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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 가라, 2부 리그 K리그 탈꼴찌 혈전

    꼴찌 땐 2부 직행… 11위도 승강PO KBO도 한화·롯데 0.5경기차 9·10위 막판까지 꼴찌탈출 자존심 싸움 관심 시즌 후반기를 향해 가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모두 선두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꼴찌 탈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K리그1에선 10위 경남 FC(승점 19점),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9점), 1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8점)가 나란히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천과 제주가 18일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고 경남은 대구 FC에 패하면서 10위와 11위가 승점이 같아졌다. K리그1은 최하위 팀은 자동으로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승강플레이오프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가장 마음이 급한 건 꼴찌 제주다. 제주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으로 좀처럼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다. K리그2에서는 만년 꼴등이던 서울 이랜드가 최근 4연승으로 작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꼴찌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4월 14일 1승 이후 14경기 내내 승리가 없던 이랜드는 7월 28일 3개월 만에 승리를 거둔 뒤 지난 12일에는 3연승으로 최하위(10위)에서 벗어나더니 급기야 18일에는 최근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리던 3위 FC 안양마저 2-0으로 이겼다. 비상이 걸린 건 새로운 꼴찌 대전 시티즌이다. 현재 승점 16점으로 이랜드보다 4점이 부족하다. 프로야구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조류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다.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즌 초부터 굳어져 재미가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그나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꼴찌로 추락하는가 싶던 한화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지난 3일 이후 보름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한 반면 롯데는 최근 3연패하면서 다시 꼴찌가 됐다. 0.5경기 차 살얼음판 경쟁이다. 한화와 삼성은 각각 20일과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안방, 롯데는 방문이긴 하지만 한화는 삼성에 시즌 3승9패, 롯데는 SK에 시즌 2승10패로 천적을 만나는 셈이어서 두 팀의 ‘동병상련’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목표는 첫 승… 대기록보다 선수들 행복이 더 중요”

    “목표는 첫 승… 대기록보다 선수들 행복이 더 중요”

    올 창단 역대 80번째 고교야구팀 맡아 프로야구 투수 출신… “선수와 소통 우선” “난 맞으면서 배워 마음 편한 날 없었어 내 학생들은 야구 자체 즐기게 도울 것”“저는 맞으면서 야구를 배워 정말 마음 편한 날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선수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키며 야구 자체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올해 3월 고교야구 역대 80번째로 창단된 서울 구로구 우신고 야구부를 이끌게 된 조태수(36) 감독의 철학이다. 조 감독은 2003년 KIA 타이거즈 선수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 데뷔한 프로야구 투수 출신이다. 2012년 은퇴 후 아직도 시속 140㎞대의 속구를 던질 정도로 녹슬지 않은 어깨를 자랑한다는 그는 18일 “지시하고 군림하는 감독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프로 1군 무대에서 171과3분의1이닝 동안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을 기록했다. 냉정하게 말해 프로야구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던 그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후배 선수들을 살핀다. 프로 은퇴 후 서울고에서 5년간 투수 코치로 활동한 그가 생애 첫 감독을 맡은 곳이 우신고 야구부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2년간 존재했다가 올해 39년 만에 다시 창단된 야구부다. 30대 중반의 청춘 감독인 그가 강조하는 건 인성과 즐기는 야구다. 조 감독은 “솔직히 모든 선수가 프로로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고교 시절 야구를 통해 배운 경험들이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우리 사회의 인재가 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 야구는 대학 입시와 프로 진출의 진로 문제가 내걸린 분기점이다. 적지 않은 고교 야구부에서 승리를 위해 어린 선수들이 혹사되거나 가혹한 훈련조차 합리화됐다. 조 감독도 “코치 생활을 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팀의 성적을 우선해야 하는 지도자의 고충을 가까이서 봤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변화를 시도한다. 야구부 내 특정 에이스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학년에 상관없이 골고루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 학부모 면담도 각 선수들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 감독은 “내 역할은 어린 선수들의 성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도 각자 맡은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면서 “각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조언한다”고 말했다. 고교 야구의 막내팀이지만 우신고는 올 들어 주말리그 전반기와 후반기 1승씩의 승리를 맛봤다. 약체 전력이지만 자신감이 커졌다. 야구를 하는 재미와 팀워크는 덤이었다. 우신고 야구부는 지난 6일 KBO와 ‘야구부 창단 학교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KBO가 야구부의 안착을 위해 3년간 야구용품과 훈련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 감독이 품고 있는 목표는 어찌 보면 소박하다. 청룡기나 봉황대기 등 전국대회에서 딱 1승만 해보자는 거다. 조 감독은 “이제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고교 시절의 야구 경험이 각자의 삶을 이끌어 주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인성과 기량을 모두 키우며 야구를 즐기는 행복한 야구부를 꿈꾼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Focus人] “1이닝 사이클링 홈런, 100년간 불가능하죠!”, 이종훈 KBO기록위원

