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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튬, 극한 조건서 비결정질 고체로 변해”

    “리튬, 극한 조건서 비결정질 고체로 변해”

    국내 연구진이 충전해 쓰는 ‘2차 전지’의 주재료로 널리 쓰이는 리튬의 새로운 성질을 밝혀내 극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재료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EEWS(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물) 대학원 윌리엄 고다드(왼쪽) 교수와 김형준(오른쪽) 박사는 초고온, 초고압의 극한 상황에서 리튬이 기존의 결정질 구조와 전혀 다른 비결정질 고체(액체와 고체의 중간 형태)로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권위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튬에 1만K(섭씨 9726.85도)의 초고온과 100기가파스칼(GPa·1㎡에 1000t의 무게가 가해지는 압력)의 초고압을 가하자 리튬은 성기고 불규칙적인 비결정질 형태로 변했다. 일반적인 물질은 압력이 높아지면 원자 구조가 더 빽빽하고 규칙적인 형태의 결정질을 이루지만, 리튬은 정반대의 성질을 갖고 있는 셈이다. 김 박사는 “리튬전지가 다양한 조건에서 높은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특이한 성질 변화를 감안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총장 권한 줄이고 교수 자율성 키워야”

    “총장 권한 줄이고 교수 자율성 키워야”

    “한국 대학의 총장은 권한이 너무 세다. 각각의 전공 분야에서 어떤 연구가 뜰지, 어떤 연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하는지는 단과대 학장이나 학과장이 가장 잘 아는 것 아닌가. 총장의 권한을 줄이고 중간 보직 교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특화된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김용민 총장은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단기간의 편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총장은 워싱턴대 생명공학과 학과장 및 석좌교수를 거쳐 지난 5일 포스텍 총장으로 부임했다. 김 총장은 “세계적인 학과를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고, 교수의 연구실적에 따라 연봉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포스텍은 성과급에 따라 80% 정도 월급 차이가 나는데,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3배 이상 차이가 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 동안 가장 주목할 분야로는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한국 대학들은 나노·바이오에 집중한다고 천편일률적으로 말하지만, 거대한 분야에 교수가 500명이 있다고 해서 발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자원을 나누기보다는 합쳐서 남들이 안 하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이 결국 한국이 발전하고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학교육의 신호탄’으로 꼽혔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영년직(테뉴어) 교수 심사 강화에 대해서는 “몇 명을 잘랐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 테뉴어가 될 만한 능력 있는 교수를 데려와서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영어 강의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하려니까 부작용이 생겼을 뿐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철수 출마설에 서울대 안절부절

    안철수 출마설에 서울대 안절부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기원)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 서울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준비하던 사업도 표류 위기 안 원장이 서울대에 온 지 3개월 만에 사퇴할 경우 3년 동안 영입을 위해 애썼던 노력이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 개발 차원에서 추진하던 갖가지 사업들도 상당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이다. 오연천 서울대총장은 4일 “안 원장에게서 출마와 관련된 어떤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안 원장이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학교 쪽에 한 적은 없다.”면서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니 일단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 그 전에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섣불리 학교 입장을 내놓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일단 기다리는 수밖엔…” 하지만 안 원장이 출마와 관련, “고민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안 원장을 카이스트(KAIST)에서 어렵게 데려온 교수들이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안 원장은 지난 6월 1일 융기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같은 달 9일 원장에 임명됐다. 원장 임기는 2013년 6월까지다. 서울대의 한 보직 교수는 “안 원장의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에 가까운 노력을 했다.”면서 “학교를 떠난다고 하면 학교 입장에선 난감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영입에 관여했던 교수는 “서울대에 오기 전에 임기를 채우겠다는 약속을 몇 번이나 했다.”면서 “만약 선거에 출마한다면 안 원장과 서울대 모두가 민망한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출마 땐 교수직 내놔야…” 안 원장은 시장에 출마하면 교수직을 내놔야 할 상황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폴리페서(정치교수)에 대한 규제가 명확하지 않은 탓에 안 원장이 반드시 사임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안 원장이 맡은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석으로 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학교나 학생을 위해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고]

    ●최준호(기서정형외과 원장)씨 별세 경태(동서식품 과장)영태(KAIST MBA 재학)정인(한국릴리 부장)경인(학원 강사)씨 부친상 오종민(한성저축은행 팀장)씨 장인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650-2746 ●양해준(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성식(더블유플러스 회장)관식(영동종합건설 이사)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 ●이태훈(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씨 별세 종헌(유진투자증권 과장)명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창국(중앙대 명예교수)관세(삼성서울병원 교수)씨 동생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9 ●최종상(우리은행 상무)오민석(자영업)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72 ●권명철(프로야구 LG 트윈스 코치)씨 부친상 25일 인하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2)890-3195 ●김용신(한국예탁결제원 감사팀 선임검사역)씨 장인상 24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857-0444 ●김웅식(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심의위원)씨 별세 25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2)220-9971 ●고광석(사업)인준(유신코퍼레이션 사장)광민(상해수산유한공사 〃)씨 부친상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2030-7905
  • ‘암 유발 단백질’ 생성 세계 최초로 성공

