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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전 21득점 덴트몬, kt 드디어 찾은 ‘외국인 몬스터’

    데뷔전 21득점 덴트몬, kt 드디어 찾은 ‘외국인 몬스터’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 괴물(몬스터)이 나타났다. kt가 올 시즌 다섯 번째로 불러들인 외국인 선수 저스틴 덴트몬(34·179.7㎝) 얘기다. 전날 KBL의 신장 측정을 마친 뒤 곧바로 29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덴트몬은 3점슛 네 방 등 2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100-85 완승에 힘을 보탰다. 양홍석이 13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만 21세 6개월의 역대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지만 그보다 돋보인 것은 덴트몬이었다. 간만에 강렬한 인상의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로 각인됐다. 서동철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득점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일단 플레이오프에서의 든든한 밑천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1쿼터 종료 4분 7초를 남겨놓고 코트에 들어간 덴트몬은 허훈과 함께 백코트 진을 이뤘다. 서 감독이 예고한 대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다. 빠르진 않지만, 부드럽고 재치 넘치는 드리블로 매치업 상대를 간단히 벗겨냈다. 슛을 포함한 메이드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원 드리블 점퍼로 KBL 무대 첫 득점을 신고한 덴트몬은 1쿼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스텝백 3점슛으로 매조졌다. 어떤 이보다 짧지만 강렬한 데뷔전 1쿼터였고, kt도 29-18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마커스 랜드리와 호흡을 맞춘 2쿼터와 3쿼터, 덴트몬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2쿼터에 5점을 올렸는데 정확한 점퍼를 선보였다. 종료 3분 32초를 남긴 상황에 삼성의 파울을 유도해 바스켓 카운트로 연결했다. 터프샷을 던지는 가운데 덴트몬의 슈팅 밸런스가 돋보였다. 3쿼터 초반에는 3점슛과 점퍼로 팀 공격을 이끌었는데 쿼터 초반 그의 연속 득점이 없었다면 kt는 삼성의 추격에 당했을 수 있었다. 동료들이 야투 난조에 빠진 위기 상황에 덴트몬이 영양가 만점의 득점을 올려 재정비 시간을 벌었다. 차분하게 재정비를 마친 kt는 쿼터 중반부터 물량 공세를 펼쳐 다시 달아날 수 있었다. 덴트몬은 4쿼터 초반에도 스텝백 3점슛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뒤이어 3점슛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 자유투 셋을 모두 넣어 승기를 잡게 했고, 덴트몬과 교체된 랜드리가 승리를 매조졌다. 데이비드 로건의 그림자를 걷어낼 적임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시즌 20승(17패)을 채웠다.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공동 9위에서 꼴찌(10승28패)로 밀렸다. KCC는 전주 홈으로 불러들인 KGC인삼공사를 2차 연장 끝에 109-106으로 물리쳤다. 4연승을 이어간 KCC는 21승17패를 쌓아 3위를 달렸다. 인삼공사는 6연패에 빠지며 8위(18승20패)로 처졌다. 2차 연장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 슛으로 KCC가 100-98로 전세를 뒤집었고, 100-100에서 브랜든 브라운이 3점포와 3점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하며 승리의 추가 기울었다. 브라운이 39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이 35점으로 폭발했다. 둘은 연장전 KCC의 26득점 중 22점을 책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물오른 이관희 물 만난 양홍석

    물오른 이관희 물 만난 양홍석

    기량발전상은 선수들에게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에 대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상자들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비시즌에 흘렸던 구슬땀을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올 시즌 프로농구(KBL)가 어느덧 중반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기량발전상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관희(삼성), 양홍석(kt), 강상재(전자랜드)가 ‘기량발전상 레이스’에서 가장 앞장섰고 정효근(전자랜드)과 박지훈(KGC인삼공사)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관희는 올 시즌 명실상부한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평균 20분 27초를 뛰면서 8.4득점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23일 기준으로 평균 31분 14초씩 뛰면서 13.7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관희가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린 것과 평균 30분 이상씩 경기에 나서는 것 모두 데뷔(2011~12시즌) 이후 처음이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유진 펠프스(평균 34분 24초 출전·26.1득점)에 이어 팀 내 득점·출전시간 2위다. 예비군 훈련에 가는 날에도 아침 일찍 나와 훈련을 할 정도로 쏟아부었던 열정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이관희가 기회를 많이 잡은 것도 성적 급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소속팀이 최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수상에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다.또 다른 강력한 후보인 양홍석은 프로데뷔 2년차에 KBL 대표 선수로 우뚝 성장했다. 지난 시즌 평균 20분씩 뛰면서 7.6득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0분 39초씩 뛰며 13.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도 4.0개에서 6.4개로 증가했다. 올 시즌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쟁쟁한 형님들을 제치고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수상자 중 데뷔 두 번째 시즌에 기량발전상을 품은 선수가 많았다. 역대 19명의 수상자 중 7명이 2년차에 트로피를 받았다. 기량발전상이 잠시 없어졌다 부활한 2014~15시즌부터 3시즌 동안은 매해 당시 2년차였던 이재도(당시 kt), 허웅(DB), 송교창(KCC)이 연달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찬가지로 2년차인 양홍석이 후반기에 뒷심을 발휘한다면 수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전자랜드의 강상재와 정효근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강상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야투율(46.5%→54.1%)과 3점슛 성공률(27.0%→36.9%)에서 크게 향상됐다. 정효근도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면서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 실력이 급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일두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6~17시즌에 데뷔한 ‘신인 빅3’(이종현·최준용·강상재) 중에 강상재가 부상도 없고 매년 성장세다. 셋 중 가장 실속 있다”며 “정효근도 외국인 선수의 신장이 2m 이하로 제한된 상황에서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도 kt에서 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된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후반기에 힘을 낸다면 기량발전상의 후보군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량발전상은 정규 시즌에 출전한 국내 선수를 대상으로 한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분 만에 40점… 랜드리 ‘별 중의 별’

