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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 재편성 및 취소경기 시행세칙 발표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 재편성 및 취소경기 시행세칙 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2020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재편성 경기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5월 5일로 개막이 연기되며 열리지 못한 160경기 가운데 75경기가 도쿄올림픽 리그 중단(7월 24일~8월 10일) 기간에 편성됐다. 올림픽 중단 기간에 편성되지 못한 나머지 3연전 경기는 9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10월 18일까지 편성했다. 3월 28일과 29일 편성됐던 개막 2연전은 동일 대진인 8월 19일 경기와 붙여 8월 7일부터 3연전으로 재편성했다. 마지막 2연전이었던 9월 29일~30일 경기를 8월 18일~19일로 당겨 편성했다. 당초 8월 22일이었던 2연전은 8월 18일부터 시작한다.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부터는 KBO 리그 엔트리를 기존 28명(26명 출장)에서 33명(31명 출장)으로 확대 엔트리(5명)을 적용을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KBO는 취소되는 경기에 대한 시행세칙도 확정됐다. 취소경기 시행세칙은 5월 12일부터 적용한다. 취소되는 경기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로 편성한다. 7,8월 혹서기와 월요일에는 더블헤더를 진행하지 않는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연장 없이 9이닝까지만 진행된다. 한 팀 기준 9경기 연속 편성은 불가하다. 더블헤더는 일주일에 최대 1회만 진행해 일주일에 최대 7경기를 초과할 수 없게 했다. 5, 6, 9, 10월의 3연전 중 첫 두 경기와 2연전의 첫 경기 취소 시에는 다음날 더블헤더 편성을 1순위로 하고 여의치 않으면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 순으로 편성된다. 다만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5회 정식경기 성립 이전에 우천 등의 사유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후 다음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한다. 3연전과 2연전 주중 마지막 경기들이 취소될 경우에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된다. 한편 일요일 경기는 모두 월요일로 밀린다. 해당 주에 이미 더블헤더가 편성되어 있을 경우에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한다. 7,8월 혹서기에는 주 중 경기가 취소될 경우 모두 9, 10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한다. 주말 경기는 월요일, 9,10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 순이다. 선수단 운용의 폭을 넓히고,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와 관련된 특별 엔트리도 시행된다. 확대 엔트리 기간 제외하고 더블헤더 개최 시 기존 정원에 1명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된 선수는 다음날 자동 말소되며, 말소 후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재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10월 11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두산-KT 경기는 수원 종합운동장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로 혼잡을 피하기 위해 19시로 변경되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BO, 확대 엔트리 ‘28명→33명’ 앞당겨 시행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확대 엔트리 도입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KBO는 28일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대해 논의했다. 실행위는 기존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 엔트리(28명→33명)를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2연전이 시작되는 날로 앞당기기로 했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선수의 포스트시즌(PS) 출장 자격 시한도 기존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변경됐다. 외국인선수의 PS 출장 자격 시한은 기존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늦춰졌다. 개막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는 1군 엔트리에서 즉시 말소되고,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엔트리가 말소되면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가 인정된다. KBO는 개막 연기에 따른 리그 일정 재편성안을 29일 발표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한국 프로야구·축구선수, 기회 잡을까 망신당할까

    美 야구팬 80% 이상 “한국야구 볼 것” 프로축구는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 해외진출 꿈꾸는 선수들 ‘절호의 기회’ 수준 낮은 플레이 땐 국제적 웃음거리 봉중근 “선수들 오버페이스 우려된다”코로나19로 프로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다음달 초 개막하는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중계방송으로 보려는 욕구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한국 프로스포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전례없이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전 세계 시청자를 상대로 한국 스포츠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 준다면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넓어지고 한국 리그의 위상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와 형편없는 실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면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음달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의 경우 미국 ESPN과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일 정도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미국 야구 전문 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진행한 ‘KBO리그가 중계된다면 시청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긍정적 대답이 80%를 넘었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야구 소식을 전하자 ‘한국 야구를 볼 수 있느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연습경기 현장에는 해외 유수 언론들이 방문해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음달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도 해외 10개국 이상 중계권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유럽 5대 리그를 비롯해 대형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K리그는 세계 최대의 리그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해외 진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프로야구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목표라고 선언한 상태다. 반면 수준 낮은 플레이가 나온다면 망신살이 뻗칠 수 있다. 프로축구는 유럽 리그와의 격차가 크고, 지난해 프로야구는 ‘프로가 맞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을 만큼 수준 논란에 시달렸다. 한국 팬들은 이미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기 중 나오는 실수가 어쩌다 하는 실책인지 진짜 실력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해외 팬들 입장에선 처음 보는 선수가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하면 리그 전체의 질을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실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현역 유격수로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지난 27일 경기에서 평범한 플라이볼을 못 잡는 실수를 범했다. 선수로서 한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선 절호의 찬스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그런 기회로 인해 오버페이스를 하진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 세계 관심 KBO리그 선수들 해외진출 기회되나

