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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친구 파파·노노와 ‘하나, 둘, 셋’

    올해로 스무살이 된 KBS1의 간판 유아 프로그램 ‘TV유치원 하나,둘,셋’(월∼토 오전 7시45분)이 26일부터 새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파파’와 ‘노노’라는 새로운 주인공을 등장시키고,‘마술공주 마리’를 폐지하는 등 프로그램 내용을 대폭 손질했다.파파와 노노는 동물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외모와 이웃집 개구쟁이 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제작됐다.기분이 좋을 땐 서로 배치기를 하고,신나는 엉덩이춤을 추어대는 데다 흥겨운 노래 솜씨까지 갖춰 어린이들이 금방 호감을 느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자신한다. 또 파파와 노노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디든지 데려다 주는 버스운전기사 ‘부르부르', 파파와 노노의 친구 ‘무무’ ‘또바’ 등이 새 식구로 가세한다.이들은 하나언니,깔깔마녀,공룡 뿌빠 등 기존의 캐릭터들과 새롭게 제작된 무대세트에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영어코너 ‘웨이크 업! 웨이크 업!' (Wake Up! Wake Up!)은 가수 리치가 영어,중국어에 능한 초등학생 원예영양과 함께 진행한다. KBS는 새로운 캐릭터와 세트를 개발하는 데 지난 2년 동안 모두 2억원을 투입했다.20여명의 유아 전문 미술가들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디지몬과 텔레토비에 견줄 만한 국산 캐릭터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주인공 캐릭터뿐 아니라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켜주는 부르부르 버스도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무대세트 역시 유아들의 지능지수(IQ)와 감성지수(EQ)를 고려해 파스텔톤으로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앞으로 인형 등 캐릭터 상품과 교육용 콘텐츠로도 개발된다. ‘TV유치원…’은 앞으로 유아교육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보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체계적인 검증을 거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유아전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핸디캡 극복 취업 2題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취업난이 최근의 경기악화와 맞물리면서 ‘대란(大亂)’을 맞고 있다.일자리를 찾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취업 성공의 평범한 진리는 꾸준한 준비와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취업은 ‘사랑과 경품’처럼 이력서만 내놓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식이 오는 게 아니다.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평범한 취업 지름길을 일깨워 주는 두 사람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취업 성공의 뒤안에 어떤 비결이 있었는지도 알아본다. 농협중앙회 모영애씨 ●마흔에 재취업한 주부 농협중앙회 공제심사팀에서 일하는 모영애(40)씨는 두달 전만 해도 집에서 두딸을 돌보는 주부였다.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15년간 줄곧 직장생활을 했다.10년간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고,그 경력을 밑바탕으로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계약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3년전 지금 다섯살인 둘째딸을 키워 줄 사람이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모씨는 처음 회사를 그만 둔 1년간은 해방감을 맛보며 아이와 함께 선녀처럼 우아하게지냈다고 말했다.그 다음 1년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이런저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3년째.‘초라함’이 찾아들었다.이른 아침이면 말끔한 차림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아파트 승강기를 함께 타기가 창피해졌고 1년간 재취업 준비에 나섰다.우선 무기력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등산을 했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경매분석사 자격증을 따냈다.공인중개사까지 도전했지만 자격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자격증 시험등 치밀한 준비로 극복 이같은 노력에도 재취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신문과 인터넷의 취업사이트 등을 열심히 검색했지만 35살이 넘으면 아예 응시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았다.10년이 넘는 직장경력은 자랑이 아니었고 나이 제한이 없는 곳에 원서를 내긴 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농협중앙회에는 40살까지라는 응시자격에 간신히 턱걸이를 해서 원서를 냈다.생명보험 신청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로,쉬기 전의 간호사 경력과도 맞았다. 그는 4시간이나 걸린 면접에 앞서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찬찬히 사전 준비를 했다.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어둔 것을 다시 정리하듯 읽었고 신문에 나온 중요한 기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모씨는 “합격 통지를 받고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며 사전의 준비를 비결로 꼽았다.첫 출근때는 지하철 차창에 비친 떠밀리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며 재취업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회사 인터넷사이트 최고 길잡이 그는 비록 계약직이지만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연봉은 3000만원.앞으로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심사자) 자격시험도 볼 계획이다. 어머니가 두 딸을 돌봐줘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가족들을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하지만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도 취직 전에 했던 영어회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줌마라고,나이가 많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해요.” 모씨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아도,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채 없어도 꺾어져 내려가는 마흔살이 아니라 항상 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마흔살이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LG산전 신현우씨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라 5개월동안 50장의 이력서를 제출하고 8번 면접을 본 끝에 LG산전 상품기획팀에 입사한 신현우(26)씨는 자신의 단점을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했다. ‘불성실하고 머리 나쁜 평범한 사람’.