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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 빼고 데이터로, 팬심 대신 소신으로… 작지만 큰 ‘영웅군단’

    감정 빼고 데이터로, 팬심 대신 소신으로… 작지만 큰 ‘영웅군단’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에이스 투수와 타자 없이도 지난 6월 한 달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19승·승률 0.76)를 수확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키움은 외국인 1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개막 이후 4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으며,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도 극심한 부진 끝에 퇴출됐다. 그럼에도 키움은 현재 2위를 달리며 1위 NC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키움이 올해만 이렇게 잘하는 게 아니다. 키움은 재벌그룹 소유가 아닌 스몰마켓 구단이지만, 이런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수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은 2017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강정호와 박병호 등 주축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일부 선수가 추문으로 이탈, 대표이사의 사법처리 등 악재가 돌출했을 때도 키움은 추락하지 않았다. MLB에서 스몰마켓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은 가뭄의 콩 나듯 드물다는 점에서 보면 가히 ‘연구대상’이라 할 만하다. 키움의 성공 비결은 구단 리더십과 프런트가 사적 인연과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실력 중심, 즉 ‘스포츠의 논리’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은 전력분석팀에서 일찌감치 MLB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도구를 도입해 운영해 왔고, 퓨처스리그는 물론 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수집해 왔다. ‘구단주’가 지근거리에 있는 목동 야구장에 가서 아마추어 야구를 직관하며 발탁할 선수를 직접 낙점해 왔기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농간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키움은 매년 신인왕 후보를 배출할 만큼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 성과도 좋았다. 대표적 사례가 2011년 LG에서 키움(당시 넥센)으로 이적해 KBO 대표 홈런타자가 된 박병호다. 2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절대 1군으로 부르지 않는 원칙도 일관되게 지키고 있다. 덕분에 키움은 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팀이다. 올 시즌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 장재영도 키움을 입단하고 싶은 팀 1순위로 꼽았다. 반면 빅마켓임에도 수년간 성적이 좋지 않은 일부 구단의 경우는 야구 문외한을 구단 사장으로 앉히는가 하면 구단주가 선수 기용 등에 일일이 간섭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역사가 긴 빅마켓 구단들은 극성 팬들이 선수 기용에서부터 구단 운영까지 일일이 훈수를 두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바람에 코칭스태프가 팬들 눈치까지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키움은 팬층이 얇고 극성팬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팬심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외국인 2명 없이 6월 승률 1위...이유는 키움의 ‘야구중심주의’

    외국인 2명 없이 6월 승률 1위...이유는 키움의 ‘야구중심주의’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에이스 투수와 타자 없이도 지난 6월 한 달 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19승·승률 0.76)를 수확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키움은 외국인 1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개막 이후 4경기만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으며,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도 극심한 부진 끝에 퇴출됐다. 그럼에도 키움은 현재 2위를 달리며 1위 NC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키움이 올해만 이렇게 잘하는 게 아니다. 키움은 재벌그룹 소유가 아닌 스몰마켓 구단이지만, 이런저런 악조건 속에서도 수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은 2017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강정호와 박병호 등 주축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일부 선수가 추문으로 이탈, 대표이사의 사법처리 등 악재가 돌출했을 때도 키움은 추락하지 않았다. MLB에서 스몰마켓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은 가뭄의 콩나듯 드물다는 점에서 보면, 가히 ‘연구대상’이라 할 만하다. 키움의 성공 비결은 구단 리더십과 프런트가 사적 인연과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실력 중심, 즉 ‘스포츠의 논리’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은 전력분석팀에서 일찌감치 MLB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도구를 도입해 운영해왔고, 퓨처스리그는 물론 고교야구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수집해왔다. ‘구단주’가 지근거리에 있는 목동 야구장에 가서 아마추어 야구를 직관하며 발탁할 선수를 직접 낙점해왔기 때문에 스카우터들의 농간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키움은 매년 신인왕 후보를 배출할 만큼 신인드래프트와 트레이드 성과도 좋았다. 대표적 사례가 2011년 LG에서 키움(당시 넥센)으로 이적해 KBO 대표 홈런타자가 된 박병호다. 2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으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절대 1군으로 부르지 않는 원칙도 일관되게 지키고 있다. 덕분에 키움은 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팀이다. 올시즌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 장재영도 키움을 입단하고 싶은 팀 1순위로 꼽았다. 반면 빅마켓임에도 수년간 성적이 좋지 않은 일부 구단의 경우는 야구 문외한을 구단 사장으로 앉히는가 하면 구단주가 선수 기용 등에 일일이 간섭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역사가 긴 빅마켓 구단들은 극성 팬들이 선수기용에서부터 구단운영까지 일일이 훈수를 두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바람에 코칭스태프가 팬들 눈치까지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키움은 팬층이 얇고 극성팬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팬심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하게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오승환과 아이들 2기’가 지키는 삼성 야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오승환과 아이들 2기’가 지키는 삼성 야구