    “오늘 열리는 LG-SK전의 두 사령탑인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공식기록 경기에 삼성과 태평양선수로 등록됐었죠. 그래서인지 그 기록지를 볼 때마다,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1992년 8월 30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삼성-태평전에서 첫 1군 경기 기록을 시작한 후, 올해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원으로 29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 2003년 7월 1일 대전 현대-한화전에서 1000경기, 2011년 6월18일 잠실 SK-LG 전에서 2000경기를 달성하고 마침내 지난 5월 12일 한화-LG전을 통해 KBO 최초 3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루하루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써 나가고 있는 이종훈 기록위원은 “3000경기를 했으니깐 3500, 4000경기까지 하라고 하는데, 후배들도 있고 기록위원회 내부사정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치중하는 것보다는 제가 가진 역량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그들이 공식기록원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겸손해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SK전을 준비하는 이 위원을 심판 뒤쪽 바로 뒤 기록실에서 만난 날은 그의 출장 ‘3065’번째.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는지야구장 오는 야구팬들처럼 야구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았죠. 대학교도 야구 동아리에 가입할 정도로 야구에 미쳐 살았죠. 그러던 중 KBO 기록강습회가 열리는 걸 알고 직접 찾아가서 89년, 90년에 듣게 됐고 결국 KBO에 입사하게 됐어요. (Q) 기록위원들의 현황 및 운영은1군(KBO리그)은 하루 5개 경기가 열리는 구장에 각 구장 당 2명씩 총 10명이 투입되고, 2군(퓨처스리그)은 하루 6경기에 구장 당 1명씩 총 6명이 배정됩니다. 기록위원장 1명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 이 일을 하고 있죠. (Q) 경기장에 오면 어떻게 업무를 시작하는지1군의 경우엔, 2인 1조로 편성돼 있어요. 한 명은 기록지에 수기로 옮겨 적는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전산에 입력합니다. 야구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노트북을 설치하고 통신 문제 등을 확인한 후 경기 시작 1시간 전엔 오더(선수명단)를 교환합니다. 오더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중복되진 않았는지, 그날 공식 엔트리와 차이는 없는지를 살피고 최종 확인된 선수 명단을 기록지에 옮겨 적으면서 하루를 시작해요.(Q) 생애 첫 1군 경기 기록 기억하는지솔직히 기억은 잘 안나요. 그래서 그 당시의 기록지를 다시 한번 보게 됐어요. 오늘 경기가 열리는 LG와 SK의 류중일 감독과 SK 염경엽 감독이 제 첫 경기 선수로 등록됐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참 오래됐구나’라는 생각은 들어요. (Q) KBO 최초 3000경기 출장했을 때 기분은제 스스로는 ‘늘 하던 게임의 일부다’라고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게임에 임했던 거 같아요. 3000 경기를 ‘이 경기는 정말 중요한 거니깐, 잘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더욱 긴장할 거 같아서 늘 하듯이 한 게임, 한 게임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아요. (Q) 3000이란 숫자 그 의미가 남다를 텐데기록원으로서 3000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하고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과 실력, 이 두 가지 모두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만 그에 비해 공식기록원은 체력적인 부담이 없고 글로 적을 수만 있으면 되니깐 선수와의 비교는 무리인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기록원이라서 3000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Q) 가족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을 텐데공식기록원들은 시즌이 시작되면 거의 절반은 지방에 있어요. 대구, 부산, 마산, 광주 대전 등 선수들처럼 이동을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족일에는 조금 소홀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죠. (Q) 기록위원도 경기 중 긴장하는지당연히 긴장하죠. 경력의 차이에 따라 긴장의 완급은 있겠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플레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면서 기록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매우 긴장하게 되죠. (Q) 굵직굵직한 기록들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3000경기 출전 때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런저런 경기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었죠. 