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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우리집에 해뜰 날이 올까.” 봄날이 성큼 다가왔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만큼은 예외다. 자녀 교육비, 생활비, 은행 대출 이자, 각종 세금…. 도무지 햇빛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동네마다 숨어 있는 취업 강좌에 눈을 돌려보자.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여성발전센터(서울시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가족부 지원) 등에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해당 직종에 일자리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교육비가 사설 학원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알뜰파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집안에 틀어박혀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두 주먹을 쥐고 문을 두드리자.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 항상 열려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미아 6·7동 사랑의 도배교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몸만 건강하다면요.” 지난 3일 강북구 미아 6·7동의 주민자치센터.‘사랑의 도배교실’에 주민 10여명이 모여들었다.60대 노인부터 20대 여성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도배 강사 김경숙(57)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 12만원 소득 우선 김씨는 도배의 장점으로 ‘고정 소득’을 꼽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사갈 때마다 새로 도배를 하잖아요. 봄·가을 이사철이면 일거리가 쏟아집니다. 겨울에도 너무 추워서 풀만 얼지 않으면 일할 수 있습니다.” 도배교실은 ▲기초반(4개월) ▲자격증반(4개월)으로 나뉜다. 기초반만 끝내도 건축 현장에 곧장 투입돼 하루 4만∼5만원 벌이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강사가 소개시켜 주지만, 점차 지물포·인테리어 사무실 등에서 일자리를 얻게 된다. 기술이 숙련되면 하루 12만원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김씨는 “아파트 신축 현장 등 건축 현장의 일거리를 맡으면 한달에 25일을 고정적으로 하고, 그날그날 다른 곳의 일을 맡아도 한달에 20일 정도는 하는 편”이라면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 조절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일당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사고나면 산재처리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강의도 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공사 입찰시 3명 이상이 자격증이 있다는 조건이 있어 유리하다. ●백수 면하게 해 준 ‘고마운 도배’ 지난해 6월 도배교실을 찾은 박모(45)씨는 도배로 ‘가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이 부도가 났고, 줄곧 실업자로 가족들에게 ‘못된 아빠’였었지요. 구청 자활후견기관에서 한달에 70만원을 받으면서 집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배가 같은 시간을 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마침 도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다. 차근차근 배워 지난해 11월 자격증까지 땄고, 자활후견기관의 일자리에 비해 2∼3배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도배는 건강하게 땀흘려 삶의 밑천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육체 노동을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 도배를 하다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면서 “도배로 돈벌어 자식들을 다 키워냈다는 ‘제자’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흐뭇해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도배교실에는 그동안 2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20여명은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기본 과정은 매주 월·수요일 오후 2∼5시, 국가자격증반은 화·목요일 오후 2∼3시에 열린다. 문의 (02)980-0857.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불광3동 미용 기술반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불광3동주민자치센터는 ‘미용실’을 방불케 했다. 수강생 박현숙(35)씨는 가발의 머리카락을 몇가닥씩 롤에 감아 힘을 줬다.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거리게 하는 ‘롤 파마’를 하기 위해서다. 박씨의 옆 자리 강금숙(35)씨는 로션을 가발에 여러 차례 바른 뒤 빗으로 웨이브를 주고 있었다. 3개월 남짓 교육을 받았지만, 손놀림은 전문가 수준이다. ●“미용실, 평생직장 삼을래요” 이들은 다음달 치러질 ‘이·미용사 시험’을 앞두고 각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미용사 자격증 시험 내용은 롤파마, 커트, 신부화장, 퍼머넌트 파마, 웨이브 등으로 복잡하다. 그런데도 이들이 자격증을 따려는 이유는 뭘까. 유승미(32)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어머니의 ‘가업’을 잇기 위해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 머리를 땋아주거나 묶어주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당장 창업하기는 어렵지만 시어머니 미용실에서 열심히 훈련받아 어엿한 헤어디자이너가 될 겁니다. 미용실은 한 번 차려놓으면 ‘평생 직장’이잖아요.” 전업주부인 박현숙(35)씨 역시 비슷한 이유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집에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특히 요즘은 맞벌이를 하는 추세여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미용실에 가도 내가 원하는 머리 모양이 안 나와서 답답한 나머지 직접 배워본다.’거나,‘주변 사람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면서 대화도 나누고 머리 깎는 비용도 아끼겠다.’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시간도 절약, 비용도 절약 미용 기술을 배우는 사연이야 어찌됐든 수강생들은 자치센터 강좌에 대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3개월 기초반을 기준으로 시중 미용학원의 경우 90만원 이상은 들지만, 이곳에서는 절반에도 못미친다. 가발·미용도구 등 재료비 40만원은 시중 학원이나 자치센터나 비슷하지만 수강료에서 차이가 난다. 시중 학원의 수강료는 50만원이지만, 주민자치센터의 수강료는 3만원이다. 또 동네에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특성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격증을 따면 ‘연구반’ 과정에서 실습을 통해 경험을 더 쌓은 뒤 실전에 나가게 된다. 대부분 창업이 아닌 취업을 선택하며, 미용실 보조(스태프·중상) 등을 거쳐 헤어 디자이너가 된다. 보조가 되면 월 60만∼90만원을 번다. 조혜숙(55) 강사는 “오랜 불황 탓에 미용실이 예전만큼은 못하겠지만 자라나는 머리카락은 자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용업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종”이라면서 “경기(景氣)보다도 본인이 유행에 맞춰 미용 기술을 어느 정도 연마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공·사단체 프로그램 한눈에 ‘여성발전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구민회관·주민자치센터….’ 여성 교육기관들이 너무 많아 헷갈릴 수도 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운영하는 ‘서울여성교육포털(www.swedu.or.kr)’에 들어가면 각종 여성 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사설 단체에서 마련한 강좌까지 검색된다. 포털은 특히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도 한다. 이달의 프로그램 가운데 ‘포토샵-초보자 탈출하기(중부발전센터)’는 홈페이지를 색다르게 꾸미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반(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은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부터 병원비 수납·진료계획·병원홍보 등 병원 운영의 기초를 가르쳐준다.‘비즈공예 강사반(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구슬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 각 주민자치센터 강사, 초등생 특기적성 교육 강사 등으로 나설 기회를 마련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전면 재정비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도로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지정용도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전면 재정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4년 말 기준 서울시내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도로 1705건 4624㎡, 공원 146건 7만 2700㎡, 기타 219건 2709㎡ 등 총 270건,8만여㎡이다. 시는 서울시립대와 도시정보연구소에 용역을 맡겨 이들 시설의 폐지·변경·존치 여부를 결정하고, 유지할 시설에 대해서는 단계별 집행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시내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 제2 시민아파트를 11월부터 철거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10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7900여㎡의 1개 동으로, 철거비용만 24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6월까지 감정평가를,10월까지 보상 및 이주를 끝낼 예정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 (5) 전곶교