    이번 시즌 ‘7회 리드시 100% 승률’을 자랑하는 삼성 불펜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다시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을 중심으로 ‘오승환과 아이들 2기’가 결성되면서 과거 144연승 기록을 세울 당시 못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은 이번 시즌 49경기에서 25승을 거뒀다. 7회 리드시 22승 무패로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길 경기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게 만드는 불펜의 힘은 삼성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을 지킬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키움(4.30)에 이어 전체 2위다. 삼성은 2012년 5월 24일부터 2014년 5월 27일까지 7회 리드시 144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안지만, 정현욱, 심창민 등 당시 국가대표급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제압하고 끝판왕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짓는 공식이었다. ‘오승환과 아이들’은 삼성이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16년부터 삼성이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키는 야구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허삼영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오승환이 팀에 다시 복귀하면서 과거의 팀컬러를 다시 입게 됐다. 최지광과 우규민을 비롯해 김윤수, 노성호, 임현준 등 ‘오승환과 아이들 2기’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블론세이브 역시 1개로 리그 최소로 그마저도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다른 팀에 위압감을 줄 만큼의 특급 선발 카드가 없다. 그러나 상대가 6회 이전에 빨리 승부하게 만드는 압박감을 주는 불펜진이 버티고 있다. 선발투수들은 불펜진이 든든하다보니 다른 것 신경 안쓰고 5, 6이닝 정도만 전력으로 막으면 승리할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됐다. 실제 삼성은 6월 한 달간 경기당 평균 3시간 5분으로 KIA(3시간 3분)에 이어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질질 끄는 승부가 없다 보니 나온 결과다. KIA 역시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 트리오가 버티는 불펜의 활약 덕에 빠른 승부가 이뤄졌다. 전날 6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잠재운 최채흥은 “오승환 선배와 따로 식사했는데 선배가 길게 볼 생각하지 말고 5, 6이닝 정도만 세게 던지라고 하셨다”며 “불펜이 강하니까 그거 믿고 던지라고 하셔서 믿고 던진 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강한 불펜 효과를 설명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정호 “큰 욕심이었다”… 성난 팬심에 결국 무릎 꿇었다

    강정호 “큰 욕심이었다”… 성난 팬심에 결국 무릎 꿇었다

    개인 SNS 통해 장문의 사과문 올려 키움 “선수 의견 존중해 절차 종료”“음주운전 근절이 시대정신” 재확인강정호가 국내 프로야구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음주운전 3회 적발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뒤늦게 사과하며 국내 복귀를 꾀했지만 거센 비판여론에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음주운전 근절이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임을 분명히 각인시킨 사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정호는 29일 인스타그램에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키움)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이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키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정호 선수에 대해 구단 측의 최종 결정단계가 남아 있었는데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본인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복귀를 철회했으니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올해 초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징계를 요청했다. 지난달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선수 자격 1년 정지, 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지 3년 반 만에 공식 사과했으나 끝내 비판여론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복귀의사 철회한 강정호 ‘야구’ 아닌 ‘봉사’로 보답할까

