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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절대권력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 윤리적이고, 더 투명한 FIFA를 원하는 이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의 출마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꿈을 펴게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함맘 회장은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4선을 노리는 제프 블라터(75·스위스) FIFA 회장과 4년 임기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함맘 회장의 강력한 지지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사무총장 17년에 회장 13년까지 모두 30년을 FIFA에서 일한 블라터는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됐다.”면서 “재정 규모와 시청자 수, 영향력을 비교할 때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큰 성공을 이뤘지만 FIFA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FIFA 회장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맘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FIFA 개혁의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함맘 회장은 ▲FIFA 집행위원을 24명에서 41명으로 늘리는 의사결정 기구의 확대 ▲투명성위원회 설립 ▲각종 의사 결정권한을 각 대륙연맹에 주는 FIFA 행정력의 분산 ▲월드컵 수익금의 공정한 분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블라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표심을 끄는 방식으로 재선과 3선에 성공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 왔다. 선거 뒤 약속을 내팽개치는 그의 행태와 연일 불거지는 FIFA의 비리·부패사건으로 각 대륙연맹의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터지기 직전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함맘이 블라터의 유일한 대항마다. 부패한 권력을 갈아엎기에 최적기인 셈. 정 명예회장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전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축구의 도전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평창의 꿈’ 런던서 각인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 간의 유치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3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된 ‘2011 스포트어코드’(Sport Accord)에 참가해 강원 평창의 유치 당위성과 개최 능력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8일까지 계속되는 스포트 어코드는 스포츠 박람회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 동계올림픽경기연맹연합(AIOWF) 등 3개 단체 총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가 이곳에서 줄지어 열린다. IOC 위원은 물론 주요 인사와 관련 업체 등에서 1500여명이 대거 집결한 스포츠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평창유치위에서도 조양호 위원장을 비롯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용성 KOC 위원장, 김진선 특임대사, 강광배 유치위 스포츠디렉터 등이 총력전에 나섰다. 홍보대사인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는 무산됐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이달 말 러시아에서 열림에 따라 참가하지 못했다.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은 오는 7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평창 순으로 20분씩 진행된다. 기자회견도 같은 순서로 30분씩 열린다. 조양호 위원장은 “스포트 어코드는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기간 공식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올해 스포츠계 최대 행사의 하나로 우리에겐 아주 소중한 기회”라면서 “동계스포츠의 확산이라는 평창의 강력한 명분과 평창 2018의 비전, 지난 10년간 평창의 노력 등을 IOC 위원과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에게 집중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건희회장 “내 뜻 오해하신 것 같다”

    이건희회장 “내 뜻 오해하신 것 같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낙제점’ 발언과 관련해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며 거듭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참석차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단 발언의 진의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판 소리가 들리고,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완전히 오해들을 하신 것 같다.”면서 “내 뜻은 경제 성장이 잘됐고, 금융위기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이런저런 면에서 잘했다는 뜻이었는데 이상하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 “작년 중반쯤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요즘 와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돕고, 지난번 실사단 접견에 직접 대통령이 오시고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스포트 어코드는 국제 스포츠 단체 간 상호 교류 활동 및 올림픽 등을 측면 지원하는 자리로, 행사 때마다 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전 세계 스포츠계 유력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김문이 만난사람] 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 7일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도전

