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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과학원 해외저명과학자 유치1호 선정/에필름 젤마노프(인터뷰)

    ◎94년 「수학노벨상」 필즈 메달 수상 8월부터 대수학연구실 이끌어/「응용과학은 순수과학 정신 아래서 융성」 명심해야 정부가 노벨상을 겨냥한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 산실로서 올 9월 개원을 추진중인 고등과학원의 해외 저명 과학자 유치 1호가 결정됐다.러시아 태생의 세계적 수학자로 94년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 메달을 받은 에필름 젤마노프 박사(40·미국 예일대 정교수).그는 11일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25주년 기념 특별 강연에 참석하러 왔다가 KAIST의 고등과학원 설립추진단 측과 핵심교수(Core Professor) 취임에 전격 합의했다. ○핵심교수 취임 전격 합의 『한국의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한국은 최근 기초과학 분야에서 지대한 발전을 이룩했고 젊은 과학자들의 지적 열망 또한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강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젤마노프 박사는 『KAIST의 명효철 교수,예일대의 대학원생등 우수한 한국 과학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선약을 젖혀 놓고 8월에는한국으로 달려올 생각』이라고 고등과학원 프로젝트에 높은 의욕을 보였다. 젤마노프 교수는 1979년 약관 24세에 수학계에서 반세기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무한 차원의 특수 조던 환(Jordan환)의 존재 여부」에 대해 그런 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세계 수학자와 물리학자를 놀라게 했다.이때부터 5년간 그를 비롯한 러시아 수학자들이 이룩한 조던 환에 관한 업적은 「조던 대수의 러시아혁명」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것이다. 그후 약 10년이 지난 1988년에는 1902년에 영국의 수학자 번사이드가 제시한 군론 문제중 가장 오랫동안 해결을 보지 못한 이른바 「제한된 번사이드의 문제」를 34세의 나이에 해결함으로써 5년후인 94년 필즈상을 받게 된다.필즈상은 국제수학자총회(ICM)가 4년마다 수여하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현재와 특히 미래에 공헌할 수학자」라는 선정기준 때문에 40세 미만으로 수상자격이 제한돼 노벨상보다도 더 타기가 어렵다는 상이다. ○「조던전」 존재여부 증명 젤마노프 교수는 이때문에 88년 고향 시베리아를 떠나 조교수·부교수 단계없이 곧장 정교수로서 미국의 10대 대학인 시카고대학등에 초빙됐다. 『과학의 세계에서 20년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상을 노리고 특정분야를 연구한다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다만 유행을 거부하고 한 분야에서 깊이 있게 정진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좋은 학교교육과 독립적 창의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환경,과학에 대한 그 사회의 전통과 수세대에 걸쳐 축적된 문화등이 우수한 과학자를 낳을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행 거부… 한분야 전진을 응용분야가 득세하는 시대에 순수수학의 앞날을 묻자 『컴퓨터의 발명자 폰 노이만도 수학자였듯이 응용과학은 순수과학의 정신 아래서 발전하는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하지만 요즘의 컴퓨터 과학은 순수 수학에 새분야를 만들어주고 순수수학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등 상호보완적인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순수수학은 깊이 있는 사고라는 인간의 본질적 행위로서 존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젤마노프교수는 석좌교수급 핵심교수1명과 초빙교수 2∼3명,박사후 과정 신진 정예연구원 6∼7명으로 구성되는 대수학 연구실을 이끌게 된다. 고등과학원은 물리 수학 화학 생물학등 4대 기초과학 분야 연구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9월 개원할 예정이다.
  • 「동시공학 설계 연구센터」개설/KAIST

    ◎미 아이오와대와 공동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4일 미국 아이오와대학과 공동연구를 위한 「동시공학 설계 연구센터」(소장 정병만)를 개설,21세기 핵심 제품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동시공학 설계 연구에 들어갔다. 동시공학 설계는 자동차등의 모든 기계 장치와 핵심 기계 부품에 대한 설계 제작 분야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완벽한 동시공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특성과 성능을 예견하고 최적 설계와 제작을 수행함으로써 제품 개발시간의 단축과 생산성 제고 효과를 거두는 종합 설계 시스템이다. 동시공학 설계는 80년대 중반부터 서방 선진국에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국방분야등에 부분적으로 응용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 각광을 받고 있는 가상 현실 기술과 결합하면서 핵심 제품 기술로 발전되고 있다.
  • 자동차·기차소음 눈으로본다/KAIST 김양한교수팀 시스템개발성공