    복귀의사 철회한 강정호 ‘야구’ 아닌 ‘봉사’로 보답할까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접고 최근 국내 복귀를 시도했던 강정호가 29일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음주운전 3회 적발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도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스스로 철회 결정을 내렸다. 강정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는 글을 남겼다. 복귀의사를 철회한 만큼 강정호는 더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 역시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강정호는 자신의 심경을 밝힌 글 말미에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정호에 대해 선수 자격 1년 정지,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단 해당 징계는 강정호가 국내에 소속팀을 갖게될 때부터 발효되는 사항으로 복귀의사가 없어진 만큼 강정호가 지킬 의무는 없어지게 됐다. 그러나 강정호가 반성하는 삶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강정호는 거듭해서 유소년 야구에 대한 봉사를 약속하는가 하면 사과기자회견에서도 “첫해 연봉을 기부하겠다”는 등 나눔을 약속한 바 있다. 더이상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팬들은 음주운전 등 범죄를 일으킨 선수들에게 강력한 징계와 진정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복귀 의사철회로 KBO 징계가 사실상 끝난 강정호가 앞으로 어떤 반성의 자세를 보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결국 KBO 복귀 의사 철회

    음주운전 삼진아웃 강정호, 결국 KBO 복귀 의사 철회

    음주운전 3번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뒤늦게 사과한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결국 국내 야구 무대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이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정호의 국내 보류권을 가지고 있었던 키움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정호 선수에 대해 구단 측의 최종 결정단계가 남아 있었는데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본인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복귀를 철회했으니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호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관계자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가 결정을 했다”며 “사과문에 올린 내용 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을 한 것을 당시 소속팀이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구단에 숨긴 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진출했다. 이후 2016년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뒤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미국 가는 비자가 나오지 않자 2017시즌을 뛰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서 방출됐다.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가 여의치 않자 올해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징계를 요청했다. 지난달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선수 자격 1년 정지·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에서 귀국해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지 3년 반 만에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사과를 했으나 여론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강정호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강정호입니다.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습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전합니다.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강정호 올림.
  • 코로나19 시대 뉴노멀, 한국프로야구 꽃인 응원문화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시대 뉴노멀, 한국프로야구 꽃인 응원문화 어떻게 될까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프로야구 경기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10개 구단은 방역과 안전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비말 전파 우려로 한국 야구 문화의 꽃인 ‘육성응원’을 자제토록 보건 당국이 권고함에 따라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구단들은 일단 육성·어깨동무 응원 대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율동과 도구를 활용한 응원을 구상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깃발 응원과 함께 팬들에게 노란 수건을 나눠주고 이를 응원도구로 활용할 것”이라며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는 응원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이닝 교대 시간에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뛴다든가 떼창을 해왔는데 이를 지양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흥겹게 춤추는 선에서 끝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부터 10개 구단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막대 풍선 판매를 금함에 따라 LG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막대 풍선과 같은 효과를 내는 대용품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8회 팬들이 모두 일어나 열중쉬어 자세에서 배를 튕기며 ‘최강 한화’를 앰프 장치의 도움 없이 순수 육성으로만 외치는 응원이 트레이드 마크인 한화는 고민이 크다. 한화 관계자는 “과거 현장에서 녹음된 육성 응원을 틀어놓고 마스크를 쓴 팬들이 일어서서 동작을 따라하는 정도로 할 것 같다”며 “그렇게 해도 일부 팬이 소리 지르는 걸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팬들 대신 배터리 뒤편 응원석을 지키고 있던 인형들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해 소외 가정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팬들에게 굿즈를 증정하고 선수들과 직접 스킨십하는게 저희 팀의 주된 팬 서비스 였는데 둘 다 할 수 없게 됐다”며 “대구가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곳이니까 오시면 힐링하는 마음에서 보실 수 있도록 테마를 잡아서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중”이라고 했다. kt 위즈 관계자는 “육성 응원은 하지 않고 음악을 틀어서 동작을 따라하는 응원, 함께 퀴즈나 댄스 대결을 하는 온·오프라인 응원전도 계획중”이라며 “더운 여름에 관중석에 물을 뿌리는 워터 페스티벌은 올해는 없을 예정”이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도 “야구장 오신 분들께 육성 응원 대신 충족할 수 있는 시각적인 표현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원래 소리를 지르면서 수건을 흔드는 응원이 있는데, 소리는 지르지 않고 수건을 활용해 음악에 맞춰 율동으로 표현하는 식”이라고 했다. KIA 타이거스 관계자는 “선수단 사기 유지를 위해 치어리더 응원단은 유지한다”며 “관중 유입 늘게 하려면 오히려 응원을 더 자제하고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팬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적극적인 응원 장려에는 회의감을 가졌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는 두번째 문제다. 첫번째는 팬들의 안전”이라고 했다. SK 와이번스 관계자도 “직관의 첫번째 재미는 관람이다. 응원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안전 위해 KBO 가이드라인 준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수용 규모의 30%·축구 40% 관중 희망

