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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발의땐 부결시킬 것”

    한나라당은 9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경우, 당론으로 부결시키겠다는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노무현 대통령이 안 될 게 뻔한 개헌안을 가져오면 당연히 논의해 부결시킬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빼고 각 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그동안 개헌 문제는 차기 정권에서 논의해야 하고,18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공약으로 개헌을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임기단축’ 문제에 대해 “설사 4년이 된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자기는 5년 하고 다른 사람은 4년 하라는 것은 강요적인 것”이라며 “남의 당이 공약으로 내걸 문제를 강요하는 것은 정당활동, 정치활동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간선거에 대한 논의 없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만 맞추면, 권력 독점이 되거나 대통령당과 반대당이 싸우게만 된다.”며 “20년간 지속된 헌법을 권력구조만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이왕 개헌을 하려면 20세기 헌법에서 21세기 헌법으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몰이 정치론 대선 실패”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가 사실상 물 건너 갈 공산이 커짐에 따라 현행 ‘6월·4만명’ 경선시 불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배수진을 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지사측은 ‘경선 룰’ 합의시한을 이틀 앞둔 8일 당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의 논의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는 협상에 최선을 다할 뿐 향후 거취에 대해 미리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측이 경선 룰 논의 결과에 따라 ‘중대 결심’도 할 수 있다고 말해온 터라 당내에선 그의 경선 불참과 탈당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경선 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대신 “줄세우기·세몰이·패거리 정치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결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당 초선모임인 ‘초지일관’의 공동대표 이주호·최구식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 ‘9월·20만명’ 중재안 마련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준비기구인 ‘국민승리위원회’는 ‘경선 룰’ 합의를 위한 막바지 논의를 펼쳤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준위는 7일 전체회의를 통해 중재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갑론을박만 벌이다가 8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결론짓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선거인단 20만명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경선시기에 대해선 7월말 의견과 8월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정상회담을 한다면 경선시기를 정상회담 전으로 할지, 후로 할지에 대한 의견도 나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승리위는 ‘경선시기 9월 중순, 선거인단수 최소 20만명’의 중재안을 마련해 예비주자들에게 ‘대승적 차원의 수용’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승리위 관계자는 이날 “경준위 활동시한인 10일까지 가급적 합의안을 낼 방침”이라면서 “맹형규 부위원장과 예비주자 대리인 4명으로 구성된 ‘1+4 협의체’가 자체 합의시한인 7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중재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재안 초안은 9월에 최소 20만명을 상대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재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경선시기는 추석 직전인 9월 중순으로 현행 당헌·당규보다 3개월가량 늦춰지고, 선거인단 수는 최소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준위는 전체회의에서 중재안을 제시한 뒤 ‘빅3 주자’ 협의→최고위원회의 보고→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추인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선 시기와 방법을 놓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온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중재안 초안을 수용할지 불투명한 상태여서 이 역시도 절충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전 시장측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6월에 치르자는 기조 속에 시기를 양보한다고 해도 7월 이후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7월은 장마철이고 휴가철”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가 안 되면 현행대로 6월에 4만명으로 경선을 실시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경선 중립’을 표방한 중도성향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당중심모임’(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은 이날 “경선시기는 범여권의 후보 선출시점을 감안해 9월 중순으로 하고, 선거인단 수는 지난 2003년 당 대표 경선 선거인단 수(22만 7445명)를 고려해 최소 23만명으로 경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 모임 소속 임태희 의원은 “각 대선 주자는 최근 범여권의 움직임과 대선용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급변하는 환경을 감안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孫 이번엔 ‘시베리아 발언’ 공방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6일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시베리아’ 발언에 대해 “정치인은 정제된 언어를 써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항상 정치권에 들어와서 다른 무엇보다도 정치인은 품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정제되지 못한 말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른 이 전 시장의 직설적인 화법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은 “최근 이 전 시장의 언행을 보면, 때로는 철학의 빈곤을 확인시켜 주는 말로, 때로는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는 말로, 때로는 특정인을 비하하는 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상당히 닮은 것 같다.”면서 “자칫 대한민국 국민들은 또다시 쓸데없는 말로 분란만 일으키는 대통령을 뽑아놓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앞서 이 전 시장은 전날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 전 지사는 당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는) 안에 남아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지만 (당 밖으로) 나가도 추운 데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간다, 나간다 하는 사람들은 결국 나가지 않는다.”며 “정말 나가려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 전 지사측은 특히 ‘당 안에 있어도 시베리아에 있는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분출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는 “그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국가 지도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인데, 매번 말 실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시베리아에는 봄이 안 오느냐.”며 “꽃이 활짝 피면 지지 않는가? (이 전 시장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남북 이면합의 의혹” “절차상 있을수 없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5일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 후 정치인 출신 장관의 당적 정리 문제가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오늘 당적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당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심으로서, 장관으로서 맡겨진 임무를 초당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오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만나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를 보고한 뒤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체회의에서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날선 공방을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면합의’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이 장관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대북 지원이야 어차피 남북협력기금을 예산으로 하는 만큼 통일부가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공개적이든 이면적이든 합의를 도출하면 경협위(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나 한적(대한적십자사)는 그대로 따르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면합의는 결코 없었고, 절차적으로도 통일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앞서 이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대북 쌀 차관 제공시기에 대해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결정짓게 되면 (실제 보내는 시기는)5월 하순쯤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8∼21일 평양에서 제13차 경협위가 열린 뒤 5월 하순에 쌀 40만t이 북측에 운반될 전망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손학규 “6월 경선은 담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일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시기를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에 실시하는 방안에 공감한데 대해 ‘담합’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경선이란 본선에 가서 이기려면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뽑을지의 문제”라며 “그렇게 하려면 이길 방법을 생각해야지, 지금 편한 대로 양자간 합의를 했다면 그런 것을 소위 담합이라고 한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주장을 철회했느냐.’는 질문에 “철회는 적절치 않다.”고 부인했다. 손 전 지사측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국민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경선 시기와 방식을 반드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불참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친 만큼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측의 입장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전략이라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조기 후보등록에 대해서도 “경선 방식이나 시기에 대한 확정된 입장 없이 후보만 조기등록하겠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정치에 대한 품격을 폄하하는 일”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학법·주택법 개정 불투명

