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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김위원장 평화체제 전환에 동의”

    노대통령 “김위원장 평화체제 전환에 동의”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방북 보고에서 도라산 출입국관리사무소(CIQ)에 도착,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후 1시에는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2007 남북정상회담선언’에 공동 서명하는 것으로 2박3일간 열린 남북정상회담 일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노 대통령은 보고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방안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남측이 성사시키기 위해 한번 노력을 해보라고 이런 주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먼저 방문하겠다고 제의하고 좀더 성숙될 때까지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공동선언이 아니라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고 토대를 만들어 주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핵 폐기하는 데 6자회담에서 같이 풀기로 정리가 됐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핵폐기 이행의지를 밝힌 만큼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평화협력특별지대와 관련해서는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북어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평화번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만큼 성과를 못 거두었다.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해 NLL지역 ‘평화협력지대’로 남북한은 해주 지역과 주변 해역을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지정, 남북 공동어로와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해주경제특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한 민간선박의 해주 직항로 통과도 허용된다.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 개보수에 나서고 백두산 관광을 위한 서울∼백두산 직항로도 개설한다. 함남 원산 인근의 안변과 평남 남포에는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고 농업 등의 협력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해군기지가 위치한 군사요충지인 해주와 남포를 북한이 개방키로 합의한 것은 경제협력과 긴장완화 연계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에서 이런 내용의 남북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밝혔다. 두 정상은 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남북경협 사업을 공리공영과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칙에서 적극 활성화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민족내부 협력사업의 특수성에 맞게 각종 우대조건과 특혜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혀 남북 경제공동체의 창구로 경제특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임을 제시했다. 남북한은 우선 서해상에서 마찰을 빚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설치, 공동어로구역 설정을 비롯해 북한측 민간 선박도 해주 직항로를 오갈 수 있게 했다. 한강 하구의 공동이용도 적극 추진된다. 안변과 남포에는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는 것과 함께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경유해 백두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개성∼신의주 철도를 개보수,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남북 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참가하도록 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 건설을 빠른 시일 안에 완공하고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며 문산∼봉동(개성)간 철도 화물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3~4개국 정상 종전회담 추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서는 기존의 남북관계에서 뒷전에 있던 평화체제와 군사문제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다. 선언 4항에 따르면 남북은 한반도 정전체제 종식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종전선언’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남북이 실질적으로 주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지적이다.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하고, 다음달 서울서 남북 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 ‘수준 높은 남북간의 절차’를 담보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6자회담,9·19 공동성명,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가들과의 공동 보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고,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 표명이 없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각기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도 정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선언에서는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3항에서는 다음달 중 평양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북방한계선(NLL)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구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서다. 5항에서 서해 해주와 주변 해역에 ‘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키로 합의한 것도 NLL의 위상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공동어로구역 등이 실현된다면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의미하므로 큰 성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들이다. 전반적으로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합의 사항이 남측의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천 가능성이 높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언이 구체적이어서 남북 관계가 좋으면 실현 가능성이 대단히 높지만 관계가 경색되면 휴지조각이 돼버릴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사상 처음으로 남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으로 훌쩍 넘었다. 평양까지 승용차로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반세기 넘게 대치해온 남과 북은 지척에 있었던 것이다.2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엔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이 응축돼 있었다. ●군사 분계선 넘자 최승철 부부장이 영접 역사는 2007년 10월2일 오전 9시5분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건너는 것 자체가 특별했던 금단의 선인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한마디 하고 넘겠다.”며 짤막한 대국민 메시지를 남겼다.“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가자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이 노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최 부부장은 노 대통령에게 “통일전선부 부부장입니다. 모셔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측 여성들한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 일행은 북측 CIQ를 그대로 통과해 ‘교류협력의 땅’ 개성공단 부근으로 진입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뒤로한 채 노 대통령은 안암굴 터널을 통과해 왕복 4차선 160㎞에 달하는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북녘 산하를 보면서 내달렸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11시42분쯤 무개차에 함께 올라 20분 동안 4·25문화회관까지 6㎞ 정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 분홍색, 자주색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와 “조국통일” “환영”이라는 함성으로 노 대통령을 맞았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카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평양 시내의 건물과 지리, 최근 날씨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벤츠 S600은 차량 우측에 소형 태극기를, 좌측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기’를 함께 매달고 달렸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 방북에 이어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다시 파격적 영접 2일 오전 11시57분 평양 4·25문화회관에 운집한 평양 시민들이 큰 환호성을 올리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보던 국민들은 잠시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2000년 정상회담 때처럼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영접을 나옴으로써 최고 수준의 손님맞이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 5분 뒤 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붉은 색 카펫을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에 참석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북한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두 정상은 4·25 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이날 환영식은 정오부터 12분가량 진행됐고, 두 정상은 환영식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났다. ●환영식장 철통 보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등장은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철통 보안이 지켜졌다. 공식환영식 예정 시간을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환영식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어 선발 취재진에 통보됐다. 당초 남북 실무 접촉에서 합의된 공식환영식 장소는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20분쯤 공식환영식 일정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공식환영식 취재를 위해 3대헌장 기념탑으로 이동하려던 남측 취재단 11명에게 환영식 장소가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전달됐다. 북측은 남측에서 2차 선발대로 파견된 청와대 의전팀에 이 소식을 통보했고, 취재단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5분쯤 지나 찾아온 북측 관계자는 환영식장이 다시 4·25 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취재진에 통보했다. 이때도 북측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남측 청와대 선발팀에만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 위원장의 영접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와 쏘가리 간장조림 공식 환영식을 마친 노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낮 12시21분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50분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지나오며 본 북한의 풍광과 농업,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점심을 함께했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 쏘가리 간장즙(간장조림), 냉채, 송편 등 한식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공식 환영만찬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한때 김 국방위원장이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별수행원 김책공대 시찰 정계·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 40명은 오후 4시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 지난해 완공된 전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1만 6500㎡ 규모로 컴퓨터 420대, 일반도서 200만권, 전자도서 1150만건이 비치돼 있어 랜선이 연결된 다른 기관에서도 컴퓨터 접속이 가능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10m 남짓 남겨두고 승용차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에선 “여기서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거죠.”라며 웃음 짓던 조금 전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역사적 순간’의 감격을 다스리기란 산전수전 다 겪은 노 대통령으로서도 감당하기 버거운 듯했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 다녀올 것”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환송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노 대통령은 몸을 돌려 ‘금단의 선’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평상시 아무런 표지도 없는 군사분계선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도보 월경’을 앞두고 50㎝ 폭의 굵은 노란색으로 표시가 돼 있었다. 노 대통령이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는 듯하더니 성큼 노란 선을 넘어섰다. 노 대통령이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한 개성공단산 시계의 시침은 정확히 9시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역사적 순간은 CNN 등 외신의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타전됐다. 이날 노 대통령의 도보 월경은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정부측 평가다. ●방북길은 한국전 당시 남침·북진로 노 대통령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거쳐 평양으로 가기 위해 이용한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과거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침공로이자 유엔군의 북진로이기도 했던 이 길은 지뢰제거 작업 등을 거쳐 2002년 9월에 착공,2003년 10월 개통됐다. 이후 도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뿐 아니라 각종 민간교류의 물류 통로로 활용되면서, 대립의 상징물에서 화해와 협력의 소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1948년 4월 백범 김구 선생이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면서 38선을 넘을 때도 이 육로를 이용했다. 한편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는 것을 기념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우리측 제2통문 앞에 3.6m 높이의 표지석을 세웠다. 표면에는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2007년 10월2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란 문구가 새겨졌다. 김정석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문구를 지어 친필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욕심 안 부리겠지만 몸 사리지도 않을 것”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국민 인사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히는 것으로 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푸른 빛 넥타이에 감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표정도 비교적 밝았다. 권 여사는 자주색 정장을 입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역사는 단번에 열 걸음 나아가기가 어렵다. 이번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회담에 응하는 소감을 밝힌 뒤 “지금은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때이고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남북정상회담과 잘 맞춰줘야 하는 때”라며 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10여분 간의 간담회를 마친 노 대통령은 본관 앞에 준비된 연단에 올라 5분간 방북에 앞선 ‘대국민 인사’를 발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도열해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태극기와 봉황 문장 깃발이 달린 전용차에 올라 7시55분쯤 청와대를 나섰다. 이날 노 대통령은 청와대 앞 효자동 길을 지나 시청앞∼서소문∼마포∼강변북로∼자유로 코스로 방북길에 올랐다. ●시민들 차분… 보수단체 반대성명도 서울시민들은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노 대통령 일행을 차분한 기대 속에 환송했다. 방북단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CIQ)로 향하는 연도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고 가정이나 직장에 있는 시민들도 TV를 통해 출발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아침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 앞 인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을 환송하기 위해 ‘참여정부 평가포럼’ 회원과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렸다. 이들은 오전 7시쯤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 ‘5천만개의 마음이 당신과 함께 갑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현수막을 걸고 회원과 시민들에게 한반도기와 색색의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 소속 50여명은 이날 노 대통령 차량 행렬이 통과하는 시간에 맞춰 정부중앙청사 앞 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북핵폐기 없이 평화 없다’,‘서해북방한계선 그대로 유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적 합의와 진정한 화해정신에 입각해 진행되지 않고 정권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産 로만손 시계 착용 눈길 노 대통령이 이날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했다는 손목시계도 눈길을 끌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국산 로만손 시계로 시중에서 19만 8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산 제품을 일부러 선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착용한 것과 같은 ‘TM7238L’ 모델을 9세트 더 구입해 김정일 위원장 등 북측 회담 관계자들에게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담의 공식수행원 13명 전원은 방북 기간 왼쪽 가슴에 회담을 위해 특별 제작한 휘장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금색 테두리를 두른 무궁화 모양으로 흰색 바탕 위에 왼쪽에 태극기, 오른쪽에는 한반도기를 배치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
  • [2007 남북정상회담] 北,남측손님 맞이 준비는