    #상황1 감격의 장면을 떠올린다. 1981년 9월30일 독일 바덴바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마란치 위원장이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울 코레아(Seoul, Korea)!’라는 역사적 단어를 내뱉었다. TV로 실황중계를 지켜보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바로 이 시간. 서울 강남에서는 한 남자 아이가 탄생했다. 아이는 이 같은 국가적 경사를 알기라도 하듯 그 누구보다도 ‘응애 응애’ 하는 울음소리가 힘차고 씩씩했다. #상황2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의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태권도 격파 시범이 끝나고 잠시 술렁일 때 8살 된 한 어린이가 들어섰다. 까만 반바지에 하얀 반팔 티셔츠, 빨간 챙이 달린 하얀 모자를 쓴 어린이는 굴렁쇠를 굴리며 운동장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현장의 10만 관중은 물론이고 TV를 지켜보던 전 세계인의 숨조차 멈추게 했다. 잠시 후 어린이는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그제서야 가슴 쓸어내리던 손으로 모두 기립 박수를 쳤다. 어린이는 다시 굴렁쇠를 굴리며 앙증맞게 사라졌다. #상황3 2011년 3월 29일.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한 청년의 눈빛이 가슴 시리도록 촉촉하게 젖어 든다. 이어 애절하게 노래를 부른다. ‘만남이 달콤함만은 아니듯/이별이 아픔만은 아니듯/사랑에 머물 수는 있어도 절대로 갇히면 안 돼요/열려진 문으로 나가요 무지개를 좇으려 하지 말고/괜찮아 울어도 좋아요/그대를 아껴요 그대가 먼저야.’ 생김새로 보아 여인의 미성일 것 같았지만 남성 특유의 바리톤 음성으로 강한 흡인력을 내뿜는다. 윤태웅(30)씨. ‘영원한 굴렁쇠 소년’으로 통한다. 서울 올림픽 개막식 당시 굴렁쇠 굴리기를 통해 ‘인류의 화합과 번영, 평화’를 전 세계에 전하는 ‘찐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라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어 냈다. 그가 굴렁쇠를 굴리게 된 인연은 ‘상황1’에서 보듯 1981년 9월 30일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바로 그날 태어난 2400명 중 한 명의 호돌이로 뽑혔던 것. ●오디션 거쳐 주인공 ‘닥터 리’ 발탁 올림픽 이후 그는 평범하게 지냈다. 그러다 2002년 6월 서해교전 당시 연평도에서 해병으로 군복무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어 2006년 1월 ‘19 그리고 80’에서 중견배우 박정자씨와 호흡을 맞추며 연극 배우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 그가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 당신의 잠든 사이’의 주인공 ‘닥터 리’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윤씨가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장유정 연출의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무대에 올렸을 정도로 대학로의 장수 뮤지컬로 손꼽힌다. 지난 29일 대학로에서 한창 연습 중인 윤씨를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소감이 어떨까.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말투로 대답한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마침 오디션을 한다기에 용기를 내고 도전했지요. 처음이라 그런지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부담도 동시에 있고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오! 당신~’에서 그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게 된다. 우선 ‘닥터 리’ 역은 가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 주는 인물이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와 시종일관 부딪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로 감동을 준다. 또한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둘씩 펼쳐질 때마다 카사노바,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다섯 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하게 돼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이 작품은 병원에서 어느 날 반신불수 환자가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내용이지만 미스터리와 드라마, 로맨스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코믹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이 작품을 보신 분도 많겠지만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뮤지컬이란 연기와 노래, 춤이 함께 뒷받침돼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장르다. 그는 지난 2006년 연극 데뷔 때에도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올랐고 연극계 대선배인 박정자씨와 연기를 하면서 나름대로의 실력을 선보였다. 또 현재 출연 중인 tvN ‘롤러코스터’에서도 열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래와 춤은? “단기간 노래(성악) 레슨을 받으며 준비를 했지만 역시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도 발견되고 있고, 또 그럴 때마다 깨닫고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춤이야, 운동신경도 남보다 뛰어나고 어느 정도의 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연출자는 윤씨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까지도 잡아내면서 캐릭터의 특성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면서 노래와 춤도 잘 소화해내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한다. 윤씨는 이번 뮤지컬 무대를 통해 또 한번 연기영역을 넓히는 만큼 기회가 되면 영화 쪽에도 진출해 연기자로서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했다. “원래 영화 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준비를 하다가 못한 경우도 있고 해서 언젠가는 완성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요.” ●바리톤 음색… 강한 흡인력 내뿜어 화제를 돌렸다. 앞에 언급했듯이 2차 서해교전 때 그는 연평도에서 근무했다. 당시의 상황을 잠시 떠올린 그는 사뭇 진지한 자세로 돌아온다. “그때 해안포 중대에서 근무했습니다. 2002 월드컵 때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있던 날이어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요. 당시 바로 코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이라 처음에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왔지만 전쟁을 가상해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총을 들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들더군요. 우리 해군 병사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전쟁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비참함도 경험했습니다.” 해병대에 자원한 것은 어릴 적부터 익혀 온 태권도(현재 공인4단)가 계기가 됐다. 해병대 출신인 사범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에서였다. “제가 복무할 때에는 연평도에서 인천을 오고 가는 쾌속정이 없어서 외박은 아예 없었고 휴가를 나갈 때에도 날씨로 인해 일정이 다소 달라지곤 했지요.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고 한 곳밖에 없던 노래방에서 노래도 부르고, 또한 인정 많던 아저씨와 아줌마들과 만났던 기억 등 지금도 마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연평도 포격 사건때 피해를 입는 광경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또 날아오는 포탄에도 불구하고 바로 맞대응하는 후배 해병들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도의 비극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의 모습에 대해 일부 질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애정 있게 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해병대의 구타 문제와 관련해서는 약간 웃으면서 언급을 피한 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2009년 10월 치열하게 군생활을 했던 연평도를 다시 찾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지로 연평도를 선택했던 것. 여기에서 그는 우연히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팀’을 만나 깜짝 출연을 한다. 이를 놓고 ‘조작 의혹설’에 잠시 휘말리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상황을 물었다. ●연출자 “감정선 안 놓쳐… 노래·춤도 잘 소화” “삶이 힘들었을 때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연평도를 찾았지요.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1박2일팀’을 만났습니다. 녹화 장면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주변을 얼쩡 거렸지요. 이때 현장에서 프로그램 작가를 만났어요. 작가는 그런 저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88올림픽 호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는 살아오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 ‘굴렁쇠 소년’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했단다. 이와 관련된 비화 한 토막을 들려준다. “88올림픽 당시 이어령 선생님이 총연출을 하셨지요. 원래 선생님은 동양화의 한 폭처럼 쓱 지나가는 걸로 했습니다. 그라운드에 나와 굴렁쇠를 굴리며 중간에 멈추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분야를 맡은 이덕분 세종대 교수가 중간에 박수라도 받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우겨서 결국 그라운드 한복판에서 굴렁쇠를 어깨에 메고 손을 흔들며 박수를 받게 됐습니다.” 당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혹시 굴렁쇠가 쓰러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자 그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어령 선생님께서 어린이가 굴리는데 아무려면 어떠냐. 쓰러지면 자연스럽게 다시 세워서 계속 굴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와 인터뷰 시간은 30여분. 연습 스케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비록 짧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이 닥칠 때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스스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영화출연도 제게 좋은 인연으로 다가오겠지요. 지금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만 몰입할 겁니다.(웃음)” 편집위원 km@seoul.co.kr ●배우 윤태웅은 1981년 9월 30일 88올림픽이 확정되던 날 서울 잠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경희대와 조흥은행 소속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윤씨는 태어난 날짜가 인연이 돼 88올림픽 당시 ‘올림픽 호돌이’에 뽑혔으며 ‘굴렁쇠 소년’이란 별명을 얻었다. 1994년 잠원초등학교를 거쳐 신반포중학(1997년)과 서울고(2000년)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그는 해병대 출신 태권도 사범의 영향으로 2001년 12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연평도에서 군복무를 했다. 2004년 2월 제대한 뒤 곧바로 경기대 체육학과에 복학했고 2006년에 졸업했다. 그해 1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19 그리고 80’으로 연극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올 인더 타이밍’ ‘난 새에게 커피를 줄 수 없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tvN의 ‘롤러코스터’에서 열연 중이며 결혼정보 회사 ‘듀오’의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10월 초까지 뮤지컬 ‘오! 당신 잠든 사이에’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결혼은 내년쯤에 할 생각이란다.
  • “100일 뒤 반드시 ‘평창’ 울려 퍼질 것”

