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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조기졸업 쉬워진다

    앞으로 초·중·고 학생은 교과과정만 제대로 이수하면 인원에 관계없이 누구나 조기졸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교육부는 4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년에 상관없이 이수과정을 제대로 마치면 누구나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에 관한 규정’을 최근 개정,각 시·도교육청에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학년별 학생수의 1%를 기준으로 학교장의 재량으로 조기졸업을시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조기졸업에 관한 규칙 등을 새로 마련하는 한편 조기졸업 대상자를 위한 별도의 학년별 교과목 이수과정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과학고에는 속진반이 편성돼 있어 2학년만 마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합격하면 고교 졸업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어고는 속진반을 편성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조기졸업제를 시행할 수 없다. 한편 교육부는 98학년도 전국 초·중·고교의 조기 진급 및 조기졸업 학생수를 집계한 결과 143명이 신청해 22명이 조기 진급(월반)하고 5명만이 조기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우리나라 생명공학 수준

    국내 생명공학 수준은 어디까지 왔을까.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 또는 공정을 제조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생체,생물학적 시스템을 활용하는 게 생명공학이다.그 연구는 83년 생명공학육성법이제정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유전공학 및 생명공학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왔다. 정부는 G-7 과제로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94∼2007년)을 수립,체계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G-7 신기능 생물소재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80개 연구사업이 한국과학기술원과 생명공학연구소,대학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70∼80% 수준으로평가되고 있다.최근 동물·식물·미생물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2000년 초엔 우리나라 생명공학 기술수준도 선진국권에 올라설 것으로 보이며 그 목표에 순조롭게 접근하고 있다.▒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는 신기능 생물소재 분야로 유전자 형질전환에서세계적인 연구성과를 거뒀다.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센터 兪昱濬교수는 지난해 7월 인체의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젖으로 분비하는 유전자 조작 재래종 흑염소 ‘메디’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생명공학연구소 李景廣박사도 인체에 유용한 단백질 락토페린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젖소(이름 보람이)를 개발했다.항균·항바이러스성및 면역증강효과가 뛰어난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젖소의 수정란에 미세 주입해 우유 중에서 사람 락토페린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식물 가운데는 지난해 개발된 인공씨감자를 들 수 있다.생명공학연구소 鄭革박사가 9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해 개발에 성공했다.인공 씨감자는 바이러스와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생장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생명공학연구소 卜成海박사팀은 지난해 5월 감귤류 껍질에서 동맥경화 및고지혈증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무독성물질(JBB-1)을 분리,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미생물 분야에서는 생명공학연구소 朴鎬用박사팀이 개발한 솔잎혹파리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를 들 수 있다.솔잎혹파리와천적관계인 백강균(곤충병원성 곰팡이의 일종)을 이용한 무공해 살충제이다.기존의 화학살충제에 비해안전성 및 방제효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현재 평가시험 중이다.咸惠里
  • KAIST·포항공대·성균관대 삼성전자서 학점딴다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집단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이 국내 최고의 기술현장인삼성전자에서 학점을 딴다.‘산학협력 기술교육’의 본보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성균관대 등 3개대 학생 198명은 겨울방학을 이용,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있는 첨단기술연수소에 입교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산학협동 차원에서 기업체를 탐방하는 등의 프로그램은 많이 운영됐지만 기업체에서 학점까지 주는 실질적인 교육과정은 처음이다.학생,교수,기업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는 평가이다.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일정은 보통 2주.과목은 디지털 회로설계,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3차원 기계설계 등 3과목이다.과목별로 1학점부터 3학점까지 학점을 인정해준다. KAIST생 28명,포항공대생 49명,성대생 121명이 지난해 12월14일부터 교육에 참가,오는 13일 교육과정을 수료한다.이들은 삼성전자의 교육생숙소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무료로 첨단기술을 익혔다.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회로도에 따라 주문형반도체 칩을 설계하고칩을 만드는 공정까지 실습하는방식으로 이뤄진다.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자전기공학과,컴퓨터공학과,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강사는 세계1위의 D램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석·박사 연구원 30여명이 맡는다.지난해 여름방학때 성균관대생 17명이 시범적으로 교육을 받은 뒤 입에서 입으로 알려져 이번에 포항공대 등에도 문호를 연 것이다. 삼성전자 첨단기술연수소 裵成祐차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생을 배출할 수 있는 현장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가 의외로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울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어 올 여름방학때부터는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魯柱碩 joo@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대전시(4회)

