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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리그 최다 22명 ‘역대급 FA 시장’ 선수 이동 활발해질까

    단일리그 최다 22명 ‘역대급 FA 시장’ 선수 이동 활발해질까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 기준 역대 최다인 22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비시즌 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수 이적이 다른 종목에 비해 덜 활성화된 여자농구지만 이번 FA시장에서 활발한 이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 2021년 FA 대상자를 발표했다. 처음 FA 자격을 취득한 1차 대상자는 김소니아(아산 우리은행), 진안(부산 BNK) 등 총 8명이다. 재자격을 취득한 2차 대상자는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강이슬(부천 하나원큐) 등 총 14명이다.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 김보미(삼성생명)는 2차 대상자지만 은퇴를 결정했다. 총 3차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1차 협상은 4월 1일부터 15일 17시까지다. 2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 기간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1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 기간에는 원소속 구단과, 2차 협상에는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1차와 2차에서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3차 협상에서 원소속 구단과 협상해야 한다. 이번 FA는 각 팀의 주전 선수가 대거 쏟아져나왔다는 점에서 구단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외국인 선수 없는 시즌에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기에 FA가 아닌 선수 중에도 연봉 인상 대상자가 많은 데다 이미 기존에서 샐러리캡도 넉넉하지 않은 구단들도 있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여자농구 샐러리캡을 보면 우리은행이 100%를 소진한 가운데 청주 KB가 95%, 인천 신한은행이 90.57%, BNK가 90.29%, 하나원큐가 88.5%, 삼성생명이 81.43%를 소진했다.우리은행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팀인 만큼 선수들 연봉 인상 요인이 많다. 안 그래도 100% 소진한 샐러리캡을 어떻게 해결할지 벌써 머리가 아프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평균 17.17점(4위), 9.9리바운드(4위), 1.4스틸(3위)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꼽혔던 김소니아를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니 게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우승팀 삼성생명은 가능성을 보여준 윤예빈에게 얼마나 베팅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배혜윤까지 있어 두 선수를 잡는다면 6개 구단 꼴찌였던 샐러리캡 소진율이 단박에 높아질 수 있다. 진안은 이번 시즌 16.67득점(5위) 9.93리바운드(3위) 1.03 블록슛(5위)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골밑 자원이 필요한 복수 구단들이 욕심낼 만한 자원이다. 1차 대상자인 만큼 BNK가 3억원을 제시하면 잔류할 수 있다. 박정은 감독을 새로 선임한 BNK로서는 팀의 핵심인 진안에게 과감하게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대상자 중엔 단연 강이슬이 눈에 띈다. 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강이슬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3점슛 성공 1위를 차지한 데다 7.12리바운드(8위)로 제공권 능력도 갖춰 기량이 한 단계 더 올라왔다. 하나원큐는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강이슬을 원하는 팀이 많다. 게다가 하나원큐는 고아라, 김지영 등 총 5명의 선수가 FA로 나와 이들과의 협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KB 역시 주장 강아정을 비롯해 염윤아, 최희진 등 주축선수 포함 5명의 선수와의 협상이 남아 있다. 이번 시즌 박지수를 뒷받침해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 만큼 시장에서 의외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 제한된 재화 속에 역대 최다 인원이 FA로 풀리면서 구단들은 예년에 비해 제약이 많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지만 조금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다른 구단에게 핵심 선수를 뺏길 수 있다.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 벌써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충희 농구협회 부회장 “아마추어 농구 발전 힘 보태 꿈나무 키우겠다”

    이충희 농구협회 부회장 “아마추어 농구 발전 힘 보태 꿈나무 키우겠다”

    ‘슛 도사’ 이충희(62)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이 “아마추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24일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협회에서) 연락이 와서 의향을 묻기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얘기했다”고 선임과정을 소개했다. 농구협회는 지난 23일 제34대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면서 이 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단 6명 등 인선을 완료했다. 이 부회장은 현역 시절 탁월한 외곽슛과 잘생긴 외모로 ‘오빠 부대’의 원조였다. 은퇴 후 프로농구 창원 LG,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원주 동부(현 원주 DB) 감독직을 역임했다. 고려대와 동국대에서도 감독 생활을 했고 해설로도 활동했다. 가장 최근 농구 관련 직책은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3년간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국민대에서 3년 정도 농구 강의를 해 온 그는 이번에 부회장이 되면서 약 3년 만에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 중책을 맡은 이 부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저변 확대다. 저변이 넓어져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아마추어는 많은 걸 보고 배우며 자라나는 꿈나무”라며 “아마추어를 지도하고 상담하면서 순수하게 성장해 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농구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진 이 부회장은 대회 유치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매일 훈련만 하면 학생들이 지루할 수 있다”면서 “대회를 많이 개최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농구에 흥미를 갖고 농구를 하고 싶은 학생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농구 지도 방식이 달라진 만큼 지도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예전에는 학업은 뒷전이고 운동만 했는데 지금은 학업을 병행한다”면서 “좋은 면도 있지만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아쉽다. 이걸 지도자가 체계적으로 잡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농구인 출신으로 농구를 사랑하고 있으니 더 활성화시키겠다”면서 “내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아마추어 농구부터 변화와 발전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BA 클래스 보여주는 설린저 KGC 봄농구의 특급병기

