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Q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CEO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0
  •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기아차노사 임단협 합의

    하투의 핵으로 떠올랐던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7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7만 5000원(기본급 대비 6.2%) 인상 ▲제도개선비용 2만원 ▲성과급 200%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IQS(초기품질지수) 목표달성 특별격려금 100% 등에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특히 생산계약직의 경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정규직화하는 파격적인 안에 합의,광주공장에 근무하는 800여명의 생산계약직 직원의 정규직화의 길을 열었다. 이는 타사업장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5일제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임금삭감 없는 현행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이와 함께 ▲국내외 타법인 투자 등 자본 변동시 조합에 사전통보 ▲공장폐쇄가 불가피할 경우 해외공장우선폐쇄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노조는 9일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대문, 자치구 첫 ‘유비쿼터스’ 서비스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로 생활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1일부터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각종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하는 인터넷통합체계 ‘U-seodaemun’(U­서대문)을 구축,서비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U’라는 명칭은 라틴어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첫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있는’을 뜻한다.즉 주민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체계다.이에 따라 구는 앞으로 주요 행사정보,민방위소집,세금납부기한,민원처리결과 등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이어 단계적으로 주민들을 연령·성·세대별로 구분,주민 개개인이 원하는 정보만 받아볼 수 있도록 세분화하는 작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설문조사를 거쳐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와 내용 등도 바꿔나갈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daemun.seoul.kr)에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기존 회원 가운데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 등을 입력하지 않았던 주민도 관련정보를 입력해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또는 구청 민원봉사과와 각 동사무소에 마련된 가입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02)330-1319. 구는 또 1일부터 인터넷방송(www.sbn.seoul.kr)도 개시한다.인터넷방송에서는 생활강좌와 문화체육행사 등 각종 구정 정보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나도 VJ ▲우리가게 CF ▲포토세상 등의 코너를 통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현 구청장은 “앞으로도 인터넷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주민생활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이 더 가까워졌다.지난 98년 동해항∼장전항 해로 코스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속초∼고성항 해로 관광,2박3일 및 1박2일 육로관광에 이어 마침내 당일 코스로 이루어지게 된 것.7월 초 본격 시작에 앞서 15일 진행된 당일 시범관광을 다녀왔다. “아침에 들어갔다가 저녁에 나온단 말이야?세상 많이 좋아졌네.” 지난 15일 이른 아침 동해 남북출입사무소 앞.금강산 당일 시범관광에 나선 이들의 표정엔 설레임이 역력하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의 수속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신분확인과 세관 검사,검색대 통과까지,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채 15분도 안 걸린다.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북쪽으로 향했다.남방한계선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심하고 험하다.본격적인 당일 관광을 앞두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물샐틈 없는 3중 철책으로 이루어진 남방한계선 앞에 서니 엄연한 남북 분단 현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길 양편 비무장지대는 관목숲이 우거져 마치 초록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다.버스 밖에 드문드문 서서 ‘혹시 사진이라도 찍지 않을까’하고 감시하는 인민군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북방한계선을 지나자 북측 군인들이 차를 세우고 버스에 올라온다.인원이 맞는지,위험한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간다.여기부터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는 장전항까지 가는 길은 일사천리다.길 오른쪽으로 멀찌감치 금강산의 암봉들이 줄을 선 가운데,길 양편은 평탄한 벌판이다.남쪽에선 이미 2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일소가 여기저기서 밭을 간다. 논밭 군데군데서 일손을 멈춘 채 이야기를 나누는 여인네들,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물끄러미 남측의 관광버스를 구경하는 아이들까지,바쁜 기색은 없고 그저 느릿한 일상이 느껴진다. 고성항에서의 입국심사는 여전히 까다로워,40∼50분쯤 걸리는 것같다.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관광객들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심사를 모두 끝낸 시간은 오전 9시40분.남측의 출입사무소에 7시20분경 도착했으니 출입국 절차와 잠깐의 이동시간까지 모두 2시간20분쯤 걸린 셈이다. 산행코스는 온정각에서 갈린다.구룡연,만물상,세존봉,삼일포·해금강 등 4개의 개방코스중에서 구룡연 코스를 택했다.이곳부터 구룡연 산행이 시작되는 곳까지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옥류동을 거쳐 구룡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금강산 계곡길의 백미다.외금강의 3대 절경이라는 구룡연과 옥류동,만물상 중 2개를 품고 있는 곳. 휴게소격인 목란관을 지나자 산행이 본격 시작된다.계곡 반대편으로 하관음봉,중관음봉,상관음봉이 차례로 이어지고,암벽에 인위적으로 분재를 꼽아놓은 듯한 소나무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옥류동 못미쳐 등산로 왼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에 사람들이 몰려 물을 받고 있다.산삼과 녹용물이 흘러내린다는 ‘삼록수’다.물이 바위를 따라 얇게 펴진 채 내려오기 때문에 물을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넓적한 나뭇잎을 대고 끝을 오무려 물병 주둥이를 갖다대니 훨씬 수월하다.한모금 마셔보니 뭐랄까,산삼 녹용까지는 몰라도 약초 뿌리 냄새가 제법 나는 것같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 앞에 젊은 북한 여성이 좌판을 깔아놓고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다. “오이 하나 먹고 가시라요,조선엿도 맛이 아주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모여 있다.좌판위 물건은 오이와 과일,엿,음료수 등 7∼8가지가 전부. 물어보니 한 달 전쯤부터 이같은 좌판이 생겼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아가씨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객을 한다는 것.사진을 한 장 찍자고 하니 “봉사중엔 절대 사진 찍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옥류동은 그야말로 신선이 노닐 만한 선경이다.완만한 경사를 이룬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마치 비단폭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흘러내린 물이 모인 에메랄드 빛의 옥류담은 너무 맑고 투명해 눈이 시릴 정도. 이곳저곳의 비경을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보다.시계를 보니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 구룡연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바쁜 당일관광이라고 해도 온정리의 온천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입장료(12달러)는 다소 비싸지만,비싼 값을 하는 게 금강산온천이다.산행뒤 온천욕을 하며 맛보는 청량감은 표현이 어려울 만큼 시원하다. 이곳 온천수는 용출 지표수 온도가 70도에 이르는데,이는 남북한의 온천중 최고라고 한다.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 앞에 펼쳐진 금강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금강산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글 금강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세존봉................. 구룡연.... 옥류동.... 만물상........ 굽이.. 굽........ 이 해금강.... 삼일포.......... 온정리 노천온천에 풍.....덩.. 풍..덩 금강산 당일관광은 6월말이나 7월초에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19일부터 시작된 1박2일 관광 및 이미 시행중인 2박3일 관광까지 3가지 일정별로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 오전 7시 남측 CIQ를 출발해 금강산 코스(구룡연,만물상 중 선택)를 돌아본 뒤 온천욕 후 오후 5시에 북측 CIQ를 출발해 돌아오는 일정이다. 요금은 성인 12만원,초중고생 9만원.