지난 2월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눈에 비칠 본인의 모습을 이렇게 평가했다.일단 학점이 4.5점 만점에 3.0점도 되지 않았고,학교도 소위 명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고 재미있게 살아왔기에 말할 거리가 많아 면접은 자신이 있었다.때문에 ‘튀는 이력서’를 만들어 면접의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신씨는 나쁜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IQ시험을 통과해 ‘멘사’에 가입했다.서류를 검토하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학점은 나쁘지만 머리는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멘사는 IQ시험에서 상위 2%내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국제적인 모임이다.상위 2%는 IQ가 148정도라고한다. ●자격증 없지만 ‘색다른 삶' 강점 공대생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지만 그가 가진 것은 달랑 900점짜리 토익성적표 한장이었다.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 못지않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을 이력서에서 호소했다.또 지도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때 축구부,중·고등학교때 육상부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한달동안 캐나다를 무전여행했던 경험을 내세워 추진력과 창의력이 강하다는 점도 알렸다. 국가유공자 자녀로 군대는 면제판정을 받았지만 일부러 자원입대해 6개월간 근무했다.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3학년이 된 2000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3개월간 학원을 다녔지만 영어공부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기차로 3박4일이 걸리는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를 횡단여행했다.창녀,부랑자들을 위한 빈민구제소와 같은 사회보장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달동안 쓴 돈은 겨우 40달러였다.신씨는 5개월동안 힘들게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이력서로 면접서 눈길 그는 구직자들에게 “남과는 다른 경험으로 면접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라.”고 조언했다.독특한 이력서 때문에 면접할 때 남보다 많은 답변 기회를 얻었고 덕분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다면 인사 담당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힘내세요.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처녀들!” 신씨가 한달전 본인의 모습처럼 취직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윤창수기자 geo@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 3곳/ 차별 ‘NO’…육아 ‘짱’ SI업체는 ‘여인 天國’

    요즘 직장인들은 스스로를 ‘사오정’이라고 부른다.45세가 실질적인 정년이란 뜻에서다.자조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특히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 부담 탓에 마흔다섯이 되기도 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보통신업종 가운데 시스템통합(SI) 회사들은 다른 업종보다 여사원의 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남녀 차별 없이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분야다.사람의 머리로 모든 것을 해내는 SI분야에서 여성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는 과정에서 ‘꼼꼼함’이란 강점을 발휘한다.한국의 대표적인 SI기업 3곳의 여성 근무여건과 이들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본다. ●육아환경 최고 삼성SDS 보채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출근한 경험이 있는 직장 여성들이 삼성SDS 어린이집을 보면 ‘눈이 뒤집어질’ 정도로 부러울 것이다. 목욕탕까지 갖춘 60여평의 빼어난 보육시설이 본사 사무실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출근할 때 아이를 맡긴 뒤 일하면서 수시로 얼굴을 보다가 아이 손을 잡고 퇴근할 수 있다.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이용료도 한달에 11만∼2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SDS는 6700여명의 직원 중 14%가 여성이다.인사팀의 정지영(31) 대리는 입사 8년차에 다섯살,세살의 두 아이를 둔 엄마.정씨는 “900여명 여사원 가운데 기혼이 300여명인데 이중 30명이 지난해 말 육아휴직중이었다.”면서 “거리낌없이 육아휴직을 내고 바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아이가 만 한살이 지난 뒤에도 육아휴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상사들의 의식이 개방돼 있다고 한다. 지난해 문을 연 여사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sdswomen.com’은 사장이 글을 남기고 삼성그룹의 다른 회사들도 관심을 가질 만큼 호응이 대단하다.김인 삼성SDS 사장은 여성 인력 비율을 30%로 높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달의 신입사원 모집에서 여성의 비율은 20%에서 40%로 뛰어올랐다. SDS는 신입사원을 수시로 채용한다.전공은 가리지 않는다.정씨는 어문학을 전공했지만 학원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5개월 배운 뒤 96년 입사했다.신입사원 가운데 전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도안 된다. 정씨는 “최근에는 여성 고유의 강점이었던 섬세함 외에 도전정신과 프로의식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학생회장 등 활발한 대외활동 경험이 입사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인도,중국 등에서 온 개발자와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능숙한 영어실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여성의 커리어를 보장하는 한국IBM 2500여명의 사원 중 여성 비율이 19%정도로 30%에 이르는 미국 본사보다는 낮은 편이다.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파는 영업직의 경우 아직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일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얼마전 삼성전자가 민간기업 최초로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여성이 모유를 짤 수 있는 수유방이 한국IBM에는 ‘마더 케어 센터’라고 해서 그 이전에 개설됐다.또 하나은행,대교와 함께 이르면 오는 6월 강남,분당,일산 등 3곳에 탁아방을 설치할 계획이다.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도 있어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회사생활 도중에 탈락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출·퇴근 시간을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정규직은 하루 4시간,6시간 근무도 가능하다. IBM은 매년 연말에 대규모 공채를 실시한다.