    대전시가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대덕과학연구단지가 있고 지난 93년 엑스포가 열려 과학도시로 명성을 날렸다.지난해에는 세계과학도시연합(WTA) 결성을 주도해 국제적인과학도시로 발돋움했다.최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제1회 테크노마트를 대전에 유치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WTA란 지난해 9월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연 사상 첫 지방자치단체간 국제전문기구다.97년 열린 세계과학도시 시장회의가 모태가 됐다.그동안 인구 100만 이상 도시들이 모여 환경과 교통 등 대도시 문제를 다루는 메트로폴리스등은 있었지만 특정분야의 국제연합기구는 처음이다. 회원도시는 미국 더램,캐나다 캘거리,프랑스 릴르,대만 신추 등 11개국 23개시다.일본 츠쿠바와 영국 셰필드 등은 비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있다.대전시장이 회장이다.대륙별로 영국 길포드,캐나다 오타와칼튼,호주 입스위치의 단체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원도시는 첨단과학기술과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협력해 과학도시로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나설 계획이다. 그 결실이 지난달 28일 영국 길포드에서 열린 첫 집행위원회에서 나타났다.집행위는 이날 회의에서 제1회 WTA 테크노마트를 올해 11월10일부터 4일간대전에서 열기로 했다.테크노마트는 회원도시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거래하는 국제시장이다.기술전시 및 상담회를 통해 제품거래도 이뤄질 전망이다.▒외국 첨단과학산업도시 일본 간사이는 정부와 지자체,민간단체가 공동 개발한 과학도시로 총 12개 지역으로 나뉘어 21세기 일본의 문화와 과학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더램,채플힐,랄리 등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3개 도시에 걸쳐 있는 리서치트라이앵글에서는 민간기업과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94개의 연구개발 기관과 IBM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미국의 최고 사업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남쪽으로 80㎞쯤 떨어진 신추는 정부가 5년간 소득세면제와저금리융자 등 혜택을 부여하면서 신흥 국제과학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첨단과학산업도시 대전 국내 최고의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61개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다.국내 첨단과학을이끄는 1만7,000여명의 과학인력이 이곳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 대부분이 모여 있는 한국과학의 보고(寶庫)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우수한 과학영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지난 97년부터 로봇 월드컵대회를 열어 세계 과학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풍부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뛰어나다.최근에는 특허청이정부대전청사로 입주,연구를 곧바로 독자적인 제품생산으로 이어줄 수 있는행정 여건도 마련돼 있다.벤처기업을 창업하기 위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는 과학기술을 생산으로 연결시킬 벤처 및 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WTA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과학 관련 조직을 적극 활성화해 최고의국제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대덕구 목상동 57만5,000평에 제4산업단지를 지난 92년 조성했다.지난해 11월에는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다산관’을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750평 규모로 4공단내에 준공했다.전국 최초로 27억여원의 공사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했다.10∼11개 업체의 입주가 가능하다.현재까지 8개 업체가 입주를 마쳤고 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는 입주문의가쇄도한다. 창업주는 전직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이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생산 제품도 전자·통신·금속·원자력 관련 부품 등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상품들이다.유선통신장치인 광송수신기 부품을 생산하는 ㈜IT는 연말까지 100억원의 수출을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제2의 벤처기업 전용 임대공장인 ‘장영실관’을 다산관 부근에 3층규모로 짓기로 했다.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과정을 밟고 있는 300여명의 예비 벤처기업인들이 대부분 창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단지 연구원들은 최근 과학산업단지에 벤처기업을 건립하겠다고 시에 7만8,000평의 분양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 목표대로 연구개발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과학도시의 면모를 갖추기에는 아직 첨단산업시설이 기대에 못 미친다. 시가 유성구 관평동 50만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도 대행업체인 현대전자가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2001년까지 조성될 이 공단에는신소재, 정밀전자,항공기 등 첨단업종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민들로부터 큰기대를 받아 왔다.