    전 세계 관심 KBO리그 선수들 해외진출 기회되나

    ESPN 중계권 협상으로 해외 전파 가능성MLB 진출 꿈꾸는 선수들에겐 좋은 기회리그 수준 낮다고 평가되면 부작용될 수도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역대 가장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보는 눈이 많아진 만큼 선수들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를 선사할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는 미국 ESPN과 중계권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야구 소식을 전하자 팬들이 ‘한국 야구를 볼 수 있느냐’는 질문도 쏟아졌고, 지난 21일부터 치러지고 있는 연습경기는 AFP, AP 등 해외 언론들도 방문할 정도로 취재 열기가 뜨겁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로서는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MLB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협상시 더 유리한 계약을 맺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등이 MLB 진출을 공개 선언했고, 이정후(키움) 등 차세대 주자들도 언젠가 MLB 진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 미국 중계가 성사된다면 MLB 관계자들도 지켜보게 되는 만큼 드러난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MLB에 눈높이가 맞춰진 해외 팬들의 기준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현장에선 144경기 체제에 따른 리그의 질 저하를 걱정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프로가 맞느냐’는 비판을 받았을 만큼 경기 내용면에서 한국 팬들의 눈높이마저 채우지 못한 경기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는 세계 3대 리그임에도 해외에서 화제가 된 건 신본기의 헤딩처럼 웃긴 장면들이었다. 한국 팬들이야 웃어넘길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해외 팬들은 리그 수준에 대해 실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그 전체의 질이 낮다고 평가되면 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에게도 결코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는다.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미국 진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 입장에선 절호의 찬스로 볼 수 있다”면서 “다만 더 보여주려고 오버페이스를 하진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했다. 봉 위원은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한국 야구를 한국 야구로 생각하지 MLB처럼 여기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O 이사회, 확대엔트리(28->33명) 2연전 시작 때부터 시행

    KBO 이사회, 확대엔트리(28->33명) 2연전 시작 때부터 시행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KBO 제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특별 규정에 대해 논의했다. 실행위원회는 기존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 엔트리(28명→33명)를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부터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종전 팀 당 26경기에 적용되던 확대 엔트리가 54경기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다. 양도·양수(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개막일 연기에 따라 7월 31일에서 8월 15일로 연장했다. 외국인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기존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늦췄다. 2021년 신인 2차 지명은 대학 수시모집 일정(9월 23일~29일 예정)을 고려해 9월 21일로 정하고, 신인 1차 지명은 아마야구 경기 재개일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개막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확인돼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는 선수는 1군 엔트리에서 즉시 말소된다. 엔트리 마감 이후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기 개시 1시간 전까지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엔트리가 말소된 선수는 최대 3일까지 등록일수가 인정된다. 음성 판정을 받을 때는 말소 기간인 10일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서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원정 선수단 이동 시 구단 버스로 단체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선수가 개인적으로 이동할 경우 반드시 선수단과 함께 발열 확인을 한 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1,2군 선수가 이동할 때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원정 선수단은 숙소 내 사우나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피트니스센터 이용 시에는 마스크와 일회용 라텍스 장갑 착용을 의무화 했다. 경기 중 씹는 담배 사용은 금지하고 1·3루 주루코치는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하기로 했다. KBO는 개막 연기로 열리지 못한 경기를 재편성해 29일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끝나도… 우리 모두, 침 뱉기 안 하면 어때요?

    코로나 끝나도… 우리 모두, 침 뱉기 안 하면 어때요?

