호선수 20명 외 1명 보상·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보상)과 같지만 B등급은 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보상, C 등급은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 150% 보상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다만 선수협은 샐러리캡에 대해선 유보 입장을 보였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선수협 회장은 “KBO가 정확한 샐러리캡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KBO가 기준점을 제시하면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O는 “다음 이사회 때 샐러리캡 금액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 과정에서 선수협회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019 황금장갑 주인공은 누가될까

    2019 황금장갑 주인공은 누가될까

    2019 프로야구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19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후보로 선정된 선수는 102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KBO의 골든글러브는 미국과 달리 공격지표도 포함되는 포지션별 최우수선수(MVP)의 성향이 짙다. 투수 후보자로는 올시즌 MVP로 선정된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양현종(KIA), 김광현(SK)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자랑한 SK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키움·LG·NC·kt가 각각 4명, KIA·삼성·한화·롯데가 2명씩 이름을 올렸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이상,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채우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르고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선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포수로는 ‘우승팀 포수’ 박세혁(두산)과 양의지(NC) 등 각 팀의 주전 포수 7명이 이름을 올렸다. 1루수는 ‘홈런왕’ 박병호(키움), 오재일(두산) 등 5명이, 2루수는 박민우(NC), 김상수(삼성) 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3루수는 국가대표 내야수인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 등 7명이, 유격수는 김하성(키움)과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오지환(LG) 등 9명이 경쟁한다. 매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외야수 부문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이정후(키움) 등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후보는 두 동갑내기 중심타자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과 안타왕 페르난데스(두산) 등 5명이다.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낸 kt가 모든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1위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SK는 13명이 후보에 올라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9일 오후 5시 15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거품’은 없다… FA 한파주의보

    ‘거품’은 없다… FA 한파주의보

    4년 39억원. 개장 3주째를 지나고 있는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 금액이다. 지난해만 해도 양의지(NC 다이노스)가 4년 125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 65억원)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화제를 일으켰지만 올해는 FA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이대로라면 100억원대 대박은커녕 50억원대 중박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지난 4일 개장한 FA시장에 나온 선수는 모두 19명이지만 현재까지 계약을 맺은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지난 13일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9억원·옵션 6억원)에 사인했고, 19일에는 유한준이 kt 위즈와 2년 총액 20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10억원·옵션 2억원)에 계약했다. 4년 전 한화 이글스와 총액 84억원에 사인했던 정우람은 올해 57경기에서 58과3분의1이닝 4승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27일 4년 총액 39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29억원)의 소박한 금액에 사인했다. 반면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는 전준우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의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 주전급 포수 김태군 등 쏠쏠한 자원들은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가치가 높으리라 예상했던 포수 자원 이지영과 자기관리가 철저한 베테랑 유한준, 4년간 빼어난 성적으로 모범 FA로 평가받던 정우람이 일찌감치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마치면서 이들이 기준점이 된 모양새다. 구단으로서는 내심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FA 대박을 꿈꾸던 선수들에겐 악재가 됐다. 그동안 구단들은 FA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최형우(4년 100억원), 이대호(4년 150억원), 김현수(4년 115억원), 양의지(4년 125억원), 최정(6년 106억원) 등 100억원대 선수들을 비롯해 50억~80억원 사이의 금액에 사인한 준척급 선수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들이 요구하는 ‘자존심’과 구단들의 ‘합리적 계약’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오지환은 원소속 구단인 LG 트윈스가 잡겠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통상의 4년이 아닌 6년 계약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섰다. 여기에 FA 투자의 쓴맛을 본 구단이나 육성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구단들은 시장에서 철수했고, 구단마다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등 다른 방안을 통해 전력보강이 이뤄지는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쏟아진 역대급 방출행렬에서 나타나듯 구단들도 비용 줄이기에 나섰고, 팬들 역시 FA 거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얼어붙은 스토브리그가 전개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0승 외국인 투수들, 내년 어디 유니폼 입나