    야구부터 종목별 순차적 전환 가능성 온라인 예매·지정좌석제 등 안전 우선 정부가 프로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국내 스포츠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입장 규모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 각 스포츠 단체들의 협의를 거쳐 이번 주중 확정된다.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7월 첫째 주말부터 종목별로 순차적인 유관중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는 정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프로스포츠 경기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28일 밝혔다. 5월 5일 프로야구, 8일 프로축구, 14일 프로여자골프 등 지난달 잇따라 개막한 국내 프로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 왔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하기로 하고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는 1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 관중 입장은 다시 금지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당장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지 않는 이상 이르면 이번 주부터 프로야구와 축구, 골프 경기 등에 관중이 입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경기장 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등과 함께 철저한 방역 매뉴얼을 수립·점검할 계획”이라면서 “관중 입장 규모나 시기 등은 각 종목의 의견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야구는 경기장 수용 규모의 30% 안팎, 프로축구는 최대 40% 수준의 관중 입장을 희망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인 증원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라 고강도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의식해 인전한 스포츠 관람을 강조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정부 기준에 따라 야구장 방역을 철저하게 시행해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야구와 축구 등은 온라인 예매와 지정 좌석제 실시,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금지, 발열 확인, 거리 두고 좌석 배치, 육성 응원 자제,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 놓고 보강하는 상황이다. 종목별 협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프로야구는 7월 첫 주말 3연전이 시작되는 3일부터, 프로축구는 11라운드가 시작되는 둘째 주말 10일부터 부분적인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프로스포츠계 관계자는 “한꺼번에 유관중 전환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한 종목이 먼저 시작하고 추이를 보며 다른 종목이 이어 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깜깜이 환자’ 11%인데… 스포츠 관중 허용 괜찮나