하지만 당분간 성인은 9만 9000원,초중고생은 7만 9000원의 특별요금을 받을 예정이다.상품을 판매하는 현대아산측은 대진항 인근의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DMZ를 넘어 금강산을 돌아본 뒤 다시 콘도까지 돌아오는 일정까지만 책임진다. 따라서 콘도까지의 교통편은 여행사의 연계상품을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한다.온천욕(12달러)과 식사(온정각내 한식부페,10달러)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당일 관광은 하루에 금강산의 비경을 맛보고 돌아올 수 있다는 매력은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시범관광에 나서보니 남과 북의 출입국 절차와 DMZ 통과에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일정이 빠듯한 당일 관광에선 시간 낭비가 지나치다.관광객들이 금강산 일원의 특정구역만 오갈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북한측이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 1박2일 상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9일 시작됐다.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시범관광을 실시한 결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우선 토·일요일 주 2회 출발하며,방학이 시작되면 매일 출발하게 된다.요금은 호텔해금강이나 금강펜션타운에 묵을 경우 23만원(7∼8월 기준),초중고생이 학생 야영장을 이용하면 9만 5000원에서 12만원.현재 시행중인 2박3일 관광은 매일 출발할 수 있다.요금은 해금강호텔이나 펜션에 묵을 경우 35만원.휴가 성수기(7월24일부터 8월 초순까지)는 39만원,단풍철엔 44만원이다.콘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빌리지에 묵으면 26만∼38만원. 출발일 기준 10일 전에 현대아산 영업부나 금강산관광 대리점에 예약해야 한다. (02)3669-3000,www.mtkumgang.com.˝
  •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이 더 가까워졌다.지난 98년 동해항∼장전항 해로 코스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속초∼고성항 해로 관광,2박3일 및 1박2일 육로관광에 이어 마침내 당일 코스로 이루어지게 된 것.7월 초 본격 시작에 앞서 15일 진행된 당일 시범관광을 다녀왔다. “아침에 들어갔다가 저녁에 나온단 말이야?세상 많이 좋아졌네.” 지난 15일 이른 아침 동해 남북출입사무소 앞.금강산 당일 시범관광에 나선 이들의 표정엔 설레임이 역력하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의 수속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신분확인과 세관 검사,검색대 통과까지,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채 15분도 안 걸린다.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북쪽으로 향했다.남방한계선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심하고 험하다.본격적인 당일 관광을 앞두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물샐틈 없는 3중 철책으로 이루어진 남방한계선 앞에 서니 엄연한 남북 분단 현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길 양편 비무장지대는 관목숲이 우거져 마치 초록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다.버스 밖에 드문드문 서서 ‘혹시 사진이라도 찍지 않을까’하고 감시하는 인민군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북방한계선을 지나자 북측 군인들이 차를 세우고 버스에 올라온다.인원이 맞는지,위험한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간다.여기부터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는 장전항까지 가는 길은 일사천리다.길 오른쪽으로 멀찌감치 금강산의 암봉들이 줄을 선 가운데,길 양편은 평탄한 벌판이다.남쪽에선 이미 2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일소가 여기저기서 밭을 간다. 논밭 군데군데서 일손을 멈춘 채 이야기를 나누는 여인네들,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물끄러미 남측의 관광버스를 구경하는 아이들까지,바쁜 기색은 없고 그저 느릿한 일상이 느껴진다. 고성항에서의 입국심사는 여전히 까다로워,40∼50분쯤 걸리는 것같다.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관광객들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심사를 모두 끝낸 시간은 오전 9시40분.남측의 출입사무소에 7시20분경 도착했으니 출입국 절차와 잠깐의 이동시간까지 모두 2시간20분쯤 걸린 셈이다. 산행코스는 온정각에서 갈린다.구룡연,만물상,세존봉,삼일포·해금강 등 4개의 개방코스중에서 구룡연 코스를 택했다.이곳부터 구룡연 산행이 시작되는 곳까지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옥류동을 거쳐 구룡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금강산 계곡길의 백미다.외금강의 3대 절경이라는 구룡연과 옥류동,만물상 중 2개를 품고 있는 곳. 휴게소격인 목란관을 지나자 산행이 본격 시작된다.계곡 반대편으로 하관음봉,중관음봉,상관음봉이 차례로 이어지고,암벽에 인위적으로 분재를 꼽아놓은 듯한 소나무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옥류동 못미쳐 등산로 왼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에 사람들이 몰려 물을 받고 있다.산삼과 녹용물이 흘러내린다는 ‘삼록수’다.물이 바위를 따라 얇게 펴진 채 내려오기 때문에 물을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넓적한 나뭇잎을 대고 끝을 오무려 물병 주둥이를 갖다대니 훨씬 수월하다.한모금 마셔보니 뭐랄까,산삼 녹용까지는 몰라도 약초 뿌리 냄새가 제법 나는 것같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 앞에 젊은 북한 여성이 좌판을 깔아놓고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다. “오이 하나 먹고 가시라요,조선엿도 맛이 아주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모여 있다.좌판위 물건은 오이와 과일,엿,음료수 등 7∼8가지가 전부. 물어보니 한 달 전쯤부터 이같은 좌판이 생겼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아가씨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객을 한다는 것.사진을 한 장 찍자고 하니 “봉사중엔 절대 사진 찍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옥류동은 그야말로 신선이 노닐 만한 선경이다.완만한 경사를 이룬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마치 비단폭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흘러내린 물이 모인 에메랄드 빛의 옥류담은 너무 맑고 투명해 눈이 시릴 정도. 이곳저곳의 비경을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보다.시계를 보니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 구룡연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바쁜 당일관광이라고 해도 온정리의 온천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입장료(12달러)는 다소 비싸지만,비싼 값을 하는 게 금강산온천이다.산행뒤 온천욕을 하며 맛보는 청량감은 표현이 어려울 만큼 시원하다. 이곳 온천수는 용출 지표수 온도가 70도에 이르는데,이는 남북한의 온천중 최고라고 한다.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 앞에 펼쳐진 금강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금강산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글 금강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세존봉................. 구룡연.... 옥류동.... 만물상........ 굽이.. 굽........ 이 해금강.... 삼일포.......... 온정리 노천온천에 풍.....덩.. 풍..덩 금강산 당일관광은 6월말이나 7월초에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19일부터 시작된 1박2일 관광 및 이미 시행중인 2박3일 관광까지 3가지 일정별로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 오전 7시 남측 CIQ를 출발해 금강산 코스(구룡연,만물상 중 선택)를 돌아본 뒤 온천욕 후 오후 5시에 북측 CIQ를 출발해 돌아오는 일정이다. 요금은 성인 12만원,초중고생 9만원.하지만 당분간 성인은 9만 9000원,초중고생은 7만 9000원의 특별요금을 받을 예정이다.상품을 판매하는 현대아산측은 대진항 인근의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DMZ를 넘어 금강산을 돌아본 뒤 다시 콘도까지 돌아오는 일정까지만 책임진다. 따라서 콘도까지의 교통편은 여행사의 연계상품을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한다.온천욕(12달러)과 식사(온정각내 한식부페,10달러)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당일 관광은 하루에 금강산의 비경을 맛보고 돌아올 수 있다는 매력은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시범관광에 나서보니 남과 북의 출입국 절차와 DMZ 통과에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일정이 빠듯한 당일 관광에선 시간 낭비가 지나치다.관광객들이 금강산 일원의 특정구역만 오갈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북한측이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 1박2일 상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9일 시작됐다.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시범관광을 실시한 결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우선 토·일요일 주 2회 출발하며,방학이 시작되면 매일 출발하게 된다.요금은 호텔해금강이나 금강펜션타운에 묵을 경우 23만원(7∼8월 기준),초중고생이 학생 야영장을 이용하면 9만 5000원에서 12만원.현재 시행중인 2박3일 관광은 매일 출발할 수 있다.요금은 해금강호텔이나 펜션에 묵을 경우 35만원.휴가 성수기(7월24일부터 8월 초순까지)는 39만원,단풍철엔 44만원이다.콘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빌리지에 묵으면 26만∼38만원. 출발일 기준 10일 전에 현대아산 영업부나 금강산관광 대리점에 예약해야 한다. (02)3669-3000,www.mtkumgang.com.