정경배 선수의 KBO 첫 연타석 만루홈런(1997년 5월 4일),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가 넘긴 잠실야구장 개장 이후 18년 만의 첫 장외 홈런(2000년 5월 4일),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2015년 10월 2일). 그 외에 4타자 연속 홈런 등의 역사적 순간에 현장에 있었죠. (Q) 가장 인상적인 기록 순간두산베어스 김동주 선수의 잠실야구장 장외홈런도 매우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생각하지만 기록원으로서 기록지 하나가 완성되고 나서 ‘아, 진짜 이건 멋있는 경기다’라고 느낀 건, 2004 한국시리즈 4차전(삼성-현대유니콘스전)에서 삼성 배영수 선수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한 경기였어요. 아쉽게 승부가 안 나는 바람에 공식기록으로는 인정 못 받았죠. 하지만 10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던졌다는 것과 더불어 그 경기를 지지 않았던 당시 현대유니콘스도 참 대단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Q)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 기록이 있다면KIA와 롯데(2010년 7월 29일) 경기 중 있었던 기록이죠. 한 이닝(3회)에만 솔로, 투런, 쓰리런, 만루홈런으로 총 10점이 났죠. 보통 한 이닝에 10점 나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10점 모두 홈런으로, 그것도 사이클링 홈런을 통해 얻게 된 거죠. 그 기록은 아마도 100년이 지나도 안 나올 거 같아요.(Q) 기록 시스템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각 구장에서 경기가 끝난 후 기록지를 팩스로 보내면 전산실 직원들이 받아서 수작업으로 일일이 전산에 입력했죠. 하지만 경기 수가 많아지고 통계의 전산화에 관심 갖게 되는 90년대 후반부터는 실시간으로 입력하게 됐죠. 지금은 구장에서 기록원이 모든 기록들을 입력하면 포털에 실시간으로 떠요. 볼카운트 하나하나까지 말이죠. 선수들의 통계가 바로바로 나오게 되는 건 당연하고요. (Q) 발전한 통계기술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이런 통계자료들은 경기하면서 내는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분석해 팀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죠. 예전엔 타율, 홈런 개수 등의 단순 통계만 나왔죠. 하지만 ‘과연 타율만 높다고 이 선수가 우리 팀에게 진정 필요한 선수냐’에 대한 건 뜯어볼 필요가 있는 거죠. 홈런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죠. 삼진이 많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떨어지는 거죠. 결국 ‘과연 선수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록이 뭔가’를 고민하게 됐고 OPS(출루율+장타율),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 선수들이 과연 우리 팀이 승리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거죠.(Q) 선수들 항의는 없었는지KBO 공식기록원으로서 항의 안 받은 사람은 없어요. ‘그게 어떻게 에러입니까, 안타 아닙니까. 고쳐주십시오’라는 식으로 말이죠. 얼마 전 이진영 선수 은퇴 기록경기가 있었는데 마침 그날도 제가 기록하게 됐죠. 이진영 선수도 자기 기록에 애착이 많아서 공식기록원과 안타, 에러 문제로 토로를 참 많이 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록은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히트노런 경기는 아직 기록해 보지 못했어요. 노히트노런이 참 대단한 기록인 건 분명하지만 공식기록원의 입장에선 애환이 숨어있죠. 만일 어느 한 타구를 안타인지 에러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라고 기록하게 되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기록이 깨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7회 정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갈 경우, 애매한 타구의 경우 에러로 기록해서 대기록을 이어 주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죠. (Q) 기록위원을 꿈꾸는 이들에게기록강습회를 매년 하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엄청 많이 몰려들어요. 물론 공식기록원들을 꿈꾸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단지 야구를 좋아하는 걸 넘어서, 야구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거죠. 야구를 사랑하지 않고는 이처럼 매일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지방도 다녀야 하고, 5시간이나 지속되는 긴 경기도 참아내기야 하기 때문이죠. (Q)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란선발투수만 보면 그 경기의 대충 흐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모두 예상대로 흘러가지만은 않게 되죠. 오늘 삼진 당한 선수가 내일 홈런 칠 수 있고, 오늘 진 팀이 내일 연승할 수 있고, 이번 시즌 꼴찌한 팀이 내년 시즌 우승할 수 있는 게 야구인 거 같습니다. 새옹지마처럼 돌고 돈다고 할까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갈매기에도 밀려… 날개 못 펴는 독수리