필요할 때마다 수시 채용도 한다.최근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자율적 문제해결 능력’이다. ●차별없고 특혜없는 LG CNS LG CNS에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임원인 이숙영(李叔英·42) 상무가 있다.89년 경력사원으로 입사,빠른 속도로 승진해 12년만에 상무가 됐다. 여성인력 비율은 5800여명의 전직원 중 21%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신입사원 가운데는 평균 30%가 여성이다. CNS직원들은 대학에서 정보기술(IT)관련 자격증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 전공영역에서 지식을 충실히 쌓는 것이 더 낫다고 입을 모은다.SI가 산업의 전 영역에 사용되다 보니 각자 전공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나중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신입사원 중 IT전공은 10% 미만이다. 채용은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거쳐 한다.적성검사 문제가 까다롭기로 업계에서 유명하며 비중도 높다. IQ 검사와 비슷하며 공간영역,수열,논리적 사고 등을 측정해 IT에 자질이 있는지를 판단한다.신입사원들의 평균 토익점수는 800점 초반이다. 윤창수기자 geo@
  • 책/’유비쿼터스’,정보화 덫에 걸린 당신

    엘리베이터,주차장,대형 매장,은행 현금지급기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앞에 섰을 때 혹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정보를 밝힐 때 찜찜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일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친친 동여매진 시대.그것이 진정한 보호장치인지,아니면 집단적·일방적인 감시인지에 물음표를 찍게 되는 건 당연하다. ‘유비쿼터스’(리처드 헌터 지음,윤정로·최장욱 옮김,21세기북스 펴냄)는,컴퓨터 없이는 한순간도 돌아가지 않을 것같은 네트워크 세상을 냉정히 들여다본 문명비평서다. 우선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개념부터.물이나 공기가 그 자체로 일상이듯,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상징하는 용어다.그리고 이는 컴퓨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개념이기도 하다.그렇게 탄생한 조어가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특수 시스템을 내장한 휴대전화기가 인공위성과 연결돼 지름길을 귀띔하고,인터넷에 접속한 전자레인지가 최적의 조리법을 스스로 검색해 식탁을 꾸미고,냉장고에 내장된 컴퓨터가 부족한 야채를 자동주문하고….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이렇듯 공상소설에나 나올 설정들을 착착 현실로 옮겨놓는다.그러나 책은 그 ‘빛’보다는 ‘그림자’를 짚는 데 힘을 실었다.연중무휴로 생활 도처에서 개인을 감시,기록,분석하는 사례들은 소름끼친다.2001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범죄자를 색출하려고 길거리 행인들을 상대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해프닝을 소개한 뒤 그것이 사회구성원들을 위한 ‘보호’인지,‘감시’내지는 ‘정보독점’인지 따진다.책은 문명비평서이자 미래사회 지침서다.한톨의 비밀도 허용하지 않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 요구되는 새 역할자가 있는데,이름하여 ‘멘탯’(Mentat)이라는 것.프랑크 허버트의 공상과학소설 ‘모래행성’에 나오는 ‘멘탯’은 대량의 정보를 흡수하고 분석하는 ‘생각하는 기계’인간.가치관이 없는 컴퓨터를 대신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짜정보만을 간추리는 몫을 담당한다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의문.멘탯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릴 때 그를 저지할 대안은 없을까.정보독점을 막을 강력한 카드는 이른바 ‘N정당’으로 통하는 ‘네트워크 군대’.한 곳에 일방적으로 집중된 권력을 거부하고 평등한 정보공유를 실행하는 주체로,이를테면 ‘붉은 악마’나 ‘노·사·모’ 등이 네트워크 군대의 한국식 모델인 셈이다. 지은이는 정보관리 및 보안,사이버 범죄 분야의 미국인 전문가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
  • [시론] “고성군은 통일 이뤘습니다”

    금강산 육로시범관광객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날,나의 눈 앞에는 53년 전 6·25의 참담하였던 전쟁과 이전에 방문하였던 서부전선,중부전선의 삼엄한 경계와 대치 풍경,그리고 눈물 바다를 이루었던 이산가족들의 상봉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하늘길,바닷길에 이어 땅길이 열리고 그 열린 땅길로 그간 금기의 땅이었던 북한을 처음 찾는 길이라니 당연히 기쁨과 감격의 방문임에 틀림없는 일이었지만 한편 착잡한 감정 또한 금할 수 없었다.이런저런 생각으로 출발 전날밤인 13일 밤은 그냥 새우고 말았다. 14일 새벽,5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4시50분 현대 계동사옥 앞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미 10여대가 넘는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있거나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각계각층의 남녀 인사들,현대직원들과 가족들,외국 사절들,내외신 기자들 등 400여 명이 넘는 시범관광객들은 각기 배정받은 버스를 탔는데 나 또한 관광공사와 현대아산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7호차를 타게 되었다. 관광 일정은 두 가지였는데 1박2일을 하는 노정과 2박3일의 노정이었으며 나는 2박3일의 그룹에 속하였다.서울에서 4시간여를 달린 끝에 도착한 금강산콘도에서 관광증을 발급받고 통일전망대로 옮겨 육로관광기념식을 가졌다.이어 남측 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CIQ)에서 통행검사를 마친 후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오색 풍선을 날리며 꽃다발을 건 22대의 버스에 조별로 탑승하였다. 드디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CIQ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4시간여를 달려온 시간의 몇분지일이면 올 수 있었던 땅,이곳을 50여년의 세월과,이중삼중의 철조망과,적대감과,총칼이 가로 막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황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북한 땅에 들어서자 내 마음 깊숙이에서는 “아아,내 조국의 산하여!”라는 말이 저절로 읊조려졌다.그곳은 그간 방문했던 외국과는 전혀 다른 땅이었다.그대로 이어진 산,그대로 이어진 강이 흐르고,같은 얼굴,같은 말씨,비슷한 마을 풍경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온정각의 문화회관에서 가진 도착 기념식에서 남북의 대표적 인사들,현대아산의 대표들이 단상에 올랐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남북의 고성군수들이 자리를 함께한 장면이었다.사회를 맡은 임백천씨가 두 사람의 군수를 소개하면서 “고성군은 이제 통일을 이루었습니다.”라고 재치있는,그러면서 의미깊은 언급을 하였을 때 장내의 박수 소리는 한층 드높았다.천하 명산이요,경승지인 금강산에 둘러싸인 고성항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였다.멀리 눈에 덮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첩첩 어우러진 기암의 외금강은 그대로 한 폭 그림이었다. 