    NBA 클래스 보여주는 설린저 KGC 봄농구의 특급병기

    프로농구 안양 KGC가 대체 외국인 제러드 설린저(29)의 활약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거 미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답게 설린저는 2년이 넘는 부상 공백에도 매 경기 차원이 다른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KGC는 지난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7-77로 대승을 거뒀다. 18일 창원 LG전 105점에 이어 이날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주역으로 단연 설린저를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로 보스턴 셀틱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NBA에서만 269경기를 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NBA 통산 평균 득점이 10.8점 7.5리바운드 1.8어시스트다. 잠깐 NBA에 걸쳤거나 기량이 떨어질 때 한국을 찾은 다른 NBA 출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KBL 무대에서 이제 5경기를 뛴 설린저는 경기당 평균 23.6점 10.4리바운드 1.4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만 빼고 4경기 연속 20점 이상에 두자릿수 리바운드까지 더블더블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합류 이후 팀도 3승2패를 거뒀다. 설린저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KGC 전력이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린저가 공수에서 두루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니 KGC 국내 선수들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 우선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수비가 쏠리다 보니 이재도, 전성현, 변준형 등 앞선 공격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골밑도 든든하게 지켜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외곽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KGC는 설린저 합류 이후 평균 28.6개(2위)의 3점슛을 시도해 12개(1위)를 성공했다. 시즌 평균 27.6개(1위) 시도, 8.9개(4위) 성공을 넘는 수치다. 설린저는 “2년 공백기가 있어 게임에 적응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자신감이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부진에 속이 타던 김승기 KGC 감독은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몸이 100%도 아닌데 머리가 좋으니까 잘해낸다”면서 “이전에는 안쪽이 부실해서 힘들었는데 설린저가 오니까 오세근도 좋아지고 앞선 라인까지 신나서 농구를 한다. 설린저 덕분에 편하고 즐겁다”고 흐뭇해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BA 클래스 보여주는 설린저 KGC 봄농구의 특급병기

    NBA 클래스 보여주는 설린저 KGC 봄농구의 특급병기

    프로농구 안양 KGC가 대체 외국인 제러드 설린저(29)의 활약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며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거 미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답게 설린저는 2년이 넘는 부상 공백에도 매 경기 차원이 다른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KGC는 지난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7-77로 대승을 거뒀다. 18일 창원 LG전 105점에 이어 이날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의 주역으로 단연 설린저를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1순위로 보스턴 셀틱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NBA에서만 269경기를 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NBA 통산 평균 득점이 10.8점 7.5리바운드 1.8어시스트다. 잠깐 NBA에 걸쳤거나 기량이 떨어질 때 한국을 찾은 다른 NBA 출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KBL 무대에서 이제 5경기를 뛴 설린저는 경기당 평균 23.6점 10.4리바운드 1.4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만 빼고 4경기 연속 20점 이상에 두자릿수 리바운드까지 더블더블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합류 이후 팀도 3승2패를 거뒀다. 설린저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면 KGC 전력이 더 무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린저가 공수에서 두루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니 KGC 국내 선수들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 우선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상대 수비가 쏠리다 보니 이재도, 전성현, 변준형 등의 공격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골밑도 든든하게 지켜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외곽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KGC는 설린저 합류 이후 평균 28.6개(2위)의 3점슛을 시도해 12개(1위)를 성공했다. 시즌 평균 27.6개(1위) 시도, 8.9개(4위) 성공을 넘는 수치다. 설린저는 “2년 공백기가 있어 게임에 적응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자신감이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부진에 속이 타던 김승기 KGC 감독은 “발이 빠른 것도 아니고 몸이 100%도 아닌데 머리가 좋으니까 잘해낸다”면서 “이전에는 안쪽이 부실해서 힘들었는데 설린저가 오니까 오세근도 좋아지고 앞선 라인까지 신나서 농구를 한다. 설린저 덕분에 편하고 즐겁다”고 흐뭇해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BNK 2대 사령탑에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

    BNK 2대 사령탑에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제2대 사령탑으로 박정은(44)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본부장이 선임됐다. BNK는 18일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중계하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동주여고와 경희대를 나온 박 감독은 삼성생명에서 현역 시절을 보내며 ‘명품 포워드’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3년 은퇴 후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했다. 2018년 WKBL 경기운영부장을 시작으로 농구 행정가로 변신했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유영주(50) 감독 체제로 두 시즌을 치렀는데 2020~21시즌을 최하위로 마무리한 뒤 새 사령탑을 찾아왔다. 또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 변연하(41) 코치를 유임하고 삼성생명에서 함께 선수로 뛰었던 김영화(40) 코치를 영입하는 등 BNK는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코칭스태프 전원을 여성으로 구성했다. 박 감독은 취임식에서 “고향 부산에 감독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팬 여러분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효자 된 데이비스...KCC, 효자 급구