    여야간 사립학교법 재개정 협상이 또 결렬됐다. 또 출자총액제한 대상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 인해 여야 합의로 건교위를 거쳐 법사위에 넘겨진 주택법 개정안 역시 오는 5,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교육위 간사단은 2일 제3차 비공개 협상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안의 핵심조항인 개방형 이사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개방이사 추천권자로 현행 학원운영위원회(중·고교)와 대학평의회(대학) 외에 종단을 포함시키는 것까지만 양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한나라당도 종단뿐 아니라 동창회와 학부모회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4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4인 회동을 갖고 마지막으로 절충을 시도하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 오는 5일 막판 타협안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자총액제도 적용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목이 잡혔다. 정무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겨진 개정안은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는 열린우리당 법사위원들의 반대로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의 처리가 무산될 경우, 다음달 15일 출총제 적용 기업집단을 지정하겠다는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오는 5,6일 본회의를 앞두고 이들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힘 겨루기가 재연될 경우, 주택법 개정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건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 법사위로 넘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튀는 행보’손학규…탈당론 고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에선 이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손 전 지사가 자신의 정치역정을 부정하면서까지 무모하게 탈당을 강행할 사람이 아니다.”고 확언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구체적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1일 “손 전 지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대설’을 비롯해 별의별 소리가 다 나오고, 구체적인 탈당 시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막아야만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탈당 가능성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손 전 지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부인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경선준비기구가 유력 대선주자의 탈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후보등록을 3·4월께로 앞당기기로 한 데 대해 손 전 지사측이 강력히 반발한 것도 당내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형편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연일 탈당 여부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당내 우려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인터넷 팬클럽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가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온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경우, 범여권 후보로 나오든 안 나오든, 한나라당에 치명상을 안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중도개혁세력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수구·꼴통 정당’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선국면에서 여권은 각 세력을 통합해 나가며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뺄셈의 정치’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손 전 지사와 비슷한 정치적 색채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이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도권의 다른 초선 의원은 “손 전 지사 입장에선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과 당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자신은 물론 당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분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만 분양원가 우선 공개