    10승 외국인 투수들, 내년 어디 유니폼 입나

    두산 후랭코프·SK 소사 등 재계약 포기 KT 새 영입 위해 외인 한 명 보내야 해 30일 보류명단 공시… 구단들 관심 집중프로야구 재취업 시장에 외국인 투수들, 그것도 10승 이상을 거둬 본 우수한 자원들이 넘쳐난다. 내년 시즌에는 KBO리그에서 검증이 끝난 외국인 투수 가운데 유니폼을 바꿔 입는 사례를 여럿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지난해 입단한 뒤 1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어깨 통증 속에서도 9승을 따냈던 세스 후랭코프를 제외했다. 후랭코프가 몸상태에 자신이 없는 것인지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시즌 두산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 후랭코프는 몸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충분히 다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일 만한 재목이다.2012년 KBO리그에 진출한 뒤 8시즌 동안 통산 77승(63패)을 거둔 헨리 소사 역시 SK 와이번스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막판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12경기에서 7승4패를 거둔 크리스천 프리드릭도 NC 다이노스와 결별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드릭은 풀타임을 뛰었다면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T 위즈 역시 신규 영입과 맞물려 윌리엄 쿠에바스, 라울 알칸타라 가운데 한 명과 결별해야 한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13승과 11승을 기록해 KT의 창단 첫 ‘10승 외국인 듀오’로 이름을 남겼다.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구단의 부름을 기다린다. 보류선수 명단은 오는 30일 공시된다. 이때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이 명확히 드러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조쉬 린드블럼(33·두산 베어스)이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영(20)은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 표(8점) 79장, 2위 표(4점) 17장, 3위 표(3점) 5장, 5위 표(1점) 1장 등 모두 716점을 받으며 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린드블럼은 두산 선수로는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 요르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한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늘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380점을 받아 171점에 그친 이창진(28·KIA 타이거즈), 154점의 전상현(23·KIA)을 따돌렸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45) 타격코치가 1997년 수상한 이래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사 시작 전 10초간 묵념을 하며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평균자책점 1위 수상 소감에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고, 도루왕 박찬호(24·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2008 올림픽 금메달 등 따낸 주역들 채태인·정근우 이적했지만 주전 기대 이대호·손승락 등 부진… 일부는 은퇴 스스로 가치 증명해야 선수 생활 지속‘팽’이냐, 내년 시즌 ‘부활’이냐. 한국 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던 프로야구의 1982년생 개띠들이 기로에 섰다. 현역으로 남은 82년생 선수들은 총 10명인데 올 시즌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의 직격탄을 예외 없이 맞았다. SK 와이번스는 21일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금 2억원을 주고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채태인(37)을 영입했다. 적지 않은 현금을 주고 데려온 채태인을 2군에 둘 리는 만무하다. 1군에 즉시 기용하겠다는 SK의 의지가 읽힌다. SK가 발군의 야구 센스로 ‘채천재’란 별명을 얻은 채태인을 전진 배치하기로 한 것은 당장 이기겠다는 ‘윈 나우’(win now) 전략으로 보인다.또 다른 82년생으로 ‘역대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던 정근우도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옮겼다. 류중일 감독이 직접 정근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의 붙박이 주전이던 82년생들의 운명도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올 시즌 82년생 황금세대 타자들은 타율, 홈런, 타점 등 공격지표가 무뎌졌고,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 평균자책점에서 하나같이 부진했다. 프로야구 부동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와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333, 홈런 37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4였지만 올 시즌 타율 0.285, 홈런 16개, WAR 1.79로 급전직하했다. 반발력을 줄인 공인구 교체로 리그 전체 홈런이 지난해보다 42% 감소(1756개→1014개)한 영향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57%나 줄었다. 지난해 부상을 겪었던 김태균도 올해 6홈런에 그치며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는 실패했다.‘끝판왕’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9.3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KBO로 복귀했다. 손승락 역시 올해 9세이브에 그치며 마무리 보직 첫해부터 9년 연속 달성했던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멈췄다.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SK 채병용과 LG 이동현(빠른 1983년생으로 82년생과 입단 동기)은 19년의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올 시즌 부침이 완연한 프로야구 82년생들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 야구의 영광을 대변하는 전설들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팀의 주전을 꿰차거나 일부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들을 제치고 또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시즌 더욱 거세질 은퇴 압박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 정근우 LG행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 정근우 LG행

