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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과학 대탐험](14)뇌과학

    21세기 초반의 아침 7시. 감미로운 음악이 경쾌하게 바뀌고 점점 조명이 밝아지면서 K씨는 깊은 잠에서 깨어 즐거운 하루를 시작한다.음악은 깊은 잠을자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주기도 한다.조금 더 자고싶기도 하지만,음악이 점점 시끄러워지고 조명이 밝아질 것이다.침대가 요동칠 것이고,그래도 안되면 병원에 자동으로 연락할 것이다.K씨는 그런 일이벌어지기 전에 일어나기로 한다. 샤워를 하고 거실의 소파에 앉으니 벽에 걸린 대형 화면에 L이 나타나서 조간 신문 중 K씨의 관심사들을 읽어 준다.L은 K씨의 친구이자 비서이며 가정부 겸 운전사인 인조인간,즉 ‘인간기능시스템’이다. 보고,듣고,생각하고,행동하는 기능을 보유한 L은 여러 개의 몸체를 갖고 있으나 하나의 통합된 인공두뇌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부엌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인공가정부 기능을 수행 중인 또다른 L이다. 집을 나서서 대기하던 자가용차에 타자,인공 운전사(역시 L)가 교통상황을파악해 오늘의 첫 목적지로 최단시간에 도착한다.L은 운전 중에도 오늘의 할일을 보고하고,업무에 대한 제안을 한다. 사무실에도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모두 L과 같은 종류의 인간기능시스템을 비서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만 일할 수도 있지만,동료와 가끔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좋아서 대부분 하루에 2시간 정도 사무실에서 일한다. K씨는 동료 M과 보다 향상된 성능의 인간기능시스템 개발에 대해 토의한다. M은 뇌과학기술이 인류사회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원래 청각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듣지 못했으나 청각칩을 이식받아 일상 생활은물론 업무에 어려움이 없다.또 다른 동료 N은 시각 장애인이었으나 망막칩을이식받았다. 망막칩의 성능이 떨어져서 작은 글씨는 읽지 못하지만,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다.신문은 물론 모든 문서가 전자화되어 인공비서가 읽어준다. 가끔 종이에 쓰여진 아주 오래된 책을 보아야할 때가 있으나, 이것역시 필요하면 번역까지 해서 인공비서가 읽어준다.인공 망막칩,청각칩 및인공수족의 발전으로 장애인이 없는 사회가 됐다. 번잡한 도시를 피해 고향에 내려가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했다.부모님은연세가 많아 행동이 부자유스럽지만,인공 가정부,간호사 겸 말벗과 함께 행복하게 사신다.미국에 있는 아내,아들,딸과도 전화한다.옛날에는 말만 통화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은 서로 볼 수 있을 뿐아니라,특수 장갑과 장화,전용 옷을 입으면 가상공간에서 가족들을 만날 수도 있다.L는 가끔 아내와춤을 추거나 아들과 농구를 하기도 한다.딸은 아직 어려서,엄마가 출근한 사이에 인공 가정교사 겸 보모가 돌봐준다.인공가정교사로부터 아이의 하루 일과 중 특이사항을 보고 받고,내일의 교육 방향에 대해 토의도 한다. 이러한 21세기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기능시스템의 구현을 위해서는 인간의 뇌 정보처리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다.인간의 두뇌는 약 180억개의 신경세포와 이들을 상호 연결하는 약 100조개의 시냅스(synapse·신경세포의 자극전달부)로 구성된다.이들의 복합적인 작용이 인간의 두뇌기능을 이루게 되나,뇌의 세부적인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는아직 아는 것이 많지않다. 그러나,조금 아는 것을 이용하더라도 기존의 기법에 비해 훨씬 우수한인간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20세기 중반에 비해 후반기 50년간 인간 두뇌의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가 급격히 높아졌으며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이다. 뇌정보처리 메커니즘을 모방하는 인간기능시스템의 급격한 발전이 예측된다. 인간은 5종류의 감각(시각·청각·후각·미각·감각)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인다.이중 시각과 청각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얻기 때문에 인간 뇌의 4대 기능을 시각,청각,추론 및 행동으로 분류한다.공자는 “예의가 아니면 보지 말고,듣지 말고,말하지 말고,행동하지 말라”고 했는 데 여기서 ‘말’은단순한 음파가 아닌 사람의 생각까지를 포괄하므로,결국 앞의 4대 기능과 일치한다.인간기능시스템도 위의 4가지 기능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바로 인간이 제일 잘하지만 현재의 컴퓨터가 잘 하지 못하는 기능으로,인간의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다. 뇌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인간의 두뇌는 주위 환경과반응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지능을 구현한다.컴퓨터의 경우 사용자가 미리 프로그램한 내용만을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문제에부딪치더라도 과거의 경험을 확장하는 유추 과정을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하게된다. 어린아이는 걷지도 못하지만,스스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걷는방법을 배우게 된다.한 쪽 발이 갑자기 아파도,몸무게가 늘거나 줄어도 걷기위해 특별히 프로그램을 갱신하지 않는다. 이는 인간의 두뇌가 법칙이 아닌학습과 유추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인간 두뇌의 또 다른 특징은 한 개의 중앙처리장치(CPU)에 의해 제어되지않고,많은 수의 신경세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산시스템이란 것이다.따라서,인간 뇌의 신경세포는 계속 죽어가지만,인간의 기능이 크게 후퇴하지않게 된다.기존 컴퓨터처럼 중앙처리장치와 기억을 전담하는 메모리가 따로있는 것이 아니고,계산과 기억이 복합적으로 구성된다.이러한 뇌 기능의 특수성에 바탕해 새로운 형태의 계산구조인 신경회로망 모델이 개발됐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정보전자 기술의 양대 축으로 21세기 과학기술은 발전하게 되고,이것이 산업혁명과 컴퓨터 혁명에 이은 ‘제 3의 혁명’,즉 뇌정보처리 혁명을 이룩하게 된다.그러나,21세기를 주도할 뇌정보처리에 기반한인간기능시스템을 로봇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된다.‘로봇’은 ‘명령에 따라일하는 자’일 뿐이다. 21세기 뇌정보처리 혁명은 멈출 수 없는 필연이다.인간기능시스템의 지원을받으며 인간답게 사는 사회.이것이 바람직한 21세기의 인류사회이다. ‘기계에게 지능을,인간에게 자유를!’. 이수영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교수. ■필자 약력. ▲47세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미국 뉴욕공과대학 박사 ▲뇌과학연구센터 소장 겸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뇌과학연구개발사업단장 ▲아·태 신경회로망협의회 차기회장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교수(sylee@ee.kaist.ac.kr). *각국 뇌연구 동향. 뇌는 생존에 필수적인 심장박동에서부터 창조적 사고까지 인간의 모든 활동을 제어한다.이같은 뇌의 기능을 이해하고 과학적으로 응용하기 위한 연구가활발하다. 뇌에 관한 연구는 치매 등 각종 뇌질환을 극복하는 데 필수적이며 사람의두뇌와 유사한 지능형 시스템의 개발 등 미래산업분야에 무한한 이용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분야다.때문에 대부분 선진국들은 이 미지의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부시대통령 재임 당시 의회에서 1990년대를 ‘뇌의 10년’으로 선포했고 국립보건원(NIH)에서 지속적으로 ‘인간두뇌과제’를 지원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구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청과 통상산업성이연구비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거대과학 포럼은 신경정보학 연구의 촉진과 범국가적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제안,지난해 1월 신경정보학 소위원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98년 ‘뇌연구촉진법’이 제정돼 뇌연구를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10년 계획으로 과학기술부를 주축으로 복지부,산자부,정통부 및 교육부의5개 부처가 협력해 뇌연구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을 수립,오는 2007년까지 뇌이해 및 뇌정보처리 응용기술과 대표적뇌질환인 치매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뇌연구는 먼저 신경생물학과 인지과학적 연구를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이를 바탕으로 시청각 추론 행동 등 인간의 지적기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지능시스템을 개발한다.지난해 미국서 개발된 인간의 뇌신경망을 모방한 컴퓨터 알고리즘,청각신경과 직접 연결되는 인공 귀의언어인식능력, 큰 글씨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 눈 등이 뇌 정보처리연구의 산물이다.뇌세포의 생성과 사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매 등 뇌·신경질환의 예방기술과 치료제,전자회로와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신경칩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뇌연구는 뇌정보처리 분야와 뇌의약학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뇌정보처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과학연구센터’(braintech.kaist.ac. kr)가,뇌의약학은 국립보건원 ‘뇌의약학연구센터’가 체계적이고 집중적인연구를 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IT분야 원로 22명 전문 벤처 컨설팅 나선다

