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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려가 ‘납골당 허가’ 미끼 100억대 꿀꺽

    서울중앙지검 수사1과는 21일 납골당 시공권 등을 미끼로 건설사로부터 100억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문모(47)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씨는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찰 대웅전을 신축해 지하에 납골당 3000기를 건립할 계획인데 사찰 매입자금을 빌려주면 시공권과 분양수익의 15%를 주겠다.”고 속여 모 건설회사로부터 6차례에 걸쳐 10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문씨가 서울 도봉구 한 사찰의 주지 행세를 하면서 “조계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불교계 저명인사의 조카여서 사업 인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며 치밀하게 건설회사를 속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도봉구청 전 직원 강모(58)씨가 2003년 문씨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원를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윤씨, 경찰2명과 돈거래 포착”

    브로커 윤상림(53·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1일 윤씨가 현직 경찰관 2명과 수천만원대의 돈거래를 한 단서를 잡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관들이 이 돈을 승진 등 인사청탁 명목으로 윤씨에게 건넸는지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수사 결과 윤씨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전 대표 송재빈씨 외에도 TPI 주주회사였던 밸류라인벤처 전 대표 윤모씨가 2003년 12월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협박을 당하자 윤씨에게 접근,“경찰 간부를 통해 투자자들을 처벌받게 해주겠다.”면서 300여만원을 뜯어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박정희 명예훼손’ 출판사대표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신경식)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립군을 탄압한 특설부대에 근무했다는 내용이 담긴 책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를 펴낸 출판사 대표 유모(45)씨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19일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차녀 근영씨는 지난 3월 유씨와 이 책에 서문을 쓴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씨는 지난해 2월 “박정희는 1939년 8월 이전에 간도조선인 특설부대에 자원입대, 동북항일연군 토벌에 참여했고, 그 공로로 신경육군군관학교에 입학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이 담긴 책을 출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40년 3월쯤까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업을 받았다는 문경소학교 제자의 진술 ▲비슷한 시기 박 전 대통령이 의원면직했음을 보여주는 교육 당국의 증빙 서류 등을 감안할 때 39년 8월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이 만주에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련 증거 등은 모두 고소인측이 제출했다. 반면 저자인 중국동포 유모(46)씨에게 이메일로 확인한 결과, 유씨는 박 전 대통령의 특설부대 관련 내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관장에 대해서는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서문을 써줬을 뿐 내용은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분했다. 박 전 대통령은 37년 3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0년 3월까지 문경소학교에 근무하다 같은 해 4월 신경군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동식목사 납북 가담 중국동포 1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2000년 1월 김동식 목사 납북 사건에 가담한 중국동포 김모(40)씨를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위조여권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김씨의 입국시기 및 경로, 입국목적 등을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말 붙잡혀 징역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중국동포 유모(35)씨 등 중국동포 공범 5명 및 북한 보위부 공작원 3명과 함께 2000년 1월 중국 옌지(延吉)에서 김 목사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서남부 최대조폭 31명 구속

    학교폭력 조직에서 출발, 서울 서남부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한 ‘이글스파’ 조직원들이 일망타진됐다. 이글스파는 중고등학교 ‘일진’들을 영입,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사범 전담 서울지역합동수사부는 폭력조직 이글스파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금품을 뜯고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 두목 김모(41)씨 등 31명을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24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 등은 관악구와 금천구 일대 나이트클럽과 퇴폐이발소 등에 조직원을 취직시킨 뒤 업소당 매달 200만∼300만원씩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이 관내 유흥업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마신 공짜 술값만 1억 8000만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전했다. 말을 듣지 않는 업소 주인들에게는 어김없이 제재를 가했다.김씨 등은 또 지난 1997년 11월 서울 상계동 재개발 단지에서 철거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서울 각지의 재개발 공사현장을 돌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불법도청 수사결과] 수사팀 62명 ‘매머드급’… 첫 국정원 압수수색