  • ‘금강산 당일치기’ 15일시범

    현대아산은 “오는 15일 금강산 당일관광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아산 임직원 및 사업 관계자 약 200명으로 구성된 시범관광단은 15일 오전 9시에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예술인들의 축하공연 등 금강산 당일관광 축하행사를 갖고,구룡연코스 관광 후 7월 개장 예정인 금강산 해수욕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당일관광 상품의 정상 요금은 성인 12만원,초중고생 9만원인데 당일관광 시작을 기념해 성인 9만 9000원,초중고생 7만 9000원으로 특별할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금강산 당일관광 일정은 오전 6시 강원도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집결,7시15분에 남측 CIQ(출입국신고사무소)를 출발해 8시15분에 북측 CIQ에 도착,금강산 관광을 한 후 온천욕·쇼핑을 즐기고 오후 5시에 북측을 출발,귀환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中·東유럽 생산체제 구축 ‘잰걸음’

    한국자동차업계는 선진 자동차업체들의 세계화 전략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공략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이러한 불리한 여건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308만여대의 생산과 305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세계 7위 업체에 오른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글로벌 톱5 진입만이 살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조 454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2004 상반기 IQS’에서 현대차는 브랜드 7위,회사별 2위를 차지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자동차업계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톱5’업체로 부상해야 되기 때문이다.세계 5대 생산 판매 규모를 갖춰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까지 연산 500만대 생산체제로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은 물론 유럽·인도 등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공장에서 연산 30만대 생산규모를 구축,EF쏘나타와 싼타페 후속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공략강화를 위해서는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중국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쏘나타와 엘란트라의 복합라인으로 연산 10만대 규모로 가동되고 있는 제1공장의 시설 및 설비 확충과 제2공장 설립을 통해 2008년까지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 기아기차’가 설립한 장쑤성 옌청 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설립,생산규모를 현재 5만대에서 3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슬로바키아에 총 11억 유로를 투입,30만대 생산규모로 확장해 유럽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국내 통합연구거점인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와 LA에 기술연구소,일본 기술연구소,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유럽기술연구소 등 범세계적인 연구소망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톱5’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비약적인 경쟁력 향상이 없다면 연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톱5’ 달성여부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현대차 투자적격 진입 초읽기

    현대차가 해외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적격투자등급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오는 25일,무디스가 3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실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2004 상반기 IQS’에서 브랜드 7위,회사별 2위를 차지해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S&P와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전만해도 적격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외환위기(IMF관리체제) 직후 비적격 투자등급로 추락했다.현재는 S&P 신용등급이 BB+로 적격 투자등급인 BBB-의 바로 직전 단계까지 올라섰고,무디스도 지난해 5월 적격 투자등급인 Baa3의 바로 전단계인 Ba1으로 평가했지만 아직도 투자 부적격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차 역시 S&P 신용등급은 현대차와 같은 BB+에,무디스 등급은 현대차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있지만 투자적격단계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유럽·아시아에서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전개하는 등 신용등급 회복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 자동차업계에 관심을 끌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자본제휴 청산에 따른 해외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9일 “S&P와 무디스 관계자가 본사에 직접 방문해 실사를 하는 것은 다른 업체의 사례를 볼 때 신용등급 상향을 전제로 한 조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앤티크 가구’ 웰빙바람 타고 유행

    ‘앤티크(Antique)’하면 왠지 무겁고,어둡다.따뜻한 느낌이랄까,중년의 느낌이랄까.그래서 가을인테리어나 나이 지긋한 사람들의 공간을 꾸밀때 앤티크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최근 섬세한 무늬와 우아한 곡선,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앤티크 스타일이 사랑받는다.주로 가구에 많이 쓰이던 체리색(붉은 갈색),오크색(갈색) 등 어두운 색뿐만 아니라 화이트,화이트 오크 등 밝은 색의 앤티크풍 소품이 많아진 것이 이유.또 목재로 만들어진 것이 많아 자연주의적 경향의 ‘웰빙 인테리어’에 적합하고,인테리어 전반에 퍼진 ‘로맨틱 스타일’에도 맞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중고가 아니라,옛스러운 새것 외국 가족영화에서 보이는 집안의 풍경을 떠올려보자.폭신한 의자,부드러운 곡선의 테이블과 콘솔,콘솔 위에 놓인 사진과 그 옆에 화려한 촛대,그리고 은은한 조명….한없이 포근한 분위기다. ‘마네 컬렉션’의 마승희 사장이 앤티크를 사랑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것.정확히 22년전 미국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느낀 그 포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는 앤티크 스타일의 소품이 있었던 것이다. “앤티크를 흘러간 옛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하지만 앤티크를 경험하면 그저 중고가 아니라,밋밋한 공간을 훈훈하고 고풍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주는 것임을 발견하게 되죠.요즘 점점 그 멋에 반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앤티크는 시간을 초월한 멋 ‘제뉴인앤틱’의 최지혜 사장은 “앤티크는 사람의 손때가 묻어 있고 오랜 세월을 거친 것이기 때문에 따스하면서도 정겹다.”며 “소모품이 아니라 소장가치가 있는 생활 속 예술품으로,똑같은 것이 없는 특별함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기준으로 두자면 앤티크는 100년 이상된,순수예술품을 제외한 장식미술품이다.하지만 이런 시간적 기준은 물건의 가치에 앞서지 못한다.앤티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삶의 때가 묻어 있는 멋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앤티크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은 이런 ‘희소성의 가치’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가구나 소품에 비해 수공 의존도가 높아 자연주의적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최 사장은 덧붙였다. ●앤티크 스타일에 도전해볼까 서울 한남동에 있는 마네 컬렉션 쇼룸은 100년 전 촛대,200년 된 의자,300년 묵은 책상 등 세월의 향기를 품은 가구로 꾸며져 있다.하얀 페인트칠된 한쪽 벽에는 대리석을 얹은 커다란 적갈색 벽난로가 놓여 있다.이렇게 ‘진짜 앤티크’로 꾸미는 것도 부럽다. 하지만 고가의 앤티크에 무리하게 도전할 필요는 없다.앤티크 스타일의 멋진 테이블보,아름다운 생활용품,진귀한 음반 한 장으로도 집안은 충분히 앤티크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앤티크는 놓는 위치에 따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집안을 골동품 가게처럼 만들 수도 있다.엔티크 소품의 가격보다는 얼마나 적재적소에 조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복도끝이나 거실 한 켠에 앤티크 콘솔이나 의자만 두어도 감각적으로 보인다.샹들리에나 벽등과 같이 조명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목재를 통일하거나 컬러를 한가지 톤에 집착하면 지루하다.다양한 목재와 색상을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최 사장은 “진짜 앤티크는 ‘골동품’이므로 흠집이나 닳은 흔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너무 새것같다면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랍을 열어 옆면과 내부를 살피고 손잡이,다리 등이 교체되었지도 살펴보아야 한다.조각이나 장식은 섬세한 것이 분위기를 더한다. 앤티크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면 오는 21∼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마네 컬렉션 앤티크쇼’를 찾아보자.생활 속에 살아숨쉬는 앤티크를 체험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민방위훈련도 안방서 ‘e-편한세상’ 강남구