    일부 “무의식적 습관 못 고쳐” 회의론에 “실내 스포츠처럼 의식하면 가능” 지적 팬들 “이번 기회에 침 뱉는 문화 근절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간판 타자 김태균(38)은 타석에서 매 투구마다 바닥에 침을 뱉으며 타격폼을 잡는 독특한 ‘루틴’(똑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런 그를 요즘 지켜보는 것은 아슬아슬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로 침뱉기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그 오래된 습관을 애써 잘 참는 모습이었다. 침을 뱉을 듯 입을 오므렸지만 결코 뱉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친 안타성 플라이가 펜스 앞에서 아웃되는 것을 보고 1루 쪽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결국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KBO 매뉴얼이 나온 이후 확실히 경기에서 침 뱉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팬들은 코로나19 전에도 침뱉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았다면서 이참에 침뱉는 문화를 근절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A 네티즌은 “코로나가 아니어도 침은 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B 네티즌은 “제발 침뱉지 마라. 애들이 보고 따라 한다”고 했다. 반면 C 네티즌은 “운동선수들 침 뱉는 건 거의 무의식이던데 가능하겠냐”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태균뿐만 아니라 LG 트윈스 정근우(38),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4), 한화 하주석(26) 등 침 뱉기를 루틴처럼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30)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야구, 축구 등 야외 스포츠와 달리 농구, 배구 등 실내 스포츠 선수들은 경기장에 침을 뱉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습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침뱉는 행위 같은 루틴이 나온다”며 “그럴 때는 옆에 있는 선수들이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야구에서도 침 뱉는 모습이 포착되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는 경기장뿐 아니라 보통 길거리에서도 심심치 않게 그런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선진국 중에 길거리에서 침 뱉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한 체육계 인사는 “한 외국인으로부터 한국에 와서 가장 당황했던 것 중 하나가 아무 데다 침을 뱉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선수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침뱉는 습관을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 끝나도 침뱉기 안하면 안될까요

    코로나19 끝나도 침뱉기 안하면 안될까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간판 타자 김태균(38)은 타석에서 매 투구마다 바닥에 침을 뱉으며 타격폼을 잡는 독특한 ‘루틴’(똑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런 그를 요즘 지켜보는 것은 아슬아슬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로 침뱉기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그 오래된 습관을 애써 잘 참는 모습이었다. 침을 뱉을 듯 입을 오므렸지만 결코 뱉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친 안타성 플라이가 펜스 앞에서 아웃되는 것을 보고 1루 쪽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결국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KBO 매뉴얼이 나온 이후 확실히 경기에서 침 뱉는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팬들은 코로나19 전에도 침뱉는 모습이 보기에 안 좋았다면서 이참에 침뱉는 문화를 근절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A 네티즌은 “코로나가 아니어도 침은 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B 네티즌은 “제발 침뱉지 마라. 애들이 보고 따라 한다”고 했다. 반면 C 네티즌은 “운동선수들 침 뱉는 건 거의 무의식이던데 가능하겠냐”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태균뿐만 아니라 LG 트윈스 정근우(38),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4), 한화 하주석(26) 등 침 뱉기를 루틴처럼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호세 알투베(30)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야구, 축구 등 야외 스포츠와 달리 농구, 배구 등 실내 스포츠 선수들은 경기장에 침을 뱉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습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선수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침뱉는 행위 같은 루틴이 나온다”며 “그럴 때는 옆에 있는 선수들이 얘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야구에서도 침 뱉는 모습이 포착되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는 경기장뿐 아니라 보통 길거리에서도 심심치 않게 그런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선진국 중에 길거리에서 침 뱉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한 체육계 인사는 “한 외국인으로부터 한국에 와서 가장 당황했던 것 중 하나가 아무 데다 침을 뱉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선수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침뱉는 습관을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맨손으로 공 주고받는데… 하이파이브 금지해야 할까