  • 각부처 새해 설계-姜昌熙 과학기술부장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앞두고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과학기술 혁신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姜昌熙과학기술부장관은 31일 鄭鍾錫 대한매일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신설되고 출연연구소의 관리체계가 바뀌어 국가 과학기술 혁신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면서 “오는 3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가동해 중·장기 과학기술발전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姜장관은 “과학기술정책과 투자의 우선순위를 새로 정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평가·조정작업을 엄정히 해나가겠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부가가치의 신기술 개발을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국가 과학기술 혁신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뀝니까. 지난 1월5일 과학기술정책 종합조정기구가 기존의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로 한 단계 높아졌습니다.이 위원회에서는 연구개발예산의 사전 조정과 연구자원의 효율적 배분,연구개발투자의 중복 방지에 주력하게 됩니다. 올해부터는 정부출연연구소의 관리체계도 바뀝니다.출연연구소의 관리주체가 각 부처에서 국무조정실로 일원화된 데 따른 것입니다.우리 과기부의 경우 20개 연구소중 12개를 국무조정실로 이관했습니다.▒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됩니까.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 관련 최고 심의·의결기구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게 됩니다.위원은 산업자원부장관,정보통신부장관 등 과학기술 관련 국무위원과 기획예산위 위원장,국무조정실장,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민간 전문가 등 20명 이내로 구성할 계획입니다.과학기술부장관은 위원회 간사를 맡아운영과 사무처리를 지원합니다.위원회 아래에는 운영위원회(위원장 과기부장관)와 전문 분과위원회를 둘 생각입니다.▒출연연구소의 관리주체가 바뀌면 과기부와 출연연구소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요. 과거와 같이 과기부가 출연연구소를 직접 관리·감독하는 일은 없어집니다.그러나 연구기관의 사업에 대해 총리실에 의견을 내거나 과학기술계 3개 연구회(기초·산업·공공기술)의 당연직 이사로 계속 참여하게 됩니다.각 부처에 대한 연구사업비 배정작업도 합니다. 앞으로 우수 연구집단과 경쟁력 있는 연구기관에 연구비를 집중 배분하고출연연구소 스스로가 특성화·전문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특히 올해부터는 ‘과학기술 훈·포장제도’를 신설하고 우수 과학자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축전을 보내 격려하도록 건의할 것입니다.▒올해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업의 연구개발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은 갖고 있습니까. 기업부설연구소와 산업기술연구조합 등 민간 연구개발 조직을 국가혁신시스템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산업의 지식집약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육성이 선결과제입니다. 내년까지 벤처기업 200개를 소수 정예로 시범 육성하겠습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최고벤처경영자 과정’을 통해 벤처기업을 양성하는 한편 4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세워 이들의 투자지원에 나설 생각입니다.▒기업 수탁 연구사업 감소로 이공계대학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기초과학연구는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올해에는지난해보다 25.6% 늘어난 1,458억원을 이공계대학에 지원할 방침입니다.대학 연구소 30개를 ‘국가지정 연구실’로 지정해 연구소별로 5억원을 지원할것입니다.현재 15%에 불과한 대학에 대한 정부연구비 지원 비율도 30%까지확대해 나가겠습니다.▒실직 또는 미취업 고급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올해는 과학기술계에서 6,800명 정도의 고급 유휴인력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227억원을 들여 이들중 3,000여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인턴연구원이나 과학기술지원 단원으로 흡수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올해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고급인력을 지원하며 장관인 저도 현장을 직접 찾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과학기술인을 우대하겠다는 정부정책이 말 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국가차원에서 과학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영재교육진흥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초·중학교과정부터 과학영재를 조기에발굴·교육할 수 있도록 전국 9개 대학교에서 운영중인 ‘과학영재교육센터’를 내년까지 15개로 늘릴 방침입니다.