    검찰의 도청수사는 지난 7월25일 참여연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20여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앞선 22일 MBC는 삼성그룹이 지난 1997년 대선 전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을 전격 보도하면서 수사에 불을 지폈다. 수사팀은 황교안(사시23회) 2차장을 비롯, 서창희(사시27회) 공안2부장과 유재만(사시21회) 특수1부장과 검사 13명 등 모두 62명이 투입된 매머드급이었다. 도청자료 유출, 김영삼 정부시절 미림팀 도청, 참여연대 고발사건은 서 부장검사가, 김대중 정부시절 도청은 유 부장검사가 각각 지휘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전화국 7곳과 국정원 전직원 주거지 등 25곳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안기부·국정원장 등 30여명을 출국금지하고, 연인원 460여명을 조사했다. 수사팀 지휘부는 전직 안기부·국정원 최고위 관계자들과 이미 수사와 관련된 인연을 갖고 있었다. 공안통인 황 차장은 2002∼2003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시절 국정원 휴대전화 도청 관련 고소·고발사건을 맡아 초기 수사를 지휘했다. 이 사건은 검찰 인사로 공안2부 수사팀이 두차례 바뀐 끝에 지난 4월 신건 전 국정원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종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사팀은 지난달 20일 이수일 전 차장의 자살로 잠시 수사를 중단했으나 지난 12일 두 전직 원장을 기소한 데 이어 이어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함으로써 143일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줄기세포 시각장애치료 허위 유포 주가조작 250억 챙긴혐의 40대구속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13일 고가 매수주문 등으로 주가를 조작, 거액의 차익을 챙긴 박모(45)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31)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박씨 등은 2001년 4월쯤 코스닥 등록업체 D사 주식 5000주를 고가에 매수주문하는 등의 방법으로 3개월 동안 주가를 186%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0년 1월쯤 거래소 상장업체 S사의 주가를 조작,10일 동안 59여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또 박씨가 다른 코스닥업체 S사와 짜고 “이 회사가 출자한 줄기세포 연구소가 시각장애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허위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주식을 팔아 250여억원을 챙긴 혐의도 잡고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제자인건비를… 허위계산서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가로채고 허위세금계산서를 이용, 연구비를 빼돌린 광운대 최모(49) 교수와 연세대 변모(63) 교수를 횡령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서울대 윤모(56), 전모(50) 교수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은 ‘도덕적 해이의 종합판’이라고 할 정도로 각종 수법이 동원됐다. 교수들은 우선 제자들의 인건비를 가로챘다. 최 교수는 지난 2000년 1월∼지난해 3월 대학원생 연구원에게 매월 70만∼100만원씩 지급해야 할 인건비를 15만∼30만원만 주고 나머지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변 교수도 지난 2000년 3월∼2002년 10월까지 같은 방식으로 2억 3000만원을 빼돌렸다. 변 교수는 가로챈 돈을 부친에게 보내고 계좌를 같이 관리한 동료교수에게 주택구입자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연구비 횡령에는 허위세금계산서도 동원됐다. 최 교수는 2001년 7월∼올 3월 사지도 않은 기자재 구입비를 신청하거나, 구입가격을 부풀린 허위 세금계산서를 제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연구비 2억 5000만원을 챙겼다. 윤 교수와 전 교수도 이런 방식으로 각각 2억 7000만원,1억 4000만원을 가로챘다. 지난해 5월 최 교수에게 연구과제를 발주한 정부출연기관에서 기자재 구입실사를 나왔다. 하지만 최 교수는 구입했던 기자재를 이미 팔아넘긴 뒤였다. 최 교수는 거래업체 관계자 최모씨에게 “기자재를 보관하고 있다.”고 허위진술할 것을 종용했다가 거절당하자 최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무고까지 했다. 연세대 백모 교수는 학교에 강좌 개설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변호사와 기업체 대표, 고위 공직자 등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강좌를 진행,10차례에 걸쳐 7억 2000만원을 받았다. 정식 강좌에서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강료가 10분의1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 같은 ‘무등록’수업을 진행했다. 대학 연구처는 백 교수가 경비 명목의 간접비를 2배 넘게 낸다는 이유로 이를 묵인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검찰, PD수첩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7일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윤리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PD수첩’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부장 임권수)에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와 법리 검토를 한 뒤 본격적인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황 교수측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수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최승호·한학수PD 대기발령