    ◎감지된 소리 컴퓨터처리… 방음시설 등 설계에 도움 자동차 기차 오토바이등 각종 수송기계에서 나오는 소음을 눈으로 볼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기계공학과 소음진동제어연구센터 김양한 교수팀은 15일 각종 차량에서 발생되는 소음들을 부분별로 측정,이를 컴퓨터 화면에 여러가지 색상과 농도로 나타내주는 「소음 가시화 시스템」을 대우자동차와 7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소음가시화 시스템의 원리는 마이크와 감지기가 포착한 주파수별 음압과 소리의 전파방향을 컴퓨터로 처리,화면에 보여주는 것이다.이같은 시스템은 종래에는 1천개 이상의 마이크를 배열해야만 가능했으나 김교수팀은 16개의 마이크를 일자형으로 배열,자동차 열차등 수송기계들이 감지기와 일자형 마이크를 지나가면서 발생시키는 소음들을 측정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김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주파수 대역을 지정해주면 그 주파수 대역에 포함된 음이 전파되는 진행방향으로는 빨간색이,음이 멀어지면 파란색이 나타나며 소리가 크면 색의농도가 진해지고 작으면 옅어지도록 제작됐다. 소음 가시화 시스템은 고속전철등 각종 수송기계의 소음원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해 방음시설 설계등 환경 소음관련 산업에 크게 기여할수 있다.
  • 영화광들이여!시네마천국으로 오라(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5)

    ◎할리우드·홍콩·유럽영화 최신정보 한눈에 영화하면 할리우드라는 등식은 오래전부터 누구나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본격 할리우드 영화잡지인 박스 오피스의 웹 페이지 주소는 http://www.boxoff.com/(http://206,149,251,165)이다.여기에는 현재 진행중인 할리우드 영화의 이야기와 각종 최신 영화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대표적인 할리우드 영화사에서도 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월트 디즈니(http://www.disney.com/),파라마운트(http://www.paramount.com/),유니버셜(http://www.mca.com/),콜롬비아 트라이 스타(http://www.spe.sony.com/Pictures/tv/cttv.html),워너브라더스(http://www.warnerbros.com/)등이 유명하다.흔히 오스카라고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소식도 온라인 서비스(http://www.oscars.org/)(fig4­1.jpg)가 되고 있다. 홍콩 영화광이라면 홍콩영화 서비스의 홈 페이지(http://www.mdstud.chalmers.se/hkmovie/)를 통하여 최신 영화소식을 접할 수 있다. 유럽영화제의 최고봉인 칸영화제(http://cannes.worldmedia.fr/Cannes96live/)(fig4-2.jpg)의 현황도 방안에서 지켜볼 수 있다. 아마도 영화포스터 수집광은 Movie Poster List(http://www.musicman.com/mp/mp.html)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여기에는 60년대 고전 영화포스터에서부터 최신 영화포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하여 놓고 누구든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인터넷의 야후(Yahoo) 서비스(http://www.yahoo.com/Entertainment/Movies­and­Films/)를 이용하면 배우와 감독의 신상명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에 관하여서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http://us2.imdb.com/)(fig4­3.jpg)까지 보유하고 있어,최상의 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운영하는 아마추어 영화동호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웹 페이지는 한국과학기술원의 예영(http://isir.kaist.ac.kr/yeyoung/)(fig4­4.jpg)을 들 수 있다.여기에서는 물론 한국영화에 관한 정보도 있는데,제공되는 서비스는 주로 스포츠 신문들이나 서울신문사의 TV가이드,그리고 몇몇 영화잡지의 온라인 서비스에의존할 뿐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없다. 필자도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한국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미 정보전쟁에서도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하여 한발 뒤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문화적인 선진국으로 가자면 우선 문화정보서비스부터 분명 정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이진호 포항공대 전임연구원〉
  • 해커 잡는 과기원생이 해킹/포항공대·이대등 전산망파손 2명 구속

    ◎“먼저 침입해서 보복” 실력 경쟁 국내 최고의 해킹추적대로 평가받아 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다른 대학 전산시스템을 파괴하는 해킹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3차장)는 7일 포항공대와 이화여대의 전산시스템을 깨뜨린 한국과학기술원의 N씨(20·산업경영 3년)·C씨(23) 등 2명을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K씨(24·전산학과 4년)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KAIST 학부생으로 구성된 컴퓨터 해킹보안 연구 동아리인 KUS의 회원들로,국내 최고 수준의 해킹보안 기술을 지녔다고 밝혔다. N씨 등은 지난 달 5일 대전 KAIST 전산학과 동아리실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포항공대 전자과와 물리학과 등 7개의 전산시스템과 이화여대 전산시스템에 침투해 비밀번호를 바꾼 뒤 교수들의 연구자료 등을 없앤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접속근거 화일 등 범행흔적을 지워 증거를 없앴다. N씨는 검찰에서 『지난3월 포항공대생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과학기술원 전산시스템을 깨뜨려 보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박사과정 과기원생 차속서 숨진채 발견

    【대전=이천렬 기자】 6일 상오 7시쯤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정문 앞길에서 이 학교 박사과정 5년차 정태진씨(29·생명과학과)가 자신의 대전 1로3248호 프라이드승용차 안에 숨져있는 것을 고정상씨(26·기계과박사과정 2년차)가 발견했다. 성격이 쾌활한 편인 정씨는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었으나 투약을 거부해 왔으며 최근에는 올 가을 졸업을 앞두고 논문작성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 서울의대 실험실 관리 “엉망”