    어제의 IT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우리나라 IT(정보기술)분야를 개척해온 전직 CEO(최고경영진)를 비롯,대학교수 회계사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적인 벤처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31일 공식 출범한 ‘(주)프리씨이오’(www.free-ceos.com)는 김영태(金永泰) 전 LG-EDS시스템 사장이 대표이사로,김택호(金澤鎬) 전 현대정보기술 사장과 조선형(趙璇衡)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부회장으로 참여,젊은 벤처 기업인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그들만의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김원국(金遠國) 전 선마이크로시스템 코리아 사장,이진주(李軫周)전 KAIST 경영대학원장,유승삼(柳承三) 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사장 등이이사 및 컨설턴트로 참여한다. 프리씨이오의 특징은 22명의 구성원 모두가 주주(파트너)이면서 컨설턴트라는 것.IT업계의 초창기 멤버로서 그동안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업계에서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신한 벤처를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형 부회장은 “퇴직후 정보통신업계의 전문가들로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하던 중,지난해 말부터 신생 벤처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팅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글로벌시대에 맞게 해외 파트너들과도 연결시켜 주는 등 외국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프리씨이오의 활동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따로 준비된공동의 사무실없이 각자의 사무실에서 e-메일과 인터넷을 통한 컨설팅 활동을 펼치게 된다.프리씨이오 관계자는 “벌써 10여개 신생업체로부터 컨설팅의뢰가 들어와 3∼4개 업체를 선정,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성북 창업지원센터 30일 개원

    서울 동북부의 벤처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성북 벤처창업지원센터가개원한다. 성북구는 30일 관내 장위동 65의134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376㎡의벤처창업지원센터를 마련, 31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정보 및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업체 각 7개사를 비롯해 산업디자인·애니메이션 관련업체 5개사 등 모두 19개 업체가 공모과정을 거쳐 입주,기업활동을 하게 된다. 성북구는 특히 고려대 등 관내 6개 종합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강남 일대에 몰려 있는 정보지식산업을 분할,창업지원센터를 정점으로 한 새로운 벤처타운의 조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처창업지원센터가 효율적인 연구·개발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지난 3월 한성대와 ‘벤처기업 위탁운영협약’을 체결,전문 위탁운영에 나섰다. 한성대는 이에 따라 소속 교수들이 각 입주업체를 전담해 첨단기술정보는물론 사업계획과 마케팅전략 수립 등을 자문하는 업체별 지도교수제를 도입,벤처창업지원센터의 기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강남에 몰려 있는 정보지식산업을 서울 북동부인 성북구가 분담,내실있는 벤처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세계 최대 ‘해킹대회’ 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해킹 경진대회가 다음달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다. KAIST 정보보호교육연구센터는 다음달 27∼30일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Information Security OlymFair)’를 개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상금은 모두 8만달러(1등 5만달러,2등 2만달러,3등 1만달러)로 이같은 거액의 상금이 걸린 세계적인 해킹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olymfair.org)를 확보하고 다음달 27일 0시(세계 표준시)에 경기를 시작,30일 자정까지 경기결과를 종합 심사,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경기는 보안장치를 철저히 한 서버(일명 백마고지)가 작동되는 27일 0시부터 참가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버를 무차별 공격하며 서버를 먼저 점령한자는 자신의 기술로 추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다른 참가자들의 공격을막아내 서버를 보호해야 한다. 또 참가자는 다른 사람이 확보한 서버를 공격,빼앗을 수 있으며 이미 확보한 서버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키는 사람이 우승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로 여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재한 참가신청서를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주최측에 보내야 한다. 이 센터는 오는 7월 대회에서 입상한 해커들과 세계적인 보안전문가를 KAIST로 초청,강연 및 토론회 등도 열 계획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6)디지털에 미래가 있다