    “100일 뒤 반드시 ‘평창’ 울려 퍼질 것”

    그는 시종 조심스러워했다. “지금은 기뻐할 때도 낙담할 때도 아니다.”라는 종전의 미적지근한 말을 되풀이할 뿐. 그러면서도 “이제 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승산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묻어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7월 6일)에서 결판난다. 꼭 100일 남았다. 평창유치위원회 하도봉(57) 사무총장을 27일 만났다. 그가 만지작거리는 막판 ‘카드’가 궁금했다. 하 총장은 우선 그간의 유치 활동에 대해 얘기했다. 2018평창유치위 출범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행사로 IOC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꼽았다. 평가단이 평창은 물론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후보 도시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자리여서다. 그는 “지난 두 차례의 실사를 거울삼아 최선을 다해 치른 행사였다. 구닐라 린드베리 평가단장도 평창의 준비된 모습을 직접 확인했고 정부 지원과 도민의 열정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준비하고 기대한 대로 나온 평가”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평가단 실사는 유치 과정의 단계일 뿐이다.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앞선 두번의 낙마 과정을 보면 결과에 너무 연연해할 일이 아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추슬렀다. 후보 도시 간 판세로 대화가 이어졌다. 곤혹스러운 모습도 살짝 비쳤다. 그는 “더반 총회 때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하는 위원들이 많을 것이다. 경쟁도시 모두 박빙의 라이벌이지만 전체 흐름상 평창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정도로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새달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박람회인 ‘스포트 어코드’가 첫 번째 시험무대라고 했다. “50~60명의 IOC 위원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안다. 따라서 7일 예정된 프레젠테이션(PT)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업그레이드된 영상물과 내용, 창의성 있는 PT로 더욱 알차게 꾸릴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있을 IOC 위원을 상대로 한 브리핑은 보다 중요하다. 110명의 위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표심을 가를 수 있는 분수령인 만큼 혼신을 다해 평창 개최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결전의 땅 남아공 더반에서의 PT가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이며 이들 승부처에서 진정성을 갖고 모든 역량을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하 총장은 이 시점에서 최강의 지원군이 바로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라고 했다. 그의 유치전 등장 자체가 평창에 엄청난 힘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IOC 위원들이 그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에 매료된 위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가 비장의 카드이자 희망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김연아의 역할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는 것. 하 총장은 “김연아가 PT 등에서 설득력을 더할 수 있도록 현재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연아는 무산됐던 세계피겨선수권이 새달 24일 러시아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스포트 어코드에는 불참한다. 하 총장은 2018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에 있어서는 평창이 확연히 앞선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단 2차례만 열렸을 뿐이다. 이번에도 평창 유치가 실패로 끝난다면 나가노대회 이후 20년 동안 아시아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못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의 동계 종목 발전은 올림픽 이념과도 같다. 명분론에서 평창이 다른 후보 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분에서 밀린 탓인지 최근 뮌헨은 ‘본고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년에는 본고장 알프스에서 동계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논리를 개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지금 뮌헨과 안시가 평창을 가장 두려운 경쟁 상대로 여기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하 총장은 “사실 유치 전략에는 정답이 없다. 그동안 두 차례의 실패를 겪으면서 축적한 각 위원의 인맥, 성향, 국가관, 이해 및 친소 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해 결국 1대1로 홍보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맞춤형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하 총장은 평창과 함께 나도 ‘삼수생’이라고 했다. 2010년 유치전 때는 정부 지원을 위해 총리실에서 파견됐고 2014년 유치전 때는 정부 지원단장으로 뛰었다. 이번 2018년 때는 사무총장으로서 전방에 나섰다는 것. 경남 진주 출신인 그는 1981년 대통령 비서실 근무를 시작으로 국무총리실 교육문화심의관과 총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하순봉 전 국회의원의 동생. 그는 “2014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짓는 과테말라 총회 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칠 줄 알았다. 예상과 결과가 뒤바뀌어 많이 울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평창’이 울려 퍼질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피겨퀸 vs 피겨전설 장외 대결