    수도권만 분양원가 우선 공개

    민간택지 분양원가 내역 공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2일 전체회의에 넘겨졌다. 개정안은 공공택지에만 적용돼온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격 세부내역 공개를 민간택지에도 확대 적용하고,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적정성을 심사할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들이 설치·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분양가 내역 공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시 적용되는 택지비는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하고, 원가공시 항목은 택지비·직접공사비·간접공사비·설계비·감리비·부대비용·가산비용 등 7개 항목이다. 건교위는 다만 분양가 전체 항목을 공개하지 않는 만큼 당초 정부가 주장한 ‘분양원가 공개’ 대신에 ‘분양가 내역 공시’라는 명칭을 법안에 명시키로 했다. 또 정부 원안은 원가 공시 대상지역을 ‘수도권 및 지방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지만 건교위는 지방의 건설 경기 위축을 고려해 ‘수도권 및 분양가 폭등 우려가 큰 지역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지역’으로 수정, 대상지역을 탄력적으로 지정토록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시행령으로 규정함에 따라 정부가 언제, 어디든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오히려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빈둥빈둥 발언’후 한나라 빅3 행보] 孫 “냉전세력 있으면 대세론은 거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8일 “한나라당 주류세력이 냉전세력으로 남아 있는 한 지금의 대세론은 거품에 불과하며, 한나라당을 평화세력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야말로 개혁의 핵심과제”라며 햇볕정책 수용 주장에 이어 거듭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광개토평화경영전략’을 소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대선주자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호주의적 대북정책’과 차별화되는 것이라는 게 손 전 지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른바 ‘이명박 대세론’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미리 제출한 모두발언문에서 “국제정세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70∼80년대 남북대결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착각하는 세력이 당의 주류라고 자임하는 한 한나라당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평화경영전략의 핵심은 ‘북한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이다. 이 계획은 1단계(1∼2년차)에서 ▲중유 50만톤과 식량·비료 제공 ▲남북 정상회담 개최 ▲북·일 수교 ▲200만㎾ 화력발전소 건설 ▲테러지원국 해제 ▲남북한 군비통제 조치 등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2단계(3∼5년차)에서는 ▲산업 인프라 지원 ▲대북 경수로 제공 ▲북·미 수교 ▲평화협정 체결 ▲남북 군비통제 등이 포함돼 있다.3단계(6∼10년차)에선 ▲산업 인프라 구축 완료 ▲군수산업 민영화 전환 ▲시장경제 전수 등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경선룰 氣싸움’에 당내분 우려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대선주자들의 기싸움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각 진영은 27일에도 경선 룰과 관련,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각기 다른 입장을 개진했다. 당 지도부의 ‘자제’ 요청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경선 룰’에 대한 합의는 고사하고 당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특정 주자를 위해 들러리서는 경선 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행 규정대로 경선하겠다는 것은 대세론에 빠져 대선 승리를 팽개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선 시기를 범여권 후보 선출 이후로 늦추고, 방법도 국민 참여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이 같은 입장 표명이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그 사람이 살아온 길을 봐야 한다. 나는 항상 정도를 걸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일축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경선시기와 관련,“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려면 (경선 때까지 기간이) 너무 길면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게 국민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며 현행 당헌·당규대로 ‘6월 경선’에 무게를 실었다. 자신의 정책자문 교수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이미 드러낸 6월 경선 수용 입장을 철회하지 못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전 시장은 경선방식에 대해선 “(국민승리)위원회를 통해 하면 된다.”며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원희룡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손 전 지사 측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만큼 나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제 역할에 대해 협상 상황을 보며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와 관련,“경선 룰에 대해 각 후보 측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에 후보 주장이 그대로 실리는 것은 당이나 후보 개인에게나 득이 되지 않는다.”며 “룰은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경준위의 건의가 있으면 활동시한(3월10일) 조정 문제를 논의해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새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선 룰’ 합의가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빅3 세갈래 행보] 손학규 “나는 경선 들러리가 아닌 주연”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언행이 심상찮다.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던 그가 최근 들어서는 종종 격앙된 모습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지난 25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경선 들러리는 안 서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중심의 경선논의에 제동을 건 데 이어 26일엔 전남 목포를 찾아 당내 경선의 ‘들러리’가 아닌 ‘주연’임을 강조하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날 선 공세를 펼쳤다. 손 전 지사는 목포 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개발시대와 산업화시대의 전설을 팔아먹는 과거회귀로는 안 된다.”며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여권이 지리멸렬하니 한나라당은 벌써 대세론에 빠져 줄세우기 구태정치를 일삼고 과거회귀적인 기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당내 세력판도가 ‘빅2’ 위주로 재편되면서, 손 전 지사가 설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 메시지인 셈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사학법 vs 주택법 격돌