    세상이 온통 ‘디지털’(Digital)의 물결이다. 길거리는 디지털TV니 디지털오디오니 하는 디지털 광고들이 홍수를 이루고,하루종일 직장에서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라는 닦달에 시달리다 집에 오면 또 다시 TV가 막무가내로 ‘디지털∼’을 쏟아낸다. 가정과 사회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온 21세기 정보혁명의 원동력은 단연 디지털이다. 디지털은 더 이상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화두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느냐,못하느냐를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비교하는 사람도 많다. 디지털의 사전적 정의는 ‘0과 1이라는 2개의 분리된 양으로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한국정보문화센터,정보통신 용어해설집)이다.분침과 시침의 연속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나타내는 바늘시계가 아날로그의 전형이라면 1초에서 2초로 한번에 숫자가 바뀌는 전자시계는 디지털이다. 단순한 정보기술에 불과했던 디지털이 정보화 시대의 대명사로 등장한 것은‘정확’과 ‘속도’라는 특징 때문이다.이를 통해 사람들은 방대한 정보를빠르게,또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윤창번(尹敞繁·46)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디지털 마인드를 정보화 마인드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어떻게 정보를 입수·가공·처리해 높은 부가가치를 낼 것인지고민하는 것이 디지털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던지고 있다.친절하고 다정하기보다는 어렵고 차갑다는 이미지가 강하다.이미 정보의 ‘빈부격차’를 뜻하는‘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현상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했다.지식의 수명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아져 불과 몇년전,몇달전의 정보가 낡은 것으로 변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정면 돌파’밖에는 길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광형(李光炯·46)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교수는 “새로운 것에 대한거부감을 없애고 정보의 흐름을 빨리 읽어 적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마인드가 필요한 것은 내가 갈 길을 남의 손에맡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개척해야만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비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정보화 혁명' 예견 일찌감치 대비.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하라’ 반도체장비 분야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미래산업(사장 鄭文述)은 지난 95년부터 인터넷,전자상거래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인터넷 포털서비스로 유명한 ‘라이코스코리아’를 비롯,전자상거래·인터넷방송 등 ‘디지털 혁명’을 꿈꾸는 자회사를 4개나 운영하고 있다. 지난 17년동안 반도체 검사장비 및 칩장착 로봇장치 등 ‘메카트로닉스’라는 기술력으로 승부해 온 미래산업이 일찌감치 디지털 산업에 뛰어든 배경은무엇일까? 정문술 사장은 “5년전부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유통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미리 예견하고,이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미래산업은 디지털화를 통한 ‘정보화 혁명’을 누가 이끌어가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것이다. 그 첫단계로 미래산업은 95년 사내 ‘소프트포럼’이라는 특별사업팀을 통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 보안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인터넷 뱅킹이나 사이버트레이딩(무역)이 활성화되면 사이버상의 보안이 필수라는 생각에 지난 4년동안 투자에만 힘을 쏟았다.그 결과 소프트포럼의 기술력은 증권 및 은행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도 미래산업내의 정보기술사업부와 소프트개발팀이 그모태가 됐다.향후 인터넷 사업의 중요성을 구체화한 사업계획서를 흔쾌히 받아들인 정 사장의 과감한 투자로 1년동안의 준비끝에 지난해 3월 대규모 인터넷 포털서비스를 시작했다. 오영규 마케팅 팀장은 “미래산업의 인터넷 사업 진출은 ‘디지털화’라는대세를 받아들이려는 개방된 기업문화에 기인한다”면서 “기업구조를 인터넷과 IT(정보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한 여러 사업들을 상부구조가 과감히 수용한 결과,다양한 첨단 디지털 사업들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산업의 디지털 사업 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난해 인터넷 사업의 확장을 위해 사업권을 따낸 ‘코리아인터넷닷컴’은 올해 7월쯤 서비스를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위성인터넷 사업에도 뛰어들어 ‘미래온라인’이라는 자회사를통한 케이블방송 및 위성서비스 사업도 시작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 포털과 케이블 포털,위성인터넷 사업 등을 연결한 종합 포털사업을 강화해 디지털 사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인터넷으로 쇼핑부터 해보자.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진명자(陳明子·60)씨는 요즘 디지털 시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디지털의 ‘디’자도 몰랐던 진씨에게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PC. 요즘 진씨는 평소 궁금해 하던 모든 생활·연예 정보를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얻고,이를 인쇄해 동네 아주머니들끼리 돌려보고 있다.전자상거래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싼값에 물건 사는 법을 알게 됐고,따분할 때에는 ‘테트리스’게임에 빠져든다. PC 다루는 법도 서툴고 영어도 잘 모르지만 재미로 하다보니 별로 어려운줄 모른다.최근에는 느린 타자솜씨로 ‘맛난 김치 담그는 법’에 대해 글을쓰고 있다.곧인터넷에 동호회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비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디지털 마인드’를 길러야 할지몰라 난감해 한다.전문가들은 가장 쉬운 길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우선 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병호(孔柄淏·40·전 자유기업센터 소장) 인티즌 사장은 “디지털이 실생활에 가장 종합적으로 응축된 것이 인터넷”이라면서 이를 통한 ‘생활의 구조조정’을 가장 쉬운 해법으로 꼽았다.그는 “인터넷을 이용해 쇼핑을 한번해보고,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 보는 등 자신의 생활을 온라인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에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동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기고] 디지털은 생존의 문제. 21세기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지금,사회 각 분야에서는 온통 디지털이라는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활자화된 뉴스 텍스트,전파를 통해 날아가는 쇼 프로그램 등 모든 콘텐츠들이 디지털 기술에 의해 0과 1로 이뤄진 ‘비트’라는 그릇 속으로함께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은 이제 단순히 기술적인 용어에 머무르지 않는다.아날로그에비해 정보의 전달비용이 수십,수백배 이상 저렴한 디지털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경쟁이 이루어졌고,예측 가능한 안정된환경을 조성하였다.이에 비해 90년대 중반 이후 도래한 디지털시대는 변화무쌍한 불안정한 시대환경을 만든 반면에 각 기업과 개인에게 자신의 역량을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조류 속에서 기존의 생존방식을 고집한다면 쇠망을 자초하는 결과를불러올 뿐이다.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할 줄 아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따라서 온 국민에게 디지털 마인드 의욕을 북돋울 수 있도록 주변여건을 성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는 디지털 사회에 대한 교육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의 보급이나 기존문화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도 필요하다.이미 시대적인 흐름은 디지털과 함께흐르고 있고 경쟁은 갈수록 가속화될것이 분명하다.이제 누가 얼마나 빨리,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디지털을 생활과 의식 속에 받아들이고 적응하는가에따라 개인과 국가의 성쇠가 결정될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의 저서 ‘생각의 속도’에서 디지털 사회에서는 경영자와사원 모두가 E-메일을 통해 기업이 처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목표에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의 능동적인 전환을 위해 세계 각 국은 앞다투어 디지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디지털 시대에 그 문화를 제대로 향유하기 위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디지털 마인드로의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할 때다. 변재일 정통부 정보화실장
  • 총리실 산하 연구회 이사17명 임명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는 15일 총리실 산하 5개 연구회의 민간이사 17명을 임명했다.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제사회연구회=강응선(姜應善) 매일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이민화(李珉和) 메디슨회장,채서일(蔡瑞一) 고려대교수 ▲인문사회연구회=김용정(金容正) 동아일보 논설위원,백광일(白光一) 인하대교수,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기초기술연구회=고영채(高英彩) 안진회계법인 부대표,이전영(李銓榮) 포스코텍기술투자 대표,장건수(張健洙) 연세대교수,장호완(張浩完) 서울대교수 ▲산업기술연구회=박인순(朴仁淳) 한국스파이렉스사코대표,신현준(申鉉俊)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이근수(李槿洙) 경희대교수 ▲공공기술연구회=김주성(金周成) 코오롱 구조조정담당사장,양지원(楊枝元) KAIST교수,정기인(鄭冀人) 한양대교수,정명세(鄭明世) 덕인 회장이도운기자 dawn@
  • 치매 유발 유전자 기능 세계 첫 규명