    피겨퀸 vs 피겨전설 장외 대결

    김연아(21·고려대)의 우상은 미셸 콴(미국)이었다. 8세 꼬마 김연아는 TV로 본 콴의 모습에 매료돼 스케이트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세계챔피언이 된 소녀는 우상 콴과 함께 ‘히어로’에 맞춰 아이스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10년만 일찍 태어났더라면 우상은 달랐을 것이다. 바로 이 사람, 카타리나 비트(46·독일)다. ●화려한 기록의 주인공들 비트는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였다. 피겨 역사상 가장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구 동독시절이던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싱글 2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비트와 소냐 헤니(1928·32·36년) 둘뿐이다. 세계선수권도 4번이나 우승했다. 완벽에 가까운 스케이팅과 8년간 배운 발레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아한 자태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1995년 피겨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뒤에도 ‘비트 신드롬’은 끊이질 않았다. 연예인이 돼 영화에 출연하고, TV 진행도 맡았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표지에까지 등장했다. 이미 선수를 넘어선 명사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김연아도 만만찮다. 2006~07시즌 시니어무대에 뛰어든 후 줄곧 새 역사를 써 왔다. 2009년 세계선수권,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석권하며 명실상부 ‘피겨퀸’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선수 최초로 200점을 뛰어넘었다. ‘교과서 점프’와 얄밉도록 완벽한 표정연기는 압권이다. 비트는 지난해 올림픽을 보고 “김연아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나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극찬했다. 호사가들은 둘의 현역 만남이 불발된 데 때아닌(?) 아쉬움을 보내기도 했다. ●평창 vs 뮌헨 전·현직 여왕이 제대로 만난다. 물론 얼음판은 아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무대다. 김연아는 삼수에 도전하는 평창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비트는 강력한 후보인 뮌헨의 전면에 나섰다. 비트는 2018뮌헨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각종 국제대회와 행사에서 프레젠터로 나서 적극적으로 뮌헨을 알리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실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는 아직까지는 굵직한 활동은 하지 못했다. 현직 선수인 데다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이었기 때문에 ‘짬’이 없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김연아를 가장 강력한 ‘조커’로 생각한다. 압도적인 스케이팅 실력에 유창한 영어실력, 동양적인 신비한 매력까지 더해져 IOC 위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네임 밸류’도 결코 비트에 뒤지지 않는다. 총성은 이미 울렸다. 전·현직 여왕은 국제무대 곳곳에서 얼굴을 맞댈 전망이다. 악셀과 살코가 없는 유치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얼음 전쟁’은 시작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평창 홍보대사’ 연아 데뷔

    ‘평창 홍보대사’ 연아 데뷔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가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활동에 본격 나선다. 우선 김연아는 2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74차 서울국제스포츠기자(AIPS)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김연아는 개회식 단상에 올라 짤막한 환영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8개월 만에 귀국한 김연아는 총회 개회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다음 달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어코드’(Sport Accord)에서 평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이후 김연아는 각종 국제 행사에 잇따라 나서 평창 홍보전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용품전시회 등이 펼쳐지는 스포트어코드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50~60명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후보도시들은 7일 프레젠테이션(PT)을 갖는다. 현재 평창유치위는 김연아를 앞세운 PT 전략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스포츠기자 서울총회에서도 유치 후보도시들이 나란히 PT를 펼친다. 평창은 지난 실사 기간 드러난 단점을 보완해 개최 능력과 국민 지지 열기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된다. 평창은 23일 PT에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부회장을 내세워 경기장 시설 등 평창의 장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PT는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15분씩 진행된다. 앞서 22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환영 만찬을 열고, 25일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환송 만찬을 주재해 평창을 홍보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강원 숙원사업 선거 덕보나

    4·27 재보궐 선거는 강원도 숙원 사업의 해결사? 강원도는 21일 “정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올인하는 것을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의 자금 유동성 해결, 폐광 지역 특별법 연장 검토 등 강원 지역의 주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가진 청와대 월례회동에서 2018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당과 정부, 청와대가 총력을 경주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해외 순방에 나서면 해당 국가의 IOC 위원들을 꼭 만나서 설득할 것”이라면서 “국내에 IOC 위원들이 방문해도 꼭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강원도 발전에 필요한 주요 현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청와대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도 강원도개발공사가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900억원의 공사채 상환 시기를 2014년까지로 3년 연장했다. 알펜시아 추진으로 어려워진 자금 유동성에 숨통이 트인 것. 도개발공사는 자금난으로 올 상반기에 상환해야 할 공사채 1189억원 가운데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289억원만 상환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상환 연장을 추진해 왔다. 지식경제부도 최근 삼척, 태백, 정선, 영월 등 강원 폐광 지역의 최대 현안인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시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최근 폐광 지역 현지에서 열린 ‘탄광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뒤 긍정적 효과가 나오면 내년에 연장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탄광 지역 개발 사업의 후속 사업인 폐광 지역 경제자립형 국비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200억원의 예산 지원이 반영되지 못했지만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 과제에 선정된 만큼 오는 8월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타당성이 인정되면 국비 확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올림픽 유치 중간평가 1위”

    “평창, 올림픽 유치 중간평가 1위”