    2월 임시국회는 ‘사학법 재개정’과 ‘주택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의 씨름판이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1년 이상 당력을 쏟아온 사학법 재개정을 관철시킨다는 각오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민간택지 분양원가 공개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한, 사학법 재개정 위해 삭발도 한나라당은 사학법 문제와 국회 운영의 연계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소속 의원 집단 삭발,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 등을 통해 범여권을 겨냥한 다각도의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원내부대표인 김충환·신상진·이군현 의원 등 3명은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삭발을 강행했다. 당의 사학법 재개정 관철 의지를 알리기 위한 극단 처방이다. 의원들이 종교·사학 단체들의 삭발 행렬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여야 장로의원 8인 모임을 주선하며 국회 내 공감대 확산에도 나섰다.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사학의 자율성 확보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다. 여권 내의 동조세력 규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사학법 재개정 불가 입장에 큰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2월 임시국회가 ‘만신창이 국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권 ‘주택법 개정안’ 반드시 관철 열린우리당은 ‘주택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가 핵심인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이 불안정해질 게 뻔하다는 우려에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반값아파트’ 주장은 어디에 두고 주택법 개정을 저지하고 있느냐.”면서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2004년 총선 직전 분양원가를 민간부문까지 전면 공개하겠다고 했고 언론이 대서특필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당 일부 의원들 주장’이라고 했다. 챙겨 먹고 나서는 딴소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마지막 고위 당정협의’를 갖고 주택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관련한 원내대책을 논의한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손학규 “경선 들러리 서지 않겠다”

    손학규 “경선 들러리 서지 않겠다”

    “들러리 세우는 룰에는 합의하지 않겠다.”(손학규),“대리인을 내세워 합의를 이루는 게 합법적인가.”(박근혜),“경선준비위에 재량권을 줘야 한다.”(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유력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하다.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 3’는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간의 간담회에서 ‘3인3색’의 엇갈린 주장을 쏟아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현재의 ‘경선 룰’ 조정에 가장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선은 최종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까지 못박았다. 손 전 지사는 간담회가 끝나기 10분 전 “선약이 있다.”며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 논의 내용에 대한 감정 표출이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자 할 말을 다했다.”며 “우리 당이 부정부패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가졌는데, 금품수수 시비나 부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면 후보를 사퇴한다든지, 금품을 받으면 출당시킨다든지 규정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이 대리인을 내세워 합의를 이루는 게 과연 합법적인가.”라고 반문한 뒤 “공당으로서 절차가 필요하다.”며 경준위의 역할에 대한 제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검증 공방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경선 시기나 방법에 관해선 조직과 기구가 있으니 거기서 논의하는 게 맞겠다.”며 경준위에 재량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일이 있을까봐 가장 걱정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일이 있으면 당의 모습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 보고, 그런 모습이 없도록 잘하자.”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검증 논란과 관련, 당 중심의 검증을 강조하면서 “캠프의 근거 없는 비방이 지나치면 윤리위를 가동하겠다.”고 엄중경고한 뒤 “경선 시기와 방법은 3월10일까지 정해야 하며,(경선 룰을) 한 자도 못 고친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간담회에서 경선 결과 승복 등 원칙적 내용에 대한 ‘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대선 주자들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54% “검증공방 후보지지 영향줄 것”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54% “검증공방 후보지지 영향줄 것”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이 향후 후보 지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폭로가 대선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답한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은 37.0%에 그쳤다. 특히, 현재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부동층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응답이 63.0%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24.4%)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런 조사결과는 만약 후보 검증에 대한 절차와 근거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향후 후보 검증이 유권자의 대선후보 지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간의 검증 공방에 대해 국민들은 어느 한쪽의 주장에 손을 들어 주기보다는 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검증 폭로의 배후에 박근혜 전 대표측이 개입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은 24.5%였으며,‘박 전 대표 배후설은 불리함을 회피하기 위한 물타기’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28.7%가 동의했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8%였다. 이 조사 결과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양측에서 무리하게 검증 공방을 지속할 경우 어느 한쪽이 부동층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분명하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코미디 ‘리틀 미스 선샤인’ 美 ISA영화제 4관왕 올라