    [서울의 문화재] (5) 전곶교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를 아십니까.” 지난달 31일 성동구 행동동 58 사적문화재 160호인 ‘전곶교’를 찾았다. 또 다른 이름은 살곶이다리. # 찾아가는 법 지하철 2호선 한양대 역에서 하차,3번 출구로 나온 뒤 한양대학교 후문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를 만난다. # 전곶교와 만나다. 다리를 처음 접한 느낌은 ‘튼튼하다.’‘정감있다.’라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세워져 있고 아스팔트 다리와는 달리 걷고 싶은 다리를 만든 우리 조상의 지혜가 느껴졌다. 폭은 6m로 넓게 보였다.76m쯤 가자 다른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이어졌다. 이 다리는 옛날 다리에 현대에 만들어진 다리가 이어져 있다. 중간이 파손된 게 아니다. 오랜 세월 육지가 침식돼 하천 폭이 더 커진 것. 반면 옛날 다리의 밑 부분은 상당 부분 퇴적돼 육지가 됐다. 이날 다리를 건너다가 초등학교 시절 이 다리를 건넌 뒤 처음 왔다는 김경희(46·여)씨와 만났다. 그는 “1960년대 후반 행당초등학교를 다닐 때 옛날 다리가 끝나는 부분부터 징검다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대공원에 봄 소풍을 갈 때 발이 물에 안 빠지도록 짝꿍 손을 잡고 건너던 기억이 난다.”면서 “당시 한 학년 당 학생이 무려 1500여명이나 돼 긴 행렬을 이뤘고 물은 지금과 달리 아주 맑았다.”고 기억했다. # 오랜 기간 보존된 비결은? 그를 보내고 옆에서 다리를 바라보았다. 꼭 씨름 선수 팔과 다리같이 튼튼해 보였다. 가까이 보니 깎은 돌이 아니고 다른 곳에서 뚝 잘라온 돌이었다. 맨손으로 날랐을 조상들이 겪은 고생이 떠올랐다. 다리 밑에서 위를 보았다. 공간이 많았다. 왜냐하면 다리 구조가 지반 위 돌기둥을 4열로 나열, 가로로 멍에석을 받친 뒤 귀틀석이 올라갔고 다시 상판석이 놓여 그 위를 사람들이 다니는 것이었다. 멍에석과 상판석 중간에 귀틀석이 있어 멍에석과 상판석 사이에 1m이상의 공간이 있는 것. 다리 높이는 구간마다 다르지만 대략 3∼4m쯤. 그동안 이 다리는 여러 차례 물에 잠겼다. 손영식 문화재 위원은 “다리는 잠기면 무너지기 십상인데 이 다리가 보존된 것은 중간에 공간과 돌 사이 틈으로 물이 흘러나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알면 더 보인다. 전곶교는 1402년에 착공,1483년에 완공됐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 2년인 1402년 상왕인 태종이 공조판서를 지냈던 박자청에게 다리를 놓느라 고생한다며 술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1420년 장마로 중단된 뒤,1422년 태종이 사망하자 임금이 별궁까지 행차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고 당시 도성 내 개천보수공사로 성 바깥까지 미칠 여력이 없어 장시간 중단됐다고 한다. 그 뒤 성종 6년인 1483년 왕의 명으로 다리가 완성된다. 용재총화에 따르면 스님이 많은 백성들과 다리를 완성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 성동구청 다리 입구 복원 희망 관할구청인 성동구청으로부터 현장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사실은 다리 입구 부분이 아스팔트로 덮여져 있다는 것. 김형곤 문화팀장은 “88올림픽 때 한양대 체육관이 배구 경기장으로 쓰이자 인근 도로 차선을 넓히기 위해 다리 입구 부분 위에 도로를 포장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난해 10월쯤 다리에 금이 간 돌이 발견됐다고 한다. 구청 측은 “그 전에 다리 인근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서 무거운 크레인이 다리 앞 부분을 통과하면서 금이 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금이 간 돌은 다리 바로 옆에 놓여져 있다. 성동구청은 다리 입구 부분 아스팔트 도로를 없애고 보수를 해 다리를 원형으로 복원하고 인근을 조경으로 꾸미기 위해 문화재청에 15억원 상당의 예산을 3년 동안 요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그동안 “예산 배정 순위에서 밀렸다.”는 답변만 받았다. # 시민의식 실종 다리 주변 자전거 도로가 있다. 다리 입구와 출구 쪽엔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지 말라는 푯말이 모두 6개가량 세워져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탄 5명 가운데 3명꼴로 자전거에서 내려 끌지 않고 바로 타고 지나간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한 시민은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라고 당부하자 “우리나라엔 문화재 보수할 돈도 없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 구청 관계자는 “온종일 감시할 수는 없다.”면서 “문화재가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인간시대] ‘보존회’ 차승헌 회장