▒원자력발전소의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표기 인식오류)문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는 대부분 아날로그방식으로 제어가 이뤄지기 때문에 Y2K문제의 발생 소지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특히 원전의 안전설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Y2K문제로 인해 방사능 누출 등 중대사고 위험은 없습니다.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원자력 Y2K 해결 추진대책반’을 만들어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 세모네모-李재경 업무·스트레스 과중

    “임신 3개월이던 배가 만삭이 됐어요” 임산부를 보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재정경제부 직원들이 李揆成장관(60)을가리켜 하는 말이다. 직원들은 요즘 부쩍 ‘돌출한’ 장관의 배 높이 때문에 걱정이다.李장관의몸무게는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4㎏이나 늘었다.과중한 업무량으로 운동할시간은 없는 반면,스트레스로 인해 식사량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李장관은 취임 이후 환란을 수습하느라 10여개월 동안 100번 이상 경제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강행군을 해왔다.그러다보니 부임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있을 때 즐기던 골프와 헬스 등은 아예 꿈도 못꿨다. 운동은커녕 긴장도가 높아짐에 따라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게 됐다.지금도 보고서 결재 등 잔무를 집으로 가져가 새벽 1시까지 검토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원래 건강한 체질이기에 망정이지 웬만한 사람이라면 견뎌내기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李장관은 최근 몇주 전부터 비로소 일요일에 틈을 내 등산을 가거나 집 근처 헬스클럽에 나가 잠시 몸을 풀고 있다.1년만에 외환사정이 호전되는 등겨우숨돌릴 틈이 생겼기 때문이다.한 직원은 “장관의 배가 제 높이를 찾을때가 바로 우리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출연硏 상임감사 폐지/예산 1,000억 넘는 곳만 두게

    5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감사는 비상임을 원칙으로 하되 예산규모가 1,000억원이 넘으면 상임감사를 둘 수 있다. 기획예산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감사가 주무부처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관행으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연구의 자율성마저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비상임 감사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임감사를 두고 있던 1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14개 연구기관에서 내년에 상임감사가 없어진다. 상임감사를 둘 수 있는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전자통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자력연구소·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 기관이다.
  • ‘우리별 3호’ 내년 3∼4월 인도에서 발사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3호’가 내년 3∼4월 사이에 인도 남부지역의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부설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成檀根)는 6일 우리별 3호는 인도 PLSV 로켓발사체에 실려 내년 3월15일부터 4월15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밝혔다. 우리별 3호는 1,2호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된 과학위성이다.
  • 과학기술 논문 ‘부끄러운 자화상’

    ◎국내 발표건수 세계 17위·인용횟수는 60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건수는 세계 상위권에 근접하고 있지만 논문의 질적수준을 나타내는 인용도 순위는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과학자가 발표,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SCI(과학기술논문색인)에 수록된 논문은 모두 1만167편으로 세계 17위였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발표된 우리나라 과학기술관련 전체논문 2만6,289편의 인용 횟수는 4만3,566회(평균 인용도 1.63회)에 불과해 세계 60위 수준이었다. 대만,홍콩,싱가포르는 논문발표수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지지만 인구 1만명당 발표수에서는 각각 4.1편,6.6편,7.4편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2편이다. 기관별 논문의 피인용도 순위는 서울대(서울대병원 포함)가 44편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26편,고려대 16편,부산대 6편,연세대 6편 등의 순이었다.