    갈매기에도 밀려… 날개 못 펴는 독수리

    한화, 시즌 첫 70패… 2.5경기 차 꼴찌프로야구 KBO리그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가 꼴찌 탈출 희망과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를 11-5로 이겼다. 롯데는 시즌 42승66패2무로 한화(41승70패)를 2.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갈 길 바쁜 한화는 오히려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1점이나 내주며 자멸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70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무는 데다 상대전적도 5승5패로 ‘조류동맹’을 형성한 롯데와 한화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방망이 대결로 치달았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래도 홈팬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 방망이가 좀더 뜨거웠다. 롯데는 2회 민병헌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3회 전준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4회 초 한화에 대거 4점을 허용했지만 4회 말에는 이대호의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뽑아냈다. 5회 말에는 나종덕이 34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1위 SK 와이번스는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하며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6으로 승리했다. 5강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7위 KIA로선 최근 상승세를 탔던 선발 임기영이 4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게 뼈아팠다. 키움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를 4-3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잠실 경기와,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수원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후원받는 국내 스포츠 종목 비상…“NO브랜드” NO심초사

    日 후원받는 국내 스포츠 종목 비상…“NO브랜드” NO심초사

    야구 등 국가대표팀부터 TV 중계 등 노출 빈도가 높은 주요 프로 스포츠 종목까지 일본 기업들과의 스폰서 계약이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산 불매 운동인 ‘노노재팬’이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 후원 계약을 파기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연계된 주요 장비들도 시즌 중 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야구 대표팀은 올해 주요 국제 대회마다 일본산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지난해 일본 브랜드 데상트와 34억원 규모의 4년 후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데상트는 2014년 이후 두 번째 의류 스폰서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은 데상트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의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팀도 데상트 유니폼을 착용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데상트와의 후원 계약이 2년 남아 있는 상황이다. KBO리그 공식 음료는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다. 포카리스웨트는 20년째 KBO리그의 공식 음료다. 프로배구도 다음달 21일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컵대회를 앞두고 전전긍긍 중이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의 공식 후원사 가운데 아식스(의류), 포카리스웨트(음료) 등 2개 업체가 일본 브랜드다. KOVO는 두 업체로부터 5년 이상의 장기 후원을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KOVO 홈페이지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일본 브랜드 노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정규시즌과 달리 컵대회나 올스타전의 경우 모든 광고 권리를 홈구단을 제외한 KOVO가 가지게 돼 노출 빈도가 더 높아진다. KOVO 김대진 마케팅팀장은 “아식스와의 계약 기간은 2019~20시즌까지 한 시즌이 더 남았고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시즌 종료돼 재계약 추진이 현재 보류됐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도 고민이 많다. 국제농구연맹(FIBA)의 공인구가 일본 업체인 ‘몰텐’이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몰텐과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사용 중이다. 여자농구는 2020~21시즌까지 포카리스웨트를 후원받는다. 프로농구연맹(KBL) 최현식 팀장은 “몰텐은 국제 공인구라 국제 대회 성적을 위해서라도 이 제품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채와 의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골프용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요넥스골프 이수남 본부장은 “아직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부로 느낄 만한 단계는 아니지만 일선 매장에서 일본산 용품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브랜드 용품인 한국미즈노골프의 김혜영 마케팅팀장은 “국민들이 불편해할 만한 이벤트는 중지하고 고객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바둑 국가대표팀은 이날 국내 브랜드인 ‘자이크로’와 유니폼 지원 협약을 맺고 기존 데상트가 제작한 유니폼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노노재팬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표팀의 일본산 유니폼에 태극마크를 부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투구도 날 닮은 너, 기록도 널 닮은 나

    투구도 날 닮은 너, 기록도 널 닮은 나

    평균자책점 1.45 류현진, 사이영상 유력 시즌 18승 린드블럼, 투수 4관왕 노려 동갑내기에 다양한 구종·안방 최강 모드 류, 땅볼 유도 전문… 린드블럼, 뜬공 많아 올 시즌 한미 프로야구는 1987년생 동갑내기 두 ‘외국인 투수’ 류현진(왼쪽·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조쉬 린드블럼(오른쪽·32·두산 베어스)이 서로의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두 리그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류현진과 린드블럼 모두 압도적인 투구로 각각 한국인 첫 ‘사이영상’과 외국인 첫 ‘투수 4관왕’의 대기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1.45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시즌 12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미 스포츠 매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MLB닷컴은 13일 류현진에 대해 1969년 이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을 선수로 전망했다. 류현진에게 앞선 평균자책점 기록은 1968년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12가 유일하다.린드블럼은 지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8승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린드블럼은 지난해 같은 팀 세스 후랭코프(31)의 다승왕 기록과 동률을 이룬 것은 물론 역대 외국인 최다승인 22승(2007년 다니엘 리오스·2016년 더스틴 니퍼트)도 넘보는 상황이 됐다. 린드블럼은 선발 투수가 달성할 수 있는 4개 분야(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모두 현재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류현진과 린드블럼의 닮은꼴은 각각 146㎞, 145㎞ 안팎의 느린 속구평균 구속에도 능숙하게 찔러 넣는 다양한 구종이다. 둘 다 스트라이크 존의 보더 라인을 공략하며 타선을 요리한다. 둘 다 각자 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포심,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커브 등을 구사하며 맞춰 잡는 식의 지능적인 경기에 능란하다. 린드블럼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팔색조 투구로 올 시즌 탈삼진도 1위다.류현진과 린드블럼은 홈에서 강하다. 둘 다 각각 다저스타디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 잠실구장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의 성적으로 ‘안방 극강 모드’를 자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팀이 모두 다저스(린드블럼 2011년·류현진 2013년)인 점도 공통점이다. 나이부터 성적까지 닮은꼴인 두 투수지만 유형은 다르다. 좌완 투수인 류현진은 땅볼/뜬공 비율이 1.63으로 땅볼 유도를 주로 하는 반면 우완인 린드블럼은 0.72로 땅볼 비율이 적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한화, 빅리그에서 다저스만 머무른 ‘원팀맨’인 반면 린드블럼은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을 거친 ‘저니맨’이다. 마운드를 지배하는 두 선수의 활약으로 다저스와 두산은 가을 야구로 직진 중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에서 둘 다 전설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00만 관중 시대 저무는 KBO… 200만 시대 열리는 K리그