    황사주의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고 자녀의 보충학습은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관공서나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집안에서 거의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 ●생활을 바꾸는 IT행정 올해 민방위 4년차인 홍권수(37·서울 압구정동)씨는 강남구의 사이버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집에서 민방위교육을 마쳤다.이른 아침 교육장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올 봄부터 주민들은 황사,오존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서비스 받고 있다.자동차 등록,세금 납부,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이미 일반화됐다.안방이나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24시 편의점 등에서도 무려 34종의 민원서류를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는 등 명실공히 e-편안 세상이 되고 있다. ●전국에 8학군 수능강의 방송 강남구는 오는 6월1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시작한다.EBS의 수능방송보다 한발 늦었지만 보다 알찬 내용으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이를 위해 구립 국제교육원 건물에 인터넷 방송국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EBS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설학원 강사들을 확보,수준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한종 문화공보과장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사설학원 수준으로 강의,강북과 지방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치단체서 벤치마킹 강남의 IT행정(전자 정부)을 세계의 도시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특히 일본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강남구를 모델 삼아 전자 정부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그 가운데 규슈(九州) 사가(佐賀)시의 경우 100억원대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면서 강남구에 개발자문비 명목으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협정을 체결했다. ●e-강남에서 U-강남으로 이달부터 2차 정보화전략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천후 IT행정이 목표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PDA로도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과 무선 센싱기술 등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을 적용한 ‘U-강남’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양재천에 무선존을 구축해 센서로 원격 수질관리에 나서고,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을 만든다. 혼자 사는 노인 위치파악 시스템,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등 구민들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돈 부구청장은 “중복 투자를 막고,각 자치단체가 골고루 IT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남북 장성급회담 육로통해 이동

    남북은 오는 26일 열리는 군사당국간 회담의 명칭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으로 14일 확정했다. 이날 남북은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MDL) 선상에서 1시간가량 연락장교 접촉을 가졌으며,회담 장소는 26일 금강산내 북측시설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회담 장소로는 금강산여관이나 김정숙휴양소,다수의 초대소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동해지구 육로를 이용하고,대표단 왕래와 수속 절차 등은 기존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표단은 관광객과는 달리 남북출입사무소(CIQ)통과시 간단한 절차만 거치게 된다. 양측은 대표단의 구성과 구체적인 인원 등에 대해서는 추후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날 남북간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박희철 중령 등 4명이,북측에서는 박기용 상좌 등 3명이 각각 나왔다. 조승진기자˝
  • [자동차의 날] 쏘나타 중형차부문 1위

    현대차 쏘나타가 12일 미국의 자동차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로부터 2004년 초기품질조사(IQS) 중형차 부문 1위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제이디 파워의 제임스 파워 4세 수석부사장,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국내외 부품업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파워 4세는 “최단시간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품질력을 향상시킨 현대차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지속적인 품질 향상으로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쏘나타가 중형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브랜드 평가에서도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해온 도요타,벤츠,BMW 등을 앞선 것은 50년 자동차 역사상 일대 사건”이라면서 “현대차 브랜드의 세계적 품질 인정은 정몽구 회장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품질경영의 결실”이라며 ‘글로벌 톱5 도약’을 다짐했다. 제이디파워의 2004년 IQS에서 쏘나타는 올즈모빌의 알레오,시보레 말리부,폰티악 그랜드 에이엠,폴크스바겐 제타,스즈키의 베로나 등을 제치고 중형차 부문 1위상을 받았다. 모든 브랜드를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 현대차(102건=차량 100대당 소비자불만건수)는 렉서스 브랜드를 보유한 도요타(101건)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 [삶과 경영 이야기] ⑨초저가 ‘미샤’ 돌풍 (주)에이블 C&C 서영필 사장

    ㈜에이블C&C의 본사는 회사가 파는 화장품의 가격만큼이나 소박했다.서울 구로구 독산동의 3층짜리 낡은 건물.원래는 교회로 쓰였다고 한다.화장품 회사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PC 유통혁명의 대명사인 미국 델(Dell)컴퓨터가 창고에서 출발했다는 기억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서영필 사장이 자동판매기에서 캔커피 두개를 꺼내와 자리에 마주앉았다. ●내 안의 나를 발견하다 -1989년 대학(성균관대 화학공학과)을 졸업한 뒤 한 생활용품 회사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월급쟁이’ 생활이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내 전공을 살린 나만의 회사를 갖고 싶다.” -94년 회사를 나와 방향제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하지만 경험은 없이 의욕만 앞섰다.시장성도 생각하지 않고 무려 40만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결과는 비참했다.돈은 돈대로 날리고 마음의 상처도 컸다. -95년에는 ‘엘트리’라는 회사를 세우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화장품 유통단계에 워낙 거품이 많이 끼어있던 시절,이것 때문에 초기에 꽤 재미를 봤다.원가 1000원짜리 화장품에 1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였다.화장품 매장에서는 80% 할인을 한다며 소비자에게 2000원에 팔았지만 그래도 원가보다는 1000원이 남았다. -하지만 이듬해 도입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제품에 정가를 표시하지 않는 것)는 탄탄대로를 달리던 회사를 다시 어렵게 만들었다.화장품 전문점들은 우리가 정해준 가격보다 싸게 팔면서 출혈경쟁에 나섰다.“똑같은 제품의 가격이 가게마다 다르다면 소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을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화장품 매장들을 다니며 “제발 싸우지 말고 똑같은 가격을 받으라.”고 통사정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우리 회사처럼 인지도 낮은 업체의 서러움이었다.