    채태인 SK로… 역대 최저 인원 지명2년 만에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드래프트가 베테랑들의 깜짝 이적과 역대 최저 인원 지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O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차 드래프트를 열고 선수 18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도입돼 2년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묶어 둔 40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타 구단들이 그해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하는 제도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정근우(37)다. 정근우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국가대표 2루수를 도맡으며 ‘역대 최고의 2루수’로 꼽혔다. 통산타율 0.303의 정근우는 올 시즌 부상을 겪었지만 88경기에서 0.278의 타율로 여전히 쏠쏠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정근우의 가치가 워낙 출중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정근우의 외야 포지션 중복 문제와 미래의 자원이 될 선수들을 생각해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장에서 강력히 원했다”면서 “베테랑과 유망주 구분 없이 팀에 도움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태인(37) 역시 SK의 깜짝 선택을 받았다.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에 일조했던 채태인은 2016년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후 2018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는 59경기 0.251의 타율과 5홈런에 그쳤지만 여전히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손차훈 SK 단장은 “클러치 능력이 있는 왼손 대타 자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2차 드래프트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롯데가 한 명만 지목하고 두산 베어스와 키움이 한 명도 지명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2차 드래프트는 2011년과 2017년 넥센이 지명을 포기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3라운드까지 선수를 지명했다. 구단별로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자리잡은 상황과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의 지불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이재학 같은 숨은 보석 캐내라”

    1순위 롯데, 포수보다 깜짝 선발 무게 정규리그 우승 두산, 선수 유출 우려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옮긴 뒤 대박을 친 투수 이재학(29)과 같은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가 재현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10개 구단은 이날 팀당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비공개로 치러지는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이다.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흉년이다. 그 탓에 2차 드래프트가 주목받는다. 특히 역대 2차 드래프트의 주요 특징이었던 수도권팀 유출로 인한 새 피 수혈이 기대된다. 2011년 이후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전체 117명 중 두산 출신이 19명, 키움 히어로즈가 17명, LG 트윈스가 16명, SK 와이번스가 13명이었다. 이들 구단이 올해 1~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는 점에서 이들 구단으로부터 유출 가능성이 크다. 1순위 선택권을 행사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포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전도 있을 수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필요한 포지션에 급하게 쓰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선수를 선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1, 2년을 버틸 수 있는 선택도 가능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장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가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 그 포지션에서 안 뽑을 수도 있다”고 깜짝 선택을 예고했다. 롯데와 정반대 처지에 있는 건 정규리그 우승팀인 두산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전력 손실이 안 되는 선에서 지킬 만한 선수는 최대한 지켰다. 그래도 선수 4명은 나간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 명단을 보니 우리가 특별히 필요한 선수가 안 보이는 상황이고 오히려 우리가 보유한 선수가 더 나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 유출과 전력 보강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여러 포지션에 걸쳐 3~4명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도 “현 드래프트 제도가 1라운드를 건너뛰면 2~3라운드 선택권도 없어지는 구조라 어떻게든 1라운드에서 지명을 할 수밖에 없다.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두 거포의 반성문

    두 거포의 반성문

    프리미어12 침묵… “내가 못 해” 자책시청률은 결승전 14.3%… 흥행엔 단비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였던 두 거포가 반성문을 쏟아냈다. 19일 야구계에 따르면 올 시즌 KBO리그 타격왕 양의지(32·NC 다이노스)는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저 자신으로서는 진짜 너무 최악이다”고 자책했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전날 귀국 인사에서 “이번 대회 잘 못해서 아쉽고 미안하다. 내가 상대 투수 공략을 못했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대체 불가 포수로 꼽히던 양의지는 0.087(23타수 2안타)로 1할에도 못 미쳤고, 박병호 역시 0.179(28타수 5안타)로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일본 센트럴리그 타격왕 스즈키 세이야(25)가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과 대비됐다. 양의지는 결승전 종료 후 “저 자신에 대해 많이 배웠다. 앞을 더 보면서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대표팀 4번 타자의 중책을 완수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중심 타선에서 터져야 할 타이밍에 그런 부분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박병호는 “그냥 내가 못했다”며 의기소침했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올 시즌 내내 흥행 부진에 시달렸던 KBO리그의 단비가 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리즈의 평균 시청률은 6.31%로 지난 시즌(8.26%)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프리미어12는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10.0%, 결승전이 14.3%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의 한국 경기 시청률은 5.8~14.3%로, 가을야구 경기당 시청률을 크게 웃돌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치어리더 안지현, 피할수 없는 애교

