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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 “與 벌써 지방선거운동중”

    한나라당은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방순회 특강과 갖가지 행사에서 행한 발언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하는 등 연일 맹공을 펼쳤다. 또 대전시에서는 공무원뿐 아니라 공기업 직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까지 열린우리당 당원 확보에 나서고, 민주평통이 열린우리당의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강도높게 몰아세웠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특보가 지방순회 강연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하고, 영남권에 후보가 많은데 미리 준비해야 한다.’,‘지방단체장 비율을 2(여)대 8(야)에서 5대 5 내지 6대 4로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또 “지난 17일 대전지역 인터넷신문 ‘디트뉴스’가 보도한 ‘공무원 손에 왜 입당원서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현지 공무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열린우리당 경선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입당 가입을 부탁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만 의식해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공무원들을 앞장세우는 등 조기 과열·혼탁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맹형규 정책위 의장도 “민주평통자문위원과 관련해 지금 당 조사위원회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열린우리당 쪽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그 조직에 들어가 있고, 이것이 어떻게 선거조직으로 변질되고 있는지를 확실히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정무특보는 민심 청취를 위한 자신의 지방순회 행보가 사전선거운동으로 판명날 경우 특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정면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정치인 사면 반대”

    여권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650만여명에 이르는 대사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비리 연루 정치인과 대통령 측근의 사면 여부를 놓고 여야가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정치인도 사면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법치주의를 무시한 전횡”이라며 ‘정치인 사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비리사건 관련 정치인이 사면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와 김운용 전 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정대철·이상수·이재정·신상우 전 의원과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 씨, 야권에서는 서청원·김영일·최돈웅 전 한나라당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이 포함될 것 같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주 중으로 법무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기준과 대상을 조율키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정치인과 경미한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경제인·공직자를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대론도 만만찮아 보인다.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정치인을 우대해서도 안되지만, 불이익을 주어서도 안된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준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의 비판이 나오자 “검토중인 사안”이라면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사면에 찬성했다. 한나라당은 대규모 사면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사면대상은 생계·경제 사범과 경범죄자로 제한해야 하고, 불법대선자금 등 비리에 연루된 정치사범은 사면대상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박근혜 대표는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실세의 어떤 부정한 것을 봐주려는 것이라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우리 당도 가슴 아픈 분들이 있지만 사면문제는 원칙적으로 해야 한다.”며 ‘정치인 끼워넣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박 대표는 “대통령이 자꾸 사면권을 남발하면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입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사면 제한 입법 가능성을 시사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측근 비호를 위해 사면권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이는 민주주의뿐 아니라 법치주의까지 무시하는 전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미국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물리적 ‘고난’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고 훈장처럼 붙여진 표현이다. 미국의 장애인 정책은 시혜나 동정적 지원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정책의 철학적 기반 위에 ▲법과 제도 ▲교육 ▲사회 속으로의 통합이라는 요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고 있다. |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사랑이나 인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책과 이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시 외곽에 자리잡은 ‘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 메릴랜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장애인 특수학교다. 성장과 언어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6∼12세 어린이 105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여름학기(서머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 왼쪽 첫번째 교실에서 시청각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듯하자 교사들이 “밖으로 가자.”며 학생들을 인도했다. 교사들은 “날씨가 더우니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으라.”고 말했고,8명의 학생 가운데 2명이 그대로 남아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학교는 장애인 어린이들도 충분한 가치 판단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교사들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서는 6명의 어린이들.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에 밝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교사에게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러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일단 학교 밖을 나가면 학교 안에서처럼 잘 행동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습 장애가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수업의 교사는 교실 정면에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 도형과 숫자가 적힌 큰 보드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에게 ‘트라이앵글’ ‘스퀘어’ ‘서클’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8명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 가지 도형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토니 르완은 “105명의 학생을 장애증상이 아니라 나이, 성격, 학우들과의 어울림 등을 토대로 반을 나눈다.”고 말하고 “또 필요한 수업이 다를 때는 반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언어전문가인 던 매드슨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는 교실이 나왔다. 어린이들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생긴 ‘보이스 인 박스’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박스에 그려진 동물이나 식물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소리로 나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칼 샌드버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당초 1962년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설립됐다.7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졸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78년 복합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성을 갖춰 사회로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정성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특수학교가 됐다.105명의 학생 가운데는 외교관·교수·군인·세계은행 직원인 부모를 따라온 10명의 외국인 학생도 있으며, 한국 학생도 한 명이 있다. dawn@seoul.co.kr ■ 제임파라 교장 인터뷰|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의 제인 파라 교장은 “부모와 사회의 관심 속에서 공정하면서도 개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면 장애인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 방침은. -최고의 교사진과 최고의 지도법을 찾는다. 그래야만 창의적이고 숙련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그에 걸맞은 직업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장애인에게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이 성장했을 때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어린이에게도 간단한 읽기와 셈은 반드시 가르치려 한다.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한다. ▶장애인 교육의 인권적 측면은 무엇인가.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권의 보호를 받는다. 장애인의 인권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막상 학교를 떠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학교 밖 세상은 학교 안보다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인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태프(교사와 교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신규 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잘 다룰 수 있고,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교육 외적인 잔무가 너무 많다. 