    800만 관중 시대 저무는 KBO… 200만 시대 열리는 K리그

    ‘5강 5약’ 구단 전력 불균형… 재미 반감 대구 흥행 견인… 호날두 ‘노쇼’ 관중 결집국내 프로야구가 올해 관중수 감소 영향으로 4년 만에 800만명 시대가 무너질 것이 확실시된다. 프로축구는 올 시즌 150경기 만에 지난해 전체 관중수를 넘으면서 거센 흥행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13일 “올 시즌 관중이 800만명을 넘기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은 KBO 차원의 중장기 프로야구 발전 계획을 새로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까지 전체 일정의 75%인 542경기를 치른 올해 KBO리그의 총관중은 569만 69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7만 7475명과 비교해 8%나 감소했다. 현 추세라면 올 시즌 전체 관중은 750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807만 3742명)는 물론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878만명과 비교해도 한참 모자란다. 류 사무총장은 “시즌 초반부터 5강 5약으로 나뉜 10개 구단의 전력 불균형으로 팬들의 관심이 떨어졌고 롯데, KIA, 한화 등 지방 인기구단의 올 시즌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프로야구는 1982년 리그 창설 이후 꾸준히 관중이 늘다가 1995년 540만 634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후 10여년간 하락세를 거쳐 2007년 400만명, 2008년 500만명, 2012년 700만명을 넘어 2016년 첫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17년 840만 688명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반면 프로축구는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오히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228경기로 전체 관중수 124만 1320명을 기록했던 K리그1(1부 리그)은 150경기를 치른 이날 현재 전체 관중수가 120만 7597명이다. 여기에 K리그2(2부 리그) 전체 관중 30만 4953명(115경기 기준)까지 더하면 프로축구 전체 관중은 150만명을 넘어선다. 현 추세라면 K리그1만 18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 관중은 7월 7016명에서 8월엔 7847명으로 폭염을 뚫고 더 늘었고 2만 관중을 넘긴 경기도 지난해 2개에서 올 시즌 현재 5개나 된다. 흥행 진원지는 대구 FC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3518명이었던 대구 관중은 올 시즌 1만 443명으로 고공성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후의 용병’ 라이블리 첫 등판서 패배… 잔혹사 이어지나

    ‘최후의 용병’ 라이블리 첫 등판서 패배… 잔혹사 이어지나

    삼성 라이온즈 최후의 용병 벤 라이블리(27)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라이블리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KBO 리그에 데뷔했다. 라이블리는 5이닝 동안 96구를 뿌리며 5피안타(1홈런) 4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SK 한동민(30)은 라이블리를 상대로 1회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야구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라이블리는 이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라이블리는 ‘용병 잔혹사’로 유명한 삼성이 꺼내든 올해 마지막 교체카드다. 점점 멀어지는 5강권이지만 그래도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승부수였다. 삼성은 올해 저스틴 헤일리(28)와 덱 맥과이어(30)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지만 어김없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헤일리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5.75의 성적을 남기며 지난 7월 맥 윌리엄슨(29)과 교체됐다. 맥과이어는 4월 노히트노런을 선보였지만 희망고문을 이어간 끝에 시즌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라이블리와 교체됐다. 라이블리가 첫 등판에서 부진하며 다시금 삼성 외국인 투수 악몽의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5이닝 동안 좋은 구위로 탈삼진을 9개나 잡은 점, 빠른 구속을 선보인 점 등이다. 한국에 온지 5일밖에 안 됐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등판을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한 한동민의 활약과 7이닝 1자책점으로 시즌 8승을 수확한 문승원(30)의 호투에 힘입어 SK가 삼성을 4-1로 잡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놓은 평균자책점도 1.4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던질 때마다 1920년 시작된 MLB 라이브볼 시대의 기록을 새롭게 쓸 명실상부한 빅리그의 괴물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91개 공으로 7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더라인 끝에 찔러 넣은 칼 같은 제구력과 다채로운 구종으로 안방에서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기록으로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으로서는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애리조나는 좌투수인 류현진에 맞서기 위해 전원 우타자를 출전시켰지만 타선은 주춤거렸다. 류현진은 이날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5회와 6회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각각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미 통산 150승에 도달했다. 150승은 KBO리그에서도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만 넘은 대기록이다. 2006년 4월 12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신인 1경기 최다 탈삼진(10개)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류현진은 첫해에만 18승을 올려 그해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KBO의 ‘괴물 신인’이 13년에 걸쳐 빅리그에서도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2013년 무대를 옮긴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5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만 8승을 거두는 제물로 삼았다. 빅리그 데뷔 첫해와 이듬해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류현진은 2015년 부상으로 2년간 승수를 쌓지 못한 채 재활에 주력했다. 2017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해 7승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 나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평균자책점은 1점 가까이 벌어졌고 투구 이닝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한국 선수로 사상 첫 타이틀 홀더의 가능성도 꿈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에 욕심 내다 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완벽투…한미 통산 150승 수확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쳐 평균자책점을 1.4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선사했다. 안타는 5개로 묶었고, 삼진 4개를 잡았다. 팀의 9-3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12승(2패)과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데뷔한 류현진은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괴물’의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2012년까지 한화에서 통산 98승(52패)을 거뒀고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해 이날까지 통산 52승(30패)을 보태 대망의 15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또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더 낮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포 가뭄에도… 더 짜릿해진 홈런왕 레이스