“브랜드 가치를 지키려면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우리만의 매장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역발상이 만들어낸 가격혁명 -98년쯤부터 확산된 인터넷은 나의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재빨리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우리 제품 사용자들의 반응을 알아볼 요량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에게 1만 7000원짜리 화장품을 공짜로 보내줬다.예상 외의 성공이었다.인터넷의 힘을 그렇게 일찌감치 피부로 경험한 것은 행운이었다.공짜 화장품을 얻어가려는 회원들이 하룻밤새 수천명씩 늘어났다.특히 여성 회원들이 많아 화장품 외에 영화,드라마,여행 등으로 커뮤니티가 확산돼 사실상의 ‘여성 포털사이트’가 됐다. -하지만 이 ‘행복한 비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경영위기의 원인으로 돌변했다.회원이 급격히 늘면서 배송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다.배(화장품)보다 배꼽(배송비)이 더 커져버린 것이었다.글 올리는 사람이 늘면서 이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또 우리 화장품을 공짜로 받아쓰면서도 정작 홈페이지에서는 “역시 공짜화장품보다는 샤넬같은 명품이 좋더라.” 식의 CEO(최고경영자)로서 참기 힘든 글들을 올려댔다.고심 끝에 회원들에게 화장품 공짜배송의 중단을 선언했다. -배송을 중단하자 회원들은 “배송료는 우리가 부담할테니 화장품은 공짜로 계속 보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곰곰이 따져보니 ‘회원들은 배송료 3000원 정도는 화장품 가격으로 낼 용의는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제품의 내용물은 값싼 플라스틱 용기에 그대로 담되 가격은 3000원으로 하면 화장품 원가가 싸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게시판을 읽고 포인트 점수로 화장품을 사고 배송료는 회원들이 내는 것,마케팅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혁명적인’ 수익모델이었다.일본의 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이 제품은 생산업체인 ‘패스트 리테일 컴퍼니’라는 이름처럼 양질의 제품을 다량 생산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빨리 파는 게 특징이다.일본에서는 ‘유니클로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더군다나 화장품은 옷처럼 브랜드가 바깥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기존의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브랜드로 다른 가격에 팔면 안되기 때문에 2000년 ‘에이블 C&C’라는 회사를 만들어 엘트리와 합병시키고 ‘미샤’라는 브랜드를 따로 만들었다.가격도 더욱 구체화됐다.우체국과 배송 계약을 맺을 때 10%의 부가가치세 300원이 붙어 지금의 미샤 판매가격인 3300원이 나오게 됐다.‘3300원=화장품가격=배송료’였다.중간 유통 단계 없이 제조자인 미샤와 소비자인 뷰티넷 회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 만나게 됐다.회원들의 입소문이 번지면서 월 매출이 5억원에 이르렀다. ●회사가 고객에게 설득당한다 -하지만 미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3300원이라는 화장품 가격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여전히 힘들었다.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창업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펀딩(자금모집)을 하려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사업구상을 설명하면 대개 유학파였던 이들이 하는 말은 똑같았다.“샤넬이 있는데 왜 이런걸 씁니까.” 3300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가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미샤를 사지 않는 고객들도 있었다.“화장품은 비싼게 좋은거야….”라고 말하는 고객들,또 제품의 품질에는 만족해도 미샤라는 이름이 어색해서 수입화장품 케이스에 미샤의 내용물만 옮겨담는 고객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졌다.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제품의 질이라는 생각뿐이었다.제품 품평회를 열어 회원들이 평가를 하고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회원들이 다시 평가를 하고….끊임없이 회원들과 대화했다.회원들이 홈페이지에 상품 개발을 제안하면 연구소에서는 죽을 힘을 다해 신상품을 개발했다.매달 4품목 이상의 신제품이 나왔다.신제품이 나온 뒤 ‘제품에 향이 강하다.’,‘너무 끈적인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올 때마다 제품을 리뉴얼(수정)했다.시제품이 완제품으로 될 때까지 꼬박 1년 이상 걸렸다.반응이 신통치 않은 제품들은 주저하지 않고 생산을 중단했다. -다행히 지난해 7월 벤처캐피탈 업체인 동원창업투자에서 사업확장이 필요했던 시기에 투자 의사를 밝혀와서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었다.오프라인 매장 역시 온라인 매장처럼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대리점과 소매점을 거치던 기존의 복잡한 화장품 유통구조를 탈피,직영점이나 가맹점 형식을 취하고 ‘선불결제’를 했다.기존의 유통구조는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제품이 판매된 뒤에야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영업사원 수십명을 고용해 인건비가 많이 들었다.또 16개 공장에 제품의 80%의 생산을 맡기는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자체 공장에서도 제품을 만들면서 원가·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아웃소싱 업체에 적정 납품가를 요구할 수 있었다.미샤에 대한 입소문이 다시 번지면서 입점하기 어렵다는 현대백화점에서도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다.지금 2곳에 입점했는데 잘될 때는 하루 매출이 1000만원에 이른다. ●화장품에 대한 나의 철학 -에이블C&C를 설립하기까지 나 자신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자문해봤다.이 때 60년대 말의 미국의 그룹사운드인 ‘그랜드 펑크 레일로드’를 생각했다.이들은 자신들의 지적 소유권을 포기했다.기찻길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면 팬들이 뒤따라오면서 음악을 녹음해서 팔았다.이것이야말로 인터넷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브랜드가치 역시 마찬가지다.브랜드 가치는 브랜드가 시장에 얼마나 인지되어서 얼마나 점유하는 지에 대한 척도다.제품 인지도가 올라가서 더 많이 팔리면 원가가 낮아질텐데 이는 가격에 반영 안 된다.영양크림 하나에 40만원을 호가하는 화장품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장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제조 능력은 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3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 반성을 해야 한다.지난해 말 회원들이 미샤를 키워준만큼 미샤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매장을 내겠다고 약속했다.현재 미샤와 유사한 브랜드가 거리에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의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가격’의 화장품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미샤는 제품의 질에 대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해주는 170만명의 인터넷회원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다는 점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영필 사장은 누구 ‘미샤(MISSHA)’로 초저가 화장품 돌풍을 몰고 온 ㈜에이블C&C 서영필(42) 사장은 업계에서 이단아로 통한다.가격 거품을 확 걷어내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의 통념을 깼다.전국 115개 매장에서 팔리는 700여종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3300원짜리다.2000년 회사 설립때 연간 2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5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서 사장은 연말까지 판매가맹점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또 올 여름 오스트레일리아와 싱가포르에도 진출한다.화장품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내겠다는 서 사장의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
  • 용천소학교 책·걸상 7일 육로 지원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평북 용천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하는 덤프 트럭 등 자재·장비가 육로로는 처음으로 7일 오전 경의선 임시도로(문산∼개성)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다. 4일 한적에 따르면,7일 북송되는 자재·장비는 8t짜리 덤프 트럭 20대와 칠판 50개,책걸상 1500세트다.덤프 트럭은 오전 10시50분까지 남측 관세통관구역(CIQ)에서 통관절차를 밟은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11시10분께 북측 CIQ에 도착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올 여름 패션가 ‘아기자기 소품’