    치매 및 신경질환,소아 간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두 가지 유전자의 기능이 국내 교수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김재섭(金在燮) 교수와 서울대 생명과학부 임정빈 교수는 최근 신경의 발생 및 발달과정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전자인 ‘낫치’(Notch)가 그동안 역할 규명이 되지 않았던‘프린지’(Fringe)라는 유전자와 결합해 신경망,팔, 다리, 눈 등의 형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로써 그동안 신경발달의 중요 유전자로 알려진 ‘낫치’의 복잡한 메커니즘이 ‘프린지’와의 결합을 통해 핵내로 들어가 하위 유전자들에 영향을 끼쳐 결국 신경발달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따라서 두 유전자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기능과 관련된 중년기 치매,소아 간질병 및 정신박약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낫치’가 ‘프린지’와 결합해 쪼개지면서 핵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낫치’를 쪼개는 데필요한 유전자인 ‘감마세크리테이즈’(gamma-secretase)를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이 유전자 역시 치매 유발에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감마세크리테이즈’의 발현이나 억제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등을 발견할 경우 치매 등 각종 신경관련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이스트’표 옷 나온다

    TV드라마 ‘카이스트’로 대중들과 친숙해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학교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崔德隣)과 의류 제조업체인 이지클럽은 공동으로 ‘카이스트’ 브랜드를 개발, 사업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학의 이름을 브랜드화하는 UI(University Identity)사업은 MIT,스탠포드,U.C.버클리 등 외국 유명 대학의 경우는 그 예가 많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카이스트가 처음이다. 카이스트 측과 이지클럽은 12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네트워크 TV(구 현대방송)에서 공동 개발한 카이스트 브랜드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퓨젼 트래디셔널카이스트 런칭쇼를 갖는다. 함혜리기자 lotus@
  • KAIST 송익호교수, 美 ‘후즈후’ 인명사전 등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전자전산학과 송익호(宋翊鎬·40)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인명사전에 오른다. KAIST는 송교수가 최근 미국 ‘마르키스 후즈 후’출판사로부터 ‘후즈 후인 사이언스·엔지니어링’ 2001년판에 등재될 예정임을 통보받았다고 9일밝혔다. 송교수는 이미 지난 98년부터 이 출판사가 함께 발행하는 인명사전인 ‘후즈 후 인 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에 이름과 약력 등이 소개돼왔다. 송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펜실베니아대에서 전기공학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무선 이동통신분야 등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88년 만 28세의 최연소 나이로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유치과학자로임용됐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脫공직 ‘부익부 빈익빈’