    ◎대학원생 5명 실험중 유행성출혈열 감염/무균시설 확충 등 대책 시급 서울의대 대학원생들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건은 동물관리 등 실험실의 관리가 허점 투성이임을 말해준다. 지난 달 초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석사과정 엄모씨(34·여) 등 실험기생충학교실과 생리학교실 대학원생 5명이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인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열과 심한 몸살 증세를 보이자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바이러스는 치사율이 7∼10%로 치명적인 「한탄 바이러스」보다는 위험률이 낮다.대학원생들도 2명이 최근까지 치료받았지만 모두 완쾌됐다. 이들은 모두 흰쥐로 실험했기 때문에 쥐의 배설물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또 다른 실험생들과 각종 실험용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실험용동물 관리의 허점을 지적한다.실험용 동물은 국제적으로 특정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은 것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또 선진국처럼에어컨·기압조절기·공기여과 장치 등 「무균시설」을 갖추고 실험동물의 20%를 추출,연 2차례 피검사를 해야 한다. 국내에 무균실을 갖춘 곳은 국립보건원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4곳 뿐이다. 유행성 출혈열의 권위자인 이호왕 박사(미생물학) 『대학의 실험실 뿐 아니라 대학병원에서조차 언제나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혐이 많다』며 『병원 실험실의 경우 내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밖으로 유출될 경우 환자나 문병객들에게도 치명적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경운·강충식 기자〉
  • 사랑과 엄격의 조화를 생각한다(박갑천 칼럼)

    살아계시다면 80줄인 처고모님 생각이 난다.젊어서 남편 여의고 홀로 남매를 키워냈다.그 가정교육은 다슴어미(계모)란 말 들을 만큼 서릿발쳤다.이를테면 초등학생 아들에게 시키는 심부름.광주에서 진도본가로 보내어 쌀가마니를 가져오게 했다.아슬아슬한 기찻길 뱃길이건만 그 똘똘이는 영락없이 해냈으니 대견하다.그도 이제 50대후반.중소기업을 튼실하게 끌어간다. 『자비와 평등과 박애와 환희와 행복과…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만 한없이 많이 가지고 사는이가 어린이』(소파 방정환의「어린이예찬」)다.더구나『고슴도치도 제새끼는 함함하다 한다』지 않았던가.그러니 사람의 남의 어린이 아닌 제자식 사랑이야 더 말할게 없다. 그렇긴 해도 그자식을 어떻게 키워내느냐 하는 것은 동서고금 모든 어버이의 과제.사랑만으로 그느를 때 자칫 만무방이나 맹문이로 될수도 있다.응석받이로 자란자식 제아비 수염 뽑는다고 했다.귀엽다고 오냐오냐로 속뽑히면 못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심지약한 것도 오냐오냐로 키운 옰.어려움을 못견디고 온실에서자란꽃 눈서리에 시들듯 꺾여버린다.최근 잇따른 과학기술원(KAIST)학생들 자살사건을 보면서도 해보게된 생각이다. 『자식을 사랑하거든 매를 많이 때리고 자식을 미워하거든 먹을 것을 많이 주라』(「명심보감」훈자편)는 논리가 그래서 나온다.속설이기는 하지만 호랑이도 새끼를 벼랑에서 굴린다음 살아 남은놈만 키운다지 않던가.「채근담」도 이같은 인생의 기미를 이렇게 풀이한다.『역경에 있으면 그 몸둘레가 모두 약이라 모르는 사이 절조와 행실을 닦게되나 순경에 있으면 눈앞이 모두 칼과 창이라 기름을 녹이고 뼈를 깎아도 알지 못하느니라』 오늘의 우리사회 어버이들은 그 자식에게 「칼과 창같은 사랑」만 쏟아붓고 있는것 아닌지.자기감정 싣지 않아야할 「사랑의 매질」의 참뜻을 모른채 버릇없는 푸석이로 키우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랑의 매질」도 그렇다.그 자격은 자신에게 엄격한 어버이에게만 생겨나는것.맹자어머니를 보자.어느날 이웃에서 잔치에 쓰려고 돼지 잡는 것을 본 맹자는 무엇하려고 저러느냐고 어머니에게 묻는다.어머니는무심코 『너 먹이려고 잡는단다』고 대답한다.그러고선 아차 거짓을 가르친다 싶어 푸주에서 돼지고기를 사다 먹이고 있다.이래서 맹모단기교훈도 먹혀든다. 5일은 어린이날.사랑과 엄격이 조화로운 가정교육을 생각해 보게 한다.〈칼럼니스트〉
  • 과기원 학사과정 특별전형제 폐지/내년부터

    【대전=최용규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학사과정 신입생 선발에서 과학고 출신에게 유리한 규정인 특별전형 제도가 97학년도부터 폐지된다. 과기원은 1일 무시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하던 학사과정 신입생을 97학년도부터 무시험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서류전형과 필기시험,면접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 130㎝×90㎝ 그라운드의 한판승부/마이크로로봇 축구대회 열린다