해금강 호텔에 머물며 온정각과 온천장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가까운 마을의 북한 주민들이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자전거를 끌며,혹은 머리에 짐을 이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이쪽에서 손을 흔들면 아무 반응없이 옆도 안 보고 자기 길만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갑게 손을 흔들어 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밥짓는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은 관광도로 양 옆에 친 철조망만 없다면 그대로 달려가고 싶은 고향마을의 풍경이었다.다음 날,또 그 다음 날,눈이 백설기처럼 층층으로 1m씩 쌓인 구룡연을 오르며,아름다운 삼일포를 조망하며 한결같이 느낀 것은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그 말이 그대로 증명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감이었다.땅길이 열리었으니 이제 마음 길만 열리면 7000만의 여망인 통일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허 영 자
  • 책가방 쌀때 건강도 챙겨주자/초등학교 입학 아동 체크리스트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우리 아이는 꼭 영재로 키우고 말거야.’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벌써 대학 입학 준비 단계라고 긴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부모 자신이 옛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입학과 동시에 학원 등록 등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이다.정작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줄 것인지,나는 학부형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아이 건강은 학교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취학아동을 위해 부모들이 꼭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시력.청력 아이들은 만 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안과에 가서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진찰을 받게 하는게 좋다. 요즘엔 아이들에게서도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기쉽다.이중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가성근시’는 적절한 치료 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완전근시’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근시와 난시는 시력 교정이 늦으면 정서 불안과 함께 만성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어린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등교거부증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엄마와 떨어지는게 불안하기 때문에,즉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증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 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공부가 싫은 경우보다 더 많다고 한다.대개 자기 중심적이어서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나,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디피티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MMR(홍역·볼거리·백일해) 백신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이밖에 키와 몸무게,머리둘레,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성장은 정상인지,비만이나 고혈압,빈혈 여부 등을 알아보고,청진을 통해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 유무를 진찰받아보는게 좋다.(도움말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치아.알레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키고,충치가 있으면 치료받도록 한다. 환절기에 기침,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가능성이 높다.소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학교에서도 이에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의력결핍 아이가 발랄하지만 까불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증후군’(ADHD)을 의심해볼 수 있다.ADHD 아동은 어릴적부터 산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집중을 못한다.또 가만히 있도록 하면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이런 아이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중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을 친다든가 해서 수업을 방해하고,선생님의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이런 경우 IQ가 높아도 학습에 문제가 생기고,문제아로 따돌림 당하기 쉬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할까 취학전 아동의 심리,학습,친구 사귀기와 관련해 체크해보아야할 것들이다.어떤 영역에서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가능한한 일상생활 속에서 이 항목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다. ●사회 및 심리적 준비 ① 새로운 일을 탐구하고 시도해볼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② 혼자 공부를 잘하고 여러 과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③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고 그들과 협조적이다. ④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동기가 있다. ⑤ 놀이 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일의 마무리를 잘 한다. ⑥ 자제력이 있다. ⑦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⑧ 집안 일이나 심부름을 돕는다. ●언어 및 일반상식 ① 놀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 ②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③ 원하면 언제나 읽을 책이나 다른 읽을 거리가 주변에 있다. ④ TV시청을 부모로부터 감독받는다. 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받는다. ⑥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낼 기회를 갖는다. ⑦ 사물을 분류하고 골라내도록 격려된다.(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빨간 색 차를 찾는 등) ⑧ 이름과 주소를 쓰는 것을 배운다. ⑨ 숫자를 배우고 숫자놀이를 한다.⑩ 모양과 색깔의 이름을 배운다. ⑪ 그림을 그리고,음악을 듣고,악기를 연주하고,무용을 할 기회를 갖는다. ⑫ 사물을 만져보고,새로운 소리를 들어보고,음식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고,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직접 체험 기회를 갖는다.