    20분 만에 40점… 랜드리 ‘별 중의 별’

    마커스 랜드리(kt)가 창원에서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랜드리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된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라건아 드림팀으로 출전해 3점슛 10개 등 40득점으로 129-103 승리에 앞장섰다. 20분45초만 뛰고도 40점을 올려 분당 2점을 올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해 디온테 버튼(DB)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 2년 연속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상금은 500만원. 랜드리는 “40득점이나 한지 몰랐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소속팀에서도 비슷하게 폭발적인 득점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쿼터를 마친 뒤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 조성민(LG)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준우승에 그쳤는데 2쿼터와 3쿼터 연거푸 3점슛을 꽂아 제대로 설욕했다. 그는 “그냥 서서 3점슛을 잘 쏘는 게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더 많은 점수를 쌓는 선수”라고 자신의 스타일을 얘기했다. 3점슛 10개는 역대 올스타전 종전 최다 기록(문경은 등 8개)을 고쳐 쓴 것이다. 귀화한 뒤 첫 올스타전에 나선 라건아는 25득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종규(28)와 조성민(36·이상 LG)은 나란히 3년 만에 국내 선수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 왕좌를 되찾으며 지방에서 세 번째로 올스타전을 개최한 창원의 팬들을 즐겁게 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정규리그 3점슛 1위(평균 3.2개)를 달리는 마커스 포스터(DB)가 저스틴 에드워즈(오리온)를 99-91로 물리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명진 10득점 데뷔 이후 최다, 누가 고교 졸업반이라 하겠나

    서명진 10득점 데뷔 이후 최다, 누가 고교 졸업반이라 하겠나

    고교 졸업반 서명진(20·현대모비스)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다음달 부산 중앙고를 졸업하는 서명진은 16일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KGC인삼공사와의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에 3점슛 두 방 등 10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80-7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데뷔 여섯 번째 경기인데 그 전까지 가장 많은 득점이었던 지난 12일 삼성전 8득점을 뛰어넘어 데뷔 후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노룩 패스를 여러 차례 정확히 전달했고 골밑의 라건아에게 송곳처럼 꽂히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에는 레이션 테리의 골밑 슛을 위에서 찍어 누르듯 쳐내는 블록 능력도 뽐냈다. 양희종이나 강병현 등 상대 고참 선수들을 막는 수비 움직임도 기민했다. 한마디로 못하는 것이 없다는 느낌을 안겼다. 연이은 부상 속에 2연패로 흔들렸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원정 4연패 수모에서도 벗어나며 27승8패로 전반기를 마쳐 분위기를 일단 돌려놓았다.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다시 벌렸다. 여드름 많은 얼굴로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서명진은 “원정 연패 수모를 끊고 올스타 브레이크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이겨 기분 좋다. 휴식 기간 더 기량을 갈고 닦아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자신을 향해 “패스 능력 하나는 타고 났다”고 칭찬한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드로서의 기본 아니겠느냐”고 되물은 뒤 “에러도 많고 자신감있게 전개를 잘하도록 패스를 건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대담하고 침착하다는 평가에 대해 “친구들이 포커 페이스라고 한다”며 “긴장 안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도 21득점 13리바운드로 승리의 견인차가 된 라건아와 장난도 잘 친단다며 라건아가 좋은 패스 건네주라고 자신을 잘 챙겨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쿼터 시즌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인 6득점에 머무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인삼공사는 한때 23점 뒤질 정도로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3쿼터부터 야금야금 쫓아가 4쿼터 막판 6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과 근성을 보였다. 하지만 서명진이 점프 슛으로 승리를 매조졌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kt를 73-64로 올 시즌 처음 꺾었다.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난 꼴찌 삼성은 드디어 10승(25패)을 채웠고, 9위 SK와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3위 kt는 연승을 마감하며 19승15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이 kt의 주무기인 양궁 농구를 막은 것이 주효했다. kt는 3점슛 23개를 던져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유진 펠프스가 26점, 통산 8000득점을 일곱 번째로 통과한 문태영도 23득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kt는 양홍석이 15점을 올렸지만 마커스 랜드리의 득점이 11점에 묶인 것이 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올스타 휴식에 들어가 오는 20일 올스타전을 마친 뒤 23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말년 병장 이승현, 상무에 우승컵 선물

    말년 병장들이 고른 활약으로 상무의 1차 대회 제패에 앞장섰다. 상무는 14일 경기 용인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D리그(2부 리그) 1차 대회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98-73으로 눌렀다. 8승무패의 상무는 DB와 4승4패 동률이 되고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 결승에 오른 현대모비스를 가볍게 눌렀다. 상무는 이로써 서머리그 및 윈터리그를 포함해 D리그 158연승을 질주하는 기쁨도 누렸다. 오는 29일 전역하는 ‘두목 호랑이’ 이승현(15득점 11리바운드)을 비롯해 김준일(16득점 4리바운드), 임동섭(13득점 2리바운드), 허웅(12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에다 이재도(11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D리그 1차 대회 일곱 경기에 출전해 평균 10.4점, 8.9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승현은 최우수선수(MVP) 상도 거머쥐었다. 우승한 상무는 상금 1000만원, 준우승한 현대모비스는 500만원, 이승현은 MVP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 현대모비스 구단이 치어리더들의 공연과 경품 추첨, 원정 단체 응원 등으로 예년과 다른 결승 모습을 연출했다. D리그 2차 대회에는 DB, 삼성, SK, KCC, 현대모비스 등 다섯 팀만 참가해 다음달 11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승현, 허웅, 김준일, 문성곤, 임동섭, 김창모 등 상무 소속 6명은 전역 다음날부터 전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KBL 정규리그 5라운드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샌안토니오 3점슛 14개 연속 성공, 포포비치 최다 승리 3위로