    ‘암 유발 단백질’ 생성 세계 최초로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인산((燐酸)화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을 찾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선행기술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희성 교수 연구팀은 25일 “디터 솔 예일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균 내 단백질 합성 인자들을 재설계하는 방법으로 ‘맞춤형’ 인산화 단백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분야 권위지 ‘사이언스’ 26일 자에 게재됐다. 세포 속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사슬에 인산 분자가 붙은 경우를 일컫는 단백질 인산화는 세포 내 신호전달과 세포의 생장·분열·사멸을 조절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인산화 과정에서 인산화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세포가 무한정 분열해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인산화 단백질은 1960년대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인위적으로 인산화 단백질을 만드는 것은 고사하고 인산화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인산화가 관찰이 힘들 만큼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지고, 형태 역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팀은 인산화 단백질 생산에 연쇄 인산화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세균 세포를 이용했다. 세균 속에 있는 20가지 종류의 아미노산에 인산 분자를 가진 아미노산을 인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인산화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어 이 기술을 활용, 실제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MEK1’ 인산화 단백질도 만들어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교수팀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단백질 설계 기술’을 사용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단백질 인산화 조절과 인산화 단백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면서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의 원인 규명과 차세대 암치료제 개발연구가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별 특목고 비중 살펴보니

    대학별 특목고 비중 살펴보니

    지난해 과학고 학생들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외국어고 및 국제고 학생은 연세대, 예술·체육고는 이화여대에 가장 많이 입학했다. 또 국립대 기부금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대학 구조조정의 핵심 지표인 올해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율과 장학금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개선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4일 내놓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학알리미는 전국 194개 4년제 일반 대학에 대한 현황을 35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작년 기부금 국립대↑ 사립대↓ 과학고 학생은 KAIST 461명, 서울대 293명, 성균관대 133명, 연세대 124명, 한양대 120명 등의 순으로 많이 들어갔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은 연세대가 861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832명, 이화여대에 553명, 성균관대 490명, 서울대 441명, 서강대 417명, 한양대 394명, 한국외국어대 39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예술·체육고의 경우 이화여대 364명, 중앙대(안성) 208명, 서울대 184명, 한양대 128명, 경희대 125명 등의 순이다. 30개 국·공립대의 지난해 기부금은 1626억원으로 2009년 1190억원에 비해 436억원(36.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사립대 기부금은 7872억원으로 전년의 9392억원보다 1520억원(16.2%)이 줄었다. 특히 비수도권 국·공립대의 기부금은 60.5% 늘어 약진했고, 수도권 국·공립대는 8.0% 증가에 그쳤다. 비수도권 국·공립대의 기부금 급증은 KAIST가 2009년 88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상승한 데 힘입었다. 사립대의 경우 지난해 676억원의 기부금을 거둬들인 고려대가 1위를 기록했고 연세대·성균관대·중원대·가톨릭대·차의과대가 뒤를 이었다. ●신입생 충원율 90% 대학 94%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인 대학은 93.8%(182개교)로 지난해(92.7%)보다 약간 늘었다. 반면 70% 미만인 대학은 7개로 지난해보다 1개교가 줄었고, 70~90%인 대학은 5개교로 나타났다. 재학생 충원율은 156개교(80.8%)가 90%를 넘어섰다.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 모두 70%를 밑돈 대학은 영산선학대·탐라대·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광주가톨릭대·중앙승가대·선교청대학교 등 대부분 종교 계열이었다. 2009년 132만원이었던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지난해 137만원으로 5만원가량 올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설가 김훈·시인 정호승은 왜 KIST에 갔을까

    소설가 김훈·시인 정호승은 왜 KIST에 갔을까

    요즘 서울 홍릉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직원들 사이에서는 소설 ‘칼의 노래’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24일 KIST 존슨강당에서 소설가 김훈씨가 강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저마다 책장 속에 꽂아두었던 ‘칼의 노래’를 다시 꺼내들고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흔히 과학자는 ‘자신의 분야 외에는 관심이 없는 외골수’로 통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IST의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KIST 역시 과거 명사 강연을 개최하려고 해도 무관심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KIST의 한 책임연구원은 “젊은 연구원들이 항상 실험실에만 틀어박혀서 심지어 뉴스조차 제대로 보지 않는 현실에 대한 자조 섞인 비판들이 많았다.”면서 “무식한 공돌이, 무식한 이공계라는 말을 스스로 입에 달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던 KIST 내부에서 올해 들어 과학계에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을 벤치마킹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대학들이 인문학 강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예술가와 인문학자를 불러 생각을 나누자는 것이 기본적인 지향 방향이었다. 지난 3월. 첫 주자로 학문 간 융합을 의미하는 ‘통섭’을 한국사회에 처음으로 소개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연단에 섰다. 최 교수는 “수백년 동안 경제학을 연구해 왔지만 경제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안을 내놓는 명쾌한 해법은 아직 없다.”면서 “자연과학이나 공학에서도 한 곳만 보고 달린다면 결국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4월에 연단에 선 정호승 시인은 연구원들이 고등학교 시절 이후에 접해본 적 없는 ‘시’를 직접 건드렸다. 시를 이해하는 기쁨을 말한 정 시인의 강연은 KIST 구성원들의 가슴에 큰 울림으로 남았다. 기획실 박한라 행정원은 “과학보다 더 딱딱하게 생각하던 시가 왜 낭만적이며, 어떻게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느끼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그 후 누구누구를 강사로 만나보고 싶다는 민원들이 접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박재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원진 구글코리아 사장이 각각 5, 6, 7월에 강의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KIST의 인문학 탐구는 계속된다. 9월에는 김정운 명지대 심리학과 교수, 10월에는 류춘수 이공건축 회장, 11월에는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12월에는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감독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문길주 KIST 원장은 “과학을 하는 연구원의 합리성에 인문학의 상상력을 결합시켜 새롭게 과학의 지평을 넓히려는 참신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최근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15억 주식 기부 장학재단 140억 증여세 부과는 정당”