  • 정몽헌회장 회견 의문점/’말못할 3억弗 속사정’ 의혹 증폭

    김대중 대통령의 담화에 이어 정몽헌 회장의 공개해명에도 불구하고 대북 송금과 관련,국민들의 궁금증은 가시지 않고 있다. 김 대통령과 정 회장의 해명에서 확인된 것은 5억달러를 북측에 송금했다는 것과 이 과정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뿐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현대측의 사전 조율설도 제기하고 있다. ●5억달러 송금의 대가는 7대사업 등 광범위한 사업권 획득을 위해 송금했다는 것이 정 회장의 해명이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말대로 5억달러를 7대 독점사업의 대가로 보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북한에서 독점적 사업권을 획득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비근한 예로 통신사업의 경우 이미 태국의 록슬리퍼시픽과 북한이 공동으로 동북아 전화통신회사를 설립,이미 작년부터 평양과 나진 등 일부 지역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3억달러는 어떻게? 현대상선이 국정원의 도움을 받아 보낸 2억달러 외에 3억달러의 조성 경위 및 경로에 대해서는 ‘지금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가 현대건설 런던지사의 HSBC(홍콩상하이은행) 계좌로 입급됐다가 증발해버린 1억달러 등 거의 윤곽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도 일체 밝히지 않았다.일부에서는 이 돈이 대북 송금액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대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한 지 불과 5개월 후인 2000년 12월 아무런 이유 없이 이를 대손처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중에는 현대상선이 추가로 5000만달러를 보냈고,나머지 1억 5000만달러는 계열사의 돈을 거둬 보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이와 관련,현대 관계자는 “2000년 6월12일쯤 5억달러 가운데 1억 5000만달러가 부족하자 급히 5∼6개 계열사 돈을 끌어모아 송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말 못할 사정있나 정 회장이 5억달러 송금 내역을 밝히지 않는 데에는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금 주체를 다 밝히면 최근 하이닉스가현대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1억달달러 반환소송처럼 옛 현대그룹 계열사간 송사가 연이어 벌어지고,여기에서 정 회장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송금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면 소액주주들의 반환소송이 거셀 것으로 여겨진다.이런 후폭풍(?)을 감안해서인지 정 회장은 이날 국민들에게 ‘사과’는 했지만 ‘내 책임’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또 송금주체 등을 밝히면 당시 관여한 사람들이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정 회장은 금강산에서 송금루트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돼 있지만 실제 그렇냐.”면서 불가피하게 실정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정몽헌회장 일문일답 정몽헌 회장은 16일 강원도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대북 송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정 회장은 5억달러의 송금 경로,국정원 편의 제공 여부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다음은 일문일답. ●국정원이 편의를 제공했다고 했는데 어떤 편의를 말하는 건가.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다. ●현대건설과 현대전자도 북한에 돈을 송금했는가.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다. ●정확한 송금 시점은.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2000년 6월이다. ●베이징에서 남북정상회담 사전접촉이 열릴 때 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과 배석했는가. 아니다.2000년 3월 박지원 장관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주선한 이후 배석한 적이 없다. ●정부가 현대를 끌어들인 것인가,현대가 정부를 끌어들인 것인가. 현 정부가 출범 이후부터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보증 필요성을 느꼈고,북측도 공감해 정상회담을 북쪽에 먼저 제안했다. ●송금 경위는. 지금 밝힐 수 없다. ●북에 정상회담을 먼저 타진하기 전 우리 정부에 타진했는가. 우리가 북쪽에 먼저 물어봤다. ●98년 사업을 추진하다 2000년부터 사업을 서두른 이유와 합의서 체결 전 서둘러 송금한 이유는. 북쪽이 정식합의서 체결 전송금을 요구해왔다.북쪽과 사업을 할 때 신뢰가 중요하다.북쪽을 신뢰하고 있었고,사업 성공을 위해 송금이 필요했다. ●송금이 늦어져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인가. 전혀 사실무근이다. ●주거래은행이 외환은행인데 굳이 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5억달러가 사업권 획득과 정상회담 대가의 패키지 용도로 쓰인 것 아닌가. 사업권 획득이 목적이었다.그러나 내 생각엔 그 당시 상황으로 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본다. ◆정회장 입장표명 안팎 정몽헌 회장의 대북송금 관련 입장표명을 두고 얘기가 무성하다. 현대측은 부인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시범관광을 떠나기전 김대중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일정을 알고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 14일 밤 금강산에서 “담화발표 사실을 지난 8일쯤부터 알았다.”고 말했다가 사전에 정부와 입장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이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시범관광이 끝난 뒤 입장을 발표하려했으나 국민들의 의혹이 커질 것 같아 앞당겼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그 시기는 시범관광이 끝난 뒤 주초쯤으로 잡았었다.”면서 “그러나 보도진의 질문이 지속되면서 15일 오후 측근과 협의끝에 귀환 즉시 남측 CIQ(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나 금강산 콘도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회장이 발표문을 배포하지 않은 것은 부랴부랴 작성하느라 수정한 곳이 많고,표현상 민감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며 사전조율설을 부인했다. 김성곤기자
  • 400여명 첫 육로관광

    |금강산공동취재단| 남북 분단 반세기 만에 금강산 관광을 위한 육로가 열렸다. 금강산 육로 시범 관광단 400여명은 14일 낮 1시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지나 북측 지역으로 들어갔다. 관광단은 금강산콘도에서 남측 임시 출입국관리연락사무소(CIQ)∼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삼일포 주차장∼온정리 태창샘물공장 부지∼장전항 북측 CIQ에 이르는 39.4㎞를 버스로 이동,오후 금강산에 도착했다.오후 4시 북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 육로관광 기념행사’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조홍규 관광공사 사장,이종혁 조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방종삼 금강산관광총회사 총사장 등 남·북측 인사가 참석했다.