    대포 가뭄에도… 더 짜릿해진 홈런왕 레이스

    공인구 교체로 전체 홈런 줄었지만 로맥·최정·샌즈 ‘빅 3’ 주춤한 사이 박병호·이성열 폭발하며 예측 불허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폭염 속 혼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시즌 전반기 제이미 로맥(34·SK 와이번스)과 최정(32·SK), 제리 샌즈(32·키움 히어로즈)로 압축됐던 3파전 구도를 최근 박병호(33·키움)와 이성열(35·한화 이글스)이 불방망이를 뽐내며 흔들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지난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선발 브룩 다익손(25)에게 5회 솔로포를 때려내며 역대 3번째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2년 홈런포 31개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4년 연속 타이틀을 지킨 KBO 리그 대표 거포다. 그는 지난 6월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는 부진을 극복하고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하며 홈런왕 경쟁에 가세했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경기에서도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했다. 이달 들어 3개의 홈런을 더한 이성열은 샌즈와 공동 4위(21홈런)에 올라 SK와 키움의 홈런왕 싸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성열은 17.6타석당 1홈런으로 로맥(20.4타석당 1홈런), 최정(20.8타석당 1홈런), 샌즈(22.3타석당 1홈런)보다 더 효율적인 홈런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공인구 변경으로 지난해 대비 팀당 평균 50개의 홈런이 줄 정도로 대포 가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크리스천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 등 4명의 거포가 40홈런 언저리에 안착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까지 1986년 김봉연(해태 타이거즈)의 역대 최소 홈런왕 기록인 21개는 넘었지만 이대로라면 2006년 26개로 홈런왕에 오른 이대호(37·롯데) 이후 13년 만에 20개대 홈런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처럼 더욱 치열해진 홈런왕 경쟁이 거포들의 잠자는 화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두산 베어스-한국리틀야구연맹’ 공로상 수상

    황인구 서울시의원, ‘두산 베어스-한국리틀야구연맹’ 공로상 수상

    지난 7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에 앞서 ‘제32회 두산 베어스기 리틀야구 선수권 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부위원장(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리틀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한국리틀야구연맹과 두산베어스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강동구 리틀야구단(감독 박근하)이 우승을 차지하고 강동구 리틀야구단 소속 김현준 선수가 MVP를 차지한 가운데 이뤄져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두산 베어스가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하는 ‘두산 베어스기 리틀야구 선수권 대회’는 30년이 넘는 역사성을 가진 유서 깊은 리틀야구 대회로, 지난 7월 1일부터 7일까지 장충리틀야구장과 화성 드림파크 구장에서 진행됐다. 황 부위원장의 이번 공로상 수상은 강동구 리틀야구단장으로서 리틀 야구 발전에 대한 노력과 지역사회 문화 및 학교 체육시설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공로상 수상을 마치며 황 부위원장은 “뜻깊은 자리에 큰 의미가 담긴 공로상을 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스포츠 분야의 꿈나무 육성과 야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인프라 구축, 개별 스포츠 분야의 저변 확대 등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황 부위원장은 “강동구 리틀야구단과 같이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의정활동을 통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체육 시설 확충, 학교체육 진흥 조례 제정을 통한 학생선수 육성 및 e스포츠를 활성화를 통한 학생 건강권 확보 등을 적극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0승 SK, 정규 우승 ‘8부 능선’