    ◎새달 9일 국내예선… 포항공대 등 10팀 경연/KAIST서 11월 본선… 영·미·일 등 7개국 참가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마이크로 로봇 국제축구대회인 「96 국제 마이크로로봇 월드컵 축구대회(MIROSOT 96)」가 내달 9일 국내 예선전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막이 오른다. 주최측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은 지난 18일 LG반도체(대표이사 부회장 문정환)로부터 후원금 2억5천만원을 기증받고 대회출전 로봇과 경기장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대회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오는 5월10일까지 한국과학기술원 강당에서 열리는 국내 예선에는 한국과학기술원 8팀과 포항공대·성균관대 연합 1팀,아주대 1팀 등이 참가해 본선 진출팀(팀수는 아직 미정)을 가리게 된다. 본선은 오는 11월9∼12일 한국과학기술원 체육관 및 강당에서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일본 불가리아 미국 스위스등 7개국의 참가가 예상된다. 대회기간 중에는 축구대회뿐만 아니라 인공생명,신경망, 인지과학,퍼지조절,가상현실,로보틱스 등을 주제로 한 각종 워크숍도함께 열려 1천2백여명의 국내외 관련자들의 학술정보교환잔치가 될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로봇이란 산업현장에서 이용돼 왔던 종래의 로봇과는 달리 크기가 수㎝에서 수μm 정도로 훨씬 작아진 초소형 로봇으로 미시세계의 작업환경에서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면 지름이 작은 파이프내에서 특정한 작업,검사등을 수행하거나 인체 혈관내에 들어가 질병치료작업을 수행하는등 다양한 산업적·의학적 용도를 갖고 있는 로봇이다. 하지만 마이크로 로봇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이제야 연구개발이 한창인 첨단분야이다. 마이크로 로봇축구대회는 초소형 모터기술,시각인식등 각종 센서기술,제어기술과 초소형 로봇에 필수적인 로봇간의 협력작업등 마이크로 로봇에 요구되는 각종 기술력을 측정해 볼수 있는 행사로 KAIST가 마이크로 로봇에 대한 국내의 관심과 연구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다. KAIST가 미리 공개한 로봇 축구경기장 실물을 보면 길이 1백30㎝,너비 90㎝ 크기에 바닥은 짙은 녹색으로 탁구대와 같은 재질이다.경기장 바닥에는 로봇이 위치 인식및 보정을 잘할 수 있도록 10㎝ 간격으로 0.5㎝의 백색 선이 표시됐다. 사용하는 공은 오렌지색 골프공.로봇은 7.5㎝×7.5㎝×7.5㎝ 이내의 크기로 자체 모터를 갖고 바퀴로 이동하며 각종 센서와 내장된 중앙처리장치(CPU),혹은 외부컴퓨터로 센서에서 위치와 행동양식을 결정하게 된다. KAIST는 이 대회를 앞으로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고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는 해에는 월드컵대회 개최국에서 개최토록 할 계획이다.MIROSOT 96 조직위원장인 김종환교수는 『이미 98년 3회 대회는 월드컵 개최지인 프랑스에서 열도록 국제 전기통신공학회와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마이크로 로봇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신연숙 기자〉
  •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를 찾아서(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2)

    레오나르도 다빈치,렘브란트,밀레,르누아루,고흐,피카소,클레…. 이 기라성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책상위에서 인터넷 서비스만 받는다면 일반인들로서는 해설을 곁들여가며 박물관 여기 저기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곳의 인터넷 홈 페이지(Home Page)주소는 http://www.cnam.fr/wm/paint/이다.프랑스에서 직접 전송받는 데이터는 지구 반대편이므로 거리도 멀고,전송되어 오는 방식도 인공위성을 이용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그래서 아시아의 한국·일본·싱가포르 지역에서는 주옥 같은 이 미술 작품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한다.한국과학기술원의 http://cair-archive.kaist.ac.kr/wm/paint/,일본 동경과학대학교의 http://sunsite.sut.ac.jp/wm/paint/,그리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http://sunsite.nus.sg/wm/paint가 그 홈페이지들이다.디지털 기술의 장점 덕분에 KAIST 컴퓨터 안에 있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실제 파리 루브르 컴퓨터안의 모나리자 데이터는 전혀 다르지 않다. 시대별,작품 성향별,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초기화면은 중세 고딕 양식 시대의 화가들 작품부터 르네상스,바르크,시민혁명과 왕정 복고 시대,인상파를 거쳐 20세기 야수파,표현주의 추상파,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원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고르고 싶다면 작가 색인(Artist Index)을 선택하여 약1백60여명의 화가들 중 원하는 화가를 선택하여 감상할 수도 있다.용어해설(Glossary)을 선택한다면 각 미술사적 조류별로 분류된 작품들의 설명을 읽을 수 있다.이처럼 화가별·조류별·시대별로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비교하여 볼 수 있는 미술여행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혜택중에 가장 멋진 것일 것이다. 유명한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와 라파엘로의 막달레나의 미소를 한꺼번에 비교해 보는 것도,원한다면 몇번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하다.세계적인 거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장 존경하였다 한다.다빈치만을 위한 홈페이지는 http://www.leonardo.net/museum/main.html이다. 책상 위에서 떠나는 세계여행,미술을 잘 모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초대원장(인터뷰)