  • 과기부 산하 13개 출연硏/경영혁신 싸고 노·사 대립

    ◎KIST 등 노조 반발로 이사회 개최 불투명 정부출연연구기관 경영혁신 문제를 놓고 기관별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소,한국과학기술원(KAIST),안전기술원 등 모두 13개 출연연구기관은 29일부터 이틀간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기관별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반발로 이사회 개최가 무산됐거나 무산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안건처리가 힘들게 됐다. KIST의 경우 이날 오전 7시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경영혁신방안을 통과시킬 방침이었으나 노조원들이 회의장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이사회 개최가 무산됐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항공우주연구소와 KAIST 이사회도 열리지 못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한국기계연구원,한국전기연구소,한국자원연구소,한국과학재단,한국화학연구소의 경우 30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다음달 8일 열기로 돼 있으나 역시 이사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들 연구기관의 경영혁신 방안은 ▲조직 감축개편 ▲인력 감축계획 및 복무규정 강화 ▲정년 하향조정 ▲연봉제·계약제 확대시행 등으로 요약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직·행정직·기술직 등 전직종의 책임급 정년을 기존의 65세에서 61세로,선임급은 60세에서 58세로,기능직은 60세에서 56세로 각각 낮추는 것을 포함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계약제와 연봉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특별유급휴가 폐지 등 복무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그러나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노사합의를 거쳐 구조조정방안을 채택해야 하며 ▲임시이사회를 연기하고 ▲姜昌熙 과기부 장관이 노사관계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한다고 주장하며 이사회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 노사 법 준수 협약체결 추진

    ◎李 재경,합의 깨고 갈등­정부 개입 악순환 차단 정부는 현대사태 등에서 정리해고제나 근로자파견제 같은 노동관계법의 주요 사항을 놓고 노조나 사용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노사정위원회 등을 통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노사간 공동 기자회견이나 협약체결 등을 통해 법 준수를 다짐받을 예정이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홍릉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세미나 강연을 통해 “노사협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점검해 노사 모두 법을 준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금융·공기업 구조조정과 현대 노사분규 사태를 계기로 노사가 이미 합의한 사항인 근로자파견제나 정리해고제를 지키지 않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대사태 등에서노조가 근로자파견제나 정리해고제를 받아들이지 않아 사용자측과 갈등을 빚고 결국 정부가 개입하게 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사가 기존 법을 준수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거나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農心을 스승으로/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작년 말부터 불어닥친 IMF 한파에 추위를 타던 서민들에게 금년 여름은 참으로 잔인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심술부리는 악동같은,소위 게릴라식 폭우가 가뜩이나 아픈 IMF의 상처를 덧나게 했으니 오죽했겠는가. 방학을 마치고 동무들과의 만남을 즐거워해야 할 소녀가 교과서를 수해로 떠내려 보내고 빈 가방으로 등교하는 모습은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연재해를 인력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마는 요즈음 들어 자연재해가 세계적인 현상이 된 것을 보면서,그 원인중 상당부분이 인간이 저지른 자연에 대한 경망스러운 오만에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든다. 산업화에 따른 무분별한 자연훼손,어찌해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 공해,자연의 수용범위를 넘은 각종 쓰레기의 양산 등. 우리를 보호하는 자연의 균형을 파괴함으로써 자연을 성나게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자연에의 외경심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삶이 무엇일까. 농부의 삶이야 말로 우리가 모범으로 삼아야할 전형일 것이다. 농부는 자연이 가르쳐준 시기에 맞춰 밭 갈고,씨 뿌리고,물 주고,김 매고,비료 주며,그리고 나서 때를 맞추어 수확한다. 자연이 정한 순서를 따르되 결코 바꾸지 않으며,때를 기다릴줄 알고 성급하게 덤비지도 않는다. 싹을 빨리 보고싶다고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싹은 트기도 전에 썩어버릴 테고,수확이 아무리 급해도 열매 익는 시기는 기다려야만 한다. 자연이 가르쳐준 시기에 맞추고 단계마다 정해진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꾸준한 땀흘림,뿌린대로 거두는 수확의 기쁨,이것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농부의 삶이다. 농사를 짓듯이 자연을 대해야 하지 않을까! 농부에게서는 자연에 대한 경망스러운 오만은 볼 수 없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횡포를 반성하자. 농심(農心)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다.
  • 원칙이 있는 사회/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중의 하나로 ‘요령이 있고 감각이 있는 사람’과 ‘요령 없고 감각 둔한 사람’으로 구분하여 사회성을 평가하는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요령과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는,본래의 뜻과는 달리 우리사회에서 왜곡돼 통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우리는 많은 반칙을 일상화하면서 살고 또 대부분은 반칙을 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복잡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우선 관련분야에서 인연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하여 친척 동창 지연연고 등을 훑는다. 다음으로는 절차를 밟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그도 저도 안되면 청탁이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이루려 한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소기의 목적을 이룬 사람이 요령 있고 감각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는 왜곡된 결과주의가 만연함을 알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란 곧 반칙의 범위가 넓은 사람이라고 얘기하면 과장일까? 사회로부터 어떤 자격이나 권한을 부여받은 것은 그 자격·권한을 정당하게 사용하라는 의미지 결코 남용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과 권한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원칙을 무너뜨리고 반칙을 하라는 뜻은 더더구나 아니다. 법규위반을 단속하는 직책을 가졌다면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권한만 있을 뿐이지 위반사실을 없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아니며 이를 대상으로 거래할 권한은 더더욱 없다. 반칙은 요령도 아니고 융통성도 아니다. 요령이란 원칙을 더욱 가치 있게 하는 ‘경험으로부터 얻는 묘한 이치’이지,원칙을 무너뜨리며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직이나 성실이라는 표어를 책상머리나 사무실 벽에 장식용으로 걸어놓기도 쑥스러울 지경으로 ‘원칙 따로 실생활 따로’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자격과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원칙을 지켜야 원칙이 중심에 서는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라야 희망이 있다.