    수도권의 한 사업가가 215억원 상당의 주식과 현금을 기부해 장학재단을 설립하자 세무당국이 무려 140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재단 측은 ‘순수한 장학사업에 세금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세무서 측은 ‘주식 기부는 현행법상 무상 증여에 해당한다.’며 맞섰다. 재단과 세무서의 한판 승부, 1심에서 웃었던 재단 측은 2심에 고개를 숙였다. 항소심 법원이 세무서 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수원교차로를 창업한 황필상(64)씨는 지난 2002년 8월 수원교차로의 주식 90%(200억원 상당)와 현금 15억원을 자신의 모교에 기부, 구원장학재단(옛 황필상아주장학재단)을 세웠다. 재단은 주식 이익금 등으로 서울대·KAIST·아주대 등 19개교 대학생 733명에게 6년간 장학금과 연구비 명목으로 41억여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수원세무서는 2008년 9월 두달간의 세무조사를 벌인 뒤 “황씨의 주식기부는 무상증여”라며 140억원의 ‘세금 폭탄’을 물렸다. 1심 법원은 “주식 기부에 대한 증여세 부과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나 경제력 세습을 막기 위한 것으로 황씨가 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은 장학사업을 위한 순수한 목적이었고, 황씨가 재단의 경영에도 개입하지 않은 만큼 증여세 부과의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세무서는 즉각 항소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유사한 기부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원장학재단 측도 애초 부과된 증여세에 가산세까지 붙어 패소할 경우 재단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물러설 수 없었다. 서울고법 행정8부(부장 김인욱)는 19일 구원장학재단이 수원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설령 구원장학재단이 경영권 편법 승계와 무관하고, 판결로 인해 재단의 존속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과세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해양대·해양硏 통폐합 철회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합, ‘해양과학기술원’(KIOST)을 설립하려던 교육과학기술부가 통합안을 사실상 철회했다. 통폐합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데다 지역 여론까지 악화된 점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8월 16일 자 1, 10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통폐합 논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해양대·해양연 통폐합 안까지 폐기될 가능성이 커져 출연연 개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교과부와 해양대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연구개발정책실장 명의로 오철 해양대 기획처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양대는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해양연구원만을 학위과정(학·석·박사)이 없는 해양과기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대와 부산 이전이 예정된 해양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통폐합해 해양과기원을 설립하려던 교과부의 기존 방침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해양대 관계자는 “대학원장, 교수회 부회장, 직장협의회 회장 등 비상대책위원회가 교과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교과부는 해양대와 신설 해양과기원 간 상호협력 방안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과기원 이사회에 해양대가 참여하고, 상호 겸직 교류 근거 마련을 위해 법안도 개정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통폐합 안을 접은 이유는 해양대 폐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산 지역 여론이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양과기원 설립 법안을 발의한 박희태 의원도 예상치 못한 여론 악화에 당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 측은 “해양대, 해양연, 국토해양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생명연·KAIST 통합 건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뿐 철회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단 전보 <실장급>△규제개혁실장 강은봉△조세심판원장 김낙회<국장급>△규제총괄정책관 김성환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행복e음 전담사업단장 노홍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공공건축추진단장 하도환 ■KAIST △입학처장 김동수 ■서강대 ◇학과장 △프랑스문화 전종호△수학 이재성△전자공학 범진욱△화공생명공학 이광순△컴퓨터공학 박성용◇원장△경영교육 민재형◇소장△언어정보연구 이정훈△학생생활상담연구 안명희△서강공학교육연구센터 김주호 ■이투데이 ◇전무 △IT 대기자(온라인총괄본부장 겸임) 조민호 ■외환은행 ◇본부장 △신탁연금·증권수탁부문 김승권△BMC 김상견△준법감시(준법감시인 겸임) 곽두헌 ■삼성증권 ◇지점장 승진 △마포 이영재△마산 정대희◇지점장 전보△SNI갤러리아 신상근△대치 이은성△신사 안천환△부산법인영업 제양겸 ■LIG투자증권 ◇임원 신규선임 △IB자문위원 전무 류병희 ■MBC씨앤아이 <부장>△경영기획 윤홍일△기획사업1 김동철△기획사업2 김기동<제작국 부장>△제작1 석정우△제작2 이형선△제작3 김윤대△영상제작 이삼중<콘텐츠사업국>△콘텐츠사업부장 이준환<방송기술국 부장>△방송중계 강정석△방송영상 이경섭△종합편집 이종봉△SI사업부장 이상헌<시설운영센터>△센터장(방송센터관리소장 겸임) 조병옥△문화동산관리소장 이원표
  • “부처마다 다른 목소리… 어느 장단에 맞추나”