    맨손으로 공 주고받는데… 하이파이브 금지해야 할까

    투수·포수·야수, 맨손으로 공 주고받아 일부 투수는 여전히 손바닥에 침 묻혀 축구 선수들 휘슬 불면 격렬한 몸싸움 악수와 손 세리머니 금지 실효성 의문 “손 접촉 줄이면 감염 위험 낮춰” 반론 “조심하는 모습이 방역 경각심 높일 것”“손으로 공을 주고받는데 손 세리머니를 안 한다고 실효성이 있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접촉을 안 하면 그만큼 감염 위험이 적어지는 것 아니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다음주 무관중 개막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선수들 간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는 지침의 현실성 여부를 놓고 일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년과 다른 낯선 풍경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선수들은 홈런을 쳐도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 대신 팔꿈치나 발끝, 엉덩이를 맞대는 것으로 기쁨을 나타내고, 공수 교대 때도 손 접촉을 피한 채 손짓으로만 격려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 투수와 포수가 손으로 공을 주고받고 야수들도 공을 손으로 잡아 던진다는 점에서 손 세리머니를 억제한다고 해서 코로나19 방지에 효용성이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심지어 일부 투수들은 로진을 손에 더 잘 묻히기 위해 손바닥에 혀로 침을 묻히는 습관을 여전히 보여 주고 있다. 그렇게 침을 묻힌 손으로 공을 잡고 그 공을 포수에게 던지면 포수는 다시 그 공을 잡아 투수에게 던진다. 아니면 포수가 받기 전에 타자가 방망이에 맞혀 필드로 떨어뜨리면 그 공을 야수가 손으로 집어 던지게 된다. 다음달 8일 개막을 앞두고 현재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축구 역시 선수단과 심판진 등 경기장에 들어오는 이들은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하고, 경기를 앞두고는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2m 간격으로 마주 서서 인사하고 있다. 밀접 접촉을 피하고자 악수도 생략됐다. 선수들이 마시는 물병도 번호와 이름을 표시해 공유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축구는 선수들 간 몸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경기 전 2 m 간격으로 마주 서서 인사하는 등 거리를 두는 게 무슨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야구의 손 세리머니는 경기장에서 공을 손에 쥐지 않는 후보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손 접촉을 금지하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다는 반론이 많다. 또 한 개의 공을 모든 선수들이 전부 만지는 것도 아닌 만큼 조금이라도 손 접촉을 안 하는 게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반론도 많다. 스포츠가 사회에 보여 주는 상징성도 무시하지 못할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실효성을 떠나 선수들이 손 접촉, 몸 접촉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로 국민들에게 방역의 경각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안 나온 것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조심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이파이브만 막으면 무슨 소용 vs 그래도 과잉대응이 낫다… 엇갈리는 코로나19 대응 평가

    하이파이브만 막으면 무슨 소용 vs 그래도 과잉대응이 낫다… 엇갈리는 코로나19 대응 평가

    다음달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서 하이파이브를 금지하는 등의 코로나19 현장 대응 매뉴얼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잉대응’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유지할 수 있고 안 하는 것보단 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구단 간 당일치기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에선 그동안 볼 수 없는 진풍경이 등장했다. 선수들은 점수가 나더라도 얼싸안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좋아하는 대신 수줍게 팔꿈치, 발끝, 엉덩이 등을 통해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공수 교대나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하이파이브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심판진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할 정도로 방역에 철저하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선 프로야구 선수들이 구단 버스, 훈련시설, 식당 등 생활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데 경기장에서의 접촉만 금지하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야구는 투수의 손에서 뿌려진 공을 포수가 잡고 수비진이 돌린다는 점에서 하이파이브, 악수 등의 금지조치가 소용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부 투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대응 매뉴얼이 무색하게 로진을 손에 더 잘묻히기 위해 손에 침을 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현장의 이런 대응이 선수단은 물론 경기 관계자와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경각심을 준다는 점과,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감염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낮춘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는 반론도 많다. 공을 만지는 선수는 제한적인 만큼 조금이라도 접촉을 줄이는 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프로야구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만큼 상징성도 가질 수 있다. 실효성을 떠나 선수들이 보이는 곳에서라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에 무감각한 일부 팬들이 ‘경기장에서도 저렇게 안 지키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해야하느냐’는 반발심을 가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현장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지침마저 지키지 않게 두었다가 감염이 발생하면 리그 중단 등 더 안 좋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과잉대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덕분에’ 세리머니하는 SK 선수들

    [포토] ‘덕분에’ 세리머니하는 SK 선수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 LG의 연습경기. 2회 초 1사 상황에서 SK 한동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함께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SPN “한국 프로야구 영상 공짜로 달라”