    ◎“해킹 등 정보화 역기능 예방 주력”/“전문인력 보강… 전산망침입 탐지 시스템 등 개발 『정보화사회가 뿌리를 내리려면 우선 개인 및 국가정보에 대한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 10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간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재우 원장(61)은 컴퓨터 해킹등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진정한 정보화사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창구에 무심코 버려지는 전표를 예로 들며 평소 개인정보의 유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등의 정보화 역기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및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정보화 관련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정통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출범한 단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앞으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적·기술적 측면의 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하는등 종합적인 정보보호체제의 구심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기술지원부,기준평가부등 3부1과체제로 구성된 정보보호센터는 정보보호에 관한 정책·법제연구작업과 전산망침입 탐지시스템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 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커퇴치등에 관한 전문인력을 영입,전산망 침해사고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이원장은 정보보호센터가 당장은 15명의 인력으로 출범했지만 곧 해킹방지요원·전산망보안요원등 전문인력 50여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출신으로 군사정전위 한국군 수석대표,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등을 거쳐 86년 소장으로 전역한 뒤 한국전산원 초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가기간전산망 안전보안지원센터장을 지냈다.〈박건승 기자〉
  • 과기원 부정입학 22명 자퇴·휴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윤덕용)은 17일 산학제 대학원 학생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최종 조사를 마치고 학생 22명을 자퇴·제적 또는 휴학 처리했다고 밝혔다. 학사처리된 학생은 서울분원에서 자퇴4·제적6·휴학 6명과 대전 본원에서 자퇴4·제적 2명 등이다.과기원은 또 이번 파문과 관련,당시 서울분원장을 견책 조치 하는 등 교수 7명을 징계했다.〈신연숙 기자〉
  • 과기원 조기입학생 자살/15세 최연소 합격… 학교생활 적응 못해

    【대전=이천렬 기자】 만 15세의 나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최연소입학,화제를 모았던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상오6시쯤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빛아파트 109동 앞 화단에 한국과학학기술원 학사과정 이현우군(19·화학공학과3년 휴학·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쌍용아파트)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윤모씨(59)가 발견했다. 올해 만 19세인 이군은 중졸검정고시와 대전과학고를 거쳐 당시 15세이던 92년 한국과학기술원 학사과정에 최연소입학했다가 지난 3월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된다며 휴학했다.
  • 포항 「방사광 가속기」(「거대과학」에 도전한다:5)

    ◎24억볼트 X선·적외선 생산 “빛 공장”/60개 방사광관에서 동시실험 “세계 정상급”/반도체·원자특성 연구에 필수… 이용자 몰려/제약회사와 손잡고 생명과학연구도 곧 착수 1천5백억원을 들여 건설한 거대한 빛공장 포항방사광가속기(PLS)가 서서히 위력을 보여 주고 있다. 부지 20만평,건물 6개동,달린 식구 1백60명의 거대한 덩치에 연간 운영비만도 1백40억원(96년기준)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소요로 한때 「괴물」로 전락할뻔 했던 이 거대과학 실험시설이 뛰어난 성능 향상과 이용자 폭주로 활기를 찾고 있는 것. 우선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뿜어내는 빛의 세기가 당초 20억전자볼트로 설계됐으나 지난 1일 자체 기술로 24억 전자볼트까지 에너지 상승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빛의 세기가 강해지면 응용범위가 그만큼 다양해 진다.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또 이용희망자도 94년말 준공이전 10여명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이용자협의회 회원이 4백명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두터워졌다.포항 가속기연구소 실험지원부장 이기봉교수(물리학)는 『95년 9월연구자들에게 시설이 개방된 이후 95년말까지 70여명이 방사광 가속기를 찾았다』고 밝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방사광 사용 신청이 62과제나 들어와 이중 상당수가 실험시간을 배정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수행됐던 실험 내용은 방사광의 폭넓은 용도를 짐작케 한다.첫 이용자였던 부산대 김형국 교수(물리학)가 「금속산화물 박막의 구조분석」 실험을 한 것을 비롯,실리콘 박막 표면구조 연구,고분자 상분리연구,나일론 결정구조 해석등 18건의 연구과제는 표면과학 물리 화학 재료공학등 다양한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열흘째 전북대 물리학과 팀과 연구소에 묵으며 「인디움 갤륨 포스파이드」라는 화합물 반도체 표면의 유황 처리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김세훈교수(화학과)는 『일본 방사광가속기에서는 1개월간 실험에서도 못었었던 결과를 이번 실험에서는 얻을 수 있었다』며 「광원」의 품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와 거의 같은 속도로 가속,도너츠 모양의저장링속을 빙글빙글 돌게 하면서 강력한 빛을 방출시켜 각종 과학실험에 이용하게 하는 시설이다.빛 중에서도 파장이 짧은 진공자외선과 X선 영역의 강한 광은 원자나 분자 수준의 미세 세계를 관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포항 가속기는 적외선에서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고밀도 고강도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정상수준의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포항 방사광 가속기의 저장링에는 36개의 강한 휨자석이 설치돼 전자빔이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강한 방사광이 방출된다.각각의 휨자석에는 빛을 꺼내 쓸 수 있는 방사광관을 1∼2개씩 설치할 수 있어 포항방사광 가속기는 60개 이상의 방사광관에서 동시에 실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포항 가속기에 설치돼 있는 방사광관은 진공자외선 방사광관과 X선 산란 방사광관등 2개.그러나 진공자외선 방사광관 옆에는 LG반도체가 오는 3월 완공을 목표로 1기가디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X선 리토그라피 연구소를 건설중이고 포항가속기 측에서도 3개의 방사광관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어서 오는 9월부터는 방사광관이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포항방사광 가속기에는 단백질 생체구조 연구를 지원할 클린룸(청정실)도 완공되고 제약회사등에서 연구참여를 희망해와 앞으로는 단백질 생체구조등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고온초전도체 연구 어디까지 왔나/표준과학연,백서 발간