파라 교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학교 시설들을 안내해줬다. 그는 교실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수업을 받는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美 장애인 법과 제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장애인 관련 제도를 아우르는 법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금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ADA는 미국의 장애인들에게는 ‘권리장전’과도 같다. ADA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이 고용이나 의사소통, 교통 수단 및 각종 시설 이용, 연방 및 지방정부의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연방법원에 제소해 각종 시정명령, 금지명령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논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도 바로 이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원된 미국의 제109회 의회에는 7월11일 현재 50건의 장애인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는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교육과 의료 지원 개선 등 순수하게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들도 적지 않다. 미 의회에서는 각종 법안을 제정·개정할 때 장애인 관련 사항이 필요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50개의 장애인 관련 법안 가운데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ADA의 내용을 정확히 고지하라.”고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포함돼 있다. ADA에 기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신 자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보건부 산하에 장애인국(Office of Disability)을 신설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장애인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고용확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 등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7억 달러(3조 70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데 할애됐다. 또 1억 2000만 달러(12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치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배정됐다. dawn@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신체장애인연대’를 가다 |폴스 처치(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잡은 폴스 처치 시. 워싱턴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주택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이다. 그 중심거리인 사우스 조지 메이슨 드라이브에 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인 다섯 동의 고층 아파트가 나란히 서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의 3705동 105와 106호에서 중증 장애인 7명이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여느 미국인과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자 장애인의 대표 도우미인 올란도 포울리스가 문 앞에서 맞아줬다. 이 집에는 메리카(Merica)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영어로 America(미국)는 Miracle(기적)과 발음이 거의 같다. 두 단어를 모두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아파트로 들어서 보니 105호와 106호를 터서 모두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2개의 거실과 주방 등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아파트 안에서 가장 먼저 기자와 인사한 사람은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션 워자스첵, 그 다음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캐시 파였다. 장애 정도가 좀더 심한 션은 눈빛으로, 정도가 조금 나은 캐시는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캐시는 거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고 있었다. 캐시는 “왼쪽 손만을 이용해 자판을 쳐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상대편 친구들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캐시의 컴퓨터에는 웹카메라도 장착돼 이따금씩 화상 채팅도 즐긴다고 했다. 션은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에 연결된 ‘패스 파인더’ 컴퓨터를 머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설치된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션은 “하이 돈(기자의 영어 이름), 안녕하세요.”라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인사했다. 문장과 함께 컴퓨터가 소리도 내보냈다. 기자가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션은 다시 “대단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의사소통은 분명했다. 반대편 거실로 건너가자 하반신이 불편한 라뤼 라이트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라뤼는 장애 정도가 덜해 이따금씩 바깥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라뤼는 장애인이 외출을 원하면 미니 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메트로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주 정부가 하루 24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뤼가 원하면 버스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버스에는 출입구에 휠체어 탑승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으며, 지하철은 어느 역이나 엘리베이터로 접근이 가능하다. 션과 캐시, 라뤼와 함께 지내는 빌과 브랜디, 디, 샤리타는 장애 정도가 심해 주로 침대에 누워 TV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는 숲으로 둘러싸여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안정감을 줬다. 이 아파트의 북쪽 거실 문을 열면 아파트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라뤼와 캐시 등은 이따금씩 수영장쪽으로 나가 햇볕도 쏘이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주민들 가운데 장애인이 모여 산다고 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올란도는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도 “그 집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적어도 한가지씩의 문제는 안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장애인이라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션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105호와 106호는 지난 2000년에 장애인의 부모들이 돈을 모아 구입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연령은 26세부터 40세까지이다. 고교 때까지는 특수학교 등에서 수업이 가능하지만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각자가 생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애인은 졸업후 각자의 집에서 생활한다. 이 공간은 일부 부모들이 “장애인들도 다른 이웃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만든 것이다. 또 각자의 집에 살 경우에는 장애인 10명에 전문 도우미가 한사람 꼴이어서 전문적인 재활 등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곳을 만든 이유였다. 올란도의 경우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전문적으로 장애인 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올란도와 함께 마리차 로페스 등 모두 10명의 도우미가 이곳에서 식사와 청소, 빨래, 목욕 등을 도와 준다. 올란도는 이곳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공간이라고 판단,‘신체장애인연대’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매달 700달러씩을 생활비로 내지만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올란도의 월급은 주 정부에서 지급한다. 그대신 매달 주 장애인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방문하고,3개월마다 한번씩 주 의료국 담당자가 운영 상황을 평가한다. dawn@seoul.co.kr ■ 특별기고 “인권 향상돼야 진짜 선진국” /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문구는 5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고 빈곤과 차별의 상처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도, 인류는 역설적으로 반세기 전의 숭고한 사명을 떠올리며 평화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인권 개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했다. 국가기관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적 측면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이 고난의 투쟁을 상징했다면,21세기 우리사회의 인권은 생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수많은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인권문제는 경찰, 교도소, 군대 등 국가기관을 넘어 학교, 다수인보호시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나 한국정부가 가입한 수많은 국제인권규약, 그리고 소위 ‘인권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각종 포럼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을 인권선진국 대열에 슬며시 밀어 넣기도 한다. 