    MBC는 6일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윤리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PD수첩’ 최승호 책임PD와 한학수 PD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대기발령은 당사자에게 미리 개최 사실을 통보해야 하는 인사위원회 이전에 내리는 사전 조치다.MBC는 오는 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제작진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일 방송위원회 산하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와 보도교양심의위원회는 8일 PD수첩에 대한 심의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바른역사추진협의회 박의정(77) 대표는 이날 PD수첩 보도와 관련,MBC 최문순 사장과 PD수첩 최 PD, 한 PD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씨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검찰구속 등을 내세워 연구원을 협박하고 황우석 교수 연구결과가 허위인 것처럼 프로그램을 만들어 황 교수 업무를 6개월 이상 지연시켰으며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PD수첩팀 처벌 가능할까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협박·회유한 사실이 드러난 MBC ‘PD수첩’팀을 처벌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처벌이 가능할까. 일단 PD수첩팀에 대해 협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두 범죄 모두 ‘반의사 불벌죄’의 적용대상으로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반의사불벌죄는 의사와 관계없이 소추(訴追)는 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에 기소됐더라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판사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설 수 있지만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런 이유로 검사들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대검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허영범 지능범죄수사과장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로 전체 중 방송에서 나온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위법사실이 있었는지도 검토하지 않았고 수사를 해보라는 지시를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의 의견도 비슷했다. 하 이사는 “협박과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있어 수사가 가능하고 황 교수 등이 고소하면 피해자의 의사가 반영돼 형사처벌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불법성이 없어진다는 언론의 특수성 때문에 처벌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영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최첨단 스마트폰 기술 빼돌려

    삼성전자 전·현직 연구원이 회사 핵심기술을 빼돌려 해외에서 사업을 벌이려다 국정원과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승섭)는 유럽식 GSM방식 스마트폰 기술 등을 빼돌린 삼성전자 전직 연구원 채모(29)씨와 현직 선임연구원 정모(31)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기소하고 에스원 기술연구소 연구원 공모(31)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채씨는 지난해 3월 같은 회사 다른 사업부 후배 김모씨로부터 전달받은 스마트폰 회로도 등을 DVD와 노트북에 담아 정씨와 공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로봇제어에 필요한 CPU개발을 위한 회로도 등을 e메일로 채씨와 공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낸 기술로 중국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차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미국에서 판매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빼낸 정보는 삼성전자가 유럽 수출을 목표로 개발중인 최신형 PDA폰에 들어가는 핵심기술로 연구개발비로만 250억원이 투입됐으며 이들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향후 5년간 최대 8조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추정했다. 채씨와 정씨는 대학 시절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회원으로 선발돼 지원 받았기도 했으나 결국 회사를 배신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정·관·언론계인사 1800명 도청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통령 친인척과 정·재계, 언론계 인사 1800여명에 대해 전방위 불법감청을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임동원 원장을 이날 통신 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시한 영장에 따르면 임씨는 1999년 12월∼2001년 3월 재직기간 동안 대북정책부터 정치사찰까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광범위하게 불법감청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임씨의 국정원장 재직 시절 이뤄진 불법 감청 가운데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 ▲각종 게이트에 연루된 진승현씨 ▲안풍사건의 강삼재 의원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고 정몽헌 회장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신씨가 원장으로 있던 2001년 3월∼2003년 4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박준영 국정홍보처장, 이인제·하순봉 의원 등 대규모로 불법감청이 이뤄졌다. 검찰은 당시 정치권의 이슈였던 DJP공조 파기와 관련, 여·야 의원을 막론한 감청이 이어졌고, 이것이 신씨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감청대상의 휴대전화 번호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입력, 상시 도청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두 전직 원장의 이 같은 혐의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두 전직 원장이 불법감청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기록에 나와있는 당시 국정원 직원의 진술과 여러 정황에 비춰 (혐의사실이)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두 원장은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임씨는 영장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임기간 중 불법감청 행위가 이뤄진 것을 적발, 단속하지 못한데 대해 지휘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들은 감청을 지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버스 급정차에 난치병 생겨 법원 “버스회사가 2억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손동환 판사는 두 차례 교통사고로 손목관절 등을 다친 뒤 이듬해 다시 버스 안에서 급정차 사고를 당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게 된 이모(35)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성 난치질환으로 전신에 심한 통증이 확산되는 질환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는 피해자가 입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의 과학수준으로 명확히 해명할 수 없는 질병의 발생원인까지 피해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통상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외상후 1개월 내에 발병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외 다른 원인으로 발병했는지 여부에 대한 입증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밝혔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홍석현씨 주말께 귀국 검찰, 다음주 소환조사