    샌안토니오 3점슛 14개 연속 성공, 포포비치 최다 승리 3위로

    샌안토니오가 3쿼터 종료 4분 50초 전까지 14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믿기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2차 연장 접전을 154-147로 이길 때까지 3점슛 19개를 던져 16개를 성공해 성공률은 84.2%였다. 샌안토니오는 11일(한국시간) AT&T 센터로 불러들인 오클라호마시티(OKC)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선발 출전한 2명, 벤치 멤버 3명 등 다섯 선수가 3점슛을 16개를 던져 15개를 성공했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데릭 화이트가 실패할 때까지 14차례 3점슛 시도가 모두 성공하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미국 ESPN은 엘리아스 스포츠 부르에 따르면 과거 20시즌 동안 이런 진기록을 갖고 있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또 3점슛 성공률 84.2%에 비견할 만한 기록은 2005년 시카고 불스가 17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해 82.4%의 성공률을 작성한 것이 유일했다. 벤치에 앉아 있다 코트에 나간 마르코 벨리넬리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데이비스 베르탕스가 4개를 모두 성공했고, 패티 밀스가 3개, 선발 출전했던 브린 포브스가 3개를 성공했다. 화이트는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기어이 하나를 더했다. 샌안토니오가 놀라운 3점슛 적중률을 앞세우고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56득점(커리어 최다) 활약을 엮어 2차 연장 접전 끝에 7점 차 승리를 거뒀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24득점 13리바운드 24어시스트(커리어 최다)로 시즌 1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OKC는 3점슛 35개를 던져 15개 성공에 그쳐 42.9%의 성공률에 그쳤다. OKC는 4쿼터 막판 114-114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화이트에게 연거푸 골밑을 뚫리고 종료 1분 전 공격자 파울을 저질러 위기에 몰렸지만 테렌스 퍼거슨의 3연속 3점슛을 앞세워 끝내 126-126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화이트에게 21.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얻어맞아 128-130으로 몰린 상태에서 웨스트브룩이 앨리웁 패스를 건넨 것을 제라미 그랜트가 림 안에 쏙 집어넣어 130-130 동점을 만들었다. 5.6초를 남기고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실패해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갔다. OKC는 폴 조지의 3점으로 135-132로 역전했으나 샌안토니오는 알드리지의 골밑 공격과 밀스의 3점슛으로 139-137로 다시 뒤집었다. 알드리지가 또다시 점프슛으로 4점으로 격차를 벌렸으나 25.5초를 남기고 스티븐 애덤스가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아 141-141 동점을 만들었다. 2차 연장 3분 40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한 폴 조지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이 불려 샌안토니오가 144-143으로 앞섰다. 더마 드로잔의 팁인으로 4점 차로 달아난 샌안토니오는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가드 화이트가 골밑에서 그랜트의 골밑 슛을 블록하는 결정적 공헌을 했다. 화이트는 한때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뛰는 것을 고려했다는 얘기가 있다. 53.1초를 남기고 지루한 비디오 판독 끝에 샌안토니오가 공격권을 잡았으나 알드리지의 슛이 실패하고 조지가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2점 차로 쫓아왔다. 알드리지가 그랜트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150-146으로 달아났다. 25.2초를 남기고 OKC의 공격 때 화이트가 공을 가로채 자유투까지 모두 넣어 승기를 잡았다. 웨스트브룩이 두 차례 연장 내내 한 점도 못 올린 게 패인이 됐다.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통산 1222승을 기록, 제리 슬로언 전 유타 재즈 감독을 제치고 NBA 통산 사령탑 최다 우승 3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는 돈 넬슨(1335승) 감독, 2위는 레니 윌킨스(1332승)으로 격차는 110여 승으로 줄었다. 따라서 2~3년 안에 역대 최다 승리 사령탑 기록도 고쳐 쓸 수 있다. 1996~97시즌 처음으로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잡은 포포비치 감독은 한 팀에서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다섯 차례나 챔피언십에로 팀을 인도했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14위까지 처졌다가 25승18패로 서부 6위까지 치고 올라와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8%의 기적… ‘특급’ 박지현 우리 품으로