물론 획일적 경제논리와 폭력적 안보논리가 횡행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비하자면, 한국의 인권수준은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되짚어 보면 한국을 인권선진국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58개국의 여성인권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54위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국제인권 NGO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2004년 세계 각국의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 수준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46개국)에서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한국의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인, 빈곤층, 성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문제 등은 선진국과 비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신문이 인권선진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공동기획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획은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하게 보장돼 있는 복지국가 대신 우리의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8개국의 실태를 현장취재를 통해 집중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흔히 21세기는 ‘인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 국가의 경쟁력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친인권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가적 재난으로 등장한 저출산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두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인류는 이미 50여년 전 그 길을 따라나섰고 우리는 이제야 인권 선진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 “천안연수원 이달중 헌납”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의 불법대선자금에 대해 사죄하는 차원에서 당 소유의 천안연수원을 이달 중 무조건 국가에 헌납키로 했다.박근혜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이틀 앞둔 1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소액의 불법대선자금 관련 재판이 남아 있어 천안연수원 처분이 지연돼 왔으나 재판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이달 내에 조건없이 국가에 헌납키로 했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지난해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16대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불법대선자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천안연수원을 팔아 국가에 헌납키로 하고 부동산신탁회사와 계약을 체결, 처분을 위탁했다. 하지만 불법대선자금 재판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매입자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헌납이 이뤄지지 않았다.지난 97년 1월3일 준공된 천안연수원은 대지 12만 1700평, 건평 4184평(연건평 1만 4000평)으로 지난 2003년 8월 한국감정원으로부터 622억 5000만원의 감정가 평가를 받은 바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0.0%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 등이 두자릿수 선호도를 얻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5.4%), 이해찬 국무총리(1.8%),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의 지지도는 1%대에 머물렀다. ●보수계층서도 박근혜대표 앞질러 고 전 총리는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30.8%로 같은 호남 출신인 정 장관(9.3%)을 압도했다. 진보계층에서도 18.3%로 정 장관(8.7%)과 김 장관(0.8%)보다 높고, 보수계층에서도 21.1%로 박 대표(18.2%)와 이 시장(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로 정 장관(21.1%), 김 장관(3.5%)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오랜 공직생활에 보여준 안정적 이미지와 대중성·이념적 중도성·도덕성·정치권에 대한 거리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품’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과거 이인제·정몽준 등 제3후보가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예외없이 추락했던 사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고 전 총리 선호도는 과거 제3후보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성·도덕성·성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정지지층 넘어 외연확대 필요 한나라당 박 대표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지역과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25.2%), 부산·경남(23.1%), 보수계층(1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42.3%로 이 시장(18.4%)과 손 지사(2.0%)를 압도했다.4·30 재·보선 압승이 박 대표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저소득층(19.7%)과 저학력층(18.4%)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의 민생·경제 위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선호도가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선호도 패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대·저학력층 지지율 제고 시급 이 시장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고 전 총리, 박 대표 등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이나 이념 등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학력층(14.2%), 고소득층(16.2%), 자영업자(17.0%)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보(13.2%)와 보수(12.9%) 계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지지율 간격은 2.4%로 오차 범위내에 있는 데는 이 사장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청계천 복원·교통체제 개편 등 ‘국민 체감형’ 행정을 주도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절대 취약 계층으로 드러난 20대(7.7%), 학생(9.9%), 저학력층(5.8%)등의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과제로 꼽혔다. ●지역·이념 등서 잠재적 지지력 갖춰 정 장관은 ‘빅4’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20대(7.8%), 진보(8.8%), 호남(9.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21.4%로 평균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박 대표와 같이 지역·이념 등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거의 절반 정도로 추락한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넘어 지지 기반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상을 실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 63% ‘경제발전 최대 과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3.3%가 ‘경제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 통합(7.9%),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7%), 지속적인 개혁(7.3%) 순이었다. 남북문제 해결(3.6%), 지역주의 청산(3.1%), 안보강화(2.6%)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로는 선호도 조사 때와는 달리 이명박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17.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박근혜 대표(11.9%), 정동영 장관(4.9%), 이해찬 총리(1.7%), 김근태 장관(1.6%), 권영길 의원(1.5%), 손학규 지사(0.8%)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빅4 중 이 시장만이 유일하게 선호도보다 능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았다. 더욱이,‘경제발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명박 시장이 22.3%로 고건 전 총리(17.4%)와 박근혜 대표(1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능력평가 ‘엇박자´ 이는 현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서 엇박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 능력평가에서 나타난 함의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개인 능력에서 비롯된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개발 비리 수사로 이 시장의 측근이 구속됐지만 이 시장의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여야 정치권과 대권 주자들은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없다.’(18.3%)와 ‘모름’(23.3%)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41.6%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는 현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에 불과하다. 대선까지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일시적 인기를 위한 이미지·이벤트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0.1%)이 열린우리당(11.4%)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좀더 타당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 자유민주연합은 0.4% 등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해 2월 14.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2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18.7%까지 잠시 뛰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또다시 곤두박질친 셈이다. ●재보선 참패·당 갈등이 추락 요인 4·30 재·보선 참패 이후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 당내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문희상 의장의 리더십 구축 실패에 따른 구심점 상실도 지지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0대(16.9%), 중산층(16.1%), 호남(20.8%), 화이트칼라(19.8%), 진보계층(16.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이 충정지역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정작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은 10.1%로 한나라당(16.1%)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역풍을 맞은 서울지역에서는 10.5%로 한나라당(21.4%)의 절반 정도로 낮았다. ●與 실정등 영향 지속 상승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대선 패배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지난해 2월 10.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재·보선 압승을 기반으로 20.1%까지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40대(27.0%)와 50대 이상(28.3%)의 기성세대, 중졸이하 저학력층(25.5%),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29.9%), 대구·경북(32.8%), 자영업자(28.0%), 보수계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절반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확산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인 55.5%가 ‘무당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6.5%보다 9.0%p나 늘어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GMO의 세계] ‘백신 사과’ ‘무지개빛 장미’ 꿈 아니다