    ◎86년 처음 발견… 기초·응용연구 활발/고감도 자기장센서 등 상용화 눈앞 「제2의 전기」로 불리는 고온초전도체에 대한 기초 및 응용연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일상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 고온초전도기술의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6년 처음 발견된 고온초전도체는 간단히 말해 절대영도(섭씨-273도)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고온초전도체는 몇가지 산화물과 섭씨 1천도 남짓까지 올릴 수 있는 전기만 있으면 손쉽게 합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리·화학·재료공학 분야의 주된 연구대상이 돼왔다. 따라서 좀더 높은 임계온도의 초전도체를 발견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19세기 금맥을 찾아 서부로 몰려드는 금광업자들의 열기에 비유될 정도였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최근 「고온초전도기술 백서」를 펴내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고온초전도체 분야에 대한 최신 국·내외 연구동향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백서에 따르면 고온초전도물질은 현재 전자파필터 소자등 매우 제한적인 분야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이 되면 에너지·교통·의료 및 가속기·전자공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구체적인 분야로는 핵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초전도 양자간섭장치·에너지 저장장치·전자기동력선등이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박막 제작기술을 이용해 초전도 양자간섭장치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초전도 양자간섭장치란 기존의 센서들이 따를 수 없는 고감도의 자기장센서로 중력파 검출,심자도 및 뇌자도 측정,재료의 비파괴평가등 극미세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모든 분야에 쓰일 차세대 핵심기기. 90년대 들어 미국·일본등 선진국이 이 분야 연구에서 큰 진척을 이루면서 2000년쯤 부분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년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고온초전도체를 이용한 마이크로파소자 개발에 착수,위성·무선 통신분야의 핵심장치인 선·원형 형태의 고온초전도 공진기와 필터를 생산해 냈다.
  • 과기원 서울 분원 30명 모두 학위수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0일 감사원으로부터 자격 미달 통보를 받은 서울 분원의 올해 졸업대상 학생 30명에 대해 졸업사정 심의를 벌인 결과 고의적인 문제학생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이들 모두에게 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기원은 9∼10일 졸업 사정회의를 가진 결과 이들이 입학시 제출한 재직 증명서가 적정했고 현재 전원 직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중기 연구요원 병역단축/정부검토/기술개발 돕게 1년줄여 4년으로

    ◎자격도 「학사이상」으로 완화 병역특례가 인정되는 전문연구요원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서 근무할 경우 복무기간을 1년 줄이고 학사학위소지자에게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이는 중소기업이 전문기술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통상산업부는 9일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 한해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의 근무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자격도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학사학위 소지자로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병무청에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전문연구요원들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에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기술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이 제도가 실시되면 중소기업에 학사학위 소지자들이 대거 충원돼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연구요원제도란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이 중소기업 및 대기업 부설연구소나 KAIST 등 국책 연구소에 5년간 근무하면 병역을 면제해주는 것으로 지난해 배정인원은 3천3백명이었으며 배정비율은 각각 기업부설연구소 60%,국책연구소 40%였다. 통산부는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고급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2.01명의 석사학위 소지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데다 중소기업에서는 석사학위 이상의 고등 연구전문인력보다는 학사학위 소지자가 필요해 연구요원의 자격요건을 낮추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또 중소기업부설연구소의 자격요건이 석사 1인 학사 2인이상으로 돼 있어 중소기업들이 연구소를 설립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요건을 학사 5인이상으로 완화했다.
  • KIST/오늘 창립 30돌… 그 발자취와 현주소