    4.8%의 기적… ‘특급’ 박지현 우리 품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오른 우리은행 낮은 확률 뚫고 8년 만에 1순위 지명권 국가대표 출신·키 183㎝ 박 선수 품어 추첨기에서 분홍색 공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였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며 소리를 질렀다. “기적”이라는 놀라움과 부러움이 섞인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우리은행이 4.8%의 확률을 뚫고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순간이었다.우리은행은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2018~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숭의여고 가드 박지현을 전체 1순위로 데려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으로 추첨 확률이 높아지는데 전체 16개 중 단 1개뿐이었던 우리은행(2017~18시즌 1위)의 추첨공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6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우리은행이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은 것은 2010년 11월에 있었던 선발회(당시 1순위 이승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이 선택한 박지현은 183㎝의 장신 가드로서 고등학생 때 이미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며 2018 춘계연맹전에서는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이름을 날렸다. 박지현은 우리은행 국내 선수 중 최장신이던 최은실(182㎝)보다도 1㎝ 더 크다. 장신임에도 스피드가 빠르고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년간 드래프트에서 뒤 순번을 받아 ‘미래 자원’이 부족한 데다가 임영희(39)가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특급 루키’를 맞이해 왕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위 감독은 “아주 좋은 자원이지만 (드래프트 확률이 낮아)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슛이 안 좋았는데 고등학교 때 잘 배운 것 같다”며 “배포가 크고 당돌하다. 프로에서도 금방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박지현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뛰게 되니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WKBL 무대에서 최고가 된 다음 가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 총 27명의 선수 중 13명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10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스타 팬투표 1위 양홍석 11일 홈 팬들에게 커피 1111잔 쏜다

    올스타 팬투표 1위 양홍석 11일 홈 팬들에게 커피 1111잔 쏜다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최연소 올스타 팬 투표 1위 양홍석(23·kt)이 커피 1111잔을 쏜다. 왜 1111잔이냐? 올스타 1위를 기념하고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 11번, 앞으로도 국내 넘버원(No.1) 농구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모두 담기 위해서란다. kt 소닉붐 프로농구단(대표이사 유태열)은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 입장하는 팬들 가운데 오후 6시부터 1층 매표소 옆에 마련된 양홍석의 커피트럭에서 선착순으로 1111명에게 커피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양홍석은 오는 20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마감된 팬 투표 가운데 2만 9892표를 얻어 kt 소닉붐 최초이자 KBL 최연소 올스타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양홍석은 팬들에게 받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해 홈 관중에게 커피를 선사하게 됐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모 전략가’ 오그먼

    ‘메모 전략가’ 오그먼

    KBL 외국인 사령탑 2호… 승률 64.7%전술도 종이에 써 나눠주며 변화 시도하위권 맴돌던 팀 4위로 급상승 돌풍스테이시 오그먼(51) 감독 체제의 KCC는 예전의 그 팀이 아니다. 7일 현재 KCC의 순위는 공동 4위(17승 14패)다. 시즌 초반 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2위 전자랜드(19승 12패)와는 2경기, 3위 kt(17승 13패)와는 0.5경기 차이다. KCC가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KCC가 탈바꿈하게 된 중심에는 오그먼 감독이 있다. KCC 사령탑을 맡았던 추승균 전 감독이 지난해 11월 15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자리에 오른 오그먼 감독은 자신이 맡은 17경기에서 1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이전에는 6승 8패를 기록 중이던 팀이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면서 ‘오그먼 체제’의 승률은 64.7%가 됐다. 더욱이 6패 중 2경기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정현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오그먼 감독은 ‘KBL 2호 외국인 사령탑’이다. 2005~2006시즌에 ‘1호 외국인 사령탑’ 제이 험프리스 전자랜드 감독이 성적 부진(3승 17패)으로 20경기 만에 옷을 벗은 뒤 오랜만에 나타난 외국인 감독이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지니고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정규시즌 3위·4강 플레이오프 탈락)을 냈던 KCC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시스템을 배우고자 NBA에서 15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오그먼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시즌 도중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오그먼 감독은 KBL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경기 때마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칠판에 적어 놓는 방식으로 공지했지만 ‘오그먼 체제’에서는 종이로 인쇄해 선수마다 나눠준다. 각자 임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경기가 열리기 1시간 전 진행하는 팀 미팅 때는 선수들에게 슬쩍 종이의 내용을 물어보면서 제대로 숙지했는지 확인도 한다. 특히 경기에 많이 나서지 않는 식스맨들은 다소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오그먼 감독의 자세한 설명 덕에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희재는 초반 12경기에서 평균 19분 37초씩 뛰며 3.7득점을 올렸으나 오그먼 감독 체제에서는 16경기에서 26분 34초씩 뛰며 7.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플레이가 많았던 외국인 선수 브랜드 브라운도 달라졌다. 외국인 감독이다보니 용병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그에 따라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그먼 감독은 “브라운과 같이 지난 경기 영상을 시청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집어줬다. 때로는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오그먼 감독 체제가 된 뒤 이전에 비해 득점(22.8득점→26.4득점), 어시스트(2.9개→3.2개)가 늘었고 반면 턴오버(3.2개→2.8개)는 줄어들었다. 오그먼 감독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팬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팀의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원 코치도 영옥 맘도 펄펄… 언니들 살아 있네