    미래의 슈퍼마켓은 어떨까. “간염을 예방하는 고등어와 사과가 나왔습니다.”,“사랑하는 연인에게 무지갯빛 장미를 안기세요.”,“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을 팝니다.” 무슨 만화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를 재조합해 생물체의 특성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는 생명공학기술이 컴퓨터의 보급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른바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개발이다. 특정 생물체에 다른 종의 유전자를 넣어 또 다른 종을 탄생시키는 이같은 기술은 이미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때 인체 유해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산업전반에 걸쳐 혁신을 몰고 올 ‘차세대 기반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제비꽃의 유전자를 활용한 ‘파란 장미’가 개발됐고 앞서 타이완에서는 해파리의 유전자를 추출해 어둠속에서 빛을 내는 ‘애완용 관상어’가 탄생했다. 이산화탄소를 석유로 바꾸는 ‘에너지 미생물’이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 세균’, 간염 등에 견디는 ‘백신 사과’ 등의 등장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다. ●작년 GMO시장 40억달러 돌파 1994년 미국에서 박테리아를 활용해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처음 개발된 뒤 작물 분야에서 유전자 재조합은 보편적이 됐다. ‘슈퍼 옥수수’라는 말에 놀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GM 작물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억달러를 돌파, 내년에 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국제기구인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에 따르면 지난해 GM 작물의 재배면적은 17개국에서 8100만㏊로 2003년 6770만㏊보다 20%나 늘었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90%에 해당되는 수준이다.GM 토마토가 처음 재배됐을 당시의 170만㏊에 비하면 10여년만에 무려 47배나 증가한 셈이다. 미국이 4760만㏊로 58%를 차지해 가장 넓고 아르헨티나가 1620만㏊(20%), 캐나다와 브라질이 각각 540만㏊(6.6%)와 500만㏊(6.1%)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이 전체 GM 작물 재배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의 비중은 2003년 63%에서 지난해 5% 포인트 감소,GM 작물의 재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선 벼·감자·고추·들깨 등 4종 개발중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를 앞둔 GM 작물은 18종 45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제초제와 바이러스에 잘 견디는 벼, 감자, 고추, 들깨 등 4가지는 마지막 단계로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현준 연구관은 “GM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품목당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평가에 들어간 벼와 감자 등 4종은 3∼4년 이내에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비타민이 강화된 황금쌀이나 콩, 들깨 등의 개발도 멀지 않았으며 2종 이상의 유전자 재조합으로 영양분을 살리는 실험에는 상추와 배추, 박 등이 포함됐다. 세계적으로는 18종 80여 품목의 GM 작물이 개발중이며 옥수수가 22개 품목으로 가장 많다. 유채, 토마토, 콩, 면화, 감자 등이 많이 재배되며 면적으로는 옥수수와 콩이 전체 GM작물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GM 콩은 세계 콩 재배면적 7600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M 동물’의 산업화를 위한 개발에 박차 1988년 우리나라는 성장 호르몬을 생산하는 생쥐를 개발했다. 이어 장기이식용 돼지에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락토페린’ 분비용 젖소도 나왔다. 초기 성장이 3배나 빠른 연어나 ‘슈퍼 젖소’ 등 가축 개량에만 국한됐던 기술도 지금은 의료용이나 산업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쓰일 혈전용해제나 혈액응고인자, 성장호르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식품 공장’으로 생쥐가 아닌 산양과 염소 등이 실험대상에 올라 연구가 진행중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기술이 상용화하기 이전까지는 GM 동물의 개발은 성장호르몬이나 간염백신 개발 등에 필수라는 것. 특히 미생물과 곤충을 활용한 기술은 의료와 과학연구 분야에 거침없이 이용되고 있다.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없는 모기나 인슐린을 생산하는 박테리아 등의 개발은 GM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인체와 환경 유해성 논란은 여전 삼성경제연구소는 GMO 등의 바이오 산업은 기업이나 정부가 시급히 육성할 분야라고 지난해 밝혔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GMO가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 오염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제초제에 견디는 내성 작물들을 곤충이 먹을 경우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끊는 ‘기형적 슈퍼곤충’이 탄생할 수도 있다. 실제 영국 로웨트연구소는 유전자변형 감자를 먹은 쥐의 면역체계와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독일에서는 유전자변형 유채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기형의 DNA가 검출됐다. 생명공학연구원의 장호민 박사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개발·유통 과정에서 자연계로 전파돼 유전자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생산을 철저히 격리하고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판교를 렌틀 신도시로 개발해야”

    최근 부동산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은 판교신도시를 전·월세 혼합형 ‘렌틀(임대) 신도시’로 공영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15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판교발 집값 폭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판교신도시의 공영 개발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판교를 공영 개발해 무주택 서민과 중산층의 내집 마련을 현실화하고, 투자수단으로 인식된 부동산을 주거개념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렌틀 신도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기존 일반분양 아파트 1만 2246가구(55%)는 전세 아파트로 전환하고, 나머지 1만 168가구(45%)는 종전과 동일하게 월세 아파트로 공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위해 24·33·45평형까지 고려하고, 임대기간은 최소 20년으로 규정해야 한다.”면서 “렌틀아파트 이름에 시공사 이름을 붙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與 “종부세 확대” 野 “당장 신도시”

    최근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까지 뒤늦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법을 놓고는 정부·여당과 야당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종합부동산·양도소득세 강화 및 취등·등록세 약화 등 과세정책을 통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세정책과 함께 수요 요인을 충족시켜줄 공급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세부담 증가율 상한(현행 50%)을 대폭 확대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상한선을 높이는 데는 별반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종부세 과세기준금액에 대해서는 현행 기준시가 9억원 이상에서 6억원 이상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대폭 확대하자는 게 당정의 입장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현행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도소득세의 경우도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비과세 방침 유지에는 정부와 여야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3자 모두 양도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정은 양도차익의 최고 80%대까지 과세를 강구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여·야·정 모두 원론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공급 시기 등 각론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장기적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 확대를 검토할 사안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신도시 역시 당정은 장기적 검토사안으로 보는 반면 한나라당은 단기적 대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수도권에 기존 도시와 연계한 1억평 규모의 초대형·친환경 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강남·분당지역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된 판교 신도시의 개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야·정 모두 공공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 정리를 하고 있다. 여·야·정 모두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정과 야당간 미묘한 차이는 당정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인 데 반해 야당은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참여정부는 사망 내지 중상에 이를 것”이라고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野 “3개 원칙 안지켜지면 北송전 반대”