    불효자 된 데이비스...KCC, 효자 급구

    10년 만의 챔피언전 우승, 대전 현대 시절 이후 첫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프로농구 전주 KCC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해온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이탈했다. 사실상 시즌아웃 상황이라 KCC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대체 외인 카드까지 뽑아들었다. 15일 농구계에 따르면 KCC는 데이비스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찾는 중이다. 데이비스는 올시즌 라건아와 함께 KCC의 골밑을 지키며 44경기 평균 21분48초를 뛰며 14.2점 9.7리바운드 1.3블록슛을 기록했다. KCC의 1위 질주에는 데이비스의 공이 컸다. 그런데 KCC는 지난 1월 중순 12연승을 달리다 가로 막힌 직후 2연패와 2연승을 오가는 등 둘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다. KCC의 부진은 데이비스의 부진과 궤를 같이 한다. 데이비스는 팀이 12연승할 때까지 3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5.5득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했는 데 13연승 도전에 실패했을 때부터 13경기에서 11.1득점 7.4리바운드로 뚝 떨어졌다. 데이비스의 부진은 무릎 부상 때문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는 과거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국내 병원에서는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4월 중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를 함께하자고 설득했지만 데이비스는 자신이 수술을 받았던 미국 병원에서 치료받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데이비스가 몸을 아껴 다음 시즌 미프로농구(NBA)에 도전해보려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왔다. 미국에 다녀오고 또 자가 격리까지 하면 이미 시즌은 끝나는 상황이라 KCC는 대체 외인 구하기에 나섰다. 라건아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을 대비해 보험용으로 영입한 디제이 존슨을 지난 주말부터 투입했지만 플레이오프를 헤쳐나가기에는 기량이 낮다는 평가다. KBL 규정상 귀화 선수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외국인 선수 1명 영입시 35만 달러, 2명 보유시 42만 달러를 쓸 수 있다. 존슨은 그 차액인 7만 달러로 영입한 선수다. 전창진 감독도 14일 안양 KGC 경기 뒤 “존슨으로 가면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질 것”이라며 ”열심히 대체 선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되어야 하지만 격리 기간이 있어서 지금 체재로 정규리그를 마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리 본 챔프전… KCC, 현대모비스 제압

    미리 본 챔프전… KCC, 현대모비스 제압

    프로농구 전주 KCC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5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1위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0~21시즌 5라운드 원정에서 34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현(22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2위 현대모비스를 85-81로 제압했다. 이정현은 자유투 15개를 얻어 14개(93%)를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29승13패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26승16패)와의 거리를 3경기로 벌렸다. 직전 경기인 지난 1일 원주 DB전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105점을 쓸어담은 KCC의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호각이던 경기는 2쿼터 후반부터 균열이 생겼다. KCC는 라건아(12점)가 2쿼터에 10점, 타일러 데이비스(17점 9리바운드)가 3쿼터에 10점을 몰아넣는 등 골밑에서 위력을 떨치며 3쿼터 막판 64-47로 17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호락호락 경기를 내줄리 없었다. KCC는 4쿼터 들어 ‘투맨 게임’이 살아난 현대모비스에 맹추격 당했다.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는 최진수(8점)에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내주며 79-78로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KCC는 소중한 리바운드 2개를 따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시간에 쫓겨 던진 송교창(9점)의 슛이 빗나가자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서명진(14점)의 3점슛이 불발되자 정창영(5점)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정현이 그 사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조리 림에 꽂았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17점)이 막판 3점포를 터뜨렸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날 경기는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는 전창진 KCC 감독과 유재학 감독의 ‘절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우승 레이스에 나선 두 감독 모두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지만 챔프전 맞대결 경험은 없다. 이날 승장이 된 전 감독은 올 시즌 3승2패로 우위에 섰다. 역대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2승48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外人 교체 ‘마지막 승부수’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교체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그 이후까지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가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21 프로농구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입국 시 2주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해 시즌 진행 중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일 현재 개막 때 선보인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10개 구단 중 서울 SK가 유일하다. 그런데 SK마저 교체를 고심 중이다. 대부분 팀은 1명을 교체했다. 부산 kt처럼 차례차례 2명을 모두 교체하거나 원주 DB처럼 바꾼 선수를 또 바꾸는 일도 있었다. 전주 KCC는 라건아의 대표팀 차출을 대비한 예비 전력으로 디제이 존슨을 추가 영입했다. 지난달 중순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에도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의 결단이 이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자키넌 간트를 대체한 버논 맥클린을 KBL에서 12시즌을 뛰었던 애런 헤인즈로 바꾸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다 접기도 했다. 승부수가 마냥 적중하는 것만은 아니다. 전자랜드는 시즌 내내 2% 부족함을 느껴오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내보내고 영입한 조나단 모틀리와 데빈 스캇을 휴식기 이후 차례차례 투입했으나 3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팀에 녹아들지 못한 탓이 컸다. 호시탐탐 선두권을 엿보는 KGC가 새로 데려온 자레드 설린저는 자가 격리에 비자 발급 문제로 이르면 다음 주 중 코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3시즌을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KGC는 시즌 중반 합류한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중 누구와 교체하는 게 전력을 극대화할지 설린저의 격리가 끝나는 7일까지 고심할 예정이다. 6위 전자랜드에 3.5경기 차 뒤져 8위인 SK도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지난 시즌 톱클래스 외인이었으나 이번 시즌 체중 관리 실패 등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자밀 워니가 대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자랜드 운명의 날…공개 입찰 마감