    주원 코치도 영옥 맘도 펄펄… 언니들 살아 있네

    핑크·블루스타로 팀 나눠 3대3 이벤트 대결 외곽포 ‘쾅쾅’… 승부사 기질 보이며 몸싸움 테이핑 의욕도…아나운서 “지쳤나” 너스레 강이슬 MVP·득점상·3점슛 콘테스트 석권 WKBL 첫 사례…“상금 600만원 팀 회식” 현역 시절의 몸이 아니었고, 움직임도 그때와 확연히 달랐지만 팬들을 옛 추억에 잠기게 하는 데는 충분했다. 10명의 ‘여자농구 전설’들은 이벤트 대결뿐 아니라 예정에 없던 본 경기 출전도 감행했다.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왕년의 언니’들은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 본 경기가 열리기 전 이들은 3대3 이벤트 대결을 펼쳤다. 핑크스타 팀으로 전주원·이미선·이종애·박정은·유영주가, 블루스타 팀으로 최윤아·정선민·김경희·정은순·김영옥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막상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리그를 주름잡던 예전의 날렵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인지 공은 연신 림을 외면했다.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들이 벌써 지친 거 아니냐”며 장난스레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10분간 진행된 경기의 후반에 들어서자 왕년의 감각이 조금씩 돌아왔다.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기도 사라졌다. 핑크스타가 외곽포를 시원하게 터트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은 선수 시절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외곽포(2점씩) 3개를 포함해 6점을 기록했으며,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도 6점을 보탰다. 핑크스타가 15-10으로 승리했다.오랜만에 불이 붙은 전설들은 본 경기에도 코트에 나서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관중석에서는 ‘레전드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전설들은 올해 올스타전 막내인 박지수(21·KB스타즈)와 최대 27살 차가 났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박 부장은 “종아리가 안 좋았지만 테이핑까지 하고 뛰었다. 너무 벅차고 행복해서 이 시간이 안 갔으면 좋겠다”며 “올스타전에서 이렇게 현역·은퇴 선수가 섞여 뛰는 것은 처음이다. ‘레전드 언니’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어제(5일) 저녁에 급히 출전을 정했다”고 말했다. 3600여명이 관중이 찾아 거의 만석에 가까웠던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강이슬(KEB하나은행·32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블루스타가 103-93으로 승리했다. 강이슬이 이날 기록한 3점슛 10개는 올스타전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강이슬은 기자단 투표 66표 중 61표를 받으며 개인 통산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상금 300만원)로 뽑혔다.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상금 100만원)에서도 15점으로 1위에 올랐고 득점상(상금 200만원)도 받으며 이날 주인공이 됐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강이슬이 WKBL 역대 처음이다. 강이슬은 “레전드들과 함께 뛰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경기를 함께 즐겨서 좋았다”며 “목표는 3점슛 콘테스트였는데 MVP와 득점상까지 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상금(총 600만원)으로 팀 회식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브라운 생애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먼로 3주 만에 두 번째 T D

    브라운 생애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먼로 3주 만에 두 번째 T D

    브랜든 브라운(KCC)이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자 대릴 먼로(오리온)이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로 화답했다.  브라운은 6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DB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 21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111-84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2월 27일 DB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10개월 남짓 만에 한국농구연맹(KBL) 개인 두 번째 기록을 썼다.  5연승을 내달린 KCC는 17승14패를 기록, LG를 82-74로 제압한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를 지켰다. DB는 전날 강원 원주에서 삼성을 꺾은 뒤 군산으로 이동해 오후 3시 경기에 나선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쿼터부터 14-26으로 크게 뒤졌다. KCC는 경기 내내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27점 차 싱거운 승부를 매조졌다. 이정현이 25득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DB는 이정현보다 한 점을 더 넣은 마커스 포스터의 분전에도 전날 올랐던 승률 5할 고지를 하룻만에 내려왔고, 15승16패로 6위를 유지했다.  먼로는 전날 SK에 연장 접전 끝에 분패한 kt와의 홈 경기에 10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95-75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15일 SK와의 경기 때 KBL 첫 트리플더블을 경험한 지 3주 만에 다시 기염을 토했다.  시즌 kt 상대 3전 전패의 열세도 4라운드에 바꾸며 홈 5연승의 신바람을 낸 오리온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 상승세를 타며 7위 LG(14승17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인삼공사는 안양 홈으로 불러들인 LG를 5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2쿼터에 45-23까지 앞섰던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74-76으로 쫓아간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제임스 메이스가 자유투 둘을 모두 놓쳤고, 고비를 넘긴 인삼공사는 레이션 테리의 연속 4득점으로 종료 1분을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메이스는 종료 1분 41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팀의 추격 동력을 꺼버렸다. 32득점 13리바운드로 변함 없이 활약했지만 자유투 15개 가운데 7개를 놓친 점도 뼈아팠다.  최근 홈 6연승, LG 상대 홈 10연승을 이어간 인삼공사에선 테리가 45득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이슬 “가득 찬 장충체육관 의미 깊다…오래 기억 남을 듯”

    강이슬 “가득 찬 장충체육관 의미 깊다…오래 기억 남을 듯”

    강이슬(25·KEB하나은행)이 올스타전을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강이슬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 블루스타 팀으로 나서 3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이 핑크스타를 103-93으로 누르는 데에 앞장섰다. 기자단 투표 66표 중 61표의 몰표를 받아 5표를 받은 박지수(21·KB스타트)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상금 3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강이슬은 3점슛 콘테스트(상금100만원)와 득점상(상금200만원)도 챙기며 이날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역대 WKBL 올스타전에서 MVP와 3점슛 콘테스트를 한꺼번에 가져간 것은 강이슬이 처음이다. 챙긴 상금만 600만원에 달한다. 강이슬은 “언제 또 장충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큰 체육관의 가득 찬 관중(약 3600명) 앞에서 뛰는 것이 여자 농구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장충체육관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올스타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전에서의 목표는 3점슛 콘테스트였는데 득점왕이랑 MVP까지 받아서 기분이 더 좋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레전드 선배들이랑 뛰는 기회 흔치 않은데 경기 뛰고,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강이슬은 “언니들이 내가 3점슛을 받을 거라고 세뇌를 시켰다”며 “상금이 (생각보다) 많아서 팀원들이랑 회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 (블루스타 레전드) 선배들이 (3대3 경기에서) 우리가 핑크스타에 졌으니 (본 경기에서는) 너네가 이겨야 한다고 압박을 주셨다”며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있기 전에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 했었다”며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가 KB스타즈인데 강한 팀이기 때문에 잘해서 첫 단추를 잘 끼겠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상을 받은 박지수는 “원래 농구가 장충체육관에서 먼저했다고 들었다”며 “의미 있는 장소인데 있는데 팬들이 많이 오셨다. 올스타전 세 번째 출전하면서 이렇게 팬들이 많은 것은 처음 본다. 팬서비스를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올스타전에 상금이 올라가니 선수들이 1쿼터부터 눈에 불을 켜고 하더라”며 “축제는 이제 끝났다. 다시 시즌 시작하는데 평소보다 준비를 강하게 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걸그룹 뺨치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포토] ‘걸그룹 뺨치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핑크스타 대 블루스타 경기. 걸그룹 라임소다와 WKBL선수 신지현, 이주연, 나윤정, 홍소리의 콜라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선형 49득점 ‘정말 미친’, 6583일 만에 SK 국내 선수 40득점 이상