    1일 평양 중앙통신이 보내온 평양 사진은 올 여름 수해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름대로 성의를 갖고 준비한 듯한 인상이다. 북측이 어떻게 남측 손님을 맞을지 궁금하다. 1.파격 영접 있을까 7년 전 예상을 깨고 평양 순안공항에서 나타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깍듯이 맞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에도 파격적인 ‘영접 이벤트’를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 항공기로 방북한 7년 전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를 이용해 방북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영접 장소가 어디가 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노 대통령이 걸어서 통과하는 군사분계선(MDL) 현장이나 북측 출입사무소(CIQ) 등도 가능한 후보지로 꼽히지만 경호 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북측 사정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개성∼평양 고속도로의 평양쪽 관문인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이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2.조국통일기념광장서 환영식 2일 평양 공식환영식에선 북한 인민군 의장대 사열이 있을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계룡대에서 김장수 국방장관, 제병지휘관인 최북진 소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8분 가량 육·해·공군 각 부대 사열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하루 시차를 두고 남북의 군 사열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셈이다.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곳은 평양 초입에 있는 조국통일3대기념탑광장.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일반적인 정상 방문과 달리 예포나 양국의 국기 게양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김정일 아리랑공연 합석? ‘체제 선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요청으로 노 대통령과 방북 대표단이 관람하기로 한 북한 예술공연 아리랑 공연 현장에 김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할 것인지도 관심거리. 북측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태권도 공연 등으로 대체하는 등 내용을 ‘순화’시켰다고는 하지만 항일 무장투쟁이나 북한의 국가건설 과정이 다뤄지는 대목 등에서 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4.만찬장 메뉴는 두 정상이 함께 할 두 차례의 만찬과 한 차례의 오찬 테이블에 북측이 어떤 음식을 내놓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2000년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차례 식사를 함께 했는데 주로 상류층이 즐겨먹는 고급 요리를 선보였다. 당시 첫날 환영 만찬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이름을 지었다는 메추리 완자탕인 ‘륙륙 날개탕’을 비롯, 칠면조 향구이, 생선수정묵 등 15가지를 식탁에 올렸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벤트보다 성과” 차분한 준비