    강원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 중간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올림픽뉴스 전문 인터넷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 보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12월 2018동계올림픽 3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지 실사 평가 결과 평창이 100점 만점에 77점을 얻어 선두를 차지했다.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은 74점, 프랑스 안시는 67점을 각각 얻었다. 이 매체는 각 후보도시를 관찰하고 현장을 방문했던 전문가들이 11개 항목별 지수를 종합 평가해 산정했으며, 이는 개최지 투표 결과 예측이 아닌 각 후보도시의 장·단점을 비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어라운드 더 링스는 IOC가 지난해 12월 후보도시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평창은 찬성 93%로 지난해 초의 90%보다 3%포인트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뮌헨은 10%p 떨어진 61%를, 안시는 무려 23%p나 떨어진 51%를 각각 나타내 평창에 견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어라운드 더 링스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 및 국민지지 분야에서 평창에 10점 만점을 부여해 평창이 선두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 경험이 없다는 점, 아시아 동계스포츠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에 대해선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의 IOC 내 막강한 영향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숙박, 개최비용, 마케팅 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부여했다. 하지만 왜 동계올림픽을 뮌헨에서 개최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개최 명분 등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정상들 뜨거운 외교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뮌헨 현지실사 사흘째인 4일 뮌헨 레지던츠궁으로 내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을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물론 독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자리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3개국 정상이 모두 실사 전면에 나선 것. 올림픽 후보도시 정상이 실사 과정부터 직접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개최지가 확정되는 오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도 적극 참석할 예정이어서 막판 유치전은 가열될 것이 확실하다. 이제 올림픽 유치전은 자존심을 건 각국 정상의 뜨거운 ‘외교전’에서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최근 올림픽 유치 경쟁은 스포츠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과 천문학적인 TV 중계권료 등으로 국가의 ‘파워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치전이 외교전으로 본격 비화된 것은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2005년 싱가포르 총회부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하면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것. 당시 파리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깨고 런던이 개최지로 결정되자 외신들은 “외교전에서 블레어가 시라크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총회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손기정이 ‘기테이 손’?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열린 베를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생의 이름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아직도 일본어 발음으로 표기돼 있다. IOC는 홈페이지(www.olympic.org)에서 역대 동·하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2만 5362명을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다. 손기정 선생을 찾았을 때 사진 8장과 함께 뜨는 이름은 일본어 발음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됐다. 다만 사진 설명에 손기정 선생이 ‘Sohn Kee-Chung of Korea’로 표기해 줄 것을 원했다고 설명해 놨다. 물론 검색은 안 된다. 소속 국가도 일본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로게 IOC위원장 “스포츠 도박 엄정 대처”

    스포츠 경기 결과를 놓고 불법적으로 벌이는 도박판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0억 달러(약 157조 6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AFP 통신은 2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말을 인용,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몰리는 돈이 연간 14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로게 위원장은 2일 스위스 로잔에서 각국 정부와 스포츠 단체, 인터폴, 베팅업체 대표들과 만나 스포츠 부문의 불법 도박을 척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단체는 스포츠 도박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보고 조속히 특별조사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회의를 마친 로게 위원장은 “엄청난 규모의 스포츠 도박판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체를 망가뜨린다.”며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과 탈법을 오가는 스포츠 도박은 승부조작으로 이어져 스포츠의 신성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로게 위원장은 지적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2007년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한달 동안 수사를 벌인 결과 축구 도박판에 몰린 돈이 700만 달러였다.”며 “체포된 사람도 400명에 달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터폴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치러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놓고 인도네시아에서만 1300명이 불법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게 붙잡히고 총 14조 달러가 압수됐다. 로게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 기술의 발달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꼬집었다. 축구 같은 유명 경기에서나 행해지던 불법 도박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이젠 일본의 스모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크리켓도 도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와 관련한 감시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로게 위원장은 불법 도박이 축구를 벗어나 전 스포츠 종목으로 번지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뮌헨 환경단체 “동계올림픽 NO”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프랑스 안시와 강원 평창에 이은 마지막 실사다.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수석부위원장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을 선봉에 내세워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설상 종목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 갈등을 빚어왔다. 게다가 이 지역 환경단체는 실사를 하루 앞둔 1일 인터넷 사이트(www.nolympia.de)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18가지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의 루드비히 하르트만 하원의원도 자신이 개설한 사이트(nolympia2018.ludwighartmann.de)에서 ‘IOC는 돌아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마저 거부,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노(No)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웹주소를 ‘놀림피아’(nol ympia)로 정한 이 사이트는 올림픽을 유치하면 심각한 환경 파괴와 경제적인 부담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놀림피아에 공개된 반대 이유를 보면 우선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지역도 매우 따뜻해져 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인공 눈을 만들어야 하지만 인공 눈은 ㏊당 7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30㎝ 높이의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선 ㏊당 무려 100만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29억∼35억 유로를 투자해야 하지만 수익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IOC위원 ‘맨투맨’ 설득한다”

    “IOC위원 ‘맨투맨’ 설득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강원 평창 현지실사가 마무리된 지난 19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구닐라 린드베리 단장은 실사 총평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평창 주민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고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조양호 2018동계올림픽 평창유치위원회 위원장은 “평창 주민들의 열정은 물론 동계스포츠 확산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점을 자신 있게 보여줬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하지만 린드베리 단장의 총평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이었다. IOC의 17개 평가 항목은 평창이 다른 후보도시에 견줘 뒤질 게 없다. 앞선 2010년(밴쿠버)과 2014년(소치) 두 차례 유치전 실사 때도 평창은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개최지 투표에서는 모두 역전패했다. 실사 내용이 아니라 결국 냉혹하고 이해타산적인 IOC 위원들의 표심에 좌우된 것을 우리는 피부로 체험했다. 따라서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다. 조 위원장도 “실사를 잘 받았다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제 막판 득표 레이스가 본격화된 셈이다. 남은 기간은 개최지 선정 투표가 실시되는 오는 7월 6일(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까지 불과 4개월여다. 유치전 전략은 IOC 위원별 ‘맞춤형’ 홍보. 평창은 두 차례 유치전을 통해 많은 위원과 접촉하며 인맥을 쌓아온 것이 그나마 재산이다. 유치위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10명의 성향 등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 ‘맨투맨 설득’에 기대를 건다. 평창은 “국제행사 등에서 IOC 위원별로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확산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IOC가 1999년 올림픽 역사상 최대 뇌물 파문이 일었던 ‘솔트레이크시티 스캔들’ 이후 후보도시와 IOC 위원 간의 개별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자칫 섣부른 유치 활동은 치명타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평창이 더반 총회에 앞서 유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식 국제행사는 모두 4개. 후보 도시인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는 다음 달 22~27일 서울 국제체육기자협회(AIPS) 총회, 3월 30일∼4월 3일 뉴칼레도니아 오세아니아올림픽위원회(ONOC) 총회, 4월 3∼8일 영국 런던 스포트어코드에서 합동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마지막은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이다. 평창 등은 IOC 위원들을 상대로 동계올림픽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능력을 홍보할 분수령으로 여긴다. 판세마저 뒤집을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미국 시카고,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도쿄가 경합한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애초 시카고가 유력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당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선봉에 선 리우데자네이루는 후보도시 브리핑을 계기로 전세를 뒤집어 평창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더반에서의 승리를 향해 평창의 세번째 진군가가 힘을 더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의회, DJ구명 위해 “경협 중단” 압박