    치어리더 안지현, 피할수 없는 애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안지현이 제주도서 근황을 전했다. 안지현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안지현은 비키니를 입고서 야외 풀장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1997년생으로 만 22세가 되는 안지현은 2015년 18살의 나이에 프로농구(KBL) 서울 삼성 썬더스 치어리더로 합류하며 데뷔했다. 2015년 안지현의 직캠 영상이 인기를 끌었고, ‘여고생 치어리더’라는 수식어를 달고 인지도가 높아졌다. 2017시즌부터는 KBO리그서도 활동하기 시작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김한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겨울 시즌에는 삼성 썬더스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떠나 부천 KEB하나은행, 서울 SK 나이츠로 이적했다. V리그의 서울 우리카드 위비, 대전 KGC인삼공사의 치어리더도 맡고있는 안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으며, 후술할 갈등으로 인해 트윙클 팀에서는 탈퇴했다. 설현을 닮은 치어리더로도 유명했고, 2018년 1월에는 맥심의 표지모델로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는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 ‘검과 같이’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日 ‘벌떼 계투’… 토종 거포 끝내 안 터졌다

    日 ‘벌떼 계투’… 토종 거포 끝내 안 터졌다

    1회 김하성·김현수 홈런 2방 기선제압 2회 톱타자 야마다에 역전 3점포 허용 홈런왕 박병호·타격왕 양의지도 ‘침묵’ 첫 출전 이정후·강백호 세대교체 성과 내년 도쿄올림픽서 12년 만에 金 도전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3-5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패배에 이어 일본의 철벽 계투진에 꽁꽁 묶이며 주저앉았다. 일본은 ‘지키는 야구’로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은 우승 상금 미화 150만 달러를, 우리나라는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며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 도전이라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0·KT 위즈) 등 걸출한 선수들로 세대교체 실험에 성공했다. 첫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초 첫 공격부터 김하성(24·키움 히어로즈)이 투런 홈런, 김현수(31·LG 트윈스)가 솔로홈런을 연달아 날리며 일본 선발투수 야마구치 을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하지만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실망스런 투구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프리미어12 호주전과 슈퍼라운드 미국전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과 5와3분의2이닝 1실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3점을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회 말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양현종의 2회 실점은 더욱더 아쉬웠다. 투아웃을 잘 잡은 양현종은 아이자와 쓰바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까다로운 일본 타자들의 거듭된 파울 커트에 이미 2회에만 투구 수 50개를 넘긴 양현종은 결국 장타력이 돋보이는 일본 톱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구원으로 등판한 조상우(26·키움)가 1점을 추가로 내준 것도 아픈 대목이다. 특히 올해 KBO리그에서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올랐던 4번 타자 박병호(33·키움)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은 게 못내 아쉬웠다. KBO리그 타격왕 양의지(32·NC 다이노스)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 선발 투수를 요리한 것까진 좋았지만 이후 등판한 일본 투수들의 칼날 같은 제구력에 우리 대표팀은 묶였다. 150㎞ 이상의 빠른 직구는 물론 직구와 구속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변화구를 주무기로 한 일본 투수진의 빠르고 정교한 제구에 한국 타자들은 연신 타이밍을 뺏겼다. 한국은 2회 초 볼넷 1개 포함해 무안타 무득점, 3회부터 5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상대 마운드의 집요한 공략에 더이상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6회 이후에는 무력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한국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와 결승으로 이어진 한일 2연전에서 씁쓸한 2연패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빛났던 도쿄돔 일당백 응원… 日 욱일기 논란

    빛났던 도쿄돔 일당백 응원… 日 욱일기 논란

    10개 구단 응원단장들도 경기장 찾아 이틀 연속 욱일기 등장 논란 계속될 듯17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이 열린 일본 도쿄돔은 4만 6000여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이 내지르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도쿄돔에서 주말 이틀 연속 열린 한일전은 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엔 4만 4244명이, 17일엔 4만 4960명이 객석을 빼곡히 채웠다. 하지만 일본 야구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응원한 500여 원정응원단은 기죽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KBO리그 10개 구단 응원단장들이 한마음으로 총출동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주일(43) kt 위즈 응원단장은 “대만전에서 대만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을 보고 한국 응원단장들끼리 의기투합했다”고 경기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김 단장은 “원정 응원이지만 호루라기도 불고 싶고 일어나서 응원하고 싶다”면서도 “호루라기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시끄럽게 응원하면 나라에 먹칠을 할까 봐 참았다”고 말했다. 이날 결승전을 지켜본 재일교포 이춘현(66)씨는 도쿄돔에 울려 퍼진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감격해 마지않았다. 그는 “한일전은 1990년대부터 쭉 다 직접 봤다”면서 “혹시 다른 사람이 필요할까 봐 태극기도 두 개나 더 챙겨 왔을 정도다. 일본에서 한국의 경기를 보는 일은 그만큼 특별하다”고 말했다. 한일전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박용원(19)씨는 “4년 전 프리미어12를 보고 대학 가서 꼭 이번 대회를 직관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가까이서 보고 싶어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이번 경기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슈퍼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2연전으로 치러진 한일전에서 연이어 욱일기가 등장한 건 민감한 대목이었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그린 티셔츠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17일 결승전에서도 또다시 욱일기가 포착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와 관련, WBSC에 공식 항의했지만 “지금은 분쟁 상황이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심 얼룩… 프리미어12 ‘그들만의 리그’ 되나