    “2007 남북정상회담은 외형보다 성과 중심의 로키(low-key)로 간다.” 남북정상회담을 5일 앞둔 청와대는 의외로 차분하다.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무 조율을 위한 정부의 2차 선발대가 27일 평양으로 출발하고 청와대 안보정책실과 경호·의전팀 등이 준비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이벤트나 홍보행사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인 24,25일 관저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를 숙독하며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 정상의 아리랑 공연 관람은 27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홍보나 이벤트에 신경을 쓰지 말고 차분하게 내용 위주로 임하라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 전후 행사도 2000년 회담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명칭도 차분한 톤으로 정리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이 아닌 ‘2007 남북정상회담’으로 지난 22일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회의에서 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차 회담’이라는 표현이 ‘정례화’를 지향하고 있고, 정상회담에는 차수를 붙이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상으로 합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북남 수뇌상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회담 성사 발표 때부터 ‘2차’라는 표현을 사용해온 점을 감안하면 1차 회담의 극적 효과나 의미와 비교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이번 회담이 2000년 회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며, 남측이 굳이 ‘정례화’의 의미를 톤다운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방북길에 앞서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국민 인사말 형식으로 간단하게 출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2000년 회담 때와는 달리 청와대를 출발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남측의 시민 환영행사도 거의 하지 않기로 했다.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공단으로 출근하는 남측 근로자나 관계자와 만나 인사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노 대통령이 방북길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는 방안은 ‘평화 메시지’의 상징적 의미라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8∼21일 3박4일 동안 평양을 다녀온 1차 선발대는 ▲방북단의 평양 내 휴대전화 사용 ▲방북단의 평양-서울간 인터넷 사용 ▲북측 숙소에서 남측 방송 시청 ▲방북 취재단 규모의 실질적 확대 등 실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선발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남측 대표단이 평양 체류 기간 북측에서 휴대전화 30대를 대여받아 사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휴대전화는 평양 내부에서만 통화가 가능하다. 지난 2000년 당시 남측 대표단이 의사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보이지 않는 성과로 여겨진다. 남측의 방북 대표단으로는 처음 인터넷 사용이 허용된 점도 주목된다. 방북 취재단의 풀(pool)기사나 사진 등의 서울 프레스센터 전송, 평양-서울간 상황 보고 등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취재단 규모는 지난 2000년 회담에 비해 12명 정도 늘었다.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특별수행원과 기자단이 각각 머무르는 보통강호텔·고려호텔에서는 남측 방송(KBS)을 TV 화면으로 직접 시청할 수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낡은 의자·빛바랜 전화기…시간의 흔적들

    낡은 의자·빛바랜 전화기…시간의 흔적들

    예전에는 ‘빈티’난다고 밀어냈던 오래된 빈티지(vintage), 그리고 빈티지처럼 보이는 스타일이 요즘 유행이다.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에서 유럽의 빈티지 가구와 소품 컬렉션 등을 소개해 인기를 얻고 있는 홀 페이퍼가든의 대표 주은주씨는 요즘 선이 간결하고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으며 색채감이 뛰어난 덴마크의 빈티지 가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한 가족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빈티지를 찾는다. 파리의 클리낭쿠, 방브 지역 등을 다니며 빈티지 가구들을 찾아내고 있다. 북적거리는 코엑스 몰의 스프링컴 레인폴, 저렴하면서도 멋스러운 빈티지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들을 구입하려는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산 듯한 엽서, 오래된 듯 바랜 수첩, 나무와 스틸로 만들어 왠지 복고적인 느낌이 드는 가구들까지. 요즘 여성들이 좋아하는 빈티지 느낌을 잘 살린 곳이다. ●시대 생활양식·문화를 반영하는 빈티지 올 가을 인테리어에서는 낡고 오래된 빈티지 물건들이 멋진 공간을 꾸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빈티지 스타일은 한동안 아줌마들 사이에 유행했던 묵직하고 화려한 분위기의 앤티크(antique)나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낸 듯한 정크 (junk)스타일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정한 연대, 시기에 만들어진 어떤 것’을 뜻하는 빈티지는 돌고 도는 유행의 수레바퀴 속에서 자신이 흠모하는 시기와 당시의 스타일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들이 창조해내는 스타일의 한 장르다. 한 시대의 생활 양식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빈티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홍대 앞 골목에 문을 연 ‘aA디자인뮤지엄’의 경우 1900년대 유럽을 컨셉트로 낡고 빛 바랜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들을 한데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안 카페를 운영하는 김명한씨가 20년에 걸쳐 유럽을 돌며 수집한 유명 작가의 작품 및 가구와 인테리어 오브제, 조명 등의 제품을 내 놓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책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즐길 때에 빈티지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뮤지엄으로는 드물게 규모가 큰 이 곳의 등장은 요즘 빈티지에 대한 열풍이 뒷받침된 것이리라. 오래 전부터 빈티지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던 곳은 바로 일본이다. 다이칸야마, 지유가오카, 메구로 등지에서는 아예 빈티지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진품과 빈티지 스타일을 본딴 제품들을 철저하게 구별하는 그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모아온 엄청난 양의 빈티지 제품들을 소유하고 있다. 오리지널 빈티지뿐 아니라 빈티지 디자인과 양식을 그대로 이어 생산하고 있는 가구 회사도 있다. 국내에도 수입된 ‘비전 60’의 가구 ‘카리모크 60’이 바로 그것.1960년대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카리모크 60’의 가구 디자인은 그대로이다. 보편 타당한 디자인이면서 현대인의 요구에 맞는 부분만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는 그들의 신념은 하나의 ‘빈티지 라이프스타일’로 보인다. ●손쉬운 빈티지 스타일링의 노하우 좀더 쉽게 빈티지 느낌을 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복고풍의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 이정화씨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문화적 경험을 충분히 되새기고 활용하라.”고 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시대의 영화나 뮤지컬 등 영상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들 영상물 속에는 그 시대의 생활 양식을 반영한 다양한 세트가 존재한다.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특징이 될 만한 제품들을 모으는 것도 빈티지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 따라잡기 단순하면서도 과감한 프린트의 벽지와 패브릭, 오래된 가전 제품, 약간 어두운 빈티지 컬러의 페인팅 중 하나의 포인트를 권하고 싶다.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인형이나 책 등을 소품처럼 사용해도 좋다. 스프링컴 레인폴의 조수정씨는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감성적인 소품들, 낡고 투박하지만 장식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의 가구들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사진 및 자료 제공:aA디자인뮤지엄, hall papergarden,spring come rain fall,vision60.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4) 뉴 IT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4) 뉴 IT