  • 여성의 표정 회복/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직업이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이라 학회 참석이나 프로젝트 협의 등으로 가끔 해외나들이를 하면서 우연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표정이 외국여성들과 비교하여 왠지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 과학 하는 사람이라 여성의 미용이나 패션에 무심하게 지내는 편이어서 쉽지는 않았으나 우리 여성이 외국여성보다 훨씬 의상이 화려하고 화장이 진한 것이 그 원인이 아닌가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그후 거리에서 마주치는 여성,주변 여성들의 얼굴을 가끔은 유심히 보게 되는데 여대생이건 주부건상당수가 진한 화장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60년대 이전 생존 수준의 가난에서 벗어나 산업화를 이루고 소득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철학이 빈곤한 많은 졸부가 생겨났다.또 이들의 무분별한 소비행태가 바람직스럽지 못한 소비문화를 발생케 하는 토양을 마련하였다.그 과정에서 호스티스 그룹이 생겼으며 이들이 패션이나 미용을 주도하고,여성들은 부지불식 간에 ‘호스티스 문화’에 물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화장’에 해당하는 영어의 ‘cosmetic’은 “결점을 감추는 것”이 그 본뜻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그렇다면 화장은 얼굴의 결점을 감추는 행위인데 우리나라 여성의 얼굴은 그렇게 결점이 많은가? 내가 관찰한 바로는 외국여성보다 피부도 곱고 모습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결코 결점이 많아 화장을 꼭 해야만 하는 얼굴이 아니고 더더구나 짙은 화장으로 감추어야 할 결정적인 결점은 더욱 없다. 자연스럽고 깨끗하며 단정한 얼굴이 아름답지 아니한가!이제 막 피어나는 젊은 여성이 그 아름다움을 왜 진한 화장 속에 묻으려는지 안타깝다. 얼굴의 표정을 회복하자.건강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 How보다 Why를/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요즈음 서점에 가서 교양도서 판매대를 보면 각종 처세술을 다룬 소위 ‘How to Book’이 많다.IMF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제목의 책들이 출간되었으며,이에 편승해 역사 속 영웅에 관한 책도 유행해 가히 처세술에 관한 책이 홍수를 이룬다. 현재 경제사정이 매우 어렵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묘수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물론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책들이 얼마간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출판사나 저자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하려는 생각은 없다.오히려 실의에 빠진 독자들이 방법을 모색하고 용기를 얻는다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종류의 책의 제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우리가 산업화를 겪으면서 어떤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그 해결방법을 피상적이고 방법론적인 측면에 치중하여 모색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기억한다.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가능한 최대한의 하중을 계산하고 기대하는 내구연수를 계산하고,미처 생각하지 못한 불의의사고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다리의 모양새나 도시미관과의 연계는 그 다음이다.비전문가도 이 정도는 쉽게 생각할 수 있다.겉으로 보기엔 웅장하고 근사했으나 허무하게 무너졌다.이런 일이 왜 생기는가?왜 다리를 놓는지를 망각하고 싸게,빠르게,그리고 겉모양을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재앙은 ‘Why’보다 ‘How’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일의 시작이나 그 해결에서 항상 ‘Why’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How to do’보다는 ‘Why to do’를 생각하자.시간은 걸릴지 몰라도 지금 우리가 겪는 IMF도 극복 할 수 있다.