    ESPN “한국 프로야구 영상 공짜로 달라”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의 문의로 이슈가 된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ESPN이 공짜로 영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판권을 가진 업체는 난색을 표했다. 팬들과 미국 내 다른 매체는 ESPN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다.한국프로야구가 다음달 5일 개막을 확정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관심이 더 커졌다. 이미 구단 간 연습경기 소식을 몇몇 미국 야구기자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알리며 ‘한국은 야구를 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ESPN은 한발 더 나아가 중계권을 문의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야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달래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ESPN은 한국야구 해외 판권을 지닌 에이클라에 ‘무료’로 영상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클라는 위성 전송, 자막 제작 등에 비용이 들고 신규 인력 투입에 장비 구매까지 필요한 상황이라 어렵다는 입장이다. ESPN은 ‘중계 시작 뒤 광고·스폰서십 등 수익이 발생하면 추후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이 또한 에이클라로선 초기 비용 부담이 커 받아들이기 힘들다. KBO는 무관중 개막으로 인해 재정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척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정당한 대가 없는 콘텐츠 제공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KBO 관계자는 “한국야구를 ‘무료 콘텐츠’로 인식하면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또 다른 방송사 NBC는 “말할 것도 없이 실망스럽다”고 ESPN을 비판하면서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ESPN 공짜 중계권 요구에 NBC도 “실망스럽다” 일침

    ESPN 공짜 중계권 요구에 NBC도 “실망스럽다” 일침

    프로야구 중계권 문의로 관심을 받던 ESPN이 무료 중계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어나는 가운데 미국 NBC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달 5일 개막을 결정하면서 프로야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야구 리그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한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내듯 해외 언론사들이 현장 취재에 나서는가 하면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여기에 중계권 협상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미국 내 모든 스포츠가 멈추면서 방송 편성 위기가 찾아온 ESPN으로서는 한국 야구 중계로 시청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했다. 그러나 ESPN이 프로야구 해외 판권을 가진 에이클라에게 무료 중계를 요구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ESPN의 요구 사항이 알려지자 미국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방송사 NBC는 23일 “한국 프로야구는 대만보다 수준이 높다”면서 “(ESPN의 요구는) 말할 것도 없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야구는 정말 재미있고 방송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양측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KBO도 ESPN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 등 해외 중계로 시장을 키우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추가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공짜 중계’는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ESPN은 추후 수익이 발생하면 주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을 들여야하는 에이클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결정했는데 ‘시즌권 환불’ 말이 없다

    프로야구 무관중 개막 결정했는데 ‘시즌권 환불’ 말이 없다

    무관중으로 시작해 관중 점진적 확대 지정좌석에 못 앉을 경우 환불도 골치 오늘 마케팅 실무진 회의 결과에 주목 日 한신은 취소된 18경기분 환불 결정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달 5일 무관중 개막을 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함에 따라 프로야구 각 구단은 미리 시즌권(한 시즌 내내 지정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회원권)을 구매한 야구팬들에게 환불이 불가피해졌다. 무관중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환불액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환불 방침이라도 조속히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움직임은 23일 오후 2시 KBO 임원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마케팅 실무진이 참석하는 회의다. KBO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시즌권 운영과 관련된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무관중 경기에서 응원단 운영은 어떻게 할지, 구장 내 식음료 판매는 어떻게 할 건지 등에 대한 세세한 것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해 환불 방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당연히 환불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경기 수가 줄어들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도 “위약금이나 수수료 없이 시즌권을 전액 환불받고 싶은 회원은 전액 환불 조치를 하고, 부분 환불을 받고 싶은 회원은 무관중 경기를 한 만큼 금액을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환불 결정이 나더라도 미시적인 문제는 남는다. 앞으로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 2m 간격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로 20% 부분 입장을 허용할 경우 시즌권 구매 고객은 지정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는데 환불 절차는 간단치 않다. 시즌권 구매 고객은 ‘지정 좌석에 앉을 권리’를 산 것뿐만 아니라 ‘예매 절차 없는 입장에 대한 권리’를 산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시즌권 회원 가운데 지정 좌석이 아니라도 입장을 원한다면 블루회원권처럼 예매우선권을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도 “지정 좌석이 아니라도 입장을 원한다면 시즌권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환불을 해 드리고 이틀 전에 선예매 혜택을 부여할 것 같다”고 했다. 개막이 6월 이후로 미뤄져 정규리그가 팀당 143경기에서 125경기로 줄어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취소된 18경기분에 해당하는 입장권을 환불키로 최근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에 사는 팬 2명이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등을 상대로 환불 소송을 제기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144경기 강행 반대 확산