    정부출연연구소들이 어수선하다. 청와대와 국가과학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등 출연연 개편을 논의하는 부처들이 따로따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청회도, 개편 로드맵도 없는 상황에서 “할 예정”이라는 실체 없는 말만 떠돌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출연연에 근무하는 한 원로과학자는 15일 “대덕 연구개발특구가 생긴 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침체된 적이 없다. 변변한 논의도 없이 여기서는 이렇게 하라, 저쪽에서는 저렇게 하라고 하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출연연구소가 개편되기도 전에 자칫 다 주저앉을 판”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의 통폐합안의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는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2008년에 이미 접은 방안을 다시 들고나온 걸 보니 정부 고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연구원들이 연구보다는 서로 모여서 ‘어떻게 대응할까’하는 고민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으로 이전해 해양대와의 통폐합이 검토되는 해양연구원 역시 흉흉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양연 관계자는 “기초학문적 성격이 강한 해양연과 실용학문 위주인 해양대를 합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흥분했다. 교과부 안팎에서는 이달 정기평가를 앞둔 이주호 장관이 ‘교육과 과학의 결합’을 주요 실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출연연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시절 교육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폐합을 주도한 이 장관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시너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의대를 만들려는 KAIST 측이 생명연 통폐합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결국엔 성사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초반에 통폐합 대학의 지역구 유치를 목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던 정치권이 여론에 밀려 주춤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지역구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하다가, 정작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소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소형 출연연 개편안을 추진하는 국과위 측은 청와대의 미지근한 역할 조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강소형 출연연 개편이 완료되는 것이 곧 출연연의 국과위 편입을 의미하는데, 교과부가 나서는 모양새가 마뜩잖은 것이다. 국과위의 한 관계자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덩치가 커지고 세분화된 출연연을 개편하는 작업은 이해당사자들도 많은 대규모 작업”이라며 “국과위가 청와대안을 추진하고 있으면, 교과부는 일단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靑 ‘출연硏 통폐합안’ 퇴짜