  • 금강산 육로관광 내일 답사/정몽헌·김윤규 出禁 일시해제

    현대아산이 3일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실무진 사전답사를 5·6일 이틀동안 실시할 것을 북측에 통보함에 따라 50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북간 교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측의 북측 상대인 조선 아·태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때 현대아산 정몽헌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가장 먼저 군사분계선을 통과할 것을 제의했다.이를 위해 검찰도 두사람의 출금을 일시 해제키로 했다. 현대와 아·태평화위측은 사전답사 기간 중 개성공단 착공식,육로 시범관광,평양체육관 준공식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집결지인 금강산콘도에서 남측 CIQ-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삼일포 주차장-온정리 태창샘물공장 부지-북측 CIQ에 이르는 총 39.4㎞를 지나 지난 여름 수해가 발생한 만물상 코스를 제외하고 구룡연·삼일포·동석동을 관광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현대아산,금강산 육로관광 다음달 중순 시작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가 2월4∼5일,시범관광이 2월12∼13일 실시되며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육로관광’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남북 비무장지대(DMZ)내 민간인 군사분계선(MDL) 통행협상 타결 이후 사업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와 시범관광을 2월4일과 12일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따라서 아태평화위에서 현대아산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통보해오면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사전답사 및 시범관광단은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에 모여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MDL)-북방한계선의 루트로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금강산에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구룡연,삼일포,동석동 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12세 한국계 美소녀 명문대 입학

    12살 난 미국의 한국계 소녀 케이티 맥래플린양이 예비대학수학능력시험(PSAT)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고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어머니 권영채(43)씨는 5일 “UC어바인으로부터 정식 입학허가를 받은 딸이 입학 준비를 위해 오렌지코스트 칼리지에 들어갔고,이 대학이 특별 추천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돼 올 여름까지 영국에서 공부할 예정”이라면서 “유학 후 대학에 정식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딸이 두 살 때 50가지 이상의 고래 학명을 줄줄 암기하고,세 살 때는 글을 읽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책을 읽었으며 네 살 때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로 영재 테스트를 받았다”며 “일곱 살 아동을 기준으로 한 IQ테스트에서 최고치인 195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맥래플린 양은 다섯 살 때 2학년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갔고,여덟 살 때 5학년에 월반한 뒤 6학년에서 9학년으로 다시 월반했다.맥래플린 양은 5학년 때 응시한 PSAT 성적에서 언어영역 780점으로 전국 2위의 성적을 기록,워싱턴주립대측으로부터 특별 입학을 권유받기도 했다. 열 살 때 명문 스탠퍼드대학 여름학기 중 일반 대학생들조차 어려워하는 논리학 등의 수업을 듣고 워싱턴주의 컬럼비아 리버고교에 입학한 맥래플린 양은 자기보다 언니뻘,오빠뻘인 동급생들 틈에 섞여 매 과목 A학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과정을 마쳤다. 맥래플린 양은 열한 살 때 정식 SAT에 응시해 언어 750점,수학 7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권씨는 “난산 끝에 낳은 딸이라 애틋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다”며 “특별한 교육을 했다기보다는 갓난 아기였을 때부터 그저 눈을 마주보며 책을 읽어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그러나 12년 동안 아이의 교육을 위해 정성을 쏟았으며 TV는 일체 보지 않고 수영과 피아노,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어려서는 애가 너무 똑똑해 부담스러웠고,지금은 친구들이 또래가 아닌 대학생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78년 도미한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존 맥래플린(46) 사이에서 태어난 이 소녀의 이야기는 오리건주 최대의 일간지 ‘더 오리건스’에 머리기사(2002.5.23)로 실리기도 했다. 장래 소아과 의사와 작가가 꿈인 그녀는 현재 모험소설을 쓰고 있으며 올 여름 영국 유학이 끝난 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연합
  • 일반인도 힘든 기술고시 뇌성마비 장애인 첫 합격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임업직의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뇌성마비 2급 장애인인 최은형(崔銀亨·26)씨는 신체적 어려움을 딛고 제 38회 기술고시 임업직에서 최종합격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않았다. ‘뇌성마비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5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합격한 최씨의 삶은 인간승리 그 자체이다. 생후 1년만에 뇌성마비 2급 장애인이 돼 몸놀림이 불편하고 언어소통도 원활하지 않았지만 초·중·고시절 한번도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을 받지 않고 대학에 진학했다.고시에서도 1차합격자 12명과 대등한 경쟁을 벌여 최종 합격자 2명 중에 당당히 포함됐다. 지능지수(IQ) 135인 최씨는 부천고를 졸업하고 95년 서울대 산림자원학과에 입학해 99년 2월 졸업후 같은 과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공부를 계속하기엔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 대학원을 휴학한 후 2000년 3월부터 고시의 문을 두드렸다. 공부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1차시험에 합격한 후 2차시험에는 낙방했지만 지난해 1년을 꼬박 공부한 후 올해 2차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최씨는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처럼 그룹 스터디나 고시학원도 다니지 않고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집과 근처 시립도서관을 오가며 독학,합격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최씨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수교육이 아닌 정상교육을 고집한 부모님의 덕택이 크다.”