    오심 얼룩… 프리미어12 ‘그들만의 리그’ 되나

    오심인가 편파 판정인가. 세계랭킹 12위까지만 출전해 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심판 판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신뢰와 흥행 모두 금이 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심 당사자가 일본인 심판이다 보니 한일 야구팬들 사이에 감정싸움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미국의 1차전에서 나왔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가 우중간 2루타를 날리자 김하성(24·키움)이 내야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포수 에릭 크라츠(39)가 왼쪽 무릎으로 홈플레이트를 막았지만 김하성은 작은 틈을 비집고 터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마타 데쓰야(일본)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도쿄돔 전광판과 TV 중계 화면에도 크라츠가 김하성을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관중의 야유도 쏟아졌다. 그러나 WBSC 측은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을 통보했다. 김하성도 경기 후 “태그가 안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KBO는 판독 관련 공정성의 문제를 제기했고 WBSC는 12일 개선을 약속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WBSC 기술위원회와 미팅을 가진 후 “필드 심판과 달리 비디오 판독관의 경우는 양팀 심판을 배제하는 규정이 별도로 없다고 한다”면서 “WBSC가 우리 의견을 존중하며 향후 이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는 4년 전 1회 대회 때도 시합 전날 경기장과 경기 시간을 통보하는 파행으로 비난을 샀다. 일본에서 현지 중계 중인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오심의 문제인데 ‘한국인들은 스포츠를 즐기지 못한다’는 식의 일부 일본 언론 보도와 혐한 댓글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식의 운영으로 일본이 우승한다면 행복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캥거루 꽁꽁 묶은 ‘양’

    캥거루 꽁꽁 묶은 ‘양’

    양현종이 역투를 펼친 한국 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향한 첫발을 성큼 내디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압도적인 투구와 하위 타순의 응집력을 앞세워 호주를 5-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앞서 쿠바를 3-0으로 따돌린 캐나다와 C조 공동 1위에 올랐다. KBO리그 간판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대회 1차전에서 승리해 ‘첫 경기 울렁증’에서 벗어났다. 특히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다투는 아시아의 ‘라이벌’ 호주를 꺾어 의미가 더 깊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김 감독은 박민우-김하성의 테이블 세터와 이정후-박병호-김재환 트리오로 1차전 필승 라인업을 짰다. 김 감독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인연을 맺은 양의지-김현수-민병헌-허경민 등 하위 타순에서 득점타를 잇달아 쏟아냈다. 1회말 2사후 이정후가 우선상 2루타로 연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2회말 연속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선두 김재환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고른 뒤 양의지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 도달했고, 김현수가 호주 우완 선발 티머시 애서튼의 초구 슬라이더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해 김재환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민병헌의 장쾌한 2루타로 김현수도 홈을 밟았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3회말에도 볼넷으로 추가점의 포문을 열었다. 김하성이 호주의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스티븐 켄트에게서 볼넷을 골랐고, 이정후가 1회와 같은 방향으로 2루타를 날렸는데 1루수가 우익수의 중계 송구를 떨어뜨리자 김하성이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정후는 3루를 노렸지만, 2루와 3루 사이에서 협살당했다. 한국은 6회말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4-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8회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공 67개를 던져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10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유일한 피안타도 유격수 내야 안타였다. 최고 시속 148㎞짜리 빠른 볼과 체인지업으로 호주 타선을 압도했다. 이영하(7회)와 이용찬(8회), 원종현(9회)도 1이닝씩 거들어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난적’ 캐나다와 조별 리그 2차전을 벌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장석 옥중 인사 개입 의혹…키움 “장정석 감독과 결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끈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건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하는 등 옥중에서 구단 인사권에 관여한 의혹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6일 밝혔다. 키움은 입장문에서 “(이틀 전) 손혁 감독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돼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고 했다. 키움에 따르면 올해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도중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장 전 감독이 교도소에 수감된 이 전 대표에게 면회하러 갔고 그때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시즌이 끝난 뒤 2년 재계약하겠다. 그러니 시즌에 집중하고 끝난 뒤 재계약을 하자”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키움은 “장 전 감독이 이 전 대표를 직접 접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 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장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한 것이 과연 ‘옥중 경영’으로 볼 수 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 그래서 키움 측은 그 판단을 KBO 측에 맡김과 동시에 장 전 감독에 대한 예우를 지키기 위해 결별 배경에 대해 그동안 침묵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움은 이 전 대표의 ‘옥중 경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경위서를 작성해 8일 KBO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OK 부머’를 아시나요?…미국 ‘꼰대’에 지친 젊은세대의 ‘말대꾸’