    김선형 49득점 ‘정말 미친’, 6583일 만에 SK 국내 선수 40득점 이상

    “내가 제일 못하는 것 같아 경기장 나오기가 싫을 정도였다.” 김선형(SK)이 49득점 미친 활약으로 10연패를 끊어낸 뒤 다시 한번 연패 과정의 가슴앓이부터 쏟아냈다. 그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3점슛 네 방 등 4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91-90 연장 접전 끝 신승에 앞장섰다. 그가 3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0월 30일 창원 LG전의 28득점이었다. SK의 국내 선수가 40득점 이상 기록한 것도 6583일 만의 일이었다. 김선형의 49득점은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국내 선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997년 3월 29일 기아 김영만(현 LG 코치)이 나래전에서 김선형과 같은 49점을 넣었다. 역대 최다 득점은 2004년 3월 7일 모비스 우지원(은퇴)이 LG전에서 기록한 70점이고 두 번째 기록은 같은 날 전자랜드 문경은(현 SK 감독)이 TG삼보(현 원주)전에서 세운 66점이다. 우지원과 문경은의 기록은 3점 슛 타이틀 경쟁이 과열돼 상대 팀 선수들이 수비를 포기하며 암묵적으로 밀어준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당시에도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이었다. <-- MobileAdNew center -->SK는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뒤처지는 등 1997년 이후 22년 만에 11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연패 과정에 그나마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안용준마저 1쿼터 4분 40초 만에 부상 당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더욱 먹구름이 드리웠다.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을 김선형 혼자 뒤집었다. 특유의 돌파력에다 고비마다 3점슛까지 터뜨린 김선형은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어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4쿼터에는 14점을 몰아 넣어 77-77 동점을 이끌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것도 그였다. 연장에서도 김선형은 팀 득점 14점의 12점을 혼자 책임졌다. 연장 초반 마커스 랜드리에게 3점슛을 허용한 SK는 김선형과 아이반 아스카의 연속 득점으로 81-80으로 앞서갔다. 계속 앞서던 SK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영환과 김명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85-88로 뒤졌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 김선형이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다시 1점 차로 추격한 뒤 87-90으로 뒤진 종료 39.9초를 남기고 레이업을 넣었다. 3.9초를 남기고 골밑을 돌파해 득점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고, 자유투는 빗나갔지만 최준용이 공을 잡으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에선 선두 현대모비스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딛고 전자랜드를 82-65로 제압하고 2연승, 전자랜드는 4연승에서 멈춰섰다. 원주에선 6위 DB가 최하위 삼성을 100-80으로 꺾었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쉐인 깁슨 ‘빨랫줄 3점슛’에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인상적 데뷔전

    쉐인 깁슨 ‘빨랫줄 3점슛’에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인상적 데뷔전

    프로농구 kt의 새 단신 외국인 쉐인 깁슨(28)이 생일 날 깜짝 놀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깁슨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SKT 5GX 프로농구 4라운드 대결 2쿼터에 코트에 들어서 한국농구연맹(KBL) 첫 득점을 3점포로 기록했다. 3점 라인 한 발자국 뒤에서 날려 상당히 먼 거리였고 무엇보다 포물선이 상당히 낮아 빨랫줄처럼 날아가 꽂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림 아래 왼쪽을 파고 들다 상대 수비수 뒤에 있던 김현민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건네 이타적인 플레이도 할 줄 아는 선수란 걸 보여준 다음 드라이브인 득점까지 추가했다. 또 리딩 가드로서 현란한 볼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kt의 네 번째 외국인인데 외국인 때문에 골치를 앓은 구단의 시름을 덜어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침 이날은 생일이었는데 kt 선수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해줘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는 전언이다. 3라운드까지 kt의 파죽지세에 앞장섰던 데이비드 로건을 교체해 이날 첫 데뷔전을 치렀는데 점잖았던 로건과 달리 활달하고 장난끼도 많아 팀에 적응하는 데도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서동철 kt 감독은 공이 날아가는 궤도가 신기성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감독과 비슷하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훨씬 포물선 각도가 낮아 보였다. kt는 골밑에서 뜻하지 않게 튄 공들을 많이 잡아낸 김현민이 통산 개인 전반 최다인 17득점에다 8 리바운드를 걷어준 덕에 전반을 41-32로 앞선 채 마쳤다. 김민욱이 농구영신 매치에서 부상 당해 3주 동안 이탈한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고 있다. 반면 10연패 탈출이 절실한 SK는 1쿼터 4분 40초 만에 안용준이 다쳐 벤치로 물러난 뒤 이날 다시 코트에 들어서지 못하고 정밀 진단을 받으면 3~4주 결장할 수도 있어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16점 차까지 뒤졌던 SK는 김선형의 49득점 미친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1-90으로 힘겹게 이기며 지긋지긋한 10연패를 끝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원조 오빠들 수난시대