    핵폐기 대가로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중대제안’에 대해 여야는 각론에서 이견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국회 차원의 논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할 뜻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나라당도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면서 일단 원론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절차상 하자’를 거론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는 않았다. 한나라당은 중대 제안에 대해 ▲완전한 북핵폐기와 확실한 검증장치 마련 ▲국민 공감대의 형성과 투명성 보장 ▲철저한 국제공조 등을 북핵 해결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중대제안전에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나라당은 13일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는 우리 민족의 사활과 국가의 안위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천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야당과 사전협의나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중대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는 문제를 삼았다. 박근혜 대표는 “제안의 특수성을 인정하지만 (정부가)투명성과 국민적 공감대 위에 해야 한다는 것을 무시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절차상의 하자’를 짚었다. ●비용 최대 4조5000억 …국회동의 필요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력송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최소 1조 5000억원에서 최대 4조 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반드시 국민적 공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반드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법률적으로 국회 동의절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지만 국회 차원의 충분한 논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2조 7000억원의 경수로 사업비를 전력공급비로 전용하는 문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막대한 예산을 국회 동의 없이 전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회 통외통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전환이 되든, 새롭게 예산이 책정되든간에 국민적 합의만 이뤄지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남북협력법 개정 등 최대 지원” 한편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필요하다면 남북교류협력법 등을 개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대제안은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동북아 안정과 남북발전을 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연정 불씨 ‘가물 가물’

    열린우리당의 연정(聯政) 논의는 12일 별다른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발제자로 나선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가 “연정이 지역구도 극복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한나라당은 논의를 원천 거부한 채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발제자 손혁재 교수 “정치력 부족이 문제” 손 교수는 “중대선거구제가 지역구도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며 “2인 동반 당선제를 실시했던 유신과 5공화국 시절에 지역구도가 더욱 악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정당히 행사해야 한다.”며 “선거구제 변화가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논의하고 여론을 수렴해야지,‘어떻게 하면 뭘 주겠다.’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여소야대 구도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여소야대는 상황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 충돌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는 정치력 부족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노 대통령은 취임 당시에도 여소야대였고,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는 독자적인 입법 발의도 힘든 소수정당이었으므로 원내 과반에서 몇석 부족한 지금의 국회 구성에 대해 대통령이 크게 불편해할 상황도 아니고, 위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나라 `오로지 민생´ 김빼기 전략 한나라당은 연정 불씨를 살리기 위한 여권의 제안을 일축하며 민생·경제 챙기기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각종 미디어를 통한 연정 관련 토론회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연정 김빼기’ 전략을 세웠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수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경제해법 마련에 분주했고, 한나라당은 연정 논란에 대해 더 이상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전날 금리 인상 추진 검토를 주장했고, 이에 대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반응’이 나오면서 여권이 던진 연정 이슈를 희석시키는 데 부분적으로나마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형 건설업체가 부도 직전의 회사와 누가 상대를 하겠으며, 중소형 업체도 공사대금을 다 써버린 사이비 업체와 손잡을 리 없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전국 성인 남녀 3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소야대로 국정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연정하자.’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대 46.4%, 찬성 33% 등으로 나타났다.또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언급에 대해서도 49.2%가 정략적 의도라고 답했으며,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지역주의 정치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6.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부산 APEC 알 카에다 테러 우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2일 “이라크에 많은 병력을 파병 중인 미국·일본·호주·한국 등 4개국 정상이 함께 참석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알 카에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지난 2000년 튀니지에서 유대교인에 대한 폭탄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 조직원 미자르 나우와르가 지난 97년 9월 관광비자로 입국,98년 3월까지 경기도 포천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알 카에다 요원들이 국내 침투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여소야대의 정국을 타파하기 위한 속내를 언뜻 비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에서 “여소야대는 오래가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여대로 간다. 내각제가 그렇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내각제(발언을) 취소하자.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다.”고 한발짝 뺐다. 노 대통령이 바라는 권력구조 개편의 최종 지향점이 내각제라는 듯한 발언이다. 전날의 대국민 서신에서 ‘권력의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한 내용은 연설팀에서 “너무 과격한 것같아 중화시킨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팀에게 “고치지 마라. 핵심은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제조건인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연정 등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지향점이 내각제 개헌인지, 연정인지에 대해 딱 부러지게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연정, 프랑스식 동거정부 구성, 미국식 등을 들었다.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연정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처럼 동거정부를 할 수준이면 동업하고 주식회사를 할 정도의 수준인데, 우리 정치도 그 수준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동거정부 형태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연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국적 국정운영 방식에 해당되는 대연정은 대통령이 너무 잘해 야당도 박수를 쳐주는 방식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없었고 링컨도 야당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연정 얘기를 꺼내보니까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정계개편의 음모, 야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서 거국적 국정운영이라는 게 더 어려운 것같다.”면서 “대통령의 사정으로 시도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야당의 사정이 못받아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여소야대 정국을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생각해 왔고, 정치구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소야대 정국을 타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연정 발언’에 대해 야합이라는 야당의 비판과 부정적 반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잇따른 대국민 서신을 내놓는 것도 이런 정치문화와 풍토를 고치자는 데 있을 뿐이고, 실제로 내각제나 연정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1. 경제문제 “부동산값 시장논리론 못잡아” “쓸 수 있는 수단, 합법적인 수단은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들이 경제주체로서 자신감과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가고, 우리 상황을 나쁘다고만 보지 말고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대책 등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밝힌 주안점이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비판론에 대해 특유의 어법으로 이같이 반박했다.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식 불경기와 경제파탄이 올 수 있음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처럼 공급이 제한되는 재화, 이것은 소위 일종의 독점적 재화다.”