    미국 의회가 지난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군수물자 판매 유보와 경제협력 중단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도 김 전 대통령의 극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가 20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나 공개한 1980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의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당할 경우 한·미 관계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의안을 제출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는 등 강도 높게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월 3일 당시 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통해 “만약 김대중이 사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 美고위급 방북 국무부에 항의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충고를 거절하면 주한 미 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홀브룩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는 8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대중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미국이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한·일 정치유착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시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경우,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과 야당의 공격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외교문서는 또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이 공산정권에 함락된 후 억류됐던 사이공 주재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의 석방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관련국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고 북한이 이를 방해하자 국내 수감 중인 북한 간첩과 맞교환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이들은 5년이나 형무소에 있다가 겨우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스웨덴 외무부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섰고 미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외신 등의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980년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이 이어지자 미 국무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미측은 “지난 1977년부터 미수교국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상 미국 시민의 북한 방문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자격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방북을 막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 국무부에 “미국의 직접적 대북 접촉은 한반도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단이 미국 인사나 단체를 북한에 초청하는 등의 정치활동에 제재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 7월 김광훈·방찬영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정치학자 7명을 초청했으나 당시 주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중 일부는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무기수출 문제로 서독과 갈등 정부는 대북 무기 수출 문제를 놓고 서독과 외교적 갈등을 겪었다. 7월 29일 서독 탄약회사 다이너마이트 노벨이 북한 수출용으로 제조한 캘리버 22 실탄 46만 5000발 가운데 4000발이 운송 도중 서베를린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주독 한국 대사관은 해당 실탄이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리스트에 의거한 수출 금지 품목이라며 관계 당국 및 업계에 주의 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독 정부는 “문제의 실탄은 스포츠용 소구경이라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해당 실탄이 체코제 소총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한 독일 대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독 정부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서독 외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러 온 주한 독일 대사에게 “서독이 최근 한국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나친 행동은 삼가 달라.”며 대북 실탄 수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독의 내정 간섭 움직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0년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일이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던 상황에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시 제6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받은 것과 비슷한 논조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68년부터 4년간 약 45t의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상에 투기 처리했다. 투기지역은 울릉도 남쪽 12리 해리로 수심 약 2200m 지점이다. 1980년 당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방사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고 보도하자 정부는 2차례 현장조사 결과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해수 수준과 차이가 없으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창의 꿈★ 특별법으로 지원할 것”

    “평창의 꿈★ 특별법으로 지원할 것”

    정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강원도 평창 실사 사흘째인 18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재정 및 법적 지원, 세관 및 출입국 절차 등에 대한 정부 보증을 약속했다. 평창유치위는 “현행 법령만으로도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지만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조직위원회 관련 시설 건립과 수익사업이 더욱 손쉬워진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 때 적자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보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IOC 평가단은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빙상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으로 이동, 현장 점검을 벌였다. 강릉의 ‘코스탈 클러스터’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이 열리는 빙상장이 들어선다. 평가단은 강릉 영동대에 위치한 제2아이스하키 경기장 건립 예정지를 방문한 뒤 강릉 선수촌과 컬링,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장 예정지를 차례로 둘러봤다. 코스탈 클러스터는 컬링이 열리는 강릉빙상장만 완공된 상태여서 나머지 경기장에서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한 3D(입체화면)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강릉빙상장에서는 도민 2018명으로 구성된 연합 합창단이 ‘아리랑’과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ABBA)’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합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외국 청소년 35명이 스케이팅을 펼치자 일부 평가위원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은 “강릉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환영행사에 참여해 평가위원들이 속한 국가의 국기를 흔들었고, 지나가는 택시 기사까지 경적을 울리며 지역민들의 유치 열망을 보여줬다.”면서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창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동계올림픽 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거 출동했다. 김황식 총리는 평가단 초청 만찬을 열었고, 평창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이귀남 법무부, 진수희 보건복지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조현오 경찰청장도 배석했다. 평가단은 실사 마지막 날인 19일 4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현지 실사를 총평한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귀남 법무 잇단 수사개입 논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 장관의 검찰 수사에 대한 불법적 개입 논란이 확대되면서 이 장관을 움직인 배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6·2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둔 지난해 3월 법무부의 한 간부가 여당 후보 등에 대해 수사를 지휘하던 남기춘 당시 울산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울산지검은 구청장들이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한 지역 신문사 간부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이 간부가 전화한 시점은 검찰이 이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이었다. 법무부 간부는 남 전 지검장에게 이들을 언제쯤 기소할 것인지 물어보고, 기소 시점을 하루 늦출 수 있느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 전 지검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당시 기소된 정천석(한나라당) 울산 동구청장과 조용수(무소속) 울산 중구청장은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형 500만원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잃었다. 당시 전화는 법무부 간부가 한 것이지만, 검찰과 법무부 조직 특성상 장관의 지시 또는 허락이 없으면 일선 검찰청에 전화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현행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무부 간부가 일선 지검장에게 사건과 관련한 전화를 걸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이 장관이 지난달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홍동옥 전 그룹 재무책임자(CFO)를 불구속 수사하라고 지시했으나, 역시 남기춘 당시 서울서부지검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 안팎에서는 “(의혹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이 불법적으로 수사에 개입했거나 지휘를 했다면 그를 움직인 배후도 밝혀 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검찰의 생리를 잘 아는 이 장관이 웬만해선 검찰 수사에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장관은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원 평창 실사 현장에 참관하는 등 하루 종일 강원도에서 일정을 보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들어선 경기장에 평가단 만족표시”