    전자랜드 운명의 날…공개 입찰 마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매각 입찰이 2일 마감됐다. 이번 매각 과정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진행되는 공개 매각 방식이라 주목 받고 있다. KBL 관계자는 이날 “지난 1월 18일 공고했던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을 위한 입찰 의향서를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받았다”면서 “입찰 결과는 향후 논의를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고 말했다. KBL 측은 단수 혹은 복수 입찰, 또는 무입찰 여부 모두 함구했다. 향후 매각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복수의 입찰이 이뤄졌을 경우 KBL은 입찰 의향서를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해 조만간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안정적 팀 운영 가능성, 프로농구 등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 인수 금액 규모 등이 기준이 될 예정이다. 이후 우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단 실사를 거쳐 정식 계약을 맺는다. 현재 전자랜드의 농구단 운영은 5월 31일까지 예정되어 있어 6월 1일 새로운 인천 농구단이 출범하게 된다. 반면 응찰 기업이 없다면 KBL은 부족한 시간을 김안해 재입찰 대신 자체적으로 인수 가능한 기업을 다시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전자랜드 구단, KBL은 180개 안팎의 기업에 인수 제안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회계법인 측은 언론을 통해 농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6곳 정도라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2003년 8월 인천 신세기 빅스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인 2003~04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8~19시즌에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정영삼, 박찬희, 정효근, 김낙현, 강상재(군 복무) 및 이대헌 등이 소속되어 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2020~21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프로농구는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만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고, 1997~98시즌부터는 10개 구단으로 꾸려오고 있어 이번 전자랜드 농구단 매각 향방에 농구계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농구 전문지 ‘루키더바스켓’은 2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6개 구단 등록 선수 103명 전원이 참여해 진행한 투표 결과 박지수가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를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서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6년 루키더바스켓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진행되지 못했다. MVP의 경우 선수 전원이 같은 팀 동료를 제외하고 1~3위를 선정해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박지수는 1위(3점) 45표, 2위(2점) 20표, 3위(1점) 11표로 186점을 획득해 김단비(1위 35표, 2위 35표, 3위 9표)를 2점 차로 제쳤다. 임영희(2016), 박혜진(2017~2018), 김정은(2019) 등 그동안 ‘선수들의 선수’를 독식해왔던 아산 우리은행은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그동안 이 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정말 영광”이라면서 “동료 선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지션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으로 선정한 베스트5는 김단비(86표), 박지수(83표), 박혜진(64표·우리은행), 배혜윤(52표·용인 삼성생명), 강이슬(46표·부천 하나원큐)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적인 감독은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39표를 받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1표 차로 따돌리고 상을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김진희(우리은행), 식스우먼상은 강유림(하나원큐)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24일 재개한다. 팀당 54경기 가운데 14~16경기가 남았다. 전체 일정의 70%를 소화한 셈이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4월 6일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려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할 순간이다. 중위권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절친’ 감독의 우승 레이스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27승12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5패)는 3경기 차 2위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휴식기 이전 상황을 보면 심리적인 간격은 좁다. KCC는 12연승 질주를 멈춘 이후 4승4패에 그쳤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82.3점(6위), 34.4리바운드(5위), 19.5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는데 어시스트를 빼면 모두 순위가 이번 시즌 평균보다 대폭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2경기에서 7연승 포함 10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평균 82.2점(4위), 36.2리바운드(4위), 19.4어시스트(3위)로 기록 면에선 평상시보다 주춤했지만 5점차 이하 접전 승부를 5번이나 따낸 것이 컸다. 모든 팀이 휴식기를 거치며 재정비 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공수에서 균형 잡힌 두 팀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63년 동갑내기인 두 감독의 레이스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초-용산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며 헤어지게 된다. 이후 전 감독은 고려대-삼성전자. 유 감독은 연세대-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모두 현역 생활을 일찍 접었다. 전 감독은 실업 입단 후 발목 때문에 2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 또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에 은퇴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으며 선수 시절 다하지 못했던 꿈을 코트에서 활짝 피우고 있다. 유 감독이 먼저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전 감독은 2001~02시즌 중반 원주 TG삼보(현 DB)의 감독 대행으로 뒤따랐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6회에 챔피언전 우승 6회로 KB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감독은 정규 1위 4회에 챔피언전 우승 3회로 버금 가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유 감독은 통산 최다승에서 686승(502패), 전 감독은 476승(337패)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감독상도 나란히 5회 수상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면에서 유 감독이 앞서지만 전 감독이 승부조작·도박 논란에 휘말려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4년간 코트를 떠나있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다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구 팬들은 내심 전 감독과 유 감독의 사상 첫 챔피언전 격돌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유 감독이 48승41패로 조금 앞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04시즌 4강에서 전 감독이 동부(현 DB), 유 감독이 전자랜드를 이끌 때 딱 한 번 만났는데 전 감독이 3승으로 완승했다. 올시즌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하다. 재개 이후 두 팀은 3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미리 보는 챔프전을 벌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BL 여성 심판 역사 만드는 홍선희 심판 “후배들 위해 제가 잘해야죠”