라면서 “서울 명동 땅이라든지 지금 강남 아파트라든지 이런 것은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단순 시장논리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장 상품의 성격에 따라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합법적인 수단만을 쓰겠다.”고 다짐한 뒤 “탈세 있으니까 세무조사 하는 것이고, 부정이 없으면 그만”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 노 대통령은 “솔직히 잠재성장률이라는 것이 갖는 위력을 그렇게 크게 보지 않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의지로 뭉치면 또 한번 한다고 신바람 내면 어지간한 한계는 금방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이른바,‘블루오션’전략과 관련, 노 대통령은 “역동성있게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과 그것을 뒷받치는 사회문화와 정치제도, 이것을 기본으로 거기에 대한 기본을 바로 잡아나가고 왜곡된 것을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할 일 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tstal@seoul.co.kr 2. 교육문제 “대학 자율권도 한계가 있다” 노 대통령은 통합형 논술고사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대 파문과 관련해 “대학의 입장 때문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살아나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 전반에 걸친 교육 철학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입시 말고도 대학이 자율할 일이 많고 다 보장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대를 지칭하면서 “서울대는 간섭,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나본데 대학 자율도 한계가 있고 그 영역의 자율이 아니다.”며 아직 대입 정책에 자율을 전적으로 부여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육적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입시제도는 국가 정책, 국민과 함께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대학이 양보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도 했다. 이른바 ‘교육 3불(不)정책’ 중 하나인 본고사 부활 반대에 대해서는 “본고사 부활은 막는다고 정부가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쐐기를 박은 뒤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 다 망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고교 교육은 역시 창의력 교육”이라고 전제하고 “몇가지 예외적인 제도만 갖고도 영재교육, 세계 최고 인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고사 고수 방침에 동조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일부 대학을 겨냥한 듯 “대학교에 권하고 싶은 것은 1000분의1 수재를 꼭 뽑으려 하지 말고 100분의1 수재를 데리고 가서 교육을 잘 할 생각을 하라.”고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3. 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아직 기미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 등의 문제에 대해 ‘아직 좋은 기미는 없다.’‘7월 중(6자회담)열려도 실질 성과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현 주소를 ‘아주 나쁜 상황에서 파탄나지 않게 상황을 관리하는 중’이라고 정의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안보는 1차적으로 자력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하고 한국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작전 통제권도 환수돼야 한다.”며 ‘자주 국방론’을 분명하게 밝혔다. 국군 포로 문제 등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쪽 수준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조금은 우회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가는 대화전략이 부득이하다.”며 남북간 신뢰 구축 후, 이 문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고 신뢰를 축적해 나가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전략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낙관적 전망을 한번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북·미 모두 상황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을 만큼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 없고 미국은 무력을 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특사 방문을 계기로 핵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남북대화 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진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가능성이 있을지 끊임없이 모색해 보겠지만 아직은 좋은 기미, 좋은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3野 “초헌법적 발상” 일제 반발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 등 야권은 7일 노무현 대통령이 ‘내각제 수준의 권한 이양’ 의사 등을 밝힌 것과 관련,‘초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이 내각제 운운한 것은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형편에 따라 권력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권력이라는 게 동네 아이들이 바꿔먹는 알사탕도 아니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공복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정권을 누가 갖고 있는데 야당탓을 하는가. 거국내각이니 국정 안정이니 하는데 나라를 거덜내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의 직분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권리와 의무가 엄격히 정해진 것으로, 사적 소유물처럼 절반을 떼어 내놓거나 또는 대통령제 하에서 내각제 수준으로 권력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여러 말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의 내각제 개헌 의지가 강하다는 게 읽혀지는데, 개헌 논의는 정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정치권만의 권력재편·이합집산에 그칠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잇단 정치적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영향력을 가진 당원이기에 그 말씀에 대해 경청하고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했으니 그대로 가자고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0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7000명을 뽑아 캐리비안 베이 무료 초대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일 오후 2시 이후 홈페이지 및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며, 초대권을 받은 소비자는 1인을 동반해 입장할 수 있다. 이용일은 23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GS이숍(www.gseshop.co.kr)은 10일까지 한석규·신은경 주연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 출연할 엑스트라 20명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한다. 촬영은 16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진행된다. 방청객 역으로 출연하며, 주연 배우와 기념 촬영은 물론 출연료 1만 5000원도 받는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오는 24일과 31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으로 크는 노리아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이벤트는 퍼포먼스와 미술놀이, 마녀 과자집 만들기, 데생 등 그림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이벤트로 진행하는 특강이다. 수강료는 3만원(재료비 포함).(031)779-3810∼2.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1일까지 ‘속살 속살을 보여라!’ 수영복 콘테스트를 벌인다. 수영복을 입고 뜨거운 여름을 만끽하는 사진을 선정,1등 2명에게 적립금 20만원,2등 60명에게 적립금 1만원을 준다.19세 이상의 소비자만 참여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장마시즌에 걸쳐 있는 이번달 내내 매주 금·토·일요일에 비가 오면(지역 기상관측소 5㎜ 이상 강우시) 명품관 웨스트 5층에 있는 카페루카의 뜨거운 음료 무료 시음권(2장)을 하루 100명에게 선착순 증정하는 ‘장마철 해피 서비스’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서울역점·구로점·금천점·용인 수지점 등 수도권 10개 점포에 ‘여행용품 전문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는 기내용 가방 외에 휴대전화·노트북·넥타이 홀더·세면가방·속옷 파우치·수면안대·가방잠금장치 등 50여개 품목 여행관련 소품을 취급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0일까지 당일 15만원·30만원·5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들에게 즉석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3∼4가지 사은품 가운데 1개 품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100% 당첨 경품 대잔치’를 진행한다. 경품은 콜맨 오토캠핑용품 5만원 애경상품권,700만화소 소니 디지털카메라,15만원 주유상품권 등이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20일까지 MBC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극중 주인공인 ‘김삼순’‘김삼식’과 이름이 같은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치즈케이크 20조각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이름 중 ‘삼’자가 들어가는 사람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모두 70명에게 치즈케이크 20조각을 나누어 준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7일까지 우산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마철인 만큼 갑자기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정문 입구에 100여개의 접이용 우산을 비치, 백화점 카드회원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BBQ는 다음달 15일까지 올리브 럭셔리 치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행운의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 지중해 여행권(10명)과 접이식 자전거(1750명),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10만명) 등의 경품을 나눠준다.