    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5월이 되면 한번쯤은 이런 생각이 든다.10원억을 가진 부자보다도,늘씬날씬 쭉쭉빵빵한 몸매를 가진 미남 미녀보다도,뚜껑 열린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탄 사람보다도 부러운 아이들. 요즘 패션가는 늘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듯하다.마치 장난감 나라에 온 듯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도 가볍고 독특한 디자인에 달콤한 컬러를 섞은 소품들을 속속 출시했다.어릴 때 학교앞 문방구에서 뽑았던 200원짜리 플라스틱 귀고리나 반지를 찾아 걸어도 패션 리더로 칭송받지 않을까. ●‘키치 패션’의 고급스러운 해석 속된 것,가짜,원래의 것에서 벗어난 등의 의미를 가진 ‘키치(kitsch)’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지금부터 130여년 전 독일.당시에는 ‘고결한 어떤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였지만 요즘은 일상적인 예술,값은 싸지만 감상적이고 귀여운 것으로 승화돼 쓰이고 있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키치적인 소품이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색적인 디자인을 많이 내놓은 보세 로드숍은 물론이고,유명 브랜드에서도 키치 스타일 소품이 많다.의상은 실용적인 것을 내놓지만 소품에는 디자이너의 창의력을 가득 담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샤넬의 2004년 봄·여름 컬렉션은 유난히 독창적이다.가죽을 엮은 퀼트,체인 끈,카멜리아(동백꽃) 패턴과 같이 꾸준히 샤넬의 상징으로 쓰였던 장식은 기본.카세트 테이프나 레코드판 모양을 본뜬 백,목걸이,귀고리 등 뮤직(musique)을 테마로 한 아이템에는 장난끼를 드러냈다.에나멜 소가죽을 소재로 한 45rpm 핸드백은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샤넬측은 예상하고 있다. ●달콤한 캔디향이 느껴져 올초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토즈의 캔디백은 가방 끝을 끈으로 조여 사탕 모양의 장식을 한 아이템.송아지 가죽 제품은 부드럽고,새틴으로 만든 것은 세련돼 보인다.블루 핫핑크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신선함과 화사함을 안겨준다. 시계브랜드 스와치의 올 봄·여름 컬렉션의 6가지 키워드 중 하나는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다.시계줄에 5살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그림,상큼한 오렌지와 레몬색상의 꽃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한없이 명랑한 패션을 만들어 낸다.미국의 가장 트렌디한 잡화 브랜드 나인웨스트의 ‘드웨인’은 발등의 리본 장식을 원하는 곳에 뗐다 붙였다 자유자제로 연출이 가능하다.또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비아 스피가’는 발등의 큼직한 리본과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로 동화 속 주인공이 신고 나올 듯 사랑스러운 ‘캔디걸’을 선보였다. ●장난감 나라로 놀러오세요 몸은 20,30대지만 마음은 10대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화장품도 많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선보인 색조화장품 ‘헤르시나 떼따떼드’가 대표적.‘재미있고 신나는 메이크업’을 컨셉트로 장난감 레고같은 블록 용기를 사용해 립스틱,아이섀도,파우더를 다양한 모형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를 하나로 쫑긋 묶은 포니 테일스타일을 한 소녀의 얼굴로 만든 향수 케이스나 플라스틱 반지모양의 립글로스를 내놓은 ‘안나수이’는 전통의 아기자기한 화장품.압구정동에 단독매장이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뿌빠(PUPA)’는 작고 정교해 10대와 키덜트(kidult)족에게 사랑받는다. 스와치그룹코리아의 이영숙씨는 “어른이 되려고 안달하는 10대들과 달리 딱딱한 사회생활에 찌든 20·30대는 어리고 풋풋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로 키덜트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키치적인,또는 키덜트적인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자리잡고 있는 이들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늘의 눈] 美서 잘나가는 현대車에게/이종락 산업부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은 하루 종일 들뜬 분위기였다.이날 상용차 엔진개발과 관련해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결별을 발표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현대차 임직원들은 이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들은 오직 전날 미국의 권위있는 자동차전문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발표한 ‘2004 상반기 IQS’에서 현대차가 브랜드 7위,회사별 2위를 차지한 것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처럼 현대차 직원들이 ‘흥분’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현대차가 80년대부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미주시장에서 온갖 쓴맛을 본 뒤에 이제야 품질로 평가를 받게 됐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 배어 있었다. 현대차는 1986년 엑셀로 미국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이 해에 엑셀을 16만 8822대 팔아 미국 자동차업계를 긴장시켰다.수입차부문에서 론칭 첫해에 16만대 이상을 판매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엑셀신화’는 불과 3년 만에 품질에 이상이 생겨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설상가상으로 89년 생산에 들어간 캐나다 브루몽공장이 5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고 93년 문을 닫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전을 거듭하던 현대차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99년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에 시동을 걸면서부터라는 데 이견이 없다.정 회장의 품질 최우선 경영은 현대차의 ‘싼 차’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현대차가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상존한다.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현대차가 2.4%(38만대)에 머무른 반면 일본의 도요타가 10%(140만대),혼다가 8%(100만대)라는 사실을 염두하라는 주문이다. 현대차는 이제 글로벌 경쟁체제에 들어서기 위한 출발점에 섰을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
  • 개교 50주년 한국외국어대 안병만 총장

    한국외국어대 안병만(安秉萬·63) 총장은 오는 20일의 개교 50주년 맞이에 바쁘다.대학 수장으로서 당연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남다르기 때문이다.이미 1994∼98년 한차례 총장을 지내 ‘재수 총장’으로 불리는 그는 개교 50주년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정의하고 있다.최근 한국외대의 최대 걸림돌이던 6년 동안의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났다. “뿌리를 가진 세계화에 앞장서는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모든 대학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50주년의 계획은 한국외대만의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독특한 개성과 최고의 실력(Unique & Best)’을 갖춘 대학이라는 컨셉트이다. 올해 국내 처음으로 영어학부를 영어대학으로 승격시켰다.국내 영어교육을 이끌어 나갈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또 그리스·발칸어과를 비롯,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5개 언어를 가르치는 중앙아시아어과도 신설했다.나아가 중국어과·일본어과를 동북아어학부로 개편,동북아 언어 및 지역연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경을 없애는 지름길은 언어입니다.일본·중국어를 익히면 학생들은 국경을 어렵지 않게 넘나들며 한국의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국외대는 지난달 원격대학인 사이버외국어대의 첫 신입생 1000명을 받았다.원격대학은 한국외대-SK C&C와 산학 협력,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 능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학문에 어학을 접목하고 있지요.예컨대 신문방송·경영·정치·행정 등의 학과생들에게 영어 등 외국어를 반드시 전공토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2006년부터 신입생 전원을 6∼12개월 동안 ‘영어전용 기숙사’에 수용,의무적으로 생활토록 할 방침이다.“잠자는 기숙사가 아닌 어학생활관입니다.기숙사 관리인은 모두 원어민이고,생활에서 상담에 이르기까지 24시간 동안 영어만 사용해야 합니다.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죠.” 2006년 서울캠퍼스에 1700명,용인캠퍼스에 1800명 규모의 기숙사가 들어선다. 또 2005년 경기도 용인에 35명씩 10개반 규모의 외국어고를 개설한다.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특이점은 용인시의 지원 아래 설립되는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모집인원의 30%를 할애한다는 점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나의 창업노트 ③] 임부복전문 ‘오블리쿠아’ 신은경 사장