    프로야구 144경기 강행 반대 확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은 5월 5일에 개막하기로 결정하면서도 팀당 144경기 체제를 그대로 고수하기로 하면서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KBO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걱정된다”면서 “리그의 질적 하락 문제가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엔트리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도 이날 “방송사 중계 문제와 구단 마케팅 효과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144경기 강행 결정을 이해하지만, 선수들에겐 매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며 “더블헤더 경기에선 3~4명의 엔트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완책을 요구했다. KBO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144경기 체제 고수의 명분으로 도쿄올림픽 연기와 올스타전 취소로 정규리그 휴지 기간이 생기면서 늦어진 개막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장마와 태풍 등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경우 그 경기들을 나중에 한꺼번에 보충하기 위해 13경기 연속 경기를 치르는 상황까지도 생긴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부상에 따른 경기의 질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전날 “지금 시점에서 144경기를 치른다고 하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까지 해야 한다”면서 “감독이야 경기를 하면 되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도 “144경기는 현 상황에서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장 우려 쏟아지는 144경기 부담… KBO는 응답할까

    현장 우려 쏟아지는 144경기 부담… KBO는 응답할까

    유례없는 5월 개막이 결정된 프로야구가 144경기 체제를 고수하기로 하면서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경기의 질이 하락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144경기 체제에 대해 “KBO의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걱정된다”면서 “리그의 질적 하락 문제가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은 “엔트리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개막일을 5월 5일로 결정하면서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한 상태다. 개막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 중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도 있었지만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고, 올해는 올스타전을 생략하기로 하면서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편성해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무리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층의 문제와 여름에 장마와 무더위로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에 앞서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144경기는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20일 “144경기가 확정되면 정해진 것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팬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경기인데 최고 인기 스포츠의 가을 잔치를 줄이는 건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가 정규시즌을 축소하는 대신 준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치르기로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태형 감독도 전날 LG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시즌 144경기는 항상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144경기를 치른다고 하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까지 해야 한다”면서 “감독이야 경기를 하면 되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44경기를 하면 체력이나 선수층이 팬들 눈높이에 못 미친다. KBO나 이사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무관중 개막 프로야구 시즌권 산 야구팬 위한 대책은?

    무관중 개막 프로야구 시즌권 산 야구팬 위한 대책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달 5일 무관중 개막을 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함에 따라 프로야구 각 구단은 미리 시즌권(한 시즌 내내 지정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회원권)을 구매한 야구팬들에게 환불이 불가피해졌다. 무관중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환불액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환불 방침이라도 조속히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움직임은 23일 오후 2시 한국야구위원회(KBO) 임원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마케팅 실무진이 참석하는 회의다. KBO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장 시즌권 운영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뿐만 아니라 무관중 경기에서 응원단 운영은 어떻게 할지, 구장 내 식·음료 판매는 어떻게 할 건지 등에 대한 세세한 것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해 환불 방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 결과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당연히 환불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경기 수가 줄어들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도 “위약금이나 수수료 없이 시즌권을 전액 환불받고 싶은 회원은 전액 환불 조치를 하고, 부분 환불을 받고 싶은 회원은 무관중 경기를 한만큼 금액을 돌려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환불 결정이 나더라도 미시적인 문제는 남는다. 앞으로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 2m 간격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로 20% 부분 입장을 허용할 경우 시즌권 구매 고객은 지정좌석에 앉을 수 없게 되는데 환불 절차는 간단치 않다. 시즌권 구매 고객은 ‘지정 좌석에 앉을 권리’를 산 것 뿐만 아니라 ‘예매 절차 없는 입장에 대한 권리’를 산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시즌권 회원 가운데 지정 좌석이 아니라도 입장을 원한다면 블루회원권처럼 예매우선권을 부여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도 “지정 좌석이 아니라도 입장을 원한다면 시즌권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환불을 해드리고 이틀 전에 선예매 혜택을 부여할 것 같다”고 했다. 개막이 6월 이후로 미뤄져 정규리그가 팀당 143 경기에서 125경기로 줄어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취소된 18경기분에 해당하는 입장권을 환불키로 최근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에 사는 팬 2명이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등을 상대로 환불 소송을 제기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5월 개막은 모든 것을 바꾼다 야구 순위까지도