    “들어선 경기장에 평가단 만족표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은 강원 평창에 대한 실사 이틀째인 17일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에 대한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건희 IOC 위원은 평창의 유치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IOC 평가단은 개·폐회식장으로 지정된 알펜시아의 스키점프장에서 실사를 시작했다. 평창유치위원회가 현재 1만 1000석 규모지만 올림픽이 개최되면 6만석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하자, 가능한 계획인지 묻고 1만석 정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동계체육대회가 열리는 인근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경기장으로 걸어서 이동하며 경기 코스, 대회 운영 등을 꼼꼼히 살폈다. 크로스컨트리장에 대해서는 입구와 출구가 분명치 않다며 차별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 카메라의 근접 취재 경쟁이 과열되자 평가단은 현장 취재를 거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평가단은 “한국의 취재 열기가 인상적이고 취재를 제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실사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치위도 포토라인를 더욱 멀리 설정하는 선에서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평가단은 평창 선수촌 예정지를 거쳐 보광휘닉스파크의 프리스타일·스노보드 경기장, 정선 중봉과 용평리조트의 알파인 경기장을 비롯한 루지·봅슬레이 경기장, 국제방송센터(IBC)와 메인프레스센터(MPC), 올림픽역 예정지를 모두 돌아봤다.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은 “4년 전 도면이 아닌 실제로 들어선 시설에 평가단이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평가단의 보광휘닉스파크 실사에 앞서 삼성전자 회장인 이건희 IOC 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14년 평가단 반응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IOC 위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어렵고 예민한 질문이다. IOC 위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보광휘닉스파크 호텔에서 평가단을 영접하고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경기장과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도 참관했다. 실사 후 평가단을 호텔 식당으로 초청, 1시간 30분 동안 오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도 함께했다. 평가단은 실사 3일째인 18일 마케팅 등 5개 주제에 관한 2차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선수촌과 미디어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들어설 강릉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다. 평창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평창-獨뮌헨-佛안시 3개 후보도시 비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강원 평창,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3개 후보 도시 간 2018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평창은 ‘삼수’라는 배수진을 친 간절한 상황. 사활을 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유럽의 뮌헨과 안시도 ‘공격 모드’로 전환한 상태여서 혼전 양상이다. 남아프리카공 더반 IOC 총회에서의 개최지 선정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평창의 가능성을 짚어볼 시점이다. 과연 평창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뮌헨 - 동계스타등 ‘맨파워’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뮌헨. ‘우정의 축제’(Festival of Friendship)를 슬로건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뮌헨은 유서 깊은 문화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또 최초로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국민지지도가 3개 후보 도시 중 가장 낮다는 게 약점이다. 갈수록 지지도는 올라가겠지만 현재 국민 76%(지역주민 70.9%)가 유치에 찬성할 뿐이다. 이는 알파인스키 개최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뮌헨 유치위원회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IOC 현지 실사단에 이 대목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최대 강점은 ‘맨 파워’이다. IOC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이 요체다. 그는 로게에 이어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IOC 위원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설득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다. 그가 뮌헨유치위 총괄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바흐 회장이 힘을 실어주는 슈퍼스타가 있다.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을 석권한 왕년의 ‘피겨 여왕’ 카타리나 비트다. 그는 2018년 대회관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치위원회의 ‘얼굴’이기도 하다. 비트는 관록과 매력, 지명도를 앞세워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만 90여명의 IOC 위원들과 만나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평창에 무척 부러운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도 세계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할 세계적인 동계 스타를 길러 내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평창 - 인프라·정부지원·국민지지 ‘3박자’ 갖춰 평창은 마지막 도전이 될 동계올림픽 삼수에서 반드시 승리, 잇단 패배의 앙금을 한꺼번에 씻어낸다는 각오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아시아라는 열악한 지역에서 유치에 성공해 겨울 종목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다짐이다. ●경기장 7곳 완공·6곳 설계 마쳐 평창은 앞선 두 차례 유치전을 통해 7개의 경기장을 이미 완성했고 현재 6개 경기장의 설계를 마치는 등 경기장은 물론 교통·숙박시설 등 각종 인프라 면에서 가장 앞선 상황이다. 또 국민의 대다수인 91.4%(지역 주민 93.4%)가 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속속 나오면서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게 뒷받침됐다. IOC에 좋은 인상을 심어준 대목이다. 여기에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 이후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못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2006년 토리노(이탈리아), 2010년 밴쿠버(캐나다), 2014년 소치(러시아) 등 북미와 유럽에서 번갈아 가며 유치한 것이다. 이젠 아시아에서 열려야 한다는 20년 주기설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3개 후보도시 중 평창이 선두 주자라는 얘기다. 평창은 앞선 유치전에서도 개최국 선정 직전까지 항상 최고로 꼽혔다. 하지만 정작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거푸 낙마하고 말았다. 2010년 대회 유치전에서는 밴쿠버에, 2014년에는 소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아시아 ‘20년 개최 주기설’ 탄력 아쉽지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말처럼 무명의 평창을 세계 스포츠 지도에 각인시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무엇보다 냉혹하고 이해타산적인 국제 스포츠계를 경험한 것은 교훈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투표권자인 IOC 위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가 절실하다. 평창은 ‘재수’ 과정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동시에 많은 IOC 위원들을 접한 것이 그나마 재산이다. 평창은 IOC 위원 개개인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이들을 지한파, 친한파로 끌어안기 위한 평창의 맞춤형 행보가 승부수인 셈이다. 안시 - 3회개최 전통·관록 동계올림픽의 효시는 프랑스의 알프스 몽블랑 지역이다. 프랑스는 제1회 동계올림픽(1924년)을 샤모니에서 열었다. 이후 1968년 그레노블, 1992년 알베르빌 등 모두 3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국이다. 따라서 인프라, 개최능력, 경기력, 동계 종목 저변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들이 강점으로 꼽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근 국가와의 원활한 교통망 등도 3차례 대회 개최의 관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역사와 전통, 환경 등을 내세워 안시가 2018년 대회 유치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선 프랑스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지지도가 평창에 비해 뒤졌다. 한 조사에서 국민의 80%(지역 주민 74%)가 개최에 찬성하는 데 그쳤다. 경기장 부지를 위한 토지 수용에서도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안시는 에드가 그로스피롱 전 유치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예산이 적게 증액된 데 항의, 사퇴했다. 이후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인 베그베더 위원장을 지난달 새로 선임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실시된 IOC평가단 실사 과정에서 달라진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례적으로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IOC 평가단을 영접하고 기자회견에까지 나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자 프랑스 전체가 뛰어들 것”이라면서 “그들을 설득할 수 있고 우리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안시를 방문해 IOC평가단과 오찬을 하며 올림픽 유치 의지를 강하게 전했다. 무엇보다 안시가 2010밴쿠버, 2014소치 동계올림픽과 2012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한몫을 한 프로모션 전문가 앤드루 크레이그(영국)를 영입한 것은 평창과 뮌헨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세계적 동계스포츠 메카 꿈 무르익는 강원