    [인간시대] ‘보존회’ 차승헌 회장

    “삼국시대부터 전수된 지역축제인 삼각산도당제를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겠습니다.” ●마을 안녕·번성 산신에 비는 굿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에선 매년 삼짇날인 음력 3월3일 도당제가 열린다. 삼각산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번성’을 산신에게 비는 굿이다. 현재 다른 마을의 제의들은 대부분 단절된 상태다. 지난 4일 삼각산도당제 보존회장 차승헌(74)씨를 만났다. 보존회장인 그의 집안은 10대째 우이동 삼각산 인근 현재의 집에서 살면서 도당제에 참여해 왔다. 그는 “조상이 여기서 생활터전을 잡고 농사를 짓고 봄마다 마을이 번창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 직후엔 마을마다 안녕을 비는 제의가 있었다고 했다.“해방 직후에도 마을마다 굿을 했는데 한국전쟁 후 극도의 빈곤 속에 여유가 없어지자 대부분 끊겼다.”고 말했다.“또 박정희 대통령의 무속신앙 근절책도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각산도당굿이 여전히 이어지는 비결에 대해 “촌이 바로 산 밑에 있어 다른 곳보다 산신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장 주민들이 떠나고 주변에 아파트가 생겨나면서 삼각산도당굿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기울었다.“20년 전 제의를 할 땐 무녀는 3명, 주민은 100여명도 채 못 왔다.”고 기억했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모여들던 광복 직후보다 훨씬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관심 줄어 안타까워 그는 평소 이 도당굿이 쇠퇴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는데, 80년대 중반쯤 강북구 문화원 부원장을 맡으면서 도당굿의 부흥을 꾀하게 된다. 그는 “어렸을 때 증조부와 할아버지, 아버지가 굿 할 때 제사를 준비하는 화주 역할을 하는 걸 보았다.”면서 “하지만 나는 사업과 직장 등으로 도당굿에 관심이 적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지역 문화원에서 일하면서 대부분의 마을제의가 끊긴 가운데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 기록돼 있고 여전히 전수되고 있는 삼각산도당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서 “특히 조상 대대로 이 곳에 살아 마을 문화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삼각산도당제 보존회를 만들었다.“처음엔 회원 수는 도당굿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된 20여명에 불과했다.”면서 “하지만 고유의 오랜 전통인 도당굿의 소중함을 마을 친목회 등에 알리자 회원 수가 매년 조금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존회의 활동은 삼각산도당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 회원 수는 150여명. 회원들은 해마다 각각 회비를 1만∼10만원씩 내고 구청이 500여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합친 금액은 모두 1600여만원.10년 전엔 회비 100만∼200만원이 고작이었다.“이 돈으로 무녀를 20여명 모으고 축제를 보려 온 사람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한다.”면서 “올해 관람자는 대략 600여명으로 20년 전보다 500명이나 늘었다.”면서 좋아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등록 추진 보존회는 지난달 ‘우이동 삼각산도당제’라는 책을 냈다. 문서로 남기는 게 후손에게 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열정적인 회원 20명과 민속학 교수 2명이 5년 동안 노인들의 구전을 듣고 문헌을 찾아다니며 책을 펴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삼각산도당제를 시 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고 내년부터는 매년 10월 3일 삼각산 축제 때마다 삼각산도당굿을 할 계획”이라면서 “차후 삼각산도당굿을 강북의 지역 문화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완공되면 변산 모래 줄고 수질 악화

    새만금 간척지의 방조제가 완공되면 주변조류의 속도 등이 변해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의 해빈(바닷가 모래 퇴적지대)이 줄고 방조제 인근해역의 수질도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해양연구원은 6일 ‘2005년도 새만금 해양환경 보전대책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방조제 완공 이후 방조제 바깥쪽 10㎞ 범위에서는 고군산 남측수역과 변산 연안해역에 걸쳐 조류의 속도가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류가 더뎌지면 새만금 간척지 남쪽의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연안해저에는 모래보다 더 작은 입자의 퇴적물이 쌓여 ‘펄’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원은 현재 변산 해안에 모래를 공급하는 대항리 해저 퇴적층의 구성이 이처럼 바뀌고 방조제 완공으로 만경강·동진강으로부터의 모래 유입까지 차단되면 변산·고사포 등 인근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류속도가 느려지면 방조제 완공후 배수갑문을 통해 부영양화(질소, 인 등 영양물질이 과다한 현상)된 담수(민물)를 방출할 경우 바다에 널리 퍼지지 못해 수질악화와 적조현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흥재 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방조제 축조로 인근 해역의 조류와 해저지형, 생태계 등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담수 방출의 양과 속도 조절을 통해 변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지난달 대법원이 새만금 사업 속계 판결을 내리기에 앞서 이번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해양부는 대법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다 이날 공개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식목일 2題] 펑계천 가로수 안개등으로 몸살

    [식목일 2題] 펑계천 가로수 안개등으로 몸살

    청계천 가로수인 이팝나무는 식목일이 전혀 반갑지 않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의 늑장 행정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3일 ‘청계천 가로수 불면의 고통’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으나 10여일이 지난 4일 청계천 가로수는 여전히 ‘안개등’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연말연시 축제를 위해 청계천 3.4㎞ 구간에 이팝나무 901 그루마다 야간관상용으로 안개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3개월이 흘러 본보가 ‘야간조명이 가로수의 생장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하자 비로소 야간조명을 끄고 3월말까지 철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3일 가로수는 여전히 전깃줄과 철사, 테이프 등으로 꽁꽁 묶여 있었다. 또다시 이를 지적하자 서울시는 4일에야 철거에 들어갔다가 비가 오자 철수했다. 시민들은 봄을 맞아 청계천의 수목과 지초방초가 파릇해지면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이팝나무만이 그루당 700~900개를 넘는 안개등을 매달고 있는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시민들은 “왜 켜지도 않는 조명등을 나무에 걸어 두느냐.” “새순이나 제대로 나올까 걱정된다.”며 의아해 한다. 전문가들은 “안개등의 무게도 무게지만 이팝나무의 생장이 꽁꽁 묶인 전깃줄에 의해 방해될 수 있으며, 둘레가 커질 때 전깃줄로 묶어 놓으면 줄기가 파인다는 게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일자리 갖기 참여 노숙인 140명 ‘자활의 첫발’ 성큼

    서울시는 3일 ‘노숙인 일자리 갖기사업’에 참여한 노숙자 1100명 가운데 140명(13%)이 보수를 더 많이 받는 일자리를 구해 자활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나 노숙생활을 하다 지난 2월초 서울시의 1차 사업에 참여한 김모(40)씨는 공사현장에서 100% 가까운 출석률을 보이는 등 성실성을 인정받아 시공업체인 ㈜유진컨스트텍에 월급 160만원을 받는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외환위기 당시 주식투자에 실패, 이혼까지 한 다른 김모씨도 1차 사업을 통해 일하다 최근 만수건설 정규직으로 채용돼 월수입이 1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뛰고 고시원에 거처도 마련했다. 취업형태를 보면 단순일용직이 51명(36.4%)으로 가장 많고 건설기능직 30명(21.4%), 귀농 12명(8.6%), 요식업 10명(7.1%), 자영업 3명(2.1%), 기타 34명 등이다. 이중 8명은 정규직이 됐다. 근로능력과 자활의지가 약하거나, 개인사정이 있어 중도 포기한 사람은 105명이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지하철이 불안하다