    코미디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독립영화제 ‘인디펜던트 스피리트 어워즈(ISA)’에서 4관왕에 올랐다. 25일(한국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너선 데이턴ㆍ발리레 페리스 부부가 감독을 맡은 ‘리틀 미스 선샤인’이 최우수 장편영화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앨런 아킨), 각본상 등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지난달 미국배우조합(SAG)이 수여하는 올해 최고영화상을 받았으며,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후보에 올라 있다. 한편 ‘하프 넬슨’의 라이언 고슬링과 샤릭카 엡스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연합뉴스
  • “김유찬씨 용돈 준적 있지만 위증 대가라니 터무니 없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권영옥(54)씨는 22일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주장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권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위증의 대가로 금품을 전달한 이 전 시장측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주장한 이른바 ‘K국장’이다. 권씨는 “당시 김씨가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지구당 경비로 매달 150만원씩 약 10개월간 용돈을 준 적은 있지만 위증교사 대가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에게 용돈을 줄 당시 이 전 시장은 그런 사실을 몰랐고 내가 사무국장직을 사직하고 나오면서 보고를 했더니 언짢아하면서 ‘알았어요’라고만 하더라.”며 “이 전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통일부와 국정원의 북핵 우라늄 엇박자

    북한이 핵무기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을 갖고 있는지를 놓고 대북정책의 핵심부처인 통일부와 국정원이 다른 소리를 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국정원과 미국 정부가 최소한 HEU프로그램이 북한에 존재한다고 파악하고 있는데도 유독 이재정 통일부 장관만은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부인하는 형국이다.HEU프로그램의 존재 논란은 2002년 2차 북핵 위기를 촉발한 사안이다. 그 뒤로 HEU의 존재를 시사하는 숱한 정황들이 잇따랐고, 김만복 국정원장도 그제 국회에서 HEU프로그램이 북한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공식 보고했다. 그런데도 대북정책 주무장관만은 모르는 것인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관련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HEU프로그램 존재 논란은 단순히 부처간 정보 공유에 구멍이 났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뛰어넘는 사안이다. 당장 6자회담 2·13합의, 즉 북핵 불능화(disabling) 조치의 범위를 결정짓는 관건이다.HEU를 놔둔 핵프로그램 폐쇄란 있을 수 없다. 송민순 외교부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말한 대로 반드시 2·13합의에 따라 폐기돼야 하고 엄정한 실사를 거쳐야 할 사안인 것이다. 남북관계 진전이 중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관계발전도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해선 북핵 정세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나 합리적 정책 추진은 불가능하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에 대한 열망 못지않게 북핵 현실을 냉정히 보려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내가 말할 필요 있나” 李 여유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1일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에 대해 내가 말할 필요가 있나. 소이부답(笑而不答)일 뿐”이라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경기도 안산의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석한 전국 주부교실 안산지회 주최 초청강연에서도 “제가 국회의원도 하고 시장도 했는데 요즘 일이 터져서 시끄럽긴 합니다만….”이라며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살짝 내비쳤을 뿐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전 시장 캠프도 김씨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김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검증작업을 펼쳐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간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적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선 모양새다. 캠프내 강경론자들은 김씨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박근혜 배후설’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유찬씨의 기자회견과 박 전 대표측의 공세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시장측은 이번 폭로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며 ‘박근혜 배후설’을 부각시켰다.이방호 의원은 “최근 김씨의 잇단 폭로전과 관련해 박 전 대표 캠프에서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풀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윤리위 ‘정인봉 딜레마’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이명박 X-파일’ 파문의 주역인 정인봉 변호사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윤리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를 지낸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으나, 윤리위원들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정을 23일로 연기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가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정 변호사가 ‘당을 사랑하므로 당에서 나가라는 결정만 안 내린다면 어떤 징계든 달게 받겠다.’고 했는데 어떤 위원이 그 수준까지 요구하겠느냐.”며 당원 제명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윤리위는 당초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가 해당행위나 다름없다며 출당이나 제명 등 고강도 징계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김유찬’이라는 새로운 변수의 등장으로 정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데다 정 변호사에 대한 징계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윤리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가까운 윤리위원인 이인기·유승민·이혜훈 의원 등은 “정확히 무슨 이유로 정 변호사를 징계하려고 하는지부터 따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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