    “스무살 시절부터 제 브랜드를 갖는 것이 꿈이었습니다.그때는 풋내기 디자이너들이 으레 그렇듯 저도 ‘오브제’처럼 튀는 브랜드를 꿈꿨지요.임부복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임부복 전문브랜드 ‘오블리쿠아’로 창업전선에 뛰어든 신은경(41)씨는 5일 중국에서 막 도착했다는 임신부용 니트 샘플을 보여주며 웃었다.오블리쿠아는 열대어 이름으로,부드러운 발음이 마음에 들어 따왔다고 한다. 제품을 출시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신씨가 주목받는 것은 ‘10만원 안팎의 출퇴근용 임부복’이라는 틈새시장 공략과 ‘임부복 렌털(대여)’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정장·청바지등 2만원에 렌털까지 오블리쿠아의 옷들은 경쾌한 정장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이 10만원을 넘지 않는다.값은 싸지만 직장에 입고 가기는 민망한 ‘시장표’ 임부복과,옷맵시는 훌륭하지만 가격이 비싼 ‘백화점표’ 고급임부복의 사각지대를 겨냥한 셈이다.아직은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 이르지만 일단은 반응이 좋다.임신부용 청바지 등 온라인 쇼핑몰(www.obliqua.co.kr)의 인터넷 주문도 늘고 있다.“출산율은 떨어져도 일하는 임신부는 늘어난다.”는 사회적 추세에 착안한 것이 주효했다. ‘렌털 서비스’는 덤이다.오블리쿠아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공짜로,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고객은 2만원만 내면 아무 때고 필요한 임부복을 빌려 입을 수 있다.렌털 쿠폰의 유효기간은 아기를 낳을 때까지.덕분에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송파동 직영매장 한 곳으로 출발했던 취급점이 지금은 대리점을 포함해 다섯 곳으로 불어났다.최근에는 전국 250개 산부인과와 연계해 1층 로비에 입점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 2월까지는 몹시 힘들었다.겨울에는 두툼한 외투로 배가 쉽게 가려져 임부복이 잘 팔리지 않는 데도,겨울철을 앞두고 런칭(브랜드 출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하루에도 몇번이고 물건을 다른 데 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습니다.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에 풀면 반응도 빠르고 돈도 쉽게 벌 수 있거든요.” ●10만원 안팎… 색상 유행안타 하지만 어렵사리 실천에 옮긴 자신의 브랜드를 그렇게 망가뜨릴 수는 없었다.다행히 3월부터 ‘제품이 돌고,돈도 돌기’ 시작했다. 신씨는 원래 의상학(성균관대 의상학과)을 전공했다.나래패션 등 의류전문업체에서 20대를 보냈다.결혼 후 “떼돈 번다.”는 소문에 남대문시장으로 진출했다.‘BMW’ ‘조세핀’ 등의 숙녀복 브랜드로 정말 돈을 쉽게 벌었다.대신 기관지가 심하게 상했다. 때마침 둘째아이가 생겨 9년만에 임부복 가게를 다시 찾았다.그런데 “품질이 괜찮고,디자인 좀 뽑혔다 싶으면 20만∼30만원”이었다.품질과 디자인을 잡으면서 가격을 10만원 밑으로 끌어내린다면? 이거다 싶었다.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했다.임부복은 사이즈가 기껏해야 한두개여서 재고부담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도 유행을 타지 않아 이월상품을 팔기가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임부복은 안 망한다.”는 시장상인들의 격려와,소상공인지원센터 양승근 상담사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특히 양 상담사는 창업 준비작업부터 상권 분석까지 꼼꼼하게 도와줬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케인즈가 우리경제에 조언한다면/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호황인 반면 민간소비 및 투자 등 내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것은 고용효과가 높은 신발,섬유,피혁 등 노동집약 산업이 고임금에 부담을 느껴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간 데 직접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무역연구소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중국내에서 고용인원은 약 1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조차 투자에 망설이고 있는 현실이다.여기에는 노사관계의 불안정,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각종 규제,그리고 기업들의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현금보유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이것은 수출호조가 투자 및 고용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소비증가로 연결되었던 지난 90년대까지의 선순환 고리가 사실상 끊어졌음을 의미한다.이제 수출만으로는 한국경제가 순탄하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결국 소비와 투자가 함께 살아나지 않으면 실업해소도 어렵고 경기회복도 더딜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의 한국경제처럼 투자와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수진작을 이루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우리는 1929년 증시대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으로부터 세계경제를 구원한 케인즈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케인즈는 1935년에 경제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간행하여 유동성함정(liquidity trap)이 존재함을 역설하였다. 유동성함정이란 이자율이 충분히 낮아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현금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통화공급을 증가시키더라도 이자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경제상황을 의미한다.이 경우 현금수요가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고,정부지출을 증대시키거나 조세를 감면하는 재정정책이 유효하게 된다.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그의 이론을 받아들여 재정지출을 확대함으로써 실업률을 크게 낮추고 대공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갑자기 케인즈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혹시 우리경제가 유동성함정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경계심 때문이다.우리 금융시장을 보면 그동안 통화량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20%대에서 작년과 금년에는 6%대로 둔화되었는데도 이자율은 콜금리 기준으로 1998년 14.91%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금은 3.75%라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이처럼 낮은 이자율수준에서도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민간의 현금보유 규모는 사상최대를 보이고 있다.사상 최저금리와 사상최고의 민간 현금보유 욕구는 바로 우리의 금융시장이 통화량 증대만으로는 이자율 하락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유동성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1990년대 일본정부가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함정에 빠지면서 장기불황의 터널로 빠져든 선례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통화정책보다는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정부지출 확대,혹은 조세감면과 같은 케인즈적 확대재정정책에 두어야 할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이러한 점에서 최근 정부가 특소세인하 및 고용창출형 창업투자에 대한 세제지원과 같은 재정정책을 활용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재정정책이 단기처방이라면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우선 수출증대가 관련부문 생산 및 고용확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수출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절실하다. 정부가 발표한 ‘10대 성장동력산업과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나와 있듯이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인 IT와 기초소재 산업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R&D투자 확대를 통해 수입대체능력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IT와 기초소재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인다면,수출증대에 따른 국내산업의 연관효과가 높아짐으로써 생산과 고용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정통부 ‘드림 유비쿼터스’ 개관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청사 1층에 미래 정보기술(IT) 생활상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명물 공간이 생겼다. 