  • ‘반민특위’ 인터넷서 살아났다

    ◎96년 ‘친일논쟁’ 참가자 80명 모여 결성/‘겨레의 거울’ 개설… 친일파 100명 행적 띄워/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삶 재조명도 지난 96년 5월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때아닌 ‘친일 논쟁’이 붙었다. 이화여대의 한 신입생이 “성경시간에 金活蘭 박사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그렇게 훌륭한 분인 줄 몰랐다”라는 글을 올린게 발단이었다. 곧 다른 대학생이 “金박사는 대표적인 친일인사”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논쟁은 다른 친일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한달 이상을 끌었다. 이 논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 뒤 ‘인터넷 반민특위’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48년 정부수립 후 설치됐다 친일파의 공작으로 사라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부활한 것이다. 이 모임은 독립운동가로 잘못 알려진 친일파 인사들의 행적을 제시,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생을 주축으로 20∼30대의 미국·영국 유학생,회사원 등 80여명이 회원이다. 따로 모임은 갖지 않고 인터넷에서메일로 정보를 교환한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96년 광복절에 ‘겨레의 거울’(banmin.ifp.or.kr)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관료,정치인,문인,여성계 인사 등 100여명의 친일행적을 그대로 실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사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뽑힌 조선인을 독려했던 전문(全文)을 게재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기초자료는 일제때 신문이나 잡지에서 얻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파 99인’ 등 관련 서적도 큰 도움이 됐다. 회원들은 전자우편을 통해 정보수집,자료요약,번역,웹사이트 구축 등 업무를 분담한다. 인터넷 반민특위는 최근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최후의 레지스탕스’인 金始顯 선생과 광복군 총사령관 池靑天 장군의 둘째딸로 광복군의 첫 여군 소위였던 지석영 여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일 등이다.
  • 애늙은이와 젊은오빠/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세대간 갈등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기성세대와 젊은이간의 갈등은 있었으나 그 폭과 깊이에서 오늘날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요즈음의 신세대는 “동급생간에도 세대차를 느낀다”는 말들을 한다. 그만큼 사회구조가 복잡하고 변화속도가 가파르며,세대간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갈등은 동일한 가치체계의 틀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대가 순환하고,갈등구조도 반복하는 순환구조를 띄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치관의 대립구조를 가져 부모와 자식간,사제간,직장 상사와 부하간에 생긴 갈등은 순환과 조정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면 이러한 갈등구조의 해소방안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세대간의 영속성을 유지하고 가치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인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배울 수 있듯이 기성세대와 단절된 새로운 세대란 있을 수 없으며 가치관의 변화 또한 과거와의 연결고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의견을 귀담아 듣고 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권위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그 경륜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사고의 유연성과 순발력,그리고 창조력 계발이 유난히 요구되며 조직구성원들의 개방적 사고와,편협한 전공의 벽을 뛰어넘는 적극성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된다. 세대간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상대세대의 가치관을 인정하며,용감함과 무모함의 차이,신사고와 가치파괴를 구분하는 현명함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조직내 가치관의 균형회복에 부단히 노력하여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단순한 연령에 따른 세대구분의 벽을 넘어 사고의 신중함에서는 애늙은이가 되고,창의성 발휘에서는 젊은 오빠가 되면 세대간 가치관의 갈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연구실 밖으로 5월의 햇살과 신록이 눈부시다.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사람이 없는 공간.이제는 친숙해진 이 공간이 7년전의 나에게는 무척 낯설었다.플래카드와 대자보가 나붙고 오가는 학생들로 붐비며 풍물소리,구호,노래소리로 활기찬 대학만을 경험한 나는 일년내내 조용하고 밤이 되면 건물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이 연구 중심 대학에 몹시 당황했었다. 내가 낯설어 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먼저 ‘박사님’이라는 호칭.‘선생님’이라며 스승과 제자의 인간적 측면을 강조하는 인문학의 기풍 속에서 자란 나는 어떤 분야에 전문가라는 의미가 강한 이 호칭에도 당황했다.그리고 모든 것을 구체화하고 계량화하여 설명하는 방식,일년에 논문이 몇편이고 어떤 학술지에 게재된 사실이 점수로 구체화하여 그 사람을 평가한다.어느분야에 명성이 있고 평소 대인관계가 무난하여 제자들에게 존경받는다는 식의 평가가 점잖은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이 또한 새로운 것이었다.그리고 훨씬 투명한 언어습관.일종의 도제제도의 학문전수 방식에 익숙한 문과에비해 계약을 존중하는 때문인지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훨씬 공개적이고 적극적이다. 처음에 나는 이 경향을 대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거나 그것과 의사소통하려는 노력이전에 그것을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려는 ‘이성의 도구화’경향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적어도 지금 현재로는 산업과 기술 발달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이해가 요즈음은 들게 되었다.왜냐하면 전문성,기술,정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후기산업사회에서 자연과학과 응용과학의 이런 방식은 비단 전공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현 사회의 한 특징으로 일반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 현상을 보고 놀라고 그것을 이해하며 해석하려고 애쓰는 것이 한 인문학자의 외로운 몽상만은 아니지 않을까?