  • [여의도 in]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 고건 전 국무총리가 6일 소개한 장마속담 중 하나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렛츠고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뜻은 ‘빗소리와 여울소리가 겹쳐지면 무슨 소리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치에 닿지 않은 말을 웅얼거릴 때 비꼬는 말로, 아닌 게 아니라 요즘 가끔 이런 소리가 들리지요.”라며 묘한 질문을 던졌다. 요즘 정치권에 ‘생뚱맞은’ 화두들이 오가는 현상을 빗대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이어 “‘장마 만난 미장이’는 미장이가 장마를 만나 일거리가 없어 먹고 살 일이 아득한 상황을 비유한 것”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우리 경제의 미래가 이래서는 안되겠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장마는 아내의 잔소리와 같다.’‘장마 개구리 호박잎에 뛰어 오르듯’‘장맛비는 초록비’‘장마 뒤에 외 자라듯’ 등의 속담을 여러건 소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청풍영월’에 빠져볼까

    ■ 코흘리개 삼식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누구에게나 한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있다. 코흘리개 옆집 친구와 마을 앞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물장난을 치고,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헤아리며 감자를 구워먹던 그 시절. 요즘처럼 목을 죄어오는 아스팔트 복사열과 희뿌연 스모그가 티없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풍경을 더욱 그립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못내 아쉽다. 그렇다면 청정한 강물이 흐르고,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강원도 영월군으로 떠나보자. 영월은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닮은 곳이다. 순박한 시골 풍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이, 어른들에겐 동심의 세계가 펼쳐지는 영월에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사진 한반도지형) 영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 영월군 서쪽 끝에 있는 ‘밧도네 마을’은 ‘어린시절’이라는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만든다. 노란 금계화가 길가에 늘어선 마을에 들어서자 30년 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벅차 오른다. 태기산과 치악산에서 내려온 주천강이 마을을 바깥으로 돈다 해서 붙여진 밧도네 마을. 친숙한 마을 지명만큼이나 예스럽고 아름답다. 폐교를 활용해 만든 이 곳의 비산체험학교(033-374-1251·www.bisanschool.com)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살려 주는 곳. 흙내음이 코끝을 간지르는 학교에 들어서자 이승복 동상과 책 읽는 소녀의 동상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청소시간마다 친구들과 왁스를 칠해 문지르던 교실 나무바닥과 복도에선 잠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난다. 이 학교는 폐교된 도천초등학교 주천분교를 원용석(47)·김은선(42)씨 부부가 3년 전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꾸몄다. 원씨는 계절마다 감자캐기, 옥수수따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과 물고기 잡기 등 생태체험을 맡고, 김씨는 꽃누르미(압화)를 가르친다. 꽃누르미는 김씨가 학교 주변에 피어나는 갖가지 들꽃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열쇠고리와 목걸이, 액자, 옆서 등을 만드는 것이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들은 저마다 고운 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품들은 자연이 만든 한폭의 풍경화다. 학교 앞을 흐르는 주천강에는 반두(양 끝에 막대기를 대어 두 사람이 맞잡고 물고기를 몰아 잡도록 된 그물)를 들고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흥겹다. “와∼ 많이 잡혔네!” 이태규·이상용·탁성곤·김찬우(9·주천초 2년)군 등 4명의 아이들이 학교를 마친 뒤 곧바로 강으로 달려왔다. 태규와 상용이가 ‘풍덩 풍덩’ 발로 물을 튕기며 고기를 몰고, 성곤이와 찬우는 반두를 들고 있다가 때를 맞춰 반두를 올린다. 반두에는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진 쉬리와 통가리, 피라미 등 10㎝ 남짓한 물고기 5∼6마리가 걸려 오른다. “에이, 쉬리만 잡히네….”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잡을 수 없는 물고기인 쉬리만 연신 올라오자 아쉽다는 듯 놓아 준다. 물고기 잡기에 싫증난 아이들은 곧이어 물놀이를 시작했다. 반두를 내팽개치고 옷을 입은 채 수중보에서 물미끄럼을 타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의 고기잡이를 도와주던 원씨는 “차분하게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곳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이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어 더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체험료는 한 가지당 5000원, 여름 방학기간 중에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 마루에 올라 별을 보다 ●별하나의 추억과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영월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별을 볼 수 있다. 특히 해발 799m의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374-7463·www.yao.or.kr)에서는 많은 별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별과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다.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해피 700’에 위치한 천문대는 봉래산을 수십여바퀴 휘감으며 곡예운전을 해야 정상에 도착한다.800㎜ 반사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찰할 수 있고, 밤에는 목성, 달이 떠있는 별천지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곳은 연간 관측일수(쾌청일수)가 196일로 우리나라 평균 116일보다 훨씬 많아 국내 최고의 관측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광해(방해하는 빛)와 관측의 최대 적인 습기가 없어 최적의 관측 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망원경으로 별을 보지 않더라도 산꼭대기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호젓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영월시내의 야경 또한 일품이다. 부모와 함께 온 이하민(6·경기 용인시 수지읍 베아제 유치원)양은 “반짝이는 별들이 너무 아름답다.”며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천문대는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달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영월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이 많다. 대표적인 박물관은 책박물관(372-1713). 폐교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박대헌씨가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이 곳에선 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든 60∼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해 1925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서적, 한국문학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책 수만권이 빛바랜 모습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성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이밖에 곤충박물관(374-5888)과 다음달 개관하는 사진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다. ●신비한 천혜비경 자연속으로 영월은 유명한 동강의 어라연 말고도 자연이 만들어낸 갖가지 천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인기 명소는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건너 숲속의 전망대에서 보면 마을 풍경이 신기할 정도로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닮았다.5년 전 사진작가가 발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서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반면 서쪽은 경사가 완만해 평지에 가까워 ‘동고서저’의 한반도 지형도 그대로이며, 북쪽으로는 백두산, 남쪽으로는 장기곶까지 똑같다. 영월은 무엇보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고장. 곳곳에서 단종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종이 유배길에 쉬어간 군등치 고개를 넘어 가면 단종 무덤인 장릉(370-2619)과 유배지인 청령포(370-2620)가 있다. 