    잘 나가는 공무원들의 ‘탈(脫) 관료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후 특히 젊은 관료들이 자의(自意)로 공직을 떠나고 있다.최근에는벤처바람까지 불어 공직이탈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공무원들의 민간행은 뉴스가 아닐 정도지만 출신부처에 따라 사정은 다르다. 공직 이탈선언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금융감독위원회 등극히 일부 부처 출신으로 제한돼 있다.금융과 벤처쪽의 수요가 공직자를 ‘유혹’하는 셈이다. 엘리트 집단이라는 재경부 출신들의 이탈에는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IMF직후 주우식(朱尤湜) 전 법무담당관이 삼성전자 이사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이형승(李炯昇) 서기관은 삼성증권 부장으로,박종호(朴鍾昊) 서기관은 LG전자 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지난주 우병익(禹炳翊) 전 은행제도과장은 구조조정전문회사(CRV) 사장으로 가려고 옷을 벗었다. 산업자원부의 구본룡(具本龍) 전 무역조사실장은 인터넷 벤처기업 ‘온앤오프’를 창업해 사장이 됐다.행시 29회 수석인 이창양(李昌洋) 전 산업정책과장은 KAIST 교수로 변신했다.이 전 과장은 정덕구(鄭德龜) 전 장관시절 때핵심과장으로 발탁됐지만 미련없이 공직을 떠났다. 정보통신 분야의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의 공종렬(孔宗烈) 전 국제협력관은인터넷 비즈니스와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려 직접 운영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강문석(姜雯錫) 전 지식정보과장은 삼보컴퓨터가 중국 관련 인터넷사업을 하려고 설립하는 현지법인 사장으로 변신했다.금감위 출신중에는 지난해말 김범석(金範錫) 전 은행팀장이 인터넷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사장으로 변신했다.올초에는 정준호(鄭俊浩) 서기관이 대일톰슨뱅크워치 신용평가정보로 자리를 옮겼다. 몇몇 부처 출신의 민간행만 이뤄지다 보니 같은 경제부처라도 공정거래위원회나 기획예산처 직원들에게 탈관료선언은 ‘그림의 떡’이다.행정자치부 등비경제부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부처의 공무원들은 민간행열차를 타고 싶어도 쉽지 않은 셈이다.SK그룹은 서기관이나 부이사관급을 상무급으로 영입하기 위해 헤드헌터에 의뢰해놓았지만 주된 대상은 재경부나금감위 출신 등으로 자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의 한 과장은 “민간기업쪽으로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의 한 직원은 “민간행을 포기하면서 살고 있다”며 “하지만 공직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자외선, 피부암 유발과정 첫 규명, KAIST 崔炳晳교수

    국내 연구팀이 피부암 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자외선이 인체세포 내에서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최병석(崔炳晳) 교수팀은 햇빛 자외선이 세포 내에서 일으키는 변형이 어떻게 유전자 돌연변이로 이어지는지를 밝혀내고 이를 미국학술원회보(PNAS) 최근호에 발표했다. 최교수팀은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3가지의 DNA 손상(시스신,‘6-4’광생성물,듀와 광생성물)이 어떻게 돌연변이로 이어져 피부암 등으로 발전하는지를DNA 구조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특히 피부암 등 질환의 주 원인으로 작용하는 ‘6-4’광(光)생성물의 구조를 분석,티민-티민(T-T)의 위치에 티민-구아닌(T-G)이 대신해 결합해 있고 이 염기쌍의 복제과정에서 시토신-구아닌(C-G)으로 돌연변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함혜리기자 lotus@
  • 박사 예비부부 나란히 세계인명사전 등재

    결혼을 앞둔 박사 예비부부가 나란히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오는 6일 결혼식을 올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전덕빈(全德彬·41)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특성분석센터 이연희(李姸姬·39)박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들은 최근 미국 마르키스 후즈후 출판사로부터 ‘후즈후인더월드’2001년판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통보받았다.전교수는 과학교육자로,이박사는 연구과학자로 각각 등재될 예정이다. 전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예측분야 전문가.이박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인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표면분석 전문가로 플라즈마 이온주입이라는 기술을이용한 고분자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업적을 인정받았다. 마르키스 후즈후 출판사가 매년 12월 발행하는 후즈후인더월드는 100년의역사를 자랑하는 권위있는 인명사전이다.230여개국 4만5,000여명의 명사가수록된 2000년판에는 이상엽 KAIST교수,서활 연세대의대 교수,김민수 전 서울대교수 등이올라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주)인바이오넷 구본탁사장

    “생명공학 분야 기술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입지를 굳히고 국내 생물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 체제가 필요합니다” 최근 대덕연구단지의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한 (주)인바이오넷의 구본탁(具本琸·38)사장은 “기술력과 사업력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유수 벤처기업들을 규합,바이오 벤처연합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바이오넷을 주축으로 한 바이오벤처연합은 생물환경,생물농업,생물의약등 각 분야에서 효율적인 상호 보완을 통해 기술개발에서 제품 생산,선진 외국과의 기술교류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산업화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이미 몇몇 벤처기업들이 인바이오넷의 본사가 있는 한효과학기술원으로 이주할의사를 밝힌 단계다.한효과학기술원은 현재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한일합섬이 지난 96년 4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 생명공학연구소. 연건평 5,827평 규모에 달하는 첨단 연구시설을 함께 이용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기술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대덕연구단지를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려는 대전시의 전략과 맞물려 생명공학연구소,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연결하는산학연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바이오넷은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창업지침’에 따라 96년 5월 설립된 연구원 창업회사로 전직원 35명 중 박사급 6명을 포함,17명이 연구원이다.부설연구소와 자체 첨단발효 생산시설을 갖추고 미생물제재 및 효소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분야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21세기 과학 대탐험](12)그린테크놀러지