    KBL 여성 심판 역사 만드는 홍선희 심판 “후배들 위해 제가 잘해야죠”

    남자 선수들이 거칠게 뛰어다니는 코트 위에 찰랑찰랑한 긴 머리로 누군가 뛰어다닌다면 당연히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낯선 풍경일 수 있는 코트 위의 긴 머리를 이제는 낯설지 않게 만든 사람이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홍선희(44) 심판이 그 주인공이다. 홍 심판은 2007년 박윤선 심판에 이은 2호 여성 심판이자 KBL 최장수 여성 심판이다. 현재 KBL 소속 18명의 정규 심판 중 여성 심판은 홍 심판과 이지연(39) 심판뿐이다. 홍 심판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대학시절까지 선수로 코트 위를 뛰어다녔다. 졸업반 때 진로를 고민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강습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만난 홍 심판은 “어릴 때부터 정해진 일정에 갇혀 생활했는데 내가 처음으로 의지를 갖고 스스로 뭔가를 해본 게 심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원해서 하는 일인 만큼 애착도 컸다. 홍 심판은 2급 심판 자격을 시작으로 1급과 국제심판자격까지 따며 미래를 준비했다. 2002년부터 산곡북초등학교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하대 체육교육과에 편입해 공부했다. 그러던 중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으로부터 심판 제의가 들어와 2008년부터 프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재미가 붙자 꿈도 커졌다. 홍 심판은 “KBL이 한국 최고의 무대니까 가고 싶었다. KBL 심판 모집 요강에 만 35세가 기준이었는데 그때가 딱 만 35세여서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면서 “WKBL로 돌아갔다가 2015년 심판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그때 KBL에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주변 도움 속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워낙 항의가 거칠어 자격지심이 생겼다. 홍 심판은 “처음에는 ‘KBL 경력이 없어서 그런가’, ‘여자라서 무시하는 건가’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경험이 쌓이고 보니 내가 타깃이 아니라 승부가 걸린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정확하게 봤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니 깨고 나와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KBL은 여성 심판이라고 남성 심판과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서 “특히 체력테스트는 선수도 연습하고 봐야 할 정도인데 홍선희 심판은 평소에도 많이 노력한다. 여성 심판의 새 역사를 쓰는 선두 주자”라고 칭찬했다. 최장수 여성 심판인 만큼 책임감도 크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는 “‘여자라서 그런가’란 생각은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심판은 “남자 리그고 남자들이 주도하는 거라고 겁부터 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여자니까 선수로는 못 뛰겠지만 심판이니까 충분히 뛸 수 있다. 누구든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L 여성 심판 역사 만드는 홍선희 심판 “후배들 위해 제가 잘해야죠”

    KBL 여성 심판 역사 만드는 홍선희 심판 “후배들 위해 제가 잘해야죠”