    지하철이 불안하다. 31일 서울과 부산 지하철에서 잇따라 화재가 나거나 연기가 나는 바람에 시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6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내에서 2263호 전동차의 4번째 차량 외부집전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치솟았다. 연기는 순식간에 승강장 전체로 번졌고 열차내부 승객과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등 수백여 명이 5m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연기를 뚫고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했다. 불은 기관사 이모씨와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역무원, 공익요원들에 의해 소화기로 진화됐으나 이 과정에서 공익요원 김모씨가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사고가 나자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고 오후 7시 27분쯤 사고 열차를 2265호 전동차가 장산역까지 밀고 간 뒤 열차 운행이 20여분 만에 재개됐다. 또한 오전 9시 3분쯤에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서 성수 방면으로 가던 2098호 전동차 8번째 차량 아래쪽 주차단기함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 승객 150여명이 내려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한양대역에서 전기장치에 과부하가 흘러 차단기가 내려져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제천 의례 ‘삼각산 도당제’ 31일 열려

    제천 의례 ‘삼각산 도당제’ 31일 열려

    “산 할머니 마을 안녕을 비나이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 제천의례 ‘삼각산도당제’가 31일(음력 3월 3일) 오전 8시∼오후 8시 강북구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열린다. 이 전승지는 삼각산 산신을 모시는 당집이 있던 곳이다. 삼각산도당제는 문헌적으로는 1937년 일본인 학자 무라야마가 쓴 ‘부락제’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삼국사기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문헌에 삼국시대 이래 삼각산에서 중요한 제사가 올려졌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의는 일제시대에도 열리는 등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도 원형을 거의 보존한 채 매년 음력 3월 3일 열리고 있다. 또 제석청배와 사냥놀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수가 끊겼거나 없는 굿도 남아 있다. 우이동 주민들로 이뤄진 삼각산도당제전승보존회의 주관으로 개최되며 특히 당주무녀 김명석(82)씨는 서울의 전통 무속가인 ‘꽃방집’으로 유명한 만신계보를 잇는 정통 무당이다.12세에 삼각산 당굿에 참여한 이래 오늘날까지 굿을 지키고 있다. 또 해금과 대금에 능한 당주악사 한상기(68)씨도 40년 넘게 삼각산도당굿을 하고 있고 10대째 우이동에 살고 있는 보존회장 차승헌(73)씨도 집안 대대로 삼각산도당굿에 참여했다. 이날 뒷산 당목 아래 제단을 쌓고 도당과 산신, 터대감, 장군신, 부군 등에서 다양한 굿거리를 한다. 굿은 부정을 물리치는 부정거리와 신들의 본향을 찾는 가망청배로 시작해 산맞이와 불사거리, 장군거리, 제석청배, 작두거리, 사양놀이, 계면거리, 뒷전 등으로 이어진다. 불사거리는 장수와 자손의 번성을 기원하는 굿이고 장군거리는 옛날 장군님에게 관재와 송사, 사업에 어려움이 없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사냥감이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는 사냥놀이는 무녀와 주민들이 활을 들고 직접 사냥 장면을 재현한다. 구는 앞으로 이 제의를 지역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보존회 측은 지난 18일 중앙대학교 김선풍 교수가 현장조사 등 연구를 통해 쓴 ‘삼각산도당제’의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삼각산도당제의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 (4) 중명전

    [서울의 문화재] (4) 중명전

    구한말 수난의 역사현장인 중명전. 서울 중구 정동 11의 1, 미국 대사관저 뒤편에 있다.10여개의 창이 달린 2층짜리 흰색 건물이다. 오래된 것 같지만 평범한 건물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건물에 담긴 사연을 알고나면 숙연한 마음이 생긴다. 구한말 이곳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1905년에는 을사조약이 체결됐다. 이에 앞서 경운궁에 화재가 나자 고종황제가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고종이 러시아 공관과 가깝고 러시아식 건축물엔 일본군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 할 것이라고 판단, 안전을 위해 중명전에서 기거했다고 보고 있다. 또 1907년 고종황제가 이준과 이상설 등 헤이그에 보낼 밀사들을 접견했던 곳이기도 하다. 그 뒤 고종황제는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일본에 의해 강제 퇴임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이 건물은 궁궐 안에 지어진 최초의 도서관이며 궁궐에 있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는 가치도 있다. 원래는 덕수궁 서편 경내에 있었지만 중명전과 덕수궁 석조전 중간에 길이 생기면서 덕수궁 밖으로 나오게 됐다. 또 러시아 공관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이 건물을 아는 이는 적다. 그래서 지난 27일 이곳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 정동에 왔지만 중명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여러 차례 길을 물어 정동극장 뒤에 있는 중명전을 찾을 수 있었다. 도로에서 다소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사람들이 더 모르는 것 같았다. 따뜻한 봄날 중명전은 햇살을 가득 받고 있었다. 평화로워 보였지만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경비를 보고 있는 윤수병(57)씨는 “일본이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여주는 장소”라며 혀를 찼다.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앞뜰엔 가끔 차들이 오갔다. 문득 ‘이 차 주인들이 이 건물에 담긴 아픔을 알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비 아저씨와 함께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해가 안 드는 방은 손전등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박스와 치우다 만 의자들이 질서없이 놓여 있다. 몇 년 전까진 중명전은 ‘서울센터’란 임대사무실이어서 무역회사와 패션몰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 당시 중명전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건물 지하는 복잡했다. 미로 같았다. 밀실이 이어졌고, 구석 벽면에 문이 나 있지만 벽돌로 막혀 있다.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은 이에 대해 “고종 황제가 일본군이 쳐들어오는 등 비상시를 대비해 러시아 공관으로 피신하도록 설계된 지하터널의 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중명전은 1983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됐다. 그 의미에 비해 지정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중명전은 많은 서러움을 겪었다.1901년과 1925년 두 차례 화재가 났다.1963년 영친왕 이은씨가 부인 이방자 여사에게 기증을 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민간 소유주를 거친 뒤 1998년 소유한 임대업체 J개발이 새 건물로 증축하려 했으나 당국의 불허로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2002년 중명전을 매입하려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정동극장 관계자들은 “그 때 청계천 복원으로 예산이 부족해지자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2003년 당시 정동극장장이었던 박형식씨가 중명전의 의미를 뒤늦게 알고 사들였다. 그 뒤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예산 배정 여부가 불투명해 건물 보수 등이 미뤄지고 있다. 중명전에서 나오자 예원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명랑한 모습과 선인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열강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황제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이 나왔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부자’ 20억 돼야