    허공에 손을 뻗어 홀로그램 영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고, 운전대를 잡지 않고 음성만으로 자동차를 모는 영화 속 장면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 나올 기세다. 기술의 융합(컨버전스)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것이다. 빠르게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견인차는 정보기술(IT) 산업이다. 이러한 ‘뉴 IT’의 핵심에는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전천후·전방위 네트워크와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가상세계, 이를 가능케 하는 신개념 컴퓨터 기술이 존재한다. ●사람-사물 사이 유·무선으로 촘촘하게 연결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말은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다양한 종류의 컴퓨터가 사람과 사물 사이에 유·무선으로 촘촘하게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1999년 일본 노무라연구소가 차세대 IT를 대표할 키워드로 사용하면서 등장했고 지금은 기존의 ‘e 세상’을 밀어내고 미래 세상의 중심 화두가 됐다. 유비쿼터스는 ‘홈네트워크(가정)’‘차세대 이동통신(사무실·거리)’‘텔레매틱스(차량·도로)’ 등 세가지가 핵심이다. 홈네트워크는 초고속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 원격교육, 엔터테인먼트, 건강관리 등을 가능케 하는 분야다.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은 서버·게이트웨이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미국, 일본 등보다 다소 뒤처져 있다. 그러나 잘 발달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및 정보기술 활용 수준을 고려할 때 매우 전망이 밝다. 산업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2005년 약 9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해마다 15% 안팎씩 성장을 거듭,2020년에는 7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인터넷·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동통신·위성통신망을 통해 활용하는 초고속 모바일 시스템이다. 현재 3세대(G)서비스라고 불리는 HSDPA 방식 휴대전화 화상통화가 그 중 하나다. 휴대전화 등 이동식 단말기를 통해 TV를 볼 수 있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차세대이동통신 기술의 결과물이다.2005년 4조원대에서 2020년에는 11조원대의 시장이 국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카 내비게이션 정도의 좁은 의미로 쓰였던 텔레매틱스는 최근 무선통신, 컴퓨터, 인터넷, 멀티미디어산업을 포괄하는 ‘자동차용 차세대 정보제공 서비스’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다양한 사이버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린든랩이 개발한 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인 ‘세컨드 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이미 이곳에서 600만명의 가상인물이 창조됐다. 삼성전자가 자사 휴대전화를 홍보하는 공간을 개설한 것을 비롯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차세대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닛산자동차가 가상의 차를 판매하는 등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 가상공간에 입주해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 ●착용식 컴퓨터 개발 빨라질듯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기존 컴퓨터의 틀을 깨는 차세대 신개념 컴퓨터들이다. 현재의 문서작성, 인터넷·이메일 등 활용도에서 벗어나 각각의 정보이용 환경과 사용목적에 특화된 기능과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부품들의 소형화 추세를 타고 컴퓨터와 패션·의료 등과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옷·액세서리 등 익숙한 방법을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착용식 컴퓨터가 빠르게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컴퓨터의 처리능력을 한 곳으로 모아 중요 업무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리드(GRID) 컴퓨팅 기술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성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인간의 상상력에만 머물러 왔던 다양한 생각들이 눈부신 기술진보와 트렌드의 변화로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IT 기술과 달리 차세대 IT 기술은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게 될 것이므로 이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남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3) 부티크·투자은행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3) 부티크·투자은행

    ‘허영의 금융’(Vanity Financing)이란 말이 있다. 성형·미용 수술이나 레이저 시력 교정술 등 생활의 비(非)필수분야로 대출 영역을 확장하는 마케팅을 일컫는다. 선진 금융권이 주목하는 신규 틈새시장이다. 선진국형 산업구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금융이다. 특히 부티크 은행(Boutique Bank)과 투자 은행(Investment Bank)이 주목받는다. 돈 많은 개인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로 대변되는 부티크 은행은 시장규모 면에서,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한 투자은행업은 성장속도 면에서 각각 매력적이다. 자산관리업의 시장규모가 투자은행업의 10배다. 반면 성장 속도는 투자은행업(14%)이 자산관리업(8.2%)보다 훨씬 가파르다. ●노인·여성 경제력 확대…자산관리시장 급신장 29일 미국 보스턴컨설팅 분석에 따르면 세계 자산관리 시장은 2010년 기준 1581조원(1조 7000억달러)이다.2015년에는 2325조원(2조 5000억달러)으로 추산된다. 그 근거로 고령 사회 및 여성 사회의 도래를 든다. 나이 든 계층과 여성인구의 경제력 확대로 자산관리 수요가 신규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선진국 사이에 퍼지는 ‘단계적 은퇴’ 바람도 자산관리 시장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단계적 은퇴란 일정한 근무연한을 보장하되, 나이와 근속연수에 맞춰 업무량을 점차 줄여가는 제도다. 업무시간과 보수 등도 함께 조정할 수 있다. 미국의 유전공학 기업 몬산토와 음료 회사 펩시콜라 등이 이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그러자 금융회사들이 이들을 겨냥해 연금, 보험,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계적 은퇴의 하나인 임금 피크제 등이 우리나라에도 확산되면서 현행 프라이빗 뱅킹(PB)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부티크 은행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시장 2015년 200조원대 자산관리가 박리다매(薄利多賣) 시장이라면 200조원대(2015년 기준) 투자은행은 시쳇말로 터지면 대박 시장이다. 그만큼 위험도 높다. 흥미롭게도 투자은행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업들이 모색하는 미래사업 기회가 대부분 기간이 길고 규모가 커, 기업을 대신해 투자 위험을 적극 감내할 ‘금융 해결사’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통상 수반되는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도 금융 해결사의 몫이다. 자동차, 에너지, 플랜트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체들이 자체 금융사를 유행처럼 갖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국 GE는 별도 에너지 전담회사(GE 에너지 파이낸셜 서비스)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두산그룹이 올해 연합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은행을 뺀 모든 금융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도 금융산업을 적극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은행의 현주소는 아직 초라하다. 투자은행업의 최대 주체인 증권사 실적(2006 회계연도 기준)만 보더라도 순(純)영업이익(영업이익에서 판매비용을 뺀 수치)에서 투자은행업과 자산관리업의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미국(45%)의 절반도 안된다. 최근 산업은행 등 은행들도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며 증권사에 도전장을 내밀지만 실적이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토종 IB 의무 활용’ 한시방안 검토 필요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자본시장 통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투자은행 시장의 여건은 일단 조성됐다.”면서 “그러나 당분간은 중국처럼 정부 보유지분을 매각하거나 일반 국내 기업의 글로벌 딜에 한해 우리나라 투자은행을 대표 주간사로 정하는 한시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신 연구위원은 “골드만삭스 등 국내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핵심인력은 한국인”이라며 “공격적인 보상체계를 통해 이들 인재를 영입하고 투자은행 회사들간의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은 대규모 딜에만 집중할 뿐, 새로운 기업 발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만큼 초창기에 이 시장을 파고들면 토종 투자은행들도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eoul Law] 개인 변호사 줄고 로펌 간판은 급증