    남자 선수들이 거칠게 뛰어다니는 코트 위에 찰랑찰랑한 긴 머리로 누군가 뛰어다닌다면 당연히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낯선 풍경일 수 있는 코트 위의 긴 머리를 이제는 낯설지 않게 만든 사람이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홍선희(44) 심판이 그 주인공이다. 홍 심판은 2007년 박윤선 심판에 이은 2호 여성 심판이자 KBL 최장수 여성 심판이다. 현재 KBL 소속 18명의 정규 심판 중 여성 심판은 홍 심판과 이지연(39) 심판뿐이다. 홍 심판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대학시절까지 선수로 코트 위를 뛰어다녔다. 졸업반 때 진로를 고민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강습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 KBL센터에서 만난 홍 심판은 “어릴 때부터 정해진 일정에 갇혀 생활했는데 내가 처음으로 의지를 갖고 스스로 뭔가를 해본 게 심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원해서 하는 일인 만큼 애착도 컸다. 홍 심판은 2급 심판 자격을 시작으로 1급과 국제심판자격까지 따며 미래를 준비했다. 2002년부터 산곡북초등학교 농구부 코치로 활동하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하대 체육교육과에 편입해 공부했다. 그러던 중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으로부터 심판 제의가 들어와 2008년부터 프로 심판의 길을 걸었다.재미가 붙자 꿈도 커졌다. 홍 심판은 “KBL이 한국 최고의 무대니까 가고 싶었다. KBL 심판 모집 요강에 만 35세가 기준이었는데 그때가 딱 만 35세여서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면서 “WKBL로 돌아갔다가 2015년 심판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그때 KBL에서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주변 도움 속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워낙 항의가 거칠어 괜한 자격지심이 생겼다. 홍 심판은 “처음에는 ‘KBL 경력이 없어서 그런가’, ‘여자라서 무시하는 건가’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경험이 쌓이고 보니 내가 타깃이 아니라 승부가 걸린 입장에서 그럴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정확하게 봤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하니 깨고 나와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KBL은 여성 심판이라고 남성 심판과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서 “특히 체력테스트는 선수도 연습하고 봐야 할 정도인데 홍선희 심판은 평소에도 많이 노력한다. 여성 심판의 새 역사를 쓰는 선두 주자”라고 칭찬했다. 최장수 여성 심판인 만큼 책임감도 크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는 “‘여자라서 그런가’란 생각은 스스로를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심판은 “남자 리그고 남자들이 주도하는 거라고 겁부터 내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여자니까 선수로는 못 뛰겠지만 심판이니까 충분히 뛸 수 있다. 누구든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실패라는 건 없어요” 前 프로농구선수 김명진의 이유 있는 도전