면서 “그동안 장애인 아들을 곁에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2차시험이 논술형 시험이라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표현에 어려움이 있지만 3차 면접시험에서는 면접관들의 배려로 이를 극복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보다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할 수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최씨는 전공분야를 살려 산림청이나 관련 연구기관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며,대학원에도 복학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금강산 육로관광 연말 실시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연말을 전후해 실시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2일 “금강산 육로관광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이 대규모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는 역사적인 일인 만큼 연말 시점에 시범관광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해 첫날 금강산에서 해맞이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북측과의 군사실무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여서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곧 북측의 반응이 기대된다.”면서 “연내에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육로관광은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콘도에 집결해‘관광증’을 발급받고 남측 출입국관리시설(CIQ)을 거쳐 군사분계선을통과한 뒤 북측 CIQ를 거쳐 금강산에 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창덕궁에 왕족 살고있다?/외국사이트 한국정보 오류 여전

    “왕족들이 아직 창덕궁에 기거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의 인터넷 홈페이지(www.time.com) 여행정보코너에 게시된 한국관련 설명이다. 국정홍보처(처장 申仲植) 해외정보원은 10일 지난 10월28일부터 한달간 실시한 ‘제4회 한국오류정보 바로잡기 대회’ 결과 과거보다는 줄었지만 한국과 관련한 잘못된 표기나 정보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으며,‘동해표기’ 오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오류가 발견된 477개 외국어 사이트 중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가 73%,‘조선왕조’를 ‘이씨조선’으로 표기한 경우도 13%에 달했다. 심지어 세계여행정보사이트인 트레블스팟스(www.travelspots.com)는 “한국어의 문법이 일본어에서 유래됐다.”고 잘못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온라인지도제작업체인 maps.com,전세계 국가정보제공사이트인geographiq.com,미국방송사인 CNN사이트,영국의 BBC사이트 등이 한국정부와네티즌들의 시정요청에도 불구하고 동해를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국정홍보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241명 등을 통해 오류시정을 요구하는 1161건의 이메일을 발송,현재 17건이 시정됐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금강산 육로관광 5일 시범답사/고성 통일전망대에 임시 출입국관리소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동해선 임시도로 출입국관리시설(CIQ)이 2일 문을 열었다.또 금강산 임시도로와 관련,이르면 3일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1일 ‘군사분계선(MDL) 통과 사전승인’의 절차를 기계적으로 까다롭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접음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은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방부는 “MDL 월선 문제가 유엔사와 합의된 만큼 3일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전화통지문으로 제안했다.”면서 “북측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CIQ에서 북측 CIQ까지 거리는 총연장 29.7㎞이며 도로사정을 감안해 1시간30분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하루평균 500명정도 이용하는 규모로서 최소한의 출입국심사 기능만을 수행하며 동해선이정식 완공되는 내년 9월까지만 사용된다.”고 말했다. 금강산 육로관광은 5일 현대아산 관계자 90여명이 1박2일로 사전답사를 떠나는 것을 비롯해 11일 200여명의시범관광단이 금강산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 육로관광이 진행된다.육로관광 코스는 구룡연과 삼일포,동석동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성군 요구 현대아산 거부/””금강산 육로관광객 쓰레기 처리비 내라””

    강원도 고성군과 현대아산이 금강산 육로관광객들의 통일전망대 폐기물처리비(입장료) 징수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달부터 실시될 예정인 금강산 육로관광 참가자들에게서는 현재 통일전망대 이용객들로부터 징수하고 있는 1인당 2000원의 폐기물처리비를 받지 않기로 최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설치 중인 출입국 관리시설(CIQ)은 주변을 펜스로 둘러쳐 전망대와 구분되며 금강산 관광객들은 민통선 이남지역에집결,관광증 등을 교부받아 셔틀버스 편으로 곧바로 CIQ를 통과하기 때문에전망대 시설물 등을 이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시설이용료 및 청소비 등을 징수할 뚜렷한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은 “지역정서와 통일전망대를 찾는 일반관광객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징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임시 CIQ는 성수기 통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이동식으로 설치되고 있으며,화장실 및 급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 및 급수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11일 본격화

    강원 고성군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다음달 5일 한 차례 시범 실시를 거쳐 11일부터 본격화된다. 현대아산㈜ 속초사무소는 20일 남북 실무접촉이 타결돼 남북 도로 연결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육로관광을 1박2일 코스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로관광객들은 첫날 오전 7시30분쯤 집결지인 고성 금강산콘도에 도착해 관광증을 배부받은 뒤 셔틀버스를 이용,고성 통일전망대에 들어서는 CIQ(출입국관리,검역,세관)까지 15분정도 이동하게 된다.출국수속을 마친 관광객은 남북한 CIQ간을 운행하는 10대의 셔틀버스에 분승,일출직후인 오전 9시쯤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금강산 관광길에 오른다.관광객들은 호텔 해금강에서 1박하고 둘째날 관광을 마친 뒤 일몰 전까지 비무장지대를 통과,귀환한다. 금강산에서 1박하는 육로관광객의 숙소로는 객실 158개의 해상호텔인 호텔 해금강이 이용된다.수용여건을 감안할 때 1회 육로관광객 수는 3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2박3일 코스의 설봉호 관광객이 귀환해 객실이 비는 날 육로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3일에 한 차례씩 출발시키기로 관광 일정을 잡았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내 조국 웃으며 살아갈 날 왔으면…”아프간 사이클대표 압둘 사딕 사디키 감독