    ‘OK 부머’를 아시나요?…미국 ‘꼰대’에 지친 젊은세대의 ‘말대꾸’

    미국에서 자신보다 젊은 세대를 나약해 쉽게 녹는다며 ‘눈송이’(snowflakes) 세대라고 비판해온 베이비붐 세대 즉 베이비 부머들은 이제 젊은 이들에게 잔소리할 때마다 그들로부터 ‘오케이 부머’(OK Boomer)라는 말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았으니 이제 그만해’ 정도의 의미를 가진 이 말은 현재 틱톡과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이 뭐라고 할 때마다 10~20대 젊은이들이 하는 말대꾸다. 그런데 29일과 30일 각각 미국 NBC뉴스와 뉴욕타임스에 ‘오케이 부머’라는 이 말이 소개되고 나자 부머들이 이를 망치기 시작했다고 10대들은 주장한다. ‘오케이 부머’라는 문구는 유튜브 등을 통한 보수주의자들의 견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그리고 기본적으로 젊은 세대에 대해 잘난 듯이 말하는 30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대꾸하는 데 쓰인다. 이에 대해 NBC뉴스는 “이 문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수동성에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고,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상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무시하는 대꾸이자 현재의 상황에 지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을 위한 슬로건(구호)”라고 설명했다. 틱톡 등에는 왜 찢어진 청바지를 입느냐는 질문부터 학생 대출이나 기후변화에 대해 거들먹거리는 표현에 이르기까지 부머들의 잔소리를 오케이 부머로 대응하는 풍자 영상이 수없이 많다. 그런데 이 문구가 주류 언론에 소개되고 나자 이는 트위터에서 부머 세대와 밀레니얼세대(Y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및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세대) 간의 논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나이 든 세대로부터 “폭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에서 한 은퇴 여성은 “우리는 스냅챗과 틱톡으로 다른 세대를 비난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변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용자는 “#오케이부머(#okboomer)는 #Z세대(#GenZ) 문제에 대한 궁색한 대응”이라면서 “부머를 탓하는 대신 열심히 일해서 빚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세대 간의 우호적 관계는 끝났다”는 부머들의 말에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사용자들은 “부머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데 몇 년을 허비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이 문구를 쓰는 일부 젊은이는 이 말이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7세 소년 닉 카버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머는 태어난 시기보다 성향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20세 소녀 해나 힐은 “난 오케이 부머가 눈송이 세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반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루카 브레넌이라는 이름의 17세 소년은 “부머는 실제로 성향에 따라 분류되는 데 새로운 생각에 대해 편협하고 무지한 사람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 역시 “난 19세인데 부머로 불렸다. 난 이 말이 더는 의미가 없을 때까지 남용되는 다른 말들처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심지어 ‘오케이 부머’라는 문구는 최근 상업적으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녀가 ‘오케이 부머, 끔찍한 하루 되세요’(OK Boomer, have a terrible day)라는 문구를 새긴 후드와 티셔츠 등을 주문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섀넌 오코너라는 이름의 이 19세 소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문 금액만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부머들 중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를 믿지 않거나 염색한 머리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이 그런 생각으로 고집을 부린다. 그러면 10대들은 그저 ‘오케이 부머’라고 답한다”면서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 우리는 당신들이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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