    “실패라는 건 없어요” 前 프로농구선수 김명진의 이유 있는 도전

    201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부산KT의 유니폼을 입은 김명진(33‧제물포고-단국대 출신). 프로 입단 첫 시즌에는 서장훈(은퇴), 조동현(은퇴), 조성민(현 창원LG) 등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단신 가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상무 농구단 전역 후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군 복무 기간 동안 변화를 거친 소속팀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 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밀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경기 출전 시간도 적어지면서, 결국 2018-2019 시즌 직후 만 29세의 나이로 비교적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이른 은퇴의 후회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프로선수로서 자신감 있는 제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를 한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선수 시절에 항상 “은퇴 후에는 농구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던 그는, 실제로 은퇴 후 농구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을 시작했다. 가수 강다니엘의 매니저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이후 가수 하하, 스컬, 별 등이 소속된 콴 엔터테인먼트의 음반제작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평생을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에게 회사원으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는 소속 아티스트의 광고 촬영, 화보 촬영, 음반 발매 등의 성과가 나타날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는 아티스트가 받는 거고요. 제가 큰 기여는 안 했지만 이 성과를 위해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가장 뿌듯했어요. 농구로 치자면 ‘득점을 위한 어시스트’를 한 것과 마찬가지죠. 선수 때도 어시스트를 하는 것이 득점하는 것보다 더 만족감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직업에 적응해가며 즐겁게 일하던 그에게 생각보다 일찍 한계가 찾아왔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민 끝에 연예 기획사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오랫동안 아팠어요. 아픈 기간도 길어지고 언제 나을지도 몰라 회사에 말씀을 드렸더니, 잠시 쉬고 돌아와도 좋으니 언제든지 기다리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특출나게 일을 잘했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더 죄송했어요. 아파서 빈자리를 내는 게 맞지 않는 것 같아, 결국 사직을 하고 치료에만 집중했어요.” 시간이 지나 건강을 회복하면서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3대 3 농구선수로 코트에 복귀했고, 지금은 농구를 가르치는 코치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건강이 괜찮아지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는 거예요. 또 이승준‧동준(전 농구선수) 형들이 저와 계속 함께 농구를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3대 3 농구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3대 3 농구 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제가 잘하는 것이 ‘가르치는 것’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농구코치의 삶. 그는 아직 모든 게 처음이라 신경 쓸 것이 많다고 했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과 공감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도자로서의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프로농구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 사실 어렸을 때 꿈은 축구선수였어요. 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보고 축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하지만 학교에 축구부 대신 농구부가 있어서 그렇게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Q. 은퇴 후 연예 기획사에서의 새 출발, 어떤 업무였나? 제가 막내여서 허드렛일부터 매니저 업무, 언론 담당 업무, 서류 작성 업무 등 다양한 일을 했어요. 특히 서류 작성 같은 업무는 처음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하지만 배워가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기획사에서 경험한 모든 일이 제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삶에 있어서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고요. Q. ‘농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지? 없었어요. 초반에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럴 시간도 없었고요. 또 일부러 농구를 안 찾아보기도 했어요. 선후배들이 뛰는 모습 보면 저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오히려 은퇴 후 첫해에는 농구를 거의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 회사를 그만두고 건강이 괜찮아지면서 먹고 살 길을 고민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요. 학생 때도 항상 제가 주장이었는데 감독‧코치님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저한테 맡기고 가셨거든요. 그때마다 어른들이 “명진이는 커서 지도자 하면 잘하겠다”고 하셨던 게 최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각이 났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KBL(한국농구연맹)에서 유스 엘리트 캠프 하는데 코치로 합류할 생각 없냐고 연락이 왔죠. 무조건 가야죠. 그때 일정이 있었는데 다 취소하고 갔어요. 함께하는 감독‧코치님들이 어마어마하신 분들이었기 때문이죠. 저도 코치로 합류하는 것이었지만 선배님들께 하나라도 얻어오고 싶어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Q. 지도자로서 뿌듯했던 순간 아직 지도자로서 큰 활동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그래도 제가 가르쳐 준 것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농구 기술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도 강조하는데 빨리 받아들여 주고 습득해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뿌듯하죠. 특히 계속 제게 질문을 해줄 때,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해줄 때 정말 뿌듯해요. 궁금한 게 있으면 저를 믿고 물어 봐주더라고요. 제가 뭔가 학생들과 대화를 할 때 건드리는 게 있었나 봐요. Q. 프로선수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저는 무엇이든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를 갖고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농구 실력뿐만 아니라 마인드, 생각, 훈련 태도, 훈련 방식, 자기 관리, 시간 관리 등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내가 잘한다고 만족하지 말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요즘에는 SNS 활동도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절제도 할 줄 알고 또 프로페셔널하게 자기PR을 위해서 잘 활용하는 방법도 알면서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Q. 현재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요? 지금 굉장히 힘들어요(웃음). 농구선수였을 때가 가장 편했고요. 회사 다닐 때가 다음으로 편했던 것 같아요. 제 이름을 걸고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된 거잖아요.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아요. Q. 다시 태어나도 농구를 할 것인지? 예전에는 다시 태어나면 농구를 안 할 것이라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더 잘하고 싶어요. 기회가 있을 때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고 싶어요. 또 언제 그렇게 많은 관중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면서 뛰어보겠어요. 그게 굉장히 소중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Q. 김명진에게 ‘도전’이란? 도전은 후회하더라도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할까 말까 고민하면 안 해봐도 후회해요.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일단 해봐야 해요. 해보면 ‘실패’라는 없는 것 같아요. 실패가 아니라 ‘좋은 경험’으로 항상 돌아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일단 도전해보시고 값진 경험을 얻어보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문성호‧임승범‧장민주 기자 sungho@seoul.co.kr
  • 유영주 감독 등 BNK 코칭 스태프 동반 사퇴