    70승 SK, 정규 우승 ‘8부 능선’

    95승 달성 페이스… 역대 최다승 도전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안착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을 향해 순항 중인 SK의 기세가 맹렬하다. 지난 7일 kt 위즈를 5-2로 꺾고 달성한 SK의 70승은 역대 최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8월 9일이었다. SK가 70승 달성까지 치른 경기는 106개로, 1985년 삼성 라이온즈(101경기), 1993년 해태 타이거즈(105경기), 2000년 현대 유니콘스(103경기)에 이어 네 번째다. KBO리그에서 70승은 유력한 우승 지표다. 역대 70승을 선점한 구단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29차례 중 23차례로 79.3%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29차례 중 18차례로 62.1%에 달한다. SK가 남은 38경기에서 현재의 승률(0.667)을 유지한다면 25승을 더 추가해 95승을 달성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가 2016년과 2018년에 세운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넘을 수 있다. SK는 7일 기준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린 상황이다.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하다. 2014년 넥센의 사령탑으로서 눈앞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정규시즌에 올인하기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염 감독은 7월부터 선발투수의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일본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친 ‘끝판왕’ 오승환(37)이 10일 6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복귀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둘러싼 온도 차는 크다.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는 금의환향 분위기이지만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다. 해외 원정도박, 음주운전,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성폭행, 폭언·기물 파손 등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킨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판으로 돌아올 때마다 내놓는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공언이 오승환에게 다시 오버랩된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오승환은 지난 6일 삼성과 연봉 6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귀환했다. 그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국내 징계 절차 밖에 존재했다. 하지만 KBO도 당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오승환을 승선시켜 ‘성적 면죄부’를 부여해 스스로의 처분을 무색하게만든 주체가 KBO였다. KBO 징계는 계약일인 6일부터 발효됐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앞둔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경기엔 등판하지 못한다. 내년 시즌 그가 마운드에 설 때면 출전정지 징계는 끝난다. 오승환은 복귀 인사에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의 원정도박과 징계에 대한 사과 표명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삼성은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그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의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름답지도 감동스럽지도 않다. 스타 선수의 활약은 구단 입장에선 매력 있는 카드지만 어물쩍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물의를 일으켜도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또 하나의 씁쓸한 사례가 될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수술로 어차피 경기를 못 뛰는데 72경기 징계를 채우는 건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오승환에 이어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공식 방출된 강정호(32) 역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도 국내 복귀 시 KBO의 중징계 심판대에 서야 한다. LG 트윈스의 박용택(40)은 2009년 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율을 관리해 홍성흔과의 타격왕 경쟁에서 승리했다. 사회적 물의는 아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긴 표본이었다. 박용택은 2013년까지 수차례 팬들에게 사죄하며 진정 어린 반성을 표명했다. 그가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70승 SK, 정규 우승 ‘8부 능선’

    70승 SK, 정규 우승 ‘8부 능선’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안착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을 향해 순항 중인 SK의 기세가 맹렬하다.  지난 7일 kt 위즈를 5-2로 꺾고 달성한 SK의 70승은 역대 최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8월 9일이었다. SK가 70승 달성까지 치른 경기는 106개로, 1985년 삼성 라이온즈(101경기), 1993년 해태 타이거즈(105경기), 2000년 현대 유니콘스(103경기)에 이어 네 번째다.  KBO리그에서 70승은 유력한 우승 지표다. 역대 70승을 선점한 구단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29차례 중 23차례로 79.3%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29차례 중 18차례로 62.1%에 달한다. SK가 남은 38경기에서 현재의 승률(0.667)을 유지한다면 25승을 더 추가해 95승을 달성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가 2016년과 2018년에 세운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넘을 수 있다.  SK는 7일 기준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린 상황이다.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하다. 2014년 넥센의 사령탑으로서 눈앞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정규시즌에 올인하기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염 감독은 7월부터 선발투수의 투구 수를 철저하게 관리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모의 투표에서 사이영상 1위 복귀한 류

    지난 1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침묵시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미국 메이저리그 MLB닷컴의 사이영상 모의 기자 투표에서 류현진은 47명 중 31명의 지지를 받아 16표를 얻은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류현진은 지난 6월 모의 투표에서는 37명 중 26표를 받으며 8표의 셔저에게 앞섰지만 같은 달 29일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한 후 7월 투표에선 11표만 받으며 26표의 셔저에게 역전당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를 극복하면서 사이영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 갔다. MLB닷컴은 “그렉 매덕스가 1995년 23볼넷으로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최소 볼넷을 기록 중인데 류현진은 현재 16개만 내줬다”고 평가했다. 콜로라도전 등판 후 목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류현진은 오는 1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일 불펜 투구를 한 류현진의 등판을 알렸다. 류현진에 맞서 애리조나는 마이크 리크(32)가 나선다. 당초에는 2015~2018년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뛴 메릴 켈리(31)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KBO 출신 투수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불발됐다.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오는 24~26일 펼쳐지는 ‘플레이어스 위크엔드’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이전 이벤트에서는 ‘MONSTER’를 새긴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KOREAN KID’를 선택했다. 플레이어스 위크엔드에는 선수들이 각자 별명 등을 유니폼과 헬멧 등에 새기고 출전하며, 사용한 장비는 경매에 부쳐져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부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돌부처’ 6년 만에 삼성 복귀