    [Seoul Law] 개인 변호사 줄고 로펌 간판은 급증

    서울 서초동에서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얼마 전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친구 B씨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B씨는 “회사 간부들이 법무법인을 훨씬 더 선호한다.”면서 그래서 법률자문 업무를 친구에게 맡기고 싶어도 어렵다고 했다.A변호사는 곧바로 지인들이 이미 설립한 법무법인에 들어갔다. ‘홍길동 법률사무소’처럼 변호사 이름을 딴 법률사무소 간판이 즐비하던 서초동 거리에 최근 들어 개인법률사무소 간판이 내려지고 대신 법무법인 간판이 올라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21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로펌은 228개.1995년 45개에서 2000년 103개→2002년 135개→2004년 157개→2006년 201개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변협 김현 사무총장은 “의뢰인들이 법무법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법무법인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소속 C변호사는 “개인변호사 시절에는 기업에 법률 자문을 해줄 때 조금 위축됐지만, 로펌에 들어오고 난뒤에는 안정적인 느낌이 들고 기업 사람을 상대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홍윤의 박준선 대표변호사는 “기업이 아닌 개인 의뢰인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법무법인 변호사를 선호한다.”면서 “법무법인들은 자신한테 맞는 틈새시장을 찾아내 각자 특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무법인 리암을 설립한 문귀연 대표변호사는 법무법인의 장점에 대해 “개인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여비서 한 명이 한 변호사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로펌에서는 여비서 한 명이 적어도 3∼4명의 변호사를 보조한다.”면서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설립된 법무법인 우림의 조영종 파트너 변호사는 “로펌의 장점은 사건을 혼자 처리하지 않고 소속 변호사들이 토론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설립된 대부분의 법무법인은 변호사 5명이라는 변호사법상 최저 구성 요건을 갖춘 중소형 로펌들이다. 법무법인은 대형 종합 로펌, 중소형 종합로펌, 소형 전문로펌 등으로 나뉘고, 소형 전문로펌은 부티크(Boutique)로 불린다. 법무법인을 설립하려면 변호사 숫자만 채워서는 안되고, 법조경력 10년 이상인 변호사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연수원을 마친 지 오래되지 않는 젊은 변호사끼리 법무법인을 만들려면 10년 이상 경력의 대표변호사의 이름을 빌려야 한다. 이름을 빌리는 데 한 달에 2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로펌의 구성원 변호사들이 대표변호사에게 ‘이름 값’으로 매월 200만원씩을 돌아가면서 주는 게 관례”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젊은 변호사들이 찾아와 10년 이상 변호사 조항을 없애라는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설립 붐에 대해 반론도 없지 않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요즘 변호사들의 수임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법무법인을 만들고 있지만, 무늬만 법무법인이고 실제로는 변호사 개인이 수임한 사건을 혼자서 처리하는 합동법률사무소에 다름아니다.”고 말했다. 서초동 한 소형 로펌 관계자는 “실제로 대부분의 법무법인이 합동법률사무소와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합동법률사무소와 달리 수임해서 번 수익 가운데 일부는 법인에 내고 모인 운영비로 변호사를 추가로 고용하고 사무실 확장 등 시설 투자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법인은 개인변호사와 달리 운영이 잘 되면 인원을 늘려 전문화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中언론 “디워는 할리우드 기술로 만든 영화”

    최근 중국의 한 매체가 “‘디 워’(중국명 龙之战争,용의 전쟁)는 할리우드의 기술력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보도해 논란이 예고된다. 중국 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报)’는 최근 “한미 합작 영화 ‘디 워’는 한국 감독이 할리우드 기술을 이용해 만든 영화”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디 워는 한국 문화와 할리우드 기술의 결합”이라며 “한국 전통 소재인 이무기가 LA상공에서 펼쳐지는 전투장면은 대단하다.”고 기술력에 대해 극찬했다. 또 감독 심형래에 대해 “8년 전 ‘용가리’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그는 과연 ‘용의 전사’”라며 “미국 유명 제작자·기술자와 함께 작업했다는 것이 매우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디 워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70년대에 상영된 미국 영화 ‘고질라’의 모방영화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얼마 전 이송희일 감독의 ‘디 워 비판’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디 워’의 예고편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 ‘youku.com’에도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네티즌 ‘qingjiaqiang’는 “디 워가 한국영화라니 말도 안된다. 뛰어난 CG기술을 보아 이는 분명 미국영화다”, ‘名剑三少’는 “분명 한국은 자본만 투자 했을 뿐 실제 기술력은 미국이 제공한 것이 틀림없다.”, ’hslive’는 “자막 말고는 다 미국이 만든 것 아니냐.” 등 한국 CG기술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또 “woaicj2008”은 “아무리 봐도 ‘용’이 아니라 ‘뱀이다. ‘D-war’를 ‘S-war’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rensuiqiansui’는 “‘트랜스포머’ 보다 100배 멋진 CG다.”, ‘pwyy’는 “중국은 과연 언제쯤 이런 명작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라이벌전] (9) 게임빌 vs 넥슨모바일