    2030년 4월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모임’의 뉴스레터에 이런 소식이 실렸다.울산과 여천의 화학공단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쾌적한 환경을 지닌공단주거복합단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주거지와 함께 있는 공단 덕분에 이 지역 주민들은 전기료와 난방비 그리고 상·하수도요금을 거의 내지않고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맑은 호수와 공원이 조성돼 쾌적한 전원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이미 서울지역의2배가 넘는다. 공해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얘기됐던 곳이 이렇게 바뀐 것은3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추진돼 온 무방류(無放流)기술 덕분이다. 무방류 기술은 지구와 공생(共生)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첨단 그린테크놀로지(Green Technology)다. 무방류 기술을 도입한 결과 검은 연기가 배출되던 공장의 굴뚝에서는 배기가스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공해물질에 찌들어 검은 빛을 띠었던 하늘은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파란 잉크가 쏟아질 것처럼 맑고 깨끗하다.푸른 하늘에는 새들이 평화롭게 날고 있다.배기가스는 완전 정화되고,배출되는 폐열과수증기까지도 다시 회수하여 생산설비에 필요한 에너지와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남는 폐열은 인근 주거지역의 난방용으로 공급된다.검은 폐수가 쏟아져 나오던 배출구에서도 이미 폐수를 볼 수가 없게 됐다.쓰레기가 버려지고 독한 폐수와 하수가 유입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니던 공단 옆의 하천에는 수많은 물고기가 살고 있다.한여름에는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긴다. 산에 사용되고 버려지던 공장폐수는 완전히 정화되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하천으로 전혀 방류되지 않기 때문이다.폐수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인근의 공장으로 자동 이송돼 보도용 블럭과 도로포장용 재료로 다시 쓰여지고 있다. 공장과 담을 사이에 둔 아파트에서는 이미 하수에서 열을 회수하여 냉방과난방을 하고 있다.수도꼭지를 틀면 하수처리장 옆에 있는 하수상수화 공장에서 처리된 상수가 공급된다.하수상수화 공장은 인근의 하수처리장에서 1차처리된 하수처리수를 공급받아 ‘첨단 분리막공정’을 이용,완벽하게 처리하여 상수로 공급한다.첨단분리막공정이란 분자크기의 물질도 걸러낼 수 있는분리막을 이용해 물에 함유된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걸러서 청정한 물을 얻는최첨단 수(水)처리공법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처리공장으로 운반된 뒤 식초와 영양보조 식품으로 탈바꿈한다.일반 쓰레기도 자동 이송시스템을 통해 운반되면 상태별로 자동 분리돼 상품의 원료와 에너지원으로 재사용된다.가전제품도 제조회사가 회수해 재생산에 사용하기 때문에 인근의 쓰레기 매립장은 반입되는 쓰레기가 없어 폐쇄된 지 이미 10여 년이 지났다.요즘에는 공원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꿈같은 상황이 30년 후엔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기술과 산업생산의 비약적 발전은 인구증가와 자연환경의 파괴를 초래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제가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는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종 다양성의 파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다이옥신,환경호르몬,전자파 등과 같이 과거에는 예견하지 못했던 건강 위험요인들까지 등장하고 있다.자연을 도외시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편리만을추구해 온 탓이다.현재와 미래의 인류가 건전한 환경의 혜택을 유지해가기위해서는 대량생산 및 대량소비에 길들여진 사회경제 시스템을 환경친화적인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지구생태계를 유지·회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구환경과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완전순환식 환경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무방류 기술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으로 산업과도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이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없이 생산활동과 생활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환경기술은 산업과 도시에서 배출되는 폐수 또는 폐기물과 같은오염물질을 개별적으로 처리,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소비되는 자원의양을 줄이고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무방류기술은 청정공정, 즉 환경에 미치는 부하가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공정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수와 폐기물,폐열 등을 도시와 산업체에서 자원 또는 생산에너지로 효과적으로 회수해 재사용한다.산업현장과 도시 사이에 이러한 순환고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형성함으로써 오염물의 형태로 자연에 배출되지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무방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원료의 사용과 연료전지,태양전지,지열,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기술이 선결과제다.산업체로부터 나오는 폐열,쓰레기나 슬러지의 소각으로부터 발생되는 소각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도필요하다.이밖에도 가전제품 재활용,하·폐수의 처리,에너지와 자원의 절약기술,자원의 재생이용,폐기물의 감량화,오염제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하고 조합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산업간 그리고 도시와 산업간의 재활용시스템 정비는 물론 생산공정과 도시의 물질 순환을 폐쇄화하는 새로운 구조의 도입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기술개발보다 새로운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역과 기업그리고 전 인류가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과거 인간의 복지증대가 환경문제를 불러왔다면,미래에는 인간이 환경의 보존을 위하여 어떠한 일을 할수 있을 것인가를 목표로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인간문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이면서도 자연과의 공생이 가능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구 자연과의 공생,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2030년 쯤에는 ‘환경오염’,‘폐수’,‘쓰레기’,‘공해’ 라는 말들은 ‘자원’,‘에너지’,‘상품’ 등의 의미로 사용될 것이다. ◆ 안규홍/ 필자 약력. ▲48세 ▲서울대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미국 코넬대 환경공학과 석·박사▲한국과학기술원 환경공학연구실장 ▲▲마노아대학(미 하와이) 객원교수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 기술협력실장 ▲고려대 객원 정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정 연구부장(khahn@kist.re.kr). *'바이오 매스' 이용기술 각광.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환경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린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물이나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이용해 에너지나 유용물질을 만들어내는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다.바이오매스(Biomass)란 일정한 공간 내에 존재하는 동식물의 전량을 일컫는다.지금까지 무용지물로 여겨져 온 식물이나 미생물의 생산력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거나,의약품을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여유 곡물로부터 에탄올을 만들어 가솔린에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브라질에서는 ‘국가 알콜계획’에 따라 사탕수수로부터 만든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목탄,농업 폐기물(왕겨),축산폐기물(가축분뇨),종이를 이용한 가연 쓰레기가 개발됐다.일본공업기술원 자원환경기술종합연구소는 수초인 호티아오이를 고온고압 환경하에서 액화시켜 중유상태의 기름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이 기술은 호수의 부영양화를 방지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있어 실용화 연구가 한창이다. 바이오매스 이용기술이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목재나 식물 등을 미생물을 이용해 메탄,에탄올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으면 지구의 생태계를 순환하는 탄소량에 변화가 없어 지구온난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식물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에너지와 달리 매년 번식하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다.항상 ‘재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인 셈이다. 생물을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연구도 활발하다.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는 해조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 이상엽(李相燁)교수는 지난 해 미생물을이용해 광학활성 정밀화학물질인 하이드록시카르복실산(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국제학계의 주목을 끌었다.항생제와의약품,향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인 광학활성물질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화학적인 방법으로는 생산이 어려웠던 광학활성물질을 미생물의고분자자가분해에 의해 생산하는 이 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에 특허출원 중이며 LG화학과 공동으로 상용화가 추진 중이다.이교수는 “아무리 공정을 개발해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생산된 화학물질이 기존 플라스틱보다싸지는 않지만 환경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재생가능한 바이오매스에대한 연구와 실용화가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웹통합 미들웨어 세계 첫 개발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웹서버와 웹 미들웨어(시스템 운영체계가 프로그램을 쉽게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가 산학협동으로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대연(朴大演)교수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朴熙淳)와 공동으로 인터넷 환경의 핵심인 웹서버 ‘웹투비(WebtoB)와 웹전용 통합 미들웨어 ‘웹인원(WebinOne)’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웹투비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시장 점유율 60% 이상) 웹 서버인 ‘아파치’를 사용할 때보다 10배 이상의 동시 접속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수있으며,처리속도도 3배 이상 빠르다. 박교수는 “아파치를 웹서버로 사용하면 최대 1,000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있으나 웹투비로 전환할 경우 최대 1만5,000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웹인원은 웹서버,웹애플리케이션,코바(CORBA·전자상거래 전용 미들웨어)등 여러 가지 미들웨어의 기능을 완전히 모은 제품.통합 미들웨어로는 세계최초로 개발된 것이다.따라서 기존의 독립적인 웹서버와 미들웨어를 사용할때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시스템의 성능은 크게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지만,기술상의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는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미국의 극소수 업체만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강호 사장 “인터넷 보안문제 해결 토털시스템 개발”