    서울에 살면서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느 정도 재산을 가져야 할까. 답은 최소 20억원은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11억원쯤은 있어야 중산층 소리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26일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어도 20억 3400만원은 가져야 부자고,11억 600만원 이상은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자로 판단할 수 있는 재산 규모에 대해선 강남권과 강북권 주민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강남과 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주민들은 최소 25억원은 있어야 부자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강북권 주민들은 19억 4000만원 정도 있으면 부자라고 답했다. 중산층의 기준도 강남권은 14억원, 강북권은 10억 8000만원으로 답했다. 또 강남의 38.1%, 강북의 52.2% 등 조사 대상자의 47.6%는 서울의 생활비를 고려할 때 자신의 수입이 ‘부족하다.’고 답했고,37.2%는 경제적인 이유로 서울을 떠날 계획이거나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생활에 만족하는 경우는 강남 48.2%, 강북 36.1% 등 40.7%에 그쳤다. 응답자의 58.8%는 이사를 가거나 주택을 구입할 때 ‘서울의 어느 구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이주 지역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나 이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자연친화적 주거환경(21%), 교육여건(16%), 대중교통 편의성(15%), 풍부한 문화시설과 쇼핑장소(12%), 직장 통근(9%) 순이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강북 영어마을 내일 ‘오픈’

    서울의 두 번째 영어체험마을이 강북구 수유동에 생긴다. 서울시는 26일 “수유 6동 산 82 일대 삼각산 자락에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를 조성,27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1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가 송파구 풍납동에 처음 문을 연 뒤 두번째 영어체험마을이 강북에 생긴 것이다. 1만 9657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인 체험동A와 지상 3층인 도서관동 등 모두 2개 건물을 갖췄다. 또 출입국 심사대와 영화관, 호텔, 병원, 은행, 기내 체험실 등 다양한 가상 체험실을 마련해 상황별 실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추가로 6월까지는 홈스테이와 무용실 등을 갖춘 체험동 B와 기숙사동, 야외 체험장인 잔디구장·수영장·미니골프장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연면적 3760평에 기숙사 126실에 최대 375명까지 수용하게 된다. 운영은 민간 영어교육 업체인 ㈜YBM에듀케이션이 맡는다. 5박6일 정규 프로그램과 1박2일 주말 프로그램, 당일 프로그램, 방학 특별프로그램 등이 있다. 대상은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5∼6학년생이다. 다만,6월 중순 기숙사동이 준공되기 전까지는 강북 지역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로 통학하는 비합숙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세부 교육내용과 수강료는 홈페이지(www.sev.go.kr)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틀새 산불 47건… 46㏊ ‘잿더미’

    3월 마지막 주말이자 휴일인 25일과 26일 전국에서 산불이 무려 47건이나 났고 전남 고흥에서는 불을 끄던 노인이 숨졌다. 산림청은 전국 곳곳에서 25일 모두 26건의 산불이 발생, 임야 26.9㏊가 불에 탔고 26일에도 전국적으로 발생한 21건의 산불로 19.6㏊의 임야가 피해를 보는 등 이틀동안 모두 47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46.5㏊가 탔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가 난 곳은 25일 오후 12시 50분쯤 담뱃불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난 충남 계룡시 두마면 왕대리로, 임야 13㏊가 불에 탔다. 26일 발생한 21건의 산불은 모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전남 고흥군 벌교읍 제석산 인근 묘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김모(77)씨가 불에 타 숨졌다. 지역별로는 충남·북 12건, 전남·북 8건, 경남·북 9건, 경기·인천 4건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났으며 평소 큰 불이 많았던 강원도 지역은 이날 오후 강원도 비무장지대인 철원지역에서 발생한 1건에 그쳤다.전국종합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원어민 영어 배워볼까