    ‘돌부처’ 6년 만에 삼성 복귀

    ‘끝판왕’ 오승환(37)이 끝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6일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과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2015년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며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올시즌 삼성의 남은 42경기와 내년 30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삼성은 “오승환의 연봉은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이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에선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승환이 한국 무대에 있는 동안 삼성은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16년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빅리그 4시즌 동안 225와 3분의2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로 내년에 대망의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면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동료와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8 동갑내기 토종 에이스 ‘왕좌의 게임’

    88 동갑내기 토종 에이스 ‘왕좌의 게임’

    서른한 살 좌완 강속구 투수 공통점 김 2007년·양 2009년 우승하며 두각 역대 6번 맞대결서 2승씩 나눠 가져 8월 첫 등판 나란히 통산 132승 신고 SK-KIA 대결 4번 남아… 만날 가능성1980년대에 선동열과 최동원이 있었다면 2010년대엔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8월 첫 등판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통산 132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맹활약하는 속에서도 동갑내기 에이스가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3승을 따냈다. 통산 132승째로 현역 선수 중엔 138승의 배영수(38·두산), 134승의 윤성환(38·삼성 라이온즈)에 이은 기록이다. 김광현이 1승 앞서 있는 것도 잠시, 양현종은 4일 광주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내며 김광현을 따라잡았다.이날 경기는 양현종의 무결점 투구에 힘입어 1시간 59분 만에 끝났으며 1996년 9월 14일 OB-해태전(1시간 46분) 이후 23년 만에 2시간 이하로 마친 승부로 기록됐다. 두 선수는 나이 말고도 공통점이 많아 화제다. 우선 2007년 드래프트에서 각각 팀의 1순위로 부름을 받았다. SK는 지역 연고 선수를 뽑는 1차 지명에서 김광현을 뽑았고 KIA는 전체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양현종을 선택했다. 같은 좌완 강속구 투수로서 두 선수는 차근차근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김광현이었다. 2007년 정규시즌에선 3승으로 활약이 미미했던 김광현은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 깜짝 선발로 등판해 7과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듬해 김광현은 16승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으로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양현종은 2009년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그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두 선수는 2011년과 2012년 어깨 부상 등의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3년부터 다시 부활하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빠진 자리에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통산 승수에서 김광현이 앞섰지만 2017년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쉬는 사이 양현종이 20승을 올리며 격차가 줄었다. 그리고 올시즌 맹활약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의 주요 지표에서 각각 토종 선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두 선수는 역대 6번의 맞대결에서 2승씩 나눠 가졌다. 2015년 이후 아직 맞대결은 없다. 올시즌 KIA와 SK는 앞으로 네 번 더 만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내년 등판·연봉 6억

    삼성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내년 등판·연봉 6억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7)이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잔여 시즌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한다. 다만 올해는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실제 수령액이 50%로 줄어드는 것도 징계 때문이다.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에는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오승환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곧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하며 ‘돌부처’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4,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삼성 시절에 달았던 등 번호 21을 내주기로 했다. 오승환은 오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김이경(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전 겨레하나 사무총장)·숙현·지현·대업씨 모친상 박경순(전 진보정책연구원 부원장)·강성구·함종훈씨 장모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 (02) 2072-2014 ●이종경(전 고양시 자치행정실장)씨 모친상 7월 31일 양평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10-9291-0681 ●성기욱(전 한국프로골협회 상근부회장)씨 장모상 7월 31일 강남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30분 (02) 2258-5940 ●정금조(KBO 사무국 운영본부장)씨 모친상 1일 전남 나주 애향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61) 334-9000 ●최남철(삼성물산 부사장)·효자·혜정씨 부친상 권호기(LG이노텍 부장)·최형석(삼성전자 부장)씨 장인상 1일 삼성의료원, 발인 3일 오전 6시 010-3360-6574 ●김기호(삼영건설 상무)씨 모친상 1일 김포 우리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 999-1444 ●김화영·헌영(다우CND 감사)·헌정(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화희씨 모친상 7월 31일 부산 인창요양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51) 464-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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