    ‘깜깜이 환자’ 11%인데… 스포츠 관중 허용 괜찮나

    방역 당국이 이번 주중 한국야구위원회(KBO)등과 협의해 스포츠 행사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직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통제되고 있다고 보고 스포츠 행사 관람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인데, ‘깜깜이 환자’가 11%에 이른 상황에서 시기 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30일까지는 관련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주 단위로 5월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9.2%(56명), 6월 6일부터 20일까지 10.6%(69명), 6월 13일부터 27일까지 11.6%(70명)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깜깜이 환자는 지역사회에서 연결 고리를 추적할 수 없는 n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언제 어떻게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제대로 확인이 안 되는 환자가 늘면 역학조사 속도가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방역의 통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행사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 자칫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포츠 행사 관람에는 노래 부르기와 함성 등 비말이 많이 튀는 행위가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도 이를 고려해 관중 입장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분위기다. 스포츠 행사 관중 입장이 허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생활방역)뿐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나누는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이면 1단계, 50~100명 미만이면 2단계, 100~200명 이상이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또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단계에서는 5% 미만이 유지돼야 하며, 3단계에서는 급격한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 관리 중인 집단 발생 현황은 1단계는 감소나 억제 추세, 2단계는 지속 증가, 3단계는 급격한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롯데가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성준을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롯데 측은 선수로서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하고 빠른 조치를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성준은 지난 25일 미성년자인 한 여성이 지성준의 언행을 폭로하며 논란이 됐다. 구단 측은 바로 다음날인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전정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단들은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선수들에 대해 논란이 더 커질 때까지 늑장 대응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LG의 한 선수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지만 구단이 움직이지 않았고 선수가 먼저 나서서 은퇴했다. 삼성 역시 과거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구단이 한국시리즈 출전 정지 조치를 내리기까지 수일이 걸렸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국내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서도 키움 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롯데 관계자는 “강화에 있던 지성준을 바로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민감한 상황이니 벌할 것은 빨리 벌하자는 차원에서 구단 측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아직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법 절차가 이뤄지기까지 구단에서 내릴 수 있는 조치를 먼저 내렸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구단 측은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성준, 사생활 논란에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

    지성준, 사생활 논란에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포수 지성준(26)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롯데는 26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구단은 최근 SNS를 통해 지성준 선수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점을 인지해 퓨처스 팀에서 말소한 뒤 사실 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경위를 상세히 작성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으며 구단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모범이 되어야 할 프로야구선수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장정지’ 조치를 결정했다. 롯데자이언츠는 “앞으로도 소속 선수의 사회적 물의, 품위 손상 행위에 엄격하게 대응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를 통한 선수단 성 의식 교육을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성준은 지난 겨울 한화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은 지성준은 지난 11일 1군에 첫 콜업됐지만 3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강등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강정호, 진심에서 ‘3년 반’ 떨어진 반성/최영권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강정호, 진심에서 ‘3년 반’ 떨어진 반성/최영권 체육부 기자

    “도미니카에서 선교사님을 만나 많은 회개를 했습니다.” 두 귀를 의심했다. 지난 23일 강정호의 사과 기자회견 현장에서 기자가 ‘2016년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했었는데 이유가 뭐였나’라고 묻자 강정호가 “당시만 해도 어리석었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덧붙인 말이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신애(전도연)는 아들을 유괴해 살인한 범인을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범인은 이미 신에게 구원받았기 때문에 용서받을 필요가 없다고 평온한 얼굴로 말한다.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신애는 자신은 용서하지 않았다며 절규한다. 강정호가 속죄해야 할 대상은 지구 반대편 도미니카에 있는 생면부지의 선교사가 아니라 그를 사랑한 야구팬이었고 누군가의 음주운전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이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2일 오전 2시 49분 서울 강남구 삼성역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뒤 쫓아 온 경찰관에게 동승자였던 중학교 동창을 앞세워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통해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자 진술을 번복했다. 그때 운전자가 자신이 아니었다는 거짓말이 들통난 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 “야구로 보답하겠다”였다. 이후 그는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더이상 통하지 않자 한국 복귀를 결심했고 사건이 있은 지 3년 반 만에야 공개석상에서 사과했다. 만약 그가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잘나가는 선수였다면 한국에서 사과했을까. 프로야구의 모토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을 당한 선수가 야구장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 주는 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일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7개를 끼고 영구 결번이 유력했던 박한이는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숙취운전’으로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곧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 규약상 강정호에게 중징계를 내릴 수 있었음에도 ‘솜방망이 징계’로 한국 복귀 길을 열어 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최종적으로 강정호를 뛰게 한다면 여론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story@seoul.co.kr
  • 이르면 주말 ‘직관 D데이’ 판가름