    원어민 영어 배워볼까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다음달 3일부터 관내 5개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어교실’을 시작한다. 강사는 YBM 에듀케이션의 외국인 강사로 수준 높은 강좌가 기대된다. 원어민 영어교실이 실시될 주민자치센터는 미아1동과 미아9동 번2동 수유5동 수유2동 등 모두 5곳이다. 현재 강북구엔 모두 17개의 동사무소가 있다. 이 가운데 강의실 환경과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5개를 선택했다. 한편 번3동은 이와는 별도로 3개월 전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선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해당 동 사는 학생만 접수 5개 주민자치센터에는 해당 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미아1동 주민자치센터는 미아1·2·5·6·7·8동, 미아9동은 미아3·4·9동, 번2동은 번1·2·3동, 수유5동은 수유1·3·5동, 수유2동은 수유2·4·6동에 사는 초등학생이 참석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실력 향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수강생들은 수시로 평가를 받고 월말에 성적표를 준다. ●초·중·고급 각각 3개월 코스 원어민 영어교실 강좌의 수준은 초급과 중급, 고급 등 모두 3단계이고,1단계마다 3개월씩 모두 9개월 코스로 운영된다. 강좌 수는 초급반은 1개, 중급반 2개, 고급반 1개 등 모두 4개다. 초급반과 중급1반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3시∼4시30분, 중급2반과 고급반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40분∼6시10분 이뤄진다. 수업시간은 40분으로 2개 강좌로 구성되며 각 반의 정원은 20명 내외다.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거주지 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강북구청 자치행정과에 문의하면 된다.02)901-205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봄.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을 맞아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인기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사는 다시금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까운 구청에는 수준 높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많다.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시한다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요즘 구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고급 헬스클럽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용은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고급 스포츠를 비롯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나 단전호흡 등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을 해준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다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는 집 주변에 있는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봄철의 나른함을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합병원 못잖은 區보건소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의사뿐 아니라 영양상담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해 준다. 분야는 ▲영양·비만 관리 ▲운동·신체 활동 ▲절주·금연 ▲스트레스 상담 등 다양하다. 특히 강북구·성북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주민건강증진센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이같은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이외에도 특색있는 사업을 벌이는 보건소들도 있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보건소는 홈페이지에 건강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샘내과)·비뇨기과(이윤수 비뇨기과)·소아과(김순화 소아과)·이비인후과(임이비인후과)·피부과(아름다운나라피부과)·산부인과(조아산부인과) 등 중구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일반 병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암 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남자는 간암, 소화기암, 전립선암 등을 2만 3000원에, 여자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6종류의 검사를 3만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또 특수 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C형 간염 항체 검사, 풍진 면역 검사도 하고 있으며, 다른 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별로 실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등은 예비 부부나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간염,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혈뇨, 성병, 에이즈, 흉부X-선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몸상태 종합측정 ‘웰빙’ 처방까지 “앗, 날씬한 내가 비만이라니….”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보건소 삼각산 분소를 찾은 김현수(32)씨는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 했다. 평소 말랐다는 얘기를 듣지만, 보건소에서는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오히려 비만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종합건강상담을 거쳐 운동·신체활동 상담, 영양·비만관리 상담을 받았다. 우선 신장·체중·근육량·체지방량·체지방률을 측정한 뒤 실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들어갔다. 각종 기기로 손에 힘주기(악력), 제자리 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눈감고 외발 서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 평형성, 지구력, 폐활량, 유연성 등을 측정받았다. 젊은 탓인지 체력 측정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지만 체지방률이 문제였다. 체중과 신장으로만 따진 ‘겉보기 비만 지수(체중/신장X신장)’는 21㎏/㎡로 평균(18.5∼25㎏/㎡) 수준이지만 지방·근육·수분 등을 고려한 체지방률은 33%로 평균치(18∼28%)를 웃돌았다. 보건소 홍지영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 비만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비만으로 판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양을 저장하는 체지방이 근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저근육형 비만’입니다. 비만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고혈압, 지방성분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홍씨로부터 비만에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았다. “지방을 줄이려면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드세요.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장소랍니다. 윗몸일으키기, 배를 깔고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도 근육을 키우는 데 좋은 운동이지요.” 홍씨는 비만이 평소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김씨를 영양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성은 영양상담사는 김씨에게 하루에 3끼를 꼬박 먹는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는 하는지, 곡류 음식을 매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싱겁게 먹는지, 과음을 하는 지 등 20여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김씨의 식습관 점수는 70점으로 나왔다. 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의는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과제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했다. 간식을 줄이고, 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숙제’에 포함됐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의 감촉, 모양, 냄새, 맛 등을 오감으로 음미하는 ‘먹기 명상’을 함께하는 것도 좋지요.” 이 영양사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해줬다.3개월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먹기 명상, 웰빙 음식 나눠먹기, 등산, 스트레칭 운동 등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보건소에서 처방을 내려준 대로 생활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보건소에 와서 건강을 진단받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구청 골프교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는 서민들에게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구청의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골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수강료도 수영이나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데다 시설도 사설 스포츠센터 못지 않다. 올 봄에는 가까운 구청의 생활체육교실을 찾아 멋진 ‘티샷’을 준비해 보자. ●“‘황제골프’ 부럽지 않아요” ‘딱, 나이스 샷!’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6층 골프연습장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오전인 탓에 널찍한 골프연습장은 빈 타석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른 잔디밭이 아닌 40m앞에 있는 과녘을 향해 티샷을 날리지만 스트레스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은 “‘황제 골프’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구력 30년의 캐나다 프로골퍼인 김대우(54)수석프로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주부 황영숙(43·성동구 금호동)씨는 골프광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8일 골프채를 잡았다.“배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윙폼이 좋다.”는 김 코치의 말에 황씨는 “운동 신경이 둔해 못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선혜숙(44·성동구 금호동)씨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큰 딸애가 대학에 진학해 조금 여유가 생겨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아이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남편, 아이들과 한팀을 이뤄 필드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부 최경숙(56·서초구 잠원동)씨는 “예전에 다니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성취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수석프로는 “사용료와 강습료 등이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 상당수가 필드에 나가지 않고 이 곳에서만 운동삼아 골프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시설과 수강료에 두번 놀란다 중구청에서 동국대에 위탁, 운영하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는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5∼6층에 실내(19타석), 실외(18타석)와 함께 7홀 규모(93평)의 퍼팅연습장을 갖췄다. 다른 곳과 달리 모래 5t으로 만든 펑커 연습장이 있다. 수강료는 1개월에 실내연습장 9만원, 실외연습장 12만원(80분 기준)으로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다.1개월에 10만원의 강습료만 내면 월∼금요일까지 매일 김 수석프로 등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세미프로 강사 4명으로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다.3개월이면 초보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강습료가 저렴한 탓에 중구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몰려 회원수가 무려 400여명에 이른다. ●각 구청의 골프교실 인기 송파구는 잠실본동 LA골프교실과 삼전동 그린골프연습장, 방이1동 골프아카데미 등 3곳에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 주 3회에 강습와 장비대여, 레슨 등을 모두 포함해 2개월 10만원이다. 양천구는 다음달 3일부터 2개월 과정(수강료 8만원)으로 신정 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골프교실을 시작한다.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에서 모집하는 골프교실은 3개월 단위로 3차례 모집한다. 참가비는 레슨비를 포함해 3개월에 20만원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서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가 단전호흡 “무릎과 허리 등 자세가 좋아지고 관절염 등 많은 병이 낫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철썩…철썩…철썩…”고요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요가 강사 천현진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워 있는 수강생들에게 “머리 끝, 발 끝, 손 끝의 긴장을 풀고 온 몸이 바닥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세요.”라고 속삭였다. 수강생들은 편히 숨을 쉬고 얼굴에 편한 미소를 지었다. 1년쯤 배운 명미란(47·주부)씨는 “무릎이 안 좋아 무릎을 굽힐 수 없었는데 요가를 한 뒤 다 나았다.”면서 “마음도 편안해져 요가 수련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수요일쯤만 되면 피곤해 애를 먹었던 김은희(41·회사원)씨는 “더 이상 피곤하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고 몸의 라인도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이계순(59·주부)씨는 “원래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 자주 토했는데 자세가 바로 잡힌 뒤 소화가 잘 된다.”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도 요가를 하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서구 화곡 6동 주민자치센터에선 국선도 단전호흡이 이뤄지고 있었다. 요가와는 달리 국선도 단전호흡 수업은 우리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파란 색 도복을 입고 각자 급수에 맞는 띠를 허리에 두른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수업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경건하게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레코드에서 굵은 목소리의 구령소리가 들렸다. “양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 무릎으로 반대 방향으로∼” 수련생들은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본격적인 수련인 행공에 앞서 몸을 푸는 단계이다.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 복부 밑에 있는 단전에 기를 모으고 온 몸에 기를 퍼뜨리는 행공 시간이 왔다. 모두들 누운 상태에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으로 숨을 쉬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 5분쯤마다 종이 울리자 수련생들은 각자 급수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한 수련생은 눈을 감고 천장을 바라봤고 다른 수련생은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발가락에 대었다. 또 급수가 높은 한 수련생은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신주자(65)씨는 “사업이 여러 차례 부도나 신경이 예민해져 수시로 새벽에 잠을 깨고 가슴이 막혀 호흡이 잘 안 됐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뒤 모두 없어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단전호흡을 한 뒤 젊어졌다고 말했다. 강인배(72)씨는 “감기와 관절염, 요통 등 때문에 수시로 병원에 다녔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지 2년이 됐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 가는 횟수가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온 몸에 활기를 느껴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한테 단전호흡을 추천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요가·단전호흡이란?요가란 동작과 호흡, 의식집중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불균형한 자세를 좌우 균형이 맞게 잡아준다. 호흡을 통해 불수의근인 내장계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신경계가 안정돼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가장 효과를 본다. 또 자세가 바로잡혀 소화가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잘 돼 각종 질병 치료에 좋다. 단전호흡이란 행공을 통해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가 흐르는 경과 혈을 뚫어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다. 몸에 기를 충전하고 기가 맥을 통해 흐르면 저항력과 항병능력이 강화돼 질병을 예방하고 지병을 퇴치시켜 건강해진다. 또 충전된 기로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순화돼 역시 잠을 푹 자고 활기도 찾는다. ■ 이색 프로그램 구청마다 ‘풍년’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문화원 경락마사지 교실. 장매화 선생님이 침대에 누운 주부의 골반을 두 손으로 누른다. 주부 20여명이 필기를 하며 장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힘을 약간 싣고 누르듯 돌려주세요. 허리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꼬리뼈 중심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옆구리까지 문지르세요.” 주부들은 손모양을 흉내내며 따라해 본다. “두드릴 때도 가볍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치세요. 세게 친다고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범이 끝나자 실습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번갈아 가며 배운 대로 따라한다.‘아프다.’고 장난치면서도 골반을 마사지하는 손길이 야무지다. 경락마사지 교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 그러나 대부분 재수강한다. 마사지가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위해서다. 송미화(46)씨는 경락마사지가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고 말했다.“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니까 너무 좋아해요.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네요.” 허춘강(64)씨는 사위에게 마사지를 해줬더니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자랑이다.“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마사지와 더불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배우니까 재미나죠.” 꾸준히 얼굴 마사지를 했더니 표정도 밝아지고, 혈색도 좋아졌단다. 성신여대, 원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장 선생님은 “복부·하체비만이나 어깨·두통·허리통증 등 주부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마사지를 주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경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라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단다. ●이색 프로그램 풍성 웰빙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구청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락마사지와 귀반사이형요법, 발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는 스킨스쿠버 강좌를 마련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5∼7월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한달이다.2호선 삼성역 인근 프리존 다이빙센터 5m풀에서 열리며 교재비 2만원과 입장료, 공기통 사용료를 내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 수영과 골프 등 운동을 묶은 ‘1+1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구로구도 레슬링과 다이어트를, 인라인스케이트와 몸짱 만들기를 합쳤다. 송파구는 킥복싱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래 운동선수가 경기 전후에 근육 긴장을 풀려고 활용하던 밴드를 일상체조에 응용한 것이다. ●춤의 변신은 무죄 댄스 프로그램도 무척 다양하다. 강남구는 한국무용, 스포츠·재즈·차밍·라틴댄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넷째주 토요일에 부부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나이트방송댄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벨리댄스,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또 탈춤을 생활체조에 접목한 덩더쿵 체조, 우리춤체조, 실버체조를 마련,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는 유아발레, 어린이 재즈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색소폰교실도 이색적이다. 영등포구는 성인 남성요가 교실을 시작했다.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많아서 참여를 망설였던 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성동구는 관상학교실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세상을 사는 지혜와 처세술을 강의한다. 또 연기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을 위해 연기교실도 열었다. 탤런트 정기성씨가 신체훈련 및 연기술을 강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각나눔] 청계천 가로수 ‘불면의 고통’