    유영주 감독 등 BNK 코칭 스태프 동반 사퇴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사령탑인 유영주(50)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4명이 동반 사퇴했다. BNK 구단은 2020~21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다음 날인 22일 유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BNK는 “유 감독이 정규리그 종료 직후 정충교 단장과의 면담에서 재계약 여부와 관계 없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을 보좌한 코치진도 모두 물러났다. 유 감독은 2019년 4월 BNK 초대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어 왔다. BNK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관리하던 KDB생명 구단을 인수해 창단했다. 유 감독은 특히 2012년 KDB생명 이옥자 감독 이후 여자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 시즌 최윤아, 양희지 코치에 이어 이번 시즌 변연하 코치가 합류하며 사상 처음 코칭 스태프 전원 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2019~20시즌 5위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 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리그 역대 한 경기 최소 득점인 29점에 그치며 9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55-29로 BNK 꺾고 정규리그 2연패27일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1차전3년 만에 정규리그·챔피언 석권 도전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역대급 1위 경쟁에서 결국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5-29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홈에서 부천 하나원큐에게 일격을 맞으며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원정에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22승8패를 거둔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또 1998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후 통산 13번째 정규시즌 우승이자 여름·겨울리그에서 단일리그로 전환한 2007~08시즌 이후 통산 8번째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통산 6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더 벌리며 역대 최강팀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두 팀 구단주와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이병완 WKBL 총재까지 총출동했다. 그러나 양 팀 도합 역대 최저득점일 정도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BNK가 기록한 29점은 역대 한 팀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18년 12월 27일 인천 신한은행이 남긴 34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청주 KB가 절대 1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위성우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목표가 “3위”라고 엄살을 떨 정도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박혜진의 족저근막염을 시작으로 김정은과 최은실까지 주축 선수가 줄부상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KB는 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성장,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반면 KB는 박지수 쏠림 현상이 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 했다. 시즌 8패 중 4패를 우리은행에 당한 점도 뼈아팠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해낸 것”이라며 “식스맨급 선수가 잘 받쳐준 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장 박혜진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어서 우승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일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 위주로 시즌을 처음 소화했는데 후배들에게 우승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4위 삼성생명과 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돌입한다. 시즌 상대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앞선다. KB는 신한은행과 28일 청주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국내 남자 프로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연기 후폭풍으로 몸살 조짐이다. 여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 일부 팀은 에이스 없이 막바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예선을 국내 리그 종료 이후인 6월로 미뤄달라고 FIBA에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농구계는 지난 설 연휴 한바탕 뒤집어졌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컵 A조 예선이 18~22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표팀 출국 하루 전인 12일 현지 코로나19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미 선수 차출 문제로 얼굴을 붉혔던 농구계는 아연실색했다. 차출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남자 프로농구가 12~23일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무의미해 졌기 때문이다. 애초 필리핀에서 열려던 A조 예선은 코로나19 문제로 카타르로 장소를 한 차례 바꿨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IBA는 23일쯤 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지만 필리핀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예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월 또는 4월로 예선이 옮겨지면 대표 선수들은 리그가 한창일 때 최대 4주(격리 2주 포함)가량 각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남자농구는 4월 6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친 뒤 5월 초까지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차출 예정인 3위 고양 오리온(이승현), 5위 인천 전자랜드(김낙현), 6위 부산 kt(허훈), 7위 서울 삼성(김시래), 9위 원주 DB(김종규)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당 15~16경기가 남아 있어 kt와 4.5경기 차이가 나는 DB도 희망을 일찍 접을 상황은 아니다. KBL은 예선을 6월에 개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6월 말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올림픽 남자 농구 세계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앞서 아시아컵 예선을 열면 윈-윈 효과라는 이야기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15일 “KBL에서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 방안은 무엇인지 조율해 FIBA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KBL“아시아컵 농구 예선 차라리 6월로 미뤄달라”

    국내 남자 프로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연기 후폭풍으로 몸살 조짐이다. 여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 일부 팀은 에이스 없이 막바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예선을 국내 리그 종료 이후인 6월로 미뤄달라고 FIBA에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농구계는 지난 설 연휴 한바탕 뒤집어졌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컵 A조 예선이 18~22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표팀 출국 하루 전인 12일 현지 코로나19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미 선수 차출 문제로 얼굴을 붉혔던 농구계는 아연실색했다. 차출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남자 프로농구가 12~23일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무의미해 졌기 때문이다. 애초 필리핀에서 열려던 A조 예선은 코로나19 문제로 카타르로 장소를 한 차례 바꿨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IBA는 23일쯤 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지만 필리핀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예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월 또는 4월로 예선이 옮겨지면 대표 선수들은 리그가 한창일 때 최대 4주(격리 2주 포함)가량 각 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남자농구는 4월 6일까지 정규시즌을 마친 뒤 5월 초까지 챔피언결정전 등 포스트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차출 예정인 3위 고양 오리온(이승현), 5위 인천 전자랜드(김낙현), 6위 부산 kt(허훈), 7위 서울 삼성(김시래), 9위 원주 DB(김종규)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팀당 15~16경기가 남아 있어 kt와 4.5경기 차이가 나는 DB도 희망을 일찍 접을 상황은 아니다. KBL은 예선을 6월에 개최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6월 말에는 리투아니아에서 올림픽 남자 농구 세계 예선이 열리기 때문에 앞서 아시아컵 예선을 열면 윈-윈 효과라는 이야기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15일 “KBL에서 공식 요청이 들어오면 가장 좋은 방안은 무엇인지 조율해 FIBA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출국 하루 전 대회 일단 취소...혼돈의 농구 대표팀 어디로?

    출국 하루 전 대회 일단 취소...혼돈의 농구 대표팀 어디로?

    다음주 카타르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가 현지 사정으로 일단 취소됐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소집 당일이자 출국 하루 전인 12일 소집 일정을 일단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FIBA는 11일(현지시간) “카타르 농구연맹이 아시아컵 A·B·E조 예선을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카타르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현지 보건 당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대회를 취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카타르에서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이상 A조),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이상 B조),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이상 E조)가 모여 아시아컵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A조 경기는 원래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필리핀 농구협회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해 급하게 카타르로 장소를 바꾼 바 있다. FIBA는 참가국 협회에 공문을 보내 “가까운 시일 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있다”며 “12일 오후 2시까지 추가 결정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소집은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FIBA의 추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 KBL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프로농구는 아시아컵 예선 일정에 맞춰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갔다. 각 팀에서 1명씩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차출 선수의 팀 내 비중이 큰 구단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아시아컵 예선 일정이 미뤄져 국내 리그 일정과 겹쳐지면 선수들의 공백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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