    청와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26개 정부 출연연구소 통폐합안에 대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靑 “여론만 나빠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교과부를 겨냥, “청와대가 국가과학위원회를 중심으로 ‘강소(强小)형’ 출연연 개편안을 발표한 상황에서 교과부가 ‘대학과 출연연 통폐합안’을 뜬금없이 들고 나왔다.”면서 “교과부가 미리 충분한 협의도 없이 안을 내놓아 여론만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게다가 과학계에서는 청와대와 교과부가 방향성이 전혀 다른 안을 내세우는 탓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청와대와 교과부 사이의 불협화음을 비판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5월 해마다 4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 예산이 투입되는 출연연을 강소형 조직으로 개편하는 ‘출연연 선진화 방안’을 수립,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의 정확한 역할이 규정되지 않아 예산 낭비 논란이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과제 위주로 연구과제를 정해주는 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위, 35개 硏·34개 본부 추진 국과위는 지난 11일 26개 출연연의 80본부·10사업단을 35개 연구소·34개 본부로 개편하는 1단계안을 발표했다. 핵심기능 위주로 개편하면서 오히려 연구소 숫자는 늘었다. 반면 주무부처인 교과부는 같은 시기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생명공학연구원, 해양연구원과 해양대를 각각 통폐합하는 방안을 확정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KAIST를 제외한 통폐합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 논의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정권 출범 당시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폐합하던 취지에 맞게 대학과 출연연을 묶어야 한다는 장관의 철학이 뚜렷하다.”면서 “청와대안과는 별도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이 일관된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연硏 연구기능 마비”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된 상황인데 좋을 리가 있겠느냐.”면서 “강소형 출연연 개선 방안 마련을 교과부가 방해한 적도 있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국과위 관계자는 “출연연들은 우왕좌왕하며 연구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과학은 없다”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과학은 없다”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과학. 내 평생 그런 것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시바 마사토시) “노벨상을 받기 이전과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러나 그건 노벨상을 받은 이후에나 생각할 일이다.”(리위안저) 지난 200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고시바 마사토시(85) 일본 도쿄대 특별영예교수와 198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위안저(李遠哲·75) 타이완 중앙연구원 특빙연구원, 두 노학자의 목소리는 아주 조용했다. 인터뷰가 20여분을 넘기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철학과 힘이 배어났다. 두 학자의 메시지는 “과학으로 얻은 영광을 과학으로 인류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아시아 학생들과 전세계 과학 석학의 만남’을 기치로 2007년부터 각국을 돌며 열리는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의 창안자인 두 학자를 행사가 치러지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KI센터에서 만났다. 노벨과학상이 가진 힘과 한국인의 노벨과학상 ‘콤플렉스’에 대해 묻자 “노벨상을 타기 위한 왕도는 없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지금까지 900명 가까운 인물과 단체가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원인은 찾는다면. 고시바 과거엔 첨단기기가 서양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는 없다. 다만 창의성의 기반이 좀 다르다. 한국을 예로 들면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 왜 열광하는지 모르겠다. 그건 점수로 경쟁하는 대회다. 과학은 능동적인 학문이다. 리 아시아의 전통적인 사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들처럼 좋은 사람이 돼라.’는 사상은 과학의 영역에서는 틀린 말이다. 남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신 내가 남들과 다른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깨달아야 성취할 수 있다. →노벨상 수상 이전과 이후의 삶은. 고시바 은퇴를 준비했는데 오히려 일이 더 많아졌다. 남들이 내 말에 더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중성미자처럼 과거엔 사람들의 흥미가 없었던 내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리 노벨상 수상자는 힘이 세다. 수상 이전에 내가 공부하는 사람이었다면, 이후에 난 타이완의 과학적 상징이 됐다. 영향력 때문에 많은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노벨 과학상은 아직까지 한국이 정복하지 못한 분야다. 국가적인 과제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고시바 한국의 노벨상 콤플렉스는 지인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나 자신을 포함, 수많은 수상자를 봤지만 처음부터 노벨상이 목표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 보니 받게 되는 거다. 특히 한국은 정부의 지원은 많은데 분야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몰아주면서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결코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리 아시아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노벨상에 집착한다. 하지만 ‘노벨상을 받아라.’라고 얘기하는 것은 교실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1등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가능한 일이라는 얘기다. 대신 학생들 모두가 각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그 중에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는 거다. →적지 않은 나이인 데도 불구, 후학 양성에 정력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고시바 기초과학은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 난 국민들의 세금으로 연구비를 받아서 노벨상을 탔다. 그럼 다른 형태로 갚아야 한다. 노벨상 상금을 밑천으로 헤이세이기초과학재단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젊은 세대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해서 일본의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사회에 갚아 가는 방식이다. 리 노벨상을 받은 이후 정치인이 되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과학자는 진실을 규명해 사회에 보답하는 자리이고, 정치인의 개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모두 거절했다. 대신 과학교육에 매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 공인이라고 생각하고, 걸맞은 책무를 다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의 정상에 있는 학자로서, 후학들에게 연구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고시바 선생 또는 부모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라. 그러다 보면 최소한 하나는 얻는 것이 있다. 리 인생의 주인이 돼라. 독립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무엇보다 자신감을 키워야 큰 일을 할 수 있다. 학교는 학생을 억압해 이 같은 자신감을 누르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1~2명의 뛰어난 선생이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986년 노벨화학상 받은 리위안저 국립타이완대와 국립칭화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5년 미국 UC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미국 국적을 취득,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로 임용됐다. 기초반응을 추적해 화학반응을 이해하는 ‘교차 분자빔 기술’을 발견한 공로로 198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1994년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며 타이완 국적을 회복, 중앙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천수이볜 총통이 행정원장과 부통령직을 권유했지만 “과학자의 길은 따로 있다.”며 사양했다. 세계 최대 과학단체인 국제과학연맹위원회(ICSU) 차기 위원장이다. ■ 2002년 노벨 물리학상 받은 고시바 마사토시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3년 도쿄대 교수로 부임했다. 1996년 우주선연구소장 시절 ‘신비의 미립자’로 불리던 ‘중성미자’를 실제로 검출하기 위해 기후현 가미오카 광산에 방사선 검출 장치 ‘슈퍼카미오칸데’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12개의 중성미자를 발견해 200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005년 독일에서 열린 노벨상 캠프에 참석한 뒤 리위안저 박사와 뜻을 모아 ‘아시안사이언스캠프’(ASC)를 창설했다. 2007년 타이완에서 첫 ASC가 열렸다.
  • ‘8월 과학기술자상’ 고규영 교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고규영(5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8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대표적 혈관내피 성장인자인 ‘VEGF’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가 새로운 혈관생성을 촉진해 암이 커지거나 전이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 [인사]

    ■기획재정부 ◇전보 △경제정책국 자금시장과장 이형일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운항정책과장 김재영△운항안전〃 장만희△항공관제〃 김상수△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문길주 ■국세청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2과장 박재형◇복수직 서기관 전보△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2과 고근수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장 천세창◇부이사관 승진△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기획과장 이재우 ■울산시 ◇4급 승진 △예산담당관 신원수△법무통계담당관 이선봉△산업진흥과장 이상찬△환경정책〃 이원해△체육지원〃 김찬수△의회 입법정책담당관 조민종△의회 전문위원 이상호△하수관리과장 김동훈△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장 이진열△울주군 보건소장요원 한삼규◇전보△문화예술과장 장수래△건설도로〃 장한연△종합건설본부 관리부장 김치진△도시계획과장 정지식△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김도헌△종합건설본부 시설부장 김영태◇전출△북구 국장요원 조한희 ■전북도 ◇승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광산업부장 강건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윤재구△창업지원과장 김동룡△수산기술연구소장 김연수◇직위승진△세무회계과장 직무대리 김진술△기업인력지원과장 〃 박상기△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파견 김종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교학 이용훈△연구 백경욱△ICC 조동호<처장>△연구 홍성철 ■한국외대 <연구소장>△영미 이동일△철학 박치완△글로벌경영 채명수△환경과학 박갑성<부학장·부원장>△서양어대 정민영△어문대 손영훈△경상대 이상직△자연과학대 김해조△통번역대학원 황지연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이주혁△기획조정실장 김대용△대외협력〃 이승훈 ■한국투자신탁운용 ◇보임 △최고투자책임자(CIO) 김영일
  • 과학기술인재 양성에 2조 5360억