    ◎선진과기 산업화 경제도약 뒷받침/연구수행 6,184건… 아라미드섬유 개발 등 개가/5공땐 KIST에 통폐합·연구기능 박탈 위기도/모방·개량 탈피… 원천기술 연구로 재도약 모색 국내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은영)이 10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날 상오 10시 연구원내 존슨강당에서 기념식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 한편 2000년대를 바라본 웅비계획인 「KIST 장기비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초일류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KIST는 1966년 2월10일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계에 필요한 산업기술개발과 기술지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당시 국민소득 1백25달러,국민총생산 2억5천만달러이던 시대에 정부는 1천만달러라는 거금을 연구소에 서슴없이 투자할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KIST의 과학자들은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해 밤잠을 자지 않고 선진기술을 국내에 전수시켰으며 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개발의 연대」에 산업기술개발을통한 공업현대화를 뒷받침하고 과학기술기반을 확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경제성장과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 경제발전이 궤도에 오른 80년대부터는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30년동안 KIST가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최적의 석면대체 섬유로 97년부터 4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 도전할 아라미드섬유를 비롯,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의 대체물질,다이아몬드 카본코팅 VCR헤드드럼,니켈·크롬·텅스텐을 주원료로 한 초내열 합금,공업용 다이아몬드 합성,항생제 네틸마이신 합성,인공신장용 막형 혈액투석기,인공수정체 개발등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그동안 연구수행과제 건수만 6천1백84건,기업화된 기술이 6백95건에 이르며 산업재산권 출원 1천7백83건,발표논문 4천2백39편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KIST는 집계하고 있다. KIST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도 연구원처우와 연구소운영은 자율적으로 시행한 새로운 개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첫 모델로서 국내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연구기관을 분화시켜 나감으로써 많은 연구소 설립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KIST가 영광의 세월만을 보낸 것은 아니다.국방기술등 한국의 기술자립의지를 희생하고 미국에 접근한 5공정권 아래서 KIST는 한국과학원과 통폐합돼 이름이 없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으며(81년∼89년),6공시절인 92년 재차 시도된 정부출연연구소 통폐합과정에서는 연구기능이 없어질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5·6공시절의 10년은 KIST발전이 발목을 잡힌 시련의 시기였으며 이는 곧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과학기술계 전체의 위상이 곤두박질친 시기로 평가된다. KIST가 탄생 30돌을 즈음해 채택한 장기비전은 이같은 과거의 손실을 복구하고 나아가 21세기 첨단산업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도약의 다짐으로 볼수 있다.KIST 장기비전은 기존의 모방개량기술에서 탈피,원천기술 개발을 지향함으로써 2000년대까지 세계 초일류 기관인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미국의 아르곤연구소,독일의 막스 프랑크연구소와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은 연구소 의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여기서 정부와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가 된다. KIST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김은영원장은 『연구원들은 연구소내에서 저녁식사가 일상화됐을 정도로 연구분위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면서 『KIST육성특별법 제정등에 국가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털어 놓았다. ◎「한국두뇌의 요람」 어떤 인물 거쳐갔나/전문인력 3천6백명 산·학·연 맹활약 KIST는 한국의 꿈과 희망을 양어깨에 걸머졌던 국가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난 30년동안 내로라하는 「한국의 두뇌」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KIST 설립작업을 맡았던 최형섭박사(전과기처장관,산업과학기술연구소고문)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로 날아가 우수한 과학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동안 KIST가 국내 산업계·학계·연구소에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인력은 3천6백명에 이른다.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개발을 맡았던 이경서박사(국제화재 해상보험 부회장),국내 반도체기술의씨앗을 뿌렸던 정만영박사(금호그룹 고문),콩박사로 유명한 권태완박사(인제대 교수),한국기계연구소장을 지냈던 김훈철박사(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대표적인 유치과학자로 꼽힌다. 초창기 유치과학자들은 대학교수의 3배가 넘는 급여,구내아파트 제공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이들 중에서도 이용태박사(삼보컴퓨터 회장),성기수박사(동명정보기술대 총장),경상현박사(전 정통부장관)등 당시 컴퓨터센터 「삼총사」는 국내 전자통신 기술의 선구자로 지금도 학계와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밖에도 KIST출신 인사들로는 산업계에 여종기LG중앙연구소소장,이주형삼성전자전무,허수웅대륙정밀사장,안영옥OLIN사장,황규복한국부가통신회장 등 5백여명이 있다. 학계에는 전무식한국과학기술원석좌교수,유성재 중앙대교수,이동영서울대교수,김재관인천대교수,김춘수단국대교수,배무이대교수 등 9백명이 있고 연구계에 채영복한국과학기술한림원사무총장,한문희·민태익전생명과학연구소장 등 1천8백명이나 포진돼 있다. ◎KAIST와 어떻게 다른가/KIST 연구개발이 주목적·서울 소재/KIAIST 석­박사 교육기관·대덕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구별할 줄 알면 그 사람은 과학기술계에 정통하다고 자부해도 좋다.그만큼 두 기관을 놓고 어느게 어느 것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KIST는 66년 「KIST」육성법에 의해 산업기술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5년뒤인 71년에는 과학기술 인력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석·박사 교육기관으로서 한국과학원(KAIS,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이 설립됐다. 두 기관은 81년 5공정권에 의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란 이름으로 강제 통폐합된다.이때 「한국과학기술원법」은 남고 「KIST육성법」은 자연스레 소멸됐다. 하지만 첨단 산업기술이 일본등을 통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첨단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종합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재인식되기 시작했다.KAIST안에 「연구본부」를 차려 싹을 키우던 연구조직은 마침내 8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란 이름을 찾아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KIST 육성법」은 복원되지 않았다.이것이 KIST가 KAIST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게되는 한 대목이다. 두 기관은 이름이 비슷할 뿐 아니라 경쟁하는 측면도 많다.KAIST는 교육기관이면서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도 활발히 하며,KIST는 연구기관이긴 하지만 4백여명의 석·박사 학위과정 연구생을 받아들여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더욱이 KIST가 새로 바뀐 교육법에 따라 단설대학원을 설립하게 되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KAIST에 비해 서울이라는 유리한 입지조건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수 있게 돼 요즘 두 기관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어쨌든 같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경쟁과 협조」관계에 있는 두 기관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름으로 잘못 불리는 일이다.영문으로 넉자인 KIST는 한글로는 아홉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영문으로 다섯자인 KAIST는 한글로는 일곱자인 한국과학기술원이어서 『영문으로는 짧은게 한글 이름으로는 길더라』는 한 언론계 인사의 구별법이 참고가 될수 있을 것 같다.
  • 과기원/첨단기술단지 건립/97년까지 대덕연구단지에