    원조 오빠들 수난시대

    10위 삼성 이상민·9위 SK 문경은 선수 부상·외인 농사 실패 ‘동병상련’ 공동 6위 LG 현주엽, 2시즌 만에 탈모설 ‘오빠 사령탑’ 3인이 나란히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농구의 전성기라 불리는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이상민(47·삼성), 문경은(48·SK), 현주엽(44·LG) 감독이 나란히 중하위권을 못 벗어나고 있다. 3일 삼성은 리그 꼴찌, SK는 9위, LG는 공동 6위로 처져 있다.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세 팀이 ‘봄 농구’ 좌절 위기에 몰린 것이다. 연세대 1년 선후배인 문·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빠지는 동변상련을 겪고 있다. SK에서는 최준용(발가락)·안영준(무릎)·김민수(허리)·애런 헤인즈(무릎)의 부상이 나왔으며, 삼성에서는 김태술(갈비뼈)·김동욱(손가락)·천기범(발바닥)·장민국(손가락)의 공백을 겪었다. ‘차·포’를 모두 잃으니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올 리 없었다. 더군다나 삼성과 SK는 모두 ‘외인 농사’에 실패했다. SK에서는 듀안 섬머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최근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됐고, 부진했던 오데리언 바셋과 교체된 마커스 쏜튼도 공을 오래 소유하는 ‘나쁜 버릇’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도 개막 당시 외국인 둘이 나란히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 결국 모두 교체해야 했다.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연승이 없었던 삼성은 결국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0등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3연패에 빠졌다. SK도 최근 6연패 뒤 1승을 거둔 뒤 이날 전자랜드에 59-66으로 져 10연패에 빠졌으며, 팀 평균 득점(73.9점)과 팀 3점슛 성공률(28.9%)은 모두 10위에 그쳐 답답한 상황이다. 그나마 중상위권이던 LG도 최근 3연패로 주저앉았다. 이날 현대모비스에 70-76으로 패한 DB와 공동 6위가 됐다. 제임스 메이스가 팀 전체 득점(2441점)의 31.6%(773점)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으나 이를 놓고 실속 없는 ‘몰빵 농구’란 평가가 많다. 메이스 말고 한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선수는 김종규(12.1점)와 조쉬 그레이(18.2점)뿐이다. 메이스는 자유투 성공률(57.3%)이 낮은 데다 무리한 슛을 많이 쏘아 올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때가 많다. 메이스의 잇단 실책으로 LG의 팀 자유투 성공률은 10위(65.5%)에 머물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9위(29.3%)다.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초반에는 2위까지 오르며 첫 플레이오프 진입이란 단꿈에 부풀어 있던 현 감독이 최근 탈모가 심해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농구계의 원조 오빠 3인은 시즌 막바지 부활할 수 있을까?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박 난 ‘농구영신’

    LG “별도 프로모션 없었는데도 흥행” 한국농구연맹(KBL)이 창원발(發) ‘농구영신’ 대박에 한껏 들떴다. 지난달 31일 밤 11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시작돼 1일 새벽까지 이어진 LG-kt의 농구영신 경기에는 7511명의 올 시즌 최다 관중이 찾아 새해를 뜨겁게 맞이했다. 5300여 관중석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매진됐고 입석도 2000장 넘게 팔렸다. 중계진이 의사 소통이 안 된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손종오 LG 구단 사무국장은 1일 “일주일 전 예매 창구를 열었는데 사흘 전부터 문의하는 분들이 있어 별도의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3, 4라운드 들어 관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다”며 “야심한 시간에 유료 관중들이 들어찬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우리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희망을 확산시키는 데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부상 악령이다. 이날도 kt가 LG를 79-70으로 물리쳐 연승을 달렸지만 주포 마커스 랜드리와 김민욱이 간단치 않은 부상을 당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자꾸 선수들이 다쳐 걱정이다.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kt는 스테판 무디가 교체돼 출장하자마자 다쳐 쉐인 깁슨으로 대체했는데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날 랜드리 혼자 뛰었다. 선두 현대 모비스도 이종현이 2일 슬개골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고 이대성도 시원찮다. BJ 존슨이 장염에서 회복해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SK는 듀안 섬머스 대신 2주 동안 아이반 아스카로 대체하기로 지난달 31일 공시하는 등 여러 구단이 번갈아 부상 시름에 울고 있다. 김선형마저 부상으로 빠진 SK는 새해 첫날 전주 원정에서 KCC에 84-86으로 분패, 9연패 늪에서 허우적댔다. KCC는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을 76-70으로 따돌리고 kt를 밀어내며 단독 2위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반 3점슛 14개 뽑고도 2점 차 역전패 SK, 9연패 늪에