    [新 라이벌전] (9) 게임빌 vs 넥슨모바일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게임은 출퇴근 모습을 바꿔 놨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자그마한 휴대전화 화면을 열심히 보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은 다른 사람을 기다리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줬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의 시장 규모는 2390억원.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전 세계에서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번째로 크다.200여개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1위인 컴투스와 게임빌, 넥슨모바일의 ‘빅3’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게임빌과 넥슨모바일은 컴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독창성 vs 연계성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을 자처하는 게임빌이 휴대전화에 특화된 독특한 게임들을 선보인다면 넥슨모바일은 넥슨이라는 게임회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각 사의 대표작에서도 이런 특성은 그대로 드러난다.2000년 만들어진 게임빌의 대표작은 ‘놈’,‘물가에 돌튕기기’,‘절묘한 타이밍’ 등을 들 수 있다. 게임빌의 게임들은 ‘게임빌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버튼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원버튼 게임인 ‘절묘한 타이밍’이나 휴대전화 화면을 돌려가면서 게임을 하는 ‘놈’ 등 독특한 개성과 창의적인 게임들을 선보였다. 반면 고려대와 경희대 학생들이 만들었던 게임동아리에서 출발한 넥슨모바일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넥슨의 대표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회원수만 1500만명이나 된다. 넥슨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넥슨 모바일은 지난 5월 ‘메이플스토리 2007’을 선보였다. 다운로드 300만건을 기록한 넥슨모바일의 대표작인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올해 신규작도 엎치락 뒤치락 모바일 게임시장에선 절대강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보면 컴투스는 197억원, 게임빌은 112억원, 넥슨모바일은 87억원이다. 매출규모와 별개로 A사가 한 해 잘하면 다음해엔 B사가 잘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에도 ‘미니게임천국 2’를 앞세운 컴투스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게임빌과 넥슨모바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작은 넥슨모바일이었다. 올해 액션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로드’와 ‘메이플스토리 2007’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드래곤로드는 5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KTF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6월 들어서는 국민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인 ‘메이플스토리 2007’이 인기몰이에 나섰다. 넥슨모바일은 하반기에도 퍼즐게임 시리즈인 ‘푸키푸키’의 최신작 ‘푸키푸키X’와 ‘렛츠골프 2007’로 인기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게임빌도 올 상반기 ‘삼국쟁패 2’와 ‘절묘한 타이밍’,‘2007프로야구 NET’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놈’시리즈의 최신작 ‘놈3’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놈3는 출시한 지 10여일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도 ‘라피스 라줄리’,‘물가에 돌튕기기 3’ 등 기대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두 회사의 대표들은 서울대 동문이다. 권준모 넥슨모바일 사장은 88년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97년 서울대 창업 동아리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권 사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단순히 휴대전화의 부가 서비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게임들이 올초부터 연이어 히트했다.”며 “하반기에도 브랜드 경쟁력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며 스포츠·원버튼 등 장르별로 1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특한 영화… 美 대중에 크게 어필할 것”

    “독특한 영화… 美 대중에 크게 어필할 것”

    |로스앤젤레스 박상숙특파원|“독특하다.” “재미있다.” “특수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새달 1일 한국 개봉에 이어 9월14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심형래 감독의 SF대작 ‘디 워(D-War)’.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호텔에서 이 영화의 미국 현지 배급을 맡은 마크 보디 프리스타일 대표를 비롯, 마케팅·예고편 제작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순제작비 300억원에 순수 국내 기술로만 6년여에 걸쳐 만든 ‘디 워’는 미국 16개 도시,15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디 워’에 대해 하나같이 “매우 독특한(unique) 영화”라며 수백년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한국의 전설을 토대로 했지만 인류 보편의 정서를 담고 있다며 장밋빛 흥행 전망을 쏟아냈다. 보디 대표는 “미국 대중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라며 “개봉 시기도 좋고 등급도 PG-13(13세 이하 부모 동반)으로 결정돼 분명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여러 주요 극장 체인들과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개봉 이후 스크린 수를 2000개 이상 늘려가는 것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스타일은 미국의 중소 배급회사로 국내에서도 올해 개봉한 ‘일루셔니스트’를 비롯해 20여편을 배급, 이름이 꽤 알려진 회사다.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은 보디 대표는 “개인적으로 LA를 파괴하고 싶었는데 영화가 그 소원을 이뤄줘 아주 맘에 든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디 워’는 이무기가 용이 되는 데 필요한 여의주를 가진 소녀가 500년 후 미국 LA에서 환생, 이무기들이 이 소녀를 찾아 LA로 몰려들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 특히 이무기들이 LA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압권이다.LA 중심부를 막고 실제로 탱크·장갑차 등을 동원해 촬영, 화제를 낳기도 했다. 마케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디너스틴 레이크쇼어 사장은 “특수효과뿐 아니라 영화 전편에 심 감독 특유의 유머가 흘러 마케팅 활동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alex@seoul.co.kr
  • “그랜저 안전성 최고”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7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대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이 조사에서 실내 디자인, 주행 안전성, 편의사양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도요타의 아발론, 다지의 차저 등을 제치고 대형차 11개 모델에서 최고의 차로 꼽혔다. 그랜저는 지난 12일 오토퍼시픽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동급 1위로 평가받았다.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수출명 세도나)과 현대차의 앙트라지는 13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 밴 부문에서 각각 2,3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였던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은 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 등이 향상돼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혼다 오디세이에 불과 1점 차이로 아깝게 2위를 차지했다. 제이디파워의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새 차를 구입한 개인고객 9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 부문 95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조사는 신차 초기 품질조사(IQS)와 달리 내외관 스타일, 주행 만족도,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편의성 등 감성적인 부분도 평가에 반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내년 출시될 프리미엄 세단 BH(프로젝트명)의 판매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는 청신호”라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가족 내 맏이 효과’가 입증됐다. 맏아들로 태어난 남성이 다른 형제들보다 지능지수(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출생 순서에 따라 IQ에 차이가 난다는 가설이 깨진 것이다. 지난 50여년동안 지속된 지적 능력과 출생 순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평가이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를 21일 소개했다. 출생 순서에 따른 IQ의 차이는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가족 내 사회적 서열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1967∼1976년동안 태어난 18∼19세 남성 24만 1310명의 건강, 지능지수, 출생 서열, 부모 학력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맏아들의 IQ는 평균 103.2로 둘째(평균 101.2)보다는 2%포인트, 셋째(100.0)보다는 3%포인트가 더 높았다.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나 누나가 1살 이전에 사망해 맏이로 자란 남성의 평균 IQ도 102.9, 손위 형제가 모두 숨진 셋째들도 평균 IQ는 102.6으로 ‘맏이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녀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녀 중 순위가 빠를수록 가족 내 기대감, 자극 등 유·무형의 자원을 더 선점하며 지위에 따른 기대 의식 등으로 지적 능력이 더 발달한다는 점을 해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명 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 버클리대 교수는 “맏이들은 가족내 자원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장녀가 아닌 자녀일수록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모험적인 삶을 살게 되며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과학자도 많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6명의 자녀 중 5번째였고, 중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4명의 자녀 중 막내였다. 또 16세기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셋째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IQ 152’ 2살 아이 ‘멘사’ 최연소기록 경신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mensa)의 최연소 회원 기록이 경신됐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1일 멘사 최연소 회원으로 등록된 2살 유아를 일제히 보도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운 천재아이는 영국 남부 올더숏에 사는 조지아 브라운. 올해 2살이 된 조지아는 IQ검사결과 ‘152’를 기록, 멘사의 최연소 회원이 됐다. 이는 상위 0.2% 이내에 드는 IQ로 나이를 고려해 비교하면 천재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지아의 부모는 “생후 5개월에 기어다니기 시작해 9개월째에 혼자 걸었다.”며 남들보다 빨랐던 성장과정을 밝혔다. 이어 “14개월만에 스스로 옷을 챙겨 입더니 18개월에는 대화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천재아동을 연구하는 한 전문가는 “조지아의 지능은 기록으로도 전례가 없고 연구하면서도 처음 접해보는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멘사의 이전 최연소 회원 기록은 3살이었던 미하엘 알리. 미하엘의 IQ가 137이었던 것에 비하면 조지아의 검사 결과는 놀라운 수치다. 조지아의 부모는 ”뛰어난 성장과정 때문에 IQ 검사를 의뢰했다.” 며 “현재 조지아는 감성 발달을 위해 프랑스어와 미술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천재들의 모임 ‘멘사’는 어떤 단체?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재들의 모임’ 멘사(mensa)는 어떤 단체?