    ◎기술혁신·산학교류센터 등 설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97년말까지 1천2백억원의 건설비를 투입,대덕연구단지의 산학연 협동연구 구심체 역할을 할 첨단기술종합단지(KAIST High­Tech Complex,KAIST­HTC)를 건립하기로 했다. 3일 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술혁신센터(TIC)와 첨단기술창업 보육센터(TBI)의 활동을 지원하고 신기술 창업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KAIST의 TIC부지에 건립해 KAIST,대덕연구단지내의 출연기관 및 민간연구기관,TBI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HTC는 첨단 지능형 복합건물로 연건평 1만2천평,15층 쌍둥이 빌딩으로 지어지며 기술혁신센터 6천6백평,첨단기술창업교육센터 1천5백평,산학교류센터 3천평,부대시설 6백평 등 총 4개부문으로 구성된다.빌딩내 공간은 입주 기업들에게 20년간 사용권을 주는 방식으로 기여 분양되며 대덕연구단지내 연구기관과 입주기업들의 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HTC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건물사용권은 물론 KAIST 및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의 보유자원 이용,각종 교육 훈련프로그램 참여,졸업생 취업 연결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 건물은 올해 상반기에 건물설계를 완료,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97년 하반기에 완공,98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과학관 육성법의 규정에 의한 사설 과학관 2곳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은 3일 서울의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관장 박서영)과 경북 경주의 신라역사과학관(관장 석우일)등 2곳이 처음으로 사설과학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린이회관은 3만1천평의 부지에 8백50여평의 전시실과 1백여평의 작업실,80여평의 천체과학실등을 갖추고 지난 70년 문을 연 사립 종합과학관이다.기초과학,우주,지구과학등 각종 전시실에는 5백70여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천체과학실에는 프라네타리움(별자리 투영기)도 설치돼 이미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신라역사과학관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쪽을 향해 버스로 5분 거리,신라민속공예촌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과학관이다.지난 88년 대지 6백평,연건평 3백평에 1백80평의 전시실을 갖추고 개관한 이 과학관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각종 과학기술 발명품을 복원하고 다양한 모형으로 제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일반공개가 금지된 석굴암의 경내를 축소 모형으로 복원하고 뛰어난 조형미와 축조기술 원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전시한 공간은 청소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명물」로 등장했으며 이밖에도 모형 첨성대,천구의,신라역법과 천문의기,신라왕경도등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92년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과학 교육 시설 건립을 촉진·지원키 위해 과학관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과학 시설에 대한 이해및 홍보 부족으로 1건의 등록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과학관용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수입 견본등 물품및 자료에 대한 관세및 농어촌 특별세 감면등 추가적인 세제 금융 지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과학관 등록및 설립에 대한 이해도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설과학관은 개인이나 법인의 후원회 설치는 물론 운영 경비 일부를 예산에서 보조받을 수도 있으며 각종 기념품및 교재 판매,과학원리를 이용한 놀이시설과 매점등 편의시설 운영도 할 수 있다. 국립과학관 권갑택관장은 『정부는 사설과학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관 등록 범위를 확대하고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과학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설 과학관이 설립·등록돼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쉽게 과학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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