    KBO, 30일·새달 3일부터 유관중 전망 K리그, 전후좌우 한 칸씩 띄어 앉기로 중수본·문체부, 구체적 비율·지침 논의 단계적 입장 규모, 25~30%로 조율 중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의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정해진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관중 입장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야외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와 축구 관중 입장과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며 “(관중 입장) 비율을 몇 퍼센트로 할지 등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연동해 관중 입장에 대한 내용도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프로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지침 역시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관중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유관중 기조가 잡혔음을 시사했다. 또 “입장 규모는 별도로 협의하고 있다. 단계적 입장은 30%가 될지 25%가 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유관중을 전제로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의 승인이 있을 경우 주중 3연전이나 주말 3연전이 시작하는 화요일 또는 금요일부터 관중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말에 기준이 정해지면 6월 30일, 다음 주중 지침이 나오면 7월 3일부터 관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홈구장 수용 규모의 20∼25%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관중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 간다는 계획도 이미 세워 놨다. 온라인으로만 입장권 판매, 발열 확인과 손 세정,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일정 간격 두고 착석, 육성 응원 자제, 화장실 이용 시 1m 거리두기, 식음료 판매 제한 등의 매뉴얼도 준비해 놨다. KBO 관계자는 “정부 결정이 나면 최대한 빨리 유관중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놓은 상태”라며 “응원 자제 등이 경기 관람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시대에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착석자를 기준으로 앞뒤 양옆 좌석을 비워 두고 앉는 방식으로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경기장 수용 인원의 최대 40% 정도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연맹은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동선 확인이 가능하도록 신원 확인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 문제 등으로 문체부와 수시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며 “정부 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에 맞춰 최대한 빨리 유관중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야구, 프로축구 유관중 전환 초읽기

    프로야구, 프로축구 유관중 전환 초읽기

    정부, 이르면 이번 주말 관중 입장 허용 여부, 입장 규모 등 지침 정할 듯KBO·프로축구연맹 “정부 기준 따를 것··이미 유관중 전환 매뉴얼 마련”온라인 입장권 판매, 거리 이격, 육성 응원 자제, 음식물 섭취 금지 등등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의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정해진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관중 입장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야외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와 축구 관중 입장과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며 “(관중 입장) 비율을 몇 퍼센트로 할지 등은 실무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연동해 관중 입장에 대한 내용도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중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프로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지침 역시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관중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유관중 기조가 잡혔음을 시사했다. 또 “입장 규모는 별도로 협의하고 있다. 단계적 입장은 30%가 될지 25%가 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유관중을 전제로 상당히 구체적인 부분까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의 승인이 있을 경우 주중 3연전이나 주말 3연전이 시작하는 화요일 또는 금요일부터 관중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말에 기준이 정해지면 6월 30일, 다음 주중 지침이 나오면 7월 3일부터 관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홈구장 수용 규모의 20∼25%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관중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 간다는 계획도 이미 세워 놨다. 온라인으로만 입장권 판매, 발열 확인과 손 세정,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일정 간격 두고 착석, 육성 응원 자제, 화장실 이용 시 1m 거리두기, 식음료 판매 제한 등의 매뉴얼도 준비해 놨다. KBO 관계자는 “정부 결정이 나면 최대한 빨리 유관중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 놓은 상태”라며 “응원 자제 등이 경기 관람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시대에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착석자를 기준으로 앞뒤 양옆 좌석을 비워 두고 앉는 방식으로 관중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경기장 수용 인원의 최대 40% 정도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연맹은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동선 확인이 가능하도록 신원 확인 절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 문제 등으로 문체부와 수시로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며 “정부 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에 맞춰 최대한 빨리 유관중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돔구장 키움의 장마전선엔 이상 있다?

    돔구장 키움의 장마전선엔 이상 있다?