단종은 1457년 봄에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고 그해 10월 사약을 받고 죽었다. 단종이 죽어도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자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둬 모신 곳이 장릉이다. 장릉 소나무가 모두 장릉을 향해 고개를 숙여 신비롭다. 입장료는 성인 1200원. 장릉에서 남쪽 방향으로 10분만 차를 타면 청령포가 나온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됐던 창살 없는 감옥. 삼면은 서강이 휘감아 흐르고 육지와 이어진 한쪽면은 수직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섬은 아니지만 배를 타야 도달할 수 있다. 청령포 한가운데에 위치한 관음송은 600살 먹은 30m 높이의 소나무. 당시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들어 관음송이라 불렸다. 청령포 숲은 지난해 11월 산림청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천년의 숲’에 뽑혔다. 도선료 400원을 포함해 입장료는 1300원. 이 곳에서 차로 10분쯤 거리에 신선암이라 불리는 선돌이 있다. 선돌은 말 그대로 서있는 돌. 밑에서 굽이굽이 흐르는 서강 줄기와 어우러지면서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아침에는 강 안개에 젖어, 오후에는 석양에 잠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밖에 태백산 줄기의 험산준령이 빚어낸 태고적 신비를 뽐내는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인 칠랑이계곡과 김삿갓 계곡을 비롯해 고씨동굴 (천연기념물 219호)과 김삿갓 유적지 등에서는 시원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 ● 알고가세요 영월은 서울에서 승용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영월읍으로 갈 수 있다. 밧도네 마을은 신림IC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주천면 방향으로 가면 된다. 먹을거리로는 태백과 정선, 평창 등 해발 700m 이상에서만 자생하는 나물에다 들기름과 콩, 표고버섯 등 각종 재료들이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내는 ‘곤드레밥’이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읍내 중앙로 농협군지부 맞은편에 자리잡은 청산회관(374-2141)은 모녀가 대를 이어가며 운영하고 있는 한정식집으로 지난 97년부터 곤드레밥을 특색 음식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가격은 1인분 6000원. 가족단위 숙박시설은 다소 부족하지만 읍내 모텔과 여관이 깨끗하다. 민박요금 예고제 마을인 밧도네 마을은 4인실이 성수기에 4만원 정도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 370-2542.
  • [하프타임] 세계청소년요트 15일 부산서 개막

    제35회 볼보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가 오는 15∼23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다. 국제요트연맹(ISAF) 주최로 1997년 일본 후쿠오카대회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48개국 350명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7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 정형근 “金후보 난 다 알고있소”

    “신건 전 국정원장을 세번 만났죠?”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5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차장을 지낸 정 의원이 만만치 않은 정보력을 토대로 추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현직이 아니라면 파악하기 어려운 사안까지 조목조목 제시했다.‘친정’인 국정원에 탄탄한 정보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신건前원장 면담등 인선과정 손금보듯 그는 김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 벌어진 막전막후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먼저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됐다가, 특정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비판 때문에 호남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이 후보로 검토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국정원장이 될 경우 (국정원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선 캠프가 된다는 반대 때문에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토됐다.”면서 “하지만 문 수석은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낙마할 경우를 생각해서 거부했다.”고 말했다.또 “그래서 호남출신 가운데 만만한 후보자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국정원내 정보라인 유지 `시위´ 김 후보자가 “내용을 모르겠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을 3번 거절했지만, 신 전 원장을 만나고 나서 태도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 전 원장이 ‘인사 전권을 요구하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2가지 조건을 내걸어라.’는 조언을 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결국 김 후보자는 “국정원장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만났다.”고 만난 사실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정 의원은 국정원 관련 정보에 밝은 한 신문사 기자를 언급하면서 “‘빨대(딥 스로트)’가 많다는데 조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기강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파악해 바로잡겠다. 빨대는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朴대표 “목소리만 크면 강한 야당이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4일 “강한 야당은 목소리가 크다고, 소리를 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국민들과 약속한 것을 끝까지 실천할 때 강한 야당”이라며 ‘박근혜식 강한 야당론’을 앞세워 소속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한나라당은 절대로 ‘인기영합당’이 아니다. 강한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야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법안은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반대한다 하더라도 야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과 재외동포법 개정안 부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정책 정당’을 역설해온 박 대표로서는 한나라당이 어렵사리 선점한 정책적 이슈와 국민들에게 약속한 입법에 대해 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질타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4·30 재·보선 이후 풀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박 대표가 최근 들어 당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관련, 당내에선 “비로소 야당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긍정론과 “4·30 재보선 승리로 자신감이 지나치게 강해진 것 아니냐.”는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책노선 강경 보수 회귀?

    ‘4·30 재·보선 사조직 동원’ 문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새 사령탑에 강경보수파의 리더격인 김기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강경 보수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반대쪽에서는 “확정도 안된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여연 신임 소장 인선과 관련,“김 의원이 유력한 것은 사실”고 말해 ‘김기춘 내정설’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부소장에는 서병수 제1정조위원장이 겸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여연 이사회를 열어 윤건영 전 소장의 후임을 결정한다.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주요 당직자들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표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병기 여연 상임고문이 김 의원을 추천했다는 관측이 나돈다. 비주류는 물론 일부 주류 의원들도 불만이다. 한 3선 의원은 “여연 소장은 당의 미래와 비전을 상징하는 자리인데 김 의원을 앉히려는 것은 과거로 되돌아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도 “한나라당은 민생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수없이 약속해왔기 때문에 여연 소장은 주로 경제통이 맡아 왔다.”고 지적했다.한 당직자는 “현재로선 검토 중인 사안에 불과하며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검찰총장, 법무장관 등을 지낸 김 의원도 적임자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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