    “언제쯤 불면의 고통을 벗을 수 있을까요.” 저는 바로 지난 4개월 동안 화려한 불빛으로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서울 도심의 청계천변 가로수입니다. 청계광장 모전교에서 다산교까지 3.4㎞에 심어진 1451그루 나무들 가운데 하나지요. 제 이름은 이팝나무랍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어 하소연 한가지 하렵니다.●제 하소연 좀 들어보세요 지난 겨울을 돌아보면 힘들었지만 저를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덕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는 지난해 9월 청계천 개장때 묘목장에 있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묘목장에 함께 있던 친구들은 “촌놈이 출세했다. 도시에 가면 사람들에게 꽤나 인기를 끌겠다.”며 부러워했지요.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공기는 좀 나쁘지만 바쁜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는 보람도 컸지요. 그런데 저에게 고통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갑자기 ‘루미나리에’ 축제가 시작되면서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크레인을 제 옆에 세우더니 몸을 전선으로 칭칭 감더군요. 그때만 해도 그것이 그렇게 버거운 줄은 몰랐어요. 제몸엔 수십가닥의 전깃줄과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지금도 매달려 있지요.‘전기위험, 손대지 마시오’란 꼬리표도 달고 있답니다. 축제가 시작되고 전등에서 불이 들어오자 온몸이 뜨거워지고,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힘겹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제몸에 켜진 불빛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래도 보람을 느꼈지요.“축제가 끝날 때까지만 참고 견디자.”며 힘들 때마다 마음속으로 여러번 다짐했지요.●제 몸의 전깃줄을 풀어주세요 드디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청계천 변에 세워졌던 화려한 루미나리에가 하나둘씩 철거됐습니다. 그때 제몸의 전선도 풀리는 줄 알았지요. 그러나 웬걸요. 그 이후 한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예전같이 사람들이 보러오지도 않고, 즐거워하지도 않는 데 말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은 저를 보고 “불쌍하다. 축제가 끝난지 언제인데 아직도 전선을 몸에 칭칭 감고 있냐.”며 혀를 끌끌 찬답니다. 아이들도 “엄마, 저 나무는 새싹을 못피우는 가짜 나무냐.”며 묻곤 한답니다. 이 분야 전문가이신 이명훈 동국대 식물자원학과 교수님께서는 “나무가 종일 빛을 쬐면 개화시기가 변하거나 생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답니다. 저도 제가 봄을 맞아 새잎을 피울 수나 있을지 궁금하답니다. 그런데도 서울시건설안전본부 사람들은 “조만간 철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감감 무소식입니다. 겨우 22일에야 제몸에 켜진 불을 껐답니다. 그것도 누군가 따지고 물어보니까 말입니다. 여러분, 청계천에서 불빛 대신 파란 새싹을 피워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수 있도록 제몸에 휘감긴 전깃줄과 전구가 하루빨리 떼어지도록 도와주세요.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장애인 아픔 발맞춰 뛰며 훌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뜻 깊은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21일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가양동 늘푸른나무복지관 주최로 가양동 구암공원에서 ‘한걸음의 사랑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마라톤 구간은 구암공원을 출발, 한강시민공원 안양천 구간을 돌아오는 5㎞다. 참가자에게는 점심식사와 기념품이 제공되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참가인원은 장애인 100명과 비장애인 100명으로 오는 31일까지 선착순 마감한다. 참가신청은 늘푸른나무복지관 홈페이지(www.egreen.or.kr)이며, 자세한 문의는 3661-3401.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봄꽃길’ 베스트는?