    “오랜 세월 갈고 닦아온 보안 전문가들이 똘똘 뭉쳤습니다.밝은 정보사회와 건전한 전자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첨단 보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지’에서 활동하던 해커들이 ‘양지’로 나와 만든 정보보안회사 ‘사이젠텍’의 김강호(金康昊·39)사장은 “오는 6월 기존 제품보다 기능은 월등히 뛰어나면서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은 정보보안 신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젠텍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해커 동우회와 국내 PC통신업체의 해커동우회 및 네트워크 컨설팅 업체 등에서 활동하던 해커들이 모여 결성된‘해커집단’.창업 이전인 98년부터 인터넷의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털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김 사장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개인과 기업의 의사교환 및 업무처리가 대부분 온라인 공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크래킹’ 등 역기능이 인류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이런 역기능에 따라 고조되고 있는 사이버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서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크래킹과 보안은 무엇이든 뚫는 창과 어떤 것에도 뚫리지 않는 방패의 관계와 같습니다.사이젠텍은 이런 ‘모순’(矛盾)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과 방패에 해당하는 기술 인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사장은 “해커와 크래커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무작정 상대방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정보를 훔치는 크래커와 달리 시스템의 허점을 알려주는 봉사 정신이 바로 사이젠텍 해커들의 윤리관”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대 연구수준 세계100위권 진입

    학문연구 수준을 나타내는 국제 SCI(과학논문 인용색인) 지수에서 서울대가 97년 세계 126위에서 98년 94위로 뛰어올랐다.한국과학기술원·연세대 등의 국내 다른 연구기관 및 대학의 연구수준도 비교적 높아졌다. 교육부는 23일 세계 3,650종의 학술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98년 SCI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98년 한해 동안 1,671건의 논문을 SCI에 등재된 학술지에 올려 대학별 순위에서 세계 94위를 차지했다.이는 1,395건으로 126위에 올랐던 97년 보다 논문 건수는 19.8% 늘었고, 순위는 32단계가 오른 것이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7년 160위(논문건수 1,143건)에서 98년 155위(1,239건)로 오른 것을 비롯,▲연세대 290위(624건)→249위(777건) ▲포항공대 387위(414건)→335위(541건) ▲고려대 426위(355건)→367위(484건) ▲한양대 473위(302건)→435위(376건) ▲경북대 569위(226건)→517위(285건)로 각각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는 하버드대가 1위로 8,182건,도쿄대가 2위(5,751건),토론토대가 3위(5,007건),워싱턴대가 4위(4,659건),UCLA가 5위(4,546건),미시간대가 6위(4,500건),존스홉킨스대 7위(4,074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도쿄대와 교토대(8위·4,070건),오사카대(12위·3,919건),도호쿠대(24위·3,110건) 등 9개 대학이 100위권에 들었다. 특히 서울대 등 국내 7개대학을 합친 총 논문수는 5,373건으로 도쿄대의 논문수에도 못미쳤다. 국가 전체 논문수에서는 97년 1만167건에서 98년 1만1,514건으로 늘었고 순위도 17위에서 16위로 한 단계 올랐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5년까지 국가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우수 학술지 등에 대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자책’ 전성시대 올까