이른바 ‘드림 유비쿼터스’ 상설전시관.지난 18일 개관했다.유비쿼터스란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없이 통신·방송을 이용할 수 있는 개념.300여평의 전시관에는 미래 통신·방송 서비스가 어떤 것인가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반인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어 나들이길에 가족이 들르면 자녀 교육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직접 작동도 가능하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영상관과 다소 생소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란 공간을 처음 접하게 된다.영상관에서는 전시관 시설 설명 영상물을 7분간 방영하고 IDC에는 방송·통신융합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후엔 동선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 다음은 ‘미래카페’.종업원이 필요없는 카페다.PDA로 로봇에게 오렌지주스를 주문하니 로봇이 가져온다.주문자는 PDA로 전자결제만 하면 된다. 이곳을 지나면 초고속정보통신특등급 아파트를 구경할 수 있다.방문객이 현관벽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안방의 TV화면에서 방문객을 확인한다.외부에 있는 주인도 PDA로 이를 확인할 수 있고 문을 열어 줄 수 있다.안방에 들어서면 TV는 맞춤뉴스를 틀어준다.화면으로 신문을 보고 신문의 광고면은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주방에는 무선으로 연결된 만능TV가 설치돼 있다.TV는 찌개에 들어갈 양념의 양을 알려주고,모자라는 야채를 슈퍼에서 주문해 준다.냉장고에 우유를 넣고 버튼을 눌렀더니 우유에 관한 모든 데이터가 냉장고 외벽 화면에 나타난다.TV는 CCTV와 연계돼 집 안팎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주부들이 안심하고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사무실 공간과 운동·병원시설,가족 공간에서도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텔레매틱스 시연차량도 있어 교통흐름은 물론 주차장의 주차량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차를 탄 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기술전시관은 IT발달사를 알 수 있어 교육용으로 좋다.2층엔 어린이를 위한 오락시설도 있다.마지막 코스인 2층 홈 시어터 공간은 가족끼리 영화 한편을 볼 수 있게 잘 꾸며놨다.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영화 한 편을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과 추석·설 등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직접 작동해 보고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면 좋다.홈페이지(www.ubiquitousdream.or.kr)에서 사전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Doctor&Disease] 이화여대 의대 소아과 이근 교수

    “우리나라도 세계보건기구의 ‘모유대체식품 광고금지법’ 제정에 동의해 91년에 법으로 분유 광고를 못하게 했어요.그랬더니 분유 회사들이 어떻게 한 줄 아세요? 분유를 몽땅 이유식으로 등록했어요.우리 법엔 분유만 광고 금지대상에 넣어두고 이유식은 쏙 뺐거든.이러니 뭐가 되겠습니까?” ●젖동냥 하더라도 분유만은 안돼 한국소아과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의대 소아과 이근(61) 교수.그는 평생 ‘모유 수유’를 외치고 다닌,이를테면 모유의 전도사 같은 사람이다.2년 전에 잡힌 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 16%라는 통계가 그의 공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의 40% 대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것이지만,그래도 그의 신념은 단호하다.“어떻게 사람에게 소젖을 먹입니까.설령 엄마가 없어 젖동냥을 하더라도 분유는 안됩니다.” 그런 법이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알고 보면 웃겨요.입법에 관여한 정신없는 관료와 국회의원들,분유업체와 짜고 논 거죠.세계보건기구가 모유 대체식품을 ‘분유,유아식,이유식’ 등으로 정해 놨는데도 우리 정부는 규제 범위를 ‘분유’로만 한정해 이유식을 쏙 빼놨어요.분유 회사들은 옳거니 하고 분유를 죄다 이유식으로 등록했고요.분유 회사 연간 광고·홍보비가 1000억원인데,다들 여기에 자빠진 거죠. ●1000억 분유광고 위력에 모유수유 줄어 만나자마자 그는 신문에 못낼 인터뷰를 왜 하느냐고 물었다.까닭인즉 이랬다.“숱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제대로 보도된 게 없어요.연간 광고비 1000억원에 어느 언론사가 군침을 흘리지 않겠습니까?”인터뷰 내내 그는 분유를 ‘소젖’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의 실태는 어떻습니까?좀 나아진 것 같은데. -예전에 비해 관심은 많아졌지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워요.젊은 엄마들,모유 생각은 많이 하는데,그들이 모두 모유를 먹인다고는 보지 않아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분유 광고죠.귀찮다거나 유방이 처진다거나 하는 근거없는 오해에도 불구하고 16%가 모유를 먹이고 있지만,역시 1000억원의 위력은 대단해요.10년 전만 해도 나이 드신 할머니들 ‘외손자는 분유 먹이고,친손자는 모유 먹이라.’고들 했어요.그런데 요새는 그 할머니들이 ‘분유가 그렇게 좋다는데‘,‘우리땐 없어 못먹였는데‘라며 분유를 권하거든요.남편들도 마찬가집니다.그 10년 사이에 제가 졌고,그게 돈의 위력이겠죠. 왜 그런 상황이 초래됐다고 보는지. -돈바람이죠.저도 유혹 숱하게 받았어요.누구에게 대충 얼만큼의 돈이 들어갔는지도 알아요.업체에서 제게 돈을 가져 와서는 ‘누구누구는 다 받는데,선생님만 왜 그러십니까.’그래요.1000억원이면 서울 명동에 큰 빌딩 4∼5개를 살 돈인데,이걸 1년 광고·홍보비로 쓰고 있어요.그러니…. ●‘소젖’ 먹고 자란 애들은 IQ도 낮아 중요한건,왜 모유를 먹여야 하는가 하는 점인데. -전 의사라 잘 알아요.병을 달고 사는 애들이 모두 분유 먹고 자란 애들입니다.감기,아토피피부염,정서장애 등등 셀 수도 없어요.국민건강도 문제지만 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은 계산도 안 되지요.또 소젖 먹고 자란 애들,엄마젖 먹인 애들보다 IQ가 10쯤 낮아요.우리나라,소젖 먹인지 40년 만에 국민지능 많이 낮아졌어요.애들 안경 쓰는 것,왕따 현상도 따지고 보면 분유 먹고 자란 세대의 특성이 나타난 겁니다.걔들은 따뜻한 사랑이나 깊은 배려를 잘 모르거든요. ●분유광고 법적으로 전면 금지해야 그는 덧붙여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한마디로,정부가 모유 수유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관련 단체에 주어진 1년 예산이 3000만원가량인데,이걸로 어떻게 1000억원을 감당합니까.새발의 피 아닌가요.” 어느 해인가 의대 사은회때 제자들은 ‘가장 시어머니 같은 교수’로 그를 뽑았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일상이 두루뭉수리해 병원에서도 환자에게 손해 끼치는 일만 아니면 잔소릴 안하는 타입이라고 했다.“그런데 분유 문제는 달라요.그건 엄마젖을 먹어야 하는 아기의 인권을 박탈하는 거니까요.” 해결책은 있습니까. -분유 광고를 전면 금지해야 합니다.정부가 세계보건기구와 한 약속은 지켜야죠.이게 안되면 아무리 애써도 힘들어요.지금부터 광고 금지하면 10년 후쯤 모유수유율이 아마 50%대로 오를 거예요.간단해요.법령 속 ‘분유’라는 용어를 ‘모유대체식품’으로 바꾸기만 하면 되잖아요? 모유수유가 산모들 선택의 문제만은 아니지 않습니까.일선 산부인과에서 모유를 먹일 기회를 아예 박탈하거나 특정 분유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저도 유식하진 않지만,무식한 병원들 많아요.병원들이 다 적자 운영이라 제 정신들이 아닌 것 같아요.젖을 먹이려면 병원들 추가로 돈 들거든요.인력 늘려야지,시설투자 해야지….실은 광고 의식한 언론사보다 분유 회사에 병원들이 더 단단히 발목이 잡혀 있어요.산모들이 이걸 알고 다퉈서라도 모유를 먹여야 합니다. ●포유류중 인간만이 짐승의 젖 먹여 그러면서 그는 엄청난 광고에 세뇌된 국민의식을 탄식하며 방송인 이다도시씨의 사례를 들었다.“얼마전 텔레비전을 보는데,그 분이 둘째 애에게 분유 먹이는 장면이 방영돼요.그도 처음엔 모유를 먹이다 ‘그거 좋다더라.’며 시어머니가 강권해 분유를 먹인대요.얼마나 화가 나던지 방송국에 전화 해서 따졌죠.”모유 수유에 대한 그의 열정이 이 정도다.그런 그도 세 아이 중 위쪽 둘은 분유를 먹였다고 털어놨다.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이 ‘특별한 임상시험’에서도 모유의 우수성은 확인되더라며 모처럼 웃었다.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은 ‘자연의 위대한 섭리’라는 그는 300여 종의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짐승의 젖을 먹이는 인간,그래서 아기를 짐승으로 기르고자 하는 세태를 ‘모성의 실종’이라고 힐난했다.그는 이렇게 인터뷰를 끝냈다.“분유 먹이는 산모들,나중에 ‘왜 내게 엄마 젖을 먹이지 않았느냐.’는 자식들 물음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그 때도 유방 처지는 게 싫었다고 말할 것인가.”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 이근 교수는 △이대의대,서울대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칼리지병원,아이오와주 아이오와대학병원,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병원,뉴욕의과대학병원,사가모어아동병원 등에서 수학 및 근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및 산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위원회’ 위원장 △대한소아과학회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