    올해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2조 5360억원이 투입된다. 초·중등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을 연계한 융합인재교육을 시키고, 이공계 글로벌 박사를 키우기 위해서다. 또 이공계 석·박사들이 과학고의 교장이나 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는 길도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2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11∼2015) 가운데 올해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초·중등, 대학(원),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인프라 등 5대 영역별 15대 중점 추진과제별 97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2조 4832억원, 민간이 5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 가운데 74개의 세부사업에 총 투입액의 90.8%인 2조 3035억원을 대기로 했다. 초중등 부문에서는 오는 2014년부터 전국 과학기술고교에 수학·과학·기술·예술을 연결시킨 미래형 과학예술융합교육(STEAM)을 적용할 방침이다. 과학영재 교육기관도 기존 1150개에서 1250개로 확대되는 등 23개 세부 과제에 474억원이 투입된다. 새 과학예술영재학교도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하는 한편 초중등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교단에 설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도 강화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미래원천, 광주과기원(GIST)은 광기술, 대구·경북과기원(DGIST)은 뇌과학, 울산과기대(UNIST)는 2차전지를 집중 연구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상설 취미박물관 ‘하비인월드’ 엄윤성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첫 상설 취미박물관 ‘하비인월드’ 엄윤성 대표

    야구장에서 시원스럽게 날아가는 홈런 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해야지.’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집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제목이 문득 생각난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과 삶을 미학화해서 그린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하루키는 맥주와 두부를 즐겨 먹고, 개미를 무서워하고. 이사하는 걸 좋아하고, 정든 고양이와의 이별을 슬퍼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작지만 확실히 행복할 수 있는 ‘거리’가 많다. 그렇다면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미팅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확실하게 대답을 못할 수도 있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 생각하고는 다들 대답하게 된다. ‘네 이런 거요.’라고.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아하고 즐기는 취미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독서, 장난감 만들기, 만화보기, 영화보기, 인형만들기, 종이접기, 휴대전화로 문자질하기, TV보기 등 아주 다양한 저마다의 취미를 갖고 있다.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이러한 취미를 한군데 모아 보면 어떨까. 국내 최초의 상설 취미박물관인 ‘하비인월드’가 지난 22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정식 개장했다. 취미박물관이라는 말 자체가 눈길을 끌었지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200㎡(2200여평)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개인과 동호회에서 제공된 2000여점의 취미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프라모델(Plastic Model·조립식 장난감), 디오라마(Diorama·어떤 배경위에 모형을 설치해 놓은 것), 밀리터리(Military)모형, 미니어처(Miniature), 캐릭터(Character)인형, 테디베어(Teddy Bear·손바느질로 만든 곰인형), 코스프레(Costume Play·만화 캐릭터 흉내내는 것), 전통공예 등 가지가지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RC(Remote Control Car)트랙을 설치했다. 여기에서 연 9회 정도 국내외 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 또한 눈길을 모은다. 지난 25일 오후 취미박물관을 직접 가 봤다. 1층 전시관에는 지금 30~40대가 유년시절 한번은 만들어 본 추억이 서린 건담(Gundam) 등 로봇들과 피겨(figure), 디오라마, 미니어처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5m나 되는 국내 최대 크기의 항공모함과 40여대의 전투기(실제의 71분의1 크기), 철도 모형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규방공예관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으며 닥종이인형관에는 여러 모습의 인형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2층 인형관에는 유니세프 아우인형, 테디베어 스타이프를 만날 수 있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3층에는 각종 폐품과 쓰레기 등으로 만든 정크(junk) 아트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조립식 키트로 불리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폐품예술가로 잘 알려진 기병선씨의 작품 수십점도 눈길을 끌었다. 탱크와 전차, 비행기 등 전쟁 스토리로 엮은 40여명의 동호인 작품은 만나 보기 힘든 작품이다. 박물관 대표 엄윤성(46)씨를 만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박사 출신으로 국립과학관 ‘동물의 신비’ 전시를 기획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이곳은 취미라는 동질성 아래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부정적이든 아니든 취미활동을 양지로 끌어올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물관을 열게 된 동기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취미라는 공통분모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는 소통의 장이며 일반인들에게는 색다른 취미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취미들을 한 공간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벌써 외국에도 입소문이 났다. 덕분에 개장식 직후 일본의 유명한 모형작가인 시게이토와 노리오 다케무라가 1945년 독일에서 사용했던 탱크와 아라비아 로렌스에 등장했던 영국군 트럭 모형의 작품을 선뜻 기증하기도 했다. 2층 전시관에 가면 볼 수 있다. 엄 대표에게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물었다. “3년 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했지요. 취미에 대해서는 누구나 추억을 가지고 있잖아요. 하지만 사는 게 바빠서 취미를 잊고 있습니다. 그런 기억을 되살리도록 하고 싶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엄 대표는 원래 ‘보고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 아울러 장난감이나 정크작품에도 관심이 많아 인터넷을 통해 취미 동호인들과 꾸준히 접촉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취미박물관을 만들 터이니 작품을 제공해 달라고 일일이 부탁을 했다.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에도 여러번 찾아가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엄 대표의 진지한 설득에 동호인들은 함께 뜻을 모았고 결국 박물관을 열게 됐다. 사기꾼이 아니냐는 비난도 감수하면서 얻은 결과였다. “취미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우표수집을 했습니다. 사람들의 취미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 추억을 느끼게 하고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거든요. 또 취미로 만든 작품도 하나의 예술입니다. 그런 것들을 한데 모아 전시를 하면 작지만 많은 행복을 전달해 주잖아요.” 그러면서 박물관을 열게 된 뜻을 다시 강조한다.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취미들이 존재합니다. 영화, 스포츠, 회화, 조각 등 예술로 불리는 것들도 결국 취미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취미활동의 결과물들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사회에서는 음지에 묻혀 있습니다. 프라모델 같은 경우 대부분 집에서는 싫어합니다. 밖에서도 ‘오타쿠’라며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요. 주눅이 들어 오프라인으로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1년에 하루 정도 장소를 빌려 동호인들끼리 작품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설 전시장을 만들어 취미들을 양지로 끌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박물관 수준의 장소에 자신의 결과물이 전시돼 있다면 자랑거리가 되고 떳떳하게 활동할 수 있고 일반인들도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 대표는 2003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룡전시회를 열었던 후배와 친구들을 만나 “앞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전시를 해 보자.”고 제의했고 지난해 11월 함께 ‘동물의 신비’ 전시를 하게 됐다. ‘인체의 속’도 중요하지만 ‘동물의 속’을 제대로 보여 주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취미들이 전시대상이지요. 보여 줄 수 있는 것들은 뭐든 다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콘텐츠를 바꿔가며 항상 취미박물관에 가면 새로운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전시물을 꾸밀 계획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흉흉한 뉴스가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정보를 주고 있지만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있지요. 아이들한테는 꿈을 주고 어른한테는 추억을 제공해 주면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우리 박물관으로 오세요. 취미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푸는 것입니다.” 박물관의 위치가 장점이라는 것도 강조한다. 서울대공원에 놀러왔다가 한번쯤 들러 과거를 회상하면 나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끼리 사진을 찍어 유화로 만드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최초의 상설전시장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전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동호인들은 원해 왔습니다. 더 넓게 보면 관광자원,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일본에서는 시즈오카 하비쇼를 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글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엄윤성 대표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4년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를 나와 연세대 산업대학원에서 전자계산을 전공했다. 199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위촉 연구원(2000),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2001), 한라대학교 경영학부 강의전담 교수(2002) 등을 거쳤다. 2003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룡전시회를 가진 후배·친구들과 함께 국립과학관 ‘동물의 신비’ 전시 총괄을 맡았다. 이어 지난 22일 경기도 과천에 국내 최초의 상설 취미박물관을 개관했다. 주요 연구실적으로는 ‘한국적 그룹의사결정 지원시스템·그룹웨어 개발에 관한 연구’(한국과학재단), ‘단위 그룹의사결정지원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삼성물산) 등을 비롯 ‘분산 데이터베이스의 설계 및 구현’ ‘의사결정 기술, 컴퓨터 자원, DB 등을 통합 설계하여 경영 제반 회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의 개발’ 등이 있다. 건국대, 단국대, 상명대, 국민대, 성균관대, 연세대, 외국어대, 부천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강의했다.
  • ‘시스템 대사공학’ 새 기술체계 제시