    홍석현씨 주말께 귀국 검찰, 다음주 소환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0일 홍석현 전 주미대사를 다음주 중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홍 전 대사는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사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홍 전 대사가 출석하면 1999년 9월 30일 보광그룹 탈세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 이후 6년여 만에 소환되는 셈이 된다. 검찰은 홍 전 대사가 나오면 지난 1997년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대한 자금제공 등과 관련된 홍 전 대사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간 대화를 녹음한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의 내용이 사실인지 추궁할 계획이다. 또 홍 전 대사가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을 통해 검찰 간부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신건씨를 9일에 이어 다시 불러 도청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 조사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0.2평 ‘알박기’로 8억

    방석 두 개 크기인 0.2평의 땅을 ‘알박기’해 8억 500만원에 팔아넘긴 부동산업자 등이 적발됐다. 서울 을지로 7가에서 복합 쇼핑몰 사업을 진행하던 B사의 관리운영이사 김모(43)씨는 토지매입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김씨는 2002년 9월 쇼핑몰 부지 한쪽에 소유자가 불분명한 0.2평의 땅을 발견했다. 땅 상속인을 어렵게 찾아낸 김씨는 이 땅을 2300만원에 매입했다. 김씨는 자신을 고용한 쇼핑몰 사업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문제의 0.2평을 또 다른 김모씨에게 “10억원에 되팔 수 있게 해주겠다.”며 5억원에 판 뒤 김씨 명의로 이전했다. 이후 쇼핑몰 사업자를 찾아가 “땅 소유자가 10억원을 주지 않으면 절대 땅을 팔지 않겠다고 버틴다.”면서 땅 구입을 독촉했다. 전체 사업부지의 6000분의 1에 해당하는 0.2평이었지만 이 땅을 매입하지 않으면 사업승인이 안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결국 쇼핑몰 사업자는 시가 140만원에 해당하는 방석 두개 크기의 땅을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권 8억 500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조영곤)는 동대문 쇼핑몰 개발부지에 알박기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김씨를 구속한 뒤 재판에 회부했다. 김씨는 최근 이익금의 대부분을 돌려주기로 회사측과 합의,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공씨 자택압수 도청테이프가 원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의 팀장이었던 공운영(58·수감)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가 복사본이 아니라 원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공씨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압수한 테이프가 원본이라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면서 “결국 99년 12월 공씨가 국정원에 반납한 테이프가 복사본인 셈이어서 당시 국정원의 회수 과정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당시 테이프 회수 책임자였던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공씨가 원본 테이프 274개 중 261개만 복사해 국정원에 반납한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빠와 딸 매일 교도소로 출근합니다”

    “아빠와 딸 매일 교도소로 출근합니다”