    전반 3점슛 14개 뽑고도 2점 차 역전패 SK, 9연패 늪에

    전반전 14개의 3점슛을 터뜨린 SK가 2점 차로 졌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새해 첫날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SKT 5XG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김선형과 장신 외국인 듀안 섬머스도 없는 상태에서도 나름 선전했지만 84-86으로 지며 9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에만 24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해 성공률이 58%에 이르렀다. 2003~04시즌 전자랜드가 갖고 있는 16개에 이어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전반 최다 3점슛 2위의 기록이다. 안영준이 무려 7개(성공률 78%), 마커스 쏜튼이 4개를 성공시켰다. SK는 2점슛 성공률이 29%에 그쳤다. KCC의 브랜든 브라운과 하승진이 번갈아 지키는 골밑을 공략하기는 어렵기만 했다. 전반 상대가 쏙쏙 집어넣는 3점슛에 당황할 법도 한데 KCC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이정현을 중심으로 골밑을 꾸준히 파고들었다. SK의 낮은 높이를 아킬레스건으로 헤집었다. 결국 SK는 전반을 56-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제이슨 티그-하승진 조합, 브라운-이정현 조합을 번갈아 쓰면서 SK를 압박했다. 일대일로 막기 힘든 쏜튼은 신명호에게 수비를 맡겼다. 신명호의 스틸로 인한 브라운의 골밑 슛에 이어 또다시 브라운이 득점해 83-79으로 KCC가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18초를 남긴 상황이라 무난히 승리할 것 같았다. 그런데 41초를 남기고 림으로 향해 뛰어들던 최부경을 신명호가 민 것이 U파울로 선언되면서 최부경이 자유투 둘을 모두 성공시키고 이어진 공격에서 쏜튼이 드라이브인에 성공해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31.7초, KCC는 브라운이 골밑 혼전 중에 던진 점프 샷이 림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SK 선수 셋을 따돌리고 정희재가 잡아 풋백 슛을 넣고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집어넣었다. 11초를 남기고 공격하던 쏜튼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하는 순간 이정현의 손이 닿은 것으로 비디오 판독 결과 판명돼 자유투 셋이 주어졌다. 모두 넣으면 연장 승부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쏜튼이 두 번째를 놓쳤고 마지막 자유투는 의도적으로 림에 맞고 튀어나오게 하려 했는데 이정현이 잡아내며 SK는 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SK는 후반전 14개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만 넣어 성공률 21%에 그쳤다. 결국 전반 잘 터진 3점슛에 의지하려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초 합류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쏜튼이 28득점 7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고, 브라운은 승부처인 4쿼터에 만 10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37득점 18리바운드로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전자랜드는 인천 홈으로 불러들인 오리온을 76-70으로 물리치고 홈 8연승과 함께 시즌 홈 전적을 13승3패 ‘안방 불패’ 면모를 뽐냈다. 18승11패를 쌓은 전자랜드는 kt(17승11패)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8위 오리온(12승18패)은 2연승에서 멈춰서며 7위 LG(14승15패)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으로 돌아간 머피 할로웨이 대신 지난달 27일 전자랜드에 합류한 찰스 로드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20점 넘게 올리며 연승에 앞장섰고, 기딘 팟츠는 3점슛 세 방 등 13득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반은 올해·후반은 새해…팬도 선수들도 ‘농구영신’

    2018년에 전반을 시작해 하프타임에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기해년(己亥年) 새해에 경기를 끝낸 뒤 귀가한다. 31일 밤 11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LG-kt 경기는 한국농구연맹(KBL)이 3년째 진행하는 ‘농구영신’ 이벤트다. 앞의 두 해는 밤 10시에 시작해 진행이 늦어지거나 연장 승부에 들어가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지장을 받게 돼 안절부절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밤 11시에 시작해 하프타임 때 느긋하게 모든 관중이 희망에 찬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게 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에 벌써 3500장 정도의 예약분이 판매됐으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당일 현장에서 입석까지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2년 동안 농구를 귀로 보았습니다

    22년 동안 농구를 귀로 보았습니다

    다섯 살 때 머리 혹 제거 후 ‘어둠 속 세상’ 명암만 겨우 구분… 경기 소리 듣고 관전 22년 전 대우 제우스 시절부터 열성 팬 김씨, 한국 나이 기념 등번호 32번 택해 선수단, 삼성전서 유니폼 증정·위촉식“22년 동안 농구를 귀로 듣고 마음으로 봤습니다.” 프로농구 전자랜드 구단의 전신 대우제우스가 창단한 1997년 2월부터 그는 인천 프로농구를 사랑했다. 홈 경기가 열릴 때면 거의 빠짐없이 찾아와 응원했다.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가 이렇게 20년 넘게 꾸준히 전자랜드를 사랑한 것은 앞을 볼 수 없었는데도 관중석의 열정과 흥분이 마냥 좋았고 전자랜드 선수들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30일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명예선수 1호로 김민석(31)씨를 위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도훈 감독이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증정한 뒤 벤치 멤버들까지 모두 그를 에워싸고 기념촬영을 했다. 32번을 택한 것은 자신의 한국 나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함석훈 장내 아나운서는 “김씨가 3년 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을 관중 여러분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유치원을 다니던 다섯 살 때 머릿속에 생긴 혹을 제거한 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세상이 검게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앞을 전혀 볼 수 없고 빛과 어두움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10년 전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전자랜드 형들을 위해 드럼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며 드럼 스틱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또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1997년 2월의 어느 날처럼 그는 이날도 휠체어에 앉은 채로 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팀이 파죽지세로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진군하는 순간을 함께했다. 유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및 사무국 모두가 감사의 뜻을 담아 김씨를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명예선수 1호로 위촉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루게릭병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박승일 전 모비스 코치가 KBL 명예사원으로 위촉된 일은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 명예선수를 위촉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병원에 확인해 오늘 경기장에 나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느라 아침에야 위촉식 행사를 확정했다. 김씨가 우리 팀이 창단 첫 챔피언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삼성을 102-85로 제압하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SK를 83-78로 따돌리고 7년 만의 8연패에 빠뜨렸다. 글 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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