    ‘봄꽃길’ 베스트는?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봄을 맞아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 봄 꽃길 81곳을 선정, 발표했다. 서울시가 선정한 봄꽃길은 월드컵공원과 남산공원, 송파나루 공원 등 공원 21곳과 청계천 가로와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 등 가로변 29곳, 청계천과 중랑천, 양재천 등 하천변 24곳 등 모두 81곳이다. 청계천 변에 있는 이팝나무는 쌀알을 연상케 하는 흰 꽃으로 5월부터 한 달쯤 감상할 수 있다. 4월 개나리꽃 감상 장소로는 종로구 인왕스카이웨이와 성동구 응봉산, 강남구 양재천 제방 등이, 야생화는 청계천과 송파나루공원, 중랑구 중랑천 제방길, 은평구 불광천변 등이 각각 꼽힌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4월 초순부터 남산 남북측순환로와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이 유명하며 유채꽃은 중랑천 둔치와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남산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서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중랑구 주말농장에서는 배꽃을, 송파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이팝나무 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 예상시기가 평년보다 3∼6일 정도 빨라져 서울의 경우 3월27일 개화한 뒤 4월5일 식목일 이후에 만발한다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놀토’엔 구청이 신나는 학교

    ‘놀토’엔 구청이 신나는 학교

    “신나는 토요일 보내요.” 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인 ‘놀토’가 한달에 두번으로 확대되자 서울시 각 자치구들이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고리타분한 교실에서 벗어나 색다른 체험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시간관리에 대한 시름을 덜어준다. ●봄나물 뜯으며 봄 정취를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2006 어울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말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모두 9회 진행되며,1회당 40∼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당 1만 5000∼2만원 선. 매월 15일 선착순 접수한다. 우선 3월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정선 레일 바이크 체험활동’을 펼친다. 레일 바이크는 페달을 밟고 철로 위를 달리는 철도(rail)와 자전거(bike)의 약칭으로 부드럽게 움직이기 때문에 4인 가족이 모두 타고 한 사람이 페달을 밟아도 잘 달린다. 레일 바이크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4월에는 경기도 양평 신론리 마을에서 ‘나물 캐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른 봄 마을 뒷산과 들판에 돋아나는 쑥, 냉이, 곰취, 고사리 등 나물을 뜯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자연이 익숙하지 않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산나물 이름과 채취법 등을 가르쳐줄 수 있으며, 뜯어온 나물로 장작불을 지펴서 가마솥에 삶은 뒤 묵나물을 만드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동사무소에서 알찬 주말을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1개 동사무소의 자치센터와 도시관리공단 문화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둔촌2동의 ‘가족 사물놀이’는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꽹과리, 북, 장구 등을 연주해볼 수 있다. 고덕1동의 ‘가족 요가교실’은 2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의 동작을 봐주면서 요가를 배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올해 말까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과학놀이체험, 자전거 하이킹 등을 마련했다.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도 역삼청소년수련관에서 비즈공예, 가족요가 등 3개월 과정의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와 놀토 프로그램 개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주5일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구로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2008년 2월까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관내 학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홀수 토요일마다 남부 과학교육센터에서 창의력 신장 및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청소년 수련관에서 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구청·구의회 탐방, 미술관·박물관 나들이, 사회복지 시설에서의 자원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 ‘탄력’

    서울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사업의 핵심구역 가운데 하나인 세운상가 4구역의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17일 “종로구 예지동 일대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정비(도심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금호건설㈜, 다올부동산신탁 등 4개사로 구성됐다. 세운상가 4구역은 2,3,5구역과 함께 건물 노후화 등으로 1982년 도심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오랫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도심 활력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2004년 5월 종로구청장을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는 ‘신탁재개발 방식’을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설계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탁사업자인 대한토지신탁과 계약이 중도해지되는 등 곡절을 겪었다. 세운상가 4구역에는 대지 1만여평에 주거와 상업, 정보기술(IT)산업, 업무시설 등 기능을 갖춘 연면적 10만여평(33만㎡) 규모의 복합건물 수개동(조감도)이 들어서게 된다. 시공자 선정에 따라 세운상가 4구역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건축계획 수립,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 착공된다. 세운상가 일대는 2004년 9월 국제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안을 토대로 친환경적이고 국제적 수준의 도심 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시는 이번 시공자 선정이 나머지 2,3,5구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학계 인사와 전문가, 지주 등 13명의 위원회가 담당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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