  • 지하철의 슬픈 풍경/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고속버스터미널역,한 여인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탄다.전차 한가운데 짐을 놓고 가방에서 칫솔을 꺼내들고는 공장 부도로 1천원 한장에 드리겠다고 외친다.신사역,여인이 내린 후 기다렸다는 듯이 맹인 부부가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간다.구슬픈 찬송가가 적당하게 늘어서 있는 인파 사이로 흐른다. 옥수역,터널 사이로 빠져나온 전차의 차창은 5월의 햇살로 가득차 있는데 그 빛을 등에 받고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탄다.가느다란 은목걸이에 소매 밴드까지 포함하여 1천원 한장에 판다. 차는 강을 건너고 금호역에 딱맞게 일을 끝낸 남자가 내린다. 그뒤로 껌과 종이를 든 소년이 탄다.종이가 한장 한장 좌석에 앉은 승객의 무릎에 놓이고 소년은 껌을 내민다.괴로운 순간이다.불쌍한 소년에게 동전한닢 주려는 욕망과 이 소년을 돕는 것이 앵벌이의 배후를 키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호함 사이에 갈등하다가 차라리 내리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되는…. 충무로역에서 탄 구두약 파는 여인은 숫제 엎드려서 승객들의 구두를 닦아보인다.효과가 제법괜찮은지 구두약을 사는 승객들이 몇몇 보인다.구슬픔과 활기참,어떤 형식으로든지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는 아름답다.을지로3가역,이 모든 인물들이 내리고 타는데 서로 한번도 마주치거나 겹치지 않은 것에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면서 나는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차를 내린다. 신촌행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플랫폼에서는 방송이 흐른다.차내에서의 판매·구걸·선교행위는 금지되어야 하므로 승객 여러분들이 도와주어서는 안돤다는….
  • 아이들의 놀이공간/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평소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딸아이에게 소홀한 나에게 5월은 그야말로 봉사의 달이다.‘어린이날’아닌 ‘어린이달’이 되어 주말마다 이곳저곳을 다니는 중이다.그런데 막상 갈 곳을 고르는 과정에서 정작 아이와 놀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을 알고 놀라고 말았다. 어린이대공원,롯데월드같이 규모가 크고 놀이시설을 잘 갖춘 곳이 서울에 몇군데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런 곳들은 가기에 멀기도 하거니와 워낙 넓고 시설이 방대하여 한번 갈 마음을 먹기가 부담스럽고,무엇보다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놀기도 전에 사람에 시달려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더구나 놀이시설이 워낙 근사하고 완벽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놀이를 할 기회를 빼앗기는 느낌을 주었다.비싼 요금을 내고 기계가 시키는 대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방식은 교육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이 때문에 가기 쉽고 아담한 동네 놀이터나 공원 등을 찾으면 그곳에는 반대로 아이들이 즐길 만한 놀이기구가 너무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그네·미끄럼틀·시소 정도로 흥미를 끌기에는 요즘 아이들이 자극에 너무 단련된 것같다.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고궁은 아직 역사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에게는 좀 벅찬 장소인 것 같고…. 좀더 아기자기하고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가능한 놀이공간은 없는 것일까?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이 요구조건을 어느정도 충족시킨 것 같았다.딸아이와 같이 여러 전시물들을 직접 조작하고 실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그러나 이곳역시 비좁고 야외학습장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문제인 것은이런 곳이 우리 주위에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단순히 땅덩어리가 좁고 사람이 많아서 생긴 문제일까?그래도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좀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먼길을 오가느라고 지쳐 지하철에서 곯아떨어진 아이를 보며 어린이의 놀이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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