    28일은 60주년 교정의 날.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28일 일본이 관리하던 형무소를 우리가 모두 인계받은 날을 기념해 정한 날이다. “재소자 교화에는 따뜻함이 필요하다. 재소자에게 선행을 베푸는 교도관이 되길 바란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애정을 갖고 재소자를 대하는 교도관이 되겠습니다.” 부녀 사이인 최정옥(59) 순천교도소 작업과장(5급)과 최소연(28) 마산교도소 교위(矯衛·7급)는 교정의 날을 맞아 이렇게 주문하고 다짐했다.7급 이상을 간부로 본다면 최씨 부녀는 ‘부녀 간부 교도관 1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부녀 교도관은 최씨 부녀말고도 두쌍이 더 있다. 고한민(56) 제주교도소 교감(6급)과 윤태수(53) 부산구치소 교위의 딸도 교도관이다. 지난 5월 교정대상을 받은 대전교도소 이정옥(54·여) 교감의 아버지도 교도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했다. ●청송·군산등서 33년째 재소자 교화 아버지 최씨는 1972년 시험을 봐서 교도관이 됐다. 군산·김천·경주·청송 등 교도소 13곳에서 33년째 재소자들의 교화에 힘써 왔다. 소연씨는 서울대 농산업교육과와 서울대 대학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소연씨에게 “교도관이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한 사람은 아버지였다. 재소자들이 사회에 다시 나가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보람을 딸도 느끼도록 해주고 싶었다. ●대학원 졸업후 아버지 권유로 교도관의 길 소연씨는 처음엔 머뭇거렸다.“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에도 들어갈 능력이 있었거든요.”친구들은 “재소자 무섭지 않으냐.”,“시비를 걸면 어떻게 할 거냐.”며 말렸다. 어머니 임내숙(57)씨도 “고시공부를 해서 고급공무원 돼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장래성이 있는 밝은 직업’이라고 설득했다. 소연씨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였다. 불우한 환경이나 실수로 교도소에 온 이들을 교화해 사회로 보내는 직업에 점차 소신을 갖게 됐다. 결국 소연씨는 교도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재작년 교정공무원 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사실 소연씨는 어려서부터 재소자들 곁에 있어서 그들과 친숙하다.“어릴 때 교도소 근처 관사에 살면서 재소자가 작업하는 모습과 수의, 포승, 수갑을 자주 봤어요. 꼬마 때는 재소자 품에 안겨 놀기도 했답니다.” 소연씨는 교도관이 된 뒤 마산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의 면회를 주선하고 아픈 재소자들을 보살피는 일을 했다. 지금은 법무부 교정국 아태기획단에 파견돼 잠시 근무하고 있다. 부녀는 “교도관은 천직”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우체국등 ‘가짜 국산’ 유통

    우체국등 ‘가짜 국산’ 유통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우체국 통신판매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가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된 중국산 농산물을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권수)는 26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시킨 혐의로 강모(4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2003년 2월∼지난 9월 시가 1억 9253만원어치의 중국산 및 북한산 도토리묵 가루 1만 1748㎏을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한 뒤 우체국 통신판매 및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체국 통신판매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는 제품이 국내산이 맞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중국산을 납품받아 판매해 왔다. 강씨 외에 다른 피의자들도 같은 수법으로 중국산 도토리묵가루와 청포가루, 인삼분말, 들깨가루와 헝가리산 돼지고기 등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납품했고 황모(34)씨는 다른 지역의 쌀을 섞은 뒤 경기미로 속여 납품했다. 강씨 등은 분말제품은 전문가도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과 일반인의 신뢰도가 높은 유통기관에 납품하면 소비자의 의심을 피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우체국과 농협중앙회가 원산지 자체 점검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군사기밀 벤처로 줄줄샌다

    벤처사업을 하기 위해 군사기밀을 빼돌린 예비역 장교들이 기소됐다.검찰은 예비역 장교들이 사회에서 군 관련 사업을 할 때 필요한 군사기밀을 전역하기 전에 빼돌린 유사범죄가 많다는 첩보를 국군기무사령부로부터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25일 군사기밀급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빼낸 군사 관련 시스템 개발업체 A사 대표 신모(36)씨와 같은 회사 차장 이모(35)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공군 방공관제 장교로 근무하다 각각 96년과 98년 중위로 전역한 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사에 입사한 신씨 등은 S사의 공군 자동화 방공통신시스템 개발사업 파트에 근무할 때인 2003년 8월 공군에 납품한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기 위해 공군부대를 방문,2급 군사기밀인 소프트웨어 파일을 복사해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들이 S사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독자적으로 벤처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뒤 퇴사 직전 사업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신씨 등이 군사기밀 소프트웨어를 훔친 것 같다.’는 S사의 제보를 받은 기무사의 수사로 덜미가 잡혀 검찰로 넘겨졌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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