    ‘시스템 대사공학’ 새 기술체계 제시

    세계적으로 신생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 가운데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팀이 미생물을 활용해 석유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체계를 제시했다. 이 교수팀은 26일 “바이오매스(biomass·생물학적 물질)에서 화학물질 및 제품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리파이너리’에 대한 기법과 전망을 세계적 학술지 ‘생명공학동향’ 8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과학계는 바이오매스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보고 연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진은 해조류나 비식용 생물자원 등 바이오매스 원료를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산업에서 원유 등 원료물질을 정제해 나프타·아스팔트 등 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의 통칭이 바이오 리파이너리(생물을 활용한 정제)다. 이 교수팀은 바이오 리파이너리의 상용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대사공학의 한 방식인 ‘대사 시스템 교체’라고 밝혔다. 유전자를 조작한 미생물이 에너지를 스스로 증식하거나 소비하는 데 쓰지 않고 연구진이 원하는 물질을 생산하는 데 쓸 수 있도록 대사구조를 바꾸는 게 대사공학이다. 시스템 대사공학은 세포 속의 모든 유전자·단백질 등의 종합정보와 가상세포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세포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규명, 이를 활용해 맞춤형 대사 조절을 시도하는 것이다. 미생물을 게놈 수준에서 관찰 및 조작하기 때문에 미생물로부터 원하는 기능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학통합 잰걸음