    5월 개막은 모든 것을 바꾼다 야구 순위까지도

    프로야구 5월 5일 개막 결정 승부 영향 관심2010년대 야구 트렌드는 ‘시즌 초반에 올인’3~4월과 5월 모두 승률 높은 팀은 3개팀뿐5월 강자 누가 될지 주목… 시즌 좌우 가능성프로야구가 5월 5일 개막을 확정하면서 초반 강자가 시즌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예년의 시즌 초반이 3~4월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시즌은 5월이 시즌초라는 점에서 5월의 강팀이 시즌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1일 2020시즌 개막일을 결정하면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개막 모드에 돌입했다. 짧은 연습경기 일정으로 인해 구단들은 막바로 베스트 전력으로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2010년대 프로야구의 트렌드 중 하나는 시즌 초반에 올인하는 것이었다. 강한 팀이 시즌 초반에 잘하는 것인지, 시즌 초반 잘하는 팀이 강팀의 이미지를 갖는 효과를 누리는 것인지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각 구단들은 시즌 초반 승부에서 밀려 약팀 이미지를 갖는 것을 꺼려했다. 시즌 초반 승부가 꼬이면 아무리 중후반부 승부를 잘해도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는 4월 11일 기준 5강팀이 시즌 끝날 때까지 5강을 유지하는 극단적인 사례도 발생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그만큼 시즌을 좌우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를 보면 시즌 초인 3~4월과 5월의 승률이 확연하게 다르다. 3~4월에 승률이 높은 팀은 두산(0.649), SK(0.615), LG(0.563), NC(0.526), 키움(0.507), KIA(0.477), 롯데(0.467), 한화(0.427), 삼성(0.396), kt(0.374)순이었다. 5월은 두산(0.617), KIA(0.539), NC(0.537), 키움(0.528), 삼성(0.520), SK(0.496), 한화(0.492), 롯데(0.452), LG(0.439), kt(0.384)순이다.(자료 : 케이비리포트) 3~4월에도, 5월에도 5강 안에 드는 팀은 두산, NC, 키움 뿐으로 이들 팀은 최종 성적도 대체로 좋았다. 두산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NC는 2018년 제외하고 4번, 키움은 2017년 제외하고 4번 진출할 정도로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었다. KBO가 144경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이번 시즌은 초반 승부가 더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 승을 쌓아두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초반에 밀린 팀은 시즌 중후반 힘든 시기에도 승을 쌓기 위해 매번 노력해야할 수밖에 없다. 유례없는 5월 개막은 이번 시즌 순위까지 바꿀 수 있다. 5월의 강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수들 홈런 치고 팔꿈치 터치, 심판진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선수들 홈런 치고 팔꿈치 터치, 심판진은 마스크·위생장갑 착용