    ‘천재들의 모임’ 멘사(mensa)는 어떤 단체?

    본지에 의해 최초 보도된 ‘IQ 152’의 2살 유아 조지아 브라운의 소식이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자 ‘멘사’와 그 회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IQ 152’ 2살 아이 ‘멘사’ 최연소기록 경신 ’천재들의 모임‘이라고도 불리는 멘사(MENSA)는 1946년 변호사인 Roland Berrill과 과학자이자 Dr. Lance Ware에 의해 영국에서 창설됐다. 현재 75 개국에 11만여명의 회원을 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멘사는 전체인구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국내에도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가 있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테스트를 거치면 회원이 될 수 있다. 멘사 회원은 ‘멘산(MENSAN)’이라 부르는데 국내에는 리포터로 잘 알려진 류시현씨가 있다. 또 해외에서는 ‘섹시배우’의 대명사 샤론 스톤과 배우 지나 데이비스도 멘산이다. 사진=멘사홈페이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명드라마 패러디한 ‘힐러리 동영상’ 인기

    유명드라마 패러디한 ‘힐러리 동영상’ 인기

    미국에서 UCC를 이용한 선거 전략이 화제를 낳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힐러리 의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동영상은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한 것. 소프라노스는 지난 99년에 시작해 6개 시즌을 거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미국의 ‘국민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최종회는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가 가족들과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종영돼 팬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의 다소 황당한 결말을 흥미롭게 지켜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패러디 동영상을 만들어 UCC사이트에 올리면서 ‘소프라노스 패러디’는 대유행이 됐다.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힐러리의원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힐러리의원은 선거캠페인 주제가 공개에 앞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소프라노스 패러디를 선택했다. 원작 드라마의 인기를 이용하기 위해 식당 배경 재현은 물론 원작 드라마의 출연진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동영상에는 힐러리의원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식당에서 선거캠페인 주제가를 어떤 노래로 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대화 도중 원작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갑작스럽게 끝나 이후 발표될 주제가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Nichlas_Emmons’는 “친근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monique4hillary’는 “시리즈물로 기획하면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적었다. 또 ‘hoorayforhillary’는 “정말 영리한 방법으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클린턴 의원은 드라마 패러디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셀린 디온(celine dion)의 ‘유 앤 아이(You and I)’를 캠페인 주제곡으로 공개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플린 효과’(Flyn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IQ가 해마다 3점 정도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매년 지능지수가 올라갈까요? 지능지수가 상승하는 것만큼 사람들은 똑똑해 지고 있을까요? 플린 효과의 원인으로 학자들은 연습효과(반복해서 지능지수 시험을 보면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이나 영·유아기의 뇌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상태, 증가한 학교 수업, 시각매체의 증가 등을 듭니다. 이 가운데 많은 학자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은 시각매체의 증가입니다.1920년대 영화의 등장,1950년대 텔레비전의 등장,1970년대 비디오 게임의 등장 그리고 1980년대 컴퓨터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지능지수가 상승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시각매체가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내용을 글자로 배울 때보다는 그림으로 배울 때 학습이 더 잘되는 ‘그림 우월성 효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각매체의 등장과 그림 우월성 효과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 플린효과로 나타난 것이지요. ●‘무엇´보다 ‘어떻게´를 알아야 현명한 아이 그렇다면 지능지수가 오른 만큼 사람들이 똑똑해졌을까요? 영국 런던대 응용심리학과 셰이어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아이들은 7년 전 아이들에 비해 덜 똑똑하며 심지어 15년 전의 아이들보다도 덜 똑똑하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들 대부분이 풀 수 있었던 문제를 요즘에는 2분의 1이나 3분의1 정도의 아이들만이 풀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의아해 보입니다. 현재 아이들이 덜 똑똑하다는 것은 단순히 갖고 있는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식을 각 인지발달 단계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개념 문제나 사고 문제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결국 ‘무엇’을 아는 것보다는 ‘어떻게’를 아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면 요즘 아이들은 ‘무엇’은 많이 아는데 ‘어떻게’는 잘 모르기 때문에 덜 똑똑한 것이지요. ●지능지수 올랐어도 인지능력은 떨어져 문제 지능지수는 올라갔는데도 아이들이 ‘헛똑똑이’인 이유, 즉 인지적 능력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야의 학자 100여명이 모여 이 문제의 해답을 얻으려고 토의한 결과를 보면 지능검사가 실제 측정하는 것은 지능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의 지능검사는 사람의 다양한 능력 가운데 일부만을 측정하는 검사이지 지능, 즉 지적인 능력 그 자체를 총체적으로 재는 검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자들이 이보다 더 공감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과다한 TV 시청입니다.TV 시청은 그 자체가 수동적으로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독서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채널이 100개가 넘다 보니 TV 앞을 떠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시간도 줄어들고 있지요. 두 번째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트입니다. 짧은 시간 과도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내의 산·알칼리 균형을 일시적으로 깨트리며, 결과적으로 생리적으로 성마르고 집중력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참을성과 집중력이 필요한데 이를 정크푸드가 방해하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옷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브랜드 옷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고가(高價)이거나 성인 디자인의 옷을 입혀놓고 마음대로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처럼 의젓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서구에서는 부모가 네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하는 질책 가운데 ‘애처럼 칭얼대지 마.’가 상당히 많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때로는 칭얼대가며 배워야 할 어린 시절이 줄어든 것입니다. 네번째는 인터넷 게임입니다. 요새 아이들이 즐기는 인터넷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매우 빠른 반응을 요구합니다. 빠른 속도의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차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인지 능력의 대부분은 참을성 없이는 얻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입니다. 지적 능력은 혼자보다는 동년배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친구를 경쟁 상대나 라이벌로 간주하는 학교 분위기에서는 어렵겠지요. ●‘머리´보다 ‘몸´으로 배워야 큰 효과 결국 요새 아이들은 그 나이 때에 친구들과 함께 느리게 몸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을 혼자 빠르게 머리를 통해서만 배우기 때문에 ‘헛똑똑이’가 되고 맙니다.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배울 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놀이’입니다. 진정한 똑똑이가 되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뒹굴며 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 낸 클래지콰이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 낸 클래지콰이