    ●출판계 앞다퉈 도입 움직임. ‘종이없는 책’인 전자책을 도입하기 위한 출판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전자책이 시판되는가 하면 여러 출판사가 함께전자책 발행을 추진중이다.또 지난 21일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 한 세미나에서는 전자책 시연회가 열려 출판계의 눈길을 모았다. 전자책이란 PC 또는 PDA등 휴대용 단말기로 책을 다운로드받아 보는 것.미국 인터넷업계에서는 전자책 시장이 수년 안에 폭발할 것으로 보고 한창 준비 중이다.우리나라도 같은 전망에서 출판사마다 경쟁적으로 전자책 도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전자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은 10여곳에이른다.김영사,바로북닷컴,조근태 현암사 대표 등이 만든 북토피아,영진닷컴등이 대표적이다.이곳들은 전자책 시장이 조만간 형성될 것으로 보고 대비중이다.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학과 고기형 교수가 ‘이북솔루션’을세워 관련기술을 개발중이고,임중연 동국대 교수 등 교수 38명이 설립한 ‘이키온’은 전자책 단말기를시험중이다.김영사의 경우 오는 6월쯤 자사에서내놓았던 책을 온라인상에 띄워 다운로드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김영사박은주 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신문 등 기존매체의 소비자 가운데 20여%가 감소,이들이 인터넷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되는 등 매체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출판계에도 1∼2년 후면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 시장이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전자책전문업체인 바로북닷컴(barobook.com) 역시 최근 ‘EQ의 천재들’이란 어린이 그림책을 인터넷에 띄우는 등 전자책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곳은 한글과컴퓨터사와 함께 모두 5,000만원을 내걸고 추리소설 등 9개분야에 걸쳐 ‘제1회 디지털문학상’작품을 공모중이다.오는 8월 10일 원고마감이다.바로닷컴은 당선작을 전자책으로 제작,바로북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용중씨는 “앞으로 여러 종류의 책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 볼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전자책이 종이책시장을 상당부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출판사들이 이같이 전자책에 관심을 쏟는 것은 제작비 절감 등 각종 이점이크기 때문이다.현재 350쪽짜리 소설책 3,000부를 펴내려면 두달동안 2,000여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전자책은 하루에 5만원이면 된다. 한편 문화관광부 출판신문과의 관계자는 “아직 전자책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시장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미국작가 스티븐 킹이 신작 ‘총알자동차 타기’를 전자책으로 판매했으나 다음날 해킹되면서 종이책으로 전환했듯 전자책이 활기를 가지려면 보안문제와 저작권보호 등이 관건이라고 판단해 관련제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
  • 33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수상자 선정

    제 33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서울대 물리학과 권숙일(權肅一·65)교수,기술상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양승택(梁承澤·61)총장,진흥상에 경상북도(도지사 李義根)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은 2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이각각 수여된다. 권교수는 한국물리학회 회장,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과학기술처 장관등을 역임했으며 국내 고체물리학과 강유전체 분야 연구를 주도,활성화하는등 기초과학육성과 우수과학인재의 양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양총장은TDX교환기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 이를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기술을전수했으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장치)공동개발사업을 관리한 점이 평가됐다.경상북도는 98년 전국 16개 시·도 중 최초로 과학기술 전담 조직인 과학기술진흥과를 설치,과학기술혁신 추진체제를 확립하는 등 도민들의 과학기술마인드 제고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이날 기념식에서 KAIST 이상수(李相洙·75)명예교수와 서울대 이만영(李晩榮·76)초빙교수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 등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77명이 훈·포장 및 표창장을 받는다. 훈·포장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국민훈장 무궁화장 李相洙(75·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李晩榮(76·서울대학교 초빙교수) ▲국민훈장 모란장 鄭明世(58·(주)덕인 회장) 朴炳權(63·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崔暢根(63·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황조 근정훈장 姜哲熙(75·선문대 교수) 朴澤奎(62·건국대 교수) ▲국민훈장 동백장 金순圭(68·코네티컷대학교 교수) 高基秀(65·재일과학기술협회 회장) 尹昌國(57·기초과학지원연구소 서울분소장) ▲동탑 산업훈장 李址太(55·(주)한국중공업 생산본부장) 李斗哲(55·(주)삼창기업 회장) ▲홍조 근정훈장 黃禹錫(47·서울대 교수) 柳承欽(55·연세대 교수) 한편 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 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로 영상·오디오부문에 SBS드라마 ‘카이스트’의 작가 송지나(宋智娜·41)씨와감독 주병대(朱秉大·43)씨,신문·잡지 부문에 조선일보 모태준(牟泰俊·37)기자, 도서부문에는 ‘거미의 세계’저자인 건국대 임문순(任文淳·65)교수와 ‘개미제국의 발견’저자인 서울대 최재천(崔在天·46)교수가 공동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바이오벤처로 재외두뇌 몰려온다

    IT(Information Technology)에 이어 BT열풍(Bio Technology)이 불고 있다. 생명공학 관련분야 교수와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과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재외 과학자들까지 가세,선진국의 연구 노하우 전수와 함께 창업 붐을 부추기고 있다. 바이오벤처 열풍의 진원지는 생명공학연구소(KRIBB)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LG 삼성 한화 등 대기업 연구소들이 밀집된 대덕벤처밸리.현재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에 등록한 생명공학 기업이 30여개에 이르고 있다.또 15일 문을 연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창업지원센터에도 17개 업체가 입주,창업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대덕에서만 조만간 40여개의 바이오 벤처가 생겨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외국에서 활동 중인 젊은 과학자들이 국내 바이오벤처에 합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창업한 바이오맥스(대표 박진우)에는 스탠포드의과대학 의사들이 창업한 팔로알토 인베스터스의 바이오분야 담당으로 활동 중인 윤준박사(32·스탠포드의대 심장내과)와 스탠포드 게놈연구센터 조양래박사(35)가 마케팅및 기술고문으로 합류했다.이 회사는 SVRC(실리콘밸리 리소스 &컨설팅)에서100% 출자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간기능 개선제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14일 창사와 함께 사업설명회를 가진 바이오시에스(대표 류헌진)에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안성환박사(39),콜로라도주립대학 생리학연구실의 서태광박사(36),펜실바니아 의과대학 병리학실험실 신정임박사(38)가 참여했다. 특히 안박사의 경우 98년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99년 스탠포드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하면서 직접 DNA칩을 개발한 당사자다.바이오시에스 전체 지분의 65%를 이들을 포함한 10명의 박사급 연구진들이 갖고 있다. 이들은 DNA칩 개발을 통한 질병유전자 표시 및 신약개발,DNA백신개발,생리활성물질 개발,기능성화장품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센터 운영위원장 박호용 박사는 “생명공학벤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제조업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바이오벤처의 창업이 피크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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