    2년제 대학인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의 통폐합은 2005년 이후 8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등록금 인하에 앞서 부실 대학들의 구조조정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시스템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학에까지 재정 지원을 하기 때문에 퇴출돼야 할 대학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해 학력 과잉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재정적인 측면은 물론 입학 정원의 감소 추세를 보더라도 필연적인 현상이다. 대학에 입학하는 18세 인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며, 2018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생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은 1995년 51.4%에서 2008년 83%로 높아졌다. 1995년 33만명이던 대학 졸업생 수는 2008년 56만명이 됐다. 대부분의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995년 대학 설립을 정부가 인가하던 방식이 일정 기준만 충족시키면 설립이 가능한 방향으로 자율화되면서 대학이 급속히 늘었다. 1995년 108개였던 4년제 대학은 올해 196개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에는 90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최초로 통합한 가천의과대학과 경원대를 시작으로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며 두 대학이 통폐합한 제주국제대학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더불어 충주대와 한국철도대, 공주대와 충남대, 공주교대 등의 통폐합 추진도 검토되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생명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해양연구원과 해양대의 통합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구조조정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단국대는 대학 입학 예정 인구의 감소, 대학 간 경쟁 심화와 같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죽전·천안 등 양 캠퍼스의 중복 학과를 통합하는 학문 단위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3년 죽전·천안 양 캠퍼스의 중복 학과를 통합함으로써 92개 학과를 60개 학과로 축소한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무총리실이 발굴한 ‘공정의 달인’ 7인 사연들

    국무총리실이 발굴한 ‘공정의 달인’ 7인 사연들

    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에는 진급을 하지 않겠다는 공무원이 있다. 김종원(45) 기술계획계장이다. “계장님을 생각하면 과장으로 진급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우리 농민들이랑 멀어지니까…. 진급 안 했으면 좋겠어요.” 논산시 은진면에 사는 농민 윤향수씨가 ‘농담 섞인 진담’을 던지자 김 계장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진급 안 할 거야. 이게 좋아.”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김 계장은 최근 국무총리실이 뽑은 ‘공정의 달인’ 타이틀을 얻었다. 한 농민이 묵묵히 지역 농민들의 고민을 풀어 주며 함께 호흡해온 김 계장을 추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총리실이 발굴해 낸 ‘공정의 달인’들의 사연이 화제다. 총리실은 지난 3~4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주변에서 공정사회 구현에 기여한 사람을 추천받는 이벤트를 열었다. 개인의 자유 및 개성 존중, 공평한 기회 보장, 약자 배려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해 김 계장 등 7명을 최종 선정했다. 총리실은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최근 이들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총리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19일 동영상이 처음으로 게재된 뒤 하루 만에 노출 빈도 수 2000여회를 돌파할 정도로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는 ‘공정의 달인’들을 소개한다. ●강원 알코올 상담센터장 신정호 교수 강원 알코올 상담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정호(64)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정신과 교수는 알코올 중독자들 사이에서 ‘교주’로 불린다. 신 교수를 통해 새 삶을 얻은 중독 치료자들이 지어 준 별명이다. 신 교수를 추천한 사람 역시 알코올 중독으로 7년 동안 병원을 아홉 차례나 옮길 정도로 괴로워했던 중독 치료자였다. 그는 2년 전에야 신 교수의 도움을 받아 술을 끊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과음으로 병을 얻어 일찍 돌아가신 선친을 보고 알코올 중독 치료에 나서게 됐다는 신 교수는 “알코올 중독 치료는 한 부위가 낫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구원한다는 점에서 가족의 삶을 구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치현초등학교 공복순 교사 서울 치현초등학교 2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공복순(57·여)씨는 한 학부모의 추천으로 ‘공정의 달인’에 선정됐다. 3년 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을 친자식처럼 보듬어 한글과 수의 개념을 깨우치게 한 일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씨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꼭 품에 안고서 방과 후 별도의 수업을 진행했다. 공씨는 “매일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웃어 주면 그 아이는 분명히 변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같은 KAIST 탁민제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학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런 어두운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학생들도 있다. 바로 탁민제(58) 교수의 제자들이다. 학업뿐 아니라 인생에서의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탁 교수에게 무심코 ‘형’이라고 부르는 학생들도 있을 정도이다. 스승뿐 아니라 아버지와 형 등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탁 교수는 “그저 학생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나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겸손해했다. ●메트로패밀리 가갑손 대표 ㈜메트로패밀리는 유통업체 최초로 ‘사내유통대학’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 회사에 고졸 사원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한 가갑손(74) 대표이사의 배려 덕분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사내대학에 참여해 2년 과정을 마쳤다. 이미 5년 전 퇴직한 직원의 추천으로 ‘공정의 달인’에 뽑힌 가 대표이사는 “학교 차별 않기, 지역 차별 않기, 남녀 차별 않기 등 세 가지는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주남초등학교 이지혜 교사 전주남초등학교 1학년 2반 담임인 이지혜(32·여)씨는 ‘잘하는 아이를 기준으로 못하는 아이를 대하지 말고 그냥 그 아이에게 맞추자.’는 생각으로 교편을 잡고 있다. 받아쓰기에서 성적을 낮게 받은 아이가 있으면 방과 후에 남겨 다시 한번 시험을 보는데, 같은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쉬운 문제를 내서 최소한 60~70점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다. ●경기 시흥서 교통정리하는 김상곤씨 경기 시흥에 사는 김상곤(80)씨는 5년 넘도록 집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어디서 수당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교통사고가 잦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를 자청, 공정의 달인에 뽑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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