    일렉트로니카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가 7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3집앨범을 발표했다.2집앨범 이후 15개월 만이다. 클래지콰이(Clazziquai)는 클래식(Classic)과 재즈(Jazz), 그리고 그루브(Groove=Quai)의 합성어. 캐나다 교포 DJ클래지(본명 김성훈·33)와 알렉스(본명 추헌곤·28), 그리고 서울 토박이 호란(본명 최수진·28)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 눈치 빠른 이라면 맨끝에 붙어 있는 ‘콰이’가 영국출신 펑크 밴드 자미로콰이에서 따 왔음을 쉽게 알 수 있을 법하다. 앨범 제목은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Love Child of the Century)’.“기쁨과 사랑, 희망 등의 슈퍼 항체를 지닌 러브 차일드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구성된 컨셉트 앨범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며 느꼈던 심정과 전쟁없는 세상에 대한 동경을 담았습니다.” 팀의 리더 DJ클래지의 설명이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복고 코드. 최근 가요계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7080을 지나 8090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요즘, 이들이 타고 온 타임머신은 1980년대에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미국의 펑크 록 그룹 ‘블론디’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간간이 ‘해피 송’을 부른 보니엠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웸, 티어스 포 피어스 등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뮤지션들의 곡에 관심을 갖고 만들었어요. 귀를 즐겁게 하는 경쾌한 노래들로 가득 채웠죠.(DJ 클래지)” 이들의 감성은 그야말로 ‘쿨’하다. 리듬, 멜로디 어디서도 질척거림 없이 세련되고 도시적이다. 비트는 약하고 가볍지만 자연스럽고 유연하다. 뉴웨이브에서부터 탱고와 삼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러 음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일렉트로니카의 장점”이라는 DJ클래지의 설명이 일견 타당해 보인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시사문제에 관한 희망섞인 메시지를 숨겨두기도 했다. “명제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직설적인 표현도 없고요. 완곡하게 감성을 자극해 관심을 환기시키는 거죠.(호란)” 1번 트랙 ‘프레이어스(Prayers)’는 무언가 갈구하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구원을 요구하지만 말고, 스스로 움직여 찾을 것을 주문한다.5번 트랙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는 가진 자들에 대한 통박,10번 트랙 ‘플라워 칠드런(Flower Children)’은 자연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밝게 처리한 재치가 돋보인다. 클래지콰이는 3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7∼8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4회에 걸쳐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7월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뒤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7월28일), 오사카(7월29일), 도쿄(8월1일)에서 잇따라 무대를 꾸민다.www.clazziquai.com,(02)545-917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외네티즌 “디워는 한국판 고질라에 불과?”

    해외네티즌 “디워는 한국판 고질라에 불과?”

    “한국판 고질라에 불과 vs 6년이 걸린 역작” 심형래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디 워’(D-War)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영화팬들에게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올 8월 말 미국 개봉 예정인 ‘디 워’가 확보한 스크린수는 무려 1500여개. 과거 미국서 한국영화 사상 최다스크린을 확보했던 ‘괴물’의 15배의 달해 ‘디 워’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개봉 규모가 큰 만큼 영화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세계 최대의 영화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www.imdb.com)와 UCC사이트 유튜브에는 해외네티즌의 ‘디 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에 유포된 ‘디 워’ 관련 영상을 본 해외네티즌의 전체적인 반응은 “큰 기대하지 않는다.”는 다소 저평가 된 분위기. 네티즌 ‘cielo-verde’는 “비디오게임의 일부를 보는 것 같다. CG가 다소 어색하다.”고 밝혔고 ‘sgcha37’은 “예고편대로 나온다면 영화는 분명 흥행에 참패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한국에서 만든 고질라에 불과하다.”(bobtheduck2003), “오랜 작업 시간은 도대체 어디에 쓴거지?”(cielo-verde) 등 혹평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디 워’를 옹호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peterk93’은 “공개된 것은 겨우 예고편일 뿐”이라며 후반작업을 기대했고 ‘gm_diehard’는 “최근에 공개된 예고편은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심형래 감독이 6년간 무엇을 했는지 기다려진다.”(sliq1)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 ‘디 워’는 전설의 ‘이무기’를 소재로 순제작비만 300억원, 제작기간 6년이 투자된 초대형 영화다. ‘주온’의 헐리웃 리메이크작 ‘그루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이슨 베어가 주연을 맡았고 아만다 브룩스가 그 상대역으로 나서는 등 전세계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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