    이강철 감독, 이성열 향해 “거리 두자” 경기중 습관처럼 침 뱉는 선수도 없어“진풍경이네요. 선수 시절까지 통틀어서 처음 보는 모습입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21일 낮 수원 kt위즈파크에 경기 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등장한 한용덕 한화 감독은 코로나19로 취재진과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하는 인터뷰가 생소한 듯 이렇게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인터뷰 도중 자신을 향해 인사를 건넨 한화 외야수 이성열을 향해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를 두자”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오랜만에 다른 팀 선수를 보니 반갑다”고 했다. 코로나19로 한 달 넘게 멈춰 있던 프로야구가 다음달 5일 개막이 정해진 데 이어 이날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되며 선수들과 감독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예년에는 볼 수 없던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돼 아슬아슬한 ‘코로나19 시대’임을 실감케 했다.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통로는 1, 3루 쪽 엘리베이터가 유일했고 취재진 등 경기장에 출입하려는 외부인들은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예외 없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한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다른 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면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경기 전엔 달리기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투구, 타격 훈련에 임했다. 평소 더그아웃에서 하던 감독 인터뷰도 관중석에서 이뤄졌다.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길은 곳곳이 통제됐고, 최소한의 구단 관계자만 선수단과 함께했다.심판진도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등장했다. 2회 말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채드 벨의 2구째를 홈런으로 연결시키자 kt 선수들은 박수를 치면서도 서로 끌어안거나 악수하는 등의 접촉행위는 삼갔다.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오자 유한준은 서로의 발끝을 터치하며 하이파이브를 대신했다. 이닝 교대 때 하이파이브와 엉덩이를 토닥이는 평소 모습도 사라졌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팔뚝을 맞부딪치며 손으로 하는 스킨십을 대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를 금지함에 따라 침 뱉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답게 평소라면 팬들의 함성에 가려 들리지 않았을 더그아웃의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울리는 것도 이상한 경험이었다. kt가 4-2로 승리를 거뒀지만 kt 선수들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타내는 대신 그라운드에 모여 짤막하게 인사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니 반가웠지만 관중의 희로애락이 사라진 경기는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처럼 허전한 느낌을 줬다. 팬들이 목이 터져라 부르는 응원가를 들으며 타석에 섰던 선수들의 허전함은 더하지 않을까.한편 이날 SK 와이번스는 홈런 3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안타를 터뜨리며 NC 다이노스를 8-0으로 완파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5-2,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야구 5월 5일 무관중 개막… 팀당 144경기 고수 논란

    프로야구 5월 5일 무관중 개막… 팀당 144경기 고수 논란

    우천 취소 경기, 월요일·더블헤더 편성 개막 38일 늦었는데 무리한 일정 지적 코로나 확진자 나오면 경기 축소 논의관중은 관람석 10%, 20% 등 단계 확대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관중 없이 개막한다. 정상적이라면 지난 3월 28일 개막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38일이나 늦어진 것이다. 전염병으로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것도 프로야구 출범 3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과 일본 등이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지난 12일 무관중 개막한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나라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일을 다음달 5일로 정하고 정규리그 144경기는 그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신 7월로 예정됐던 올스타전을 취소하고 준플레이오프를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줄였다. 정규시즌 중 우천 취소 경기가 나오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를 치른다. 더블헤더는 7~8월 혹서기에는 열리지 않는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에서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더블헤더엔 엔트리를 1명 추가한다. 이렇게 해서 11월 2일 정규리그를 끝낸 뒤 11월 4일 포스트 시즌을 시작해 11월 28일 모두 마친다는 목표다. 다만 선수단에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관중 입장 시기를 논하는 건 이르다”며 “코로나19 위협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관람석의)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11월 15일이 걸린 시리즈부터 고척돔에서 중립경기로 열고 그 이전 경기는 똑같이 홈 앤 어웨이로 한다”고 했다. 그러나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한 KBO의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올스타전과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취소됐다고 하더라도 장마, 태풍 등으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가 편성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팀당 최대 13 연속경기를 하는 등 무리한 일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일반적인 시즌에도 144경기는 항상 많다고 생각했다”며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도 “결국 포기하는 경기가 늘어나서 큰 점수 차가 나는 경기가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의 질 저하를 우려했다. 무관중으로 개막함에 따라 치어리더, 경호원, 맥주보이 등 야구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계는 5월에도 여전히 막막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에서 응원단 동원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5월5일 무관중 개막 확정…11월28일 종료 목표

    프로야구 5월5일 무관중 개막 확정…11월28일 종료 목표

    한국프로야구가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막을 확정했다. 일단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줄어들면 관중석의 10%, 20%, 50%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려 관람을 추진한다. KBO 이사회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했다. 애초 5월 1일 개막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조금 더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는 쪽으로 생각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개막일을 어린이날인 5일로 정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관중 입장 시기를 논하는 건 이르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위협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면 관람석의 10%, 20% 등 점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0년 프로야구는 일단 팀당 정규시즌 144경기 소화를 목표로 출발한다. 선수단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긴급 이사회를 열어 경기 중단 기간을 결정하고, 상황에 따라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프로야구가 중단 없이 진행하면 11월 2일에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11월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는 종전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단축해서 치른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리면 11월 28일에 우승팀이 결정된다. 추위를 피하고자, 11월 15일 이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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