    “소련의 침공,미국의 공습,그리고 이어진 지역간 전쟁.내 조국 아프간에도 이렇게 민족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날이 올까요.” 지난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안게임 선수촌 문화광장에서 북한응원단이 남한관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 사이클 감독 압둘 사딕 사디키(45)는 고국 생각에 잠겼다. 압둘은 이날 광장 스탠드를 가득 메운 남측 관객들을 부러운 듯 쳐다보며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1시간 남짓 이어진 공연을 끝까지 관람했다. 단 1명뿐인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를 지도하기 위해 부산에 온 압둘은 바쁜 일정 중에도 ‘하루 5차례’인 이슬람신 알라에 대한 예배를 한 차례도 거르지 않는 독실한 신자다.그런 그가 언제나 기도하는 것은 외세의 침공에 갈기갈기 찢긴 조국이 다시 평화를 되찾는 것. 아프간 수도 카불의 고교 체육교사인 압둘은 “남한과 북한이 함께 모여 이렇게 화합의 한마당을 만드는 모습이 부럽기 그지 없다.”며 소감을 말했다.북한응원단의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선수촌내 이슬람종교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 송추복(60·부산 수영구 민락동)씨가 찾아왔다.‘무하마드’라는 이슬람 이름을 갖고 있는 그는 유가가 금값이던 지난 79년 사우디아라비아에 5년간 부두노동자로 일하러 갔다가 독실한 신자가 됐다.“종교관에 찾아온 압둘과 그동안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송씨는 “우리 이슬람 신도들은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냐.”며 압둘을 위로했다.압둘은 “내이름에 있는 ‘사딕(Sadiq)’이란 말은 ‘친구’를 의미한다.”면서 “오늘남과 북이 다정한 친구가 됐듯이 내 조국도 서로간의 싸움이 멈춰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듯 기원했다. 부산 황장석기자 surono@
  • 정몽준 출마선언/ 출생서 출마까지-학적부로 본 학교생활

    ■출생서 출마까지 - “불같은 성격” “합리적” 엇갈려 ‘멍준이’‘꺼벙이’….어릴 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친구들은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장난이 심하고 운동을 좋아해 뼈가 부러진 적도 다섯차례나 된다.물론 4선의 국회의원에,2000억원 가까운 재산으로 한국의 재력가 27위에 오른 그를 지금은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정몽준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0월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났다.전쟁을 피해 일가족이 부산으로 내려와 있던 때였다.정 의원이 최근 공개한 가족사진에는 그가 두살때인 52년,아버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邊仲錫) 여사의 품에 안겨 있다.그는 함구하고 있으나 젖먹이때 생모를 떠나 아버지 곁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 정몽준은 8형제 가운데 가장 똑똑했다고 둘째형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술회했다.수재들이 모인다는 경기중학교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그러나 ‘슬슬하다가’떨어져 결국 중앙중학교에 입학,중앙고까지 내쳐 다녔다.당시 정몽준은 아버지와 형들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몽구씨 앞에서는 지금도 무릎을 꿇고 앉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똑똑했다는 정몽준은 그러나 서울대 입학때 자신이 지원한 경제학과와 경영학과의 차이를 몰랐다고 한다.놀기도 좋아했고,1학년 2학기를 고스란히 유급당하기도 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몽준은 학군장교(ROTC)로 중위 제대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지금의 부인 김영명(金寧明)씨를 만난다.김동조(金東祚) 전 외무장관의 막내딸인 그는 초등학교 3학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살고 있었다.미국 웨슬리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다 정몽준과 만났다.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제가 첫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웃었다.79년 남편이 된 정몽준은 그녀를 ‘기선이(장남) 엄마’로 부른다.그러나 ‘비상사태’때는 ‘어이’‘야∼’라는 말도 튀어나온다는 것이 정 의원 고백이다.두 사람은 지난 96년 늦둥이 아들 예선이를 낳았다.김여사는 “가족계획 의식이 부족해서 그렇게 됐다.”고 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준은 1978년아버지의 뜻에 따라 현대중공업에 입사,80년 상무,82년 사장,87년 회장에 올랐고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89년부터는 줄곧 고문직을 지키고 있다.정계진출에 대해 그는 “아버님을 보면서 기업인으로 일생을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13대 총선에 울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당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이 “민정당 후보 아니면 출마하지 말라.”고 말렸다고 그는 술회했다. “아버지를 닮아 불 같고 급한 성격을 지녔다.”“점잖고 합리적이다.”는 세인의 엇갈린 평가는 재벌가의 아들인 그의 성장과정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진경호기자 ■학적부로 본 학교생활 - 장난심한 노력파… 성적 꾸준히 향상 학교 생활기록부를 통해 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장난꾸러기였다.초등학교 담임선생님들은 정 의원을 “명랑·쾌활하나 용의가 단정하지 못함.”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평가했다.“인사성이 없다.”,“항상 코를 흘리고 글씨를 더럽게 씀.”이라는 1,2학년 담임들의 지적도 눈에 띈다. 중학교 담임들의 평가도 초등학교 때와 비슷하다.‘행동발달상황’란에는 “침착하지 못하며 장난이 심하다.”(1학년),“작란(作亂)이 심하고 생활 주변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음.”(2학년)이라고 돼 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노력파’였던 것으로 보인다.중학교 1학년 때 치른 지능지수(IQ) 검사에서 ‘131’을 받은 그는 초등학교 3∼6학년 담임들에게 “매사에 적극적이고 의욕이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고등학교 담임들로부터도 ‘노력형’,‘온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학교 성적도 꾸준히 올랐다.초등학교 1,2학년 땐 ‘미’가 즐비했던 반면,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차 ‘수’,‘우’가 많아졌다.중학생 때에는 중상위권을 유지했다.1학년 때 전체 496명 중 104등(평균 81점),3학년 때 490명 중 106등(평균 75점)을 차지했다.과목별로는 수학,외국어,체육 등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국어와 음악은 ‘미’,‘양’을 벗어나지 못했다.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은 상승세를 탔다.1학년 때 전교 490명 중 84등,2학년 때 문과 160명 중 5등,3학년 때 160명 중 9등을 차지했다.당시전교생 가운데 150여명이 서울대를 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력이지만,본인이 언젠가 토로한 것처럼 고액과외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정 의원은 체육과 군사학,경제원론·화폐금융론·한국경제사 등 전공분야를 제외하곤 성적이 썩 좋진 않았다.졸업 당시 평균성적은 ‘2.9’(4.3만점)였다. 한편 정 의원은 만능 스포츠맨답게 어렸을 적부터 체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초등학교 4,5학년 때 취미·특기로 럭비,권투를 적어낸 그는 중학교 1학년 땐 체조반에서 활동했다.특별활동시간은 항상 개근했고,평가도 ‘상(上)’을 받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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