    주말 우천 땐 월요일 원정·화요일 홈일정 소화 부담… 체력 저하 가능성 취소 경기 적어 막판엔 유리할 수도장마가 시작된 24일 우천 취소 경기가 상당수 나오면서 프로야구에 날씨 변수가 떠올랐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로 시즌이 짧아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 시 바로 직후에 휴식 없이 취소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우천 취소 시 서스펜디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등 특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서스펜디드는 1차례, 더블헤더는 3차례 있었고 월요일 경기는 없었다. 24일 우천 취소된 잠실, 인천, 수원, 사직 등의 경기는 25일 더블헤더로 열리는 등 특별 규정 적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혹서기인 7~8월에는 더블헤더를 하지 않지만 월요일 경기는 치른다. 혹서기에 주말 경기가 취소되면 바로 직후 월요일에 편성되는 만큼 각 구단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의 유불리가 난해하다. 키움은 지난해 우천 취소가 7경기에 불과해 시즌 막판 10~13경기의 우천 취소 경기를 치러야 했던 다른 구단들보다 상대적으로 일정 소화에 유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간단치 않다. 향후 한 달간 홈경기를 주로 주중에 치르고 주말에는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즉 주말에 비가 올 경우 취소된 경기를 월요일에 치르고 곧바로 홈으로 돌아와 주중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반면 향후 한 달간은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반대로 시즌 막판엔 그만큼 우천 취소 경기 수가 적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조삼모사라는 얘기다. 또 돔에서 경기하는 주중에는 우천 취소 걱정이 없어 안정적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한 건 어렸을 때의 생각” 음주운전 강정호 기자회견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한 건 어렸을 때의 생각” 음주운전 강정호 기자회견

    강정호가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17시즌을 뛰지 못했고 다음해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 팀에서 방출당했다.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게 되자 올해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징계 요청을 했다. KBO 상벌위원회가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면서 마침내 국내 복귀 길이 열렸다. 미국 텍사스에서 거주하던 그는 5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2주 동안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오후 2시 정각 강정호는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연단에 올라선 뒤 취재진을 향해 10초 동안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표정 변화 없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계속 고개를 떨궜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답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땐 아무것도 모른 채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고, 잘못을 해도 실력으로 보여드리면 되는 줄 알았다”며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 있는지 정말 수없이 많이 생각해봤다”며 “변화된 모습을 팬들이나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금주 실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를 받아왔고 4년째 금주 중이다.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라며 “지난 잘못을 용서받기에 부족하지만 KBO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속죄하고 싶다”고 했다. 또 “복귀하게 된다면 첫 해 연봉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과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겠다”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유소년 야구 관련 재능기부를 하며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순서는 준비된 사과문을 읽고 한국 복귀 계획에 대해 밝히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3부로 구성돼 있었다. 사과문을 읽은 다음 한국 복귀 계획을 말한 건 어떻게든 국내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직후, 2심에서 원심 판결이 확정된 직후 등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사과할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사과가 늦어진 점이 죄송하다”면서도 “KBO 징계가 늦어졌고 코로나19 때문에 귀국이 늦어졌다”고 동문서답했다. ‘키움 구단이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려도 감수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진심으로 KBO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질의 응답을 마친 뒤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본 프로야구 오늘 무관중 개막...팀당 120경기로 축소

    일본 프로야구 오늘 무관중 개막...팀당 120경기로 축소

    19일 일본 전역에서 모두 6경기 팡파르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일본 프로야구가 19일 무관중으로 막을 올린다. 당초 예정보다 석 달가량 늦어졌다.일본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이날 오후 6시 후쿠오카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포함해 이날 모두 6경기가 열린다. 지난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바뀌며 일본야구기구(NPB)는 개막 일정을 더 늦추지는 않았다. 요미우리는 이날 도쿄돔에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한신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NPB는 이번 개막 직전 12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직원, 심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개막 이후에도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된다. 시즌 전체 일정은 팀당 143경기에서 120경기로 줄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회까지 간 ‘강정호 복귀’

    국회까지 간 ‘강정호 복귀’