    “겨울바람이 좋은 곳, 강원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만나자.” 추위 속에서 한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강원의 겨울이 부른다. 산과 계곡이 눈과 얼음에 묻히고, 그속에서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겨울스포츠가 펼쳐지는 강원도. 스키와 보드, 스케이팅, 겨울등산 등 설원과 빙판을 즐기려는 레포츠인들이 강원도로 달려오고 있다. 이제는 국내 겨울스포츠의 중심지를 벗어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극지방에 가까운 러시아 사람들까지 강원도의 겨울을 찾고 있다. 여기에다 2018년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강원은 한국의 겨울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동계스포츠 1번지인 강원은 천혜의 청정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내면서 이미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원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고장으로 떠오를 것이 뻔하다. 평창 지역은 폭설이 잦은 지형적·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장장 5개월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올림픽 경기에 적합한 적설량(270㎝)과 적설심도(66.1㎝)를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좋은 설(雪)질, 적정한 기온(2월 평균 영하 5.4도) 등 뛰어난 자연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 2009년 한 해 동안 스노보드·바이애슬론·여자컬링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를 무난히 치러낸 것도 겨울 스포츠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당시 국제경기를 위해 평창을 방문한 IOC 위원들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줄 몰랐다.”며 “당장 올림픽을 치러도 될 만큼 완벽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강원도는 평창과 강릉을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남자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장애인 아이스하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강원 지역 18개 기초자치단체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기업체는 스노보드·스키점프·아이스하키팀 등을 적극 지원하며 겨울 스포츠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나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치에 가장 큰 힘이 되는 대목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가 넘는 국민 지지도를 기록해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염원이 얼마나 간절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 강원도에서는 그동안 굵직굵직한 동계대회가 열려 겨울 스포츠 확산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알펜시아리조트 내 스키점프경기장에서 개최된 ‘2011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는 스키시즌 알펜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달 7일부터는 스노보드 FIS스노보드 월드컵대회가 용평리조트에서 열렸다. 대회 기간 동안 20개국 500여명의 동계 스포츠인들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평창 현지 실사를 끝낸 이달 28일부터는 강릉빙상경기장에서 개최될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는 50개국 700여명이 찾을 전망이다. 곳곳에 있는 스키장에는 한겨울 스키 인파로 넘쳐난다. 명실상부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답다.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변에는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알펜시아리조트, 오크밸리,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이 줄지어 있다. 서울~춘천·홍천을 잇는 영서내륙지역에도 대명비발디, 엘리시안강촌 등이 손짓한다. 올겨울에는 구제역으로 줄줄이 한겨울 축제들이 열리지 못했지만, 강원 산골마을마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축제에 겨울 레포츠를 접목시켜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시킨 곳이 즐비하다.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 눈축제, 평창 눈꽃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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