    음주운전 3회 전력에도 국내 프로야구 복귀 가능성이 열린 강정호가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될지 주목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의 감동을 재현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 관련 상벌위원회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임오경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음주운전 3회 전력에도 국내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는데 선수에게 적용하는 윤리 기준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KBO 측은 징계 근거가 된 규약과 관련 보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접한 야구 팬들은 과거 손혜원 전 의원이 국가대표 선발 논란과 관련해 선동열 전 감독을 국회에 불러 훈계한 장면을 떠올리고 있다. 임 의원 측은 “9월 국감 증인 여부를 지금 논하는 건 너무 이르다.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강정호는 최근 국내 복귀를 추진하며 KBO로부터 유기 실격 1년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원소속 구단 키움의 후속 조치에 따라 강정호는 이르면 내년 국내 무대를 밟는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강정호는 오는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룸살롱, 워터파크는 입장 허용... 프로야구는 무관중

    룸살롱, 워터파크는 입장 허용... 프로야구는 무관중

    서울시가 룸살롱 등 유흥시설 영업을 허용한 가운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은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17일 현재 전체 일정의 26%(187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전체 구단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관중수입이 없다. 구단이 곧 재정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데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야구장 치어리더, 경호원 등 비정규직에게 직격타가 되고 나아가 프로야구 구단 직원의 무급휴직·해고, 프로 선수 연봉 삭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모기업에 지원금을 바라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룸살롱 등 유흥 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해제했다. 불특정 다수의 다중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돼 장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이보다 더 큰 충격을 준 건 경기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 5일 부분 개장하고, 전국 해수욕장도 예정대로 개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다중이 밀집한 워터파크는 코로나19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같은데 프로스포츠에만 유독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건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O는 경기장 안에서의 식·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관중석 거리를 띄어앉는 등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경기장에는 수백명의 미디어와 선수단이 야구장에 오갔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며 “25% 수준의 단계적 관중 입장부터 시작하면 재정 타격을 받고 있는 프로 구단들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강정호 국회 출석?... 임오경 의원실 “너무 앞서간 얘기”

    강정호 국회 출석?... 임오경 의원실 “너무 앞서간 얘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임오경(49)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 상벌위원회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강정호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간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임오경 의원실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BO에 강정호 상벌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건 사실”이라며 “강정호 선수가 음주운전 3회 전력에도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프로 선수에게 적용하는 윤리 기준이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려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9월 개정된 KBO 규약에는 음주운전 3회 시 3년 이상 유기 실격 처분하는 징계양정기준이 생겼다. 강정호의 음주운전이 있었던 2009년(제144조), 2011년(제144조), 2016년(제151조)의 규약은 음주운전과 같은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야구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경고처분 등’을 정하고 있었다. 정완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KBO 규약에 정확한 징계 양정 기준이 없을 때도 상습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를 내려왔다면 그러한 수준의 징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BO 관계자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가 징계 근거가 된 규약과 강정호 상벌위 관련 보도자료를 임 의원실에 제출했다”며 “다만 상벌위 회의록이나 강정호 변호인 측이 제출한 사과문 등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야구 팬들이 손혜원 전 의원이 선동렬 감독을 국회에 불러 훈계한 장면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임 의원 측은 “너무 앞서 나간 얘기다”라며 “9월에 있을 국정감사 증인을 지금 정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했다. 이어 “국회 개원한 지 며칠이 안됐고 이제 상임위를 배정받은 상황이다”라며 “1호 법안이 스포츠 미투 관련 법안이었던만큼 폭력, 음주운전 등 스포츠 윤리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기여했다. 핸드볼 감독, 해설위원, 대한체육회 선수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해 광명 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첫 날인 지난 5일 스포츠계 폭력을 방지하는 1·2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했다. 1호 법안으로 교육부 장관에게 학교장이 학생의 체력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적절히 감독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학교 안 사각지대에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관리하도록 하는 ‘학교체육 진흥법 일부개정안’, 2호 법안으로 선수 등 체육인에 대한 폭력·성폭력 예방을 위해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사각지대에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하도록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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